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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초고령사회…건강노화 위한 한의약의 역할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기초한의학협의회(회장 고성규)는 10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의약 건강노화(양생)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초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성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초한의학협의회는 지난해 기초한의학에 대한 중요성을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 관련 학회의 활성화를 위해 창립된 바 있으며, 그동안 회원학회가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모든 학문이 그렇듯 기초 분야가 튼실해야만 연관된 임상이나 연구, 나아가 관련 산업의 발전까지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초한의학에 대한 활성화 및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는 협의회가 되도록 회원학회와 함께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사학회·대한예방한의학회·대한형상의학회의 주관 아래 향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인구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의 역할 확대방안을 모색코자 한국 양생의학의 역사부터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치매·파킨슨 등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에 대한 한의임상 실제까지 다양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 양생의학의 역사는? 우선 한국의사학회(회장 안상우)에서는 △한국 양생의학의 역사(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 △동의보감 기반 진료기록공유시스템을 토대로 살펴본 환자 치료에 있어 양생의 중요성 연구(이태형 경희이태형한의원장)가 발표됐다. 김남일 교수는 발표를 통해 “양생의학이란 양생의 이치를 치료원칙으로 삼는 의학으로, 한국의 양생학은 중국에서 도가(道家)가 전래되기 이전부터 이미 선가(仙家)의 형태로 존재해 왔다”면서, 고대시대의 선도사상과 양생의학의 관계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로 이어지는 양생의학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특히 김 교수는 “조선 초기 간행된 ‘의방유취’는 한국 한의학사에서 ‘유의(儒醫)’ 및 양생의학적 전통을 수립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잘 알려져 있는 ‘동의보감’은 의서 전체를 양생으로 색칠한 최초의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동의보감에 의해 고조된 양생의학의 열기는 이후 치료 전문의 임상의학 발전과 양생 위주의 양생의학의 발전을 추동하는 등 한국 한의학만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사상체질의학·형상의학에서의 양생의학적 요소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의서 및 인물별 양생사상 연구 △황제내경 중심의 양생사상 연구 △정신과, 내과, 외과, 침구과 분야의 양생의학 연구 △소아과, 부인과 분야의 양생의학 연구 등 한의학계에서 그동안 진행된 양생 사상 및 역사에 대한 연구들을 소개했다. 이태형 원장은 “한의사들이 KCD 상병명을 활용하게 되면서 대다수의 한의병명과 한의병증이 기존 KCD상의 코드로 통합되거나 삭제되는 과정에서 충분한 임상적 고찰이 이뤄지지 않아, 임상과 실재의 괴리가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개선코자 의서를 중심으로 의료인들이 임상기록을 함께 구축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현대인의 양생에 있어 식이와 수면 ‘중요’ 이 원장은 이어 동의보감 기반 진료기록공유시스템(이하 시스템)을 활용한 불면 환자 분석을 통해 관찰될 수 있는 양생 관련 문제를 설명하는 한편 허증(虛證)·실증(實證)·허실(虛實)의 경우로 나눠 현대인들의 질환 치료에 있어 양생이 가지고 있는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 원장은 “‘동의보감’에서는 양생의 기준점으로 ‘천인상응(天人相應)’을 제시했으며, 精氣神을 간직할 것을 강조했다”며 “일상생활에 있어 구체적인 양생의 방법으로 식이와 수면이 고려돼야 하며, 현대인들의 질환 치료시 허실(虛實)을 논함에 있어 식이와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이해웅)에서는 △보건소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장수빈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교수) △코호트 자료에 기반한 일차의료 중심 노쇠 및 노인 근감소증의 이해(한은경 호영보건의료연구소 대표)가, 대한형상의학회(회장 김진돈) 세션에서는 △치매, 파킨슨의 형상의학적 치료(정행규 본디올홍제한의원장) △난치성 질환의 형상의학적 치료(조성태 아카데미한의원장)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장수빈 교수는 국내외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선정된 28개의 선행연구의 보건중재 및 평가지표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개발한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이란? 이 프로그램은 주 2회, 총 8주로 진행되는 것으로 △기공(박타공, 안마공) △침 치료(백회, 사신총) △호두를 포함한 견과류 섭취 △한약제제(육미지황탕, 팔미지황탕 또는 자음강화탕) △복부 핫팩 △식이, 생활습관, 정신건강, 복약지도 등 건강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장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비교적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것으로, 사업기관과 참여자 수는 각 시행기관의 예산과 인력 등 지원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을 보건소에서 실시해 장·단기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등 현장에서의 적극적이 활용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은경 대표는 “노쇠란 노화로 인해 일상적이거나 급성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는 능력으로 구성된 생리적 시스템이 기능이 저하되어 임상적인 취약성이 증가한 상태”라면서 “이는 낙상이나 장애, 입원, 시설입소, 사망 등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의존성이 강한 만큼 향후 취약군을 판별하는데 있어 노쇠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어 “노쇠와 함께 노인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병태인 근감소증은 점진적으로 근량과 근력이 감소해 신체적으로 활동을 제한(장애)하고, 삶의 질을 낮추며,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일련의 증후군”이라고 덧붙였다.