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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증진 위한 한의사 필수의료 참여 확대 ‘시급’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분야의 의료공백 사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의료인력인 한의사와 한의약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주관한 ‘한의사의 필수의료 참여와 한의약의 역할 확대방안’ 국회토론회가 31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 건강검진 및 감염병 대응체계 참여 확대 등 실질적인 확대방안들이 제언됐다. 이날 서영석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필수의료가 붕괴되고, 의료 공급에 있어 지역간 격차가 심해지면서 의료불균형의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더욱이 현재의 의대정원으로는 향후 의료공백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의원은 “최근 대법원에서 초음파 진단기기와 뇌파계를 한의사가 사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결내린 것은 과학기술의 산물인 진단기기와 한의약을 잘 접목해 새로운 ‘K-의학’으로 발전시켜 나가라는 사법부의 주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토론회도 이러한 취지를 살리기 위한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 사회에 헌신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의사들이 피부, 미용 등과 같은 비필수적인 의료에 대거 진출해 국민건강을 외면함에 따라 국민들은 의사를 찾아다니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작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인구 1000명당 의료인력이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 의사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그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장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 “한의사들은 충분한 교육과 임상, 연구 경험을 갖춘 의료인으로서, 필수의료와 공공의료에 참여한다면 현재 무너진 의료전달시스템을 재건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부족한 의료인력 수급의 갈증도 해소할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의사들이 필수의료 및 공공의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또한 국민건강 증진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혜숙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역구인 광진구한의사회의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잘 지켜보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좋은 의견들을 잘 듣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영인 의원은 “대법원의 판결처럼 한의사도 진단기기를 활용해 진단을 정확히 하고, 치료는 한의약만이 가진 장점을 살리는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며, 또한 해나가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한의계에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의사와 한의약이 필수의료 분야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저 역시 함께 힘을 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의원은 “필수의료인력 부족의 해결을 위해 여러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훌륭한 의료인력인 한의사를 활용한다는 방안을 빠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한의사 여러분과 함께 국민건강을 위한 필수의료에서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양정숙 의원은 “골절로 한의원을 방문해도 X-ray를 찍지 못할 때나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많은 불편을 느꼈으며, 한의사가 법제도에서 많이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며 “필수의료 및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사의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정책, 예산, 법안 등에 있어 찾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서영석 의원이 좌장을 맡아 △필수의료 및 1차의료에서 한의약의 역할 확대방안(송호섭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한의약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참여 현황과 성과 및 미래발전방향(성수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의료지원센터장) 등을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이날 송호섭 이사장은 한의약의 역할 확대 방안으로 △한의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 확대 △감염병 대응체계의 참여 확대 △각종 주치의제 참여 △공공의료 참여 확대 등을 제언했다. 송 이사장은 “한의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확대하면 한의의 기본 진찰방법인 4진(망·문·문·절)에 더해 각종 현대 진단기기 사용 확대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건강검진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또 한의사의 감염병 대응체계의 참여 확대를 통해서는 국가의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양의사 인력의 부족에서 오는 국민들의 불편 해소와 더불어 감염병 치료에 대한 한의약의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해외로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이어 “장애인주치의제, 치매안심주치의제 등 각종 주치의제 참여를 통해서는 장애인의 건강권 및 의료선택권 확보는 물론 한의의료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노인인구의 의료접근성이 쉬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공공의료의 참여 확대를 통해서는 한·양방 진료의 균형을 통해 국민의 의료선택권 보장과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엿다. 