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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 배운 것들로만 가득했던 몽골에서의 시간평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고, 올해에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KOMSTA)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한의약 진료 봉사에 종종 참여하곤 했다. 외국인 환자들과 한국 환자들 사이에 미묘한 차이점이 느껴졌지만, 단 몇 시간만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직접 해외의료 현장을 대면해 의료취약계층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러한 갈증도 해소하고 한의학을 알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KOMSTA WKF 봉사단 166차 몽골 파견 봉사에 지원했다. 하지만 막상 다녀오니 뭔가를 나누고 알리겠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오히려 받은 것이 많은 한 주였다. 나와 다른 세상에서의 환자군에 대해 배우고 그 환경에서 한의학을 통해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새로운 한의사의 진로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환대와 감동이란 무엇인지 몸소 느꼈으며, 앞으로 살아갈 에너지까지 얻었다. 다른 환경과 언어문화, 다른 환자를 배우다 습하고 더운 게 인지상정인 우리나라 여름과 달리 몽골은 굉장히 건조한 가운데 햇살이 강했다. 습한 곳에 있다 건조해진 탓인지 팀원들은 너도나도 비염을 호소했고, 각자 몸 상태에 맞게 소청룡탕이나 형개연교탕 등을 복용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갔다. 진료 보조로서 어깨 넘어 진료 현장을 보며 가장 신기했던 것은 몽골 사람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방식이었다. 허리가 아픈 것을 ‘신장이 아프다’고 표현하고, 우상복부가 아픈 것을 ‘간이 아프다’라고 표현하는 등 통증 부위를 장기의 위치로 표현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콩팥과 간과 같은 장기 문제인 줄 알고 당황했는데 언어문화의 차이라는 걸 알게 되자 많은 것이 이해되고 진료가 수월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체격이 크기 때문에 더 길고 두꺼운 침을 이용해야 자극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또 복부비만과 요추 전만, 슬관절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몽골의 음식이 기름지고, 야채보다는 고기를 더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니 그런 특성이 이해됐다. 새로운 진로에 대한 고민 한몽친선병원의 문성호 원장님은 KOICA 제도를 통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파견돼 7년째 이곳에서 한의사 생활을 하고 계신 분이다. 군복무 대체로 KOICA 국제협력이사를 지낸 것을 계기로 육체적으로는 힘들더라도 해외에서 한의학을 알리는데 보람을 느껴 이곳에 계신다고 했다. 정말 필요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당신의 존재 가치가 느껴지는 게 참 매력적이라고. 졸업을 앞두고 여러 가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길도 의료인으로서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대란? 첫날 한몽친선병원에 도착하자, 문성호 원장님과 잠볼 자오 병원장님은 우리를 굉장히 반겨주시며 나흘간 기꺼이 병원을 내어주셨다. 마지막 날에는 고맙다며 다음엔 더 오래 더 많은 곳에 와달라고 팀원 한 명 한 명에게 감사장까지 주셨다. 당신들의 업장을 우리가 빌린 건데 어떻게 이렇게 환영해 줄 수 있을까 싶었다. 또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짜증 한번 부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기하시던 몽골 환자들. 팀원들이 병원에 도착하면 박수를 쳐주신다. 당신들은 한참을 기다려서 해봐야 10분 가량의 시간을 우리와 만날 텐데 박수가 나오다니. 덕분에 환대가 이런 것이라는 걸 배웠다. 감동이란? 한 학생은 낙마로 요통을 호소하며 내원했는데, 침 치료가 처음이라 진료 때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니, 치료실에선 허리에 손만 대도 울면서 겁을 냈었다. 그나마 같은 성별에 어린 내가 덜 낯설 것이라 생각해서 사탕과 과자를 주며 달랬다. 그런데 다음날 웃으며 재진을 와서는 손을 흔들어주고, 세 번째 날엔 한국어를 공부해 와서 내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간 것이다. 그때 느꼈던 감동과 따뜻해지는 마음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기회에 대하여… 봉사 현장에 있으면 해야 할, 했어야 할 고민을 모두 접어두고 당장 눈 앞에 있는 환자들에게만 집중하면 된다. 한의사 원장님들은 실력과 진료 스타일이 있지만, 필자야말로 단순 노동 작업으로 누구로든 대체 가능한 한의대생인데, 이런 소중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진료보조인 필자가 표현할 수 있는 거라곤 인사와 ‘침 놔드릴게요’, ‘끝났어요’를 몽골어로 말하고, 가끔 영어가 되는 환자들에게 열심히 설명해주는 것, 출혈이 있는 환자에게는 열심히 지혈해주는 정도. 하지만 그들이 준 마음 덕분에 이런 얼마 되지 않는 시간도 내가 한국을 대표하고 한의학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구나라는 점을 깨닫고 사명감을 가지고 행동했던 것 같다. 살아갈 에너지를 얻다 이렇게 행복한 봉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건,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하면서도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이었던 팀원들, 그리고 무엇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졌던 팀장님 덕분이었을 것이다. 