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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22 심사평가연구소 연례보고서’ 발간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31일 ‘2022 심사평가연구소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창간호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것으로, 2022년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이하 연구소)에서 수행한 △연구과제 △정책지원 △주요 사업 △학술활동 △국제협력 등 연구·사업 성과 및 확산 활동들을 총망라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수록했다. 지난해에는 50여 편의 연구과제 수행과 국내외 저명한 학술지에 29편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보건의료 분야의 연구 및 학술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이진용 연구소장은 “값진 성과로 결실을 담은 연례보고서가 보건의료의 기초 정보로 전달되고, 나아가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며, 보건의료의 미래를 준비하는 심사평가연구소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공진선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실장은 “연구소는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HIRA 사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며 “보건의료의 연구와 사업, 미래 과업의 방향 설계에 활용될 수 있는 ‘심사평가연구소 연례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례보고서는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QR코드를 활용해 개별 원문 검색이 가능하다. -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핵심 키워드는 ‘치유’(재)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이승화 산청군수, 이하 조직위)는 지난 29일 산청군청 대회의실에서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세부실행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승화 공동위원장, 정명순 산청군의회 의장을 비롯 산청군의회 의원, 산청군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용역수행기관인 ㈜MBC 씨앤아이 컨소시엄에서 그동안 수립해온 엑스포 세부실행계획에 대한 세부내용을 보고했다. 이날 발표된 세부실행계획에는 △회장 조성 및 운영 △전시연출 △행사이벤트 △홍보 등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행사 추진을 위한 각 분야별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 있다. 2023산청엑스포의 핵심 키워드는 ‘힐링(치유)’이며, 치유의 성지인 산청에서 4가지 힐링 스토리를 구성해 앞서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힐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4가지 스토리는 △한의학이 주는 힐링 △전통이 주는 힐링 △산청이 주는 힐링 △힐링이 주는 미래 등이다. 각 주제에 따라 입장시설, 전시시설, 운영시설, 판매시설, 이벤트시설, 기타시설로 나눠 구간(존)으로 운영되는데, ‘한의학이 주는 힐링 구간’은 한방항노화산업관, 메인무대, 음식관, 농특산물판매장으로 구성된다. 또한 ‘전통이 주는 힐링존’은 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이 배치되고, ‘산청이 주는 힐링존’은 한방테마공원, 한방미로공원, 허준순례길 등이, 또한 ‘힐링이 주는 미래존’은 한방기체험장, 항노화힐링관, 세계전통의약관, 한방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치유센터로 각각 구성된다. 각 전시관은 ‘전통의학의 새로운 미래가 된다’라는 주제로 세계 속 전통한의약 비전관, 전통한의약 체험관, 기(氣)체조 체험장, 전통의약 및 통합의료 혜민서 등을 연출하고 다양한 체험 아이템을 구성해 관람객에게 치유와 힐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승화 공동위원장은 “세부실행계획은 엑스포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설계도인 만큼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엑스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이라는 주제로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 오는 9월15일부터 10월19일까지 35일간 개최된다. -
분노 조절에 도움되는 한의약적 건강법은?각종 미디어나 언론의 콘텐츠를 접하다 보면 분노와 짜증, 호통 등이 너무나 자주 보여 마음이 불편해지는 때가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역을 맡았던 임지연 배우는 분노 연기로 인해 미간에 주름이 생기고 촬영 후에도 예민함이 지속돼 어려움을 겪었음을 밝혀 드라마를 시청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기도 했다. 미디어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사소한 일에 쉽게 화를 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때로는 가까운 친구, 가족들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한다. 물론 적정한 수준의 분노 해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막상 감정이 가라앉으면 후회와 죄책감 탓에 힘들어질 수 있어 분노의 감정을 잘 다뤄내는 것이 중요하다. ‘욱’하고 올라오는 분노…참아야 하나, 표현해야 하나? 