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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수해 지역 다시찾은 대전대 한길의료봉사단[한의신문] 대전대 한의대 한길의료봉사단이 지난 해 7월 집중 호우로 인해 많은 피해와 목숨을 앗아갔던 충북 오송을 다시 방문해 당시 수해 지역 주민들과 따뜻한 만남을 이어갔다. 한길의료봉사단(회장 노윤아·대전대 한의대 본2)은 15일부터 17일까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복지회관 강당에 한의진료소를 설치,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겼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한길 단원들과 김동명, 박진혁 졸업생(푸른샘한의원), 이준호 원장(이준호한의원·대전대 한의대 서울·경기지역 총동문회장)이 지도 한의사로 함께 참여했다. 노윤아 회장은 “우리들의 작은 손길에 기뻐하고 좋아하시는 오송 지역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의진료를 받은 김정숙 어르신은 “친절하고 실력 있는 학생들이 의료봉사를 와서 그런지 침을 맞고 다리 저린 증상이 없어져 잠을 푹 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진료소를 찾은 김영복·이은화 부부 어르신은 “집중호우 때문에 위험한 순간도 맞이했고, 한 달 반 정도를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며 수해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당시 봉사해 주신 이준호 원장님의 진료가 큰 위로가 됐었다”면서 “잊지 않고 다시 찾아준 봉사단원 여러분들에게도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회장은 “재학생들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졸업생들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고 있으며, ‘약자를 위해 한결같은 봉사의 길을 함께 하자’는 의미의 ‘한길’의료봉사단이 어려운 이웃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 현장을 찾은 손민우 흥덕구청장은 “지난해 수해를 입었을 당시 서울서 홀로 내려와 이재민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줬던 이준호 원장님과 이번에 의료봉사에 나선 봉사단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강병일 읍장(오송읍행정복지센터)은 “어르신들의 불편한 증상을 자세히 들어주면서 친절한 진료를 통해 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애써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길의료봉사단은 격주 토요일마다 대전시 동구 가양동 소재의 동구정다운어르신복지관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매년 하계와 동계 방학 기간에는 대규모의 의료봉사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한 오송읍 봉사는 오송읍 행정복지센터(읍장 강병일)와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연성일)와 연계해 매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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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한약'으로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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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여름철 만성기침, 한의약으로 관리하세요" / 한의신문 NEWS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팀이 발표한 학술논문에 따르면 한약 치료는 만성기침의 증상을 완화하고 기침 재발률과 이상반응 발생빈도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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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K-MEDI 실크로드 개척 위해 지방정부와 ‘맞손’[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19일 경북도청에서 글로컬대학 본 지정을 위한 대학-지자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대구한의대의 K-MEDI 실크로드 개척이라는 글로컬대학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김하수 청도군수 및 문성준 영덕부군수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대구한의대와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 구축 및 긴밀한 지원·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으며, 이에 앞서 대구한의대는 13개 대학·연구기관·기업과도 글로컬30 사업의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대구한의대는 지·산·학·연 17개 기관과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총괄적 교류협력 △라이프케어 및 K-MEDI산업 등 지역전략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지역 전략산업 분야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발굴 및 시행 △K-MEDI산업 분야 단계별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생태계 조성 △지역정주형 유학생 유치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공동노력 △지역 K-MEDI산업 분야 글로벌 시장 개척 공동 추진 등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협약을 계기로 경북형 글로컬대학 교육혁신 생태계 마련을 위해 상호 긴밀한 지원·협력관계를 한층 더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는 지역의 예비지정 글로컬대학 모두 최종 선정 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변창훈 총장은 "우리 대학이 글로컬 사업 계획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지·산·학·연 연계협력 기반 K-MEDI 실크로드를 개척을 통해 경상북도와 지자체와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통의학과 연계한 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는 지난 4월 한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토대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산업을 만드는 “K-MEDI산업 실크로드” 혁신 모델을 제안하여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됐다. 