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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이동검진 등 주민 밀착형 공공보건사업 강화인천 미추홀구보건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건강증진120센터 운영을 재개해 주민 밀착형 공공보건사업을 강화한다. 학익·도화·문학·주안·용현동부·용현서부에 위치한 미추홀구 건강증진120센터는 만 19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혈압·혈당·체성분 등 건강상태 측정, 건강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의이동검진, 정신건강 상담을 추진해 건강위험요인 조기발견과 질병 예방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건소 한의사가 각 센터를 월 1회 방문해 이침치료 등 한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미추홀구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상담사가 각 센터를 월 1회 방문해 우울 및 스트레스검사 등을 실시하고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추홀구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주민 만성질환관리에 더욱 주력하고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강화를 통해 주민 건강수명 연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창원시 제2부시장에 조명래 전 동신대 한의대 교수조명래 전 동신대 한의대 교수가 창원시 제2부시장으로 확정됐다. 경남 창원시는 공석이었던 제2부시장과 감사관, 서울사무소장 등 개방형 3개 직위 공모 합격자를 8월 1일자로 임용한다고 28일 밝혔다. 한의사인 조명래(58) 제2부시장 임용 예정자는 대전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뒤 경희대 한의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신대 한의대 학장, 동신한방병원 병원장, 대한침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의계 외에도 국회입법조사처 정책 자문관, 감사원 정책자문위원, 보건복지부장관 정책자문관, 민선 8기 창원특례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민선8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 적임자를 임용했다"며 "개방형 직위 채용으로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변화해 가는 시정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
대법원 “약침시술료 환수금 반환하라”경북 구미시 서정철 원장(우리경희한의원·경북한의사회 법제이사)이 지난 2014년 6월 심사평가원의 재심사 결정으로 보험회사들에게 약침시술료를 환수조치 당한 이후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통해 지난 28일 대법원에서 8년 만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날 약침시술료 환수금 관련 선고는 3건이 있었는데 1건은 서정철 원장(원고)이 1심과 2심에서 모두 이기고 피고(현대해상화재보험)가 상고한 사건이었다. 2심 재판부는 “원고에게 35만 7600원 지급하되, 2020년 8월26일 부터 2022년 4월20일까지는 연 5%,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번 대법원 판결도 원심이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단함으로써 원고의 승소를 최종 확정했다. 나머지 2건은 원고가 케이비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을 상대로 1심에서 이겼으나 2심에서 패하여 원고가 상고한 사건이었는데, 이 2건에 대하여 대법원은 2심 재판부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면서 파기환송 판결을 내려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편 서정철 원장은 1심에서 제기한 9건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모두 이겼는데 당시 부당이득금 반환 명령을 받은 보험회사들은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디비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케이비손해보험 등 국내 굴지의 손해보험 회사들이 망라됐다. 이후 8개 보험회사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였고, 서정철 원장은 이들 보험회사들을 상대로 6건은 승소하고 2건은 패소한 바 있었으나, 이번 대법원 판결로 패소한 2건도 파기환송이 돼 9건 모두를 승소한 셈이 됐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의 경우 2심에서는 “원고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수통보를 받은 시점과 피고에게 이 사건 약침시술료 상당 금원을 송금한 시점, 그리고 약침시술료 관련 사건의 각 심급 판결의 내용 및 그 선고 시점 등에 비추어보면, 원고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수통보와 피고의 반환요청을 받은 후 피고에게 41만4580원을 송금한 것이 원·피고의 합의에 따른 임의 반환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 밖에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된 바 있다. 