이어 성수현 센터장은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이 보건의료 측면에서는 지역사회 내의 한의약의 역할 확대와 의료취약계층의 보건의료접근성을 높여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사회복지 측면에서는 분절적으로 제공돼 왔던 지역사회의 보건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서비스 제공의 체계를 마련한다는 추진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 센터장은 “한의약과 건강복지의 연계는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대상자 본인이 불편은 느끼지만 신체적 문제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다른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는 경우에 한의사가 신체적 질환을 케어함으로써 건강복지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향후 현재의 노인 중심 사업에서 생애주기별 사업으로, 또한 방문진료 중심에서 주치의제 중심의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건강검진, 통합돌봄사업, 감염병 참여, 공공의료 확대 등 각 분야에서 한의사 및 한의약의 역할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발표됐다. 임정태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건강검진과 한의사의 참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영유아 건강검진 참여를 통한 저체중 출산아 및 우울과 불안, 불면 등의 신경정신과 질환자, 당뇨와 고혈압, 비만 등의 만성적 대사질환자를 한의사의 건강검진 참여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하고, 한의사가 건강검진에 참여하게 되면 필수의료인력을 탄력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어 국가의 보건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김범석 부천시한의사회장은 통합돌봄사업을 선도적으로 잘 진행하고 있는 부천시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의사의 경우 침구치료와 추나치료 등 급여화된 행위의 대부분을 방문진료에서 시행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전체 의료비를 기준으로 한의와 양방의 방문진료료를 차등 선정한 기준은 문제가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대’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권선우 한의협 의무이사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한의사들이 적극적인 진료 참여와 한약 투여를 요청했지만, 정부가 거절함으로써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감염병과 같은 필수의료 분야에 법률적인 책임과 자격이 있는 의료인을 배제하고 제한하는 것은 국민건강과 국가 의료인력 자원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이사는 “최근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필수의료인력 부족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 양방의 의대정원이 확대되고 교육기반이 마련됐다 하더라도 최소 10년 이후에야 그 인력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현재의 필수의료인력 부족 사태를 시급해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현명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의사와 한의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진원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진료부장은 공공의료에서의 한의약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흡한 국공립병원 내 한의과 설치 및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한의의 역할 규정 정립 및 보완과 더불어 △공공의료기관의 인프라 확충 △기존 공공의료사업과의 연계 및 평가지표에 한의공공의료사업 포함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내 한의공공의료지원부서 신설 △한의공공의료협의체 운영 △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 한의약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우기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정부에서는 돌봄체계에서 한의약의 예방의학적인 측면이나 의원급 위주의 기관 구성 등과 같은 장점을 살려 한의약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이같은 내용을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일차의료 및 공공의료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사가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뇌파계 사용, 참고적 도구로서 안전한 치료에 큰 도움”손성훈 한의사(KMD) / 국제뇌파전문가(QEEG-D)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을 한의학적 진료의 보조수단으로 인정하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왔다. 한·양방 간 10여 년에 걸친 긴 분쟁이었으나 결국 한의계가 웃으며 막을 내렸다. 사실 지난 연말,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대해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후속 판결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그 가운데 가장 당면한 안건이 뇌파계였는데, 초음파 진단기기가 허용된 상황에서라면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지도 않고 위해성도 더 낮아 한의계가 승소하지 못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였다. 의협, 대법원 판결마저 규탄하는 입장문 발표 그래서 이러한 결과가 이제야 나왔다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양방의 눈치를 보는 사회적 인식이 개탄스러운 면도 없지 않았다. 심지어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이번 판결이 난 직후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대법원 판결마저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의협측의 반대 논거는 다음과 같았다. “뇌파계는 1924년 독일의 생리학자이며 신경정신과의사인 한스 베르거가 뇌의 전기활동을 기록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식의 하나인 뇌전도(EEG) 기법을 1924년에 발명한 것으로, 이후 수많은 의사들의 연구 노력으로 지식이 축적되어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쓰이고 있다. 따라서 뇌파계가 현대의학에서 활용될 것을 예정하고 개발·제작한 것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으며, 뇌파계 사용은 한의학적 의료행위의 원리에 입각하여 이를 적용 또는 응용하는 행위와 무관한 것임이 명백하다. 