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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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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신문 작성일20-12-18 13:48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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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2289호

////날짜 2020년 12월 21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중, 전통의학 교류 및 연구협력 강화 ‘합의’

///부제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공동연구 및 정보교류 확대 ‘예고’

///부제 합의의사록 서명…양국 전통의학 관련 기관 교류·협력에도 물꼬   

///본문 한·중 전통의학 공동연구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16차 한중 전통의학 협력조정위원회’가 지난 16일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한·중 양국 간 공동연구를 통해 전통의학의 성장을 도모하고, 공공보건 영역에서 전통의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중 전통의학 협력조정위원회’는 보건복지부와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 간 차관급 협의체로 양국의 전통의학 영역에서 심도 깊은 교류를 진행하고, 관련 연구기관 간 실무적인 협력을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보편적 의료보장을 위한 국가보건의료체계의 전통의학 역할 강화를 위해 국제기구에서 협력관계를 지속하며, 공동 지원을 통해 전통의학 파트의 국제질병분류체계를 완성해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전통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을 얻었다. 동 위원회는 지난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총 15회 성사됐고, 올해가 16번째 만남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중국 중의과학원의 기관장들을 비롯해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주중대사관 보건복지식약참사관 등이 참석했으며, 보건복지부 이재란 한의약정책관과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 우쩐더우 국제합작사 사장이 각각 대표를 맡아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한·중 양국은 세계 전통의학 시장의 확대와 성장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의 대응현황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전통의약 활용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중국중의과학원은 “‘중의약 현대화 연구’ 프로젝트 등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도 중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한중 양국은 △연구기관 간 신종 감염병 공동연구 및 정보교류 △공공보건 영역에서 전통의학 활성화 △양국 전통의학 관련 기관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고, 양국간 협력 방향을 담은 합의의사록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합의의사록을 통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목적을 갖고, 전통의학이 공공보건영역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양국 관련 기관의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2021년 ‘제17차 한·중 전통의학 협력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상기 합의내용에 대한 진행사항을 평가하는 동시에 다음 단계의 교류협력에 대한 사안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이재란 한의약정책관은 “한중 전통의학 협력조정위원회가 2016년 제15차 회의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것을 계기로 양국 전통의학 연구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쩐더우 국제합작사 사장은 "한국과 중국 간의 전통의학 교류가 양국의 공공보건영역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종식, 인구고령화를 막는 등 전통의학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약 분야 R&D 예산 218억원…혁신기술 24억 증액

///부제 2021년 복지부 R&D 통합 시행계획…코로나 백신·치매치료 등  

///본문 내년 한의약 분야 R&D 예산은 총 218억여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한의약혁신기술개발 분야에서 24억원이 증액됐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보건복지부 R&D 통합 시행계획’을 제2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의약 분야 예산은 ‘한의약혁신기술개발’ 예산이 올해 78억에서 102억으로 껑충 뛰었다.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한의 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한의 중개 개인 연구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7개, 13개, 13개 총 33개의 신규과제가 공모될 예정이다.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 분야는 배정된 예산이 54억에서 66억으로 늘었다. 7개 과제가 신규로 모집되며 여기에 배정된 금액만 17억5000만원이다. 

다만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의 경우 72억에서 50억으로 감액됐는데, 해당 금액은 2019년 일몰된 지속과제에 대한 마지막 지원이 책정된 금액이다. 

한편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사업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7878억원으로 올해 책정된 예산(5278억원)보다 무려 49.3%(2600억원) 늘었다. 이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에 따른 것으로 특히 코로나19 및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신규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 보건산업진흥원에서 6362억원(80.8%), 질병관리청에서 1062억원(13.5%)을 관리한다.

대상 사업으로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지원과 치매 치료 연구개발, 재생의료기술 개발, 국가 신약 개발 등 총 61개다. 새로 시작된 연구 사업에는 1425억원, 진행 중인 사업에는 6453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대상 사업으로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지원과 치매 치료 연구개발, 재생의료기술 개발, 국가 신약 개발 등 총 61개다. 새로 시작된 연구 사업에는 1425억원, 진행 중인 사업에는 6453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복지부는 또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 △바이오헬스 첨단 유망기술 육성 △공익적 R&D 투자 강화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 등 4가지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감염병 대응’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임상 및 비임상 시험 연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또 다른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 감염병 예방·진단·치료까지 전 주기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병원 내 방역·의료장비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바이오헬스와 관련한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재생의료 연구 개발과 함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 의료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 동시에 신약 개발 활성화를 위해 관계 부처가 경제적·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치매나 만성 질환자들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고부담·난치성 질환 분야를 연구하는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치매의 경우, 원인 규명과 예방, 조기 진단, 치료 기술 등 전주기에 걸친 투자가 이뤄진다.

고령자나 장애인의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의료보조기기 등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병원을 ‘연구 생태계’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병이 활용할 수 있는 병원 중심의 연구 플랫폼도 구축될 예정이다.

임을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 치매와 같은 고부담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공익적 R&D는 물론 고령화 시대에 잠재력이 높은 재생의료,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실제 사업 참여자 만족도 ‘88%’

///부제 한의사 등 강사들 친절성에 대한 만족도는 ‘92%’

///부제 이용 편리>타인추천 의향>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順

///부제 요구 서비스, 중풍·치매 관리>통증 관리>방문 관리順

///부제 건강증진개발원, ‘2021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설명회’ 개최

///본문 2019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종합적인 만족도가 ‘88%’로 나타났다. 특히 한의사를 비롯한 간호사 등 강사들의 친절성에 대한 만족도가 ‘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설명회’에서 오진아 건강증진개발원 건강증진사업실 통합건강팀 선임연구원은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추진 방향 및 운영 현황’ 발제를 통해 전국에서 사업에 참여한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참여자들은 강사 친절성 외에 이용 편리성에서 90.4%의 만족도를 보였고 이어 타인추천 의향,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에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사업 홍보에 대한 만족도는 86%에 불과해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 요구도’에서는 노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장애인, 성인, 청소년, 영유아, 임산부 순으로 사업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원하는 서비스로는 ‘중풍, 치매 예방 관리’가 가장 높았고 ‘통증질환 예방 및 관리’가 뒤를 이었다. 이어 ‘한의약 방문 건강관리’와 ‘기공체조·명상 관련 서비스’의 요구도가 같게 나타났다. 

사업에 참여한 동기로는 ‘건강 증진 및 향상’이라는 답변이 46.7%, 이어 ‘통증 및 신체적 불편감을 완화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44.7%로 집계됐다. 그 이전해와 비교해 볼 때 막연한 건강 증진을 위해 참여했다는 답변은 줄었지만, 통증과 불편감 완화 등 구체적인 치료의 방법으로서 참여하게 됐다는 동기가 14.6%p나 증가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업에 참여한 지자체 등 담당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전국 사업 담당자 256명의 사업 수행 만족도는 71.7%로 나타났다. 

‘건강관리 향상 기여도’와 관련된 답변에서는 100점을 기준으로 2018년의 69.1점에서 2019년 78점으로 껑충 뛰었다. 

사업 담당자들이 밝힌 사업의 장점으로는 ‘한의약 처치 등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충족’이 35.5%를 차지했으며,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30.1%, ‘지역 수요에 맞는 맞춤형 보건사업 가능’이 29.7%로 조사됐다. 

다만 사업 담당자들이 표준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총 59명의 담당자가 ‘운영 인력 부족’, ‘지역주민의 수요와 맞지 않아’, ‘운영 신청 방법을 몰라서’, ‘절차가 번거로워서’라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오진아 연구원은 “한의약 건강 증진사업은 지역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한데다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나 사업에 참여하는 대상자 등 편차가 심하다보니 일단 자체적으로 사업을 활성화하고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일에 중점을 둬 왔다”며 “운영 기관이 절반 정도라 아직 활성화 단계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표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기관이 늘도록 자료를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적 입력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불편하다는 사업자들의 응답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시스템을 통해 사업 실적을 객관적으로 관리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데이터화돼야 한다. 향후에는 편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국민 대상 설문조사를 해보면 사업 인지도가 낮은 게 문제였다”며 “홍보나 사업 활성화 전략에서 좀 더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2019년 전국 운영 현황 분석 결과 총 운영기관은 129개소로 전국 보건소 254개소 대비 50.8%이며 전남, 전북, 경남의 운영 비중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참여 실인원은 7만429명이었으며, 대상자의 참여 횟수는 평균 6.8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총 운영 프로그램은 626개였으며 보건소당 평균 4.9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 주제는 골관절염이 28.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풍이 26.8%, 이동방문진료가 25.6%의 비중을 차지했다. 

운영 장소는 보건소, 경로당, 복지관, 가정 순이었으며 운영 강사는 한의사가 515명, 간호가 312명, 체육지도자 133명, 영양사 117명, 물리치료사 76명 순이었다.


◇내년 노인·장애인 돌봄에 초점

2021년도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통합증진사업도 전반적으로 축소된 만큼 한의약 사업 역시 전년대비 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전반적인 정책의 중심 방향이 통합돌봄 서비스로, 커뮤니티케어와 기타 사회복지 서비스와의 연계가 강조되는 추세”라며 “거동이 어려우면서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도 사업 평가는 기존의 평가 항목을 유지하되, 정책 기여도에 따른 가점 항목이 추가된다. 주요 항목은 △생애주기별 표준프로그램 △한의약 건강돌봄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인프라 구축 등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지난해 전국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운영 현황과 우수기관 분석을 통해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진희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였음에도 방역과 함께 한의학 발전을 위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개최된 자리인 만큼 지역의 애로 사항과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결과보고서를 기반으로 배포되는 우수 사례집은 12월 안에 게시될 예정이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내년 한의약육성 키워드, ‘돌봄·접근성·빅데이터·세계화’ 

///부제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안 온라인 공청회  

///본문 내년부터 5개년 동안 시행될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정부는 ‘돌봄, 접근성 개선, 빅데이터 활용, 세계화’ 등 네 가지 중점 추진방향을 중심으로 한의약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관련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개최된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안(2021∼2025)’ 온라인 공청회에서 이재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 분야는 지난 5년간 추나 급여화라는 큰 성과를 거두면서 근골격계 치료 부담을 덜고, 향후 5년 동안 첩약 급여화라는 숙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값 첩약이라는 목표에 그칠 게 아니라 믿고 먹는 첩약이 되려면 한약재 생산, 유통, 부작용 관리까지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령화로 인해 돌봄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신종 감염병은 지속적 위험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은 보건의료분야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의약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고민들이 담긴 종합계획안을 정책 수립에 소중히 활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돌봄사업 표준화 및 매뉴얼 개발

이번 육성계획안의 중점 과제 중 가장 먼저 제시된 키워드는 ‘돌봄’이다. 4개 분과 중 돌봄 분야 분과위원장인 오단이 숭실대 교수는 한의약 중심 ‘지역 건강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한의약 ‘건강돌봄을 활성화’하고 한의약 ‘일차의료 및 공공의료를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건강돌봄 활성화’와 관련해 오 교수는 “현재 돌봄 사업은 지자체 및 한의사의 역량에 의존하다보니 서비스 간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표준화된 매뉴얼 개발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차의료 및 공공의료 강화’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건강관리 모형이 개발과 노인 등 거동 불편자를 위한 한의약 일차의료 왕진수가 시범사업, 한의약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에 대한 검토 및 추진을 제안했다. 

또 공공의료 역할 강화를 위해 △국공립병원 등 기존 인프라에 한의과 설치 △한·양 서비스 연계 및 융합 모형 개발 등을 제시했다. 


◇급여화로 이용체계 개선해 접근성↑ 

두 번째 분과위원회에서는 ‘한의약 이용체계 개선’이 논의됐다.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해 한약 접근성 및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발제를 맡은 고성규 경희대 교수는 “한약제제의 경우 복용 편리성 등 국민 선호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급여의 0.19%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어 제제발전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제도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첩약의 경우 급여 추진 및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을 제언했다.  

안전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원외탕전 99개 중 8개만 인증받은 상황”이라며 “안전한 처방을 위해 DUR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료실에서 얻은 데이터로 후향 및 전향 연구를 통한 부작용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뢰성 제고와 관련해서는 “한방병원은 성장하는데 비해 1차의료 기관인 한의원은 정체된 측면이 있는데, 이는 건강보험이 근골격계 질환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기반의 보장성을 강화해 다양한 질환으로 한의 의료이용을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접목 필요

‘한의약 산업 혁신성장’ 분과 발제를 맡은 임병묵 부산대 교수는 “한의약 과학화를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한의약 발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인삼의 경우 유효성분인 사포닌을 추출해 ‘컴파운드 K’로 전환하면 1g당 가격이 올라 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 

그는 “한의약 산업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할 경우 안전성, 유효성 검증 및 신제품 신기술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의약 빅데이터 허브 구축 △한의약 공공임상연구 인프라 확충 검토 △국산 한약재 소재은행 지속 확충 등을 제안했다.  


◇세계화 사업 추진 체계 재정비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김용석 경희대 교수는 “한의약 세계화 사업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지만 컨트롤 타워 미비로 일관성 없이 진행돼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인적 자원 양성 프로그램 △홍보 컨텐츠 배포 △한의약 활용 ODA 활성화 △남북 교류 협력 강화 위한 공동 연구 등을 언급했다. 

또 “국내 외국인 환자는 지속 증가하지만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이 약 70%를 차지하고 코로나 확산으로 국제 이동이 제한돼 환자 유치를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 온라인 홍보 등으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사업 간 연계와 구체성은 과제”  

이어 권영규 추진단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 강영건 대한한의사협회 국제기획이사는 “1차부터 3차까지는 협회랑 논의가 많이 됐지만 이번에는 공식 논의가 없었다”며 “급여 추진 시스템 개선 등 협회 의견이 반영이 안 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추진할 때는 목표를 세워야 나중에 평가가 잘 된다”며 “구체적 항목이 지정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선미 한의학연구원 부원장은 “1,2,3,4차 육성 계획이 서로 연계됐으면 좋겠다”며 “표준이라는 틀은 협업과 합의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한 집단만 해서는 안 되고, 상호 연동될 수 있도록 3차 때 임상진료지침이란 큰 작업을 해 놓은 만큼 많은 근거기반 치료 기술들이 4차 때 진료현장에 보급되고 성공적으로 이행돼 실제 진료 수준을 높이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한의약이 일차적으로 중요한 보건의료 섹터임에도 점차 국민과 멀어져 가는 데는 한약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용어 등이 정리돼 소개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윤강재 보건사회연구원 센터장은 “전통의학으로 인식돼 노년층의 수요가 높은데 미래 세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대상으로 확장했으면 좋겠다”며 “성과지표를 두고 중간 점검 단계를 거치면서 계획 실천을 검토하는 절차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 “한의학이 1차 의료 강화 측면에서 기존 의과와 어떤 차별성 갖고 체계에 들어갈 것인지, 참여한 한의계에 적절한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보장성 강화에서 함께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한의협 부회장은 “전체적인 방향성은 얘기됐으나 현실적으로 의료기관 베이스에서 어떻게 지원할 지가 구체적이지 않다”며 “진단 및 시술 영역에서 검체나 영상 검사 등 도구 확대가 ‘과학화’에 매우 중요한데 이런 부분이 5년 계획안에 전혀 언급이 안 돼 진짜 과학화 의지가 있나 의문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시범사업의 경우에도 돌봄사업 외에 장애인, 치매, 여성 생애주기별 계획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충실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약 서비스가 1차 이상, 2차에서 연계돼 고령층의 회복기, 유지기에서의 재활 서비스 등이 보완돼야 의미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주영 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산업 분야에서 이번 4차 육성안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3차까지는 한약 재배, 안전성부터 한약제제 유통에 대한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이 포커스였다면 4차부터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과 한의약의 융복합을 통해 미래 사회 수요에 대응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답했다.

이어 미래형 한의약 신제품의 의미에 대해 “미래 세대가 요구하는 한의약 신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은 물론, 순수하게 제품의 신제형이나 신기술 및 혁신적 융복합 기술도 있을 수 있다”며 “구체화 작업은 연도별 추진 계획에서 공개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전문가 등의 논의를 거쳐 마련된 종합계획안을 공유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5월 산·학·연 전문가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종합계획 수립 추진단이 발족했고 건강돌봄·의료이용·산업혁신·글로벌 경쟁력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총 30여 회에 걸친 분과 및 소분과 회의를 진행했다. 그 후 추진단 전체 워크숍을 통한 토의 등을 거쳐 준비된 종합계획안이 이날 공개된 셈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마무리한 뒤,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끝



///시작

///면 5

///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첩약 시범사업, 초반 불편해도 한의약 발전 과정의 하나”  

///부제 “최초로 전국 단위 한의원 참여한 만큼 국민 접근성 높아”

///부제 “지속적 모니터링·자문단 운영 통해 제도 개선해 나갈 것”  

///본문

<편집자주> 지난달 20일 전국 단위로는 최초로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시범사업의 실시까지 참여한 오진희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으로부터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Q.요즘 근황은?

연말인데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코로나19로 보건복지부 모든 공무원들이 바쁘겠지만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한의약육성발전계획 등 한해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또 내년을 기약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작한 전국 최초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역시 원활히 추진되도록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Q.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시작된 사업인 만큼 주무부처로서도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지만 뭐든 처음은 늘 그렇지 않나. 시작에 의미를 두고 있다. 물론 좌초될 뻔했던 여러 고비를 넘고 우여곡절 끝에 실시된 사업인 만큼 순조롭게 마무리까지 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다. 


