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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확대가 공정의료 확립”[편집자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은 최근 김도연 원장(비경한의원)을 이사로 임명했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은 2017년 설립된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보건의료정책연구, 시립병원과 보건소 운영지원 등을 수행하는 전문기관으로 공정한 의료체계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김 원장은 1994년부터 국립의료원에서 근무를 하는 등 공공의료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과가 공정한 의료체계 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장으로부터 공공보건의료재단 이사로서의 역할을 들어봤다. Q. 공공보건의료재단 이사에 선임됐다. 서울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의 연락을 받아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임원모집 공고문을 확인하게 됐다. 서울시의회, 재단, 서울시 관계자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내부 심사기준에 의거해 서류심사합격을 통보 받았고, 2차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다수의 후보자를 추천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3명이 임명됐다. Q.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임원의 역할은? 보건의료 정보 구축,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연구 등 서울시 공공보건의료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일한다. 나를 비롯한 이사들은 비상임으로 재단의 정기 및 비정기 회의에 참여해 재단이 계획하는 사업 수행의 중요사항들을 심의 및 의결한다. Q. 고려대 의대 외래교수 역임 등 협진의료에 경험이 많다. 국립의료원에서 근무할 당시 다수의 의사 가운데서 소수의 한의사로 입원환자를 돌보기 위해 협진치료를 경험했다. 일반적으로 한의진료에 비협조적인 의사도 있었지만 우수한 의사들은 협진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만성 질환 환자의 치료 경험을 보면 의과나 한의과 단독 치료보다 협진이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결과들이 나타났다. 이러한 경험들이 내게 큰 자산이 됐다. 2010년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 협력의사회원으로 가입돼 상급병원진료가 필요한 분들이 진료의뢰를 하면 신속한 진료를 돕고, 진료결과를 문서로 회신 받아 환자들의 건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Q. 다양한 사회 참여 활동을 하고 있다. 첫 시작은 국립의료원 근무를 마치고 강남에서 개원을 막 시작하던 때였다. 한의원 홍보에 필요한 입간판 허가를 받기 위해 동사무소를 방문했다가 동장님의 권유를 받아 직능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던 중 RI3640지구 서울한수로타리클럽 회장직을 맡게 됐고, 도곡1동 방위협의회 회장, 서울수서경찰발전협의회 상임고문,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강남지구협의회 부대표,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남구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운영위원, 민주평통 상임위원 등의 활동을 하게 됐다. Q. 공공보건의료 내 한의과 역할이 화두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제20대 대통령선거 5대 공약안에 공공의료기관 한의진료과 설치 의무화를 명시했다. 서울시에서는 시립병원 진료과에 한의과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고, 마포구와 구로구 보건소를 제외한 다수의 보건소에서 한의과 진료를 하고 있으나 ‘한방과’ 형태로 단일 진료과목만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보건의료정책은 한의과와 의과가 협업을 하는 형태로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과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산하의 여러 시립병원, 보건소 등에 한의과가 운영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의사협회와 각 한의대 대학병원이 정책개발, 임상연구지원 등 노력을 강화해 보건의료정책 관련 부서에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자료를 꾸준히 제시해 나가야 할 것이다. Q. 코로나19 감염병 시국이 지속되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운영하며, 확진자 및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감염병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 객관적 자료들이 마련돼 있기에 코로나19 방역체계 내에서도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의과에서는 코로나19 방역체계에서 대학병원에서의 중증환자 치료,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일차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병원급 공공의료기관에서 한·양방 협진을 도모하면 코로나19 진료 성과가 더욱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보건 당국이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에서도 감염병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더욱 더 노력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한의의료의 참여를 촉구해야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많은 한의사 동료들이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의과 진료는 의과처럼 표준화된 진료지침이 필요하다. 