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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국세청 자료 연계로 해촉증명서 제출 폐지[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25.9.16. 시행)에 따라 국세청의 실시간 소득자료를 연계·활용해 별도의 해촉증명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건강보험료 조정 및 정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시간 소득자료’란 취약계층의 고용보험 가입 확대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국세청이 매월 수집하는 근로자·인적 용역자의 간이지급명세서 자료를 말한다. 그동안 보험설계사, 배달라이더 등 프리랜서 사업소득자는 건강보험료의 소득 조정·정산 신청을 위해 소득활동 중단 또는 감소 사실을 증명하는 해촉증명서 등의 별도 서류를 건보공단에 제출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소득지급처가 휴·폐업하거나 퇴사 기관과의 관계 등으로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다수 존재해 국민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앞으로는 국세청 실시간 소득자료를 건보공단이 직접 연계·활용해 별도의 증빙서류 제출 없이 소득 조정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에 사업소득 간이지급명세서 신고이력이 있는 경우, 건보공단은 이를 활용해 해촉증명서의 제출 절차를 대체함으로써 증빙서류 제출 없이도 소득 조정·정산 신청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보험설계사·배달라이더 등 약 866만명(’23년도 귀속소득 기준)의 프리랜서가 해촉증명서 발급 과정에서 겪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박성희 건보공단 자격부과실장은 “건보공단은 앞으로도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발굴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행정적·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종이서류 사용 감소로 인한 환경·사회·투명(ESG)경영 실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 자생식물 ‘해국’, 월경통 완화 효과 확인[한의신문] 국내 연구팀이 국내 자생식물인 ‘해국’ 추출물에서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인 원발성 월경통을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연구원)은 한의과학연구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성과를 통해 염증 연구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Mediators of Inflammation’(IF 4.2)에 지난 8월12일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해국(Aster spathulifolius)’은 한국의 해안 절벽과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국화과 식물로 가을이면 보라빛 꽃을 피워 ‘갯국화’로도 불리며 예로부터 해풍을 맞고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 덕에 약용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원발성 월경통을 유도한 생쥐에 해국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몸을 뒤트는 통증 행동 횟수가 약 50% 감소했고 △비정상적으로 수축된 자궁 형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염증 단백질 발현과 활성산소 생성 역시 절반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해국 추출물이 염증 신호 전달의 핵심경로(NF-κB/COX-2)를 억제해 자궁근 수축을 조절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 연구팀은 현재 원발성 월경통 치료에 널리 쓰이는 소염진통제(NSAIDs)의 경우 위장 장애, 신장 손상 등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어 해국이 기존 소염진통제의 대체 또는 보완제로 활용될 수 있고 위장관·신장·심혈관계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면서도 자궁 수축, 염증, 산화스트레스 등 통증의 주요 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해국 추출물은 항염·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나타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자연유래 대체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해국 추출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건강기능식품이나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제1저자인 김민수, 이강인 박사와 교신저자 박기선 박사가 ‘정신신경질환(외로움, 불안, 우울) 및 관련 질환에 한의치료의 뇌과학적 기전 연구’, ‘한방 마이크로니들 실용화기술 개발’이라는 과제명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과 대전시 일자리경제 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
