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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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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신문 작성일20-04-17 10:54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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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 2258호
///날짜 2020년 4월 20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비대면 진료의 모델
///부제 3월 9일 센터 개소 이래 코로나 확진자 진료···초진수만 1856명 달해
///부제 전체 확진자 수의 17.5%, 감염병 시대서 일차의료 적극적 역할 모범
///본문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할 무렵 지난달 9일 대 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개소했던 ‘코로나19 한 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당 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화상담센터는 감염병 창궐 시대 의 새로운 비대면 진료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주목 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전화상담센터는 초 창기 대구한의사회, 경북한의사회, 대구한의대학교의 적극적인 협력과 전국의 자원봉사 한의사 및 한의대생 들의 노고로 그 기틀을 잡았고, 서울로 센터를 옮긴 이후 에도 전국의 한의사 회원들과 한의대생들의 자발적 봉 사 참여로 인해 지난 15일까지 총 7291명의 코로나19 확 진자(초진 1856명, 재진 5435명)를 진료했다. 이 기간 동안 청폐배독탕을 중심으로 은교산, 공진단, 곽향정기산, 연교패독산 등의 한약 처방을 받은 환자는 총 4870명에 이르렀다. 특히 코로나19 환자들 상당수가 자가 격리된 상태에 서 병세가 악화되고,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불안감을 호소 할 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 19 증상의 호전 뿐만이 아니라 환자들에게 정신적인 위 로와 안정을 줘 그들이 격리기간 동안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한의진료를 받은 많은 환자들이 “한의사들의 도 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약을 복용하고 많이 호전 됐어요, 더 복용하고 싶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힘내줘 서 고마워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등의 문자 메시지 와 전화를 걸어서 감사의 인사를 끊임없이 건네고 있다.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운영과 같이 감염병에 대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은 세계보건기구 회의에서도 강조
됐다. 지난달 30일 WHO TCI(세계보건기구 전통의학 및 보완통합의학 부서)가 주관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서 전통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했던 세미나에서 장 인수 학장(우석대 한의대/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 개 발위원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전염병 질환의 경우 비대면 진료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장 학장은 또 지난 9일 발행한 홍콩의 영자 신문 ‘South China Morning Post’의 기고문을 통해 “원격진 료는 일차의료 의사들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느 나라든 환자가 폭발 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지금의 대규모 전쟁 전략으로는 케어할 수 없으며, 그 때가 되면 일차 진료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면서 “WHO와 각국 국가 보건 담당자들은 원격진료의 매뉴얼을 서둘러 개발하고, 준비해야 한다” 고 권고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입장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직역 간의 협 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나 긴박한 상황으로 인해서 이에 관한 충분한 논의가 부족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은 WHO에까지 비대면 진료의 활성화 필요성에 관해 보고 된데 이어 코로나19 관련 정부 컨트롤타워의 핵심 관계 자까지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갖게 했다. 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환자의 한의약 치료를 위한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 △코로나19 대처 를 위한 한의사의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 참여 허용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지원방안 마련 등의 대정부 3 대 제안을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적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회원의 높은 성원…전화상담센터 성공적 운영
///부제 자원봉사 한의사, 한의대생 연일 참여해 코로나19 극복 분투
///부제 봉사 참여 외에도 성금 기탁, 물품 기부 등 관심 끊이지 않아
///본문 지난달 9일부터 운영된 대한한의사협 회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1668-1075)’의 성공적 운영은 모든 자원 봉사 한의사 및 한의대생들의 헌신과 코 로나19 극복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전사들 을 격려하기 위한 전국 각지 회원들의 높 은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 매일 50여명의 자원봉사 한의사 및 한 의대생들이 한의사회관 5층에 마련된 전 화상담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 며, 이를 성원하기 위한 전국 한의사 회원 들의 성금 기부도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국의 회원들이 지난 15일까지 대한한의사협회에 기탁한 성금은 모두 2억4730만원에 달한다. 경희대 한의대 82-35동기회가 1040 만원을 기부한데 이어 자생의료재단 신 준식 명예이사장·누베베한의원·전국시도 한의사회장 일동·사단법인 동의난달·김중 호 원장(김중호한의원) 등이 각 1000만원 씩을 보내왔다. 또한 우석대 한의대 교수 및 학생 일동 600만원, 대한한의학회 500만원, 충북지 부 이동생 원장 500만원, 참의료실현청 년한의사회 400만원, 대한연부조직한의 사회 350만원, 대구한의대 민사련 325만 원, 남양주시한의사회 300만원 등 전국 의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금액의 많고 적 음에서 떠나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부 행 렬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의약산업체들도 경옥 고, 공진단, 갈근해기탕, 마행감석탕, 방 호복 등의 관련 물품을 앞다퉈 기부하고
있으며, 전국 한의사들은 전화상담센터 의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떡, 피 자, 음료, 과일 등의 간식거리를 매일 보 내고 있다. 이처럼 온전히 한의계의 자본과 인력 으로 운영되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예진-한의진료-처방-배송으로 이어지 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한의사협회가 발간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한 의 전화진료 가이드 제2판’의 매뉴얼에 기초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또한 주말 및 공휴일 포함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를 하며, 진료 가 종료되는 오후 6시부터는 봉사자 모두 가 참석하는 회의를 통해 환자를 진료하 는데 필요한 진단 기준과 관리원칙, 처방 내용과 복용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토론 을 하여 수정, 보완할 점을 찾고 있다. 검 토된 문제점은 자문단과 팀장급 세부 논 의를 거쳐 다음 날 개선된 매뉴얼로 새롭 게 선을 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진료에 반 영되고 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한 원장은 “ 코로나 감염 증상이 호전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 던 기저질환(계절성 비염, 불면증, 피부질 환 등)이 드러나는 것 같다. 감염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도 그간의 기저질환 때문 에 계속 고통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 지역 의 한의원과 연계해서 좀 더 관리해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원장은 “아무래도 환자들이 격 리되어 있고, 인간적인 교류 관계가 부족 하다 보니 한의사들과의 전화상담을 매 우 반가워들 하신다. 환자들과 통화하면 서 느낀 것은 양방이 병에 집중했다면, 한 의사는 사람에게 우선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듬어주고 정신적으로 치료해 주면 좋겠다. 그런 식의 접근이 한의약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 경호 부회장(대한한의사협회)은 “진료가 끝나고 매일 진행하는 컨퍼런스에서는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회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 제언들을 모두 꼼 꼼하게 기록하고, 분석하여 최상의 진료 환경을 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 서 “매일 진료 통계를 내고 있으며, 진료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 중인데, 이 같은 자료는 훗날 비대면 진료 의 모범 가이드 라인을 만드는데 핵심 자 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화상담센터 운영은 한의계 내 부의 소통 및 결속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이정호 대구지부 수석부 회장(대구지부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진료센터를 통해 우리 한의계의 밝은 미 래와 하나 됨을 보았다. 한의계 내부의 선 거 후유증이나 신구(新舊)로 갈라진 진영 논리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공동 목표 인 공익과 한의계의 권익신장에 누구랄 것 없이 하나 되는 모습이 실로  감격스러 웠다”고 밝혔다. 또 김봉현 경북지부 수석부회장(경북 지부 코로나19 TF팀장)도 “전화상담센터 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마음이 뿌 듯하다. 전화진료 이후 환자들의 높은 호 응과 참여했던 봉사자들의 다양한 소감 에서 한의사로서 자존감을 회복한 것 같 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대면 진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질병 퇴치에 나서고 있는 ‘코 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확진자 들의 숫자가 급감하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원봉사 참여나 성금 및 관 련 물품 기부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끝



///시작
///면 3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외국 언론이 주목한 전화상담센터의 ‘비대면 진료’
///부제 장인수 교수, 홍콩 발행 저명한 영어 일간지 ‘South China Morning Post’에 기고
///부제 전화상담센터 감염병 진료에 새로운 대안…정작 국내서는 한의사 배제
///부제 미주한의사협회, 한의협 지원 아래 교포 대상 ‘온라인 전화상담’ 개시
///부제 한의협, “향후 감염병 진료에 있어 국제적 우수사례로 남을 것” 강조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최혁용)가 운영 중 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비대면 진료가 감염병 진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임을 소개한 글이 외 국 언론에 보도되는 한편 미주한의사협회에서는 이 같 은 한의협의 비대면 진료방식을 적용한 온라인 예약 및 전화상담을 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저명한 영어 일간지인 ‘South China Morning Post’는 지난 9일자로 장인수 우석대학 교 한의과대학장(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 개발위원 장)이 기고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증가하지만, 일차의 료진들의 비대면 진료는 병원 업무량을 줄이는데 도움 이 된다’(As coronavirus patient numbers rise, telemedicine by primary care doctors can help relieve hospital workloads)는 글을 게재했다. 장인수 학장은 기고글을 통해 대구에 이어 현재 서울 에서 운영 중인 대한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자가격리된 코로나 확진자들을 대상으 로 무료 진료를 시행 중이며, 지난 3월9일부터 한 달이 되지 않아 1500명 이상의 초진환자와 대한민국 전체 코 로나 확진자의 14% 이상을 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특히 장인수 학장은 전화상담을 통해 중증으로 악화 되는 환자가 발견돼 병원의 응급처치를 받도록 도운 사 례도 있었다고 밝히며, 이번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 감염 에 대한 일차진료의 새로운 대안이자 모델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장인수 학장은 지난달 30일 WHO/TCI(세 계보건기구/전통의학 및 보완통합의학 부서)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전통의학의 역할’ 세미나 에서도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전염병 질환의 경우 비대 면 진료가 유일한 대안이며, 한의약 치료를 시행해 좋은 성과를 거둔 중국의 예처럼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19 대 응에 한의약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발 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정작 국내에서는 한의사들을 코 로나19 진료에서 배제하고, 환자 유인 행위라는 황당한 내용을 거론하며 한의계에 대한 지원도 전혀 하지 않는 상황임에 비해 오히려 외국에서는 한의사들의 비대면 진료의 효과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하 고,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미주한의사협회(AAKM·American Association of Korea Medicine, 공동회장 김홍순·이영 빈, 부회장 진승희)에서도 한의협의 지원 아래 현지 교민 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방식의 온라인 상담예약 및 전화상담을 개시했다. 미주한의사협회의 온라인 상담예약과 전화상담은 ‘코 로나19 안내 공지’ 사이트(https://aakm.org/covid19/) 를 통해 설문지를 작성한 후 예약접수를 하면 미주한의 사협회 소속 한의사들이 전화상담(서부 619-9870066, 동부 201-906-2111)을 통해 도움을 주는 형태로 진행되며, 서부 6명과 동부 7명, 캐나다 2명의 한의사가 첫 자원봉사자로 진료에 나선다.
미주한의사협회는 현지 한국한의사 91명이 정회원으 로 소속돼 있으며, 미주 지역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의학이 통합의학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16년 2월 창립됐다. 한편 한의협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코로나 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한의사들이 가장 먼저 시행한 대규모 비대면 진료로, 이 미 국제적 모델로 자리잡은 ‘드라이브 스루’ 검진처럼 세 계적 우수사례로 남게 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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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사, 검체 채취 및 역학조사 역량 충분”
///부제 전한련, 카드뉴스서 한의사 방역 업무 참여 근거 제시
///부제 한의사 참여방안 조속히 검토, 한의사 참여 지침 내려야
///본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업무인 검체 채취, 역학 조사 등에 한의사가 참여할 역량이 충분 하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 회장 현민욱)은 지난 12일 카드뉴스 배포를 통해 한의사가 코로나19의 검체 채취와 역학 조사를 맡을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한의사가 국가 방역 체계에 포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한련에 따르면 검체 채취는 ‘상기도 검체’와 ‘하기도 검체’로 구분된다. 상기도 검체는 콧구멍 깊숙이 면봉을 넣어 분비물을 확보하는 ‘비인두도말’ 방식과, 면봉으로 목구멍 안쪽 벽의 분비물을 긁어서 채취하는 ‘구인두도 말’ 방식으로 나뉜다. 또한 하기도 검체는 객담통에 타액 이 섞이지 않도록 기침하거나 가래를 뱉는 방법이다. 현재 11개 한의대·1개 한의전은 조직학, 생리학, 병리 학을 학습한 뒤 진단학을 거쳐 임상술기를 하는 교과과 정을 필수로 포함하고 있다. 임상 술기에는 추나요법 등
한의학적 술기 외에도 봉합술, 정맥 및 동맥 채혈, 기관 내 삽관, 비위관 삽관술(L튜브), 검체 채취 등이 포함돼 있다. 전한련은 “한의사는 검체 채취 업무 역량이 충분하다. 에어로졸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현장 교육만 있다면 충
분히 한의사가 수행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전국 11개 한 의대·1개 한의전에서는 충분한 임상실습 교육을 시행하 고 있으며, 이번 코로나19의 검체 채취에도 이미 투입된 사례가 있는 데도 한의사를 배제한 정부의 입장은 이해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역학조사는 확진 환자의 접촉자를 조사하고 격 리해제로 구성된 ‘예방의학적 행위’다. 예방의학은 현재 별도의 과목으로써 한의대·한의전 교과과정에 포함돼 있으며 인구의학, 환경의학, 보건법규 등으로 국가고시 에서도 다루고 있다. 수업 시수 역시 의대·의전원과 비 슷한 수준이다. 12일 현재 경기도 전역에서 45명의 한의사 역학조사 관이 활동 중이며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일부 시·군 에서도 한의사가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전한련은 “한의사가 공중방역에서 배제될 근거는 미 약하며, 법적으로나 교육으로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 는 데도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한의사와 의사를 차별하 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한의사 배제는 한의사의 권리뿐 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인 만큼 정부 는 지금이라도 한의사가 방역업무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



///시작
///면 4
///세션 기고
///이름 장인수 교수
///제목 원격진료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일차진료의 새로운 대안 모델
///부제 “코로나19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원격진료는 일차의료 의사들이 병원의 업무량 증가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원격진료를 허용한 한국의 결정은 일차의료 의사들이 경증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건의료시스템에서 부스터 역할을 하도록 돕고 있다.”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9일 ‘South China Morning Post’에 게재된 우석대 한의대 장인수 학장의 기고문 전문을 소개한다.