사람들은 긍정적인 감정만을 드러내고자 하며, 부정적인 감정은 억누르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내적 갈등을 침묵하다 보면 불안과 걱정이 쌓여 ‘울화(鬱火)’와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하게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김환 자생한방병원 원장(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은 “한의학에서 울화는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해 생긴 화증을 의미하며,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특징”이라며 “병명 속의 ‘화(火)’라는 글자가 말해주듯 신체의 열감이 심해지며, 가야금 줄을 누를 때의 느낌처럼 맥이 빠르게 뛰는 것을 일컫는 맥현삭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이 같은 사실은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독일 예나대학에서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노를 참는 사람은 맥박이 빨라져 신체와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구를 주도한 마르쿠스 문트 박사는 맥박 상승이 반복될 경우 혈압이 높아져 심혈관질환, 암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지며 수명 또한 단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적절한 감정 해소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지나친 분노를 터뜨릴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분노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노르아드레날린은 기쁠 때 분비되면 활력을 높이지만 화가 난 상황에서는 근육을 수축시켜 긴장 상태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어깨와 목 등에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근육 경련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김환 원장은 “분노를 지나치게 해소하거나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번 참다가 터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해소하며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서 울화의 원인은 ‘기의 순환이 막힌 것’ 누적된 분노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는 운동이 있다. 특히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인 달리기를 30분 이상 실천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행복감이 드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이른바 ‘러너스하이(Runner’s High)’라고 불리는 상태로,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미 부정적인 감정이 논쟁이나 다툼 등으로 이어진 상황이라면 잠시 대화를 멈추고 감정을 다스리는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는 분비된 지 15초 만에 최고조에 이르지만 2분 전후로 서서히 수치가 떨어진다. 이어 15분이 지나면 정상 범위까지 감소하므로 감정이 진정된 후에 대화를 다시 이어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스스로 해결이 힘들 정도로 화를 다스리기가 어렵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울화의 원인을 기의 순환이 막힌 것으로 보고 침 치료와 뜸, 한약 처방 등을 활용해 치료한다. 먼저 침치료를 실시해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고 긴장을 완화시킨 후 뜸을 놓아 뭉쳐 있는 기를 원활하게 순환시킨다. 여기에 우황청심원과 같은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신경을 안정시키고 불안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실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이 만성 스트레스에 의해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과 아드레날린 분비를 각각 86.9%, 75.2%가량 억제해 뇌 손상을 예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치료법 이외에도 ‘단중혈(膻中穴)’과 같은 혈자리를 틈틈이 지압하는 것도 스트레스와 긴장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단중혈은 한의학에서 ‘화(火)가 쌓이는 자리’라고 불리는 곳으로, 단중혈을 검지와 중지로 지그시 누른 채 10초간 문지르면 화를 가라앉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김환 원장은 “분노를 억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적절한 방법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화를 없애려 노력하기보다는 다스리는 법을 터득해 가는 것이 삶의 지혜이자 건강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
윤영희 시의원, 류경연 회장 등 홍 회장 단식 격려(30일)윤영희 서울시의회 의원과 류경연 한국한약산업협회 회장이 30일 한의자보개악 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는 홍주의 회장의 단식장을 방문해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사의 진료권 확보를 위해 한의자보 개악은 반드시 멈춰져야 한다면서 홍 회장의 단식 투쟁을 응원했다. -
한대협 자문협의체 단식장 방문 격려(30일)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송호섭 이사장과 서병관 상임이사를 비롯 육태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원장, 이은용 대한한의학회 부회장 등이 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을 만나 한의자동차보험 개악 저지 투쟁에 힘을 보탰다. -
“교통사고 환자의 진료권 확보 반드시 필요”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국회의원과 면담을 갖고, 국토교통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한의자동차보험 개악의 문제점과 함께 이를 철회시키기 위한 국회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홍 회장은 국토교통부가 교통사고 환자의 원상회복이라는 자동차보험의 취지를 외면한 채 보험회사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왜곡된 통계에 기인해 추진되고 있는 한의자동차보험 개악에 대한 그동안의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특히 아무런 근거도 없이 교통사고 환자 첩약 1회 최대 처방일수를 현행 10일에서 5일로 축소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는 교통사고 환자들이 정당하게 치료받을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고, 의료인의 진료권까지 침탈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졸속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지금껏 국토부는 교통사고 환자들의 치료를 제한하는 조치로도 모자라, 이제는 의료인의 신성한 진료권까지 침해하면서 처방 일수를 축소하려는 행태를 자행함으로써 전국 