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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사례 7화병 5.7%, 스트레스 7.3% 개선 충청남도 금산군 보건소‘한의약 내 마음 쉼표 교실’ 충청남도 금산군은 2018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으로 만병의 근원이 되는 마음 건강을 한의약으로 관리해 주는 ‘한의약 내 마음 쉼표 교실’을 운영했다. 금산군 관내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체 평균 31.2%, 70세 이상은 30.9%며 우울감 경험률은 전체 평균 7.4%, 70세 이상 9.5%로 나타났다. 우울감의 원인으로는 ‘질병 문제’가 3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제적인 문제’ 17.1%, ‘가족 문제’ 15.9% 순이었다. 이에 따라 금산군 보건소는 지역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불면증, 화병, 우울증 및 스트레스 예방에 관심있는 주민 33명 대상으로 한의약적 의료서비스 및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 스트레스, 우울증, 화병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으로 ‘한의약 내 마음 쉼표 교실’을 실시한 것이다. 지난해 6월1일부터 8월3일까지 매주 금요일 실시된 ‘한의약 내 마음 쉼표 교실’에서는 공중보건한의사의 개인별 상담 및 진맥을 통해 확인한 체질, 증상에 따라 침구치료와 한약을 제공하고 뇌체조, 미술심리치료, 웃음치료 등 건강증진프로그램과 한의 양생, 식이, 힐링 스트레칭 체조 교육을 병행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사전·사후에 스트레스, 혈관노화도 진단검사, 화병, 건강행태 설문지 등을 통해 그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화병은 23.7점에서 18.0점으로 5.7%로 개선됐으며 스트레스는 64.9점에서 57.6점으로 7.3%가 줄었다. 금산군 보건소는 이번 사업의 주요 성공요인의 하나로 공중보건한의사의 개인별 상담을 통한 한의의료서비스 제공을 꼽았다. 우울증, 스트레스 등의 증상 관리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에 대한 상담도 함께 실시해 통합적인 자가건강관리 증진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금산군 보건소는 향후 프로그램을 상·하반기로 확대 운영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산군 보건소는 2019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사례 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
“한약(천연물) 연구에서 기초 소재의 정확한 기원은 연구의 출발점”이영종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편집자 주] 최근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2019 우수학술도서’ 286종을 선정·발표한 가운데 한의약 관련 분야의 서적으로는 ‘한약 라틴어’가 유일하게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본란에서는 ‘한약 라틴어’를 저술한 이영종 가천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교수로부터 집필한 계기와 함께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 향후 연구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2019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소감은? “부족한 점이 많은 데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해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이 책이 천연물 연구와 사업에 관련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약 라틴어’는 어떠한 책인지? “이 책은 한의약학, 생약학, 천연물학 등의 학문 분야에서 기초가 되는 천연물 소재(素材)에 사용되는 라틴어를 총괄적으로 다뤘다. 라틴어 운용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라틴어 문법을 기술했고, 라틴어 문법을 바탕으로 동물과 식물의 라틴 학명 명명법, 한약재 및 한약제제의 명명법, 라틴어 조어(造語)의 기본 지식, 처방을 비롯한 상용 축약어의 규칙과 축약 방법 등을 ‘대한민국 약전’과 ‘대한민국 약전외 한약(생약)규격집’을 바탕으로 기술했다. 이와 함께 라틴 학명에 사용된 약용식물의 속명(屬名), 종소명(種小名), 명명자에 대한 해설도 수록해 라틴 학명을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Q.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오랜 기간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약전과 한약규격집 등 공정서 개정 작업에 다수 참여해 왔다. 현재 천연물 소재에 대한 연구와 제품 생산이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사용되는 천연물 소재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매우 중요하다. 