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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진단학회, 오는 21일 ‘추계학술대회’ 개최[한의신문] 대한한의진단학회(회장 나창수)는 오는 21일 오후 7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체외진단검사의 연구성과와 임상 적용’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연자인 장형진 교수(경희대 한의과대학 생화학교실)는 ‘한의 진단기기 개발과 방향-한약알레르기 진단키트 개발’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환자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한약 알레르기 반응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 연구와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소개한다. 이어 ‘소변 유기산의 분석과 한의 임상적 해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는 윤승일 한의기능영양학회장은 대사 기능을 반영하는 소변 유기산 분석을 임상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한의진단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한의 진단학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진단 도구와 평가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참가 신청은 포스터 우측 상단의 QR코드 또는 링크(https://naver.me/G1mpIsPr)를 통해 가능하며,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보다 상세한 프로그램 및 참가방법은 대한한의진단학회 공식 이메일(kmdiagnostics@naver.com)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
안면신경마비, 한의치료 포함 다학제 통합진료 필요성 ‘제시’[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안면마비센터팀 이수지 임상교수와 장혜령·박소연 전공의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Facial Nerve Symposium 2025(IFNS 2025)’에 참석, 안면신경마비와 관련된 최신 연구 및 치료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한의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국제 학술 무대에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안면신경 관련 분야의 석학과 임상의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주요 주제로는 △전기자극 및 물리치료의 최신 근거 △수술적 치료의 발전 △연합운동(synkinesis), 구축(contracture) 등 후유증 관리 △영상 및 초음파 기반 진단 △심리적 요인 및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 △안면신경 질환의 다학제적 통합 진료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다. 이중 25일 진행된 기조강연에서는 △안면신경마비 합병증 관리: 수술적 접근(Babak Azizzadeh 교수) △안면 재건술 25년: 현황과 미래(Tessa Hadlock 교수) △얼굴의 겉모습을 넘어: 안면 재활 40년의 경험(Jackie Diels 박사)이 발표된 가운데 이들 세 연자는 각각 최신 수술적 치료, 안면 기능 회복의 성과와 과제, 오랜 임상경험을 공유하며 안면재활의 중요성과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안면마비센터팀에서는 △Efficacy Of Electric Stimulation Therapy in The Acute Stage Of Bell’s Palsy(이수지 임상교수) △Clinical Practice Guideline Recommendations on Electrical Stimulation Treatment for Idiopathic Facial Paralysis: A Systematic Review(장혜령 전공의) △Ultrasound Assessment of Facial Nerve Swelling in Peripheral Facial Palsy: A Scoping Review and Case Series(박소연 전공의) 등의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 안면신경마비 치료와 관리에 있어 한의학적 치료를 포함한 다학제적 통합진료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박소연 전공의는 “이번 학술대회 참가를 통해 세계 각국 연구자들의 안면신경 연구 동향과 치료 방향을 직접 접하면서 안면마비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면서 “특히 물리치료와 초음파 진단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다양한 접근을 보면서, 한의학에서도 안면추나와 같은 안면 물리치료 체계를 더욱 체계적이고 견고하게 확립할 필요성과 함께 초음파를 활용한 진단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안면마비 치료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고민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더불어 후유증 관리와 심리적 요인까지 고려한 재활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된 만큼, 앞으로 한의학적 치료가 신체 기능 회복과 정신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음을 국제 연구자들과의 논의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IFNS 2025 참석을 계기로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안면마비센터팀은 안면신경질환 및 신경재활 분야 전문가들과의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공동연구와 학술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굿닥터스나눔단, 축산농가 주민과의 110번째 동행굿닥터스나눔단의 따뜻한 손길이 8년만에 다시 원주를 찾았다. ㈔약침학회 굿닥터스나눔단(단장 강인정)과 ㈔나눔축산운동본부(공동대표 안병우·오세진)는 지난달 28일 ‘제110차 의료봉사’를 진행, 축산농가와 주민 180여 명에게 단순한 치료를 넘어 건강과 희망을 선물하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 이후 8년만의 재방문으로,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인연을 이어가는 뜻깊은 행사로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굿닥터스나눔단과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의료지원 사업비 전달식을 열고, 지역 의료복지 증진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강인정 단장은 “원주시는 의료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잡힌 도시”라며 “이번 110번째 의료봉사가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의료복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원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축산농가와 농촌 지역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도록 봉사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으며, 신동훈 원주 축산농협 조합장은 “귀한 시간을 내어 봉사에 참여한 한의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의료봉사가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한의사 8명과 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선승호 상지대한방병원장과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진이 함께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진료 현장에서는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개인별 건강관리 상담 등 종합적인 한의진료 서비스가 제공됐다.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전문적인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봉사단의 활동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눔축산운동본부와 함께하는 2차 한의의료봉사는 오는 26일 가평 조종반다비문화체육센터에서, 3차는 내달 9일 진천 이월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다. -