또, 한의계에 존재하지 않는 질병명인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위하여 뇌파계를 사용한 것은 진단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보다 높이기 위하여 한의학적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한의학적 의료행위의 원리에 입각하여 이를 적용 또는 응용하는 행위와 무관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그들의 직능이기주의에 기초한 졸렬하고 옹색한 논리일 뿐이다. 독일의 신경정신학자인 한스 베르거가 인간의 뇌파를 처음 발견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이후 뇌파 측정과 해석의 발전은 오로지 의사들의 연구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심리학, 생물학, 신경생리학 등 다양한 인접 학문군의 학자들도 기여한 바가 크다. 게다가 뇌파 측정 기술은 과학기술 전반의 발전에 힘입은 바 있으므로, 이는 특정 직군의 배타적 이익을 위한 사유재가 아니라 보건의료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공공재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렇기에 뇌파계가 양의사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주별로 다르긴 하지만, 대표적으로 뉴욕주에서는 뇌전증과 외상성 뇌손상을 제외하면 유면허 심리학자들(Licensed Psychologists)도 심리센터와 같은 비의료기관에서조차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한의학적 치료는 ‘병명’에 구애받지 않고, ‘변증’에 따라 하게 된다. 한의사가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뇌파계를 사용하는 것은 참고적 도구로서 안전한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양의사들도 뇌파계를 확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는 잘 없고, 대부분 보조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현재 뇌의 기능을 진단하는 기기에는 뇌파를 이용한 뇌전도(EEG) 외에도 뇌자기도(MEG),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법(fMRI), 양전자 단층촬영(PET), 단일광자 단층촬영(SPECT) 등이 있다. 이 가운데 EEG는 시간해상도가 0.001초 이하로 모든 기기 중 측정이 가장 빠르고, 장시간 측정도 가능하며, 최근에는 단점인 공간해상도도 tEEG가 발전하면서 입체적인 공간해상도가 매우 향상돼 fMRI만큼 높아졌을 뿐더러, 다른 기기들에 비해 요구되는 공간이나 비용도 훨씬 적다. 뇌전도(EEG), 비침습적이며 안전한 검사법 또한 PET이나 SPECT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주사해 검사를 시행하므로 침습적이지만, EEG는 비침습적이며 안전한 검사법이다. 이렇듯 EEG는 뇌의 기능을 평가하는 유사한 기능의 다른 기기들 가운데, 장점이 많고 가장 안전하며 비침습적인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정량화 뇌전도(QEEG)는 측정한 뇌파의 처리와 해석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러니 이제 우리 한의사는 뇌파기기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때가 무르익었다. 해외에서는 비의료인인 심리학자들도 뇌파계를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계 대립’이라는 한심한 현실 때문에 엄연한 의료인인 한의사조차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양의계 다수의 횡포로 인한 구태로 의료의 효율성 저하만 불러왔다. 따라서 의료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한의사가 뇌파 측정기기를 임상에서 보조수단으로서 무난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 대법원의 판결은 매우 현명한 처사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함에도 의협이 그 판결마저 규탄하고 나서서 한의사의 합법적 의료행위에 제동을 걸 명분이 과연 더 이상 있겠는가? -
“고혈압 치료용 한약제제 개발, 내년 임상2상 IND 신청 예정”문호빈 경희비체담한의원 원장 국내 기준 연간 950만 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으며 688만 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 유병자의 치료율은 65%, 조절률은 48%에 그쳐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이하 혁신기술개발사업) 및 한의약산업선진화지원사업(이하 선진화지원사업)을 통해 고혈압 치료용 한약제제 개발 연구지원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연구 책임자로서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맥산 가감방은 갈근, 길경, 오미자 등을 주성분으로 순환기 질환에 빈용되어 온 생맥산을 재구성한 처방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의 공공자원화사업(‵17~‵19) 및 선진화지원사업(‵22)을 통해 혈압개선 효과를 확인하여 특허출원(출원번호 10-2019-0157657)을 했고, 안전성 및 유효성 연구 등을 수행했다. 현재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혁신기술개발사업과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선진화지원사업을 통해 내년도 임상2상 IND 신청을 목표로 기전 및 기시 연구, 임상제형 개발 등을 수행 중이다. 먼저 생맥산가감방의 기준 및 시험법 설정 연구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한다. 22년도 선진화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된 선행연구에서 생맥산가감방은 HPLC-DAD을 활용하여 성분프로파일링을 실시했으며, 갈근과 오미자로부터 다양한 유효성분을 검출했다.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김현우 교수, ㈜성일바이오엑스와 함께 진행 중인 추가 연구에서는 생맥산가감방의 주된 활성성분으로 여겨지는 갈근의 puerarin, 오미자의 gomisin A 등을 중심으로 나머지 원생약의 추가적인 지표성분을 설정하고자 한다. 아울러 해당 성분들의 함량 연구 및 분석법의 정밀성, 재현성 검증 등을 통해 원료의약품의 기시법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생맥산가감방의 임상제형 설정 및 제조공정 연구다. 현재 준비 중인 완제의약품 제형은 연조엑스제와 과립제 두 가지다. 단국대학교 제약공학과 진성규 교수와 제형 설계를 위한 부형제 선정 및 공정에 따른 성분 함량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최종적으로 임상적용 가능한 제형 개발을 통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제제생산센터(GMP)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생맥산가감방의 약리기전 및 효력비교 연구다. 19년도 공공자원화사업 및 22년도 선진화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된 선행연구에서 생맥산가감방은 L-NAME으로 유도한 2종의 고혈압 mouse 모델에서 우수한 혈압상승 억제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쥐의 흉부대동맥을 이용한 혈관수축-이완 모델에서 RhoA/Rho-kinase 경로를 억제하여 혈관이완에 관여한다는 기전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희대학교 약리학교실 박진봉 교수와 함께 Spontaneously Hypertensive Rat(SHR) 모델에서 생맥산가감방의 항고혈압 상세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대표적인 강압제인 amlodipine과 losartan과의 효력비교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기준 매년 80만 명이 넘는 신규 고혈압 환자가 발생하고, 1500만 명에 달하는 유병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나 적정 투약률은 60%에 머물고 있다. 