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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아픈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 되는 공연이길”[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오는 19일 ‘생존신고’를 주제로 강원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공연 중 침 놓는 한의사 역을 맡은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에게 연극 참여 계기와 공연 경험, 관객 반응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경남 진주 보리한의원 원장 문저온이다.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다. Q. 강원 춘천 축제극장에서 ‘생존신고’를 주제로 무대에 서게 됐다. 우리나라 마임의 전설이신 유진규 선생의 공연이다. 각자도생해야 하는 외롭고 각박한 코로나19 시대에 ‘나 여기 살아 있소’ 하고 서로서로 이야기해 주자는 뜻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누는 연대의 말과 몸짓이다. 저는 이 무대 위에서 직접 침을 시술하는 한의사 역을 맡았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긴 우울의 시대에 작게나마 삭막한 사람들의 마음에 윤기를 보태드릴 수 있을까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공연의 모티브가 된 ‘치병소요록(治病逍遙錄)’의 저자로서 기쁨과 보람도 느낀다. 한의사와 시인이라는 역할로 각각 무대의 한 장면씩을 채우게 된 ‘배우 아닌 배우’의 두근거림도 있다. Q. 저서 ‘치병소요록’도 낭독했다. 제가 쓴 시집 이름이다. 인간의 생병사를 주제로 한 글을 묶었다. ‘서혜’(鼠蹊), ‘울기’(鬱氣), ‘삽’(揷)처럼 몸·증상·죽음으로 시를 쓰고 그것들을 한 단위로 묶었다. 뒤표지에 제가 쓴 글로 대신 소개하자면, ‘삶이라는 질병, 사랑이라는 증상, 신음처럼 새는 말, 그리고 그 모든 장소인 몸’에 관한 시집이다. 환자들의 이야기와 저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다. 앓고, 사랑하고, 죽고, 새로 나는 것에 관한 시들이다. Q. 공연에서 맡은 역할과 관객들의 반응은? 시집에 실린 시 한 편을 낭독했다. ‘늑간’(肋間)이라는 작품인데 유진규 선생님이 몸으로 표현하시는 고통과 죽음의 무대 사이에 ‘인간이 가진 유한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들려줬다. 꽃과 말과 몸과 사랑인데 이것들은 유한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들이기도 하다. 공연 마지막 무대에서는 뜸을 뜨고 침을 놓는다. 한판 고통과 죽음의 난장을 치유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연극 무대에서 침을 놓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건 보시는 관객들도 마찬가지여서, 놀랍고 신선한 경험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객석에 앉은 채로 문진(問診)을 듣고 치료를 받는 듯한, 자신도 모르게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들 했다. Q. 시에 이어 공연 분야까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시작은 유진규 선생과 극단 ‘현장’ 대표 부부의 의기투합이었다.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제 시집 이야기를 나누고 이걸 무대로 옮겨보자 했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난감했는데, 아마도 제 시가 몸에 관한 내용이고, 유진규 선생의 마임이 인간 본질을 몸으로 표현해 온 예술이었기 때문에 어떤 접점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 예술이 다른 형태의 예술로 2차, 3차 발전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시 쓰는 사람으로서 무척 감동했다. 바이올린 연주자 강해진 씨도 즉흥연주로 함께 하는데, 시집에 실린 시 한 편을 자작곡 연주로 들려준다. 제가 제 작품을 관객이 되어서 감상하는 고맙고 귀한 경험이다. Q. 과거에도 공연 분야에 몸담은 경험이 있는가? 문학 행사에서 시 낭송을 한 것 외에 무대 공연 경험은 거의 없다. 대학 다닐 때 풍물패 활동을 했고, 진주 ‘큰들문화예술공동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집단 사물놀이로 참여한 적은 있다. 그저 연극이나 공연 관람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어쩌다 보니 제 시집이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되면서 저도 원작자에 더해 배우까지 됐다. 시를 읽고 침을 시술하는, 연기 아닌 연기를 할 뿐이지만. 이 공연은 지난해 ‘모든 사람은 아프다’라는 제목의 진주연극페스티벌 공식초청작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심해지면서 계속 연기되다가 온라인 연극제로 대신하게 됐다. 다행히 올해는 코로나가 누그러진 덕분에 제한적인 인원이나마 ‘2021 진주연극페스티벌’ 개막작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됐다. Q. 코로나19로 시나 공연 등의 활동에 지장을 받았나?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특히 공연예술 분야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말할 수 없이 컸다. 시 창작은 개인 작업이긴 하지만 문인이나 독자들이 모여서 소통할 수 있는 문학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심리적인 위축이나 우울감처럼 보이지 않는 어려움도 많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연극 무대도 온라인으로 옮겨 녹화 방송을 송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시간과 장소에 덜 구애받고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극복이라면 극복일 텐데, 그 덕분에 앞으로는 촬영이나 무대 구성, 관객 유치 등에서도 더 많은 고민과 발전이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공연 계획은? 24일 대학로에서 열리는 ‘매드연극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곳곳에서 작지만 큰 공연들이 속속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시점인 것 같다. 