우리는 2차 대전 이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수준의 재난을 마주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보 건의료 정책은 시험대에 올라있다. 이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대규모 병원 진료가 전면 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전면 전투의 이면에서 는 지역 병원 케어와 같은 소규모 대응 역시 매우 중요 하다. 하지만 D 레벨의 방호복을 착용하고 일하는 대형병 원의 의료진이 움직이는 대부분의 현장에서, 작은 규 모의 의원들이 도울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일차의료 의사들은 이 싸움에서 배제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 확진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 게 되면, 의료기관은 소독을 위해 즉시 폐쇄되며, 의 사와 간호사, 다른 근무자들은 모두 검사를 받은 뒤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이 같은 현실에서 어 떤 의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려고 하겠 는가?
그러다보니, 코로나 확진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 간 환자들 중에서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 우에는 처방전을 받으러 병원에 방문할 수 없는 상황 이다. 때문에 한국 정부는 오랫동안 미뤄왔던 원격진 료를 일시적으로 허용하였다. 이참에 한국 한의사들은 대구와 서울에서 원격진료 센터를 열었으며, 자가 격리된 코로나 경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시작하였다. 환자의 vital sign 자가 보고와 스마트폰의 동영상, 자기체크설문지 등 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지난 3월 9일에 문을 연 원격진료센터(코로나19 한 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는 한달이 되지 않아 1,500명 이상을 진료했으며, 한국 전체 코로나 환자 들의 14% 이상을 진료하였다. 또한 상담을 통해서 중 증으로 악화되는 과정에 있는 환자가 발견되어 병원 응급처치를 받도록 도운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증가한 상황에서 대다 수를 차지하는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 원격 진료는 일차의료 의사들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적극 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 보건담당자들은 서 둘러 원격진료의 매뉴얼을 개발하고, 준비하시길 바 란다. 어느 나라이든,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지금의 대규모 전쟁 전략으로는 케어 할 수 없 으며, 그 때가 되면 일차 진료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상 황이 더 나빠지게 되면, 이미 늦은 것이다. 나는 원격 진료가 코로나 감염에 대한 일차진료의 새로운 대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비대면 진료 강점, 한의약 효과적 활용 촉구
///부제 한의협, 전국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에 전화센터 적극 안내 당부
///부제 주요 정당에도 감염병 대처위한 구체적 실행 및 제도 마련 강조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성공적 운영에 힘입어 전국 지방자치단 체와 주요 정당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료 한의진료 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함께 국가 감염병 체 계에 한의약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의 개선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10일 전국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보 건소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한의사 회원들은 의료인의 사명과 국가적 재난사태에 적극 협조하고자 지난 달 9일 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설·운영하 고 있으며,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약 14.6%에 해당하는 1497명을 진료(초진)한 상황을 소개 했다. 이와 더불어 한의사들이 전화상담을 통해 코로나19 확 진 환자들을 돌본 것은 지난 달 30일 개최됐던 세계보건 기구(WHO) 소속의 전통의학 및 보완통합의학부가 ‘코로 나19 대응에 있어서 전통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세 미나에서도 감염병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의 기본모델 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정부(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국민의 방역과 유행 차단을 의료인의 직역이나 자격 범 위 및 면허 등과 무관하게 모든 자원적인 노력을 다 수용 하고 각 영역에 맞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한 만큼 코로나19 환자가 무료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적극 안 내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선 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 당, 국민의당 등 주요 정당에도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
상담센터’의 운영 현황을 상세히 소개하는 공문을 발송, 감염병 대처에 있어 한의약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 게 구체적인 실행 방안 및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 줄 것 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의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 가 차원에서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공 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위해 각 정당마다 감염병에 대응 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정작 한의사의 참여와 한의약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 성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한의약의 참여 문제는 정부와 주요 정당이 핵심 정책으로 반영해 향후 도래할 수 있는 감염병 창궐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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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정부의 코로나19 치료 한의계와 논의 입장에 ‘환영’
///부제 한의협, 한의약 코로나19 경증환자부터 완치 후 유증상자 치료에 효과
///부제 국가적 차원의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 등 ‘한의계 3대 대정부 제안’ 제시
///본문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기자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에 한의계가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 감사하며 지금까지 한의와 양의 각 직역 간 협업을 이끌어내는데 미흡했지만 앞으로 해당 부분 을 논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대한한의사 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한의협은 경증환자부터 완치 후 유증상자에 이 르기까지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약을 지금이라 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 한  ‘한의계 3대 대정부 제안’을 제시하고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한의협이 제시한 3대 제안은 △코로나19 환자의 한의 약 치료를 위한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 △코로나19 대 처를 위한 한의사의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 참여 허 용 △한의협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 지원 방안 마련이다. 지난 14일 한의협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명확한 치료방법이 마련되지 못한  현 상황에서는 현재까지 나 와있는 치료법에 기반해 치료해야 하는데 한의약 치료 는 WHO에서도 주요 치료법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근거수준을 갖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이미 코로나19 환자에게 중·서의 병행치료를 진행하면서 많 은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한의협이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한의전화진료를 통해 1700케이스가 넘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많은 경증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중증으 로의 이환을 감시하고 있다. 따라서 한의과와 의과의 협력 및 병행치료를 통해 코 로나19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방안이 제시될 수 있 도록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한의사의 선별진료소 및 역학 조사관 참여 허용도 요구된다. 한의사는 의료인으로서 법적으로 감염병의 진단 및 감염병확산에 대처할 책임이 있고 이러한 사명과 책임 을 다하기 위해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으로 참여해 환자 및 전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든 준비 가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과 환자치료를 위해 전국 각 지역별로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역학조사관을 확대 투입하고 있지만 한의사는 배제됐으며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부족한 의료인 모집을 위해 의료인 등의 자 발적인 참여를 요청하면서도 검체채취 업무에 참여신청 한 (1차)55여명의 한의사는 투입인력에서 배제시켰다. 이는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국가적 재난상 황에서 의료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함께 한의협을 주축으로 수 많은 한의사들이 코 로나19 환자의 한의약 치료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 운 영되고 있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에서 더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한의약 진료상담 및 좋은 한약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방안 마
련이 절실하다는 것. 한의협은 “중국의 효과적인 한약 병용투여 결과와 WHO를 비롯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한 의사 비대면 진료’ 성공사례를 이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양방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한의계가 제안한 3대 제안의 빠른 시행이 절실하다” 며 국민을 위한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한편 한의계는 자원봉사 한의사들과 한의대생들로 구 성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며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무상으로 한약을 처방해 택배로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중 16.6%(4월 12일 기준, 대한민국 전체 확진자 1만537명 중 1748명에게 한약처 방)가 한의약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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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코로나19 대응 한의계와 협업 논의 기회 가질 것”
///부제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서 확진자 돌보는 김지혜 원장
///부제 김강립 차관,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응 적극적인 지원 의지 및 입장에 감사
///본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인 지원의지에 대해 감사의 말과 함께 협업을 논의하기 위한 기회를 갖겠 다고 밝혀 주목된다. 1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한의계에서 대구·경북 지역 진료 방역활동에 한의사 인력이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한방병원은 경증환자 치료를 담당하기를 원해 도 환자가 배정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정부가 의료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이같이 답했다. 김 차관은 “먼저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입장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새롭게 겪는 이러한 대규모의 발생을 거 치면서 긴밀하게 직역 간의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서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아마 긴박한 상황으로 인해 이에 관한 충분한 논의가 좀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하겠다”고 말 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국가 방 역시스템에 한의사와 한의약의 활용을 정부에 지속적으 로 건의해 왔으나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한의계는 지난 3월 9일 대구에 한의진료 전화 상담센터를 개설, 자원한 한의사들이 코로나19 확진 자들을 진료하고 있으며 3월31일부터는 서울에 전화 상담센터를 열어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부 부처별 불협화음과 양의계의 집요한 방해 에도 불구하고 4월12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16.6%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약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한약을 복용한 후 증상이 호 전된 국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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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코로나19 극복 위한 기탁 행렬 동참
///부제 서천군한의사회, 보건소 등에 한약 전달
///본문 충청남도 서천군한의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서천군보건소와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쌍화탕 7박스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서천구한의사회는 지난 2월에도 한약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신종 서천군한의사회장은 “매일 밤늦도 록 불이 꺼지지 않는 보건소 등 코로나19 방역 관계자 의 건강이 걱정됐다”며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에 조금 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한약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연 보건소장은 “한의사회의 격려에 진심으로 감 사드린다”며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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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0.01%라도 기여할 수 있어 감사했다”
///부제 대구한의대 지선영 교수…대구센터 운영 기간 매번 참여
///부제 “한의사-환자 서로가 위로 됐던 시간”
///본문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지선영 교수는 ‘코로나19 한 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에 대해 “우리 한의계에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0.01%라도 기여를 할 수 있었다는 점 에 대해 오히려 내가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선영 교수는 지난달 9일 대구 센터 개소 첫 날부터 진료업무가 공식 종료됐던 지난 5일까지 매주 3일씩 전 화상담센터를 찾아 환자 진료에 구슬땀을 흘렸다. 지 교수는 “올해가 마침 연구년이라 타 교수들보다 시 간이 자유로워 봉사하게 됐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몸 으로 때우는 것 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인력이 부족한 날 을 꼽아서 알려주면 언제든 나가 돕겠다고 했다. 그렇게 되어 자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의료진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 에 담담하게 밝혔지만, 누구보다 모교에 대한 애착이 강 했고,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돌봐야한다는 사명감이 지 교수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실제 지 교수는 대구한의대 82학번으로 1991년부터 대구한의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의 수업을 거쳐 졸업 한 제자 수만 해도 3000여명에 달한다. 그런 만큼 모교에 전화상담센터가 마련된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인으로서 솔선수범 하고자 자원봉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 교수는 자신과 같이 의료봉사에 자 원한 한의 의료진들도 대단하지만, 대구한의대 재학생 들을 비롯한 전국의 자원봉사 한의대생들이야 말로 최 고의 모습을 보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친구들이 없었다면 센터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 했을 것이다. 한의대생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해본적도 없는 전화통화를 통해 예진을 본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 다. 마찬가지로 환자도 어색하고 힘들다. 한 번 예진을 거 치다보니 의료진 입장에서는 증상 파악에 있어서 한층 더 수월했다. 첫 대면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우리 학생들이 너 무 잘해줬다. 또 예진을 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똘똘하 게 잘하는지 모르겠다. 대견하기도 하고 참 예쁘다.” 또 지 교수는 지난 한 달간 운영됐던 대구 전화상담센 터에 대한 총평에 대해서는 “서로 위로가 됐던 시간”이라 고 평가했다. 그는 “그땐 환자도 힘들었고, 우리도 진료 초기엔 센터 세팅이 안 돼 서로가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들과 전 화하고 상담하면서 한의사 선생님과의 통화만으로도 벌
써 다 나은 것 같다고 격려를 해주더라. 서로에게 위로의 시간이 된 것 같다”면서 “그러다 차츰 운영 매뉴얼이 만 들어지고,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진화하면서 대구 센터 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 교수는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계기 로 우리 스스로가 의료체계에 있어 자신감을 찾는 계기 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 교수는 “의학이라는 것은 양방과 한방을 다 떠나 병 을 다루는 학문이다. 하지만 공통이 되는 영역을 전부 양 방한테 양보한다”며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 보 니 자꾸 위축이 된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 교수는 이어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우리 한의계 뿐 만 아니라 의료계 전체가 처음 겪어 보는 일이었다. 그럼 에도 확산 초기에 한의사의 참여 부분이 언급되지도 않았 다”면서 “현대 한의학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지금 의 모습을 자꾸 국민들에게 알리고 어필해야 한다. 현대 한의사들 대부분이 맥을 짚기보단 진단기기 등을 활용해 객관적인 진단을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런 측면에서 지 교수는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 터 운영을 기회로 우리 한의학 역시 매우 실용적인 학문 이고, 감염 질환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 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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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인터뷰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약의 우수함과 가능성에 대해 확신 얻게 됐다”
///부제 유정화 원장(종로구 세종한의원)…일요일마다 전화상담센터서 봉사
///부제 “봉사는 나를 위로하고 행복하게 해줘”
///본문 “코로나19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서 봉사하겠 다고 신청 해 놓고 자칫 민폐나 끼치는 것 아닌가 하고 많 이 걱정했는데, 진료를 하다 보니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 2주 연속 일요일(5일, 12일) 마다 전화상담센터를 찾 아 의료봉사에 나선 유정화 원장(종로구 세종한의원). 유 원장은 봉사 참여를 신청해 놓고 혹시 봉사자들이 많이 몰리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다른 봉사 자들에게 민폐나 끼치는 것 아닐까라고 많이 우려했다 고 한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바로 잊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전 화기 너머로 보이는 환자들의 반응을 통해 한의약의 우 수함과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다시금 얻게 되었기 때문 이라 한다. “모든 환자들이 무척 호의적이시다. 특히 기 저질환이 있으신 분과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증상이 잘 낫지 않아 불안해 하다가, 한약을 복용하고 나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면서 이런 일을 해 주셔서 정말 고 맙다고 연신 말씀하실 때 보람과 자부심, 역시 한의약이 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유 원장은 “환자들이 증상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 하는데도, 왜 현실에서는 제대로 한의약이 활용되지 못하는지 너무 안타깝다”면서 “감염병 치료에 한의약은 분명한 강점이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감염병 정책과 대 처에서 한의약을 계속 배제시키고 있다. 고스란히 환자 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고 밝혔다. 감염병을 직접 치료하는 것 외에도 환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병후 체력 회복에도 적지 않은 도움 을 줄 수 있는게 한의약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가톨릭의대 병원에 입원하고 계시는 환자를 진 료했다. 기침과 가래 증상은 한약 먹고 많이 호전되었는 데, 병상에 한 달여간 있다 보니 기운이 없어 다리가 후 둘거리고, 조금만 움직이면 식은 땀이 나며, 현기증이 있 다고 호소해 이 분께 기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팔물탕 을 처방해 드렸다. 치료 후 체력이 저하된 환자들이 재확 진될까 많이 두려워하고 있다. 회복기 환자들의 면역력 증진이 재활성을 방지함에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한약을 투여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한약이 회복기 환자에게 큰 역할을 함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한의약이 소외되고 있 어 참 안타깝다.” 유 원장은 또 진료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 의료