Q. 지난해 추나요법 급여화에 이어 올해 첩약 시범사업 진행 등 한의약 보장성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 첩약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한의약 분야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전체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한의약 건강보험 급여 확대 요구는 지속적으로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수립 당시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조사’에서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요구도가 가장 높아 이번 첩약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안면신경마비, 뇌혈관 질환 후유증(65세 이상), 월경통 등은 어찌 보면 남의 일 같아도 또 누구나 흔히 겪는 질환들이다.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시범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첫 번째로 그동안 비급여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복용했던 첩약을 시범사업을 통해 절반 가격으로 복용할 수 있게 돼 의료비 부담 경감을 통한 국민들의 의료 이용 선택권이 확대되는 부분일 것이다. 특히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원들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어 환자가 이용하기에 편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두 번째는 한약재 유통부터 조제·탕전을 거쳐 환자가 복용할 때까지 전 단계를 제도권 내로 편입해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안전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건강보험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시범사업인 만큼 시범사업 초창기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향후 개선 방안이 있나?

그동안 한의 의료기관에서 쭉 해오던 일이겠지만, 건강보험 체계 편입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며 바쁜 진료 환경에서 준비하고 시행하는 만큼 쉽지 않은 점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또 전국적으로 약 9000여개 한의원이 참여하다보니 개별 기관에서의 불편한 점들을 즉각적으로 해결해드리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지속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한의사협회 및 전문가 등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주기적으로 자문단 운영을 통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들을 파악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Q.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범사업 참여 한의원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이들 참여기관들을 비롯 한의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비급여로 한의원에서 자체적으로 관리되던 첩약에 시범사업과 함께 여러 제도를 도입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높은 가격을 이유로 첩약을 복용하지 못했던 분들이 첩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치료 효과 향상, 의료비 부담 절감 등이 이루어져 국민들이 점점 더 한의약을 찾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또 한약재 표준코드 시스템, 조제 내역 제공 등을 통해 한의약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초기에는 조금 불편하겠지만, 한의약의 발전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시고 같이 힘 써주시면 좋겠다. 


Q. 내년 한의약 보장성 강화를 위한 계획은?

우선 첩약 시범사업 초기이니만큼 운영 및 모니터링에 집중해 개선 사항 등을 점검해 나가면서, 건강보험 관련 부서 등 유관 부서와 함께 국민들의 요구도를 반영하고 한의약 과학화·표준화를 기반으로 보장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중국, 대만,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전통의학에 관심이 많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각국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한의약의 해외진출 및 국제 협력을 위해 적극 힘써서 전통의학의 선도국으로서 글로벌 헬스케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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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성범죄 노출, 의료인도 예외 아냐”…여한, 회원 보호 다짐

///부제 제6차 정기 중앙이사회 개최…‘여한 미래인재상’ 제정 등

///본문 성폭력 피해 환자들을 위한 한의 의료지원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여성 한의사들이 의료기관에서 겪을 수 있는 성 관련 피해로부터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지난 4일 비대면으로 열린 2020회계연도 제6차 정기중앙이사회에서 여한은 최근 원내 환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회원 접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여한 측은 “현재 성폭력 상담센터에 신고하고 한의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여한의사회에 연락을 준 것에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평소 여한이 여성 인권 보호와 권익 증진에 앞장서 온 만큼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선 여한의사회장은 “수직적이고 경직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여성이 겪는 피해는 비단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여한의사회는 회원들이 겪을 수 있는 이 같은 피해를 절대 방조하거나 좌시하지 않고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회무보고에서는 △정보통신: 첩약보험 시범사업 시리즈물 유튜브 컨텐츠 제작 △재무: 코로나19로 인한 회비 수납률 저하 및 회비 독려 방안 강구 △학술: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학술대회 발표와 내년 사업과의 연계 방안 △의무: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의료봉사 재개 방안 마련 등이 논의됐다. 

고희정 대외협력이사는 “각종 현안과 관련해 리포터처럼 단체나 지부를 방문해 유튜브 영상을 촬영해 오거나 브이로그식으로 개인별로 찍어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봉사의 경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개인이 집에서 케어할 수 있는 것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여한은 내년부터 ‘여한의사회 미래인재상’을 제정, 한의계에서 공헌한 차세대 여성한의사를 발굴해 사회 각계각층으로의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1회 2명을 대상으로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초대 수상자는 2020년 여과총 미래인재상 추천인이 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대의원총회에서 개최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대의원총회는 서면 결의와 온라인 회의 등 비대면 회의로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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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정세균 총리, 전남지역 의대 신설 정부 방침 ‘확고’

///부제 “정부 입장 변함없고, 전남에 의대 신설은 당연한 것”   

///본문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 “정부의 방침이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환자 24명이 입원한 감염병 전담병원인 목포시의료원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 정 총리는 “의과대학 설립은 원점이 된 것은 아니다”며 “의정 협의가 곧 시작될 예정으로 정부의 방침이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협회나 다른 의료관련 단체들과 협의를 했을 때도 전남에 의과대학이 없다고 한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며 “당연히 전남에 의과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라남도는 30여년 전부터 ‘전남 의과대학 신설’을 정부에 꾸준히 건의해 오다 지난 7월 정부와 여당이 의과대학 없는 곳에 의대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이후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을 문제 삼아 집단휴진에 들어가면서, 9월 당·정과 의료계의 합의에 따라 향후 의정협의체에서 의대정원 확대 등을 논의키로 한 바 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전남도가 가진 모든 역량을 모아 도민의 염원인 전남 의과대학 신설을 이뤄 내도록 하겠다”며 “특히 의과대학 신설의 혜택이 도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정원 100명 이상을 확보해 전남의 동부권과 서부권 모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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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민주주의 발전시킨 여러분의 노고, 잊지 않겠습니다” 

///부제 일회성 진료 넘어 지속적인 후속 진료 및 첩약 지원 방침

///부제 길벗,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한의진료 연대활동’ 성료     

///본문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은 지난달 22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대방역 여성플라자에서 ‘제11차 한의진료연대활동’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2회씩 연대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연대활동에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당한 유가족들로 구성된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유가협), 구속자와 수배자 가족으로 구성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노동운동계의 원풍미방 및 청계피복노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길벗 한의사 회원인 홍지은 성남 우리한의원장(진료단장)을 비롯한 8명과 함께 학생회원 김지석 외 1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진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 공간에 6명 내로 제한하고 오전·오후로 나눠 실시됐다. 

우선 침 치료를 기본으로 식습관과 운동법, 정신건강 증진법 등에 대한 건강상담과 더불어 진료 후에는 첩약도 함께 지원했다. 

이와 관련 홍지은 진료단장은 “이분들이 계셨기에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마음 속으로 계속해서 응원하고 지지해 나가겠다”며 “오늘 진행한 한의진료로 조금이나마 힘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도 어머님 아버님들의 뜻을 기억하며, 함께 연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재만 회원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이하는 올해, 청계피복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진료한 것이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길벗은 환자들 대부분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 일회성 진료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속진료를 진행하는 한편 길벗 첩약연대뱅크를 통해 첩약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길벗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facebook.com/gilbutzzan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010-9323-9683(한의사모임 대표 박주연)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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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세계인이 말하는 코로나19 치료에서 전통의학의 역할

///부제 한의협, ‘2020 K-MEDICINE International Online Conference’ 개최   

///본문 전세계 8개국 11명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전통의학을 활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이를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통합의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지난 15일 개최한 ‘K-MEDICINE 2020 International Online Conference’에서 최혁용 회장은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도 통합의료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 함께해 주신 강연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축적된 지혜로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고 전통의학을 활용해 보건의료 분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우리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명적 관점이 통합의료의 길을 요구하고 있고 잘 찾아내는데 한의학의 길이 있는게 아닐까”라며 “얼마 전 여론조사 하면서 국민 의견을 물어봤는데 진지하게 논의할 과제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통의학은 격리된 경증 환자의 건강 관리와 면역 증진을 통한 조기 회복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나라도 경증 환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한의사들이 비대면 전화 상담 등을 통해 한의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코로나19에 전통의학을 접목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한의협 송미덕, 최문석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홍콩과 일본, 대만, 그리스,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등 8개국에서 11명의 전통의학 전문가가 참여해 COVID-19에 대응하고 있는 각국의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전통의학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 코로나 치료에서 확인된 일차의료로서의 한의학

국내 코로나19 지침 위원과 진료센터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장인수 우석대 교수는 ‘코로나19 권고안과 가이드, 자문단’이라는 발제를 통해 한의진료전화센터에서의 지침을 소개했다. 그는 “보통 가이드라인은 정형화돼 있다 보니 전염성 질환에서는 쓰지 않기 때문에 권고안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한국은 중등도 이상의 확진환자들은 모두 병원에 입원해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보니 경증과 회복기 위주의 권고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약 처방과 관련해서는 “기존 인플루엔자 처방들이 많지만 중국에서 나온 처방인 청폐배독탕을 사용했다”며 “확진자가 폭증해서 입원할 여력이 없어진다면, 1차 진료를 활용한 환자 케어 시스템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차의료 전문가인 한의사들이 밀착해 면밀히 환자를 돌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의사협회의 전화 진료단 구성과 운영’에 대해 소개한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한의계 전화진료단이 수행한 진료 내용을 인구사회학적 관점으로 논문을 발행했다”며 “대학교수와 임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계속 의료진에 자문을 했고 종료 뒤에는 차트 작성, 만족도 설문까지 진료 프로세스에 대한 정리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또 “격리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매뉴얼도 작성했으며 응급실로 전원해야 하는 환자들을 사전에 체크했던 것도 센터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됐다고 느낀 배경에 대해 “홍보물을 보고 외국 환자는 물론 환자들이 직접 연락을 줬고 정치인들의 방문도 이어졌다”며 “한국은 한방과 양방이 구분돼 있다 보니 여러 이슈들이 있는데 한의약이 코로나라는 신종 감염병에 적극 활용돼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질환에 대한 분석과 투약결과’에 대해 발표한 이범준 경희대 교수는 “중국 국가위생보건부에서 제시한 통치방인 청폐배독탕이 코로나에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투여지침을 마련했고 투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관찰연구를 시행했다”며 “지난 3~4월 대구센터 848명중 경증이면서 세 번 이상 청폐배독탕을 투여받고 회복이 잘 이뤄진 사람이 49명, 이 중 6개월 후 어떤 후유증이 남았나 팔로우 한 결과 27명의 대상으로 관찰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48.7세, 기저질환은 고혈압 등이었고 총 복용기간은 15.8일로 나타났다. 

후유증으로는 심계, 불면, 설사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 불면인 경우 마황을 뺀 청폐배독탕 2번째 처방 시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폐배독탕에는 다른 처방도 같이 투여됐으며 회복기에는 경옥고가 가장 많이 처방됐고, 이어 자음보폐, 익기보폐, 공진단 등도 함께 투여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콧물, 가슴 답답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소실돼 처방이 효과적이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경증 코로나 환자들은 진통소염제 정도만 복용하고 사실상 치료를 손 놓고 있던 경우가 많았는데 만약 치료를 한다면 안전하고 복용이 쉬운 치료제로서 한의약이 후보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혈액검사 등 객관적인 결과 없는 게 아쉽지만 그럼에도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후들을 관찰한 결과, 데이터가 모아지면 임상 단계에서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의대 권찬영 교수는 ‘코로나 시대 멘탈헬스와 심신의학’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WHO에서 보고했듯 전세계적으로 만연한 코로나의 정신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환자들에게 영상을 통해 친화적인 매뉴얼을 제공, 메시지를 받고 환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최적화된 호흡법을 찾도록 지도했다”며 “호흡에서 느끼는 신체 감각, 동적인 활동 등을 통해 신체 감각에 집중해 정신건강의 포텐셜을 늘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원격진료가 이미 많이 영향을 받아왔다”며 “실제로 지난 2013년 미국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경우 비대면에서 치료 효과가 더 높았는데 환자들의 참여가 높았기 때문이라는 고무적인 해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각국의 정신건강 연구와 전략, 센터에서 사용하는 효과있는 처방과 명상법, 심신의학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세계에서 전통의학 역할은?

2부에서는 코로나19 치료에서 전통의학이 쓰인 다양한 해외 현황과 연구가 소개됐다. 

홍콩 내 COVID-19 전통의학 치료 및 예방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Yibin Feng 홍콩대학교 리커샹 의과대학 내 중의학 분야 부교수는 “홍콩은 중의학과 현대의학이 공존하고 있으며, 중국은 초기부터 중의학을 적극 활용했다”며 정부가 제안한 세 가지 처방의 활용법을 안내했다. 

그는 중의학 연구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개발되는 백신들이 효과가 당장은 있을 수 있어도 장기적 효과는 아직 모르는 법”이라며 “중의학은 환자별 임상 증상을 고려해 치료하고 결정적으로 신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어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임상연구에서는 옥병풍산, 육미지황탕 등 복합 처방을 쓰고 있으며 향후 혈액검사를 통해 취약층에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중국은 중의학 발전을 위해 다각적 연구와 지원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두 번째 발제로는 ‘COVID-19를 감기로 만드는 Kampo의학 전략’에 대해 Kashima Masayuki 일본 구마모토 적십자병원 의사가 진행했다. 

그는 “코로나 환자의 폐를 엑스레이와 CT로 악화된 것을 확인했는데, 캄포 처방 후 CRP 수치가 개선됐다”며 “캄포 처방을 멈추면 폐렴이 다시 악화되는 증상을 현대 진단기기를 통해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캄포 치료는 코로나가 감기로 끝나도록 하고 코로나 후증상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며 “보다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해 일본 한의사협회에서 관찰 연구 뿐 아니라 대조군 연구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스리포트: 전통의약을 활용한 COVID-19’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Sung Yen Huang 대만 창화기독병원 중의학과장은 “중의학적 치료가 코로나 여러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단 걸 확인했다”며 “폐가 더 악화되지 않는 소견도 나왔고 중의학 치료를 병행할 경우 병원에 입원한 기간을 줄일 뿐더러 폐섬유증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치료 팀이 있는 창화 크리스찬 병원은 중의학 활용에 적극 열려 있어 병행 치료를 할 수 있었다”며 “대만 전국에는 이렇게 중의학을 병행해 코로나 환자를 치료한 총 21건의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에게 중의학이 예방과 치료에 얼마나 도움되는지 지난 6월에 기자회견도 개최했다”며 “지난 4월에는 타이완 칭관 이화라는 처방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서의 COVID-19 경증환자 관리 및 분석’ 발제를 맡은 Miltiades Karavis FILOKTITIS 재활센터 박사는 침을 통한 코로나 치료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임상 증상에 따른 다양한 이침 혈자리, 침 치료의 항염증 작용을 설명하는 논문을 소개하며 “침 치료 대조군과 비교할 때 확실히 세포에서 차이가 나는 임상 결과가 발견됐고, 의사들과 소통해 침 치료를 설득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의 COVID-19: 공공보건의료 관점에서의 현황과 중의약 치료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발제를 한 Christian Thede Societas Medicinae Sinensis 의사는 중국에서 발표한 자료들을 토대로 한 독일의 실용적 치료 사례와 관련해 “초기 단계에서는 은교산과 같은 약물로 진행했고 청폐배독탕도 활용했다”며 “공식적 가이드라인이 있지는 않아 권유사항 정도로 불리지만 독일 학회지에도 게재됐다”고 소개했다. 

또 “임상 증상을 세 가지로 분류해 중의학적으로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며 기본 처방을 바탕으로 증상에 따라 가미하는 약물에 대해 조언했다.  

‘본초학 및 전통의학이 COVID-19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 정치의 부재’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Doris Verena Baustdter Viennese School of TCM 설립자는 오스트리아에서 TCM 컨넥트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중의학 치료에 대해 온라인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 온라인 상담 기능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30명 남짓의 중의사가 현재까지 100명 정도 환자를 치료했고 문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환자들 뿐 아니라 중의학적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스트리아에서 한의학 치료를 하는 대표적 기관 중 한 군데는 중국의 지원을 받아 3만 개 정도의 코로나 예방 한약을 환자들에게 나눠줬는데 특히 저소득 환자들에게 널리 제공해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한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거의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데다 상담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환자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약 치료가 코로나에 매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중국에서는 이런 정보를 매우 일찌감치 공유한 덕에 활용할 수 있었다. 이런 디지털 소통 방법은 의사와 환자들 사이를 연계해 주는데도 요긴하고 더 나아가 과학적 정보를 공유한 의료진들끼리의 소통 창구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미국 내 COVID 무료 전화상담센터 진행’에 대해 발제를 맡은 Seng hee Jin Acupuncture Nara Clinic 원장은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총 218콜을 받아 비대면으로 코로나 환자를 진료한 경험을 공유했다. 

주로 50~60대의 90%가 동양인이었으며 평균 3~14일 동안 마황 유무에 따라 청폐배독탕, 청혈보명탕을 회복기에는 곽향정기산, 산수원을 사용했는데 환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와 한의학 관련해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17만5000뷰 이상이 조회된다”며 “전세계적으로 침, 한약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언급했다. 

