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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한의사회, 광주시청에 쌍화탕·경옥고 기탁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는 12일 광주시청 복지건강국장실에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감염병 관리 및 방역 업무담당 직원들을 위해 쌍화탕 600포와 경옥고 450포를 전달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광주광역시한의사회 김광겸 회장, 최의권 수석부회장과 광주광역시 이달주 복지건강국장, 송혜자 감염병관리과장, 배강숙 의약관리팀장이 참석했다. 김광겸 광주시한의사회장은 “최근 지역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과 더위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방역담당자 분들에게 격려의 응원을 보낸다”며 “감염병 관리 및 방역 업무를 위한 그간의 노고에 감사와 정성의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도움을 주신 광주시한의사회의 고마운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방역에 힘쓰겠다”며 “어려운 시기에 방역 담당직원들을 위해 쌍화탕과 경옥고를 기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
수족냉증 · 암 · 안질환 등의 약침 치료법과 암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한의 치료 기법 공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주관한 9개 학회 중 대한약침학회, 대한암한의학회 등 2개 학회의 강의 내용과 주제 선정 배경을 싣는다. 대한약침학회 · 대한암한의학회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수족냉증에 대한 약침 및 사상의학적 치료, 암환자의 한의 완화치료를 비롯 암을 극복하는 항암 생활, 암 치료에서의 탕약 처방 구성 원칙과 응용 방안 등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대한약침학회- 수족냉증 · 암 · 안질환 등에 대한 약침 치료법 소개 △수족냉증에 대한 약침 및 사상의학적 치료 유준상 교수는 수족냉증에 대한 근거중심의 한약처방 및 약침을 비롯한 치료법들의 소개와 함께 임상에서 필요한 사상체질의 진단에서부터 처방의 수립까지를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수족냉증은 한의의료기관을 찾게 되는 주요 증상”이라면서 “수족냉증은 침구는 물론 약침과 사상의학적 치료를 보강한다면 치료 효율을 높일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례를 중심으로 한 약침사고 분석 및 대처법 김철홍 교수는 의료사고의 사례와 판례를 분석해 약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이에 따른 의료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감염관리, 시술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 대처법, 의료사고시 분쟁 예방 및 대처법을 소개한다. 김 교수는 “약침은 침에 비해 감염이나 조직손상, 과민 반응 등의 이상 반응이 발생하기 쉽고, 시술상의 위험이 높아 시술 시 큰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암 환자의 한의 완화치료 유화승 교수는 임상에서 다빈도로 활용이 되는 한약이 암환자의 증상완화 및 삶의 질 개선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최신 논문에 근거한 명확한 자료들을 제시하고 이를 임상의들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소개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암의 유병률이 높은 노령 인구가 점점 더늘어가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완화치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한의 완화치료는 효과적으로암 환자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생존 기간을 늘려 삶의 마지막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주목적”이 라고 강조했다. △안질환에 대한 약침액의 점안약 활용 서형식 교수는 고전의서에 소개된 안질환의 분류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안질환의 병리적 접근을 국소적으로 이해하고, 안질환에 적용하는 외용약의 고전에서 현대로의 변화상을 설명하는데 이어 국소적인 관점에서 약침액을 눈 부위에 직접 적용시 키는 점안약 활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적지 않은 한의사들이 다양한 질환을 오장육부와 연관 지어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안과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관점과 국소적인 관점을 적절하게 혼용하여 임상에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암한의학회-암 극복 항암 생활과 상담요법 등 한의 암 치료법 소개 △암을 극복하는 항암 생활 유화승 교수는 사회적 지지·스트레스·휴식·운동·음식· 환경이라는 6가지 통합치료를 결합하여 생활습관의 치유 력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킴으로써 암을 예방하고 관리할수 있는 방안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6가지의 통합치료를 결합한 ‘암을 극복하는 항암생활’을 통해 암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침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암 환자의 소화기장애에 대한 한약의 보조적 치료 장성환 원장은 암환자의 소화기장애에 다빈도로 활용되는 대표적 한약의 근거를 제시하며, 처방의 정확 성을 높일 수 있는 개별생리와 병리상태에 따른 변증 방식과 이를 이용하여 실제 호전되었던 환자 증례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장 원장은 “많은 암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암 관련 소화기장애에 대해 효과적인 한약치료를 소개하고 실제 호전된 증례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 치료에서의 탕약 처방 구성 원칙과 응용 홍상훈 교수는 종양에 대한 한의 치료 방법 중에서 탕약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고, 탕약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가져야 할 중요한 몇 가지 관점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홍 교수는 “탕약치료는 한의 암 치료 방법 중에서 가장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분야이며, 의학 치료 영역에는 많이 부족하기에 한의 예방 치료가 가능하다” 면서 “암환자의 탕약치료에 있어서 가져야 할 관점과 진단 및 처방을 구성할 때 고민해야 할 주요 포인트 등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 환자의 상담 요법 박수정 교수는 세계적 통합암센터에서 현재 적용하고 있는 정신종양학 관점의 디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공유함으로써 ‘암 환자의 상담 요법’에 대한 통합치료적 방향성을 강연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암 환자들은 투병 중 분노, 슬픔, 두려움, 우울, 불안 등의 다양한 정서적 고통을 경험하게 