공정서에 수재된 한약재는 기원 동식물의 학명과 한약재명을 반드시 라틴어로 표기해 전 세계 사람들이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다. 공정서에 올바른 라틴 학명과 라틴 생약명을 표기하기 위해서는 라틴어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본지식을 제공하는 라틴어 서적이 꼭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출판된 바가 없었다. 그런 차원에서 그동안 중앙약사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준비했던 라틴어 자료들을 정리했었는데, 때마침 식약처의 ‘2018년도 국가 생약자원 수집 조사 연구’를 수행하면서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서 책 발간 준비를 하게 됐다.” Q. 라틴어가 낯선 언어일 텐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한자(漢字) 문화권에서는 학문의 기본은 한자이며, 한자를 모르고서 동양학을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서양에서의 라틴어 위치는 동양학에서의 한자의 위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라틴어는 유럽 각국 언어의 뿌리가 되지만 현재는 사어(死語)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2500여년에 걸쳐서 유럽문화의 토대를 이루며, 약학·의학·신학·문학·철학·역사학 등 각 분야에서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한약재 역시 라틴어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면 기원 동식물의 학명과 한약재 명칭을 이해하기 쉬워 라틴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Q. 현재 한의대 교육과정에서는 라틴어 교육이 없는데? “제가 대학을 다닌 197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는 의학 라틴어를, 또 약학대학에서는 약학 라틴어 등이 교과과정에 필수로 되어 있었다. 저도 의학 라틴어를 수강했는데, 해부학 용어 등을 중심으로 명사와 형용사의 격변화 등을 공부한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그러나 지금은 해부학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라틴어에서 영어로 많이 바뀌게 됨에 따라 라틴어의 중요성이 감소돼 현재는 의과대학이나 약학대학에서 라틴어 과목을 수강하는 대학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천연물 소재 부분에서는 라틴어를 필수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분야 전공자들은 스스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한약 라틴어’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약재 기원 동식물의 학명과 생약명을 라틴어로 표기하는 기본지식을 제공하는 서적이 꼭 필요한 데도 불구하고 관련된 전공자들이 매우 협소한 탓에 이러한 책이 그동안 출판되지 못했던 것에 많은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부족한 점이 많은 상황에서 첫 출판이 되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후배 교수들이 지속적으로 보완· 수정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천연물(한약재) 기원의 중요성은? “천연물 연구에서 소재가 되는 동식물의 올바른 학명 표기는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2000년 이전에 발표된 많은 천연물 소재 논문에서 기원 동식물의 학명이 잘못 표기된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하수오로 실험했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백수오를 소재로 사용했다든지, 또 가시오갈피로 실험했다면서 홍모 오가피를 소재로 사용했다든지, 일일이 지적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경우가 있다. 지금도 완전히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천연물 연구에서는 기본 소재를 정확히 표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사안이자 연구의 첫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 정년이 1년여 밖에 남지 않아 그동안 원고를 준비했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출판하지 못한 책을 은퇴하기 전에는 꼭 펴낼 계획이다. 특히 제가 마지막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꽃송이버섯’에 대한 책을 출판할 계획이다. 꽃송이버섯은 면역과 항암에 매우 뛰어난 효능이 있는 베타 글루칸 성분을 천연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하늘이 인간에게 선물한 기적의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에서 한약재는 치료수단으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등이 확대되면서 한약은 영역이 축소되는 부분이 있다. 