의료기기 활용한 한의 의료서비스 체험 ‘눈길’[한의신문] 중랑구청이 주최하고, 중랑구한의약문화축제준비위원회(위원장 김성민·중랑구한의사회장)가 주관한 ‘제2회 지석영 건강축제’가 지난달 28일 면목역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한의 의료서비스 체험 기회가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는 △체형분석 △초음파 △맥진기 △피부진단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운영됐으며, 이중 ‘체형분석’ 부스에서는 엑스바디(exbody) 체형분석 기기를 통해 개인별 체형 불균형 및 부정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이 제공됐다. 현재 엑스바디는 전국 한의의료기관에서 기본 체형측정뿐 아니라 경근무늬측정(모아레 검사), 관절가동범위(ROM) 검사까지 함께 도입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자동차보험 경근무늬측정검사에 사용 가능한 장비로 확인받은 바 있다. 특히 관람객들은 의료기기를 활용해 현재 한의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한의 의료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는 뜻깊은 장이 됐다. -
건보공단, 추석맞이 전사 환경정화 활동 실시[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추석을 앞둔 지난달 22일부터 10일간 전사 환경정화 캠페인 ‘NHIS(나이스) 클린데이’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귀성객과 지역민에게 보다 쾌적한 지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건보공단 본부와 전국에 있는 6개 지역본부와 158개 지사에서 참여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는 전국 각지의 임직원 2000여 명이 동참해 각 지역의 도심과 하천 주변의 쓰레기 및 오염물을 수거하며 지역 환경 보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1일 건보공단 본부가 위치한 강원 원주시에서는 150여 명의 본부 임직원들이 원주중앙시장, 고속버스터미널, 두물수변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으며, 건보공단은 항소심 최종 선고를 앞둔 담배소송과 관련해 원주시민들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역사회의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더욱 힘썼다. 또한 원주중앙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도 진행해 생필품과 먹거리를 직접 구입하며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정기석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진행된 이번 환경정화 활동이 깨끗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날로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속에서 건보공단은 앞으로도 환경까지 생각하는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전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뿐만 아니라 의료폐기물 감축, 디지털 행정 강화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 등 다양한 환경보호 노력을 통해 ‘친환경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
경산동의한방촌-김천시귀농귀촌연합회,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위탁 운영 중인 경산동의한방촌(촌장 최용구)은 최근 김천시귀농귀촌연합회(회장 김형동), 대구한의대 한방웰니스산업경영연구소와 함께 한의웰니스 문화·관광·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의웰니스 문화체험 및 관광산업의 저변 확대와 회원들의 건강증진, 농촌 신활력 제고, 지역 맞춤형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각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한의웰니스 융복합 네트워크 구축 △지역 특화형 글로컬 성장 잠재력 강화 △한의웰니스 교육 및 실행 프로그램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김천시귀농귀촌연합회 회원 40여 명이 동의한방촌을 방문해 한약재 족욕, 향주머니 만들기, 한의약 에센스·향수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최용구 촌장은 “이번 협약은 김천의 귀농귀촌 환경과 한의웰니스 자원을 결합해 농촌 활성화와 산업 융복합의 전환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형동 회장은 “회원들이 웰니스 치유와 힐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동의한방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대구한의대와 함께 한의약 산업을 선도하며 상생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 협약 기관들은 한의웰니스 지역밀착형 사업,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 농특산물 가공·유통·마케팅 교육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서울대병원 적자 운영···손실 커지며 구조적 위기 지속[한의신문] 국립대 유일의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본원+분당)이 2025년 상반기에만 1,35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는 33.8% 줄었지만, 여전히 천억 원대 손실이 이어지며 구조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올해 상반기 총수익이 1조 5,102억 원에 달했으나 총비용이 1조 6,458억 원으로 더 많아 대규모 적자를 냈다. 서울대병원은 2023년까지 반기별 병상 가동률이 80%를 웃돌고, 외래환자수 200만 명 이상, 입원환자수 50만 명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 2025년 상반기에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병상가동률은 본원 66.7%, 분당 67.7%에 머물렀다. 외래환자수는 172만 명, 입원 환자 수는 36만 명으로 각각 의정 갈등 이전보다 30만 명, 14만 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환자 기반이 약화되면서 진료수익은 정체된 반면 인건비와 시설관리비 등 고정비 성격의 총비용은 꾸준히 증가해 적자 폭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서울대병원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5년 상반기 국립대병원 전원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전체 당기순이익·손실 합계는 마이너스 3,502억 원에 달했다. 