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한의치료 효과 ‘공유’ 이와 함께 정행규 원장은 치매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와 더불어 △알츠하이머형 치매 △혈관성 치매 △파킨슨 △전두측두엽치매 등 치매의 종류에 따른 원인 및 감별진단법, 치매의 형상의학적 치료법 등도 함께 소개했다. 정 원장은 “치매는 한의학적으로는 주로 뇌수부족과 정기부족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풍문에서 지황음자와 이삼단을 주된 치료방으로 제시하고 있고, 임상에서는 지황음자와 고진음자를 다용한다”면서 “치매 환자를 보면서 정상생리인 식욕, 대변, 소변을 잘 살펴봐 하며, 우울증·하지불안증후군·부종·요실금·주독·수두증 등 치매 관련 지로한을 치료하면 치매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면서, 치매의 한의약적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성태 원장은 강연에 앞서 “현대와 같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력이 가장 필요하며, 현대의 여러 가지 어려운 병들도 한의학적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조 원장은 이어 “침, 뜸, 추나, 약침, 한약 등 어떠한 한의치료법을 선택하든지 환자의 불편함을 해결해줘야 한다”면서 “지산 선생님께서도 ”이론이 아무리 정연해도 효과가 없으면 죽은 학문이다“라고 말씀하셨듯이 효과가 없는 의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그동안 임상에서 봐왔던 여러 난치성 질환에 대한 실제 치험례를 공유했다. -
대한여한의사회, 김우중 의료인상 ‘의료봉사상’ 수상[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아이들이 저희를 기다리는 것보다, 저희가 아이들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훨씬 더 깊어요.”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에서 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1965년 창립된 대한여한의사회는 그동안 위안부 여성, 이주 여성, 여성청소년, 성폭력 피해 여성 등을 찾아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의료봉사를 해왔다. 보호처분 청소년 보호시설인 ‘마자렐로센터’, 위기여성청소년을 위한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 봄’, 한부모 이주여성쉼터 ‘성북쉼터’, ‘한울타리쉼터’, 탈북아동 쉼터인 ‘안산 우리 집’, 그리고 이번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한의진료센터 등 일회성 봉사보다는 정기적으로 꾸준히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쉼없이 이어왔다. 또한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여성인권진흥원 등 외부단체와의 연대와 협력으로 체계적인 봉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소연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의료봉사를 다니다 보면 여한의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많은 분들이 의료혜택을 받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미충족 의료 대상이 많아, 직접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계속 찾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매월 찾아가는 발걸음이, 아이들이 저희를 기다리는 것보다 저희가 그 아이들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훨씬 더 깊다”며 “아이들을 만나고 봉사를 하면서 얻는 기쁨이 커서 오히려 제가 얻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한 자리에서 좋은 상 받게 돼 너무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봉사활동 하라는 뜻으로 알고, 사회의 어두운 곳을 보살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故김우중 대우 회장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대우재단은 1979년 첫 사업으로 의료시설이 없던 신안, 무주, 진도, 완도에 병의원을 세우고 도서오지 의료사업을 진행했다. 그 정신을 되살리고자 오늘날에도 그늘진 곳의 소외된 이웃에게 묵묵히 인술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슈바이처와 나이팅게일에게 매년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규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정향자 통영시 추봉보건진료소 소장, 유명선 대한방사선사협회 방사선사, 정윤석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 무주군보건의료원, 곽병찬 전 신안‧완도대우병원장 등 총 8명에게 의료봉사상과 공로상이 돌아갔다.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 의료봉사상과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
대한한의학회, 최신 한의학 지견과 실습의 장… 인파 몰려[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개최한 ‘전국한의학학술대회(수도권역)’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생애주기별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기초한의학학술대회,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 안면신경마비 특강, 뇌파 및 레이저 의료기기 시연, 초음파 의료기기 핸즈온 실습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풍성한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를 입증하듯 25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사전등록을 하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대한한의학회는 생애주기별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한의학 임상과 기초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별 강연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 한의학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주시는 회원들의 관심과 요구에 보답하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시키고, 나아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초 ‘한의학 재도약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포했었는데 