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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승 교수의 한약재 감별정보 <17> 침향주영승 교수의 한약재 감별정보 <17> 침향 -
홍주의 회장, 이명수 국회의원과 간담회(20일) -
“난임은 치료 가능한 질병, 한의약으로 희망을”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와 EBC(대표 유영현)의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한의학 의료정보 프로그램 ‘여의보감’에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과 이지혜 홍보이사가 출연,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Q.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윤성찬 회장: 난임부부들에게 꼭 전하는 말이 있다. 난임은 천형이나 불치의 병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반드시 치료될 수 있는 하나의 질병일 뿐이라는 것이다.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은 2017년부터 한의 치료를 통해 생식건강을 증진해 자연임신을 유도, 출생아와 임산부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로 인한 결혼연령 상승과 고령출산으로 생식능력 저하에 따른 난임부부가 증가해 남성 난임 진단자가 2010년 2만2166명에서 2014년 4만8704명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남성 대상자 지원 또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Q.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윤성찬 회장: 지난해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5명보다 감소한 0.84명으로 전국 평균보단 높았지만,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하면 7번째로 합계출산율이 낮은 상황이다. 해가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비용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쏟아붓고 있는데도 출생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에 아이를 갖고자 해도 임신이 잘되지 않는 난임부부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저출산 극복에도 매우 효율적인 방안으로 난임부부를 위한 지원에 주목하게 됐다. Q. 현재 지원사업의 참여 현황 및 만족도는? ·이지혜 이사: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여성 환자들 위주로 시작됐지만, 2019년부터는 남성 난임 환자도 참여를 시작해 임신성공률이 19.7%로 높게 나왔다. 2020년부터는 난임사업에서 연령 제한을 풀어 고령의 난임부부들도 많이 참여하게 돼 임신률이 13.3%로 다소 낮아진 경향이 있다. 2022년 설문조사 결과, 치료의 결과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로 대답한 경우가 여성은 220명 중 174명(77.7%), 남성은 155명 중 125명(78.6%)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Q. 지자체 주도로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윤성찬 회장: 2017년부터 시작된 지원사업은 전국 최대 규모로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21.5% 증액한 9억72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난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은 물론 우수한 치료효과로 인해 난임부부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경기도의 저출산 극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국가사업으로 시행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Q. 지원사업에서 한의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윤성찬 회장: 한의 난임치료는 부부의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 주로 한약·침·뜸·약물좌훈·약침 등이 활용된다. 지원사업은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과 정액 검사 결과 기준치 이하의 조건을 충족하는 남성에게 3개월 동안 6회까지 한약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난임 환자에게는 배란 유도와 골반 혈류 개선, 심리적 안정, 긴장 완화, 호르몬 조절을 도와 자연임신율을 높이는 한약이 처방된다. 또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 자궁 환경을 개선하고 복부와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어 자궁내막이 튼튼해지면서 착상에 도움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Q. 난임부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윤성찬 회장: 난임부부로부터 한의약 치료를 통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없다. 이 세상에 새 생명을 가져오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업 보고를 위해 치료 후 연락을 해보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난임부부 중에는 둘째를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다. 이는 한의약 치료를 통해 자궁 상태가 좋아지고 정자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원사업이야말로 난임부부의 고통을 덜어주는 가장 큰 사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다 많은 난임부부가 지원사업에 신청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유관단체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윤성찬 회장: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도 적십자회 등 NGO 단체들과 협업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사회참여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한여한의사회와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의학 바로 알리기’ 홍보사업을 함께하고 있고, 재능 기부를 통한 의료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여한의사회와 대만 여중의사회와의 교류협력을 다시 시작하는데 있어 경기도한의사회가 가교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이지혜 이사: 최근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와도 협약을 맺었는데, 이를 통해 지원사업을 알리는 게 현재의 목표다. -