경희대 한의대 전체교수회, ‘경희 한의 거버넌스 공청회’ 개최[한의신문] 지난 6월 공식적인 설명없이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의 ‘한방진료부 전환’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가운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전체교수회(회장 김종우·이하 전체교수회)는 지난 6월30일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한의과대학 재학생, 한방병원 수련의, 한의과대학 학부모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거버넌스 개편안 마련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체교수회는 11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경희 한의 거버넌스 공청회’를 개최, 교수는 물론 재학생, 학부모, 동창회 등 경희대 한의대를 이루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김종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희대 한의과대학이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맞이하게 된 원인을 전체교수회에서는 거버넌스의 문제로부터 시작됐다고 진단했다”면서 “특히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이 각기 대학과 의료원을 양분하면서 일방적으로 양의학 중심으로 경희대와 한의과대학의 미래가 설계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이 자리는 현재의 경희대 한의대 위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며,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현재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소중한 자리”라며 “독립된 한의 거버넌스 설립을 위해 경희대 한의대의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의견을 모아 밝은 미래를 설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김남일 교수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의 역사적 전개’를 주제로 한 발제를 시작으로 △한의약진흥원장으로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바라보며(정창현 교수) △동서신의학병원에서 강동경희대병원으로의 전환(박연철 교수) △경희대 한의대의 미래 20년 K-Medicin의 새로운 도약(양웅모 교수) △연구 중심 한방병원을 향한 비전(하나연 교수) △경희 한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지난 20년, 앞으로의 20년(김민희 교수) △2025 대전환기 대응방안: 한의과대학&한방병원(이의주 교수) 등의 발표를 통해 경희대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는 한편 향후 발전방안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김남일 교수는 한의사제도의 태동을 시작으로 경희대 한의과대학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에 이르는 다양한 성과들을 실증적인 사진 및 기사 자료를 통해 소개, 경희대학교의 발전이 있기까지의 한의과대학의 역할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김 교수는 “오늘 소개된 자료를 통해 1965년 경희대와 동양의학대학과의 합병으로 시작된 경희대 한의과대학의 역사는 다양한 학문적인 성과는 물론 한국 한의학의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동문들의 지속적인 기부 역시 경희대의 발전에 있어 큰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한의과대학이 경희대 발전에 기여해온 것들을 생각한다면, 현재와 같이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의 발전을 위한 투자나 계획이 없다는 것은 한번쯤은 반성해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정창현 교수는 “의료원의 경우 양방병원에는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는 반면 한방병원에는 탕전실에 대한 투자는 물론 본원의 경우에는 정부의 한의약 관련 시범사업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학교측에서는 형평성 논리를 내세워 투자에 인색하지만, 정작 형평성이 중요하다면 기여한 만큼 투자를 해야 마땅하다”면서 “더욱이 한·의·치 3개 대학의 소통과 조화를 위해 만든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 중심 의료기관 거버넌스가 의과대 독점이 되어 한의과대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첫 번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향후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의 발전을 위해 △독립적 한방 거버넌스 구축 △한의학부총장 신설 또는 한의대·의대·치대 순환 등 의무부총장 제도 개선 △한의학발전특별위원회 설치 △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투자 확대 △한방병원 현대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의주 교수는 전체교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희 한의 거버넌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경희 한의 거버넌스’는 미래와 인류에 기여하고 헌신적 경희, 역동적 경희를 실천하는 한의학 선도기관을 목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미래 한의학 정립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조직문화 조성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공공의료 실천 △한의학 기초·임상·산업·교육이 연계된 혁신 생태계 구축이란 비전 아래 각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분야별 ‘BM(Business Model)’을 제시하고 있다. 이 교수는 “경희 한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조직의 전략 자율성과 책임경영의 체계를 확립하고, 디지털 헬스·연구·교육 비즈니스 기반 수익의 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경희 한의학이라는 고유의 브랜드 위상 강화 및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한의과대학-병원-경희학원간 협력적 상생구조를 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 경희대 한의대 구성원과 학교, 의료원 측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한결 경희대 한의대 학생회장 △박다나 졸업준비위원장 △이의진 본과 3학년 학생대표 △김세형 학부모협의회장 △박완수 경희대 한의대 동창회장이 참석,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가슴에 ‘독립! 한의 거버넌스, 임명! 강동한방병원장’이 새겨진 배지를 달고, 경희대 한의과대학 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