진 및 한의대생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의 원이 아닌 이런 상황에서 진료를 한다는 게 다소 어설프 고, 낯설 수 있는데, 그때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다가와 환 자병력 기록, 진료 프로세스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하고 있다.” 유 원장은 또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이라기 보다 나를 성장시키는 체험인 것 같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 고 있다는 ‘연결됨’을 느끼게 된다. 많은 한의사들이 한번 만이라도 참여해 보시길 권한다.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체험의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또한 전화상담센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으 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터넷 카페에 이 사실을 알렸었는데 많은 분들이 아직 잘 모르 고 계셨다. 언론매체 기자, 유튜브 제작자들께 열심히 알 리고 있으나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류 언론매체에 널리 알 렸으면 좋겠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해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있어선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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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코로나19 백서에 한의계 노력 꼭 포함돼야”
///부제 서울진료센터 자원봉사 참여한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부제 “다른 감염병도 우리가 앞장서 일할 수 있는  기회 만들어야”
///본문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의료 진으로 참여한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은 “대구 전 화상담센터가 열었을 때부터 응원했고, 봉사에 참여하 고자 서울 센터 교육에도 참석했었다”며 “다만 4.15 총선 때문에 지역구 많은 후보들을 만나느라 비로소 오늘 시 간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전 국민이 공포에 잠기기에 앞 서 윤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김진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 민주당 박광온 의원(수원시 정) 등과 4.15 총선에 출마한 많은 후보자들을 만나며,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 사 참여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들을 만나 윤 회장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률에서 한의사는 의사와 동등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고,
감기나 폐렴을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데다 이들 치료에 있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직군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 중국은 중의학과 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코로나 환 자들의 증세를 완화시키고, 진료지침에도 포함 시켰다 는 부분도 어필했다고 한다.   그런 그의 노력 덕에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5일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로 경기도 시군 공중보건한의사 45 명을 역학조사관에 추가 임명했고, 이들은 현재까지도 경기도 방역 최일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진표 위원장도 지난달 5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에 한방병원 활용 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윤 회장은 이번 전화상담센터에 대해서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 대해 중앙 회의 노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전화진료를 통해 오 늘 제가 치료 종결한 환자들도 여럿 있었는데, 이 분들 모두 한의약 효과를 많이 봤다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만큼 한약이 효과가 있었고 감염병 치료에 한 의약이 우수하다는 뜻”이라며 “이런 인식들이 국민들에 게 널리 알려지고, 다른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도 우리가
앞장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오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고 덧붙였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정부 차원에서 백서를 통한 평가 작업을 할 때 한의사의 배제 이유, 이를 극복 하기 위한 한의계의 노력 등을 있는 그대로 기록할 수 있 도록 한의계가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백서를 만들 때 들어가야만, 그 이후 대 응지침을 다시 만들 때 한의계가 정부의 감염병 관리 체계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 본다. 우리는 이미 감염 병 예방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일부 직역 이기주의 때문에 그 참여의 길이 막혀있는 만큼, 정부가 백서 평가 작업과 새로운 감염병 대응지 침을 만들 때 중앙회는 끝까지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동안 많은 한의사들과 한의대생 들이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해주고 있다”면서 “그 분들 이야 말로 감염병 예방 치료에 몸을 던졌던 지석영, 정 약용 선생들처럼 현대의 지석영이고, 정약용이며 허준 이다.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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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코로나19 대처에 한·양방 협진시스템 가동해야”
///부제 매주 화, 토요일 전화상담센터 참여 중인 박완수 가천대 교수
///부제 “감염병 질환에 있어   한의계의 꾸준한 연구도 필요”
///본문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개소 초반이었 던 지난 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마다 꾸준하게 센 터를 찾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박완수 가천대 한의 과대학 교수(가천대한의사회 회장). 전화상담센터 자원 봉사 한의 의료진으로 그는 벌써 다섯 번째 참여하고 있 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전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박완 수 교수는 봉사 참여 계기에 대해 “연구와 학사일정 관계 로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마침 서울에 진료센터를 개소한다 는 소식을 듣고 틈날 때마다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여파로 인해 대학교 학사 일정은 예년보 다 약 한 달 정도 연기된 상황. 여기에 대학교 모든 수업 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교 교수진마저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에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수업이 없는 시간을 쪼개거나 주 말 토요일 위주로 참여하고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들의 증상 호전은 물론 한의약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잇따르고 있어 그는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박 교수가 진료한 한 50대 여성 환자의 경우 한약을 복용하고 최근 미각을 되찾아 감사함을 전 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일주일 전 이 분은 첫 진료 때 코로나로 인해 단 맛과 매운맛, 신 맛을 못 느낀다고 토로했다. 감각신경의 마비 로 인해 미각이 상실된 상태였다. 그때 자음보폐탕과 경 옥고 등을 처방했는데 재진 이틀 전부터는 몸 상태도 좋 아지고 단 맛을 회복했다며, 한의약 치료의 효과를 톡톡 히 봤다고 하더라.” 이번 코로나19라는 돌연변이성 질환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상이나 형태에 관심이 많이 생겼 다는 박 교수는 앞으로도 감염병 질환에 있어 한의계의 꾸준한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각과 후각을 잃어버려 감각신경의 마비가 오는 케 이스가 있는 반면 점막이나 미세혈관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설사나 근육통이 아주 심한 케이 스도 있는 등 증상 발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란다. 또 전염력 역시 일반 감기가 10명 중에 한 두 명에게 전파된다면 이번 코로나19는 밀접접촉자 절반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그 전파력 또한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연 구실로 돌아가면 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 각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또 코로나가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닌 현재진 행형인 만큼 지금이라도 한·양방 협진을 통해 코로나 환 자들을 치료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의치료가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양방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에도 협진시스템을 통해서 이들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한 양성에서 최종 음
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경우에도 한의원이나 진료받길 원 하는 한의의료기관과 연계 된다면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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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대전 필한방병원, 대전 서구에 한약 전달
///본문 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는 지난 10일 서구청사 갑 천누리실에서 대전 필한방병원(원장 윤제필)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한약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받은 한약은 십전대보탕, 쌍화탕, 속필환 등 3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병원에서 직접 정성껏 달인 이 약재들은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 이고 피로 해소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기탁받은 한약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일 선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윤제필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 를 겪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공직자들의 건 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 아 한약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장종태 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지치 고 힘든 이 시기에 귀중한 한약과 함께 서로를 격려해 주는 ‘선행 백신’을 베풀어주신 대전 필한방병원 관계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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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차트에 쌓인 수백명의 환자 보고 놀랐어요”
///부제 명확한 치료약 없는데도 한의약 외면하는 정부에 유감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9일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의료봉사를 한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오른쪽)과 고성희 의무이사를 만나 봤다.
Q. 전화상담센터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이하 김): 코로나 19 팬데믹으 로 전세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사로서 감염병 영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등을 늘 고민했다. 대구에서 운영됐던 전화상담센터에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서울 센터가 개소해 달려 오게 됐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감염병에 대한 한의 치료의 표준을 세울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여한의사회 차원에서 고성희 의무이사와 함께 참여했다.
Q.  직접 봉사에 참여하니 다른 점이 있었는가? - 고성희 의무이사(이하 고): 자발적 의료 봉사는 여한의 사회에서도 10여 년 동안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코로나 19로 자가격리된 분들이나, 완치 후에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 분들을 돕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처음엔 전화상담만으로도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진료 차트에 쌓인 수백 명의 환자를 보고 놀랐고, 한번 상담 받았던 분들이 다시 전화를 주는 모습에서 더욱 놀랐다.
Q. 환자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 고: 아직도 자가격리 과정에서 외롭고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들과 직접 통화해 현재 불편한 점과 나아진 점 등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확진 이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환자들은 자가격리 이후 무엇보다 외로움이 컸는데, 서울 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고 한약을 제공받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고마워 했다. 환자들과 직접 통화하면서 현 재 증상과 전변 과정에 따른 다양한 한약 처방을 할 수 있어서 무척 뿌듯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됐다.
Q. 감염병 영역에서 한의약이 배제돼 있다. - 김: 메르스와 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을 겪었 던 것 처럼 날로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대규모의 감 염병 유행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국가 의료체계에 한의 약이 제도적으로 편입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 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중의약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중·서의 결합을 통해 감염질환에 대한 대처와 여러 연구개발이 가능했다. 2003년 사스 치료를 하며 감염병 분야에서 중의약의 진가를  발휘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 고: 현재 명확한 근거를 갖고 처방하는 약이 없는 상 태인데도 정부가 한의치료를 외면하는 현실은 매우 유 감스럽다. 확진자는 여전히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 치된 환자도 재확진을 우려할 만큼 우려스러운 현실인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환자가 한약과 양약 등 치료 방 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반드시 필 요하다. - 김: 그렇다. 앞서 메르스, 사스 등의 사례만 봐도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변종이 연이어 나타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한의 치료는 인체의 ‘정 기’, 즉 면역력 조절을 강화하는 기본적인 미병 차원의 접 근이 가능한 분야다.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도 한약의 효과도 속속 입증되고 있다. 이런 한의약의 강점은 향후 한국 의료기술을 확장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 을 것이다.
Q. 코로나19 확산이 쉽게 멈출 것 같지 않다. - 고: 스웨덴·영국·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채 택했던 집단면역 실험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단 면역 전략의 목표는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취약계 층은 격리하되, 통제를 느슨하게 하면서 확산 속도를 늦 추는 데 있다. 건강한 사람들은 병을 스스로 이겨내도록 해 면역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미 집단 감염 코로나환자들이 폭 증하면서 이를 의료체계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조 심스럽지만, 앞으로 꽤 오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을 것 같다. - 김: 다양한 참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방자치단 체와 의약단체가 긴밀히 협력하고, 한의사도 여기서 예 외일 수 없다. 감염질환에 대한 시책을 담은 ‘국민건강증 진종합계획’이나 ‘공공병원관리본부·보건연구원’ 등 기 존 연구기관 및 범부처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 회에 한의계의 참여를 적극 요청할 필요가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계의 민·관·학·연 등 모든 자 원을 활용해 한의약이 제역할을 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분명한 목표는 효과 적인 질병 치료로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 일이기 때문 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 김: 한의계는 지금까지 우수한 학문적 정체성과 뛰어 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부재로 제도권으 로의 진입 장벽이 막혀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초유의 감 염병 사태에 비록 제도적 지원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의 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진료와 치료 시스템을 동일 하게 적용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고: 축적한 데이터는 향후 한의약의 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역사적인 중요한 과정 에 동참해 힘도 보태고, 자신도 힘을 받는 경험을 해 보 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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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급성 감염병 영역에서 한의사의 역할 제한적이란 생각 완전히 달라져”
///부제 조상욱 시흥 은계한방병원 부원장
///본문 Q. 전화상담센터 진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확진자들을 위해 도울 수 있 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전화상담 센터에서 근무할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게 됐다. 평일에는 근무 때문에 올 수 없어 주말에 시 간을 내서 참여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진료를 맡게 됐다.
Q. 전화상담센터에서 진료해 본 소감은?
평소 급성 감염병 영역에서 한의사의 역할은 제한 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두 차례 진료를 해보니,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급성 감염병 영역에서도 분명  한의사의 역할이 많다 고 느꼈다.
Q. 진료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진료받으시는 분들이 주로 회복기 환자분들이라 호흡 기 증상보다 소화계나 불면증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계 신다. 코로나의 주요 증상인 기침이나 가래 등이 사라진 다 해도 완벽하게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다른 부분에도 회복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상적인 건강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
Q. 아쉬운 점도 있는가? 격리시설이나 병원에서 한약을 수령하지 못하게 거부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는 단순히 경과만 관찰해 야 해서 답답하다. 향후에는 한·양의 협진체계를 잘 갖 춰서 개선해나갔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가능한 주말에 이용해서라 도 전화상담센터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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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9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보건복지분야 의원은?