되는데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는 이를 ‘디스트 레스(distress)’로 정의했다”면서 “디스트레스에 대한 정신종양학적 관점과 치료 방향성을 소개함으로써 암환자분들이 심리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상담 요법과 관련된 의학적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3차원 맥 영상검사 급여화의 ‘세 가지 의의’박종훈 대한한의사협회 전 보험부회장 지난 1일부터 한의과의 3차원 맥 영상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필자는 지난 협회에서 보험 회무를 맡아 심평원에 해당 검사기기의 기존 기술 여부 확인부터 최종적으로 수가 재분류가 결정되기까지 업무에 관여하면서 느낀 바를 토대로 이번 급여화의 의의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한의 급여 검사행위 감소 추세 속 희소식 한의계는 1994년 양도락과 맥전도, 1997년 경락기능검사 도입 이후 이렇다 할 신규 검사기기의 개발 없이 시술료의 빈도를 증가시키면서 건보 재정의 파이를 유지해 왔으나, 이마저도 의과, 치과의 급여화에 밀려 2010년 초반 4%대였던 건보 점유율이 현재 3.5% 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다. 한의계 파이가 줄어드는 가운데 검사료의 사용량은 더욱 급격히 줄었다. 지난 10년간 한방검사료의 연도별 총사용량을 살펴보면, 매년 평균 8.0%씩 감소해 2010년 118만5544회에서 2020년 51만2943회로 10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진료금액의 하락 수준은 더 가파르다. 매년 평균 12.3%씩 감소해 2010년 약 78억원이던 진료비가 2020년 약 21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한의 급여비 중 검사료는 0.1% 정도에 불과하다. 위의 10년간 통계는 그 작은 비중에서조차 매년 사용량과 진료비가 감소하고 있다는 위기 상황을 나타낸다. 진찰과 시술을 이어주는 검사료의 수가가 부재하다 보니 한의사의 고된 업무량에 비해 수가 보상은 항상 부족했고, 똘똘한 검사기기의 갈망이 증대될 수밖에 없었다. 1994년 급여화된 맥전도의 수가는 당시 의과의 심전도 상대가치점수와 동등하게 신설됐다. 27년 전 맥전도와 같은 점수였던 심전도는 2021년 현재 총 7종의 검사행위로 재분류돼 있고 수가는 7000원대(표준12유도)에서 4만원대(24시간 홀터기록)에 이른다. 반면 맥전도의 경우 2008년 1차 상대가치 개편 때 상대가치점수가 다소 조정되면서 매년 환산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가가 크게 상승하지 못했으며 이번 3차원 맥 영상검사 급여화를 통해 27년만에 수가 재분류가 이뤄졌다. 한방검사료의 사용량이 감소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임상적 유용성이 검증된 기기의 도입이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잘 사용하던 기존 기기들도 영세한 업체들의 서비스 지원이 중단되면서 임상의들은 손을 놓게 된다. 새로운 기기 개발 및 급여 등재가 사용량 증가와 함께 선순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한의계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런 상황에서 ‘3차원 맥 영상검사 급여화’는 매우 반가운 희소식이다. 국제표준 ISO 18615의 기준을 만족하는 3차원 측정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맥진의 유용성을 증대시키고 보다 객관적인 한의학적 진단에 도움을 줄 것이다. 신규 검사기기가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화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학적 검증 절차와 위원회의 판단을 거쳐야 하는데, 이 검사기기는 다수의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어려운 절차를 통과한 검증된 기기라는 점에서 한의계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에 수출되는 동일 장비는 중의가 아닌 서의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업체가 오랜 시간 대한한의진단학회,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한의 급여 등재를 위해 작업해 가능했지만, 업체의 이익만 따졌다면 더 큰 의과 시장에서 활용되도록 의과 검사료로 급여화할 수도 있었던 장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상대가치 총점 ‘순증’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는 2001년 도입된 상대가치제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상대가치점수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5년마다 한 번씩 이를 개편하는데, 재정 중립을 위해 한의과 전체 상대가치 총점(상대가치점수 총합에 각각의 빈도를 곱하고 종별가산을 반영하여 합산)을 고정하고 그 안에서 항목간 수가를 조정하게 된다. 상대가치점수를 어떻게 조정하더라도 한의계 전체 파이는 일정하게 유지되는 개념이다. 이런 제도 하에서 건강보험 재정의 한의계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총점 자체를 키우는 ‘순증’이 필요하다. 상대가치 총점을 순증하는 방법은 비급여의 급여화, 신의료기술 급여 등재, 기존 행위 수가 재분류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의료기기 개발을 통한 신의료기술 도입 및 수가 재분류는 건강보험 재정의 파이를 순수하게 키우는 방식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3차원 맥 영상검사 급여화는 고정된 총점 내에서의 수가 조정이 아니라,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기존 맥전도 수가를 재분류해 높은 수가 항목을 신설함으로써 완전하게 상대가치 총점 순증을 이뤄낸 것이다. 첩약 심층변증방제기술료 수가 인상의 근거 현재 진행 중인 첩약시범사업 수가 중 ‘첩약 심층변증방제기술료’의 상대가치점수는 372.16점이다. 이 상대가치점수는 첩약 진료시 소요되는 급여 검사료(양도락, 맥전도, 경락기능검사)의 상대가치 점수가 포괄돼 있다. 3차원 맥 영상검사 역시 첩약 심층변증방제에 있어 아주 유용한 맥전도 검사의 한 종류이므로 시범 수가에 이를 반영할 명분이 충분하다. 이런 점에서도 첩약 진료시 3차원 맥 영상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상 3차원 맥 영상검사 급여화의 세 가지 의의를 살펴봤다. 세 가지 모두 중요한 가치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 체계의 어려운 검증 과정을 통과한 기기인 만큼 기존 검사기기보다는 그 임상적 유용성을 임상의들이 더 빠르게 체감할 것이다. 이로써 자연스러운 사용량 확대가 일어나고 한의사의 정량적 생체 지표 측정이 사회적 통념이 되어 향후 다양한 의료기기 개발과 도입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