지난 40년간 한국 제약산업에서 한약제제 생산 현황은?[한의신문] 지난 40년간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 품목 수와 생산금액은 비약적으로 발전한데 비해 한약제제 생산 품목 수는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건강 노화를 위한 한의이론 과학화 연구사업' 지원으로 한의과학연구부 신현규 책임연구원, 소망이 샘솟는 느티나무 한약국 김호범·김성용 한약사가 대한한의학회지 제46권 제2호에 발표한 ‘지난 40년간 한국 제약산업에서 한약제제 생산 현황 연구’ 보고에 따르면, 전체 완제의약품 대비 한약제제 생산금액 비율이 1990년에는 11.6%였던 것이 2023년에는 1.3%로 낮아졌으며, 총 생산금액도 30년 전 3,700억 원과 비슷한 3,608억 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제약협회가 매년 제약사들이 ‘의약품등 생산 및 수출·수입 실적 보고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에 따라 보고한 생산실적을 취합하여 발간한 <의약품등 생산실적표>를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1980년 총생산 의약품 중 완제의약품 생산품목수는 1만6,497개, 생산금액은 6,250억 원에서 2023년 2만1,506개, 26조 8,706억 원으로 품목 수는 30.3%, 생산금액은 4,199% 증가했다. 한약제제는 1984년 159개 처방으로 839개 품목을 생산했으나, 2023년 141개 처방으로 676개 품목을 생산해 처방 수는 7.3%, 품목 수는 19.6% 감소했고, 총 생산금액은 1990년 3,700억 원에서 2003년 1,767억 원으로 감소하다가 2015년부터 1,826억 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23년 기준 3,60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방건강보험 급여 한약제제는 2003년도에 56개 처방 447개 품목이었던 것이 지속적으로 제품 생산이 취하되면서 2023년 기준으로는 42개 처방 239개 품목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 급여 한약제제 생산금액은? 단미엑스산제, 단미엑스혼합제 등 보험 급여 한약제제 생산금액은 2003년 309억 원에서 2005년 200억 원까지 감소했다가 2023년 498억 원으로 증가됐다. 이전까지 보험급여 제형을 건조엑스제제만 생산했는데, 2016년부터 연조엑스제 신제형이 첫 출시된 후 8.7억 원에 불과했으나 점점 생산이 늘어나 2023년에는 265억 원(전체 생산액의 53.2%)까지 생산액이 늘어나 향후 연조엑스제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한약제제 품목에 대한 시대별 최고 생산금액을 비교하면, 1980년도 쌍화탕 생산금액이 39억 원으로 최고 품목이었고, 이후 우황청심원과 같이 선두를 유지했으나, 2015년 공진단이 164억 원, 2020년 경옥고가 234억 원으로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보고에서는 또 현재 한국 한약제제 시장과 같은 전통의학 문화권이면서 기존 한약서 한약처방 제제가 주류를 이루는 일본 한방제제시장과도 비교했다. 현재 일본은 인구 1억2,435만 명에 65세 이상 인구가 29.1%인 초고령 사회이며, 의약 면허는 의사, 약사 두 종류로 의약 분업 하에 한약 원료 의약품은 한약재, 한방제제, 기타 한약재 및 한방제제 등 세 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 현장에서는 전문의약품 147개 한방제제(전체 생산금액의 79.6%)를 처방 조제를 하고, 일반의약품 294개 처방 한약제제(전체 생산금액의 20.4%)를 판매하고 있다. 2022년 한방제제 생산금액은 2조1,336억 원으로 이는 전체 의약품 생산금액의 4.4%이다. 우리나라의 한약제제 시장 생산금액은 일본의 16.9%에 불과한 실정이다. 매년 완제의약품 중 제품별 생산금액 100위까지 순위를 분석한 결과, 1980년 우황청심원 1 개 제품이 28위, 쌍화탕 2개 제품이 8위, 40위로 총 3개 제품이 100위 안에 진입했고, 이 해부터 20여 년 동안 우황청심원 75개, 쌍화탕 63개 총 138개 품목이 전체 의약품 100위권 내에 포함돼 있었다. 특히 90년대는 이 제품들의 최다 생산 시기로 1992년에는 우황청심원 8개, 쌍화탕 5개 총 13개 품목이 들어갔고, 최고 순위로는 솔표우황청심원이 1990년 3위(293억 원), 쌍화탕은 1995년 광동탕에프가 4위(362억 원)를 차지하는 등 80~90년대 의약품 시장에서 전통 처방 한약제제가 매출을 주도하는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03년 우황청심원 92위(110억 원)를 마지막으로 한약제제는 더 이상 100대 순위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2015년부터 변경된 일반의약품 생산금액 상위 순위에서 공진단이 13위(164억 원), 2018년 경옥고가 16위(186억 원), 우황청심원이 17위(178억 원)에 진입했으며, 2023년 기준 우황청심원 10위(292억 원), 20위(196억 원), 경옥고 14위(227억 원), 공진단 25위(179억 원) 등 4개 품목이 상위 안에 들어가 여전히 전통 처방 한약제제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생산량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80∼90년대, 우황청심원 최고 정점 지난 40년간 생산금액 상위인 우황청심원, 쌍화탕, 경옥고, 공진단 등 4개 한약제제 중 우황청심원과 쌍화탕 2개 품목은 80년에서 90년대까지 20년 동안 최고 정점에 이른 후에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경옥고와 공진단은 2020년대에 들어서 생산액이 증가했다. 2023년 기준 4개 품목 총 생산금액은 1,980억 원인데, 이는 1990년대 우황청심원, 쌍화탕 2개 품목 생산금액 총액 1,827억 원과 비슷한 생산금액이다. 