문화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목마름도 있었고, 창작자들의 갈급함도 있다. 유진규 선생도 내년에 마임 인생 50년을 맞아 의미 있는 공연을 계획 중이다. ‘모든 사람은 아프다’와 ‘생존신고요’라는 말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 공연이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서 아픈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이나 단비로 다가갈 수 있는 자리가 계속 마련되리라고 본다. ‘치병소요록’이 지난 2019년에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시집도 준비하고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인터뷰 요청을 받고 놀랐다. 한의사들의 이색적인 활동을 눈여겨 찾아보는 일을 하시는 분이 계시구나 싶어서,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다. 자기 자리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계실 텐데 쑥스러운 마음도 든다. 멀거나 가까운 곳에 계신 한의사 선후배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인사드린다. 모쪼록 평안하시기를 바란다. -
“공공의료 속 한의학 역할 무궁무진…고위공직 한의사 늘어나야”[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전 중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며 최근 ‘네가 나보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 신간을 펴낸 박윤미 한의사에게 신간 소개와 함께 뒤늦게 한의대에 입학한 계기, 앞으로의 강의 및 저술 활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결혼 후 수년간 전업주부로 살다 대전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보건소 한방 진료실에 근무하고 있다. 오랫동안 부처님 법을 공부해 왔고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다. 대전에서 시어머니와 남편, 세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Q. ‘네가 나보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어떤 책인가? 저희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대전 집을 떠나 서울에서 살게 됐다. 타지 생활을 하면서 위장병에 걸려 아프기도 했고 적응 문제도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대학 입시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막상 와 보니 학업, 인간관계, 진로 등등 막막한 일이 너무 많았다. 왜 살아야 하지?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하지? 굳이 결혼해야 되나? 등등, 여러 가지 의문도 품게 됐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불교의 가르침에 닿게 됐다.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까진 아이들과 삶에 대한 깊은 대화는 없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어른 대 어른으로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인생의 출발선 앞에서 방황하는 청년층에게 부처님 법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Q. 뒤늦게 한의대에 입학했다. 결혼하면서 곧 엄마가 됐다. 돌 무렵 첫 아이에게 축농증이 왔는데,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를 먹다가 부작용으로 큰 고생을 하다 한의치료로 고쳤다. 그 전에 한약은 그저 보약일 뿐이고, 질병 치료는 양방으로 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강했는데 이 일을 계기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한의학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시어른과 살림을 합치면서 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남편과 시어머님의 지지 속에 한의대 입시를 준비했는데 운 좋게 바로 합격했다. Q. 중고등학생으로 대상으로 ‘소중한 생명 건강 정신’ 등 한의인문학 강의도 진행했다. 한의학에선 인체를 소우주라고 해서, 인체의 현상도 대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본다. 인체의 장부도 유기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 아이가 아무리 뛰어나도 주변 친구들이 불행하다면 내 아이도 행복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아이들 키우면서 가슴 아팠던 점은, 현재 우리나라 교육이 다수를 주눅 들게 한다는 점이었다. 수시 준비를 하면 친구들이 다 경쟁자가 되어버리고 극소수의 학업성적 뛰어난 아이들과 비교하며 움츠러든다. 과목별로 1등급 인원이 4%다. 나머지 96% 아이들이 열등감을 느끼는 구조다. 아이들에게 너희들 모두가 소중한 존재들이고, 서로 건강한 관계를 주고받으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Q. 한의학이 공공의료에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겠나? 한의학의 역할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보건소에서 침 치료만 하는데도 환자들 호응이 좋다. 면역, 섭생, 체질, 육아, 우울증 등 환자들이 한의치료에 관심도 많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런 일을 추진하려면 권한이 필요한데,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한의사들 권한이 너무 미약하다. 저만 해도 현재 정규직이 아니다. 무엇보다 고위 공직에 진출하는 한의사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진료 외 앞으로의 활동은? 한의학 책도 써보고 싶다. 아이 셋 키우면서 양방 소아과도 다니고, 침과 한약도 많이 썼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 키우면서, 한·양방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강의나 저술 활동을 하고 싶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신문을 통해 저를 소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계기로 삼고 모두 편안한 일상을 보내시길 기원한다. -