///부제 의료인 9명…의사 2명·치과 1명·약사 4명·간호 2명
///부제 20대 보건복지위원 중 8명 재입성…野 이명수 유일
///본문 4·15 총선 결과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보건의료인은 총 9명으로 확인됐다. 의사 2명, 치과의사 1명, 약사 4명, 간호사 2명 이었다. 여당의 압승에 힘입어 미래한국 당과 국민의당 비례대표 각 한 명씩을 제 외한 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지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의사 출신으로는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후보(광주 광산갑)가 여당 의 압승 분위기에 힘입어 당선됐다. 가정 의학과 의원을 운영 중인 그는 문재인 대 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을 지냈다. 비례대표로는 더불어시민당 1번을 배
정받은 신현영 후보가 예상대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출 신인 신 당선자는 명지병원 코로나19 역 학조사팀장을 맡으면서 코로나 의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치과의사 출신으로는 신동근 더불어민 주당 의원(인천 서구을)이 재선에 성공했 다. 신 의원은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20대 국회 후반기까지 보건복지위 원회에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문화체육관 광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약사 중에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경 기 부천시병) 의원이 4선 중진이 됐다. 18 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김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 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보건복지위원회에 서 활동해 왔다. 같은 당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구갑)도 3 선에 성공했다. 현재 행정안전위원장을 맡 고 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보건복지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서영석 당 선자는 부천시약사회장 출신이다. 3선 부 천시의원, 9대 경기도의원, 원혜영 의원 의 17·18·19·20대 총선 선거대책본부장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보건의료인 중 유일하게 미래한국당 간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서정숙 후 보는 17번으로 가까스로 당선권에 들었 다.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 한국여약사 회 9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간호사 출신 중에는 2명이 입성에 성공 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 13번 이수진 후
보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으 며, 현재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 을 맡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민의당 비례 1번 을 받은 최연숙 후보도 예상대로 국회 입 성에 성공했다. 안철수 대표가 의료봉사 를 했던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간호부원 장을 맡고 있다.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출신 의원 중에는 재도전한 14명 중 8명이 금배지 를 또 달게 됐다. 여당에서는 약사 출신인 김상희 의원 을 포함해 총 7명이 재입성에 성공했다.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서울 성북구을, 남 인순 의원은 서울 송파구병, 맹성규 의원 은 인천 남동갑, 인재근 의원은 서울 도봉 구갑, 진선미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서 승 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용인병에 단수 공천돼 첫 지역구 선거를 치른 정춘숙 의원도 당선의 영광 을 안았다. 미래통합당은 재입성 기회를 얻은 3명 의 의원 중 이명수 아산갑 후보만이 유일 하게 당선에 성공했다. 이명수 의원은 과 거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지난 2008년 18 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21대까지 내리 4 선에 성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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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1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보탬되길"
///부제 청연한방병원,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공진단·경옥고 쾌척
///본문  청연한방병원(병원장 김지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과 치료를 위해 수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 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연한방병원은 2일 서울 강서구에 위 치한 대한한의사협회에 목향공진단 700 환, 마시는 공진단 60상자, 경옥고 스틱 1 천 상자 등 총 1억5천여만원 상당의 공진 단과 경옥고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청연한방병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
화 되면서 여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이를 기증 했으며 공진단과 경옥고는 다양한 논문 을 통해 면역력 증강효과 및 폐손상 보호 효과가 알려졌다. 이번에 기증된 공진단과 경옥고는 한 의협 5층에 마련된 코로나19 한의진료전 화상담센터로 전달돼 전화 상담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및 환자들에게 무료 처 방 및 치료에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청연은 지난 3월에도 전국에서 가 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시에 1억2천만원 상당의 경옥고 스틱 1천 상자를 보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힘 을 보태기도 했다. 이로써 청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3억원 가량 기증을 하며 코로나19 종식 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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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조선시대에는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부제 동대문구, 일상 속 코로나19 극복하는 한의 콘텐츠 제공
///본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서울 한방진흥센터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활동이 제약된 시민들을 위해 건강과 관련된 한 의약 온라인 콘텐츠를 이달부터 본격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일 구에 따르면 서울한 방진흥센터는 공식 블로그, 인스 타그램 등을 통해 △면역력 증진 에 도움이 되는 한의 건강법 △건 강에 유익한 한방차·약선음식 만 드는 법 △한방상품 이벤트 소식 등을 소 개한다. 우선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져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 을 위해, 손 소독 세정제, 쌍화차, 족욕솔 트, 한방 입욕제 등을 집에서도 손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한방 DIY’ 코너를 만들었다. 또 ‘기관지와 폐를 튼튼하게 하는 22가 지 약재’, ‘조선시대에는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등 쉽고 재밌게 배우는 한 의학에 관한 각양각색 이야기가 있는 ‘한 방e야기’도 준비했다. 이외에도 집밥을 해먹는 가족을 위해 서울약령시의 약재로 만드는 계절별 건 강한 음식 레시피를 공유한 ‘약선맛남’과 면역력 강화, 호흡기 질환 관리 등 한의사 가 알려주는 건강 생활수칙을 제공하는 ‘한방TIP’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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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코로나19, 한의사와 한의약의 역할 분명히 존재”
///부제 매주 수요일마다 전화상담센터 봉사활동 참여하는 이승환 원장
///부제 “한의계의 힘, 코로나19 종식되면 분명 드러날 것”
///본문 “환자분들이 느끼는 ‘억울함’, ‘소외감’ 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부터 진료가 시 작된다. 그들은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이 유만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음 을 토로했다. 하지만 진료가 끝나고 나면 끝내 웃음을 보이시더라. 이 어려운 상황 들이 지나가고 모두가 웃을 수 있길 기대 한다.” 이승환 원장(통인한의원)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서울에 개소 한 이후로 매주 수요일 대한한의사협회 관 5층으로 출근해 코로나19 일선에서 확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전화기 앞 에 앉는다.
이 원장은 대구센터가 개소했을 때부 터 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 움과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인터뷰 내 내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먼저 나 뿐만 아니라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는 대한한의사협 회 관계자 분들과 한의사 동료 여러분 그 리고 한의대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 다”며 “아직까지 한의계의 힘을 못 알아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속상한 마음도 있 지만 이 노력들이 쌓여 간다면 대한민국 은 물론 전 세계 많은 환자들의 치료와 회 복에 한의약이 도움될 것이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하루에 많게는 약 30명의 환자들에게 한약 처방을 하고 있다는 이 원장은 전화 상담센터에서 일하고 돌아가면 저녁부터 두통과 턱관절통증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가 회복기에 접어 들어 목소리에 여유가 넘치는 것을 느낄 때면 아팠던 몸이 자연스레 나아진다고 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환자를 떠올리며 “아
들, 딸과 함께 입원했던 한 어머니께서 처 음에는 자식들에게 밥도 못 차려주는 현 실에 힘들어 하셨다”며 “하지만 자가 격 리가 해제되자 집안일을 다시 하게 돼 힘 들다고 농담을 던지시더라. 한의약을 통 해 이렇게 웃는 환자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반면 동일하게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에 도 다른 환자들과는 달리 경과가 바로 나 타나지 않는 환자들도 있다. 이들은 대개 불면증과 컨디션 악화로 불편함을 호소 했는데, 일부 환자들은 전문가 의견 없이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서 더 욱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본인 체질과 증상에 도움이 되 지 않는 홍삼을 과량으로 드시고 계신 분이 계셨는데, 확인해 본 결과 그 분 체질과 홍삼이 맞지 않았다”며 “많은 분 들이 회복기에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 강기능식품을 복용하시는데 그보다는 충분하고 깊은 수면이 중요하다”고 당 부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에 ‘코
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년째 한의사 교의로 초등학교에서 건강강의를 하고 있는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 보와 예방법, 대처방법, 전화상담센터에 서 있었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다”며 “작년에 감염병 예방과 관련한 강의를 했었는데 학생들이 잘 실천하고 있었는지도 빨리 확인해보고 싶다”고 답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역 초기 대응이 너 무 안일했던 것과 감염병에 한약치료의 효과가 중국에서 여러 차례 입증됐음에 도 국가방역체계에 들어가지 못한 사실 이 매우 아쉽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 들이 생기지 않도록 한의사협회, 의사협 회가 함께 전염병을 막기 위한 방역체계 를 구축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 도록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의료인들과 자원봉사자들 의 눈물겨운 희생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코로나19가 종식하는 그날까지 조금만 더 힘을 보태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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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게 가장 힘들어요”
///부제 지난 1일부터 예진 및 진료업무를 돕고 있는 최건운 학생(상지대 예과2년) 
///부제 낮에는 자원봉사, 밤에는 수업 영상 공부 감사하다는 환자의 인사, 한의약 효과 확신   
///본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 당에서 한 자원봉사 한의대생이 이곳 저 곳을 분주히 오가고 있다. 진료 업무를 맡 은 의료진들이 컴퓨터 프로그램(한의맥) 의 오류나 이런 저런 문의에 신속히 보조 업무를 하고 있는 그는 상지대 한의대 예 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최건운 학생이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 요. 여기저기 찾는 손길도 많고, 한의사 선생님들의 업무를 옆에서 돕다 보면 금 방 저녁이 돼요.” 최건운 학생은 지난 1일부터 자원봉사 를 시작한 이래 이달 14일까지 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상지대 한의대 도 온라인 수업을 개시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 운 일이 아니다. “괜찮아요. 다행히 우리 학교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 참석이 아니라 시간이 될 때 녹화영상을 찾아서 수업을 할 수 있게 돼 있어요. 봉사 끝나고 귀가해서 오늘 하루 진행됐던 수업 영상을 찾아 보면 돼요.” 주경야독(晝耕夜讀)의 하루를 살고 있 는 셈이다. 다만 낮에 논밭을 가는 대신 센터에서 한의사 의료진들을 도와 코로 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확진자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점만 다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의사회관 대강당 을 열심히 누비고 있는 그가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는 것은 무엇일까. 컴퓨터 프로 그래밍 오류, 점심 챙겨먹기, 저녁에 수업 동영상 듣는 일···. 전혀 그렇지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이 가장 힘들어 요.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예진지원팀, 약 국지원팀, 의무담당, 전산팀, 자원봉사 학 생들이 모이는 사전준비 회의가 있는데, 그 회의에 참석하는게 최고 힘들어요(하 하).” 현재 오프라인 수업이 진행되지 않 고 있어 늦잠을 자던 습관이 있었는데, 아
침 일찍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출근한다 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거창한 힘듦보다 자기 자신에게 벌어 진 생활 환경의 변화와 불편함이 가장 어 려운 점은 그 어느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 로나19 환자들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병 원에 입원해 있건,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이건 소소했던 일상이 하루 아침에 바뀌 면서 건강은 물론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 을 겪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저와 같은 입장의 한의대생들이나 한 의사 선생님들, 자원봉사로 참여하신 모 든 분들이 다 존경스러워요. 사실 저도 봉 사라는 것을 많이 해보지 않았어요. 저 같 은 경우 다행히 거주지가 한의사회관하 고 가까운 강서구 등촌동에 살고 있어서 한번 가볼까라는 마음으로 참여했어요. 하지만 다른 분들은 먼 지방에서 오신 분 도 있고, 매우 바쁜 진료시간을 빼어서 참 여하신 분들도 많으세요. 그 자체만으로 도 배울게 많은 것 같아요.” 봉사를 하며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무 엇일까. “의료진 업무 보조 전에 예진팀에 서 코로나19 확진자분들의 전화를 받았 어요. ‘눈이 침침했었는데, 한약을 복용하 고 시야가 뚜렷해졌어요’, ‘한층 몸이 가벼
워지고, 무척 건강해진 것 같아요’, ‘너무 너무 감사해요’ 등등 여러 말씀을 주시며, 무척 고마워들 하셨어요. 그런 말씀에 봉 사에 참여하길 너무 잘했다는 마음이 들 었어요.” 최건운 학생은 아직 예과 2년이라 임상 술기를 본격적으로 터득하기 전이며, 대 학에서도 학술동아리 ‘자백지용’에서 활 동하다 보니 실제 한의약이 국민건강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직접적으로 체 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었다. 하지만 이번 봉사를 통해 환자들의 직 접적인 반응을 듣고부터 자신이 공부하 고 있는 한의약이 분명히 효과가 있고, 상 당히 수월성있는 학문이라고 확신을 갖 게 됐다고 한다.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는 아직 정 해지 못했다 한다. “다양한 진로를 놓고 고민 중인데요. 개원하는 것, 공직 활동, 학문 연구 등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 중인 데, 아직까지 결정하지는 못했어요.” 다만 그는 미래의 자신에 대해서는 확 실히 말했다. “어떤 일을 하건, 무엇이 됐 건, 이 센터에서 이웃의 고통을 덜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는 선배님들처럼, 그런 모 습의 한의사로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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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속병’에는 한의원, ‘감염병’에도 한의원 찾는 날 오길”
///부제 전화상담센터 의료봉사 참여한 박정재 한의사
///부제 표병 외 ‘남는 증상’에 맞춤형 처방 필요…한의학의 강점
///본문 “두 번째라 쉬웠어요.” 지난 14일, 두 번째 서울 한의진료 전화 상담센터를 찾은 박정재 한의사는 전화 진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운을 뗐 다. 인근 강서구 경희소나무한의원에서 봉직의로 근무한다는 그는 가깝다는 지
리적 이점과 매주 화요일은 진료가 없는 일정 덕에 진료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가볍게 생각하고 왔던 첫 진료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 직 한의사로서는 사회 초년생인 까닭에 탁 트인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진료 업무 를 보는 일이 낯설기만 했다는 것. 처음 진 료할 때는 차트 보는 법이 달라 생소하고, 다른 한의사들이 진료하는 목소리가 자꾸 귀에 들어와 심리적으로 긴장을 해 적응 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환자들과 대화 하는 사이 안정을 되찾았다며 웃었다. 어색한 일이지만 또 해보니 생각이 확 고해졌다는 얘기도 이어졌다. 재진차 전 화진료를 한 환자들이 대한한의사협회가 이런 사업을 해준데 대해 고맙다며 주변
에도 알렸다는 얘기를 해 올 때 한의학의 방향성에 대해 확신을 얻게 됐다는 것이 다. 그가 얻은 확신은 “속병 잡는 데에는 한의학만한 의학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박 한의사는 두 번째 진료라 자신 감을 얻어 오전에만 7명의 환자에게 가열 차게 전화를 돌렸는데 대부분의 재진환 자들이 심한 증상은 없어졌지만 ‘남는 증 상’을 호소하며 한의학의 도움을 간절히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치방(通治方)으로 주요 증상을 잡는 것은 가능하지만 남는 증상을 잡으 려면 환자의 체질에 맞는 섬세한 처방이 들어가야 하는데 양방은 하지 못하는 부 분일 것”이라며 “환자들은 겉으로 나타나 는 표병 외에 이후 나른하다든가 소화가 잘 안되는 등의 증상이 여전했다”고 부연
했다.  사람의 몸을 바라보는 관점이 양방 현 대의학에서는 병원체에 중심을 맞추지만 한의학에서는 생리학과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터치해 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한의학의 강점이라 는 설명이다. 향후 목표와 관련해 그는 “지금은 근골 격계 질환으로 한의 의료기관을 찾는 분 들이 많은데 먼 훗날의 얘기지만 그 때는 속병을 고치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싶다” 고 밝혔다. 그는 “원래 한의학은 속병을 고치는 학문이었던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더 많은 환자들이 속병, 감 염병을 고치려면 한의원을 찾는 날이 오 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미병(未病)’에 강점 있는 한의학,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에게 도움
///부제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김미연 한의사
///부제 음성 판정 받아도 재확진 우려에 불안한 환자들
///부제 가벼운 증상도 한약 치료로 효과… 대중의 긍정적 반응 얻을 수 있어
///본문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수련의를 끝내고 구직 중인 김미연 한의사 이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전화상담센터를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조금이라도 코로 나19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 어 참여하게 됐다.
