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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당신의 건강 상태는?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주요 건강행태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흡연과 음주, 의료이용은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걷기와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했고, 비만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등) △만성질환 이환(고혈압, 당뇨병 등)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의료이용 등에 대해 조사원이 조사가구를 방문해 태블릿PC내 전자조사표를 이용한 1대1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성인의 현재흡연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19.4%로 유행 이전보다 1.8%p 감소했으며, 남성 현재흡연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35.8%로 유행 이전보다 3.8%p 감소하는 등 흡연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지금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월간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55.4%로 유행 이전보다 5.4%p 감소했으며, 고위험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11.5%로 유행 이전보다 3.3%p 감소했다. 음주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다가 코로나19 유행 정점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걷기 실천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41.6%로 유행 이전보다 0.6%p 증가했고, 증등도 이상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21.0%로 유행 이전보다 2.5%p 감소, 신체활동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다가 코로나19 유행 정점 이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65.6%로 유행 이전보다 3.5%p 증가했으며, 비만율(자가보고)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32.0%로 유행 이전보다 1.8%p 증가해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약간 감소했다가 코로나19 유행 정점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사람의 분율을 나타내는 연간 미충족의료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5.3%로 유행 이전보다 3.3%p 감소했으며, 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45.2%로 유행 이전보다 5.4%p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번 결과는 258개 시군구의 중앙값이기 때문에 정밀한 수치 비교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시계열적 변화 추이 확인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이를 감안해 보건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초기에 실외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해 신체활동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향후 감염병 대유행시 이런 점을 고려해 실내에서도 신체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수칙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상세결과는 매년 발간하는 시·군·구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와 전국현황인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통계집을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지역사회건강조사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
‘의료인 면허박탈법’ 재개정 추진···“기본권의 과도한 제한”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11월 20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의료법(의료인 면허박탈법)’에 대한 재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재형 의원(국민의힘)은 '의료법'에 명시된 의료인 면허 결격사유에서 ‘모든 범죄’를 강력 범죄, 성범죄 등으로 한정해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동안 ‘의료법’은 의료인 결격 및 면허취소 사유로 의료 관련 법령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었으나, 지난 5월 개정을 통해 범죄에 구분 없이 모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로 자격요건이 강화됐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직업 특성상 의료인에게 높은 수준의 직업적 윤리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종류의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한 것은 기본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최재형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의료인 결격 및 면허 취소 사유를 ‘모든 범죄’에서 △기존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 △특정강력범죄, 성폭력범죄,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 종료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로 개정해 기본권의 과도한 제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려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을 살펴보면 ‘의료법 개정법률(제19421호)’의 제8조(의료인 결격사유)에서 4호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의료법’ 또는 ‘형법(제233·234·269·270·317조의 제1항 및 제347조(지급 기관·단체에 허위 진료비 청구)’, ‘보건범죄단속법’, ‘지역보건법’, ‘에이즈예방법’, ‘응급의료법’, ‘농어촌의료법’, ‘시체해부법’, ‘혈액관리법’, ‘마약류관리법’, ‘약사법’, ‘모자보건법을 비롯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료 관련 법령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의 집행이 종료되지 않았거나 받기로 확정된 자”로 수정토록 했다. 