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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사회로의 대전환’…일차의료, 재가·요양·재활 등과 협업해야▲좌측부터 남인순·서영석·이수진·전진숙 의원 [한의신문] 남인순·한정애·백혜련·서영석·이수진·김윤·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5일 ‘돌봄사회로의 대전환 무엇을 할 것인가?-통합돌봄과 장기요양 제도개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돌봄사회로의 대전환’ 실현의 해법으로, 일차의료를 재가·요양·재활 등과 협업하는 다직종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돌봄사회로의 대전환’이란 개인과 가족의 돌봄 책임을 국가와 사회의 공동책임으로 재정립하고, 사회 전반의 구조와 가치체계를 돌봄 중심으로 재편하는 개념으로, 이번 토론회는 이를 위한 현 통합돌봄 체계와 장기요양 제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내년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 성공적인 안착을 모색코자 마련됐다. 남인순 의원은 “내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있어 돌봄 대상자 범위를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으로 확대하고, 시군구 읍면동의 돌봄 전담부서와 일차의료 기반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의료·장기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아울러 돌봄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영석 의원은 “지역 기반의 통합돌봄체계 구축은 방문관리, 동네 병의원, 요양시설, 커뮤니티케어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비로소 당사자 중심의 돌봄이 현실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통합돌봄과 장기요양제도의 개편 방향을 구체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진 의원은 “초고령화사회, 통합돌봄과 장기요양보험 제도는 공공의 역할을 실현하는 핵심기반이지만 그 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은 지역·계층에 따라 격차가 존재하며, 사회적 여건 또한 부족한 실정으로, 새 정부에서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진숙 의원은 “통합돌봄과 장기요양제도는 ‘돌봄사회’ 설계의 중심축으로, 서비스 체계를 하나로 묶고, 지자체가 주도할 수 있는 현장 기반의 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는 행정 조정이 아닌 돌봄의 정의를 다시 쓰는 것으로, 지역에서 출발해 현장을 중심에 놓으며,사회 전체가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돌봄사회로의 대전환, 무엇을 할 것인가?-통합돌봄과 장기요양 제도개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원일 건강돌봄시민행동 운영위원은 통합돌봄과 장기요양제도의 구조적 문제로 △민간에 의존하는 공급 구조(돌봄 시장화) △소비자 선택(공공의 책임 회피, 불평등 정당화의 수단) △돌봄 사각지대 및 이용자 중심 서비스 제공 체계 부재 △가족과 여성에게 전가된 돌봄을 꼽았다. 김 운영위원은 “공급의 95%를 차지하는 민간 중심 시장 구조는 돌봄을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지역 격차를 심화시켰다”면서 “국가는 재정과 기준만을 관리하고, 서비스 제공은 민간에 맡기고 있어 공공의 역할이 사실상 부재하며, 국공립 재가기관 비중이 0.6%에 불과한 현실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장기요양, 활동지원, 정신건강 등 제도 간 대상기준이 서로 달라 통합돌봄의 실효성이 낮은 만큼 이용자 중심의 욕구조사, 계획수립, 연계·모니터링이 하나의 체계 안에서 작동하는 공공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히며,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위한 해법으로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를 위한 ‘재가-의료와의 연계’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 지역 격차 해소와 일차의료 지원을 위한 ‘지역 의료·요양·돌봄 발전기금(가칭)’ 조성 △이용자 중심의 통합 서비스를 설계·연계하는 ‘공공 케어매니저’ 도입 △보편적 권리보장을 위해 장기요양보험 대상을 ‘노인’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 △‘통합돌봄지원사(요양보호사, 활동지원사, 간병인 통합)’를 통한 돌봄 노동의 공적 관리 등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대상자가 살던 곳에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야간·주말 재가돌봄 지원 서비스 △긴급방문 서비스 등 신규 재가서비스 신설과 함께 통합돌봄 및 장기요양과 연계돼야 할 분야로 일차의료를 꼽은 김 위원은 “‘일차보건의료 교육과정’을 이수한 의료인에게 재가장기요양서비스와의 통합안도 고려해야 하며, 통합돌봄과 장기요양과 연계돼야할 일차의료는 단독개원이 아닌 다직종 협업체계(의료인, 약사, 재활인력, 사회복지사 등) 공공적 기능과 포괄적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탁영란 전 대한간호협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현재 장기요양시설의 국공립 비율은 1.8%, 재가기관은 0.6%에 불과하며, 민간 중심의 공급구조가 돌봄의 질과 접근성,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공공장기요양시설의 단계적 확충과 함께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다양한 재가서비스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권한과 재정 기반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돌봄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장기요양 예방이 핵심 정책과제로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한 송현종 상지대 보건의료경영학과 교수는 “평균수명 대비 건강수명이 짧은 현실에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 없이 돌봄 수요에만 대응하는 구조는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며 “특히 노인의 기능 저하를 조기에 감지하고, 일상생활 유지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의 예방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갈현숙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외래교수는 “통합돌봄이 개별 욕구에 기반한 복합적 지원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실적 중심의 형식적 계획에 머무르고 있다”며 “현재 통합지원계획이 민간 서비스 기관에 위탁돼 실효성을 상실하고 있으며, 지자체의 책임 있는 계획 수립과 실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제도 전반을 공공 주도로 전환하고, 조사·계획·연계·조정 전 과정을 담당할 공공 케어매니저 제도의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숙랑 중앙대 간호대 교수는 “돌봄을 복지의 일부로 취급하는 접근을 넘어 국가 제도 전반을 돌봄 중심으로 재구조화하는 