일부 병원은 적자 규모가 줄었으나, 강원대·경상국립대·제주대병원은 오히려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막가파식 정책으로 국립대병원 전반이 적자늪에 빠져 있다”며 “국립대병원이 경영난으로 흔들린다면 국민의 생명 안전에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AI 본질·능력·한계 이해하고, <br/>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갖춰야”[한의신문]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과 대한한의사협회가 공동 주관한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토론회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날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 조성배 교수가 연자로 나서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AI 강국을 향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성배 교수는 “인공지능 전환(AX)은 기업‧조직이 인공지능 기술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기업의 목표와 전략에 맞춰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IDC‧가트너‧세일즈포스 등 여러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AI 도입률 및 활용성이 급증하고, 일상 업무에 있어서 AI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히며, 기업·조직에서의 AI 활용 확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조 교수는 딥러닝‧신경망 언어 모델‧LLM 기반 에이전트 등 그동안의 인공지능의 발전 경과 및 매커니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딥러닝이란 사람의 뇌 구조와 유사한 심층 신경망을 사용해 복잡한 데이터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머신러닝의 한 분야로, 대량의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특징을 학습하는 등 다양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 또한 신경망 언어 모델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언어 모델이며, 인간의 뇌를 모방한 신경망 구조를 사용해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하거나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는 AI 모델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으로 발전했다. 특히 이러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LLM 에이전트는 더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는 능력을 갖춘 시스템으로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답을 내고 결과를 제시해 업무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보여준다. 아울러 조 교수는 ‘소버린 AI’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해 “우리의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AI로 외산 기술 의존과 데이터 주권 문제를 해결하는 AI”라며 “현재 △AI 고속도로 구축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융합 인재 양성 등의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원이 제한된 만큼 영리하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방면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 트랙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힌 조 교수는 AI 활용 중심의 전방위적 AI 도입 전략과 다양성을 고려한 상호보완적 통합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조 교수는 “아직까지 AI는 비완성·비완벽·비일반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의 본질과 능력 및 한계를 이해하고 도구로서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며 “한의계에서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기존 방법으로 해결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가져와야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통합돌봄제도 성공 위한 범부처 합동 회의 개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년 3월 시행할 통합돌봄정책의 성공을 위해 구성한 ‘통합돌봄정책위원회’가 첫 회의를 개최하고 범부처 간 역량을 결집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각 부처 참석자들은 통합돌봄 정책 추진현황과 지자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체감도 높은 제도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복지부는 지금까지의 통합돌봄제도의 추진 현황과 계획을 보고하고 통합돌봄 표준모델을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갖춰야 할 조직·인력·서비스·인프라 등의 확보 현황을 점검했다. 또 복지부는 내년 통합돌봄 예산 777억원(국비)을 편성하고, 지자체 전담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는 등 통합돌봄 제도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돌봄 대상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확충함과 동시에 지자체가 여건과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개발‧제공해 기존 서비스의 빈틈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어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는 각 부처에서 추진 중인 통합돌봄 관련 사업 현황과 계획을 발표하고 통합돌봄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범부처 협력체계 운영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별 통합돌봄 조직‧인력 현황 및 돌봄대상자 수, 지역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위한 지자체 인력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령자 복지주택, 중간집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결합형 공공‧민간임대주택 공급과 지자체의 중간집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경우 주민생활 돌봄공동체, 농촌왕진버스, 생활 SOC 시설 등 농촌 맞춤형 의료 돌봄 생활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인프라 취약지역 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형 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내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며, 고령친화 문화생활 이용공간을 발굴하는 등 맞춤형 기획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단위의 노인‧장애인 문화여가 프로그램 개발에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강원도 춘천시가 통합돌봄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느낀 제도의 필요성과 추진 성과 등을 공유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위원장)은 “통합돌봄은 의료‧요양‧돌봄이 연결되는 새로운 사회안전망이며 관계부처, 지자체, 현장 전문가가 협력해 통합돌봄 정책을 통한 건강수명 확대와 삶의 질 향상 전략을 마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3월 본사업 시행 전까지 지자체 현장의 추진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효과적인 지자체 지원을 통해 체감도 높은 통합돌봄 제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정부, ‘한의약 DX’ 로드맵 공개…“신약개발·예방의학 혁신”[한의신문] 전통의학과 최첨단 인공지능이 손잡고,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 공동주최 및 한국한의약진흥원·대한한의사협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국회토론회에서는 맥진의 디지털화, 임상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국가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구체적인 비전 제시와 함께 한의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도약을 위한 로드맵이 공유됐다. 