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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급 의료기관, ’24년 9월분 비급여 진료비 ‘5760억원’[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4년 하반기에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도 하반기 비급여 보고제도’의 자료 분석 결과를 건보공단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비급여 보고제도는 비급여의 현황을 파악하고 국민의 비급여 정보에 대한 알 권리 및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내역 등을 보고하는 제도(’23년 9월∼)로,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상반기(3월분 진료내역)에 실시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반기(9월분 진료내역)에 추가 실시한다. 이번 ’24년 하반기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 병원급 의료기관의 ’24년도 9월분 1068개 항목의 진료비 규모는 총 5760억원으로, 상반기(’24년 3월분)와 비교(항목 수 동일)해 3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 비급여 진료비 규모는 병원이 2559억원(44.4%)으로 가장 크게 나타난 가운데 △종합병원 1203억원(20.9%) △상급종합병원 686억원(11.9%) △치과병원 499억원(8.7%) △한방병원 449억원(7.8%) △요양병원 358억원(6.2%) △정신병원 8억원(0.1%)의 순이었으며, 상반기(’24년 3월)와 비교해 한방병원(48억원 증가)과 요양병원(40억원 증가)의 진료비 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기관당 평균 비급여 진료비는 1억4230만원으로, △상급종합병원 14억5869만원 △종합병원 3억6680만원 △치과병원 2억1805만원 △병원 1억8813만원 △한방병원 8157만원 △요양병원 2798만원 △정신병원 296만원 순이었다. 또한 진료비 규모 상위 항목 중 연조직 재건용 치료재료, 인체조직유래 2차 가공뼈 등 치료재료의 진료비 규모 증가가 크게 나타났고,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중심으로 ‘종양용약-기타의 종양치료제-싸이모신알파1(Thymosin α1)’도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진료 분야별 비급여 진료비의 경우, 한의과는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약첩약(86억원) △약침술-경혈(43억원)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방생약제제(19억원)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기타(9억원) △한방 향기요법(2억원) 등의 순이였고, 한방병원의 비급여 진료비 상위 항목은 △도수치료(108억원)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약첩약(83억원) △기타의 종양치료제-싸이모신알파1(54억원) △약침술-경혈(41억원)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질환](2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항목별 비급여 진료비 규모는 상급병실료 1인실이 553억원(9.6%)으로 가장 크고, 도수치료 478억원(8.3%), 치과 임플란트(1치당)-지르코니아(Zirconia) 234억원(4.1%)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항목이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41.6%를 차지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4월부터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를 포함해 비급여 항목별 가격 및 질환·수술별 총진료비, 비급여 의료행위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등 다양한 비급여 관련 정보를 ‘비급여 정보 포털’을 통해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현장의 자율성과 환자 선택권을 존중하되,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 남용되는 비급여는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는 급여로 전환해 적정 진료·가격 전환을 유도하고, 환자의 의료선택권 제고를 위해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 실시 전 환자 서면 동의 의무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비급여 보고자료를 활용한 비급여 정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환자·소비자단체·의료계 등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 의료비에 부담을 주는 과잉 비급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전한련, “행림제 8년 만 개최···젊음의 소통과 화합”[한의신문]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회장 김성훈·이하 전한련)은 지난달 30일 대전대학교에서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 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7년 이후 8년 만에 ‘2025 행림제’를 개최해 한의대생들 간의 화합을 다졌다. 41기 전한련이 ‘한의학의 미래를 밝히는 젊음의 소통과 화합’이라는 주제아래 개최한 이번 행림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한의대생들 간 활발한 교류와 문화적 소통을 통해 한의대생 공동체의 정체성을 다지고, 미래 한의학을 이끌어갈 주역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였다. 