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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여한 회장,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 동참11월25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세계 각국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부터 매년 11월25일부터 12월1일까지를 '여성폭력 추방주간'으로 지정, 우리의 일상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여성폭력에 대한 근절과 방지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이에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김학자)는 ‘여성폭력추방주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오명숙),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백현욱),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 한국여성건설인협회(회장 박기숙)와 함께 여성혐오범죄와 이를 조장하는 여성혐오정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SNS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닌 성차별적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로 바라보고, 여성폭력범죄와 여성혐오정치가 추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 또한 “여성폭력범죄는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닌, 깊이 뿌리 박힌 사회적‧문화적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법률,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료 종사자들이 여성폭력 피해자를 인식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며 “대한여한의사회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한의진료 지원 강화, 트라우마 한의일차진료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23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동계), 주요 발표내용은? <4>[한의신문=주혜지 기자] 2023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행사가 오는 10일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E룸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생애주기별 한의학’을 주제로 △라이브 시연 강연 △뇌파 및 레이저 의료기기 시연 및 핸즈온 실습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 △초음파 핸즈온 실습 △기초한의학학술대회 △안면신경마비 특강 6개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란에서는 뇌파 및 레이저 의료기기 시연 세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Session 뇌파 및 레이저 의료기기 시연 △뇌파의 이해 및 임상 활용(임정화·부산대학교) 임정화 교수는 질환의 진단과 평가, 치료 전후의 평가에 활용되는 정량화 뇌파와 자신의 뇌파를 스스로 조절해 다양한 임상상태의 개선을 도모하는 뉴로피드백을 소개하고, 임상 적용과 연구동향을 공유한다. 임 교수는 “뇌파를 통해 뇌 기능을 관찰하는 것은 칠정(七情)이 기기(氣機)의 승강실상(乘降失常)을 초래한다는 한의학의 정신 병리와도 일맥상통하며, 뉴로피드백 훈련은 음양의 균형과 조기치신(調氣治神)의 한의학 치료 접근과 비슷하다”며 “회원들이 뇌파계에 대한 흥미가 커져 한의임상에서 뇌파계의 활용 및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저 및 기타 의료기기의 한의 임상 법적 학술적 근거(장인수·우석대학교) 장인수 교수는 한의학 임상에서 피부 미용에 사용되는 레이저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의 활용에 대한 법적 근거와 학술적 배경을 설명한다. 이후 피부 HIFU, RF고주파, CO2 레이저 등 대표적인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이론적 교육과 함께 술기 실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 교수는 “의료기기를 활용한 미용 분야는 한의 임상의 영역이며, 한의사가 시술할 수 있는 분야”라며 “레이저침이 건강보험에 포함된 것은 1994년으로 미용 분야 역시 한의사가 시술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어 적절한 교육을 받는다면 피부 미용 분야에서 진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미용 의료기기 임상 활용(서형식·부산대학교) 서형식 교수는 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에너지에 대한 기초적인 특징과 미용적 목적으로 활용될 때 에너지의 변환과 출력을 소개한다. 또한 한의약육성법에 근거해 전통적 의료행위의 현대적 의료행위 관련 응용·개발 내용과 함께 임상 실전에 필요한 기본적 내용과 술기 방법을 소개한다. 서 교수는 “미용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는 ‘열에너지’를 인체에 적용하는데, 한의사는 전통적으로 뜸과 화침 등을 사용해 열에너지를 의료 영역에 사용하고 있다”며 “현대 의료기기를 통해서도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근본적인 부분에 집중하면 다양한 도구와 방법을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부질환에 대한 이해와 레이저 치료(이마음·청담채한의원) 이마음 원장은 레이저를 사용하기 전, 피부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레이저 사용 적응증인 피부에 대해 교육한다. 