“한의사가 이끄는 최초 통합의학센터… 책임감과 자부심 느껴”[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5일 개원한 충주위담통합병원에 초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에게 취임 소감과 다른 통합의학센터와의 차별점, 병원의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초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통합의학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충주위담통합병원에 한의사로서 병원장을 맡아 영광이다. 하지만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충주위담통합병원은 전남 장흥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 대구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에 이어 중부권역에 설립된 최초의 통합의학센터다. Q. 충주위담통합병원은? 한·양방 협진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중부권의 첫 통합의학센터로 통합검사센터, 통합진료센터, 통합치료센터, 통합치유센터 등 4센터와 수치료실, 건강증진실 등 2실을 보유하고 있다. 입원 환자들은 수안보온천의 물로 온열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위담한방병원의 난치성 위장질환 치료법인 복부온열치료, 아로마 고주파치료, 소적치료, 한의 약물·약침 치료 등도 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약식동원(藥食同源)’ 개념을 도입해 환자에게 좀 더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Q. 다른 지역 통합의학센터와의 차별점은? 다른 지역의 통합의학센터는 연구 중심 병원이어서 임상보다는 연구에 치중해온 측면이 없지 않았다. 우리는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면서도 임상 측면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 이밖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온천이 있는 병원으로 통합의학적 치료 효과를 갖춘 ‘휴양형 통합병원’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Q. 한의사는 주로 어떤 진료를 하게 되는가? 한의사의 경우 침구과, 내과 등의 전문의가 암, 난치성 위장 질환 등의 진료와 치료를 맡는다. 현재 저를 포함해 4명이 있으며 추후 채용 절차를 통해 한의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Q. 충주위담통합병원의 비전은? ‘질병을 넘어서서 생명(삶)을 치유하는 병원’을 지향한다. 현대의학에서 양의학은 몸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반면 한의학은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철학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한다. ‘치료’와 ‘치유’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쉽다. 치료는 약을 통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의미에 가깝지만, 치유는 본인이 스스로 나서 능동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차원에 가깝다. 우리 병원의 지향점이 ‘치료’가 아닌 ‘치유’인 것도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방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 나아가 영혼까지 하나의 혼합체로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대상으로 인식하며 환자의 삶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이 되겠다. Q. 국내 통합의학센터가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현대인의 질병은 다양해지는 반면 의학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체를 전인적 관점에서 보기보다 해부학, 병리학적 관점에서만 접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질병치료를 넘어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고, 질병이 나타나기에 앞서 예방하는 치료로 초점을 돌려야 한다. 이는 세계적인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국내 통합의학센터 역시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의학과 한의학, 보완의학이 한 공간에서 융합돼 환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를 제공해야 하는 시점이다. 예를 들면 한의학의 경혈 이론에 도수치료를 접목하거나, 추나요법에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의학을 좀 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나 국내에서나 요구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우리 병원은 연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임상과 함께 진료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동시에 거쳐 난치병 치료를 위한 근거를 축적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병원이나 의사, 특정 직역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제천시, 드림스타트 실무자 업무역량 향상 프로그램 개최제천시가 저소득층 아동 등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실무자의 업무역량을 향상하는 ‘슈퍼비전 교육’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슈퍼비전 교육은 연 4회 이상 분야별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사례개입 