행림제에서는 축구·농구 결승전을 비롯한 체육 경기와 레크리에이션으로 학생들의 열띤 경쟁과 응원이 이어졌으며, 각 한의대 동아리 공연과 장기자랑 무대 등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한의부스 체험에서는 한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통음료·건강 간식이 제공돼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으며, 학문적 교류와 함께 문화적 즐거움도 함께 나눴다. 특히 한의사이자 인스타툰 작가로 활동 중인 린린과 봉봉이 강연자로 참여해 학생들의 진로 고민, 학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비롯 한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용기를 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성훈 회장은 “행림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전국 한의대 학생들이 교류하며 학문적·문화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코로나19 이후 단절됐던 전국 단위 교류의 장이 8년 만에 다시 마련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이번 행림제를 준비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한의대생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전한련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젊은 세대 한의학도의 열정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농어촌 의료공백 심화…공중보건한의사 활용해야”[한의신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현도훈·이하 대공한협)는 4일 성명서를 발표, “농어촌 의료공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공중보건한의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공한협에 따르면 의과 공중보건의사 수는 ’15년 2239명에서 올해 953명으로 급감했으며, 전국 의과 공보의 충원율 또한 ’20년 86.2%에서 올해 23.6%로, 불과 5년 만에 62.6%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농어촌 현장의 진료 공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보건지소의 진료 기능이 크게 제한되면서 지역주민들은 혈압·당뇨 관리, 독감 예방접종과 같은 기초적인 의료서비스조차 제때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공한협은 “지역주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그 해법으로 공중보건한의사의 역할 확대를 제안했다. 현재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에게는 허용된 ‘경미한 의료행위’ 권한이 공중보건한의사에게는 부여되지 않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 이에 대공한협은 “공중보건한의사는 한의대 6년 동안 해부학, 생리학, 내과학, 외과학, 응급의학 등 기초와 임상 과목을 교육받아 진료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간단한 교육을 거치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중보건한의사에게 경미한 의료행위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농어촌 의료공백을 메울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공중보건한의사는 지역 의료의 최전선에서 주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와 국회가 농어촌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오는 25일 ‘희귀·중증 질환 치료방향과 사회윤리’ 심포지엄 개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오는 25일 오후 2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희귀·중증 질환 치료방향과 사회윤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의료윤리학회·한국생명윤리학회와 공동 주최하며, 학계·의료계 전문가 및 환자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희귀·중증 질환 치료의 윤리적 의미와 제도적 과제를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김수정 한국생명윤리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분당차여성병원 유한욱 교수가 ‘혁신적 희귀질환 치료의 명과 암’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서 심평원 이소영 약제성과평가실장이 ‘희귀·중증 질환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은 권복규 한국의료윤리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으며, 환자단체·의료윤리학자·정책전문가 등이 참여해 희귀·중증질환 치료와 자원 분배 문제를 ‘절차적 정의(procedural justice)’ 관점에서 토론할 예정이다. 강중구 심평원장은 “희귀·중증 질환 치료는 재정 논리를 넘어, 사회적 요구와 윤리적 딜레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영역”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국민과 함께 고민할 제도적·윤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보건의료 전문가, 관심 국민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바일에서 4일부터 18일(목)까지 QR코드 접속을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등록을 통해서도 참석이 가능하다. [희귀·중증 질환 치료방향과사회윤리 심포지엄 사전신청 접속 QR코드] -
