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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온한방병원, 상지대 한의대 발전기금 ‘기부’[한의신문] 상지대학교(총장 성경륭)가 7일 상지대 본관 2층 총장실에서 뜻깊은 기부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상지대 성경륭 총장·박해모 한의과대학 학장·우연주 한의학과 학과장·이동혁 한의예과 학과장과 전찬구 ㈜한가온컴퍼니 대표이사, 김동진 한가온한방병원 강릉점 대표원장, 김주찬 한가온한방병원 남양주점 대표원장, 최재욱 한가온한방병원 용인점 대표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후배들의 학문적 성장을 지원하고 학과 발전을 위한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한의학과 졸업생들이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뤄진 것으로, 학문과 인성 교육의 중심지로 성장한 상지대학교의 미래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전찬구 대표이사는 “상지대학교 한의학과가 오늘날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헌신해온 졸업생들과 교수님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라며 “이번 기부가 우리 학과가 더욱 발전하고, 후배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문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성경륭 총장은 “졸업생들의 따뜻한 마음과 후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이번 기부가 상지대학교 한의학과의 발전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의 성장과 지역사회 기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상지대 한의학과 연구 및 학생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사용할 계획이며, 특히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학문적 교류를 강화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한편 이번 상지대 한의학과의 이번 기부는 졸업생들이 학문적·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후배들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그동안 상지대 한의학과는 졸업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돕는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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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만 기준, 체질량지수 27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8일 ‘2024년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의 기준을 따르고 있는 우리나라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국내 상황에 맞게 최소 체질량지수(BMI) 27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2∼2003년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최대 847만명을 21년간 추적 관찰해 체질량지수(BMI) 수준별로 사망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정도를 분석한 결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국민에 적합한 기준을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먼저 체질량지수(BMI)와 총사망(all-cause mortality) 간의 연관성 분석결과에서는 관찰 기간 내 사망자 제외 기준(1년, 3년, 5년)과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현재의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BMI) 25 구간에서 사망위험이 가장 낮은 U자 형태를 나타냈다. 또 관찰 시작시점 이후 5년 내 사망자를 제외한 분석결과에서는 체질량지수(BMI) 25 구간에서 사망위험이 가장 낮고, 체질량지수(BMI) 18.5 미만과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에서 사망위험이 가장 높았다(체질량지수(BMI) 25 구간 대비 각각 1.72배, 1.64배). 특히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에서 사망위험 증가폭을 살펴보면, 체질량지수(BMI) 29 구간에서 이전 구간 대비 사망위험 증가폭이 2배 커짐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체질량지수(BMI)와 심뇌혈관질환(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 분석결과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질수록 질병발생위험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체질량지수(BMI) 25 구간을 비만 기준으로 특정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은 체질량지수(BMI) 18.5 미만에서 가장 낮고,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해 고혈압·당뇨병은 체질량지수(BMI) 34 구간(각각 2.06배, 2.88배), 이상지질혈증은 체질량지수(BMI) 33 구간(1.24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은 체질량지수(BMI) 34 구간(각각 1.47배, 1.06배)에서 각 질병의 발생위험이 가장 높았다. 또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에서 질병발생위험 증가폭을 살펴보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체질량지수(BMI) 27 구간, 심혈관질환은 체질량지수(BMI) 29 구간, 뇌혈관질환은 체질량지수(BMI) 31 구간에서 이전 구간 대비 질병발생위험 증가폭이 커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동국대일산병원 오상우 교수는 “20년 전 분석에서는 체질량지수(BMI) 23에서 가장 낮은 사망위험을 보인 바 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체형과 생활습관, 그리고 질병 양상이 서구와 닮아가는 변화를 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체질량지수(BMI) 25에서 가장 낮은 사망위험을 보이는 결과가 나왔고, 비만과 질병의 연관성은 과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어 “비만 진단기준은 질병과의 연관성을 우선시 하고, 사망 자료를 보조적으로 고려해 설정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지금의 체질량지수(BMI) 진단기준을 27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한국인의 적절한 진단기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보험연구원 이선미 건강관리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비만 기준과 관련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의 최대 규모 추적관찰 연구로, 우리나라 성인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동시에 고려할 때 현행 비만 기준을 최소 체질량지수(BMI) 27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은 이미 체질량지수(BMI) 28 이상을 비만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건보공단은 만성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성이 높은 비만 인구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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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보조제, 올바르게 사용하세요[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의약외품 ‘흡연욕구저하제’와 ‘흡연습관개선제’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과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안전정보를 안내한다고 11일 밝혔다. 