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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2.8조 원 환급[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024년 진료 건에 대한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이 확정됨에 따라 28일부터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 지급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본인부담상한제는 과도한 의료비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간(2024.1.1.∼12.31.) 본인일부부담금(비급여, 선별급여 등 제외하고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건강보험 적용된 의료비) 총액이, 개인별 상한금액(2024년기준 87만~10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금액을 건보공단이 부담해 가입자 및 피부양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로 환급대상자와 지급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 확정을 통해 2024년 연간 의료비 총액이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해 지출한 213만5776명(‘23년도 201만1580명)에게 2조7920억원(‘23년도 2조6278억원)이 지급되며, 1인당 평균 약 131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환자 2만5703명은 동일 요양기관에서 지출한 본인일부부담금이 본인부담상한액 최고액인 808만원을 이미 초과했으며, 요양기관에서 건보공단에 본인일부부담금을 직접 청구했기에 요양기관으로 1607억원을 미리 지급한 바 있다. 미리 지급한 금액을 제외하고, 사후환급 대상자로 확정된 213만4502명 중 지급동의계좌를 신청한 108만5660명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사전에 등록된 계좌로 지급될 예정이며, 이 외 지급대상자는 지급신청안내문 발송 후 개인별 신청을 받아 지급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지급 대상자에게 28일부터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 지급신청 안내문(신청서 포함)을 순차적으로 발송할 계획이며, 안내문을 받은 지급대상자는 건보공단 누리집·The건강보험(모바일 앱)·팩스·전화·우편·방문 등 편리한 방법을 통해 본인 명의의 계좌로 지급해 줄 것을 건보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한편 2024년도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대상자는 2023년 대비 12만4196명(6.2%) 증가했고, 지급액은 2023년 대비 1642억원(6.2%)이 증가했다. 본인부담상한제 환급대상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득하위 50% 이하와 65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득하위 50% 이하 대상자와 지급액은 각각 190만287명, 2조1352억원으로 전체 대상자의 89%, 지급액의 76.5%를 차지해 본인부담상한제가 주로 소득하위 50% 이하 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대상자 121만1616명이 1조8440억원을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으로 지급받아, 전체 대상자의 56.7%, 지급액의 66%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본인부담상한제가 저소득층,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건보공단 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예상치 못한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본인부담상한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건보공단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 하며 제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신병원 한의과 설치법’, 국회 보건복지위 통과[한의신문] 헌재에 따라 정신병원에 한의과를 둘 수 있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복지위(위원장 박주민)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제1·2소위원회에서 가결된 ‘의료법 개정안’ 등 69개 법안을 상정·의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월 대표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은 헌법재판소가 정신병원 내 한의과 설치·운영이 불가능하도록 한 ‘의료법’이 평등권을 침해하기에 ‘헌법불합치’로 판결함에 따라 해당 근거를 반영한 법안이다. 다만 해당 개정안은 △조산 인력 양성을 위한 ‘의료법 개정안(서영석 의원안)’ △대리 수술 방지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김선민 의원안)’과 병합해 하나의 ‘의료법 개정안(위원장 대안)’으로 가결됐다. 지난 2009년 개정된 ‘의료법’에선 모든 병원급 의료기관에 의·치의·한의 진료과 설치를 허용해 정신병원에서도 협진이 가능하도록 했었으나 2020년 개정으로 정신병원이 요양병원과 분리되면서 한의과 설치 규정만 제외, 이에 환자의 선택권과 병원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월 정신병원 내 한의과 진료과목 추가 설치 및 운영이 불가능하도록 한 ‘의료법’ 제43조(진료과목 등) 제1항에 대해 “정신병원을 운영하는 자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김문수 의원은 헌재의 결정 취지를 반영한 개정안을 통해 정신병원에서도 한의과 진료과목을 추가로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을 살펴보면 ‘의료법’ 제43조(진료과목 등) 제1항 중 “‘병원·치과병원 또는 종합병원’은 한의사를 두어 한의과 진료과목을 추가로 설치·운영할 수 있다”는 조문에서 ‘정신병원’을 추가하도록 수정했다. 또한 법안이 공포된 날부터 즉시 시행토록 해 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한의학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나 19일 열린 소위에선 보건복지부의 의견에 따라 헌법재판소에서 정한 개정시한(2025년 12월 31일)을 고려해 시행일을 2026년 1월 1일부터로 조정하도록 수정했다. 