광주 광산구, “한의약으로 건강 챙겨요~”[한의신문] 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지난 상반기에도 운영했던 ‘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을 하반기에도 실시한다. 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은 상반기 운영 당시 큰 호응을 얻어 기존 참여 인원을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했으며, 주민들의 요청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이어가게 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의원 제대로 이용하기 △생리통 관리하기 △불면증 극복하기 △임신 중 요통과 골반 통증 관리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달 29일까지 총 4회 진행한다. 특히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더불어 청소년·임산부 등 특정 대상군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산구 평생학습포털(배우랑께) 또는 전화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광산구 건강증진과(062-960-8767)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관련 광산구 관계자는 “건강교실이 주민들의 생활 속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한의약을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학은 내가 살아온 삶의 전부”<편집자주> 현동한의원 김공빈 원장(현동학당 대표)이 『동의보감』 강의 28년째의 오랜 내공을 통해 동의보감 번역서인 『현동 직역 동의보감』을 출간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김공빈 원장으로부터 한의사들의 학술 연구 모임체로 자리매김한 현동학당의 역할과 『현동 직역 동의보감』 저술 과정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김공빈 원장은 28세라는 늦깎이 학생으로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했다. 그의 조부님은 생전에 “내 뒤를 이을 후손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자주 언급했다. 그가 늦은 나이에 한의사의 길을 걷고자 결심한데는 한의사였던 조부님의 뒤를 잇고자 했던 것도 한 이유다. 이후 한의대를 졸업한 김 원장은 ‘현동(玄同)’이라는 자신의 호(號)를 딴 현동한의원을 개원했고, 한약분쟁이 발발했던 1993년부터는 동료 한의사들과 ‘『동의보감』을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1997년 1월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에서 ‘현동학당’으로 새롭게 출범 후 2003년부터는 중랑구 묵동으로 옮겨서 현재까지 활발한 학문탐구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1997년부터 시작한 제1기 『동의보감』 강의는 올해까지 26기에 이르는 수료생을 배출 중이며, 이 과정에서 ‘현동한의학연구소’ 개설(2004년)과 『玄同韓醫學新聞』(2005~2006), 『玄同韓醫學學術誌』(2006~2010) 등 신문과 학술지를 각각 발행해 학문적 성과를 기록하고, 자산으로 남기는데도 공을 기울였다. Q. 오랜 세월 현동학당을 운영하는데 따른 가장 큰 보람은? : 현동학당에서 강의를 듣고 한의학의 재미와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로 기쁘다. 한의학의 가치와 뜻을 이해하는 학도가 많아지는 것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한의학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공부가 많이 된다는 점이 큰 보람이다. Q. 최근 『현동 직역 동의보감』을 출간했다. : 『동의보감』을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한의학 용어를 훼손하지 않고 원문의 본뜻을 전할 수 있을까, 그것을 고민하다가 직역으로 번역하는 방법을 택했다. 『동의보감』 번역 작업을 한 것이 햇수로 20년이 넘었는데, 워낙 길고 힘든 과정이다 보니 번역을 하다가 중간에 『난경본의(難經本義)』, 『찬도방론맥결집성(纂圖方論脈訣集成)』, 『사진심법요결(四診心法要訣)』 등 다른 의서를 번역해 출간하기도 했다. 컴퓨터를 다루는 것이 능숙치 않다보니, 중간에 번역 작업을 한 파일 상당 부분이 날아가 다시 작업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번역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니 마음이 매우 홀가분하다. 한의사들이 『현동 직역 동의보감』을 통해 한의학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동의보감』의 본뜻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지금껏 숱한 저술 활동을 해왔다. : 처음 출간 한 책은 『難經本義(난경본의)』이다(2005.9). 이 책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동신대 한의대에서 『難經本義』를 강의하며 번역했다. 두 번째로 발간한 책은 의성 허준 선현께서 진맥과 침구에 관해 저술한 『纂圖方論脈訣集成(찬도방론맥결집성)』을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해 출간했다(2005.11). 이후 한의학 진단의 기본이 되는 사진법(四診法)을 『황제내경』의 오행 이론에 바탕을 두고 해설한 진단학 교재인 『四診心法要訣(사진심법요결)』을 직역하여 출간했고(2006.8), 2009년 11월에는 현동학당에서 강의한 강의록인 『동의보감 내경편』을 출간했다. 전국한의과대학 겨울방학 특강 중 강연했던 『동의보감』 육기편(六氣篇)과 『난경본의』 강의를 정리한 『하늘기운을 품고 있는 우리 몸』을 출간했고(2011년), 『동의보감』의 도인법(導引法)에 관한 『하늘기운을 닮아가는 우리 몸』도 출간했다(2012년). 또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현동학당에서 『동의보감』을 강의한 강의록이라 할 수 있는 『玄同醫鑑(현동의감)』 「內景篇」, 「外形篇」, 「雜病篇」 전 3권을 출간했는데(2017.1), 이 책은 현재 현동학당의 주교재로 활용 중이다. 