표준화가 이뤄진다면 공공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확대가 분명 더 활성화될 것이라 믿는다. 협회를 비롯한 학계에서 많은 노력을 쏟아 주길 기대한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2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于仁平 先生(생몰년대 미상)은 화교 출신 한의사로서 난치병 치료에 뛰어났던 임상의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중화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東洋醫藥』 제3권 제3호에는 마비병에 대한 치료경험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도 했고, 제3권 제4호에는 傷寒과 濕溫病의 치료경험을 소개키도 했다. 1957년 간행된 『東洋醫藥』 제3권 제3호에는 「麻痺症的 治療經驗」이라는 제목의 중국어로 쓴 논문이 실려 있다. 그는 마비증에 대해 『內經』의 五痺와 五痿의 증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그는 이를 『華佗中藏經』에 나오는 논리에 따라 氣痺, 血痺, 肉痺, 筋痺, 骨痺로 나눠 설명했다. 아울러 『金匱要略』에 나오는 4종의 血痺, 胸痺, 腎着, 三焦痺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현대의학적 입장에서 마비증에 나타나는 발열, 구토, 두통, 背疼, 脚部麻, 手部麻痹 등은 한의학상의 ‘痺’의 증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마비증에 더 포함시킬 수 있는 한의학상의 지표로서 그는 ‘痿’를 꼽았다. 痿症은 手足無力, 百節緩縱不仁 등의 증상이 수반되는 증상으로서 風痺, 風緩 등의 증과 유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五痿로 분류되는 것으로 肺痿, 脈痿, 筋痿, 肉痿, 骨痿 등이 있으며 그 치료에 있어서 “治痿獨取陽明”한다는 주장이다. 한의학의 학리상으로 볼 때 소아마비증은 장년층에서 발생하는 마비증과 더불어 치료하는 방법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약물의 투여량의 輕重의 차이만 있을 뿐 원리상으로 일맥상통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러한 논리적 연구와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아래와 같은 처방들을 제시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창방한 ‘作者新定經驗方’인 起痺行痿湯方과 新定姜防除痺湯方을 공개하고 있다. 아래에 于仁平 先生의 경험방을 소개한다. ○當歸拈痛湯: 백출, 강활, 황금, 인진, 감초 各五錢, 인삼, 당귀, 고삼, 승마, 갈근, 창출 各二錢, 저령, 복령, 지모, 방풍 各三錢. ○滋胃舒筋健步丸: 적작약, 당귀, 우슬, 炒두충 各一兩, 방풍, 강활, 독활, 목과, 천궁, 방기 各七錢, 육계 사전, 천궁, 창출, 백출, 숙지황 二錢, 상기생 六錢 酒丸. ○活人苡米酒方: 이인, 우슬 일량, 해동피, 오가피, 강활, 방풍, 두충 일전, 숙지황 一兩半, 백출 五錢, 當歸酒半升, 浸半月每服一盃. ○獨活奇生湯: 독활, 상기생, 진교, 방풍, 숙지, 당귀, 백작, 천궁, 두충, 우슬, 인삼, 복령, 생감초, 세신, 계심 各二錢 每服四錢. ○三痺湯: 속단, 두충, 방풍, 인삼, 천궁, 당귀, 우슬, 복령, 생지황, 백작약, 생감초, 우슬, 독활, 세신, 진교 各等分. ○五痺湯: 마자인, 자감초 五錢, 편자강황 一錢, 강활, 백출, 방기 各二兩. ○蠲痺湯: 생지황, 당귀, 적작약, 강활, 방풍, 편자강황, 자감초 加薑汁煎服. ○作者新定經驗方인 起痺行痿湯方: 강활, 독활 各一錢五分, 목과 四錢, 苡米 五錢, 복령, 속단 二錢, 반하 二錢, 우슬 二錢, 당귀 二錢, 계지, 방풍 一錢, 방기 二錢, 위령선 一錢半, 대당삼 二錢, 창출초, 백출 二錢, 오미 五錢, 생황기 二錢 焙白花蛇 三錢, 地龍乾 一錢半, 虎骨 五錢, 附子 二錢, 炙甘草 二錢. ○新定姜防除痺湯方(小兒痲痺初期 發熱에 효과가 뛰어남): 방풍, 강활 일전, 乾葛 二錢, 생작약 三錢, 생감초 一錢, 반하 一錢半, 복령 一錢, 生苡米 三錢, 木瓜炒, 목통 一錢半, 粱枝 三錢, 生薑 二片, 당귀 八分, 생지황 二錢. -
결절종 (Ganglion)[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유뇨증(야뇨증) (Enuresis)[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수술후 증후군 환자들이 한의의료기관 찾는데 도움되길”[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수술후 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송윤경 가천대학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로부터 지침에 대한 정의 및 소개, 향후 활용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수술후 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소개한다면? “한의치료의 범주는 환자들의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당연히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데, 근골격계 질환의 특성상 환자들은 수술이냐, 비수술이냐의 문제를 선택적인 치료로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적 치료가 치료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회복은 반드시 필요한데, ‘수술후 증후군’(Post-operative syndrome)은 수술 후 기능적인 회복이 필요한 모든 단계의 환자를 포괄해 정의했다. 