“금연 치료의 근거기반 한의진료 기틀 마련”서병관 교수(경희대 한의과대학) 담배는 4000여 화학물질로 이뤄졌으며, 그중 60여 종 이상이 발암물질이다. 흡연은 기침, 가래, 천식 악화 등 호흡기 증상 및 폐 기능 저하는 물론 건강 전반에 각종 질병 발생의 위험성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보고에 따르면 흡연은 가장 큰 사망 원인이며, 세계 성인 10명 중 1명(매년 600만명)이 흡연 관련 사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 흡연자 수는 2017년 약 890만명으로 2012년 이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사망원인의 21%가 흡연과 관계 있다고 보고되었다. 직·간접 흡연의 위해성과 높은 경제적 비용 때문에 금연에 대한 사회 인식이 높아졌다. 하지만 흡연은 니코틴 의존, 중독증상으로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완전한 금연을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현재 국가에서는 금연치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검색되는 7302개의 금연 치료 의료기관 중 한의원은 46개에 불과하다. 한의 치료중재의 금연 치료효과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준화된 진료지침 없이 한의사 개개인의 진료 역량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금연 치료 측면에서 표준화된 진료와 국가 금연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했다. 지침은 금연 보조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한의사가 진단과 치료 측면에서 표준화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합병증 및 기타 관련 질환의 치료보다는 금연 치료 자체, 즉 금연율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지침 개발의 전반적인 사항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을 준용했고, 권고안 도출 과정에는 GRADE 방법론을 적용해 객관적이고 활용성이 높은 지침을 개발했다. 본 지침은 한의 임상 현장에서 흡연 중독질환에 사용되는 일반침, 이침, 이압, 전기침, 레이저침, 화침, 매선 단독치료 및 한의 복합치료, 한·양방 복합치료에 대한 28개의 권고안이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으며, 환자의 흡연 기간, 동반 질환, 호소하는 증상, 기타 치료 유무 등을 고려해 단독 또는 병행하여 활용할 수 있다. 핵심적인 권고안 외에 임상적인 고려사항을 추가하여 한의사의 이해도 및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시계열적인 진료알고리즘에 따라 흡연 관련 질환, 니코틴 의존도, 금연 치료 및 관리 등에 관한 내용을 세부적으로 작성했고, 임상 현장에서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확산도구인 리플릿과 인포그래픽을 개발했다. 향후 지침의 지속적인 갱신이 필요하다. 앞으로 근거 창출을 위한 다수의 임상 연구,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 확보는 물론 보다 많은 임상 한의사들이 지침을 진료현장에서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면밀한 검토가 병행되어야만 질적 고도화가 가능하다. 지침의 실행 및 확산을 위해서는 임상 한의사들이 지침을 인지하고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지침 확산 보급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www.nikom.or.kr/nckm)를 통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파일 및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42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가족들 이야기를 포함해서 소소한 일상까지도 가끔 공유해주시는 마음이 따뜻한 의원님이 한 분 계신다. 최근 의원님의 둘째 따님이 하버드 로스쿨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땐, “웬만해서는 의원님 학력을 뛰어넘기가 어려웠을텐데, 그 어려운 걸 해냈네요. 둘째딸들이 원래 그렇습니다요!!”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둘째딸 출신 셀럽들 몇 명을 거론하면서 슬그머니 “의원님, 저도 둘째딸입니다. 하버드 근처에도 못 가 보았지만요”라면서 농담을 보탰다. 유난히 둘째딸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하시며 연신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신다. 국회의원들은 왠지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진료실에서 의사-환자의 관계로 만나게 되면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실제로는 소박한 분들이 훨씬 많은 편이다. 보다 원활한 진료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권위적인 성격의 강약이나 소속 정당의 컬러보다는 ‘대화 원활 Vs 대화 힘듦’의 구별이 내게는 보다 중요한 문제다. 환자의 성향을 더 잘 파악하여 세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짧은 문진이라도 집중해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이 사람이 어떤 성향인지 대강 파악이 된다. 그가 누구라도 1분이면 쌉가능이다. 상황에 맞는 대화, 원활한 진료 위해 ‘중요’ 그들의 서로 다른 성향을 파악해야만 각기 다른 기대에 부응할 수가 있고 진료실에서 퇴장할 때의 만족도를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좋아 빠르게 가!”라는 구호처럼 신속 명쾌를 원하시는 분에게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하고 있으면 가끔은 바쁜 분들의 귀한 시간을 빼앗는 눈치 없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대신 간만에 시간을 내어 여유있게 이것저것 설명도 듣고 휴식까지 챙기고 싶은 분이 내원하신 거라면 말하는 속도 혹은 발걸음 까지도 한 템포 느리게 속도를 늦출 필요도 가끔 있다. ‘이렇게까지 맞춤 진료를 한다고?’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겠지만 “매일매일 이런 각오로 진료하고 있습니다”라는 다짐을 혹은 내 속마음을 살짝 드러내는 것으로 의심에 대한 변명을 대신해 본다. 퇴직을 앞둔 보좌관 한 분이 여행하는 젊은이들의 용기가 대단하고 여행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이쁘다며 『노마드션』과 『 차박차박』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추천해 주셨다. 한 유튜버는 어학실력과 외모가 출중해서 확실히 해외를 돌아다니는 데에 유리한 것 같고, 다른 한 유튜버는 전세계 구석구석을 도보로 여행하는 에피소드를 연재하고 있는데 그 어떤 TV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다룬 적 없는 유명하지 않은 그래서 인적이 드문 숨겨진 길들을 대신 보여주고 미리 걸어주는 느낌이라 이 친구를 볼 때마다 더 늙기 전에 나도 저런 여행을 해봐야지하는 생각이 든다며 퇴직 후의 여행과 그 계획을 실천하기에 과연 건강이 따라줄지에 대한 걱정을 미리 하고 있는 중이라신다. ‘여행, 그래 여행은 적어도 한달살이는 해야 그게 여행이지. 아니지 반년은 떠나야지. 아냐, 일을 아예 쉰다면 1년 정도는 세계여행 그거 못 떠나겠어?’라고 생각해도 말만 쉽다. 