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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협, 조합원 대상 무료 한의진료 실시[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전북 순창농협(조합장 김성철)이 16일부터 18일까지 팔덕면 체육관에서 조합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한의진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원광대 한의대 정명수 지도교수와 본과 학생 38명이 함께 참여했으며, 침·뜸·부항 등의 한의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혈압·혈당 검사 등을 진행해 대상자들의 기본 건강사항을 체크했다. 이와 함께 순창농협은 지점별로 버스를 운행해 대상자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으며, 최영일 순창군수와 손종석 순창군의회 의장이 방문해 한의의료진을 격려키도 했다. 김성철 조합장은 “농촌은 도시에 비해 의료시설이 부족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에게 한의진료 및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조합원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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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건강돌봄 활성화 위해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의 필요성과 함께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내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예방한의학회지’ 제28권 제1호에 게재된 ‘한의약 건강돌봄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한의사 요구도 조사(강지혜·김동수 동신대 한의대 교수, 안은지 동신대 한의대 석사과정, 한국한의약진흥원 의료지원센터 이지현 센터장·성동민 선임연구원, 한유진 주임연구원)’에서는 방문진료를 경험한 한의사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조사 및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우리나라가 ‘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급속한 고령인구의 증가는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지역사회 돌봄정책 추진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19∼‘22년),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23∼‘25년),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1∼‘25년) 등을 통해 다양한 돌봄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란 돌봄이 필요한 주민(노인·장애인·정신질환자 등)들이 살던 곳(자기 집·그룹홈 등)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보건의료, 주거, 요양, 돌봄, 일상생활의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역주도형 정책을 말한다. 현장 적용가능한 구체적 프로세스·공용된 가이드라인 ‘부족’ 한의계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21년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의약건강돌봄 진료 가이드북을 제작했으며, 가이드북에는 △코로나 감염관리 지침 △한의 감염관리 지침 △응급상황시 대처법 등과 함께 대상환자 질환별 치료법과 안내사항, 방문진료 한의사가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평가 도구(WHO, ICOPE 기반)에 대한 설명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가이드북 이외에도 방문진료시 참고할 수 있는 한의사·환자 대상의 교육자료와 포스터 등이 함께 개발된 바 있다. 그럼에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사의 경우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나 공용된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개별 상황에 맞춰 개인 역량에 따른 방문진료 등을 수행해 오고 있어 체계적인 교육과 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이와 관련 저자들은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의 분야별 세부계획에 ‘한의약 건강돌봄 제도적 기반 마련’이 명시됨에 따라 한의약 건강돌봄 지원 체계 마련은 상당 부분 진행 중이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필요한 단계”라며 “더불어 의료인 이외에도 사회복지사나 지자체 사업 담당자의 건강돌봄에 대한 홍보와 안내,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약 건강돌봄 활성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실정인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방문진료를 경험한 한의사를 대상으로 요구도 조사 및 분석을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개발된 교육 프로그램은 다직종 보건의료 인력과 지자체 담당자의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직종간 사업 흐름 공유로 협업 능력 향상 및 협력 강화뿐 아니라 건강돌봄 현장에서 해소되지 않았거나 해결 필요성이 제기된 부분에 대한 한의사의 교육을 지원해 한의사의 돌봄 전문역량을 강화하는 기초자료를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방문진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의사를 대상으로 선정,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SPSS 24.0을 사용해 △수행도 △중요도 △난이도 △교육필요도에 대한 빈도분석을 실시했으며, 중요도와 수행도를 활용해 IPA 분석을 실시했다. 욕창 관리, 다양한 연구 통해 한의치료 효과 ‘입증’ 우선 교육 요구도 분석 결과에서는 우선추진과제로 ‘욕창 등 피부관리’에 대한 교육이 선정됐다. 욕창 등피부관리는 난이도와 교육필요도에 대해서도 높은 요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후순위 추진과제로는 △대상자 배정 △대상자 접수 및 방문예약 △사례회의 △사례관리 △라인관리 △영상 평가 △지역사회 자원 연계 및 기타 사항 △방문간호지시 △다제약물관리로 나타났다. 