이에 따라 수술후 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수술 후 초기, 재활기 및 통증과 기능장애가 지속되고 있는 후유증, 재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등 수술 후 모든 시기 적용할 수 있는 한의진료의 근거를 수집해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게 됐다. 근골격계 수술을 받은 후 초기 혹은 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의료기관에 오는 환자들이 아직은 많지 않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여전히 남아있을 때 한의의료기관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에 수술 후 후유증 치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초기 혹은 재활기에 일반적인 양방의 재활치료와 함께 한의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지침의 근거에 입각한 한의진료를 제시함으로써 수술 후 치료를 위해 한의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더 많아지도록 활용됐으면 한다. 지침을 개발되는 과정에서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의 임상 상황을 특별히 많이 고려해 줄 것을 요청받은 바 있으며, 실제 수술 후 시기를 구분해 권고문을 만든 것도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환자군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며, 수술 후 초기 환자들은 개원가에서 보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향후 협진 진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포함시키게 됐다.” Q. 요추, 회전근개, 슬관절 전치환술까지 3개 분야의 지침을 개발한 이유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각종 퇴행성 변화 및 외상 등의 증가로 인해 근골격계 수술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척추수술의 경우에는 디스크, 협착증 모두 수술 이후 5년 이내 재수술률이 10% 이상이라는 보고가 있는 등 한 환자에게 있어서 수술을 한 이후에도 관리가 잘되지 않을 경우 다시 수술이냐, 비수술이냐의 문제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10명 중 1명 이상이다. 회전근개 관련 질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회전근개 수술만도 2012년 대비 2016년 약 19% 증가됐다. 슬관절 전치환술은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16년 조사시 전체 수술 환자 중 60대가 36.1%, 70대가 48.6%로 노인 환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수술이다. 많은 근골격계 수술 중에서 가장 임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다빈도 수술 위주로, 지침 개발 전 한의사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지침 개발의 수요를 파악해 우선 3개 수술에 대한 지침을 개발하게 됐다.” Q. 각 지침들의 개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한의치료 근거는 많지만, 근골격계 수술 후 한의치료에 대해 통합의료적인 접근이나 한의치료 선행연구와 근거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침 개발 시작 당시인 2016년에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 또한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과제 선정 당시에도 이 지침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임상에서 한의계에서도 치료·관리할 수 있는 환자군에 대한 근거가 계속 축적될 필요가 있고, 2010년부터는 제도적으로도 한·의간 협진을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으로 지침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과제가 선정돼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모든 근골격계 수술을 포괄할 수 없어 대표적인 다빈도 수술 3개를 선정해 각 수술에 대한 개별적인 한의치료 근거를 찾으며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다른 지침보다 3배의 일을 하게 됐다. 그럼에도 문헌 검색과 정리, 또 아직 정립되지 않은 한의진료 프로세스 등에 대한 내용들을 검토하고 작성하는데 연구진 모두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Q. 지침 개발 시 중점을 둔 포인트는? “심평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술 후 환자들이 한의의료기관에 오게 되는 시기가 평균 50여 일 이후인 것을 알게 됐다. 즉 수술 후 최소 1∼2개월 이후에도 통증이나 불편감이 지속될 경우 오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상연구들을 검색했을 때는 수술 후 초기에 의과의 치료와 침 치료 등이 병행되는 경우도 있었고,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적용되는 등 치료시 수술 후 시기가 구분되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대상이 되는 환자군을 수술 후 초기, 재활기 및 수술 후 지속통증이나 기능장애가 있는 경우로 구별해 각 시기별로 치료근거를 찾아 권고문을 만드는 것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Q. 