개원이든 봉직의로의 이동이든 다음의 근무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맘 편히 한달, 반년, 일년을 여행한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닐 것이다. 가족 눈치, 친구 눈치, 지인 눈치의 “부담의 삼각형” 안에서 웬만해선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인들로서는 긴 해외여행은 늘 유튜브 안에서나 가능한 세상이니까. 그래서 친한 후배 하나는 이틀 연휴만 생기면 바로 짐을 싸서 떠난다고 한다. 하루라도 낯선 공기를 코에 좀 넣고 들어와야 지루한 일상을 버틸 수 있다며 하는 말 “선배, 난 보중익기탕이 아니라 타이뻬이 야시장에서 먹는 우육탕이 보약이더라!!” 당분간은 긴 휴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나는 요즘 목요일 오후에 지속적으로 반차를 신청하여 주 4.5일만 진료하는 스케쥴을 굳혀가고 있다. 『맥스달튼, 영화의 순간들』(63아트)이나 『라울뒤피,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더현대서울)처럼 여의도 근처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평일 오후는 무척이나 여유롭다. 주말에 방문하면 헬이라는 핫플 아니 핫플은 아니더라도 꼭 가보고 싶은 장소들을 도장깨기 형식으로 혼자 혹은 시간이 되는 지인들을 만나 목요일 오후의 여유를 챙기고 나면 금요일 진료는 아무리 힘들어도 퇴근할 때까지 힘이 남아돈다. 휴식의 효과가 이렇게나 크다. 평일 오후 찾은 인왕산 초소책방에서의 추억 몇 주 전 그 날은 인왕산 초소책방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은 날이었다. 카카오택시로 책방 주차장까지 쓩 날아가면 될 일이었지만 대중교통으로 가는 길도 알아두고 싶었다. 일단 1002번 버스로 광화문까지 이동, 하차 후 교보문고를 지나 KT광화문지사 앞에서 종로09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 정도라는 경로를 머리에 넣고 일단 출발. 막상 종로 09번 종점인 수성동 계곡에 내려서 지도앱을 켜고 교회 하나, 절 하나 지나고 보니 ‘해맞이 동산’이라는 표지석에서 잠시 멈춤. ‘앗, 이제 어디로 가지?’ 두 개의 갈림길 앞에서 잠시 땀을 닦고 다시 지도를 보려는데 표지석 뒤 아담한 공원 안에서 어깨운동용 도르래를 돌리고 계시던 어르신 한 분이 “초소 책방 가는 거 아니요?”라고 말을 건네신다. “아 네.. 어르신. 감사합니다. 어떻게 바로 알아보시네요.” “다들 여기서 어디로 갈까.. 하고들 서 있더라구요. 오른쪽 큰 길로 가면 영영 못 가요. 이 쪽 나무 데크 따라서 그냥 죽 올라가요. 중간에 갈림길 나와도 좌우 다 상관 없고 그냥 위쪽으로 죽 그렇게 그냥 10여분 올라가면 차 다니는 도로 나와요. 거기서 오른쪽으로 2∼3분만 걸어가면 바로 주차장 보일거요. 거기가 초소책방이오. 빵도 싸고 경치도 좋고 오늘 바람도 불고 좋은 날 오셨구먼. 평일날 와야 해. 주말에는 영 파이야. 주차도 몇 대 안 되고.. 초소책방 들러서 커피 한 잔 하시고 그냥 내려오지 말고 인왕산 숲속쉼터도 검색해서 거기도 꼭 들러요. 두 군데 다 좋아요.” 어르신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15분도 채 되지 않아 초소책방을 찾을 수 있었다. 어르신의 당부대로 근처의 숲속쉼터까지 들러서 인왕산의 초록를 만끽한 후 대로변 좌측으로 뻗어있는 긴 산책로를 따라 죽 걸어내려가니 경복궁역이 그리 멀지 않았다. 메밀 두 글자가 포함된 유명한 막걸리집에서 시간 맞춰 나와준 친구와 점저를 먹으며 초소책방 가는 길을 알려준 어르신 이야기와 최근 다녀온 그의 여행 이야기로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갔다. 다음 번에는 노들역 근처 “더한강”이라는 카페에서부터 망원한강공원 “덕덕구스” 맥주집이 있는 곳까지 자전거로 한강변을 한번 달려보자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렇게 헤어졌다. 평일의 낮술과 수다!! Couldn’t be better!!! 지난번 내 글을 꼼꼼히도 읽은 어떤 동기가 “야! 『엘리멘탈』이 어떻게 오행의 속성을 담아낸 이야기냐? 물과 불의 상극을 뛰어 넘는 러브스토리라면 몰라도...『엘리멘탈』에서 오행을 끌어내다니 너무 심하신거 아닌가?”라며 안부를 물어온다. “오행이나 한의학을 담아낼 영화나 애니가 나올 리가 영영 없어보여서 물불 나오니 너무도 반가워서 좀 끌어다 땡겨썼다”하면서 간만에 서로의 평안을 문답하다가 갑자기 부산대 한의전 졸업반들 특성화실습 이야기가 나왔다. 학생 하나가 본인 한의원에 짧게라도 와 있고 싶어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길래 방문을 허락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 학생에게는 큰 선물일 거고 개원가의 참혹한(!) 혹은 짜릿한(?) 현실도 알려주고 대신 너무 겁먹지 않도록 적절한 긴장감으로 무사히 국시 준비에 임할 수 있도록만 해줘도 충분할 것 같다는 내 의견을 말해주었다. 매년 이맘 때쯤 한의대 졸업반 학생들의 국회 실습을 부탁하는 연락들이 여기저기서 오곤 했다. 지난 몇 년간은 코로나라는 만능키가 있었기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한 거부의사를 맘 편하게 밝힐 수 있었다. 코로나 덕분에 덜 미안했었다는 말이다. 코로나가 느슨해진 요즘이지만 진료가 많은 탓에 그 좁은 공간에 학생들이 한두명이라도 앉아 있다 생각하면 이 또한 불편할 일이라서 ‘그 누가 부탁을 해 오더라도, 이건 무조건 NO다’라고 굳게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산대 졸업반임을 밝힌 한 학생으로부터 국회 실습을 허락해 달라는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무조건 NO!!’라는 심정으로 한줄한줄 읽어내려가는데 그 학생의 아버님 성함을 확인한 순간, 나의 강려크한 의지는 사르르 녹아버렸다. 수년 전 내가 학술이사로 몸담고 있었던 학회의 춘계학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세션의 연사로 그 분을 꼭 모시고 싶었다. 당신이 속해있는 학술모임 이외의 장소에서는 강의를 안 하는 것을 원칙삼고 계신 분이셨기에 완강히 거절 의사를 표하셨는데도 어디서 솟아난 용감 덕분인지 선생님 한의원으로 이번 한 번만 강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편지를 보냈고 기어이 학회에 모시고야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분명 예의에 어긋나고 동시에 억지스러운 일이었다. 그 땐 그저 등록비를 입금해가며 학회가 열리는 먼 곳까지 왕림해주시는 많은 한의사들에게 좋은 연사분들을 소개하는 것이 학술이사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했기에 암튼 그렇게 오버액션을 감행했었다. ‘일의 감각’, 진정한 전문가 되기 위한 과정 소개 그 때 그 강의를 맡아주셨던 한의계의 대선배님의 자제분이 한의전 졸업반이 되었고 이 인연으로 10년도 지난 그 때 그 일과 함께 선생님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구나 싶어서 그 학생에게 “아빠찬스라는 단어를 안 쓸 수 없네요. 아니, 아빠찬스보다는 아버님의 음덕으로 국회 실습을 허락하오니 성실하게 임하십시오”라고 당부해 두었다. 2주간은 환경노동위원회에 속해있는 의원실 실습으로, 그리고 남은 1주간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의사 선배들 몇 명을 만나는 것으로 간략하게 스케쥴도 짜보았다. 지난달에 짧게 부산을 방문했을 때 간략히 상견례처럼 얼굴만 확인한 터라 실습으로 두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줘야 할까? 또,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없을까? 