강의는 CO2 레이저와 색소레이저와 더불어 RF 고주파, 하이푸(초음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레이저를 적용하기 위한 피부 질환의 이해와 진단을 소개한다. 이마음 원장은 “피부를 보고 판단해 레이저를 선택하고 술기를 하는 건 의료인의 몫으로 레이저 사용엔 어떠한 문제도 없다”며 “하지만 각 의료인의 역량이나 피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치료가 안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는 있는 만큼 레이저 사용 전 관련 지식을 잘 숙지하고 이차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단순해 보이지만 다채로운 면이 철인 3종의 매력”[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정나래 서초나래한의원장은 철인 3종 장거리 프로선수로 활동한 이색경력을 가지고 있다. 본란에서는 철인 3종 경기의 매력에 빠져든 정나래 원장에게 선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 및 철인 3종 경기의 장점·매력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철인 3종 경기란? 수영-사이클-달리기를 연이어 하는 종목으로, 각 종목과 트랜지션이 중요하다. 거리는 스프린트코스부터 아이언맨코스까지 다양하며, 최근 혼성릴레이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 선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철인 3종이라는 종목을 우연히 알게 돼 나가본 것이 처음 입문한 계기다. 딱히 큰 이유나 포부 없이 일단 시작했다. 워낙 선수가 부족한 종목이라 동호인이지만 전국체전도 나가보는 영광을 누렸고, 이후 더 열심히 준비를 해서 장거리 프로선수로 출전을 하게 됐다. 금전적 이득이 되지 않는 명예뿐인 도전이지만, 나이에 비해 철이 없어서 그런지 오직 하고 싶다는 열망만 가지고 준비를 했었다. 철인 3종 경기의 장점 및 매력은? 자신과의 대화, 몸을 쓰는 법을 깨닫는 과정, 아직 다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깨달음을 얻어가는 인생길,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는 전략 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긴 거리의 코스는 날씨, 고저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와 시나리오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도 마지막 달리기라는 큰 고비가 있기 때문에 항상 돌발적인 상황을 준비하면서 경기 운영을 잘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체의 수분, 영양 준비 등 생리학적인면 을 공부하기도 해야 하며, 같은 동작을 수백 수천 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세밀한 동작과 움직임도 몸에 익혀야 한다. 이런 단순해 보이지만 다채로운 면이 바로 철인 3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경기 중 힘들었을 때는 하와이챔피언쉽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원정대회를 줄줄이 계획하고, 기량도 한 껏 올라있던 상황에서 족저근막염이라는 부상을 입었을 때였다. 숙소 바로 앞 식당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화장실도 걸어가지 못할 정도로 통증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출전해 챔피언쉽티켓을 따게 됐다.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본 어떤 분은 마치 깨진 유리 위를 지나가는 것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의학이 도움되는 부분이 있는지? 운동을 하면서 잔부상을 많이 입기 때문에 다른 한의원 원장님들께 치료를 받기도 하고, 현재 제가 진료를 하고 있는 환자분들도 약 30∼40% 정도는 대회 준비나 운동 중 부상을 입으신 분들이다. 한의학적 개념은 부상을 치료하고 컨디션 회복 및 관리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소 염증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상이 있기까지의 장부와의 상관성이 있다. 그리고 컨디션 관리에 있어서도 각 체질마다의 취약점, 계절성, 음허, 혈허 등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면 소위 뭐가 좋다고 하는 소문에 의지하지 않게 답을 줄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얼마 전 출산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운동의 목표를 잡을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다만 정리나 발표에 약한 편이지만 운동을 하고 경기에 출전했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들을 마련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에 따라 이해하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기에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각 운동에 따른 치료법 접근에 대해 논문을 찾아보기도 하고, 단어의 정의도 찾아보면서 적절한 비유도 찾아보고자 독서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이외에 하고 싶은 말은? 학문에 취약하기 때문에 한의학 발전에 관해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개별적으로 관심 있는 종목들을 후원하는 원장님들도 계시고, 스포츠한의학회에서는 국제대회 진료소를 꾸리기도 한다. 한의계가 서로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면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한다. -