이에 항소심에서 패한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상고를 포기, 2심이 그대로 확정됐다. 특히 이번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대한한의사협회는 해당 판결 결과가 전체 한의사들의 의권 향상에 밀접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소송비용 일부 지원 및 적극적인 자료 생성 및 자문에 나서 승소에 큰 도움을 줬다. 이 같은 결과와 관련 서정철 원장은 “이번 소송은 환수금보다 변호사 비용이 많이 든 사건”이라면서 “한의사가 부당하게 의권을 침해당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어 소송을 하게 됐는데, 승소판결을 받음으로써 향후 부당한 환수를 방지할 수 있는 판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또 “여러 소송에서 각 심급마다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주신 판사님께 감사드리고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약침학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약침시술료 환수금 반환 소송에서 서정철 원장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음으로써 2014년 당시 보험회사들에게 약침시술료를 환수조치 당한 회원들의 집단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기관 뉴브랜드 ‘국민이 뽑는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현장·이하 개발원)은 창립 11주년을 맞아 28일 개발원에서 기념식을 개최, 지난 11년간의 변화와 혁신을 반영한 새로운 기관 브랜드 개발을 국민 참여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개발원은 올해 기관의 비전·미션 및 중장기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면서, 대내외 환경 변화와 강화된 기관의 역할을 반영하기 위해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 및 슬로건 후보안과 함께 대국민 투표 이벤트를 통해 최종 결정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 참여를 통한 브랜드 개발은 기관의 핵심가치 중 ‘소통과 참여’ 실현을 위해 기획됐으며, 개발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 성과를 만들기 위해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시민참여혁신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향후 개발원 SNS 채널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 1부에서는 대국민 참여 브랜드 개발 계획 발표와 더불어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 및 노사 공동선언, 건강계단 오픈식 등으로 구성됐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한 안전보건경영방침 노사 공동선언문에는 임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전사 내재화 및 안전관리에 책임을 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진 2부 사회공헌활동은 참여를 희망한 임직원 80여 명이 지역 전통시장과 노인지원센터를 방문, 사회공헌 가치 창출 및 지역 상생을 실천했다. 이날 조현장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립 11주년을 맞아 강화된 기관의 역할 및 정체성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국민 참여로 신규 브랜드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11년간 만들어온 변화와 혁신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양방의료 간 불평등 해소 출발점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21~2025)은 한의약 중심 지역건강 복지 증진, 한의약 이용체계 개선, 한의약산업 혁신 성장,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금년도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수립되는 동안 여러 직역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히 피력, 제대로 된 계획 수립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부가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나타내 보임으로써 연속성을 담보하게 됐다. 이에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한의약육성법은 시행된 지 20년이 지난 현재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고, 인구 고령화로 건강보험의 재정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한의학에 많은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의약육성법의 폐기를 촉구한 바 있다. 