여러 생각들이 머릿 속에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apprentice(견습생)-journeyman(제구실하는 장인)-master(고수)’라는 3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간략한 도해가 챕터를 나누는 책갈피처럼 반복적으로 인쇄되어 있는 『일의 감각』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는 중증 외상환자를 수술하는 외과의사로 경력을 시작하여 현재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소속 학자로 다양한 의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연구하는 데 매진 중인 로저 니본(Roger Kneebone)이다.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 저자가 의사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장인이 되려면 더 넓은 목표를 바라보아야 한다. 수년간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일을 하는 좋은 이유가 있어야 한다. 전문가 되기는 그보다 더 위대한 목적이 따른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관심이 핵심이다. 마주하는 대상이 누구든 무엇이든, 우리는 관심을 기울일 책임이 있다. 어떤 일을 하든 우리는 대상을 존중하고 살펴야 한다.” “고수가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고수 되기란 인간으로 존재하기의 핵심이다. 우리가 많은 이가 알아봐 주는 고수가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잘하고자 애쓴 일에 더 능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면 심오한 욕구가 충족된다. 우리가 우리보다 큰 무언가에 몰두하고픈 욕구다.” “고수가 되는 여정은 인간관계 같다. 계속 이어나가면 풍요로워질 잠재력이 생긴다. 굉장한 만족감을 주며 평생에 걸쳐 보답한다. 장기간 이어지는 관계가 그렇듯, 이 길에도 끝이 없다. 이 길은 우리의 성장과 변화를 받아안을 만큼 방대하고 유연하기에, 우리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한다.” 의사 교육의 전문가이면서도 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문장에서는 유독 장인 혹은 고수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위대한 목적과 넓은 목표 없이 무작정 오랜 시간 환자들만 많이 본다면 고수는커녕 그저 그런 밥값 겨우 해내는 숙련공에 머무른 채 경력을 마감하고 말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완성할 수 없다는 느낌이 고수되기의 중심에 있다. 완벽한 수술(치료)도, 완벽한 진찰(진단)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노력을 멈출 수 없다. 고수 되기란 그런 법이다”라며 로저 니본은 고수 되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을 끝없이 반복한다. 고수로의 도약을 꿈꾸는 후학들을 기다리며…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and Garfunkel)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는 직역하면 “거친 바다 위 다리가 되어” 정도로 해석되어야 할 것 같은데, 무튼 1970년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따뜻한 가사와 잔잔한 보컬은 언제 들어도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이 노래가 문득 떠오른 이유는 곧 진료실에서 만나게 될 제자들을 기다리는 설레임 덕분이다. 이 짧은 만남은 초소책방으로 이르는 길을 알려주신 그 어르신과의 만남처럼 훅 지나가 버릴 것이다. 길을 알려준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혹은 어딘가로 도달할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는 일이기도 하다. 나도 로저 니본의 언어를 빌어 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견습생에서 숙련공까지는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점에 서 있는 그대들이니 무언가 더 큰 목표에 몰두하며 숙련공에서 고수로의 도약을 꿈꾸시고 꼭 이루어 내십시오. 그대들은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
국내 한의학 암 치료 연구, 어디까지 진행됐나?한의학 암 관련 연구 동향을 토픽모델링과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법을 통해 체계적으로 규명해낸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43권 6호에 ‘2000년 이후 국내 한의학 암 관련 연구 동향 분석-Latent Dirichlet Allocation 기반 토픽모델링 및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번 연구에서는 LDA 기반 토픽모델링과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법으로 2000년 이후 국내 한의학 학술지의 암 관련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이번 논문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배겨레 선임연구원이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대분류 의약학 중 중분류 한의학에 속하는 23개의 등재학술지 혹은 등재후보학술지에 2000년부터 2022년 검색 시점까지 발표된 암 관련 연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KCI에서 1차 검색으로 1586편의 논문을 찾았으며, 한의학 국내 학술지 23개와 RISS에서 수기 검색으로 논문 404편을 추가했다. 총 1990편 중 중복 논문 18편, 관련 없는 연구 논문 699편, 초록이 없는 논문 8편을 제외한 총 1265편의 암 관련 연구 논문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 토픽모델링으로 논문 주제 6가지 도출 연구에서는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암 연구 논문을 LDA 알고리즘을 이용해 6가지로 분류하는 토픽모델링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도출된 6가지 주제는 △세포자멸사에 대한 세포 실험(in vitro experiments on apoptosis) △암 환자의 증상 관리에 대한 증례보고(case reports on symptom managements) △문헌 고찰(literature reviews) △한약 추출물의 항증식 효과에 대한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in vitro and in vivo experiments on anti-proliferative effects of herbal extracts) △항암 효과에 대한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in vitro and in vivo experiments on anti-tumor effects) △유방암 세포주에 대한 한약 추출물의 효과에 대한 세포 실험(in vitro experiments on effects of herbal extracts to breast carcinoma cell lines) 등이다. 배 선임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암 관련 연구의 주제는 한약 추출물의 항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실험 연구에 집중돼 있으며, 그 외 주제로는 암 환자의 증상에 대한 증례보고와 기존 문헌 분석 연구가 있음을 도출해 냈다. 