현동학당 임상토론 수업에 참여한 회원들과 함께 당시의 수업 내용을 녹취하고 정리한 『2018 현동학당 PBL(Problem-Based Learning) 임상토론집』을 출간했고(2019년), 동의보감을 비롯한 여러 의서의 처방 중 실제 임상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 처방을 모아 정리한 『玄同處方集(현동처방집)』의 발간(2023년) 이후 드디어 올해 20년이 넘게 작업한 『현동 직역 동의보감』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Q. AI시대를 맞아 한의학의 강점을 특화시킬 방안이 있다면? :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몸과 마음을 아울러 전인적인 관점으로 본다. 몸과 마음을 함께 살피고 더 나아가 환자의 삶 전체를 조망하여 건강한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한의사의 역할이자 강점이다. 그런 점에서 환자를 대하거나, 진맥할 때, 칠정(七情)과 맥(脈)에 드러나는 기(氣)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AI 활용만으로는 온전히 알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감각과 마음의 공명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한의사들이 AI 기술로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한의학의 기본 이론을 탄탄하게 공부하여 한의학의 인간관을 바탕으로 진료한다면, 한의학이 AI 시대에 굉장히 경쟁력 있는 분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후학들에게 평소 가장 강조하는 점? : 한의학의 가장 큰 강점은 진단이다. 망문문절(望聞問切)을 통해 색맥(色脈)을 합참(合參)하여 진단하는 것은 오진(誤診)을 줄이고 실수를 줄이는 뛰어난 방법이다. 진단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동의보감』의 각 조문을 이해해야 한다. 진단 방법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맥(脈)이다. 『상한론』을 저술한 장중경 선생도 맥을 가장 중시해 『상한론』의 각 조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맥을 통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학들에게 항상 진맥을 포함한 한의학 진단의 기본 이론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특히 진맥은 이론을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온전히 터득하기 어렵고, 부단한 연습을 통해 심득(心得)이 되어야만 한다. Q. 본인에게 한의학이란? : 내게 한의학은 곧 삶이다. 지금껏 줄곧 내 삶에 한의학을 녹여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한의원과 현동학당을 운영하면서 살아온 과정, 한의학 강의를 준비하고, 진료해 온 모든 과정이 내 삶에 한의학을 어떻게 녹여내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해온 공부도 모두 한의학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간 도인(導引)과 풍수(風水), 명리(命理) 등을 심도 있게 배우고 익힌 것도 한의학을 더 잘 이해해 보고자 했던 노력의 발로였다. 돌이켜보면 한의학은 내가 살아온 삶의 전부이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번역한 『현동 직역 동의보감』을 갖고 어떻게 『동의보감』을 강의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동학당의 교수진 및 학술 총무들과 더불어 현동학당의 진단학 교재를 출간하고, 그간의 임상례를 정리한 의안집 작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현동학당은 앞으로도 꾸준히 한의학 연구를 이어가서 기회가 닿는 대로 연구와 저술, 다양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환자 전자의무기록 무단열람 방지 법제화 추진[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 무단열람 방지를 통해 의료기관의 신뢰와 환자의 민감한 건강정보를 보호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진료기록부, 조산기록부, 간호기록부 등 진료에 관한 기록을 전자의무기록으로 작성·보관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전자의무기록에 추가기재·수정을 한 경우에만 접속기록을 별도로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현행법이 전자의무기록에 저장된 개인정보의 변조·훼손 행위뿐 아니라 정당한 사유 없는 탐지 행위까지 금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전자의무기록 열람 행위에 대해서도 접속기록을 의무적으로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병훈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전자의무기록을 열람할 경우에도 접속기록을 별도로 보관하도록 해 무단열람을 방지하도록 했다. 소 의원은 “전자의무기록에는 환자의 주소,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식별정보뿐만 아니라 진료·진단·처방 등 건강과 관련된 내밀한 정보가 담겨 있다”며 “이 정보가 무단 열람되거나 외부에 공개될 경우 환자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사생활 침해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로그 기록이 실제 행위자를 정확히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의료기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소 의원을 비롯해 박용갑·박상혁·조계원·안태준·안호영·이병진·진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종덕 의원(진보당)이 참여했다. -