저자들은 “욕창의 경우에는 이미 여러 문헌들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침, 뜸, 한약 등 한의학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선행연구가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의약 건강돌봄에서 욕창 등 피부 관리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후순위 추진과제들로 나타난 업무들은 한의사들이 중요도를 낮게 책정한 항목들로, 임상적인 영역이 아닌 행정적인 업무이거나 임상적인 영역이라도 간호처치에 해당하는 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약 건강돌봄에서 임상 관련 업무는 가장 주요한 업무로도 볼 수 있어 임상과 관련성이 낮은 항목은 중요도를 낮게 측정한 한의사들의 요구도 조사 결과는 타당한 측면이 있지만 행정 업무나 간호·관리와 같은 항목도 현장에서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의사도 숙지해야할 사항인 만큼 앞으로 개발되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직종 협력에 대한 교육도 반드시 필요 이와 함께 논문에서는 요구도 조사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다직종 협력에대한 교육(Interprofessional Education·IPE)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즉 한의약 건강돌봄과 같은 일차의료 환경에서는 한의사 외에도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다직종이 협력을 하는 팀 기반 서비스 제공이 요구되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라인관리, 케어플랜 수립, 포괄평가, 다제약물 관리 등이 난이도가 높게 조사됐는데, 이는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이지만 한의사가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이기도 하다”면서 “따라서 향후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다직종의 전문가들과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저자들은 “2026년 전국 실시가 계획돼 있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연구는 한의약 건강돌봄에서 한의사의 업무를 분류하고, 이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한의약 건강돌봄에서 한의사 대상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데 있어 이번 연구가 기본자료로 제공돼 한의약 건강돌봄 활성화 및 재가 노인의 삶의 질 제고에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따른 정부-지역의 건강돌봄 사업에 전문화된 역량을 가진 인력 확보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번 연구에서의 한의 건강돌봄 전문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추후 진행될 관련 사업의 제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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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비만 한의치료 기틀 마련”김성하 선임연구원(한국한의학연구원) <편집자주>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은 임신오조·여성 난임·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이어 최근 비만·소아식욕부진·월경전증후군 3종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발간했으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사이트(www.nikom.or.kr/nckm)를 통해 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전자파일 및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각 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의 기고문을 소개하고자 하며, 이번 주 소개작은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에 참여한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성하 선임연구원의 기고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에서 지원해 개발된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최근 발간됐다.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주관해 지난 2016년 7월에 개발된, 한의계 첫 번째 임상진료지침이다. 이번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2016년 지침을 개작하고, 이후 발표된 한의 비만 연구들을 중심으로 수용 개발 방식에 일부 핵심질문(매선 요법 등)에 대한 신규 개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해 비만의 한의진료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한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지침 개발의 전반적인 사항은 사업단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을 준용했으며, 권고안 도출 과정에는 GRADE 방법론을 적용해 객관적이고 활용성이 높은 지침을 개발했다. 비만에 사용되는 한약·침·매선 등 20개 권고안 정리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사회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만에 의한 다양한 합병증은 여전히 사망과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한의학은 고유의 다각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비만을 치료하고 관리하기에 적합한 학문이며, 비만은 한의 의료기관에서 다빈도로 진료하는 영역이다. 