숫자로 보는 KOMSTA 30년[한의신문=주혜지 기자] ◇30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KOMSTA)은 1993년 창단된 이후, 늘 소외된 이웃의 곁을 지켰다.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통해 질병에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주민들을 치료하며, 지속적인 의료봉사와 질병 예방 교육에 앞서고 있다. ◇306791 KOMSTA는 30년간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총 29개국에 169회에 걸쳐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는 이웃 30만6791명에게 의료 나눔을 실천했다. 지속적인 의료봉사와 한의학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KOMSTA는 2004년 MBC 사회봉사상, 2005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 2005년 대통령 표창장, 2011년 한의혜민대상, 2021년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2022년 김우중 의료봉사상, 2023년 산청 동의보감상을 수상했다. ◇2567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KOMSTA 단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해외 각국에서 큰 호응을 받아왔다. 그동안 파견된 봉사단원은 2567명으로, 세계 곳곳에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자부심을 드높이고 있다. ◇608 현재 KOMSTA의 정회원은 608명으로, 그 중 한의과대학 학생 단원이 256명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에 처음으로 학생 단원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최근 3년간 학생 단원 출신의 한의사 단원이 52명이 됐다. 지금의 KOMSTA를 이끌어 가는 정회원의 절반인 300여 명이 학생단원과 학생단원 출신 청년 한의사다. ◇2001 KOMSTA는 또 현지 전통의학 육성과 발전을 위해 해외 협력병원 설립을 지원하고, 전통의학 교육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2001년 카라칼팍스탄에서 누크스 KOIKOM한방병원을 개원을 시작으로 캄보디아와 몽골에서도 친선 한방병원을 개원했다. 2001년 몽골을 필두로 국제협력한의사가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베트남에 파견됐고, 2003년부터는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 등에 파견돼 활동했다. ◇2010 이밖에도 KOMSTA는 해외의료봉사사업뿐 아니라 의료 환경이 취약한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의약 진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출입국사무소 등 각 기관에서의 무료 한의진료를 통해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들의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2016 2016년부터는 Love Korea Clinic 봉사단(LKC)이라는 브랜드로 해외봉사 진료소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창단 이후 지금까지 KOMSTA봉사단의 중심이었던 단원들의 자부담으로 진행해 온 해외 의료봉사팀에 만들어진 이름이다. ◇2017 2017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 KOICA와 함께 WFK-KOMSTA 한의약 봉사단 파견 사업을 진행해 매년 5회 이상 공적개발원조중점국에서 해외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9 지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현지 의료진 및 의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의학 비대면 교육 연수를 진행해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 및 환자 진료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2023 KOMSTA는 2023년 11월11일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30년간의 발자취와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승언 단장은 ‘Come to KOMSTA, Be a Star’ 비전을 선포하며, 앞으로도 의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세계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KOMSTA의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
“한의 난임치료비 지원, 난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 덜 것”임형석 전라남도의회 의원 [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전라남도에서 한의학적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을 명문화한 저출생대책 기본 조례안이 제정됐다. 10월20일 개최된 전라남도의회 제37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과한 ‘전라남도 저출생대책 기본 조례’ 속에 ‘한의학적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이 명문화되면서다. 이번 조례는 저출생에 대응한 다양한 지원시책 등을 마련해 전남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임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양1)이 대표발의했다. 