Q. 직접 비대면 진료를 해본 소감은? 환자분들이 생각보다 한의 진료에 관심이 많으셔서 놀랐다. 한의 진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증상이 경미한 분들은 치료받지 못하고 혼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해결할 방법이 없다보니 연락 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에게 힘이 돼서 보람을 느낀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아내 분이 확진을 받아 병원에 입원하고, 전 화 준 분은 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상 태여서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한 채 상당히 우울 해 하고 있었다. 검사도 음성이 나오고 증상도 딱히 심하지 않은데, 자신이 언제든 코로나19
에 노출돼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놓 지 못하고 있었다. 처방을 한 것도 아니고 환 자분의 상황을 들었을 뿐인데 굉장히 고마워 하셔서 보람도 느꼈지만 동시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당사자나 아내 분 모두 치료가 잘 됐 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가벼운 증상으로도 한약을 찾는 확진자 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도 증상이 가볍다거나 음성이라고 해서 치료를 받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이 분들도 어떻게 보면 관리 대상일 수 있다. 이런 상태는 한의학의 주요 개념 중 하나인 ‘미 병(未病)’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향으로 한의 학이 계속 노력을 기울인다면 환자가 아닌 다 른 분들도 치료 결과로써 한의학을 긍정적으 로 여기지 않을까 싶다.
Q. 향후 참여 계획은. 현재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고, 전화상담 센터와 집의 거리도 멀어서 자주 참여하긴 어 려울 것 같다. 그래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틈 틈이 참여해 환자와의 비대면 진료 경험을 쌓 을 생각이다.
///끝



///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재진 전화 반기는 환자 보며 보람 느껴"
///부제 한의진료 서울 상담센터에 참여한 김영섭 한의사
///본문 Q.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계기는? 한의학 관련 커뮤니티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대구 전화 상담센터를 개소한다는 소식 을 알게 됐다. 대구 센터는 너 무 멀어서 참여하지 못하고 있 었는데, 서울 센터가 개소했다 는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되기 위 해 참여했다.
Q. 실제 참여해본 소감은? 지난주 처음 왔을 때는 시설에서 퇴원하는 분, 격리 중이신 분 위주였 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번 주에는 회복기에 접어든 분들과 주로 통화했다. 한의치료로 완치받 으신 분들도 있다 보니 안심도 되고,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Q. 재진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환자분들이 재진 전화를 했을 때 반갑게 전화를 받아 주신다. 코 로나19 증상 완치 이후에도 기침, 가래 등 남아 있었던 증상이 한약 을 복용하면서 많이 완화됐다고 한다. 몸이 가벼워지고 활력을 찾았 다는 분들도 많아서 아무래도 한약이 효과가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 하고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기존에는 한의사들이 감염병 치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 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한의사들이 참여해서 충분히 효 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환자분들의 만 족도도 좋은 만큼 이같은 치료 결과들이 데이터로 잘 구축돼 혹시라도 발생할 수도 있는 감염병 대응에 한의사가 맡은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충 분한 근거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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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전화상담센터, 완벽한 감염병 대응시스템 갖춰”
///부제 오지현 한의사, 국가방역체계에서 한의학의 역할 강조
///부제 환자분들 위해 최선 다할 것 ‘약속’
///본문 [편집자 주]
오지현 한의사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 담센터’가 대구에 개소했을 때부터 지금 서울 에서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한 의원에서 파트타임 한의사로 근무하며, 대학원 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매주 전화상담센터를 방문해 환자 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는 그에게 ‘코로나19 한의진료 전 화상담센터’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Q. 오랜 기간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대구에 개소했을 때는 주 3회, 서울센터 에는 주 2회 방문해 환자들의 상태를 살 펴보고 있다. 대구서부터 진료했던 환자 분들의 증상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 을 때면 이내 누적됐던 피로가 눈 녹듯 사 라지기도 한다. 나의 진료 그리고 위로의 한마디가 도 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큰 보람 을 느낀다. 아직까지 이곳에 앉아 수화기 를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Q. 대학원 수업을 잠시 중단했다고 들 었다. 그렇지 않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 면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스터디와 랩미 팅이 중단된 것이다.
현재 나는 파트타임으로 하동림한의원 에서 근무를 하며, 논문 준비(졸업학기)를 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이다. 코로나19 여 파로 대학원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돼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 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울대 의생 명지식공학연구실 김홍기 교수님께서 많 은 배려를 해주셨다. 또한 함께 수업을 듣 는 모든 분들이 나의 결정에 지지와 뜨거 운 응원을 보내주셔서 마음의 짐을 덜어 놓을 수 있었다.
Q. 대구센터와 서울센터의 차이점은? 대구센터는 체계를 구축해가는 과정 속에 있었기에 수정사항들이 많아 처음 에는 혼란스러웠다. 진료를 마치고 나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의 피드백들이 모 여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 지금의 서울센터를 만들 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센터를 처음 방문하신 원장님 들도 단시간에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정 도로 교육체계가 탄탄해졌다. 뿐만 아니 라 환자들을 진료하는데 필요한 차트 프 로그램이나 처방 시스템도 거의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진료받는 환자, 진료하는 한의사 모두의 의견을 취합해 반영해주 는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 분들에게 감 사한 마음이 크다.
Q. 봉사에 참여한 한의대생들을 눈 여 겨 보시더라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장 든든한 조 력자는 후배들이다. 스스로 자원해서 봉 사활동에 참여한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뭉클하고, 대견한 마음이 든다. 혹여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어도 한의학을 배
우는 후배들이 도와주기에 다시 한 번 생 각할 여유가 생긴다. 후배들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주고 있는 한의사 동료 원장님들께 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꽤나 오랫동안 현업에 종사하신 선배님들이 익숙지 않은 차팅 작업으로 눈이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환자 분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볼 때면 존경스 러움을 느낀다. 콜이 없을 때면 귀를 열고 선배님과 환자 분들의 대화를 듣곤 한다. 이곳에 와서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느끼 고 있는 중이다.
Q.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에는 지금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구축한 전화상담센 터와 같이 비대면진료를 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차 의료진인 한의사가 이러한 시스템의 한 축이 돼 환 자들을 돌볼 수 있다. 또한 한의학은 몸과 마음을 보는 학문이 며, 환자분들의 병력을 청취하는 데 특화 돼 있다. 이에 환자들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신종질환에서 느끼는 두려움, 불 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 이 러한 특성만으로도 국가방역체계에서 한 의학은 분명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처음 마주하는 감염병을 치료하는데 혹여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 으로 선뜻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 센터’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문단 원장님들과 운영진 분들이 지속적으로 백업해주시고, 동료 원장님들과 함께하
는 것이기에 현재는 잘 해내고 있다고 생 각한다. 혹 나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원장님들 이 계신다면 어서 이 현장으로 오시길 바 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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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기고
///이름 윤성중 경희장수한의원 원장
///제목 코로나19 중국 근거 논문 소개
///본문 코로나 19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하는 면역조절 항 바이러스 한약에 대한 논문이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 다. 이 논문은  2020년 3월 ‘Chinese Traditional and Herbal Drugs)’에 실린 논문으로 중국에서 코로나 19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었던 첩약 및 중성약(한약제제) 에 포함된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작용을 가진 한약재
의 작용 성분, 작용 기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 논 문을 통해 코로나 19 치료에 주로 쓰인 면역조절 항바 이러스 한약은 직·간접적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줄이고, 인체기관의 기능을 보호하고, 바 이러스의 생리주기를 방해해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냄이 확인되었다.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특성과 응용
<목적>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11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감초, 광곽향, 금은화, 황금, 연교, 후박, 시호, 판람근, 대황, 황기, 어성초)의 유효성분 의 약리작용을 파악하여 코로나19의 효율적인 치료 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
<연구방법> CNKI, WANFANG, VIP, Pubmed의 2000~2020년 사이 11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약효실험 및 면역조절 기전, 코로나19 치료 에 사용된 제제를 검색하였다.
<연구내용> 1.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유효성분과 항바 이러스 작용 항바이러스 한약의 면역조절 활성성분의 분자결합 분석을 통한 예측 결과,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약물 로 glycyrrhizinate과 baicalein 등이 있으며, 한약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성분으로는 glycosides, flavonoids, alcohols, organic acids, alkaloids, polysaccharides, anthraquinones 등이 밝혀졌다.
2.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면역조절 작용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직·간접적 항바이 러스 작용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줄이고, 인체기관 의 기능을 보호하고, 바이러스의 생리주기를 방해 해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낸다. 면역조절 항바 이러스 한약은 치료 효과가 뚜렷하며, 독성과 부작 용이 적고, 내약성(耐藥性)을 유발하지 않으며, 경 제적이고, 다중-표적(multi-target) 치료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3.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임상 적용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는 발열, 기침, 가래, 흉통 및 위장관 증세를 줄이고, 면역을 조절하여 증세의 진행을 완화하고, 입원기간 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환자들에 게 쓰인 중성약 제제들은 여러 가지 면역조절 항바이 러스 약재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중에 연화청온교낭 (蓮花清瘟膠囊)에는 7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약재 를 포함되어 있으며, 쌍황련구복액(雙黃連口服液)은 금은화, 연교, 황련 3종의 약재가 고르게 면역조절 항 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냄이 확인되었다.
///끝


///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유설희 선임연구원
///제목 중의약의 적극적인 코로나19 치료 참여로 중서의결합 의료체계를 견고히 하는 중국
///본문 코로나19 바이러스 가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되어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020년 4월 현재까지 뚜렷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선진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 받던 여러 나라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사태의 전후로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흐름이 새롭게 바뀌게 될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2003년 SARS 사태에서부터 중의약을 활용하면서 치료단계에서의 중의약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속적인 연구 투자로 중서의결합 방역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19 방역 치료 단계에서의 중국의 중의약 활용 현황을 살펴보고, 감염병 진료체계에서의 한국의 한의학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모색해 보고자 한다.
감염병과 싸우며 발전해온 중의학의 역사 중국중의연구원이 출판한 《중국역병사감(中国疫病史鉴)》에 따르면 서한시대부터 청나라 말기까지 중국은 최소 321차례의 대형 전염병을 경험하였다. 중국의 거의 모든 왕조가 큰 전염병을 앓아왔고, 전염병의 창궐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그 러나 전염병과의 전쟁은 장중경의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을 탄생시켰고, 금원시대 《비위론(脾胃论)》을 만들었으며, 청대에는 이러한 이론을 기반으로 온병학설(溫病學 說)을 구축하며 중의전염병학을 발전시켰다. 이때에 만들어진 처방은 현재까지도 여 러 처방의 기초를 이루고 있으며, 한국 한의학과 학문적 흐름을 공유해왔다.
SARS와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로 가능성을 증명하다1) 현대 중국에서도 전염병 치료체계에서 중의의 참여는 쉽지 않았다. 2003년 SARS 의 발병 초기 때만해도 중의약은 단순히 예방을 위한 보조 방안으로만 활용되었으나 SARS가 처음 발생했던 광둥성이 최초로 중서의결합치료를 도입하여 효과를 보기 시 작하면서 기타 지역 역시 점차 중의약을 활용한 치료기 늘기 시작했다. SARS의 중국내 확진자는 5,327례로 전 세계계의 60%를 차지하였으나, SARS로 인한 사망률은 7%로  전세계의 사망률 11% 보다 현격히 낮았다. 게다가 중의약 치료 활용이 가장 빨랐던 광둥성의 사망률이 4% 이하로 집계되면서, 광둥성의 낮은 사망률 은 중의약의 빠른 치료 개입이 주요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2). 뿐만 아니라 SARS 유행 기간 개발된 연화청온(连花清瘟)이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 음이 증명되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SARS 치료제 중 하나로 소개 되었고, 2004년 8월 《중화인민공화국 전염병 예방치료법(中华人民共和国传染病防治法)》 등 관련법 규정 에 중의가 추가되어3), 급성중증연구 범위에 포함되면서 감염병에 대한 중의학 활용이 더욱 적극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2009년 발병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서도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颗粒)이 널 리 쓰이면서 전염병 치료에 중의약이 적극 활용되었고, 중국인들에게도 전염병에 중 의약을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적극적인 중서의결합체제4) 중의약의 치료 개입은 2019년 12월에 발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 나19)’ 대응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의 ‘중서의병중(中西医并重 : 중의와 서의 를 함께 중시한다)’ 방침 아래, 1월 21일, 처음으로 국가급 중의전문가 8명이 전국의료 치료전문가팀에 소속되어 우한으로 파견되었다. 이들은 의과 의사들과 함께 우한에서 직접 확진자를 진료하고, 이를 통해 중의진료방 안을 수립하여5) 2020년 1월 23일 발표한 《코로나19 진료방안 3판》에 수록하였다. 이 후, 중의 전문가들이 실제로 진료 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임상정보를 반영해 진료방안을 수정해왔고, 현재 7판까지 나온 중국의 ‘코로나19’ 진료방안은 그동안 축적된 임상 정보 를 토대로 중의약 임상표현과 처방을 추가하여 더욱 실용적이고 세분화된 지침으로 만 들어졌다.
