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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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신문 작성일21-05-24 09:03 조회1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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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2309호
////날짜 2021년 05월 24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협·건보공단, 수가협상단 상견례 및 1차 협상 진행
///부제 공급자·가입자 모두 “어렵다”…올 수가협상도 ‘난항’
///부제 실수진자 10% 감소 등 모든 지표에서 타 종별에 비해 한의과 ‘바닥’
///부제 “추나요법 추계의 48% 사용…환산지수 및 한의 보장성 강화로 보전돼야”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 가진 상견례 및 1차 수가협상에서 한의의료기관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수가 반영과 더불어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요청했다.
한의협은 지난 14일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영등포남부지사)에서 건보공단과 2022년 요양급여비용계약(이하 수가협상)을 위한 양측 수가협상단 상견례 및 1차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이진호 한의협 수가협상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수가협상의 과정이나 계산방법, 방식 등에 대해 서로의 한계점이나 의견들이 많이 교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서로간의 입장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협상과정 동안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눠 협상이 잘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건보공단 수가협상단장은 “가입자는 가입자대로 수가 인상 폭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내년도 보험료 인상 등으로 연계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더구나 올해 GDP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또한 공급자는 코로나로 인한 여러 가지 경영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코로나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이번 수가협상에서 그러한 점이 반영돼 수가 인상이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단장은 이어 “건보공단은 보험자로서 가입자 및 공급자 단체 모두와 협상을 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상호간의 간극을 어떻게 메꿔나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가입자 입장에서는 부담능력을, 또한 공급자 입장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과 더불어 앞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인프라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해야 하며, 보험자 입장에서는 건강보험 재정의 수입과 지출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수준에 맞춰야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함께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아가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1차 협상 종료 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이진호 단장은 올해 수가협상 역시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단장은 “지난해 협상을 할 때 코로나 시기였음에도 불구, 그 전년도를 기준으로 협상을 하다보니 지난해의 어려운 상황이 반영이 되지 않아, 올해에는 반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가입자의 형편이나 전체적인 경제적인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올해 협상 역시 어려운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단장은 1차 협상을 통해 한의의료기관이 타 종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점, 특히 보장성 약화 및 실손보험 배제 등으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환산지수 이외에도 보장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2019년 건강보험에 등재된 추나요법의 경우 당초 1000억원의 초기 추계 중 실제 사용된 예산은 48%에 불과하다”며 “그런 점에서 한의 보장성을 강화시켜도 한의계는 충분히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보장성 강화를 요청했으며, 더불어 추나요법에서 남은 예산을 환산지수나 보장성으로 보장해 달라는 부분도 함께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의과의 경우 타 종별에 비해 거의 모든 지표에서 하위권에 속한다”고 밝힌 이 단장은 “다른 지표보다 우선 실수진자수에 있어 한의의료기관은 10%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 환산지수뿐만 아니라 한의 보장성 강화를 통해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을 낮춰 한의의료 서비스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단장은 “한의협에서 생각하고 있는 급여 우선순위는 우선 첩약 건강보험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즉 시범사업이 시작됐지만 많은 어려움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점검하고 추가적으로 상병 및 병원급으로 확대해 첩약 건강보험을 잘 안착시켰으면 한다”며 “이와 함께 한방물리요법에 대해서도 목록을 고시하고 급여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단장은 “밴딩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반영되지 못한 코로나 상황을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반영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건보공단측에서는 가입자의 어려움을 어필함에 따라 협상 과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한의의료기관의 경영수지가 2016년 수준보다도 낮아지는 등 한의의료기관의 어려운 현실을 2차 협상 때에는 보다 상세한 자료를 제출해 수가 인상, 한의 보장성 강화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의료기관 모든 종사자 조기 접종 대상자에 포함
///부제 6월3일까지 누리집 등서 코로나 백신접종 사전예약…6월7~19일 접종 실시
///부제 한의의료기관 모든 종사자 접종 위해 한의협 명단 생성 작업 노력
///부제 한의협 “안전한 의료 환경 구축 위한 협회 요구반영 결실”
///본문 한의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외에도 행정, 기타 업무 종사자도 코로나19 예방접종 접종대상자에 포함돼 오는 6월3일까지 백신접종 사전예약 신청을 받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분기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접종대상자 중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추가 사전예약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접종대상은 2분기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접종대상자 중 미접종자로서 병·의원 및 약국 전체종사자를 비롯한 장애인 노인 보훈인력 돌봄종사자 및 항공승무원, 사회필수인력, 사회취약돌봄 종사자 등이다.
백신 접종기간은 오는 6월7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되며, 이번 사전예약을 신청한 한의의료기관 종사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 내원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을수 있다.
사전예약 방법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 및 모바일에서 신청 가능하며, 중앙 콜센터(1339)나 지자체 각 예약상담 전화번호, 읍면동 주민센터, 보건소 예약 등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규입사 및 이직 등의 사유로 누락된 대상자는 증빙자료(재직증명서, 근로계약서 등)를 지참해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에 제출해 접종 대상자로 등록 요청하면 된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의료기관 종사자 중 코로나 백신 조기접종을 원하는 사람이 2분기 접종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도록 두 차례(1차 3000명, 2차 5200명)에 걸쳐 한의의료기관 인력 현황을 조사한 뒤 이를 관련기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 관계자는 “연일 확산되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들고자 한의협은 한의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군이 조기접종 대상자로 포함 되도록 명단을 구축해 질병관리청 등에 요청해 왔다”면서 “우리 협회의 요청 등을 반영하여 추가 사전예약 및 접종기간 등이 통지되었음으로 사전 예방접종을 원하시는 한의사 및 간호조무사, 한의의료기관 종사자들께서 참고해 주실 것을 안내 드린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울산시, 한의난임 지원사업 참여 한의원 모집
///부제 울산시한의사회·울산시, ‘2021 한방 난임치료비 지원사업’ 협약식 개최
///부제 주왕석 회장 “한의치료 통해 울산시 출산율 향상에 기여할 것“
///본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주왕석, 이하 울산지부)와 울산광역시가 한방난임 치료비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한방난임 지원사업 참여 한의원을 모집한다.
지난 18일 울산지부는 울산시청에서 2021년도 한방 난임치료비 지원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왕석 회장을 비롯해 울산시 시민건강국 김상육 국장, 문숙희 과장 등이 참석했다.
저출산 극복을 목적으로 울산지부가 시행하는 한방난임 지원사업은 대상자 30명을 선정해 4개월 동안 한약과 침구치료를 병행 실시한다. 첩약 6제(1제당 30만원, 총 180만원)는 울산광역시와 울산지부가 지원하고, 침구치료는 난임 대상자로 선정된 본인이 부담한다.
참여 한의원 지원자격은 협회비를 완납한 회원 그리고 관내 한의의료기관(부인과 외 특화한의원 제외)을 대상으로 하고, 각 구별로 최소 1~2곳으로 전체 10~1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주왕석 회장은 “한의약 치료를 통해 울산시 난임 부부의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출산율을 향상시켜, 출생아와 임산부의 건강수준 향상 및 난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며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내 한의의료기관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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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우수한약제도, 극소수만을 위한 특혜” 주장
///부제 한국한약산업협회 류경연 회장, 지난 18일 기자회견 개최
///본문 류경연 한국한약산업협회장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우수한약 제도와 관련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우수한약’은 유기농·무농약 한약재를 원료로 한약재 제조업소가 규격품으로 제조한 한약으로,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한의약육성법 제14조, 같은법 시행령 제13조 및 14조에서 규정한 우수한약 등에 관한 사항을 명문화한 ‘우수한약 관리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공표, 사업단을 모집한 뒤 올해 안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류경연 회장은 “한국생약협회와 함께 파악한 유기농, 무농약 수량은 약용작물 생산량의 2%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수량 또한 의약품용과 식품용으로 분류하면 1%도 되지 않고, 생물인지 건조된 수량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정확한 파악을 위해 600여가지 한약재 중 유기농, 무농약 품목에 대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문의했는데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유기농, 무농약 인증을 받으려면 2~3년간 농토를 비워야 하는데 이미 유기농 약재 등은 중간상인한테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올해부터 바로 사업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류 회장의 주장이다.
또 유기농으로 재배할 수 있는 약재가 정해져 있다고도 했다. 약재의 속성에 따라 재배 방식이 다른데, 당귀나 천궁은 유기농 재배가 어렵고 구기자나 진피 등 일부만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 이 때문에 한의 의료기관 등에서 환자 진료용으로 사용하는 한약재 전체 수량 중 유기농은 0.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한약은 한의사 처방에 의해 약 20~30여 품목의 한약재를 혼합해 달이는데, 이 중 1~2 품목만 유기농으로 처방해 놓고 전체를 우수한약으로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단언했다.
게다가 “현재 파악한 바로는 우수한약 육성사업단 신청 제조회사가 2군데 뿐이라며 전국 1만5000여군데 한의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사업이 결국 극소수를 위한 특혜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한약산업협회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이 사업의 운영 방향에 대해 상세히 안내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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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제주서귀포수협, 한의진료 지원행사 개최
///부제 10명의 제주한의봉사단, 의료 취약 150명 어업인 대상 진료
///본문 제주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미자, 이하 서귀포수협)과 제주한의봉사단이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어업인을 지원하며 복지어촌 만들기에 나섰다.
서귀포수협은 지난 15일 수협 2층 대강당에서 제주한의봉사단과 함께 ‘서귀포수협 한의진료 지원 행사’를 개최했다.
2018년도부터 현재까지 매년 제주한의봉사단과 함께 마련한 이 자리에서 봉사단 소속 10명의 의료봉사진이 150여명의 어업인을 진료하고 2000만원 상당의 한약을 지원했다.
김미자 조합장은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 한의봉사단과 계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하고 “수산업과 조합 발전을 위해 노력한 어업인들에게 이번 제주한의봉사단과의 의료지원 협약을 통해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표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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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서울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박태호 수석부회장 취임식’ 개최
///부제 “한의학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부제 오세훈 서울시장·조희연 교육감 등 축사 통해 서울시한의사회의 지속적 발전 기원
///본문 “패기있는 이사진과 노련한 부회장이 멋진 결과물로 3년 후에는 제대로 된 결과물을 냈다는 집행부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이하 서울시회)는 지난 14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시한의사회 제34대 박성우 회장·박태호 수석부회장 취임식’을 개최, 집행부의 본격적인 출범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날 박성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6·70년대에는 조선과 화학으로, 8·90년대에는 전자공학 분야로 우수한 인력들이 몰리면서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만들어왔다”며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러한 인재들이 의료계로 온 만큼 이제는 ‘바이오’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할 것이며, 그 중심에는 반드시 한의학이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역대 서울시회 집행부들은 임기가 끝난 후에는 유의미하고 진일보한 결과물들을 항상 만들어내 왔다”며 “34대 서울시회 집행부 역시 역대 집행부에, 또 회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똘똘 뭉쳐 회무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태호 수석부회장은 “홍주의 중앙회장과 박성우 서울시회장이 당선돼 앞으로 한의계는 중앙회와 최대 지부가 힘을 합쳐 커다란 추진력과 동력을 바탕으로 한의계를 위한 힘찬 출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석부회장으로써 회장을 잘 보좌하는 것은 물론 이사들에게는 격려와 조정을, 사무국은 사기 진작을 통해 회무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분회장들이 갖고 있는 노고도 세심히 살펴 분회의 역량이 한층 더 강화돼 궁극적으로 회원들의 권익이 증진되는 회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최준영 서울시회 대의원총회 의장은 “항상 회원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슴에 두고 회무를 운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외빈 초청 없이 진행됐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화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 △홍무표 건보공단 서울 강원지역 본부장 △남길랑 심평원 서울지원장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김민겸 서울시치과의사회장 △한동주 서울시약사회장 △박춘선 한국난임가족연합회장 등이 영상을 통해 제34대 서울시회 집행진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한의사회가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과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적극 동참해 주고 있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한의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며, 한의약이 시민에게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세계적으로 한의약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서울시한의사회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한의사 학교 주치의 지원사업’을 진행, 학생들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과 각종 질병 예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해 왔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한의약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된 부수적인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영실 위원장도 “서울시의회는 매년 한의약을 통한 건강증진예산을 확대하며 서울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 선택권을 보다 넓게 확보해 왔다”며 “앞으로도 서울시회는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사회와 함께 의견을 나누며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취임식에 앞서 전임 서울시한의사회장 자격으로 공로패를 받은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한의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열정과 집행부를 믿고 뒷받침하는 회원들의 신뢰, 그에 맞춰 함께 일하는 사무처 등 이 세가지가 잘 맞아야 한다”며 “지난 5년간 서울시회장을 하면서 이 세가지가 잘 맞은 것 같다. 이를 토대로 34대 집행진도 제가 미쳐 못했거나 모자란 부분을 잘 챙겨 서울시회의 부흥을 이뤄주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제34대 서울시한의사회 첫 시동…출범식 후 제1, 2회 이사회
///부제 2021년 서울 한의약 치매·난임 사업 등 효율적 추진방향 모색
///본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 이하 서울지부)가 지난 14·15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제34대 집행부 출범식 후 곧바로 제1, 2회 정기이사회를 갖고,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했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박성우 회장은 강남구한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김정국 회장에게 인준서 수여를 시작으로 제34대 당연직/임명직 임원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성우 회장은 “추후 제34대 서울지부 집행부에 대한 공과를 평가받는 날이 올 때 ‘저 박성우가 한의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잘 길러냈다’라고 평가받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의안 심의에서는 △임원 업무 분장의 건 △위원회 구성의 건 △2021년 회원 보수교육 실시의 건 △2021년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에 관한 건 △2021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관한 건 △2021회계연도 회비 및 각종 부담금 수납 협조의 건 △기타 안건 등이 상정돼 열띤 논의가 있었다.
위원회 구성의 건에서는 정기총회에서의 회칙 개정에 따라 특별위원회에서 상설위원회로 신설된 교의운영위원회를 비롯 재무위원회, 정책기획위원회 등 상설위원회의 구성과 더불어 어르신 건강증진사업 추진위원회,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 추진위원회 등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회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21년 회원 보수교육 실시의 건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전년과 같이 온라인을 통한 보수교육을 실시하기로 하고, 교육 일정 및 과목 등 전반적인 사항을 학술 및 보수교육위원장에게 위임했다.
특히 ‘21년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과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이들 사업이 서울지부의 역점사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한의사의 의권 확대와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보다 세밀한 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 제34대 임원은 다음과 같다.
△회장: 박성우 △수석부회장: 박태호 △부회장: 김정국, 라이문트 로이어, 이세연, 김민수, 문성제, 임재환, 이혁재, 김난희, 박지나, 초재승 △총무이사: 허준, 정현웅 △기획이사: 김흥수 △학술이사: 이재희 △법제이사: 김동훈 △의무이사: 서효원 △약무이사: 윤영희 △보험이사: 위지훈 △국제이사: 남호문 △정보통신이사: 김동희 △홍보이사: 한창, 문홍진 △문화체육이사: 허원상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치료로 5쌍 중 1쌍 임신 성공
///부제 경기도회, 한의약 난임치료 받은 여성 238명 중 47명 임신 성공
///부제 난임부부 “한의학의 전인적 치료 덕분…지원사업 더욱 확대되길”
///부제 윤성찬 회장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은 가장 효율적인 저출산 대책”
///본문 지난 2019년 경기도내 한의약 난임치료를 받은 난임부부 5쌍 중 1쌍은 임신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가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 성공을 위해 매진한 끝에 나온 결실이다.
경기도한의사회와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2019년도 사업)를 ‘Zoom 회의’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개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1년 연기 끝에 올해 개최하게 된 이날 행사에는 윤성찬 회장을 비롯 이용호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단장(현 경기지부 수석부회장), 최병준 수원시한의사회 회장, 방재율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최종현 보건복지부위원장, 안혜영 경제노동위원회 위원 등 정부 코로나19 기본방역수칙 준수에 맞춰 주요 내외빈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이를 낳고 싶어도 잉태에 어려움을 겪는 난임부부를 위한 지원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저출산 대책이자 소중한 생명 탄생의 기적을 이루는 첩경”이라면서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에게 가장 절실하면서도 가장 보람 있는 최고의 복지다. 특히 몸에 좋은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은 둘째아, 셋째아 임신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도 영상축사를 통해 “한의난임치료의 경우 임신을 돕는 것 이외에도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유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입증됨으로써 향후 대한민국의 저출산 및 난임 문제를 극복하는 데에 있어 최상의 선택, 최고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 배우자까지 사업 확대…임신 성공률 높여
이용호 한의약지원사업단장의 발표로 진행된 결과보고에 따르면 ‘2019년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참여한 대상자 258명(여성) 중 치료 일정을 완료한 238명을 관찰한 결과, 47명이 임신에 성공해 성공률 19.7%를 기록했다.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35.91±4.14세로 최대 44세까지 분포했다. 배우자의 평균 나이는 37.61±4.70세로 최대 53세까지 분포했다.
과거력에서도 부인과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대상자는 93명(36.9%)이었고, 내분비 질환의 과거력은 27명(10.8%), 기타 질환의 경우 36명(14.6%)이 가지고 있었다.
임신 성공률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이용호 단장은 난임 지원 대상이 남성 배우자까지 확대된 점을 꼽았다.