안전하고 유효성 높은 고혈압 치료용 한약제제 개발을 위해 앞으로도 관련 연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전남을 한의의료관광의 메카로… 한의학과 해양치유 융합으로 ‘첫걸음’노가은 학생회장(동신대학교 한의학과)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전라남도 자연과학(한의예) 분야 으뜸인재로 선정된 노가은 학생을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노가은 학생은 동신대학교 한의학과 학생회장으로 적극적인 학과 생활과 함께 R&E 창의융합 발표토론 프로그램, 해양치유 프로그램 프로젝트 참여 등 폭 넓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Q. 전라남도 2023 으뜸인재로 선발된 소감은? 좋은 기회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많아 항상 감사하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저의 도전을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으뜸인재로 선발될 수 있도록 추천해 주신 김정상 학장님과 이숭인 교수님, 창평고등학교 전성혁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저는 한의계와 다른 분야를 접목하는 것을 접할 때마다 흥미롭다. 융합형 한의학을 할 수 있도록 실력을 겸비한 한의사가 되고 싶기 때문에 여러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학업도 열심히 하며 알차게 살아가고 싶다. Q. 전남 지역 거점 한방병원 설립 아이디어의 원천은? 코로나 시기가 끝나고 지난해부터 전남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넓은 지역에 비해 적은 인구수로 대중교통이 좋지 않고, 지역 어르신들은 몸이 불편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에 다니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또한 여러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광주까지 와야 하는 어르신들도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의료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Q. 특히 어떤 종류의 질환들이 다뤄질 것 같은지? 한의학은 근골격질환에 특히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 한의학도를 선택하게 됐다. 근골격질환과 풍은 물론이고, 류머티즘 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과 평소 관심 있는 다한증을 중점으로 특화된 병원을 운영하고 싶다. Q. 전남도의 글로벌 비전 캠프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라남도의 글로벌 비전 캠프는 ‘전라남도와 청년’을 주제로 전라남도의 각 지역과 독일의 베를린·함부르크·브레멘을 탐방한 후에 정책을 제안하는 팀 프로젝트다. 저희 팀 ‘re:fresh’는 완도의 해양치유센터에 관심이 있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완도해양치유센터 관계자와 면담했을 때 들은 바로는, 독일의 바든하우스를 다녀오며 완도의 해양치유센터 기반을 다졌다고 한다. 독일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좋은 시스템과 함께 해양치유센터를 한의학과 결합해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 기회로 한의학과 결합한 한국형 해양치유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Q. 이외에도 하는 활동이 있다면? 현재 전남도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R&E 창의융합 발표토론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R&E는 research & education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조사 및 탐구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으로, 전라남도에서는 무안군을 시작으로 현재 8개의 교육청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3∼4명이 1조를 이뤄 △환경 △철학 △과학 △문학의 4가지 대분야 속에서 관심 주제를 두 달간 탐구한다. 탐구 내용을 1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담아내고, PPT로 발표하면서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배운다. 조원들과 탐구하다가 다른 조 학생들과 함께 논의해 보면 좋을 주제를 선정해 토론도 진행하게 된다. Q. 멘토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2020년 9월부터 시작해 벌써 3년이 됐다. 삶과 철학, 인간과 환경 주제를 중심으로 중·고등학생 멘티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끔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점을 동신대 김춘식 교수님께서 높이 평가해 주셔서 멘토 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매년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어 새로운 멘토들이 프로그램에 들어오고 있다. 그때마다 시스템에 대해 알려주고, 멘토들에게 그동안 쌓아온 제 꿀팁도 전해주고 있다. Q. 멘토로서 후배들의 성장을 보며 느끼는 가치는? 요새는 스마트폰이 둘도 없는 내 친구가 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 생각해서 정보를 선택하고, 내가 뭘 원하는지를 고민하는 일이 정말 적어졌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만큼은 스스로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하고, 글을 써보고 여러 번 다듬으면서 생각을 더 확고하게 정리하게 된다. 중·고등학생들은 특히 자신과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이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경청하면서 상대방 의견을 통해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 저 역시 자꾸 깨어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Q. 향후 계획은? 전남을 한의의료관광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요새 정말 많이 하는 고민인데, 계획이라고 하기는 너무 포괄적이라 부끄럽지만 당장 계획과 꿈꾸는 모습을 말씀드리겠다. 우선 오는 8월31일 전라남도에 정책 제안을 통해 완도군의 해양치유센터에서부터 한의학과 융합한 해양치유를 시작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해양치유와 의료를 결합한 독일의 치료와 시스템도 의료인으로서 배우고 싶고, 한의학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춰서 다한증,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에게 더 편한 삶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한의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겸비하는 게 가장 우선일 것 같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의 장점에 매료돼 한의학도를 꿈꾸게 됐다. 한의학이 잘 활용하는 ‘自生과 생체치유력’, 다른 말로 면역력이라고도 하는데 그 점을 더 특화해 한의학이 더욱 발전하면 좋겠다. -
