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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한의신문]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충청북도 간 통합조정회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는 한편 정부와 사업시행자, 지자체 등 관계기관 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산단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412만㎡ 부지에 K-바이오를 선도할 핵심 거점이자, ‘한국판 켄달스퀘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대학원 등 유치)를 중심으로 주거 및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바이오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성 초기부터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바이오 기업, 주거 및 상업 시설을 함께 배치해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혁신시스템을 갖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송은 이미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바이오폴리스 등 기존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을 비롯해 바이오 기업과 신약개발지원센터, 비임상지원센터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까지 추가로 조성되면, 오송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중추 거점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바이오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국가 의료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 인력 양성과 혁신 성장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며, 산단 조성으로 1조7968억원 생산유발 효과와 1만1562명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3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를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이번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바이오 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산업시설의 집적을 넘어 K-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연구 활동과 근로자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문턱이 낮은 한의의료기관’이라는 정체성 공고히 구축<편집자주> 최근 충남 당진시한의사회 회원들은 관내 34개 한의원의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수해복구 성금 1000만원을 당진시청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김현기 당진시한의사회장은 수해 지역의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은 지역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김현기 회장으로부터 당진시한의사회의 회무 활성화와 관련해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Q. 1000만 원의 수해 복구 성금을 모아 기부했다. : 당진은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한의사들의 일터이자 생활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도시다. 그런데 7월 경 수십 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순식간에 많은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고 삶의 기반을 잃게 됐다. 환자분들 중에서도 집이 침수되거나 가족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몇몇 원장님들께 ‘우리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고, 곧바로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했다. 성금을 모으자는 의견에 회원들의 이견은 거의 없었다. 회원 여러분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자’는 데 뜻을 같이 했고, 그 결과 1000만 원이라는 성금을 마련해 당진시청에 기탁하게 됐다. Q. 어떤 방식으로 모금했고, 회원 분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 강제나 할당이 전혀 없는 자율적인 모금이었다. 분회 소속 회원 분들이 여유가 되는 만큼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목표액이 채워졌다. 회원 분들 대부분이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한의사의 도리라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이 과정에서 저 역시 한의사회라는 공동체의 의미와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Q. 당진시한의사회와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계는 어떠한지? : 당진시에는 한·의·치·약 등 네 보건의약 직역이 함께 운영하는 ‘의약인 협의회’가 있다.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해와 긴장이 풀리고 직역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재난이나 감염병 창궐 상황에서는 각 직능의 입장을 떠나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도 하고, 의료인으로서 공동의 사회적 책임을 지고자 고민하고 있다. 한의사회 역시 단독 활동을 넘어, 그들 직역과 손잡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늘 고민하고 있다. Q. 분회 차원에서 평소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 관내 보건소와 협력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월경통 한의약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어린 나이에 한의원에 방문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인데,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 이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한의약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됨으로써 한의원은 낯설고 문턱이 높은 곳이라는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월경통뿐 아니라 성장기 청소년들의 체질 개선, 학업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지역사회의 건강 파수꾼으로 한층 더 발전해 나가고 싶다. Q. 