또한 연구에서는 단어들의 동시 출현 기반 분석을 통해 한의학 암 연구 논문 안에서 중요한 핵심 단어가 어떤 단어와 함께 보고됐는지에 대한 경향을 살펴봤다.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 결과 침 치료(acupuncture)는 환자, 증례, 한의학 단어와 연관 관계가 있었으나, 실험 연구 관련 단어와는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한약 복합물(herbal-formula), 한약재 추출물(extract) 단어는 환자, 한의학 등 임상 관련 단어 외에도 종양, 억제, 증식, 성장, 기전, 단백질, 쥐, MTT assay 등 실험 연구 관련 단어와 연관돼 있었다. ◇ 한의학 학술지에서 많이 진행한 암 연구는? 연구 설계에 따라 연결된 단어 노드(node)들이 달랐다. 환자(patient)와 연관성 있는 단어는 한의학, 증상, 종양, 삶의 질, 병기, 생존 등이었다. 반면 세포(cell)와 연관성 있는 단어는 세포자멸사, 추출물, 발현, 억제, 단백질, 증식, 세포주, 기전, 성장, 세포독성, 세포 생존 능, 종양, caspase, 세포 괴사, 쥐, 농도, MTT assay, 유전자, 유도, 실험, 세포주기, 한의학, 전이, 생존, 생산, Bcl-2(B cell lymphoma gene-2), Bax,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p53, 인산화효소(kinase), 상향 발현 등이었다. 배 선임연구원은 토픽모델링과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확인한 2000년 이후 국내 한의학 학술지의 암 관련 연구 동향을 근거 피라미드와 함께 도식화했다. 이를 통해 연구 동향을 대표적인 한의학 중재인 침 치료와 한약 두 가지로 나눴다. 암 환자의 증상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보고한 증례 또는 연속 증례 논문이 있었고, 침 치료 중재를 포괄하는 문헌 고찰 논문이 있었다. 한약물의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 연구가 전체 연구 중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침 치료의 효과에 대한 동물 실험 연구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한약의 효과를 보고한 증례 논문이 있었으며, 한약 중재의 효과를 평가한 체계적 문헌 고찰 연구도 있었다. 2000년 이후 국내 한의학 학술지에서 증례보고보다 상위 근거 수준이며,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의 기반이 되는 무작위 임상 대조시험 연구나 대규모 코호트 연구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근거 수준 높은 연구는 해외학술지에 게재 배 선임연구원은 “국내 임상시험을 등록하는 시스템인 질병관리청 임상연구정보서비스(CRIS)에는 다수의 무작위 배정 대조군 이중맹검 한의약 임상시험이 등록돼 있다”며 “국내 한의학 등재 학술지에 증례보고 이상 수준의 임상연구가 게재되는 비율이 적은 것은 출판 편향 중 한 가지인 ‘학술지 선택’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술지 선택은 연구자가 흥미롭지 않다고 인식하는 연구 결과를 중요한 저널에 투고하지 않거나, 대한민국과 같이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 않는 국가의 연구자들이 부정적인 연구를 영어로 출판되지 않는 국내 저널에 투고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볼 때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과 같이 근거 수준이 높은 연구는 해외 학술지에 출판해 국내 연구 동향 분석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배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KCI 등재 학술지 및 등재 후보 한의학 학술지의 전체적인 암 연구 동향을 살펴보기 위한 첫 번째 연구로, 기존 연구보다 넓은 문헌 집단에 대해 동향 분석을 진행했다”며 “토픽모델링과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암 관련 논문에서 주요 관심사였던 주제와 상대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주제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제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연구자와 국외 연구자들이 근거 수준 높은 연구를 수행하며 기여해 왔기 때문에 이런 권고안에 한의학 중재가 진입할 수 있었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은 임상지침에서 권고하는 한의학 중재를 환자에게 설명하고 제시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 연구자와 학술지가 함께 연구 보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며 한의학 암 치료에 대한 근거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중 공동 국제학술대회를 마치며…(上)한국연구재단(NRF)과 중국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의 2022년 국제협력프로젝트인 ‘한·중 공동세미나’에 동신대학교와 중국 상해중의약대학 부속 악양중서의결합병원(이하 악양병원)이 지원·선정된 가운데 지난 6월29일부터 7월2일까지 악양병원에서 ‘침 치료의 장부조절 및 진통기전에 관한 국제심포지움’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국제심포지움에 한국측에서는 동신대 경혈침치료ICT융합연구사업단(AICC)에 참여하고 있는 동신대 나창수·박수연·김재홍·유양희 교수, 경희대 박히준 교수, 대구과학경북기술원 이기준 교수, 원광대 김성철 교수가 참석해 골관절염, 파킨슨병, 과민성장질환, ALS 등에 대한 침구치료 관련 주제 및 의광학 분야 최신 기술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측에서는 악양병원장 주가(周嘉) 교수(사진)를 비롯해 부원장 이복윤(李福倫) 교수, 윤뇌묘(尹磊淼) 교수, 홍석경(洪錫京) 교수와 함께 화중과학기술대학 동제의대 이만(李熳) 교수, 절강중의약대학 소효매(邵晓梅) 교수, 상해시침구경락연구소 오환만(吳煥熳) 소장·류혜영(劉惠榮) 부소장 등이 참석해 침술마취 및 진통기전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주가 교수는 주최측을 대표해 이번 심포지움에 참석한 한·중 전문가, 학자, 관계자 모두에게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중국과 한국은 침구치료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한·중 양측의 침구치료 메커니즘 연구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전수하고, 양국의 전통의약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침구치료 효능의 기전 연구에 관한 국제협력을 촉진함과 동시에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나창수 교수(사진)도 인사말을 통해 “역사적으로 볼 때 전 세계 침구치료의 중심지인 중국과 한국의 의사, 과학자들이 모여 침구치료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그 기전을 밝히면서, 현대과학적 연구방법론에 기반하여 침구치료의 생체조절 작용을 좀더 정밀하게 연구개발하고자 하는 논의의 장이 시작됐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며 “향후 한국과 중국의 의과학자들이 이번 한·중 공동세미나 행사를 시작점으로 삼아 교류를 증진하고 