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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공공데이터 민간보험사 제공을 중단하라!”지난 8일 금융위원회가 6개 민간보험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가운데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참여연대는 13일 성명 발표를 통해 건강보험 강화가 아닌 민간보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정부의 행태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공공데이터 민간보험사 제공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며, 정당성과 법적 근거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의료영리화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험업계는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보험 가입을 줄여 손해율을 낮추겠다고 하면서 이를 ‘역선택 방지’ 등으로 표현하지만, 이는 돈 되는 사람들만 골라 가입시키는 ‘크림스키밍’을 하겠다는 뜻일 뿐”이라며 “또한 민간보험사 데이터 활용은 의료영리화를 위한 것으로, 보험사들은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명목으로 미국처럼 보험사가 직접 만성질환 관리, 환자·고령자 돌봄, 의료기관 알선까지 하는 모델을 바라고 있으며, 이는 결국 민간보험이 주도하는 미국식 의료영리화로 향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자료를 민간보험사에 넘기는 것은 시민의 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이라는 공공기관의 업무 범위, 그리고 자료수집 본래의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국민건강보험법에 명시된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자료를 직무상 목적 외 용도로 또는 제3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이 있는 등 공공의료데이터 민간 제공은 정당성도 부족하고 법률적 문제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정부의 결정은 부적절하며 즉각 철회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정부가 민간보험사 돈벌이를 장려할 것이 아니라 민간보험을 통제하고 국민건강보험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금융위원회는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민간보험시장을 넓힐 수 있다며 기대감을 밝혔지만 민간보험은 확대가 아니라 축소하는 것이 답”이라며 “비급여 유인수요를 창출하는 민간보험을 통제하지 않고 오히려 활성화하면서 문재인케어를 하겠다는 것부터가 모순이며, 다른 나라들처럼 민간보험 지급률 하한을 법제화하고 건강보험 법정본인부담금 보장을 금지시키는 등 민간보험 규제에 나서야 건강보험 강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가장 방대한 개인정보를 보유한 공공기관이며, 가장 민감한 의료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정보를 공익 목적이 아니라 민간기업 영리행위를 위해 개인 동의 없이 공개하겠는 정부 방침은 매우 심각하며, 더욱이 이번처럼 의료정보를 가장 원하는 민간보험사에 넘겨주는 것은 있어선 안될 일인 만큼 정부는 임기 말 밀어붙이는 민간보험 활성화와 의료영리화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도한의사회 이용호 수석부회장, 심평원 감사패 받아경기도한의사회 이용호 수석부회장(원천한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이 수석부회장은 앞서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원동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단장으로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 한의약 난임사업을 성실히 이끌고 있다. 이용호 수석부회장은 “국민들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무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만족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코로나와 싸운 1년…우리들의 땀과 눈물”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지난 7일 1년 넘게 코로나19와 맞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보건의료 현장의 조합원들의 절절한 심정을 담은 ‘땀과 눈물의 목소리’를 담은 수기집을 제작·발행했다. 이번 수기집에는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우리는 죄인이 아니다’(익명·공공병원지부)를 비롯 4편의 우수상 작품과 20편의 입선 작품 등이 게재돼 있다. 응모작들에는 부족한 인력으로 코로나19와 싸우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물론 대부분의 병원 현장에 만연돼 있는 PA제도의 심각성, 부실한 공공의료체계의 문제점, 교대근무의 어려움에 대한 글들이 많았으며,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10일부터 6월15일까지 ‘코로나19와 싸운 1년, 우리들의 땀과 눈물의 이야기’라는 대주제로 아래 △코로나19 1년 의료현장,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의사, 약사 등의 인력 부족 및 의료인간의 불명확한 업무범위로 인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불법(무면허)의료 실태 △직종별 현장인력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과 문제점 △교대근무(야간)노동자로서의 어려움과 고충 △생명, 안전업무에 비정규직을 고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의료현장의 고충과 문제점 등의 5가지 세부 주제로 조합원 체험수기 공모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공모전에는 조합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59편의 원고가 접수됐으며, 보건의료노조 중앙집행위원회 위원들이 심사를 진행한 결과 최우수상 1편(상금 100만원), 우수상 4편(각 50만원), 입선 20편(각 10만원)을 선정됐으며, 이들 작품 중 최우수상, 우수, 입선작 등 모두 25편이 이번 수기집에 게재됐다. 