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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 Technical officer한의계, 국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도입 필요 세계보건기구(WHO)와 한의계의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2 지난 글에 이어서 사례를 통해 업무의 지속성 확보와 우리나라-WHO간 공동 아젠다 진행을 위한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두 번째 방안은 국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입니다. 현재 WHO 서태평양지역에서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살펴보면 두 종류의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원하는 ‘국제환경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현재 WHO 서태평양지역에서 총 다섯 분이 근무하고 계십니다(지역사무처에 두 분과 캄보디아 및 피지 국가사무소에 세 분). 또 다른 하나는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에서 실행하는 ‘보건지도자 양성과정 펠로우쉽(Health Leadership Development Initiative, HLDI)’ 프로그램으로 현재 E 한의사 한 분이 근무 중입니다. 전자는 기존 WHO 인턴·볼런티어 선발 과정에 준하며, 후자는 별도의 선발 과정을 갖고 있습니다. 한의계가 적용·운영할 수 있다는 측면이 더 높다는 차원에서 전자를 위주로, 후자는 개략적으로 설명드립니다. ‘국제환경 전문가 양성과정’은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된 인원에게 7주(150시간)간의 환경 관련 주제를 교육하고, 성적우수자에게 국제기구 인턴쉽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최종 선발자는 국제기구에서 최대 6개월의 근무 기회를 갖게 되며 해당 국가 왕복 여비와 체제비 일부를 지원받습니다. 추가 설명에 앞서 WHO 서태평양지역은 지역사무처 1개소(Philippines)와 국가사무소·연락소 15개소(Cambodia, China, Federate States of Micronesia, Kiribati, Lao PDR, Malaysia, Mongolia, Papua New Guinea, Philippines, Samoa, Solomon Islands, South Pacific, Tonga, Vanuatu, Viet Nam)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16개소가 선발된 인원의 잠재적 근무처가 될 수 있음을 염두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국제환경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선발된 다섯 분의 선생님들께서 WHO 서태평양지역에 근무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 국내에서 국제환경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인력을 선발하고 교육합니다. -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서 근무할 경우에는 환경부에서 파견나오신 과장님과 직접 위임 업무를 논의합니다. - 국제환경 전문가 양성과정 선발자는 환경부 과장님과의 논의에 따라 해당 부서를 지정하여 지원합니다. - 지원이란 online을 통한 WHO 공식 인턴·볼런티어 지원 방식을 따릅니다. - 국가사무소에서 근무할 경우에는 사무처의 과장님께서 해당 국가사무소 담당자에게 인턴 후보자를 소개하고 국가사무소 근무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 국가사무소 담당자가 해당 선발자의 인턴 근무를 수락하면 후보자는 국가사무소 담당자를 수신자로 하여 모든 공식 인턴 절차를 진행합니다. - WHO 공식 절차에 따라 인턴·볼런티어 근무를 확인해주면 해당 선발자는 전문가 양성과정에 따른 소정의 지원을 받고 WHO 근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 참고로 인턴과 볼런티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 공통점은 ‘무급’이라는 점과 최대 6개월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 차이점은 인턴은 학적이 있는 경우로 1년 3회(Spring 인턴: 1 Nov ~ 20 Dec 기간 지원 → 1 Feb ~ 30 Apr 근무, Summer 인턴: 1 Mar ~ 30 Apr 기간 지원 → 1 June ~ 30 Aug 근무, Winter 인턴: 1 July ~ 30 Aug 기간 지원 → 1 Oct ~ 20 Dec 근무) 정해진 기간에 선발한다는 점과 볼런티어는 학적이 없는 경우로 일년 수시로 선발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선발자에게 지원하는 비용을 추산한 결과 6개월 기준으로 1인당 1천만원 정도 예상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WHO에서는 ‘구속력’ 있는 인원을 사무처와 국가사무소에 배치하여 6개월간 일관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서 개인적 부담을 완화하고 WHO를 경험하면서 본인의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한의계에는 유사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의 세계화’ 등의 과제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정착한다면 기존 WHO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적은 추가 비용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선발된 인원이 대학생·대학원생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령 ‘한의약글로벌센터’에서 실행 예정인 ‘진출국가별 현지 실태조사와 현지 의료기관내 TM/CAM 진료과 설치 및 운영 관리’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는데 충분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의약의 현지 실태조사는 WHO 차원에서도 필요한 사항이기에 협업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보건지도자 양성과정 펠로우쉽(Health Leadership Development Initiative, HLDI)’ 프로그램은 보건 관련 분야 석사 이상, 관련 경험 3~5년, 영어 능통자, 35세 이하의 후보자 중 low and middle income countries에서 한 분과 우리나라 한 분, 총 두 분을 선발하여 2년 동안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외교부에서 실행하는 Junior Professional Officer와 유사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WHO 전체에서 오직 서태평양지역에서만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각각 지원합니다. 