또한 대한약사회도 지난달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복지부가 ‘2022년도 제1차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100페이지에 달하는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2022년 시행계획안’을 서둘러 처리한 것에 우려를 표하고, 특정 직능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여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한약사회도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2022년도 시행계획 서면심의 요청에 대해 ‘한약사’의 이름이 언급조차 되지 않는 한의약 육성 발전에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이들 직역단체가 외면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의 본질은 한의사협회와 한의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의약의 육성을 통해 국민의 건강 증진과 국가경쟁력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금년도 시행 계획에서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활성화, 장애인 한의 주치의 시범사업 추진 검토, 한의약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첩약 보장성 강화, 한약의 안전성 모니터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 개발, 신·변종 바이러스 감염질환 대응 한의 범용기술 개발 등 그 어느 것 하나 국민의 안녕에 관련되지 않은 것들이 없다. 또한 2006년도부터 첫 종합계획이 시행된 이후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 한·양방 의료기관의 협력 진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규격한약재 유통,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GMP) 구축 등 국가 보건의료의 질적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일궈왔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은 오히려 사업의 확장 및 충분한 예산의 지원을 통해 그동안 철저하게 편파 소외돼 온 한·양방 의료간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출발점으로 삼는게 마땅하다. -
“선생님, 저 좀 잘 죽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김은혜 임상교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 주] 화가 베이먼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죽는다고 믿던 이웃을 위해 나뭇가지에 직접 잎새를 그렸다. 이웃은 이 잎새를 보며 생의 의지를 다잡았다.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 이야기다. 본란에서는 죽음을 눈앞에 둔 말기 암 환자에게 한의사로서 희망을 주고자 한 김은혜 임상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의 원고를 싣는다. 말기 암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서면 항상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곤 했다. 환자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그냥 집에 가자”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가족의 부탁에 못내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온 듯 행동한다. 그럼에도 보호자가 내 가운을 붙잡으며 뭐라도 할 게 없겠느냐고 물어서 내가 입을 떼려 하면, 순간 환자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번쩍 들며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연 저 사람이 정말로 그냥 집에 갈 준비가, 다르게 말하면, 다가오고 있는 본인의 죽음에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 내가 건넬 수 있는 말 또한 어떤 상황에서든 비슷하다. 지금부터는 더 오래 살 수 있게 하는 ‘치료’는 무의미하며 가시기 전까지 고통 없이 편안하게 계실 수 있도록 ‘관리’를 받으셔야 하는 시기임을 설명하는 말들이다. 혹여 이 사람들의 기저 속 두려움을 너무 잔인하게 들쑤시게 될까 염려하며 최대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지만, 내 말이 끝나면 보호자의 눈에는 어김없이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나의 대답에 환자는 한숨을 한 번 푹 쉬고는 혼자서 진료실을 벗어난다. 그러고 나서야 보호자는 그간 억누르고 있던 눈물을 쏟아내며 말한다. “사실 이번 달을 넘기지 못 할 거라는 얘기를 듣고 왔다고, 근데 본인한테는 아직 말을 못 전하고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나를 찾아와 봤다.” 