전략과 서비스 계획, 자원 활용, 현장사례관리 실무 등의 교육을 받아 전문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제천시는 슈퍼비전 교육에 김형준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장을 초빙해 신체건강분야 아동 비만, 성장 건강관리법에 대한 접근방법과 문제해결 방법 등을 실무자에게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슈퍼비전 교육을 통해 드림스타트 가정 아동들이 좀 더 나은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12세 이하 아동과 부모, 임산부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제천시 드림스타트는 건강검진·예방, 산전산후관리(임산부), 사회정서지원, 심리상담·치료, 부모교육 등을 통해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맞춤형 통합복지서비스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결핵 환자도 감소비대면 수업, 재택 근무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지난해 학교, 직장 등 집단시설에서 발생한 결핵환자도 전년 대비 10.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이 발표한 ‘2020년 결핵 역학조사 주요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결핵환자 2만5350명 중 집단시설에서 발생한 결핵환자는 7234명으로 전년의 8045명보다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율은 2017년의 1.2%, 2018년 8.8%, 2019년 4.2%보다 높은 수준이다. 집단시설별로는 직장이 2090건(49.9%)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복지시설 821건(19.6%), 의료기관 651건(15.5%), 학교 325건(7.8%) 등이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이번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로 발생한 102명의 결핵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 1만1494명을 발견했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를 말한다. 또한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5만3033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21.7%인 1만1494명이 잠복결핵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지난해의 4526건 대비 7.5% 감소한 4188건을 기록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 환자와 잠복결핵 감염자를 조기 발견·치료하는 것이 결핵 퇴치의 중요한 수단이므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지난 2013년부터 결핵전문역학조사반을 구성·운영하며 지자체와 함께 결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결핵 역학조사는 결핵환자의 전염성 등 특성을 파악하고 동일 공간에서 지낸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
자생의료재단, 강원 인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 실시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17일 강원도 인제군 안삽재농원에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강남·안산 자생한방병원 임직원과 자생봉사단 17명이 참여했으며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추진됐다. 이날 자생봉사단은 고추 재배 농가에서 고추 순치기 작업과 잡초 제거 등 농사일에 힘을 보태며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농어촌 지역 활성화와 복지증진을 위해 농촌일손돕기 외에도 한방의료 봉사활동, 농산물 구매 등을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10년 가까이 진행하고 있는 한의의료 봉사의 경우 수혜인원은 4만3000여명에 달한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앞으로도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은 농어촌 고령화로 일손 부족 및 경영 문제를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아울러 농어촌지역 어르신들의 척추·관절 건강도 챙기는 한방 의료봉사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
복지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 기관 모집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는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17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근거로,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구축 등을 위한 한의약 EMR 표준안 개발, 임상정보 교류체계 구축, 빅데이터 지원센터 운영 등을 담당할 수행기관을 선정해 사업비 일부를 보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청자격은 한의약 관련 기관, 병원, 대학에 소속된 추진단장이며 추진단은 한의의료기관의 임상정보 등을 표준화된 EMR을 통해 교류, 취합하기 위한 2~3개 이상 기관, 병원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이며 1차 연도에 1억 원 이내에서 예산이 지원된다. 추진단장은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용도에 따라 보조금 예산을 지출해야 하고 사업계획 변경이 필요한 경우 보조금 관련 법률 등에 따라 사전 또는 사후에 변경승인을 받아야 한다. 보조금 정산 시 회계법인을 통해 회계 정산을 실시해야 한다. 성과평가는 사업종료 후 사업성과서 제출 이후에 진행되며 사업계획서의 사업실적의 충실성, 목표 달성률, 회계 정산결과 등의 이행 및 달성 여부를 토대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보조금 최종 정산 및 차년도 예산 지원 결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청은 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사업계획서와 관련 증빙자료를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단계별 사업 계획은? 