지난 2021년 한의 비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84명의 연평균 비만 진료 환자 수는 107명으로 연간 많은 환자 수를 진료하고 있으나, 비만 치료시 시행하기 어려운 치료법으로 절식 및 식이조절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본 지침은 한의 임상 현장에서 비만에 사용되는 한약, 일반침, 이침, 전침, 약침, 매선에 대한 20개의 권고안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으며, 특히 마황 가미 처방 복용의 안전성을 권고했다. 지침은 핵심적인 권고안 외에 임상적인 고려사항을 추가해 한의사의 이해도 및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리플릿 및 인포그래픽의 확산도구를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침의 질적 고도화 위해서는? 지침은 향후 지속적인 갱신이 필요하다. 앞으로 근거 창출을 위한 다수의 임상연구,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 확보는 물론, 보다 많은 임상 한의사들이 지침을 진료현장에서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면밀한 검토가 병행돼야 질적 고도화가 가능하다. 또한 지침의 실행 및 확산을 위해서는 임상 한의사들이 지침을 인지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의학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지침 확산 보급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사이트(www.nikom.or.kr/nckm)를 통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파일 및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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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한의사 지석영 선생님과 함께 만나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은 18일 ‘2024 지석영 건강축제’ 해단식을 갖고, 올해 행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내년에도 보다 성공적인 축제로 개최하기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해단식에는 지석영 건강축제 준비를 위해 노력해온 중랑구한의사회 회원과 함께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이종안 부회장이 참석해 처음 축제임에도 성황리에 마친 중랑구한의사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성민 회장은 “제1회 지석영 건강축제가 끝난지 어느덧 한달 가까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한 우리들의 기울였던 노력들과 축제 현장에서 느꼈던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성공적인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대한한의사협회·서울특별시한의사회를 비롯한 모든 참가단체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지석영 선생님이 한의사라는 인식을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첫걸음을 막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김 회장은 “앞으로 지석영 건강축제를 한의계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시키는 것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최초의 백신을 도입해 국민들의 건강을 돌본 것이 바로 한의사 지석영 선생님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 보다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더불어 한의학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과학적인 산물을 이용해 발전해가고 있는 모습도 함께 국민들에게 알려나가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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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임정태 교수,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 선정[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원광대학교 진단학교실 임정태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에 선정돼 1년간 약 3억 원의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젊은 연구자가 연구 초기부터 도전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첨단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임정태 교수 연구팀은 ‘소동물 심장질환 실험모델의 최적 한의치료 전략 도출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원스탑 이미징 종합 분석 플랫폼 구축(RS-2024-00403500)’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임정태 교수 연구팀은 이번 지원으로 최첨단 Optical In Vivo Imaging System과 소동물 MPVS 울트라 단일 세그먼트 기초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연구팀은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 심장질환의 한약치료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온 원광대학교 MRC 한방심신증후군 연구센터 김혜윰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배기상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임상과 기초가 협력하는 중개 연구 수행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활용도를 더 높이고자 한다. Optical In Vivo Imaging System은 발광과 형광 이미징을 별도의 챔버에서 수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비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발광과 형광 이미징에 최적화된 별도의 센서와 광학 장치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형광 이미징의 경우, 실시간으로 컬러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즉각적인 