‘응급처치 행위’라 항변했지만 부정의료업자 A씨 실형[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불법의료행위 관련 유형별 판례를 통해 무면허의료업자의 대표적인 불법의료행위에 대하여 소개한다. A씨는 지난 2019년 척추교정원을 운영하면서 허리 통증을 치료받기 위해 찾아온 B씨를 상대로 코에 사혈침, 어깨와 등에 부항 사혈 치료 등 한의의료행위를 시행했다. 그는 또 B씨를 상대로 성분을 알 수 없는 ‘청혈탕’이라는 이름의 한약을 처방해주고 치료비와 한약값 명목으로 현금 22만 원을 받았다. 이 같은 불법의료행위로 인해 기소된 A씨는 결국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부정의료업자)’으로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기소됐고 재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A씨는 변론 과정에서 “민간요법으로 B씨에게 응급처치 행위를 한 것이지 한의의료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같은 A씨의 주장을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았고, 해당 법 위반으로는 이례적으로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500만 원의 중형을 선고했다. “심각한 보건위해 및 동종범행 등 죄질 무거워” 그 이유로 재판부는 A씨가 운영한 척추교정원은 ‘C연구소’라는 부가명칭과 함께 ‘척추 디스크 교정 요법, 부항 요법, 신체 모든 기능 정상화’를 행한다고 표방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당시 척추교정원 출입문과 유리벽에는 “목, 등, 허리, 골반, 팔·다리 교정, 퇴행성·류마티스 관절염, 비염, 키크는 교정, 월요일~금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접수마감” 등의 문구가 써져 있었다. 또한 피고인인 A씨는 B씨와 면담하고 나서 “진찰을 해보니까 여러 군데가 안 좋다. 전체적으로 몸이 다 안 좋다. 교정도 해야 되고 치료를 좀 많이 받아야 되겠다. 열흘 정도 교정하면서 그냥 사혈만 하는 것보다 청혈탕을 곁들여서 먹으면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한 점도 꼬집었다. 이는 “의학적 전문지식을 기초로 하는 경험과 기능으로 진찰, 검안, 처방, 투약 또는 외과적인 시술을 시행하여 하는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행위와 그 밖에 의료인이 행하지 않으면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정의한 대법원 판결에 전적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A씨가 행한 사혈침 또는 사혈 치료는 피를 빼기 위하여 여러 군데 침을 찌르고 부항을 떠서 피를 닦아내는 것으로 B씨가 허리와 어깨, 등 부위에 시술받은 점, 청혈탕 4~5봉지를 먹고 나서 설사와 구토증상이 생겨 병원에 가서 치료받은 점도 고려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사혈침, 사혈 치료, 한약 처방행위는 신체에 대하여 상당한 물리적 충격 등을 가하는 방법으로 질병의 치료행위에까지 이른 것으로서 감염이나 과다출혈, 소화장애나 신체기능 손상 등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 한의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A씨가 동일 수법의 범행으로 지난 2005년에 벌금형, 2007년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 2019년 7월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고려했다. 특히 재판부는 “A씨가 이 사건 범행장소와 동일 장소에서 똑같은 부정의료업을 한 범행으로 2019년 7월 판결을 선고받고서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에 비춰 보면 A씨에게는 부정의료업 범행에 대한 죄의식이 없고, 징역형의 집행유예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점, A씨가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긴 B씨와 합의하거나 용서받았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는 점 등을 비춰 봤을 때 그 죄가 엄중하다”고 판시했다. “외국 면허 소지자여도 의료유사업소 개설 No” 한편 우리나라 의료법 판례에서는 이 같은 무자격자의 무분별한 의료행위는 물론 외국 침사자격을 가진 자의 의료유사업소 개설 또한 금지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1996년 외국 침사자격 여부에 대해 “외국의 침사자격을 취득하였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의료법 및 같은법 시행령 소정의 시험을 거쳐 면허를 받지 아니한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위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실제 D씨는 “자신이 중국침구학회 대북장영중의약침구학원으로부터 침사자격을 취득했으므로 의료업을 행할 수 있다”며 소를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위와 같은 이유를 들어 기각했다. -
'이 구역의 친화력 대장' 편 -
우수한약 생산, 국민 신뢰도 제고에 ‘청신호’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이하 복지부)가 지난달 20일 친환경 한약재를 규격품으로 공급하는 ‘우수한약 육성 시범사업’ 수행 사업단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수행 사업단으로 선정된 옴니허브, 옥천당, 농림생약 3개 기관은 9개 품목 44.3톤을 244개 한의의료기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이하 한의약진흥원)은 ‘우수한약사업단’ 농가 현장조사를 실시,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거창, 순천 등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작약 △두충 △자소엽 △독활 등 우수한약들의 품목별 재배현황 및 특이사항 등을 직접 조사했다. 한의약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우수한약사업단의 품목별 재배 실태 확인 △우수한약 친환경 인증서와 실제 재배면적의 일치 여부 △재배지의 관리 상태 △재배 품목의 생육 상태 △사업계획서에 기재된 목표 수량 달성 가능 여부 △특이사항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작약’, 시간·비용 소요되더라도 친환경 재배 ‘고집’ 생산 농가와 규격품 제조업소에 대한 품질모니터링과 사업 만족도 조사를 위해 가장 먼저 전남 순천에서 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는 ‘작약’ 밭을 방문했다. 가천대 한의과대학 이영종 명예교수에 따르면 우수한 품질의 작약은 무농약 재배 등 안전한 재배방법과 세근(細根)이 발생하는 9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경에 채취하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작약의 지표성분인 알비플로린과 패오니플로린의 함량이 높게 나오는 4년근 이상이 우수하고, 뿌리껍질을 벗긴 것보다 보존한 것이 우수하다는 것. 한의약진흥원 관계자는 “옴니허브가 공급하게 되는 전남 순천의 작약은 △무농약 재배 △4년 이상 재배하고 10월에 수확 △뿌리껍질을 보존하고 절단 건조 등을 통해 공급되므로 우수한약의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약을 재배하는 농가 관계자는 “작약은 4년 이상 재배해야 하는 작물로 재배기간 동안 흰가루병, 녹병, 탄저병 등이 주기적으로 발생해 방제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작물”이라며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할 수 없기때문에 병해충은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방제하면 되지만, 제초제는 친환경 자재가 없어 일일이 손으로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했다. 이어 그는 “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고, 결국 생산량이 떨어지는 문제점으로 이어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으로 작약을 재배하는 이유는 생산량이 떨어지거나 외관이 못생기더라도 질병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작약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두충’, 국산 한약재 우수성을 널리 알릴 기회! 