현재 안면신경마비, 화병, 족관절염좌, 견비통, 경항통, 만성요통증후군, 요추추간판탈출증, 슬통 등 30개 질환의 표준진료지침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이에 사업 1단계(2021~2023)에서는 질환별 한의임상표준진료지침(CPG)에 따라 진료정보 등을 입력하기 위한 EMR 표준안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한의약 선도기술개발(R&D), 혁신기술개발사업(R&D)에서 개발하는 질환별 한의임상표준진료지침(CPG)을 용어를 기준으로 전자의무 기록(EMR)으로 구현할 수 있는 표준안을 개발하고, 이를 종합해 한의약 표준 EMR 인증시스템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에는 5개 질환의 EMR 표준데이터셋을, 내년에는 10개 질환의 EMR 표준데이터셋을 개발할 예정이다. 2단계(2023~2024)에서는 한의약 표준 EMR을 사용하는 한의 의료기관들이 진료정보 등을 교류, 축적할 수 있도록 한의약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의의료기관이 표준 EMR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건강보험 수가 반영도 추진한다. 이렇게 구축된 빅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3단계(2024년 이후)에서는 한의약 빅데이터 센터가 연구자에게 비식별화된 임상정보를 제공하고 한의약 시술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비교 연구, 새로운 한의 약품 등 개발에 필요한 기초연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 한의약산업과는 “해당 사업을 통한 질환별 다양한 진료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비교연구(CDM)가 의료 효율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한의약품 한의의료기기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
“공공의료 강화 및 보건의료인력 확충하라!”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지난 16일 전국 11개 도시에서 ‘공공의료 확충 및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촉구하며 동시다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산별 공동실천투쟁의 일환으로 도시 거점에서 대시민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개최, “환자안전을 위한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불법의료 근절!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든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보건의료노조는 화려한 K-방역 찬사 뒤에 가려진 보건의료인력들의 희생과 소진을 알리며 실질적 대책을 요구해 왔다.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가 던진 과제를 곱씹으며, 올해는 반드시 국가적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과 공공의료 확충, 환자안전을 위한 불법의료 근절, 그리고 보건의료인력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오는 9월 산별 총파업까지 준비 중이다. 총파업에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전국적으로 조합원들의 결의를 모으고, 시민들에게 노조의 요구를 알리기 위해 매주 수요일 전국 동시 공동실천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전국 산별 공동실천투쟁은 서울·대전·전북·경기 수원·충북 청주·경남 창원·강원 원주·인천에서 진행됐으며, 각 지역 참가자들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보건의료인력 확충 △불법의료 근절 △교대근무제 개선과 주4일제 시행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고용 보장 △공공의료 확충 △산별교섭 제도화 등 보건의료노조의 올해 7대 핵심요구를 알리며 투쟁 의지를 모았다. 특히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K-방역의 이면엔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임시방편 파견인력으로 겨우겨우 버티는 현장 및 형평성 없는 지원대책으로 발생하는 현장의 갈등, 병상 수 기준 10%밖에 되지 않는 공공병원의 코로나19 환자 떠맡기 등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보건의료 현실이 있다”며,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 마련과 더불어 만성적인 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지금 당장의 공공의료 확충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북부와 경기남부로 나눠 수원역과 일산문화 공원에서 피켓팅, 마스크 배포 등을 진행했으며, 대전충남지역본부 역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방호복을 입고 시민들에게 유인물과 마스크를 나눠주며 대시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전북지역본부는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함께 전주·익산·군산·정읍 각지에서 캠페인을 펼쳤고, 충북지역본부는 충북도청 앞에 집결해 방호복을 입고 피켓팅, 유인물 배포 등을 진행했다. 이밖에 울산경남지역본부는 창원 정우상가 인근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참가자들이 피켓팅과 더불어 시민참여 스티커 붙이기 등을 전개하며 지역시민들과 소통했으며, 강원지역본부는 원주를 거점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보건의료노조의 주요 구호를 부착한 우산과 방호복을 활용해 퍼포먼스를 벌였다. 인천부천지역본부는 가천대길병원의 끊임없는 야만적인 노조탄압에 맞서 본부 산하 지부들이 모두 모여 공동투쟁을 진행했다. -