병원산업의 특성상 환자 정보나 응모자의 불이익 등을 고려해 수기집에는 가명을 사용하거나 사업장을 익명 처리한 작품도 있으며, 수기의 특성을 고려해 분명한 오자와 빠진 글자, 아주 어색한 표현을 수정한 것 외에는 최대한 응모자가 제출한 원문을 그대로 실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수기집을 200개 지부에 배포했으며, 이후 국회의원 및 시민사회단체 등에도 배포해 코로나19와 싸운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실상을 알리는 한편 ‘코로나19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을, 공공의료·인력 확충 지금이 골든 타임’임을 강조하며 인력 및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일부 수기 내용 등은 활용해 만화와 영상으로 제작, 보건의료노조의 2021년 주요 요구를 알리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 보험사엔 위험·기회요인 동시 존재”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디지털혁신팀 팀장)이 최근 확대되고 있는 빅테크(Big Tech)의 보험업 진출 현상을 평가하고, 보험회사 및 금융당국의 대응 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대한 기대와 과제’ CEO 보고서를 발표했다. 빅테크란 대규모 고객 기반을 가진 거대 IT 회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주력사업인 IT뿐만 아니라 금융 등 광범위한 산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결제·송금, 예·적금, 대출, 자산 관리,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제공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20년간 빅테크는 신생기업에서 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현재 금융회사보다 시가총액, 수익성, 자금조달력 등의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빅테크가 비금융 주력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업 진출을 확대하는 이유는 주로 고객 기반 및 충성도를 제고해 주력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금융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변화, 빅테크의 높은 데이터 접근성과 기술적 우위 등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을 촉진하고 있으며, 금융업 진출에 있어 빅테크의 경쟁력은 금융서비스와 비금융 주력서비스의 상호보완을 통한 범위·규모의 경제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황 연구위원은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입은 보험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반면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로 인한 시장실패 가능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시했다. 이와 관련 황인창 연구위원은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입은 다양한 보험상품 및 서비스 개발, 기업간 협쟁(協爭)을 통한 효율성 제고 등 보험산업 내 경쟁 강화를 통해 보험시장 혁신을 유도하고 소비자 후생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전통적 금융규제 체계로 인한 규제차익 가능성이 있고, 시장경쟁·금융 안정성·소비자보호 측면에서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은 보험회사에 고객이탈 및 시장지배력 감소 등 위험요인이 될 수 있지만,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사업 다각화 및 고객만족도 향상 등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험회사는 △고객과의 접점 강화 △기술회사와의 파트너십 구축 △디지털금융 관련 인력 훈련 및 양성 △양질의 고객데이터 확보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황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은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로 인한 시장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규제 체계, 시장경쟁, 금융 안정성, 소비자 보호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검토를 수행할 필요가 있으며, 빅테크가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때 규제차익이 발생하는지 점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현행 권역별, 열거주의 중심의 금융규제를 기능별, 포괄주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특정 플랫폼이 보험상품의 판매채널을 독점하지 않도록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경쟁심화로 인한 보험회사의 위험 추구를 모니터링하며, 플랫폼을 통해 보험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에 대한 보호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건강 증진에 헌신하는 한의사들께 감사”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과 김형석 부회장은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하고 한의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한의약 