임상의들이 진료 시 참고하면 좋을 지침 내용은? “수술 후 환자들의 경우 수술의 종류 및 특성상 시기에 따라 전체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잘 설정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시기에 따른 치료목표, 운동방법 등에 대한 지침의 내용을 참고하고, 또한 수술 후 한의치료를 시행하더라도 단독치료보다는 수술 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의과의 치료에 대한 병행치료의 효과를 살펴본 근거들이 많다는 점 또한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적절한 시기에 병행치료를 적절하게 시행했을 때 효과적으로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지침에 구체적으로 기재되지는 못했지만, 환자들의 근골격계 건강상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근육 관절의 병리적인 상태, 또한 생체역학적 구조에 따라 개별적인 프로그램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고, 수술 후 충분히 시기가 지났는데도 아직 회복이 이뤄지지 못한 환자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 Q. 수술후 증후군 한의CPG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됐으면 하는지? “진료지침은 이것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을 통해 문헌근거 외에도 임상근거가 계속 축적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후 증후군 진료지침을 시작으로 다양한 한·의 협진 한의진료 모형이 더 개발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수술 후 뿐만 아니라 수술 전에도 근골격계에서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퇴행성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적 재활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자들에게도 매우 강조하고 있다. 한의치료가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 환자에게 예방적 재활치료로서도, 수술 후 재활치료로서도 적절한 치료목표에 맞게 환자의 근골격계 건강을 도울 수 있는 치료로 발전되고, 환자들의 선호도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치료로 발전되길 바란다.” [관련 영상 시청] -
-'프로필 촬영' 편- -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전침 치료는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승훈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KMCRIC 제목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는 집중적인 전침 치료가 필요하다. ◇서지사항 Tu JF, Yang JW, Shi GX, Yu ZS, Li JL, Lin LL, Du YZ, Yu XG, Hu H, Liu ZS, Jia CS, Wang LQ, Zhao JJ, Wang J, Wang T, Wang Y, Wang TQ, Zhang N, Zou X, Wang Y, Shao JK, Liu CZ. Efficacy of Intensive Acupuncture Versus Sham Acupuncture in Knee Osteoarthrit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rthritis Rheumatol. 2021 Mar;73(3):448-458. doi: 10.1002/art.41584. ◇연구설계 무작위 배정, 세 그룹, 환자 및 평가자 눈가림, 거짓침 비교임상연구 ◇연구목적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감소에 전침 치료와 수기침 치료가 각각 거짓침에 비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질환 및 연구대상 ACR 기준에 따라 무릎 골관절염(KL score 2, 3)으로 진단받은 45~75세 사이의 성인 중 NRS 4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자 ◇시험군 중재 전침군(n=160): 8개의 경혈에 10mm 이상 깊이로 자입한 뒤 득기를 일으키고 전침을 연결하여 전기 자극 (2/100Hz)을 가함. 수기침군(n=160): 8개의 경혈에 10mm 이상 깊이로 자입한 뒤 득기를 일으키고 전침을 연결하지만 전기 자극을 가하지는 않음. 두 군 모두 주 3회, 8주간 총 24번의 침 치료 시행 ◇대조군 중재 거짓침군(n=160): 8개의 비경혈에 2~3mm로 자입한 뒤 득기를 일으키지 않고 전침을 연결하지만 전기 자극을 가하지 않음. 주 3회, 8주간 총 24번의 침 치료 시행 ◇평가지표 1. 1차 평가 변수 8주 치료 후의 NRS와 WOMAC function subscale의 임상적으로 중요한 최소 호전도(minimal clinically important improvement, MCII)를 달성한 환자의 반응률. NRS의 MCII는 2점, WOMAC function subscale의 MCII는 6점 2. 2차 평가 변수 1) 4, 16, 26주 차의 NRS와 WOMAC function subscale의 MCII를 달성한 환자의 반응률 2) 4, 8, 16, 26주 차의 NRS 점수, WOMAC pain/function subscale, SF-12, 진통제 사용량, 환자의 전반적 호전도 ◇주요결과 1. 1차 평가 변수 8주 후 전침과 거짓 침과의 MCII 달성 반응률의 차이는 13.0%(97.5% CI 0.2%, 25.9%; P=0.0234)로 통계적으로 유의했음. 8주 후 수기 침과 거짓 침과의 MCII 달성 반응률의 차이는 11.3%(97.5% CI -1.6%, 24.4%; P=-0.0507)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음. 2. 