또 “오늘날 특히 비만, 스트레스, 난임, 알레르기 증상 등 많은 질환에 있어 한약치료를 찾고 있으며 코로나 예방 및 치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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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송미덕

///제목 K-medicine 컨퍼런스를 기획하며 

///본문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세계적으로 오프라인의 학술대회가 모두 취소되었다.  

일방적인 강연위주의 발표는 급히 온라인의 형태로 일정을 조율하여 진행되었지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한 학술축제같은 설레임이 없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원래 올해 제 20회 ICOM을 개최하기로 되어있었다. 협회는 재원마련과 시행일자를 두고 년 초부터 고심했고, 타 국가에서 유명연자를 섭외하는 것 또한 큰 일이었다. 전문학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컨텐츠를 기획하고 대규모 행사가 언제나 가능할까 기다려왔지만, 가을이후 2차 확산과 확진자 증가로 올해는 불가하다는 아쉬운 결정을 해야만 했다.

 2020년은 그야말로 코로나와 함께 시작해서 코로나로 인한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할 일로 마감하는가 싶었다.  

그런데 불과 1개월여 전에, 복지부로부터 올해 오픈하기로 한 온라인 한의약홍보관의 개관에 맞추어 온라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홍보관의 취지에 맞게  COVID-19에 대응했던 한의약을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알리고, 전통의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을 주제로 선정하게 되었다. 

서둘러 ISOM을 비롯한 해외 COVID-19에 대응한 전통의학의 사례를 알아보고, 동아시아와 유럽, 미국에서 행해진 원격의료를 통한 한약사용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구성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을 제외하면 정부에서 COVID-19 판데믹에 한약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곳은 없다. 

2020년 대한한의사협회가 진행한 전화진료센터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가장 조직적이고 많은 진료와 봉사인원이 투입된 자발적인 한의진료의 형태로 보인다.  

이번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좌장으로서 살펴본 발표들은 한국의 한의계가 느끼는 장애를 그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으며, 전염성 질환의 대응과 후유증관리, 적절한 치료제가 없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 경험된 효과를 가지고 현명하게 접근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COVID-19에 적용한 한약처방에 대한 각국의 해석과 세계인의 공감이 정책적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끝


///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마약 목록서 ‘대마’ 삭제한 UN…한국은 언제쯤? 

///부제 제63차 UN 마약위원회서 53개국 투표로 대마 규제 등급 조정

///부제 ‘마약단일협약’에서 ‘대마초 및 대마초 수지’ 삭제

///부제 의료대마운동본부 “한의사 사용 확대 등 법 개정 시급”  

///본문 UN 산하 마약위원회가 60년 만에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면서 대마 사용 확대의 물꼬가 트였다. 특히 의료용 대마 사용 확대에 대한 요구가 거센 가운데 국내 관계법령이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UN 마약위원회는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대마초’와 ‘대마초 수지’를 헤로인·아편·코카인 등과 같은 범주인 마약에서 제외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한국을 포함한 53개 회원국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이 27표로 과반수가 나와 WHO의 권고가 받아들여졌다.

WHO 약물의존성 전문가위원회는 그동안 대마초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들에 따르면 대마초는 △화학요법(항암치료)으로 인한 메스꺼움 및 구토 △통증 △수면장애 △다발성경화증과 관련된 뇌전증 및 경련 등의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대마에 함유된 CBD는 의존성을 나타내지 않고 남용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UN이 대마 등급을 조정하면서 협약에 가입돼 있는 우리나라도 ▷농업법 ▷식품위생법 ▷마약류 관리법 등 대마 관련 40여 개의 법령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협약 가입국들은 그동안 대마를 향정신성물질로 분류해 거래는 물론, 재배, 판매, 흡연 등을 법적으로 금지해왔기 때문이다.


◇대마, 문명 이후 사용된 생약


UN 마약위원회에 공식서한을 제출했던 한국의료대마운동본부(운동본부) 측은 “아시아에는 별로 없지만, UN 경제사회이사회 협의지위에 있는 비정부기구와 함께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국내 의료용 대마법을 통과시킨 민간 싱크탱크다.

운동본부는 서한에서 “대마는 문명이 시작된 이래 사용된 생약이었다”며 “대마 처방에 대한 전통 약전에서의 기록은 ‘아유르베다 약전’, ‘지중해 약전’을 비롯해 중국 전통 약전인 ‘신농본초경’과 러시아의 생약 약전, 중앙아시아의 약전에도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자니아의 전통적인 의료인은 통증 치료를 위해 대마 추출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전통적인 생약으로써 의료 목적으로 사용돼 왔으며, 아시아 국가에서도 식품은 물론 생약으로서 사용해 왔다”는 1997년 WHO의 보고도 인용했다고 한다. 대마 및 대마 파생물이 불안,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녹내장, 가려움증, 천식, ADHD, 크론병, 뇌전증을 앓고 있는 전 세계 많은 시민들에게 유용한 것으로 입증됐고 지속적인 신경학적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또 “역설적으로 WHO의 증거기반 결과에 반대하는 국가는 대마가 쓰일 수 있는 질병을 치료할 약물이 부족한 국가들”이라며 “WHO의 권고에 반대하는 유라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처방을 무시하고 자신의 문화, 유산, 역사 및 경제 발전을 동시에 무시함으로써 스스로의 주권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마 전초 처방, 한의사 역할”


강성석 운동본부 대표는 이번 등급 조정과 관련해 “이전 WHO의 권고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는데 이 권고를 결국 유엔에서도 채택한 것”이라며 “이번에 바뀐 내용을 보면 ‘대마초 수지’라고 명시했는데, 성분에 대한 것도 아니라 대마초 자체에 대한 합법이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WHO 권고와 UN 결정에 발 맞춰 대마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며 “한국에서는 전초 처방이 한의사의 역할인 만큼 이와 관련해 다각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가고 싶다. 환자와 환자가족을 위한 정책이라면 운동본부는 언제든 논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지난 6월 대한한의사협회와 질병치료와 건강증진 목적의 ‘의료용 대마 사용’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전통적으로 대마를 이용한 한의약 치료를 시행해 온 한의사들에게 대마 전초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관계 당국에 제출했으며, 2019년 1월에는 ‘의료용 대마 처방 확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한의사가 환자들에게 대마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 등을 처방할 수 있고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관련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법 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운동본부가 한의사의 사용 확대를 주장하는 이유는 의료인들이 의료용 대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편견을 지닌데다 진료 경험에서 오는 두려움으로 인해 의료용 대마처방을 꺼리면서, 환자들의 건강권이 침해받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이 의료용 대마를 기피하는 대신 이보다 중독성이 심하고, 위험한 의료용마약류를 처방하면서 결국 피해는 환자들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운동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지난 9월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했지만 처방 건수가 극히 적어 의료차별을 받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이들은 “올해도 대마 사용 확대와 관련해 세미나나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됐고 21대 국회에서는 대마 정책 개선에 대한 관심이 미흡한 것도 문제”라며 “상황에 맞게 비대면으로라도 컨퍼런스나 세미나를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UN 등급 조정사항의 자세한 내용은 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전문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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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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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사도 코로나19 검체 채취할 수 있어야”

///부제 이시종 충북지사, ‘K-방역 긴급 화상 점검회의’서 강조  

///본문 당·정·광역단체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에 한의사도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한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K방역 긴급 화상 점검회의’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사진)는 “그동안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해서 세계 최고의 방역국가라는 칭찬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거리두기만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이 당·정에서 각각 참석했으며 지자체에서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포함해 각 도지사 및 광역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시종 지사는 “현재 한의사, 치과의사는 의료인이지만 실질적으로 현장 투입이 안 되고 있으니 투입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한의의료기관, 치과, 약국 등에서도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의료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면 의료법을 개정하거나 한시적 특례법을 만들어서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대유행이라는 비상 상황인 만큼 평상시에 운용되는 의료법과 별개로 적용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지사는 이 외에도 신속 진단, 신속 치료, 신속 백신 접종 등을 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이 가능한 신속진단키트 사용, 조속한 치료제 허가 등을 당·정에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의사 인력의 감염병 치료 현장 투입 외에도 식당·카페 등에 비말 차단기 설치 의무화, 가용 병상 확보, 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청 등의 방안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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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3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유튜브, 이모티콘 등 다양한 콘텐츠로 한의 홍보

///부제 한의협 ‘제9회 홍보위원회’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위원회(위원장 김계진, 이하 홍보위)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홍보위는 지난 11일 ‘제9회 홍보위원회’를 비대면으로 개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홍보와 관련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 및 활용 △유튜브 콘텐츠 제작 △질환별 포스터, 카드뉴스, 동영상 제작 △다수의 협회 채널 활용한 콘텐츠 게재 등의 추진 경과 및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한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홍보위는 중앙회와 경기도한의사회가 진행 중인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질환별 홍보영상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홍보사업들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임을 밝히고, 한의계 현안과 이슈에 빠르고 효율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또한 홍보위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세계와 향후 도래할 인류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한의학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나아갈 바를 모색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주요 내용으로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첩약 건강보험 △한의학의 과학화 △의료기기 사용 등이며, 한의계 현안을 담은 내용을 통해 대국민 접근성과 친밀도를 높인다는 것.

김계진 위원장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국민건강증진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한의약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또 하나의 시발점”이라며 “한의약이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한의학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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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5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대한민국 인재상, 차별에 맞서고픈 발걸음에 귀한 격려” 

///부제 장애인 권리 찾던 친구는 사고로 세상 떠났지만…친구 뜻은 마음에 새겨 

///부제 명의 ‘허임’처럼 시대의 아픔 치료하는 의사 되고파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교육부 주관의 ‘2020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한진석(경희한의대·한의예과 2년) 학생에게 수상 소감과 그간의 봉사 활동,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코로나 한의진료센터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진석 학생은 MENSA KOREA 회원으로 MENSA KOREA JOURNAL에 글을 기고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한진석이라고 한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하다가 복지기관에서 한의사 선배님들의 봉사활동을 보고 한의사로서의 삶을 꿈꾸게 됐다. 이에 장교로 복무 중 진학을 준비해서 한의대에 입학하게 됐다. 

Q. 수상 소감은?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였던 한 친구의 발자취를 따라 인재상에 도전하게 됐다.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던 그 친구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차별에 맞서고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친구의 뜻만은 제 안에 남아 있다. 하지만 저의 더딘 발걸음에 때론 이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다. 이런 고민에 대한민국인재상이라는 귀한 격려는 제 꿈에 확신을 더해 줬다. 앞으로도 의료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위해 나아가겠다.

Q. 한의진료 외에도 참여했던 봉사활동이 있다면.

정리해보니 지금까지 총 1011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방학마다 ‘생일도’라는 작은 섬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 지 6년 정도 됐고, 군복무 중에도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장학금을 기부해 KBS에 보도되기도 했다. 한의대 재학 중에는 장애인권동아리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한의과대학 학생들과 함께 시립용산노인복지관에서 의료봉사, 코로나 한의진료센터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 있으며 자생의료재단과 함께 아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봉사활동과 코로나 방역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지난 해에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마을에 방문해 현지 요양원과 학교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Q.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조선시대의 명의였던 허임을 닮고 싶다. 그는 어릴 적 가난으로 부모님의 아픔을 돌보지 못한 좌절감을 겪었다. 하지만 그 상처를 딛고,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치료하고자 값싼 치료인 침에 모든 것을 투자한 결과 의료정책을 논하는 자리에까지 이르게 됐다. 저의 마음도 허임과 다르지 않다.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사회의 아픔을 돌보는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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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 효과 규명 위한 ‘과학화’에 몰두했어요” 

///부제 전 세계 환자들 살릴 수 있는 ‘연구자’ 역할에 매력 느껴

///부제 면역 질환의 난치병 기전 연구로 한의학 과학화에 기여할 것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교육부 주관의 ‘2020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정세영(상지한의대·본과3년) 학생에게 수상 소감과 그간의 성취, 앞으로의 학업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바란다.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3학년인 정세영이라고 한다. 예과 2학년 겨울방학부터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병리학교실-세포면역학연구실에서 권보인 교수님 연구실 소속 학부생 연구원으로 ‘호흡기 알레르기 면역 관련 질환’, ‘제2형 선천성 림프구 세포(ILC2)’, ‘미세먼지 유래 호흡기 질환 관련 한의처방 효능 과학화’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에 참여했다.


Q. 수상 소감은.

정말 영광이고 매우 기쁘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되돌아볼 수 있었고, 저의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먼저 지난 3년 동안 아낌없는 관심과 지도를 해주신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권보인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의학도로서 필요한 학문적 지식과 가치관을 가르쳐주신 교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실험실에서 동고동락하며 연구를 한 다른 학부생 연구원 선후배님들에게도 감사하다. 주위의 아낌없는 도움이 있었기에 수상할 수 있었다.


Q. 실험연구 등 비교과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계기는.

한의대에 재학하면서 한의학의 개념과 치료 기전,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어떻게 일반인들에게 객관적으로 이해를 시켜줄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 

또 한의약의 효과나 우수성을 다른 학문 분야에 알리고 교류하기 위해 ‘과학화’의 방식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연구실에서 면역학과 다양한 실험법을 배우고, 여러 번의 실험과 연구를 통해 호흡기 질환에 많이 쓰이는 한약이 실제로 동물실험 단계에서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졸업 후 되고 싶은 한의사의 모습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것은 없다. 하지만 의료인과 연구자의 차이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생각해 놓은 게 있다. 의료인은 눈앞의 환자를 살릴 수 있고, 연구자는 전 세계의 수천수만의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점이 그것이다. 스스로 의학적 지식이 부족하고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관련 공부를 계속 해나갈 것 같다. 


Q. 비대면 교육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자신만의 학습 방법이 있다면.

본과 3학년에 수강하는 과목의 특성상 과제나 강의를 밀리지 않기 위해 계획을 착실히 세워서 학습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매번 지키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특별히 조언을 줄 위치에 있지는 못한 것 같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은 절대 끝이 아니다. 각종 면역 질환의 난치병의 기전을 연구하고 싶은 제 자신의 목표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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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특별전

///부제 원광대박물관, ‘한의학 생명을 귀히 여기다’ 주제로 내년 6월까지   

///본문 동의보감의 유네스크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으로 열리는 「한의학 생명을 귀히 여기다」 특별전이 내년 6월까지 원광대 박물관에서 진행된다.

2020년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홍보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특별전은 문화재청이 시행하고 경상남도 산청군이 후원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동의보감사업단의 지원을 받는다.

동의보감은 허준(1539~1615)이 15년의 노력 끝에 1610년 완성해 올해 410년을 맞이했으며, 전문 의학서로는 최초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11주년을 맞았다. 원광대 박물관은 1968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수집·기증된 유물 중 ‘동의보감’과 연관된 한의학자료 민속자료 무속자료 90여 점을 선별해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특별전은 총 3부로 구성된 가운데 제1부 ‘의술 인체를 통해 우주를 보다’에서는 동의보감 내경편 침구편과 관련된 경혈도 신형장부도 등을 통해 동양의학에서 인체를 바라보는 관점과 치유 사상을 살펴보고, 동의보감 탕액편과 연관된 약을 채취·제조하는 다양한 도구들을 소개한다.

2부 ‘동의보감 의술을 기록하고 알리다’에서는 동의보감 편찬과정과 구성을 소개하고, 동의보감 편찬에 참여한 조선시대 학자 정작의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마지막 3부 ‘강녕 건강을 기원하고 실천하다’에서는 건강이 나빠지거나 어려움을 마주할 때 건강과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해 실천하던 다양한 방식과 상징 문양을 소개하고, 당대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식습관 문화를 탐구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동의보감 전시와 홍보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연구사업 책임연구원인 원광대 한의대 강연석 교수는 “특별전은 여러 면에서 한의학 관련 전시에 한 획을 그은 전시회로 생각한다”며 “원광대 도서관에 소장 중인 동의보감 완질의 기증자가 명확하고, 기증자인 박해창 초상을 그린 채용신의 박해창유복초상화가 함께 전시돼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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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두면부질환 및 침도 이용한 다양한 질환의 임상치험례 ‘공유’

///부제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2020년 온라인 학술대회’ 성료 

///본문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회장 유명석)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ZOOM을 활용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 지난 1년간 회원들이 임상에서 경험한 다양한 치험례를 공유했다.

연부조직한의학회에서는 해마다 주목할 만한 임상사례를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수한 논문을 선별하여 학술지로 출판하는 등 한의학의 객관화를 위한 근거자료를 축적해 오고 있다. 

온라인으로는 처음으로 개최된 학술대회임에도 불구, 약 60여명의 회원이 학술대회에 참여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25편 정도의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올해에는 △얼굴연축 △안구건조증 △중이염 △상안검 장애 △삼차신경통 등 두면부질환에 대한 임상치험례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침도를 이용한 경항통·족저근막염·요통·무릎질환·틱증상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의 치험례들과 더불어 침도와 함께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봉침이나 온침, 양금화약침, 추나요법 등)에 관한 케이스들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림프부종과 핀치롤의 연관성 등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줄 수 있는 논문도 소개됐다. 

특히 유명석 회장과 연부조직한의학회 학술팀이 함께 연구해 발표한 ‘예풍혈의 치료 효과에 대한 해부생리학적 근거’에 대한 연구 논문 및 ‘침도치료의 이상반응에 대한 조사’를 주제로 한 발표는 한의학의 객관화·과학화에 매우 의미가 있다는 논문들로 평가됐다. 