임형석 의원에게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계기, 한의 난임치료비 지원을 조례에 명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저출생대책 기본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배경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대한민국에서도 지자체별로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들을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2017년에서 2023년까지 9만601명의 인구(전체의 4.8%)가 감소했다. 10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10만에 가까운 인구가 감소했다는 것은 심각한 인구 감소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고, 전남도 22개 시군 중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무안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군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되다 보니 이 문제를 타개할 방법은 새로운 인구가 생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지역에서 지역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것은 큰 의미에서 인구 증가로 볼 수 없다. 사람들이 출생해야 본질적인 인구 감소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현대사회에서 출산을 장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이 필요할지를 생각하다 제정하게 된 조례다. Q. ‘한의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을 명시한 이유는? 주변에서 난임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노력하는지 사례를 들어봤을 때 한의약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또한 우리나라는 한의약과 양방의약이 공존하는 나라다. 특히 난임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한의약, 양방의약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병행하는 것을 자주 봤다. 때문에 한의 난임치료를 준비하는 도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번 조례에 한의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을 명시하게 됐다. Q. 이번 조례에 대한 반응은? 저도 세 아이를 둔 아빠인데, 이 조례가 제정되고 나서 본인과 참 어울리는 조례를 만들었다며 격려해 주시는 도민들이 많았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과 장점이 많았기에 그 부분을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지역주민들도 그런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의정활동 잘하고 있다, 좋은 조례를 만들었다고 칭찬해 주셔서 참 뿌듯했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생각은? 한의약은 한국의 전통의약으로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다. 또한 ‘몸이 허해졌으니 보약을 짓는다’는 말이나, 놀랐을 때는 자연스럽게 우황청심환을 찾고는 하는데 이는 한의약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 안에 친근하게 녹아들어 있는 의약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도의원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도의원으로서 바라는 가장 큰 소망은 전남도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계획이다. 우선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건 아동에서 노년층까지의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복지혜택이 증가해야 도민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생애주기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더 나은 출산 환경을 만드는 것과 약자들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앞장서겠다. 믿고 뽑아주신 지역민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일 생각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어느 곳도 소외된 곳 없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전남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도민들과 항상 함께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부지런히 발로 뛸 것이다. 도민들이 필요로 할 때 곁에 있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한의학의 우수성, 대중에게 인정받도록 최선 다할 것”김연학 부산대학교한방병원 전공의 [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본란에서는 대한침구의학회 50주년 기념 학술대상 신진연구자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연학 전공의를 만나 소감과 연구 목표 등을 들어봤다. 김연학 전공의는 SCI 및 KCI 학술지에 8편의 논문을 게재해 침구의학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으며, 대한한의사협회 근골격계 초음파 교육 실습강사로 활동하는 등 한의학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편집자 주> Q. 수상소감 및 현재 진행하는 연구는? “저보다 잘하시는 수많은 연구자들이 있겠지만, 이번 상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고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침구의학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초음파의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부터 진단용 과학기술인 초음파 진단기기를 이용한 연구를 계획해 왔고, 그 중 Shear wave elastography(전단파 탄성 영상) 기능을 이용해 근골격계 평가에 정량화를 목적으로 연구 중에 있다.” Q. 