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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우의 초음파 유도하 전기침 치료효과 ‘입증’대한한의영상학회 오명진 교육부회장(전 원광대 신계내과 겸임교수)이 최근 진행된 세미나에서 초음파 유도하 전기침 치료가 테니스 엘보우라고 부르는 만성 외측상과염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cupuncture in Medicine’(IF 2.267)에 Fermin Valera-Garrido 등이 게재한 것으로, ‘만성 외측상과염에서 초음파 유도하 전기침: 단기 및 장기적 결과’(Ultrasound-guided percutaneous needle electrolysis in chronic lateral epiconlylitis: short-term and long-term results)라는 제하로 게재됐다. 테니스 엘보우로 잘 알려진 외측상과염은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1∼3%가 앓고 있는 퇴행성 질환으로 평균 이환기간은 6∼24개월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환자 대부분 52주 내에 회복되지만, 5∼10%는 힘줄이 파열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한의 비수술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는 최소 3개월 이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은 만성 테니스 엘보우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4∼6주간 주 1회씩 초음파 유도하 전기침을 시행했고, 치료 후 24시간 내에 편심성 운동을 하게 했다. 연구결과 전기침 치료 후에 통증 정도(100mm VAS)는 40점, 통증유발검사는 20점, 팔의 기능평가척도(Q-DASH)는 25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초음파상 어둡게 보이던 단요측수근신근의 부착부의 에코도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문지현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4∼6주간의 전기침 치료는 테니스 엘보우에 단기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26주 및 52주차에도 치료효과가 지속돼 모든 환자가 치료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통해 전기침 치료가 만성 외측상과염에 상당히 효과적이며 중장기적으로 재발률도 낮출 수 있는 비수술 요법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또한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팔꿈치 바깥쪽 통증의 특효혈로 알려진 수양명대장경의 곡지혈은 요골신경의 분지인 후전완피부신경이 주행하기 때문에 침구 치료시 주의해야 한 부분”이라며 “이 같은 고위험 경혈에 시술할 때 손으로 촉진한 뒤 그대로 초음파 프루브를 대어 한의학적 진단의 정확성을 높인다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이사는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결을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을 허용함에 따라 앞으로 일선 한의임상에서도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한의영상학회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로 초음파 영상을 통해 한의치료효과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울산시한의사회·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 업무협약 체결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이하 울산시한의사회)는 지난 2일 회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본부장 서종희·이하 건협)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건협은 울산시한의사회 소속 회원 및 가족, 직원들에게 일반·뇌심혈관 건강검진 등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키로 함에 따라 울산시한의사회 회원들의 건강검진 접근성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명수 회장은 “의료종사자들은 뇌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회원들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 발견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간호법 제정하라”…시민단체도 1인 릴레이 시위 돌입간호법 제정 1인 릴레이 시위 바통을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이하 간호법 범국본)가 이어 받았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달부터 간호법 범국본이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 주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진행된 시위에서는 간호법 범국본에 속해 있는 ‘사단법인 노래로 나누는 삶 두레소리’(이하 두레소리)가 첫 주자로 나섰다. 두레소리 이영준 회장은 "간호법 제정은 간호사 한 직역을 위한 것이 아니고 시대의 요구이기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은 국민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민생법안”이라며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영준 회장은 지난달 16일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을 앞세워 간호법을 제정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제2소위 회부를 결정한 것과 관련 “조정훈 의원은 한 특정정당의 입맛에 맞도록 여론몰이를 하는 나팔수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의 명령을 무시한 국민의힘 법사위 위원들과 조정훈 의원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간호법을 통과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간호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8개월 넘게 계류돼 있다. 간호법 통과를 촉구하는 ‘간호법 제정 1인 릴레이 시위’는 ‘21년 12월10일 처음 시작된 이후 400일 넘게 진행 중이다. -