관점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장기요양, 통합지원, 사회서비스가 서로 다른 대상·기준으로 운영되고, 연계가 미비해 서비스 누락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특히 퇴원환자, 생애말기 환자, 장애아동 등 다양한 돌봄필요 인구를 포괄하는 지역 기반 ‘통합형 방문간호센터 설치가 정책 우선순위로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국회 입법조사관은 “돌봄의 민간화가 국가 책임의 회피를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지역 간 격차와 접근성 문제는 물론 재정 운용의 지속가능성도 위협받고 있다”면서 “현재 돌봄 관련 재원이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지자체 일반회계로 분절돼 효율적 통합운영이 어려운 만큼 목적성 있는 통합돌봄기금의 설치와 안정적 재원 구조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KOMSTA 제177차 몽골 의료봉사··따뜻한 손길 건네[한의신문]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은 4일부터 10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 소재한 한몽친선한방병원에서 제177차 WFK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모두 768명의 현지 주민들을 진료했다. KOMSTA가 국제협력단과 함께한 WFK(World Friends Korea) 봉사와 자 비용 부담의 LKC(Love Korean medicine Clinic) 봉사에는 이승언 단장을 비롯한 13명의 단원이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 봉사단원들은 현지 주민들이 많이 앓고 있는 심혈관계 질환(CVD)과 근골격계 질환, 환경 및 생활요인에 따라 발병된 다양한 질환은 물론 류머티즘·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침, 구, 부항 등 다양한 한의 치료법을 이용해 그들의 건강 회복에 주력했다. 백진욱 진료부장은 “진료 시 특이점은 소나 양 등이 고칼리성 육식을 섭취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고도비만에 따른 심혈관계 환자나 소화불량 환자들이 무척 많았고, 이로부터 비롯된 허리나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 환자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환자들께서 주소증을 신체의 장기로 표현하는 점도 특이했다”면서 “가령 허리가 안 좋으면 신장이 안 좋다, 소화기에 문제가 있으면 췌장이 안 좋다는 식으로 표현해 한의학의 오장육부 개념으로 접근하다 보니 매우 친숙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종수 원장은 “몽골 의료봉사에 참여하면서 다시금 의료인의 소명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밝힌 뒤 “의료 환경이 열악한 현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치료는 한정적이었지만, 현지 주민들의 한의약을 향한 신뢰에 큰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홍경수 학생은 “환자 접수와 예진, 안내와 진료 보조 등의 업무를 수행했는데, 현지 환자 분들이 한의약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치료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수현 학생은 “현지 주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의약을 매개체로 글로벌 교류의 현장에서 함께한 잊지 못할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승언 단장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해 헌신해주신 단원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덕분에 많은 몽골 주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한의약의 온기를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봉사에는 이승언 단장·박종수 자연한방병원장·백진욱 행림한의원장·김원록 한의사·김진우 공중보건의(순천시 송광보건지소)·김광호 공중보건의(전주시 덕진보건소)·김수현(부산대 석사 2년)·백수연(동국대 본과 4년)·홍경수(가천대 본과 3년)·황수연(동의대 본과 3년)·서병관(세명대 본과 3년)·박현선(경희대 본과 3년)·박은솔(서울과학기술대 화공생명공학과 석사 1년)·양우준(경희대 본과 3년) 학생 등이 참가했다. -
초음파 통한 실시간 시각화의 임상적 가치 ‘확인’[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날 공식 후원사인 ㈜메디스트림에서는 한의약의 치료 정밀성과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요추부 다빈도 부위 초음파 활용 약침술’ 핸즈온 세션을 운영했다. 이번 실습 세션은 요추부 통증 치료에서 자주 활용되는 후관절, 신경근, 이상근 등이 위치한 주요 혈위에 대해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 시술법을 다뤘으며, 사전 신청한 25명의 한의사 회원이 3인 1조로 편성돼 100분간 밀도 높은 실습을 진행했다. 이날 실습은 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의 총괄 아래 침구과 전공의들로 구성된 전담 인스트럭터가 참여, 시술 중 주요 구조물의 해부학적 위치와 안전 포인트를 실제 증례 중심으로 실시됐다. 특히 실습에 앞서 진행된 이승훈 교수의 ‘초음파 활용 약침술’ 라이브 시연과 함께 강경호 원장(대한침도의학회)의 ‘초음파 활용 침도술’ 시연은 참가자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리는 등 초음파를 통한 실시간 시각화의 임상적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밖에 이날 세션에 활용된 삼성메디슨의 초음파진단기 ‘V시리즈’는 고해상도 영상과 빠른 반응 속도, 바늘 인식에 최적화된 한의 전용 프리셋(preset)을 탑재하고 있어 약침이나 도침 시술 시 신경·혈관 구조를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메디스트림 조대현 한의사(의료기기 팀)는 “한의사 대상 초음파 진단기 보급이 확산되는 흐름에 따라, 실제 임상에 즉시 활용 가능한 교육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메디스트림에서는 기존의 진단 중심 교육을 넘어, 약침·도침 등 한의 치료기술에 초음파를 안전하게 접목할 수 있는 실습형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핸즈온 세션은 오는 9월 영남권 및 12월 수도권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