선발자는 총 2년의 근무기간 중 사무처와 국가사무소에서 각 1년씩 근무하게 되며 매년 석박사급의 연봉을 지원받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E 한의사가 본 프로그램을 통해서 선발되어 현재 근무 중으로 보건 관련 전공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2년에 한번 선발한다는 점과 프로그램 지속 여부가 해당 정부의 개별적 지원에 기반하기에 기회는 다소 적을 수 있습니다. 한의계가 관련 프로그램을 WHO와 전통의약 분야에서 시행한다면 어떨까요? 2년 기준으로 1인당 1억 정도가 소요되기에 내부적으로 예산 마련과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비한국인 지원 여부와 선발 기준, 수행 업무 등에 대한 논의를 WHO와 처음부터 진행해야 하기에 당장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정부 파견이나 공개 채용 외에 추가로 전문가를 확보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생각되기에 우선 공유해 봅니다. 앞서 안식년 교수의 근무와 이번 국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으로 두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다음 글에는 서울대 보건대 사례와 연세대 대학원 사례를 통해서 또 다른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조문자 한의사세계 속의 전통의학 3 전통의학의 과제 및 발전방향 (2) -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 -
유화승 교수엠디앤더슨 암센터 통합의학부서 뉴스레터 영성은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기여하며 암환자들과 그들의 보호자들을 관리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영성은 우리 자신의 인격의 차원, 우리의 존재 일부, 인간의 결정 또는 신념과 관행의 특정 집합의 구조로 설명될 수 있다. 연구 결과 종교와 영적 가치는 미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환자들은 자신들을 영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또는 둘 모두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영적 가치들은 평화, 목적, 순간, 자신, 다른 사람, 자연, 중요함이나 두려움과의 연결에 대한 개인의 감각과 삶의 의미에 대한 믿음을 지원해 줄 수 있다. 각 개인은 문화적이고 종교적인 전통에 따라 다른 영적 필요성을 가진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영적인 웰빙은 그들이 가진 질병의 경험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다른 환자들의 경우에는 영적인 웰빙이 그들이 삶의 말기 치료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몇몇 환자들과 그의 가족 및 보호자는 의사가 영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를 바라지만 어떻게 말을 꺼낼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연구들은 의사의 영적인 웰빙에 대한 지지가 암환자들에게 있어 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암 전문의들은 종교적이고 영적인 접근으로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존재는 환자나 보호자가 자신의 신념이나 종교적 가치에 대해 의심을 일으키고 또 정신적 고통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들은 암환자들이 스스로 신에게 벌을 받는다고 느끼거나 진단 후 종교적 믿음이 낮아짐을 경험한다고 했다. 그들은 또한 그들 자신, 다른 사람들, 신, 또는 삶의 목표를 준 것과의 관계에서 멀어진다고 느낄 수 있다. 다른 환자들은 삶을 위협하는 질병의 극복에 도움을 주는, 삶의 의미나 목적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성이나 믿음에 의지할 수 있다. 의료인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당신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건강관리팀과 영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당신의 건강, 삶의 질, 대처 능력을 향상시킨다. 통합의료 센터를 방문하여 영적 웰빙의 증진을 보여주는 다양한 치료에 대해 더 알아보자. 건강관리팀이 당신의 영적 필요성을 관리해 주는 5가지 방법: -영적이고 종교적인 경해를 존중하는 목표와 선택을 제안한다. -투병 중 영적인 대처에 대해 지원한다. -종교 또는 영적 지도자와의 대화를 격려한다. -투병 중에 영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병원 목사, 사회 복지사, 상담 또는 지원그룹을 추천한다. -영적 웰빙을 증진시켜주는 추가적인 치료를 제안한다. 여기에는 요가, 명상 같은 마음 안정이나 글쓰기, 그리기, 음악 치료 등의 창조적인 예술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77)1977년 경희대 한의대에서 열린 간질환 연구발표회 1977년 11월14일 오전 10시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시청각교실에서는 경희대 한의대 주최로 간질환 연구발표회가 열린다. 