이 단장은 “2019년에는 예산이 8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배우자 148명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그 결과 19.7%라는 임신 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었고 이는 예년 성공률보다 90% 이상의 증가를 나타낸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경기도 각 시·군에서는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제정한 조례를 바탕으로 난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경기도내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해 난임뿐만 아니라 한의약 건강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성공적인 모습이 향후 국민전체를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이어져 국민 전체에게 의료서비스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과 혜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임부부 “한의약 치료, 몸과 마음 달래줘”
이날 결과 발표회에서는 Zoom 회의를 통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으로 출산에 성공한 난임부부의 체험담을 듣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경기 파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서지수(가명) 씨는 “2016년 결혼했지만 나팔관 오른쪽이 막혀있다는 진단을 받고 인공수정을 하려던 차에 이 사업을 보고 신청하게 됐다”며 “한약과 침·뜸 치료를 한 달 정도 받던 중 임신이 됐고 지난해 4월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이 잘 안 되는 지인들한테 이 사업에 지원하라고 적극 추천하고 있다”면서 “최근 아기 못 갖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 국가사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에 거주 중인 유효영(가명) 씨는 ”인공수정에 두 차례 실패하고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 도중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약을 복용하면서 실제 배가 따뜻해지고 몸이 좋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양방에서는 주사를 맞고 하는 과정들이 너무 슬프고 힘들었는데, 한의약을 통해서는 우리 부부가 마음 편히 아기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의약 치료를 통해 42세에 첫 출산의 기쁨을 맛봤다는 김수정(가명) 씨는 “2015년까지 4차례 유산돼 습관성 유산 판정을 받은 동시에 오랜 약 복용으로 몸이 급격히 안 좋아 4년째 임신 휴지기를 갖던 중 친구를 통해 이 사업을 알게 됐다”며 “성남 곽재영 원장님의 처방이 너무 잘 맞아 임신 시도 전부터 임신 기간, 지금까지도 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어 “38주차에 남자 아이를 순산하게 됐고 현재 우량아로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며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도움 주신 경기도한의사회와 성남 곽재영 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성 배우자로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힌 이정석(가명) 씨는 “결혼 후 5년간 아이가 없어 난임 진단을 받았고, 시험관 시술을 두 차례 받았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이 사업을 알게 된 뒤 진료를 받게 되었는데 아내의 스트레스 지수가 굉장히 높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양방은 증상에 따른 원인 해결에 집중을 한다는 느낌이지만, 한의학은 부부 심리 상담까지 전인적이면서 종합적으로 치료를 해줘 좋았다”면서 “시험관 시술이 유일한 난임치료인 상황에서 부부가 자연적으로 임신해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경기도한의사회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 “난임사업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한편 이번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도 경기도 한의약 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한의난임 지원사업은 난임부부가 겪는 어려움을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이라면서 “경기도는 임신과 출산, 육아의 문제가 개인이나 가정이 짊어질 부담이 되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아이를 갖기 힘들어하는 부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이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고 밝혔다.
방재율 보건복지위원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이를 낳겠다는 의지가 있지만 잠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모에게 국가는 최대한의 지원정책 마련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지원사업과 한의약 난임 조례 제정과 같은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해 출산율 제고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런 만큼 사업이 더욱 확대발전해 난임부부에게 임신과 출산의 선물을 드릴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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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약진흥원, 인증 완료한 CPG 순차적 공개
///부제 견비통·족관절염좌·만성요통증후군 등 30개 질환 한의약 임상 근거 마련
///본문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단장 김남권, 이하 사업단)이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이하 NCKM)을 통해 지난해 개발, 인증을 완료한 30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지난 4월 견비통과 족관절염좌 진료지침을 공개한 사업단은 지난 17일 만성요통증후군 진료지침에 이어 오는 31일 요추추간판탈출증을 포함한 6개 진료지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6~7월에는 나머지 21개 진료지침을 최종 공개하며, NCKM에서 진료지침 및 확산도구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사업단은 또한 진료지침에 기반한 ‘공중보건 한의사대상 보건기관 진료 가이드북’을 제작, 공개하기도 했다. 가이드북은 견비통, 월경통, 여드름 등 40종의 한의 다빈도 질환을 담고 있으며 특히 30종 질환은 한의CPG 권고안에 기반한 치료방법 등 진료지침의 임상적 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진료 가이드북은 공공의료기관은 물론 일반 한의원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www,nck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단의 진료지침과 보건기관 진료 가이드북 등의 공개는 한의약 임상 근거 확산, 학술적 연구 활성화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정책 방향 수립 등 공익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CPG 개발은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16~2020)에 의거한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를 위한 추진 사업으로 국제표준인 AGREEⅡ 방법론에 입각해 각 학회 및 전문가위원회의 엄격한 검토·평가를 통해 지난해 30개 진료지침을 개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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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테라젝아시아, 굿닥터스나눔단에 기부금 전달
///부제 의료취약 지역의 환경 개선 등 사회공헌사업에 사용
///본문 마이크로니들 원천특허 보유기업 테라젝아시아(대표 김경동)가 사단법인 약침학회 굿닥터스나눔단(이하 굿닥터스나눔단· 단장 강인정)에 지난 17일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경동 대표는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한의약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속적인 후원 의사를 밝혔다.
강인정 단장은 “국내외 보건의료 증진 등 굿닥터스나눔단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힘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이 자리를 빌려 김경동 대표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 후원금을 기부 취지에 맞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굿닥터스나눔단은 이번 기부금을 천연물 바이오 기술 등을 응용한 신약 및 관련 분야 기술 연구와 의료취약지역의 보건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양 기관은 지난 3월 천연물 바이오기술 연구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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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대구한의대, 조무상 연구장려금 전달식 성료
///부제 한의학과 조무상 동문, 20년간 2억 원 연구기금 조성 기부
///부제 “4차 산업혁명 시대서 필요한 우수 인재 양성에 도움되길”
///본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지난 12일 한의학과 1기 졸업생으로 모교 발전을 위해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무상 A3 한의원장의 우수교원 연구장려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무상 원장은 학문의 융합발전과 연구진흥을 위해 매년 1000만 원씩 20년간 2억 원의 연구기금을 조성해 대학에 기부하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조무상 연구기금은 지난 2007년부터 조무상 원장의 모교인 대구한의대에서 우수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교수를 선정해 연구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4년간 28명을 선정했다.
올해 조무상 연구 장려금 수상자는 △화장품공학부 최창형 교수의 알긴산 하이드로젤 기반 신개념 이중막 비타민C 캡슐화 공정 개발 △화장품제약자율전공 손원주 교수의 흉터 없는 상처치유를 위한 exosomal miRNA의 분화조절기작 규명 및 임상적용을 위한 기반연구논문이 각각 선정됐다.
연구장려금 선정은 조무상 원장의 뜻에 따라 학문의 균형발전과 다른 학과를 배려하기 위해 한의학 분야는 연구기금 선정에서 제외하고, 전년도 정부공모 연구 과제를 수탁한 조교수 이하 교수를 대상으로 연구수행을 통한 대학기여도, 후진양성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초연구계열과 전공연구계열에서 각각 1명씩 선정하고 있다.
조무상 원장은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젊은 교수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젊은 교수들의 수준 높은 연구에는 미흡하지만 작은 도움을 주어 또 다른 대학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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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엄용대 원장,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 기탁
///부제 문경중·문경여중에도 장학금 기탁 등 지역인재 양성에 매진
///본문 엄용대 원장(엄용대한의원)이 지난 12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500만원을 문경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엄 원장은 문경시 장애인복지관 후원 회장으로, 문경중학교와 문경여중에도 각 1000만원씩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평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힘써왔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장학금과 후원금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문경시장학회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인재 양성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과 기업, 사회단체 등 각계 각층의 후원과 참여로 ‘21년 5월 현재 3억6100만원의 기탁금을 적립했다. 이는 지난 한해에 3억9600만원의 기탁금 적립액과 비교하면 올해에는 장학금 기탁금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고윤환 문경시장학회 이사장은 “지역의 인재들을 위한 장학금 기탁에 감사드리며, 귀한 마음이 담긴 장학금은 지역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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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난임·한의의료봉사 등 지역사회에 공헌
///부제 강원도한의사회, 제1회 이사회
///본문 강원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이하 강원지부)가 지난 15일 강원지부 회관 영추실에서 2021년도 제1회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지부 온라인 보수교육 개최 △한의난임사업 보고 △강원지부 한의의료봉사의 건 등을 논의했다.
강원지부 온라인 보수교육은 상한론을 통한 수면장애 치료, 수족냉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과 사상의학, 아동학대 예방요령 등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한의난임사업의 경우 현재 춘천·원주·강릉·속초 분회에서 각각 10개의 한의원을 선정해 140명의 난임 여성을 모집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현수막, 각 지역신문, 벼룩시장 등에 사업 내용을 알리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한의난임위원회 지부 담당자 대표가 한의난임사업 회의에 참여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한의의료봉사는 오는 8~9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시행하기로 했으며 국민건강보험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봉사물품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오명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원지부는 감염병 상황이 예기치 않게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백신접종 등 보건의료인의 의무를 다하며 진료에 임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강원지부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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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 재공모
///부제 오는 25일까지 접수…과제당 최대 1억원 지원 계획
///본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이하 한의약진흥원)이 현대 한의약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 과제를 재공모한다.
한의약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의약분야 신제품 개발과 산업화를 추구하는 기업 및 병원을 발굴해 연구인력, 기술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한의약산업 선진화 지원사업(한약제제, 한의의료기기, 한의신기술 관련 제품의 산업화 기술 지원 부문) △한의약 창업·실증 지원사업(한의약 분야 우수 아이템 보유 연구자에 대한 창업 인프라 제공, 초기 제품의 시장성 및 테스트 실증사업과 신기술 교육 지원 부문) △한의약 감염병 및 만성질환 대응 산업혁신 플랫폼 구축(호흡기 감염병 대응, 만성질환 예방케어 등의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한 기술지원 부문) 등 3개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기업 선정은 △기술지원 가능성 △제품의 사업화 가능성 △유망성 △신청기관의 적절성 등을 종합평가해 이뤄지고, 과제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민간부담금은 10~50%이며, 지역소재(대구시, 경상북도, 전라남도) 기업과 병원은 가점이 주어지고, 영세 지역기업과 병원에 대한 지원도 포함된다.
공모 신청은 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nikom.or.kr) ‘2021년 한의약진흥원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 공모’ 사항을 참조해 오는 25일 18시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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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깅환웅기자
///제목 심평원, 내과 분야 ‘남북의료용어집’ 발간
///부제 4912개의 다빈도 사용용어 수록…남북 의료용어 통합 기반 마련
///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이 ‘남북의료용어집(내과 분야) 발간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대상은 의료 영역의 근간이 되는 내과 용어를 우선으로 했으며, 질병명·의료행위명과 같이 진료 현장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대상이다.
이를 위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 및 건강보험 행위 목록표에서 내과 분야 의료용어를 추출하고, 추출된 용어는 △남측용어의 용어화 △북측용어 확인 △남북의료용어 비교 등의 단계를 거쳐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용어집에는 △일치형이 있는 용어 △북측 조합 용어 중 수용성이 높은 용어 △남측 내과 전문가와 탈북 의료인이 검증한 다빈도 사용 용어로 총 4912개가 용어가 등재됐다.
‘남북의료용어집(내과분야)’ 보고서와 용어집은 심평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남북의 내과 의료용어를 국민들이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심평원 누리집 내 검색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영미 혁신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내과 분야 최초의 남북의료용어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며, 향후 남북한의 의료용어 비교 연구는 물론 북한의 의료관련 연구 활동 및 학술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 발간을 계기로 내과 이외 의료분야 등 남북의료용어 비교가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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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최병태 부산한의전 교수, 부산대 ‘교육자상’ 수상
///부제 우수한 강의와 높은 열정으로 학생 지도한 공로 인정
///본문 최병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14일 부산대학교 75주년 개교기념식에서 뛰어난 교육활동을 해온 우수교원에게 주어지는 ‘교육자상’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교육자로서 질적으로 우수한 강의를 통해 열성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등 교육자로서 높은 열정으로 동료교수의 모범이 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교수는 “모교를 졸업한 뒤 한의학 분야에 몸 담아온 제가 재직 중에 개교기념에서 받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학문에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알고 후학 양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대 사범대 생물교육과를 졸업한 최 교수는 1997년 동의한의대에서 전임강사로 출발해 한의예과장, 한의학연구소장, 부교수를 거쳐 부산대 한의전 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부산대는 최 교수 외에도 송정숙 문헌정보학과 교수, 문채규 법학과 교수, 차명식 물리학과 교수 등에게 교육자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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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2021년 지역사회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방향은?
///부제 비대면 건강증진 수행 권장 등 맞춤형 계획 추진
///부제 유아·청소년·임산부·성인·노인·취약계층 등 총 6분야
///본문 정부가 최근 2021년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운영방향을 공개했다.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은 지자체가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생활 실천 및 만성질환 예방, 취약계층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지역사회 특성과 주민 요구가 반영된 프로그램 및 서비스 등을 기획·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 영역은 한의약건강증진을 비롯해 음주폐해예방(절주), 신체활동, 영양, 비만예방관리, 구강보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여성어린이특화, 지역사회중심재활, 금연 등이다.
올해 전체 사업의 운영방향은 건강 환경 변화 및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등 국가 중장기 목표와 지역사회 건강증진 목표(지역보건의료계획)를 고려한 통합건강증진사업 계획을 수립, 지역사회의 현황, 주민요구도, 건강영향요인 등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계획을 추진하도록 했다.
특히 예년과 달리 올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상자 특성에 맞는 ‘비대면’ 건강증진 수행 전략(전화, 문자, 동영상, 모바일 앱 등)을 권장하도록 하는 등 사업 수행 방안의 다양화를 모색하도록 했다. 또 일회성이 아닌 상담, 교육 등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이 되도록 했다.
핵심 성과지표 부분에서는 기존 흡연자의 금연시도율을 ‘현재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로 수정했으며 영양표시 독해율을 ‘영양표시 활용율’로, 5일 이상 아침식사 실천율은 ‘아침결식 예방인구비율’로 변경했다.
◇수요 증가하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
2021년 시행하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경우, 추진방향에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21~2025)을 추가하고, 사업 운영 배경에 난임의 예방 및 관리가 추가됐다.
또 생애주기별 한의약건강 증진 표준프로그램 안내서가 배포됨에 따라 세부 내용은 해당 책자를 참고토록 안내했다.
정부는 “한의약이 질병 이전 단계를 진단하고 관리하는 예방의학적 성격이 강하고 질병위험인자의 통제가 아닌 개인 질병저항능력 및 건강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인 만큼 건강증진프로그램 활용에 적합하다”며 “과거 진료 중심에서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사업 중심으로 지역보건기관의 기능이 개편됨에 따라 공직한의사 및 공중보건한의사를 활용한 다양한 한의약 건강증진프로그램 제공의 중요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사업 필요성을 평가했다.
실제 농어촌과 중소도시 지역주민의 고령화와 만성 퇴행성질환 위주의 질병구조로 인해 한의약 건강증진서비스에 대한 지역사회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 60세 이상의 평생 한의의료 이용 경험은 90.6%로 확인됐으며 질환치료(94.1%)와 건강증진(18.4%) 목적의 이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업의 추진 방향은 한의과 진료실과 한의약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주민들이 본인의 건강상태 인식 및 미병 유무, 체질진단 등 한의학적 건강진단 △양생, 한약의 안전한 사용 등 한의약 건강지식 향상 △한의 건강체조(안마도인, 기공 등), 사상체질별 건강관리법, 혈자리 건강 지압법 등 건강생활습관 확립 등을 목표로 한다.
◇표준프로그램 안내해 지자체별 응용
올해 한의약 건강증진 표준프로그램은 영유아, 청소년, 임산부, 성인, 노인, 취약계층 등 총 6분야로 구분된다.
영유아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 허약 예방 건강관리프로그램을 통한 전통육아, 면역력 강화, 알레르기 질환 예방 등을 목표로 한다. 또 어린이의 건강생활습관 형성과 학부모 및 보육교사 대상 한의약 건강정보 제공을 통해 어린이의 일상건강관리 능력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청소년 프로그램에서는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 중독예방, 자세교정, 정신건강 관리 등을 추진하고, 청소년의 올바른 정신·신체적 성장과 건강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한의약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마미든든 임산부 프로그램에서는 산전산후 관리, 산후풍과 산후 우울증 예방, 임산부의 건강한 출산과 산후 건강관리를 위한 정보 제공 및 커뮤니티 운영을 통한 사회적 지지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성인 프로그램은 갱년기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갱년기의 이해, 만성질환 예방 관리, 정신건강 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중년 여성의 갱년기 질환 예방과 일상 건강관리를 위한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주체적 건강습관을 형성하도록 한다.
총명한 백세 노인 프로그램에서는 치매·중풍·우울증 예방 교육, 기공체조를 통한 관절질환 예방을 통해 주체적인 치매 예방 및 일상 건강관리를 도모한다.
취약계층 프로그램은 ‘지역아동센터’ 방문 검진 프로그램과 ‘장애인’ 방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아동의 건강관리능력 향상 및 센터교사·보호자의 건강지식 함양을 통한 건강 형평성을 제고한다.
장애인 방문 프로그램에서는 한의 방문건강검진 및 교육, 다빈도 질환의 한의약적 관리, 한의약 방문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한 장애인의 건강문제 관련 증상조절과 이차 질환 및 합병증 발병 예방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자체의 특성에 맞춰 쉽게 응용해 시행할 수 있도록 각 생애주기별 대표적 주제의 표준화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운영 지침과 프로그램 활용 자료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타 통합건강증진사업과 연계
올해 사업이 대상자에게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생활터 중심으로 사업간 연계·협력을 통해 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 구성을 권장한 것도 특징이다. 예컨대 방문건강관리사업,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대상자 중 한의약 건강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연계하는 식이다.
또 한의약 방문건강관리팀을 구성해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 영역과 함께 통합적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성인대상 비만관리 프로그램의 경우 영양사업, 신체활동사업과 연계해 한의약적 비만관리법 교육과 기공체조 실습, 건강음식 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어린이대상 프로그램 역시, 구강보건사업과 연계해 한의약적 아토피 관리법 교육, 한방연고 만들기 체험, 구강건강 교육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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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부제
///부제
///부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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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1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의료계 격전지인 강남구서 역동성 찾아 한의계 엔진 역할”
///부제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 통한 한의계 대외홍보에도 앞장”
///부제 “분회의 목소리, 중앙회에 전달하는 소임에도 최선”
///본문 [편집자 주]
지난 1일 서울특별시 강남구한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김정국 회장. 김 회장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과 함께 강남구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등 한의약 공공사업 확대에 주력해 오면서 유튜브 콘텐츠 ‘강한의사들’의 기획·진행을 맡으며. 한의약 대외홍보활동도 적극 추진해온 인물이다.
“한의사회의 풀뿌리인 분회 목소리를 중앙회에 잘 전달하겠다”고 밝힌 김정국 회장. 서울시한의사회 당연직 부회장이자 대한한의사협회 무임소이사로서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강남구한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출마 계기와 당선 소감은?
전임 강남구한의사회 회장인 박성우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장과의 인연에서 시작이 됐다. 경희대학교 입학동기인 박성우 회장이 강남구분회장에 출마를 하길 바란다는 말을 해줬다. 그 때만 해도 나 스스로 준비가 된 것이 없었다.
그때 모든 한의사 회원들이 현재 한의계의 상황 때문에 답답해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한의약의 가치는 낮아지고 있고, 폄훼를 하며 공격하는 모 집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비관적으로 본다면 수십 년이 지난 후, 우린 박물관에서나 보는 무형문화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있겠다는 생각이 서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Q. 전국 최대 규모 단위의 분회장이자 중앙회 무임소이사로서 중책도 느낄 것 같다.