한의학원전학회, 동계 학술회 및 정기총회 개최대한한의학원전학회(회장 은석민·이하 원전학회)는 지난 2일 대전 태화장에서 ‘동계 학술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 2022년도 우수 논문 발표 및 시상과 함께 정년퇴임을 맞은 교수들에 대한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지난해 학회지에 수록된 논문 가운데 우수논문을 선정해 발표한 결과 최우수논문상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상현 박사가, 우수논문상에는 송석모(우석대)·금유정(대구한의대)·황수경(동국대)·박훈평(동신대)·신상원(부산대)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COVID-19 후각 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고찰’이란 논문으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김상현 박사는 연구를 통해 한의학 문헌에 나타난 후각 이상의 생리, 병인, 병기, 코 관련 증상을 살펴봤다. 이에 따르면 후각 이상은 외감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감각 자체의 문제로서 허증보다 울열 요인이 있고, 心 관련한 접점도 있었다. 또한 한의학적 임상 대응과 관련해서는 빠른 회복 경향이나 장기화되거나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 침구 치료와 외용약을 시도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증상에 따라 변증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수논문상 수상자 중 송석모 교수는 ‘5200년 전 티롤 미라의 문신은 가장 오래된 경혈의 유물인가?’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티롤 미라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접경 지역에서 발굴됐는데, 61개의 문신이 남아있어 서구학자들에 의해 침술 기원이 서양 내지 동시 발생적이라는 논리의 근거가 됐다. 이에 송 교수는 논문을 통해 서구와 중국 학자들의 주장을 분석, 티롤의 문신은 경락이나 경혈의 증거는 아니지만 근골격계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년을 맞은 윤창열 대전대 한의대 교수와 육상원 우석대 한의대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윤 교수는 지난 38년 동안의 교수 생활을 소회하며, 대학원생들과 중국으로 유적 답사를 간 경험과 400여편의 논문을 쓴 학문적 이력을 나누는 한편 정년을 앞두고 논문 등을 5권의 저술물을 조만간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육 교수도 40세에 교수생활로 나아가게 된 추억을 회고하며, 마음 한편에 있는 아쉬움과 더불어 학회의 강독회 등에 대한 추억 등한 추억들을 전했다. -
“우리 함께 건강해져요∼”중랑구한의사회(회장 정유옹)는 지난 1일 어깨동무한의원에서 ‘중랑구 건강돌봄사업 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관내 주민센터와 협력해 진행할 건강돌봄 사업의 추진방향 및 프로그램 등에 논의했다. 정유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사업은 지난해 실시했던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인해 올해 다수의 주민센터에서 사업 요청이 들어와 이를 효율적으로 준비하고자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이라며 “실제 사업에 참여하는 회원들이 제기하는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보다 알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건강돌봄 사업’은 ‘우리 함께 건강해져요’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적 고립가구 중 건강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의약적 강의와 상담,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대상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돌보는 것을 주요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의사 회원의 강연·상담을 통해 대상자들의 돌연사 위험 예방 및 건강상 문제 발생시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려나가는 한편 다양한 과제활동을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참여자간 소모임(자조모임) 구성을 유도하고 활성화시켜 건전한 사회관계망 구축도 도모하는 등 사회에서 자기 혼자가 아닌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인식을 심어갈 방침이다. 한편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이번 사업이 중랑구 전체 주민센터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회무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의 보다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참여 한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교육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전체 모니터링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업성과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중랑구 이외에도 다른 지자체로 확산시킬 수 있는 근거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정유옹 회장은 “급속한 고령화 진행은 물론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기조 아래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사회적 건강돌봄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앞으로 한의학을 접목한 건강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이번 사업이 코로나19로 피곤한 심신을 치료하는데 한의학 치료가 가장 우수하다는 부분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담양군, 군민건강을 위한 ‘한의약 기공체조 교실’ 운영담양군(군수 이병노)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신체활동이 부족한 군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의약 기공체조 교실’을 운영한다. 