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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편찮으신 데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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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9-07-01 16:39 조회1,5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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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여한의사들은 포근한 고향친구였다. 지난 5일 대한여한의사회는(회장 이은미)는 퇴촌(경기도 광주)나눔의 집을 방문, 위안부할머니들에 한방무료진료를 실시했다. 할머니들 대부분은 골다공증 및 관절염을 앓고 있었다. 먼저 여한의사들은 침과 장생 뜸을 시술하며 할머니들의 불편한 몸을 어루만졌다. 강일춘(77)할머니는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며 담당한의사였던 안은정 회원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런데 잠시 후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해 가을에 세상을 떠난 위안부 동무가 생각나서였다. “친구도 함께 한의사선생님들을 만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애절한 목소리가 좌중을 숙연케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이 회장은 “하루빨리 과거문제가 청산돼 저분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진료를 마친 여한의사들은 주름진 할머니들의 손을 부여잡고 말벗이 됐다. 이내 할머니들은 깊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담당한의사와 막역한 관계를 자랑했다. 중국 흑룡강성 동정현에서 5년전에 한국에 온 지돌이(82)할머니는 일제시대에 잃어버렸던 동갑내기 남편을 찾고 있었다. “죽기 전에 영감얼굴 보고 싶다”는 할머니 말에 담당한의사인 김효선 회원은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여한의사 회원들은 위안부할머니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석별의 정을 달랬다. 또 ‘나눔의 집’사무국에서 준비한 위안부할머니의 실태를 그린 비디오를 시청하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여한의사회 김은주 총무는 “과거문제의 청산은 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한 것보다는 후세들의 안위를 위한 것”이라며 “이는 할머니들의 깊은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료봉사에는 한방의료기전문회사 ‘에이치넷메디’에서 의료장비와 인력을 협찬했다. ‘에이치넷메디’는 지난 4년간 여한의사회의 의료봉사활동에 꾸준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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