강남구분회장은 서울지부의 부회장이자 중앙회 무임소이사다.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부담감보다 한의계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 한의사회의 풀뿌리에 해당하는 분회 목소리를 중앙회에 전달하는 소임에 충실할 것이다.
그리고 강남은 한의계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체로 보아서도 최대 격전지다. 변화도 빠르고 트렌드에도 민감하다. 이 역동성을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한의계를 돌아가게 하는 엔진 중 하나가 되고자 한다.
Q. 유튜브 콘텐츠 ‘강한의사들’ 등을 통한 대외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외홍보 방안에 대해 더 구상한 그림이 있다면?
홍보에 대한 제 스스로 가진 화두가 있다. ‘듣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며 하고자 하는 것을 녹여가자’ 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만 하면 안 된다. 이야기를 듣는 국민들은 아무 관심이 없다. 들려주고자 하는 이들이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관심이 있는 것에만 매몰되면,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것들만 하게 된다. 이 역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강한의사들’의 시작도, 강남구분회에서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제작업체에서는 기획/제작/배포를 하는 것으로 업무 분담을 했다. 목적에 부합하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방면으로 한의약 컨텐츠를 녹여갈 수 있는 계기는 만들었다.
강남구분회에서는 지난해 한의약 드라마를 제작하고자 하는 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시나리오 작업에 자문을 하고 있다. 또, 강남구 회원 중 실제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는 분도 있다. 문화계와도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제작을 하는 컨텐츠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한의약 컨텐츠를 녹여가는 것이다.
Q. 강남분회는 한의난임·치매 사업에 대한 활성화를 본격화했다. 이를 통한 성과는 무엇이었고, 차후에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예산과 함께, 별도의 조례를 통해 한의 난임 치료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우리 분회도 발맞추어 가고자 했으나 사실 코로나로 사업 진행이 여의치 못했다.
사업의 의지만큼 유관기관과 보조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강남구분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회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협력하고 필요한 것은 쟁취하도록 노력하겠다.
Q.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분회의 회원을 잘 챙기는 회장이 되고자 한다. 강남구는 최대의 분회이면서, 분회에 회원의 유출입도 많은 곳이다. 오랜 시간 강남구에서 활동 중인 회원들도 있는 반면, 소외되는 회원들도 있다.
반회 활성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계속된 숙제다. 강남구분회에 전입 하는 회원들이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분회의 임원들과 반이사가 체계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한의사 회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겠다.
현재 제 개인적으로 방송과 인연이 돼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있다. 방송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회원들도 있을 텐데, 충분한 사전 교육과 방송계와의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장도 한 번 만들고자 한다. 국민의 건강과 한의사의 사회적 공헌을 높이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Q. 3년 후 어떤 회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나?
3년 혹은 10년 후 한의약이 국민에게 본연의 가치를 인정받길 원한다. 이를 위해 강남구분회가 앞장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그 때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도전에 나선 회장이자 한의사로서 기억에 남길 바란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노련하진 못 하다. 그러나 패기 있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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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약의 고장 산청, 전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부제 송정덕 산청군의원, 10월 10일 ‘한방·항노화의 날’ 지정 추진
///부제 “2023년 2회 엑스포 앞두고 기념일 정하면 의미 있을 것”
///본문 “산청군이 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한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지리산 인근 약재만 해도 천여가지가 넘고, 인근 지자체가 추진하는 각종 항노화사업에도 한의약을 포함시키고 있는 추세라 이 기회에 ‘한의약의 고장 하면 산청’으로 자리매김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
의성 허준 선생과 그의 스승인 류의태 선생이 의술을 펼쳤던 경남 산청군. 지리산을 중심으로 위치한 산청의 한약재는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산청 한약재를 소재로 기획되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산청이 한의약과 약초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리며 길놀이, 대왕 약탕기 점화식, 한방 발효식품 세미나 등 한약재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송정덕 산청군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은 “산청군이 2008년부터 한방·항노화 전담 기구 설치, 한방약초산업특구 지정,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 등을 통해 한방과 항노화 산업을 성공적으로 집중적으로 육성, 발전시켜 왔다”며 “2023년도에 2번째로 개최하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앞두고 기념일을 미리 정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산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더욱더 애착이 강하다는 송 의원은 몸이 안 좋으면 동의보감촌 내 한의원을 찾는다고 했다. 침 치료를 꾸준히 받았더니 수술하지 않고도 건강이 개선돼 한의학에 대한 신뢰도 더욱 커졌다는 것. 그는 “우리 전통의학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의무가 있다”며 “산청이 더욱 발전하면서 한의학 역시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정덕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한방·항노화의 날 지정을 건의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한지 벌써 10년이 돼 간다. 2회 행사를 앞둔 시점에 산청에는 한의학 박물관도 있고, 기념의 날을 지정하면 관련 부서에서 일을 하기도 쉽고, 또 확실히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진하게 됐다. 무엇보다 인근 지역 내에서 하도 한의약, 한의약 하다보니 ‘한의약 하면 우리 산청이다’라고 못박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역 내에서 한의약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지?
휴일날 산청한의학박물관에 가보니 박물관 실내는 개방을 안 했지만 동의보감촌에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외부에서 사람들이 차를 타고 방문한 것까지는 통제하지는 못한다.
◇왜 하필 10월 10일인가?
숫자로 ‘1010’이라고 하면 어감도 좋고 기억에도 잘 남지 않나. 또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진행되는 기간이다보니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정했다.
◇지정되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가?
한방의날이 지정되면 그날을 기해 퍼포먼스나 심포지엄 등 의미있는 행사를 해 전국적으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한의약을 알렸으면 한다. 특히 엑스포 주재관, 동의보감촌, 박물관 등에 생각보다 한의학 관련 자료가 굉장히 많다. 특히 주재관에 가보니 좀 더 체계적으로 분류돼 있더라.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체험할 수 있는 활동도 보강하고 싶다.
◇앞으로의 절차는?
한방항노화 조례에 기념일 지정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다. 엑스포까지는 아직 2년이라는 기간이 있는 만큼 인근 즈음에 가서 아마 지정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
◇향후 계획은?
예전에 암 환자가 산청에 제일 많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산청에 암 발생 환자가 많은 것은 아니고 암 환자들이 공기 좋고 물 좋은 치유의 고장 산청으로 오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에 걸맞게 산청이 건강, 치유의 도시로 거듭났으면 한다. 그 과정에 한의약의 발전이 동반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외에 저출산 등에도 관심이 많다. 출산율은 우리나라에서 어느 도시나 심각하다. 산모와 신생아를 지원하는 조례를 최근 발의한 이유다. 고령화 시대, 건강한 도시로 산청이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발굴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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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2021 국제 간호사의 날 보건의료노조 현장 좌담회’ 下
///부제 “대리처방으로 심정지 온 환자, 결국 사망”
///부제 “간호사에게 불법의료행위 떠넘기는 구조 개선해야”
///부제 의사 수 확대·PA 간호사 양성화 등 제안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개최한 ‘2021 국제 간호사의 날 보건의료노조 현장 좌담회’ 토론 결과를 두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주던 대로 주라’던 의사 지시에 따라 대리처방을 받은 환자가 심정지 상태 이후 사망한 사례가 현직 간호사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업무 박탈, 부서 이동 등 병원 측의 보복이 두려워 불법의료행위를 거절하기 어려운 간호사들은 불법의료 근절을 위해 PA간호사 양성화, 의사 수 확대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좌담회에 참여한 12년차 영상의학과 간호사 A씨는 “전공의 2년차가 하는 일 뿐만 아니라 전임의 업무까지 하고 있다”며 “집도의가 수술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PA간호사가 직접 개복하고 수술을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수술 중에 자리를 바꿔야 하는 경우에도 ‘네가 그 자리에 있으니 직접 하라’고 지시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직 PA 간호사 C씨는 “심장수술이나 혈관 성형술을 할 때 쓰는 혈관을 환자 몸에서 채취하는 업무나 심장에 이어붙이는 업무까지 하고 있다”며 “이처럼 우리가 의사 업무를 대신 하는 일이 많지만 병원에서는 업무가 하는 중요성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리처방, 드레싱, 침습 의료행위 등 불법의료행위에 투입됐다는 D씨는 “의료법상 의사·한의사·치과의사만 처방을 할 수 있는데도 현장에서는 간호사에게 의사 ID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대리 처방을 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지난해 의사와 전공의 집단진료휴진 당시 병원이 큰 타격을 입지 않았던 건 우리 간호사들이 병원 업무를 다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 안전은 뒷전에 놓인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D씨는 “대리처방을 할 때 의사들에게 처방에 대해 물으면 ‘주던 대로 주라’는 대답이 돌아오는데, 한 신규 간호사는 이 과정에서 처방을 잘못 낸 결과 환자는 심정지가 왔고, 그 결과 사망한 적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가족이 우리 병원에서 다른 간호사의 불법의료행위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며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너무 속상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항의하자, “일하기 싫으면 나가”
불법의료행위 지시를 거부한 간호사도 없지 않았지만 돌아오는 건 부서이동, 업무 박탈 등 인사 보복이었다. 한 간호사는 “불법의료행위를 못 하겠다고 말해본 적이 있는데, 하루에 3번만 재면 되는 환자의 혈압을 2시간마다 재는 등 불필요하게 일을 늘리는 식의 보복을 당했다”며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입장인 회사 측에 어떻게 불법의료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다는 것이다. C씨는 “불법은 좀 더 쉽게 일을 하거나 쉽게 돈을 벌 때 쓸 수 있는 말인데, 나는 쉽게 일하거나 돈을 벌지 않는다. 집에도 잘 못 가고 잠도 잘 못 자며 돈을 많이 벌지도 않는다”며 “이게 정말 불법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처음에는 고민이 되던 불법의료행위였지만 응급 상황이 자주 일어나고, 일도 많으니 갈수록 무뎌졌다고 했다. 다른 간호사는 “응급 상황에서 하나하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다보면 일을 할 수 없다”며 “법정 소송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못할 만큼 바쁜데, 불법의료행위를 마친 후에는 언젠가 걸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불법의료라는 인식 강화
간호사들은 불법의료행위 근절을 위해 의사 수를 늘리고 PA간호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C 간호사는 “의사가 자신의 일을 간호사에게 떠넘기는 것은 그만큼 의사 수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미국은 이미 1980년대부터 PA를 양성화한 ‘NP’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가 정말 불법이라면 미국·독일·영국 등 의료선진국은 모두 망했어야 한다”며 PA 양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 간호사는 “의학, 간호학 등 의료계에 종사하는 모든 학과에서 불법의료에 대한 실상을 알려야 한다”며 “현재 대학에 재직 중인 많은 교수는 PA를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졸업생이 좋은 병원에 취직하면 끝인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신규 간호사로 입사했을 때 불법의료행위를 종용하는 관리자 등을 막아줄 보호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의대 증원 등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불법의료행위 해결을 위해 병원협회·의사협회·전공의협의회·간호협회에 공개 토론을 제안한 후에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9월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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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5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난임치료, 출산율 제고 위한 초석될 것”
///부제 ‘대구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 대표 발의한 김재우 문화복지위원장
///부제 난임여성 연령제한 폐지, 치료대상 남성 포함 등 진입장벽 낮춰
///부제 “보건·건강 등 지역주민 우선하는 의정활동 이어갈 것”
///본문
[편집자 주]
김재우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 대표발의한 대구시의 출산율 제고를 위한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를 지난달 통과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조례를 통해 출산 의지를 갖고 있는 난임부부에게 희망을 주고, 한약 복용·침구치료 등 난임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의치료를 장려해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것. 이와 관련한 내용을 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Q. ‘대구시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를 발의한 배경은?
출산의지가 있음에도 난임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부부들이 대구시에도 많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다양한 지원 가운데 한의난임치료를 통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난임부부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이번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
Q. 이번 조례로 기대하고 있는 변화가 있다면?
2019년 대구시의 합계출산율은 0.932명으로 전국의 합계출산율인 0.918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출산율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등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근거라고 생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한의난임치료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조례 발의가 출산지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한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이 마련돼 우리사회가 좀 더 출산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Q.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우선적인 사업이 있다면?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안’ 제정을 통해 대구시 한방 난임부부 지원사업의 추진 근거를 마련하고,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명확하게 규정했다. 앞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의난임지원을 점차 확대할 것이고, 우선 올해부터 난임여성의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치료대상에 남성을 포함하는 등 난임부부가 희망하는 자녀를 가질 때까지 부부가 함께 노력해 좋은 결과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대구시한의사회와의 소통이 인상적이다.
출산장려 사업뿐만 아니라 대구시민들의 보건건강을 위해 대구시한의사회를 비롯해 지역 의료계의 노고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난임치료와 관련해서는 임신성공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임신성공률이 일정수준 유지돼야 사업 추진의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임신성공률 제고에 많은 노력을 해주시길 바란다. 또한 저 역시 문화복지위원장으로서 지역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Q. 의안을 발의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가?
보다 건강한 사회 조성을 위한 출산·양육환경 개선에 대한 문제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의원들의 관심사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출산지원의 일환으로 이번 조례를 제정하는데 동료의원들도 뜻을 함께 해줬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조례 제정에 동의를 해주면서 내게 한의난임치료 지원을 포함해 보다 근본적인 출산율 제고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응원해줬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한 견해는?
어릴 때부터 한약을 복용하는 등 한의치료를 많이 접했고, 현재는 뜸과 침 치료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의과 양의의 조화를 통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장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의와 양의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의료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보건의료와 관련돼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은?
현재 대구시 보건의료 정책의 우선순위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극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감염병관리지원단과 민간 역학조사관 운영을 통해 감염병 관리 전문성을 확보했고, 코로나19 감염자 조기발견을 위한 상시진단검사를 통해 선제적 대응으로 감염병으로부터 조기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구·경북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지정대상 선정에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치매환자 통합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한 치매예방, 만성질환 예방관리, 자살·정신 맞춤형 건강관리 강화 등 대구시민들의 보건건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Q. 대구시를 발전시키기 위한 목표는?
의정활동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대구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의정활동의 기본이라 믿어왔다. 그 생각은 의원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나의 신조다. 이런 기본 신념을 바탕으로 더욱 진정성을 담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출산·양육 지원사업은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게 추진돼야 할 정책이다. 출산·양육 지원방안이 다방면으로 마련된다면 더욱 활기찬 사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 역시 이를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많은 대구 시민들이 지난해 초에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타인을 배려하고 연대하는 등 시민정신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이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철저한 방역정책으로 감염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함께 힘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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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대한예방한의학회 김경한 이사
///제목 한의사 예방접종의 필요성
///부제 한국의 예방접종 역사
///본문 한국의 예방접종 역사
1797년부터 1799년까지 영평(현재 경기도 포천) 현령으로 재임하던 실학자 박제가가 정약용과 함께 지역주민에게 천연두 예방을 위한 종두법을 실시한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예방접종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당시의 종두법은 천연두 환자의 고름이나 딱지 등을 피부에 상처를 내고 문지르거나 코 등에 흡입해서 후천 면역을 획득하는 인두법으로 접종 후 두창 환자가 되거나 무증상 감염자가 되어 오히려 주변에 병을 전파하거나 죽기도 해서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였다.
이후 1876년 일본 수신사의 수행원으로 동행한 박영선(현재 한의사)이 일본에서 시행 중인 우두를 이용한 종두법을 접하게 되고 이를 제자들에게 소개하는데 그 중 한명이 지석영이다.
지석영은 1879년 부산의 일본 해군 소속의 제생의원에서 우두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배우고 서울로 올라가던 중 충주에 있는 처가에 들러서 어린 처남에게 우두법을 실시하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사람이 실시한 최초의 우두법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 정부에서도 우두법의 효과와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울에 종두장을 설립하여 우두법을 널리 보급하게 되었다.
지석영 선생의 한의사 논란
최근 지석영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예방접종을 도입한 상징적인 인물로 대두되면서 당시 지석영이 한의사였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였다. 지석영에게 종두법을 소개한 박영선은 당시 한의사였으며, 지석영에게 한의학을 교육한 스승이었다. 이후에 지석영은 의생 면허를 받아 학술단체인 동서의학연구회에서 회장, 전조선의생회(현재 대한한의사협회 전신)에서 회장을 역임하였다.
국민 의료법이 조선 의료령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당시 현존한 의생을 한의사로 개칭하였으므로 지석영은 현재 한의사로 보는 것이 적절하겠다. 물론 한의학뿐 아니라 서양의학의 생리, 병리 등에 대한 지식도 쌓으면서 당시 서양의학을 교육하던 대한의원 의육부(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학감, 학생감을 역임하였고, 이러한 경력으로 인해 그의 정체성이 서양의학에 가깝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당시는 의료 이원화 체계가 형성되기 전이므로 명확하게 구분이 어렵지만, 한의학을 기반으로 서양의학을 포괄적으로 흡수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에 한의사 직종에 해당하는 인물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한의사의 예방접종 시술자격 논란
현재 예방접종 시술 자격과 관련된 법률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0조’이다. 해당 시행령에서는 필수 예방접종 업무를 위탁할 수 있는 기관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의사가 의료행위를 하는 곳만 해당한다) 또는 의원’이다. 이를 근거로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예방접종은 의사‘만’ 가능한 행위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행령에 필수 예방접종 업무의 위탁기관만을 명시하고 있고 예방접종 시술자의 자격에 대해서는 논하고 있지 않아 한의사, 치과의사와 같이 타 의료인들도 시술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비급여 등으로 실시하는 예방접종이 치과의사, 한의사의 면허 범위에 속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란이 있다.
실제로 2019년 소아청소년의사회가 독감 예방접종을 한 경기도 용인시의 한 치과 의료진을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예방접종의 면허범위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는 각 의료 단체에 의료법 해석에 관련된 자문을 요청하였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국가 예방접종을 제외한 본인부담 예방접종은 의료기관 자체 결정에 따라서 가능하며, 치과병원과 치과의원도 포함된다”는 취지로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접종 시술자의 해외사례
국가별로 일부 차이가 있지만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호주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약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직군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 ssion)에서 발간한 EU 회원국의 예방접종 서비스 조직 및 전달체계에 관련된 보고서1)에서는 “일부 국가에서 의사만 예방접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지만, 의사만 예방접종을 수행하도록 하는 제한적 정책을 지지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
많은 나라에서 예방접종이 간호사와 약사에 의해서도 전적으로 안전하게 예방접종이 수행되고 있다”고 명시하여 예방접종 시술자를 의사에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정책에 대해서 비판하였다.