한편 유명석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는 회원들과 함께 높은 치료율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객관화와 과학적인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앞서가는 학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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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상지대 한방병원·원주보훈요양원, 협력의료기관 협약 

///부제 월 2회 이상 보훈요양원 방문해 입소자의 건강상태 확인 등 진행   

///본문 상지대학교 부속 한방병원(병원장 차윤엽)과 원주 보훈요양원(원장 전봉안)은 지난 3일 원주보훈요양원 소회의실에서 ‘협력의료기관 협약식’을 개최했다.

원주 혁신도시에 들어선 강원도 최초의 보훈요양원인 원주 보훈요양원은 전국에서 일곱 번째 요양시설이며, 전국 보훈요양원 가운데 처음으로 치매 전담실이 설치돼 맞춤형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상지대 한방병원의 의료진이 월 2회 이상 요양원을 방문해 입소자의 건강상태를 돌보기로 했으며, 응급환자 발생시에는 한병병원으로 후송해 필요한 진료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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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약 난임치료 희망자를 모집합니다” 

///부제 강남구, 3개월간 첩약조제 90% 지원…조례 제정 사업 연속성 확보    

///본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지난 10월 제정된 ‘강남구 난임극복을 위한 지원 조례’에 따라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을 상대로 한의약 비용 119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강남구는 그동안 서울시 주도로 실시됐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만혼과 고령출산으로 증가하는 난임부부를 위해 구 자체 사업으로 전환했다.

신청일 기준 서울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강남구민 중 사실혼을 포함해 자연임신을 원하는 원인불명의 난임부부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당초 만41세 이하의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제한 기준도 없앴다.

참여자로 결정되면 관내 지정 의료기관 8개소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 치료받을 수 있으며 최대 3개월간 첩약제조비의 90%(지원상한액 119만2320원)가 지원된다. 연 1회 신청이 가능하며, 최대 2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전액 지급된다.

신청은 강남구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적격여부와 남녀 각각 자가 선별점검 후, 결과지와 함께 관련 구비서류와 신분증을 지참해 보건소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건강관리과 모자건강팀(02-3423-7278)으로 문의할 수 있다.  

///끝



///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코로나 시대, 진료받을 환자의 인권을 생각하다 

///부제 한의협, 제4회 인권위원회서 감염병 참여 방안 논의

///부제 검체 채취 배제 여전…“역학조사관 TO 1명이면 의사만 되는 구조”

///본문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나들며 폭증으로 인한 병상과 의료진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의료소비자인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11일 협회관 명예회장실에서 제4회 인권위원회를 개최, 한의사의 감염병 관리 참여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승준 위원은 “의료인으로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법적인 지위는 동등하지만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대표적인게 바로 감염병 분야”라고 밝혔다. 

현행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한의사는 감염병 환자를 진단한 경우 신고의무가 있고, 인체 검체 채취 및 시험을 할 수 있는 역학조사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 대구지역 및 전국선별진료소 등에서 의료인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자격있는 의료인 중 한의사는 배제됐다. 이 때문에 의료인 중 의사 인력만 관련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공공의료 시스템의 활용이 부족하고 환자들의 진료받을 권리도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원론적 입장만 고수하던 방역당국은 국정감사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되자, 코로나19가 발발한지 거의 1년이 되가는 지난달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한의사가 감염병 환자를 진단할 수 있고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될 수도 있다”며 “현재 지자체에서는 지자체 판단에 따라 한의사들이 역학조사관 업무 등을 통해 코로나 대응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동균 위원은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한의사가 참여한다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업무도 맡기지만 중대본에서 핵심적으로 반대하는 기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실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한의사라도 역학조사 업무는 할 수 있다”면서도 검체 채취 업무 영역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한 바 있다. 한의계에서는 이를 두고 “코로나19가 폭발하면 간편 키트를 활용해 의원급에서도 진단검사를 하게 될 텐데 수가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의사협회에서 밥그릇 때문에 한의사들의 참여를 방해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지용 위원(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검체 채취 자체가 한의사의 면허범위를 넘는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며 “감염병예방법의 취지를 살펴보면 한의사도 역할을 하고 있는만큼 법리적으로만 보면 의료법 위반으로 해석할 여지가 적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한의사의 역학조사가 가능하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놨음에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와 관련해 최문석 위원은 “역학조사관은 반드시 한 명을 의사로만 선발하도록 돼 있는데, 한 명만 선발하는 경우에 지원하는 의사가 없어 선발을 못하더라도 한의사는 지원조차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위원은 “강원도의 경우 역학조사관 티오가 한명”이라며 “결국 무조건 의사가 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성수현 위원은 “코로나19 폭증 상황에서 어떻게든 가용 의료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한의사 활용 배제와 관련한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환자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민경 위원(자문 변호사) 역시 “뚜렷한 근거없이 한의사가 배제되는건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건소장 차별 등 한의사 제한, 여전


이날 위원회에서는 감염병 관리 외에 한의사의 공중보건 참여 제한과 관련한 폭넓은 논의가 진행됐다. 지방공무원 임용령, 지방공무원 인사규칙 등 관계법령에서 한의사를 포함한 의료인은 5급으로 채용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지자체의 자체적 인사결정으로 의료인간 차별이 발생하고 있으며, 상당수 한의사의 경우 보건진료직 또는 기간제, 업무대행 등의 형태로 고용돼 사기가 저하되고 이로 인해 한의 공공보건사업의 연속성, 의료서비스 질 개선의 한계 등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보건소장 임용 차별과 관련해서도 국가인권위원회가 보건소장에 의사를 우선 임용토록 하는 지역보건법 시행령이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 개선을 권고했음에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논의도 오갔다. 

김광재 위원장은 “한의협이 인권위원회를 구성한 취지도 의료 현안에서 한의사와 의사의 입장이 아닌, 환자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현실적 부당함을 환기시키고 시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헌법소원과 입법 등 보다 적극적인 법적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의료소비자 권리를 위해 변호사, 교수, 시민단체 등 7명의 외부 위원이 참여해 결성된 위원회인 만큼, 내년에도 쓴소리를 거침없이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박지용 위원은 “단순히 법리적으로만 따져서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국민들의 지지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정치적 접근 등 다양한 접근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끝



///시작

///면 20

///세션 종합

///이름  기자

///제목 여성불임(Female infertility) 

///부제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부제 Vol.8 2018 WINTER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정의

•난임1)이란 약 1년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6개월간의 피임 없는 성생활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한 것으로 봅니다.


증상

•적절한 임신 시도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한 번도 임신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를 일차성(원발성) 난임으로, 분만 여부와 상관없이 임신했던 적이 있는 경우를 이차성(속발성)난임으로 분류합니다.


원인

•난임의 요인 중 여성 원인은 약 30%이며 배란 인자, 난관 및 골반 인자, 자궁 인자, 기타 인자(자궁의 비정상, 면역학적 인자, 감염),원인불명 등이 있습니다.


- 난관 및 골반 인자 : 난관폐색(골반 염증성 질환이 흔한 원인), 자궁내막증 등

- 자궁 인자 : 만성 자궁경부염, 선천 자궁 기형, 자궁근종 및 자궁내막 유착 등

- 배란 인자 : 시상하부성 무배란, 고프로락틴혈증으로 인한 무배란, 조기난소 부전 등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입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부신, 난소의 효소 기능 변화, 고인슐린혈증, 시상하부의 GnRH 분비 조절기능 이상 등으로 발생하여 난포의 다낭성 증식과 비만 등 구조적 이상을 동반합니다.

- 면역학적 인자 : 모체 내로 들어온 정자나 태아를 항원으로 인식하고, 그로 인해 유발된 면역 공격, 면역 배척에 의하여 난임이나 유산이 발생합니다.

•임신 감소 요인(그림-여성 나이에 따른 임신율과 유산율2))

- 35세 이상 / 임신 미경험 / 3년 이상의 임신 시도 / 부부생활 시기의 부적절 / 저체중 및 비만 / 흡연 / 1일 2잔 이상의 커피 / 마약류 사용


한의원에서는?

•배란 요인, 자궁 경부 요인, 영양 및 대사성 요인 등은 신허(腎虛), 간울(肝鬱), 습담(濕痰), 기혈허약(氣血虛弱)과, 난관 및복막 요인, 자궁 요인 등은 어혈(瘀血), 습열(濕熱)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면역학적 요인은 음허양항(陰虛陽亢) 등으로 변증할 수 있습니다.

•변증 및 진단 내용, 난소 주기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고, 침, 뜸, 부항, 이침(耳鍼), 좌훈, 약침 등 다양한 치료를 적절히 시행합니다.

• 난임에 대한 침치료 효과의 기전 

- 세로토닌(serotonin), 엔도르핀(endorphine)등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하여 뇌하수체의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난포 성장, 배란 및 수태를 촉진합니다.

- 자궁동맥의 혈관 저항을 감소시켜 자궁과 난소의 혈류량을 증가시킵니다.

- 난임으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를 완화해줍니다.


대표처방

▶ 신허(腎虛) : 귀신환(歸腎丸) 合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 육린주(毓麟珠), 온신환(溫腎丸), 부익지황환(附益地黃丸)

▶ 간울(肝鬱) :  개울종옥탕(開鬱種玉湯) 加 합환피(合歡皮), 시호(柴胡), 흑소요산(黑逍遙散), 소간해울탕(疏肝解鬱湯),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

▶ 습담(濕痰) : 창부도담탕(蒼附導痰湯), 가미보중익기탕(加味補中益氣湯), 계궁환(啓宮丸)

▶ 기혈허약(氣血虛弱) : 온토육린탕(溫土毓麟湯) 合 귀비탕(歸脾湯)

▶ 어혈(瘀血) : 소복축어탕(少腹逐瘀湯), 격하축어탕(膈下逐瘀湯), 승금단(勝金丹) 

▶ 습열(濕熱) :  해독사물탕(解毒四物湯), 해독활혈탕(解毒活血湯) 加 의이인(薏苡仁), 택사(澤瀉), 택란(澤蘭), 패장초(敗醬草), 청포축어탕(淸胞逐瘀湯)

•한의 난임 치료의 장점 및 부가적 효과

- 여성질환(월경통, 월경 주기 이상 등)을 호전시킵니다.

- 난임 진단 후 발생한 신체적(소화기계 질환, 두통, 고혈압 등), 정신적(우울, 불안 등) 건강 문제를 호전시킵니다.

- 보조생식술 시행 전 한의약 치료가 임신 성공률을 제고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 비용이 보조생식술 시술비용보다 저렴합니다.


생활관리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세요.

•인스턴트 음식, 과다한 육류 섭취, 과음을 삼가세요.

•비타민 B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조절을 해주세요. 비만으로 인해 난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난임 치료 중에는 부부생활 빈도를 주 2~3회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제목은 상병명에 따라 여성불임이지만, 요즘은 불임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고 난임이라고 하므로 불임 대신 난임이라는 용어로 작성하였습니다.

2) Linda J. Heffner, M.D., Ph.D. Advanced Maternal Age - How Old Is Too Old? n engl j med. 2004; 351(19); 1927.

  

///끝



///시작

///면 21

///세션 종합

///제목 전립선의 비대(양성)(Hypertrophy(benign) of prostate)

///부제 Vol.8 2018 WINTER

///부제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정의 

•전립선비대증이란 현미경 상에서 전립선의 간질과 상피세포의 양성 증식이 관찰될 때, 또는 직장수지검사나 초음파 검사상 전립선의 크기가 증대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50세 이상의 남자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며 60대 이상에서는 40~7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증상또한 악화됩니다.


원인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주된 특징은 노화에 따른 성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전립선 내 간질세포와 상피세포의 증식입니다.


증상 및 진단

•빈뇨, 절박뇨, 야간뇨, 잔뇨감, 약뇨, 요주저, 간헐뇨 등의 하부요로 증상을 빈번하게 유발합니다. 이는 전립선 조직의 증식으로 인한 압력이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① 상세한 병력 청취 및 증상 평가, ② 직장수지검사를 포함한 신체검사, ③ 요검사(현미경 검사/양성 시 배양검사), ④ 혈청 크레아티닌 측정, ⑤ 추가로 70세 이하 환자에서는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ic Specific Antigen, PSA)측정 고려 등 다섯 가지 기본 검사가 권장됩니다.


예후 및 치료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4~5년간 치료 없이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약 40~50%의 환자들에서는 증상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 10~20%는 증상 악화로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거나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서양 의학적 치료법으로는 두고 보기(watchful waiting), 내과적인 약물치료, 최소 침습 치료, 수술 치료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진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하였을 때도 24~26%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효과를 보이며, 수술 후 33% 정도에서 지속적인 하부요로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내과적 치료 중에서도 생약제 활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일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처방 약의 90%가 생약제로 투여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사람의 1/3에서 생약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알파차단제(α-adrenergic blocker)의 부작용

알파 차단제(α-adrenergic blocker)를 사용하여 전립선이 축소되면 하부요로 증상이 개선되어 수술 시점을 늦출 수 있어 고무적이나, 치료를 받은 환자의 28%가 사정 장애를 경험하는 등 이들 약물은 증상의 비소실과 더불어 성욕 감소, 발기능력과 사정 기능 감소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전신상태 및 전립선의 특징에 따라서 한약치료를 시행합니다. 

팔미지황탕(八味地黃湯), 팔정산(八正散) 등의 연구가 보고되었습니다.

•침, 전침과 함께 염증 조절에 효과적인 봉독 약침 치료를 시행합니다. 

박성환 등의 전침과 봉독 약침 치료를 이용한 연구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대표처방 : 팔정산(八正散)

팔정산은 전립선비대증에서도 습열하주(濕熱下注)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제시되어 왔습니다. 팔정산을 사용한 연구를 살펴보면, 팔정산을 평균 10.8일(8~12일) 투여한 결과, IPSS(국제전립선학회 증상점수표)로 측정된 하부요로 증상이 평균 13점가량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팔정산의 단기 투여로 하부요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생활관리

•섬유질, 채소, 과일,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 섭취를 줄이세요.

•체중을 조절하고 특히 내장지방의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세요.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마세요.

•자극성이 강한 음식, 음료, 커피, 과음 등을 삼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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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인제군의 생명·문명 위기 극복에 ‘한의학’ 큰 힘이 될 것

///부제 ‘인제 서화 DMZ 평화생명특구’ 사업 의료협력 부문에 한의협 참여

///부제 활인촌 조성, 약초재배, 생약연구 등 한의학 역할 매우 커   

///본문 Q. 본인소개 간략히 부탁드린다.

‘인제 서화 DMZ 평화생명특구’ 사업에서 인제군과 민관이 공동으로 구성한 추진기획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또한 이 사업을 제안한 정성헌 이사장께서 이끄시는 (사)한국DMZ평화생명동산의 부이사장도 함께 역임하고 있다. 정 이사장께서 2018년 ‘특구사업구상보고서’를 작성할 때 실무적으로 참여한 인연으로 기획단의 단장까지 맡게 됐다.


Q. ‘인제 서화 DMZ 평화생명특구’란?

우리 사업의 공식 명칭은 ‘인제 서화 DMZ 평화생명특구’다. ‘인제 서화 DMZ’는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을, ‘평화생명특구’는 사업에서 담고자 하는 가치를 명시하고 있다.

현 시기 지구공동체에는 기후위기 즉 생명의 위기가, 인류공동체에는 불평등의 심화로 인한 평화의 위기가, 그리고 이에 더해 한반도공동체의 구성원은 상시적 전쟁위협에의 노출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역사·문화적으로도 인제군의 서화면은 한국전쟁을 전후해서 면의 일부가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나뉘어 있는 분단의 현장이기도 하며, 이곳에서 지구공동체가 맞닥뜨리고 있는 생명의 위기, 문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운동, 한반도에 새로운 대안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제 서화 DMZ 평화생명특구’ 사업은 현 시기 인류가 처한 생명과 문명의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차원의 시민운동, 교육운동, 대전환운동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Q. 한의계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근무 중인 노태진 약무이사와 (사)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일을 함께 하며 인연을 맺게 된 지 10년이 넘었다. 노 이사는 우리 평화생명동산의 창립 회원이자 대의원이기도 하며, 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디엠지평화생명협동조합’의 조합원이기도 하다.

서화면에서 공중보건의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성실함과 따뜻함으로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본인도 이곳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인지 ‘서화한의원’ 명으로 개원을 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인제읍 가아리 주민들을 도와 약초 재배를 통한 경제적 수익 증대에도 기여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인제군의료실태조사단’ 단장으로서 인제군의 의료 현황을 조사하고, 과제를 도출하는 한편 한의사의 역할 증대를 통한 개선 방안에도 의견을 이야기하는 등 인제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책임감이 매우 강한 의료인이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의학은 우리나라의 전통의학이지만 근대 이후 제대로 된 평가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양의학 중심의 기득권이 작동해 일반 시민들이 한의학의 도움을 받는데 구조적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일부 첩약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 것은 이후 한의학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라고 생각한다. 한의학과 양의학이 시민들의 건강증진이라는 공통의 목표 하에 공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협업을 강화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Q. 이번 사업에서 한의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특구 사업에서 한의학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특구 사업의 핵심지역(민통선 이북지역) 전체를 ‘음양사상오행수목원’의 관점에서 조성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고유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이 한 중심에 서야 한다.