우리에게 이런 경험을 제공하기까지 크고 작은 노력을 다하고 긴장을 놓치지 못했을 KOMSTA 직원분들도 대단하다고만 느껴졌다. 최근 삶의 의지가 저하돼 고민이 많았는데, 필자에게 부족한 면들을 장점으로 가진 팀원들과 함께하며 빈 곳들을 채울 수 있었다. 다시 살아갈 에너지를 얻었다. 첫 해외봉사를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없이 감사했다. 도움을 주고,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건 사실 거만한 다짐이었다. 누군가는 봉사에 참여하는 필자를 멋있다고 표현해줬고, 어떤 이는 뿌듯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받은 마음과 에너지가 더 큰데, 어떻게 보람차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선의가 선의로 받아들여지는 건 꽤나 운명같은 일이다. 살아가며 본분을 잊거나, 가진 것에 안주하게 되는 때가 생긴다면 이 봉사를 떠올리며 다잡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산청엑스포 성공 위한 SNS서포터즈 출범(재)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박완수 경남도지사‧이승화 산청군수‧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 이하 조직위)는 지난 25일 동의보감촌 엑스포주제관에서 SNS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은 박정준 조직위 사무처장, 산청엑스포SNS서포터즈, 조직위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식 △홍보영상 시청 △행사 안내 프리젠테이션 △활동안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서포터즈 활동에 필요한 엑스포 정보를 직접 체험해보는 동의보감촌 팸투어도 진행됐으며, △산청 농‧특산물 시식 △공진단 만들기 체험 등 행사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함께 공유됐다. 조직위는 지난 7월 공개모집을 통해 접수된 26명의 지원자 중 유튜브‧블로그 등 2개 분야 18명의 산청엑스포 SNS서포터즈를 선발했으며, 내달 1일부터 개인 SNS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박정준 사무처장은 “온라인의 영향력이 커진 요즘 SNS서포터즈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산청엑스포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온라인 홍보에 노력해주길 바라며, 각자가 엑스포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캄보디아 의료봉사가 나에게 준 선물제10회 경상북도 보건단체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8월 10일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도저히 불가능 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위력이 약해진 덕분에 봉사단을 태운 여객기는 예정보다 6시간 늦게 캄보디아로 출발할 수 있었다. 태풍 때문에 취소될 수도 있었으나 기적처럼 가능해지면서 의료봉사에 대한 절실함이 더욱 커졌다. 의료봉사단은 의사회 43명, 치과의사회 13명, 한의사회 8명, 간호사회 10명, 약사회 6명과 자원봉사자 등 총 90여명으로 꾸려졌다. 한의사회는 김현일 경북지부장님(김현일한의원)과 사모님, 이재덕 경북지부 명예회장님(천수한의원)과 아드님, 정병곤 경북지부 이사님(참신통한의원)과 사모님, 동국대 한창호 교수님(동국대 심계내과)과 필자를 포함한 총 8명이 참가했다. 봉사 첫날, 3시간 거리의 캄퐁톰으로 이동하면서 차장 밖으로 스치는 캄보디아의 풍경들은 마치 내 혈관 속에 카페인을 주입하듯 정신을 맑게 만들었다. 옛날 우리네 과거의 모습과 비슷한 시장과 풀을 뜯어먹는 비쩍 마른 소, 곡예하듯 달리는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 얼마 전에 비가 내렸는지 흙탕물이 가득한 개천들, 그 모두가 이색적 풍경으로 다가왔다. 이런저런 경치를 보면서 캄보디아에 오기 전 읽었던 ‘킬링필드’의 역사적 사건이 떠올랐다. 200만 명의 양민을 학살했던 민족이라는 생각이 드니 왠지 모를 무서움이 찾아 들었다. 선발대의 보고에 따르면 이미 오전 7시부터 500여명의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버스에 내려 봉사 장소에 들어서면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천막 밑에 촘촘히 앉아 기다리고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간절한 모습을 보며,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첫날의 진료를 시작했다. 3개의 공간에 한의진료실이 설치됐고, 각 진료실에는 두 개의 진료 베드와 각각 하나씩의 책상과 의자가 구비됐다. 진료총괄을 맡은 김현일 회장님을 제외하더라도 4명의 의료진 수에 맞게 4개의 진료실이 필요할 것 같아 급하게 빈 공간 하나를 수소문해 진료실로 꾸몄다. 각 진료실에는 왕립프놈펜대학 한국어과에 재학 중인 통역봉사자들이 배치돼 환자들의 증상을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쫌부리 업 수어”, 공손히 인사 의사로 구성된 예진 팀이 한의과를 비롯해 안과,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외과, 치과 등에 환자를 배정하면, 각과에서 그들을 진료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의료진이 처방하면 약사 팀에서 약을 조제했고, 임상병리 팀은 혈액검사까지 실시해 국내 종합병원을 캄보디아에 옮겨 논 것 같았다. 한의진료실에 환자들이 몰리면서 분주해졌다. 햇볕에 까맣게 그을린 얼굴은 우리와 다른 외국인의 모습이었고, 하얗게 막이 낀 눈동자들은 안과치료가 필요해 보였으며, 미소 띤 입술사이로 드러난 치아는 전문지식이 없는 필자의 눈에 조차도 치과치료를 한참 받아도 부족할 듯 보였다. 