이 때 있었던 행사에 대해서는 경희대 한의대에 보관되어 있는 ‘肝疾患硏究發表論文要旨錄’(PROGRAM. RESEARCH REPRE SENTATION FOR LIVER DISEASES)이라는 자료집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경희대 한의대의 金定濟 학장은 다음과 같이 인사의 말씀을 하고 있다. “…오늘날 동양의학의 학술체계를 현대화하고 진료수준의 향상 발전을 이룩해야 할 학계의 당면과제를 추진함에 있어서 학술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의 사명이 막중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기초 부문이나 임상 부문을 막론하고 각 교실에서 교수진의 창의적인 연구노력이 한층 강하게 요구됨을 절감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에서는 일정한 계획 하에 순차적으로 연구제목을 정하여 중간 발표와 결과 발표를 하고 광범한 토의를 진행함으로서 교수들의 예지를 모아 깊이 있는 학술의 탐구와 개발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회는 10:00~10:10 한의대 학장 김정제 교수의 개회사, 10:10~10:20 경희대 총장 조영식 박사의 致辭, 10:20~11:50 東西醫學硏究所 所長 李濟九 교수의 ‘간질환 연구의 최근 동향’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 11:50~12:20 김정제 교수의 ‘肝疾患의 東洋醫學的 硏究’라는 주제의 특별강연 등으로 오전 발표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홍원식 교수가 좌장을 맡아 모두 9개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①간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제에 관한 연구(第Ⅰ報) 茵蔯五 散의 治療效果에 관한 實驗的 硏究(김정제, 김현제, 안병국, 홍원식, 김완희, 이상인, 이학인, 안덕균, 신민규, 문준전, 김광호),(13:30~13:50) ②간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제에 관한 연구(第Ⅱ報) 淸肺瀉肝湯의 治療效果에 관한 實驗的 硏究(김정제, 김현제, 안병국, 홍원식, 김완희, 이상인, 이학인, 안덕균, 신민규, 문준전, 김광호),(13:50~14:10) ③上同(第Ⅲ報) 茵蔯蒿湯의 치료효과에 관한 실험적 연구(上同),(14:10~14:30) ④上同(第Ⅳ報) 加減胃 湯의 治療效果에 관한 實驗的 硏究(上同),(14:30~14:50) ⑤上同(第Ⅴ報) 黑丑의 治療效果에 관한 實驗的 硏究(上同),(14:50~15:10) ⑥上同(第Ⅵ報) 龍膽瀉肝湯의 治療效果에 관한 實驗的 硏究(上同),(15:10~15:30) ⑦上同(第Ⅶ報) 加減淸肝健脾湯의 治療效果에 관한 實驗的 硏究(上同),(15:30~15:50) ⑧艾灸가 家 의 肝機能에 미치는 效果에 관한 硏究(최용태 교수),(15:50~16:10) ⑨肝疾患 臨床證例 報告(김정제, 김병운 교수)(16:10~16:30) 그리고 16:30에 閉會로 이어졌다. 자료집에 따르면 이날 金定濟 학장은 特別講演을 통해 肝臟의 生理的 機能, 肝臟의 病理的 考察, 肝臟病의 診法, 肝臟病의 治療의 순서대로 강연하고 있다. 인진오령산, 청폐사간탕, 인진호탕, 가감위령탕, 흑축, 용담사간탕, 가감청간건비탕 등 약물별로 간장병에 대한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 발표는 본 연구가 다년간 계획성 있게 진행되어 왔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본 연구들에서는 각 약물들이 S-GOT 활성도에 미치는 영향, S-GPT에의 영향, Serum Total Cholesterol 함량에 미치는 영향, Thiopental Sodium에 의한 수면시간에 미치는 영향 등의 기준으로 연구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용태 교수의 연구는 뜸법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연구한 논문으로서 가치가 크며, 김정제·김병운 교수의 임상증례 보고는 현대적 실험방법을 통해 급성 바이러스성 A형 간염, H.A.A양성 만성간질환, 만성간염, 췌장암으로 기인된 황달 등의 치험례를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 1977년 경희대 한의대에서 열린 간질환 연구발표회의 자료집. -
김진혁 원장없어지는 자리와 캐롤 드웩의 심리실험 그리고 피드백 너기의 병원경영 <30> 우리들은 흔히 농담 삼아서 개원할 때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에 대해서 ‘자리’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농담이지만, 진담반으로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자리란 일반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아서, 간판만 보고도 환자들이 오는 이른바 ‘간판효과’가 쉬운 자리로써, 초진 유입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상권을 말할 것입니다. 이러한 자리는 일반적으로 소위 말하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2500세대를 독점하는 아파트 상권이거나 혹은 지하철·버스정류장 등의 역세권에 1층처럼 독점이거나 혹은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지역말입니다. 동시에 주변상가들이 생필품이나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가야하는 은행, 우체국, 마트, 생필품가게, 랜드마크에 해당되어서 유동인구를 흡입하는 상가흡입력이 강하든지요(역으로 안좋은 자리는 다른 주변 상가가 없이 덩그러니 혼자 있는 한의원으로, 유동인구가 비록 많더라도 다 흘러가야만 하고 머무는 곳이 없다면 좋지 않은 자리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제 이런 자리란 요소들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한의사가 2배로 불어나는 시점이 1945년경부터 2001년경 50년이 걸렸지만, 이제 한의사가 2배로 불어나는 데는 2002&#12316;2010년경까지 고작 8년도 걸리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졸업생 숫자가 더 늘어나게 되면, 이제 아무리 지방의 시골일지라도 면 단위에 5개 한의원이 10개로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울-수도권을 비롯한 인구 150만명 이상 광역시에는 한 건물 건너에 한의원이 하나씩 있는 것은 기본이며, 심지어 한 건물에 2개 이상의 한의원이 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습니다. 졸업생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더 이상 이른바 좋은 자리는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일개 개개인의 한의사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복지부와 협회, 교육부, 대학, 수험생 등이 함께 발맞추어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쉬운 문제도 아닙니다.