한의사라서 잘 모르시나 본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의학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 병에 대해, 이 병의 잔인함에 대해 모르지 않을 분들이 한의사인 내가 당신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길 원하는 건지. 혼자서는 생리식염수 하나 처방하지 못하는 체제 속에서 이번 달도 넘기기 힘든 상태의 환자를 일부러 모셔 와서 나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은 건지. 어떤 분에게는 무작정 희망을 가지라는 투의 말을 건네 보았었다. 그러자 내 응원을 듣고 계시던 그 분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더니 “한의사라서 잘 모르시나 본데…”로 시작하는 문장과 함께 한탄이 들려왔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사람한테 의사 가운을 입은 양반이 건넬 말은 아니지 않느냐는 게 핵심이었다. 또 다른 분에게는 정말 사실에만 근거해서 암의 상태를 말해주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완화의료이며 우리 한방병원에서도 관리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며 잠자코 내 설명을 듣고 있던 환자와 보호자들은 확실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호스피스(hospice) 전문 의료기관으로 전원했다. 이렇게 시행착오는 이어졌다. 나름대로 임종까지의 과정에서 정확하고 믿음직한 길잡이의 역할을 하면서도 위로를 줄 수 있는 의료진이 되고 싶은데, 그들의 수요와 내 공급의 표현에 대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이 몇 달 지나지 않아 한 환자의 가르침 덕에 그들의 표현 속 숨은 뜻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떻게 죽는 게 잘 죽는 건지 알 수 없어 오래 알고 지내던 유방암 환자였다. 성격이 무던한 사람이어서 항암치료가 많이 힘들 텐데도 꾸역꾸역 참아내며 겉으로 티를 내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안쓰러웠다. 보호자도 없이 항상 혼자 병원에 다녔던 환자였다. 몇 년간의 투병 생활 중 잠깐 암이 검사 상에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을 들었을 때도 나와 단 둘이서 조촐한 축하 파티를 보냈었다. 끝없는 희망과 두려움의 싸움을 반복하던 어느 날, 더 이상 시도할 수 있는 표준치료가 없으며 남은 여명은 평균 1년 정도라는 소견을 들은 그 날, 환자가 나를 찾아와서 말했다. “선생님, 저 좀 잘 죽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의료인이 아닌 그 누구더라도 몇 년간 알고 지내던 사람이 건네는 그 부탁 아닌 부탁을 가벼이 여길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지난 시간 동안 내 진료실을 거쳐 간 말기 암 환자와 보호자들 역시 궁극적으로 나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동일했음을 깨달았다. “어떻게 죽는 게 잘 죽는 건지 알 수 없어서 죽음이 두렵다. 우리보다는 경험이 많은 당신이 도와 달라.” 잘 죽는다는 것. 누군가는 신체적 고통 없이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이라고 하였고, 또 누군가는 가족들에게 더 이상 짐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고, 또 다른 이는 당신이 세상을 떠나도 남은 이들이 일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잘 죽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죽음을 앞둔 분들을 옆에서 지켜보다 보니, 일상을 지키기 위해 일생에서 포기한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잘 죽고 싶다는 소망을 더 간절하게 품곤 했다. 잘 죽는다는 것의 구체적인 의미는 모두가 다르겠지만, 나는 암 환자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려움을 호소할 때면 이런 말을 전하곤 한다. ‘늦지 않았으니, 일생을 돌이켜 보았을 때 그 때 못 해본 게 지금까지 아쉬움으로 남은 기억이 있다면 지금 하시라고. 그것이 잘 죽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대부분은 이런 의미를 담은 말을 전하면 각자의 추억 속에 새겨져 있던 결핍들을 채우기 위한 첫 걸음을 잘 떼곤 했다. 그것은 가족일 때도 있었고, 돈일 때도 있었으며, 못 다한 여가 생활이기도 했고, 어릴 적 어머니가 사주셨던 그 때 그 곳의 간식을 다시 먹어보는 것이기도 했다. 그 여정의 시작에서 한의사인 내가 할 일은 적어도 육체적 고통 때문에 길이 막히는 일은 없도록 통증을 조절해주고 삶의 질을 보존해주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었다. 죄책감을 가지지 마세요 환자의 진정한 ‘웰다잉’(well-dying)을 위해서는 본인의 준비만큼 중요한 것이 보호자의 준비이기도 하다. 다양한 가정사가 있지만 일반적인 보호자를 떠올렸을 때, 그들이 잘 죽기 위한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의 옆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단 하나인 것 같다.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것.’ 