사람, 땅, 하늘, 활인촌 조성, 북한의 고려의학과의 공동연구 및 협업, 약초재배, 생약연구 및 산업화 등에서 한의학계의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고려의학과 양의학의 훌륭한 협진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고려의학의 진단기계가 남한에 수입돼 한의원 등에서 활용된다고 하는 이야기도 접한 바 있다. 고려의학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더욱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으며, 다양한 임상경험은 물론 생약연구도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이런 고려의학과의 공동연구 및 협업, 그리고 산업화는 우리 한의학의 발전과 함께 남북협력의 새로운 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DMZ평화생명동산에서 재배되는 약초는 어디에 쓰이는가?

평화생명동산에서는 오행동산 주변에 사람에게 이로운 약초와 나무들을 식재해 교육생들의 먹거리 및 약재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가 고수하고 있는 원칙은 전 작물에 친환경 유기농법을 적용하고, 농약 등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재배한 작물은 연간 약 6천여 명에 달하는 교육생들을 위한 식자재로 이용하고, 일부는 판매도 한다.

주로 재배하는 약초 및 약재는 벌나무, 헛개나무, 천궁, 독활, 참당귀, 토당귀, 곤드레나물, 참두릅,  산나물, 나물취, 엄나무, 부지깽이, 매실나무, 왕대추나무, 복조대추, 블루베리, 체리나무, 사과나무, 산수유, 마가목 등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평화생명특구’ 구상은 오늘날 지구공동체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 형태의 대응이다. 구상의 내용을 채우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이에 한의학이 갖고 있는 힘을 빌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한의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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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기고

///이름 임수섭 여주대학교 의료재활과학과  교수

///제목 한의사의 역할과 사명 中

///부제 의사 16만 양병설(醫師 十六萬養兵說)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에서 의료기기 인허가, 품질향상 및 

사후관리 등에 관한 강의와 교육 설계에 나서고 있는 임수섭 교수에게 한의사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의견을 싣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대미문의 재난 앞에 민·관·협이 합심한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방역과 보건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이나 사회 안정에 있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 과정에 우리나라 의료진의 활약은 눈부시다 못해 눈물겨울 정도로 희생과 헌신의 모범을 보여주었는데, 옥에 티와 같은 전공의 파업과 의사시험 거부 사태만 없었다면 위대한 역사로 기록되기에 부족함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한의계 역시 대구 한의진료센터, 서울 한의진료센터 등을 개소하고 전화를 통한 비대면 진료, 환자 증상과 병증에 따른 한약 처방 및 복약지도서 작성, 한약 배송에 이은 복약, 예후 관리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 환자의 특징적 증상인 미각·후각 상실 환자에 대한 ‘향낭’ 처방,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의 주된 증상인 우울증과 불면 증상에 대한 ‘코로나19 마음 건강법’ 등의 적용을 통해 환자의 질병 회복 후 삶의 질 개선과 정신 건강까지도 돌보았다. 

 이러한 한의사의 노력과 활약이 법정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지 않는 등 공식적인 국가방역체계로 인정받지 못하고, 전염병에 대한 전문성 결여 등을 이유로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사가 반대하는 가운데 어렵게 이뤄진 것을 보면서, 필자는 문득 약 400여 년 전의 임진왜란이 떠올랐다. 

정규군으로 나름 합당한 대우와 인정을 받으면서 본래의 소임을 다해낸 관군이 의사라면, 조정의 지원도 없이 자비를 털어 자발적으로 일어나 왜군과 싸워서 관군 못지않은 전공을 세웠지만, 오히려 조정의 견제를 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던 의병과 승병이 한의사가 같다면 과한 비유일까? 국가 대재난 사태 앞에서 의료 인력의 부족을 돕겠다고 나섰으나 감염을 다룰 의료인 자격이 없는 것으로 폄하 당하고 한약 장사한다고 의심받는 한의사에게서 전 재산을 털어 왜군과 싸우는 데 일신을 바쳤으나 공신으로 인정받기는커녕 유배까지 당한 곽재우 같은 의병장이 연상 되었다면 지나친 감상일까?


‘한의사의 슬기로운 활용’이 긴요한 시대

 전쟁에서 적을 초기 제압하기 위해서는 고도로 조직화된 정예 전력이 필요하고, 전쟁이 장기화 되어 총력전 개념으로 흘러갈 경우에도 정예 전력과 이에 준하는 대체 전력의 충분하고 지속적인 공급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를 방역에 대입시켜보면 이러한 정예 전력 혹은 이에 준하는 대체 전력은 의사, 간호사 등과 같은 의료진인데, 이번 코로나 사태 동안 이들에게 거의 임계치에 다다르는 부하가 걸린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 보다 더 치명적인 사건(예컨대 초급성의 치사성 전염병이나 대규모 전쟁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의료와 방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리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즉,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자원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환자에 대한 3분 남짓한 극도로 짧은 진료 시간과 간호사에게 의료법 위반인 PA(진료지원인력) 업무를 분담케 하는 방법 등으로 겨우 버티고 있을 뿐이다. 즉, 그 자랑스럽다는 OECD 최상위권의 환자 1인당 수진 횟수와 병상 이용일도 의료법뿐만 아니라 노동자 권리까지 어기면서 이룬 결코 떳떳하지 못한 결과이자, 사상누각과 같이 부실한 기반 위에 이뤄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사 정원을 늘리는 데에는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국가 보건 및 방역 체계 개선과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분명 현재보다 많은 수의 의사가 필요한데, 기존 의사의 권리와 애로사항도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려면 의대 증원과 공공 의대 신설이라는 국가적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함과 동시에 기존 의사에게도 부담을 주는 방법 대신, 이미 그들 못지않은 자격을 갖추고 있는 다른 기존 의료인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방법의 중심에 우리 한의사가 있다. 현행 의료법 상에도 한의사는 ‘의료인’이고, 한방병원은 ‘의료기관’이다. 의사 위주의 현재 의료 체계 안에서도 의사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것이 한의사이며, 2000년에 달하는 오랜 임상적, 실증적 역사를 통해 양의학의 대안 혹은 보완제로서 현재도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고, 잠재력은 그보다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의학의 또 다른 첨병도 한의사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한의사를 지금보다 더 활용해야 하고, 지금보다 더 한의사와 한의학의 잠재력을 키우는데 투자해야 할 것이다. 만약 연초에 대구, 경북에서 코로나가 급증했을 당시, 대구·경북에 있는 9개 한방병원과 560개 한방 병상을 활용했다면 대구·경북 코로나 상황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정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의사와 병원의 살인적인 업무량과 불필요한 희생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즉, 한의사의 적절한 활용이 의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바야흐로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위해 ‘한의사의 슬기로운 활용’이 긴요한 시대가 온 셈이다.

///끝



///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신체부착형 스트레스 완화시스템’ 대구한의대, 美에 기술 이전 

///부제 어드벤투스 社와 10만 달러에 지식재산권 계약 체결

///부제 한의예과 김희영 교수 개발…2년 연속 기술 이전 성과  

///본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최근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 소재하고 있는 바이오메디컬·의료기기 제조 판매 회사인 ‘어드벤투스 벤쳐스(Adventus Ventures)’와 지식재산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구한의대는 대학이 가지고 있는 ‘신체부착형 스트레스 완화시스템(A body attaching type stress measuring device andsystem for stress relaxation using the same)’에 대한 지식재산권(특허)을 미화 10만 달러(약 1억1300만원)에 기술 이전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9년 한의예과 김희영 교수가 개발한 손목형 혈압계에 손목 내측의 경혈인 내관혈을 자극하는 소형 경피신경자극기 기술을 이전한데 이어 2년 연속 기술 이전하는 성과를 이룬 것이다. 

또 대구한의대와 미국 Adventus Ventures간 지속적인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상호 동반관계를 구축하며 대학의 특성화인 한의학 기반 의료기기 분야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됐다.  

김희영 교수는 “최근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등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 및 개선을 통해 전세계인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 체결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의 주발명자인 김희영 교수는 신문혈 경혈의 스트레스 및 중독 치료에 대한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어드밴스 (Impact Factor 13), 사이언티픽 레포트 등에 게재해 그 근거를 확보했고, 이를 소형화해 기기에 탑재해 치료기능을 갖춘 세계 최초의 손목형 웨어러블기기로 개발로 이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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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자생의료재단, ‘사랑의 연탄 나누기’ 강남구 수정마을에 1000장 전달

///부제 소외이웃들에 연탄 지원…5년간 총 5500장 기부    

///본문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정마을을 방문해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 1000장을 기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날 자생의료재단은 강남구 판자촌인 수정마을의 취약계층에게 연탄을 전달했다. 전달된 연탄은 수정마을 내 창고로 옮겨졌으며, 겨울 동안 필요한 가구별로 나눠 사용될 예정이다. 작년까지는 자생의료재단 및 자생한방병원 임직원들이 모여 연탄 나눔 봉사를 펼쳤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단체 활동은 진행하지 않고 기부 형식으로나마 온정을 전했다.

자생의료재단의 ‘사랑의 연탄 나누기’ 활동은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철 난방 문제를 덜어주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자생의료재단은 5년간 연탄 총 5500장을 소외이웃에 전달해 온기를 나눴다.

자생의료재단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은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임직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연탄으로 우리 이웃들이 포근한 겨울을 보내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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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장수한의원, 부여군에 500만원 성금 기탁

///부제 “어려운 이웃돕기 일환…지역에 환원하는 한의원 되고파” 

///본문 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장수한의원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 500만원을 군에 기탁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기탁한 이번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매해 굿뜨래 장학금과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오고 있는 김민정 원장은 “여성친화 일촌기업으로 지역에 환원하는 한의원이 되고 싶다”고 기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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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자경당한의원, 선두구동에 이웃돕기 성금 기탁

///부제 소외계층 지역주민 복지 위해 사용 예정   

///본문 자경당한의원(원장 한묘연·박상요)은 지난 11일 부산 금정구(구청장 정미영) 선두구동에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소외계층 지역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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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온데이한의원-달성군종합사회복지관 MOU 체결

///부제 취약계층 대상 한의치료 및 한약 지원 등 선행 이어나가

///본문 온데이한의원(송승현·박현우 원장)이 지난 14일 달성군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온데이한의원은 약 오백십만 원 상당의 한약 17박스를 달성군 내 취약계층 어르신 17명에게 전달했다. 이 한약은 폐·기관지 보호 등 코로나19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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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0겨울호 발간

///부제 ‘컨테이전 코리아’…전염병 역사와 백신이야기 등 수록

///본문 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은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0년 겨울호(통권 제16호)가 지난 15일 발행됐다고 밝혔다.

촬영, 시도, 한 잔 등의 뜻을 가진 ‘Shot’을 열쇳말로 하는 이번 호에서는 대한한의영상학회를 소개한다. 1차 진료에서 초음파의 활용, 적색신호를 중심으로 영상진단의뢰가 필요한 경우, L-spine MRI 판독지 읽기,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관리의 역사와 저선량 X-ray, 2D에서 3D로의 침 시술 패러다임 전환 등 영상 진단에서 한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과 임상에 밀접한 정보를 풍성하게 담았다.

또 우리나라 전염병의 역사를 짚어보는 ‘컨테이전 코리아(Contagion Corea)’에서는 백신이야기, 교통사고 케이스 치료 과정 소개, 여행의 갈증을 풀어줄 울릉도 여행기, 초보 아빠찍사를 위한 사진 강좌, 코로나 시대의 재테크 정보 및 관련 서적 소개 등 진료실 안에 머무르는 한의사를 더욱더 넓은 세계로 이끌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조합원을 위한 특별 부록으로는 On Board의 인기 코너 ‘감초툰’ 이감초 작가와 함께 제작한 2021년 탁상용 캘린더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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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새로운 약침 개발과 약침의 세계화 추진” 

///부제 약침조제 원외탕전실 인증 2호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

///부제 남상천 선생의 이론과 원리에 따라 약침 조제

///부제 SOP 따라 모든 작업 수행돼 조제단가 절감

///부제 인증 준비시 충분한 경제적 가치와 시설 기준 숙지 필요

///부제 약침의 치료 영역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 

///본문 -편집자 주-

한약의 안전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원외탕전실 1주기 평가인증제가 3년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원외탕전실은 8곳(일반한약조제 5곳, 약침조제 3곳). 이들로부터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의 효과를 알아보고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알아본다.


Q.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하고 있는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은 2011년 원외탕전실 설치 이후 두 차례의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2019년 9월 2번째로 약침 인증을 받은 탕전실이다.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은 대한민국 약침의 효시인 남상천 선생의 이론과 원리에 따라 약침을 조제하고 있다. 

남상천 선생은 1965년 경락약침요법을 제창하여 윤제와 기제의 개념으로 인체의 육기(六氣)를 조절하여 치료하는 약침요법의 주춧돌을 세웠다. 1990년 이후 많은 한의사 선배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약침요법은 한의사의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했다.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은 인류구제를 위한 한의사의 중심역할을 제창한 남상천 선생의 유지에 따라 한의사들이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약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만의 장점은?

1965년부터 쌓아온 약침 제법의 노하우에 안전한 시설이 더해져 더욱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약침을 조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널리 알려진 산삼비만약침의 경우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과 한방비만학회가 2년간 공동으로 시행한 세포시험, 동물시험, 약동학, 임상시험까지 거쳐 인체의 안정성 및 비만치료효과가 입증된 약침이다. 산삼비만약침은 비만치료효과가 있는 약침약이 흡수되는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비만치료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적은 치료횟수에도 뚜렷한 비만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사용해 오고 있는 약침(V, MOK, HO, HN 등)이 많이 있다. 대부분의 약침들은 세포시험, 약동학, GLP(전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탕전실 부속 기업 연구소에서는 균일하고 안전한 약침을 조제하기 위해 미생물 검사, 엔도톡신, 이물 검사 등 Q.C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약침을 만들기 위해 논문 검색, 한약재의 약리 작용, 균일성, 추출 방법에 따른 성분 비교, 처방의 구성, 세포시험, GLP까지 어느 한 과정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고 있다.

최소한 한의사들이 약침을 사용하면서 약침제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면역약침이라면 임상에 믿고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인증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인증기준 점검사항을 검토할 때 선례가 없다 보니 저희가 제도의 취지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고 있는지 확인이 어려웠다.

기존에도 약침을 조제하며 관리하던 부분이 있었지만 추가된 부분이 많았다. 제약업계 제도나 시스템 등 사례가 될 만한 부분을 많이 찾아보고 정보를 구했다.

실제 현장에서 기준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다양한 실례를 알 수 있다면 더욱 준비하기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제시한 평가항목과 평가기준은 일부 애매한 부분이 있어 한국한의약진흥원에 자주 질의하고 답변을 구하기도 했다.

서류 작업시에는 양식이 전혀 없어 양방 GMP 서류인증 업체와 함께 6개월 이상의 작업이 필요했다. 서류 작업은 방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돼 작업시 직원들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Q. 원외탕전실 인증 지정 후 탕전실 운영에 실질적 효과가 있었는지?

인증을 받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지만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경제 효과는 적다고 볼 수 있다. 인증 제도에 대한 한의사나 국민의 인식과 관심이 아직은 적은 상태인 것 같다. 약침은 주사제이므로 더 안전하고 안정된 조제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약침 조제의 모든 공정은 SOP에 따라 모든 작업이 수행된다. 처음 SOP 만드는 작업을 힘든 일이었으나 한 번 만들어진 SOP에 따라 일련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지니 이전보다 훨씬 불량이나 오염 등의 일탈이 거의 없어져 조제 단가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Q. 인증 준비를 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 조언을 한다면?

약침 인증 시설의 경우 고가의 비용과 인력이 필요하다. 인증 준비시 충분한 경제적 가치와 시설 기준을 숙지해야 한다. 인증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외부 GMP 전문가와 한국한의약진흥원과 소통을 통해 충분히 이해한 후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또 향후 추가되는 항목(권장)에 대해서도 미리 파악해 설계시 같이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완제의약품 GMP 관련 규정이나 HACCP과 같은 다른 인증제도 자료도 참고해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활성화를 위해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인증제도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증을 받고 어디에도 표방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최근 포장지에 인증(시설)에 대한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됐다. 인증을 받은 탕전실에 대한 혜택이 조금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인증받은 업체들과 인증기관 사이의 소통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돼 원외탕전실 인증기준에 실제 현장상황이 잘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인증 기준을 보면 인증 현장 조사자에 의해 약간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더 기준을 명확히 하고 피인증기관에도 좀 더 자세한 필요 서류나 준비 상항 등을 알려 주면 좋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새로운 약침 개발과 약침의 세계화이다. 

현재 학회나 약침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분들과 공동으로 새롭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의학에서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많은 질환을 한의학적으로, 면역약침으로 해결해 보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약침의 치료 영역을 넓히기 위한 노력를 기울이고자 한다.