두 번째로 찾아간 우수한약 재배현장은 경남 거창. 이곳에서는 우수한 품질의 ‘두충’이 재배 채취되고 있었다. 대전대 서영배 교수에 따르면 우수한 두충은 꺾었을 때 가늘고 끈기 있는 흰 수지(구타펠카)의 실이 나오고, 껍질이 두꺼우며 단면에 수지가 많이 나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또한 15년 이상 재배하여 나무 굵기가 60㎝ 이상 되었을 때 채취하고, 두충을 채취한 후 6~7일 정도 發汗하여 내피가 고르게 흑녹색 또는 흑갈색이 되도록 건조해야 하며, 건조 후 외피인 코르크층을 제거했을 때 약용 부위인 내피가 두꺼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의약진흥원 관계자는 “옴니허브가 공급하는 두충은 △무농약 재배 △수령 15년 이상 된 나무에서 껍질을 채취 △채취 후 적절한 발한과정을 거쳐 내피가 고른 색 발현 △외피인 코르크층을 모두 제거 △건조시 저온으로 건조 등을 통해 약효가 보존되는 등 우수한약의 조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수 두충은 올해 3월 무농약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사업목표인 600kg을 생산 완료한 상태며, 8~9월 중 규격품 제조업소를 통해 포장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한 가지 해결해야할 문제도 있다. 값싼 수입산 두충이 국내산으로 둔갑돼 판매됨에 따라 국내산 두충의 가격폭락으로 이어져 한약재 재배 농가가 피해를 보는 사례들도 있다는 것. 실제 2017년 수입한약재 품질검사 실적에 따르면, 두충은 약 104톤이 수입됐으며,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충 재배 농장주는 “수입산과 혼입해 국내산 두충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줄어들길 기대한다”며 “우수한약 사업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두충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는 분명 친환경 한약재 재배 농가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의약진흥원 관계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두충 등 34개 품목의 한약재에 대한 이화학적 원산지 판별법을 통해 원산지 둔갑 행위 근절에 힘을 쓰고 있다”며 “우수한약 육성사업은 올해를 시작으로 4~5년간 시범사업을 해나가면서 품질모니터링 등을 통해 발전해 나갈 것이고, 한약에 대한 국민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 우수한약이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기준에 맞게 더 좋은 우수한약을 생산할 수 있다면 다른 사업단에도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많은 농가에서 우수한약을 재배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공유되길 바라며, 장기적으로는 한약의 보편화와 더불어 세계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수한약 육성사업을 통해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처방하고 싶어 하는 우수한 품질의 국산 한약재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한의사와 농민, 규격품 제조업자가 참여해주기를 바란다”며 “일부 단체 등이 우수한약 사업을 폄훼하기 위해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마라톤서 얻은 성취, 어려운 시절 버티게 한 버팀목”[편집자주] 본란에서는 10년 넘게 마라톤에 심취해 있는 김은섭 유앤그린여성한의원 대표원장에게 마라톤을 하게 된 계기와 성취,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등을 들어본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대전에서 임신 관련 질환과 여성 생애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각종 여성질환을 진료하는 부인과 특화 한의원 유앤그린여성한의원 대전 본원 대표원장 김은섭이다. 1999년에 대전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의사 면허 취득 후 서울에서 잠시 부원장 생활을 하고 2000년부터 대전에서 한의원을 계속 운영해 오고 있다. Q. 마라톤을 취미로 삼게 된 계기는? 젊은시절 취미는 바둑이었고, 한의원을 하면서 초기부터 골프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다.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떠올리면 욕심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한의원 운영과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으로 스트레스가 컸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야 할 공부는 끝이 없고 한의원 운영은 늘 빠듯해 불면증과 가슴 답답함 등의 문제가 있었던 시절이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터놓고 고민을 상담할 입장도 아니었고 매일매일 숨 쉬듯 공부를 해도 도저히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 되는 부인과의 광범위한 학습 자료들은 정말 숨을 턱턱 막히게 했다. 한의사로 이 길을 선택했으니 끝을 봐야겠는데 계속 출발점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는 자괴감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또 주변에서 양방을 비롯해 심기가 불편해지는 일들이 있어 홀로 대응하는 데 한계를 느끼던 차였다. 그렇게 스트레스에 헤매고 있던 당시 같이 골프를 하던 친구가 함께 마라톤을 뛰어보자고 제안해 왔다. 그때는 무슨 큰 기대를 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다만 시골 출신이라 어렸을 때부터 산이나 들로 뛰어다니면서 놀던 기억이 났고, 어렴풋이 해볼 만하다는 생각과 정신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첫 마라톤 경험에서 이런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마라톤 동호회에 나가서 처음 경험한 마라톤은 생각보다 더 큰 고난 그 자체였다. 2010년 가을이었는데, 토요일 새벽 5시 반에 대전 동물원 주차장에 위치한 동호회 만남의 장소에서 출발해 보문산 도로를 따라 위령탑을 돌아오는 10km 정도의 코스였다. 당시 처음이라 초대 회장님의 도움을 받아 7km를 뛰었는데, 그날부터 며칠간 완전히 환자가 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오기가 생기면서 계속 도전해 지금은 열렬한 마니아가 됐다. 그리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육체는 물론 정신적인 스스로의 한계도 뛰어넘었다 판단한다. Q. 마라톤을 한 후 가장 큰 성취는? 아직 풀코스 32회 정도만 완주한 초보 마라토너지만, 그래도 그동안에 가장 큰 성취라면 당연히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30분 이내로 완주하는 ‘sub330’을 한 것과 울트라마라톤(100km) 완주다. sub330은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로 완주하는 ‘sub3’에 비하면 초라할 수 있겠지만 아마추어로서 나름 의미 있는 기록이고, 완주 과정에서 느낀 희로애락은 인생에 있어서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울트라 마라톤도 기나긴 인생의 축소판을 경험한 값진 시간이었고 큰 성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작은 성취를 통해 얻어진 자신감이 이후에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많은 자산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2014년 확장 이전을 전후로 많이 힘들었을 때 버팀목이 되어준 것도 마라톤이었다. Q. 