특히 미국의 정골의사(DO)와 자연요법의사(ND), 중국의 중의사 등 한국의 한의사와 유사한 보건의료직종의 경우에도 예방접종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예방접종과 같이 긴급한 감염병 사태의 경우에는 미국, 영국,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보건의료계열 학생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직종에게 3시간~8시간 정도의 일정한 교육 후 예방접종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의사 예방접종의 필요성
우리나라는 의사와 한의사로 구분된 의료 이원화 체계로 되어 있으나 의료법에는 면허범위에 대해 포괄적으로만 기술되어 있다. 사회 경제 발전, 의료기술 발달, 국민 인식 변화 등으로 의사와 한의사의 면허 범위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잦은 신종 감염병 출현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국가적 역량이 집중되고 있으며 효율적인 보건의료자원 투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모두 감염병에 대한 진단 및 신고의무는 있지만 감염병을 예방 또는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법률에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아 지속적으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예방접종은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행위로 하나의 면허에만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게 될 경우 특정 집단의 기득권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그 권한이 사용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에서는 2015년 수가 문제로 노인 인플루엔자 사업에 참여를 거부하였으며, 2021년 의료법 개정 반대를 이유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였다.
국제적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도 예방접종 시술자를 의사에게 국한하지 않고 간호사, 약사 등에게 폭넓게 허용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서 발행한 보고서에서는 의사에게만 제한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는 정책은 근거가 없으며, 다양한 보건의료 직종에게서 교육을 통해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역사적으로도 의료법에서 의사와 한의사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전에는 현재 한의사에 해당하는 의생이 종두장, 우두국과 같은 기관에서 예방접종 업무를 담당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예방접종을 널리 보급한 지석영 선생도 의생으로 현재 한의사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 한의과대학에서는 공통적으로 주요 감염병에 대한 생리, 병리, 진단, 치료 등에 대해서 예방의학, 내과, 소아과 등의 교과과목에서 학습하고 있고 한의사 국가고시에서 예방의학, 소아과, 내과, 보건의료법규 과목에서 감염병 진단, 신고 및 보고 등에 대한 문항이 출제되었다. 현대의 한의사는 예방접종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은 충분히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하듯 역사적 배경, 국제적인 사례 및 정책 흐름, 근거중심의 보건의료정책, 국민 중심의 정책, 예방접종 관련 교육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할 때 한의사에게 예방접종 시술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사회심리학에서는 한 번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성을 ‘경로 의존성’이라고 말하며,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2021년 대한민국에서 예방접종을 의사에게만 허용하는 것은 ‘경로 의존성’이 아닌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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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합리적 의사결정 할 수 있는 조언과 자문, 한의협에 제시할 것”
///부제 한의약데이터 활용 위한 법률적 자문에 중점
///부제 스포츠, 벤처기업, 간호교육평가원, 변호사회 등 경험多
///본문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4일 개최한 제1~2회 정기이사회에서 협회 고문 변호사로 유앤아이파트너스 법률사무소 소속 고한경 변호사를 위촉했다. 정보·통신 분야를 맡게 된 고 변호사로부터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의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가?
전통이나 친근함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인상을 갖는다. 아직까지 한의원이나 병원에 내원할만한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 얼마 전, 감기몸살로 고생했던 적이 있었는데 친분이 있는 원장님께 처방받은 한약을 복용한 다음날 몸이 바로 회복되는 효과를 봤던 것이 기억난다.
Q. 스포츠, 벤처기업, 간호교육평가원, 변호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경험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
회사 역시 다양한 이익을 추구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사업적인 측면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기도 하고, 비영리법인에서는 영리 회사와는 다른 포인트에 우선순위를 두고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여러 경험들을 토대로 의뢰인이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실제적인 조언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나의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책과 제도 관련 내용에 대해 개선방향을 자문하는 것, 그리고 현행 제도 하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는 것이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신의료기술제도와 관련한 현행 제도나 개정안에 대해 자문했던 여러 보람된 에피소드도 있다. 헬스케어나 데이터산업을 하려는 벤처기업을 멘토링 하면서 어떠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할지, 그 사업이 진행될 때 무엇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지 수차례 회의를 통해 동의서, 계약서, 내부 업무매뉴얼, 사업구조 등을 변경해서 투자를 받는 모습을 지켜볼 때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Q. 법률 자문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송에서의 결과나 소송과정에서의 어려움까지 고려해 가능하면 소송까지 가기 전, 의뢰인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언과 자문을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변호사에게 업무의 기본은 소송을 수행하는 것이다. 법률적으로 어떤 쟁점이 있을지,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어떠한 근거로 의사결정을 하면 좋을지 등에 대해 종합적인 조언을 해 문제를 해결한다. 문제해결 수단으로서 소송의 역할이다.
의뢰인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나 고민이 무엇인지, 그 문제나 고민을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은 또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사건이나 의뢰를 담당할 때 의뢰인이 겪는 문제를 법률적으로 분석하며 의뢰인이 원하는 최종적인 목표를 이해 및 파악하는 것이 나의 업무루틴이다.
법률적인 관점에만 매몰돼 있으면 변호사가 생각하는 해결과 의뢰인이 생각하는 해결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질문이 정확하게 특정돼야 올바른 답을 도출할 수 있고, 변호사와 의뢰인 간 질문사항을 정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몇 가지 중요 루틴들을 놓고 명확하게 자문을 하려 노력한다.
Q. 한의협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특례조항으로 가명정보의 활용이 시작되고 있다. 한의약데이터 또한 가명 정보화해 이후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회원들이 참여하는 협회에서 그 일련의 과정들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법률적으로 데이터의 수집이나 활용을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사 여러분이 현장에서 환자를 만나는 것처럼 나 역시 어떤 고민과 문제를 듣고 함께 고민하는 일을 하다 보니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부터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하다.
많은 회원 여러분들이 조직이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같은 시간을 겪는 사람으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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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 참여가 곧 한의약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
///부제 권수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연구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부제 CPG 근거 강화, 한의약 보장성과의 연계, 공익적 R&D 연계 기대
///부제 1차 공모 선정 평가 완료…2차 공모도 실시 예정
///본문
[편집자 주]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에서 실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권수현 연구원으로부터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 참여자들의 궁금증, 고충 그리고 향후 사업단의 계획을 들어보기로 했다.
Q.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 사업설명회 이후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연구기관 구성, 연구 형태, 행정 절차 등 다양한 문의가 있었는데, 특히 참여기관 구성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이번 사업은 일차의료 기반 관찰연구로, 5개소 이상 한의원의 참여가 필수다. 다만, 연구진 구성 시 한의원 간 연합, 한방병원과 한의원 연합, 한의약 임상연구자와 한의원 연합은 가능하다. 또한 연구에 참여하는 한의사는 모두 참여의사확인서 제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아무래도 한의원 기반으로 공익적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부분에 있어 여러모로 생소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상담창구를 운영해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Q. 이번 사업에 지원할 경우, 주의해야 할 부분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첫 번째로는 공익적 취지의 이해와 동참이다. 이번 사업은 한의약 근거 창출 및 보장성 강화를 위한 ‘공익성’을 추구한다. 이에, 연구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연구 절차와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즉, 연구 결과의 사유화가 아닌 공유화를 지향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질환 선정과 연구 그룹 구성이다. 이번 사업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과 연계해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것으로, 연구 대상 질환은 CPG가 개발된 질환이다. 뿐만 아니라 의원급 기반 다기관 관찰연구를 표방하고 있기에 뜻이 맞는 임상한의사들의 연구 그룹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다.
세 번째로는 지원을 위한 행정절차 숙지다. 평소 연구에 관심이 있어 이런 과제에 지원을 해보지 않은 한의사에겐 서류 구비와 지원 절차가 복잡하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서류가 구비되지 않아 지원 자격을 잃었던 기관들이 있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RFP 상의 구비서류 목록을 잘 확인하기 바라며, 서류 구비에 어려움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사업단으로 연락을 부탁드린다.
Q.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연구진 구성, 연구 수행 가능성과 연구의 공익성 측면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하려고 한다. 연구원 구성이 다기관으로 적절히 구성됐는지, 제안한 연구가 수행 가능한지,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는지, 연구 이후 도출된 성과가 보장성 강화에 기여 가능한지 등을 중심으로 제안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Q. 공익적 임상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번 사업의 주요 특징은 △일차의료기관의 참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근거의 활용 △공익성 확보 세 가지가 있다.
현재 국가 주도의 대규모 R&D 연구에서부터 한의사 증례연구까지 한의계에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기존 임상연구에서 일차의료기관의 임상의가 치료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임상정보 ‘제공자’ 또는 의료보장성 확대를 원하는 ‘수요자’의 역할이었다면, 이번 사업에서는 한의약 보장성 강화를 위한 임상근거 ‘공급자’ 또는 ‘생산자’로서 좀 더 적극적인 참여형태를 띤다고 할 수 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근거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 모형을 적용한 임상연구가 수행되며, 연구 결과는 다시 임상진료지침의 근거로 편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기관 관찰연구의 경우 연구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전문 CRO를 투입해 연구의 내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편익 분석 등 연구의 공익적 측면에서의 외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 사업단과 공동연구 형태로 수행될 예정이다.
Q. 공익적 임상연구는 앞으로 어떤 프로세스를 갖게 되는가?
공익적 임상연구는 실제 의료현장의 임상자료(Real World Data)를 공익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과학적 방법론에 기반한 검증(Real World Evidence)을 통해 임상적·정책적 근거를 도출(Evidence based Health Policy)하는 연구다.
이번 사업도 공익적 임상연구의 프로세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선정 이후 질환의 특성과 연구의 목적성을 고려해 어떻게 의료현장의 임상자료를 확보할지에 대한 연구계획을 수립한다. 연구윤리 심의(IRB)를 거친 후 완성된 연구프로토콜을 토대로 임상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이후 자료의 검증 및 분석을 통해 도출된 근거는 CPG의 근거 강화, 한의의료서비스 보장성 강화를 위한 의사 결정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업단에서는 연구진 교육, 연구 수행 모니터링 및 컨설팅, 분석 지원 등 적재적소에 맞는 지원을 통해 함께하는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Q. 이번 사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사업 사전 준비 시, 일차의료기관을 기반으로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를 수행한 사례가 많지 않아 김남권 단장이 기획의 방향성을 많이 제시해줬고, 유관 기관의 선행 연구를 참고했다. 더 나아가 CPG와 연계해 한의약의 특수성을 반영코자 시도했다.
일차진료 한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한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연구의 문턱을 낮추고, 연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등에 대해 지금도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Q. 이번 사업이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사업단에서 담당한 업무 중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 ‘한의공보의기자단 운영’ 등 유독 일선 한의사들과 함께할 기회가 많았다. 이번 사업의 실무를 맡으면서 또 한 번 한의사들과 밀접히 협업하게 된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열정적인 원장들과 다시 한 번 좋은 연구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보고 싶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이번 사업에서 도출된 성과는 CPG 근거 강화, 보장성과의 연계, 공익적 R&D 우선순위 도출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1차 공모는 5월 초 완료돼 선정평가를 진행했다.
금년 상반기에도 2차 공모가 예정돼 있다.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 www.nckm.or.kr)을 방문하거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02-3393-4584, shkwon@nikom.or.kr)으로 문의해 2차 공모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
일선에서 활약하는 많은 한의사들의 연구 참여가 활성화된다면 비단 한의약 근거확보 뿐만 아니라 전체 한의의료서비스 시장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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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0
///세션 종합
///제목 양성 발작성 현기증(BPPV :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부제 Vol.05 2018 SPRING 온보드
///부제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본문
정의
•귀의 내이(內耳)에는 인체의 이동과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란 곳이있습니다.
•양성 발작성 현기증은 전정기관의 장애로 인한 현훈의 하나로, 머리의 위치 변화에 따라 짧게 지속되고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증을 말합니다.
원인
•내이에서 정상적으로 붙어 있어야 할 이석(otoliths)이 갑자기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를 이동하면서 증상이 발생합니다. 머리 위치에 따라서 정상으로 흘러야 할 림프액의 흐름이 이석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흐르면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석이 떨어지는 것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드물게 상기도 감염, 두부 외상, 전정신경염, 중이염 또는 내이 수술이 선행되며 편두통이나 메니에르증후군에서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
•30초 정도의 회전성 현훈과 안진이 발생합니다.
•자율신경 자극 증상인 오심, 구토, 이명, 귓속의 충만감,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식은땀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일정 시간 안정을 취하면 곧 사라집니다.
진단
•딕스-홀파이크 검사법(Dix-Hallpike test)을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뒤에 설명하는 변형 애플리 수기법(Modified Epley maneuver)에서 1번과 2번의 동작과 같습니다. 딕스-홀파이크 양성은 눈동자가 특정 방향으로 튀는 안진을 보이는 경우이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회전성 안진을 보이게 됩니다.
예후
•한의학 치료와 수기 치료를 결합하면 수회 치료로 호전되고 특별한 후유증도 없습니다.
•하지만 재발이 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치료로 호전된 환자에게서 1년 내에 15%, 40개월 내에 50%가 재발합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현훈(眩暈)의 범주에서 진단하게 됩니다. 현훈의 발병은 풍(風), 화(火), 담(痰), 허(虛)로 인해 간(肝), 비(脾), 신(腎)의 기능실조로 판단합니다. 양성 발작성 현기증의 경우 현훈이 회전성이고 머리가 어지러워 눈을 뜨기 힘들며 오심 구토증세가 많아 한의학적 변증에서 담훈(痰暈)과 유사합니다.
•침구치료로는 지양혈(至陽穴)에 사혈요법(瀉血療法) 및 백회(百會), 풍지(風池), 외관(外關), 합곡(合谷), 내관(內關)에 침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사암침법(舍岩鍼法)의 담정격(膽正格)도 시행합니다.
•한약치료는 담(痰)을 제거하고 내이의 림프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 자음건비탕(滋陰健脾湯), 영계출감탕(苓桂朮甘湯)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고리관 내부의 이석이 가장 큰 원인이므로, 부유물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치료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변형 애플리 수기법(Modified Epley maneuver)이 있습니다.
생활관리
•치료받은 뒤에는 상체를 45도 정도 높인 자세로 쉬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쪽이 아래를 향하도록 수면을 취합니다.
•기상 시 천천히 일어나도록 하며, 바닥의 물건을 짚거나 머리를 감을 때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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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1
///세션 종합
///제목 젖분비저하(Hypogalactia)
///부제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부제 Vol.14 2020 SUMMER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정의 •모유량 부족으로 수유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뜻합니다. 저유증(低乳症), 젖양 부족, 유즙 부족, 불충분한 수유량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감별진단 •실제적인 젖양 부족이 아닌 경우를 감별해야 합니다. 실제적인 유즙 부족이라면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신생아가 하루에 기저귀 5개 이상을 소변으로 흠뻑 적시고 대변을 2~5번 이상 본다면 충분히 먹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젖양이 부족하면 아기는 탈수로 인해 나른해하고 무기력합니다. 배의 피부를 잡았다 놓았을 때 금방 회복되지 않습니다. 울음소리가 약하고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소변 감소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생후 3일이 지났는데 젖은 기저귀가 3개 이하면 위험합니다. 이외에 발열이나 성장 지체 현상이 있습니다.
실제 젖 분비 저하가 아닌 경우
영아의 불편함, 높은 빨기 욕구 또는 사출(射出) 과다로 수유 시 아기가 보채기도 합니다. 모유는 소화가 빨라 젖 분비량이 부족하지 않았음에도 금방 다시 젖을 찾는 경우도 있고 급성장기(3주, 6주, 3개월, 6개월)에는 원래 젖을 더 많이 찾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젖양이 부족한 것이라 하기 힘듭니다. 유축기로 짠 젖의 양은 항상 아기가 빨아먹는 양보다 적으며, 수유부에 따라 젖양이 충분할지라도 유방 충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원인 •유즙 생성 지연 : 산후 힘들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한 경우, 편평 유두, 함몰 유두, 아기가 물기에 유두가 크거나 길거나 유연하지 않은 경우, 고혈압, 제1형 당뇨병, 잔류 태반 조직이 자궁 내에 있을 경우 유즙 생성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유방 요인, 산모 요인, 아기 요인, 수유 자세의 문제 등으로 인해 유즙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1) 유방 요인 : 아기가 물기에 적절치 않은 유두(편평 유두, 함몰 유두), 유두를 통과하는 관이 막혔거나 거의 없는 경우, 외과수술 등으로 유관에 손상이 생긴 경우, 유방 및 유선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흉추 척수 신경 손상(T4~T6, 혹은 그 이상)이 있을 경우 젖 분비에 영향을 미칩니다.
2) 산모 요인 : 유선염을 포함한 감염, 빈혈, 고혈압, 당뇨병, 비만, 자가면역질환, 신부전, 뇌하수체 기능부전, 쉬한 증후군, 산후 출혈 과다, 갑상선 기능 저하, 헬프 증후군(HELLP syndrome), 호르몬 변조, 루프스,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의 질환으로 젖 분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슈도에페드린(감기약, 비염약), 혈압약, 피임약, 편두통약(에르고타민), 항우울제, 파킨슨 치료제(레보도파), 흡연 억제제, 브로모크립틴, 카베르골린, 마리화나, 알코올 등의 약물 복용은 모유 생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3) 아기 요인 : 준만삭아, 후두 연화증, 기관 연화증, 쇄골 골절, 흡입분만에 의한 두피 또는 뇌 출혈증 등으로 젖을 잘 빨지 않으면 젖양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4) 수유 자세 : 올바로 젖을 물지 않으면 젖 생산 자극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모유량이 부족해집니다.
한의원에서는?
•허실(虛實)을 살펴서 치료합니다. 허하다는 것은 유즙 생성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고, 실하다는 것은 유즙 배출에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기혈부족(氣血不足), 간기울결(肝氣鬱結), 습담(濕痰)으로 구분하여 처방합니다. 보허탕(補虛湯)을 비롯한 다수의 한약처방은 기혈 부족으로 인한 산후 유즙 부족을 개선하는 데 이용되나 변증에 따라 통초탕(通草湯), 창부도담환가감(蒼附導痰丸加减) 등 배출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 처방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택(少澤), 유근(乳根), 단중(膻中), 비수(脾俞), 족삼리(足三里) 등의 혈위에 침치료나 온구(溫灸), 간접구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유즙 분비에 도움을 줍니다.
•중정(中庭), 중부(中府), 단중, 주영(周榮), 유근, 유중(乳中) 등의 혈위에 30~60초 가량 경근이완요법 등의 추나수기치료를시행하는 것 역시 유즙 분비에 도움을 줍니다.