“국회에도 한의진료실이?… 직접 체험하고 싶었어요”[편집자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4학년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현대화를 위한 연구자 양성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리더 양성 등을 목표로 특성화 실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승원(이하 김)·노대현(이하 노) 학생이 국회에서 실습 과정을 진행했다. 본란에서는 이들 학생들로부터 실습과정으로 국회를 선택하게 된 계기 및 국회에서의 활동,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특성화 실습 과정을 국회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김: 처음에는 국회에 한의진료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었다. 실습 과정을 통해 한의진료실의 이용도나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지, 또 어떻게 진료가 이뤄지는지 알고 싶어 국회를 실습과정 기관으로 결정하게 됐다. ·노: 공공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의진료에 대해 궁금해 하던 중, 국회에도 한의진료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국회라면 공공기관들 중에 상징성도 있고, 가장 메인스트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의진료가 궁금해 선택하게 됐다. Q. 국회에서 어떠한 활동을 진행했는지? ·김: 여러 의원실도 참관해보고, 국회에서 일하고 있는 한의사 출신 사무관과의 만남도 가졌으며, 여러 한의계 선배님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국회에서 상임위 회의와 본회의 등도 참관할 수 있었다. ·노: 단순히 한의진료실을 참관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의원실도 가보고, 국회에서 진행되는 상임위회의와 본회의도 참관했다. 또 국회에서 일하고 있는 한의사 출신 사무관과의 만남을 비롯해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님께서 직접 소개해준 한방병원장들도 직접 만나 조언도 듣고 참관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Q. 실습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김: 상임위 회의가 기억에 남는다. 환경노동위원회 상임위 회의였는데, 본회의에 비해 쟁점 토론 주제가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참관했었다.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도 볼 수 있었으면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직접 보지 못해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노: 본회의 참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TV에서만 보던 여러 국회의원들을 한눈에 보게 되어 마냥 신기했다. 그러던 중 법안 발의하는 모습들을 보며 한의약 제도에 대한 법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고, 특히 보건복지위원회 법안 발의를 할 때는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나와 발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의 부러움도 느꼈었다. Q. 이번 실습과정이 향후 어떠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김: 한의사가 되면 정치와는 아예 관련 없이 살 것만 같았는데, 최근 여러 가지 법적 쟁점들이나 추후에 쌓여있는 한의계 관련 의제들을 보면 항상 정치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느껴진다. 앞으로도 정치에 대해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보게 될 것 같다. ·노: 최근 초음파 진단기기나 뇌파계 등 한의계에 긍정적인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한의계에 긍정적인 법안이 발의되고 또 통과될 수 있도록 현실정치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실정치가 한의사라는 직업과 전혀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느끼게 되어 나중에 한의사가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해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김: 사실 국회 실습 전에는 현실정치나 법안에 대한 부분보다 한의약의 과학화나 표준화 등이 한의약 발전을 위한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법안 통과 등이 맞물려서 학계가 어느 정도 탄력이 생겨야 그러한 부분도 해결될 수 있구나 하는 점을 이번 실습과정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한의계 출신의 정치인이 나오거나 한의사협회가 조금 더 정치적인 힘을 얻게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노: 처음에는 마냥 ‘한의계에 좋은’ 제도면 다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여러 선배님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추후에 실손보험제도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외에도 의료기기 사용이나 의료일원화 등 쟁점이 될만한 의제가 많은 것으로 들었는데, 국회 실습을 하면서 한의계에서도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돼 추후 이러한 의제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때 지금보다 더 힘을 가질 수 있는 집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 ·김: 다가오는 한의사국가시험을 잘 준비해 합격부터 하고, 추후에 차근차근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노: 일단 당장 치를 한의사국가시험부터 잘 준비해 합격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인 것 같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꿈이 더 확고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국가시험부터 합격하고 보자’라는 마음밖에는 없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김: 국회 실습을 하며 제가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또한 한의과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보다 더 자신감을 갖고 한의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 ·노: 한의진료실을 자주 방문하는 여러 의원들의 말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모두들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중에 환자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점에서 양방진료와의 차이를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한의약의 강점을 앞으로도 잘 살려나간다면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한의진료가 대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0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6년 5월 月刊 鍼灸韓國社에서 『月刊 鍼道韓國』創刊號를 간행한다. (명예회장 구자헌, 회장 구본홍, 발행인겸 사장 강민석, 편집인겸 전무 김봉겸, 인쇄인 박충일, 주간 이인철, 기획실장 권병섭) 본 학술지의 수록 주제는 1. 