마라톤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한 번은 마라톤 훈련 중에 달리는 길 중간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는데 모두 아랑곳하지 않고 달렸던 기억이 있다. 비를 맞으며 지나가는 차에서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어렸을 적 한 번쯤은 겪어봤을 기억 속의 모습을 상상하며 동심을 만끽했던 모습이 지금도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다. 지금도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또 하나의 사건은 2012년 서울 국제 마라톤이 열리기 한 달 전에 돌발적인 십이지장 출혈로 연습도 제대로 못한 상태로 풀코스에 도전한 적이 있다. 예상대로 훈련 부족을 절감하며 후미로 처져서 달리다가 후송 버스에도 추월당하고, 결국 제한 시간 5시간을 초과하면서 교통 통제가 해제돼 도로를 달리지 못하고 신호등의 신호를 지키며 인도로 달렸다. 이렇게 자그마치 5시간 30분에 완주하는 ‘웃픈’ 기록을 남겼는데, 이 또한 교훈을 준 고마운 대회였다. Q. 도전해보고 싶은 다른 취미는? 코로나가 끝나면 부지런히 수영을 배워서 ‘철인 3종 경기’를 해보는 것이 내가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새로 시작하고픈 운동이다. 조금 늦은 나이이지만 어느 정도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운동이기 때문에 꼭 도전하고 싶다. 그것을 이루고 나면 제 한의사 인생도 한 단계 더 성장할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도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대부분의 한의사를 포함한 의사들은 마라톤 하면 무릎에 무리가 가니까 절대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특히 정형외과나 한의사들은 무리하면서 무릎이 아픈 환자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더욱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사실 마라톤 하다가 무릎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면 다 마라톤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가서 아픈 거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그런 경우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운동을 잘 안 하시는 현대인들이 약해져 있는 관절을 고려하지 않고 갑자기 무리하게 되면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의 인대나 근육을 강화시켜주면 더 튼튼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아픈데 참고 계속 운동을 한다든가 대회에 임박해서 통증을 참고 심지어는 진통제를 맞아가면서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는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당연히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서 꾸준하게 준비하고 가끔씩 도전하는 풀코스 정도의 마라톤은 크게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실제로 저희 동호회에도 70세가 넘으신 형님들이 풀코스를 완주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물론 저는 마라토너로서 마라톤의 좋은 점을 말씀드렸는데, 어떤 운동이나 취미활동도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은 단순히 기분이나 건강을 좋게 하는 것을 뛰어넘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키우고 모든 상황이나 일에 자신감을 갖게 하며 나아가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모두 꼭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자신의 삶을 더욱 활기차고 값지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
의학은 학문이지만 ‘의료’는 법·제도…하이브리드형 인재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제37회 입법고시에 최종합격한 정재호 한의사에게 입법고시 준비 과정, 공직 진출 이후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대구 요양병원 야간 당직의를 하며 공부를 해온 정재호 한의사는 일반행정 직렬에 지원해 3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으며 오는 11월 행정고시 양과 합격을 기대하고 있다. Q. 자기소개 바란다. 제37회 입법고시에 최종합격한 한의사 정재호라고 한다.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2010학번으로 현재 대구 요양병원 야간 당직의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과정 중이며 2주 뒤부터 시작되는 국회 5급 공무원 연수과정을 기다리고 있다. Q. 합격 소감은? 기적 같은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특히 2차 시험 합격발표 때 저는 당시 정말로 합격사실을 믿지 못하고 전산 오류라고 생각해서 가족과 지인에게 곧바로 알리지 못했다. 다음날에도 합격자 명단이 고쳐지지 않기에 그때서야 합격했다는 사실을 믿기로 했다. 지금도 꿈만 같다. 11월에 최종발표 나는 행정고시도 합격하여 양과 합격의 영광을 누리고 싶다. Q. 입법고시를 보게된 계기는? 입법고시만 바라보고 공부하는 수험생은 거의 없고, 보통 행정고시를 메인으로 준비하면서 좀 더 일찍 치는 입법고시도 같이 응시한다. 모든 시험과정이 입법고시와 행정고시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행정고시가 한해 200여명을 선발하는데 비해 입법고시는 15명 정도를 선발하기에 입법고시의 경쟁률이 매우 높다. 공직에 뛰어든 계기는 한의대 수업 때, 의학은 학문이지만 의료는 법과 제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여기에 감명을 받았다. 제가 추진하는 정책이나 입법지원활동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한의대 생활 때 학생자치조직, 음악동아리, 운동 동아리 등을 리더로서 이끌면서 조직생활이 재밌었고, 공직 조직생활은 사적이익이 아닌 공적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른 계기도 있다. 본과 2학년 때,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대로 나이가 들어 40대, 50대가 되어 20대 때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은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을 미래의 제 자신이 너무 후회할 것만 같았다. 공직에 관심이 있었고, 행정고시와 입법고시가 매우 어려운 시험이기에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됐다. Q. 요양병원 야간 당직의로 근무하며 공부를 병행했다. 원래 공중보건의사 복무기간 동안만 시험을 준비하려 했는데 수험기간이 길어져 야간 당직의를 하며 공부를 병행하게 됐다. 