제2차 첩약 시범사업 시행 1년…어떤 변화가 있나?[한의신문] 제2차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하 첩약 시범사업)이 시행된 지 1년 여가 지난 가운데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가 첩약 시범사업 이후의 매출 변화와 문제점, 개선방향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5월 23일부터 31일까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중 설문에 응답한 675명을 대상으로 답변을 분석했다. 먼저 사업 참여자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사업 후 동기 대비 총매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약 68%가 총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0~10% 증가 회원은 38%, 10~30% 증가한 회원은 25%, 30% 이상 증가한 회원은 5%였다. 또한 총매출이 증가한 회원만 비교하면 이들의 약 56%가 10%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10~30% 이상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25%, 30% 이상 증가한 응답자는 5%로 나타나, 사업에 참여한 회원 대부분이 총매출 증가폭은 크지 않았으며, 적극적으로 첩약 시범사업 참여한 소수의 회원만 총매출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비급여 매출 변동과 관련 응답자의 약 63%가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한 가운데 0~10% 감소한 회원은 27%, 10~30% 감소한 회원은 25%, 30% 이상 감소한 회원은 11%로 나타났다. 매출이 감소한 회원들만 비교하면 응답자 중 약 43%가 0~10%, 약 40%가 10~30%, 약 17%가 30% 이상 비급여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첩약 시범사업으로 기존의 비급여 매출액 일부가 첩약 급여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비급여 매출이 증가한 회원은 응답자의 약 37%였고, 0~10% 증가한 회원은 약26%, 10~30% 증가한 회원은 약 10%, 30% 이상 증가한 회원은 1%였다. 비급여 매출이 증가한 회원만 놓고 보면 약 70%가 0~10% 증가했고, 약 27%의 회원이 10~30% 증가했으며, 약 3%의 회원만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에 참여한 회원들은 ‘낮은 수가(79%, 375명)’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으며, ‘체크리스트 등 번거로운 행정 절차(76%, 359명)’, ‘원산지 공개(44%, 208명)’, ‘기타(20%, 96명)’ 등이 뒤를 이었으며(중복 답변), 기타 의견에는 ‘10일분씩 처방의 번거로움’, ‘비급여 감소’, ‘제한된 상병’, ‘처방 공개 및 오남용’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와 함께 첩약 시범사업이 본 사업으로 시행할 경우 우려되는 점에 대해선 △수가 하락(71%, 336명)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비급여 한약의 선호 감소(61%, 289명) △심평원의 과도한 제한 삭감(49%, 234명) △탕전실 관리 및 약재 재고 관리 등 업무량 증가(48%, 228명) △6개 상병의 비급여 처방 불가로 매출 감소(34%, 161명) 등을 꼽았다(중복 답변). 더불어 기대되는 점으로는 △국민 치료 선택권 확대(59%, 278명) △첩건 상병 매출 증가(55%, 262명) △한약의 표준화 및 관리체계 개선(35%, 164명) △한약에 대한 간독성, 중금속 등 인식 변화(30%, 142명) △첩건 이외의 상병의 비급여 매출의 증가(8%, 4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처방 횟수를 살펴보면 연간 50회 이하가 36%, 51~100회 이하가 15%, 101~200회 이하가 16%, 201~500회 이하가 21%로, 500회 이하가 전체의 88%로 나타나 연 600회를 처방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첩약 시범사업에 대한 환자들의 인지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온전히 첩약 시범사업으로 첩약을 복용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는 전체 첩약 시범사업을 통해 처방받은 환자는 불과 5% 이내였다. 첩약 시범사업으로 처방한 상병의 빈도를 살펴보면 △기능성 소화불량 △알레르기 비염 △월경통 △요추 추간판 탈출증 △구안와사 △중풍후유증 순이였다. 한편 첩약 시범사업에 신청은 했지만 참여하지 않은 회원(13%, 70명)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3%가 총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하였으며, 0~10% 감소한 기관이 34%, 10~30% 감소한 기관이 20%, 30% 이상 감소한 기관이 9%로 나타났다. 총매출이 감소한 회원을 비교한 결과 약 54%가 0~10%, 약 32%가 10~30%, 14%가 30% 이상의 총매출 감소를 겪었다. 반대로 총매출이 증가한 회원은 37%였으며, 0~10%는 27%, 10~30%는 9%, 30% 이상 증가한 회원이 1%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만 분석해 보면 약 73%의 회원이 10% 이내, 약 24%의 기관이 10~30%, 약 3% 기관이 30% 이상 총매출이 증가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비급여 처방 매출을 비교한 결과 76% 회원이 총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0~10% 감소는 30%, 10~30% 감소는 34%, 30% 이상 감소한 회원은 12%였다. 또한 응답자 중 첩약 시범사업 미신청 회원(19%, 130명)의 경우 58%가 총매출이 감소했고 0~10% 감소한 회원이 23%, 10~30%는 24%, 30% 이상은 11%로 나타났다. 총매출액이 감소한 기관끼리 비교한 결과, 약 40%의 기관이 0~10% 이내로 총매출이 감소했고, 약 41%는 10~30%, 19%는 30% 이상 총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42%는 총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0~10% 증가는 31%, 10~30% 증가는 10%, 30% 이상 증가는 1%로 나타났다. 총매출액이 증가한 회원끼리 비교한 결과, 약 74%의 회원이 10% 이내의 총매출액이 증가했고, 약 24%의 회원이 10~30% 증가했으며, 약 2% 회원이 30% 이상 총매출액이 증가했다. 이 회원들에게 동기대비 비급여 매출액의 변화를 확인한 결과 64%가 비급여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0~10% 감소는 19%, 10~30%는 27%, 30% 이상 감소한 회원은 18%로 나타났다. 비급여 매출액이 감소한 회원만 비교하면, 약 30%가 0~10% 이내의 비급여 매출액의 감소를 보였고, 약 42%가 10~30%, 약 28%가 30% 이상 비급여 매출액이 감소했다. 반면 36%는 비급여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하였으며, 0~10% 증가한 곳이 28%, 10~30% 증가는 7%, 30% 이상 증가한 회원은 1%로 나타났다. 비급여 매출이 증가한 기관끼리 비교한 결과, 약 78%의 기관이 0~10% 정도 비급여 매출액이 증가했고, 약 19%가 10~30%, 약 3%가 30% 이상 비급여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경기지부는 “6개 상병의 2차 첩약 시범사업 시행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첩약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실제로 처방을 한 의료기관은 총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증가한 기관의 약 56%가 10% 이내의 총매출액이 증가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증가액은 그리 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오히려 비급여 매출의 상대적 감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비급여 첩약 매출액의 일정 부분이 첩약 급여로 이동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첩약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은 많은 수에서 총매출액과 비급여 매출액이 동시에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타 의견으로 많은 회원들이 불법적인 첩약 시범사업 행위 및 정부의 규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음과 동시에 한약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변화를 기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한의맥#, 사용 회원은 확대하고 예산은 절감할 것”<편집자주> 상당수 한의의료기관에서 보험 청구 프로그램으로 ‘한의맥#’을 사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개발·관리·운영 중이다. 