이는 정신병원에 한의과 진료과목을 추가 설치‧운영할 경우 표시 가능한 범위, 시설‧인력 기준 등 하위법령 개정이 필요하단 의견에 따른 것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취지에 따라 정신병원에서도 한의과 진료과목 설치·운영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복지부는 법안 검토의견에서 “이번 개정안은 헌재가 지난 1월 23일 ‘의료법’ 제43조 제1항에 대해 정신병원 운영자의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결정의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타당하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어 “2009년 개정의 본래 취지는 서로 다른 면허 종별 의료인이 협진할 수 있도록 해 환자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정신병원 배제는 입법 목적이 아니라 행정 분류 체계 변경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행 시점과 관련해서는 헌재가 정한 기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토록 하고 있으나, 하위법령 정비 등을 감안하면 헌재가 정한 2025년 12월 31일을 시행 시점으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즉각적으로 국회의원들과 연이은 간담회를 통해 ‘한의 정신건강 전문가’를 정신건강정책혁신위원회 등 정부 정책과 공공의료에 참여시킬 것을 적극 건의해왔다. 한의협은 또한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다른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등 의과와 한의과의 협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병원에 대해서만 이를 허용하지 않을만한 사유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병원에 한의과 진료과목을 설치·운영하더라도 이에 필요한 시설 장비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한의사에 의한 진료가 이루어지는 만큼 국민의 보건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우려도 없다”고 적극 피력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도 “정신병원 내 한의과 진료과목 추가 운영이 환자들의 의료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한의과 진료과목 추가 시 기존 의료진과의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므로 의료계 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개정안을 지지했다. 실제 심평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23년 기준)에서 한의의료기관에 정신 및 행동장애(U22)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1만5569명에 달하고 있다. 한의계에선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화병‧불안장애‧불면장애‧치매‧우울증‧자율신경실조증‧ADHD에 대한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 등을 개발·보급해오고 있으며, ‘한의사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규정’에 따라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배출해 치매국가책임제 등 국가 정신보건 정책에 참여해오고 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복지위 통과에 따라 이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회부된다. -
경북한의사회, ‘체열진단을 통한 임상진단’ 특강[한의신문] 경상북도한의사회(김봉현 회장)는 26일 지부회관에서 명륜한의원 손영한 원장을 초청, ‘체열진단을 통한 임상진단 및 치료’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데 이어 경북도내 산불 의료봉사와 관련한 백서작성 실무회의도 가졌다. 손영한 원장은 이날 △체열영상 판독의 기본 한의학 이론 △한(寒)자의 한(寒)증-폐비기허증, 비신양허증 △한(寒)자의 열(熱)증-여드름, 간기울결증(울화증) △열(熱)자의 한(寒)증-음허혈체증, 음허기허증 △열(熱)자의 열(熱)증-간음허증, 지루피부염 △기타 체열진단 영상의 다양한 활용-사상체질 감별, 병소 및 치료할 부위 결정, 상병명 진단, 치료전후 경과비교 등을 주제로 진단법의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특강과 관련 손영한 원장은 “체열진단은 환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신체 내부의 불균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 도구”라면서 “특히 한·열의 구분과 사상체질 감별, 치료 부위 결정 등 임상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한의학적 진단의 신뢰성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특강 이후에는 임원진들 간 경북 도내 산불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던 이재민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친 한의의료봉사의 참여 현황, 동원 인력, 투여 약제, 주요 증상, 기대 효과 등을 세부적으로 기록하기 위한 산불의료봉사 백서작성 실무회의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김봉현 회장은 “이번 산불 의료봉사 백서 제작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의사들이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는지, 또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한의계가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 영상은 추후 경북지부 홈페이지 개편될 때 지부 회원들에게 영상 콘텐츠로 제공할 수 있도록 영상 촬영도 실시했다. -