한의진료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대부분은 어깨나 무릎, 허리 통증을 앓고 있었고, 드물게 소화가 안 되거나 두통 환자들도 눈에 띄었다. 아침 일찍부터 기다린 환자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증상 개선과 마음까지 치유 받을 수 있도록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꼼꼼히 진료했다. 대기하고 있는 환자 행렬이 끝이 보이질 않았으며, 그들은 희망 가득한 눈빛으로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료실 베드가 부족한 탓에 무릎통증 환자는 앉아서 침을 맞도록 했다. 유침 시간동안 다른 환자들을 진료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너무도 바빴던 오전이 지나고, 오후가 되니 비로소 진료에 적응이 되는 듯했다. 환자들이 진료실에 들어올 때마다 “쫌부리 업 수어”라는 인사말을 하며 두 손을 합장하는 모습에 나 역시 똑같이 답을 했다. 진료를 마치고 나갈 때는 “쫌부리 업 리어”라며 공손히 인사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응대하는 여유도 생겼다. 환자들의 맥을 짚고 설진을 하며 침을 놔 드리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그들이 정말 우리랑 많이 닮았다고 느꼈다. 필자가 진료하는 안동의 환자들 중 햇볕에 그을린 농부의 모습과 비슷했고, 맑은 표정과 순수한 미소는 어린 시절의 이웃 아주머니와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들이 곧 우리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더 많이 물어보고, 더 정성껏 진료했다. 첫날의 진료 인원은 122명이었다. “위로받고 있다는 듯 밝은 미소 내보여” 8월 12일, 가장 바쁠 것으로 예상되는 봉사 2일차다. 역시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환자들이 이른 시간부터 몰렸다. 어제 내원한 환자들 대부분이 통증환자였다면, 오늘은 다양한 증상군의 환자들이 방문했다. 중풍후유증으로 인해 편마비가 온 환자가 있었고, 간질 발작을 주기적으로 앓는 환자도 있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았고, 소화가 안 돼 체해서 온 환자도 있었다. 진료가 마칠 때쯤이면 통역자원 봉사자와 안내를 도와주는 자원 봉사자들까지 한의치료가 신기해 보였는지 자기들도 진료 해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그들에게 침 치료 및 추나요법을 해주었더니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점심 식사 시간을 아껴가며 진료한 덕분에 286여명의 환자를 돌봤다. 8월 13일, 셋째 날이자 마지막 진료일이다. 오늘 역시 아침 일찍부터 많은 환자들이 몰렸다. 모두를 진료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힘껏 파이팅을 외치며 진료를 시작했다. 3일째인데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인지 간단한 인사말을 나눌 수 있었고, 통역봉사자 없이도 대충 손짓발짓으로 어디가 아픈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첫날과 둘째 날 치료를 받고 효과를 보았는지 재진 환자들이 많았다. 맥을 짚고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며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그 행위만으로도 그분들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며, 위로를 받고 있다는 듯 밝은 미소를 내 보였다. 또한 침 치료와 추나 치료를 비롯 한방파스와 한방엑스제 처방 등 한의진료를 받은 그들은 무척이나 큰 행복을 느끼는 듯 보였으며, 그 모습을 보면서 필자 역시 큰 보람을 느꼈다. ‘킬링필드’라는 슬픈 역사로 상처받은 이들 의료봉사에 참여치 않았다면 아무런 관계가 없었을 이들에게 적지 않은 기쁨을 줄 수 있었던 것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킬링필드’로 연상되던 무서운 캄보디아인들이 아닌 ‘킬링필드’라는 슬픈 역사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이었다. 그들이 행하는 하나하나의 몸짓과 선한 눈빛을 통해 확신할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3일,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그들이야말로 상처받은 사람들이었다. 의사소통이 쉬워지고 진료가 익숙해지다 보니 오전에만 112명을 진료했다. 슬슬 짐을 싸야할 시간이 다가 왔다. 어느 정도 정리를 마치고 다른 팀이 있는 곳으로 가서 대기하고 있자니 잠시만 서 있어도 뜨거운 열기가 온 몸을 휘감았다. 운 좋게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봉사를 했으나 예진 팀과 다른 몇몇 팀들은 한증막 같은 무더위 속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지하며 힘들게 봉사했을 것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봉사를 오기 전부터 근무 조건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며, 실제 현장에서도 근무 여건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에 ‘원팀’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머나먼 이국땅 캄보디아에서 성심을 다해 진료하다 보니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정성껏 진료했던가?’ ‘매너리즘에 빠져 대충대충 진료하진 않았던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진료를 하는데, 편한 상황의 한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는가?’ 여러 생각들이 뇌리에서 맴돌았다. 이제껏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반복된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중 캄보디아에서 봉사를 해보니 지금껏 어떻게 살아 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한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번에 봉사를 함께 다녀온 한 선배님이 말씀이 떠올랐다. “캄보디아에 봉사를 올 때마다 캄보디아 사람들을 치료해주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매번 나 자신도 치유했던 것 같아.” -