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서 계속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러기 위해서 신도시라도 가야하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서 지금 2014년 초라면 아직 세종특별시처럼 대량의 인구가 이주해올 신도시는 아직 자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졸업생 숫자에 의한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신도시나 새로운 자리를 찾아 이전할 수도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리를 옮기는 것은 인테리어, 혹은 환자 권리금, 보증금이나 양수양도에 따른 인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제 자리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자리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이를 의료세대를 분류할 때 자리가 중요했던 시절이 1세대와 2세대, 자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두되는 세대를 의료 제3세대(브랜드시대)라고 하고 현재는 제4세대(미세질환세분화시대)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캐롤 드웩(Dweck)은 재미난 실험을 했습니다. 캐롤 드웩과 동료들은 학습이나 지능에 대해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태도와 신념이 본래부터 타고나는 학업이나 직업성취에 대한 인지적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타고난 재능보다 일이나 업무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련의 실험을 하였습니다. 재능, 지능, 성격 등 심리적 특성이 큰 틀에서 불변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모아서 ‘고정 마음가짐(fixed mind-set)’이라고 정의한 그룹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지능, 성격 등이 변할 수 있고, 피드백과 학습을 통해서 발달되고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성장 마음가짐(growth mind-set)’그룹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이들에게 매우 실수하기쉬운 문제들을 일부러 연달아 출제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로 성장 마음가짐이 높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고정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사람에 비해 실수 후 훨씬 높은 정확성을 보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들은 한마디로 실패를 통해서 자신이 변화될 것이라고 믿고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의료는 흔히 감성재라고 합니다. 보통 제조업에서 생산되는 공산품들과는 달리 감성서비스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아무리 환자분들이 기능적으로 우수한 치료성과를 보이거나 물리적으로 가깝고 찾기 편한 ‘자리’에 위치한 병원이 존재한다고 해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뒤지지 않는 의료수준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따뜻하고 감성적이며 서비스의 질을 올리려는 병원을 선택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불황을 이겨내는 길은 보다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서 우리들의 의료수준과 동시에 환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단골을 만드는 것이 정석입니다. 우리 모두 힘든 시기에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위해서 우리 자신들과 한의원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항상 노력할 수 있도록 ‘일신우일신’으로 매일매일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반드시 병원에 자체적인 회의와 자체 피드백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
안상영 Technical officer우리나라와 WHO간 공동 아젠다 개발 및 실행 필요 현재 필리핀 마닐라 소재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전통의약팀에서 Technical officer로 파견근무 중인 안상영입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에서 근무 중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과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간의 MOU에 따라 2012년 10월에 파견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국제조직의 진입장벽은 높습니다. WHO에서의 근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공모를 통해 선발되거나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정부기관과 WHO간의 MOU를 통해 한 사람이 파견근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난 1년여 동안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서 근무하면서 다른 다양한 방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이의 사례들을 한의계와 공유하여 인적 교류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논의에 앞서 몇 가지 중요한 전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WHO 근무하는 파견관이나 공채된 1인은 중요 제가 앞으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방안은 파견관이나 공채된 사람들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단, 어렵게 한 사람이 근무하고 있는 기회를 통해서 다른 여러 한의사가 WHO 업무를 경험하고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인체에 비유하자면 보건복지부/파견기관이 브레인이 되고, 파견관이 몸통이라고 했을 때 수족을 붙여서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고 아젠다를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실제 WHO 전체 근무인력 8000명 중 전통의약 담당관은 공채 3명과 (다소 변경 예상됩니다), 파견관 2명으로 총 5명입니다. 