최근 월 유지보수비가 기존 9,900원에서 2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본란에서는 김동영 정보통신이사로부터 유지보수비 책정 배경과 향후 한의맥#의 운영 방안을 들어봤다.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 안녕하세요.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집행부에서 정보통신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전대 한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의맥#을 이용해 주시는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문 IT업체가 아닌 협회 사무처에서 청구프로그램과 EMR을 운영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관심 덕분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니즈에 더욱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한의맥#’의 유지보수비가 새로 책정됐나요? : 네, 유지보수비가 다소 인상되어 새롭게 책정됐습니다. 정보통신위원회에서는 이에 대해 깊은 숙의를 거쳤습니다. 설치 대수별로 차등을 두어 부과하는 사업계획안을 지난 3월 개최된 제69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보고하여 승인을 받았습니다. 다만, 재고를 권고하는 의견이 있었기에 정보통신위원회는 다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22,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유지보수비는 설치 대수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며, 70세 이상 고령 개원의는 반액으로 감면할 계획입니다. <한의계 전자차트업체 현황-상세내용은 링크참조> Q. 유지보수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나요? : 협회에서 운영하는 보험 청구프로그램의 유지보수비는 부과 이후 10년간 동결됐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우수한 품질 확보를 위해 유지보수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는 한의맥#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2015년 한의맥 유료화 이후, 전문 인력 채용 문제로 인한 인건비가 지출되지 않아 어느 정도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는 지속적인 적자운영으로 인해 적립금이 모두 소진된 상황입니다. Q. 한의맥# 운영 관련 재원은 어떻게 마련되나요? : 한의맥 보급 사업은 2001년부터 추진된 바 있습니다. 관련 사업비는 한의맥을 이용하는 회원 분들의 재원으로 마련됐습니다. 운영 초기에는 이용 회원들이 납부하는 EDI 사용료 중 일부를 KT-EDI 지원금으로 수령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심평원의 청구포털 개발(무료 청구 전환)로 재원이 고갈되어 2015년 10월부터 유지보수비 9,900원을 부과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맥의 유지보수비는 다른 전자차트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이익을 남기지 않고 필요한 최소 경상비만 부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협회의 방침 덕분에 다른 여러 한의 전자차트 업체들도 양방 대비 현저히 낮은 비용을 책정하는 구조로 정착됐습니다. Q. 한의맥# 전담부서의 인력 구성은? : 지난 4월 직제 개편을 통해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회무경영국 내에 있던 전산팀과 정보통신사업팀을 ‘정보통신국’으로 신설하여 새롭게 배치했습니다. 현재 한의맥#은 정보통신사업팀에서 전담하여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전자차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리, 기획, 행정, 기술지원, 검수, 영업 등 필수적인 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 하지만 협회 특성상 이를 모두 반영할 수 없어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팀장 1명, 기술지원(기획 및 검수 업무 포함) 6명, 개발 2명(1명 결원) 등으로 운영 중입니다. 현재 협회와 비슷한 규모의 사용 회원을 보유한 A사는 기술지원 10명과 개발 인력 5명으로 유지하고 있고, B사 또한 기술지원 13명과 개발 인력 7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정보통신사업팀에서 14명을 채용했으나 10명이 퇴사했습니다. 잦은 결원으로 인건비 지출은 억제됐으나,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곧바로 사용 회원이 감소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재직 중인 직원 대부분이 근속기간 5년 미만입니다. 안정적인 인력 운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Q. 한의맥#을 1년간 운영하는데 어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되나요? : 한의맥# 운영을 위해 지출되는 연간 사업비는 예산상 9.9억 원이며, 실제 지난 회계연도에 지출된 사업비는 7.8억 원입니다. 차액은 주로 결원으로 인한 인건비 미지출 금액입니다. 참고로, 기존처럼 월 9,900원을 수납할 경우 연간 4.8억 원의 재원이 마련됩니다. Q. 향후 어떤 운영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 무엇보다 사용 회원을 확대하고 예산은 절감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유지보수비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력 운영 개선(연봉제/조직분리 등, 안정적 고용으로 장기근속 도모) △최소인력으로 업무 효율 극대화(예산절감) △기능고도화 및 각종 부가서비스 확대(통계, 서식, 웹버전, 의료기기 연동, 네이버예약, 발신번호 표기 등) △신규 회원 유입통로 개선(홈페이지 개선, 홍보 강화) △소통 강화(한의맥소위원회,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 등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의맥# 운영을 타 의료단체들은 매우 선망하고 있습니다. 그들 또한 지속적으로 벤치마킹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장벽에 막혀 실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한의맥#을 운영함으로써 복지부, 심평원, 보험공단에 청구 시스템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심평원과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간소화 및 자동화 기능을 구현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보건의료데이터 및 빅데이터 정책에도 보다 용이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한의맥을 회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메마른 자아를 회복하고 따뜻한 소통을 이루어 낸 치유의 장[한의신문]4학년 여름방학을 갓 맞이한 나를 감싸고 있던 감정은 분명 ‘초조함’이었다. 6월 중순부터 9월까지의 긴 여름방학. 