대전대 한의대, 코호트 연구 ‘한의암치료-텔로미어 연관성’ 발표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유화승 교수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유화승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연구논문인 ‘Effect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Oncotherapy on the Survival, Quality of Life, and Telomere Length: A Prospective Cohort study’를 SCI급 국제 학술지인 ‘Integrative Cancer Therapy(IF: 3.077)’에 게재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본 연구는 지난 2016년 10월 5일부터 2019년 11월 21일까지 4년간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에서 항암 약물인 항암단, 건칠정 등을 처방받은 총 83명의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존율 △삶의 질의 변화 △텔로미어 길이 △단일염기다형성 부위(SNP)와의 연관성 등을 추적 관찰하고, 평가한 것으로, 국내 한의계 최초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의 염기서열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줄어들다가 한계점에 다다르면 세포분열이 중단되고 세포사멸에 이르게 된다. 진행된 연구에서 한의암치료를 장기간 받은 암 환자들(진행된 암환자들)에게서 일일 ‘텔로미어(telomere)’ 감소율이 높았으며, 더 나아가 진단 시 N 단계(TNM 병기 중)가 진행된 환자와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텔로미어 길이가 짧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또한 텔로미어의 길이와 SNP 중 ‘rs4387287’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rs4387287’은 OBFC1 유전자에 위치하며, 이 유전자는 ‘C17ORF68’ 및 ‘TEN1’을 포함하는 텔로미어-연관 복합체의 서브유닛 단백질을 코딩한다. ‘OBFC1’ 지점의 유전자 돌연변이는 텔로미어 생물학에 관여하고, 갑상선암, 췌장암, 상피 난소암을 포함한 암의 위험을 초래한다. 연구책임자인 유화승 교수는 “본 연구는 암 치료에 있어서 통상적인 접근법만이 아닌 한의학적인 접근을 통해 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유전학 등의 현대 과학과 접목시켜 온고지신의 방향으로 한의암치료에 있어서 혁신적인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 중 ‘한의약 종양 특화 임상연구 체계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
식약처-지자체, 의약품·의약외품 표시·광고 집중점검 실시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전국 17개 지자체와 함께 병·의원, 약국과 온라인 매체에서 생활 밀착형 의약품·의약외품에 대한 불법 표시·광고를 9월 4일부터 9월 8일까지 5일간 집중점검한다. 집중점검 대상 품목은 △의약품, 한약(생약)제제) △인공눈물 등 점안제, 소화제, 상처 치료제 등 생활 밀착형 품목 △비타민제, 면역증강제, 유산균 제제, 아미노산 제제 등 추석 명절 대비 관심 품목 △고혈압, 당뇨병 치료제 등 만성 질환 품목 △비만 치료 주사제, 성장호르몬 주사제, 보툴리눔 독소류, 인태반 주사제 등 바이오의약품 △저함량 비타민 및 미네랄제제, 기피제, 금연보조제, 외용소독제 등 의약외품이 해당된다. 이번 점검은 식약처와 지자체가 연계해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점검으로 병·의원, 약국에 대한 ‘현장 점검’과 온라인 홈페이지, SNS 등에 대한 ‘온라인 점검’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으로, △제품 용기·포장의 의무 표시사항 기재 적정성 △용기·포장에 기재한 광고의 적정성 △허가받은 효능·효과를 벗어난 허위·과장광고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 △전문의약품의 불법 대중 광고등을 살펴본다. 식약처는 점검결과 적발된 사이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고의적인 표시·광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필요한 경우 형사고발을 병행하는 등 엄중히 조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참고로 의약품과 의약외품은 국민의 건강·보건·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식약처는 제품별로 안전성과 효과성, 품질 기준 등을 엄격히 심사해 효능·효과, 용법·용량 등을 허가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 광고를 보고 의약품·의약외품을 구매하는 경우 식약처에서 허가한 효능·효과 등을 확인해 광고 내용과 비교해 보는 현명한 구매를 추천하며, 특히 의약품은 반드시 의·약사 등 전문가와 우선 상담한 후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번 점검이 국민들이 의약품·의약외품을 보다 안심하고 구입·사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의약품·의약외품의 불법 표시·광고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인력 확충 위한 