당진시한의사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무엇보다도 ‘문턱이 낮은 한의의료기관’이라는 정체성을 공고하게 구축하고 싶다. 주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한의사가 곁에 있다는 안도감을 주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다. 단순히 진료를 잘하는 의사 집단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로 인식될 수 있게 자리매김하고 싶다. 지역 사회의 어려움 극복에 적극적으로 활동해 당진 시민의 건강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Q. 지역사회에 한의약이 어떤 메시지로 비춰지길 바라나? : 한의사가 단순히 생업을 위해 진료하는 직업인이 아니라, 주민들과 삶을 함께하는 ‘심의(心醫)’, 즉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 우리 사회는 점점 개인화되고 있는데, 의료인은 오히려 더 공동체적 책임을 지는 존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성금 모금도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한의사들이 이웃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집단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 및 분리배출 캠페인 실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이하 전북본부)는 27일 전주시에 있는 공공기관과 약국(전북특별자치도약사회 협조)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고, 폐의약품 분리배출에 대한 온·오프라인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지역사회의 환경과 주민건강을 위해 폐의약품을 쉽게 분리배출 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및 주민들의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했으며,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달 9일과 30일에도 실시한 바 있다. 전북본부 입구에는 2021년도부터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은 12곳으로 설치를 확대했다. 또한 지역 공공기관에는 ‘슬기롭게 폐의약품을 버리는 방법’에 대한 안내문을 게시해 지역 주민과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분리배출의 중요성에 대한 캠페인도 실시했다. 문경아 본부장은 “폐의약품의 안전한 처리와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유관기관의 협력과 시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전북본부는 지역의 환경과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본부는 앞으로도 폐의약품을 정기적으로 수거하고, 안전하게 보건소에 전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할 계획이다. -
다빈도 근육 자침 실습, 이론과 임상 연결하는 ‘징검다리’[한의신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현도훈·이하 대공한협)와 하베스트(대표 김현호)는 20·23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2에서 ‘뉴비캠프-다빈도 근육 자침 실습 강좌’를 개최, 학부생부터 초년차 한의사를 대상으로 실전형 집중 침술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2월 진행된 ‘뉴비캠프-침과 약 마스터하기’에 이은 연속 프로그램으로, 교재 중심의 해부학 이론 강의를 넘어 실제 환자 진료 환경을 반영한 실습 위주의 교육이다. 이를 통해 수강생들의 적용력을 높이고, 임상 적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강좌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Blended Learning(통합형 학습)’ 방식을 도입, 외국 의학교육에서 강조되는 ‘조기임상노출(Early Clinical Exposure)’ 개념을 적용해 해부학 지식이 부족한 단계에서도 무리 없이 실습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단순한 술기 전수를 넘어 학습자의 수준에 맞춰 임상 경험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사로 나선 김승호 원장(선우한의원)은 “초년차 한의사에게 기초 교육은 필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임상 교육이 부족한 것 또한 현실이었다”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기본 술기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임상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강좌는 한의대 본과 3·4학년과 공중보건의, 임상 초년차를 대상으로 기획됐지만, 예과생부터 현직 부원장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진행했다. 수강생들은 3인 1조로 편성돼 경항부, 요추부 등 다양한 부위 자침을 실습했으며, 실제 진료 환경을 재현한 상황에서 반복 연습을 거듭하며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현실적인 임상 감각을 익히도록 했다. 수강생들은 “경항부와 요추부 자침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블렌디드 러닝 덕분에 현장에서는 실습에만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이었다”, “이틀간 전신 실습을 마칠 수 있었던 점이 큰 장점이었다”, “실제 임상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짚어주셔서 도움이 됐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민다영 학생(대전대 한의대 본과 3학년)은 “정확한 자침뿐 아니라 빠른 자침 역시 중요하다는 점은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이러한 현실적 요소까지 반영된 실습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현도훈 회장은 “대공한협은 임상에 진입하는 한의사들이 심화 술기로 나아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징검다리가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공중보건의와 예비 공중보건의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하베스트와 함께 다양한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교육 등록은 9월부터 하베스트에서 가능하다. -