2차 평가 변수 1) 16, 26주 후 전침과 수기침은 모두 거짓침에 비해 MCII 달성 반응률이 유의하게 높았음. 2) 8, 16, 26주 후 전침은 거짓침에 비해 NRS, WOMAC pain/function/stiffness subscale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음(단, 수기침은 일부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있었음). 16주 후 전침과 수기침은 거짓침에 비해 SF-12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음. 진통제 사용은 전침군 4명, 수기침군 2명, 거짓침군 10명이었음. 침과 관련있는 이상반응은 모든 군에서 비슷하게 10~15% 환자에서 경도로만 발생함. ◇저자결론 8주간 주 3회의 집중적인 전침 치료는 거짓침에 비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향상시켰으며, 이러한 효과는 26주간 유지되었다. 수기침도 일부 효과적이었지만 무릎 통증에는 집중적인 전침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KMCRIC 비평 최근 대규모 개별 환자 자료(individual patient data, IPD) 메타분석 연구[1,2]를 통해 만성 무릎 통증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확증적인 연구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러나 Hinman 연구 그룹은 대규모 RCT[3]에서 만성 무릎 통증에 전침 치료가 거짓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MCII를 넘지 못해 유의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대해 많은 레터들이 발표되었는데, 필자가 발표한 레터[4]에서도 해당 연구에서는 직전 발표된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5]에서 제시한 바와는 다르게 적절한 침의 용량(전침 사용 여부, 치료 횟수, 침의 개수, 치료 시간 등)을 연구에 적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본 연구 그룹은 사전 예비 연구[6]를 통해 주 3회의 치료가 주 1회의 치료보다 효과적이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수기침과 더불어 전침을 포함하고 8주간 주 3회 치료를 하는 등의 집중적인 침 치료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기능에 대해 거짓침보다 효과적인지를 검증하는 무작위대조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1차 평가 시점인 8주 후 전침 치료는 거짓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MCII 달성률을 보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26주까지 지속되었다. 8주 후 수기침 치료는 거짓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16주와 26주의 추적 관찰 기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동안 많은 침 임상시험에서 적절한 용량의 침 치료가 적용되지 못해 예상했던 효과에 도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근 체계적 문헌고찰 등에서는 단순히 침 치료를 사용했다는 것뿐 아니라 해당 질환에 임상적인 관점에서 적절한 용량의 침 치료가 적용되었는지를 고려하여 결과를 해석할 것을 권장한다[5]. 이에 향후 침 연구를 계획할 때에도 이러한 침의 적절한 용량을 충분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전침과 수기침을 직접적으로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임상에서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할 경우에는 집중적인 전침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문헌 [1] Vickers AJ, Cronin AM, Maschino AC, Lewith G, MacPherson H, Foster NE, Sherman KJ, Witt CM, Linde K; Acupuncture Trialists' Collaboration.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individual patient data meta-analysis. Arch Intern Med. 2012 Oct 22;172(19):1444-53. doi: 10.1001/archinternmed.2012.3654. https://pubmed.ncbi.nlm.nih.gov/22965186/ [2] Vickers AJ, Vertosick EA, Lewith G, MacPherson H, Foster NE, Sherman KJ, Irnich D, Witt CM, Linde K; Acupuncture Trialists' Collaboration.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Update of an Individual Patient Data Meta-Analysis. J Pain. 2018 May;19(5):455-474. doi: 10.1016/j.jpain.2017.11.005. https://pubmed.ncbi.nlm.nih.gov/29198932/ [3] Hinman RS, McCrory P, Pirotta M, Relf I, Forbes A, Crossley KM, Williamson E, Kyriakides M, Novy K, Metcalf BR, Harris A, Reddy P, Conaghan PG, Bennell KL. Acupuncture for chronic knee pain: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2014 Oct 1;312(13):1313-22. doi: 10.1001/jama.2014.12660. https://pubmed.ncbi.nlm.nih.gov/25268438/ [4]Lee S, Kim KH. Acupuncture for knee pain: is there no more room for further research? Acupunct Med. 2015 Dec;33(6):499. doi: 