이어 5호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유예기간이 지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특정강력범죄, 성폭력범죄,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를 범한 자로서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난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자 △금고 이상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유예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지 않은 자 △금고 이상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유예기간 중에 있는 자”로 수정토록 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최재형을 의원을 비롯해 태영호·조정훈안철수·유경준·송언석김용판·엄태영·최영희김영선 의원이 참여했다. -
건보공단, 안전경영 슬로건 공모전 실시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대국민 안전경영 슬로건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전경영 슬로건 공모전은 공공기관으로서 안전문화 확산 선도 및 안전경영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자 마련됐으며, 공모 주제는 ‘건보공단 안전보건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안전의식 개선, 방향성 등을 함축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문구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별도의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건보공단 홈페이지에 공지된 배너 또는 공모접수링크(https://forms.gle/yPCiHACFKiZmGvjw7)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수상작은 주제 적합성, 대중성, 실용성, 독창성 등의 요소에 대해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최우수상 1명(100만원) △우수상 2명(각 50만원) △장려상 3명(각 30만원)에게 포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김형식 건보공단 안전관리실장은 “건보공단 안전보건경영방침과 가치를 참신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많이 접수되는 것을 기대한다”며 “당선작은 추후 건보공단 사내 게시 및 대·내외 홍보 등 건보공단 안전 경영 메시지를 전국에 확산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식약처, 최신 한약(생약) 기준·규격 적용 추진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최신 과학 수준에 맞춰 기준·규격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식약처 고시) 개정안을 10월 27일 행정예고하고 12월 26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은 한약(생약) 및 그 제제 등의 성질과 상태, 품질 및 저장방법 등과 그 밖에 필요한 기준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정하기 위한 공정서다. 이번에 개정되는 주요 내용은 사향의 확인 및 함량 기준과 시험방법을 최신 과학 수준에서 현행화하고 순도시험법을 개선했으며, 이에 따라 사향을 함유한 7개 한약(생약) 제제의 확인 및 함량 기준을 정비하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행정예고 기간에 업계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이를 적극 검토·반영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최신 품질관리 기준에 따라 관리된 고품질의 한약(생약)이 국내 유통될 수 있도록 기준·규격을 지속적으로 개선·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 → 법령/자료 > 법령정보 > 입법/행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생생한의원, 산성동 저소득가정에 자전거 후원생생한의원(원장 이기성)이 대전 중구 산성동(동장 정혜은)에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자전거 5대(1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이에 앞서 생생한의원은 지난해에도 홀몸 어르신 난방비를 기부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사랑을 실천했다. 이기성 원장은 “자전거를 타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주고 싶어 후원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은 동장은 “해마다 나눔문화를 실천해주고 있는 생생한의원측에 감사드린다”며 “아동들에게 아름다운 마음과 함께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