집안형편 상 경제활동을 중단하고 고시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녁 6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오전9시 퇴근해서 독서실로 바로 향했다. 독서실에서 고시공부를 하다가 저녁 6시에 다시 병원으로 바로 출근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집에 들러 빨래를 하고, 갈아입을 일주일치 옷을 커다란 캐리어에 담아왔다. 야간당직의 업무가 고정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기에 병동에 양해를 구하고 쪽잠을 자며 수면을 대체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경옥고와 한약을 꾸준히 복용했다. 요양병원 입사할 때부터 병원에 고시준비 양해를 구했고, 병원장님이 받아들여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의사이신 정세미 병원장님과 병원 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Q. 공직 진출 이후 한의사로서의 포부는? 하이브리드형 인재로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 국회 공무원은 국정 모든 정책분야에서 입법지원을 담당한다. 일반 행정가로서 행정능력도 필요하지만, 특정 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전문행정가 측면에서 한의사로서 의료경력과 의료지식을, 일반 행정가 측면에서 입법고시 합격으로 증명한 행정 전반 이해능력을 융합하여 발휘하고 싶다. 1+1=2가 아닌 3 이상임을 보여주려고 한다. 국회공무원로서 중립성을 가장 우선시하면서 한의사로서 전문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국회는 여러 정치적 견해를 가진 국회의원과 정당들이 입법 활동을 하는 곳이다. 또한 입법과정에서 많은 이익집단과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다. 이 때문에 입법지원활동을 담당하는 국회공무원에게 가장 많은 중립성이 요구되고 편향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여러 의료인 단체들이 추진하는 의료정책 방향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 있는 부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 되는 부분에 있어 국회공무원으로서 중립성을 가장 우선시 하면서 전문지식을 활용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입법지원을 하고 싶다. Q. 공직 진출을 꿈꾸는 한의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준비한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통한 공직 진출에 대해 드리고 싶은 말은, 희망적인 말 보다는 현실적으로 고민해보라는 점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5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하는 것은 공직체계에서 분명 높은 급여이긴 하지만 소위 전문직인 임상진료 한의사로서 얻는 경제적 기대수익과는 차이가 난다. 이런 부분을 본인이 수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한의사가 된 이후 공직진출 준비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한의사가 되기 위해 그 많은 시험과 공부를 했음에도 추가적으로 또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다. 고시공부를 위해 한의사로서 경력 쌓을 기회, 여가생활, 연애, 여행, 대인관계 등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 저는 경제활동도 같이 병행하느라 더 많은 것들을 포기했다. 기약 없는 고시공부를 하는 동안 대학 선후배나 동기들의 성공적인 한의원 경영, 학문적 성취, 취미생활, 연애활동 등을 바라보며 합격도 하지 못하고 나이만 들어가는 제 자신이 걱정되고 괴롭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을 견딜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란다. 출구전략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고시준비 기간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실패했을 경우 계획대로 반드시 그만둘 수 있어야 한다. 고시공부 포기 이후, 월 단위로 계획하여 어떤 특정 임상경력을 쌓아 나갈지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제 경우 막연하게 떨어지면 한의원에서 부원장으로 일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보니 공중보건의사 복무 이후에도 고시를 계속 붙잡고 있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이런 구체적인 고민 이후에도 공직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제가 아는 한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 경력직으로서 공직진출에 대한 정보는 제가 잘 알지 못하지만 고시를 통한 공직진출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초심 잃지 않고 항상 올바르고 능력 있는 공직자가 되겠다.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국회 공무원으로서 입법 지원활동과 한의사로서 ‘의’(醫)의 정신으로, 국회에서 covid-19 종식을 위해 헌신하겠다. -
한의 맥진기 표준 제정과 ‘3차원 맥영상 검사’ 행위등재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맥진은 한의학 진단기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진단기법으로, 망문문절로 구성되는 전체 진단법 중 환자의 생체신호를 직접 살피고 병증을 확인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확진법이라고도 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는 동의보감의 편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맥을 진단하는 것은 ‘병의 원인-맥-치법-처방’으로 연결되는 한의 의료행위의 필수요소임을 알 수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 치료 전후에 맥을 진단해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는 유용한 기술이다. 맥진의 중요성은 전 세계적으로도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한의학 국제표준제정위원회인 ISO/TC249 내에서 가장 먼저 개발에 착수한 국제표준대상이었으며, 가장 치열하고 뜨거운 논의를 거쳐 개발된 표준 중의 하나로 맥진기 국제표준인 ISO 18615가 2020년 1월6일 제정됐다. 또한 이렇게 개발된 표준장비를 임상에서 활용하는 행위인 ‘3차원 맥영상 검사’가 까다로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모든 심의과정을 통과해 2021년 8월1일부터 보험으로 등재됨으로써 드디어 한의진단의 객관화·표준화의 구체적인 실제 사례가 나타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국제표준의 내용을 살펴보고 보험 등재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통적 맥진법, 개인이 직접 구현하기 어려움… 맥진기기 개발에 박차 사람의 감각으로 미세한 맥동의 변화와 차이점을 감별해 내야 하는 전통적 방법의 맥진법은 그 유용함을 알면서도 이를 임상의 개인이 직접 구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한의 진단의 핵심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그 활용도가 줄어들고 있고, 맥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진단결과를 포기하게끔 하고 있다. 