육성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홍주의 회장은 “한의약에 대한 국민의 높은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많은 규제와 한의 건강보험에 대한 취약한 보장성으로 인해 환자들이 한의의료기관을 방문하는데 있어 큰 제한을 받고 있다”면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비롯한 폭넓은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한의약이 국민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그동안 한의사들이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 증진과 국내 보건의료 제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의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당 차원에서도 한의계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경청하여 한의약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주의 회장은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및 국가 감염병 관리에 따른 방역체계 참여, 한의의료의 커뮤니티케어 연계 사업 참여,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제 참여,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제도화, 한의 공공의료 활성화, 한의사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통한 한의학 세계화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한의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고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면서 “한의계의 현안 해결이 곧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것인 만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
IHCO, 공교육 교육격차 해소 위해 도움의 손길 내밀어[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보건의료통합봉사회(회장 손창현, 이하 IHCO)가 코로나19로 인한 공교육 위축으로 심화되는 교육격차를 해소시키기 위한 보건의료 전문 교육프로그램 ‘드림멘토’를 실시한다. ‘드림멘토’ 프로그램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고립감을 줄여 사회적 관계망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기획됐으며, 매주 금요일 △서울 누리미 지역아동센터 △서울 강동 지역아동센터 △서울 꿈터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2시간씩 10주차로 구성돼 진행한다. IHCO는 특히 보건의료교육을 포함해 학년별 교과 과정 교육과 진로고민 등 아동들이 필요로 하는 단계별 상담을 제공하며, 10주차에는 간단한 수료행사와 우수 멘티 상품증정식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매 회기 봉사가 끝나면 항목별 피드백과 멘토와 멘티 대상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해 향후 프로그램 개선 사항에 반영할 계획이다. 손창현 회장은 “드림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교육 격차와 교육 사각지대를 축소하고, 청소년 코로나 블루 해소에도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IHCO는 청소년 대상 보건의료 교육사업을 확장해 지역사회 청소년들에 긍정적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으로 지역주민의 만성 건강 문제 해결”익산시보건소가 지역주민의 만성적인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익산시보건소는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연령·질환별 맞춤형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 하반기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는 △70세 이상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대상 중풍·치매 예방 ‘몸과 마음 청춘교실’ △60세 이상 관절 질환자 대상 관절염 관리 ‘관절튼튼교실’ △45∼60세 여성을 대상 갱년기 증상 완화·우울증 예방 등을 위한 ‘갱년기 한방으로 날리자’ 등의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각 프로그램은 다음달 9일부터 총 15주에 걸쳐 매주 2회, 익산시보건소 2층 프로그램실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프로그램별로 15명씩 모집하며,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익산시보건소 2층 한방진단실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와 관련 이진윤 보건소장은 “생애주기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주민의 여가활동과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필요에 맞는 건강증진사업 추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날씨가 흐리면 만성 통증이 심해진다…그 과학적 근거는?올해는 유독 장마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철에는 통증이 심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을까? 지난해 통증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PAIN’에서는 날씨와 만성통증의 상관성에 대한 임상연구들을 분석한 리뷰 논문이 발표됐다. 