공채 세 분 중 두 분은 스위스 본부에서 근무하는 중국·일본 국적의 박사이며, 한 분은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서 근무 중이신 몽골 국적의 박사입니다. 파견관 2명은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서 근무하는 저와 인도 소재 사무처에서 근무하는 북한 국적의 박사입니다. 즉 WHO 전체에서 전담인력이 5명이라는 사실과 이의 확대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앞으로 말씀드릴 방안을 공유하는 이유입니다. 교류 활성화의 목적은 업무의 지속성 확보를 통한 우리나라와 WHO 공동 아젠다 성취 업무의 지속성 확보는 시급합니다. 저를 포함 총 네 분의 한의사가 WHO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이 분들의 근무기간을 놓고 보면 A한의사 2003~2008년, B한의사 2008년 7월~2009년 2월, C한의사 2009년 11월~2011년 10월(추정), 그리고 저는 2012년 10월부터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공모가 난 이후에 파견되기까지 7개월이 걸렸으며, MOU 체결 이후부터는 총 11개월이 소요되었습니다. 한의사 근무기간의 공백은 업무의 지속성을 담보하거나 공동 아젠다를 실행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방안도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사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시겠지만 바로 우리나라와 WHO간의 공동 아젠다 개발과 실행입니다. Technical한 내용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교류 확대의 필요성과 업무의 지속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어렵게 됩니다. 업무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다는 기본 전제 하에 여러 한의사가 경험한 WHO 공식 인턴 프로그램은 본 논의에서 제외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학생이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WHO에서 근무하게 되고 또한 근무기간 전후로 업무에 대한 이해/수행이 적어서 이 기간 동안 활용을 극대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 본래 설립 취지와 같이 WHO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위의 전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을 사례를 통해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 방법은 안식년 기간에 WHO에서 근무하는 방안입니다. 최근 OO의대의 한 교수님께서 안식년 기간 동안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 오셔서 공동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환경 분야 전문가로 기후 변화에 관심이 있던 중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파견나오신 과장님과 공동업무를 진행하기로 말씀이 된 경우입니다. WHO 내부 직원(환경부 과장님)과 외부 전문가(OO의대 교수님)가 공동 관심을 위해서 협력한 사례입니다. 절차로는 비공식과 공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비공식적으로 과장님과 교수님간의 업무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는 공식 행정 절차를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 교수님은 서태평양지역사무처의 해당 부서(환경보건과) 과장에게 사무처 근무에 대한 의사와 수행 가능 업무를 이메일로 보냅니다. - 이메일 교환을 통해서 위임 업무와 기간, 근무 조건 등에 대한 내용을 합의합니다(여기서는 환경부에서 파견 나오신 과장님과 이미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합의가 완료된 이후에는 해당 부서에서 이의 내용을 바탕으로 기안을 작성해서 최고위직의 결재를 받습니다(최고위직의 결재를 위해서는 구체적 업무에 대한 공감대가 사전에 형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서는 해당 교수님의 사무처 근무를 수락하는 공식 레터를 발송합니다. - 해당 교수님은 공식 레터를 기반으로 해당 대학의 내부 절차를 완료하고 사무처 근무를 시작합니다. 위의 사례는 WHO 입장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를 1년 정도 모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통의약 부서에 적용한다면 ‘업무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반복되지만 업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인적 교류를 정례화하고자 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여러 교수님의 연구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아젠다가 필요합니다. 이 아젠다에 한의약의 기술적 우위를 제공할 수 있고 이 기술이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면 공감대 형성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글은 이렇게 도입 부분과 한 사례의 소개로 마무리합니다. 