“한의약, 항노화 분야 중추적인 역할 할 수 있어”[편집자주] 9월15일부터 10월19일까지 35일간 진행된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이하 엑스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엑스포는 총 138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본란에서는 엑스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완수 경남도지사로 부터 산청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 및 한의약에 대한 평소 생각 등을 들어봤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란 CEO형 행정전문가로 경남도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합천군수, 김해부시장을 역임 했으며, 이후 창원시장 및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국회의원 등 다양한 행정·정치적 경험을 쌓아 현재 민선 8기 경남도지사로서 도민들의 행복과 함께 기업과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Q. 엑스포를 매우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의약과 항노화산업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9월15일부터 시작된 엑스포가 3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목표한 관람객과 입장료 등을 조기에 달성했으며 약 210억원에 달하는 수출 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다수 보강해 젊은층의 방문도 두드러졌다. 이같은 성공은 산청군민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가능했으며, 지난 2년여 동안 엑스포를 위해 노력해준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엑스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산청은 예로부터 지리산의 좋은 기운을 받아 효능이 뛰어난 한약재와 수 많은 명의가 활동한 곳으로 유명하다. 10년 전에 첫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의약의 가치를 전세계에 널리 알린 바 있으며, 국내 최대 한의약테마파크인 동의보감촌은 연간 100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번 엑스포는 그동안 쌓아온 성과 와 역량을 결집해 항노화산업의 발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했다. 항노화산업은 미래 먹거리산업이자 경남의 발전을 이끌 주력사업이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항노화산업, 전통의약과 웰니스관광의 중심지로서의 산청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웰에이징 트렌드 선도와 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이제 노화는 더 이상 극복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드는 삶인 웰에이징 문화와 삶의 방향을 전통의약에 접목시켜 제시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K-medi 브랜드 구축이다. 전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K-medi 가치와 브랜드 정체성을 한의학을 통해 강화코자 했다. 침·뜸·한약 치료로 대표되는 한의진료 체험과 항노화 바이오 기업의 제품 판매부스 등으로 한의학의 우수성, 시장가치, 경쟁력을 알렸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의학의 브랜드 가치가 진일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생각은? 수천 년 간 이어져온 한의약은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의약 산업은 규모가 작고, 영세한 기업이 많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에 경남도는 천연물 소재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건립 등 한의약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항노화 분야의 한의약 역할은? 2050년까지 전세계 80세 이상 인구는 현재의 3배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 인구의 증가로 단순한 만성·퇴행성 질환 예방 및 치료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과 연계된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 항노화 치료제 시장은 2023년 6억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7.5% 성장해 2031년에는 24억7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한의약이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항노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 등을 통해 경쟁력 을 강화해 나간다면 항노화 분야에서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쁘게 생각하며, 함께 노력하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항노화와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린 이번 엑스포의 성공이 한의약 산업 발전에 소중한 디딤돌이 되었기를 바란다. 경남도는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한의약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한약 조제 과정의 안전성 증명으로 신뢰 담보”신준식 박사(자생한방병원 설립자) <편집자주> 자생한방병원은 7년간의 준비 끝에 한약의 안전성과 신뢰성, 효과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본란에서는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로부터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 대한 소개와 한의약 보장성 확대를 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자생메디바이오센터를 소개한다면?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는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연면적 7000평 공간에 한약·약침 조제시설, 한약재 가공 및 품질검사 시설, 수처리시설, 배송시설 등이 집약돼 있으며, 대형 제약사들의 전문의약품 시설에 준하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한의의약품 통합조제시설이다. Q. 한약·약침의 신뢰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약 및 약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규모는 물론 품질 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왔다. 