글로컬대학 본 지정을 위해 실행계획서에는 ‘K-MEDI실크로드 개척으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혁신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역정주인구 확대를 통하여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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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77)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崔周若 선생(1912∼?)은 1963년 52세의 나이로 東洋醫大에 입학해 6년간의 과정을 결석없이 이수하고 1969년 2월 경희대 한의대에서 졸업한다. 1965년 동양의대가 경희대에 합병되어 경희대에서 학위를 받게 된 것이다. 최주약 선생은 특히 良導絡 전문가로 유명하다. 한의대 재학시절인 1966년 대한양도락의학회를 창립해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1974년 당시에는 韓國經絡醫學會 會長이었다. 1985년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최춘근)에서는 『臨床經驗方』이라는 경험방 모음집을 간행한다. 여기에 최주약 선생은 「坐骨神經痛의 治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투고한다. 이 내용을 아래에 요약정리한다. ◯ 좌골신경통의 원인과 증상: 감기, 외상, 부인과질환, 치질, 변비, 골반결핵, 종양, 척추의 이상, 추간연골의 장애 등에서 오며, 당뇨병 등에서도 온다. 둔부, 足의 후측에 서서히 지속성의 심한 통증이 일어난다. 한냉 또는 足을 쭉펴면 동통이 발작한다. 슬관절을 쭉펴고 대퇴관절을 굽히면 대퇴후측에 동통이 일어나는 것도 있다. 압통점은 대전자와 좌골결절의 중간, 제삼요추극돌기의 부근, 슬와의 중간, 비골소두의 후측, 외용의 후측, 족의 골간강 등에 나타난다. 하퇴외측에 지각마비가 오며, 점차 근위축이 일어난다. ◯ 經絡調節穴: 膀胱經이 實하면 束骨, 肝經이 實하면 行間, 胃經이 실하면 厲兌. ◯ 兪穴: 膀胱兪, 肝兪, 胃兪. 이들 穴中에서 증상과 가장 관계가 깊은 것부터 1〜2穴을 선택한다. ◯ 募穴: 中極, 期門, 中脘. 이들 穴中에서 반응이 나타나는 것에만 시술한다. ◯ 局部治療穴: ㉠주요 치료혈: 關元兪, 中膂兪, 氣海兪, 環跳, 殷門, 陽陵泉, 足三里, 陰谷, 承筋, 三陰交, 跗陽, 崑崙, 環跳. 原穴, 郄穴, 絡穴은 主證決定에 따라 適宜選擇한다. 압통점이 있으면 여기에도 시술한다. ㉡對症治療穴: 후측통에는 氣海兪, 關元兪, 殷門, 承筋. 전측통에는 후측통의 치료점에 足三里를 첨가한다. 외측통에는 후측통의 치료점에 懸鍾을 첨가한다. 통증이 격심할 때는 留鍼 또는 多壯灸를 하는 것이 좋다. 종합하면, 최주약 선생은 1974년 8월 『醫林』 제104호에 ‘經絡按診에 對한 小考’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는데, 여기에서 그는 “經絡按診이란 經絡을 더듬어 가며 診察하는 것으로 手足 또는 脊, 腰, 頭, 胸, 腹 등 經絡의 循環經路를 따라 손으로 더듬어 가면서 진찰하는 것이다. 內臟의 病은 대개 人體表面을 눌러서 아픈 곳, 우그러진 곳, 딱딱하게 응결된 곳, 知覺過敏帶, 熱感, 寒冷感 등의 自覺感 혹은 他覺感으로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물론 그 經絡에서 생겨난 病이 다른 經路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한 經絡의 病으로서 그친다면 그 經絡의 按診에서 나타난 虛한 부분은 補하고 實한 부분은 瀉하는 治療法도 可하지만, 二經三經에까지 對 經絡的으로 영향이 波及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는 次元이 높은 治療理論으로 治療穴을 選定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反應點 反應部位 또는 反應穴을 定하는데 參考는 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體質의 虛實 또는 病의 虛實을 忘却하게 되며 치료량의 過不足의 과오를 범하게 되기 쉽다. 反應穴은 진찰상의 참고로 하고 경락치료원칙에 따라 穴을 선정하여 치료하면 위에서 말한 반응으로 나타난 증상들이 자연 치료되는 수가 많다.” 그가 좌골신경통을 치료한 원리는 그가 다년간 연구한 ‘經絡按診論’이라는 맥락에 닿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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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여의도 책방-54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향후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 폭염과 폭우의 교차 속에 정기적인 야외 운동을 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요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 대유행의 시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방콕을 능가하는 고온다습한 날들의 연속임에도 새벽-한낮-야밤을 가리지 않고 거리에서 러닝화에 러닝복을 차려입은 러너들을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도 몇 개의 달리기 동호회가 이미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최근 임기를 시작한 국회의장실 비서진들도 건강한 국회를 표방하며 러닝크루를 모집한다는 포스터를 게시하기도 했다. 리스프랑 손상(Lisfranc injury) 진단을 받고 1∼2개월 가까이 반깁스 하다풀다를 반복하다가 다친 날로부터 시일이 꽤 지나서 이제는 괜찮겠지하는 생각이 들어 러닝을 재개해보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이런 경우에도 한의치료가 도움되냐는 환자 한 분이 내원하셨다. 본인의 증상을 말로 다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하길래 A4에 현 증상을 차분하게 기재해서 다시 내원해 주실 것을 요청드렸다. 그랬더니 일주일 후 “평소 걸을 때 발 아치 앞쪽 부분이 아프다. 기상 직후 첫 발을 내딛을 때 아치 앞쪽으로 기분 나쁜 묵직한 통증이 있다. 복숭아뼈 앞쪽이 자주 붓고 체중이 실리면 복숭아뼈 앞쪽으로 통증이 집중된다. 뛰면 아치 부분으로 통증이 좀 더 세게 느껴져서 뛰지를 못 한다. 발을 왼쪽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처음 다쳤던 부위로 통증이 재현된다”라고 증상을 자세하게 적은 종이를 들고 다시 내원하셨다. 발등 통증의 흔한 원인 ‘리스프랑 손상’ 발등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리스프랑 손상이며 이 진단으로 1개월 가까이 고정을 하셨어도 초기 고정이 불완전(반깁스 하다풀다를 반복)했거나 후기 재활을 제대로 안 하는 경우(반깁스 풀고 별다른 준비운동 없이 걷기뛰기를 시도함)라면 수개월이 지나도 실내외 짧은 보행만 가능할 뿐 정상 궤도의 러닝이나 본격적인 운동으로의 복귀가 어려운 경우가 꽤 많다고 설명드렸다. 