다음 글에는 추가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사례와, 서울대 보건대 사례, 연세대 대학원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WHO와 한의계의 인적 교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보건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임은지 대표이사안전 마진(Margin of Safety) 명쾌하게 풀어보는 한의경제학 - 43 가치투자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 중의 하나가 바로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의 고전으로 불리는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에서 가치보다 시세가 싼 주식을 골라내기 위해 안전 마진의 개념을 언급했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투자 원금을 지켜낼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 마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보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한 투자는 투자가 아닌 투기이다’라고 단언하고 있는데 이후에도 워렌버핏 등 수많은 투자 전문가들을 통해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알려주는 중요한 잣대로 인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안전 마진을 재해석하면 투자해서 절대로 손해보지 않을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의 안전거리와 같은 개념이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사고가 나지 않을 만큼의 필요한 거리가 바로 안전거리이다. 이 안전거리는 자동차의 속도에 따라 다르다. 속도가 빠를수록 안전거리가 늘어나는데 시속 50km에서는 약 26m인 제동거리가 필요한 반면, 시속 100km에서는 약 77m로 제동거리가 확연히 증가한다. 정상적인 노면과 달리 눈이나 비라도 온다면 안전거리는 그보다 최소 3배 가까이 늘어난다. 그만큼 시야가 가려지고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이다. 위의 벤자민 그레이엄이 언급한 정보가 불충분한 상태란 바로 이러한 날씨와 필요한 안전거리로 볼 수 있다. 날씨를 모르고 운전대를 잡거나, 날씨에 따라 필요한 안전거리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큰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투자에서의 안전 마진도 비슷하다. 대다수의 투자 손실은 투자 정보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발생된다. 투자에 있어 안전 마진을 위한 중요한 정보의 하나가 바로 은행 금리이다. 은행은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예대마진을 들 수 있다. 예대마진이란 고객의 예적금 등을 기반으로 대출을 해주고 얻는 마진을 일컫는 용어로 통상 시중 대출이자와 예적금이자의 차이를 말한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국 은행의 예대마진 통계 2.85%를 보면 평균적으로 은행 입장에서의 안전 마진은 약 3%에 가까운 셈이다. 그러나 실제 은행의 안전 마진은 이보다 높다. 예대마진 이외에도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인한 안전 마진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예대마진을 포함해서 은행의 안전 마진은 거의 10%에 가깝다. 이와 달리 고객 입장에서의 안전 마진은 예적금 실질금리인 2% 초반에 불과하다. 은행 관점의 안전 마진과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정보와 시스템의 차이 때문이다. 빨리 가고 싶다고 해서 안전거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처럼 운전시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안전 마진은 투자에 있어서도 손실을 줄여준다. 통상적으로 묻지마 투자가들이 많이 하는 것처럼 단순히 수익율만을 보고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의 안전 마진은 손실없이 내는 수익율이다. 은행과 같은 인프라를 갖추지 않는 이상 아무리 좋은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한들 현실적으로 은행이 추구하는 안전 마진 이상의 수익을 내기 어렵다. 이렇게 본다면 일반 투자자들의 안전 마진은 10%가 한계치이다. 그러나 이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안전 마진은 그 이상을 웃돈다. 매년 낮아지는 금리와 달리 투자자들의 안전 마진은 여전히 70~80년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1970년대 평균 금리는 23.1%, 80년대에는 14%, 90년대에는 IMF시기를 제외하면 10%, 2000년대에 들어서는 3~5%대로 금리가 떨어졌다고 한다. 투자자들의 안전 마진도 금리에 따라 바뀐다. 금리에 따른 적정 안전 마진은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중요한 잣대이다. 병원 특성상 많은 이들의 방문과 투자 권유를 접하는 것과 달리, 개원의 입장에서 안전 마진을 확보하기 위한 정보는 제한되어 있다. 현재 시점에서 은행 안전 마진 10%를 초과하는 수익을 제시하는 투자를 권유받았다면, 그 초과수익을 얻기 위한 위험 감수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그러한 정보는 잘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판교 고시원을 개별등기 해주겠다며 각 실별로 분양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 안전 마진을 위한 추가적으로 필요한 정보는 등기 가능 여부였다. 분양회사에서 개별등기가 가능하다며 투자자금을 보호할 수 있다고 유혹하였지만, 결국 해당 행정기관에서 개별등기 승인이 나지 않아 투자자금이 묶였다. 개별등기는 법률용어가 아니며 위의 개별등기란 공동소유 개념인 지분등기를 의미하고 있기 때문에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 해당 지분을 사고팔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정보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은행의 안전 마진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투자라기보다 투기에 가깝다. 