실제 한약재 가공 및 공급 인프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18년부터 실시한 hGMP 우수업체 선정에서도 유일하게 5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약침의 경우에도 보건복지부 약침 원외탕전실 인증을 1·2주기에 거쳐 인증받은 상황이며, 일반한약 원외탕전실 인증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더욱 품질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원료한약재에 대한 확보 및 관리에 대한 노력은 물론 조제에 사용되는 물과 시설 내부의 공기 순환 시스템, 조제 단계에서의 자동화 시스템 도입, 포장 작업까지 한약·약침이 조제되는 전 과정에서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노하우를 쏟아가고 있다. Q. 품질 관리를 위한 노력들을 더욱 자세히 설명한다면?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대한민국약전 등에 등재된 600여 가지 한약재 중 약 80%에 달하는 460 품목에 대한 신고 및 허가를 마쳤다. 전세계 각지로 약재 검수인들을 파견해 최상급 한약재만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후 구입·입고·출하 단계마다 성분 검사, 100종류 이상의 잔류농약 및 중금속 시험 등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다. 또한 조제에 활용되는 물도 지하의 대규모 수처리시설에서 24시간 관리한다. 3단계 필터를 통한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 이후 전기로 물 속 이온을 제거하는 전기탈이온(EDI) 시스템 등을 거친다. 이를 한 번 더 증류하면 약침액에 쓰이는 주사용수가 된다. 공기도 마찬가지다. 각 층에는 독립된 공기조화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조제 공정에 따라 4등급별 무균실도 운영 중이다. 특히 약침은 신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특성상 유해물질 유입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무균실에서 조제된다. 약침액의 충전과 밀봉이 이뤄지는 구역에는 일절 사람 출입이 불가하며 0.2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제균필터를 이용해 2번 여과가 진행된다. 이렇듯 조제 전 과정에서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노하우를 쏟고 있다. Q. ‘긍휼지심’의 철학을 담았다. 어린 시절, 매일 밤을 새워 손수 한약을 달이시던 선친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낮에 진료한 환자들의 한약을 정성스레 지으시는 선친을 보며 한의사에 대한 꿈을 키웠으며, 그 마음을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 오롯이 녹여냈다. 이러한 정신 아래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모든 임직원들은 한의약의 표준화와 과학화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환자를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긍휼지심(矜恤之心)’의 마음으로 최고의 한약을 조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한약 보장성 강화에 필요한 부분은? 한약 보장성 강화를 위해서는 조제과정의 안전성과 함께 치료효과 증명을 통한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 자생한방병원은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개소를 통해 고품질 한약을 조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객관적인 연구논문을 꾸준히 국제학술지에 게재, 한약의 치료 효과와 기전을 규명해 나가고 있다. 기존에는 한약의 증상 개선 효과를 밝히는 연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한약재 주요 성분의 치료 효과와 기전을 증명하는 연구로 진화하고 있다. 일례로 척추·관절 치료 한약인 청파전H의 주요 한약재 ‘천수근(하르파고피툼근)’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증명한 논문이 대표적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게재된 바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한약은 물론 한약재에 대한 다양한 치료 기전을 밝힐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해 한약의 보장성을 확대하는 근거 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 한의계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Q.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향후 목표는? 앞으로도 연구와 시설 등 꾸준히 R&D 투자를 지속해 한약 보장성 강화를 위한 근거와 기준들을 제시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더불어 자생메디바이오센터가 고품질의 안전한 한약을 조제하는 첨단 핵심시설로 거듭나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한 한의약 발전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45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초선으로 내년 아니 몇 년 후가 더 기대되는 의원님 한 분이 묻는다. “원장님은 정치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싸우는지 자주 회의가 들어요. 그래서 요즘 혼자 있는 거의 모든 시간에 목적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의원님! ‘목적’이라는 단어에 ‘본질’을 추가시켜 보세요. 요즘 정치가 실종인 이유는 모두가 비겁하기 때문 아닌가요? 정말 중요한 담론은 저 땅속 깊이 묻어두고 있쟎아요. 여야 모두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니까요. 대신 천박하고 얕은 상대방의 단점들을 말투까지 트집 잡으며 서로 싸우고, 그걸 또 언론은 방구석 1열에서 구경하며 분초를 쪼개서 보도만 해요. 지금 싸우고 있는 주제가 과연 진지한 것들일까요?” “기득권 가진 정치인들이 그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요. 총회 참석해서 같은 공간에서 이렇게 둘러보면 저도 그렇지만 다들 기득권은 맞아요. 