10.1136/acupmed-2015-010881. https://pubmed.ncbi.nlm.nih.gov/26185278/ [5]Manheimer E, Cheng K, Linde K, Lao L, Yoo J, Wieland S, van der Windt DA, Berman BM, Bouter LM. Acupuncture for peripheral joint osteoarthriti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0 Jan 20;(1):CD001977. doi: 10.1002/14651858.CD001977. https://pubmed.ncbi.nlm.nih.gov/20091527/ [6]Lin LL, Tu JF, Wang LQ, Yang JW, Shi GX, Li JL, Zhang N, Shao JK, Zou X, Liu CZ. Acupuncture of different treatment frequencies in knee osteoarthritis: a pilot randomised controlled trial. Pain. 2020 Nov;161(11):2532-2538. doi: 10.1097/j.pain.0000000000001940. https://pubmed.ncbi.nlm.nih.gov/32483056/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011005 -
대통령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이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라는 바는 윤 후보가 그동안 강조해왔던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건강한 나라, 행복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 될 수 있게 해달라는 주문이다. 보건의료인들은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올바른 보건의료정책 추진에 따른 안정적인 의료기관 운영 기반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의 보건의료정책 기조는 출산 준비부터 산후조리·양육까지 국가책임을 강화한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임신·출산 전 성인여성 건강검진 지원 확대, 모든 난임 부부에 치료비 지원, 난임 휴가 기간 3일에서 7일(유급)로 확대, 임신·출산과 직접 연관성이 있는 모든 질병의 치료비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생애주기별 안심복지를 강조하면서 정신건강 국가책임제 실시, 반값 공공 산후조리원 대량 설립, 공공보육시설 아동 수 대비 70%까지 확대, 탈모약 반값 제공, 공공병원부터 어르신 간병비 제로 실현 등을 약속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지난 연말 한의사협회가 개최한 ‘2021한의혜민대상’ 시상식 축사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계승과 발전에 함께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한의학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에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또 지난달 13일 한의학정책연구원 오수석 원장으로부터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의학 5대 공약안’ 정책 자료집을 전달받는 자리에서는 “한의계가 제안한 한의학 5대 공약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살펴보겠다고 한 ‘한의학 5대 공약안’ 자료집에는 △휴먼케어 도입 통한 보장성 강화 △예방 중심 촘촘한 일차의료 확대 △차별 없는 공정의료 체계 구축 △의료자원 효율 통한 공공의료 상생 확립 △안전한 한의약산업 육성과 세계화 등의 한의학 육성 전략이 담겨 있다. 이 같은 ‘한의학 5대 공약안’의 실천을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한·양방 의료 간 심각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데 있다. 한의의료에만 유독 과도한 각종 규제의 혁파와 더불어 한의의료의 보장성을 대폭 강화해 언제, 어디서라도 국민들이 마음 편히 한의약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방의료에 대한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지원과 한의의료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의 전철을 끊어 내 한·양방 의료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는 대통령 당선인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기대한다. -
“천년의학을 기반으로 多성분 가진 메카신, 인체의 멀티 타겟에 작용하는 이점”[편집자 주] 김성철 교수는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약자원개발학과 교수로 여러 가지 한약제제를 개발하는 기초교수 역할과 함께 원광대광주한방병원의 침구의학과장으로서 희귀난치성 퇴행성 뇌질환인 루게릭병을 특화해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임상교수다. 즉, 기초와 임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한의사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의과에서조차도 연구학회가 없는 희귀질환과 난치질환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를 설립했고 현재 학회장으로서 유전성 희귀질환과 관련 나쁜 유전자를 차단하고 건강한 유전자를 만들 수 있는 체질개선약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그가 개발한 퇴행성 뇌질환 후보 물질인 ‘메카신(Mecasin)’이 희귀질환인 루게릭병에 대해 한약제제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에 지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은 김성철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최근 메카신이 한약제제로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에서 희귀의약품에 선정됐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메카신은 9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한방의약품이다. 