데이터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장비와 달리 짧은 준비 시간으로 실험을 시작할 수 있어 연구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소동물 MPVS 울트라 단일 세그먼트 기초 시스템은 소동물의 심혈관 기능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김혜윰 박사는 “본 시스템은 동물실험을 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혈압, 심박수, 혈류량, 심장의 부피와 압력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 심혈관 질환의 진행 과정과 치료 효과를 상세히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며 “특히 실시간 관찰 기능과 동영상 촬영 기능은 실험의 유연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장비들을 기반으로, 심혈관질환의 한의치료 전후 생체 내 약물전달과 분포 변화 및 생리학적, 혈류역학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심장질환의 한의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태 교수(사진)는 “이번 인프라 지원사업을 통해 기초와 임상의 협력을 통한 심장질환 임상중개연구의 기반을 좀 더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원광대학교병원에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있기 때문에 원광대학교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 심장질환 통합의료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어 “이번 2024년 가을에 원광대학교 공자학원 10주년 기념으로 호남중의약대학교와 공동학술회의를 추진 중이며, 심장질환 한의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연자로 발표를 맡을 예정”이라며 “한약물 연구로 탄탄한 기반을 가진 호남중의약대학교와의 학술적 논의와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인 심장질환 글로컬 협력 연구에 대해서도 논의해 보고자 한다”고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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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북한의 의학, 고려의학”<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석사 4학년인 하재운 학생과 김성은 학생이 대학원 특성화 실습 과정의 일환으로 한의신문 인턴기자로 참여해 북한에서 고려의학을 전공한 이후 국내에서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한성 원장(청양한의원)과 박수현 원장(묘향산한의원)을 만나 고려의학과 한의학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한다. “내 앞 길 내가 정했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탈주>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이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북한을 벗어나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해 볼 수 있는 남한으로의 탈주를 준비하며 외친 한 마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북한에서 고려의학을 전공하고 규남과 같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탈북하여 한의학으로 민족의학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탈북민 출신 한의사 두 분을 만났다. 서울 관악구의 청양한의원 김한성 원장님은 고려의학 전공 후 의대 교수로 재직하다 탈북해 제77회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2022년에 개원하셨고, 경기 성남시의 묘향산한의원 박수현 원장님은 청진의대 한약학부에 재학하다 탈북해 2001년에 국내 1호 탈북 한의사로 개원한 뒤 2010년 탈북민 최초 박사학위를 받으며 한의학을 이어가시는 분이다. 한의학과 고려의학은 각각 한국과 북한에서 발전해 온 전통의학 체계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공존하는 독특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두 전통의학은 공통의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각기 다른 사회적, 정치적 환경에서 발전해오면서 독자적인 특징을 형성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며, 이들의 발전 과정을 조명해보고자 탈북민 출신 선배 한의사 두 분을 인터뷰했다. 김한성 원장(서울 관악구 청양한의원) Q. 북한에서는 전문의 수련 과정이 있나요? 학부를 졸업하면 진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궁금합니다. A. 인턴, 레지던트 개념은 없고 조교원이라고 실습을 합니다. 여기처럼 전문의라는 직책은 따로 없죠.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병원에서 정해줍니다. “너는 어느 과로 가라”고요. 졸업하고 나면 어느 병원에 배치되어 2년 정도 조련사로서 실습을 합니다. 그러니까 한방 전공이라도 병원 사정에 따라 양의사가 필요하면 양의학을 하라고 합니다. 약학에 대해서도 다 배웠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실습을 3, 4개월 정도 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북한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병원의 필요에 따라 결정됩니다. 반면에 남한은 자본주의 사회라서 내 선택이 중요하지만, 북한에서는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Q. 남북 간의 한의학 치료 방식에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에서 서로 보완될 수 있는지요? A. 대부분 비슷하지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남한에서 임상을 해보니 침 치료에 약간 차이가 있더군요. 북한에서는 침을 놓는 것이 보다 섬세합니다. 북한에서는 침의 굵기를 조절하는데, 환자의 질환에 따라 굵기를 다르게 합니다. 사법이나 보법에 따라 침의 굵기, 유침 시간, 자입 깊이를 조절하죠. 