천연물신약에 이어 첩약건강보험 등의 문제로 한약 부분이 위축되지 않도록 한의계의 슬기를 모았으면 한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63)故 康秉秀 敎授(전 동국대 한의대 교수. 2009년 작고)는 1966년 『醫林』 제57호에 「四物湯과 陰陽術數家」라는 제목의 두 쪽짜리 논문을 발표한다. 그는 논문에서 血病의 대표처방인 四物湯의 立方의 의미에서부터 임상적 활용에 이르기까지 면밀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四物湯이 宋代 陳師文의 『和劑局方』에 처음에 소개된 이후 이 처방의 설명이 지나치게 陰陽術數的인 면에 치우친다고 비판하였다. 한의학의 현대화를 주장하는 현재의 시대에 이러한 설명방식은 분명히 지양되어야 할 것이기에 그 문제점을 짚어보고 제대로 된 설명방식을 채택해서 임상의 응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아래에 그의 주장을 요약한다. ○ 四物湯의 당귀는 甘溫和血하므로 心氣를 돕고, 川芎은 辛溫活血하므로 肝氣를 돋우고, 芍藥은 散寒斂血하므로 肺氣를 돕고, 地黃은 甘平而補血하므로 腎氣를 補한다. 四物은 곧 인체 내의 모든 血을 生長收藏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助益營衛하고 滋養氣血하여 체내에서 病變하는 月經不調나 臍腹疼痛, 崩中漏下, 將理失宜, 胎動不安, 血下不止 등 모든 血病을 치료할 수 있다. 이것이 局方的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理論은 後日 病證에 따라 약물의 분량과 味의 加減面에서 실질적 발전을 보게 된다. 『和劑局方』에서는 각각 一錢二分半이라고 하였으나 그 후 개정판에서 熟地黃, 當歸 各三錢, 川芎 一錢, 芍藥 二錢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病證에 따라 약물을 가감하는 방법이 세부적으로 발전하게 되어 후대에 加味四物湯, 加減四物湯, 淸經四物湯, 通經四物湯, 四物調經湯, 解毒四物湯, 開鬱四物湯, 四物龍膽湯, 淸血四物湯, 柴胡四物湯, 當歸四物湯, 生料四物湯 등 수없는 새로운 처방들이 나오게 된다. 이러한 발전은 곧 초창기 占術的 陰陽家들의 허구적 논리를 부인한 살아있는 증거라 할 것이다. ○ 四物湯은 결코 人體 內의 血을 조절할 수 있는 溫한 약이 아니오, 寒凉한 處方으로 胃腸의 세밀한 診察없이 복용할 수 없다. 地黃의 補血止血에 철분과 당질을 함유하여 한약제일의 血藥이라고 할 수 있지만 地黃에 철분과 위장질환이 있는 환자에 胃酸과 결합하면 胃潰瘍을 일으킬 수 있는 毒素物을 분비하고, 芍藥이 瘀血에 의한 臍腹疼痛에 좋다고 하였으나 장에 효소분해에 장애를 주어 소화력에 감퇴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張景岳도 그의 저서 중에 “殊不知라 熟地黃이 乃陰不行之藥이니 大爲脾胃之病에 所不宜也”라하고, “脾氣가 寒而痞滿難化者는 芍藥을 忌한다”한 것이 그것이다. 『醫學正傳』에서는 “胎漏屬氣虛인 有熱에 四物湯이 可하다”하고, 朱震亨은 “四物湯이 皆陰이라”한 것은 모두 四物湯이 凉湯이란 臨床家의 高見이다. 또한 營氣로 하여금 安行經隧시킬 수 없음은 물론 臨床家로서 不合理한 處方을 이용하기에 苦衷은 컸던 것을 볼 수 있다. 黃度淵은 『醫宗損益』에서 “古人이 血病에 四物을 爲主로 하여 치료하였으나 有宜與不宜者가 있으니 대개 補血行血에 當歸만한 것이 없으나 當歸는 性이 動而滑하여 모든 火로 인한 動血者와 火로 인한 嗽, 濕으로 인한 滑者는 모두 忌하고 行血散血에 川芎같은 것이 없으나 川芎은 性이 升而散하므로 모든 火載血上者와 氣虛多汗에 火不歸原하는 것은 모두 忌하고 生血凉血에 生地같은 것이 없고, 斂血淸血에 芍藥만한 것이 없으나 二物이 모두 凉하여 모든 陽虛者와 脾弱者, 脈弱, 身凉多嘔, 便溏者는 모두 宜하지 못하므로 四物湯을 治血劑로 쓰는데 있어서 그 宜否之性을 살피지 않이치 못하겠다.”고 하여 임상가의 예리한 정확한 비판을 아낌없이 가하고 있다. ○ 결론적으로 四物湯은 氣味論的 配合으로 볼 때 凉도 熱도 아닌 中庸的 配合方式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을 위해서 그 이름적 기능에만 집착해서는 안 되고, 네 약물만을 固守加味하려는 방법을 벗어나서 現代的 연구를 통해 처방 활용의 다변화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
신과학운동과 과정철학, 그리고 한의학지인(波隱 한상억)으로부터 ‘있음(being)과 됨(becoming)의 차이란 무엇인가(difference bewteen Being and Becoming)’란 제목의 글을 받았다. 그는 자주 과학철학과 관련된 주제의 글을 보내온다. 몸을 주제로 한 ‘감정과 감성’, ‘늙음’ 등이 그것이다. 칸트가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라고 갈파한 이성론을 중심으로 니체, 쇼펜하우어, 데카르트, 샤르트에 이르기까지 근대 서양 과학철학자들의 이론을 전개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 글을 영어로 써서 글의 깊은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솔직히 말해 나의 영어 실력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가며 읽기도하고 때로는 대학생(현재 UBC 영문학과 3학년 재학)인 손녀에게 묻기도 한다. 