국내 한의과대학, 해외의 의과 대학과 연계해 새로운 약침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다. 해외 병원에서 약침을 사용해 SCI급 논문을 만들어 내고 해외에서 약침이 치료의 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인증을 받는 과정은 험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인증을 받고 난 후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약침을 조제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평가인증 제도가 빠르게 정착돼 국민 보건의료에 기여하고 미래 한의약 산업화에 토대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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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제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41)

///부제 1974년 경희대 한의학과 경북동창회에서 간행한 『醫源』 제3호  

///부제 “전국적으로 치료 경험을 수집하다”

///본문 1974년 12월31일 경희대 한의학과 경북동창회에서는 『醫源』 제3호를 간행한다. 『醫源』은 동양의약대학 대구동창회 명의로 1968년 8월10일에 創刊號가 나왔다. 이후 1970년 12월10일 경희대 경북동창회 명의로 제2호에 해당되는 속간호가 간행됐고, 1974년 제3호가 간행되게 된 것이다. 동양의약대학이 1966년부터 경희대와 합병 후 경희대에서 입학생과 졸업생이 나오는 관계로 명의가 바뀌게 된 것이다.

당시 경희대 한의학과 경북동창회 회장이었던 권영승(경희대 12기, 1963년 졸업)은 ‘醫源 三號를 내면서’라는 제목의 권두사를 적었다. 이어서 당시 경상북도한의사회 변정환 회장의 격려사, 허일 직전회장의 致辭, 흥생한의원 조경제 선생의 격려사가 이어진다. 

본 동창회지의 내용이 창간호와 제2호와 다르게 경험방 제공 위주로 편집된 것에 대해서 당시 부회장이었던 장세환은 편집후기에서 다음과 같은 감회를 적고 있다.

“醫源 創刊號와 二號는 慶熙大 慶北會員들만의 논문으로 게재했는데 이번 三號는 그 내용을 좀 달리하여 慶北도 전국 한의사들을 위시한 전국 한의사 중에 협력한 분들의 처방으로 실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매일 대하여야 하는 임상면에서 두고 두고 유익한 점이 있을가하여 그 범위를 확대시켜 집약해 보았다. 이 점 널리 이해하여 주시길 바란다. 원고 수집시에 애로도 없지 않았으나 그 무더운 염천에 70∼80의 고령이신 분들이 노구를 이끌고 직접 원고를 가지고 오셔서 조언을 해주실 때는 감사한 말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제3호는 질병명 순으로 정리되었고, 각 질병마다 처방을 제공한 한의사의 한의원 이름이 명기되어 있다. 질병명을 대분류로 삼고 그 아래에 증상을 소분류로 나누어놓고 있다. 

대분류 心臟病의 경우 그 아래에 心血不足·怔忡, 心臟瓣膜不正症, 腎臟衰弱·精神分裂症, 心臟性腹水, 心臟性浮腫,心臟病無熱虛症·怔忡, 心痛, 哮喘·心臟性喘息 등의 소분류를 둔 것이 그러한 예이다.

다루고 있는 대분류된 질병명은 中風·高血壓, 心臟病, 糖尿病, 呼吸器病, 消化器系病, 肝膽病, 膵臟病, 耳鼻咽喉科病, 泌尿生殖器病, 精神神經系病, 皮膚病, 婦人科, 小兒科, 雜病, 鍼灸 등이다.

이 회지에 경험방을 제공한 한의사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이 발견된다. 제공자는 다음과 같다(이하 괄호 안은 한의원 이름).

朴淳達(國民), 대전 金炳翰(大林), 朴炳昆, 鄭漢模, 김천 黃承賛(厚生), 卞廷煥(濟韓), 김천 김영기, 趙忠熙, 김천 朴鎭海(和成), 정환철, 金秀旭(洛山), 예천 정극진(인성), 金千浩(一麥), 서울 韓相虎(聖家), 金大憲, 權寧昇(南門), 張世煥(東寶), 金洛丞(강원), 김천 김영기, 서울 이병흠(국보), 沈載昱(大榮), 원주 黃賢九(安興), 嚴漢光(大東), 孫在聲(順濟), 김천 金基承(代代), 鄭明浩(南德), 尹培永(南山), 서울 尹四源(東園), 玉永哲(海東), 朴定守(新羅), 서울 李東建(聖德), 朴濬(壽城), 부산 李相八, 李德珩(거창), 의성 金相坤(保健), 權碩(新寜), 金鉦(八達), 崔弘錡(回春), 영양 金晟桂(大一), 정명호(남덕), 呂元鉉(大南), 黃奎植(黃奎植), 김천 朴榮奎(서울), 尹敬述(尹家), 鄭義雄(慶州), 韓祚海, 朴正源(新生), 潘昌均, 서울 이병흠(국보), 월성 金述龍(永生), 許武龍(남중), 부산 鄭弘校, 영주 김영국, 영주 鄭鎭倬(서울), 金秉甲, 부산 權勝夫(富一), 거창 이덕형(이덕형), 崔興敎(興生), 金在鳳, 고령 김비홍(계림), 의성 申秀一(文化), 정명호(南德), 車天一(壽光山), 朴正佑, 文重大, 서울 金東漢, 金瑩國(영주), 차준환(부산), 朴駿河, 金柄世(永世), 許溢(영주), 金容銅(지성), 안동 申大植(東興), 광주 丁度成, 金鉉澤(청암), 김성수(대원각), 서울 方世均(보성), 김영목(제창), 徐燦浩(大明), 서울 양승희(동원), 울진 金炳斗(中和堂), 서울 李昞欽(國寶), 鄭熙遂(경복), 鄭騎準(鄭濟), 부산 朴致陽, 金雲龍. 徐文敎(문성), 부산 박성춘(현대).

///끝


///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거식증의 감초건강탕 치료적 효능 ‘입증’ 

///부제 이숭인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연구결과 게재  

///본문 신경성 식욕부진은 음식을 조절할 수 없는 식이장애 중 하나로,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으로 인해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병적 증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거식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신경성 식욕부진에 대한 치료법 중 하나로 한의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이숭인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사진)는 지난 8일 ‘과활동성 기반 식욕부진 동물모델에서 감초건강탕의 치료적 효능’에 대한 연구논문을 약학 분야 유명 국제저널인 ‘Frontiers in Pharmacology’(IF:4.225)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연구사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생쥐에게 사료를 하루 6시간만 공급했는데, 음식이 없는 18시간 동안 생쥐는 쳇바퀴를 평소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이 뛰게 되면서 식욕이 저하돼 4〜6일 이내에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며, 체온 저하 및 호르몬 장애 등으로 치명적인 상황에 도달하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이 실험모델은 정신병리학적 행동모델 중 사람의 신경성 식욕부진(거식증)과 가장 흡사한 상황을 구현한다”며 “다만 사람의 신경성 식욕부진은 왜곡된 체중인식이 주요 원인이지만, 생쥐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게 동일한 모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 동물모델에서 감초건강탕을 투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감초건강탕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식사가 공급된 시간의 활동량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체중이 덜 감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감초건강탕을 투여한 후 10분 이내에 생쥐의 뇌조직에서 호르몬의 일종인 도파민의 농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이숭인 교수는 “감초건강탕은 인류 최초의 탕제 전문서적인 ‘상한론’에서 과도한 땀을 흘린 이후 소화기에 문제가 생길 때 사용하는 치료제로 기록돼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거식증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 대해 한의학적 연구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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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골관절염 남성은 허리, 여성은 무릎 통증 있을수록 우울감 취약

///부제 자생척추관절연구소, 50세 이상 골관절염 환자 정신건강 분석 

///본문 50세 이상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남성은 허리, 여성은 무릎에 통증이 있을수록 우울감 등 정신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이유라 한의사 연구팀이 골관절염 통증 부위와 삶의 질,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서로 강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IF=2.740)’ 11월호에 게재됐다.

골관절염(Osteoarthritis)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주로 50세 이상 인구에서 흔하게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골관절염의 유병률은 연령과 비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15년 352만9067명에서 지난해 404만2159명으로 5년 새 약 50만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0세 이상 골관절염 환자가 전체의 무려 89%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골관절염의 유병률과 위험요인 등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삶의 질이나 정신건강과 관련된 연구는 미비한 상황이다. 우울, 스트레스 등은 골관절염 증상에 영향을 미치고 통증을 악화시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골관절염과 삶의 질, 정신건강에 대한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 전체 대상자 2만2948명 중 50세 이상 엉덩관절(고관절), 무릎관절, 허리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5401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척도인 ‘EQ-5D(EuroQol-5 Dimension)’와 스트레스 인지도 및 우울 증상 등을 통해 정신건강 상태를 살펴봤다. 

EQ-5D의 항목은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총 5개로 구성돼 있으며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다. 

이를 통해 남성 골관절염 환자를 살펴본 결과 고관절 통증이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 별로 보면 ‘자기관리’ 항목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고관절 통증, 허리 통증, 무릎 통증 순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고관절 통증의 경우 5개 항목 모두에서 오즈비 값이 가장 높게 나와 삶의 질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 통증이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EQ-5D 항목 중 ‘운동능력’과 ‘자기관리’, ‘통증/불편’ 등 3가지 항목에서 무릎 통증의 오즈비 값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상활동’과 ‘불안/우울’ 항목에서는 허리 통증의 오즈비 값이 더 높게 나타나 허리 통증 또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연구팀은 골관절염 통증 부위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스트레스 인지도와 우울 증상 경험도 살펴봤다. 그 결과 남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허리 통증을 겪을수록 여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 통증이 있을수록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유라 자생한방병원 한의사(사진)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관절염이 삶의 질과 정신건강과 삶의 질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남성의 경우 고관절 통증, 여성의 경우 무릎 통증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로 나타난 만큼 관련 부위의 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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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계지가출부탕,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효과 확인

///부제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청연한방병원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본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은 통증척추센터 김영일·전주현 교수팀과 청연한방병원 임정태(사진 왼쪽)·설재욱 원장(사진 오른쪽)팀의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한약(계지가출부탕)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eCAM, IF:1.813)2020년 1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퇴행성 질환으로 무릎 통증, 기능 장애, 붓기 등이 주된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나이에 따라 환자 수가 증가하므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도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소염진통제, 관절주사 등의 치료가 시행되고 있고 최근에는 침 치료와 함께 한약을 복용해 무릎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한의학적 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 임상인프라 구축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으며 연구에 사용된 한약은 계지가출부탕으로 계지, 작약, 창출, 부자 등의 약재로 구성돼 있다. 

연구 결과 계지가출부탕을 복용한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군의 기존 진통제 복용량은 대조군에 비해 뚜렷하게 줄었으며, 무릎통증에 있어서는 통통한 체형보다는 다소 마르고 수척한 체형의 환자에게서 진통효과가 뛰어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관절통증으로 인해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라도 한약을 병행 복용하는 것이 기존 진통제 복용량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화불량, 속쓰림, 위장출혈, 신부전 등의 진통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또 같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라도 체형, 나이, 한열경향 등의 한의학적 변증에 따라 개별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복용할 때 증상 개선이 뚜렷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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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기고

///이름 송선영 학생(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제목 코로나19 환자들은 한의약으로 치유되고 있었다

///부제 한의사 선배님들의 희생 몸소 느껴…의료인으로서 사명감 깊이 다가와 

///본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이하 한의진료센터)’가 대구에서 시작을 위한 준비에 있을 때, 저는 어떤 사명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에서 하고 마침 가까이에 살고 있었기에 부담 없이 지원하게 됐습니다. 

한의진료센터 운영 첫날 전, 동기들과 함께 매뉴얼을 만들어가는 일을 시작했고, 이 센터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는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한의진료센터에서 저는 확진자들의 전화를 받는 예진부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처음 시작한 며칠 동안은 걸려오는 전화가 많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 진료를 보신 분들을 통해 한의사 선생님들과 학생 봉사자들의 노력이 알려지게 됐고, 한의진료센터로 걸려오는 전화량이 4배 이상 늘게 됐습니다. 그 날부터 본격적으로 한의진료센터의 역할이 시작됐습니다. 

‘한의학이 한의진료센터를 통해 확진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든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사람들 사이에서 한의진료센터가 알려지다 보니 확진자들의 전화가 늘고 한약을 필요로 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이후 병원과 격리시설에서 한의진료센터의 역할을 알게 됐습니다. 


협회가 아닌 제 이름으로 택배 보내기 시도


하지만 한약이 들어있는 택배를 받지 못하는 병원과 격리시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시설 중에는 확진자들이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하는 곳들도 있어 격리된 확진자들 사이에서는 더욱 한약을 받고 싶어 하셨습니다. 

예진부에 근무하며 이런 어려움에 처한 확진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저는 ‘이 약이 필요한 환자에게 도착해서 몸이 회복되는 것이 먼저다’라는 생각에 협회가 아닌 제 이름으로 택배를 보내는 것을 시도했습니다. ‘약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한 곳이라도 더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택배를 받지 못하는 시설에 있는 확진자들이 한약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동원했고, 결국 그 택배가 격리된 환자들에게 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빨리 약을 먹고 회복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구지역이라면 대부분 직접 배달을 했습니다. 배달을 다녀온 학생봉사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하루에 많은 곳을 빠르게 다녀와야 했던 어려움, 자가격리자가 인기척에 나오는 돌발 상황들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그만두지 못했던 것은 환자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라는 진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봉사자들의 마음이 더해져 이루어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열 일 제쳐두고 달려오신 한의사 선생님들도 많이 계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고 계시던 진료를 잠시 내려두고 확진자들을 위해 한의진료센터를 방문하셔서 최선을 다해 진료하시는 모습들이 제게 아주 큰 울림을 줬습니다. 


한의학 필요한 곳에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저는 학생이었고, 개강 전이었기 때문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았지만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다 감안하고 오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한의사가 되었을 때 ‘선생님들의 이런 희생정신을 본받아 한의학이 필요한 곳에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또, 선생님들의 전화 진료를 옆에서 보면서 의료인으로서 치료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와의 소통과 공감도 중요한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봉사자들과 선생님들의 이런 노력 덕분에 환자와의 통화 때마다 ‘몸이 회복된 것 같다’, ‘기운이 나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고, 한의학의 힘을 느끼며 보람차기도 했습니다. 특히, ‘약을 먹고 음성이 나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한의학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몇 주가 흘러 코로나19가 대구에서는 조금 잠잠해지는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점차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따라 대구에 있던 한의진료센터를 서울로 옮기기로 결정되었고, 옮기는 과정에서 대구센터의 소수 학생봉사자들이 서울센터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서울센터를 도와주실 직원분들과 학생봉사자들의 교육, 그리고 전반적인 체계에 관한 보완 등 준비를 했습니다. 다음 학생대표를 맡게 된 박수나 학생과 저는 서울센터와 학생봉사자들의 역할을 다시 고민하고 서울센터에 맞도록 수정해 나갔습니다. 

대구센터에서의 경험 덕에 쉽게 안정화 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오는 많은 전화와 서울센터에는 이 일을 처음 겪는 봉사자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새로운 환경에서의 시작은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많은 확진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에 매일매일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한의학이 감염병 치료방법이란 인식 심어줘


대구센터와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같은 마음을 가진 학생봉사자들이 많았기에 서로를 보며 힘을 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쉬고 몇 주 후에 다시 돌아갔을 때도 같은 마음과 모습으로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겪어오면서 임상적인 부분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시는 개강하기 전 그리고 실습하기 전이었기에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았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한의진료센터에서 봉사하며, 진료 후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컨퍼런스를 지켜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컨퍼런스에서 하시는 이야기들을 통해 임상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 적용되는 모습과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까지도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센터에서 새로이 느낀 것은 한의학의 미래였습니다. 많은 한의대생, 한의사 선생님들이 이 한의진료센터에 봉사하러 왔고, 그것이 확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감염병에 대해 한의학이 하나의 치료 방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한의진료센터를 시작으로 한의학이 계속 발전하기를 바라며, 만약 다음에 이런 상황이 또 발생한다면, 그때는 지체 없이 치료하고 처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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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기고

///이름 이재원 이안메디한약품 과장

///제목 “한약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기쁨에 너무 행복”

///부제 코로나19 환자분들에게 무료로 한약을 배송해주는 업무 참여  

///본문 올해 3월 초 안동에서 부부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김봉현 원장님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한의사협회가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에 설치 운영 중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한약 배송 업무를 도와줄 수 있겠냐는 전화였다.

통화를 마치고 대구에 있던 저는 안동으로 찾아가 김 원장님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진료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분들에게 무료로 한약을 배송해주는 업무를 학생들이 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날 바로 회사의 사장님께 진료센터의 한약 배송을 하는데 참여해도 되겠느냐는 말씀을 드렸는데, 사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한약배송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센터에는 많은 한의사 선생님들은 물론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배송할 한약을 포장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었다.

첫날 방문했을 때 한의사협회 강영건 이사님을 만나 현재 센터가 봉사인원이 부족해 많이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그날 바로 배송 업무를 시작했다. 며칠간 오전 10시부터 12시 중반까지 배송 후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는 다시 오후 2시부터 한의대생과 2인 1조가 돼 배송업무에 나섰다. 

처음에는 경산지역과 대구시 수성구, 북구, 달서구 쪽을 맡아 배송했는데 배송 범위가 너무 넓어서 늘 저를 따라오는 학생들이 늦게 일을 마치게 되어 배송 구역을 담당하는 학생을 찾아가서 배송해야 할 물량과 배송할 지역들을 지도로 확인했다.

대구는 신천지 관련 환자가 너무 몰려있는 대명동 쪽이 가장 배송량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는 배송 동선을 새로 만들었다. 학생들 역시 제가 새롭게 만든 동선대로 움직이다보니 훨씬 빠르게 배송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2인 1조 중 한 명은 미리 한약을 배송받을 환자분께 연락을 드리고 그와 동시에 중간지점에 차량을 주차하고 서로서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하다 보니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물량도 훨씬 많이 늘어나게 돼 환자분들 역시 더 빠르게 약을 받게 되어 늘 고마워했다.