연구지원사업을 시작합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이 간호사, 의료기사 등 보건의료인력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인력 확충을 위한 법 제도 개선과 정책 대안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과제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연구기간은 공모 선정 후 1년까지며, 연구주제는 △간호사 환자 비율(staffing ratio) 등 보건의료인력의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 △교대 근무제 개선 방안과 노동시간단축 관련 연구 △간호 업무 및 보건의료인력의 적정보상 체계 마련과 적정 수가에 대한 연구 등 보건의료인력의 업무 강도를 측정하고, 현장실태조사를 통해 적정인력 확보를 학술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모든 주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연구 공모시 연구 설계는 실험연구, 조사연구, 2차 자료 분석, 문헌고찰연구 등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변수를 사용해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연구 지원 필수조건은 △연구지원 선정 후 보건의료노조 회의에서 연구계획서를 구두로 발표하고 연구 종료 전 연구결과를 구두로 발표해야 함 △연구 종료 후 1년 이내에 연구성과물을 국내 학술지에는 1년 이내에, 국제학술지(SCI급)에는 2년 이내에 게재(출판)해야 함 등이다. 보건의료노조 연구과제지원사업에 공모한 연구논문이 국내 학술지에 출판할 경우 200만원, 국제학술지(SCI급)에 출판할 경우 300만원을 연구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기간은 내달 1일부터 지원금 소진시까지며, 연구계획서 및 신청서 등 첨부서류를 작성해 khmu2022@gmail.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 및 선정 결과 발표는 개별적으로 통보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연구지원사업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질 높은 의료서비스 보장과 보건의료인력 확충,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더 활발히 활동하겠다”면서, 신진연구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많은 신청을 당부했다. -
필한방병원-LVIS, 연구개발 협력 MOU 체결필한방병원(병원장 윤제필)이 지난 28일 미국 실리콘밸리 유망 벤처기업인 엘비스(Lvis Corp·대표 이진형)와 연구개발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진형 엘비스 창업자는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신경과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종신 교수로 임명된 최초의 한국 여성으로, 최첨단 뇌 신경 네트워크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뇌질환과 관련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다. 특히 두뇌 회로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플랫폼인 ‘뉴로매치(NeuroMatch)’는 뇌 신경 회로를 분석해 치매·뇌전증 등 뇌 질환을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AI 플랫폼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절차를 동시에 밟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3월 대한한의사협회에 이어 한의계에서는 두 번째, 또한 한의의료기관으로서는 첫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윤제필 병원장과 이진형 대표의 지속적인 연구 교류가 계기가 됐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필한방병원과 엘비스는 뉴로매치 국내 상용화를 위한 연구 협력 및 데이터 교류를 바탕으로 △뉴로매치(NeuroMatch)의 기술 고도화 △뇌질환 치료법 개발 연구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제필 병원장은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뇌질환 환자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알츠하이머·파킨슨·뇌전증 등의 질병은 완치에 이르기 매우 어려운 질병이기에 ‘뉴로매치’와 같은 기술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수많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되어온 한의학이 난치질환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형 대표는 “뇌 질환을 해결을 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은 필수적으로 평소 많은 관심이 있었던 한의학을 바탕으로 수많은 임상경험을 지니고 있는 필한방병원 그리고 윤제필 병원장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인 뇌전증 진단 솔루션을 시작으로 알츠하이머, 파킨슨, 자폐증에 대한 진단 솔루션까지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도연 원장, 민주평통 제21기 서울강남구협의회장 위촉김도연 비경한의원장이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1기 서울강남구협의회 회장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023년 9월1일부터 2년간이다. 김도연 원장은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학사를 거쳐 경희대학교 한방재활의학과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재활의학과 전문수련과정을 마쳤다. 