날마다 5km씩 뛰었다길래 그 강도는 당연히 힘들고 기상 직후, 체중부하시, 실내보행시 느끼는 불편감이 거의 소실되어야 1km 단거리 러닝이 가능할테니 거리를 살살 늘려가면서 5km에 이를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러닝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되돌아가 보시기를 권유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족저이완을 위한 볼 마사지, 아킬레스건 강화를 위한 스트레칭 보드 스탠딩, 좌우 족관절 밸런스 증강을 위한 다이나믹 에어쿠션 운동법을 알려드렸고 호소하는 통증 부위에 침, 뜸, 사혈, 물리치료를 주 2∼3회 받기로 했다. 5회차 치료를 마무리한 후 다행히 1km 러닝에 성공했고 이 정도면 살살 늘려서 3km까지는 무난할 것 같다는 소식을 알려 오셨는데 무척이나 기쁜 마음이 들었다. 리스프랑 손상 뿐인가? 지간신경종,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반복적 염좌로 인한 발목 불안정성, 분쇄골절 후유증 등의 다양한 진단명과 그 진단명과는 또 다른 구체적이고도 개별적인 불편감을 안고 진료실을 내원한 분들의 공통적인 속내는 이 애매한 상태에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대와 영 아닐 것 같은 의심 사이에서의 방황이다. 정형외과에서의 치료는 끝이 났지만 다친 부위는 여전히 불편한 데다가 원래 하던 운동으로 복귀를 못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가중된 기분 나쁜 상태. 주변인들의 “이럴 경우에는 한의원을 가야지”라는 경험담에 떠밀려 누군가에게 끌려온 듯한 못마땅한 표정으로 내 앞에 앉아있는 환자들의 표정을 자주 목격한다. 그럴 때, ‘천천히 나누는 이야기는 모두에게 이롭다!’는 나만의 주문을 외우며 마음 탁 열어젖히고 그들만의 절박한 호소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많은 경우 환자들의 의심과 두려움은 확신과 안도감으로 바뀌어져 있다. “달리기는 고통스러운 행복” 학교 앞 원룸에서 자취를 하던 아들이 여름방학에는 본가에 머무를 거라며 키우던 고양이까지 대동하여 짐을 싸들고 나타났다. 일렉기타 레슨, 복싱, 영어 온라인 수업, 오프라인 스터디 등 방학 때 하려고 마음 먹었던 몇 가지 계획들을 늘어놓더니 “지난 학기 러닝 동아리 가입해서 밤마다 뛰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러닝화 신고 운동장까지 나가기가 힘들지, 일단 나가면 뛰게 되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어머니, 체력 테스트도 할 겸 저랑 오늘부터 뛰어보실래요?” “뭐? 달리기?”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진료실에서 만난 각종 발질환 환자들의 러닝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었다. “네. 제가 배운 대로 알려드릴께요. 너무 걱정 마시고 살살 시작해 보시죠! 워밍업으로 스트레칭 좀 하시고요. 오늘은 첫날이니까 집에서 원마운트까지 살살 뛰었다가 복귀할 겁니다. 거리가 얼마일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뛰는 감각을 익힌다 생각하시고 제가 몇 가지 중간에 지침 드릴테니 새겨 들으시고요. 저도 이런 식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몇 번이나 완주한 친구한테서 반학기 지도 받으며 밤마다 학교 운동장 뛰었거든요. 어머니께서도 그 기쁨을 느껴보셨으면 해요. 정말 재미있어요.” 종일 근무 후 피곤이 몰려올까 말까 하는 8시였지만 바람도 적당했고 한 쪽 손에 STRAVA 앱을 켠 핸드폰을 손에 든 아들이 코치를 해 주겠다고 저 앞에 턱하고 서 있으니 신발장 안에 잠자고 있던 운동화 먼지를 툴툴 털어내고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들과의 야간런이 시작되었다. 첫날은 4.19km를 33분 38초에 둘째날은 3.85km를 28분 56초에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는 3km만 뛰기로 하고 21분41초-20분 28초-19분 57초 등으로 기록을 수초씩 단축해가며 우리의 러닝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옆에서 “어머니 체력 좋으시네요, 잘 뛰시네요. 나이 대비 훌륭하세요. 하루종일 근무하시고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숨 천천히 쉬시고 보폭 넓게 하세요. 발뒤꿈치에 체중 싣지 마세요.” 칭찬과 격려를 동시에 퍼부어가며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옆에서 같이 뛰어주는 개인 코치가 있으니 이보다 더한 보약이 없다. 종아리와 허벅지는 당겨오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지만 3km 러닝 후 더 이상 뛰지 않아도 되는 이제는 걷기만 해도 충분한, 바람에 모든 것을 흘려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 순간이 너무도 행복하다. 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 평화로운 시간을 위해 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10km, 하프, 마라톤 풀코스를 뛰셨다는 진료실에서 만난 많은 환자분들을 생각하니 ‘리스펙트! 리스펙트!’ 이외의 그 어떤 다른 단어를 떠올리리요?! 평소에 걷기를 워낙 잘 하고 좋아하는 그래서 하루종일 걸어도 웬만해서는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임을 자부했었는데 걷다가 달리니 이것은 또 다른 차원이다. 뭔가를 차분히 생각하기에는 달리기는 적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걷기 이상으로 꽤 많은 생각들과 아이디어가 퐁퐁 샘 솟는다. 그게 신기했다. 고통스러운 행복, 달리기에 관한 나의 한줄평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걷고 달리는 이 오래된 행위에 얽힌 철학자들의 성찰과 깨달음의 일화는 또 얼마나 많은가?!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프레데리크 그로, 책세상, 2014년 4월) 미셸 푸코 연구자인 프랑스 철학자 프레데리크 그로는 걷기를 철학적 행위이자 정신적 경험으로 정의하고 여러 명사들의 걷기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을 이 책에 모았다. 아르튀르 랭보는 “자, 길을 떠나자! 난 그저 걸어 다니는 사람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라고 했고, 장자크 루소는 “나만의 도보 여행에서만큼 많이 생각하고 많이 존재하고 많이 체험한 적은 결코 없었다. 나는 편안하게 걷다가 마음 내킬 때 멈춰 서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하였다. “걷는다는 것은 현실을 체험하는 것이다. 걸을 때의 현실, 그것은 단지 땅의 견고함일 뿐만 아니라 걷는 사람이 스스로 얼마나 꿋꿋한지를 시험하기 위한 시련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걷기를 다룬 최초의 철학개론서 <산책Walking>의 저자로 매일 세 시간에서 다섯 시간씩 엄청난 거리를 걷는 위대한 여행가이기도 했다.