한의약진흥원, 친환경·건강 둘 다 잡는다[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ESG 가치 실천과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9월 한 달간 ‘2025년 ESG 릴레이 걷기 챌린지’에 참여한다. 이번 챌린지는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확산하고 직원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8월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을 시작으로 9월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 10월에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방식으로 공공기관 세 곳이 함께 추진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걷기를 통해 절감된 탄소량을 나무와 비교해 전직원이 친환경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부서별 걷기 실적을 집계해 우수 부서를 시상함으로써 참여 동기를 높이고 있다. 이화동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직원들이 함께 걷고 소통하면서 ESG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는 점에서 이번 챌린지는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친환경·건강·협력의 가치를 아우르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공공기관 ESG 활동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의과 공보의 충원율, 5년 새 62.6% 급락…“지역의료 붕괴 신호”[한의신문] 전국 의과 공중보건의사 충원율이 5년 새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들의 기피 현상 속에 주요 지역이 ‘공보의 제로’ 상태에 놓이면서, 공공의료 인력 공백에 따른 지역의료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중보건의사 배치 요청 대비 실제 충원 현황(’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의과 공중보건의사 충원율이 ’20년 86.2%에서 ’25년 23.6%로, 무려 62.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배치는 매년 각 시·도가 필요로 하는 인원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면 복지부가 이를 바탕으로 신규 입영한 공보의를 지역별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충원율은 각 시·도가 요청한 인원 대비 실제 배치된 인원으로 산정된다. ’20년 각 시·도의 요청 인원은 812명이었으나 실제 배치 인원은 700명으로, 충원율은 86.2%였다. 하지만 ’25년에는 요청 인원이 987명으로 175명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배치 인원은 233명에 그쳐 충원율이 23.6%로 급락했다. 특히 지역별로 살펴보면 ’20년 당시 충원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부산으로, 요청 1명 중 단 한 명도 배치받지 못해 충원율이 0%였다. 이어 경기(63명 요청·1명 배치, 1.6%), 세종(10명 요청·3명 배치, 30%)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악화됐다. 부산·경기·세종·울산 등 4개 지역이 모두 충원율 0%를 기록했으며, 충남은 100명 요청에 6명 배치(6%), 충북은 67명 요청에 7명 배치(10.4%)에 그쳤다. 김윤 의원은 “의과 공보의의 의무복무기간은 기본 3년으로, 군사훈련기간까지 포함하면 일반 병사(18개월)의 두 배가 넘는 37개월에 달한다”며 “과도하게 긴 복무기간 탓에 의사들이 공보의를 기피하고, 현역 복무를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보의 충원율 급락은 지역의료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공공의료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문제를 정부와 국회가 서둘러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범석 회장, ‘부천시 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한의신문] 김범석 부천시한의사회장(사진)이 ‘제2회 부천시 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천시는 2일 ‘제2회 부천시 시민대상’ 수상자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민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거나 시의 명예를 드높인 시민을 발굴해 그 공로를 기리는 취지로 마련됐다. 부천시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사회봉사, 산업경제, 체육진흥, 환경, 교육학술, 지역사회발전 등 6개 분야에 대한 후보자 추천을 받아, 부천시 시민대상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는 지역사회발전 분야의 김범석 부천시한의사회장을 비롯해 △사회봉사 분야 김동국 부천도당산벚꽃축제추진위원장(도당동 자율방재단장·주민자치회 부회장) △산업경제 분야 양창덕 ㈜삼양발브종합메이커 회장 △체육진흥 분야 정윤종 전 부천시체육회장 △환경 분야 조삼익 원미사랑탄소중립실천단장 △교육학술 분야 정상열 (재)부천장학재단 이사장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지역 봉사와 산업 발전 기여, 체육 진흥과 친환경 실천, 교육 장학사업 확대, 시민 건강 증진 등에 헌신해 왔으며, 부천시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 시민대상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역을 위해 헌신한 시민들에게 드리는 존경과 감사의 뜻”이라며 “수상자들이 쏟아온 땀과 열정이 지금의 부천을 만든 힘”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1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최되는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