남한에서는 환자분들이 아픈 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대중적으로 상용화된 호침을 사용하여 환자에게 아픔을 덜 주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북한은 환자분들이 침을 맞고 아프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아서 “불통즉통”의 방법을 보다 따릅니다. 이는 통하지 않으면 아프고, 통하면 아픔이 멈춘다는 의미로 이 원리에 따라 환자마다 침의 굵기, 깊이, 시간 조절이 다르게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차이점이 치료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Q. 북한에서는 한약 약재가 부족하여 침술이 더 발달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침술이 더 발달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북한에서는 약이 부족하므로 침으로 효과를 더 내려는 시도를 많이 합니다. 침술이란 기교를 부리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젊은 환자가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양자법을 사용합니다. 침을 넣었다가 십자를 그리며 뽑으면 환자가 씻은 듯이 나아집니다. 북한에서는 이러한 침 보사법을 실전에 많이 적용합니다. 협진 측면에서 북한은 양방 의사들도 침을 사용하고, 양·한방 협진이 잘 되어 침술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남한은 양방과 한방 사이에 벽이 있어서 협진이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북한에서는 고려의학과 임상 협진이 잘 되어 있어 환자를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Q. 북한에서는 양방 의사도 침을 놓을 수 있고, 한방 의사도 양약을 쓸 수 있나요? A. 네, 특히 진료소 같은 곳에서는 양방 의사가 침을 놓고, 한방 의사가 양약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학부에서는 엄연히 나뉘어져 있지만, 각 분야를 모두 배웁니다. 고려의학부에서는 양·한방 약학과 침구학을 더 깊이 배우고, 임상학부에서는 양의사들도 침구 동의학이라는 과목을 배웁니다. 그래서 양방을 졸업한 후에도 침을 써보니 좋다고 느끼면 많이 쓰게 됩니다. 반면에 침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박수현 원장(경기도 성남시 묘향산한의원) Q. 북한의 의과대학 체제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나요? 한국과 비교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한국에서는 치대, 약대, 간호대, 의대, 한의대가 각각 나누어져 있는데, 북한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청진 의대라고 하면, 그 안에 모든 의료 관련 학과들이 모여 있습니다. 구강학부, 약학부, 간호학부, 의학부, 동의학부가 전부 하나의 대학 안에 있습니다. 구강학부는 치과에 해당하고, 약학부는 약사를 양성하며, 동의학부는 한의사를 교육합니다. 이렇게 한 의과대학 안에 다양한 의료 분야가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Q. 북한에서 한약학과 학생으로서의 경험이 현재 한의사로서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북한 대학에서는 '농촌 동원'이라는 활동이 있습니다. 다른 학과 학생들은 농촌에 나가 강냉이(옥수수) 심기나 모내기 같은 일을 하지만, 의대생들은 ‘약초 동원’을 나갑니다. 산에 가서 창출이나 삽주 같은 약재를 20kg씩 채집하는 과제를 수행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 약재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쌓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삽주나 세신이 어디서 잘 자라는지 직접 알고, 그것을 직접 먹어보고 효과도 체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경험이 한의사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한국의 한의대생들은 대부분 마른 약재를 보고 배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러한 경험을 쌓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Q. 한국과 북한 환자군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A. 아무래도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영양 부족으로 인한 문제, 식체, 설사병 같은 소화기 관련 질환이 주로 발생합니다. 병의 종류가 비교적 단순하죠. 대부분 체하거나 설사병에 걸리고, 피부병도 흔합니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어깨 통증, 허리 통증 같은 근골격계 질환과 소화기 관련 질환을 주로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치료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약재를 구하기 힘들어 단방 위주로 많이 사용합니다. 이에 반해 한국에서는 다양한 약재를 활용할 수 있어 복합 처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약재의 접근성과 치료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Q. 한국에 비해 북한에서 양·한방 협진이 잘 이뤄진다고 들었습니다. 한약과 양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한약이 좋고 양약이 좋다는 식으로 따지는 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마치 농사꾼이 퇴비와 비료를 함께 사용하는 것처럼, 두 가지를 조화롭게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퇴비도 먹고 싶고 비료도 먹고 싶어하잖아요. 사람으로 비유하면 퇴비가 한약이고 비료가 양약입니다. 퇴비와 비료를 함께 줘야 식물이 튼튼해지듯이, 사람도 한약과 양약을 적절히 함께 사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료만 사용하는 사람은 퇴비를 쓰면 안 된다고 하고, 퇴비만 사용하는 사람은 비료를 쓰면 안 된다고 하죠. 실제로 식물 입장에서는 퇴비도 먹고 싶고, 질소비료도 먹고 싶어합니다. 환자도 마찬가지로 한약도 복용하고 양약도 복용하면 좋은 거죠. 환자가 한약과 양약을 같이 복용하는 게 불편하다고 하거나 어느 쪽이 더 좋냐고 물으면, 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마치 전통적인 한옥에 현대적인 전기, 에어컨, 난방이 들어가니까 살기 좋지 않냐고요. 그래서 전통적인 한약과 함께 양약도 같이 복용해야 한다고 말해주면 이해를 잘 합니다. 