기공체조는 편안한 마음에 완만한 곡선의 동작과 기의 흐름에 따른 호흡과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 만성질병 치유와 예방을 하는 운동이다. 한의약 기공체조교실은 여성회관 3층 대강당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며, 참여자 모두 발열체크, 일정거리 유지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한의약 기공체조 교실이 군민의 심신과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군민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건강증진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통영시,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 추진통영시는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자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은 양방 난임시술 이외에도 보다 다각적인 난임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의학을 활용한 치료 지원으로 임신성공률을 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한의치료 모집대상은 통영시에 거주하며 난임검사상 기질적 이상소견이 없는 난임부부 3쌍으로, 모집기간 내 지원신청자가 많을 경우 기준 중위소득이 낮은 부부가 우선 선정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부부 중 한사람에게 160만원 한도 내에서 사전·사후검사, 지정한의원에서의 한약, 침, 뜸 등의 진료상담과 첩약을 지원하며 한의치료 및 추후 관찰기간 동안에는 체외수정 등 난임시술을 중복지원받을 수 없다.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본인 신분증, 난임진단서 사본, 정액검사결과지를 지참해 보건소로 방문신청하면 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통영시보건소 모자보건팀(055-650-6143)으로 문의하면 된다. 통영시 관계자는 “한의치료 지원이 난임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신청을 당부했다. -
한의사국시 98.5% 합격, 새내기 한의사 811명 탄생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배현주·이하 국시원)이 지난달 13일 시행된 제78회 한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제78회 한의사 국가시험은 총 823명의 응시자 중 811명이 합격, 98.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번 한의사 국가시험의 수석합격은 340점 만점에 317점(93.2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대구한의대학교 한영탁 학생과 세명대학교 최소연 학생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한편 합격 여부는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직접 합격 여부를 알려줄 예정이다. -
한약재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 ‘확인’왼쪽부터 이민준, 박준우, 신서원 학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민준(17학번)·박준우(18학번)·신서원(16학번) 학생이 독립심화학습을 통해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감염병 치료의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병증 개선에 있어 고려인삼, 감초 등의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이민준·박준우 학생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m J Chin Med’(IF=4.667)에, 또한 신서원 학생의 연구 결과는 ‘Journal of Ginseng Research’(IF=5.86) 온라인판에 각각 게재됐다. 이민준·박준우 학생은 SARS-CoV-2 바이러스의 생활사(Lifecycle)에 따라 한약재 작용기전을 체계화한 연구로, 우선 인체 침투·세포 분열·DNA 전사 등 바이러스의 생활사 전 과정을 5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내는 한약재(천연물)의 기전을 분석하는 한편 코로나19의 병리현상인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추가로 연구, 임상 현황 및 양약 병행요법까지정리했다. 연구 결과 약재 성분 Quercetin, Berberine chloride, Glycyrrhizic acid 등은 SARS-CoV-2 바이러스의 생활사 내 주요 단계(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 transmembrane serine protease 2, cathepsin L 등)를 조절할 수 있고, 약재 성분 Ginsenoside-Rb1, Gallic acid 등은 사이토카인 폭풍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민준·박준우 학생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한약재 연구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작용 기전을 바이러스 생활사에 따라 체계화했다는 점과 함께 실용성 있는 임상데이터를 제시한 점에서 이번 연구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려인삼이 코로나19로 인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한 신서원 학생은 “미생물이나 ATP, 응집되고 잘못 접힌 단백질과 같은 광범위한 자극에 의해 중추신경계에 감지되는 NLRP3 인플라마좀(NLRP3 Inflammasome)은 염증성 반응을 유도해 신경학적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려인삼이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고, 신경학적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민준·박준우·신서원 학생들과의 일문일답이다. Q. 독립심화학습을 수강한 계기는? ◎신서원(이하 신): 평소 연구에 관심이 있었지만, 학생이 직접 참여할 기회가 없었다. 