이처럼 맥진은 중요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측정 장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과, 그 관찰 대상이 명확한 인체의 맥동신호라는 점에서 현대적 맥진기기 개발에 대한 수요와 가능성이 높아, 한의 의료기기 중에서는 그 개발이 일찍부터 시작됐다. 중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정부의 지원으로 맥진 현대화 연구가 시작되면서 1980년대부터 다양한 맥진기기가 개발됐고, 우리나라는 1969년 경희대학교 이봉교 교수가 맥진기기를 처음 개발한 이후 압전소자를 이용한 맥진기기가 연이어 개발돼 오다, 2005년 압력센서와 가압로봇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가 대요메디(주)에서 개발됐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는 기존의 압전센서와 달리 객관적으로 가압값과 맥압값을 측정해낼 수 있으면서, 다채널 압력센서를 적용해 혈관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3차원의 맥영상을 분석하는 기능이 있어 재현성과 정확도가 향상된 측정기기이다.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맥진기가 개발돼 왔는데, 그동안 맥진의 핵심인 위수형세(位數形勢) 정보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요구사항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맥진기의 품질 향상을 위해 한국에서 맥진기 표준안을 ISO에 제안해 국제표준 ISO 18615를 개발하게 됐다. 맥진기 표준은 ISO에서 개발 진행된 첫 번째 한의 의료기기 표준으로,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토대로 전문가 합의를 거쳐 개발돼야 한다는 국제표준 개발지침에 따라 수년간 전 세계 전문가협의를 거쳐 완성됐으며, 2020년 1월 발행됐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 ISO의 맥진기 ‘표준 모델’ ISO 18615 표준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맥진기가 위수형세(位數形勢)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 안전하고, 정밀한 값을 제공하도록 규정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표준에 적합한 맥진기를 사용하게 되면 환자의 안전, 측정값에 대한 정확도와 신뢰도를 담보할 수 있게 된다. ISO 18615 표준이 담고 있는 맥진기의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만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으며, 이와 같은 성능을 보유해야 앞으로 맥진기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ISO에서 맥진기 국제표준의 표준모델로써 (1)가압세기 (2)맥의 세기 (3)박동수 (4)맥파형 (5)굵기와 체적 등의 맥진에 필요한 핵심 측정정보를 제공하고, 국제표준에 실린 표준 맥파를 제공하는 맥진기다. 맥진기 국제표준 제정…여러 면에서 매우 중요 첫째 의료기기로써 맥진기의 성능과 안전에 대한 품질을 국가적으로 관리하고 보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어 한의 진료의 질이 향상되며, 둘째 품질이 보장된 의료기기를 사용해 측정된 환자의 신뢰할 수 있는 맥진데이터는 임상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임상적으로 지속적인 한의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셋째 국제표준에 부합한 장비를 이용해 축적된 객관적 임상연구 자료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국가건강검진 사업에도 사용함으로써 의료 빅데이터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임상유효성에 따라 새로운 한의 검사 행위를 창출하고 제대로 평가된 수가가 적용되게 됨으로써 한의사의 진단행위에 대해 적절한 보상체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한편 마지막으로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이미 국제표준에 부합한 장비로 전 세계 전통의학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한국 한의학의 세계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ISO에서는 맥진과 관련한 추가적인 표준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예로, 맥진 용어의 표준 개발이 마무리 단계(FDIS)에 와있으며, 표준장비를 활용한 임상 측정방법 표준도 기술보고서(Technical Report)형식의 국제표준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우리나라 전자의료기기 중 선도적으로 맥진기가 국제표준을 개발해낸 것을 높이 평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021년부터 맥진기기 성능 평가를 위한 시험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한의 진단기술의 선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소형화, 빅데이터 기반의 AI 건강 분석기술 개발, 클라우딩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한의 헬스케어 시장 진입과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국민 건강관리에 필수검사로 맥진 활용 ‘기대’ 앞으로 국제표준에 부합한 맥진기가 널리 사용되면서 다양한 상병별 임상자료가 늘어나고 이를 통해 한의 국민건강검진과 같은 한의계 숙원사업도 진행이 되면서 한의진단데이터의 국가 빅데이터 자료에의 활용 등이 시작이 되면, 국민건강관리에 필수검사로 맥진(3차원 맥영상 검사)이 활용되는 날도 머잖아 올 수 있다고 기대된다. ‘3차원 맥영상 검사’ 행위는 기존의 맥전도 검사의 상대가치점수가 43.42인데 비해 83.53점으로 약 2배 가량 높게 책정됐는데, 이는 국제표준 요구사항에 적합한 장비들을 활용해 수년간 축적된 다양한 임상연구 자료가 반영된 결과다. 수십 년 전부터 갈망해 왔던 한의학 객관화·과학화·표준화라는 숙제는 결국 우수한 한의치료기술을 어떻게 환자들에게 잘 설명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것인가를 목적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맥진기 국제표준과 이에 부합한 맥진기기 활성화가 앞으로 미래 한의학 발전과 한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