침구의학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침구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봉사활동 중 지도교수님의 침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호전을 직접 본 이후였다. 한의학은 학문의 우수성에 비해 저평가받는 학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현대 의료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연구 및 발전에 제약이 있었던 한의학은 더 많은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평소의 지견이며, 이에 한의학의 근간인 침구의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 Q. 연구에 대한 동기와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는지? “저에게는 좋은 교수님들과 동료들이 있어 다양한 임상을 경험하고 있지만 환자에게 객관적인 설명을 할 수 없을 때, 연구에 대한 동기와 영감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치료 과정과 효과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 한의학의 우수성이 대중에게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의학 발전을 위한 침구의학회의 역할은? “대한침구의학회는 한의학에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술기인 침·뜸·부항을 대표할 수 있는 학회인 만큼 한의학의 발전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술기를 명칭으로 한 학회를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의료인은 술기의 발전으로 학문이 발전한다. 따라서 술기의 발전에 매진하고 노력하는 학회가 50년간 존재했다는 것은 한의학의 존립과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한침구의학회는 한의학의 발전에 최전선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저 역시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개인적인 목표와 비전이 있다면? “개인적 목표는 앞서 말했듯이 한의학 치료의 정량적 평가방법 개발과 그에 대한 근거 창출이다. 앞으로 한의학이 의료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값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한의학의 활용 범위를 확대, 모든 한의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일조하고 싶다.” Q. 침구의학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한의학을 배우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가족이 아플 때, 어떤 상황이나 장소에서든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해 일차의료에서 한의 치료가 우수하다는 것이다. 일차의료에서 우수한 치료법은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보건의료 및 기타 한의학의 적용 분야가 확대돼 나간다면 국민보건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신진연구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저도 신진연구자라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지만, 모두 힘든 길을 선택하신 만큼 온 마음 다해 응원하고 싶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1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금반 본 침구분과학회에서는 연례적인 학술집담회를 개최함에 있어 분과학회원 및 한의사 여러분을 모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또 이 자리를 빛나게 하기 위하여 나오신 연사들에게 감사 말씀 드립니다. 해가 거듭됨에 따라 학술의 발전, 진료수준의 발전이 점차 고조되어 가고 있는 마당에 있어 우리 학회에서도 연구 노력을 경주하여야 될 과제를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의학의 종주국임을 자처함에 있어 일보도 후퇴할 수 없으며, 계속적으로 연구발표하여 그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시켜야 할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침구학은 이제는 본궤도에 오른 학문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침구학을 하나의 치료법으로 공인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치료방법도 다양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것의 일부분을 오늘 연사께서도 발표하겠지만 특수한 분야의 것을 얻어서 새 지식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집담회에서 진지한 토론과 적극적 참여로서 학문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어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끝으로 집담회를 빛나게 하여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오며 학술집담회가 회가 거듭될수록 알찬 성과를 거두기를 빌면서 이만 인사 말씀 줄이겠습니다.” 위의 글은 1978년 3월31일 6시30분에 경희대학교 7층 회의실에서 거행된 제2회 침구학술집담회의 개회사다. 대한한의학회 침구분과학회장 崔容泰 敎授(경희대 침구학교실)가 했던 이 개회사는 1978년 간행된 『월간 한의약정보』 5월호에 게재돼 있다. 이날 발표된 논문은 『월간 한의약정보』 5월호에 초록 중심으로 게재되어 있다. 