침구학술연구의 일대전환기를 가져온 세계의 동향, 2. 동양의학의 발전상, 3. 침구학술의 진도, 4. 침구임상실험의 업적, 5. 침구술의 기초요법 등이라고 밝히고 있다. 본 창간호는 발행인 강민석, 편집인 김봉겸의 인사말씀, 오승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강신명 대한한방의우회 회장 등의 축사로 시작한다. 모두 침구학 관련 학술지가 간행되게 된데에 세계적 차원의 침구학 붐과 연계시켜 축하하는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이어서 연구논문이 게재되어 있다. 채인식(경희대 한의학과 교수)의 「음양오행과 경락생리」, 홍순백의 「침구임상소고 – 요통좌골신경통」, 성낙기의 「고혈압과 침구치료」, 백남준의 「침술교정요법」, 민동빈의 「맥학강론」, 국명웅의 「침구임상의 절대성」, 임종국의 「한국침구의학의 발전사」, 유영춘의 「경락은 동양의학의 근원」, 日本 今富喜八郞의 「鍼術治療의 本質」, 강민석의 「경락의 개념과 수이침취혈의 개요」, 최형종의 수필 「애달픈 사연」, 동촌의 「행림야화」, 강신명 대한한방우의회 회장의 「침술연구의 세계적인 경향」, 유승원의 「동양의학계의 전망」, 송장헌 한의사협회 이사의 「인간상의 창조」, 김영기의 「침술연구의 동과 서」, 이익순의 「77년 10월에 열린다는 제5차 세계침구학술대회 개최계획 보도를 보고」 등의 논문으로 이어진다. 끝 부분에는 편집부 제공의 「침구학술강좌」, 「뉴스 동양의학계의 동정」 등이 이어진다. 모든 연구논문들과 에세이들은 한국 한의학계의 침구학연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학자들의 글들로 채워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학술지의 이사진들 명단이 수록돼 있다. 강민석(발행인) 구본홍(경희대 한의학과), 김봉겸(편집인), 백남욱(한의사협회 징계위원), 성낙기(전 경희대 강사), 최용태(경희대 한의학과), 유승원, 여성수, 박형서(수의사), 유영춘, 김기홍(의학박사). 또한 학술자문위원 명단도 수록되어 있다. 강신명(대한한방의우회 회장), 강진춘(강남구 한의사회 회장), 강효신(경희대 한의학과), 김수영(인천 청산한의원), 김완희(경희대 한의학과), 김의호(남도한의원), 김영기(세중한의원), 노경우(충주시한의사회장),이수건(한약협회 이사), 박승구(전 대한한의사협회장), 이우린(성환의원장), 박창균(안성한의원장), 국명웅(대구 자오원한의원), 김동한(한의사협회 이사), 백정호(신진한의원), 안병국(경희대 한의학과), 염태환(경희대 한의학과), 전석붕(전 한의사협회 부회장), 박재휴(전 경기도한의사회장), 유형수(전 한의사협회 중앙이사), 윤사원(서울시한의사회장), 이문재(경희대 한의학과), 송장헌(한의사협회 이사), 이상점(원광대 한의학과), 이영종(괴목공의진료소장), 이제원(괴산 청안진료소장), 이동희(경희대 안암한방병원장), 이창빈(원광대 한의대학장), 이형찬(전 한의학회장), 임달규(혜화당한의원장), 임종규(침구학회 회장), 장봉균(여수 장한의원장), 정태웅(서울 한약협회장), 진태준(제주도한의사회장), 허필성(전남한의사회장), 홍원식(경희대 한의학과), 선우기(경희대 한의학과 강사), 황치협(안민한의원), 채인식(전 경희대 한의학과), 임일규, 오승환(한의사협회장), 한희석(전 한의사협회 부회장), 서관석(성동구한의사회 회장), 곽형규, 윤완중(신일한의원), 이학준(전 한의사협회 이사) -
어떤 위로도 섣불리 할 수 없는 자책김은혜 경희대학교 산단 연구원 (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임상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경희대 산단 연구원의 글을 소개한다. 유방암 수술을 마친 노령의 여인이 입원했다. 처음부터 1기로 진단받았기에 수술을 한 지금은 육안상으로 남은 암이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미세하게 잔존해 있을 수 있는 암세포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받고자 온 환자였다. 말기 암을 보다가 1기이신 분이 왔다고 해서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5년 동안 재발만 조심하면 되고 98%가 20년 이상을 산다는 통계가 있다지만, 암이라는 병을 진단받은 순간에 똑같이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사람들이고, 눈앞의 이 사람이 98%가 아닌 다른 2%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보통 ‘암 치료’라고 하면 항암 치료를 떠올리고, 그 항암 치료가 힘들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도 마찬가지다. 방사선치료의 이론적 정의는 ‘암세포에 방사선을 조사하여 죽이는 치료’인데, 방사선이 조사되는 피부는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손상된다. 처음에는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가 점점 시커멓게 변하고 군데군데 껍질이 일어나면서 벗겨지다가 턱밑, 겨드랑이, 유두처럼 외부와의 접촉이 잦은 부위부터 노란 진물이 난다. 시간이 며칠 지나면 방사선치료를 받는 손바닥 2개 크기의 큰 면적 전체에도 물집이 잡혀 진물이 나고 심해지면 찢어지기까지도 한다. 유방암 수술을 마치고 방사선치료가 예정되어 있는 여인의 입장에서 가슴에 이런 진물들이 날 것을 떠올리면, 생존 기간이 몇 년이 되든 방사선치료를 받을 앞으로의 2개월은 너무 두려울 것이 당연했다. “잠을 못 자겠어요” 하필 피부도 너무 약한 편이었다. 몸도 하얘서 빨갛게 달아오른 부분이 한눈에 확연히 보여, 보는 사람도 따끔거리는 듯했다. 연속으로 예정되어 있던 33번의 방사선치료는 17번째에 중단되었다. “잠을 못 자겠어요”라고 말한 환자를 위해 회진을 오신 정신과 선생님의 기록 때문이었다. ‘방사선치료로 인한 통증이 심해서 생긴 불면으로 보입니다. 진통제를 복용하세요. 방사선치료로 인한 우울감이 보입니다. 경과에 따라 중증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필요시 관련 약물을 처방합니다. 필요시 방사선 종양학과와 일정을 논의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받아온 만큼 앞으로의 치료가 남아 있건만, 피부가 이미 찢어지고 군데군데 터지기까지 한 환자에게 “재발을 막으려면 무조건 계속 받으셔야 해요!”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환자는 피부 때문에 속상하고 통증 때문에 괴로운 것보다도 남들은 착실히 받는 치료를 혼자 중단해서 못 견디고 있다는 사실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이 ‘너는 방사선치료만 잘 받다가 완치될 때까지 관리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저는 이 치료가 왜 이렇게 힘들죠? 저는 의지도 너무 약하고…… 그래서 유방암이나 걸렸나 봐요.” 