이날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산·학·연·정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AI 한의약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웨어러블 접목 디지털화부터 병원 전용 AI까지 혁신 가속” 김창주 ㈜바티젠메디컬 대표는 한의사이자 기업인으로서 AI 기반 웨어러블과 진료 보조기기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그가 개발한 밴드형·링형 웨어러블 등 디지털 헬스기기는 혈압, 산소포화도, 말초 체온 등을 1~2분 내 측정해 AI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며, 현재 응급 알림 기능도 구현되도록 연구 중이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국가적으로는 예방 중심 정책 수립, 산업적으로는 글로벌 수출 산업 육성, 사회적으로는 원격진료 확대가 가능하다”며 “국가 차원의 한의학 AI 데이터 플랫폼과 표준화, 원격의료 시범사업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솔루션 개발 방향에 있어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상균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챗GPT 등이 한의약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양질의 데이터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특히 실제 임상데이터는 병원 EMR에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 정보 보호와 AI 활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병원 내부 전용 AI 솔루션 개발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독자적 생성형 AI ‘KMGPT’를 개발해 한방병원 임상 실증을 준비 중이며, 차트와 연결해 자동 학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IT 전문가 없이도 한의사가 직접 운영할 수 있고, 차트 업체와 협력해 소액 추가 비용 방식으로 보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주 대표, 김상균 박사, 김창업 교수 “AI와의 융합, 생체·약물 데이터 통합과 공공 거버넌스 필요” 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는 “한의학의 본질은 패턴을 조합하고 다층적 원인을 다루려는 시도이며, AI가 방대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포착하는 능력이 한의학 발전에 적합하다”면서 “AI는 기존 과학이 풀지 못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만큼 한의학 역시 복잡한 패턴을 다루는 체계이기 때문에 AI가 이를 다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lphaFold 사례를 들어 “임상 데이터·생체 신호·약물 대사 데이터 등을 집적한 한의학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는 소규모 연구에 AI 키워드를 붙이는 정도에 머물고 있어 역량이 분산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이 모여 잠재력이 큰 영역을 정의하고 모델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공공 차원의 정책·데이터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조하며 “AI는 한의학 난제를 풀 수 있는 기회이지만 핵심은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하는 체계”라면서 공적 자금으로 구축된 데이터조차 흩어져 있는 만큼 △고서·실험·임상 데이터 통합관리센터 △AI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이 본부장은 “EMR 표준화와 진료정보 교류에 있어 한의약은 이미 KCD 코드와 동일한 체계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근거로 표준화에 참여하고, 외국 제약사처럼 공학 인재 유입과 AI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만큼 단순한 담론이 아닌 구체적인 예산·인력 투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은경 본부장, 한주석 사무관, 백병수 팀장 “복지부·과기정통부, AI 한의약 솔루션 모델 전략 공개” 한주석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사무관은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 AI 활용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데이터 디지털화·표준화·품질 관리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변증 용어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CDSS 도입으로 임상 경험 중심의 진단을 보완하고, 신약 개발·예방의학·교육 혁신에도 AI를 접목하겠다”며 “R&D 강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통해 한의학을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통합의학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백병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팀장은 국가 AI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혁신 생태계 조성·예산 확보·거버넌스 정비를 3대 축으로 추진하고, GPU 5만 장을 확보해 2030년까지 20만 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정해 2개로 집중 지원하고, 산업·공공·지역 등 ‘AX 3대 축’을 중심으로 확산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10조1000억원 규모의 AI 예산을 투입해 GPU 인프라와 데이터 표준화, ‘국가 AI 전략위원회’를 통한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 AI융합추진TF 정유옹 위원장(수석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한의약은 AI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오랜 임상 데이터의 축적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예측 가능한 맞춤형 치료와 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예방의학적 차원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하며, 정부를 향해 “한의약의 AI 전환에는 무엇보다도 예산 지원이 시급한 만큼 내년 정부 예산 편성에 한의약 분야가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