가까이 붙어 앉아 있으면서 면전에 대고 무슨 말을 하겠어요.” “의원님이 해 보세요. ‘나도 비겁했구나..’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직접 용기 있게 말을 해 주세요. 이제 당신들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당신들의 시대는 끝이 났다? 휴우....” 이런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는 날은 많지 않다. 나도 바쁘고 그들은 더 바쁘다. 가끔 느닷없이 여유 있는 20∼30분이 주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이런 대화가 가능한 특정인이 내원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짧은 순간이다. 그 날, 본질과 목적이라는 단순한 두 개의 단어가 마음에 남았다. 정치의 본질과 목적 그리고 의료의 본질과 목적. 일개 한의사인 내가 ‘의료’라는 단어를 말할 때 “너 뭐 돼?” 자문하게 된다. ‘이토록 협소한 영역에서 이토록 협소한 질환만 봐온 주제에 ‘의료의 본질과 목적’이라는 주제에 한 줄 논평이라도 얹을 자격이 감히 너에게 있는 거야?’ 의료의 본질과 목적은 무엇일까? ‘필수의료 강화’라는 글귀를 볼 때마다 ‘비필수의료는 약화되다가 사라지겠지, 그게 한의학일지도 몰라’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가끔 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많은 선후배들이 떠오른다. 피 말리는 생존경쟁과 의료 자영업자로서의 고충을 참아가며 자존심과 자부심을 부여잡고 야간진료에 주말진료에 그렇게들 버티고 있는 나의 귀한 동지들 말이다. 이렇게 힘든 진료가 일상이 된 대부분의 한의사들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한의학을 잘 팔아먹는 분들도 있다. 대개 본인의 난치병을 한의학으로 극복한 드라마틱한 서사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 얻은 제2의 인생을 오직 국민건강 증진에 바치겠다는 신념에 사로잡힌 한의학 전도사라 자칭하는 비의료인 출신의 유튜버들이 바로 그들이다. 채널명 『허준할매 건강TV』의 운영자가 국내 한의사면허를 취득한 적 없고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한의협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착오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까지 했던 때는 작년 12월22일이었다. 유튜브 구독자들은 그녀가 한의사면허가 있거나 없거나 그건 중요한 사실이 아닌 모양이다. 끝도 없는 다양한 장르에서 해당 분야 레벨이 최고점(?)에 도달한 능력자들이 군웅할거식으로 구독자를 확보해가는 유튜브 전쟁통에서 그녀는 이미 62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한 달 전에도, 열흘 전에도, 이틀 전에도 꾸준히 영상을 올렸다. “두드리기만 해도 거시기 벌떡” “전립선 건강이 곧 정력이다” “소변찔끔 사정찔끔 거릴 때 여기 누루면(‘누르면’의 잘못된 표기로 추정됨) 직방!” “화 잘 내는 배우자, 애인 이걸 먹이면 빵끗” “지방간, 간독소에 이게 그렇게 좋다는데…” 등의 제목을 보면 이 채널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걸 60만명 넘는 사람들이 본다고?’라는 어이없음(!)에 코웃음을 칠 지도 모르겠지만 댓글의 대부분은 “우리 박사님 최고시다” “우리 할머니 한의사님 인상 너무 좋으시다”이다. 어디 그 뿐인가? 온라인 쇼핑몰(https://heojungranma.co.kr)에서는 침향단을 55%까지 할인하고 있으니 어서 와서 사가라는 광고문구가 영롱하게 번쩍거린다. 궁금해서 이 분이 직접 썼다고 알려진 저서의 작가소개란을 읽어봤다. 결혼 후 조금 늦은 나이에 한의대에 진학해 한의학박사가 됐고 의사가 포기할 만큼의 위중한 상태에서 유서까지 써놓고 고군분투하던 저자는 한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진정한 의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개인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방바이오 생명과학연구소에서 한약재를 과학화하는 일에 힘쓰면서 세계 최초로 무통채혈침을 개발했고 이 침은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에서 채혈용으로 사용됐고도 밝히고 있다. 한의학박사 학위–한약재의 과학화–무통채혈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암튼 그렇다고 한다. 이 바쁜 와중에도 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다해가며 현재 의료계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는 문장으로 대단하신 분의 소개는 끝을 맺는다. 200여가지의 건기식을 개발했다는 “한방바이오 생명과학연구소”나 100년만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는 무통채혈침 관련해서는 이 분이 실린 인터뷰 기사([파워인터뷰] 최00 박사 “동의보감이 살린 내 삶 ... 이젠, 국민 건강 위해 삽니다”, 비즈니스 리포트, 정우헌 기자, 2022년 2월) 이외에는 그 어떤 공신력 있어보이는 매체의 기사들이 검색되지 않았다. 국민할매를 꿈꾸시는 허준할매에 대한 정보는 딱 여기까지다. 한의협이 뭐라고 하든 그녀는 유튜브에서만큼은 한의학박사이며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자칭 의료인이다. 출판 비즈니스의 어두운 단면이겠지만 이런 책에 추천사를 써준 인사들 중에는 한의사도 한 명 포함돼 있다. 한의사 사칭 무면허자들의 유튜브 콘텐츠 양산 ‘눈살’ 한의사를 사칭하는 자들이 어디 한둘이었나?! 그리고 이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봉침 놓는 목사님, 추나치료로 키를 키워준다는 태권도 관장님, 왕뜸 하나는 본인이 으뜸이라는 동네 뜸방 아저씨까지는 봤는데 학위에 면허까지 사칭해 자칭 의료인으로서 국민건강 사수에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는 유튜버들은 새로운 차원이라 신선하기까지 하다. 이 할매 말고 또 다른 대구의 한 할배는 그냥 한의사도 아니고 한의대 수석졸업에 한의사 국시 수석에 한의학박사도 부족해서 의학박사에 청와대 의무실에서까지 진료를 했었다는 개뻥구라 허언증의 대마왕으로 불러도 부족할 판이다. 중간에 몇 번 발각이 되었던 것 같은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음에도 최근까지도 환자를 보고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분도 유투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메디컬로 일컬어지는 의치한약수에서 ‘한’ 글자는 빼도 될 것 같다. 