초음파, 뇌파와 X-ray, 그리고 신속항원검사까지 여러 곳에서 혁혁한 공을 거두었다”며 “그와 더불어 6월에는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8일에는 한의사가 보건소장으로 임용될 수 있는 근거인 지역보건법이 국회를 통과해 한의학이 갈 수 있는 토대가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 “대한한의학회에서는 학술적인 역량을 깊이 발전시키고,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정책의 추진, 도구의 확대, 영토의 확장을 통해 한의사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회와 협회가 함께 만들어 놓은 토대와 넓어지는 의권 속에서 회원 여러분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오명균 강원도한의사회장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학술대회 중 기초한의학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양생의학의 역사, 한의약 노인의학, 치매 파킨슨 정신질환과 난치성질환의 형상의학적 치료 등 한의학 기초 분야에 대한 강연을,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에서는 육미지황환에 대한 다양한 연구동향을 소개하고 양국 간의 학문적 교류를 촉진했다. 특히 올해 초 춘계학술대회 때부터 많은 이목을 끌었던 초음파 핸즈온 실습은 ‘2인1조’ 단위의 소규모 실습 중심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에게 더 심도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했다. 소규모 실습 구성은 각 조의 참가자들이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보다 집중적으로 다루고, 참가자들 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실습 대기시간에는 이승훈 경희대학교 침구과 교수의 초음파 개론 수업을 시청할 수 있어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뇌파 및 레이저 의료기기 시연 시간에는 한의약육성법 및 의료법에 근거해 안전하게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한쪽에서는 내년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37회 ICMART’ 부스를 따로 두고 SNS 해시태그 이벤트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학술대회 웰컴키트에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포스트 카드도 포함해 회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한쪽에서는 2023 미래인재상 부문 12편의 학술포스터 발표가 있었다. 미래인재상은 한의대 학부생, 대학원생, 공중보건한의사, 군의관 등을 대상으로 향후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포상하는 것으로 2024년 1월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엔 다수의 의료기기 홍보 부스들이 참여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는 등 회원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
한의협, 영보자애원서 한의인술 펼쳐[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와 보건복지부 등 14개 보건의약단체로 구성된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가 8일 여성노숙인 생활시설인 영보자애원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사공협의 2023년 제4차 공헌활동으로, 영보자애원 입소자들의 건강상태를 미리 파악해 치료가 필요한 150여명을 대상으로 한의과, 내과, 재활의학과, 안과, 치과, 약국 등을 운영했다. 본격적인 의료봉사에 앞서 사공협에서는 영보자애원 입소자들을 위해 준비한 자동제세동기 2대와 함께 후원사인 한화제약에서 증정한 330만원 상당의 감기증상치료용 일반의약품 등 기증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혜경 영보자애원장은 “입소자들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경우도 많고, 외래진료에 대한 두려움·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진료를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오늘 사공협 여러분들이 오셔서 이분들이 편하게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봉사를 진행해주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덕분에 우리 가족들이 연말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영보자애원을 직접 방문한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은 “여한의사회의 차원에서 다양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평소에 전문직 단체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조를 해오던 입장이라 사공협의 의료봉사는 다양한 의료단체가 함께 뜻을 모아 의료봉사를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직역간의 갈등을 넘어 한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 의료봉사처럼 의료 일선에서도 환자들이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라며, 의료봉사 대상에게 베푸는 그 이상의 따뜻함을 봉사자들이 갖게 되는 사회공헌 사업들이 더욱 많은 의료인과 단체가 연대해 참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의과진료실에서는 류호선 한의사가 한의진료를 희망하는 입소자들에게 팔·다리·허리·무릎 등 불편하거나 통증을 느끼는 곳을 문진한 후 침 치료·추나·그라스톤 치료 등 개인 맞춤 한의치료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의과 진료를 받은 한 입소자는 “평소 무릎통증이 심해, 가끔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아왔다”며 “오늘 자애원을 방문해 편하게 한의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류호선 한의사는 “오늘 의료봉사를 통해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자애원 환자들의 진료에 제약이 된다는 것을 충분히 느꼈다”며 “이들이 자신들의 편한 생활공간에서 따뜻한 의료진과 함께 치료받을 수 있게끔 오늘 같은 봉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공협은 보건복지부와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상호 신뢰 및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발족했으며, 18년째 매 분기마다 소외된 이웃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의료계, 불법 의료광고 집중 단속 나선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의료광고 