배송을 할 때는 항상 비대면으로 하고 환자분께 한약이 배송된 곳을 사진으로 찍어서 알려드렸다. 배송자와 환자간 서로 얼굴도 모르지만 한약을 받으시고는 항상 고맙다는 문자를 주셨다. 

처음에는 초진 환자분들이 많아서 과연 재진 환자가 늘어날까 싶었다. 하지만 재진 환자가 자꾸 늘어나게 된다면 한약이 환자분들에게서 분명한 효과를 나타나게 된다는 점이었기 때문에 늘 퇴근할 때 재진 환자가 얼마였는지를 살펴보게 됐다.

처음 배송업무를 시작할 때는 분명 새로운 집들만 배송하게 되었는데 그 후 며칠이 지나고 배송을 갔던 집에 또 한약을 가져다드리게 됐다. 배송량이 더욱 많아지게 되어 일선에서 진료하시던 원장님들이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포기하시고 저희를 도와주시게 이르렀다.

또한 우리 센터에서 갖고 있었던 큰 우려였던 재진 환자 역시 엄청나게 늘어났다. 하물며 성함만 듣고도 집이 기억나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재진 환자들이 많아졌다. 배송 량은 늘어났지만, 한약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기쁨에 너무 행복했다. 

초진환자 역시 많이 늘어나 센터 업무가 마비될 정도가 됐고, 한약을 포장하는 학생들 또한 제대로 쉴 수가 없게 됐으며, 배송을 다녀오면 배송 중간에도 배송 물량이 계속 쌓여서 택배를 보내야 할 정도로 배송량이 많아졌음에도 한약이 효과를 발휘하는 결과라서 너무 기뻤다.

무척 피곤한 날에도 ‘얼굴도 모르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환자분들의 메시지를 받고 늘 힘이 났다. 저희도 그런 연락을 받으면 ‘저희는 괜찮습니다. 어서 빨리 쾌유하시는 게 저희의 보람입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한약을 배송하며 느낀 가장 큰 기쁨은 한약이 코로나 환자들에게 효과를 나타내었고, 환자분들 역시 다시 한약을 찾아주었으며, 한약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더욱 큰 기회라는 점이었다. 

몇 주 동안 저와 함께 배송했던 학생들 그리고 더 많은 배송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원장님들, 환자분들의 병증만이 아닌 코로나로 인해 소극적이고 소외감을 많이 느끼셨을 환자분들을 마음으로 끝까지 상담해주신 한의사 선생님들의 큰 협업에서 코로나 한의진료센터의 초석을 만들었지 않았나 싶다.

비록 중간에 대구에서 서울진료센터로 이관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 역시 서울에서 배송 일을 돕고 싶었지만, 서울센터에서는 대구와는 달리 범위가 넓어 함께 하지 못한 점에 매우 아쉬웠다. 그러나 대구센터가 마치는 그날까지는 최선을 다했다.

아직도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기에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한약과 한의학은 환자분들에게 크게 와닿지 못하고 있다. 

저는 늘 바란다. 한의학이 양의학을 앞서 나가는 것도 좋지만 한의학 역시 양의학과 다를 바 없고 정부로부터 더욱 많은 신뢰를 받아야 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환자분들이 더 많은 영역에서 한의학을 접하길 기대한다.

또한 환자분들의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한의진료의 많은 부분에 보험이 도입되도록 정부가 힘써주시길 바라며, 아직도 코로나로 인해 힘드신 분들에게 한의학을 통한 진료 및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의계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힘써주시길 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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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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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 전염병 극복의 역사를 조명하다”

///부제 전염병 치료 인물사 및 사암침법 치료 조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부제 한국의사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개최…안상우 신임 회장 ‘선출’ 

///본문 한국의사학회(회장 김남일)은 지난 5일 청풍리조트 회의실에 온라인 학술대회장을 마련하고, ‘한의학, 전염병 극복의 역사’를 주제로 ‘제31차 한국의사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전염병의 유행과 벽온방의 발달’을 주제로 한 이현숙 연세대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주제 발표에서는 김남일 회장(한국 전염병 치료 인물사를 논함)과 정유옹 사암은성한의원장(사암침법의 전염병 치료)이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기획발표에서는 △동연 진태준의 생애와 제주 의인전(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동의보감 질병분류방식을 토대로 살펴본 KCD내 한의병명 변천 고찰(이태형 경희이태형한의원장) △동의보감 내상조보약 ‘糕’처방 연구(김동율 세명대 교수)에 대한 발표 및 이해웅 동의대 교수·정지훈 상지대 교수·한의학연구원 고병섭·이민호 박사가 참여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연구 발표에서는 △‘四二平方’ 藥性歌 연구(대구한의대 금유정·송지청) △조선 왕실에서의 牛黃膏 활용 양상 연구(세명대 김성민·정희련·김동율) △청강 김영훈의 ‘寇葛解酲湯’에 대한 연구(세명대 곽성현·이용한·김동율) △인조의 煩熱 변천사(세명대 서지훈·유지환·김재환·김동율) △조선 영조 시기 선의왕후의 질병에 대한 치료 변천과정(세명대 최진혁·정하륜·김동율) 등이 발표했다. 

특히 이현숙 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 고대사에서 전염병이 발생한 사례들을 정리하고, 그때마다 정부와 민간에서 어떤 대응을 통해 극복해 나갔는지에 대한 자세한 발표를 진행,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김남일 회장은 그동안의 인물 연구를 이어온 연구경력을 바탕으로 전염병과 관련한 한의학 인물들에 대해 정리하고 그 특징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정유옹 원장은 사암침법에서 전염병 치료를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현재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임상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기획발표에서 안상우 선임연구원은 “동연 진태준 선생은 제주한의학연구원과의 협력 연구를 진행하던 중 발굴한 의학인물로, 이미 70년대에 동시면허를 취득해 제주도 지역에서 다양한 환자를 치료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의 명의였다”고 소개하는 한편 제주도 지역의 민간요법 및 숨은 명의들에 대한 조사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 한의학의 용어와 표준화 관련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는 이태형 원장은 한의학의 고대기록에 나타난 용어를 이 시대의 관점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에 대한 관점을 반영한 내용을, 또한 김동율 교수는 동의보감에 나온 약떡의 실제 조제장면을 보여주면서 동의보감 식치의 한 영역이 현대 실생활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 종료 후에는 한국의사학회 정기총회가 개최, 신임 회장에 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사진)을 선출했다. 

안상우 신임 회장은 “그동안 한국의사학회에서는 한국의학사의 재정립과 한국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학술적 역량의 확보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다”며 “오늘 학술대회의 주제와 같이 현재의 어려움을 과거의 사례를 통해 극복해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것처럼, 현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각적인 제언을 할 수 있는 학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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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음양에 따른 심리검사로 마음치유·건강관리 가능

///부제 부산대 채한·경성대 이수진 교수, 사상성격검사 도구 국내서 첫 개발  

///본문 부산대학교와 경성대학교 공동연구진이 음양(陰陽)에 따른 심리 기제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사상성격검사(SPQ)’ 검사도구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출시했다. 

지난 9일 부산대에 따르면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채한 교수와 경성대학교 심리학과 이수진 교수는 사상 체질과 음양의 측면에서 개인의 고유한 기질을 측정하는 다차원적 생리심리검사인 ‘SPQ(Sasang Personality Questionnaire)’ 시행 도구를 개발, 최근 출시했다. 

‘SPQ 검사’는 개인의 행동 태도, 인지 방식 및 정서 반응을 분석하는 세 가지 척도와 이를 합한 총점으로 구성된다. 

총점을 사용해 음인·평인·양인의 세 가지 음양 유형을 구분하며, 하위척도를 사용해 피험자의 음양 유형 속에 숨어 있는 생리심리 프로파일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음양 유형에 따라 침과 한약을 사용하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데, 예를 들면 양인은 근육량과 에너지 사용이 많으므로 해열 및 이뇨작용을 관리해야 하는 반면 음인은 소화능력과 에너지 부족을 관리해야 한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다룰 때도 이 검사를 적용할 수 있다.  

양인의 경우 공격성·규칙위반 등 심리적 문제가 과소 통제돼 나타나는 ‘외현화된 문제행동’이, 음인에게는 불안·우울 등 심리적 어려움이 과도하게 통제돼 나타나는 ‘내재화된 문제행동’이 자주 나타난다.

또한 양적 행동 특성인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적응적 정서조절전략’을 많이 사용하며, 양적 정서 특성을 갖고 있을 때에는 우울증이나 기능성소화불량 등에 취약하다. 

그동안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은 몸과 마음의 건강한 발달을 돕기 위해 동양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이론인 ‘음양’을 활용하고자 했지만, 음양 심리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검사가 개발되지 못해 사용이 제한돼 왔다.

음양 심리학의 과학적 증명으로 개발된 이번 검사는 SPQ 관련 SCI급 논문이 16편에 이르는 등 통합의학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한의학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한의SPQ를 개발한 채한·이수진 교수 부부는 지난 20년간 한의학·심리학 융합 연구를 진행해 오면서 2003년 국내 최초로 사상의학을 해외 SCI급 논문에 소개하기도 했다.

채한 교수는 “SPQ는 추상적이라고만 여겨 왔던 음양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학적 검사로 건강한 일반인이나 환자, 남녀나 연령 등의 요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검증되고 표준화된 심리검사도구”라며 “매년 해외 학회와 SCI급 논문으로 꾸준하게 연구결과가 발표돼 왔으며  현재 해외 공동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신체특성과 임상증상에 대한 검사들과 함께 사용하면 사상체질 진단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교수는 “SPQ는 한국인의 음양 심리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어 타당도와 신뢰도가 확보된 과학적인 심리검사도구로써 동양의 지혜와 임상 관련 지식들을 다양한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PQ 설문지 개발자인 채한 교수와 검사도구 매뉴얼을 출판한 한국심리주식회사는 한의학 발전을 위해 사상체질의학회와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에 SPQ 검사도구 판매액의 일부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끝



///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이선행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제목 건강한 모유수유아에 비타민 D는 하루 400 IU로 충분

///본문 KMCRIC 제목

건강한 모유수유아에 비타민 D는 하루 400 IU로 충분


서지사항

Gallo S, Comeau K, Vanstone C, Agellon S, Sharma A, Jones G, L'Abbé M, Khamessan A, Rodd C, Weiler H. Effect of different dosages of oral vitamin D supplementation on vitamin D status in healthy, breastfed infants: a randomized trial. JAMA 2013;309 (17):1785-1792.


연구설계

Randomised, double-blind trial


연구목적

여러 용량의 비타민 D가 영아에게 미치는 효과를 조사하고자 함.


질환 및 연구대상

건강하고 모유수유 중인 1개월 만삭아 132명


시험군중재

11개월간 경구 콜레칼시페롤(비타민 D3)의 용량에 따른 비교 : 400 IU/d; 800 IU/d; 1200 IU/d; 1600 IU/d


대조군중재

해당없음


평가지표

1차 지표 : 3개월 영아의 97.5%에서 75 nmol/L 이상의 혈청 25(OH)D 농도, 2차 지표 : 6, 9, 12개월 영아의 97.5%에서 75 nmol/L 이상의 혈청 25(OH)D 농도, 기타 지표 : 50 nmol/L 이상의 혈청 25(OH)D 농도, 성장, 골광물질량


주요결과

3개월에 400 IU/d 군의 55%, 800 IU/d 군의 81%, 1200 IU/d 군의 92%, 1600 IU/d 군의 100%가 75 nmol/L 이상의 25(OH)D 농도를 보였다. 이러한 농도는 모든 군의 12개월 영아 97.5%에서 지속되지 않았다. 1600 IU/d 용량에서 250 nmol/L 이상 혈청 25(OH)D 상승을 보인 15명(93%)은 조기에 투여를 중단했고 프로토콜을 수정하여 그 중 10명에게는 400 IU/d 용량을 종료시까지 투여했다. 모든 용량은 3개월 영아의 97%에서 50 nmol/L 이상의 혈청 25(OH) 농도를 보였고 12개월의 98%에서 유지되었다. 성장이나 골광물질량은 용량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저자결론

건강하고 모유수유 중인 만삭아에서 1600 IU/d의 비타민 D만 3개월의 97.5%에서 75 nmol/L 이상의 25(OH)D 농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 용량은 고칼슘혈증 수준으로 25(OH)D 농도를 증가시켰다.


KMCRIC 비평

골광물질부착에 필요한 비타민 D는 모유에 부족하여 모유수유 중인 건강한 만삭아에서 보충이 필요한데, 보통 400 IU/d 이상이 권장된다 [1]. 하지만 국가별로 적정량의 기준과 평가방법이 다양하고, 특히 영아에서는 연구가 드물어서 이번 연구가 시행되었다. 결과는 비타민 D 용량과 혈청 25(OH)D 농도가 관계가 있다고 나타났지만 성장이나 골광물질량은 차이가 없어서 실제 골 성장은 비타민 D의 용량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한국의 1~6개월 영아 연구에서 모유수유아의 90.4%가 비타민 D 결핍(혈청 25(OH)D < 50 mmol/L)을 보였다 [2]. 따라서 얼마나 보충이 필요한지가 관건이 되는데, 이번 연구에 따라 건강한 모유수유아에게 비타민 D를 권장한다면 400 IU/d로 충분하고, 1600 IU/d 미만으로 권장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1] Bagnoli F, Casucci M, Toti S, Cecchi S, Iurato C, Coriolani G, Tiezzi M, Vispi L. Is vitamin D supplementation necessary in healthy full-term breastfed infants? A follow-up study of bone mineralization in healthy full-term infants with and without supplemental vitamin D. Minerva Pediatr. 2013;65(3):253-60.

https://pubmed.ncbi.nlm.nih.gov/23685376/


[2] Choi YJ, Kim MK, Jeong SJ. Vitamin D deficiency in infants aged 1 to 6 months. Korean J Pediatr. 2013;56(5):205-10.

https://pubmed.ncbi.nlm.nih.gov/23741234/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305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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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약, 근골격계 만성질환 호소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 지킴이” 

///부제 변준석 대구한의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부제 “산업체 근로자 및 이주노동자 보건향상 위해 더욱 헌신할 것”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48회 보건의날 기념식에서 산업체 근로자 보건 향상을 통한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변준석 대구한의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부터 소감을 들어봤다.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이 상은 개인의 영예라기보다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및 한의약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의 영광인 동시에 산업체 근로자 보건 향상을 위해 더욱 헌신하라는 우리 사회의 메시지라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더욱 노력하겠다.


-산업체 근로자의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한의학의 본고장인 대구·경북에서 위치한 대구한의대 의료원은 지난 4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울산, 화성, 아산시 등의 기업체 내 한의원을 운영하며 지역민은 물론 산업체 근로자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특히 산업체 현장 근로자의 경우 근무 특성상 척추 및 근·골격계 질환 등이 발생해도 업무상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다 보니 제 때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못해 만성 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산업체 현장에 한의 의료기관을 개설해 근로자들의 만성 질환 예방 및 산업재해방지를 도모하게 됐다. 


-이주노동자들의 건강 증진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온 걸로 알고 있다. 

2018년 ‘한의학 및 보건의료 분야 교류’를 위해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주한 스리랑카대사의 초청으로 스리랑카 현지를 방문하게 됐다. 이때 동행한 완사 스님은 대구에서 스리랑카 불교사원을 운영하며 해외이주노동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던 분이다. 이를 계기로 이주노동자들의 건강 증진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대구지역에만 약 4000여명의 해외 이주 노동자가 의료사각지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후 외국인 대상 건강검진, 한의약 교류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됐다. 


-향후 계획은? 

앞으로도 현장 근로자의 업무효율을 높이는 산업체 현장 근로자를 위한 한의진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산업체 근로자들의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동시에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 평등을 실현하고 건강이 우선시 될 수 있도록 한의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지역 사회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들이 한의의료진료 시스템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각 지역별 다문화센터와 연계하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 현재 각 지역별 다문화센터에서는 건강관련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의학의 역할이 더해지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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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의료봉사에 대한 소명, 여한의사회의 근본”   

///부제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

///부제 평소 소외 이웃은 물론 국가 재난시에도 인류애 실천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48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소외 이웃 의료봉사에 헌신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으로부터 소감을 들어봤다.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여한의사회가 1965년 창립한 모태도 의료봉사를 위한 모임이었다. 긴 시간 꾸준히 이어온 선배들의 씨앗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타 단체에서는 여한의사회의 꾸준한 역사를 알고 같이 합동으로 봉사를 하기도 했던 터라 축하 인사를 전해왔다. 최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학술대회 때 우리측 발표를 들은 모 교수님은 활동의 영역이 굉장히 두드러졌다며 당연한 결과라고 축하해주기도 했다. 여한의사회만이 아닌 주변까지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


-여한의사의 의료봉사가 갖는 위상과 의미는.