또한 지난 40년 동안 한약제제 총 생산금액 전수 조사에서 1980년대는 기록을 찾을 수 없었으며, 최초 보고는 1994년 5월 9일 한의신문에 1990년 3,700억 원으로 보도됐으며, 이후 식약처 내부 자료를 인용해 1998년 3,521억 원, 1999년 3,530억 원으로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3,000억 원대 이상을 유지하다가 2004년부터는 2,000억 원대로 하락한 후, 10여 년 동안은 변동이 없었으나 2017년부터 전년대비 216%(6,418억 원)로 급등하기 시작해 2020년에 1조원 대를 돌파했다. 2023년 기준 2020년 대비 126% 증가한 1조4,846억 원으로 단미엑스산제 27억 원(0.18%), 단미엑스혼합제 471억 원(3.17%), 기타 한약(생약)복합제제 1조4348억 원(96.64%)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신현규 책임연구원은 “지난 40년간 인구는 계속 늘어났고 초고령화사회가 되었으며, 공급자 의약 직능 인력과 소비자 의약품 구매력도 향상하는 환경에 비춰볼 때 한방제약산업과 시장도 활성화할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한약제제 생산금액은 4천억 원대 안에서 증가와 감소로 순환하고 있는 답보 상태”라면서 “제약회사들은 갈수록 제조 한약처방과 품목 수를 줄이고, 특정 4개 한약제제가 전체 생산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편향된 시장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만이 가진 한약 소재 의약품과 관련된 다양한 인적 제도와 세밀한 분류 정책에 혁신적인 개선이 없으면 한방제약산업과 시장의 장래는 밝다고 할 수는 없고, 갈수록 사회적 비용 및 갈등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온 국민이 함께하는 ‘건강 업림픽’ 개최[한의신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하 개발원)은 국민의 신체활동을 장려하고 건강한 생활습관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15일부터 10월12일까지 한달간 ‘함께해요! 건강 업(UP)림픽’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발원은 그동안 생애주기별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산해 왔다. 성인을 위한 ‘걷기·달리기 가이드’, 어르신 대상 근력·균형 운동 완성 프로그램(어·운·완), 아동·청소년 식생활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민의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에 힘써왔다. ‘생활 속 건강 실천’을 주제로, 활동량 부족으로 인한 현대인의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활기찬 일상으로의 변화를 돕고자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모티너스’를 설치한 후 ‘함께해요! 건강 업(UP)림픽’ 챌린지를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캠페인 기간 동안 △30분 이상 운동하기(공통) △30분 이상 평균 심박수 100회/분 달성하기(청소년·성인) △7000보 걷기 달성(만 65세 이상) 등 연령대별 과제를 수행하고 앱을 통해 인증한다.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1000여 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김헌주 원장은 “이번 캠페인이 국민이 건강생활 실천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신체활동 확산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바른 신체활동 방법에 관한 자료는 개발원 누리집(https://www.khepi.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울산시한의사회, ‘난임에서의 초음파 활용’ 토크 콘서트[한의신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는 13일 지부 세미나실에서 노스텔라 원장(인천 기린한의원, 한방부인과학회 학술이사)을 초청, ‘한의사의 초음파 기반 난임 치료 전략’을 주제로 임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와 관련 성주원 울산시한의사회 학술이사(경희솔한의원)는 “오늘 귀한 시간을 내주신 노스텔라 원장님과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초음파라는 현대적 진단 도구를 이용해 난임 치료에 나설 수 있는 효과적인 임상 기법을 터득하는 귀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강에 나선 노스텔라 원장은 “난임은 여성·남성 요인이 각각 40%, 원인 불명이 10%를 차지해 부부가 함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한의학적 난임 치료는 초음파로 자궁 내막·난포·배란 상태를 확인하고, 자궁근종·내막증 등 질환을 조기 파악해 맞춤형 처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은 배란 장애·체중 문제, 남성은 정자 수·운동성 부족과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착상 환경 회복과 생활습관 교정을 포함한 통합적 관리가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전략임도 소개했다. 이어 한의사의 초음파 기반 난임 치료 전략은 난임 여성의 진단과 치료 과정 전반에 걸쳐 초음파 기기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한의학적 접근과 결합해 난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명했다. 성주원 울산시한의사회 학술이사(경희솔한의원)는 “오늘 강의를 통해 초음파를 활용한 한의사의 난임 진단과 치료 전략이 단순한 이론을 넘어 실제 임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특강이 난임 치료 영역에서 한의학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지역 일차의료 위기 극복의 열쇠는 결국 예산과 의료인력”[한의신문] 지역의 인구감소와 일차의료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결국 예산과 의료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입법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국회 입법조사처(처장 이관후·이하 입법조사처)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붕괴 위기를 극복할 모델을 찾기 위해 지난 8월 강원도 평창군과 영월군 두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인구감소지역이자 의료자원 취약지인 평창군에서 ‘보건의료원(보건소+일부 병원 기능)’과 6개의 보건지소, 1개의 건강생활지원센터, 지역주민의 실질적 주치의인 15개의 보건진료소를 점검했다. 