자율심의기구는 11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불법 의료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튜브·인터넷 카페·SNS·포털사이트·블로그·온라인 커뮤니티 등 전파력과 확산력이 높은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치료경험담 등 불법 의료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은 △자발적인 후기를 가장한 치료경험담 △비급여 진료 비용을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내용 △거짓된 내용 및 객관적인 사실을 과장하는 내용의 의료광고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미용·성형 관련 정보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얻은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를 겨냥한 입소문(바이럴) 마케팅이 선호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더욱 큰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번 모니터링에서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의료광고를 실시한 의료기관 또는 비의료인 등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한숙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의료기관은 의료광고를 할 경우 의료법 위반 소지가 없도록 주의하고, 소비자도 의료기관 이용에 앞서 치료 효과가 과장된 광고 등 부적절한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성낙온 대한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의료광고기준조정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유튜브,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해지고 있는 온라인 의료광고 매체를 통한 유해성 의료광고의 증가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집중 모니터링을 통한 불법 의료광고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보다 건전한 의료광고 시장 질서 확립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광고 자율심의기구는 의료법 제57조제2항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한방의료광고심의위원회), 대한의사협회(의료광고심의위원회), 대한치과의사협회(치과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서 설치·운영 중이다. -
한의사 보건소장 임용, 지역보건법 개정안 통과 ‘환영’[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는 11일 한의사를 비롯해 치과의사, 간호사, 조산사, 약사의 보건소장 임용을 명문화한 지역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한 입장문 발표를 통해 “보건의약계의 대표적인 불합리한 차별법령이 해결됐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국회는 8일 열린 본회의에서 보건소장 임용 대상자에 한의사와 치과의사, 간호사, 조산사, 약사를 포함하는 조문을 신설하는 내용의 지역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대안)을 의결했다. 해당 개정 법률안은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이 2021년 11월과 2022년 9월에 각각 대표발의한 것으로, 지난 6월 국회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를 통합·조정해 위원회 대안을 마련한 바 있다. 지금까지 보건소장 임용은 지역보건법이 아닌 시행령(제13조)에 명시돼 있었으며, 양의사를 우선 임용하고 양의사를 임용하지 못하는 경우 보건의약직군 보건직렬 공무원으로 임용토록 규정돼 있었다. 그러나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보건소장에 임용된 양의사는 41%에 그치고 있어 양방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역의 보건의료전문가 임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0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한의사·치과의사·약사에 대한 보건소장 임용 조항이 없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개선을 권고했으며, 법제처는 2018년에 의료인간의 차별조항으로 불합리한 차별법령 정비 대상임을 지적키도 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주도로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남녀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보건소장 임용관련 현황과 지역보건법 개정의 필요성’ 공동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62.4%가 한의사와 치과의사, 약사 등의 보건소장 임용에 찬성한다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양의사 지원자가 전무한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현실에서 기존의 지역보건법 시행령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보건소장의 오랜 공백은 자칫 지역사회 보건의료체계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번 지역보건법 개정이 아직도 보건의료계에 만연해 있는 양방 편향적인 각종 법과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소중한 신호탄이 되길 바라며, 3만 한의사들은 국민을 위해 이를 하나씩 하나씩 이뤄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영석 의원, 대표발의 ‘마약류관리법 개정안’ 등 법안 3건 국회 통과[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3건의 법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였던 이날 통과된 법안은 △마약류관리법 개정안 △약사법 개정안 △체외진단의료기기법 개정안이다. ‘마약류관리법 개정안’은 식약처장이 언론의 마약류 사건 보도에 대한 권고기준을 수립하고, 언론이 이를 협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이번 통과에 따라 대중에게 마약 관련 정보 전달이 신중히 이뤄지게 된다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마약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약사법 개정안’은 일부 전문의약품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전자적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으로, 병원에서 직접 투여하는 주사제 등 식약처장이 고시로 정하는 일부 전문의약품에 한해서 의약품 용기 및 첨부 문서의 기재 사항을 전자화해 의료인 등에게 디지털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서 의원은 “디지털 정보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도 해치지 않으면서 모바일·전자기기 등 디지털 정보 접근성 변화 시류에도 부합하는 등 최신 의약품 정보가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체외진단의료기기법 개정안’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체외진단의료기기에 대해 표준화된 성능 평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 차원의 공신력 있는 관리를 통해 제품개발 및 품질관리 역량을 높여 세계시장에서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했다. 