그것은 길었던 병원 실습과 실기 평가를 마친 나에게 부여된 정당한 휴식의 기간인 동시에, 한의전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는 압박감을 느끼기 적절한 시기였다. ‘학생 시절의 마무리를 준비할 때’,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전인 학생의 신분으로 배울 수 있는 마지막 날들’이라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수식어는 자신을 옭아매기에 충분했다. 분명 방학만 되면 지금까지 취하지 못했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몸과 마음으로 휴식을 누리려는 계획이었건만, 염려와 불안을 원동력으로 성취를 이루어 온 습관은 나의 휴식을 초장부터 스멀스멀 방해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가장 효율적이고 성실하게 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계획을 바쁘게 짜가고 있던 나에게 학과 단톡방에 올라온 ‘제4기 M&L 힐링캠프’의 홍보문이 눈에 띈 것은 자연스러웠다. ‘한의학 기반의 심리치료’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간결했던 만큼 마음에 쉽게 와닿았는데, 한의학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심리치료 기법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불안으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막연히 갈망 아주 어린 시절부터 정밀하고 효율적인 계획과 노력을 위시한 실천을 통해서만 안정감을 느끼고, 한의전 입학을 포함한 인생의 성취들을 이룰 수 있었던 나에게 ‘불안’은 당연하게 수반되는 대가였다. 물론 그를 통해 얻은 것이 많음을 인정하기에 나의 성격과 인생 자체를 부정할 마음은 없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언제나 해결되지 않는 공허와 그늘이 자신을 위축되게 했다. 그 때문에 불안으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을 막연하게 갈망해 오던 나는 한의학만의 독자적인 심리치료 기법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열린 힐링캠프에 참여하겠다는 고민은 길지 않았고, 신청서를 작성함과 동시에 서울행 기차표를 예매했다. 캠프에 도착한 아침, 제공받은 일정표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의 빡빡한 강의 및 실습 일정을 예고하고 있었다. 하루 동안 진행되는 캠프인 만큼 일정이 빼곡히 진행되리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방학이 시작되고 오래간만에 이른 아침에 기상한 나는 하루 종일 멀쩡한 정신으로 캠프에 참여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의실 한편에 수북이 쌓아두신 커피와 간식들은 그 걱정을 말끔히 해소해 주었다. 반추하건대, 몸도 마음도 즐거운 그야말로 ‘힐링캠프’가 아닐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캠프의 구성은 각 한의과대학의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님들의 강의와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조장이 되어 이끌어주신 조별 활동으로 진행됐다. M&L(Mindfulness & Loving Beingness)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방법을 몸소 실천해 보는 것이 캠프의 전 과정에서 이뤄졌는데 그 과정에서 심리치료에 대한 오해가 수차례 깨지기도 했다. 이전까지 심리치료는 우수한 치료자에 의해 좌우되며, 치료자의 역량에 따라 성공의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심리치료에 영향을 주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힘인 ‘리소스(Resource)’라는 것을 배웠다. 또한 그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치료자의 품성으로, 내가 예상했던 치료 테크닉은 그보다 뒷순위에 위치하였다. 즉, 심리치료란 자신만의 자원을 지닌 내담자와 감정적 동맹을 맺는 치료자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치료적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개시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편안한 명상과 소통이 이뤄지는 과정 관찰 M&L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작용하는 리소스는 내담자가 본래 지니던 배경으로 정의할 수 있다. 내적, 외적, 관계의 세 종류로 나뉘는 리소스는 그 자체로 내담자에게 힘과 용기를 부여하며, 치료에 있어 안정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치료자로서 내담자의 긍정적인 리소스를 발견하고 치료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내담자에 대한 관심(사랑)에서 비롯된 따스한 시선이 필요하다. 이는 비단 내담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자도 내담자의 내면으로부터 온 긍정적인 힘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는 상호 간의 안정적인 관계 구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이 ‘러빙비잉네스(Loving Beingness)’이다. 스스로가 지닌 자원을 강화하여 내면의 힘으로 사용함으로써 트라우마와 같은 부정적인 심상을 축소하는 것, 이는 곧 한의학의 ‘부정거사(扶正祛邪)’ 개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별 활동을 통해 자신의 리소스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스스로가 지닌 리소스를 돌아보고 떠올리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배경으로 존재하면서 생각과 행동을 강화하는 존재인 만큼, 당연히 쉽게 떠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니 퍽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자신만의 다양한 리소스를 당당하게 소개하는 조원들의 모습을 보며 감탄하고, 또 공감하면서 당연하다 생각했기에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나의 리소스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의 리소스를 찾는 활동은 캠프에서 했던 활동 중에서도 손꼽히게 기억에 남았는데,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나의 정신과 마음을 지지하는 자원으로 작용해 왔다는 사실을 환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는 자신의 결점을 찾고 비판하며, 교정하는 행위만을 습관적으로 해왔다. 