현대문명 위기 극복을 위한 사고방식의 과감한 전환 필요 나는 1980년대 대학(원광대 한의학과)에 있을 때, ‘인식론’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한의학을 어떻게 서양과학자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과학계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났을 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신과학운동(New Age Science Movement)’이었다. 신과학운동은 이제까지의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출발한 자연과학사상을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새로운 유기체적 세계관에 입각한 과학사상을 모색하는 운동이었다. ‘신과학’이란 용어는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일기 시작한 ‘새시대 과학(New Age Science)’에서 따온 것이다.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출발한 과학문명의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이 무분별한 자연의 이용과 개발을 재촉하여 오늘날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물질적 부를 향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자연의 고갈과 같은 전지구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현대 문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고방식의 과감한 전환의 필요를 인식하면서 일어난 운동이 바로 이 신과학운동이다. 그때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 쿤의 <과학혁명>, 카프라의 < 생명의 그물>, <전환점> 등이며, 유럽에서는 벨기에의 프리고진이 <있음에서 됨으로>를 발표하였고, 영국에서는 니덤의 <과학과 문명> 등이 나왔으며, 철학계에서는 미국의 화이트헤드가 <과정철학>을 발표했다. 지금 우리가 널리 쓰고 있는 ‘패러다임’(paradigm)’이란 용어가 나온 것도 이때다. 이는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이론적 틀이나 개념의 집합체를 말하는 것으로 미국의과학사학자이자 철학자인 토마스 쿤(Thomas Kuhn)이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1962)에서 새롭게 제시하여 널리 통용된 개념이다. 신과학, 과정철학 나오면서 한의학적 사유 새롭게 설명 또한 과정철학은 화이트헤드가 철학 전반을 여러 주제별로 체계적으로 다룬 책으로 데카르트의 심신이론을 극복하기 위해 ‘과정’이란 개념을 존재론적 측면과 함께 지각론적 측면에서 분석한 책이다. 따라서 그동안 한계에 부딪쳤던 존재가- 존재에서 생성으로, 있음이- 있음에서 됨으로, 혼돈이- 혼돈에서 질서로 인식전환 할 수 있게 됐다. 이때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에서 과학사를 전공한 송상용 교수 등이 중심이 되어 한국과학사학회를 조직하였고, 범양사에서는 김용준 교수가 주관하는 <과학사상>이란 잡지가 나와 이러한 과학사상 및 과학철학을 소개했다. 한편 영국의 캠브리치 대학 니덤 교수가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중국의 과학이 서양에 뒤떨어진다는 서양과학자들의 인식을 불식케 했다. 또한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동양의 과학문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었다. 한의학은 기계론적, 분석적, 인과론적, 환원론적 인식이 아닌 유기체적, 종합적, 직관적 논리로 그동안의 고전과학적 인식으로 설명할 수 없었는데, 신과학이나 과정철학이 나오면서 서양의 ‘존재적 논리’와 전혀 다른 한의학의 ‘생성적 논리’가 직관적 사유, 상징적 사유, 과학적 사유, 전일적 사유, 상보적 사유, 생명적 사유 등의 측면에서 유비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 나는 한의학자로서 과학사학회, 의사학회, 과학철학회, 의철학회에 가입해 서양 과학자들과 함께 학회 활동을 해왔다. 현재도 의사학회, 의철학회 고문으로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때 <과학사상>에 주로 글을 발표했다. <생명의 그물>(Web of Life)의 저자 카플러를 만나기 위해 미국 버클리대학을 찾은 것도 이때다. 파은의 ‘있음과 됨의 차이’의 글을 읽으면서 80년대 당시 생각이 떠올라 잠시 당시의 학문적 분위기를 적어봤다. 그런데, 파은의 ‘있음’과 ‘됨’에 대한 글은 프리고진의 <있음에서 됨으로>가 아닌 칸트의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라는 명제로부터 시작됐다. ‘인간적 이성(Human reason)’은 단순히 개념적 사유를 할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 오직 본능적 충동에 의해서만 행동하는데 비해서, 인간은 의무의식(義務意識)에 의해서 행위를 하는 것이 본질적 특징이며 따라서 이는 인간적 행위가 어떤 이성적인 힘에 의해서 지도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존재적 인간 ‘있음’과 ‘됨’은 도덕적, 윤리적 인간 완성의 과정 파은은 “Being is sense, Becoming is endless trial to be moral person”라 하면서 있음은 지금의 있는 나의 상태이고, 됨은 지금의 나의 상태에서 도덕적 인간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라 했다. 