어떤 위로도 섣불리 할 수 없는 자책의 말이었다. “그 호두 파이, 다시 먹을 수 있을까요?” 진통제 복용을 시작했고, 방사선치료는 중단되었다. 피부염을 호전시킬 수 있는 연고도 발랐고 약간의 수면유도제도 먹었다. 하지만 자신을 깎아 먹으며 점점 심해지는 자책과 우울은 도저히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치료가 힘들어서 밥은 안 먹어도 빵은 꼭 사먹는 환자의 모습이 생각났다. 생각해보니 혼자서 훌쩍이고 있다가 가지고 있던 빵을 조금씩 뜯어 먹을 때는 위안 받는 표정을 지었던 것 같았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바로 환자를 찾아가 제일 좋아하는 빵이 뭔지 물어봤다. 보통 빵을 물어보면 카스텔라, 크림빵 이런 종류로 말할 텐데 환자의 대답은 특이했다. “호두 파이요.” 호두 파이에 진심인 대답이었다. “위례에 저만 아는 호두 파이 맛집이 있거든요. 유명해지면 줄 서서 기다려야 되니까 아무한테도 안 알려주었더니 이럴 때 사달라고 부탁할 사람도 없네요. 저 그 호두 파이, 다시 먹을 수 있을까요?” 고민이 되었다. 그 호두 파이가 이 여인의 자책과 우울에 도움이 될 만큼 큰 존재인지도 모르겠고, 감정이 회복된다 한들 남은 치료를 견딜 만큼 피부가 회복되고 기운이 차려질지도 알 수 없었다. 설사 사서 가져다준들 오히려 부담만 느낄 수도 있었다. 차라리 아예 멀었으면 생각도 못 했을 텐데 위례가 강동구에 있는 병원에서 먼 동네도 아니어서 더 고민이 되었다. “환자분, 방사선치료 다시 해 보시겠대요” 다음 날 내게서 그 호두 파이를 받아 든 환자는 매일 눈물을 훌쩍이던 모습과는 달리 오히려 얼음이 되어버렸다. 혹시 부담감을 느끼는 건가 싶어 곧바로 도망쳐 나왔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선생님, 80호 환자분 내일부터 방사선치료 다시 해 보시겠대요”라고 스테이션으로부터 온 콜 덕에 안도의 눈물이 흘러나왔다. 내가 잘해서 그 환자가 치료를 끝마쳤다고 자랑하려는 글이 아니다. 빵 하나로 해결되었을 두려움을 진작 알아채지 못한 나의 무신경함에 대한 회고이기도 하고, 누군가로부터 이 정도의 따뜻함을 기대할 수 없었던 환자의 사정에 ‘이제는 당신이 얼마나 외로웠는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압니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43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율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痛症 부위 및 단계에 따른 처방 소개(19∼29회, 37∼42회)에 이어, 이번호부터는 전립선질환의 관리를 위한 약물치료처방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향후 대상질환을 점차 확대할 것이며,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소변을 통한 체액 조절은 건강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남성들만이 가지고 있는 기관인 전립선의 단순 염증 및 비대되는 등의 전립선 질환은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특징적인 남성질환이다. 노화과정에 진입한 5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염증으로 인한 배뇨장애와 같은 기능적인 이상을 비롯해 기질적으로 전립선이 비대되어 소변 흐름에 장애를 주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頻尿, 殘尿, 急迫尿, 夜間尿 등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며 이로 인한 2차적인 증상을 나타내어 정상적인 생활에 장애를 주고 있다. 소변 배설은 인체의 정상적인 배설통로라는 점에서 증상 호전을 위한 다각도의 시도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최근 들어 시술 등을 포함한 기질적인 보완처치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천연물을 이용한 약물요법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한의학에서는 소변 배설에 관련된 신장과 방광에 대한 직·간접적인 다양한 약물요법이 오랫동안 응용돼 왔다. 여기에 침구 및 온열요법 등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노화에 따른 어찌보면 자연스런 부수질환에 속하는 전립선 비대를 포함한 전립선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 豬苓湯 豬苓湯은 明나라의 龔廷賢이 저술한 萬病回春에 ‘熱結로 인한 소변불통’에 응용되는 처방으로 소개됐다. 소변은 몸이 熱하면 不通하고, 冷하면 不禁하며, 熱이 盛하면 소변이 閉塞하고, 熱이 없이 미미하면 소변이 어렵게 겨우 나온다(直指)고 했는데, 여기에서 熱한 경우에 해당되는 처방인 것이다. 膀胱에 熱이 쌓여 소변이 癃閉하고 不通한 경우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 등과 구성약물 및 처방목적에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위의 구성 한약재 13품목을 소변불리를 기본 증상으로 하는 實性 전립선 질환을 적응증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氣는 寒性10(寒6 微寒4), 平性3으로, 확실한 寒性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實性 전립선 질환의 대강이 熱性 혹은 溫性이라는 점에서 매우 타당한 배합이다. 2) 味(중복 포함)는 甘味8, 苦味6(苦5 微苦1), 淡味4, 辛味1, 酸味1로서 甘苦淡味로 정리된다. 여기에서 苦味의 淸熱降火燥濕과 淡味의 利水滲濕으로 解熱과 利尿의 주된 효능을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甘味는 緩急의 역할로써 효능 발휘의 지나침을 경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歸經(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은 腎5(膀胱6), 心5(小腸4), 肺5(大腸2), 脾2(胃3), 肝2로서, 주된 歸經은 腎 膀胱 心 小腸이다. 소변 배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臟腑인 腎과 膀胱을 비롯 心移熱於小腸 小腸主分離淸濁에서의 淸한 상태인 小便에서의 心과 小腸으로 설명된다. 熱을 기준으로 하면 上能淸心火 下能利小便의 과정으로 心과 小腸, 腎과 膀胱을 설명할 수 있다. 4) 효능은 利水滲濕藥8, 芳香性化濕藥1을 통해 濕의 처리에 대한 집중적인 배합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利水滲濕藥8도 利尿通淋藥6과 利水退腫藥2로 淋症과 浮腫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淸熱藥1의 黃柏 역시 淸熱을 통한 燥濕역할이고, 理血藥1의 牛膝은 引血下行하고 生用의 경우 祛風濕한다는 점에서 모두 濕과 관련된 보조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진액의 손실에 대한 다소간의 보완으로 補陰역할의 麥門冬과 調和諸藥의 甘草배합을 설명할 수 있다. 2. 구성약물의 세부 분류 1) 君藥-淋症과 浮腫 치료를 위한 利尿通淋藥과 利水退腫藥 淋症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아프며(澁痛) 방울방울 떨어지고, 항상 尿意가 급하고 양이 적으며 자주 마려운 증상이 수반되는 병으로, 전립선 비대의 증상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浮腫은 水濕이 정체된 水腫病에 수반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淋症과 浮腫 모두 虛實로 다시 나누어 지는데, 實症의 淋病은 膀胱에 축적된 濕熱을 제거해야 하고 實症의 浮腫은 水氣를 제거해야 하며, 이에 해당되는 대표처방으로 八正散, 萬全木通散 등이 있다. 