옛날식으로만 하자고 하면 불편하니까요. Q. 한의학은 ‘믿음의 의학’으로 한의사에 대한 믿음이 클수록 환자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으며, 치료 효과 또한 크다고 하셨습니다. 한의사로서 환자와의 라포 형성을 위해 어떤 노하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환자분이 오시면 먼저 충분히 대화를 해서 경계를 풀어줘야 합니다. 경계하는 상태에서는 침을 놓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내가 침을 잘못 놓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없도록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예를 들어, 상담할 때 환자분 이름이 김명예라고 하면 “이름이 참 좋네요, 아주 명예스럽네요”라고 말하면 환자가 웃게 됩니다. 또 생김새가 텔레비전 배우 같다거나, 혹시 친척이 아닐까 하는 식으로 농담을 건네면서 분위기를 풀어줍니다. 이런 식으로 친근감을 형성하면, 침을 놓을 때 경계심이 없어서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처음 방문한 환자의 경우, 이런 노력이 특히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침을 맞고 나서 더 아프다고 느끼거나, 치료가 잘못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하는 환자와의 대화가 중요합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하재운 학생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김성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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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찾아가는 의료원’ 마을 순회 진료 큰 호응[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청양군 보건의료원(원장 김상경)이 군 시책사업으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의료원’ 마을순회진료가 한의과 진료 확대와 검사 장비 확충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2년 연속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건의료원은 16일 보건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찾아가는 의료원’ 사업에 대한 2024년 상반기 평가회를 개최, 전반적인 활동 현황 분석 및 문제점을 파악·개선해 하반기 사업에 반영키로 했다. 2024년 상반기 운영 결과는 10개 읍·면 26개 마을에서 754명의 이용자에게 한·양방 진료, 투약 및 침 치료, 물리치료 등 다양한 치료와 통합 돌봄, 원격 협진 연계를 비롯해 검사와 건강상담까지 통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각 마을 이용 주민은 평균 29명이었으며, 이는 마을 전체 인구 대비 30.3%로 마을순회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음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참여자가 635명으로 84.1%를 차지하고, 80세 이상 고령자 참여도 255명으로 33.8%로 고령자 참여 비율이 높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해 주민 요구를 반영해 당화혈색소, 정밀 콜레스테롤 등 혈액검사 확대, 한의과 협진 정례화, 의료취약지 원격 협진과 통합 돌봄 사업 연계 강화 등 단절 없는 지속적 주민 건강 관리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로 수혜자 26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91.2%(237명)가 매우 만족, 7.7%(20명)가 만족, 1.1%(3명)이 보통, 불만족이나 매우 불만족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매우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건의사항은 진료과목 확대, 건강 관련 프로그램 운영, 검사 항목 확대, 정기적 방문, 대기시간 단축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는 △지역이 주도하는 사업이 되도록 지역의 협력 견인 노력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이면서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최대한의 건강 정보와 주민 건강실태에 대한 데이터 얻기 위해 업무에 최대한 집중해 줄 것 △건강 정보를 기초로 이동이나 처치 등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이 토의됐다. 김상경 원장은 “상반기 사업 보고 및 평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개선해 가며 군민 건강 증진에 더욱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주말에도 시간을 내 봉사를 해주고 있는 직원들께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의료원 마을 순회진료 사업은 2021년 보건복지부 지역사회통합 특화사업 제안 선정으로 시작됐으며, 월 6회(주중 4회, 주말 2회) 마을을 찾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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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역 공보의 대상 ‘응급상황 대처 교육’ 성료[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는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회장 주성준·이하 한전협)와 14일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 대강당에서 ‘BCS 실습-슬기로운 임상의 생활’을 주제로 두 번째 세미나(수도권역)를 개최, 공보의 회원들의 일차의료 술기 및 응급상황 대처능력 강화 등 지역 의료공백 대비에 나섰다. 한의과 공보의·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총 3개 권역에 걸쳐 실시하는 이번 교육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의료대란에 따라 지역에서의 각종 사고 초기 응급 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처·관리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한의사에게 필요한 기본술기, 병동관리, 응급처치 등 ‘BCS(Basic Clinic Skills)’에 대한 실습교육이 진행됐다. 