금연보조 목적의 의약외품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것(연초 함유 제품 제외)으로, 담배의 흡연욕구를 저하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흡연욕구저하제’와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해 흡연 습관 개선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사용하는 ‘흡연습관개선보조제’로 구분된다. 이들 제품 사용 시에는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을 먼저 확인한 후 사용하고, 담배 대용으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니코틴액, 가향물질 등 다른 물질을 혼합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청소년, 임산부·수유부, 구강이나 후두부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와 흡연습관개선보조제에 착향제나 용제로 첨가된 프로필렌글리콜에 과민하거나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의약외품 금연보조제를 구매할 때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며,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제품이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품목과 동일한 제품인지 제품명, 제조사, 효능·효과 등의 정보를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식약처는 아울러 온라인 등에서 무니코틴을 표방하며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폐·입 등으로 흡입(호흡)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허가받지 않은 제품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사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의약외품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사용 정보를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라며 “의약외품 허가를 받지 않고 허위·과대 광고하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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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회장, 취임 6개월 만에 탄핵…찬성 76%[한의신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탄핵됐다. 의협은 새 회장 선출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의협 대의원회(의장 김교웅)는 1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224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임현택 회장 불신임안을 상정, △찬성 170표 △반대 50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이날 표결에 앞서 임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잘 보듬어주지 못한 점은 큰 실책”이라며 “진심으로 소통하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어떤 상황에서든 언행에 주의하고, SNS 등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하지 않고,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집행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인적 쇄신으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집행부 모습을 보여 회원에게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불신임안 상정은 조현근 대의원(부산) 등 대의원 103명에 의한 것으로, △간호법 제정 및 공포 저지 불발 △2025년 수가협상 결과 미흡 △의대정원 확대 이슈 대응 미비 △사직 전공의 대상 분열 시도 △연이은 SNS 막말 논란 등을 사유로 꼽았으며, 특히 최근 임원진 단체 대화방에 임 회장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지역의사회 임원을 고소하고, 취하 조건으로 1억원을 요구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의협 회장은 불신임 결정이 있는 날부터 직위를 상실, 강대식 현 상근부회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하게 되며,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새 회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이와 함께 공석이 된 회장을 대신해 비대위 체제로 현안 대응에 나서기로 의결했다. 한편 이번 의협회장 탄핵은 노환규 전 회장(현 한특위원장)에 이은 두 번째 탄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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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보훈의료는 ‘진료·재활·요양의 통합서비스’ 형태”▲좌측부터 인요한·신동욱·강선영·조지현 의원 [한의신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요한 의원(국민의힘)이 8일 ‘미래 보훈의료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개최한 제1회 보훈의료 정책포럼에서 보훈병원의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경영을 분리하고, 치료·재활·요양 통합서비스의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요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헌신한 공훈에 대한 보답인 보훈은 우리나라의 정신적 근간이자 국민통합의 핵심가치임에도 진료 현장에선 장기간의 대기, 의료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보훈의료가 선진의료로 재도약하기 위환 발전 과제와 전달체계 개편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동욱 의원(국민의힘)은 “보훈은 전쟁의 역사뿐만 아니라 국가에 봉사·헌신하는 분들에 대한 기본 예우이자 국가에 대한 정체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하기에 국민의힘에서도 이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보훈에서의 