분석에 포함된 43개의 연구 중 41개의 연구에서 기압과 통증에 대한 상관성을 살펴봤는데, 21개의 연구에서는 기압의 변화가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 반면 나머지 20개 연구에서는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와 관련 이승훈 교수(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사진)은 “해당 연구결과는 비가 오기 전 기압이 낮다고 반드시 평소 느끼는 통증이나 병원 방문 횟수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렇다면 비오는 날 삭신이 쑤신다는 말은 단순히 속설에 불과한 것일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아마도 병의 경과나 사람에 따라서 날씨가 통증에 다르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날이 흐려지거나 비가 오기 전에는 평소보다 외부의 기압은 낮아지고 습도는 높아진다. 평소에는 관절 사이의 공간인 관절강 내부의 압력과 외부 기압이 서로 균형을 유지하지만, 날이 흐려져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관절강 내부의 압력이 높아진다. 이때 관절이 부풀어 오르면서 관절강을 싸고 있는 활액막 주변의 신경이 자극된다. 여기에 높은 습도는 관절 주위 힘줄, 인대, 근육들을 압박해 신경을 더욱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이 뻣뻣해진다. 이미 염증과 부종으로 관절이 민감해져 있는 환자들인 경우에는 비오는 날 기압 변화에 더욱 통증을 크게 느끼고 관절이 뻣뻣해지기 쉽다. 이와 함께 귀 안에 있는 기압을 감지하는 센서에도 그 원인이 있다. 기압이 내려가면 기압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그 신호가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돼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항진된 교감신경은 신경말단에서 혈액 내로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해 관절 주위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교수는 “이러한 원리에 의한 통증은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적용된다”며 “평소에 통증이 오래되면 신경이 전달되는 경로에 교감신경에 반응하는 수용체들이 새롭게 만들어져 외부 기압의 변화에 더 민감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수개월 이상 통증이 낫지 않고 계속되면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울은 불면과 불안과 더불어 만성 통증의 대표적인 3대 동반증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우울감이 커지면 통증을 더 크게 느낀다. 비가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고 운동량이 줄어들며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기분이 우울해짐에 따라 평소에 우울감이 큰 환자들이 비오는 날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될 수 있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병의 상태와 사람에 따라 날씨가 통증에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 치료를 달리 해오고 있다. 같은 통증 환자더라도 평소에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며 혈액 순환이 떨어지는 ‘한증’(寒證)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날씨 중에서 기온과 관련이 많아 추운 날씨나 겨울철에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 따뜻한 성질의 약이나 보온이 관절 통증을 줄여준다. 이 교수는 “평소 몸이나 관절이 잘 붓고 식후 배가 더부룩하고 피곤이 더 심해지는 ‘습증’(濕證)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날씨 중에서 기압이나 습도에 영향을 많이 받아 습한 날이나 장마철에 컨디션이 저하되고 관절의 통증이나 뻣뻣함을 더 크게 느낀다”며 “같은 만성 통증 환자 중에서도 습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들이 장마철의 낮은 기압이나 높은 습도에 좀 더 큰 영향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장마철이라면 더욱 습도 조절에 유의하고 관절에 부담이 적은 걷기나 맨손 운동 등을 꾸준히 해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급증하는데 분석률은 15% 그쳐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현행 질병관리청이 실시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 분석량은 확진자 대비 1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 의원(국민의당)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변이바이러스 분석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부터 6월 말까지 총확진자 6만7285명 중 변이바이러스 분석 건수는 1만463건으로 변이바이러스 분석량은 확진자 대비 약 15.6% 수준이었고, 이 시기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7.2%에서 42.4%로 약 5.8배 급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3월 7.2%, 4월 19.9%, 5월 32.8%, 6월 42.4%로 크게 늘어난 반면, 같은 시기 변이바이러스 분석은 3월에는 확진자 1만3412명 중 2366건(17.6%), 4월 1만8919명 중 3190건(16.9%), 5월 1만8333명 중 2903건(15.8%), 6월에는 1만6621명 중 2004건(12.1%)으로 분석률은 오히려 줄고 있었다. 최연숙 의원은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분석 여력이 있는데도 5월, 6월에는 분석 건수를 오히려 줄었다”며 “변이바이러스 분석량은 확진자 수 대비 일정한 비율에 맞출 것이 아니라 변이바이러스 발생 추이에 따라 분석량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대유행과 함께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델타변이에 신속히 대응하고, 향후 발생가능한 변이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분석량을 확진자 대비 50%로 상향하고, 이에 맞춰 인력과 장비 등을 보강하기 위해 2차 추경에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변이바이러스 분석기관은 올해 2월 2곳에서 8곳으로 확대했으며, 1주간 최대 분석 가능한 건수는 800건이다. -