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샘터, 2019년 7월) 긍정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몰입(flow)은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적 항태 즉, 물이 흐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이 나오는 상태를 의미한다. 몰입(flow) 이론의 창시자로 오랫동안 인간의 창의성과 행복에 대해 연구해온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관심과 적용이 달리기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셈이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몰입 현상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심층 인터뷰가 실려있으며 심리학자 크리스틴 웨인코프 듀란소와 필립 래터러닝 전문 기자가 함께 썼다. “달리기를 하면 다양한 상황에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몰입을 경험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이 책은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경험하는 몰입 현상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까다로운 일을 해내기 위해 모든 정신을 집중할 때 우리는 언제든 몰입이 주는 최상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달리기와 존재하기』 (조지 쉬언, 한문화 멀티미디어, 개정판 2020년 4월) 심장병 전문의이자 러너인 조지 쉬언(1918∼1993)의 책으로 부제는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 경험으로서의 달리기”이다. 44세에 의사를 접고 학창 시절의 달리기에 다시 몰입한 결과 그는 새로운 몸과 삶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50대가 되어 1 mile(1.6 km) 달리기 세계 신기록(4분 47초)을 달성하였고 운동으로서의 달리기에 진정한 철학을 부여했다는 찬사도 받았다. 전립선암 투병 7년만에 조지 쉬언은 74세의 나이로 운명했다. “완전히 지친 몸으로 전해 오는 그 좋은 느낌” “달리기는 자신을 대상으로 한 깊고도 머나먼 싸움이다. 그 싸움을 통해 러너는 완벽해져야만 한다. 우리가 서로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건 경기가 끝난 뒤다. 필사적인 30분간의 달리기가 끝난 뒤에 우리는 눈빛으로 자부심과 행복감과 일치감을 나눈다.” “장거리 달리기를 통해 나는 내 몸과 다시 만났다. 그리고 몸에는 그에 걸맞는 마음이 자리한다는 걸 발견했다.” “몸 안에서 즐거워하라. 말로 설명하기 곤란한 만족감을 느껴 보라. 피곤하면서 동시에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을 맛보라.” “달리기는 과제였고 혁명이었고 전환이었다.” “나는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달린다.” “나는 내 나이에 맞서지 않는다. 달리기가 나를 대신해 싸워 이긴다. 달리기는 내 젊음의 원천이며 내 불로초다. 달릴 때 나는 영원히 젊은이다. 달릴 때, 나이가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달리면서 노는 일이 시간을 이긴다는 걸 나는 안다.” “내게는 달리기가 예술이다. 이 세상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의 예술이다.” 『달리기의 과학』(크리스 네이피어, 사이언스북스, 2021년 1월) 캐나다 물리치료사이자 달리기 선수인 크리스 네이피어와 크리스의 마라톤 코치인 제리 지애크가 함께 쓴 책이다. 기록 갱신을 목표로 실전을 뛰는 선수로서의 근력 운동이나 훈련의 방법은 물론이고 운동 관련 부상 연구자 입장에서 부상의 위험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근육별 스트레칭과 운동 방법을 아름다운 해부학 도해와 함께 싣고 있다. “훈련 계획에 근력 운동을 추가하면 근육골격계통의 능력이 향상되어 달리기가 주는 부하를 조절할 수 있다.” “적절한 회복은 훈련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 “대부분 건강과 체력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하지만 점차 경주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DK 운동의 과학 시리즈에는 『달리기의 과학』 이외에도 『요가의 과학』(2021년 1월), 『근력운동의 과학』(2021년 12월),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HIIT)의 과학』(2023년 12월)이 있다. 『걷기의 세계』 (셰인 오마라, 미래의 창, 2022년 6월) 뇌 연구자이자 철학자인 셰인 오마라의 저서로 걷기가 몸에 어떻게 좋은지, 뇌에 어떻게 좋은지 나아가 더 나은 사회와 문명을 만드는 데에 걷기가 기여하는 바가 있는지 혹은 걷기가 어떻게 우리가 생각하고 추론하며 기억하고 읽고 쓰는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서이다. “두뇌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가만히 서 있든, 걷고 있든 몸과 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살기 좋은 도시들의 가장 큰 장점은 걷기 좋다는 것이다.” “적어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걷기와 감정은 상호 연관성이 있고, 시사하는 바가 분명하게 나왔다.” “걷기는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적극적인 걷기 운동이 걷기 중 또는 걷기 운동 후에 기분을 상승시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걷기가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해결 방안의 탐색이 필수인 확산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의 해결을 돕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걷기 중이거나 그 이후이거나 두 가지 다 창의적 사고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걷기는 우리를 또렷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벗어나 해결방안이 있는 곳으로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달리기와 존재하기』에 실려있는 ‘매직식스 운동법’을 소개하고 싶다. 벽 밀기, 햄스트링 풀어주기, 몸 접기, 정강이 풀어주기, 넓적다리 강화하기, 무릎 굽히고 윗몸 일으키기로 구성된 동작을 모두 따라하면 6분 내외, 달리기 전후 실시한다면 12분을 투자하는 셈이다. 이 12분으로 우리는 근육을 고르게 발달시키고 피로골절에 대비할 수 있으며 러너들에게 흔한 질병인 발뒤꿈치 통증, 아킬레스건염, 정강이 통증, 달리기 무릎 통증, 좌골신경통 등을 완화할 수 있다. 운동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기만 잘 지켜도 각종 관철 척추의 그 많은 병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기본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다. 너무 쉬워보이기 때문이다. 