공동의 관심사를 도출한다면, 장부 조절과 진통 기전에 관한 심화된 연구를 위해 협력하고, 아울러 생체조절이 가능한 침구치료 기술 개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히준 경락경혈학회장(사진)은 “한국에서 기초 침 치료 기전 연구를 하는 대표적인 경락경혈학회는 기초 침구 연구자들이 중심이 되어 연구 공동체를 이뤄 임상한의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연구성과가 임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침 치료의 장부조절 및 진통 기전 연구라는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특히 경락경혈 연구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인 만큼 한·중 공동 심포지움에 참여할 수 있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향후 이러한 의미있는 주제로 국제 공동연구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락경혈학회도 힘껏 돕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한·중 양측의 주제 발표에서 중국측에서는 주가 교수가, 한국측에서는 나창수 교수가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주가 교수는 발표를 통해 현대 침술마취의 혁신과 발전에 대해 소개했다. 주 교수는 침술마취 역사와 관련 1958년 편도선 절제술을 시작으로, 1970년 폐절제술과 체외순환 심내직시수술에 적용됐다고 소개하는 한편 현재 기존의 침술마취 기술을 개선해 침과 약을 융합한 현대 침술 마취 이론을 제시, 가장 어려운 심장수술에서 침술 마취를 도입해 ‘얕은 수면, 자가 호흡 상태에서 침술-약물 마취 심장 수술’로 발전시켰고, 이를 계기로 중국 최초로 ‘기관 삽입이 없는 침술-약물 복합 마취를 이용한 심장 판막 수술의 임상 응용 규범’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수의 임상연구를 통해 폐·심장 수술 중 기관 삽입이 없는 현대 침술 마취가 기존 전신 마취 임상 결과와 비교해 마취약의 사용을 70∼80%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술 후의 통증과 합병증을 감소시키며 수술 후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이러한 현대 침술 마취는 마취약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수술 환자 혹은 전쟁이나 재난과 같은 마취약이 부족한 특정 상황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2005년 주가 교수가 최초로 진행했던 침술 마취를 통한 기관 삽입 없는 심장 이첨판 형성 수술은 BBC를 통해 전세계로 보도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나창수 교수는 ‘다파장 침습형 레이저침 개발 현황, 응용 분야 및 경혈침치료ICT융합연구 전망’이란 발표를 통해 2003년부터 2022년 수주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프로젝트까지 4개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해오면서 침습형 레이저침 연구개발 배경, 목표 및 주요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나 교수는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 암성동통에 대해 침습레이저침과 전침을 결합한 시술에서 내인성 칸나비노이드 계통과 연계돼 동통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데, 파장대별로 650nm 레이저침과 전침을 결합해 시술했을 경우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효과가 위주로 발현되고, 830nm 레이저침과 전침을 결합해 시술했을 경우에는 신경 및 뉴런 재생 효과 위주로 발현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절염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인데, 침습형 레이저침의 레이저광이 피하 경혈 부위에서 조사되면서 근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주목, 골관절염 유도로 인해 비복근 근섬유내의 증가된 mRNA인 Atrogin1, MuRF1, Myf5, MyoG 등의 지표들이 레이저침 시술에 의해 감소됨을 관찰했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2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분야 프로젝트인 ‘경혈 자극·진단 원천기술 기반 ICT 접목 침치료 융합시스템 개발’(총사업비 139.2억원)의 원천기술을 개발 프로그램에 의해 심화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27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의료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분쟁의 원인과 효과적인 대응책을 살펴본다. 경찰과 변호사를 하면서 악성민원인, 의뢰인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대화과정을 몰래 휴대폰으로 녹음·녹화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가정폭력사건과 관련해 만취한 남편을 기다렸다가 남편이 큰소리로 소리를 치거나 물건을 부수는 경우 비명소리를 녹음해 이혼이나 형사고소에 증거로서 사용하기도 한다. 경찰과 변호사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회식이나 유흥자리에서 농담조로 한 말이 성희롱으로 진정을 하거나 가벼운 신체적 접촉을 이유로 성추행으로 고소를 한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의 경우에도 가벼운 훈계 의도의 신체적 접촉이 물리적·정서적 학대에 해당돼 경찰에 신고(고소)를 하고, 출동한 경찰이 CCTV 전체를 분석하기도 한다. “녹음·녹화의 급증…악의적인 이용사례 늘어나” 필자가 최근에 겪은 사건 중 어린이집 학부모가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은닉해 교사가 아이에게 큰소리로 꾸짖는 음성을 녹음하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녹음해 정서적 학대로 신고했다고 한다. 더불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에 따라 직장에서의 우월적인 지위 또는 관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서는 일을 시키거나 따돌림을 지시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처벌되다보니 이와 관련된 녹음·녹화도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수사기관,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군인권센터, 법원, 고용노동청 등 각 기관에는 녹음녹취파일, 녹취록,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이 증거자료로 제시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CCTV, 휴대폰 포렌식 분석을 요청하는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어떨까? 악성 환자의 경우에 진료의사의 오진, 과잉진료 등을 유도하기 위해 문진(구두로 의사와 상담) 과정에서 자신이 내원 전에 앓고 있던 병에 대해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로 인해 잘못된 처방을 유도하여 치료로 인해 병이 악화됐다고 하면서 형사고소 또는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한다. 