대구한의대, 전통 한의약 체험 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인문도시지원사업단(단장 김영)은 8월 한 달간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지역 시민들을 위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선조들의 한의학적 지식을 직접 이해하고 재현해봄으로써 전통사상을 현대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의사와 함께 건강한 여름나기: 침향 공진단 만들기 △조선왕실의 명품향, 부용향 만들기 △조선 양반의 종합영양제: 고본단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이 진행되 시민들이 우리의 한의학적 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한의학과 향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조상들의 지혜를 생활속에서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많아 전통문화를 세대 간이 함께 경험하는 교육적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김영 단장은 “조선시대 궁중과 양반문화에서 한의학은 마음을 맑게 하고 심신을 돌보는 중요한 매개체였으며, 오늘날에도 그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구한의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이 수성구와 협력해 추진 중인 인문도시지원사업 후속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대학은 지역 문화자산의 가치를 알리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대구한의대는 한의학과 전통문화의 융합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원광대 한의대 박사과정 주성준 씨, 보건장학회 장학생 선발[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원 주성준(사진) 박사과정생이 2025년 보건장학회 연구지원 장학생에 최종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보건장학회는 국내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963년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유한양행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주식 기탁과 각계 인사들의 기부로 시작돼 현재까지 약 1000명에 달하는 의료계 인재들이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주성준 씨는 ‘부정맥에 대한 한의학적 중재의 효과 : 관찰연구 기반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장학생에 선정됐다. 주성준 씨는 연구를 통해 부정맥 치료에서 한의학적 접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통합의학적 치료 근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를 지도한 임정태 교수는 “이번 장학금이 주성준 대학원생에게 큰 동기부여가 돼 심장질환 치료에서 한의학적 중재의 근거를 창출해 지역민 건강 증진과 원광대 한방병원 일원통합의학과의 심장질환 관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사격 국가대표, 한의약 치료로 부상 shoot off이다연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사무차장(전 클레이사격 국가대표) <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의 한의약 역할 확대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신문은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들을 만나 한의계와 스포츠계의 공동 발전을 위한 견해를 듣고 있다. 본란에서는 클레이사격 전 국가대표로서 ‘98년 방콕아시안게임, ‘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국위선양을 했으며, 현재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다연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사무차장에게 선수 시절 경험한 한의치료 및 한의계와 스포츠계의 상호협력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봤다. Q. 한의계와 스포츠계의 상호협력에 대한 견해는? 선수 시절 한의약에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지속한 만큼 한의약에 대한 신뢰감이 매우 깊다. 올해 체결된 한의협과 국가대표선수협회 양 단체의 협약을 통해 한의약의 효능에 대해 더욱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길 바라며, 열심히 운동하다 입은 부상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의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한 스포츠 선수들이 한의약을 통한 부상 치료 및 재활 등을 직접 겪게 된다면 한의약의 장점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외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상호협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Q. 선수 시절 경험한 한의치료는? 사격이라는 종목은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때문에 선수 시절 항상 예민할 수밖에 없었으며, 소화기 계통이 약해서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예민해지면 체하기 일쑤였다. 또한 호흡곤란, 식욕감퇴, 변비 등의 증상도 심했었다. 이러한 증상이 올 때면 한의치료를 통해 극복했던 경험이 있으며, 특히 아시아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을 때 침 치료와 한약 처방 등을 통해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Q.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한 것이다. 아무래도 전 세계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경합을 벌이는 곳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참가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일 년 동안의 선발전을 거쳐 전년도 마지막 시합에서 극적으로 올림픽티켓을 따게 됐다. 올림픽 개막식에 서게 됐을 때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선수로서의 영광이었던 시간이었다. Q.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한의진료실 상시 운영에 대한 의견은? 태릉선수촌 출신이라 진천은 잠시 견학만 다녀왔지만, 선수들이 상시적으로 훈련하는 선수촌에 한의진료실 운영과 한의사 팀닥터의 상주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 따라 한의치료가 맞는 사람이 있고 의과치료가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최적의 컨디션 유지와 스포츠부상의 빠른 치료·회복을 위해서는 한의진료실의 상시 운영이 필요하다. 특히 한의치료는 스포츠 선수들이 훈련을 하다 가장 많이 다치는 근골격계 부상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인 만큼 한의진료실 및 한의사 팀닥터를 상주시켜 선수가 치료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기를 바란다. Q. 한의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전통의학인 한의약의 깊이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잘 유지해주시길 바란다. 환자들은 아프고 답답한 마음에 한의원을 찾게 된다. 원장님들이 이러한 환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마음으로 치료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가까운 곳에서 편안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의약이 그 영역을 더 넓혀가면서 더욱 많이 발전하기를 바란다. -