의료전달체계를 보완해 국가가 유공자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영 의원(국민의힘)은 “31년간 군 복무를 하며 항공기 사고 등으로 인해 부상 및 장애를 입는 있는 병사와 엔지니어들을 봐왔기에 보훈의료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크게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훈의료와 관련해 국회에서 필요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지현 의원(국민의힘)은 “정부는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예우하자는 취지에서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 양질의 문제점을 풀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상자분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보훈병원에 대한 지원 정책을 살피고, 미래 세대로서 존경으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선 △보훈의료, 60년 그간의 성과와 과제(심홍방 전 중앙보훈병원장) △보훈의료 재도약의 길(나용길 충남대 의대 교수) △보훈의료 전달체계의 개편 방안(유태규 남서울대 보건의료복지대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심홍방 전 원장에 따르면 현재 보훈의료 현장에선 △대상자로부터 의사 수 부족, 의료진 불친절, 장기 대기 △보훈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낮은 보수, 행정진료지원 인력 부족 △위탁병원 이용자로부터 병원 수 부족, 대상자 및 지원항목 축소 △전체 보훈 대상자로부터 비상이 유공자 및 유가족 감면 등의 불만이 제기돼오고 있다. 심 전 원장은 “타 병원 대비 낮은 의사들의 기본급과 짧은 정년으로, 장기근속으로의 유인이 어렵고, 보훈병원의 특성상 경증·만성질환자 대부분으로, 의료 술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6개소 보훈병원의 조직, 인력, 예산 등을 총괄·조정하고 있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공단)으로 인해 자율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심 전 원장은 보훈의료 발전 방향으로 △의료진의 공단 의사결정 참여 △예방적·일상적 대상자 건강관리 △의료진 보수 개선 △보훈병원-위탁병원 진료연계 강화 △현역 군인·경찰·소방관으로 대상자 확대 △급성기 치료·재활·요양 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좌측부터 심홍방 전 원장, 나용길·유태규 교수 이어진 발표에서 나용길 교수는 보훈의료 공급자를 위한 △진료·재활·요양 서비스 통합 △공단이 아닌 병원장 책임제 운영 △의료진 성과급·정년 연장 보장 △진료보조인력(PA) 확충을, 환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선 △고객만족센터 운영 △정신건강 지원(마음치유센터 설립)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 확대를, 보훈가족을 위해서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통한 간병비 부담 완화 △노인질환 전문 의료센터 설립을 제안하며 “보훈가족과 국민들이 원하는 최고 수준의 의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선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공단·병원 차원의 지속 가능한 경영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태규 교수가 모범사례로 제시한 미국 보훈의료체계에 따르면 ‘제대군인의료처(VHA)’로서 대형병원 171개소·의원 1113개소를 운영, 공보험으로 지원으로 재항군인 900만명이 등록하는 등 높은 접근성과 의료서비스로 만족도를 제고해오고 있으며, 특히 ‘VISN(보훈통합관리망)’을 통해 주요 도시 메인병원을 중심으로 VA클리닉(재활 프로그램 및 지원 서비스)으로 환자를 연계하고 있다. 유 교수는 보훈의료 전달체계 개편을 위한 단기 로드맵(‘25~‘27년)으로 △보훈병원 경영 효율화 △위탁병원 사각지대 해소 △의료 질 혁신을, 장기 로드맵(‘28~‘32년)으론 △보훈요양서비스 전달체계 확립 △보훈의료 차별화·다양화 △보훈의료 R&D 구축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한편 류지성 고려대 경영대학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신영석 고려대 보건대학원 연구교수는 “정부에서 보훈병원의 특수성을 반영한 재정 확대와 공단이 아닌 병원장 중심의 책임 운영제를 실시해야 의욕적인 병원 운영이 될 수 있다”면서 “병원의 불친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보건복지부 주관 평가단을 만들어 보훈병원 6개소와 지방 위탁 병원들에 대한 서비스 질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보훈병원의 예산 확보를 제고하기 위해선 병원의 특징적인 전문 진료 분야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보훈 대상자의 고령화와 맞물려 요양병원·요양원·재활병원의 특성을 결합하는 특화를 통해 보훈병원의 활로를 찾고, 대상자의 수요도 충족시킨다면 예산 당국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유성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기획이사는 “보훈병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병원장들이 이사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거나 공단 이사장과 중앙보훈병원장이 분기별로 한 번씩 회의를 열어 현장과 본사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인구 변화에 따라 치료·재활·요양의 세 축을 얼마나 잘 효율적으로 연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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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척추기형질환, 한의치료 후 다리통증 절반 이상 줄어”[한의신문] 각자의 생김새가 다르듯 척추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정상적인 요추뼈는 5개지만, 간혹 선천적으로 척추뼈의 개수가 다르거나 구조가 비정상적인 경우가 있다. 이러한 척추의 기형을 ‘이행성 척추’라고 한다. 요추(허리뼈)가 비대해져 천추(엉치뼈)와 붙어 척추뼈가 4개로 줄어드는 ‘천추화’ 혹은 천추의 일부가 분리돼 척추뼈가 6개로 늘어나는 ‘요추화’로 구분된다. 이러한 이행성 척추는 척추가 받는 압력과 부담이 달라지면서 척추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이는 척추의 피로도를 쉽게 높이고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척추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허리통증, 하지방사통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베르톨로티 증후군(Bertolotti Syndrome)’이라고 한다. 베르톨로티 증후군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8%에게서 나타나 비교적 발생률이 낮지만, X-Ray나 MRI 등 영상 진단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세부 증상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뉘어 치료가 진행된다. 수술적 치료로는 절제술, 감압 및 유합술 등이 있으며, 비수술적 치료는 물리치료, 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수술 과정이 일반 척추질환 환자에 비해 복잡하고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진행되는 편이다. 