내가 지닌 약점을 보완하고 지워내는 것이 이상적인 내 모습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었고, 실제로 그것이 그간의 성취에 이바지했기에 자신의 마음에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쉽사리 그것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해당 활동을 통해 의식적으로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 희망을 주고 힘으로 작용하는 소중한 자원들을 꼼꼼하게 찾아봄으로써 내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그것을 타인과 함께 나누고 칭찬과 긍정적인 언어로 피드백함으로써 타인에게서 배울 점을 얻고, 타인에게 보여줄 나의 장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번 캠프가 실용적이라고 느꼈던 또 다른 이유는 이론으로 배운 리소스와 러빙비잉네스를 쉽게 심리적 안정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법을 연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챙김(Mindfulness)’은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지점에서 판단과 걱정을 배제하고 오로지 ‘현재’에만 집중하여 감정을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행위이다. ‘리소스 마음챙김 명상’은 자신의 리소스에서 기반한 가장 편안하고 안정되는 심상을 떠올림으로써,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두고 자기 자신을 관찰자로 떨어져 보는 것을 돕는 명상법이다. 불안과 같은 감정이나 마음의 병은 ‘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느끼지 못하기에 생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효과적인 마음 방어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내담자, 치료자, 관찰자의 역할을 조원들과 돌아가며 진행해 본 결과, 각 역할에서 모두 얻은 것이 있었다. 내담자로서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은 채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여 마음을 영명(靈明)의 상태로 만들 수 있었고, 치료자로서는 자신의 페이스를 환자에게 적용하면서 환자와의 내밀한 교류를 이루는 동시에 신경정신학적 트래킹을 실천할 수 있었으며, 관찰자로서는 내담자와 치료자의 소통을 지켜보면서 양측 모두 편안한 명상과 소통이 이뤄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어서 진행된 ‘마음의 방 그리기’ 활동은 특히나 유쾌하고 인상 깊었다. 마치 어렸을 적 유행했던 ‘뇌 구조 그리기’ 놀이가 연상되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해당 활동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연습의 실재화’였는데, 특히나 나에게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그간 온갖 잡념과 감정이 어지럽게 뒤섞인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왔던 나로서는 그 실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막연한 부담과 두려움만을 느끼고 마음속의 광경을 외면하며 지냈던 적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이 활동을 통해 내 마음속을 차지하고 있는 생각과 심상이 어떤 것인지 똑바로 마주 보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야망과 추구하는 이상이 내 마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 그것은 습관적으로 마음속을 어지럽히는 불안과 두려움이 침범하지 못할 정도로 견고하다는 것을 깨닫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새롭게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제는 지금까지처럼 실체 없는 불안과 그늘을 막연히 두려워하며 자신을 옭아매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제4기 M&L 힐링캠프는 단 하루 동안 진행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서 배울 수 있었던 내용과 만난 소중한 인연들은 절대 작지 않았다. 만 하루도 함께하지 못했던 만큼 함께 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과 더욱 깊은 유대감을 나누지 못했던 점은 아쉬웠지만, 한정된 시간 속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서로의 진심을 솔직히 내보임으로써 단순히 피상적인 관계가 아닌 애정을 근간으로 한 신뢰 관계의 초석을 쌓아 올리는 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캠프를 마무리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다음에 나누기로 약속하며 우리는 서로의 연락처를 적극적으로 교환했다. 그리고 실제로 일상으로 돌아온 현재까지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며 미래의 만남을 기약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캠프에서 추구했던 리소스, 나의 힘이 되어줄 소중한 관계를 만들어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캠프에 참여하기 전의 나는 언제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매몰돼 현재의 나를 불신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캠프에서 내 안에 존재하던 리소스를 돌아보고, 그것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왔음을 깨달으며 처음으로 ‘지금 이대로의 나’를 인정하게 되었다. 메타인지에 매몰돼 결점을 지적하기보단 자원을 찾고 몰입하는 훈련을 통해, 이제는 자신을 이전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 이미 괜찮은 나 또 머지않아 한의사가 될 사람으로서, 감정을 끌어내고 이해하는 경험을 통해 임상에서 만날 환자들의 마음을 더욱 진솔하게 공감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는 점이 무엇보다 보람 있었다. 그동안 나는 치료자를 ‘훌륭한 지식과 테크닉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했으나, 힐링캠프를 통해 진정한 치료란 결국 내담자가 내면에 지닌 리소스를 발견하고, 그를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안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동행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이는 앞으로의 임상 한의사로서 일할 수 있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나의 내면을 돌아보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해보았기에, 언젠가 마주할 환자들에게도 같은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제는 불안과 두려움 같은 막연한 감정들에 휘둘리기보다는, 자신을 다독이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여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이미 ‘지금, 이 순간 이미 괜찮은 나’가 존재함을 인정하게 되었고, 그것이야말로 힐링캠프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가장 빛나는 선물이었다. 앞으로 나는 환자의 질환과 내면까지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한의사, 그리고 환자의 마음속 고통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임상의가 되고 싶다. M&L 힐링캠프에서 배운 ‘러빙비잉네스’와 ‘마음챙김’의 정신은 그대로 한의사로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환자의 고통을 치료하고자 이론과 기술에만 매몰되기보다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그들의 리소스를 함께 찾아나가며 내면으로부터의 회복을 유도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될 것임을, 이 짧지만 깊이 있는 여정 속에서 확고히 결의하게 됐다. -