사전에 치료과정 등 서면동의 받으면 도움 문진을 하는 의사로서는 환자가 사실대로 이야기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환자와의 문진과정을 충실하게 사실 그대로 진료기록부에 기록을 남겨두지 않는다. 형사고소, 법정재판 과정에서 오히려 환자가 자신을 진료한 의사가 제대로 질환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잘못된 처방에 의해 병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의사와의 문진 과정을 환자가 휴대폰으로 녹음하기도 한다. 척추 교정이나 약침 처방의 경우에는 의사가 환자 자신의 동의를 얻지 않고 성추행을 했다고 고소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어 치료과정에 거부 등 저항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치료 여부에 대해 사전에 환자의 서면동의(환자가 미성년자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병원의 어려운 경제적 형편을 노려 처방 없는 치료를 권유하거나 가짜환자 유치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병원에서도 다하고 적발된 사례도 없으니 하셔도 됩니다’라고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의사를 유혹하기도 한다. “의료인이 보다 존중받는 사회되기를” 환자는 의사의 고객이지만, 때로는 환자가 의사를 범죄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유혹에 빠뜨리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이 휴대폰, SNS, 유튜브, AI 딥페이크(가짜영상음성)를 활용한 CHAT GPT 등이 보편화·활성화 되어가는 현실에서 의사들은 이래저래 진료를 하면서 세심하게 환자를 잘 살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러 병원을 순례하면서 의사의 오진을 유발시켜 이를 이유로 의사를 협박하는 악성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의사란 직업은 고달프기만 한 직업인 것 같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드라마와 같이 낭만한의사 허사부, 왕진가방을 들고 아픈 사람을 찾아가는 의사가 많아지고, 의료인이 보다 존중받고 대우받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자체, 한의약 육성 관련 조례 24개 제정·시행국무회의를 거쳐 18일 대통령이 공포한 ‘한의약육성법 개정법률안’의 핵심 골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한의약 육성과 관련한 지역계획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현행 제정, 운영되고 있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의 한의약 육성과 관련한 조례의 실효성을 담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한의약육성법’이 개정되기까지 다수의 지자체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한 이유도 조례를 제정한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정된 조례에 따라 한의약 육성을 위한 필요한 사항을 분명히 정해 소속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 운영해야 한다는 중앙정부의 방향성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는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의 수립 의무에도 불구하고, 원활하게 지역계획을 수립하거나 이행치 않고 있어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계획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함으로써 지역계획 수립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정한 셈이다. 이와 관련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육성법 개정을 기반으로 보건복지부장관이 매 5년마다 수립하고 있는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실정에 맞게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역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의약육성법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던 서영석 의원도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국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내 한의약 육성은 그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으나 이번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지자체에서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의 수립 및 시행의 실효성이 높아져 한의약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최근에 한의약 육성과 관련한 조례의 제·개정에 나선 곳은 전남 장흥군 의회다. 장흥군 의회는 17일 개최한 제2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장흥군 한의약 및 생물산업 육성 조례’를 개정했다. 개정된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장흥군 한의약 및 생물산업 육성 조례’의 명칭을 ‘장흥군 생물의약산업 육성 발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로 바꾸었으며, 장흥군 생물의약산업육성 발전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등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 한약의 연구·생산·제조·유통 등 한의약과 관련된 산업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곳은 서울특별시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2018년 3월 22일 ‘서울특별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서울특별시가 한의학 발전 기반 조성 및 시민 건강 증진 도모를 위해 한의약 육성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다양한 한의의료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특별시의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 이후 그 이듬해인 2019년 7월 16일 ‘경기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고, 곧이어 같은 해 10월 30일에는 ‘대구광역시 한의약 육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으며, 2020년 1월 부산광역시, 7월 대전광역시·인천광역시, 9월 울산광역시 등이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광역자치단체의 관련 조례 제정은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 2022년도에는 충청북도,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북도, 대구광역시 등이 한의약 육성과 관련한 조례를 제정했고, 올 2월에는 광주광역시도 한의약 육성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모두 12개의 조례가 제정, 운영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전남 장흥군이 전국에서 최초로 지난 2019년 4월 10일 ‘장흥군 한의약 및 생물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후 2021~2022년 동안 경기 수원시, 경기 용인시, 충북 제천시, 경남 창원시, 경기 부천시, 경기 안양시, 경기 성남시, 경기 의정부시, 경기 군포시, 경기 파주시 등이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경남 진주시가 ‘진주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모두 12개의 조례가 제정, 운영되고 있다. 