이를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인 루게릭병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한약제제를 추천할 수 있는 추전자에 대한한의사협회장이나 관련 학회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식약처 희귀의약품 추천자에 한의계 인사가 전무한 어려운 상황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에 국내 최초로 지정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식약처 조례를 하루빨리 바꿔서 희귀질환에 지속적으로 한약제제가 진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희소의료기기에는 한의사협회장이 추천자로 들어가 있다. 이것도 제가 식약처 정책담당자에게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 추가된 경우다.” Q. 메카신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달라. “한약제제인 메카신은 희귀질환인 근위축성측삭경화증에 대한 리루졸 병용요법으로 2011년 12월 1일부터 진행된 한의약 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보건복지부 과제로서 총 연구비 34억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약물개발연구 4년과 이를 바탕으로 3년 동안에 임상시험 2a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재는 2b상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작약, 감초, 강황, 천마, 단삼, 원지, 정제부자 등 9가지 한약재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정제부자는 부자에서 아코니틴을 제거하는 (유)한풍제약의 독자적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한약제제로서 퇴행성 뇌질환 치료용 조성물로서 국내, PCT 및 미국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중추신경계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파괴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진행성 운동신경 질환인 루게릭병에 메카신과 세계 표준치료제인 리루졸(Riluzole)의 병용치료 임상 2상a 연구를 완료하여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고, 이를 다시 저용량과 고용량별로 나누어 용량결정과 안전성을 관찰하는 2상b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임상시험의 저조한 참여율과 루게릭과 같은 적은 환자 수에서 까다로운 선정기준을 통과하여 현재까지 50명 중 38명의 환자를 모집 완료한 임상 2b가 진행 중이다.” Q. 메카신을 개발하게 된 계기 및 과정이 궁금하다. “루게릭 질환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15년전 상지대 권기록 교수님이 봉약침으로 루게릭을 고쳤다는 TV방송이 나간 후에 원주 상지대한방병원까지 거동이 불편한 광주의 많은 루게릭 환자들이 방문해 치료를 받았는데,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신 권 교수께서 지역에서 가까운 저희병원을 추천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루게릭 환자 치료가 시작되었다. 루게릭 환자를 보면서 환자마다 병의 진행이 빠르고 느린 편차가 너무 크고, 루게릭과 유사한 병의 감별진단이 어려웠으며 특히 조기진단법이 없어서 적극적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루게릭병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국가과제를 받아 루게릭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이 때 메카신(KCHO-1, 가미작약감초부자탕)은 뇌와 척수 신경에 작용하는 중심이 되는 약으로 개발하게 되었는데 한국, 미국 특허는 모두 루게릭병 뿐만 아니라 퇴행성 뇌질환 치료조성물로서 특허를 획득했다.” Q. 앞으로 메카신이 어떻게 활용되기를 바라는지? “루게릭병도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처럼 나이가 들면서 한 가지 요인이 아닌 다종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퇴행성 질병인 만큼 천년의학을 기반으로 여러 성분을 가진 한약제제 메카신이 인체의 멀티 타겟에 작용하는 이점을 이용하여 루게릭병을 비롯한 치매, 파킨슨병, 소뇌위축증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메카신은 다빈도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나 희귀난치성 신경근육질환인 샤르코마르투스, 근이영양증 등에도 신경과 근육의 항염증 및 재생작용으로 인해서 많은 활용이 기대된다.” Q. 앞으로의 연구계획은? “향후 계획은 희귀난치질환의 전 세계적인 동향과 정보공유를 추진하고 나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신약개발을 위해서 ‘글로벌 희귀질환 네트워크연구소’를 3월 말에 원광대 한의과대학 내에 개소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80만 명의 국내 희귀질환환자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국립희귀질환의료원과 부설연구소 설립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Q. 