부동산이든 금융이든 일정 금액 이상의 큰 투자는 단순히 친하다는 관계에 의한 선택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연구하여 지식을 쌓고 이해한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프라임밸류에셋 is… 프라임밸류에셋은 의사 및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법인 등 고액 자산가에게 상속/증여, 절세, 사업장 재무경영 등에 대한 세무 컨설팅 서비스와 금융 투자에 대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문의 02-3409-3571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76)1949년의 좌담회 ‘한의학계가 본 보건행정’ 1949년 9월18일 오후 5시에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39-1 東洋醫學社에서는 9인의 한의사들이 모여서 ‘한의학계가 본 보건행정(아래 설명문과 본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는데, 제목에는 ‘한의학도가 본 보건행정’이라고 쓰여 있음. 아마도 잘못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이라는 제목의 좌담회가 열린다. 좌담회에는 南台元, 姜弼模, 朱弘濟, 孫中允, 金基殷, 許埈, 李碩泰, 黃玄, 韓昇璉 등 당시 한의계를 대표하는 중진들이 참석하였다. 姜弼模 선생의 사회로 진행된 이 좌담회의 기록은 1949년 11월5일에 간행된 『東洋醫學』 제3권 제3호에 14쪽에 걸쳐 기록되어 있다. 아래에 이들의 목소리로 정리한다. 南台元: 일제 강점기부터 양의학은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 등 모든 점에서 혜택을 받았지만 한의학은 차별대우 속에서 쇠퇴하였다. 국민들이 8할 이상 한의학을 지지하고 있으므로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한의학을 부흥시켜야 한다. 국회에서 한의학과 양의학을 평등하게 취급하는 법을 제정해줄 것을 바란다. 교육기관의 설립을 통해 한의학도를 양성해야 한다. 朱弘濟: 보건행정자들이 대부분 양의쪽 사람들이다. 한의학을 말살시키려는 것은 생활양식의 변경을 강요하는 것이다. 한의학도 자신들도 굳게 뭉쳐야 한다. 한의학을 미신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하다. 학문을 하는 학자라면 한의학의 고전적 가치라도 인정하고 고전학으로서도 연구하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孫中允: 한의학의 진보와 발전을 저지하려는 정책을 쓰는 것은 부당하다. 李碩泰: 한의학도로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한의학이 대발전을 하고 있는 이 때에 한의학을 지망한 것은 반만년의 장구한 시일을 우리 민족과 함께 그리고 우리 민족을 수호해왔기 때문이며, 제 자신이 동양인이기 때문이다. 동양인이 찬란한 자기문화를 자기 손으로 무찔러버린다는 데에 저의 불타는 젊은 정열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許埈 : 보건부 장관의 취임사를 음미해보면 외면적으로는 부드럽게 한의학의 진로를 개척해 주는듯하지만 내면에 있어서는 은근히 자멸책을 촉진시켜주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 한의학에 어떤 연구조건을 부여하지 않고 혼자서 과학화하라는 것은 자멸하라는 것과 동일하다. 韓昇璉: 현재 20세기 과학은 아직 불완전하다. 현재 한의학의 과학화는 충분히 가능한 것이며, 또한 한의학의 과학화가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다. 물질을 대상으로 한 한약이 어찌 미신이겠는가? 黃玄: 군정 이후 현재까지 보건당국이 말살정책을 쓰고 있는데, 그 예로 順化病院의 한약부를 무조건 없앤 것과 보건부 독립 때 한방과를 한방계로 한 것 등이 그 예이다. 뇌염에 대해서 모 병원에 입원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대부분 한약을 먹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의 문헌에 따르면 明治, 大正, 昭和 시대를 통틀어 뇌염이 유행할 때마다 한약이 크게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뇌염 치료에 대해 당국에서 한의계에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 姜弼模: 서울대 의과대학에 한의학연구부를 두고 그 시설을 이용해서 한의학의 과학적 연구를 하자고 당국에 신청했지만 예산 부족이라고 각하되었다. 개인예방에 있어서는 한의학이 우수한 점이 많다. 저항력 획득에는 한의학이 우수하다. 이번 뇌염유행에 한의학으로 치료해볼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보건행정의 불공평을 의미한다. 위의 토론회는 1949년 당시 한의계의 상황이 매우 암담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뜻을 모아 1951년에 한의사제도를 창설하게 된 것이다. <- 1949년 동양의학 제3권 제3호에 나오는 좌담회 기사.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75)1977년 완성된 韓寬淑 先生의 相對性 鍼灸法 韓寬淑 先生(1910&#12316;?)은 함경남도 삼수군 출신으로서 일제 강점기에 해당하는 25세부터 활동을 했던 인물로서 常春한의원 원장이었다. 1977년 11월에 그의 저작 『相對性 鍼灸法』이 나오는데, 이 책은 그가 평생동안 침구학을 연구하여 만들어낸 역작이었다. 韓寬淑 선생은 1969년 『醫林』 제74호부터 ‘相對性 鍼灸法’에 대한 연구논문을 연이어 발표하게 되는데, 이러한 연구는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1969년 『醫林』 제74호에서 ‘相對性 鍼灸法에 對한 硏究’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從來의 鍼灸法은 陰陽五行論을 基本으로 한 經穴論的으로 그 內容이 複雜하게 構成되고 있어 解得하기에 容易치 못한 鍼灸法임은 누구나 다 아는 事實입니다. 그러나 本 相對性 鍼灸法은 누구나 解得하기에 매우 容易하면서도 從來의 鍼灸法에 비하여 더 優秀한 效驗이 나타나고 있다는 事實입니다. 즉 左右相對, 前後表裏相對, 上下相對 등의 三個部位原則에 따라 病的 部位와의 正相對가 되는 부위에 자극을 가함으로써 병증을 다스릴 수 있다는 원칙인 것입니다.” 즉 그가 정의한 相對性 鍼灸法의 3대 원칙은 左右相對, 前後表裏相對, 上下相對 등이었다. 左右相對란 全身의 前後面을 正中線으로 하여 좌우로 구분한 후에 병증이 左側에 있으면 右側에서, 右側에 있으면 左側에서 환부와 左右正相對가 되는 극히 정확한 對稱點에 시침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左 尖-右 尖, 左合谷-右合谷, 左肩井-右肩井, 右太衝-左太衝, 左承山-右承山, 右三里-左三里, 臍部의 右側一寸-同左側一寸 등이다. 