“알찬 의학 상식 강연 듣고 건강 지키세요”[한의신문] 강서문화원(원장 김진호) 허준박물관(관장 김충배)이 한의학 전문박물관으로서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폭넓은 건강·의학 상식을 제공하기 위해 ‘제16회 허준건강·의학교실’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성인을 대상으로 오는 9월4일부터 11월27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총 12회로 진행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아래의 다양한 주제로 건강 상식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강연을 살펴보면 먼저 △척추 건강 지키기:허리디스크부터 협착증까지(왕연민·목동자생한방병원 한방진료원장)를 시작으로 △시니어 맞춤형 홈트운동(유재호·노인운동처방연구소 대표) △따갑고 붉은 피부, 민감함을 넘어서다(손지희·페이브피부과의원 용산 대표원장) △치유의 비밀, 증상이 아니라 근본원인을 치료하라(류호성·연세이너힐의원 원장) △대동맥이 보내는 위험 신호 미리 알면 살 수 있습니다(송석원·이대대동맥혈관병원 원장) △평발: 소아 평발과 성인 평발(이인혁·서울부민병원 기획조정실장) △노화와 눈 건강(신현진·건국대학교 안과 부교수) △치매 예방을 위한 강한뇌의 길(강민구·휴한의원 원장) △약식동원, 약초밥상 이야기(이현주·기린한약국 원장) △내 몸을 살리는 저속노화 건강법(신경원·신경원약선연구소 소장, 한의학 박사)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박태호·장례와 화장문화 연구 공동대표)의 순으로 진행된다. 수강신청은 8월27일 오전 9시부터 강서구 문화시설 통합운영관리시스템 (https://culture.gangseo.seoul.kr)이나 전화(02-3661-8686)로 접수받으며 선착순 100명으로 마감한다. 자세한 사항은 허준박물관 누리집(https://culture.gangseo.seoul.kr)또는 전화(02-3661-8686)로 문의하면 된다. -
최승훈 명예회장, ‘當傳統醫學遇見世界衛生組織’ 출판기념회[한의신문] 오는 31일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열리는 타이베이 소재 국립 대만대학병원 국제회의센터에서 최승훈 국제동양의학회 명예회장의 ‘當傳統醫學遇見世界衛生組織’의 출판기념회와 저자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대만 衛生福利部 國家中醫藥硏究所의 주최로 국제동양의학회(ISOM)와 중화민국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 공동 협찬으로 진행된다. 이 책은 올 2월 영국의 EIP에서 출판된 ‘When Traditional Medicine Met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의 中文版이다. 최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타이베이에서 열렸던 ‘The Joint Conference of IASTAM and ASHM’에서의 기조 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WHO 근무 중 주도했던 전통의학 표준화에 대해 일부 논문이 잘못 기술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강연 이후 다수의 외국 醫史學者와 인류학자들이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이에 최 명예회장은 WHO 근무 5년간의 일기를 공개하기로 했으며, 그 후 수 개월간의 작업 끝에 영문판 출간을 완성한데 이어 대만 중의계에서도 그를 적극 지지함으로써 중문판까지 발간하게 이르렀다. WHO에서의 전통의학 표준화가 세계 인류 보건에 전통의학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UN의 요청을 WHO가 받아들여 최승훈 교수(당시 경희대 한의대)를 채용함으로써 시작됐다고 일부 논문에서 잘못 소개하고 있었다. 하지만 WHO의 전통의학 표준화는 온전히 한의학의 세계화를 비전으로 삼았던 최 교수가 세계화를 위해서는 표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WHO라는 조직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냈던 것이다. 최 교수는 그 구체적인 성과로, WHO 전통의학 국제 표준 용어는 ICD-11 26장으로 진화했고, 각국마다 달랐던 침구 경혈 위치 94개를 통일시켰으며, 일부 국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전통의학의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했다. 이번의 중문판 책에는 그러한 과정의 실상과 이면을 그대로 적어내고 있으며, 서태평양지역에서의 전통의학 표준화를 막상 WHO 본부에서는 집요하게 반대했던 사실도 그대로 밝히고 있다. 최승훈 명예회장은 “WHO가 전통의학의 표준화를 주도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중국의 중의학이 세계 전통의학의 표준이 되었을 것으로 상상할 수 있다”면서 “이번 책을 통해 그 같은 이면을 실감 있게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WHO 회원국이 아닌 대만에서 WHO 전통의학 관련 서적이 출판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
"한의약, 인공지능을 만나다" 2025 전통의약 국제 심포지엄 개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가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화동)이 주관하는 ‘2025 전통의약 국제 심포지엄’이 내달 9·10일 이틀간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개최된다. ‘한의약, 인공지능을 만나다: 전통의약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독일, 일본, 중국 등 7개국 18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전통의약 혁신, 국제 표준 및 WHO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최근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한의사 면허를 공식 인정한 데 따른 의의와 현지의 높은 관심을 아부다비 정부 관계자의 발표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AI 전문가 특별 초청강연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 카카오 헬스케어’를 시작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통의약 혁신 전략 △전통의약의 국제표준과 글로벌 협력 방안 △전통의약 산업의 해외 시장 확대와 성장 기회 △국제보건의료협력과 WHO 전통의약 신규전략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를 위한 미래 전략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모든 세션은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한의약 세계화 홈페이지 ‘KOREAN MEDICINE(https://koreanmedicine.org)’에서 무료 사전등록을 신청하면 되며, 홈페이지에서는 심포지엄 강연자와 주제 등 상세 프로그램도 확인 가능하다. -