세종시, 찾아가는 경로당 주치의 사업 ‘큰 호응’[한의신문]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부강면 경로당에 이어 내달부터 전동면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경로당 주치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한의과·치과 공중보건의와 치위생사, 간호사 등이 경로당을 직접 찾아 진료와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달 부강면 소재 4개 경로당에 주 1회씩 총 4회에 걸쳐 한의과·치과 진료와 혈압·혈당 측정 등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진료를 받은 한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한데 멀리 병원까지 가지 않고 경로당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경로당 주치의 사업은 내달 전동면, 10월 소정면, 11월 연서면, 12월 장군면 소재 경로당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부강면에서의 첫 사업 운영으로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모든 임원 합심해 회원의 권익 향상에 나설 것”[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23, 24일 이틀간 강화도 일원에서 ‘제35대 임원 LT’를 개최, 2025회계연도 상반기 추진 회무를 공유하는 한편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인 주요 사업들에 대한 효율적인 추진방향 등 한의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박성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6월 개최된 ‘K-MEX 2025’는 모든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덕분에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박람회로 자리매김했으며, 미래 한의약 산업의 육성을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 저지, 임상 현장에서의 회원들의 의료기기 사용 확대 등 한의계의 의권을 수호하기 위한 중요한 회무들이 남아 있는 만큼 모든 임원이 합심해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매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번 임원 LT는 그동안 진료실과 회의실에서의 논의에서 벗어나 모처럼 자연환경을 만끽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회무 추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제35대 서울시한의사회 임원진이 출범하면서 내건 △한의계의 미래, 서울시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도 힘과 뜻을 합치며 이겨낼 수 있습니다 등의 슬로건이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회원들의 권익 향상 및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LT에서는 △서울시한의사회 회관 이전 △K-MEX 2025 △당직한의사 역량강화 교육 △안동 산불 피해지역 의료봉사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방의료서비스 사업 △학교 교의 사업 △한의미용 콘테스트 등 상반기 추진된 주요 사업들의 성과를 공유했다. 또한 현재 한의계의 주요 현안은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 저지, 일차의료에서의 한의약 역할 확대 등의 대한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
상급종합병원 진료이력, ‘나의 건강기록’ 앱에서 확인 가능[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국민들이 47개 상급 종합병원에 있는 본인의 의료정보를 ‘나의 건강기록’ 앱에서 언제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는 공공기관·의료기관에서의 진료·투약·건강검진 예방접종 정보를 환자 본인이 ‘나의 건강기록’ 앱에서 확인·활용할 수 있도록 ‘건강정보 고속도로’ 의료정보 중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5년 8월 현재 상급종합병원 47개소를 포함해 종합병원 53곳, 병의원 1164곳 등 총 1264곳의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최근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시스템 연계를 친 것이다. ‘나의 건강기록’ 앱에서는 의료기관 진료 이력뿐 아니라 본인의 의약품 처방·예방접종·건강검진 이력, 24시간 약국·야간 진료병원·응급실 등 의료 편의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등 스마트폰 앱 마켓에서 ‘나의 건강기록’ 앱을 내려받기한 뒤 회원가입하고 이용하면 된다. 신꽃시계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건강정보 고속도로’에 전체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함으로써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본인 의료정보를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 전체 종합병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아·청소년 10명 중 3명이 비만·과체중…대책 마련 시급[한의신문] 국내 소아·청소년의 29.3%가 비만,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나 ‘설탕세’ 도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27일 국회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과 공동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현황 공유 및 예방관리 대책 마련’ 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설아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사는 “교육부의 ’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를 보면 비만, 과체중인 학생 비율이 29.3%에 달하며 읍면지역(33.1%)이 도시지역(28.6%) 보다 더 높았다”며 “소아 비만이 결국 성인 비만으로 진행될 가능성(소아 비만→청소년 비만 55%, 청소년 비만→성인 비만 80%)이 높기 때문에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성인 합병증이 소아·청소년기에 시작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만 해소를 위한 식단조절과 운동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아동·청소년 당사자의 인식·의지 부족 △보호자의 지식·정보·인식 부족 △비용 부담 △시간 부족 등을 꼽았다. 