그 결과 지역 보건의료기관이 공공 일차의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의 활성화 △지방재정으로 운영 중인 보건의료원을 의원급 지방의료원(공공 종합의원)으로 전환 △지방 보건의료 재정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평창군 주민들이 ‘내 집에서 나이 들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보건의료 지원의 법적·정책적 지원과 지역 내 일차의료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입법조사처는 파악했다. 또 영월군의 경우 영월과 정선, 평창 지역을 아우르는 유일한 지방의료원인 ‘영월의료원’이 효율적인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목표로 △필수진료과의 의료진 영입 △의사 성과관리 강화 △조직 및 인력 개발 △청년간호사 근속장려금 지원 △지역사회와의 상생 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는 △수도권으로의 의료인력 유출 △지역 인구 감소에 따른 의료수요 감소 △독립채산제 운영 원칙에 따른 누적 적자 만성화 등을 영월의료원뿐만 아닌 지방의료원의 고질적인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입법조사처와 영월지역 의료계는 △관련 법 및 제도 정비를 통한 국가 차원의 취약지 지원 법제를 강화 △인력과 재정 지원에서 지역 가중치 두기 △공공임상교수제나 지역의사제 등 의사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대책을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방의료원의 특성별로 차별화된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방의료원 경영평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회입법조사처 이관후 처장은 “‘지역 의료 위기 실태’ 현장 조사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정책으로는 지역의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다”며 “공공의료와 지역의료 정상화를 위한 입법과 정책 과제에 대한 지역 인지 감수성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
양주시, ‘찾아가는 통합건강서비스’ 지속 운영[한의신문] 양주시보건소 장흥보건지소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찾아가는 통합건강서비스’를 지속 운영,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치과위생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직접 경로당을 찾아가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반기에도 △기초 건강검진(혈압·혈당 등) △침 치료 △경혈마사지와 한의약 건강관리 교육 △구강 검사 및 불소도포 △틀니 세정과 관리법 교육 △구강 보건교육 및 위생용품 제공 △건강 보건사업 안내 등 실질적이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제공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이어진 꾸준한 방문 진료와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질환 조기 발견과 생활 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참여자들로부터 “병원에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유익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양주시 장흥보건지소 관계자는 “찾아가는 통합건강서비스는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어르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적절한 1차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건강 증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주요 발표내용은? <4>[편집자주] 2025년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행사가 오는 9월 28일 부산 BEXCO 컨벤션홀 1~2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라이브 시연 메인세션, 4개 주관 학회 주제 강연, 총 27개 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돼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회원들의 관심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본란에서는 임상 실습, 한의원 경영 컨설팅, 최신 의료기기 체험까지 아우르는 현장 중심의 실전형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실습 세션 소개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 △초음파(이승훈 경희대학교 교수) 주요내용 -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 실습, 피부미용 레이저 시술 체험이다. 핸즈온 세션은 요추부 통증 치료에 초점을 맞추어 임상에서 가장 많이 마주하는 후관절, 신경근, 이상근 주변에 위치한 주요 경혈의 정확하고 안전한 약침 시술법을 다룬다. 초음파 영상을 실시간으로 활용하여, 눈으로 직접 해부학적 구조물을 확인하며 약침을 목표 지점에 정확히 주입하는 것이다. 기획과 임상 필요성 -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은 단순히 이론 강의만으로는 숙달하기 어려운, 실제적인 술기 역량이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프로브를 어떻게 움직이고, 화면에 나타나는 구조물을 어떻게 해석하며,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니들을 정확하게 위치시키는지 등은 직접 손으로 익혀야만 임상에서 자신감 있게 활용할 수 있다. 