광주광역시한의사회, 민형배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 개최[한의신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가 12일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구을)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이하 자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대안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최의권 회장은 자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먼저 최 회장은 자동차사고 피해 환자(염좌, 좌상, 타박상 등)의 치료를 8주로 제한한 것과 관련 “실제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추가 치료가 제공되지 않아, 사고 피해자의 치료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이 경우 환자들은 본인부담 100%로 자비로 치료받아야 하는 상황이며, 이는 본래의 자배법의 입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자에 대한 제반 기록과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꼬집은 최 회장은 “제반 의무기록과 서류에는 환자의 민감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는 만큼, 이들 자료가 제출되면 사전고지 문제를 빌미로 보험 계약을 해지하거나, 과거 질환 내역을 빌미로 보험금의 지급이 거절되는 등 손해보험사측에 의해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이의가 있을 시 공제분쟁조정분과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되는 데 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의료인은 거의 없는 상태이며, 진료의 적정성에 대해 비의료인이 심의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구성원의 다수가 국토부 공무원 및 유관 공무원 경력자로 구성돼 있어 손해보험사의 민원 해결을 위한 기관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상적인 심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최선의 대안은 현 입법예고를 철회하고, 충분한 논의 후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협의 하에 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자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다양한 대안 방안을 전달했다. 이어 이날 간담회에선 간담회에 참여한 광주광역시의원들의 광주시와 대한한의사협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여러 문의와 함께 광주시 통합돌봄사업에서 한의방문진료가 마무리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사업의 형태를 변화시켜 한의계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구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간담회에 참여한 최희석 자연그린한방병원장은 한의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들을 토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2차 첩약 시범사업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첩약 시범사업이 한의계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업 중 하나”라고 밝히며, 정치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민형배 의원은 “오늘 들려주신 말씀들을 들어보니 상당 부분 공감이 가는 사항들이 많다”며 “지적해준 문제점들과 그에 대한 대안 방안들을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민형배 국회의원, 박수기·이귀순·박필순 광주광역시의원을 비롯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최의권 회장·임규훈 수석부회장·배남규 보험부회장·임진택 의무부회장·기경헌 약무이사·유미경 기획이사·하인영 의무이사·임승일 감사, 배광희 광주동구한의사회장, 김인수 광주북구한의사회장, 광주광산구한의사회 전의상 회장·김영욱 부회장, 최희석 자연그린한방병원장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전임 부회장)이 참석했다. -
“표준화는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한의신문] 최승훈 국제동양의학회 명예회장은 14일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한의약의 세계화 및 WHO 전통의약 표준화 현황’을 주제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세계화센터 역량강화 특강을 통해 한의약의 미래 전망과 함께 전통의학의 표준화 중요성을 소개했다. 이날 최승훈 명예회장은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진행해온 전통의학의 표준화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전통의학의 현주소 점검과 미래의 한의약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최 명예회장은 “WHO의 기본 이념은 전 인류의 건강 증진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통의학의 표준화와 세계화를 통해 보다 넓은 차원에서 세계인의 건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표준화는 각국에서 사용되는 전통의학의 상호 호환성과 안전성, 유효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03년 8월부터 5년간 WHO 서태평양지역본부(WPRO)의 전통의학 자문관으로 재직 하면서 추진했던 ‘WHO 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집’ 발간을 비롯 전통의학 용어 표준화, ICD(국제질병사인분류)-11 전통의학 챕터 마련, WH0 전통의학 임상진료지침 가이드 개발 등 지난했던 전통의학의 표준화 과정을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2003년부터 침구 경혈위치의 국제표준화 논의를 시작해 한국, 중국, 일본 등 10여 개 국가의 전통의학 전문가들과 3년여 간의 회의와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쳐 각국마다 상이했던 총 361개 경혈의 국제 표준안을 확정했던 사례도 소개했다. 