이걸 먹어봐라, 저걸 발라봐라, 여기를 두들겨라, 저기는 문질러라, 이게 한의학인가? 대중들이 바라는 그리고 바라보는 한의학의 본질과 목적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자칭 의료인에 한의학박사라고 광고하는 저런 자들에게 어떤 법적 조치도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한의대의 폐지를 허하라!!” “한의대 입학 정원을 의대 입학 정원으로 돌려라” “한의사 업권을 보장하라”를 외치고 싶다. 오늘 한 중견배우의 마약 관련 뉴스를 듣고 실망감과 놀라움을 감출 길이 없었다. 공허함이었을까? 성공에의 도취였을까? 더 이상 느낄 쾌락이 없어서였을까? 미쳐돌아가는 듯한 작금의 시대 속에서 정신적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은 정신을 차리고 산다는 것은 또 다른 경지이기는 하다. 국내 우울증 환자에 대한 최근 기사(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 정신건강 경보 울렸다, 경향신문, 2023년 10월4일 사설)와 자주 인용되는 국내 자살률에 대한 통계(2020년 인구 10만명당 24.1명으로 OECD 평균 자살률 11.1명의 2배를 넘는 수치이며, 2003년 이후 자살률 부분에서 2016, 2017년 2개 연도를 빼고는 OECD 국가들 중 1위를 지키고 있다)기사만 떠올려 보더라도 ‘나는, 내 가족은, 내 가까운 사람들은 다들 안녕한건가?’ 묻게 된다. 그리고, 돌아보게 된다. 많은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나 우울증, 불면증을 겪었었는데 약 복용이 가장 좋았었다는 자기고백을 공개석상에서 자주 하곤 한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바로 정신과를 방문해야 해’라는 게 암묵적인 법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한방신경정신과를 전공한 한의사전문의를 만나는 방법도 있겠지만 한의사에게 가서 이러저러한 정신과적 질환이 나았다는 에피소드가 대중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한방신경정신과도 있어?”라고 반문하는 자들을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정신질환 실태 및 의료적 실패 고발 로버트 휘태커의 『약이 병이 되는 시대』(건강 미디어 협동조합, 2023년 9월25일)라는 신간은 미국의 정신질환의 실태와 의료적 실패를 고발하고 있는 책이다. 추천사를 쓴 노년내과전문의 정희원 선생은 “제약회사는 성인 과잉행동 집중력 장애처럼 비교적 새롭게 부각되는 문제들을 빠르게 의료화(medicalize)하고, 더 많은 이들이 장기간 처방을 복용하도록 만들고 있다”라며 제약회사의 약물 함정(drug trap)을 통한 고객 유치와 고객 유지 전략을 비판했다. 이어서 추천사를 쓴 정신과전문의 조철래 선생은 “기계론에 입각한 서구의학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에 힘을 얻어 최근 20∼30년 사이 정신의학계가 취한 생의학화(biomedicalization)는 이제 그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 2012년 피터 타일러(Peter Tyler)는 ‘정신약물학 혁명의 종말’이라는 사설을 통해 정신의학계가 항정신병약물 사용에 대해 재검토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으며, 2013년 패트릭 맥고리(Patrick McGorry)는 ‘적은 것이 더 낫다’는 사설에서 이제는 정신의학계가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내용은 심층적인 심리사회적 개입만으로 초발 정신증에서 회복 가능한 극소수의 환자를 파악하고 어떤 약물을,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정도의 최소 용량으로 사용할 지를 결정하여 이들이 회복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만족스럽고 생산적인 삶을 누리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 20년 전, 미국 사회는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정기적으로 정신과 약물을 처방하기 시작했고, 이제 미국인 15명 중 1명은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은 채 성인이 된다. 이는 약물 기반 치료 패러다임이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는 가장 비극적인 증거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약물치료가 보편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수백만 명이 평생 정신질환의 길로 들어섰다 - 과거에는 중증 환자에게만 유용하고 매우 문제가 많다고 여겨진 항정신병약물이 2008년에는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제치고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약물이 되었다. 오늘날 미국인 8명 중 1명은 정기적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다. 화학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약을 무기한 복용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당신의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문제입니다. 여기, 졸로푸트를 복용해 보세요. 약이 듣지 않으면 푸로작을 드세요. 그래도 안 들으면 이펙사를 드세요. 그 이후 잠이 힘들면 수면유도제를 추가로 드시면 됩니다”). - WHO는 우울증 검진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시행한 연구에서 우울증 진단이 되었든 안 되었든 정신과 약에 노출되지 않은 군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1년 관찰의 끝 무렵 훨씬 더 나은 전반적 건강 상태를 누렸다. 지속되는 우울증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은 집단은 항우울제로 치료받은 환자들이었다. - 제약회사들은 새로운 약물을 출시하면서 미국 최고의 정신과 의사들을 고용하여 이 새로운 신비의 약물이 뇌 화학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를 설명했다. 정신의학의 약물 치료의 온당함을 우리 사회에 팔기 위해 정신의학은 신약의 가치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비판을 침묵시키며 좋지 않은 예후에 대한 이야기를 숨겨야 했다. 