1% 홍삼 농축액 10%로 부풀려 판매한 업체 적발[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홍삼제품 등의 유통기한을 임의로 바꾸거나 홍삼 함량을 거짓으로 표기한 19개 업체를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및 수사를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한 달간 단속을 벌였으며,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률 위반 업체에 대한 위법 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반 내용으로는 △제조연월일 및 유통기한 변조 표시 △유통기한 연장 표시 △홍삼 성분함량 거짓표시 △유통기한 초과 표시 및 경과 제품 판매목적 보관 △사실과 다른 표시 등의 부당한 표시 △그 밖에 무신고 식품 소분영업, 한글 표시사항 미표시 등이다. 건강기능식품판매 A업체는 홍삼제품 ‘옥타지’의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바꾼 뒤 약 10억 원에 달하는 2116kg의 제품을 캄보디아에 수출했다. 또한 식품제조가공업체 B는 홍삼농축액이 10% 들어가야 할 제품에 1%만 넣어 1억 5000만 원 어치를 팔기도 했다. 식약처는 향후 유통기한이 경과한 원료를 식품에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임의적으로 위·변조하는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
한약재, 사망률 높은 5대암 전이 억제 효과 '확인'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김봉이 기초한의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한약재의 항전이 효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한의학과 4학년 재학생으로 구성된 김 교수 연구팀은 사망률이 높은 폐암·대장암·위암·간암·유방암 등 5개 암을 대상으로 선정, 최근 5년간 연구된 한약재를 검토했다. 한의학과 4학년 박진경·정다희·송미령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영향력 지수: 5.014)에 ‘Recent Advances in Anti-Metastatic Approaches of Herbal Medicines in 5 Major Cancers: From Traditional Medicine to Modern Drug Discovery’ 제하로 게재됐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90%가 전이로 발생하는 만큼 이는 전이를 억제하는 치료가 중요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에 김 교수 연구팀은 총 79편 논문에서 나타나는 한약재의 성분과 효능을 상세히 분석한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재의 암 전이 억제 치료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는 한편 향후 임상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항전이 효과에 대한 한약재의 공통 효능과 상관성에 대한 통합적 결과도 제시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암별로 활용할 수 있는 한약재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정리했다. 우선 오미자·당귀·구기자 등으로 이뤄진 ‘보신소간방’(補腎疏肝方)과 ‘소적음' 등이 폐암의 전이를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신소간방은 폐암 줄기세포(CSC)의 성질을 제어했고, 소적음은 폐암 세포 성장을 방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장암의 전이를 억제한 한약으로는 ‘건비해독탕’(健脾解毒湯)’과 ‘독활지황탕’(獨活地黃湯) 등이 대표적으로, 건비해독탕은 대장암세포의 세포자멸을 유도하고, 혈관신생을 억제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독활지황탕은 치료 기간에 따라 효능을 보였는데, 치료 7주 후에는 폐의 림프결절이 감소했고, 2년 장기복용했을 경우에는 폐암으로의 전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비보신탕’(健脾補腎湯)과 ‘소담화위탕’(消痰和胃湯)’ 등은 위암의 전이를 억제하는데 효과를 보였는데, 건비보신탕은 위암이 폐로 전이되는 과정을 예방했으며, 소담화위탕은 세포사멸을 유도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간암의 항전이 효과는 ‘자삼’(紫參)과 ‘보양환오탕’(補陽還五湯) 등에서 나타났다. 자삼은 간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하고 암세포 주기를 정지시킨 것으로 확인됐고, 보양환오탕은 신생혈관 생성을 방지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정상화했다. 더불어 유방암의 전이를 억제한 한약은 ‘울금’(鬱金)과 ‘유이평’(乳移平)’ 등으로 확인됐다. 울금과 유이평은 유방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했으며, 특히 유이평 처방과 관련한 연구 두 편에서는 암세포 전이를 돕는 EMT와 MMP-9 관련 인자를 조절해 종양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고, 세포주기 정지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이평에 ‘길경’(桔梗)을 가감한 처방은 폐 혈관 통합과 섬유화 과정을 억제해 유방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막은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사망률이 높은 5대암간 전이 경향을 파악한 점도 강점인데, 한약재별로 항전이 효과를 통합적으로 정리해 시각화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김봉이 교수는 “암 사망 원인이 전이와 큰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주제”라며 “무엇보다 임상에서 활용되는 형태인 한약재와 처방을 연구한 논문을 계통적으로 분석해 한약의 효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1저자인 송미령 학생도 “최근 고령사회를 맞이하면서 암 환자가 늘고 있다”며 “항암 부작용에 대한 한의학적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는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항전이 효과는 그 주제나 연구 방법이 제한적이고 산발적이라 정리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