김영기는 「腰디스크 水鍼治療法에 關한 硏究」는 요디스크에 약침을 사용해 5〜10회의 치료로 완치율 95%에 달한 것을 보고한 연구논문이다. 사용된 혈자리는 『精解鍼灸學』, 『침구치료의 신연구』, 『경락』 등을 참조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윤호는 「耳鍼療法에 대한 考察」에서 이침요법의 연혁, 이침요법의 장점, 이침요법의 기전, 耳廓의 구조, 耳穴의 분포, 耳穴의 探測, 耳鍼 방법, 耳穴의 鍼感, 주요 이혈의 위치와 주치증의 순서로 정리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 이침요법의 장점으로 치료 범위가 광범함, 효과가 빠름, 시술이 간편함, 안전함, 질병의 예방과 진단에 응용 가능함, 마취에 응용 가능함, 체침요법의 부족함을 보충함, 매침응용이 가능함 등을 꼽았고, 단점으로 정확한 혈위의 탐측이 어렵다는 것을 꼽았다. 임종국은 「勞瘵艾灸治療의 문헌적 考察」에서 “애구요법의 고전적 결과를 보다 더 현대적 의미에서 이해하기 위해 애구의 실험성적을 조사고찰하고 한의학에 있어서의 노체애구요법을 비교 검토했다”고 밝히고 있다. 조세형은 「舍岩鍼治의 體系的 硏究 - 肝經의 진단과 치료」에서 肝經의 流注를 도해하고, 肝經의 生理를 오행과 오장의 관계로 설명했다. 이어서 사암침법에서의 간정격과 간승격의 원리와 시술법을 설명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초록만 담는 잡지사의 원칙에 의해 치험례가 생략된 점이다. 최익선은 「腰痛의 鍼灸治療에 關한 考察」에서 1976년 10월27일부터 12월2일까지 내원한 93례의 요통 환자에 대한 연령별·성별·직업별 연구 대상을 도표로 정리하고 이를 문헌적 조사의 방법을 통해 원인별·증상별(경락별 분류와 동통발현 부위별로 세분)로 정리했다.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은 한의계 의권 확대에 필수”제23대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 주성준 회장 [한의신문=기강서기자] 본란에서는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주성준 제23대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이하 한전협) 신임 회장(동신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으로부터 전공의들의 처우 개선 등 한전협의 향후 활동 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한전협 회장을 맡게 됐다. 회장으로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권익 증진에 적극 나서고 싶다. 이는 전체 한의계의 의권 확대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수련을 받아오면서 한의과 전공의 수가 적어 제도적으로 배제되고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전대 한전협 회장님들의 회무를 이어받아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 Q. 전공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현재 한의과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병원 간에 수련환경에 대한 교류가 부족한 점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공의 수련환경은 크게 진료, 교육, 연구로 구성된다. 각 병원별로 잘 이뤄지는 분야가 있는 반면, 잘 이뤄지지 않는 분야도 있다. 따라서 수련병원간 교류를 통해 잘 이뤄지는 점은 공유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에 한전협에서 ‘한의과 전공의 수련환경 조사 보고서’를 꾸준히 발간해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또한 전공의와 지도 전문의의 상하관계를 고려하면 한 명의 전공의 또는 하나의 의국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데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한의협 산하단체 중 하나로 공식 기구인 한전협이 대신해서 개선요구를 해야 할 것이다. 한전협은 지속적으로 전국의 병원별 수련환경을 조사하고 전공의의 고충을 수렴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 Q. 한전협의 향후 목표는? 23대 한전협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중앙대의원 배정과 전공의를 위한 복지사업이다. 과거 ‘(가칭)통합한의학전문의제도’에 대해 논의할 때, 찬성 측과 반대 측 사이의 소통이 부족해 원활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의협 중앙대의원에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한의계 발전을 위한 원활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일반의와 전문의(전공의)의 대립을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대립과 반목은 소통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갈등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한전협이 중앙대의원에 배정돼 일반의, 전문의와 함께 한의계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또한 전공의를 위한 복지사업으로는 온라인 강의 사업을 기획 중이다. 전공의는 전국의 수련한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당직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 특히 전문수련의(레지던트)로 근무하는 경우 매년 이수해야 하는 해당 과의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교육사업이 한의계에 많이 보급됐다. 이러한 비대면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전공의를 위한 온라인 강의 사업을 준비해보고자 한다. 