특히 최 명예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예방에 한약의 면역력 증강 효과가 증명되면서 전통의학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전통의학의 효용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적극적으로 전통의학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이 같은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춰 전통의학의 우수성을 보다 확고히 입증해 나가면서, 이를 널리 전파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힌 뒤 “전통의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서양의학은 물론 현대 과학기술과도 거리낌 없는 융복합을 통해 인류의 건강 증진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승훈 명예회장은 최근 영문판 ‘When Traditional Medicine Met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전통의학이 세계보건기구와 만났을 때)‘을 출간한데 이어 활발한 국제 활동과 특강 등을 통해 전통의학의 표준화 및 한의약 세계화는 한의약이 전 인류의 보건의료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해야함을 강조했다. -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K-MEX에서 만나요∼”[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최근 ‘2025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 2025) 및 회원 보수교육’와 관련 결산회의를 갖고, 이번 행사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한의사회가 지난달 22일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개최한 K-MEX 2025는 110여 개의 한의약 관련 기업 및 유관기관에서 210개 부스를 운영해 한의약 및 통합의약 산업의 현 주소를 한 눈에 보여주는 한편 대한한의영상학회,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임상약침학회, 대한침도의학회 등에서는 현대 의료기기와 접목된 다양한 한의 최신 의료기술을 선보이는 임상강좌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K-MEX 2025에는 전국의 한의사 회원 4200여 명 및 현장등록 950여 명, 해외인사 110여 명 등이 참석해 박성우 회장의 개회사, 진수희 K-MEX 2025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및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의 격려사,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의 축사 등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특히 참가한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 K-MEX 2025에 대한 시설 만족도는 95.48%(매우 만족 53.45%, 만족 42.03%)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는 한편 규모 만족도는 96.55%(매우 만족 53.66%, 만족 42.89%), 운영 만족도는 93.96%(매우 만족 50.43%, 만족 43.53%)로 각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좋았던 점으로는 △규모가 크고 다양한 전시 부스 △다양하고 흥미로운 강의 △원활하고 효율적인 기획 및 운영 △넓고 쾌적한 환경 △한의계 권위 향상 및 영역 확장 등을 꼽았다. 반면 강의장·전시장의 소음, 강의·부스 안내 및 홍보 부족, 양질의 강의를 다 듣지 못한 아쉬움 등의 소수의견도 포함돼 있었다. 이와 함께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시설 만족도는 95%(매우 만족 44%, 만족 51%), 규모 만족도는 92%(매우 만족 41%, 만족 51%), 운영 만족도는 92%(매우 만족 46%, 만족 46%)로 나타났으며, 이외 △홍보 만족도(84%, 매우 만족 49%·만족 35%) △바이어상담 만족도(83%, 매우 만족 39%·만족 44%)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동희 K-MEX 사무총장(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의 한의사 회원과 함께 한의약 산업체 및 유관기관과의 뜨거운 관심으로 K-MEX 2025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다시 한번 K-MEX 2025를 기획하고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이번 결산보고 회의에서는 △전시 △소강의실 △오픈 스튜디오 △개막식 △제작물 △기타 운영 등 각 분야별로 다시 한번 미비했던 부분을 돌이켜보고, 향후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등 앞으로 K-MEX가 명실공히 한의약 및 통합의약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알찬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올해의 미비점을 거울로 삼아 내년에도 보다 성대한 K-MEX가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성우 회장(K-MEX 2025 대회장)은 “K-MEX는 한의약과 통합의약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코자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는 한의약과 통합의약 분야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한 눈에 조망하는 한편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최신 동향 및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번 K-MEX 2025에서는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한 최신 한의약 치료기술을 선보이는 등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가능성과 미래비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보다 내실있는 K-MEX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의 교류 통해 견문 넓히다”[한의신문] 한의사 과학자 모임(대표 장동엽)이 전국 한의사과학자 학술 발표 및 KIOM-UST 학술제 참가를 위해 8·9일 이틀간 개최한 ‘한의사과학자모임 학술탐방(Korean Medical Doctor-Scientist Gathering)’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한의사 과학자 모임’은 한의사이자 과학자로서 한의학과 과학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전국 전일제 대학원생, 전문연구요원, Post-doc, 비전임교원 등 Junior-level 회원들의 학술 모임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의사 과학자 모임 회원 10인 및 학부생 6인이 참여한 가운데 8일 롯데리조트 부여에서는 한의사 과학자 학술 발표회와 한의사 과학자 진로 특강이 진행됐다. 이어 9일에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한국한의학연구원스쿨(UST-KIOM, 학장 최선미)이 개최한 학술제에 참가, 전국의 한의학 연구자들이 최신 한의학 연구 동향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전국 한의과대학 학부생들도 참여해 졸업 후의 연구직 진로에 대하여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장동엽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연구실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준비해준 준비위원회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UST-KIOM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의사 과학자 모임 학술탐방은 한의정보협동조합 및 철인28호장학기금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