3만 한의사 회원들의 울분을 사고 있다”며 “더 이상 환자들의 진료받을 권리를 침탈하는 국토부와 보험사의 횡포에 대해 의료인으로서 침묵할 수 없기에 삭발 및 단식과 한의계 총궐기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홍 회장은 “국민들의 높은 만족도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에 대한 내원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진료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채 단지 보험회사들의 배만 불려주려는 졸속행정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국회에서도 교통사고 환자들이 정당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의자동차보험 개악 사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정재 의원은 “한의계가 자동차사고 환자들의 진료를 위해 애써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전달해준 의견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잘 검토해 해결방안을 찾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홍주의 회장-박성우 서울지부장, 자보진료수가분쟁심의회 앞 시위 -
-‘봄 타나봐’ 편- -
한의약 실크로드, 중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백유상 한국한의약진흥원 기획협력실장(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7박 8일의 출장 일정 가운데 5일째인 8월 24일 아침 타슈켄트공항을 출발하여 두 번째 방문국인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로 향했다. 타지키스탄은 오랜 기간 내전을 겪으면서 정치적 불안이 이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경제 재건을 목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경제 수준은 높지 않으나 국가 시스템을 갖춰 가고 있고, 왕관을 의미하는 ‘타직’이라는 명칭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고대 페르시아를 계승한 정통 국가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분위기는 페르시아를 연상시키는 예스러움이 물씬 풍겼고 품위가 느껴졌다. 첫 방문지는 타지키스탄 국립의학대학. 이곳은 의학, 치의학, 약학, 공중보건학 등 여러 학부를 갖춘 종합대학으로, 굴조다 쿠르보날리 총장과 여러 보직자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회의를 마치고 대학 내 약학센터를 참관했는데 자국산 전통약재의 샘플과 표본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교육과정과 시험 생산용 소규모 GMP 시설. 서로 연결된 여러 개의 방들을 거치면서 간단한 전통약물 제제의 시제품이 만들어졌고 이 모든 과정이 학생 실습 교육에 활용되었다. 점심 식사 후 주타지키스탄 한국대사관에 들렀다. 중앙아시아 전통약재 산업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권동석 대사는 타지키스탄의 정치 경제적 상황, 보건의료와 전통의약 현황 등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줬고, 보다 많은 한국의 의료기관과 기업이 타지키스탄에 진출하기를 희망했다. 이어 타지키스탄 보건부를 방문하여 무신조다 무신 제1차관 및 관료들과 타지키스탄 전통약재 산업개발 협력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타지키스탄에서는 현재 130여종 전통약재의 가공과 제품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어서, 보건부는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희망했다. 회의의 열띤 분위기와 참석자들의 표정 속에서 전통약재 산업 개발에 대한 타지키스탄 정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8월 25일 아침. 피곤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국립민속의학센터를 방문했다. 하미도프 가도예비치 부국장으로부터 센터 현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부속 진료실을 참관했다. 2004년에 설립된 보건부 산하 국립민속의학센터는 지금까지 연 인원 1만여 명이 이곳에서 이론 및 임상 연수를 받았으며, 수료 후 별다른 라이센스 부여 과정 없이 타지키스탄에서 전통의학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건물 규모는 크지 않으나 진료실마다 환자들이 북적였고, 많은 전통약재를 구비하여 의사들이 바로 그 자리에서 조제한 후 환자에게 주고 있었다. 탕약보다는 대부분 산제 형식의 투여가 많았다. 또한 마사지 치료실에서는 견습생들 앞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시술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일행 중 이경민 연구원은 웃옷을 벗고 직접 마사지 시술을 받아보기도 했다. 이븐 시나 의학을 기반으로 한 중앙아시아 전통의학에서는 침구 치료의 내용을 다루지 않아 마사지 등의 자극요법이 발달한 듯했다. 오후에는 의료사업을 추진하는 현지 기업을 방문한데 이어 재래시장에 들러 전통약재를 구입했다. 이 시장도 우즈베키스탄에서처럼 전통약재들을 포대와 상자에 담아 팔고 있었는데, 뿌리를 채취하여 말린 약재들을 구입한 후 상인들로부터 러시아어로 적힌 약재 이름을 건네 받았다. 타지키스탄은 동쪽으로 파미르고원이 위치하고 있어서 평원지대가 적고 농업기술도 발달되지 않아 대부분의 약재를 재배보다는 채취하여 수확한다고 한다. 타지키스탄의 전통의약 현황을 종합해 보면, 아직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하였으나 전통의학에 대한 자부심과 발전을 위한 열의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우수한 효능의 약재들이 생산되고 있었으며 이를 개발하여 산업화할 수 있는 높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었다. 출장 마지막 날,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이동해 주카자흐스탄 총영사관을 방문했다. 태경곤 영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최정희 지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태 영사는 카자흐스탄 역사와 문화, 한국과의 관계, 카자흐스탄 전통의약 현황을 알려줬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지리적으로나 정치, 문화적으로 러시아에 가까우며 경제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전통의학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높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동카작 지역을 중심으로 기본 약재들이 생산되고, 남카작 지역에는 구소련 시기부터 제약 클러스터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었다. 