마멧 테크닉(Marmet technique)
가장 흔히 쓰이고 안전한 유방 마사지 법으로, 유방을 마사지하고 두드리고 흔들어 주는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유방 마사지는 젖 흐름을 좋게 하므로 아이가 젖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젖을 자주 비워주면 유즙 증가에 도움을 주어 울혈로 인해 부어오르는 것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또한 남편을 참여시킴으로써 부부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1. 마사지 : 유방 위쪽부터 시작하여 가슴벽을 깊게 누릅니다. 유방 위의 한 점에서 손가락을 대고 원을 그리며 마사지합니다. 몇 초간 한 곳을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 후 계속 위치를 옮깁니다. 마사지를 하고 있는 유륜 쪽으로 소용돌이를 그리듯이 마사지하면 됩니다.
2. 두드리기 : 유방의 위쪽에서 유두까지 살짝 두드려줍니다. 유방 주변의 흉벽부터 유두까지 두드려줍니다.
3. 흔들기 : 가슴을 앞쪽으로 내밀어 흔들면 중력에 의해서 사출 반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젖을 짜는 중간중간 유방을 마사지해줍니다. 10분 가량 젖을 짠 후 마사지하고, 그러고 나서 또 젖을 짜고 마사지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생활관리 •모유 부족으로 오인하여 분유를 준다면 실제적인 젖 분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방을 비울수록 모유 합성 속도와 효율이 높아집니다. 한쪽 젖을 완전히 다 먹인 후에 다른 쪽 젖을 먹여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젖 분비 호르몬을 억제하므로 주의합니다.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활동,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합니다. 지나친 음식 섭취 제한은 모유 생산을 감소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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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예방의학 뿐만 아니라 감염병에도 강점 있는 한의학 알리고 싶었죠”
///부제 정선형·이경은 학생, 코로나19 한의치료 효과 논문 게재
///부제 코로나19 한·양방 병용치료, 부작용 적고 음성 전환 기간 단축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한의학 효과를 공동 연구해 논문을 게재한 우석한의대 본과3년 정선형·이경은 학생에게 투고 배경과 과정상의 어려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정선형 학생은 대한한의학회지 42권1호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환자의 한약 치료 방안에 대한 고찰’ 제목의 논문에, 이경은 학생은 한방내과학회지 42권1호의 ‘코로나19 환자의 후유증 한약 치료에 대한 고찰’에 각각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정선형(이하 정): 우석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선형이다. 최근 대한한의학회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 환자의 한약치료에 대한 연구 논문을 기고했다.
-이경은(이하 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한의학과 본과 3학년 이경은이라고 한다. 이번에 코로나19 후유증의 한약 치료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기고했다.
Q. 코로나19에 대한 한약 효과를 연구 주제로 선정하게 된 배경과 투고 계기는?
-정: 대중은 일반적으로 한의학을 예방의학에만 강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한의학은 과거부터 전염병, 감염병도 치료했다. 실제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유행 당시 중·서의결합치료는 서양의학 단독치료에 비해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나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킨 원인 중 하나가 무증상 감염이다.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무증상 감염 환자들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자가격리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증상 감염 환자를 사회로 빠르게 복귀시키는 데 있어서 한의 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어떤 논문들이 나와 있는지 조사해보기로 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에 있어 한약치료 병용은 양약 단독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PCR 검사에서 음성 전환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나타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까지 한약 치료에 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연구들이 발표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작년부터 임상과목을 배우면서 코로나19에서 한의치료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무증상 환자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또 다른 문제가 코로나19의 후유증이다. 확진 환자, 특히 초기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은 경우 바이러스가 검출이 안 되면 퇴원을 하고 완치 판정을 받는데, 그 후에도 부작용이 심하며 오래간다는 보고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피로감, 근력저하, 브레인 포그, 흉통, 탈모 등이 대표적이다. 완치 후의 일인지라 당장 급한 문제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초점에서 벗어나 있지만,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사회적 손실 역시 필연적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도 이런 후유증이 계속되는 증상인 ‘장기 코로나19 증후군’에 대한 전폭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에 한의 치료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코로나19의 후유증에 대한 한약 치료를 다룬 국내외 임상 논문을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에게 한약 투여에 따라 각종 후유증상이 호전 및 소실되고 폐에 남아있는 염증 흡수가 촉진됐다. 전반적인 폐 기능의 향상을 나타냈으며, 보고된 부작용은 없었다. 이를 통해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한약의 치료효과 가능성을 확인해 논문을 작성했다.
Q. 연구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정: 학기 중에 학업과 논문, 다른 비교과활동을 함께 해야 해서 예상보다 숨 가쁘게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중국어 공부를 하고 1교시부터 시작해 저녁 전까지 수업을 들은 뒤 저녁식사 이후에는 그날 배운 공부나 과제를 하고, 잠들기 직전까지 어떤 내용을 더 찾아보고 수정할지 고민해 피드백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생각해보면 아직 경험이 부족해 남들보다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우석한의대의 여러 교수님들과 상의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연구 주제의 특성상 문헌의 수, 특히 무작위 대조 등 보다 객관적인 연구기법을 적용한 연구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아 정확한 결과 도출에 제한이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계속 이뤄지길 기대하며, 이번 연구가 하나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사실 1저자로 참여하는 첫 논문인지라 모든 과정이 어려움일 수 있었을 텐데, 학교의 여러 교수님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구체적인 도움도 받으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
Q. 앞으로 코로나19에서 한의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정: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의학은 질병의 예방뿐만 아니라 감염병의 치료와 관리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또한 한약 처방에 자주 사용되는 곽향 등 몇몇 약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상황에서는 환자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무증상, 유증상 감염부터 후유증 치료까지 모든 단계에 있어 한의약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코로나의 장기화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한의학은 상호 돌파구라고 할 수 있다. 미병 상태와 완치 후 후유증 관리는 한의 치료의 강점이 명확한 분야이다. 특히 후유증 환자의 관리는 과거 SARS와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감염 전후의 상황 역시 상당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한의계가 경쟁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사회는 손실을 줄이고 건강상태를 회복해 가며, 한의학은 위상을 높이는 상호적인 상승을 기대해 본다.
Q. 코로나19 외에도 임상 논문의 현주소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정: 한의계에도 여러 수준 높은 임상논문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임상 연구가 얼마나 깊이 있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 같다. 한의학의 현대적 임상 연구에 대한 홍보가 더 적극적이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 현재 한의 임상연구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와있다고 생각한다. 앞장서서 연구에 몸담으시는 많은 선배님들 덕분에 발전적인 미래가 기대된다. 다만, 의학이란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는 학문인 만큼 상승곡선의 지속과 확장이 전제돼야 할 것이고, 이는 한의계 전체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정: 코로나19가 유행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지역 감염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종식과 함께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 과정 속에 한의학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향후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치료 연구가 많이 이뤄져서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코로나19 극복의 양대 축은 결국 백신과 치료약인데, 한의 치료가 여기에 보다 큰 기여를 하면 좋겠다.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한의학의 저력으로 인류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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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증, 증후 아닌 ‘질병, 통계기반’ 중심의 표준화된 접근 필요
///부제 이선동 전 상지한의대 교수, 좀 더 올바른 한의학발전 방법론 제시
///부제 “효과 좋은 데이터 축적해 공유하고 한의학 강점을 최대화해야”
///본문 이선동 전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지난 13일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이하 한의협)에서 ‘한의계의 현실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전 교수는 대한예방한의학회 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하버드대학교와 미시간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연구했고, 150여 편의 예방의학 및 양생학 관련 논문을 비롯해 한의대 교과서, 한약독성학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한 바 있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에서 행파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학교에 있다 현장에서 진료해보니 큰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며 “발전 방안이 한의협 정책에 반영됐으면 하는 마음에 강의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변증론치 한계…질병, 통계기반의 표준화 중요”
이 전 교수는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핵심 키워드로 ‘표준화’를 꼽았다. 한의계가 환자들로부터 얻는 불신은 한의사마다 각기 다른 치료법에 있는 만큼 ‘증후’를 병으로 보는 ‘변증론치(辨證論治)’가 한계라고 진단했다. 질병이 아닌 증후를 치료하다보니 한의사마다 비방(秘方), 통치방(通治方) 등이 혼재하고 치료 방향과 접근이 서로 달라 큰 불신이 생기니 통일화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분석해보니 건선(乾癬)이라는 하나의 증후(질병)에 따른 변증은 443개나 있는데 이 말대로라면 한의사가 하나의 치료를 위해 이러한 변증을 다 고찰해야 한다”며 “증후를 치료한 것은 사실상 질병개념의 부재를 의미한다. 또한 통계에 기반해 질병과 관련된 증상을 직접 분류하고 통일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증후가 아닌 ‘질병’ 중심의 통계기반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분류 과정을 거친 뒤 질병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나 허브를 만들어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축적하면 한의학의 강점 분야를 개척하기도 쉬워질 거라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은 중의우세병종이라고 해서 환자가 치료를 받을 때, 중의약으로 하면 치료가 더 잘되는 질병들에 대한 연구가 이미 진행됐다”며 “이러한 기준에 따라 이 질병은 한방, 저 질병은 양방(서의우세병종) 이런 식으로 지정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대상포진에 걸리면 양방 병원에 입원하고 항생제를 복용해야 치료할 수 있다고 알고들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 대상 포진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는데 대상포진이 중의우세병종이어서 한의학적으로 깨끗하게 치료를 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과거 관습대로 치료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객관적 기준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현재 많은 한의원들이 근골격계 위주로 치료하고 있지만 의외로 중의우세병종에 의하면 한의사들이 치료하지 않는 질병들이 많았다”며 “내과, 피부과, 심지어 상당수 감염병도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증상→질병, 개인→전체, 비법→공유로
이 전 교수는 한의계 발전 방향에 대해 증상보다는 ‘질병’, 개인보다 ‘전체’, 과거보다 ‘미래 지향적’, 경험보다 ‘표준화 및 평준화’, 주관성보다 ‘근거나 통계’, 비법보다는 ‘공개나 공유’를 지향할 것을 권했다.
이외에도 환자들이 한의 치료가 고비용이라는 데서 오는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장성 강화, 공공성 제고가 핵심으로 표준비용을 제시하는 등 제도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약 부작용 및 독성과 관련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데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한의계가 연구를 통해 근거를 확보하고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양의학의 가장 큰 문제는 치료약이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습진, 건선, 백반증 등 피부질환을 살펴보면 병은 다 다르지만 처방 약은 결국 대부분은 스테로이드”라며 “그런데 한의에는 치료에 사용할 약이 있다. 보약 등 일부 약만을 사용할게 아니라 약의 활용성을 다양화, 최대화하고 안전성을 근거로 서양의학의 한계를 한의학적으로 해결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요구된다고 했다.
또 과거의 관습적 의료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객관적인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현대 의료기기 사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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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아토피 피부염의 침 치료 효과 규명 연구 수행
///부제 침 치료 후 아토피 피부염 증상 점수 개선…치료 종료 후에도 효과 지속
///부제 경희한의대 박히준·김규석 교수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 게재
///본문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서 빈발하는 질병이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만성화되어 성인에서 최대 17.6%까지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대증적 치료 관리 방법으로 스테로이드제·면역억제제 등을 활용해 증상 억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성인들의 경우에는 만성적 치료 경과를 보임에 따라 이들 치료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완대체요법 중 대표적인 치료법인 침 치료의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박히준·김규석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경증-중등증 아포티 피부염 환자의 침 치료효과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보완대체의학분야 SCI급 저널인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 발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총 36명의 경증-중등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군(18명)과 가짜 침치료군(18명)으로 나눈 후 일주일에 2회씩 침 치료를 4주간 진행하고, 이후 4주 동안의 경과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침 치료군의 경우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지수(이하 SCORAD 점수)가 11.83점 감소한 반면 가짜 침치료군에서는 오히려 0.45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침 치료를 시작한 2주 이후부터 대조군과 차이가 나는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이같은 효과는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4주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침 치료 과정 중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히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앞서 시행한 예비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진행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 대한 침 치료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국내 최초 무작위 통제시험이었다”며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주 2회의 침 치료가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증상을 줄이는 것은 물론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4주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규석 교수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만성적인 피부 증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환자 중 진물이 심하지 않은 경증-중등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기존 양방 치료에 대한 대안으로 침 치료를 고려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히준·김규석 교수 연구팀은 “최근 들어 아토피 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성인은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성인보다 위장질환 발생확률이 높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 침 치료시 아토피 피부염과 함께 동반된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함께 나타났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이같은 침 치료의 기전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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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의 비만치료 기대”
///부제 유효성분의 정량화 및 효과-이상반응 조절 통해 치료의 안전성 향상
///부제 누베베한의원, ‘누베베 감비정’ 관련 특허 2건 취득…총 6건 특허 보유
///본문 누베베한의원은 지난 10일 ‘누베베 감비정의 제조 방법과 그 제제에 대한 특허’ 2건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특허 명칭은 ‘사상의학에 따라 처방가능한 한약 비만치료 타블렛 제제·제조 방법’(특허 제10-2232076, 제10-2232077)이다.
이번 특허 취득은 임상에서 처방되는 누베베 감비정의 비만치료 효과와 1정에 포함된 유효성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조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약재는 같은 한약재라 하더라도 산지나 생육환경, 채취 시기에 따라 유효한 성분이 최대 90%까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번 특허기술을 통해 타블렛 1정에 포함된 유효성분을 일정하게 정량화 한 것이다. 또한 누베베한의원은 이 조제기술를 활용해 약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약 효과와 이상반응에 대한 조절을 용이하게 하여 치료의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이는 개인별 체질맞춤 치료가 가능하며, 체중이나 비만도(BMI)별로 안정적인 치료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과다한 복용량과 쓴 맛으로 복용이 불편했던 기존의 탕약이나 환 제형 다이어트제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임영우 대표원장(누베베한의원 잠실점·사진)은 “감비정은 감비탕, 감비환, 감비캡슐을 거친 초기 감비탕의 4세대 버전으로 혁신적인 연구의 결과물이다. 즉 복용이 힘들었던 기존의 한약제제의 단점은 보완하고 효과와 안전성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약”이라며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의약적 비만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누베베한의원은 이번 특허 2건을 포함해 홍채 패턴을 활용한 비만 관리 시스템, 최종 체중 감량 예측 방법, 의사결정 나무를 이용한 비만치료 분석 시스템, 객관적인 8체질 진단시스템 및 모니터링 방법 등 모두 6건의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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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받은 사랑은 나누고, 베푸는 것은 항상 실천”
///부제 동의난달, ‘영락애니아의 집’서 의료봉사 진행…18년간 37회 봉사
///부제 사회소외계층의 방역·생활 물품 지원 등
///본문 (사)동의난달(이사장 김홍신·명예이사장 신재용)은 지난 17일 중증장애아센터인 ‘영락애니아의 집’에 한약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동의난달은 지난 2003년 5월19일부터 현재까지 1년에 2회씩 총 37회에서 걸쳐 ‘영락애니아의 집’에서 18년간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현지의 출입이 불가한 관계로 영락애니아의 집 원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유선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진행한 이후 그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계석 이사(동의난달 의료전산회)는 “동의난달의 이념 중 하나는 ‘사랑의 실천’”이라며 “사랑을 실천한다는 말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는 것이며, 또한 받은 사랑을 나누며 베푸는 것을 항상 실천하고자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의료봉사처럼 여러 방식을 통해 동의난달 회원들의 사랑 실천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의난달은 한의학의 전통 계승 발전 및 의료봉사와 복지활동을 통해 인간의 생명을 어여삐 여기며 인간적 우월성을 함양하고 인간의 건강한 행복을 달성하려고 창설한 단체로, 지난 1992년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래 국내외에서 정기적으로 의료봉사와 더불어 ‘포유웰니스센터’도 발족해 ‘이주민노동자 건강돌봄’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하에 장애인 복지를 위한 조직을 두고 △시각장애학생 미술작품초대전 △시청각장애학생 가창 및 무용대회 △시각장애학생 사진촬영 및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의 복지를 위해서는 의료봉사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합창단을 조직해 뮤지컬도 공연하고 있다.
이밖에도 십시일반으로 모은 방역 및 생활 물품들을 시각청각장애인학교, 영락애니아의 집, 인천 국공립어린이집, 송파 결손가정학생 공동체, 캄보디아 수녀원 등에 전달하는 등 사회 소외계층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끝
///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입원실·탕전실 내 환기시설 관리 강화 추진
///부제 최혜영 의원, “의료 관련 감염 예방 조치에 필요”
///본문 의료관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기관 입원실이나 탕전실의 환기시설 관리를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이같은 법안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의료기관 시설규격에 관해 규정하면서 입원실, 탕전실 및 급식시설에 환기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환기시설 설치의무 이외에 환기횟수나 정기점검 등 환기시설 관리에 관한 규정사항이 없어 실제로는 환기시설을 설치한 후 이를 작동시키지 않거나 고장난 채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
이에 개정안에서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환기시설을 운영하도록 하고, 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정기점검을 실시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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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포항시 동해석곡도서관, ‘석곡 약초장’ 조성
///부제 인삼, 부자 등 실제 재배해 약초음료 제공
///본문 포항시 동해석곡도서관 특성화 프로그램 동호회인 ‘석곡선생 사랑회’가 약초장을 조성하고 수확된 약초를 이용해 만든 음료를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지난 16일 포항시립도서관에 따르면 석곡선생 사랑회는 석곡 이규준 선생의 부양학설을 바탕으로 하는 즉, 양기를 돋게 하는 약초들인 인삼, 부자 등의 약초를 실제 재배하기도 하고 시음을 통해 선생의 부양의학 주창론을 실제 체험하는 약초장을 마련했다.
석곡 이규준의 부양의학은 한국 성리학을 철학적 토대로 질병 때문에 밀려나는 양기나 생명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의학으로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정신의학, 예방의학과 관련이 깊은 의학사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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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돌봄 원하는 모든 국민에 서비스 효과적으로 제공”
///부제 보건복지부·건보공단, 2021년 제1회 지역사회통합돌봄 2025 비전 공개토론회 개최
///부제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 개인별 지원계획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
///부제 재정운영·인력배치 등은 향후 추가 논의 필요
///본문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이 돌봄을 원하는 모든 국민에게 제도 간 분절이 없도록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지역사회통합돌봄 전달체계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2021년 제1회 지역사회통합돌봄 2025 비전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 전달체계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이번 토론회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전달계체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홍선미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발제와 종합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홍선미 교수는 현행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이 종합적인 돌봄수요에 대응하는 지역 중심 공급·이용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대상의 보편성·접근성 △서비스의 포괄성·충분성 △서비스 전달의 통합성·적절성 △지역의 책임성·지속가능성 등 통합돌봄 전달체계의 원칙에 맞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급여 통합관리 관련 법체계를 정비해야 하고, 지역과 중앙이 서비스를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서비스가 개인별 지원계획을 중심으로 맞춤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과의 협조가 필요하며, 이들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의 기준이나 자격을 보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교수는 “무엇보다 서비스 제공기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석 교수는 전달체계 개편 주요 요소를 △지방분권 △공공 책임성 △지역사회 기반 △보편적 이용자 권리 보장 △이용자 중심 통합적 접근 개념 등으로 꼽고 모든 주민이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용자, 서비스, 인력과 조직, 재정, 성과관리 및 거버넌스 등을 고려한 세 가지 전달체계 개편 모형을 제시했다.