달리기의 성자로 불리운 조지 쉬언(George Sheehan)은 “무엇을 하든 모든 힘을 기울이기를”이라고 당부한다. 걷기와 달리기의 미덕은 꾸준함이다. 가장 쉬워 보이는 기본기를 갈고닦는 꾸준함이 결국은 우리 모두를 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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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한상윤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한의대생들의 교류 단체 ‘대신만나드립니다(대만드)’ 주최로 열린 ‘대만드 살롱’에 연자로 초대되어 다녀왔다. 한의대생들의 진로 탐색과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린 오프라인 행사였는데, 전국에서 지원한 열정적인 한의대생들과 반가운 만남의 시간이 꽤 의미 있었다. 학생들이 준비한 질문을 미리 전달받고 강연을 준비하다 예전 학생 시절에 했던 고민을 요즘 한의대생들도 그대로 하는 것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몇 가지 인상적인 질문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고민하게 했던 질문은 유급 제도에 관한 것이었다. “한의대 유급제도의 존재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독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유급제도의 폐지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급이라는 제도는 필요할까? 사실 타 전공 대학생들은 유급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 등 특정 전공에만 있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과목 성적이 낮다고 해서 한 학기나 1년을 쉬었다가 후배들과 함께 다시 수강해야 한다는 점은 졸업이 늦어지고 그만큼 사회 진출이 늦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게 해 학생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거의 대부분의 한의과대학에서는 유급된 학생이 해당 교과목만 재수강하도록 하지 않고 전체 교과를 다시 수강하도록 하기 때문에 한의대 학생들에게 유급은 반드시 피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학생들은 유급이라는 제도가 불필요하고 때로는 부당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시험 성적이 낮아서 받는 벌칙으로 생각한다면 과도하다고 불평할 수도 있을 것이고, 시험 문제의 오류나 채점 기준의 정당성 등을 문제 삼아 유급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 학생의 질문에 대한 답은 역시나 유급이라는 제도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 직업의 특성상 특정 기준이나 역량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무사히 진급시키고 졸업시킨다면 추후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교과에서 목표로 한 학습 기준을 달성하여 유급을 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한의학 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유급이라는 제도 자체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 제도를 둘러싼 우리의 태도나 학풍, 한의대 문화 등에 있어서 여러 가지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급시키는 것만이 능사일까? 현재 한의대 학생들은 선배들, 동기들을 통해 어떤 교과목의 어떤 교수님이 유급을 주시는지, 안 주시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유급이 많이 나온다고 알려진 교과목의 학습에 편중되는 현상이 드러난다. 실제 학습의 중요도나 본인이 흥미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유급을 피하기 위한 학습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의료인으로 성장해 나간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어떤 교수님을 조심하라는 유급에 대한 정보의 공유보다는 어떻게 공부하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선배들의 팁이 공유되어 학생들이 한의학 학습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유급을 당한 학생은 무조건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고, 성적은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에 어찌할 방도가 없다는 방관자적 입장은 교수나 학과가 지양해야 할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유급을 당했으면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수강할 때는 정신차려서 공부하라고 다그치기만 하는 것은 교육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과에서는 학업 성취가 낮은 학생들이 과연 무엇 때문에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 파악하여 다시 실패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러한 학생에 대한 맞춤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역량에 도달하지 못했다 해서 유급시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학생이 역량에 도달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실천해야 한다. 교수자 역시 유급 경험이 있는 학생에 대해 낙인을 찍고 편견을 갖거나, 유급이라는 제도를 무기 삼아 부당하게 학생을 통제하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다. 학생이 유급당한다면 그 결과를 스스로 납득할 수 있도록 모든 성적 산출 기준을 제시하고 의혹의 빌미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유급을 경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유급이나 휴학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심리적 불안이 가장 높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우울이나 편집, 신경증적 경향도 유의하게 높아 정서적으로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외부 기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심리적인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고 자칫 잘못하면 더욱 내재화되고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의대생이나 한의대생들이 진급하지 못한다는 것은 10대 시절 학업성취도가 매우 우수한 학생으로 성장했다가 대학에 와서 학업 실패를 처음 겪게 되는 것으로, 그 충격이나 공포는 생각보다 매우 크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업 성취가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도 교수가 참여하는 상담 체계를 마련하여 학생 상담을 활성화하는 것은 학생들이 학업 실패를 극복하거나 예방하도록 하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며, 학생의 복학 후 학교생활 적응 과정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과 차원에서 어떤 지원을 해야 할까? 