존재적 인간과 생성적 인간, 즉 ‘Being’과 ‘Becoming’을 도덕적, 윤리적 인간 완성의 과정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이는 중국 유학의 수신(修身)과정과 같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칸트의 이러한 이성론을 중심으로한 윤리도덕적 관점은 프리고진, 화이트헤드, 쿤 등의 근대 과학철학자에 의해 과정철학 및 신과학운동을 불러 일으켰다. 파은을 통해 서양 철학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아울러 나의 연구생활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이점에 대해 파은에게 감사하며 언제 한번 만나 밤 새워가며 토론할 기회를 갖기바란다. -
“회원들의 궁금증…최대한 사실 그대로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Q. 홍보이사를 맡게 된 계기는? “최혁용 회장이 당선되기 전 ‘일원화포럼’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의료통합에 대한 논의를 심도있게 해보자는 취지의 활동이 있었다. 그 모임에 한 선배의 권유로 들어가게 되어 활동한 적이 있어 당시 활동하던 사람들과의 인연이 있었다. 그 인연이 계기가 돼 최혁용 회장 당선 이후 이사직 권유가 있었고, 홍보이사로 임명되게 됐다.” Q. 현재 중점을 두고 하고 있는 회무는? “현재 대한한의사협회에는 저를 포함해 3명의 홍보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각자 역할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주로 대회원 공보 영역에 비중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즉 회원들이 회무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분을 홈페이지 등에 올리면, 주무이사의 답변을 구해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과 함께 혹은 요청하는 자료 등을 찾아드리는 등이다. 그외에 언론대응이나 언론사 미팅, 보도자료 작성 등의 업무는 다른 홍보이사들과 비슷하다. 조만간 유튜브 등의 콘텐츠 제작 등도 계획돼 있어 이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Q. 일반 회원과 임원으로서 중앙회 회무를 보는 시각차가 있는지? “(처음으로 중앙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차이가 있다면 일반 회원일 때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요청을 하면 됐는데, 임원으로서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직접 해야 한다는 것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Q. 대회원 공보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와 어려운 점은? “임원이 되기 전 협회에 가장 불만스러웠던 점이 바로 ‘정보 공개’ 분야였다. 협회가 항상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회원이 요청하는 자료에 대해서는 성실히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만일 회원이 요청하는 자료가 대외비라면 누가 어떤 이유로 대외비를 지정했는지 정도라도 공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하고 싶었으니 임원이 돼서 직접 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현재 회원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할 주무임원들이 너무 바쁜 관계로 답변을 받기가 참 힘들다. 또한 답변을 받아도 게시에 맞게 수정이나 첨언, 요약을 하거나 맞춤법 등을 수정하는 등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인 만큼 이러한 부분들은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Q. 대회원 공보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사실 그대로를 전해드리는 것이 핵심이다. 문서가 있다면 그대로 공개하고, 그게 아니라면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임원 또는 해당 질의에 대한 답변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임원이 직접 한 말을 그대로 전하려고 하고 있다. 같은 사실을 놓고 각자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만큼 판단에 있어서는 그 답변을 보는 분이 스스로 하시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주무이사들에게 답변을 받을 때도 개인적인 의견 등이 섞여 있는 경우 최대한 사견이 배제된 답변을 요청하고 있다.” Q. 