초음파 유도하 시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내 손과 눈의 확장’이라는 개념으로 친숙해지도록 하여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목적이다. 장점·활용성 - 음파 유도 약침술은 한의 진료에서 정확성 및 효과 증대를 시킨다. 목표하는 경혈에 존재하는 신경, 인대, 관절강 내에 약침액을 오차 없이 정확하게 주입하여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존 치료법으로 한계가 있던 통증 질환에 대한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실습 효과 - 초음파 장비의 기본적인 조작법부터 시작하여, 실제 환자를 치료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해부학적 구조물 확인법, 안전한 니들링 각도와 깊이 등을 학습한다. 실습 세션 소개 (피부미용 레이저 시술) △레이저(김규석 경희대학교 교수, 이수지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교수) 주요내용 - 최신 피부미용 트렌드를 반영하여 CO₂레이저, Nd:YAG 레이저, 인젝터(Injector) 실습까지 포함한 핸즈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레이저의 다양한 파장 특성 및 임상 적용법, 안전한 시술 프로토콜, 기기별 피부타입에 따른 맞춤 치료 및 부작용 관리, 인젝터를 활용한 피부 재생과 미용적 개선법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직접 기기를 조작해보고, 즉각적인 피드백과 실전 노하우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기획과 임상 필요성 - 실습을 통해 직접 시술의 감각과 숙련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실질적으로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경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이러한 실습적 접근이 한의 진료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인다. 장점·활용성 - 피부 미용 효과를 장기간 지속시키고 재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침, 약침, 한방 약재 등 한의학적 치료법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비침습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치료 방식으로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피부 상태 개선은 심리적 자신감과 사회적 활동성 증대로 이어져 환자의 전인적 건강 증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습 효과 - 기기 조작법, 시술 부작용 대응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실습 과정에서 경험 많은 강사진의 생생한 임상 노하우와 피드백을 곧바로 접할 수 있다. 스페셜 세션 소개(1F) # 한의원 성장을 이끄는 의료기기 실전 활용법 김기병 참솔한의원 원장–초음파 중재 약침술의 자율신경치료 주성수 팀엘리시움 한의사–아이밸런스로 시작하는 한의원 체형분석&자동차보험 활용법 이판제 코비한의원 원장–비내시경을 활용한 비염클리닉 운영 노하우 김인성 하늘토엠디의원·한의원 원장–개원가 매출증진에 유용한 HRV(심박변이도) 진단기기 # 개원 선배가 알려주는 인테리어, 의료기기 핵심포인트 최성규 메디스트림- 천만원 아끼고 시작하는 한의원 개원 / 놓치면 안 되는 인테리어 & 의료기기 핵심포인트 #조대현 팀장(메디스트림) 메디스트림은 “의료진이 진료에만 집중할수록, 사람들은 더 건강해진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의사, 한의대생들과 함께 한의계의 문제들을 플랫폼을 중심으로 혁신해 나가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의료기기의 활용범위, 결과해석 및 상담, 수익화 전략을 줄거리로 하여 현재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시는 초음파, 체형분석기, 비내시경, HRV측정기기들을 강의 주제로 선정하였다. 스페셜 세션 소개(2F) # ‘동네 한의원+피부미용’ 매출 향상 이기홍 톡바른경희한의원 원장–동네한의원에서 피부 지지기, 땡기기, 바르기의 실제와 Tip / 피부미용레이저 진료의 Protocol 김경태 경희소나무한의원 원장–어르신 환자와 시작하는 피부미용 매출 향상 김재돈 다래한방병원 원장–피부미용레이저진료실 다양한 케이스 엿보기 하세현 대한한의피부성형학회 회장 - 최신 미용성형의 이해 #김경태 대표(파인드메드) 파인드메드는 ‘교육이 바꾸는 미래, 세상을 바꾸는 산업’이라는 모토 아래, 한의사의 전문성과 권한을 확장하고 개원가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 레이저 등 첨단 의료기기와 피부미용 장비를 기반으로 한 실전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사들이 새로운 진료 영역을 자신 있게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파인드메드가 교육하고 유통하고 있는 피부미용 진단기(Janus Pro), 색소 레이저(CO2 Nd:YAG), 리프팅기(Hifu, Microwave), 스킨부스터 인젝터(Dermashine Pro, Crystal Meso, Hycoox) 아산화질소 마취기(Matrx), 복합피부미용관리기기(올튠+우주인토닝) 등을 학술대회 현장에서 확인하고 체험해보시길 권한다. 피부미용 분야의 최신 기술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며, 한의사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다. 참가 업체 및 전시 부스 소개 - 참가업체 : 총 40개 참여 - 최신 의료기기, 약침제제, 한방 미용제품 등 다채로운 분야 포함 #박민임 대표(안진팜메디) 안진팜메디는 1984년 창립 이후 줄곧 한의학과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한의학의 발전과 진료 현장의 편의성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설립되었다. 