다만 발병률이 낮은 만큼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법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조소현 한의사 연구팀은 ‘베르톨로티 증후군으로 인한 요통 환자의 증례보고 및 인구역학적 분석 결과’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1.6))’에 게재됐다. 연구 대상은 MRI상 베르톨로티 증후군을 진단받은 30대 초반 요통환자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고 야간통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등 중증 이상의 요통 및 하지방사통을 호소해왔다. 이에 연구팀은 한달 여간 치료를 진행했고, 입원치료 후 5개월 간의 장기추적관찰을 통해 증상 변화를 살폈다. 환자에게는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침·약침 치료, 신경을 비롯한 척추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가 진행됐다. 또한 특정 혈자리에 침을 놓고 움직임을 유도하는 동작침법(MSAT)과 한의사가 직접 척추·관절의 균형을 맞추는 추나요법 치료도 이뤄졌다. 치료 결과, 입원 10일차부터 요통과 방사통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와 허리기능장애(ODI; 0~100) 점수가 점진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입원 시점 하지방사통 NRS는 중등도 수준인 5점에서 퇴원 시 2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고, ODI는 약 58점에서 40점으로 개선됐다. 또한 삶의 질 상승과 함께 근력 회복 및 요추와 고관절 가동 범위가 증가해 요·천추부의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호전세는 5개월 뒤 추적관찰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아울러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에 내원한 이행성 척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구역학적 연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남성 환자에게는 천추화, 여성 환자에게는 요추화가 더욱 빈번히 발견됐고, 이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40~50대가 가장 많았다. 호발하는 통증 유형은 ‘요통(47%)’과 ‘방사통을 동반한 요통(41%)’이었다. 전체 환자의 수술 경험률은 4%에 불과해 대부분의 이행성 척추질환 환자가 수술을 받지 않고 비수술적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조소현 한의사는 “이번 연구가 한의치료를 경험하는 이행성 척추 환자들의 역학적 특징을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연구를 통해 베르톨로티 증후군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가 입증된바, 향후 대규모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에서 치료 선택지가 더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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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한의학 임상 실습 교육을 혁신하다”[한의신문] 동의대학교(총장 한수환)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정석찬 센터장)의 지원을 받은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권찬영 교수와 인공지능학과 김성희 교수 연구팀이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임상 실습을 위한 ChatGPT 기반 교육 플랫폼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직접 한의학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와 IT 전문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플랫폼은, 실제 환자를 대신해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가상 환자 역할을 수행하며 학생들에게 실제 진료 상황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현장의 필요에서 시작된 혁신 한의과대학에서 한방신경정신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권찬영 교수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실습은 비용과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크다. 특히 정신과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AI를 활용하면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실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며 AI를 통해 실습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의대 인공지능학과 김성희 교수는 이러한 현장의 필요성에 IT 기술을 접목시켰다. 웹 기반으로 제작된 이 플랫폼은 교수자가 표준화된 양식을 이용하여 다양한 환자 시나리오를 편리하게 생성하고 학생들의 진료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플랫폼은 ChatGPT API를 활용해 환자의 반응을 자연스럽게 구현했으며, 학생들은 실제 진료실에서처럼 환자와 대화를 나누며 진단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부산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한방신경정신과학 실습수업에서 시범 적용된 이 플랫폼은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 학생은 “한의과대학 6년간 가장 흥미로운 과제였다”고 평가했으며, 다른 학생은 “실제 환자와 대면할 때보다 부담감이 적어 더 깊이 있게 고민하며 실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감도 상황도 안전하게 학습 특히 이번 연구는 가상 환자의 자살 위험성 평가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에 대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해 그 임상 실습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 학생은 “실제 환자를 만났을 때 어떠한 어려움과 당혹감이 들지 체험해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권찬영 교수는 “자살 위험이 있는 환자를 실제로 실습 학생에서 교육으로 구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하지만 한의사로서 반드시 익혀야 할 능력이죠.