내부 홍보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현재 월 단위로 회무동정을 하니마당에 게시하고 있고, 회원들의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사실에 가까운 답변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가 활성화되고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이 질문을 줘야 답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에게 무엇을 해드려야 한다는 방향보다는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그 중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방향으로 내부 홍보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직접 질문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유튜브 콘텐츠 등을 만들어 대회원 및 대국민 홍보를 같이 해보려는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딱딱한 회무 설명이나 뻔한 내용들을 말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용을 좀 더 풍부하게 하고 재미를 더해 회원들이 편하게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다. 임기 내에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회원들 사이, 국민들 사이에 나름 의미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게 만들어보고 싶다.” Q.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예전에는 복싱, 검도 등 격투기 방향으로 운동을 많이 했다. 요즘은 그냥 소주 한잔 마시고 가만히 있는 게 최고인 것 같다.” Q. 인생의 좌우명은? “어떤 경기든 모든 참가자의 목표는 우승이며, 어떤 시험이든 모든 응시자의 목표는 수석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이 벌써 습관이 되었는지(웃음), 질문 이외에 드리고 싶은 말은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는 없는 것 같다. 혹여 게시판을 통해 회무 관련 질의를 하기가 번거롭다면 아컴 쪽지 등으로 질의를 주셔도 성실히 답변토록 하겠다. 회무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앞으로 홍보실에서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
IBS 연구진, 치매 유발하는 뇌 속 노폐물 배출 경로 찾았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의 노폐물이 뇌 밖으로 배출되는 주요경로(hotspot)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KAIST 특훈교수)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뇌의 노폐물을 담은 뇌척수액을 밖으로 배출하는 주요 통로가 뇌 하부에 위치한 뇌막 림프관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나이가 들수록 뇌막 림프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뇌 하부 뇌막 림프관의 정확한 위치와 기능은 물론, 노화에 따른 변화를 규명한 것으로 향후 치매를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IBS(원장 김두철)에 따르면 뇌에서는 대사활동의 부산물로 상당한 양의 노폐물이 생성돼 뇌척수액을 통해 중추신경계 밖으로 배출되는데 베타-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과 같은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뇌에 축적되면 기억력 등 뇌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뇌막 림프관은 딱딱한 머리뼈 속에서 다른 혈관들과 복잡하게 얽혀있어 정확한 관측이 어려워 아직까지 뇌척수액의 정확한 주요 배출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IBS 혈관연구단 연구팀은 생쥐의 머리뼈를 얇게 박피해 관찰력을 높이고 뇌척수액에 형광물질을 주입하는 실험과 자기공명영상(MRI) 실험을 통해 뇌 상부와 하부 뇌막 림프관의 구조가 서로 다르며 뇌 하부 뇌막 림프관이 뇌에 쌓인 노폐물 등을 밖으로 배출하는 주요 배수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어 노화 생쥐 모델의 뇌막 림프관의 구조와 기능을 규명하는 실험을 통해 노화에 따라 뇌 하부 뇌막 림프관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뇌척수액 배출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질병을 유발하는 노폐물이 어떻게 뇌 밖으로 빠져나가는 지를 확인하고 노화에 따른 구조와 기능 저하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뇌의 인지기능 저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규영 단장은 “앞으로 뇌 하부 뇌막 림프관의 배수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하면 새로운 퇴행성 뇌질환 치료방법의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IF 43.070) 지 온라인 판 7월 25일자에 게재됐다.