또 의료진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입학 전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내원 환자는 늦은 연령대(초4~6)에 집중되며 전담 의료인력과 진료를 진행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을 억제하는 적극적인 조치로 설탕세 도입 재추진이 거론돼 이목을 끌었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대책으로서 설탕세 도입’이라는 제하의 발표에서 ’23년 연령대별 조사에서 10~18세에서 가당음료 섭취량이 가장 많았고, 이 결과 설탕 섭취량도 함께 늘었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조사·홍보는 충분히 했으니 제도를 통해 행동할 시점이며 설탕세는 이미 108개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만큼 국내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1년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탕세 도입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으나 당시 식음료 업계가 ‘설탕을 담배 취급한다’며 반발하고 정부도 시장 개입에 부담을 느껴 결국 해당 법안은 좌초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소아·청소년 비만의 심각성이 명확해지고 있는 만큼 식음료 단체의 반대 논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혜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정부도 소아·청소년 비만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당류저감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비만관리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생활습관, 환경 조사, 신체 활동 조성 등을 강화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과장은 설탕세 도입과 관련해 “세금에 대한 국민의 수용성, 조세 형평성 등 여러 사안을 고려해 설탕이라는 영양소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
문신사 합법화, 대체조제 활성화 법안 등 복지위 통과[한의신문] 보건의약계 관심사였던 ‘문신사법 제정안(대안)’, 약국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대안)’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은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소위원장 김미애)·법안심사제2소위원회(소위원장 이수진)·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서영석)의 심사 경과를 보고받은 데 이어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소관 202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과 법률안 69건을 의결했다. 특히 이날 가결된 ‘문신사법 제정안(대안)’은 △박주민 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문신사법 제정안’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타투이스트법 제정안’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의 ‘문신사반영구화장사법’을 병합·가결한 것으로, 문신사의 면허·업무범위, 문신업소 개설등록, 위생 및 안전관리 등을 규율해 법과 현실의 괴리를 해소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도록 한 법안이다. 주요 내용은 △문신과 반영구화장을 모두 ‘문신행위’로 정의하되, 업종별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서화문신과 미용문신으로 구분 △국가시험 합격자에게만 면허를 부여하고 문신사의 독점적 지위를 인정 △‘의료법’ 및 ‘약사법’에도 불구하고 문신행위와 일반의약품 사용을 허용하되, 문신 제거는 금지하는 등의 규정을 담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체조제 정보시스템 구축·운영’을 통해 약국의 대체조제 통보방법을 확대하는 ‘약사법 개정안(대안)’, 수급 불안정 의약품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약사법 개정안(대안)’도 함께 통과됐다. ‘아동복지법 개정안(대안)’은 가정위탁보호자가 미성년후견인이 되지 않더라도 금융계좌 개설 등 아동의 일상적 생활에 필요한 영역에서는 1년의 범위에서 법정대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아동권리보장원’의 명칭을 ‘국가아동권리보장원’으로 변경해 그 설립·운영에 필요한 비용 지원을 경비보조 또는 출연으로 구체화하도록 했다. 이날 202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에 대해선 주의 20건, 제도개선 144건 등 총 160건(중복 4건 제외)의 시정요구사항과 7건의 부대의견을 담아 정부 원안대로 의결했다. 복지위원들은 보건복지부에 마약류 중독자와 투약 사범의 증가 추이를 고려해 치료·보호가 특정 병원에 집중되는 현상을 해소하고, 치료·보호를 희망하는 환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주의하도록 요구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의약품·의약외품의 장애인 안전정보 표시를 의무화한 ‘약사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하위 규정에서 1년의 계도기간을 추가로 부여한 점을 지적하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에는 신종 및 재유행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권역별로 음압병상과 격리병상을 갖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서두르도록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한편 복지위에서 의결한 202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과 법률안은 각각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 및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
심평원 전북본부, 전북대 간호학과 재학생 대상 ‘1일 현장실습’ 실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이하 전북본부)는 26일 전북대학교 간호학과 재학생 10명을 대상으로 ‘1일 현장실습’을 실시했다. 이번 실습은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간호대생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실습은 △국민건강보험제도와 심사평가원 소개 △심사평가원 주요 업무 △최근 3개년 채용 정보 △전북본부 ESG경영 △동문 선배와 대화의 시간으로 진행했으며, 심사평가원의 업무에 대한 이해와 실무형 이론 교육을 통해 실습생들의 취업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북본부가 실시하는 보건의료 전공 대학생 교육은 2022년 전주대학교 보건관리학과 현장실습을 시작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이며, 전북대학교 간호대학과는 이달 11일 업무협약(MOU) 체결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문경아 본부장은 “이번 교육으로 학생들이 심사평가원 업무의 기초 소양을 배우고,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 노하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여러 교육기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보건의료 미래를 이끌 예비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