첫 번째 모형은 돌봄의 필요가 있는 주민과 만성기 입원시설에 있는 환자를 통합돌봄본부가 흡수해 일상생활·주거·요양·보건의료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되, 보건의료분야의 경우 병원이나 전문병원 등에 급성 환자들을 의뢰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모형은 여기서 통합재가(요양)센터와 재택의료센터를 적극적으로 통합돌봄본부 안으로 끌어들여 통합돌봄본부가 이들 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형태다.
세 번째는 민간의 기관에 의뢰하는 식으로 진행했던 일상생활 지원, 주거·요양 분야 서비스 제공자를 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해 직접 제공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에서도 보건의료 섹터는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이들 모형에서도 민간, 공공, 사회적경제 등 서비스제공자의 지위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재정운영 역시 합의된 바가 없기 때문에 향후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회서비스원의 역할과 기능이 기존보다 커져야 성공적인 커뮤니티케어, 사회서비스원 정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 순서에서는 이태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나백주 서울시립대 교수, 서종균 전 SH 주거복지처장, 전용호 인천대 교수, 강정배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장, 유애정 건강보험연구원 지역사회통합돌봄연구센터장, 송준헌 보건복지부 통합돌봄추진단장 등이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조직개편, 공공병원의 기능과 역할, 주거정책, 장애인 탈시설 현안과 통합돌봄 연계 등의 분야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나백주 교수는 “서비스 공급에서 보편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모든 대상에게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대상자의 요구 평가와 그에 따른 서비스 공급 연계 및 조정이 필수”이라고 제언했다.
서종균 전 처장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해서는 주거 정책 수단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며 “이는 국가의 책임이 돼야 하며 특히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용호 교수는 “사회서비스 전달체계는 이용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중앙집권적 방식으로 구축돼 있다”며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성공하려면 이용자 중심의 접근성, 서비스의 포괄성과 충분성, 전달체계의 통합성 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정배 부장은 “장애인 탈시설과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연계는 필수적이지만, 탈시설 관련 모든 쟁점을 통합돌봄사업에 포함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탈시설의 시설 측면과 장애인 당사자의 시설 퇴소, 그리고 지역사회 전환 과정의 분리 추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애정 센터장은 “보건의료·요양·복지·주거 간 명확한 거버넌스가 구축되도록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으며, 통합돌봄 대상자의 개별성에 맞춘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과정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준헌 단장은 “2019년부터 전국 16개 시군구에 도입된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은 한국주택토지공사가 주거를 공급하며 지역사회를 이끄는 등 비교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추진단은 그동안의 연구 결과와 현장 의견을 수렴해 통합돌봄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 6월부터 16개 시군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은 올해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구분 없이 종합적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융합형 선도사업’과 ‘재택의료센터 시범 운영 특화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양성일 복지부 1차관은 “통합돌봄사업은 병원과 시설에서 재가와 지역사회로, 공급자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돌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며 “지역이 주도적으로 우수 모형을 발굴·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통합돌봄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종 건강보험연구원장은 “이 자리에서 통합돌봄 전달체계 개편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 국민 모두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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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2019년 정부의 한의약 분야 R&D 예산 ‘1106억4000만원’
///부제 전체 정부 R&D 투자예산의 0.54%…보건의료 R&D 중에서는 6.22%
///부제 과기부 67.0%, 보건복지부 14.2%, 교육부 7.7%, 식약처 4.1% 등의 順
///부제 ‘2019 한국한의약연감’ 통해 본 한의계 주요 현황은? 完
///본문 <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분야로 나눠 주요 현황을 수록한 ‘2019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19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한의약 분야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는 ‘94년 한국한의약연구소(現 한국한의학연구원)가 개소되면서 시작된 이후 ‘97년부터 보건복지부의 한의학 발전연구사업(現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장됐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한의약 분야의 정부 R&D 예산을 주로 투자해 왔으며, ‘04년부터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기획과제 발굴을 통해 대규모 연구사업을 유치하기 시작했고,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청(現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의 한의약 분야 R&D 투자 또한 증가했다.
‘19년을 기준으로 투자된 한의약 R&D 총액은 전년보다 136억원 감소한 1106.4억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정부 R&D 투자예산(20조5306억원)의 0.54%의 비중이며, 보건의료 분야 R&D 예산(1조7800억원)의 6.22% 수준이다. 부처별 한의약 R&D 현황을 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보건복지부 14.2%·교육부 7.7%·식약처 4.1%로 뒤를 이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사업’의 경우에는 ‘99년 이후 꾸준히 상승 혹은 유지돼 오면서 ‘98년부터 ‘19년까지 총 1608억원이 투자됐다. ‘19년에는 △한약제제 개발 지원 △한의약임상인프라 구축 △한의약근거창출 임상연구 등 3개 분야를 중점으로 99억원을 지원했고, 신규 과제는 없었다.
또 ‘한·양방 융합기반기술 개발사업’은 한·양방 융합기술 개발 등이 국정과제로 채택됨에 따라 ‘14년 35.6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으로 추진됐고, ‘19년에 과제 지원이 종료됐다. 이 사업은 한의약과 현대의학의 융합을 통한 융합의료 핵심기술 개발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기반 마련으로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4대 중증질환, 만성 및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방과 양방에서 공동으로 활용가능한 융합형 신약 개발과 새로운 예방·진단·치료 기술 개발을 목표로 전임상연구 및 임상연구를 지원했다.
또한 한·양방 융합기반기술 개발사업이 ‘18년 일몰됨에 따라 ‘18년부터는 ‘한의기반 융합기술 개발사업’을 19.7억원 규모로 신규로 추진했다. 이 사업은 첨단의료 및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기반 마련 및 한의약산업 육성이 목적이다.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한·의 협진 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근거 확보 및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소규모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한의융합 제품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한의의료기관용 신규 진단 및 치료기기기, 정보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발주한 대표적인 연구과제로는 △한약(생약) 안전관리를 위한 시험법 개선 연구 △권역별 국가생약자원 수집 조사 △한약(생약) 중 잔류허용물질 안전관리를 위한 시험법 마련 연구 △유전자분석법 등을 이용한 한약(생약) 품질관리법 개발 연구 등이 있다. 이같은 과제들은 한약(생약) 전주기 품질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9년에는 총 34개 과제에 45.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더불어 ‘19년 12월 기준으로 총 50개 기관이 한의 관련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 중 의약품 임상시험기관은 27개소, 의료기기 대상 임상시험기관은 23개소로 나타났다. 또 한약(생약)제제 개발·허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권장되는 독성시험 등과 같은 비임상시험 관련 고려사항을 담은 ‘한약(생약)제제 비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을 개정했고, 임상시험용 한약(생약)제제의 품질 가이드라인도 개정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물리·화학적, 제조, 품질관리 정보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공키도 했다. ‘19년 한약(생약)제제의 임상시험계획서 총 승인 건수(변경 포함)는 37건이며, 그 중 신규 승인 건수는 26건이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의약 관련 연구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19년에는 227개의 과제에 256억72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한의학연구원 출연금 사업 제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19년 추진한 연구개발사업의 한의학 관련 주요 예산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운영비 지원 예산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기초원천기술 등의 기반기술 개발사업 등이 수행됐다. 그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개인기초연구, 집단연구지원 사업 등에서도 한의약 관련 연구사업들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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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제목 1980년도 한의사 보수교육 교재를 보니
///부제 1980년 한국 격동기의 보수교육
///본문 1980년 8월14일부터 강원도 지역을 기점으로 전국 각지 시도지역 단위로 30일 전라남도를 마지막으로 한의사 보수교육이 진행됐다. 이 기간동안 사용된 『한의사보수교육교재』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인쇄한 자료집의 형태로서 현재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보관돼 있다.
1980년 8월31일 ‘한의사협보’(한의신문의 전신)의 기사에 따르면 1980년도 한의사 보수교육의 목표를 “새로운 의학지식, 임상정보의 교류를 통해 의료기술을 향상시키고 각종 사회 교육으로 의료인의 시국관을 확립하며 학구적 자질을 높이므로서 의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활용된 한의사 보수교육 교재의 강의용 논문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이하 존칭 생략).
「婦人科 疾患에 대하여」(朴炳昆), 「火病總括」(李鍾馨), 「診法十講」(尹吉永), 「藥物起源의 새로운 知識」(李尙仁), 「傷寒論」(姜鎭春), 「內性器感染症의 分類 및 治療」(宋炳基), 「手部의 最新療法」(金昌煥), 「新鍼療法의 實際」(姜成吉), 「七情所傷疾患에 對한 診斷治療」(朴炅), 「灸法論」(金庚植), 「中風에 對하여」(韓相桓), 「腰痛의 診斷 및 鍼灸治療」(崔翊善), 「腎臟의 解剖生理」(李學仁), 「成人病과 한방요법」(林準圭).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종로·중구, 동대문·성북·도봉구, 용산·서대문·마포, 기타 지역의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실시되었다. 종로·중구의 보수교육은 팽재원 회장의 개회인사와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가 있은 후 송경섭 선생의 의료사고 대책 및 의무기록 현대화를 위한 교양강좌로 시작되었다. 전문과목 강의는 윤길영, 박병곤, 이종형 등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경기도한의사회에서는 8월16일 약공회관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신호영 회장,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와 송경섭 선생의 의료사고 및 의무기록 현대화에 대한 교양강좌가 있은 후 이상인 교수, 강진춘, 송병기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 시기에는 부산직할시한의사회)에서는 21일 제일예식장에서 진행되었다. 전성욱 회장의 인사와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송경섭 선생의 의료법규 및 의무기록 개선에 관한 교양강좌가 있은 뒤 車相賢 선생으로부터 중풍치료, 차준환 선생의 부인과 치료에 관한 전문 과목 강의가 이어졌다. 22일에는 金永珍 선생의 내과상한론에 관한 강좌와 金東匹 선생의 침구과 강의가 있었다. 24일에는 朴盛春 선생의 신경정신과 강좌, 金鍾沃 선생의 소아과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강원도한의사회에서는 14일 강릉시 동해관광호텔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崔鍾百 회장의 인사, 중앙회장의 격려사(김완희 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대독)가 있은 뒤 강진춘 선생의 상한론 강의, 이상인 교수의 약물기원에 대한 강의, 김창환 교수의 최신 침요법 등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충청남도한의사회에서는 18일 대전시 반공회관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김병탁 회장의 인사와 중앙회장의 격려사(김완희 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대독)가 있은 후 송경섭, 김경식 교수, 박경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충청북도한의사회에서는 19일 청주시 로타리회관에서 진행되었다. 김동진 회장의 개회사, 중앙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송경섭 선생의 강의, 강성길 교수, 송병기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경상남도한의사회는 마산시 동마산예식장에서 20일 이헌정 회장의 개회사와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로 시작되었다. 이상인 교수, 임준규 교수의 강좌와 김동필 선생의 강의가 이어졌다. 경상북도한의사회는 21일 대구시 명성예식장에서 윤배영 회장의 개회사와 변정환 중앙회장의 격려사로 시작되었다. 윤경미 학술위원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어 송경섭 선생의 교양교육, 차천일 선생의 내과강의, 이학인 교수의 강의, 황경식 선생의 脈學要訣, 이상명 선생의 웅담이 간장질환에 미치는 약리작용에 대하여, 김현식 선생의 여성불임증, 김응모 선생의 중서 및 곽란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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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9
///세션 기고
///이름 서효원
///제목 “마음을 보기 위해서 몸을 보아야 할 때도 있다”
///부제 한의학정신건강센터 & 정신건강 ④
///본문 자주 인용되어 워낙 유명한 정의이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감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로 정의한다.
따라서 완전한 안녕 상태와 질병 사이에는 일련의 연속선이 그어질 수 있고, 그 중간 어딘가에 ‘미병(未病)’ 상태가 존재하게 된다. 미병이란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서부터 사용된 용어로, 『내경』에는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이라는 구절이 등장하고 『난경』에서도 ’상공치미병 중공치이병(上工治未病 中工治已病)’이라고 하여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의료로 보고 있다. 이러한 한의학 전통을 바탕으로, 한의계는 그동안 한의약의 예방의학적 강점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미병 상태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현대사회에서는 미병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보다 현실적으로 구제화하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가능할 것이다. 특정 대상의 미병상태를 측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동안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미병연구단을 구축하여 미병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해왔다. 그러한 연구의 결과 중 하나로서, ‘미병 설문지’가 개발되었다. 그런데 미병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구성된 미병 설문지의 항목이 흥미롭다. 미병 설문지란, 피로, 통증, 소화장애, 수면장애, 우울, 분노, 불안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세부 영역은 다시 증상의 정도, 증상 지속 기간, 증상으로 인한 불편정도, 휴식 후 회복정도를 평가하는 문항으로 구성된다 (별첨 참조).
의미있는 것은 미병(未病)의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7가지 증상 중에 우울, 분노, 불안이라는 3가지가 부정 정서라는 점이다. 사람들이 건강 상태가 흐트러질 때 가장 먼저 겪게 되는 괴로움 중에 큰 부분이 바로 정서적 문제들이다. 한의학에서 미병의 관리에 강점이 있고, 그것이 더욱 바람직한 방법이라면 한의학정신건강센터에서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연구할 때도 정신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서부터 미병 상태라 할 수 있는 부정적 정서, 그리고 질병인 정신장애까지 모두 다 관리하는 모델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반응-증상-질병의 스펙트럼
한의학정신건강센터에서는 질병 중심의 관점에서 탈피하여 환자 중심, 인간 중심의 관점을 지향하고 있다. 정신건강을 관리함에 있어서도 범주적 구분에서 벗어나 “스펙트럼 장애”로 정신을 바라본다. 이때의 스펙트럼이란 반응-증상-질병의 연속성을 띠고 있다.
‘반응’이란 자극에 대한 즉각적이고 생리적인 작용이다. 어두운 숲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면 누구나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고 머리가 쭈뼛 서고 오금이 저리며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반응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나타나는 결과이다.
반면, ‘증상’은 부적응적인 결과들이 포함된다. 불안이 증상화되면, 그때는 아주 작은 자극에도 과도한 반응들이 튀어나온다. 학교에서 과제 발표를 앞두고 순서를 기다리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눈앞이 아득해지고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결국 도중에 교실을 뛰쳐나오는 것. 이런 결과들은 사람을 점차 고통으로 빠뜨린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질병’이 되면 그때는 자극의 유무와 상관없이 증상이 지속된다. 늘 막연한 걱정과 염려가 자신을 따라다니고, 기분이 저하되고 삶의 의욕이 떨어지고, 감정조절이 안 되어 까닭도 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면 그때는 ‘병’이 자신의 삶을 집어삼킬 수도 있는 위험신호로 보아야 한다.
신체와 정신이 만날 때
그 반응에서부터 증상-질병에 이르기까지, 한의학은 신체와 정신적 문제를 유기적으로 다루고 있다. 1990년에 문화정신의학 분야 저널에 “화난 간(肝), 불안한 심(心), 우울한 비(脾)”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린 적이 있다. 심신일여(心身一如)를 매우 은유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제목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간-관련 변증은 분노와 연관된 일련의 증후군 형태로 나타난다. 따라서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평소에 어떤 신체 증상을 경험하는지를 확인하면 우리는 상대의 마음도 헤아려볼 수 있다.
늘 가슴이 답답하고 목과 명치가 막힌 것 같으며 얼굴과 가슴에 열감이 느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온다면, 한의사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의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일원적 본체인 사람은 형신일체(刑神一體), 즉 정신과 신체가 일기(一氣)로 변화하며 신정기혈(神精氣血)로 발현한 것임을 말한다.
그래서 한의학정신건강센터에서는 마음과 정신을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 정신과 환자들이 겪는 신체 증상과 정신 증상을 잘 연계하여 심리평가도구 안에 녹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의사는 마음을 보기 위해서 몸을 보아야 할 때도 있고, 몸을 잘 알기 위해서 마음을 알아야 할 때도 있다. 한의학정신건강센터에서 개발한 심리평가도구가 한의사의 진료에 가장 한의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1) 장은수, 윤지현, 이영섭. 증상 정도, 기간, 불편정도 및 회복력 기반 미병 설문지의 신뢰도 및 구성 타당도 평가. 대한한의진단학회지.2017;21(1):13-25.
2) Ots T. The angry liver, the anxious heart and the melancholy spleen. Culture, medicine and psychiatry. 1990;14(1):21-58.
3) Kwon CY, Kim JW, Chung SY. Liver-associated patterns as anger syndromes i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a preliminary literature review with theoretical framework based on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standards of terminologies and pattern diagnosis standards.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2020:1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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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마스크 벗고 지방 시찰 나선 시진핑, ‘중의약’ 발전 강조
///부제 중의약 선구자 장중경 사당 및 중의약 제조회사 등 방문
///본문 ‘코로나19 인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뒤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지방 시찰에 나서며 중의약 발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를 방문해 중의약의 선구자인 장중징(張仲景·후한 시대의 명의)의 사당과 중의약 제품들을 직접 참관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장중징을 추모하는 의성사에서 그의 일생과 중의약 발전에 대한 공헌을 기렸다.
이어 난양시의 쑥 관련 중의약 제조회사를 들러 쑥 등 각종 한약재를 토대로 한 중의약 산업을 발전 가능성을 점검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중의약을 중국 문명의 ‘보물’로 칭하면서 국가 차원의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유행하자 중의약이 확진자 치료에 큰 효과를 보였다며 우수성을 선전했다.