“진로 걱정 NO! 한의대생 여러분이 한의학의 미래”[편집자주] 한의사 및 한의대생 전용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트림(대표 정희범)이 지난달 20일 한의대 학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기초, 산업, 임상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를 연사로 초청해 온라인 ‘진로세미나’를 개최했다. 진로를 고민하는 한의대생들에게 궁금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의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획된 이번 세미나는 메디스트림 박소현·박은민(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인턴이 기획해 마련됐다. 한의대생들이 내재하고 있는 강점들을 끌어내 사회 곳곳에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들겠다는 그들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메디스트림에서 인턴을 하게 된 계기는? 소현: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본과 4학년 여름방학에 ‘특성화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의학의 현대화를 위한 연구자 양성과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각지의 한의학 연구처, 해외 의료기관, 산업처 등 학생 개개인이 해당 주제에 맞는 실습처를 선정해 6주간 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평소 한의학 콘텐츠로 자주 도움을 받았던 메디스트림이 떠올랐다. 과거 정희범 대표가 학교를 방문해 “메디스트림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다른 사람의 성장이 나의 성장”이라고 말했던 것이 인상깊었고, 메디스트림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의계를 위한 다양한 기획들을 현장에서 느끼며, 한의학의 현대화와 산업화 방향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은민: 평소 메디스트림의 임상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즐겨 봐왔으며, 정 대표의 메디스트림 설립 취지에 크게 공감했던 터라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왔다. 이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소현님으로부터 함께 실습을 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승낙했다. Q. 각각 맡은 역할은? 은민: 주된 프로젝트는 지난달 실시했던 온라인 진로 세미나와 전국한의과대학연합(이하 전한련)과 협업해 콘텐츠 기획 및 메디스트림 팀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전한련과 함께 기획했던 콘텐츠인 도서 추천 이벤트 ‘읽으면 뭐하니?’를 성황리에 마쳤다. 메디스트림 각 팀들이 한의학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진행한 인터뷰도 곧 업로드 될 예정이다. 소현: 인턴팀 업무는 대부분 함께 나눠 진행하지만, 주요 업무들이 존재한다. 나의 역할은 주로 ‘온라인 진로세미나’의 기반을 닦고,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담당한다. 이는 대개 한의대생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평소 도식화나 이미지 작업에 관심이 있어 홍보디자인도 함께 제작하고 있다. Q. ‘진로세미나’는 어떤 취지로 기획됐는가? 은민: 연구자 그리고 수련의를 꿈꾸는 학생들이 가지는 궁금증을 해소해주고자 진로 세미나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한의대생의 입장에서 졸업 후 진로가 의외로 막연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업 후, 부원장으로 취업해 환자들을 돌보다가 개원을 한다. 그 외의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소현: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의사도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한의대생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한의대생들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기획 의도가 잘 맞았는지 학생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었다. 기초 및 임상 연구, 임상 진료 사업 그리고 병원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한의사 선배들을 연사로 모셔 질의응답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연사를 모집하고, 신청서·평가서를 제작하고, 카드뉴스와 공고문 등을 배포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두 번째, 세 번째 진로세미나가 이어진다. 소현, 은민: 한약의 상용화에 힘쓰고 계신 이두석 소장님 세미나를 시작으로 임상 진료와 임상 연구, 그리고 해외 한의학 도서 번역을 주제로 두 번째, 세 번째 세미나가 이어질 예정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세미나가 있다면 많은 의견을 내주길 기대하며, 우리가 기획한 세미나가 메디스트림의 시그니처가 됐으면 한다. Q. 한의대생으로서 진로 방향과 설정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은? 소현: 진로 방향은 개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따질 순 없다. 개인적인 의견은 임상의 외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하는 한의사가 많아지길 바란다. 임상과 기초를 잇는 연구, 한의학 관련 창작물을 만드는 콘텐츠 등 이 모든 것이 한의학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흥미로운 분야라 생각한다. 대다수의 한의대생들이 한의사로서의 길을 걷고 있지만 각자가 가진 숨겨진 장점들이 많다. 그 장점들을 살리면 더 넓은 영역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들이 나타날 것이다. 각자 마음속에 품고 있는 불꽃, 그 불꽃들을 꺼뜨리지 않았으면 한다. 은민: 다른 모든 직종이 그렇듯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한의대생들이 학업에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니 자신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기가 어렵다. 자신에 대한 탐색, 직업에 대한 탐색을 거쳐 진로를 설정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항상 마음속에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길 바란다. 한의대생 여러분이 한의학의 미래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Q. 향후 본인들의 계획과 목표는? 은민: 메디트스림에서의 인턴 업무가 지난달 30일로 끝났다. 곧 한 달 간의 한의원 실습이 예정돼 있고, 이후에는 국시 공부를 하게 된다. 일련의 계획들이 마무리되면 한의대생 여러분처럼 한의사가 돼 일을 할 계획이고, 알맞은 진단·치료를 하기 위한 공부를 지속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성장이 나의 성장이다’라는 메디스트림의 모토처럼 나 또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의료인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고, 동료와 후배들을 도와 한의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겠다. 소현: 인생을 살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다른 생명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의료인으로서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가올 국가고시를 철저히 준비하고, 작성하던 연구 논문에도 집중해야 한다. 이후 임상 경험을 쌓아 평소 관심을 갖던 뇌·신경정신질환 분야에서 기초와 임상이 이어지는 연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 임상과 연구를 동시에 할 수 있길 바라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인으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