심수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세미나는 병동 관리에서부터 기본 술기까지 다시 점검하는 시간으로, 학부 수업과정에도 포함돼 있었으나 그동안 임상현장에선 이를 실습해 볼 수가 없었다”면서 “오늘 준비된 교육을 통해 공공보건환경에서 꼭 필요한 술기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이어 “대공한협과 한전협은 앞으로도 한의사가 배워야 하고, 할 수 있는 술기들에 대한 교육에 힘써 나갈 것”이라며 “강사진들을 비롯해 이번 교육을 지원해준 ㈜7일, ㈜한케어 한의사몰, ㈜에프씨유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주성준 회장은 “전공의 회원들이 수련 한방병원 등에서 익힌 다양한 술기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주신 데에 감사드리며, 이를 활용해 지역 응급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배양과 한의계 의권 확보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특히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최성열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의무이사님, 김경태 ㈜한케어 한의사몰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어 진행될 서울권역 강의도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심폐소생술 이론(송승우 동서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공의) △심폐소생술 실습(홍정화 동국대일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전공의) △다빈도 임상술기의 이론 및 실습(송승우 동서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공의, 홍정화 동국대일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전공의) △병동환자 관리(석은주 동국대일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전공의)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송승우 전공의는 발표를 통해 급성 심정지의 흔한 병인은 부정맥의 발병을 초래하는 허혈성 심혈관 질환으로, 무반응·무호흡·헐떡거림을 통해 인식할 수 있으며, 10초 내로 경동맥 맥박을 확인해 CPR 및 제세동을 개시해야 한다고 설명햇다. 그는 “생존의 열쇠는 조기 인식과 치료이며, 특히 우수한 CPR 및 조기 제세동의 즉각적인 개시가 매우 중요한 만큼 맥박 정상 여부가 확신하기 어려워도 CPR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수한 CPR 기준 △CPR 시 사용 약물 △심정지 알고리즘 등을 설명했다. 특히 팀별 심폐소생술 실습에서 대공합협은 일산소방서를 통해 CPR 애니(교육용 인형)를 대여, OSCE(객관구조화진료시험)에 입각한 심도 있는 응급처치 체득과 충분한 실습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강 회원들에게 교육자료를 사전 배포함으로써 현장에서 강사진과 궁금한 사항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드레싱의 방법 및 활용 제제·소독약 △각종 기구(기관절개관, 비위관, 도뇨관)의 삽관법·교체법 및 적응증 △욕창 관리 및 임상활용 사례 △피부 봉합법에 대한 교육과 실습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홍정화 전공의는 “한방병원에서 수련하며 익힌 술기들을 공보의 회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고, 이번 교육이 한의계의 의권 신장을 위한 한걸음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석은주 전공의는 “심폐소생술, 임상 술기 및 바이탈 관리 교육을 준비하며 대학병원 수련에서 익혔던 술기들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송승우 전공의는 “심폐소생술 및 임상술기 관련 교육을 하며 그동안의 임상 경험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지역의료 등에 의미 있는 콜라보레이션 교육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수강을 마친 공보의 회원들은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술기, 응급처치를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현장에서 간호사와 협력 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강사진들의 밀착 실습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BCS 실습-슬기로운 임상의 생활’ 서울권역 세미나는 오는 28일 경희의료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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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성 안면마비, 한의약으로 치료하세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쪽 입이 돌아가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것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말초성 안면마비는 한의학에서 눈과 입이 비뚤어졌다고 해서 ‘구안와사’, 차가운 바람을 맞고 생긴다고 해서 ‘와사풍’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인식과 달리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요즘 같은 여름에도 환자가 적지 않게 병원을 찾는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이하 안면마비센터) 남상수·구본혁·김정현 교수와 함께 안면마비 증상과 한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발생빈도 높은 안면마비질환 말초성 안면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등 안면근의 마비를 주 증상으로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약 2만명의 환자가 대표적인 안면마비 질환인 벨마비(질병코드:G510)로 의료기관을 찾고 있다. 