가족의 한 구성원이 암이라는 병으로 인해 예상보다 빠른 임종을 맞이하게 되면 그 주변에서 가지는 죄책감은 생각보다도 더 컸었다. 간병기간이 길어지면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육체적·감정적 피로감으로 또 다른 면에서의 죄책감마저 더 커지는 걸 많이 보아왔다. 그 죄책감이 환자 본인에게는 위로로 다가갈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내가 본 암 환자들 중 그 누구도 남은 이들이 본인으로 인해 느끼는 죄책감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니 투병하는 누군가의 보호자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남은 이로서 한 사람이 부재한 일상을 적응해나가는 준비를 잘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잘 죽는 것은 결국 잘 사는 것 세간에 웰다잉에 대한 강의가 정말 많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로 통일된다. 잘 죽기 위한 준비는 결국 잘 사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결론이 다소 모호하나 개인적으로 나는 일상에서의 크고 작은 고난들은 긍정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습관을 연습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본인만의 긍정적인 해소법이 몸에 배어있는 암 환자는 웰다잉의 여정을 보다 담담히 걸어 나갔다. 미리 경험할 수가 없어서 더 두려운 ‘죽음’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나의 환자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길고 짧은 글들을 거듭 적어나가며 그들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기록해 나가는 것이 결국은 그 분들을 추억하며 안녕을 기원하기 위함임을 하늘에서도 알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 어떤 고난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마음에 새기면 별 일이 아니게 될 거라는 어느 환자분의 말을 마지막으로 빌리며 글을 마친다. -
고양특례시, 취약계층 노인 한의진료 ‘지원’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지난 27일 고양시한의사회와 고양특례시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을 위한 상호지원과 협력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시한의사회 이계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고양시는 사업 수행을 위한 지원 대상 및 절차 등 세부사항을, 고양시한의사회는 한의진료, 건강상담 등을 지원하는 등 상호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범 운영되는 ‘고양특례시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은 건강주치의로 지정된 한의사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양동, 식사동, 구산동 등 14개동의 만 65세 이상 건강취약계층 어르신에게 건강상담, 한의진료, 건강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이동환 시장은 “건강주치의 사업으로 공공의료 패러다임을 사후치료에서 사전예방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어르신의 건강을 적시에 지키고 사회적 의료비용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흔쾌히 뜻을 모아주신 고양시한의사회에 감사드리며 적극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역의료 협력체계 구축 및 지속적인 시민건강 케어를 목표로 8월부터 고양특례시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3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趙憲泳(1900〜1988)은 1900년 경북 영양 출생으로 日本 早稻田大學 사법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해방 후에는 제헌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한의학의 제도권 진입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지만, 1950년 6.25전쟁 기간에 납북되고 말았다. 그는 북한에서 평양의과대학 동의학부에서 교수를 역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한의학 연구에 탁월한 연구능력을 발휘했다. 그의 저술로는 『通俗漢醫學原論』, 『民衆醫術 理療法』, 『肺病治療法』, 『神經衰弱症治療法』, 『胃腸病治療法』, 『婦人病治療法』, 『小兒病治療法』 등 다양하다. 1942년 ‘한방의약’ 41호에 나오는 조헌영의 경악파론을 담고 있는 논문. 1942년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漢方醫藥』 제41호에는 조헌영의 「漢醫學諸流派의 長點과 短點」(부제: 派閥的 偏見을 버리자)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漢方醫藥』은 1935년에 충남의약조합에서 발행한 『忠南醫藥』의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잡지로, 잡지의 제호를 『한방의약』이라고 바꾸고 계속 이어진 것이다. 