학교에서 학생들을 마주하다 보면 6년제 과정을 10년이 넘도록 재학하고 있는 안타까운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지 못하고 반복해서 유급되는 상황이라면 학과 차원에서 어떠한 지원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반면, 입학부터 본인의 의지대로 입학하지 않았거나 한의학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다른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의 경우도 있는데, 청춘을 허비하지 않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학생들 역시 학과나 학교의 상담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누군가에게는 유급 경험이 상처로만 남는 것은 아니다. 철저한 본인 자신에 대한 파악과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오히려 그 경험이 약이 되어 복학한 이후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이며 훌륭하게 학업을 마치는 학생도 많다. 낮은 성적으로 매 학기 유급에 대한 걱정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기보다는 모든 학생들이 유급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즐겁게 한의학을 학습하여 양질의 의료인으로 성장해 나가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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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병 치료 전략 10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이 처음 당뇨병 치료를 접근할 때에는 비만한 당뇨병 환자를 제일 먼저 치료해보는 경험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다른 변수보다 식이습관 개선만으로도 짧은 시간에 체지방, 체중감량이 이뤄지면서 점차 공복혈당이 하향 안정화되는 패턴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정말 당뇨병 치료가 가능하구나.’ 하고 실제 느끼고 치료에 자신감을 가지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은 식이습관 개선만으로 모두 치료되지는 않습니다. 당뇨병 치료를 하면서 변수가 식이습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버드의대 조슐린당뇨병 센터에서 개발하고 검증한 8가지 혈당 관리 전략이라는 부제로 나온 <당뇨리셋>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서 8가지 전략을 밝히고 있는데요. 그 중 전략 1, 2는 식이습관 관련이고 나머지 전략은 운동, 갈색지방, 만성염증,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체내 항산화 효소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물론 식이습관과 관련해서는 제가 그동안 이야기한 당질제한과 약간 소견을 달리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탄수화물이 아니라 문제는 저식이섬유 정제 탄수화물이 문제라고 하는 견해를 밝히면서 고지방 식이는 반대합니다. 이견은 논외로 하고 이번에는 수면 부족과 당뇨병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 치료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 수면 부족이 당 대사 기능을 직접적으로 저해한다는 것은 의학계의 중론이자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치료에 식이습관 개선만을 강조하다보면 환자와 담당의 모두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첫 당뇨병 치료 환자가 60대 남성분이었습니다. 배가 볼록하게 나온 전형적인 복부 비만형 2형 당뇨병 환자였는데 1편 칼럼에서 치료 전후 각종 수치의 변화를 밝힌 그분인데요. 식이습관 개선을 중심으로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이를 유지할 수 있는 소화기능을 관리하며 치료했습니다. 이 분은 체중 감량이 짧은 시간에 드라마틱하게 감소했고 이와 함께 공복혈당 수치도 빠른 속도로 하향 평준화됐습니다. 이후 두 번째 환자는 50대 여성분이었습니다. 이 분은 BMI 24.3으로 인바디 체성분 분석 상에 평균인 18.5~23.0 사이를 살짝 벗어났습니다. 이 분도 첫 시작은 당질제한부터 하도록 했는데 물론 초반에는 공복혈당 감소가 보였는데 중간에 어떤 날은 들쭉날쭉한 날이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우선 그날 당질제한이 느슨했는지 드신 음식부터 체크를 했는데요. 특별히 음식에서의 치팅은 없었습니다. 더 자세히 물어보니 이 분은 만성 불면증이 있으신 거였습니다. 가끔 타 지역에 출장을 가거나 여행갈 일정이 있는데 잠자리가 바뀌면 충분히 숙면을 못 취하는 겁니다. 이런 날은 어김없이 음식에 문제가 없더라도 공복혈당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분은 초반에는 식이습관을 바꾸면서 생길 수 있는 소화불량을 방지하는 처방을 썼다가 이후에는 불면증 관련 처방을 쓰면서 동시에 충분하고도 질 높은 수면이 되도록 관리를 하면서 당뇨병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한의원에 오시는 환자 중에 당뇨병을 가진 환자를 살펴보실 때 비만 여부를 살펴보는 게 1번이고, 그 다음으로는 평균에 가깝거나 마른 편인데도 당뇨병이 있다 하면 잠을 잘 자는지 물어보시면 대부분 잠을 깊이 못 주무신다고 합니다. 우리 장모님도 그랬습니다. 40대부터 당뇨병이 생겼는데 유럽이나 미국에 멀리 여행을 가실 때 보면, 비행기에서 꼬박 뜬 눈으로 지냅니다. 아무리 해도 잠이 안 오신데요. 이런 분이 당뇨병이 잘 옵니다. 당뇨병과 수면 부족의 연관성 당뇨병과 수면 부족이 어떻게 연관성을 가지는지 연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연구는 1999년 시카고대 연구팀부터 처음 시행이 되었는데요. 