조익현 교수님과 상담하던 중 이러한 고민을 나누게 됐고, 교수님께서도 학부생이 직접 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 하셨다. 하지만 ‘독립심화학습’이라는 과목이 있고, 학생 스스로 설계해 최종 논문까지 작성할 수 있다고 해 수강하게 됐다. ◎이민준(이하 이)·박준우(이하 박): 논문을 한 번 써보고 싶었지만 처음이기에 논문 작성부터 보완, 투고 단계에 있어 교수님의 지도가 필요했다. 교수님의 도움을 받고자 수강하게 됐다. Q. 연구 주제는 어떻게 설정했는지? ◎박: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했을 때,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한의 진료 지침이 없었다. 전국한의과대학 폐계내과협의회가 배포한 ‘코로나19 한의진료지침’만 있었다. 한의학도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이와 관련된 논문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신: 교수님이 시의성 있는 주제를 찾아보라고 해 여러 후보 중 코로나19와 한의학을 연관짓는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 ‘신경학적 후유증’, ‘면역학’, ‘단백질 복합체’ 등의 순으로 세부 범위를 좁혀갔고 결국 ‘인삼과 신경학적 후유증의 연관성’을 다루게 됐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박: 처음 투고했을 때가 생각난다. 학기를 지나 방학때까지 고생해 가면서 논문을 투고했는데, 약 10페이지의 엄청난 지적사항과 함께 반려돼 크게 실망했다. ‘논문을 잘못 썼나보다. 어떻게 해야하나’를 두고 고민했는데, 지적사항을 다시 읽어보니 수정방향을 알 수 있었다. 논문을 작성할 때 고려할 사항을 배운 소중한 경험이었다. ◎신: 주제 탐색, 문헌 탐구 등 어려운 과정이 많았다. 특히 기존 자료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분류하고 주제를 확장하는 작업이 힘들었다. 선행 연구들과 차별화된 신선한 부분을 찾기 어려웠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 보람을 느낀다. Q. 향후 목표는? ◎박: 졸업하고 나서도 지금의 연구를 심화하고, 독자적인 실험모델 설계 역량을 키우고 싶다. 한의사면허를 받으면 다른 연구자와 임상연구도 해보고 싶다. 한의학적 치료가 상용화되지 않은 질환을 연구해 한의학 단독 치료 및 병행 치료의 안전성 제고에 기여하고 싶다. ◎이: 논문 게재 후 인용횟수를 확인해봤는데 1회가 있더라. 많은 횟수는 아니지만, 논문으로 누군가와 교류한 것이 뿌듯했다. 전 세계 학자들과 교류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데, 공중보건학을 공부해 한의 공중보건학 전문가로 기여하고 싶다. ◎신: 이번 연구는 NLRP3 인플라마좀과 고려인삼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였다. 그러나 고려인삼이 해당 병증에 직접 효과가 있다는 논문은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이어서, 앞으로 임상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 싶다. 아직까지 진로는 정하지 못했지만 한의학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연구가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고 싶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4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乙雨 先生(1871∼?)은 1935년 간행된 『東洋醫藥』 제1호에 「流行性腦脊髓膜炎의 治驗方」이라는 한쪽짜리 논문을 발표해 유행성 뇌척수막염의 치료경험을 공개했다. 李乙雨는 1921년 한의사단체인 東西醫學硏究會가 조직될 때 부회장이 되었던 인물이다. 東西醫學硏究會에서는 전염병 관리에 한의사를 참여시키기 위해 당시 전염병 전문 의원인 順化醫院에 한방과를 설치할 것을 강력하게 추진하게 된다. 官立避病院이라고도 부른 順化醫院은 본래 1909년 10월에 설치된 전염병 환자 전용병원이다. 이 병원에 한방과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하여 이를 관철해내어 李乙雨가 한의사를 대표하여 근무하게 된 것이다. 「流行性腦脊髓膜炎의 治驗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東西醫學硏究會가 數年동안 침체한 가운데 있다가 今番에 會務를 一新하고 月列雜誌 「東洋醫藥」을 發刊하게 된 것은 오직 우리 東西醫學硏究會의 發展을 위하야 祝賀할 일일 뿐 아니라 哀退해가는 漢醫學을 위하야 또는 여러 病弱者를 위하야 크게 欣幸한 일이라고 하겠도다. 本人이 治療하고 있는 各種 傳染病 中에 死亡率이 最多하다는 流行性腦脊髓膜炎의 漢方治療方法을 紹介하고저 하노라. 新醫學上 流行性腦脊髓膜炎은 漢醫病名으로는 傷寒剛痓이니그 實驗方은 如左하니라. 加味葛根湯 葛根 삼錢, 麻黃 二錢, 白芍藥 一錢五分, 桂枝 一錢, 甘草 八分, 薑三棗二, 或加差活, 獨活 各一錢, 小兒半減用, 二三日連用. 若露眼, 噤口, 手足搐搦이면 卽動風之候也라. 四關을 鍼함이 必要하니 鍼法은 必히 『鍼灸大成』 南豊李氏補瀉法으로 靑龍擺尾, 白虎搖頭, 蒼龜探穴, 赤鳳迎源을 行하야 制止하고, 臍中에 塡鹽하야 必히 千壯을 灸하고(艾를 小豆大만큼해서 꼭 한가운대 놓아서 火傷하지않게 一日 五十壯 가량씩 놓느니라) 仍하야 加味三陰煎을 繼續하나니라. 加味三陰煎 熟地黃 五錢, 當歸 三錢, 人蔘 二錢, 白芍藥酒妙 二錢, 酸棗仁炒硏 二錢, 甘草炙 一錢. 汗多氣虛 加黃芪 二錢, 小腹痛 加枸杞子 二三錢, 腰膝筋骨無力 加杜沖, 、牛藤 各一錢半. 若嘔吐症이 有할 時에 蛔症으로 認證하면 安蛔理中湯을 使用하고 若蛔症이 無하고 嘔吐하는 者는 加味四物湯으로 主之하라. 加味四物湯 藿香五錢, 熟地黃, 當歸, 川芎, 白芍藥 各一錢二分半, 益母草 一錢” 이 논문에서 이을우 선생은 자신의 소속을 ‘京城府立順化病院漢方部’라고 적고 있다. 그는 동서의학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립의료기관에 한방과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하여 이를 관철해내고 여기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면서 당시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각종 전염병을 치료해낼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유행성 뇌척수막염이 사망률이 높아서 그 치료법을 공유한다면 많은 인명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가미갈근탕, 가미삼음전, 가미사물탕 등의 처방과 각종 침구법을 소개했다. 또한 이 병이 한의학적 병명으로 ‘傷寒剛痓’라는 점도 분명히 해주었다. 이것은 국가적 단위에서 전염병에 한의학적 치료법을 강구한 하나의 실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