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과 업무협약[한의신문=윤영혜 기자]대전대 둔산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이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방기봉)과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5일 둔산한방병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일 둔산한방병원장, 방기봉 이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기관장 인사말 및 기관 소개, 협약 체결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둔산한방병원은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의 협약 병원으로 지정됐으며, 대덕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 등에게 의료 혜택 및 건강강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일 병원장은 “중부내륙의 핵심 산업단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의 협약 병원이 돼 뜻깊다”며 “산하 근로자의 건강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생명공학연, 차세대 한국인 유전체 분석시스템 구축사업 '참여'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이 차세대 한국인 유전체 분석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도 이번 사업에 참여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생명연 유전체맞춤의료전문연구단 김선영 박사 연구팀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광역시가 오는 2022년까지 총 140억원(국비 80억원·지방비 60억원)을 투입하는 '유전자의약산업진흥 유전체 분석시스템 구축사업'의 총괄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생명연을 비롯 한국한의학연구원, 충남대학교병원, (재)대전테크노파크BIO융합센터 등 산·연·병의 다양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인간 게놈 한 명을 해독하는 비용은 대략 1천불 수준까지 감소했는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분석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개개인의 유전체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질병 및 진단을 수행하는 정밀의료의 빠른 발전 및 산업화가 예상되며, 이러한 정밀의료 및 개인 맞춤형 질환관리를 위해서는 유전체 해독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중증 질환의 진단 및 임상 의학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기 위한 기술의 실용화는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대용량 유전체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최신 염기서열 분석 장비를 구축·운용해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값싸고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유전체 정보 생산 플랫폼 기반을 구축한다. 또한 '펩타바이트'(peptabyte) 수준에 이르는 대용량의 유전체 정보 및 관련 정보들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 구축하고, 전장 유전체·엑솜·전사체·메타게놈 등 질환의 종류에 맞게 생산되는 다양한 유전체 정보들을 분석하는 파이프라인 및 해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차세대 한국인 유전체 분석지원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조기진단)중증질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반 조기진단 기술 사업화 △(진단기기)임상검증을 통한 유전체 기반 질병 위험도 예측 및 진단기술 사업화 △(혁신기업)산·학·연·병 협력체계 기반 유전체 사업화를 통한 혁신기업 창출 △(정보 활용)빅데이터 분석결과 공유·활용을 위한 클라우드, 클라이언트 컴퓨팅 시스템 확보라는 4개의 세부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향후 생명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를 포함하는 정상인 및 질환 코호트 바이오뱅크를 구축하고, 유전체와 임상 정보의 연관 분석을 통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 예측을 위한 유전체 바이오마커 개발 기술 확립,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 지원 및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선영 박사는 "생명연은 해당 사업의 총괄 책임기관으로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술의 발전과 분석비용 감소가 기대되며, 유전체 서비스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유전체 산업의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산·연·병이 협력해 차세대 한국인 유전체 분석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체 분석 시스템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현모 회원 등 전회원 투표 요구서 제출 시도[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약 급여화 협의체 탈퇴와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해임한다’는 내용의 전회원 투표 요구서 사본이 협회에 제출됐었다. 