건강한 청년 11명을 대상으로 6일 동안 4시간 수면을 취하게 한 실험 결과, 고탄수화물식 섭취 후 혈당치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데 40% 더 오래 걸리고 인슐린에 반응하는 신체 기능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10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의학센터 연구에서는 단 하루만 4시간 수면을 취해도 인슐린 감수성이 25%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면심장건강연구>에서 50대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 시간이 하루 6시간 미만인 사람은 수면 시간이 7~8시간인 사람보다 당뇨병 및 내당능장애 유병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사추세츠주 남성노화연구>에서도 4~70세의 남성 1,700명을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당뇨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0년 영국 워릭대에서 10만 7,000명 이상의 피험자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평균 5~6시간인 사람은 6~8시간인 사람보다 당뇨 발병률이 28% 더 높았습니다. “수면 부족은 체내 말초조직의 인슐린 감수성을 감소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만성 수면 부족은 제 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인자인 비만 위험을 높이고 체내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당뇨리셋> p148, 149 원내에서 다이어트 상담 시에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는 내용을 환자에게 설명하시죠? 이때는 수면 부족과 렙틴 호르몬의 연관성을 봅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렙틴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이에 따라 포만감을 느끼는 능력이 감소되고, 과식을 하도록 유도된다고 하죠. 렙틴 호르몬이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고 혈중 렙틴 농도가 높아지면 뇌에 포만감을 전달하여 음식을 덜 먹게 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죠? 이외 수면 부족 시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이는 식욕을 자극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도 수면 부족 시에 증가하여 지방 축적을 유도합니다. 게다가 수면 부족으로 인한 만성피로에 시달리다 보면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고 자연히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수면 부족과 인슐린 저항성 수면 부족과 인슐린 저항성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수면 부족이 발생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말초신경이 인슐린 분비를 저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직접적으로 높입니다.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해서 코르티솔은 포도당이 세포로 운반되는 것을 방해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인슐린 작용을 억제하며, 간에서 포도당이 과다 분비되도록 자극하여 혈당을 높입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성장호르몬 농도를 상승시켜 포도당을 말초조직으로 운반하는 인슐린 기능을 저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킵니다. 또한 수면 부족으로 유리지방산 농도가 상승하면 근육 조직에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연구 결과나 의학적 이론으로 당뇨병 치료에 수면 부족이 방해 요소가 되니 식이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가능한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숙면을 이뤄야 하겠지요? 이를 위해서 우리는 환자의 수면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처방을 쓰고 수면의 질을 높이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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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한의대 이동혁 교수,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 선정[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이동혁 교수(사진)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진 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에 선정, 1년간 약 1.5억원의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신진연구자가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연구 초기부터 도전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동혁 교수 연구팀은 ‘뇌신경계질환에 대한 침치료 신경기전 연구 수행을 위한 뇌파 장비 구축(RS-2024-00403722)’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 지원으로 최대 256채널과 20,000Hz까지 고속 샘플링이 가능한 최첨단 뇌파장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며, 이번에 구축되는 장비를 기반으로 난치성 신경계질환에서 침자극 및 침치료의 신경영상적 작용기전을 규명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동혁 교수는 “이번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을 통해 치매, 파킨슨병, 자폐 스펙트럼, ADHD 등 난치성 뇌신경계 질환에 대한 한의임상 중개연구의 신경영상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근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을 한의학적 진료의 보조수단으로 인정하는 대법원 판례가 나오는 등 초음파와 뇌파를 포함한 현대의료 영상장비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의대에 재직 중인 교수이자 한방내과전문의, 신경영상 분야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한의계에서 뇌파 연구를 통해 한의학적 접근법의 근거를 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뇌파 장비는 현재 연구실에 구축된 근적외선 분광요법(fNIRS)과 더불어 신경영상적 기전을 탐색 및 규명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상지대학교 발달장애인통합지원센터, 부속한방병원 등 학교와 주변 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한의학의 외연을 확장하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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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합법화는 한의계 변화의 중요한 첫걸음”[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최근 한의과대학 여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진로멘토링 및 초음파 실습교육을 제공했다. 