진주시의회 김형석 시의원(국민의힘)의 대표 발의로 통과된 ‘진주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는 ‘한의약육성법’ 제3조에 따라 국가의 시책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의약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조례의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조례의 목적, 정의 및 시장의 책무에 관한 사항 △한의약 육성의 기본방향에 관한 사항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의 수립·시행 및 수립 협조에 관한 사항 △한의약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의 추진 등에 관한 사항 △사무의 위탁, 재정지원 및 홍보에 관한 사항 등을 담았다. 이와 관련 김형석 시의원은 “한의약은 오랜 세월 국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우리 민족 고유의 의약(醫藥)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전통의약 및 대체의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돌입하는 우리 사회에 알맞은 한의약 발전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조례에 따른 적극적인 시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시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에서 제정된 한의약 육성 관련 조례는 지난 2003년에 제정된 ‘한의약육성법’을 근거로 제정됐다. 한의약육성법은 한의약의 정의를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 및 한약사(韓藥事)를 말한다”고 규정, 지식정보화 사회의 시대 흐름에 맞춰 한의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법률에 근거해 전국 지자체들은 한의약 육성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해 한의약을 활용하여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전국 지자체에서 24개에 이르는 한의약 육성과 관련된 조례가 제정, 시행되고 있음에도 한의약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계획과 전략이 체계적이지 못했던 것이 이번 ‘한의약육성법’이라는 모법의 개정으로 인해 각 지자체 단체장의 책무는 물론 한의약 육성의 기본 방향과 지역 계획의 수립 및 시행에 있어 중앙정부인 보건복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효과적인 지원은 물론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됐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5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東建 先生(1941∼1997)은 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을 역임한 학구적 한의사였다. 1965년 경희대 한의대를 14기로 졸업하고, 1968년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에 성덕한의원을 개원해 대민 의료를 시작했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 동창회장으로 활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동건 선생은 1985년 서울시한의사회에서 간행한 『臨床經驗方』이라는 제목의 책자에 「각기병에 대한 고찰」이란 제목의 두쪽짜리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각기병을 “신진대사병에 속한 병으로 고대에는 緩風이라 하였고, 宋元 이후에 脚氣라고 하였다. 한방에서는 風寒濕의 三氣에 의하여 오며, 기후나 수질, 토질 등으로 지역에 따라서 또는 中毒說, 영양부족설 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비타민B의 결핍으로 발병되며 기타 상세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정의했다. 이 논문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증상: 或痛, 或不能, 或不仁, 或寒, 或熱, 或燥, 或濕. 주증상은 지각신경마비, 운동장애, 부종, 삼계항진. 足背, 下腿의 내면 또는 전면 指頭掌面 하부 및 口圍에 감촉이 감퇴되며 좌우양측에 잘 생기며 초기에는 微熱惡心, 전신무력, 脚部重感, 흉만감, 식욕감소, 심계항진, 대변부조, 呼吸頻數, 소변불리, 설사 등으로 발병이 시작한다. ◦ 脚氣의 종류 ①위축성(乾性) 각기: 일반증상은 가볍게 오고, 점차 하지운동 마비가 오며 심하면 사지 및 구간근 마비까지 오고, 이 마비근은 점차 위축하여 이 슬퇴반사가 소실되며 지각이상이 온다. ②부종성(濕性) 각기: 대부분 하지에서부터 부종이 시작하여 전신에 파급된다. 심계항진, 호흡곤란, 요량감소 등의 증상이 오며, 신성부종에 비하여 안면에 현저하지 않다. 이것도 역시 슬건반사가 없어진다. ③衝心性 각기: 돌연히 이 증상은 발작하면서 심계항진, 호흡곤란, 불안감, 전전반측, 번갈, 구토 등의 증이 오고, 뇨량이 감소되면서 맥박이 120 이상에 달하며 부종이 하지에서부터 시작된다. 가끔 목소리가 쉰다. 대개는 몇 시간 내지 몇 일로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충심성 각기는 주로 장년 장실한 사람에 잘 발병한다. ◦ 치료법 ①습성 각기에는 雞鳴散을 사용함 ②乾性 脚氣는 滑石을 去하고, 白殭蠶을 가하여 사용함. 雞鳴散은 활석 三錢, 神曲, 빈랑 各 二錢, 소엽, 진피, 지각 各 一錢半, 酒芩 一錢 ③충심성 각기로 喘悶危急할 때는 계지작약지모탕 加赤茯苓, 木瓜 各 三錢, 활석, 반하 各 二錢, 후박, 진피 各 一錢 ④복부팽만, 변비, 부종, 동계 등의 증상에는 九味檳榔湯 加吳茱萸 二錢, 백복령 五錢 ⑤상복부팽만, 변비, 긴장, 발의 저림, 口味가 없을 때는 대시호탕 ⑥임신 중의 각기, 산후 각기는 당귀작약산 ⑦비만, 변비, 발이 굳으며 부종이 오는 증에는 방풍통성산 ⑧足疼痛으로 오는 각기는 빈소산 加乳香, 위령선, 몰약 各 一錢, 의이인 四錢, 오가피 三錢 ⑨풍습각기, 종통, 拘攣證에는 빈소산 加위령선 一錢, 乳香 五分. 薑三, 蔥白三 ⑩습열각기, 종통, 제증각기에는 청열사습탕 加창출, 황백 各 一錢, 자소엽, 적작약, 목과, 택사, 목통, 방기, 빈랑, 지각, 강활, 향부자, 감초 各 七分. 痛에는 加목향, 腫에는 대복피, 熱에는 加황련, 대황 ⑪침 치료: 족삼리, 양릉천, 삼음교, 풍시, 대장수, 절골, 신맥, 곤륜, 혈해, 양구, 심수, 음릉천, 신주, 중완, 수위중, 환도, 곡지. 변비증의 각기에는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