현재 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에서 학술이사로도 일하고 있는데, 한정협에서도 온라인 강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준비할 때에는 인력, 예산, 강사섭외 등의 어려움이 있는데, 관련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더욱 쉽게 양질의 강의를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한전협에서는 한정협,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등 관련 단체와 협업해 강의를 기획하고 전국의 전공의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전국의 수련한방병원에서 진료, 교육, 연구에 힘쓰시는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전공의 수련환경 및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현 전공의의 권리일 뿐만 아니라 다음 전공의를 위한 의무이다. 제23대 한전협은 전국의 한의과 전공의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는데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29이현경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1학년 본과 1학년을 마무리하며… 갓 입학한 새내기였던 2021년, 나는 본과 선배들이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당시 나에게는 ‘본과’라는 것이 먼 미래의 일로 느껴졌는데, 어느새 나도 본과생이 됐다. 첫 본과 생활이 끝나기 직전 올해를 돌아보며 예과 생활과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았다. 스터디가 구성되고 학회에서 총무직을 맡게 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배우는 과목이었다. 예과 2년간은 원전학, 본초학총론, 경혈학총론 등 한의학의 토대를 닦았다면 본과는 구체적인 실습과 함께 한의학을 본격적으로 배운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경혈학 실습에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 올해부터 경혈학 실습 과목에서 동기들과 조를 이뤄 각각 시술자-피시술자-관찰자 역할을 맡아 서로의 몸에 자침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해당 수업에서 김재효 교수님을 통해 초음파 기기를 처음 마주하게 됐다. 지난해 의료윤리 시간에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사용 논란을 접했고, 그해 겨울 대법원 판결에 의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허용됐다. 당시에는 한의사가 활용할 수 있는 진단기기가 늘었다고 생각했을 뿐이지 교육과정에서의 초음파 기기 활용은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런데 실습 시간에 교수님께서 초음파 영상을 통해 인체 구조물을 파악하는 것을 보니 사람마다 다른 인체 구조물을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는 실습 전 교수님의 초음파 기기 사용을 관찰하고 영상 해석만 들었지만, 이후에는 교수님의 시범을 토대로 학생들이 직접 초음파를 사용할 수 있었다. 나는 흉복부 자침 실습에서 초음파를 처음 사용해 봤다. 흉복부에는 폐를 비롯한 장기들이 내부에 존재했기에, 시술자의 역할을 맡았던 나로서는 부담이 됐다. 그런데 자침 전 초음파 기기를 활용하니 폐와 내부 장기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안전심도(안전범위)를 측정할 수 있었다. 덕분에 침을 놓는 나도, 침을 맞는 친구도 안심하고 실습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뒤로도 실습 시간에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인체 내의 주요 동맥, 장기를 관찰했고 이전에 학습한 인체 구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초음파 기기 도입, 개인적인 생각 경혈학 실습 시간을 통해 초음파 기기를 활용함으로써 탐혈(경혈점을 찾는 것)과 자침 과정에서 안전함과 편리함을 실감했다. 아직 혼자서 인체 구조물을 해석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초음파를 통해 정상 상태를 관찰하는 것도 공부이며, 이에 익숙해진 후에 비정상적인 영상이 보였을 때 질병을 정의할 수 있다는 교수님 말씀에 지금은 초음파 기기, 영상과 친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초음파 기기 도입에 대해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인체 구조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는 입장도 있는 반면, 실용성을 고민하는 입장도 있었다. 나도 초음파의 활용에 대해 고민하던 중 학회 모임에서 선배님들과 초음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이때 임상에 계신 선배님이 말씀해 주셨던 ‘인류는 오래 전부터 도구를 사용해 왔다. 우리는 초음파 기기라는 도구 사용을 통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이렇듯 초음파 기기의 도입이 앞으로 환자들에게 한의학에 대한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며 초음파 기기가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