豬苓湯의 경우 八正散의 구성약물인 8종 중 6종(滑石 車前子 瞿麥 萹蓄 木通 甘草), 萬全木通散의 구성약물 5종 중 4종(滑石 木通 車前子 瞿麥)이 동일하며, 여기에 利水退腫을 위한 豬苓 澤瀉이 추가된 형태이다. 이는 주된 적응증을 膀胱積熱과 濕熱下注로 癃閉된 경우와 淋病 小便淋瀝澁痛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① 瞿麥과 萹蓄의 구분: 瞿麥은 (濕邪<熱邪)로 정리할 수 있으며, 排尿時莖中熱痛에 응용한다. 즉 小腸으로 열을 引導하며 活血通經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반면 萹蓄은 (濕邪=熱邪)로 정리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小便困難, 尿黃短小에 응용한다. 즉 방광의 濕熱을 淸하게 하므로, 특히 배뇨곤란 배뇨통에 변비를 수반할 때 적합하다. ② 燈心은 주로 心經에 들어가 心火를 瀉해줘 淡滲, 利濕, 泄熱의 효능을 나타내는 약물이다. 心經의 熱을 끌고 下行케 하여 소변으로 배출하므로, 熱病으로 소변이 赤澀하고 熱痛한 경우나 心火가 亢盛하여 煩躁不安한 證에 다용된다. 효능이 竹葉과 유사하나 竹葉에 비해 매우 약하므로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 주로 응용되며, 기타 淸熱利尿藥을 보조하는 목적으로 응용된다. ③ 豬苓과 澤瀉의 구분: 豬苓은 淡滲利濕하는 효능이 있어 小便不利와 水腫을 치료하는데 상용하는 要藥이 된다. 利濕力은 茯苓보다 우수하며, 다만 補益작용이 없는 것이 茯苓과 구별되는 요점이 된다. 그러므로 水濕이 停滯하여 나타나는 實證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熱象을 수반하는 水腫에 더욱 적합하다. 澤瀉는 腎經의 熱을 瀉下하고 膀胱經의 濕을 利하여 利水滲濕하고 泄熱하는 약물로서, 濕熱이 內蘊되었다든가 혹은 腎經에 火가 盛하여 된 증에 다용된다. 利尿작용에 있어 茯苓은 健脾養心시켜 補하는 가운데 瀉하는 효능이 있으나, 澤瀉는 腎經의 火를 瀉下하여 오직 그 효능이 瀉에만 있는 것이 서로 다르다. 그러나 본품의 利水而瀉腎火 작용도 기타의 瀉腎火 약물에 비해서 완만하여 古人은 “利水而不傷陰”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2) 臣藥-祛濕을 위한 보조약물 ① 枳殼(芳香性化濕藥): 작용이 비교적 완만하게 脾肺의 有形之氣滯에 대해 行氣寬中시키는 약물이다. 즉 脾惡濕에 대한 대처로서 소화를 도와주는 順氣의 역할을 담당하는 보조약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응용범위가 넓어 허약한 체질에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보다 강력한 祛濕을 위해서는 豬苓湯의 경우에 實性체질에 사용되는 枳實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② 黃柏(淸熱燥濕藥): 下焦의 濕熱을 淸熱燥濕시키는 대표적인 약물로서, 濕熱이 下注하여 된 병증에 다용된다. 즉 濕熱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담당하는 君藥을 보좌해 下焦의 腎膀胱에 인도하는 견인약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부 문헌에 소개된 黃柏의 酒浸은 술을 통한 活血通絡의 작용을 기대하는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3) 佐藥-祛濕 및 活血을 통한 순환목적, 生陰血을 통한 虛性진입으로의 경계 ① 牛膝(活血祛瘀藥): 牛膝은 기원식물에 따라 다양한 효능(祛風利濕 淸熱解毒 活血祛瘀 强筋骨)의 차이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따라서 豬苓湯의 경우 목적에 따른 종류 선택에서 다양한 예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豬苓湯에서 祛濕작용 보조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土牛膝 Achyranthes japonica, 活血은 통한 순환보조에는 懷牛膝 Achyranthes bidentata을 사용함이 마땅하다. 이런 면에서 “牛膝은 淋症의 要藥” 혹은 “牛膝은 通利竅한다” 등의 문헌기록이 있다고 본다. ② 麥門冬(補陰藥): 甘寒하며 質潤하여 陰柔한 性을 가지고 있어 滋陰而不滋膩하고 淸熱而不傷胃하는 약물이다.豬苓湯에서는 주된 구성약물의 祛濕효능이 峻烈할 경우에 이것을 억제시킬 수가 있는 監制역활을 담당하는 佐藥이다. 이러한 내용을 瀉肺中之伏火 淸胃中之熱邪 補心氣之勞傷 《本草新編》이라 표현하고 있다. 4) 使藥-甘草는 諸藥을 조화하는 대표적인 약물로서, 기본적으로 배합되는 약물들이 각각의 歸經에로의 引導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정리 이상을 종합하면 豬苓湯은 원래 처방목적인 熱結로 인한 實性의 소변불리에 집중적이고 적극적인 소변 배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변불리의 기본처방 등과 유사한 처방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 등에 따른 초기의 實性소변곤란에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 -
질병청, 2024년도 예산안 1조6213억원 편성…올해 대비 45% 감소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하 질병청)은 2024년도 예산안으로 2023년(2조9470억원) 대비 45%감액된 1조6213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예산 편성은 코로나19가 4급 법정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화‧사망예방에 집중지원하고, 상시‧신종감염병 예방관리 등의 고유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2024년 정부 예산안의 기본 방향을 △상시감염병 예방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투자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및 대응을 위한 재정투자 확대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만성질환, 비감염성 건강 위해에 대응한 재정투자 지속 △감염병 위기 대응 및 정밀 의료 실현 등 미래사회 대비를 위한 질병관리 R&D 투자 강화 라고 밝혔다. 내년도 주요 사업 예산으로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예산이 올해 대비 0.5% 감액된 4544억원,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은 올해 대비 53.2% 감액된 1798억원이 책정된 반면, 코로나19 제외 국가 예방 접종 실시 사업은 0.7% 증액된 3596억원이 책정됐다. 이 밖에 예산이 줄어든 사업으로는 신종감염병 위기상황 종합관리 예산이 257억원에서 78.2%감소한 56억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관련 예산이 187억원에서 65.8% 감소한 64억원, 감염병 대응 인력 역량 강화 예산이 29억원에서 13.8% 감소한 25억원이 배정됐다. 또한 예산이 증가한 주요 사업으로는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이 신규 편성돼 233억원이 배정됐으며, 공공백신 개발지원사업·헬스케어 이종데이터 활용체계 및 인공지능개발 관련 예산이 각각 올해 대비 10.2%, 84% 증액된 111억원, 50억원이 배정됐다. 지영미 청장은 “법정감염병 전반 및 만성질환 등의 비감염성 건강위해 대응을 위한 필수 예산을 기반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질병관리 정책 수립·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러한 정책의 과학적 근거 마련과 미래의료 기술발전을 위해 질병관리 R&D에도 지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사의 필수의료참여와 한의약의 역할 확대방안' 토론회(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