『漢方醫藥』 제41호의 「漢醫學諸流派의 長點과 短點」에는 ‘景岳派(溫補派)’와 한국의 의학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아래에 그의 주장을 그의 목소리로 요약한다. ○ 조선의학과의 관련성: 조선에서는 절충파가 절대의 세력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경악파를 일종의 이단시하여서 그 의서를 보는 이가 적었다. 그러나 한번 그것을 읽기만 하면 그 논한 바를 이해하게 되어 그 의서를 크게 애독존숭하지 아니할 수 없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 이론이 가장 실제적 타당성이 많고 임상에 있어서도 종래의 고방파와 절충파의 의가가 잘 고치지 못하는 병을 쉽게 고칠 때가 왕왕 있어서 더욱 그 의서에 심취하게 된다. 그래서 조선 말엽부터 『景岳全書』를 숭상하는 의가가 점차 늘게 되어서 현재에는 그 수가 상당히 많게 되었다. ○ 활용하고 있는 조선의 의서들: 강명길의 『제중신편』에 인용한 의서명에는 『경악전서』가 들어 있으나 편중에 그 처방을 인용한 데는 볼 수가 없고(필자주: 그러나 실제로는 『제중신편』에 다음과 같이 한군데 인용되어 있다. “鹽滷毒[景岳] 凡婦女服鹽滷垂危者急取活鴨或雞斬頭將塞口中以熱血灌之可解若飮滷多必數隻方盡收其毒”), 황도연의 『의종손익』, 『방약합편』에 많이 인용되어 있다. 補陰益氣煎(上十), 理陰煎(上十一), 三氣飮(上十六), 麻桂飮(中三十一), 六安煎(中四十九), 右歸飮(上四十七), 兩儀膏(上四十八), 貞元飮(上四十九), 金水六君煎((上五十一), 休瘧飮(上五十九), 何人飮(上六十), 秘元煎(上六十三), 擧元煎(上六十五), 鎭陰煎(上六十七), 牛膝煎(中七十八), 追瘧煎(中七十九), 胃關煎(上七十六), 濟川煎(上七十八), 煖肝煎(上九十), 壽秘煎(上九十九) 등인데, 方名에 湯字를 붙이지 않고 煎字, 飮字를 붙인 것은 장경악이 張湯의 자손으로 湯字의 觸諱를 피한 것이다. 그리고 그 처방의 대다수가 上段에 있고 下段에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서 장경악이 保養派인 것을 알 수 있다(『方藥合編』의 上段에는 保養方, 下段에는 攻邪方, 中段에는 平和方으로 분류되어 있다). ○ 景岳派의 장점: 溫潤法으로 引火歸元시키는데 있다. 陽虛해서 寒涼藥도 안맞고 사군자탕, 이중탕, 보중익기탕이 다 안맞는 병자에게 이음전을 써서 신효할 때가 있으며, 하초가 허냉하고 經遲, 血少, 요복통 등이 있는 여자에게 사물탕, 팔진탕, 향부환 등으로 낫지 않고 大營煎으로 신효를 볼 때가 있으며 肺腎이 虛寒한 노인의 해수천촉에 팔미탕, 이진탕, 육군자탕이 효과가 없을 대 金水六君煎이 仙方이 된다. ○ 경악파의 단점: 약이 濁滯하기 쉽다. 誤治하면 해가 크다. 상한열병 치료에 빠르지 못하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9>이광영 경희광영한의원장 남자 17세. 2021년 6월 2일 내원. 【形】 마르고 갸름함, 코 발달. 【色】 위황하고 윤기가 없음. 얼굴에 여드름이 있는데 인당 주위가 특히 많음. 【脈】 부정맥. 【旣往歷】 비염, 복통. 【症】 가. 마른 기침이 1∼2개월 됐다. 오후 되면 목이 쉬고 메마른 듯하다. 나. 갑자기 가슴이 찌르듯이 아픈데 하루에 3∼4회 발생. 1회에 2∼3분 지속된다. 다. 시험 때 화장실을 2번 갔다. 라. 몸이 피곤하고 식사량이 적으며 시원한 걸 먹고 싶고 의욕이 안 생기고 눕고 싶다. 몸이 덥다고 느낀다. 눈도 피곤하다. 마. 성적이 떨어지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걱정이 많아졌다. 【治療 및 經過】 가. 6월2일 보중익기탕 거 승시 가 홍화황백, 맥문동오미자상백피, 천왕보심단 6회분 투여. 나. 6월5일 “약 먹은지 2일만에 기침이 눈에 띌 정도로 많이 줄었어요. 넘 신기해요. 이럴 수가 있나요”라고 문자 옴. 【考察】 상기인은 어려서는 배가 자주 아프고 밥을 잘 안먹어서 내원하였는데 얼굴이 길고 마르면서 코가 발달하고 복직근 긴장이 있어서 건중탕을 주로 투여하였고, 작년 중3이 되면서 입시로 인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로 귀비탕과 황기건중탕을 투여하였다. 6월에 기침과 심통, 피로감을 호소하였는데, 마르고(체중이 2∼3키로 빠졌다) 특히 면색이 위황하여 심폐가 손상(동의보감 心肺損而色敗)되어 발생한 증상으로 보아 기를 돋을 목적으로 보중익기탕을 선방하였다. 심폐를 돋울 생각으로 생맥산을 가미하고, 심통이 있어서 入心養血하는 홍화황백을 가미하였으며, 또 기침이 있어서 승양시키는 승시를 빼고 고금실험방을 참고하여 상백피를 가미하였다. 【參考文獻】 가. [동의보감] 보중익기탕 黃芪 1.5錢, 人蔘·白朮·甘草 各 1錢, 當歸身·陳皮 各 5分, 升麻·柴胡 各 3分, 右剉作一貼, 水煎服.《東垣》 一方 黃芪 1.5錢, 人蔘·白朮·陳皮·當歸·甘草 各 1錢, 升麻·柴胡 各 5分. 加黃栢 3分, 以滋腎水. 紅花 2分, 入心養血.《醫鑑》.....升麻·柴胡, 引脾胃中淸氣行於陽道及諸經 나. [고금실험방] 보중익기탕 해수가 오미자상백피 -
한의 임상의간 진단의 일치도 수준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고미미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KMCRIC 제목 한의사간 진단 일치도는 어느 정도인가? 서지 사항 Jacobson E, Conboy L, Tsering D, Shields M, McKnight P, Wayne PM, Schnyer R. Experimental Studies of Inter-Rater Agreement i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A Systematic Review. J Altern Complement Med. 2019;25(11):1085-96. doi: 10.1089/acm.2019.0197. 