 국가급 중의사를 필두로 우한 지역 전방에 배치되는 중의의료팀 중서의결합 정책 아래 중국 정부는 중의의료인력을 코로나 치료 전방에 배치시켰 다. 3월 23일 국무원 발표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 발병 이후 전국에서 총 4,900여명의 중의인력을 우한지역에 파견시켰다6) 7). 특히 전국 97개의 중의의료기관의 중의사, 중서의결합의사 등으로 구성된 중의의료 팀의 활약이 눈에 띈다. 1월 25일 처음으로 파견된 1차 중의의료팀이 금은담병원(金银 潭医院)의 중증환자 병동에 투입된 이래, 약 800여명의 중의 전문가들이 총 다섯 차례 중의의료팀을 구성해 우한지역 전역에서 코로나 치료에 참여하였다.
또한 코로나 집중치료를 위해 우한지역에 설치한 16개의 방창병원 중 한 곳인 강하 방창병원(江夏方舱医院)은 중의 위주의 특화병원으로 치료의 전 과정을 중의위주로 진행하였고, 강하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중에는 단 한명도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아 공 공보건사업에서의 중의약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8).
중의약 활용 현황 3월 23일 국무원판공실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 19 확진자 중 74,187명인 91.5%가 중의약 서비스를 받았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후베이성에 서도 확진자의 90% 이상인 6만449명이 중의약을 사용했다. 임상효과율 역시 90%이 상으로 중의약이 코로나19 경증환자와 일반 환자의 중증도 이행률 및 사망률을 낮추 고, 회복기 재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중약의 조기개입과 재활단계에서의 효과가 강 조되고 있다. 코로나 19 중의의료진의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공정원 원사 장보리(张伯礼) 교수는 강서방창병원의 예를 들며 중의약 위주의 중서의결합 치료 후 564명의 환자 중 경증에 서 중증으로 악화된 케이스는 한 차례도 없었으며, 이후 다른 방창병원에도 중의약 치 료를 처치했을 때 중증 발생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임상경험을 축적하여 개발한 새로운 처방과 효과 중국정부가 발표한 진료 방안에 따라 각 지방정부는 지역의 특징과 기후를 고려한 진료방안을 발표하였다. 대부분의 처방은 청열약(清热药), 화담지객평천약(化痰止咳 平喘药) 위주의 약물로 구성되어 있는데9) 가장 대표적인 방약은 청폐배독탕(清肺排毒 汤)이다.
청폐배독탕은 중앙정부의 진료방안에 수록되어 중 국 28개의 성(및 시, 구)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3월 23 일까지 후베이성 지역 외의 10개의 성 66개의 지정병 원에서 1,265례의 확진 환자에게 사용되었다. 청폐배 독탕을 사용한 환자 중 증상이 악화된 사례는 없었고, 완치되어 퇴원한 이후에도 간과 신장의 손상에 대한 보고도 없었다. 2월 21일 국무원은 청폐배독탕을 포함해 임상 관 찰을 통해 효과가 우수한 중의약 약물 6가지를 ‘3약 3 방10) ’으로 선정해 발표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 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수행할 것을 발 표했다. 특히 3월 18일, 3약 3방 중 하나인 화습패독방을 기초하여 만든 화습패독과립의 3기 임상시험허가 승 인은 주목할만 하다. 이는 같은 시기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항바이러스 약물 렘데시비르(瑞德西韦, emdesivir), 아비간(法匹拉韦, Avigan)과 달리 중국 에 지적재산권이 있는 유일한 중약으로 정부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12).
적극적인 참여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중의학 코로나19 치료업무에서 중국의 중의약은 정부의 지 원 아래 의과와 동일한 의료인의 자격으로 코로나 치 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중의약은 정부 신뢰를 바탕으로 중의약만의 특색을 찾아 긍정적인 결과를 산출하고 있으며, 치료효과 입증을 통해 전염 병치료체계에 중서의결합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이 만들어 낸 성과를 홍보하며 해외에 중의약의 효과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중국의 중서의결합모델이 한국의 한의학과 의과의 발전 방향 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끝



///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계 분쟁 해결 사례, 어떤 것들 있나?
///부제 두 사례 공통 쟁점은 ‘침 치료의 적절성’ 여부, 주의의무 위반
///부제 의료중재원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 발간
///본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 재원)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조정·중재사건 중 한의계 분쟁 해결 사례 2건을 소개했다.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 집’에 소개된 한의계 분쟁 해결 사례는 △ 둔부 침 시술 중 절침되어 제거술을 받은 사례 △침 시술 후 좌측 수부 말초신경이 손상된 사례 등이며, 두 사건 모두 침 치 료가 적절했는지를 사안의 쟁점으로 보 고 있다. 의료중재원은 두 사례 모두 피신청인 이 신청인에 손해액을 지불하라는 결론 을 소개하며, 위 내용들이 향후 발생될 수 있는 의료사고를 예방하는데 필요한 참 고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둔부 침 시술 중 절침되어 제거술을 받 은 사례’의 경우 신청인이 허리와 골반 통 증으로 피신청인 의원에 내원해 엉덩이 부위에 침 시술을 받던 과정에서 침이 부 러져 복강 내로 위치하게 됐고, 이후 피신
청인이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신청인 이 신청 외 병원에서의 수술로 흉터가 남 게 된 사건이다. 이에 피신청인은 치료하던 과정에서 단침이 됐고, 과실보다는 치료 중 가치료 장비로 인해 생긴 사고로 간주, 진료 후 신청인에게 단침에 대한 설명을 했고 빠 른 시일 내에 가까운 병원에서 수술할 것 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정부는 신청인의 손을 들어 줬다. 손해배상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 한 의견으로는 피신청인 의원은 환자에 대해 시침하고자 할 때, 침 자체의 하자 유무를 충분히 파악해야 하며, 침이 절침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또한 절침 이후의 경과관찰 과 관련해 신청인이 통증을 호소했지만 엉덩이 부위에 남아있는 침을 제거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지 않는 등 피신청인 의 원의 주의의무 위반이 인정된다고 설명 했다.
이에 ‘피신청인은 신청인에게 6백만 원 을 지급하고, 신청인은 이 사건 진료행위 에 관해 향후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 는다’는 조정 성립 결과가 발표됐다. 또 다른 사례는 신청인이 자침 후 통증 부위가 확장돼 11%의 장해가 발병일로 부터 약 3~5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 애 진단을 받은 사건이다. ‘침 시술 후 좌측 수부 말초신경이 손상 된 사례’에서는 방사통을 호소하는 신청 인을 대상으로 피신청인이 요추의 염좌 및 긴장으로 진단 후 경혈침술 및 투자법 침술, 건식부항, 침 전기자극술 등을 실 시, 특히 양계혈(왼쪽 손등) 자침 중 환자
가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조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신청인이 이 전에는 손등 부위의 통증을 호소한 적이 없다가 양계혈 침 시술 후 통증을 호소한 점, 침 시술 부위와 신청인이 통증을 호소 하는 손등 부위 및 손상이 의심되는 신경 부위가 근접한 점을 근거로 들며, 피신청 인의 의료행위상 과실 유무를 지적했다. 또한 이 사건 침 시술 이전에 손등 또는 손목과 관련된 상병명으로 진료를 받은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 점, 신경 손상을 일 으킬만한 다른 사정이 발견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피신청인의 주의의무 위반 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돼 통증이 발생했 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피신청인은 침 치료 도중 신청 인이 통증을 호소하자 즉시 발침했고, 이 후 추가적으로 치료 및 경과 관찰을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손해의 공평하고 타당한 분 담을 위해 피신청인의 손해배상책임을 4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중재원은 ‘2018·2019 의료분 쟁 조정·중재 사례집’을 통해 한의계 분쟁 해결 사례 외 4개의 진료분야별(내과계, 의과계, 기타 의과계, 치과계)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건도 함께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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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政,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음압병실 추가 확충 나서
///부제 중부·영남권 2곳 추가 지정… 음압병실은 80병실 추가 확충
///본문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두 곳과 음 압병실 80병실을 추가 확충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중부권과 영 남권 소재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 을 대상으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 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 참여희망기관 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 추진
을 위한 2020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자 중부권역 과 영남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를 추가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5월까 지 선정평가를 마치고, 7월부터 권역 감 염병 전문병원 구축을 위한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5월까
지 음압병실을 기존 161병실(198병상)에 서 80병실을 추가 확충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시 중증환자 치료 등을 위한 음압병실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면 서 전국 음압병실 숫자를 약 50% 더 증설 하는 것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달 8일까지 관할 시·도를 통해 입원치료병상 음압병 실 사업 참여 희망기관을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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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한의사 역할영역 확대에 도움”
///부제 권종훈 원장, 매주 화·수·목 서울 전화상담센터 진료 참여
///부제 한약 치료효과 직접 확인…향후 감염병 대처에 한의약 적극 활용
///부제 한의사 배제는 의료시스템 문제…소비자 중심의 의료제도 구축 필요
///부제 “진료 참여는 개인적 역량 및 의권 확대에 ‘도움’…꼭 참여해 보시길”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에 설치돼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큰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센터가 개소된 이후 매주 화·수·목 오전 진료에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는 권종훈 원장.
권 원장은 최근 개원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서울센터 설치 이후 진료진이 부족하다는 협회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며 “협회에서 회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한의사로써 당연히 도와줘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고, 마침 시간이 맞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권 원장은 이번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면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과 같은 코로나19 주증상은 물론이거니와 이로 인한 불면, 불안 등과 같은 후유증에도 한약에 대한 치료효과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의 전반적인 의료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한약이 굉장히 효과가 좋았다는 것”이라고 밝힌 권 원장은 “경증환자의 경우 양방병원에서는 투약이 전혀 안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며, 또한 환자들은 다른 사람한테 감염을 시키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많아 환자 스스로 자기 위축으로 인한 심신불안, 수면장애 등이 많이 동반되고 있었다”며 “이런 경우 한약 복용만으로도 환자의 전반적인 증상이 호전됐다는 것을 여러 환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인해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한의약이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분명한 효과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향후 감염병에 대한 한의약의 활용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기억에 남는 환자의 경우에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였는데, 병원에서 한약 복용을 못하게 해서 의사 몰래 한약을 복용했다고 했다. 그런데 한약을 한차례 복용한 이후 가래의 색깔이 녹색-황색-흰색으로 변화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한약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고 감사한 마음을 계속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권 원장은 이러한 사례 속에서도 치료효과가 분명한 한약인데도 병원에서 복용을 못하게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며, 이런 상황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의료시스템의 전반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미국에서 8년 거주하며 한의원을 운영한 것을 비롯해 캐나다에서 1년, 일본에서 1년을 살면서 선진국들의 의료체계를 직접 경험한 만큼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들이 더욱 느껴졌다고 한다.
“미국의 의료제도가 실패한 의료제도라고는 하지만, 의료가 공공재라는 인식은 확실히 정립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의료가 공공재라는 인식은 결여된 채 오히려 국가에서 의료인간 경쟁을 부추기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인식에서부터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잘못 설계되고, 추진되고 있다.”
권 원장은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개선방안으로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즉 소비자의 의견이 국가 의료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칭)의료소비자연대를 구성해 국가 차원이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치료효과를 평가하고, 그 평가를 기반으로 수가 등 의료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실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한의약이 분명 치료효과가 있음에도 불구, 정부에서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특정단체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해 한의약을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으로 의료정책이 추진된다면 이러한 한의약의 배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공공의료 역시 현재의 개념이 아닌 의료선진국과 같이 광범위한 공공의료를 구축해 지역 주치의의 역할을 하는 의료인 및 현재와 같이 개인적으로 의료를 운영하는 의료인으로 분리해 나갈 필요성도 피력했다. 즉 공공의료에 포함되는 의료인은 수익은 적더라도 평생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
권 원장은 “의료인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주면서 지역민들의 건강을 담보하게 해준다면, 현재와 같이 의료인간 치열한 경쟁으로 발생하는 직역간 이기주의가 극복될 수 있으며, 결국에는 안정적인 의료 제공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사들도 이같은 제도를 통해 일차의료에서 지역 주치의의 역할을 해나간다면 한의사의 역할영역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원장은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로 인류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으며,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질환의 발생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한의사들도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한의계에서도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통해 감염병 진료에 한의약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미래를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데 직접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경험을 쌓는 것은 앞으로 자신에게는 물론 한의계의 의권을 확충해 나가는데도 도움이 되는 만큼 바쁜 시간이지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해 진료를 경험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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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2021학년도 의·치·한의대 전형은?
///부제 한의대 모집인원 726명…정시 289명 선발
///부제 원광한의대, 수시 지역인재선발로 31명 선발
///부제 의대 역대 최대 인원 모집 2977명 선발
///부제 단국대 치대 정시로만 71.4% 선발
///본문 매년 치열한 입시경쟁을 치르고 있는 의학계열 입시가 코로나19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021학년도 의·치·한의대 모집 전형은 어떻게 될까?