총영사관 방문을 마치고 밤늦은 시간에 드디어 인천공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 출장 내내 화두가 되었던 키워드는 이영민 홍보협력팀장이 언급한 ‘한의약 실크로드’였다. 실크로드는 알다시피 고대로부터 수 천 년 동안 이어진, 중국에서 출발하여 서쪽으로 타클라마칸 사막의 남쪽과 북쪽 길을 따라 중앙아시아 초원, 이란 고원을 지나서 지중해 동쪽까지 이르는 장장 6,000여km의 무역로다. 뱃길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에는 동서양의 모든 문물이 주로 이 길을 따라 교통했다. 혹자는 비행기를 타고 왕래하는 오늘날, 고대 실크로드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할 수 있다. 물론 현재 중앙아시아 지역을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보기 어렵고, 더구나 중앙아시아는 사방으로 매우 위험한 분쟁지역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출장을 통해 한의약 실크로드를 열어나갈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통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토대로 시스템과 인프라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과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좋은 전통약재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가진 ‘실크로드 DNA’를 볼 수 있었다. 무엇이든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생각, 드넓은 초원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도 기쁘게 대접하는 유목민의 기질 등등이, 모든 문물과 인종, 문화가 마주치며 흘러가던 진정한 ‘실크로드’ 사람들의 DNA가 아닐까. 이러한 DNA를 가진 중앙아시아와 한국이 협력하였을 때 새로운 유형, 무형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다시 온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전통약재 산업과 관련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번 출장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은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과의 협력 논의는 이후 개최된 한-중앙아 협력 포럼과 주한대사관 방문 등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지금도 여러 후속 협력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번 연구과제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데에 도움을 주신 외교부 산하 국제교류재단 관계자분들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배좌섭 단장님 이하 관계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고생하신 모든 연구 참여자분들의 노고에 큰 감사를 드린다. “한의약 실크로드, 중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4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秉澤 先生(1935∼2016)은 1972년 경희대 한의대를 만학의 나이로 졸업하고 종로구에서 만춘당한의원을 개원했다. 현재는 아들 이필래(경희대 한의대 84학번) 박사가 한의원을 계승해 진료 중이다. 1974년 5월 창간호로 간행된 『월간 한의약』에는 이병택 선생의 임상연구로 「침 치료를 받기 전 알아야 할 상식」이란 두 쪽짜리 연구논문이 게재돼 있다. 그는 여기에서 ‘芝隱鍼灸醫學會 理事’라고 직함을 적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한방부인과와 침구과를 중심 전문과목으로 개원해서 한의사로 활동 중이라고 밝히면서 침의 작용을 ‘通氣’라고 하고 적혈구, 백혈구, 임파액 등 수많은 물질이 보이지 않는 기의 힘으로 순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침 치료를 받기 전 알아야 할 상식」에서 그는 ①기후 ②음식 ③심리적 작용 ④과로나 피로할 때 ⑤몸이 극도로 쇠약해졌을 때 ⑥시술을 받을 자의 자세 ⑦결론의 순으로 상식적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알아야 할 침 치료 받을 때의 주의사항을 적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그의 목소리로 정리한다. ①기후: 일기가 온화하고 화창한 날씨에는 우리의 몸도 여기에 순응하고 있으나 소나기와 천둥이 치는 악천후에는 우리의 심리적 면과 육체적으로 침울하거나 우울하며 피부 또한 긴장한 상태 하에 있는 것이다. 좋은 날씨에 침을 맞는 것이 좋다. 그러나 피치 못해 맞아야 할 때는 상관없다. ②음식: 식사는 너무 과식한 후나 과음한 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급체로 關格이 된 경우는 제외하고 가급적 위의 부담이 적고 어느 정도 완하된 후에 침 치료가 좋다. 너무나 음식을 못 먹어서 기아상태에도 침은 피한다. ③심리적 작용: 침에 대한 공포심이 대단한 때에는 어느 정도 공포의 환경에서 벗어난 다음에 치료를 받아야 하며, 大驚·大怒時에는 마음이 안정된 후에 施鍼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시술을 받는 자나 시술하는 자도 같다. 예컨대 너무 화가 난 시술자가 침을 놓았다면 모르는 사이에 침으로 독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어긴 즉 쇼크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④과로나 피로할 때: 너무 과로하여 피로할 때에 침을 맞으면 얼마 아니 남은 氣力이 脫氣될까 염려된다. 식욕이 없어서 식사를 조금하고 맥 빠지게 간신히 왔을 때 차를 타고 막 들어온 경우, 뛰어서 숨이 차서 왔을 때 등은 5∼10분 정도 안정시킨 후에 침을 시술해야 한다. ⑤몸이 극도로 쇠약해졌을 때: 오랜 질병으로 피골이 상접하게 약화된 경우, 上血이나 下血을 많이 하여 貧血을 일으키는 때, 泄瀉를 많이 하였거나 땀을 많이 흘리며 氣와 血이 허약해졌을 때, 産後 얼마 아니되었을 때는 體液의 감소로서 남은 氣力을 소모시킬까 두렵기 때문이다. ⑥시술을 받을 자의 자세: 서서 있을 때 침을 놓는 것과 앉아 있을 때 침을 맞는 것과 편하게 드러누워서 침의 치료를 받을 때에 몸의 편안하고 불편하고에 따라서 머리가 팽돌며 아찔하다든지 속이 메식메식하여 토할 듯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어야 한다. ⑦결론: 이상의 내용을 시술자는 사전에 잘 파악하여 치료에 임해야 하고, 치료를 받는 입장에서도 이해하고 치료를 받아야 질병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