특히 초음파 실습은 노스텔라 원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전문 강사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본란에서는 노스텔라 원장으로부터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의 중요성과 한의학 미래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노스텔라 기린한의원 원장 (부인과초음파임상진단연구소장) Q. 초음파진단기기를 사용하게 된 동기는? A. 첫 개원지에 여성질환 환자가 많았다. 근종이나 난소낭종 같은 질환을 진단받아 수술날짜를 잡아두고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종종 계셨다. 예나 지금이나 여성분들이 자궁이나 난소를 절제하자는 말을 들으면 임신계획 여부에 관계없이 일단 다른 방법이 없는지 대안을 찾으시는 경향이 있다. 이런 환자분들을 치료할 때 제가 직접 초음파로 보면서 한의학적인 치료가 실제로 자궁이나 근종, 낭종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지 관찰하면서 치료효과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초음파 사용으로 인한 이점이 있다면? A. 환자분이 병원에서 진단받고 전해주시는 정보는 생각보다 제한적이다. 직접 초음파로 환자상태를 확인함으로써 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보다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서 치료를 해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난임 환자분이 오셨는데, 근종이 3개 있고 제일 큰 근종이 5cm이고, 임신에는 지장이 없는 위치라고 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실제로 진단을 해보면 제일 큰 근종이 7cm이라든지, 나팔관을 막는 위치에 있는 경우도 있었다. 초음파를 보고 다시 이야기를 해보면 6개월 전에 받은 진단이고, 자연임신이 아닌 시험관시술을 받을 예정인데 착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하신다. 그렇다면 내가 본 초음파 진단을 통해 시험관 시술 전까지 근종으로 인한 출혈을 최소화 시킨다든지, 근종사이즈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줄인다든지, (내막과 근종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서) 아이가 착상했을 때 태반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게 하는 등의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Q. 환자들의 반응은? A.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면서 치료를 받으니 환자들도 오랫동안 저를 믿고 따라오시는 듯하다. 저 자신도 환자의 치료에 대해 훨씬 더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약물의 효과에 대해서도 실제로 눈에 보이는 부분이 있으니 더 확신하면서 치료를 끌고 나갈 수 있다. 맥진이나 복진 같은 한의학적인 진단도 이게 맞구나. 허상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니, 오히려 초음파진료를 함으로써 한의학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다. Q. 많은 조교를 양성했다. A. 조교라기보다는 같이 공부해 나가고 같이 초음파를 통한 부인과 증례를 쌓아가는 동반자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초음파 합법화는 한의계 변화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초음파를 잘 사용하시는 여러 원장님과 함께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 능력이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난임 사업이나 실질적인 수가 인정 부분 등에 있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이런 외부적인 문제는 그쪽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해 주실 거로 생각한다. Q. 이색적인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번에 재능기부로 진행한 복부초음파(자궁) 실습의 목표는 부인과 환자가 왔을 때 한의사가 한약 등으로 환자를 치료한 후 초음파 영상을 확인했을 때 환자의 자궁 초음파 영상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한방부인과에 대해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난임이나 생리통, 근종 등 여러 질환에서 여성의 자궁난소 건강을 회복하는 해답이 한의사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도 있다. 실습을 마치고 설문조사를 하고 결과를 봤는데, 많은 학생들이 처방공부, 부인과공부, 자궁난소 해부학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응답했다. 많은 동기부여가 된 거 같아서 뿌듯했다. Q. 재능기부를 한 이유는? A. 여한의사회 대의원이 되기 전 여한의사회 행사에 평회원 자격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후배들에게 꾸준히 장학금도 주시고 발전기금도 선뜻 내어주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현 박소연 회장님도 한의사 후배들을 위한 사업에 관심이 많으시고 그런 부분이 서로 통했다고 볼 수 있겠다.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을 이을 수 있는 더욱 훌륭한 여한의사 후배님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Q.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급변하는 의료체계 속에서 한의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과 고민이 많은 시기지만, 우리가 노력하면 한의학에 새로운 돌파구들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한의사가 한약을 사용해서 환자를 치료하고, 초음파상의 변화를 예상해서 설명해 줄 수 있고, 실제로 환자와 함께 그 변화를 확인하는 작업들도 그중에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산업이나 의료분야도 마찬가지다. 이제 한의학도 여러 산업 분야와 연계해서 발전할 수 있는 물꼬가 트였으니, 좀 더 희망을 품고, 잘 준비하고 내부적으로 서로 협력해서 한의학 발전의 길을 잘 다져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