진학사가 지난달 25일 기준 각 대학교 발표 전형계획과 2021학년도 대입정보 119의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의대학 모집인원은 총 726명이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정시로 289명, 학생부교과로 209명, 학생부종합로 198명, 논술로 30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경희대는 학생부종합 43명, 논술 30명, 정시 36명으로 총 109명을 모집한다.
그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대학은 대구한의대로 108명이다.
학생부교과로 43명, 학생부종합 35명, 정시 30명이다.
이어 원광대 90명(학생부종합 49명, 정시 41명), 대전대(학생부교과 42명, 학생부종합 5명, 정시 25명)·동국대(학생부교과 22명, 학생부종합 20명, 정시 30명) 각 72명, 상지대 60명(학생부교과 10명, 학생부종합 14명, 정시 36명), 동의대 49명(학생부교과 20명, 학생부종합 7명, 정시 22명), 세명대(학생부교과 20명, 학생부종합 5명, 정시 15명)·동신대(학생부교과 20명, 정시 20명) 각 40명, 가천대 31명(학생부교과 5명, 학생부종합 11명, 정시 15명), 우석대 30명(학생부교과 7명, 학생부종합 9명, 정시 14명), 부산대 학·석사 25명(학생부교과 20명, 정시 5명) 순이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 전형으로는 대구한의대(43명)가, 학생부종합 전형과 정시로는 원광대(학생부종합 49명, 정시 41명)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원광대의 경우 수시 지역인재선발로 31명을 선발하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수시와 정시의 비율로는 부산대가 80%로 수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한의대(72.2%)가 그 뒤를 이었다.
정시는 지난해까지 가천대가 66.7%로 가장 높았으나 2021학년도에는 수시 비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상지대가 60%로 정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과대학은 역대 최고 모집인원을 선발한다.
총 2977명이며 정시로 1128명을, 학생부교과로 765명, 학생부종합으로 940명, 논술로 144명을 선발한다.
전국 의대 중 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141명인 전북대다.
전형별로 살펴봤을 때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모집하는 곳 또한 전북대(75명)인데 이 75명 중 46명을 전라북도 소재의 고등학교 출신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뽑아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할 전망이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50명 이상의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서울대(105명), 연세대(84명), 원광대(66명), 경희대(55명), 고려대(52명)다.
수시와 정시 비율로는 인하대의 수시 선발비중이 81.6%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81.1%), 서울대(77.8%), 연세대(7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정시로 비교적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대학은 한양대(62명), 이화여대(61명), 전북대(57명), 조선대(56명) 정도이며 비율로만 보면 이화여대가 80.3%로 정시 비중이 가장 높다.
치과대학은 학생부종합과 정시전형으로 많이 선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곳은 원광대(81명)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만 43명을 선발한다.
정시 전형으로는 단국대(천안)가 가장 많은 인원(50명)을 뽑는다.
수시와 정시 비율로는 수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88.9%)이며 정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모집 인원도 가장 많았던 단국대(천안)로 71.4%를 정시로만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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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사 보수교육도 ‘온라인’으로…충북한의사회 추나 의학의 임상과 실제 교육
///부제 이주봉 회장, “온라인 보수교육을 통해 한의학술 전문성 확대에 기여”
///본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북도한의사회(이하 충북지부, 회장 이주봉)가 추나요법의 이론과 실제를 다룬 온라인 보수교육을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지부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충북지부 회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의 이해(김민규 대한한방병원협회 보험이사) △두경부-추나 임상응용(송경송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교육이사) △근막추나(송윤경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학술이사) △발목염좌의 진단과 치료(정다운 침구과 전문의) 등의 주제로 온라인 보수교육을 진행했다.
이주봉 회장은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부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보수교육을 진행해 한의학술 전문성 확보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충북지부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안전과 국민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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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올해 한시적 지부회비 10% 감면…코로나19 고통 분담
///부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본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사진)가 코로나19로 초유의 국가적 재난상황을 맞아 회원들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올해 한시적으로 지부 연회비를 10% 감면키로 해 주목된다.
납부방식과 납부기한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10% 감액된 금액을 납부하면 되며 기납부한 회원의 경우 해당 할인분 만큼 반환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사실 회비는 지난 2월 22일 개최된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된 터라 이번 감면은 서울시한의사회 대의원들이 다시한번 의결 과정을 거쳐 재적150명 중 124명의 찬성으로 총회의결을 재의결한 것이다.
지난 14일 회원 공지를 통해 홍주의 회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모든 산업군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저희 한의계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2004년이후 16년간 동결되어 온 서울지부 회비를 회원분들과 짐을 나눠지는 심정으로 2020년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10% 회비 할인을 의결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을 내려 준 대의원총회 최준영 의장 및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홍 회장은 “사업비의 감소로 회무의 지장을 초래할까 걱정하는 회원분들께서는 우려를 하지 않으셔도 된다. 기 확보해둔 일반회계의 시재금을 이월해 사업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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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전북지부, ‘한의자동차보험’ 라디오 캠페인
///부제 2014년부터 7년째…올해부터는 전주MBC FM4U에서 송출 
///본문 전라북도한의사회(회장 양선호)가 지난 2월부터 전북MBC FM4U를 통해 ‘한의자동차보험’ 라디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라디오 캠페인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한의진료가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며, 한의의료기관에서 침, 뜸, 첩약 등 모든 한의치료에 자동차보험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전북지부의 라디오 캠페인 홍보는 1일 3회 이상 40초 분량이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캠페인은 전라북도한의사회에 앞서 이미 중앙회와 서울특별시한의사회, 경기도한의사회,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제주시한의사회 등에서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라북도한의사회 심진찬 수석부회장은 “전라북도한의사회는 저작권 문제가 없고 매우 잘 만들어진 중앙회 및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의 캠페인 음원을 이용하여 사계절용과 겨울용 이렇게 2가지 종류의 전라북도한의사회용 캠페인 라디오 음원을 방송국 측에 제작을 의뢰하여 음원 제작에 대한 추가 비용 없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의의료기관에서 매우 더디게 증가하고 있는 건강보험 진료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한의자동차보험 진료에 대한 대국민 홍보의 중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이에 전라북도 도민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라디오 캠페인 사업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지부의 한의자동차보험 라디오 캠페인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로 7년째 계속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JTV(전주방송) 매직FM(90.1)에서 송출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전주MBC FM4U(99.1)로 변경해서 송출하고 있다.
한의자동차보험 라디오 캠페인 광고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사업비가 소요되고 있다.
심 수석부회장은 “라디오 캠페인의 실무 담당자로서 방송국 측에 상업용 라디오 광고와는 다른 한의자동차보험 라디오 캠페인의 공익성을 강조하고, 설득하여 라디오 캠페인 계약에 있어 최대한 좋은 조건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또한 전주시한의사회, 익산시한의사회, 군산시한의사회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사업비도 지원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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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제주한의사회, 코로나19로 수출 판로 막힌 제주해녀 지원
///부제 서귀포수협과 활소라 특판 협약…활소라 소비촉진 앞장
///본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이상기)가 코로나19로 수출 판로가 막힌 제주해녀 돕기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제주 활소라의 주소비국인 일본에 대한 수출 판로가 막혀 어려움에 처해있는 제주해녀들을 위해 서귀포수산협동조합이 활소라 특판(특별판매)에 나서자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가 서귀포수협과 지난 13일 서귀포수협 조합장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 해녀문화전승을 위한 활소라 구입 및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키로 한 것.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는 제주도 내외 네크워크 구축망을 활용해 제주 활소라의 전국적 소비를 위한 홍보와 제주해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기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해녀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활소라 소비촉진 특별판매 행사는 오는 20일부터 활소라 4kg기준 1상자(24~36개)당 2만 원(택배비포함)으로 시중가보다 50%이상 저렴한 가격에 서귀포 수협 유통과(064-733-3506 또는 01036977310로 문자, 카카오톡 주문도 가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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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코로나19, 함께 극복해 나갑시다!”
///부제 구미시한의사회, 쌍화탕 1000포 보건소에 전달
///본문 구미시한의사회(회장 서정철)가 지난 14일 코로나19 방역과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구미시보건소에 쌍화탕 1000포(약 200만 원 상당)를 전달해 화제다.
지원된 쌍화탕은 코로나19 일선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고생하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구미시한의사회는 지난달에도 구미시청과 보건소에 총 400만 원 상당의 한약을 후원한 바 있다.
서정철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방역과 진료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의 피로가 가중돼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구미시한의사 회원 모두가 참여해 한약을 지원하게 됐다. 함께 이 사태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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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의료봉사단서 분리 결성…사암침법학회
///부제 “한국 한의학 문화콘텐츠를 대표하는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것”
///부제 사암침법학회, 대한한의의학회 회원학회 인준
///부제 韓 음양오행 이론 기반으로 감정자유기법 등 의료기술과 융합
///본문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한의학회의 회원학회로 인준된 3개 학회 중 사암침법회의 학술적 성과와 특징, 향후 활동 계획을 싣는다.
“사암침법을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계승, 발전하는 대표 학회가 되고 싶습니다. 또 사암침법 연구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사암침법이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 교육, 홍보되길 바랍니다.”
대한한의학회 회원 학회로 승인받은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 이 회장은 지난 13일 회원 학회로서 향후 △사암침법의 원전 의사학적 고찰 △다양한 사암침법 이론 및 응용현황을 고찰하고 정리 △국내외의 다양한 침구이론을 고찰하여 사암침법과 비교 △전문분야에 대한 사암침법 이론 고찰과 새로운 연구 및 임상응용 방향 제시 △다양한 임상실험과 임상례를 통한 사암침법의 효과 검증 △한의대학생과 한의사에 대한 사암침법의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 3월 대한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로 등록한 사암침법학회는 같은 해 ‘금오 김홍경의 의학사상과 사암침법’, 이듬해 ‘사암침법의 문헌고찰과 임상응용’ 등 학술대회를 통해 임상에서 사용되는 사암침법 견해를 수렴했다.
사암침법연구회에서 주관하던 ‘사암도인 침술원리 40인 강좌’도 한의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4차례 진행했고, 사암침법의 선행연구 축적을 목표로 발간 중인 사암침법학회지를 발간하는 등 사암침법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오고 있다.
조선조 광해군 시절 사암도인이 남김 사암침법은 한국 고유의 침법으로 손끝에서 팔꿈치 아래의 혈과, 무릎 아래에서 발가락까지의 혈만을 이용해 경락을 조절하고 치료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선 엉뚱한 곳에 침을 놓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침을 받은 이후엔 환부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치료 부위의 경락에서 혈을 선택해 기운을 덜거나 보태는 ‘자경보사(自經補瀉)’, 해당 경락 외의 혈을 선택하는 ‘타경보사(他經補瀉)’의 원리에 입각했다.
사암침법학회의 전신은 1984년 결성돼 40년 가까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의 사암침법연구회다. 임상과 의료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은 현재 한의계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이 회장은 학회 설립 계기에 대해 “많은 한의사들이 뛰어난 효과로 사암침법을 이용하고 있는데도 그 연구는 전문적이거나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며 “국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방식의 사암침법을 통합, 연구해 다양한 방식의 사암 침법과 임상례를 접하게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사암침법의 가치에 대해 “현재 의료보험 적용을 받고 있는 사암침법이 주역·불교·유학 등의 동양사상과 정신이나 피부과·암성통증 같은 전문분야와 매선·약침·감정자유기법 등과 같은 의료기술과 접목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한의사회와 독일 의사협회의 요청으로 사암침법 교육을 기획하고 있는 만큼, 사암침법이 한의학 문화콘텐츠를 대표하는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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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80)
///부제 許燕의 口眼喎斜鍼治療論
///부제 “口眼喎斜의 鍼治療法을 정리해보자”
///본문 許燕 先生(1921∼1995)은 충남 당진에서 출생, 1956년에 한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서울 왕십리에 제원한의원을 개원하여 한의사로 활동했다. 그는 재경충남한의사회를 모태로 1970년 ‘화요한의학회’를 구성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여 훗날 ‘청구한의학회’라고 이름을 바꿔가면서 사상의학을 연구하였다. 현재 이 학회는 ‘체형사상의학회’라고 이름을 바꾸어 그의 아들 허만회에 의해 계승되어 학회의  임상경험집과 학회지를 통해 연구되고 있다.  
1973년 제3회 世界鍼灸學術大會가 서울에서 열렸을 때 許燕 先生은 「口眼喎斜의 臨床實驗的 鍼治療」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을 통해 그는 口眼喎斜의 원인, 증상, 침치료법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한다.
○원인: 외상이나 이비인후과 질환에 의한 증후로 발생하는 수가 있고, 속발성으로 류마치스성이나 혈관장애로 오는 수가 있다. 원인불명으로 삼차신경이나 안면의 자율신경 마비로도 올 수 있다. 여름철에 차거운 돌에 대거나 한쪽 안면에 선풍기나 에어콘의 찬바람을 수면 중 쪼여 잠을 깨어 구안와사가 발생함을 자주 본다.
○증상: 안면에 약한 경련이나 마비감을 느끼면서 입과 눈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점차로 심한 안면경련이 수반되며 눈물이 흐른다. 입안에 있는 음식을 씹을 때에 음식물이 입밖으로 유출되며 평소에 침이 흐르며 말을 할 때나 웃을 때에는 완전히 입이 한쪽으로 쭈그러진다. 미각장애와 이명도 나타난다.