저희는 한방의료기기, 소모품 등 다양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한의사의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환자분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6년 연속으로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매년 학술대회가 새로운 연구성과와 교류의 장을 넓혀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저희 역시 보람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8대 한방 온라인 쇼핑몰을 대표하여, 한의사들이 더 편리하게 진료환경을 갖추실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한의학과 현대 의료 환경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학회와 온라인 플랫폼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한의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이과정에서 얻은 의견과 경험을 반영해 한의사분들게 좀 더 편리한 진료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더 나은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제도 개선 및 네트워크 강화로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극대화”[한의신문]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최호정)는 12일 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케데헌 열풍과 한의의료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하며 기존의 관행적 방식에서 벗어난 전략적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제도 개선 및 플랫폼 활용 △수용 태세 확립과 교육 강화 △소통 및 네트워크 강화 △정부 및 유관 기관 지원 확대 등 다각적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국내 의료기관은 광고·홍보 규제의 역사가 길어 유치기관 등록이나 광고 절차에 제약이 많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의학은 단순한 문화적 자산이 아니라 해외에서 요청이 많고, 외교 협력의 주요 의제로도 다뤄지는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한의약을 관광·문화 콘텐츠와 결합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서울을 찾는 개별 관광객의 90% 이상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 루트에 한의원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 온라인 검색·홍보 플랫폼에 한의의료기관을 연계해야 한다”면서 “한의약은 단순히 전통을 지키는 학문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문화 콘텐츠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한의약의 세계 시장 진출 필요성은 주변국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일본은 전통의학을 현대 의료와 연계해 관광 상품화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중의학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글로벌 수요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지원과 마케팅 측면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한의약은 이미 해외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협력을 요청하는 분야인 만큼, 우리도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정책적 뒷받침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해외 박람회와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각국 보건 당국 및 외교 사절단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라오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에서 한의약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한의약은 이미 외교·경제 협력 의제 속에 포함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여전히 홍보와 마케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약의 글로벌화를 뒷받침할 인재 양성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의료진만으로는 외국인 환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통역 인력과 국제 마케팅 전문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 융합형 인재가 적극적으로 양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한의약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단순한 진료 인력 확보 차원을 넘어 관광·홍보·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부·학계·산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약 의료관광이 수도권 중심에 머물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이 외국인 환자 유치의 주요 거점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의 해양 관광, 전주의 한옥마을, 안동의 전통문화 등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 자원과 결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와 관광자원에 한의약을 접목한다면, 의료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규제 완화와 홍보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하고, 한의계 역시 세일즈 마인드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준비가 필요하다”며 “한의약은 과거 전통의 가치가 아닌 현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