중국 내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던 지난해 3월에는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중 91.5%인 7만4천여명이 중국 전통 약을 사용해 90% 이상에 효과가 있었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또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중의약 신약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화습패독과립’은 중국약품감독관리국에 의해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 중이며 ‘청폐배독탕’, ‘연화청온캡슐’ 등에 대해서도 임상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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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진로 개척”
///부제 한의사과학자모임, 오는 30일 한의과학자 진로간담회 개최
///본문 한의사과학자모임이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한의사와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의과학자 진로간담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
한의사과학자모임·‘대신만나드립니다’가 주최·주관하고 철인28호 장학기금·메디스트림 등이 후원하는 이번 간담회는 △유학, 덜 헤매고 준비하기:보건대학원을 중심으로(김명선 전 강동경희대병원 일반수련의) △한의대에서 인공지능 A to Z(배효진 가천한의대 박사과정) △대학원 어떻게 가나요(이재건 서울의대 전문연구요원) △한의학 밖으로 한눈팔며 성장하기(김명호 하버드의대 병원 박사후연구원) △질의응답 및 프리토킹(장동엽 가천한의대 박사과정)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참가하고 싶은 한의사나 한의대생은 5월 28일까지 온라인 신청서(https://url.kr/59q1vw)를 제출해야 하며 자세한 문의는 장동엽 한의사(ggg5438@gachon.ac.kr)에게 연락하면 된다. 참가 비용은 전액 무료다.
행사를 기획한 장동엽 한의사는 “‘한의과학자’라는 낯설지만 매력 있는 진로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 싶어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들이 대학원과 연구, 해외유학 등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진로를 개척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취지에 공감하는 젊은 한의사와 한의대생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18년 결성된 ‘한의사 과학자 모임’은 한의대를 졸업 후 임상 현장이 아닌 과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주니어 과학자들의 모임으로 현재 대학원생, 전문연구요원, 박사후과정 등 30여명의 주니어 한의과학자가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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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脫플라스틱 실천운동 ‘고고챌린지’ 동참
///부제 김선민 심평원장, “일회용컵 사용하지 않는 잠깐의 수고로 환경은 최고!”
///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김선민 원장이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 운동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환경부에서 시작한 ‘고고 챌린지’는 SNS를 통해 진행하는 탈(脫)플라스틱 실천운동으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1가지와 할 수 있는 일 1가지를 선정하고 후속 주자를 지목하는 챌린지 참여문을 SNS에 게시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의 지목을 받은 김선민 원장은 ‘일회용컵 사용하지 않는 잠깐의 수고, 다회용컵 사용으로 지구환경은 최고’라는 표어로 챌린지에 참여했다.
다음 대상자로는 평소 친환경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감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과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추천했다.
김선민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속히 증가한 상황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심평원이 동참하겠다”며 “고고 챌린지 참여로 많은 분들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심평원은 오는 7월1일 사내 카페에 다회용컵을 도입하고 이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소정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정책을 실시할 예정인 것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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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청소년 진로탐색 위한 멘토 역할 나선다”
///부제 자생의료재단, 강남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와 MOU 체결
///본문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서울 강남구 역삼청소년수련관에서 강남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관장 정성기)와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자생의료재단은 진로와 직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한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의사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 대상인 강남구 소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자생한방병원을 직접 견학해 한의학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가지며 한방 치료법과 한·양방의 차이점 등을 배운다.
아울러 한의사 지도하에 일일 한의사 체험을 갖고 혈자리 치료 체험과 한의사가 되는 법을 배우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자생의료재단은 2013년부터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자생의료재단의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의사를 꿈꾸고, 실제로 한의대에 입학한 예비 한의사가 된 사례도 있다.
올해 가천대 한의대에 입학한 이은 학생은 2013년 중학교 1학년 시절 ‘한의사 직업체험’을 통해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의사로 진로와 직업을 정했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자생의료재단은 제2, 제3의 이은 학생이 나올 수 있도록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멘토로 나서겠다”며 “청소년들이 역량과 잠재력을 발휘해 꿈을 찾고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로직업체험을 원활하게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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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1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 과학의 언어로 풀어내 보편 과학에도 통찰 제공하고파”
///부제 한의사과학자들이 즐겁게 연구하고 서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목표
///부제 장동엽 한의사, 한의사과학자 진로간담회 주최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오는 30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한의과학자 진로간담회’를 주최한 장동엽 한의사(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에서 박사과정)에게 모임 합류 계기와 이번 간담회의 개최 배경,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의사과학자 모임에 합류하게 된 배경은?
현재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에서 박사과정 중인 장동엽이다. 통계, 머신러닝, 네트워크과학 등을 사용해 한의학을 이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의사과학자모임’은 2018년에 처음 시작됐는데 당시 창립 멤버 중 한명으로 참여했다. 그 때만 해도 10명이 안 되는 인원이었는데 현재 약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은 full-time 연구자와 과학자가 되기 위해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대학원생, 전문연구요원, post-doc (박사학위를 받은 후 다른 연구자에게서 추가 트레이닝을 받는 과정, 임상의들이 전문의 받은 후 펠로우 하는 것과 유사) 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의학계에선 ‘의사과학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과학을 연구하면, 과학과 의학의 교두보가 되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과 과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저희 모임은 이런 한의사과학자들이 함께 즐겁게 연구하고, 커리어 측면에서도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한의학과 한의계의 발전, 그리고 보편적인 과학의 발전까지 기여하고자 한다.
Q. 30일 열리는 간담회 개최 배경과 기대 효과는?
한의사과학자 모임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한의계에 저희의 전문성을 살려 기여하는 것이다. 이번 간담회는 한의대의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획했다. 저희 모임의 회원들도 한때는 한의대의 학부생이었고, 대학원과 연구에 관심이 있었지만 누구 하나 쉽게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고 어떤 정보를 얻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막막한 상황을 겪었다.
저희가 처음 모임을 시작하게 되면서 모두가 가장 공감했던 점 중 하나는, 우리 모임이 연구를 시작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준다면 좋겠다는 점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연구 진로에 대해 관심이 있는 후배들이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Q. 한의사과학자 모임이 그동안 기획해 온 간담회와 성과는?
지금까지는 진로 관련 행사를 소규모로만 진행해 왔다. 2018년, 2019년에 한 차례씩 진로 관련 행사를 진행해 왔는데 10여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으로 가벼운 모임을 가지기도 했고, 궁금한 점을 모바일 메신저나 전화로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편하게 참석할 수 있어서인지 현재까지 150명 가까운 인원이 신청을 했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Q. 한의사 과학자 모임의 운영 계획은?
현재 모임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대표가 아니다. 아직 이 모임은 공식적인 운영진, 회칙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총회를 개최하고 운영진 선출과 회칙 제정을 통해 모임을 보다 공식적인 형태로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모임을 운영하면 할수록 한의사 출신의 과학자들이 서로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하고 흩어져 있다고 느낀다. 저희 모임은 이런 한의사 출신의 과학자들을 더 많이 연결하고, 연구라는 먼 길을 가는 데에 있어 서로 에너지와 영감을 나눌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Q. SCI 1저자에 이름을 올렸다.
논문 제목은 ‘Diversity of Acupuncture Point Selections According to the Acupuncture Styles and Their Relations to Theoretical Elements in Traditional Asian Medicine: A Data-Mining-Based Literature Study’이다(https://doi.org/10.3390/jcm10102059). 같은 질환에 대해서도 한의사들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경혈을 선택하는데, 이런 다양성에는 이론적인 차이가 기여한다는 사실을 한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연구한 논문이다.
동의보감, 침구경험방, 사암도인침법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14개 질환에 각 서적들이 어떤 경혈을 처방하는지를 분석한 결과, 같은 질환에 대해서 세 서적이 다른 경혈을 처방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이런 차이가 오수혈, 원혈(原穴), 임맥·독맥 등 경혈의 속성에서 더욱 크게 드러나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같은 질병에 대해서도 동의보감은 임맥·독맥의 경혈, 침구경험방은 원혈(原穴), 사암도인침법은 오수혈을 빈용하는 식이다.
지금은 3개 서적, 14개 질환으로만 연구가 진행됐지만 앞으로 실제 임상 데이터에 적용한다면 각 임상가들의 스타일을 정의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타일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스타일에 따른 임상 효과 역시도 분석할 수 있는 기틀을 제시하였다고 생각한다.
Q. 어떤 한의사과학자가 되고 싶은가?
한의학 고유의 이론을 통계와 머신러닝의 언어로 설명하는 한의사과학자가 되고 싶다. 동양의학이 발전하는 단계에서 서양의학의 사고체계와 언어를 거의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의학의 적지 않은 내용들이 과학의 언어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거무튀튀하다, 체한 것 같다, 은근하다 등 한국어에서만 존재하는 표현이나 개념들은 영어로 번역하기 어렵고 억지로 번역하더라도 한국어에서 표현되었던 의미가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과학의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은 과학적 연구에서 배제돼 왔고, 심지어는 비과학적인 내용으로 치부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현재의 많은 현대적인 한의학 연구도 이론적인 측면에 대한 연구보다는 정량적으로 측정이 용이한 임상 연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한의학 임상의 유효성 등을 밝히는 연구도 필요하지만, 저는 그보단 한의학의 이론적인 측면들을 과학의 언어, 특히 통계와 머신러닝의 언어로 해석하고 싶다.
과학에서도 환원론적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 및 네트워크의 관점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의학에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다면 지금까지는 어려웠던 한의학의 이론 연구들도 많은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한의학의 고유한 시선을 과학의 언어로 풀어내어 보편적인 과학에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할 수 있는 한의사과학자가 되었으면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많은 분들에게 저희 모임과 제 소개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저희 모임이나 저의 연구 모두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서 지금까지 이룬 것 보다는 앞으로 이룰 것들에 대해 많은 말씀드렸다. 나중에 한의신문에서 다시 인터뷰 제의가 와서 오늘 인터뷰한 내용의 상당부분을 실현했다고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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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안상우 박사
///제목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33
///부제 의사(醫師)의 마음이 곧 불심(佛心), 허송암과 사대성형론
///본문 올해도 역시 가두에서 연등행렬을 지켜보긴 어려울 듯하다. 그 옛날 삼국시대에 불법도 서쪽으로부터 동국에 전해졌고 마마나 홍진 역시 서쪽의 중국으로부터 전염되었기에 서신(西神)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이번에 도래한 서신은 그 어느 때보다 혹심하여 시방세계가 온통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포 전에 우연히 들린 덕유산 자락 산속 암자에는 아예 신도들의 발걸음이 끊겨 폐사와 다름없어 보일 정도였다. 어김없이 다가온 석탄일, 잠시나마 부처님의 광대무변한 자비심을 느껴보고 싶은 심정이나 냉혹한 방역실정은 마냥 집밖으로 나서는 걸 주저하게 만드는 실정이다.
허송암 원장, 숨은 명의들의 비전 경험방 수집
그래서 연전에 구해 둔 채 내박쳐 둔 자료 가운데 근현대 한의학인물로 재가불자회 회장을 역임한 허송암(許松菴) 선생의 유사(遺事) 몇 가지를 전하며, 답답함이나 달래고자 한다.
그에 대한 행적은 몇 권의 저작물 이외에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허송암은 말년에 이르기까지 은평구 미아리 소재 허송암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한의계 활동에도 열심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수많은 처세훈과 양생명을 남겼는데, 이러한 행적은 평소 불제자로서 진료에 임하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찍이 의우들과 함께 한방연구를 위해 월례회와 친목단체인 행림계를 조직하여 활약하였다. 이를 모태로 1958년 전국한방의학종합연구회를 결성하여 동료한의사들과 함께 『(한방경험)학낭(鶴囊)』이라는 임상경험집을 펴내고 민간에 흩어져 있는 숨은 명의들의 비전 경험방을 수집하는데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또한 1969년에는 임홍근(林弘根, 1926~1969)이 펴낸 한의학술잡지 『홍익의등(弘益醫燈)』에 허송암이 찬사를 쓰고 축시도 실어 지역한의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뇌막염, 경기, 위장병 치료에 뛰어났다
한편 신문연재 역대명의의안(313호, 2018.04.21.일자)에는 허송암이 위궤양 환자를 치료한 의안이 실려 있다. 위궤양과 위산과다로 인한 위통증에 백복령, 백편두, 황기, 인삼 등을 주재로 보중익기탕을 변형한 백렴탕(白蘞湯)을 투약하여 탁효를 거둔 실제 경험의안인데, 위병을 비롯한 내과질환에 특기가 있었음을 전하고 있다(『한의사치험보감』, 치험보감편찬부, 한국서원, 1975.).
김남일의 안어(按語)에 따르면, 허송암은 일제 강점기에 동경물리학교에서 공부한 후 전라남도 방역과에 근무하면서 출산 후유증으로 다리를 못 쓰는 어떤 부인을 양방에서 전혀 치료하지 못하는 것을 한약 3일분으로 치료해내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아 한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일제 시기 그는 백규환(白奎桓) 선생에게 『동의보감』과 『의학입문』을 지도받았으며, 광복이후 침구사로 활동하다가 한의사제도가 시행되자 한의사검정고시에 합격하여 한의사가 되었다. 허송암은 뇌막염, 경기, 위장병 등에 뛰어났다고 전한다.
마침 오래 된 <불교계> 잡지에 허송암 선생이 기고한 시 한편을 찾았기에 여기 옮겨 적는다.
의약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
젊은 시절 한때 승적(僧籍)에 올랐다가 환속한 고은의 연작시 『만인보(萬人譜)』 안에는 불교적 생멸관이 단적으로 담겨져 있는 담시가 한편 들어 있어 한번 읽고 되새겨볼만 하다. 시인의 고향에 살아계신 종조부는 노년에 풍기가 들어 머리를 도리질하고 다닌다. 대소가 식구들이 모두 피해 다니는 신세가 되고 보니 우물가에 가서 수면에 비친 자신의 형상과 자문자답해야하는 처지이다.
『동의보감』 내경편 첫머리에 실려 있는 ‘사대성형(四大成形)’조에서 불경을 인용하여 “釋氏論, 曰地水火風, 和合成形”했다고 한 명제가 시골구석 촌노의 병든 육신에 그대로 현현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교의학서 『간이방』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의사와 불심을 비유하였다. “의약은 훌륭하고 정교한 방편이 되나니, 차별 없이 모든 인간을 구해야 한다. 그런 즉, 의약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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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진료에 힘이 되는 연구파트너… 한의학 큐레이터로 성장”
///부제 한가진 경희달콤따뜻한의원장, 1인 연구개발 기업 ‘진리서치’ 운영
///부제 발목염좌 연구로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결실’
///부제 과민대장증후군 임상진료지침 마무리 단계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개원의이면서 연구개발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한가진 경희달콤따뜻한의원장에게 연구개발기업 ‘진리서치’ 설립 배경과 주요 활동,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인턴, 위장소화내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펠로우로 임상진료를 시작했다. 이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연구펠로우를 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동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위원으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국제인증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연구윤리에 대해 깊게 접해볼 수 있었다.
그 이후에는 경희대학교 한의약임상시험센터 학술연구교수로서 한의약임상시험센터의 초기 설립과정부터 실제 연구수행의 전반적인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우석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본과 3학년들에게 비계내과학을 가르쳤다. 소람한방병원 한의약연구소장, 기관생명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의약을 이용한 통합암치료의 근거에 대해 연구했고,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로 본과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개발기업인 진리서치의 대표를 맡아 연구와 경영을 하고 있다. 경희달콤따뜻한의원을 꾸려가고 있으며 한의증례연구학회의 교육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Q. ‘진리서치’ 설립 배경과 주요 활동, 성과는?
진리서치는 ‘진:리서치’와 ‘진리:서치’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진:리서치’는 저의 이름에서 딴 ‘진’과 함께 증명 가능한 진실을 연구한다는 뜻이고, ‘진리:서치’는 이런 연구를 통해 사람을 치료하는 의미 있는 한의학이라는 진리를 찾고 지향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임상시험, 체계적 문헌고찰, 질적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근거 중심 한의학’을 국내외에 증명하려 노력해 왔다. 이후 학교가 아닌 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들의 실제 수요에 부합하는 연구에 대한 고민이 생겼고, 병원에서 경험한 환자들에 대한 증례연구를 몇 편 펴내면서 진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증례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피부로 체감했다.
또한 현재 한의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해 놓은 환자들의 소중한 데이터를 연구결과로 정리해서 증례연구 혹은 후향적 차트 리뷰 등으로 논문화하려는 수요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를 시작하고 싶어도 IRB 승인부터 데이터 수집, 논문 작성까지의 과정을 부담스러워하는 한의사들이 많았다. 이에 제 경험을 이용해 협업으로 수요가 있는 한의사들을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진료에 힘이 되는 연구파트너, 진리서치’를 설립하게 됐다.
또 다른 이유로는 많은 여한의사들이 경험하는 바일 거라 생각하는데, 출산을 거치면서 환경의 변화가 생겼다. 그 변화 가운데 연구를 좀 더 창의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마음도 진리서치의 시작에 불을 댕겼다.
그간의 성과는 파킨슨 질환에 대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당시 CY 기업부설 연구소장이었던 임정태 교수와 함께 수행했으며, 현재 해당 연구의 논문 출판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가천대 김송이 교수와 함께 발목염좌에 대한 연구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한의증례연구를 정성적으로 분석한 논문도 국내학술지에 실었다.
또 2020년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과제를 학계 연구자들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근거기반 지침개발 과제로 선정된 ‘과민대장증후군 표준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연구’(연구책임자: 경희대학교 박재우 교수), 그리고 한의의료기술최적화연구(근거합성연구)인 ‘전국 등록 장애인의 한의치료에 대한 경제성 평가 및 한의의료 이용현황’(연구책임자: 임정태 원광대학교 연구교수), ‘유방암 환자의 수술, 약물치료 후 통증 및 림프부종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 및 경제성 평가지표 개발분석’(연구책임자: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연구원장)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KMCRIC 센터장인 경희대학교 이향숙 교수를 도와 한의계 ‘개원의중심 연구망’(Practice-based research network) 구축 연구에 참여해 논문을 출판했다.
Q. 인상 깊었던 도전이나 경험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2020 혁신창업리그에 한의약 관련 사업아이템을 선정해 도전했는데, 지역예선의 서면심사를 통과해 구두발표까지 한 경험이 있다. 아쉽게 떨어졌지만 의료계가 아닌 다른 분야의 심사자들이 한의약 관련 사업아이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이 외에도 ‘더한’과 협업해 한의사가 연구개발한 건강기능식품을 진리서치의 온라인 스토어에 런칭, 판매까지 이어지게 한 경험도 있다.
Q. 임상과 연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개원의로서 임상을 하면서 연구개발사업까지 꾸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최근에 개원의가 되어보니 개원가의 임상 현장에서 연구를 수행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현실적인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임상현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연구는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자를 진료하며 이야기하면서 얻는 경험은 연구의 다양한 주제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정부의 R&D 과제에서 임상의들을 연구원으로 참여시킬 것을 독려하는 것, ‘개원의 중심 연구망’(Practice-based research network)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들도 이런 맥락이다.