前後表裏相對은 1969년 『醫林』 제74호에는 ‘前後表裏相對’로 되어 있다가 1977년 그의 저작 『相對性 鍼灸法』에는 ‘前後內外相對法’이라고 ‘表裏’를 ‘內外’로 바꾸어 기술하고 있는데, 이것은 8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념의 변화를 이루어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저작 『相對性 鍼灸法』에 따르면 前後內外相對法은 前後相對法과 內外相對法으로 구분된다. ① 前後相對法은 頭部, 軀幹部, 四肢部 등 全身을 前後로 구분하여 病證이 頭部의 前側에 있으면 同後側에, 軀幹部의 後側에 있으면 同前側에, 四肢部의 前側에 있으면 同後側에서 각기 환부와 直立 水平으로 正相對가 되는 部位에 施鍼하는 것이다. ② 內外相對法은 四肢部에서 前後側에 對하여서는 前後相對라 稱하고, 內側과 外側에 대하여서는 內外相對라 하여 內外 正相對가 되는 部位에 施鍼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申脈穴-照海穴, 公孫穴-束骨穴, 太溪穴-崑崙穴, 絶骨穴-三陰交穴 등이다. 上下相對法은 인체의 상하중심부가 되는 구간의 중심부에 있어서 후면에서는 흉추와 요추를 경계로 하여 상하로 구분하고, 전면에서는 양유간부와 제부와의 중간점인 거궐혈을 중심으로 하여 상하로 구분하여 각각 상하정상대가 되는 부위에 시침하는 것이다. 이것은 上下垂直으로 相對하는 法도 있고 上下交叉로 相對하는 法도 있다. 그는 이 鍼灸法의 의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鍼灸學界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事例로는 鍼灸法이라고 하면 오직 經穴鍼灸法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近來에 많은 鍼灸書籍이 著作刊行되고 있지만 그것도 한결같이 모두가 經穴法을 原則으로 한 내용뿐이고 새로운 原理와 理論을 구성내용으로 하는 書籍은 아직까지 한번도 발간된 일이 없다. 이제 여기 내놓는 相對法만이 새로운 理論이라 할 수 있다. 相對法은 從來의 經穴理論과는 전연 다른 새로운 相對性 理論을 基礎로 構成하고 있다. 解得하기에 매우 쉬우면서도 그 效果에 있어서는 從來의 經穴鍼灸法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優秀한 效力을 나타내는 것이다.” <- 1969년 의림지에 나오는 한관숙 선생의 논문과 1977년 저작. -
임은지 대표이사로얄 상품으로 탈바꿈한 FX 마진 투자 명쾌하게 풀어보는 한의경제학 - 42 어떠한 변화에 움직이지 않는, 즉 부동층은 종종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정부의 규제로 인해 수입차 구입에 따른 세율이 올라가도 자신의 구매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유계층이 있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이러한 계층은 행동적 측면에서 변화하는 상황에 본인의 선택이 흔들리지 않는 특징이 있다. FX 마진거래(Foreign Exchange Margin Contract)는 외환(foreign exchange)의 일종이다. 증거금을 이용해서 선물회사와 표준화된 통화쌍(EUR/USD, EUR/JPY, USD/JPY 등)을 거래하는 즉, 글로벌 환율 변화에 따라서 직관적이고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가 원화를 환전해 달러 베이스로 투자를 할 수 있고, 24시간 매매 가능하고(단, 토요일, 일요일에도 아메리카 및 유라시아를 제외한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거래 규모는 적다), 만기도 없으며 수시로 청산이 가능하다.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에는 원화 1억원에 달하는 계약 크기를 단지 계약금 200만원으로 운용할 수 있었는데, 수입차 딜러가 200만원으로 1억원 가량의 고급차에 대해 판매권한을 행사하여, 1억1000만원에 팔아 1000만원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즉, 소액 증거금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켜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방향이 틀릴 경우 엄청난 손실 또는 부채로 전환된다. 1억원의 고급차를 9000만원에 팔게 되면 증거금을 잃는 것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FX 마진거래는 극단적인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측면 때문에, 정부는 FX 마진거래의 투기성을 억제하고자 다양한 규제방안을 마련하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불었던 강한 열풍은 다소 식는 듯 했다. 그런데 작년 3월경 김택진 엔씨소프트 전 대표가 약 15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기사가 실리면서 잠잠했던 FX 마진거래가 다시 이슈가 됐었는데, 정부의 규제로 초단타 또는 올인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사라졌지만, 요동치는 글로벌 환율시장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기보다는 큰 자금력을 바탕으로 환율 변동을 여유롭게 대처하는 부동층이 존재하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BOA에서 근무했던 필자의 지인은 FX 마진 운용으로 매년 15~20% 수익을 15년 동안 손실없이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이처럼 주가 지수가 상승해야만 수익을 올리는 주식시장과 무관하게, 환율의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이 바로 대안투자의 매력이라 볼 수 있다. 작년 한해 동안 다소 정체했던 주가지수에 비해, 선진증시와 글로벌 통화시장은 아베노믹스의 열풍과 함께 엔화가치의 하락, 엔화에 대한 미달러화의 가치 상승 등의 풍부한 변동성을 통해 거침없는 상승질주를 해왔다. 혼조세를 타고 있는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전 대표의 성공적인 투자 사례는 많은 자산가들의 FX 마진거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아베내각의 경제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시장평가가 올해 글로벌 환율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커짐에 따라 국내 투자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FX 마진에 대한 관심과 글로벌 환율의 동향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프라임밸류에셋 is… 프라임밸류에셋은 의사 및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법인 등 고액 자산가에게 상속/증여, 절세, 사업장 재무경영 등에 대한 세무 컨설팅 서비스와 금융 투자에 대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문의 02-3409-3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