연구설계 한의사간 진단 일치도를 보고한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 연구 목적 한의 임상의간의 진단 일치도 정도(수준)를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 대상 성인(미국, 노르웨이, 호주, 중국, 영국) 시험군 중재 해당사항 없음(본 리뷰는 진단 일치도 연구에 대한 리뷰로 각 연구마다 다양한 질환과 다양한 중재를 받음). 대조군 중재 해당사항 없음. 평가 지표 평가자간 진단 일치도를 확인할 수 있는 단순 일치도(rates of pariwise agreement), 카파 통계량(Cohen’s kappa)을 사용함. 주요 결과 본 연구에서는 한의사간의 진단 일치도(inter-rater agreement) 정도(수준)에 대해 단순 일치도(rates of pairwise agreement)와 카파 통계량(Cohen’s kappa)을 비교 분석하는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했다. 총 21개 문헌이 선정됐으며 이 중 14개 문헌은 한의학적 진단(diagnosis)에 대한 평가자간 일치도, 2개 문헌은 한의학적 진단법에 의한 증후(diagnostic signs)에 대한 평가자간 일치도, 그리고 5개 문헌은 새로운 평가 방법(novel rating schemes)에 대한 평가자간 일치도를 조사한 문헌으로 구분됐다. 여기서 9개 문헌에서의 평균 단순 일치도는 57%(중위수 65, 범위 19∼96)였으며, 6개 문헌에서의 평균 카파값은 0.34(중위값 0.34, 범위 0.07∼0.59)로 전반적으로 한의학적 진단에 대한 평가자간의 일치도가 낮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포함된 대부분의 연구가 높은 비뚤림과 혼란 변수 및 통계적 보고에 대한 결함을 보였다. 결과 측청치(outcome measures)의 이질성으로 인해 메타분석은 시행하지 않았다. 저자 결론 전반적으로 한의학적 진단에서 낮은 평가자간의 일치도를 보였으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방법론적인 부분과 보고에서 중요한 결함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에서 한의사간 진단 일치도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했으며, 향후 방법론적으로 잘 통제된 우수한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 KMCRIC 비평 한의학에서 변증은 질병 진단의 근본이며, 증후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다[1]. 그러나 이러한 진단 행위는 한의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 객관성에 대한 입증의 어려움으로 한의학적 치료 효과의 객관적인 평가에 있어서 소위 근거중심의학적 연구에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1, 2]. 이에 한의학 이론에 근거한 한의학적 진단 방법 및 치료법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함은 강조할 필요가 없다. 본 연구에서는 임상의간의 진단 일치도(inter-rater agreement) 정도(수준)에 대해 단순 일치도(rates of pairwise agreement or total percent agreement)와 카파 통계량(Cohen’s kappa)을 비교 분석하는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했다. 총 21개 문헌이 선정됐으며 이 중 14개 문헌은 한의 진단(diagnosis)에 대한 평가자간 일치도, 2개 문헌은 한의 진단법에 의한 증후(diagnostic signs)에 대한 평가자간 일치도, 그리고 5개 문헌은 한의학적 개념에 근거한 새로운 평가 방법(novel rating schemes)에 대한 평가자간 일치도를 조사한 문헌으로 구분됐다. 여기서 9개 문헌에서의 평균 단순 일치도는 57%(중위수 65, 범위 19∼96)였으며, 6개의 문헌에서의 평균 카파값은 0.34(중위수 0.34, 범위 0.07∼0.59)로 전반적으로 한의학적 진단에 대한 평가자간의 일치도가 낮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포함된 대부분의 연구가 높은 비뚤림과 혼란 변수 및 통계적 보고에 대한 결함을 보였다. 결과 측정치(outcome measures)의 이질성으로 인해 메타분석은 시행하지 않았다. 진단 방법에서의 일치도 평가는 평가자간 혹은 평가자 내 일치도 평가, 재현성 평가,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와의 일치도 평가 등 다양한 이슈가 있다. 그중 평가자간의 일치도 평가 연구에서 진단 결과가 범주형 자료로 요약되는 경우 전체 일치 백분율(total percent agreement)과 카파 통계량(Cohen’s kappa)[3]이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카파 통계량은 전체 자료에서 일치하는 확률인 단순 일치율에서 두 평가자의 진단에서 주변 확률의 영향력을 보정한 값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일치 백분율은 높지만 낮은 kappa 값을 보이는 카파 역설(kappa paradox)이나 분석 자료의 범위가 넓을수록(혹은 분석 자료가 이질적일수록) 높은 상관 계수 값을 갖는 등의 문제로 인해 AC1(Gwet’s AC1 statistic) 등과 같은 통계량으로 일치도 평가를 시행하기도 한다[4, 5]. 