Q.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현재 한창 수행 중인 ‘과민대장증후군에 대한 표준임상진료지침 및 표준임상경로 개발’ 연구에서 임상진료지침 최종본을 완성하는 작업과 논문 출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임상경로개발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유방암 환자의 수술, 약물치료 후 통증 및 림프부종에 대한 한의치료효과 및 경제성 평가지표 개발분석’ 연구의 일환으로 관련 scoping review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외 파킨슨 질환의 네트워크 메타분석 및 기타 소화기 관련 논문을 작성 중에 있다.
이와 함께 SNS를 통해 근거중심한의약 관련 정보들을 일반인들에게 노출시키고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거창한 포부를 말하기보다는 일단 현재 상황에 충실하고 싶다. 개원의로서 열심히 진료하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에 대한 연구를 차근차근 수행하고 싶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진리서치의 슬로건인 ‘진료에 힘이 되는 연구파트너’처럼 현재 나와 같은 입장의 개원의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또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알리는 한의학 큐레이터로서 자리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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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협·진료심사평가위원회, 원활한 협력방안 모색
///부제 이진수 위원장, 한의협 방문해 홍주의 회장 등과 간담회 진행
///본문 지난 3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 업무를 시작한 이진수 위원장이 지난 14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를 방문, 진료심사평가위원회의 업무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향후 한의협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한의협에서는 홍주의 회장과 박종웅 재무/정보통신이사가, 위원회에서는 이진수 위원장 및 박재현 위원, 위원회 운영부 김무성 부장·임은희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이진수 위원장은 “그동안 위원회의 역할 변화에 대한 대내외적인 요구를 반영, 앞으로 위원회 본연의 기능인 의약학적 타당성 판단과 근거 기반 심사기준 마련 등 위원회 기능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인 만큼 이에 대한 한의협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며 “더불어 중앙심사조정위원회에서 경증 환자의 병원 입원치료 적정성 관련 안건으로 올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한의협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홍주의 회장은 “위원회에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한의협에서는 관련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전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료심사평가위원회는 요양급여비용(진료비)의 심사 및 요양급여의 적정성 평가업무를 공정하고 전문성 있게 수행하기 위해 위원장을 포함한 90명 이내의 상근심사위원과 1000명 이내의 비상근 심사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업무 및 기능은 △의·약학적인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요양급여비용의 심사, 심사 모니터링 및 개선에 관한 업무 △요양급여의 적정성 평가, 평가 모니터링 및 개선에 관한 업무 △수가·환자분류체계·상대가치 모니터링 및 개선에 관한 업무 △의·약학적인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행위, 약제 및 치료재료의 급여 여부와 상대가치에 관한 사항 심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 심사지침에 관한 사항 심의·개선 업무 △다른 법령에 의하여 위탁받은 의·약학적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급여비용의 심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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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여한의사회, 2021 리더십 워크숍·전국이사회 개최
///부제 강점 분석 컨설팅 통한 리더십 역량 강화 교육 등 진행
///본문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지난 15일 ‘2021년 대한여한의사회 리더십 워크숍 및 전국이사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김영선 여한 회장은 “코로나19로 미뤄왔던 전국이사회를 개최하는 김에 코로나로 기존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여한의사 회원들의 개인별 비전과 목표 설정 및 리더십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워크숍 과정을 통해 다방면에 걸친 지식과 소양을 겸비한 여성 한의사 리더를 양성하고 여한의사의 지역 사회 발전 참여 의식을 고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에 배포된 설문을 마친 뒤 사전 진단 결과지를 서로 주고 받으며 짧지만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대면은 아니지만 얼굴을 마주한 전국 지부 임원들과 공통의 정서를 공유하고 하나가 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실시된 갤럽 강점 검사는 40년 동안 1000만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결과를 통해 인간의 재능을 3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 중 자신의 가장 뛰어난 다섯가지 재능을 알아내 강점을 개발, 타고난 재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검사법으로, 박지선 이데에 컨설팅 대표가 진행했다.
민예은 여한 총무이사는 “요즘 사회의 이면들을 보면 타인의 우월함과의 비교를 통해 느껴지는 자신의 단점을 크게 의식하고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는데 자신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었다”며 “5가지 강점을 중심으로 다른 재능들을 보완해 나가는 계기로 만드는 법, 타인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에 대해 배웠고 이번 워크숍이 임원 개개인뿐만 아니라 여한의사회의 강점을 찾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전국이사회에서는 중앙회의 2020년 회무보고와 2021년 사업계획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여한의 2021년 사업계획 ‘의료봉사’ 분야에서는 정기 의료봉사로 나눔의 집,이주여성 의료봉사, 장애인 부모 연대, 스텔라의 집 미혼모 정기 의료봉사가 계획돼 있으며, 비정기로는 홀트 미혼 한부모 가족센터 의료지원, 천재지변 등 긴급 의료봉사 및 지회별 무료진료와 연계한 한의학 홍보가 예정돼 있다.
‘정책사업’으로는 여성과총 선정 사업인 성폭력 관련 사회안전망 확충 및 피해자 의료지원의 한의의료인 역할 강화를 위한 교육활동, 의료기관 내 여성의료인에 대한 폭행 및 성희롱 실태 설문조사가 계획돼 있다.
그 외 ‘정보통신, 홍보사업’으로 매달 3편씩 유튜브 촬영과 웹툰 형식의 생리통 홍보지 발간,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 등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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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편작·화타와 그 후예들의 이야기
///부제 - 중국의 의약신앙과 사회사
///부제 한의학연구원 이민호 책임연구원 저술…10여 년간 중국서 사료 탐사
///부제 왜 중국인들은 약신을 숭배했는가?
///부제 중의약은 ‘一帶一路’를 통해 중화제국의 부흥과 맞닿아 있어
///본문 상인의 나라 중국이라는 미로를 ‘의약(醫藥)’이라는 열쇠로 탐험하는 수작이 출간됐다. 10여년 남짓 중국에서 사료를 발굴하며 의약사 등을 연구해 온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민호 책임연구원이 <편작·화타와 그 후예들의 이야기-중국의 의약신앙과 사회사(출판:지식산업사)>를 저술, 중국 전통 명의들에 얽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고향을 떠나 외지로 나간 약상들의 발걸음 따라 떠들썩한 시장 풍경과 일화를 수소문해 약왕묘와 상인, 약업경제를 둘러싼 구조를 낱낱이 밝혀냈다.
중국 藥神들의 설화와 전설 상세히 소개
중국의 민간신앙 가운데 약왕신앙은 고대의 삼황부터 당송대까지의 역대 신의(神醫)들에 대한 숭배이다. 저자는 편작, 화타는 물론 무장 출신 비동과 복건·대만의 의신인 오도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약신들의 설화와 전설을 소개했다.
장중경이 치료용으로 만들어 먹인 귀 모양의 교자(餃子)와 손사막이 창안한 도소약주(屠蘇藥酒)는 춘절의 풍속이 되었으며, 호랑이와 용을 치료하고 병자를 ‘기사회생’시킨 이야기 등을 흥미롭게 펼쳐 보였다.
약왕신앙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천여 곳의 약왕묘로 확인되는데, 주로 약신들이 탄생한 곳이나 의료 활동을 벌인 지역에 건립되었다.
약왕묘에서는 대략 수일에서 길게는 한 달 넘게 전업시장의 교역 행사이자 일종의 지역축제인 묘회(廟會)가 열렸다. 손사막이 도를 닦았던 섬서성 약왕산 묘회가 열리면 사묘 안에서는 약왕을 배알하였고, 부근에는 노점상들이 들어서며 광장과 희루에서는 공연이 펼쳐졌다.
사대약도(四大藥都) 가운데 으뜸인 안국(安國)의 약왕묘회는 전국에서 모여든 약상 조직의 화합과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공간이기도 하였고, 이곳에서 섬기는 비동은 상인들의 업종 신으로도 기능했다. 이 사례들은 민간신앙으로 파생된 묘회라는 문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약업 경제가 성장했다는 저자의 지적을 적절하게 뒷받침해 준다.
藥王, 藥市, 藥商 등의 유기적인 역사 문화 기술
이 책은 모두 △제1편 ‘藥王’, 중국 민간신앙의 대표주자 △제2편 藥市, 건강을 사고팔던 공간 △제3편 藥商, 중국 전역을 누빈 인삼장수로 구성됐다.
제1편에서는 약왕신앙에 관한 내용으로 의약인물이 약왕이라는 신적인 존재로 전환하게 된 과정과 약왕신앙을 둘러싼 역사·사회적 의미를 분석해 △藥王信仰의 歷史·社會的 의미 △三皇 △扁鵲 △邳彤 △張仲景 △華佗 △孫思邈 △吳夲 △소결 등으로 정리했다.
제2편에서는 중국에서 약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사회·경제적인 배경을 알아보고, 약업의 번영을 반증하는 개별 약시의 형성 및 발전 과정을 살펴보았으며, △명청대 약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약시의 탄생, 唐·宋代 四川 △‘天下第一藥市’, 安國 △中原(河南省)의 두 약재 도시 이야기, 密縣과 禹州 △太行山의 약재집산지, 百泉 △華佗와 曹操의 고향, 亳州 △중국 남방의 약재 수도, 樟樹 △소결 등에 대해 기술했다.
약시를 무대로 활동한 약상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제3편에서는 △13帮 △懷帮 △武安帮 △寧波帮 △樟樹帮 △소결 등으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민호 책임연구원은 “약왕과 약시, 그리고 약상, 이 세 가지 주제는 개별적으로 연구할 수도 있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인의 대표적인 민간신앙 가운데 하나인 약왕과 그를 모신 약왕묘는 약시가 성장하는데 중요한 문화적 기초를 제공했다”면서 “약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약시에서 약상들이 활동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그들은 업종신으로 약왕을 섬기면서 약왕묘에 모여 업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저자는 약업 발달의 구체적인 예로서 우주, 장수 등 대표적인 약재 도시 6곳의 교통과 자연환경, 약재자원을 들고, 각 약시의 성장과 변천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취재했다.
“유교와 중의약을 세계 속에 뿌리내리려 해”
이민호 책임연구원은 “중국인들이 건강과 관련하여 수천 년 의지했던 전통의약 중의약은 경제생활의 중요한 수단이자 찬란한 중국 문화의 일부분으로 인식되어 ‘一帶一路’를 통해 다시 중화제국의 부흥을 이루고자 하는 ‘중국 꿈’과도 맞닿아 있으며, 그들이 중의약을 중시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구가 근대 이후 과학문명과 기독교를 동반한 세계진출 전략을 구사한 것처럼 유교와 중의약을 쌍두마차 삼아 자신들의 문명을 세계 속에 뿌리내리고자 한다”면서 “중국은 서구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中西醫幷重’, 혹은 ‘中西醫結合’을 주창하였으며, 전통 중국문화 가운데 계승·발전시켜야 할 유산으로 ‘중의약’을 거론하면서 ‘중국문화의 보물’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우황청심환부터 총관도수까지,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한의문화의 원류를 찾을 수 있어 한의학(韓醫學)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한의사와 한의학도들에게 중요한 보조 자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책에서 조명하는 약왕신앙과 약시 및 약상조직은 중국의 전통과 근현대, 종교와 상업문화가 얽혀 있는 원석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의와 중의, 전통과 근대 상업의 교차로를 깊고도 폭넓게 파악해 보는 귀중한 사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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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새로운 한약재 제시로 한의학의 치료영역 개척됐으면”
///부제 안덕균 전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국약초 처방가이드’ 출간
///본문 평생 한약재 연구에 전념해오고 있는 안덕균 전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최근 기존의 교과서나 처방집에서 다루지 않았던 132종의 새로운 약초들에 대한 효능과 응용법을 체계적·과학적으로 담은 ‘안덕균 교수의 한국약초 처방가이드’를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안덕균 교수는 “이번 책에 게재된 약초들은 기존의 한의과대학 교과서나 임상처방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미이용 자원들을 수록한 것으로, 대부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풀들”이라며 “그중에는 임상가에서 빈용되는 약재들보다 더 우수하거나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들도 있어 집필을 하면서도 나 자신도 큰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 책에는 현대인들에게 점점 더 확산되어 가는 심(心)·뇌질환에 탁월한 ‘은행나무잎’을 비롯 난치병으로 알려진 통풍 치료제 ‘취오동’, 결석 질환에 신속성과 경제성을 보이는 ‘연전초’, 경추·디스크에 탁월한 ‘명자나무열매’, 면역 감퇴에 현저한 공효를 나타내는 ‘교고람’, 피부미용에 현저한 ‘적설초’, 당뇨병에 유효한 ‘고과’, 변비에 즉시성을 보이는 ‘번사엽’, 불면에 ‘힐초’ 등이 수록돼 있다. 또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약용기록이 없는 ‘망초’, ‘감태’, ‘황칠’에 대한 약명 및 효능을 체계적이며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와 임상 효능도 함께 게재돼 있다.
환자뿐 아니라 한약재의 정확한 효능 파악도 ‘중요’
이와 관련 안 교수는 “한의학이 발전하려면 침 치료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한의약의 주요 치료기술인 한약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한약재를 발굴하고 연구해 이를 실제 임상과 연계시키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 책은 한의사·한의과대학 학생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저술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 책에 수록된 한약재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돼 한의치료의 경쟁력 있는 치료영역 창출과 더불어 새로운 한약재 연구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한의학의 발전가능성을 강조하면서, 더욱 큰 발전을 위해서는 한약재에 대한 효능을 정확히 알고 맞춤형 처방을 해야 더 큰 치료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안 교수는 “최근 들어 천연물, 즉 한약재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신약 개발에 있어 사용되는 유효물질들은 한약재에 포함된 약효성분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만큼 한약에 대해 연구개발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한약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한 이유”라고 운을 뗐다.
안 교수는 이어 “마데카솔의 원료가 되는 ‘병풀’이나 은행나무잎의 경우만 보더라도 서구에서 연구돼 약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으며, 이들 한약재에 대한 연구는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까지 한의계는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 간과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한약재의 전문가는 한의사인 만큼 앞으로 기존 교과서나 처방에 있는 한약재 이외에도 많은 한약재로 눈을 돌려 연구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론-임상 연계 시키지 못한 의학은 ‘죽은 의학’
이와 함께 한약재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염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임상에서의 활용이며, 임상과 이론을 연계시키는 못하는 의학은 죽은 의학일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교수는 “한의계에는 ‘동의보감’이라는 훌륭한 보고(寶庫)가 있지만, 동의보감 저술 당시와 지금과는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체형 등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현대에 적용하는 방법도 함께 연구되어야 한다”며 “한의학은 국가제도에서 정한 의료의 명확한 한 축인 만큼 국민건강 증진 및 치료의학으로서의 발전하기 위한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연구계획이 수립·실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안덕균 교수는 현재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부터 ‘사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으로, 사향에 대한 기원부터 효능, 임상 적용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등 현대의 눈높이에 맞춘 한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안 교수는 한약은 치료약인 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인식 속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되는 것도 한약의 발전을 가로막는 하나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190여개의 식약공용품목…한약 발전의 ‘장애물’
안 교수는 “우리나라의 식약공용품목이 190여개에 달함으로써 한약재가 건강기능식품인양 오인되는 것은 물론 한약 처방과 유사한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은 국민건강 증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에서는 한의계와의 논의를 통해 식약공용품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한약=치료약’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일주일에 3, 4번은 야외로 나가 한약재를 찾아다니면서 한약재의 생태를 직접 살펴보고 있는 안덕균 교수는 일선 한의사들도 한약재가 자라나는 현장을 보고 한약재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약재에 대한 올바른 효능을 전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덕균 교수는 “지금까지도 직접 현장에 나가 한약재 연구에 몰두하고, 일반인들에게 한약재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전하는 것 모두 한의약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한의사로서 해오고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한약재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내 연구가 한의학의 발전에 있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만 있다면 더 큰 바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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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대공한협-하베스트, 온라인 학술 콘텐츠 활용 업무협약
///부제 하베스트 학술 콘텐츠, 대공한협 회원에게 할인 혜택 제공
///부제 김영준 회장 “임상현장 활용도 높은 강의…시공간 제약 없이 공급”
///본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김영준, 이하 대공한협)가 온라인 학술대회/교육 플랫폼 기업인 ‘하베스트- HAVEST(대표 김현호)’와 온라인 학술 콘텐츠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공한협과 하베스트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수교육, 학술대회, 상설강의 등의 온라인 학술 컨텐츠의 등록비를 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길을 마련키로 했다.
대한한의학회, 분과학회의 학술대회 및 강설 강의들은 공중보건한의사, 전공의, 한의대생들에게는 등록비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장에서 바로 소속을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 환경상, 정확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양 단체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개인정보의 수집을 지양하면서도 간편하고, 공신력 있게 소속을 확인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김현호 대표(사진 오른쪽)는 이번 협약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통해 1000여명에 달하는 공중보건한의사들에게 할인 혜택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하베스트는 공중보건한의사들에게 양질의 학술 컨텐츠를 공급할 수 있도록 대공한협과 긴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영준 회장(사진 왼쪽)은 “전국 각지에서 지역보건을 담당하고 있는 공중보건의들에게 임상현장의 활용도가 높은 온라인 강의를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하베스트와 함께 좋은 강의, 행사들을 지속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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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공급자-가입자 균형점 맞춘 수가협상 기대
///본문 2022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을 위한 수가협상이 지난 6일 건보공단 이사장과 의약단체장간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14일에는 대한한의사협회와 건보공단 협상단이 상견례 및 제1차 협상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한의협 협상단은 이진호 부회장을 단장으로 이승언 보험/국제이사·금창준 보험이사·주홍원 약무이사로 구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한의의료기관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제시하면서 수가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타 종별에 비해 낮은 건강보험 보장성으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만 가는 현실도 지적하며, 한의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수가협상은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의 어려움이 얼마만큼 반영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의협을 비롯한 공급자단체들은 지난해 수가협상에서는 전년도의 지표가 기준이 돼 반영이 되지 않았던 만큼, 올해에는 지난해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수가협상에 반영돼 수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
반면 수가협상은 가입자라는 상대가 있는 것으로, 가입자 입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모든 경제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큰 폭의 수가 인상은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올해 협상 역시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다.
올해 첫 수가협상을 진행하는 이상일 건보공단 협상단 대표도 “건보공단은 보험자로써 가입자-공급자의 중간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함께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진호 단장은 지난해 한의의료기관의 실수진자 수가 10% 하락한 것은 타 종별에 비해 한의과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더욱이 추나요법의 급여화를 통해 초기 추계예산의 48% 정도만 소진한 것은 한의보장성을 강화해도 건보재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공급자-가입자의 어려운 현실을 모두 감안하면서도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협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한의과의 경우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수가 인상은 물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한의의료기관의 문턱 낮추기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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