인터뷰에 응했던 만성 우울증 환자 한 명은 “정신과 약물을 사용하면 일정 기간 동안 한 가지 문제를 해결 가능하지만 그 다음에는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정신과 치료는 위기의 시기를 만성 정신질환으로 만든다”라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인 장창현 선생은 역자후기에서 “DSM에 정의된 정신 질환들의 어느 하나도 속시원하게 생물학적인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우리는 항정신병 약물이 망상과 환청을, 항우울제가 우울한 마음을, 항불안제가 불안을 완전히 없애줄 것처럼 생각하고 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실현 가능한 과제일까? 마음의 증상을 박멸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할까? 오히려 그렇게 살다가 삶의 활력을 잃게 되고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닐까? 좋은 치료는 결국 환자 삶의 맥락 안에서 실효성 있는 도움이 어떤 것인지 살피고 제공하여 그들의 활력을 되찾게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바로 좋은 과학이다”라고 말했다. 좋은 한의학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한의사 되자! 다시 본질과 목적으로 돌아가자. 한의학의 본질과 목적은 무엇일까? 일시적으로 겪는 정신적 위기에 특별한 진단명을 내리고 지속적 약물 복용을 통해 다시는 약 없는 생활이 불가능한 만성질환자로 만드는 약물 기반의 치료 패러다임을 책에서는 해가 되는 진료(poor practice)라고 표현했다.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과 질환에 안전한 처방과 비수술적 치료로 전인적 그리고 심신의학적 어쩌면 종합예술적으로(?) 접근하여 이들을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시킬 수 있는 의학, 거기에 한의사들 중에는 인류애적인 따뜻함까지 갖추고 있는 자들이 유독 많으니 이 또한 얼마나 대단한 장점인가?!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바로 좋은 한의학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한의사들이다. 모든 일상이 의료화 되어가는 이 시대에 의치한약수에서 ‘한’ 글자를 뺄지 말지는 한의사들이 아닌 의료소비자들에게 달려 있다. 실력 있는 한의사들이 좋은 진료를 이어갈 수 있다면 의료소비자들에게 박수받을 일만 남아있다. 긴 오픈런 행렬은 소아청소년과나 명품샵이 아닌 잘 되는 한의원의 전통적인 풍광이었다. 이제는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으로 시제를 바꿔보자. “줄을 서시오!! 줄을!!” -
2025년 의대 입학정원 확대 수요조사 실시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를 위한 현장 수요조사를 실시,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25년도 의대 입학정원 규모를 발표키로 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6일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11월 중 의학교육점검반을 구성해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학생 수용역량과 향후 증원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사 수 인구 1000명당 2.2명, OECD 평균은 3.7명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2명으로, OECD 평균인 3.7명 대비 최하위 수준이며, 국내 지역별 격차도 서울은 인구 1000명당 3.47명의 의사가 있는 반면에 경기는 1.76명, 경북은 1.39명 등으로 심각한 편이다. 또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입학정원은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정원의 10%인 351명을 감축한 이래 2006년부터 현재까지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 중이다. 이에 더해 최근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전체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의료이용이 많은 고령인구가 증가한다면 2050년까지 의료수요는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의료이용 증가에 따라 임상 의사 수는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의 경우 ‘10년 551만 명에서 ‘20년 850만 명으로 10년간 299만 명(54.3%)이 증가했다. 또한 향후 30년간(’21~‘50) 의료이용은 48% 증가할 전망이고, 건보진료비 역시 43조 원(90조 원→133조 원) 가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2035년경에는 의사 수가 크게 부족(9654명(보사연 신영석), 10650명(KDI 권정현), 10816명(서울대 홍윤철))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의대정원을 확대하여 충분한 의사인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들이 필수의료로 유입되도록 정책패키지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의대생 수용역량과 향후 증원 수요 조사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합동으로 각 의과대학교에 교원과 시설 등 현재 교육 역량과 향후 투자계획을 조사하고, 각 대학은 내부협의를 통해 증원수요를 작성하여 대학본부를 통해 회신하는 방식으로 의대생 수용역량과 향후 증원 수요를 조사키로 했다. 또한 의과대학에서 제출한 증원 수요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의학교육점검반을 11월 중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반장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담당하며, 관련 전문가(의학계, 교육계, 평가전문가 등)와 복지부·교육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한다. 