본 연구의 의미와 한계점을 살펴보면 중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권의 자료를 포괄적으로 분석하지 못했다는 점과 동료 평가(peer-review) 과정을 거친 문헌에 제한하여 회색 문헌 및 비출간 문헌 검색이 이뤄지지 못해 무엇보다 출판 비뚤림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영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 포함된 연구 설계와 평가 방법(rating schemes) 및 결과 측정치의 이질성으로 인해 메타분석이 불가능하여 측정된 결과의 확실성 정도를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본 연구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여기서 한의학적 진단은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자간의 일치도를 보였으나 몇몇 연구에서 나온 방법론을 통해 평가자간 일치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데 있어서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이러한 일환으로 이 등[6]은 어혈 진단 설문 도구의 기존 표준 작업 지침서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평가자간 일치도를 개선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편, 구조화된 진단 설문 도구나 추가적인 진단학적 교육이 이뤄진다고 해도 진단 일치도 개선을 보이지 않은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7].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현대적 기기 활용과 표준화된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보다 더 많은 한의 진단 및 치료 결과 평가에 대한 신뢰도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1911024 참고문헌 [1] Lee MS, Lee JA, Alraek T, Bian ZX, Birch S, Goto H, Jung J, Kao ST, Moon SK, Park B, Park KM, You S, Yun KJ, Zaslawski C. Current research and future directions in pattern identification: Results of an international symposium. Chin J Integr Med. 2016 Dec;22(12):947-55. doi: 10.1007/s11655-014-1833-3. https://pubmed.ncbi.nlm.nih.gov/24938445/ [2] Ko M, Lee J, Yun K, You S, Lee M. Perception of pattern identification in traditional medicine: a survey of Korean medical practitioners. J Tradit Chin Med. 2014 Jun;34(3):369-72. doi: 10.1016/s0254-6272(14)60104-7. https://pubmed.ncbi.nlm.nih.gov/24992767/ [3] Cohen, J. A coefficient of agreement for nominal scales. Educational and Psychological Measurement. 1960;20:37–46. doi: 10.1177/001316446002000104. http://www.ric.edu/faculty/organic/coge/cohen1960.pdf [4] Ko MM, Park TY, Lee JA, Choi TY, Kang BK, Lee MS. Interobserver reliability of pulse diagnosis using Traditional Korean Medicine for stroke patients. J Altern Complement Med. 2013 Jan;19(1):29-34. doi: 10.1089/acm.2011.0612. https://pubmed.ncbi.nlm.nih.gov/22954463/ [5] Ko MM, Lee JA, Kang BK, Park TY, Lee J, Lee MS. Interobserver reliability of tongue diagnosis using traditional korean medicine for stroke patient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2;2012:209345. doi: 10.1155/2012/209345. https://pubmed.ncbi.nlm.nih.gov/22474492/ [6] Lee JA, Jung J, Ko MM, Lee MS. Inter-observer reliability of indicators and decision of pattern identification using diagnostic flowchart with traditional Korean medicine. Chin J Integr Med. 2017 May;23(5):338-44. doi: 10.1007/s11655-016-2580-4. https://pubmed.ncbi.nlm.nih.gov/27170350/ [7] Schnyer RN, McKnight P, Conboy LA, Jacobson E, Ledegza AT, Quilty MT, Davis RB, Wayne PM. Can Reliability of the Chinese Medicine Diagnostic Process Be Improved? Results of a Prospective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Altern Complement Med. 2019 Nov;25(11):1103-8. doi: 10.1089/acm.2019.0260. https://pubmed.ncbi.nlm.nih.gov/317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