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런 위험 상황에 대한 실습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AI와 한의학 교육의 접점: 현재와 앞으로의 과제 다만 플랫폼의 일부 기능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의 응답이 실제 환자의 반응과 얼마나 유사한지에 대한 평가(3.69점)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연구팀은 “다양한 환자 모듈 개발과 시간제한 기능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의대학교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정석찬 센터장)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켜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정신과뿐 아니라 소아과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마주치기 어려운 다양한 증례들을 구현하여, 학생들의 임상 능력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석찬 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AI 기술이 한의학 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AI 기반 교육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며, 연구 성과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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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WHO와 함께 항생제 내성 및 사용관리 논의의 장 열어[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8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한 향후 전략(Future policies for appropriate use of antibiotics)’ 세션을 운영했다. 심평원은 WHO의 항생제 내성 담당 부서(Prevention and Control, Antimicrobial Resistance Division)의 휴트너 박사(Dr.Benedikt David HUTTNER)를 초청, WHO·질병관리청·심평원·임상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항생제 내성 및 사용 관리에 대한 국제적인 흐름과 국내 현황 및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번 세션은 △항생제 적정사용 글로벌 전략(WHO 휴트너 박사)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관리 정책(질병관리청 신나리 과장)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 대책 이후(2016∼2023) 항생제 적정사용 현황 및 정책제안(심평원 김유정 부장) △의료기관 항생제 스튜어드십(ASP, 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이하 스튜어드십)의 성과 및 향후 과제(고려대 송준영 교수) 등 총 4개의 주제 발표로 구성됐다. 휴트너 박사는 발표를 통해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해 항생제 적정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에 활용 가능한 WHO의 AWaRe(Access, Watch, Reserve) 분류를 소개했다. 또 신나리 내성관리과장은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 대책의 주요 경과와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주도의 국내외 다분야 협력활동을 설명하는 한편 김유정 의약정책연구부장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국내 항생제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와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및 스튜어드십 활동이 필요한 중점 영역을 전문가들에게 공유했다. 이와 함께 송준영 교수는 항생제 내성 및 사용 관리를 위해서는 스튜어드십 활동이 중요하며, 스튜어드십 활동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 표준화된 질 지표, 교육훈련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좌장을 맡은 김홍빈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공유된 WHO의 AWaRe 분류, 국가 항생제 사용 분석 결과, 국가 항생제 내성 대책 등이 올해 시작되는 항생제 적정사용 시범사업(스튜어드십)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의미 있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소영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실장은 “항생제 내성관리는 의료기관의 스튜어드십 활동을 주축으로 다부문, 다부처 그리고 국제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심평원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항생제 내성관리를 위해 관련 논의와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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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행정과 진료의 경계를 넘다”[한의신문] 지난해 6월 지역보건법이 개정됨에 따라 한의사도 보건소장으로 임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속초시에서는 첫 한의사 보건소장으로 임명된 박중현 소장이 지역 공공의료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본란에서는 박중현 소장이 전하는 한의학과 공공의료의 조화, 그리고 지역의료 붕괴 문제 해결에 대한 그의 고민과 포부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박중현 속초시 보건소장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속초시 보건소장 박중현입니다. 강원도 고성 출신으로, 속초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994년도에 첫 대학으로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진학했으며, 군 복무 후 벤처 기업에서 일하며 결혼을 하고나서 서른이라는 나이에 새로운 길을 걷기로 결심했습니다. 2005년, 수능에 다시 도전해 상지대학교 한의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산본에서 부원장을 거쳐 용인 수지에서 개원의로 활동하다가, 2016년에는 속초에서 두 번째 한의원을 열었습니다. 평소 대학원 진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어서 2016년에 상지대 한의과 대학원 한방재활의학과에 입학하여 2018년 초에 한방재활의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한의사로서 또 개원의로서 열심히 환자를 돌보던 중에 속초시에서 보건소장을 공개 채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원하여 다행히 합격하여 2024년 9월 1일 보건소장으로 임용받고 속초시 보건소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Q. 임용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소감은? 2024년 9월 1일, 제가 속초시 보건소장으로 첫 발을 디뎠던 날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영광스러운 날입니다. 또한 한의계에서도 바뀐 지역보건의료법에 따른 첫 한의사 보건소장 배출이라는 의미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보건소 직원분들과 시장님을 비롯한 시청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히 대해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워낙 업무를 오랫동안 처리하던 분들이라서 보건소 업무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도 잘 수행하고 도와주십니다. Q. 임상과 행정 업무의 차이점이 있다면? 