서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입법을 통해 국민의 삶과 국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국민과 더 가까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민생을 챙기는 국회의원 본연의 모습으로 국리민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어 “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가 끝났지만 여전히 계류된 민생법안이 수백 건이고, 예산안 처리도 난항”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조속히 민생을 위한 국회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골절도 한의약으로 치료한다”[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골절’은 외부적인 충격 혹은 골다공증과 같은 병리적인 현상으로 인해 뼈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상태로, 이는 뼈 주변의 조직 손상이나 추가적인 골절 등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려 사회적인 생산성 손실도 초래할 수 있다. 매년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골절 치료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골절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20년 골절 환자는 232만5904명이었지만 지난해 256만507명이 의료기관을 찾았다. 환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가 차지했으며 이로 인한 요양급여비용총액도 연간 2조원을 넘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골절 치료는 골절이 발생한 양상에 따라 결정된다. 개방성 골절이나 분쇄 골절, 복합 골절 등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지만 이외에 단순골절 형태의 ‘외상성 골절’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수술 후 유합 및 재활 과정에서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의 한의통합치료는 효과적인 보존적 치료법 중 하나로서 많은 환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에 외상성 골절에 대한 한의치료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연구 규모가 작거나 증례 보고 유형의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한의치료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민경 한의사 연구팀은 외상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 전후 회복 양상을 분석하고 장기적 치료 효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한의통합치료가 환자의 통증과 기능장애,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고 치료 효과도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 (IF=1.552)’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강남·대전·부천·분당·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서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외상성 골절 입원환자 중 665명의 치료 경과를 살폈다. 치료 유효성을 측정하는 주 평가지표로는 골절로 인한 입·퇴원 당시의 NRS(통증숫자평가척도)가 활용됐다. 이후 추적 관찰 설문조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 이후 호전 정도와 퇴원 후 추가 치료 여부 등을 파악했다. 퇴원 후 211일에서 1582일 사이에 진행된 설문에는 총 339명의 환자가 조사에 답변했다. 환자들은 침·약침 치료, 전침(電鍼)치료, 세부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 등의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평균 NRS 값은 입원 시 중증 수준의 6.01이었지만 퇴원 시 중등도 이하인 3.95로 완화됐다. 특히 퇴원 후 진행된 추적 관찰 설문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는 1.6으로 첫 측정보다 73%나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기능 장애를 평가하는 ODI(기능장애지수)도 입원 시 54.43에서 퇴원 시 39.35로 줄었으며, 추적 관찰 설문에서는 15.17을 기록해 입원 당시에 비해 기능장애가 72%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NRS와 ODI 모두 숫자가 높을수록 통증 및 장애 정도가 심함을 뜻한다. 또한 연구팀은 추적 관찰 설문을 통해 입원 전 12.43%였던 골절 수술 권유 비율이 퇴원 후 3.51%로 약 3.5배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최근 3개월 내에 추가적인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286명(84.37%)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호전 정도를 측정하는 PGIC(환자만족도조사)에서도 90.56%의 환자가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이에 연구팀은 대부분의 환자가 추가적 치료 없이 만족스러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김민경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외상성 골절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와 지속성에 관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골절 환자에 있어 한의치료가 또 하나의 치료 대안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대한한의학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개최(10일) -
대한여한의사회, 김우중 의료인상 의료봉사상 수상(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