“의료인으로서 대의에 투자를 좀 더 높여야 할 때”김은혜 경희대학교 산단 연구원 (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임상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경희대 산단 연구원의 글을 소개한다. 초음파와 (저선량)엑스레이에 이어서 코로나 검사로 대표되었던 RAT(신속항원검사)까지, 한의계에 희망적인 바람을 불고 오는 변화들이 올해 유독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 특히 학생 나이대의 후배들에게서, ‘정말로 못해도 10년 전과 같은 분위기만도 못 하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최근 몇 년간은 이미 질문에 들어있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단칼에 반박할 수 있는 실질적인 증거물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어딘 가에서는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있기에 정작 내 주변의 개원의들, 병원급에 자리 잡은 지인들, 자동차보험의 개악에 대한 소문이 서서히 퍼지기 시작할 때부터 새로운 영역을 찾아가던 친구들, 그리고 한의계에서 벗어나 한의사 면허를 타 영역과 융합하고자 첫 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던 사람들 모두 본인의 방향성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실제로 우는 소리를 들은 적이 거의 없었다. 다들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는 하소연을 할지언정, 의료인의 본질을 떠나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각자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붙잡고 있는 지인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개인의 삶일 뿐이고 후배들에게 확실하게 내보일 수 있는 희망적인 증거물은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미디어에 가장 잘 노출되어 있는 세대인만큼 인식 개선에 있어서는 가장 듬직한 아군들에게 보일 것이 없는 이러한 현실에 나도 미안한 감정이 들었고, 그래서 나름대로 나 또한 한 영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모습을 더욱 보이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올해 몇 번이나 ‘내일 X시에 판결 나온대’라는 소식에 마음 졸이며 잠을 청했다가 다음 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결과들을 몇 번 접하자 이제야 얼굴 들 낯이 생기는 기분이다. “3류는 불평하고, 1류는 극복한다” 사실상 지금의 결과들에 있어서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역시 어딘 가에서는 현대한의학의 방향성에 걸맞는 변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셨다는 것 자체가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유의미한 증거물이 아닐까 싶다. 현대한의학의 방향성에 더불어 가장 최근에는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이슈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찬성의 입장도, 반대의 입장도 모두 이해되는 바이지만 지금에서 결과는 이미 적용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졌기에 이러한 현상으로 대변되는 한의계의 변화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가볍게 읽었던 한 책에서 ‘3류는 불평하고, 2류는 적응하며, 1류는 극복한다’와 같은 대사를 읽은 적이 있다. 분명한 건 한의계의 반 이상이 한의학의 고유한 진단 과정이든 치료 도구이든 어떤 분야라도 좀 더 제도권에 들어가야 한다고 소리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결과였다. 지금은 왜 하필 그 대상이 ‘첩약’이었냐는 점에서 내분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결과론적으로 추나요법이 여전히 노동 대비 수가에 대한 대립되는 의견이 있음에도 그것의 급여화가 한의계에 불러일으켰던 호재의 바람을 생각하면 서로의 이견을 그리 이해 못 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길게 나열하면서 결국 개인적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첫째는 작금의 한의계는 미래와 의료인으로서 대의에 대한 투자를 좀 더 높여야 하는 기로에 놓인 시기라고 생각하며, 둘째로는 변화에 대해서 비난을 쏟고 싶다면 근거와 대안이 동반되어야 더 유의하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으로는 근거와 대안이 없다면 어느 정도는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연습하는 것 또한 의료계라는 공동체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순풍의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맞이하게 될 변화들이 이미 환자들에게는 대중적으로 우리보다도 더 익숙한 의료기기이자 제도라는 점이다. 세간에 본인의 병에 대해서는 의료인보다도 더 똑똑한 환자들이 진료하기 제일 힘들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회에서 ‘한의학’ 전문가라는 인식이 강하던 한의사에게 초음파, 엑스레이, 항원검사, 그리고 치료약의 보험화는 환자분들의 경험보다 오히려 몇 걸음 늦은 시작으로 인식될 수 있다. 여전히 한의사가 뇌졸중 이외의 중증 내과 질환을 진료한다는 것, 혈액검사를 사용한다는 것, 현대 의료기기들의 판독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것 등의 역할을 잘하고 있으며,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어색해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의학 방향에 걸 맞는 전문 의료인 지향 그렇기에 앞으로의 분위기가 순풍을 타고 흐르면서도 더 이상 한의사가 ‘한의학’만 전문인 의료인이 아닌 현대의 의료기술에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심지어 한국 고유의 학문인 한의학과 융합까지 해낸 의료인이라는 인식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과 실천이 필요함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환자를 눈앞에 두고 최전선에서, 누군가는 제도권을 저울질하는 심판대 앞에서, 누군가는 변화를 위한 단상과 실험대 앞에서 노력하고 있음을 잊지 않고 모든 한의사들이 현대한의학의 방향에 걸 맞는 전문 의료인을 지향하는 한의계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