최근 여러 활동으로 다양하게 사회적 관심을 표현하는 한의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1대 총 선거 당시, 당선권에는 없었지만 다양한 연령의 많은 한의사들이 입후보한걸 보면서 젊은 친구들의 사회적 표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여한의사회의 또 하나의 목표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료봉사는 가장 소극적으로 의료가 필요한 곳에 의료인의 사명을 실현하는 의료인의 고유한 소명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어떤 숭고하고 높은 뜻 이전에 아프고 치료를 못 받는 이들에게 인술의 손길을 뻗는 인류애의 기본적 실천이다. 오히려 목적이나 원하는 목표가 있었다면 이렇게 길게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또 이렇게 순수한 의료인의 소명의식의 발로로 이루어진 의료봉사가 자연스럽게 여한의사회의 위상이 됐으며 나아가 여한의사에 대한 사회와 국가의 관심이 더욱 커지는 걸 볼 수 있었다. 홀트아동복지회와의 사회공헌 협약 당시에도 자연스럽게 여한의사회의 이력뿐 아니라 한의약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인류애의 기본 실천이야말로 모든 의료 단체의 목표와 지향점이 돼야 하지 않을까. 


-여성 건강 증진만이 아니라 재해나 재난지역 봉사 등으로 외연이 확장된 걸로 보인다. 

그동안 꾸준한 의료봉사를 하면서 위급한 상황이나 국가재난 시 갑자기 큰일을 당한 재해민들에게 한의치료를 접하게 하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이사회에서도 여러 차례 안건으로 제기돼 긴급 봉사팀을 일단 구성하기로 하고, 의료키트 목록을 준비 중이었는데 당시 속초 고성이 산불재해 지역으로 선포돼 바로 움직일 수 있었다. 긴급 재해지역 의료봉사는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은 재해민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상황의 질환에 운용되는 한의약의 효능을 보일 수도 있는 자리다. 


-앞으로의 봉사 계획이 궁금하다. 

2019년 최우선적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께 어떻게 도움을 줄지 많은 논의를 하다 기초 면역력 강화를 위한 약을 보내기에 이르렀다.  전화 진료 등을 통해 면역력을 조절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는 약류를 보냈다. 최근에는 한의원을 지정해 환자를 직접 의료기관에 방문토록 하는 방법도 기획했다. 상황이 심화돼 실행은 못했지만 연말 불우한 이웃을 찾아 필요한 물품과 후원의 마음을 전달하는 연말 연시 행사를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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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기고

///이름 신현규 박사

///제목 신현규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부제 샌드위치와 일식 도시락 

///부제 우리의 한의학10

///본문 국내·외 여러 한의학 학술대회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유익하고 가성비 높은 학술대회는 일본의학회 소속의 동양의학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작년에 뜻하지 않게 6월과 11월에 열렸던 동양의학회 학술대회를 참가했었는데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본성이면서 갈등과 불행의 시초인 ‘타인과의 비교’가 저절로 생겨났다.

국내 대한한의학회는 회원 수가 대략 25,000명(회원 정보가 없어 전체 한의사 수로 갈음) 정도이고, 학술대회 참가비는 7만원에 하루 일정이다. 이에 반해 일본 동양의학회는 회원 8,407명중 의사 6,961명, 그 외 약사, 침구사 등이 가입되어 있고, 이틀 일정에 17만원이다.   두 학회 모두 개원의들 때문에 항상 휴일에 개최하고, 보수 교육과 연계되어 있다. 두 학회를 비교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강의 발표 수는 일본 73개, 한국 7개(4개 권역은 총 52개), 포스터 발표는 한국 10여개, 일본 295개다. 

 한국은 진단, 변증, 체질, 침, 추나, 한약 등 분야가 다양하지만, 일본은 대부분 한약이 주 내용으로, 국내 학회에서는 연구감도 안 되는 시시콜콜하거나 기발한 주제의 한약 연구 결과를 알 수 있는 유일한 학회다. 

양측 학풍을 살펴보면 한국은 선비같이 이념을 중시하며 진중 심오하면서 어렵고 형이상학을 추구하지만, 일본은 상인같이 현실을 바탕으로 단순 실용적이면서 쉽고 형이하학을 지향한다는 느낌이 든다. 


일본 동양의학회 학술대회 참가 권하고 싶다 


우리는 어떤 분야든 일본을 무시하는 견해가 굳어져 있으며, 한의계 역시 과거나 지금이나 일본 한의학 역량을 낮게 보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부정적인 선입감에 대한 논리는 “일본 의사들은 『황제내경(黃帝內經)』 공부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음양오행 철학 이론과 개념이 전혀 없다. 특히 중요한 변증 논치 능력이 떨어져 양진한치(洋診漢治), 즉 의학으로 질병 명을 진단하고, 이 질병에 맞는 한약처방을 단순 투여하는 한방 의료를 하고 있다. 이는 한의학 개념을 벗어나고 체질도 안보는 수준이 낮은 의료행위이다. 그래서 한국 한의사들은 한약 부작용이 없는데 일본 의사들은 부작용 발생률이 높다. 90년대 초의 소시호탕 복용 사망사고도 변증 논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된 의료사고이다”라고 하였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전 세계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대한한의학회와 같은 듯 다른 일본의 동양의학회 학술대회 참가를 권하고 싶다. 일생에 한번 정도, 이틀 동안 홀로 학회 공간에만 갇혀 이질적인 분위기와 그들의 태도, 발표 내용을 보고, 발바닥은 아프겠지만 게시 발표문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나서, 귀국 비행기에서 냉정하게 ‘타인과의 비교’를 하면 된다. 일본어를 몰라도 아무 염려 없으며 50% 이상은 이해를 한다. 


국내 한방제약사들 한방제품으로 경영 힘들어 


대한한의학회의 학술대회에 등록했을 땐 샌드위치와 음료 권을 줬다. 아침 일찍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 온 상태에서 요긴한 음식이고 배려하는 마음이 한국의 정(情)을 느꼈다. 이에 비해 일본 동양의학회는 멀리 바다 건너 온 이방인에게 17만원이나 받으면서도, 음료수 한 병도 없어 역시 일본의 장사 문화답다. 

점심시간이 되니 참가 회원들이 급히 이동하면서 특정 학회장에 줄을 서고 있다. 입장을 하니 모두에게 도시락 가방을 나누어준다. 알고 보니 각 한방제약회사들이 학술 세미나를 점심시간에 맞추어 일정을 잡아 놓고 있었다. 큰 홀에 몇 백여 명이 참석하고 주관 제약회사가 자사 한약제제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예쁜 밥과 반찬이 든 공짜 일식 도시락을 보고 먹으면서 학술 활동도 하니 일석이조다. 강의가 끝나고 출구에서는 검은색 정장차림의 제약회사 직원들이 조폭처럼 참가자들을 향해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면서 연신 인사를 한다. 이런 분위기가 신기하면서도 이러는 그들이 무섭다. 학회 참가자의 점심 식사 대접 권리는 제약회사들이 가지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손해 보지 않는 학술대회이고 장사 시스템이다.

제약업체 회원사인 한국바이오제약협회는 매년 제약회사들의 총 매출액, 영업이익, 연구개발비 등을 공개하고 있어 각 제약회사와 의약품에 대한 매출액 순위 1위부터 꼴찌까지 알 수 있다. 

몇 안 되는 한방제약회사들은 1∼300억 원 대로 모두 끝에 몰려있다. 한방제약회사들도 영광의 시절이 있었다. 80년대, 90년대 시절, 매년 우황청심환이 전체 의약품 매출액 순위 50위 안에 들어가면서 잘 팔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와서는 100위 안에 진입한 적이 없다. 

또 전체 한약제제 시장은 1998년 3500억 원 규모였는데, 20년이 지난 2018년에 4700억 원이어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지 판단을 할 수 없다. 현재 한방제약회사들은 한방제품으로는 경영이 힘들어 매출에 도움이 안 되는 일반용 및 보험급여용 한약제제는 생산을 중지하는 대신 생존전략으로 건강기능식품, 음료제품, 합성의약품 등으로 구조를 바꾸고 있다.


제약회사 CEO 고집만으로 생산 이어가는 악순환


일본 후생노동성 정책에 ‘한약제제 발전 정책’ 이라는 용어 자체도 없고, 이와 관련된 조직이나 예산도 없다. 즉 정부의 도움 없이도 제약회사들은 스스로 품질 관리, 판매 및 시장 개척 전략을 가지고 영업 이익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한방제약회사인 쯔무라제약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은 1조 4000억 원으로, 한국 1년 전체 한약제제 매출액의 3배다. 그래서 각 병원에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자사 제품의 유효성 근거를 마련하고, 학회 기간에 점심을 제공하면서 제품 홍보하고, 이런 행위가 매출에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최대 최고의 과학적인 한약제제 안정성·안전성·유효성 의약품 정보를 구축하여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는 20여 년 전부터 한약제제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정책 추진과 연구개발 및 임상연구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해왔다. 또 한의사와 약사, 한약사 등 관련 직능단체들도 한약제제 시장이 확대 성장하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쳐왔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이나 한의약계의 열기에 비해 한약제제 시장의 양과 질은 어느 누구에게도 만족스럽지 않고 과학적 정보의 양과 질도 빈약하고, 제약회사 CEO의 고집만으로 생산을 이어가는 악순환 상태다. 오래 전부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전문가 회의를 하였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 대한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여러 한방제약회사가 마련한 맛있는 불고기 도시락을 먹으면서, 엄격하게 잘 설계된 한약제제 임상시험의 효능과 부작용을 통계 값으로 보고, 증상뿐 만 아니라 질병 발생 기전 중에 어느 단백질 효소를 차단하여 효과가 있는지를 듣는 시기가 맞이할 수 있을까?

(본 글은 저자의 소속기관이나 한의신문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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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8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기타연주, ‘한의업(韓醫業)’ 새롭게 해석하게 하는 원동력

///부제 이상일 더함한의원장, 대한한의사협회 유튜브 ‘닥터조이’ 출연

///부제 일·가정 병행하며 틈틈이 기타 연주…불확실한 미래 행복보다 지금의 행복 중요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이상일 더함한의원장에게 기타를 치게 된 계기와 한의원과의 병행, 일·가정의 양립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봤다. 이 원장은 직장과 예술을 병행하는 모임인 ‘샐라티스트’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밴드 세그루 싱글앨범 ‘오후의 콧노래’를 발매하고 2008년 ‘어쿠스틱 기타 히어로’ 대회에 결선 진출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남양주에서 ‘더함한의원’을 하고 있는 이상일이라고 한다. 기타를 친지는 20년 정도 됐고 현재는 ‘프릭싱크(FreqSync)’라는 기타 연주 듀엣으로 활동하고 있다. 


Q. 기타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한의대 입학하기 전, 다른 대학교 새내기 때였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환영회도 하고 레크리에이션도 하던 때였다. 그 때 한 선배가 몇몇 곡을 기타로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상하게도 ‘와! 저거다. 꼭 배워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하숙방에 굴러다니던 클래식 기타와 교본을 가지고 밤새도록 치기 시작했다. 또 과 동기 중에 기타를 제법 치는 녀석이 있어서 초반에 많이 배우기도 했다. 이상하게 실력이 늘든 늘지 않든 기타만 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겠고 행복했다. 악보집 하나 사면 며칠 밤을 새서 금세 다 쳐보고 그러다보니 당시에 실력이 가장 빨리 늘었던 것 같다. 


Q. ‘프릭싱크’라는 명칭을 사용한 이유와 듀엣 결성 계기는.

군대를 카투사로 다녀왔는데, 장갑차병으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장갑차에서는 라디오로 서로 교신할 때 서로 주파수를 맞춰야 하는 작업이 있다. 이를 ‘Frequency Synchronization’, 줄여서 ‘FreqSync’라고 한다. 

기타 연주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멤버간의 미묘한 합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을 그렇게 짓게 됐다. 

지금 같이 팀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난 건 2012년 즈음이다. 당시 좋아하는 음악이 비슷했고 집시나 스페니시 부류의 음악 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드물기도 해서, 서로 다른 팀을 하던 2014년에 제가 다시 연락해서 같이 연주곡을 해보자고 제안해 듀엣을 꾸리게 됐다.


Q. 한의원 경영을 하시면서 연주활동을 병행하시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개원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아이가 생긴 후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는 상황이 되니 정말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환자를 보고 틈나는 대로 기타를 치거나, 최근에는 공부와 연주를 병행하기 위해서 아이들과 같이 일찍 잠자리에 든 뒤 새벽 4~5시쯤 일어나 연습하곤 한다.


Q. 현재 활동 중인 ‘샐라티스트’에 대해 소개한다면?

‘샐라티스트라’는 단어가 생소한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샐러리’(Salary)와 ‘아티스트’(Artist)를 합한 말로, 생업에 종사하면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샐라티스트 협회가 있고 대체로 회화, 사진 쪽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다. 저는 음악활동으로 참여를 하고 있고 최근 10회 전시회가 있어서 오프닝 공연을 하게 됐다.  

‘항산’(恒産)이 있어야 ‘항심’(恒心)이 있다는 말처럼 모든 예술 활동은 돈벌이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예술가들은 돈벌이를 추구하거나 따로 직업을 가지면 예술의 순수성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생업에 종사하면서 부족한 시간을 쪼개 예술에 투입하는 열정으로 더욱 자기 예술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 수 있다. 

전업 예술을 하시는 분들도 열정이 넘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전업으로 한다고 해서 모든 시간을 거기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별도의 생업을 병행하더라도 열정이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그러면서 생업에 더욱 큰 열정과 에너지, 창조성을 불어넣어 자신의 직업을 더욱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 색다른 스펙트럼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은.

가장 큰 목표는 자작곡을 열심히 만들어서 앨범을 내는 데 있다. 솔로로는 작업이 쉬운데 팀으로 만나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보니 듀엣 연주로 자작곡을 내는 일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 되고 있다. 그리고 저희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였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제쯤 실현이 될지 요원하게 됐다. 


Q. 자유롭게 하고 싶으신 말은.

모든 분들이 미래의 불확실한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끝


///시작

///면 39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수원시 한의원 13개소, ‘생명사랑 한의원’ 선정 

///부제 수원시정신건강사업단과 함께 자살 예방 활동 전개 

///본문 수원시정신건강사업단이 관내 한의원 13개소와 ‘생명사랑 의료기관 협약’을 체결하고 자살 예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수원시정신건강사업단은 지난 14일 한음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팔달구), 해든한의원(팔달구), 휴한의원(권선구) 등 3곳을 방문해 협약을 체결하고 ‘생명사랑 의료기관’ 현판을 전달했다.

중화한의원(팔달구), 거북이한의원(장안구), 삼인당한의원(영통구) 등 10개소와는 서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정신건강사업단과 한의원은 지역사회에서 자살 예방 활동을 전개하는 ‘생명사랑 의료기관 사업’에 협력한다. 주요 협약 내용은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견·치료를 위한 연계, 지역사회 정신건강문화 확산 사업 지원, 정신건강 전문가 양성·상호 교류 등이다.

‘생명사랑 한의원’은 한의사가 자살 위험을 겪고 있는 내원 환자를 발견하면 수원시 자살예방센터에 연계해 상담·전문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많은 시민이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시민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생명사랑 한의원’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한의사회 손정석 사회참여이사(손한의원 원장)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안함과 무기력, 우울감 등을 느끼며 신체적 질환과 더불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생명사랑 한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정신건강사업단은 수원시 관내 정신건강 관련 6개 기관의 통합 명칭으로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수원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이 있다. 수원시 관내 39개 한의원이 ‘생명사랑 의료기관’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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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수립

///본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추진 방향 및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에 참여한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이용자들의 종합적인 만족도는 ‘88%’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관리 향상 기여도’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100점을 기준으로 2018년에는 69.1점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는 78점으로 크게 상향됐다. 이 처럼 지역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법을 택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한의약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에 따라 수행된 사업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시행된 제1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이어 제2차(2011~2015), 제3차(2016~2020) 사업이 올 연말로 종료되며, 내달 1일부터는 2025년까지 제4차 종합계획에 따라 한의약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제반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제1차 사업에서는 한방 HUB 보건소 확대 운영 및 공중보건한의사 확대 배치, 수입 한약재 전 품목 정밀검사 실시, 한의약진흥원 설립, 한방 R&D 지원예산 확대 등의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제2차 사업에서는 한의약 해외환자 유치, 한·양방 협진 제도 개선, 규격품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도입, 한의임상 진료지침서 개발 등의 성과를 꼽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된 제3차 사업에서는 30개 질환 대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추나요법 급여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추진, 생애주기별 한의약 건강증진 표준프로그램 개발, 원외탕전실 인증제 도입, 한약제제생산센터(GMP) 설립, WHO ICD-11 챕터 개발 지원 및 국제표준 제안 등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제4차 사업에서는 △한의약 중심 지역 건강복지 증진 △한의약 이용체계 개선 △한의약 산업 혁신 성장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4대 목표를 설정해 한의약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 및 산업 경쟁력 향상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환자들을 직접 돌보는 개원가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끌고 나가 한의약진흥원 설립, 추나요법 급여화, 임상진료지침 개발, 첩약보험 시범사업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룬 부분은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한의 첨단의료기기 개발 및 활용, 국립의료기관 한의약 역할 확대, 한·양방 협진 활성화, 저출산·고령사회에서의 한의약 역할 확대, 한의치료기술의 보장성 강화 등 여러 항목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한의약을 종합적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큰 그림의 방향성은 올바른 만큼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고, 제도로 정착시켜 개원가 한의사들이 몸소 체득할 수 있는 성과물들이 더욱 더 양산돼야만 5년간의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이 진정한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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