의학교육점검반은 의과대학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별도로 구성한 현장점검팀의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증원 수요와 수용역량에 대한 점검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며, 복지부는 수요조사 및 점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입학정원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에 증원 여력이 있는 경우 2025학년도 정원에 우선 고려하고, 증원 수요는 있으나 추가적인 교육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는 대학의 투자계획 이행 여부를 확인하여 2026학년도 이후 단계적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의사인력 확충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2025학년도 정원은 기존대학을 중심으로 우선 검토하고, 지역의 의대 신설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2025학년도 정원배정과 관련해서는 2024년 상반기까지 대학별 정원 배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또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로 의사인력이 유입되기 위한 정책패키지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형사처벌 특례 확대, 필수의료 분야 의료배상 책임보험 가입 지원 등 필수의료 종사자의 민·형사상 부담을 완화하고, 국립대학교병원 교수 등 필수의료 전문의 채용을 확대하며, 전공의의 근로부담을 완화하고, 교육수련을 강화하는 등 필수의료 근무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중증응급과 고난도·고위험 의료행위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며, 필수의료 저평가 항목에 대하여 수가를 인상하는 등 공공정책수가를 통해 지역과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또 대한의사협회와 공식 소통기구인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정원과 정책패키지 등 의사인력 확충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관련단체 간담회 및 지역의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키로 했다. 의대 인력 확충 사회적 논의 착수 이와 더불어 다양한 보건의료 직역 및 전문가, 소비자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등 사회적 논의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필수의료 의사 부족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의사인력 확대는 인구 초고령화에 대비하고 의료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여 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의료계에서도 정부와 함께 충분한 의사인력 확대를 위한 논의에 열린 마음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라며, “정부는 의사들이 필수의료 분야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6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洪性範 先生(생몰년대 미상)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후 성남시에서 형제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홍성범 선생은 성남시에서 분회장으로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봉사하기도 했다. 1993년 그는 『동양사상의 줄기와 한방』(삼공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간행한다. 그는 한의학의 철학적 면을 탐구하기 위해 한문 서당에서 수학하기도 했고, 부친으로부터 풍수지리 원리를 사사받기도 하였다. 이 저서에 나오는 그의 임상 및 연구 분야로 첫째 침구 경혈 유주 연구, 둘째 간 연구 및 간경화 임상, 셋째 암과 환경이 풍수지리와의 상관관계 연구 등을 꼽고 있다. 그의 저술 『동양사상의 줄기와 한방』의 표지에는 ‘우주목(形과 象으로 본 나무)’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합성돼 있다. 그는 이에 대해서 “나무와 사람에 있어서 외형상으로 나타난 形은 전혀 별개의 存在物이지만 象으로 파악할 때에는 그것은 하나의 家族, 하나의 세계, 다시 말하면 우주안에 하나의 生命體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Ⅲ장 ‘氣(Chi)’라는 제목의 장에는 기에 대한 설명을 아래와 같이 덧붙이고 있다. 아래에 그의 주장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氣란 무엇인가: 생명 물질의 동적 에너지. 우주의 영적인 호흡. 사람의 Vitality. 기의 양면은 음양. ○동양에서 기 사상의 출현: 첫째 변화무쌍한 움직임에 의해 일어나는 자연현상, 둘째 천지의 기, 셋째, 元氣, 精氣, 氣分, 氣骨 등 생명과 생기의 원동력. ○기의 개념: 공기의 유동이나 호흡. ‘气’는 천지간의 운행과 정신현상을 의미, ‘米’는 물질현상을 의미. ○지리학상에 있어서의 氣: 풍수사상. 생기와 감응이 본질. 에너지의 이동이나 먹이고리. ○氣學說의 기본 내용: 기는 만물을 구성하는 본질이다. 기는 인간의 생명활동의 원동력이다. ○동양의학에 있어서의 기: 격동하여 일으키고, 밀고 움직이는 작용이 있다. 방어하는 작용이 있다. 인체 내의 氣機의 운행과 변화작용을 한다. 따뜻하게 뜨겁게 하는 온열작용을 한다. 굳고(단단함) 끓어잡아 거두는 작용이 있다. ○인체의 생리에서의 氣: 생명활동의 원동력. 경락을 순행하면서 모든 장부와 전신을 자양. ○선천의 기: 부모가 교합할 때 양인 하늘의 精氣는 心에 들어가고, 음인 땅의 정기는 臍帶를 통하여 胎를 기르고 腎에 머문다. 心에 머무는 부친의 기를 神, 腎에 머무는 모친의 기를 精이라고 하고, 신과 정이 합하여 아이를 낳는다. ○후천의 기: 출생 후에 음식물과 호흡에 의하여 얻어진다. ○原氣(元氣, 眞氣): 腎命門에서 발원하여 臍下의 丹田에 저장되어 三焦의 통로를 통해 전신에 분포. 인체의 생화동력의 원천. ○宗氣: 飮食水穀과 營衛之氣가 흡입된 大氣와 합해서 胸中에 축적되는 기. 전신의 기가 운동 輸布하는 출발점. 두 개의 기능. 첫째 목구멍에서 나와 호흡하는 것으로 언어, 성음, 호흡의 강약에 관계. 둘째 心脈에 관통되어 氣血을 운행시킴. ○營氣: 맥관 중에 운행되는 精氣. 혈액순환을 뜻함. ○衛氣: 장부를 溫養하고, 肌膚를 溫潤케 하며, 皮毛를 滋養하고, 汗孔을 開閉하는 기능. ○氣機: 기의 기능활동을 말함. ○氣機不利: 장부기능활동의 장애. 좁은 의미로는 三焦의 승강기능의 장애로 흉격의 痞塞不通證狀을 나타내는 것. ○기의 여러 가지 성질들과 다양한 작용력을 나타내는 말: 기가 막힌다, 기죽이지 말라, 기(끼)가 있다, 기절했다, 공기, 냉기, 전기, 磁氣, 생기가 난다, 기운이 있다, 사기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