특히 그중 60%에 해당하는 약 1만2000명의 환자가 한의의료기관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질환으로 생각되는 안면마비는 여름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유는 과도한 냉방인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기 쉬워 안면신경마비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 발생 등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땀을 흘린 채로 갑작스럽게 찬 바람을 쐬거나 얼굴 주변에 장시간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는 경우 얼굴에 혈액순환 저하 상태가 유발될 수 있다. ◇ 한약과 스테로이드 병용치료 안전성 입증 안면마비 초기 치료에는 의대병원에서 염증 억제를 위해 약 2주간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이와 함께 한의과에서는 한약치료도 병용하게 된다. 한약과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병용치료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안전성이 입증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안면마비 초기 한약과 스테로이드를 병용 치료한 1076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중·후 3회의 혈액검사를 통해 간손상, 신장손상을 확인한 연구에서도 1076명 중 3명(0.28%)의 환자에서 간수치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장 수치 이상을 나타낸 환자는 없었다. 안면마비는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신경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면 비대칭은 물론 구축, 연합운동 등의 2차적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초기 치료에 따라 완치율 및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집중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후유증 예방·재발 방지가 중요한 ‘회복기’ 안면마비의 회복기는 발병 후 6개월까지로 알려져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회복의 속도가 더뎌지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게다가 안면마비는 재발이 가능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안면마비는 10년 이내 재발률이 5~1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임상적으로 봤을 때 수개월 이내에 재발한 안면마비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마비의 원활한 회복과 후유증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수적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수년 이상 오래된 안면마비 후유증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안면마비센터에서 2021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매선치료를 받은 평균 4년 이상 된 안면마비 후유증 환자 68명의 신체지표 및 심리지표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해 그 결과를 SCI(E)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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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원로들에게 한의계 발전방향 듣는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는 18일 ‘인천시한의사회 명예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주요 회무를 공유하는 한편 이에 대한 명예회장들의 고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현기·엄종희·임치유·김성진 명예회장과 함께 정준택 회장, 최동수 수석부회장, 한상균·문영춘·신원수 부회장, 김진욱 총무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준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매년 명예회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재 한의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인천시한의사회는 물론 한의계가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조언을 얻고 있다”면서 “지금의 한의계는 한 순간 이뤄진 것이 아니라 명예회장단들이 쌓아놓은 기틀 위에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기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회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명예회장단의 한의학 발전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은 어느 것 하나 귀 기울지 않을 부분이며, 앞으로 회무에 반영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평생을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명예회장단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심현기 명예회장은 “올해부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국가보훈대상자 한의진료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인천시한의사회가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 공공의료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한의학이 치료의학이라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 확대는 물론 다양한 홍보활동에도 매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심 명예회장은 이어 “회무에서 멀리 있다보니 자칫 현 한의계 상황에 대해 모르는 부분도 있는데, 현 집행진이 직접 현안에 대해 설명해줘 좋은 시간이 됐다”면서 “그동안 회무를 해왔던 경험을 토대로 한의계가 보다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회무에 적극 관심을 갖도로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