이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의료정책최고위과정 총동문회 감사,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서울시한의사회 정책기획위원 및 윤리위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남구 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민주평통 상임위원, 서울수서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위촉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평통 21기 자문위원 2만1000명을 임명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21기 자문위원은 국내 지역대표인 지방의원 3288명, 국내 직능대표 1만3677명, 해외대표 136개국 435명으로 구성돼있다. 김도연 원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통일 사회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심평원, ‘제39회 국제 의료의 질 관리 학회’ 공동 개최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지난 27일 ‘제39회 국제 의료의 질 관리 학회(ISQua)’를 한국의료질향상학회,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함께 개최했다. ISQua는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증진을 위해 1985년에 설립된 국제 비영리 단체로 70여 개국에서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의료 질 향상 및 환자 안전 논의를 위해 매년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제39회 ISQua는 ‘기술, 문화 & 공동생산: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의 지평선을 바라보며(Technology, Culture & Coproduction: Looking to the Horizon of Quality and Safety)’를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ISQua의 개최를 알리는 오프닝 무대에서는 강중구 심평원장, 제프리 브레이스웨이트 ISQua 회장, 이왕준 한국의료질향상학회장의 축사와 함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기후변화와 헬스케어(Climate change and Healthcare)’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발표하며 자리를 빛냈다. 심평원은 이번 학회 기간 중 ‘디지털 헬스케어와 혁신’, ‘환자 안전과 보건의료 질 향상’ 등을 주제로 한 발표에 참여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의료 질 평가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중구 원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례 없는 보건의료 위기에 직면한 순간에도 심평원은 DUR 시스템을 활용한 보건의료 위기대응 시스템과 환자 정보 관리 및 치료제 투여이력 관리 등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위기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행사가 국제적인 교류와 지식 공유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새로운 지식과 통찰력을 얻고 나아가 보건의료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남한의사회, 초음파 실전응용 강의로 활용 확산 나선다전라남도한의사회(회장 문규준)는 지난 27일 3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초음파 실전응용’ 강의를 진행, 임상현장에서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강의는 문영준 원장(목포 문한의원)이 요추 부위의 초음파 영상개론 및 국소해부학에 대한 강의부터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실습까지 이뤄졌다. 문영준 원장은 강의를 통해 “초음파 진단은 방사선 노출이 없어 안전성이 확보돼 있으며, 다른 진단기기에 비해 조작이 간단하고 운용이 쉽다”며 “다만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영상을 판독하는 편차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올바른 활용방법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원장은 이어 “임상에서의 초음파는 흉막 및 복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시술근육의 정확한 깊이를 확인한 뒤 자침할 수 있다”고 초음파 진단의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실습시간에는 △대둔근 △이상근 △좌골신경 등을 관찰하며 실용적인 스캔팁을 공유하는 한편 이준학 공중보건한의사(완도의료원), 박상현 공중보건한의사(해남군보건소), 동신대 나주병원 양승정 교수 및 선윤권·김민지·김현지·정재민·김도연 수련의, 정수민 수련의(동신대 목포병원)가 실습보조강사로 참여해 회원들이 초음파 진단기기의 숙련도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한편 전남한의사회는 오는 9월10일 ‘어깨 및 신경박리술’을 주제로 한 초음파 실전응용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규준 회장은 “초음파 진단기기에 이어 뇌파계에 대한 한의사의 활용을 인정하는 대법원의 판결은 그동안 변화되어온 의료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한의사도 과학의 산물은 진단기기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회원들이 실제 임상에서 초음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