개원의로서 환자 진료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정형화되는 패턴이 생깁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고 다른 분야에서도 발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막상 진료를 멀리하려니 환자분들이 눈에 밟히더라구요.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고 끝까지 진료를 못 봐 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진료에서 잠시 손을 떼려니 진료가 얼마나 대단하고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환자분들을 보는 행위는 면허가 있는 분 중에서 그것도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합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줄이는 것이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매우 중요한데 그러한 역할을 의료기관에서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환자를 잘 낫게 해주기 위해서는 환자를 아끼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고 최신 트렌드를 주기적으로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소장의 행정 업무는 보건소의 모든 사업을 지휘하고 시설, 인력 등을 관리합니다. 이런 모든 보건소 활동의 목적은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있습니다. 행정 업무는 관련 기관과 협조가 매우 중요한데 보통 시청의 여러 과와 도청의 의료 담당과와 주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의 주요 병원과 한의원, 의원, 치과의원, 약국들과도 소통합니다. Q. 보건소장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현재는 속초시 보건소 업무가 원활히 수행되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러면서 한의사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나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인 의료 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행이 가속화되는 사회 현상에서 사각지대에 놓이는 분들이 많아질 것이고, 그분들을 케어하기에 한의사가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지역 보건의료 공백의 해결책이 있다면? 사실 보건소장의 공석을 해결한 것만으로도 이미 큰 공백을 메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종 결재자의 부재와 조직의 리더가 없는 상황은 불안감을 키우기만 합니다. 보건소 직원분들이 편안하게 안심하면서 근무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보건소장의 부재중에도 대리 업무를 맡아주신 여러 과장님들 덕분에 큰 공백없이 잘 이끌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제가 부재중이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현재는 사실 양의사들의 지방에서의 부재, 공공의료에서의 부재가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Q. 한의학이 전국 지역 의료 붕괴에 기여할 방안은? 지역 의료 붕괴와 필수 의료 공백 사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대비가 2010년대부터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의사 인력 부족 사태가 큽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로 양의사 인력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의협과 전공의, 의대생들의 반대로 실천이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여러 해결 방안이 있을 것인데요. 그중에서 제일 좋은 것은 한의사의 활용입니다. 한의사들의 양방 의학 지식과 환자를 돌보려는 열정은 누구보다 뛰어난데 사회나 보건복지부, 기타 일부 양의사 사이에선 잘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를 해결할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한의대 교육 수준의 향상과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에선 한의대에서 카데바 해부 실습하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한의대에서 양의학 수업을 많이 듣는다고 강조해야 하는 사실이 한의사로서 안타깝지만 일반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한의사가 현대의학을 충분한 수준으로 배우고 있다고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한의사는 과거 조선시대 한의사가 아니라 현대 의학과 전통 한의학을 모두 배우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홍보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의사에 대한 사회적 믿음을 회복하여야 된다고 봅니다. 지역의료 붕괴 문제 해결 첫 번째는 의료계 환경뿐만 아니라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결해야 됩니다. 수도권 집값 상승이라든가 교통, 교육, 문화, 체육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결해야 의료인들이 걱정 없이 지방에서 생활하고 진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양의사 편중의 의료체계를 수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대한한의사 협회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공공보건의료 중에 만성질환이나 재활, 예방접종 등은 충분히 한의사가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교육을 거쳐서 한의사 인력을 투입하면 많은 환자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지속적인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보건소장에 지원하면서 이미 한의사로서 보건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두 분이 계신데, 전라북도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이진윤 보건소장님과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의 이재성 보건의료원장님이십니다. 직접적인 연락을 취하진 못했지만 두 분의 인터뷰를 읽고 많은 참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바뀐 지역보건법에 의해 직역을 확장시켜서 뽑은 첫 번째 한의사 보건소장이라고 합니다만 이미 보건소장 자리에 계신 두 분 덕분에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감사하고 우리 한의계 입장에서도 참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만나 뵙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보건소 업무가 행정 업무가 차지하는 분야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공공의료의 다른 한 축을 공공책임의료기관이라는 의료원이나 국립대학교 병원이 맡고 있습니다. 보건소가 할 수 있는 공공의료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증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