한의사 등 다학제 ‘부천 통합돌봄’…국회·정부가 찾은 모범 사례[한의신문] 내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부천시가 한의사를 포함한 다학제 중심 통합돌봄 모델로 국회와 정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와 부천시(시장 조용익)는 25일 시청에서 ‘부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민·관 협업체계 및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국회가 부천시 사례를 통해 노쇠·장애·질병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이들이 거주지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국회 복지위 박주민 위원장, 이수진·서영석·서미화·소병훈·장종태·전진숙·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김범석 부천시한의사회장, 남동경 부천시 부시장, 정성기 부천시 지역사회통합돌봄협의체 부위원장, 박재성 부천시약사회장, 조규석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 송예순 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 통합돌봄 사업 보고가 진행됐다. 부천시, 6년째 전국 통합돌봄 선도…‘한의사’ 중심 두드러져 ‘26년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화 도시로 진입을 앞둔 부천시는 이에 대비해 ‘19년부터 관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요양·일상생활·주거 등을 연계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특히 37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58개 민관기관이 참여하는 협력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20년부터 6년 연속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표적 사례는 한의사 중심의 통합돌봄 모델로, 김범석 부천시한의사회장(부천시 재택의료센터장)은 ‘21년 ‘부천시 통합돌봄사업’의 일환으로 한의방문진료를 시작한 이래 ‘24년부터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다학제팀(한의사 5명, 간호사 5명, 사회복지사 4명)을 통해 재택의료센터 대상자 95명(누적 240명),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대상자 10명, 통합돌봄 대상자 22명, 재가의료급여 2명 등 총 129명을 대상으로 △방문진료(월 250여건) △방문간호(월 300건 이상) △장기요양시설에 촉탁의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해당 대상자들은 관내 △주간보호센터·재가복지센터(73.4%) △가족·본인(25%) △지자체(1.6%) 의뢰를 통해 발굴됐으며, △건강보험(65%) △차상위·의료급여(35%) 환자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장애인 비율은 49%에 달한다. 한·양방 협진으로 확대…“한의사 일차의료 강화 필요” 특히 지난해부터는 환자의 의료선택권 보장을 위해 ‘부천시 한·양방 협진 방문진료 사업’을 도입해 △상호 처방·진단 공유 △통증치료 사유 연계 △건강리더 연계 △비의료적 문제 대응 등 통합돌봄 대상자에 대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김범석 회장은 국회 복지위와 복지부에 지역 의료 인력 수급 및 성공적인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위한 개선 과제로, 한의사의 일차의료 강화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한의원-의원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수가 형평성 개선 및 간호사 동행 수가 마련과 함께 △한의사 노인(치매·만성질환)·장애인 주치의제 도입 △지방의료원 한의사 확대 △통합판정위원회·의료심의위원회에 한의사 참여 등을 건의했다. 이어 △생애말기돌봄·호스피스·재택임종 참여 활성화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확대와 함께 일차의료 한의사 양성을 위한 △단계별 교육(기초~심화·술기) △지역 한의사회 컨설팅 체계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날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시갑)은 “부천은 의료 돌봄 시범사업 시군 중에서도 통합지원 인원과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만큼 돌봄의 수요와 과제가 가장 먼저, 그리고 크게 드러나는 지역”이라며 “익숙한 집에서 받는 방문진료와 간호, 생활지원, 주거안전 서비스 등 무려 28가지에 이르는 ‘부천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통해 한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통합돌봄 제도가 성공하려면 부천의 경험이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통합돌봄이 우리 사회 전반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주민 위원장은 “부천시는 ‘20년부터 6년 연속 지역사회 통합돌봄 부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모범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왔다”며 “오늘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26년도 예산안 및 법률 심사 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법 시행이 현장의 어르신들과 국민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이번 현장 방문은 지자체가 통합돌봄 사업을 운영하며 겪은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내년 3월 전면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복지부도 지자체를 지원하고, 제도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