지난 24일 오후 한의사 조현모 회원과 김종현 대의원, 이향임 회원, 전나무 회원 이들 직원 두 명 등은 서울 가양동 한의협 사무처를 찾아 4644장의 전회원 투표 요구서 사본을 제출했다. 특히 이들이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는 동안에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이종안 전 비상연대 상임대표 외 1인이 한의협 최혁용 회장과 김규식·백은경 첩약건강보험 추진연대 상임공동대표 외 1인에게 제기한 ‘회원투표소집절차 방해금지 가처분 소송’과 관련한 심문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들은 회원 투표 요구서에 따른 안건의 목적으로 “최혁용 및 최혁용 집행부의 회원을 무시한 독단적인 회무 진행과 그로인한 대한한의사협회 혼란의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고, 안건의 이유로는 2012년 대의원총회 의결 사항과 비의료인과의 첩약보험 협의를 들었다. 즉, 2012년 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의약 분업’과 같은 중차대한 사업은 총회의 의결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약분업의 일종인 ‘제제분업’에 대해 이러한 과정없이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첩약건보 협의를 약사, 한약사들과 함께 진행하면서도 무리한 낙관과 허술한 준비 상태에 대한 여러 지적들을 무시하고 졸속으로 의견수렴조차 없이 강행 중인 점을 들었다. 안건의 의결 사항으로는 1)대한한의사협회는 비의료인이 참여하는 한약급여화협의체에서 즉각 논의를 중단하고 탈퇴한다 2)회장 최혁용을 해임한다 등 두 건이다. 제출 과정에서 이들은 방송장비를 동원해 실시간 방송을 송출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참관 온 박승찬 대의원총회 부의장과 김경태 감사, 사무처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한의협에서도 동영상 촬영을 개시했고, 양 측은 지난 2017년 9월 회원투표 요구서 접수 선례에 따라 사무처는 곧바로 투표 요구서 총 매수 확인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박승찬 부의장은 “2018년 12월 31일 이전 유효한 신상신고를 한 회원인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해 당일 접수증 발급은 불가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태 감사도 “매수 확인 작업을 하더라도 (투표 요구서에)2019년 이전에 신상신고가 된 회원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일 발급은 어렵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매수 확인 작업 과정에서 사무처는 원본 확인이 필요하므로 원본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들은 오늘 매수와 명단을 확인해 공식접수증을 발급하지 않는다면 원본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원본을 제공하지 않으면 총 매수를 확인하는 의미가 없고, 사본에 대한 수령·보관증만 발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협회는 사본 회원투표 요구서의 총 매수 확인 작업을 중단했다. 조현모 회원은 “오늘 접수증을 발급하지 않는다면 사본도 원본과 함께 도로 가져가겠다”며 회원투표 요구서 접수증을 발급하지 못하는 이유서 작성을 협회에 요구했다. 한의협에서는 회원투표요구서의 원본 진위 여부는 물론 각 요구서의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수증’을 발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이와 관련한 ‘확인서’를 제공했다. 이 ‘확인서’에서는 “2019년 7월 24일 14시경 조현모 外 3인의 회원님께서 제출하신 전회원 투표 요구서는 원본확인 및 유효성 검토를 거쳐야 유효한 접수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일단 수령증을 발급하고 추후 절차를 거쳐 공식 접수증 발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라고 적시했다. 하지만 이들은 ‘확인서’를 발급 받은 이후 제출했던 투표 요구서를 모두 회수하여 돌아갔다. 이에 따라 투표 요구서의 유효성 확인 작업은 당분간 이뤄질 수 없을 전망이다. 향후 한의협에서는 전회원투표요구서는 물론 전회원투표요구 철회서가 제출되면 각각의 요구서 및 철회서에 대해 유효성 여부를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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