“지역의료문화 연구 활성화…한류 저변 강화에 큰 힘 될 것”한국의사학회(회장 안상우)는 지난 10일 제주도 서귀포칼호텔 크리스탈룸에서 ‘동의보감과 지역의학’이라는 주제로 ‘제32회 정기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했다. 이날 안상우 회장은 ‘동의보감과 지역의학 연구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통해 ‘동의보감’ 서문에서 선조대왕이 우리 의학을 ‘동의학’이라고 명명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과는 차별되는 우리만의 의학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지역의학의 성격이 강한 한의학은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한의학, 중의학, 감포의학 등 국가의 구분이 있지만, 세부적 향토사와 지방사와 연결되면 보다 구체적이고 특색있는 의학들이 존재한다”며 “이것을 지역의료문화사업과 연계하면 현재 지자체의 다양한 프로젝트의 기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결국 이것들의 총합이 현재 새롭게 각광받는 한류의 저변을 강화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에도시대 도쿠가와 막부의 본초정책과 동의보감 수용’에 대해 발표한 요시무라 미카 오사카 국제문화연구센터 박사(안상우 회장이 현장발표 진행)는 에도막부가 임란 이후 평화시대를 구축하면서 자국의 의료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약초의 수입·재배에 공을 많이 들였으며, 이 과정에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이 주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카 박사는 에도막부가 쓰시마번에 명령해 조선의 약용 동·식물 56종을 조사시킨 보고서인 ‘약재금수음미피앙출후시종각서’(藥材禽獸吟味被仰出候始終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 자료에는 당시 조선의 동·식물에 대한 컬러도해가 소개된 매우 희귀한 자료로 향후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박훈평 동신대 교수는 ‘조선 후기 제주목의 의료제도 및 의정’이란 발표를 통해 제주 지역의 관주도 의료의 정황을 소개하며, ‘심약’이라는 직제에 속한 사람들은 제주 사회에서 지식인으로서 역할을 했고, 제주에서 자생하지 않은 약재 재배를 위해 관주도의 제주약포가 운영되는 실태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이민호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중국 약시 묘회의 사회경제적 의미’를 통해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주요 약시와 손사막의 고향 약왕산 묘회의 역사와 함께 문화적 의미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인 지역의학의 특색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정현월 대련대학 교수는 동영상 발표를 통해 1910년 페스트 유행 당시와 2019년 코로나 발병 당시를 비교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중의학의 개입은 백신과 치료제가 완전하지 않은 초창기에 위력을 발휘해 중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진 2부 세션에서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이정화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조선 후기 지역에서의 동의보감 간행’을 주제로 동의보감이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간행됐는지를 지역별 사료에 대한 조사자료를 근거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동의보감은 정부에서 간행한 관찬의학서로 각 지방의 수요에 따라 수차례 간행됐고, 중앙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방에서 간행해 공급받기도 했다”며 “최근 전북대에서 동의보감 완영본의 판목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최근 발간된 영문판 동의보감의 발간도 동의보감 간행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된 1800년대 의서인 ‘보적신방’에 대해 발표한 송지청 대구한의대 교수는 “이 서적은 痘瘡과 麻疹에 대한 전문 의서로 저자는 痘瘡의 원인, 예방법, 발생단계별 치료법, 가피 관리법 등과 麻疹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며 “동의보감의 내용을 참고하면서도 본인의 다양한 경험방을 수록하고 있는 등 조선 후기에 등장한 소아과 전문의서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해웅 동의대 교수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활용에 대한 판례분석’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의학의 현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의사의 의료행위와 관련된 분쟁을 판례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한편 이를 의료제도의 형성과 전개의 과정으로 이해해 한의학 임상 발전을 위한 요인을 검토한 발표를 진행했으며, 차웅석 경희대 교수는 금원시대 중국의 대표적인 의학자 이고의 의학사상을 ptsd(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ptd(외상후성장)의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과 경남 산청군 후원으로 진행되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홍보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돼 한층 더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