연구 분야에 꿈을 가진 한의계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한의학을 한국의 미래의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통의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과학지식을 융합하고 접목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 또한 제가 항상 연구와 임상을 할 때 가슴에 새기는 좌우명은 ‘診之如毫 臨之如氷’으로, 조선 중기 한의사인 지산선생의 경제요결의 서문에 나오는 글귀인데 ‘진단은 털끝처럼 세밀하게 해야하고, 임상치료는 얼음처럼 냉정하고 과감하게 치료하라’는 말이다. K-미래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기술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한의학의 진단기술을 안전성과 정확성을 확보한 정밀의료 영역까지 발전시켜야 하며, 유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치료소재 발굴과 치료기술에 대한 끊임 없는 연구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 -
“한의사 고유 권한인 ‘한의검사’에 대한 관심 환기”[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제20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에서 우수강연상을 수상한 권승원 경희대 교수에게 강연 주제 선정 배경과 한의학 학술 발전을 위한 과제 등을 들어봤다. 우수강연상은 2021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한 연사에게 제공되는 상으로, 권 교수는 ‘심전도 자동판독을 활용한 두근거림 진료’를 주제로 강연해 호평을 받았다. 2008년 대구한의대를 졸업한 권 교수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 수련을 마친 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에서 근무 중이다. Q. 강연 주제를 선정한 배경은? 현대 진단기기 사용에 대한 한의계의 열망은 점점 커져 현재 최고조에 이르렀다. 사실 한의사들은 수양명경경락기능검사나 양도락검사, 맥전도검사 같은 이른바 ‘한의검사’라 불리는 진단기기 외 기기의 지도·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지 못할 뿐, 이미 임상 현장에서 협진이라는 과정을 통해 진단기기를 활용하고 있고, 그 결과를 토대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다. 다만 한의사 고유의 권한에 속한 한의검사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전도는 ‘심기도’라는 이름으로 한의검사 항목에 속해 있으며, 실제 한의임상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현실 속에서 일단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을 더 잘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심전도, 즉 ‘심기도’ 활용에 대한 강의를 계획하게 됐다. Q. 수상 소감은? 매우 영광이다. 한의대 임상과목 교수로서 진료, 연구, 교육 등 세 가지를 주요 소명으로 여기고 있는데, 이 중 교육의 성과를 직접 수강했던 분들에게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더욱 기쁘다. 사실 교수로서 진료와 연구에 대해서는 여러 지표를 통해 수시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교육은 그 노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Q.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이 관건이다. 통합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코드를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현재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은 의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진단기기에 대한 ‘오더권’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한의사로서는 그 의무를 다할 수 없는 현실의 벽이 있다고 본다. 국가와 정부가 하루 빨리 이 의무를 한의사에게 제대로 부여해주길 희망한다. 앞서 말씀드렸듯 일선 임상에서 한의사들은 협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위한 책무를 다하고 있다. 이러한 한의사들의 노력을 국민들과 그리고 정부가 알아주었으면 한다. Q. 한의학 학술 발전을 위한 과제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규제 타파’,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용어가 많이 회자된다. 한의약 학술연구에서도 ‘규제 샌드박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약 연구와 관련해 세상에 없던 신규물질을 약으로 개발하는 ‘신약’과는 다른 별도의 규제가 필요하다. 한약 연구는 이미 오랜 세월 널리 활용되어 온 물질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런 한약 연구에 ‘신약’과 유사한 기준을 설정해 적용하다보니 한약 연구가 정체되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침’의 경우, 연구의 양과 질 측면에서 괄목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신약과 다른 수준의 규제를 한약 연구에 적용해 관련 연구가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수강생 여러분의 좋은 평가로 우수강연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향후 다시 한의학학술대회에서 강연할 기회가 마련된다면, 임상진료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