○침 치료법: 1일 1회 오전 중에 행하며 老衰虛弱者는 격일시침하는 것이 좋다. 와사측의 반대혈을 사용하여 많은 효과를 보았다. 먼저 補法으로 合谷穴을 施鍼五分(16㎜) 刺入한 후에 30분간 留鍼하고 다음 瀉法으로서 曲池穴 五分(16㎜), 地倉, 頰車穴은 相互鍼尖이 相合되도록 하여 강자극을 주며, 耳門穴 一分(3㎜), 風池 五分∼七分(16㎜∼23㎜)을 각각 10분간 留鍼한다. 특히 地倉, 頰車는 3분간격으로 강자극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補法은 鍼尖이 상방향으로 45° 경사지게 직접 소정의 깊이까지 刺入한 뒤 鍼頭를 拇指前進하면서 9번 회전하고 곧 拇指를 후퇴 6번 회전시키는 것이다. 瀉法은 위의 補法에 반대로 鍼尖은 하방향 拇指後退 9번, 前進 6번 회전을 가급적 3회 내외로 실시하는 것이다.
○침의 종류: 금제와 스테인레스로 만든 호침을 사용한다. 금제침 직경 1㎜, 스테인레스 제침은 직경 0.6㎜ 이내의 침을 사용한다.
○임상성적: 구안와사 35건 중에 90%의 완치율로서 별병시일이 짧은 환자는 속효를 보였다. 35건 중 치료가 되지 않은 3건은 발별일이 오래 되었으며 또 다른 질병으로 인하거나 몹시 쇠약한 이유로 치료가 되지 않았다.
○결론: 이상으로 사용한 모든 鍼穴은 경락학적으로 보면 모두 陽經所屬의 經穴이며 안면을 두루 통과한 經絡이므로 大腸經의 原穴인 合谷에 刺鍼은 補로써 마비된 신경 및 근육에 氣를 조절하며 아울러 合穴인 曲池穴의 조절로써 균형을 이루며 기타 胃經의 地倉과 頰車, 三焦經의 耳門, 膽經의 風池穴 등에 刺戟은 와사의 반대측 안면의 모든 신경마비나 근이완을 흥분 또는 수축하게 하여 균형을 이루도록 하여 와사는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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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부산시 한의난임사업 임신성공률 ‘18.4%’
///부제 조경종옥탕·온경탕·소시호탕·사물탕·오적산 계열의 처방 활용
///부제 혈액·소변 검사 통해 안전성 및 전반적인 여성생식건강 증진도 확인 
///부제 부산시회, ‘한의난임치료 보고서’ 발간
///본문 지난해 부산시 한의난임치료 관리사업을 통해 치료 완료 대상자 76명 중 14명이 임신에 성공하는 한편 이 가운데 10명이 임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한의난임치료 관리사업’은 타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적인 사업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한의난임사업이 확대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은 최근 지난해 한의난임사업의 결과를 담은 ‘2019 한의난임치료 관리사업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최초 사업대상자 88명 중 치료를 완료한 대상자는 76명이었고, 이 중 18.4%인 14명이 임신에 성공하는 한편 13.2%인 10명이 임신을 지속했다. 이는 2018년도의 임신율 19%와 비슷한 결과다.
이번 사업에 처방된 상병명 및 처방을 분석해 보면 상병명은 △KCD 상병명 △한의상병명 중 충임포궁병증에 해당하는 부분 △한의상병명 중 육경-오장-사상병증에 해당하는 부분의 3가지 측면에서 진단됐다.



치료 후 총콜레스테롤, pH 수치 ‘개선’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CD 상병명은 분석대상자 모두 ‘상세불명의 여성 불임’으로 나타났으며, 충임포궁병증 측면에서는 △충임허쇠증 241사례(41.7%) △충임어조증 111사례(21.1%) △충임허한증 94사례(16.3%) 등의 순으로 분석되는 한편 육경-오장-사상병증에서는 △간기울결증 137사례(23.8%) △간혈허증 131사례(22.7%) △습담증 31사례(5.4%) 등의 순이었다.
처방의 경우에는 상위 5개 처방은 조경종옥탕 계열이 158사례(27.4%)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온경탕 계열 54사례(9.4%), 소시호탕 계열 39사례(7.0%), 사물탕 계열 35사례(6.1%), 오적산 계열 29사례(5.0%) 순으로 나타났으며, 처방 출전은 ‘동의보감’ 220사례(38.1%), ‘방약합편’ 160사례(27.8%), ‘상한론금궤요략’ 93사례(16.1%)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 사업에서도 한의치료의 안전성 입증을 위한 혈액·소변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정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항목에서는 수치가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한약 복용 전후에 생리통과 월경곤란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성생식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입증됐다.
실제 혈액·소변 검사를 통해 AST, ALT, 총콜레스테롤, 지질트리글리세라이드, HDL 콜레스테롤, 요소 질소-BUN 크레아티닌, 당검사 식전 FBS, 혈색소 헤모글로빈, 요단백, 요당, 요잠혈, pH 등이 측정됐으며, 모든 항목에 대해 p값이 0.05보다 큰 값으로 얻어져 유의수준 0.05 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보였으나, 모든 항목에 있어 분석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정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총콜레스테롤, 요소 질소-BUN, 혈색소 헤모글로빈, pH 항목의 경우에는 치료 전보다 수치적으로 호전된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나이, 인공수정 횟수 등 임신성공에 영향



이와 함께 △생리기간 중 평균 통증 △월경통이 가장 심한 날의 최대통증 △통상적인 일에 대한 활동 장애 △생활을 즐기는데 지장을 주는 장애 △월경곤란증 등에서 개선효과를 확인, 한의난임치료가 임신이라는 궁극적인 치료는 물론 여성생식건강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
또 임신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나이, 임신 시도 기간, 인공수정 횟수, 부인과 과거력 유무 등으로 나타났고, 해당 변인이 낮은 값을 가질수록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됐으며, 연령별 임신성공률에 대한 분석에서는 32세 이하 31.6%, 33〜36세 20.0%, 37〜40세 18.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의난임사업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필요성 9.60점 △한의난임사업의 유익성 9.48점 △한의난임사업의 이미지 9.47점 △한의난임사업의 전반적인 만족도 9.15점 △한의난임사업의 본인 건강상태 개선 8.90점 △한의난임사업의 치료기간의 적절성 8.47점 △한의난임사업의 홍보 7.60점 등(1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나 참여자 대부분이 한의난임사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의미있는 사업인 데도 불구하고 홍보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다소 미흡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의난임사업 긍정적…재참여 의사 높아



이밖에 한의난임사업 추진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으로는 ‘시간적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정서적 부담’ 및 ‘서비스 부족’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여자의 64.5%가 직장에 다니면서 한의진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인 만큼 향후 한의난임사업 추진시 피험자들의 고충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한의난임사업에 계속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9.58점으로 나타나,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참여의사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부산시한의사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이 이뤄진 시술건의 난임여성 거주지는 서울-경기 지역이 전체 시술건의 51.2%를 차지했으며, 부산의 경우에는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밝혔다.
또한 “한의난임사업을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것은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시행되는 출산지원책의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며, 거주지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한의난임사업이 지역주민의 고충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성공률·부작용 등 의료사업으로 의의 ‘충분’



또한 “양방 보조생식시술을 받은 난임진단 여성 중 34.4%는 시술을 중단하는데, 이 중 대다수인 41.0%가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들어서’를 주요 원인으로 들고 있다”며 “반면 2019년 한의난임사업 대상자의 21.1%만이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힘든 점으로 꼽고 있으며, 참여 여성의 생리통 및 월경곤란증 호전이 관찰되는 등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덜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자연임신이라는 한의난임치료의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시한의사회는 “의료사업의 의의를 평가하는 척도로는 성공률, 부작용, 참여자의 만족도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부산시 한의난임치료 관리사업의 경우에는 △성공률 18% △거의 없는 부작용 △높은 만족도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의료사업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만족도 측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던 ‘홍보’ 부분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간다면 더 많은 난임부부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2019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통계 분석은 동의대학교 최승배 교수(이학박사·통계학)가 참여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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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 치매예방 사업에 또 참여하고 싶다 ‘86.6%’
///부제 경도인지장애의 한의 치료…효과성 및 재현성 입증,  연속 참여자도 효과 ‘지속’
///부제 향후 신경영상 활용한 치료결과 분석 및 장기추적 프로그램 추진 
///부제 부산광역시한의사회, ‘2019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결과보고서’ 발간
///본문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진행해오고 있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에 대한 결과보고서가 최근 완료된 가운데 올해 사업에서도 경도인지장애 대상자들의 인지기능 개선·유지 효과는 물론 한의치료의 재현성까지도 입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부산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가 발표한 ‘2019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은 선별검사 등의 결과를 토대로 총 325명의 참여자를 선정해 거주지에 인접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지정한의원으로 배정했으며, 지정한의원에서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MMSE 및 GDS(인지기능) 검사, 한의학적 문진을 실시한 후 치료를 개시했다. 지난해 사업은 중도 탈락기준에 해당하는 참여자 97명이 탈락, 최종적으로 228명에 대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보중익기탕, 당귀작약산 등 6개 처방 활용



한의치료 중 약물 치료는 △보중익기탕 △당귀작약산 △가미귀비탕 △육미지황탕 △팔미지황탕 △계지복령환 등 총 6개의 처방이 활용됐으며, 이들 한약은 크라시에엑스세립(콜마파마(주))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제품을 활용했다. 처방 선정은 지정한의원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부수적인 증상이나 체질을 변증해 결정했으며, 6개월간 1일 2회(아침·저녁 식후) 복용케 했다.
또한 비약물 치료인 침 치료의 경우에는 6개월간 주 2회 시행했으며, 자침 혈위는 신경인지장애 침 치료효과에 관한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또한 인지기능 장애에 대한 약침 치료의 효과 분석을 위해 무작위로 추출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약침 치료에서는 △풍지 △견정 △신수 △대장수를 선택해 풍지·견정에는 지황약침을, 신수·대장수에는 녹용약침을 6개월간 주 2회 시술했다.
분석 결과 신규 참여자(167명)의 경우 MMSE 검사에서는 사업 전 26.29±2.30에서 사업 후 27.04±2.24로 0.75점 상승하였으며, MoCA 검사에서는 21.66±2.32에서 24.22±2.75로 2.5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oCA 검사의 경우에는 2016년 2.89점, 2017년 2.99점, 2018년 2.96점으로 매년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으며, MMSE와 MoCA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은 천장 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쉬운 MMSE가 개선 정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자의 인지개선 효과 수년간 유지 ‘확인’



이와 함께 한의치료 효과의 지속성을 살펴보기 위해 연속사업 참여 횟수별로 분석한 결과 MMSE의 경우 △1년차 0.75±2.24 상승 △2년차 0.29±2.40 상승 △3년차 0.36±1.45 상승으로, 또한 MoCA 점수는 △1년차 2.56±2.75 △2년차 1.56±3.26 △3년차 0.57±2.17 상승 등으로 조사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지개선 효과는 수년간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부산시한의사회 관계자는 “MoCA의 경우 사업 연속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MoCA의 Baseline 점수가 높고 사업 참여에 의한 MoCA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MMSE보다 천장효과가 나타나기 힘든 MoCA의 특성 때문으로, 연속된 사업 참여의 효과가 MMSE에 비해 잘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증에 의해 투여된 한약제제에 의한 인지기능 점수 변화량의 차이를 분석해 본 결과, 활용된 한약제제의 종류에 상관없이 6종류 모두가 어느 정도의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인지기능 개선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치매고위험군에서는 참여자의 성별, 연령, 학력, 가족력, 수면장애, GDS(노인우울척도)가 동일한 정도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특히 사업 참여자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90.4%, 보통 8.8%, 불만 0.9%로 나타났으며, 치료법 만족도(10점 만점)는 침 8.44점, 한약 8.17점, 약침 8.36점으로 각각 응답했다. 또한 사업에 재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참여하고 싶다’가 8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고민 중’ 10.1%, ‘참여의사 없음’ 1.3%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통한 참여자들의 인지능력 개선을 보다 명확한 근거로 제시하기 위해 향후 사업방향을 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신경영상을 접목해 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검증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은 10여년 전부터 침 치료를 통한 주요 신경기전을 연구하기 위해 사용돼 왔는데,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침 효과를 증명한 근래 연구를 보면 침 치료 이후 휴지기에 fMRI검사를 통해 관찰한 결과 뇌에서 인지와 관련된 영역의 상호연관성을 증가시켜 뇌 네트워크를 조절하고, 경도인지장애자의 인지기능을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최신 기술 활용한 치매 치료효과 입증에 ‘박차’



또한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NIRS)을 이용하여 경도인지장애자에 대한 침 치료효과를 증명한 연구를 살펴보면, fNIRS 스캐닝 및 MoCA-K 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자의 MoCA 점수가 침 치료 전후 유의하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휴지기와 활동기에 측정한 fNIRS에서는 작업기억과 연관된 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가 관찰됐다.
부산시한의사회는 “인지장애에 관한 한의학적 치료를 활용한 기존의 국내외 연구를 바탕으로 부산광역시와 부산시한의사회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2016년부터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동안 치료 효과의 재현성 및 장기유지가 확인되어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했고, 참여자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시한의사회는 “공학기술이 발달하면서 fNIRS도 소형화되고 이동성이 편리해졌으며, 각종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 이를 응용하려는 시도를 도입하고, 신경인지검사뿐만 아니라 신경영상을 포함해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분석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대상자 모집·선정·참여 등에 관한 행정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대상자의 장기추적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SenseManager)도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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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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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도침(刀針),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증상 개선 ‘규명’
///부제 VAS 척도 측정결과 일반 침 치료 13.94%·도침 치료 32.84% 개선
///부제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 146명 대상 임상연구…‘Journal of Pain Research’ 게재
///부제 한의학연 한창현 박사·대전대한방병원 김영일 교수 연구팀 공동연구
///본문 도침(刀針)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의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지난 16일 임상의학부 한창현 박사 연구팀과 대전대한방병원 김영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신침요법인 도침의 요추 추간판 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 증상 개선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통상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돌출돼 염증이 생긴 주위 신경근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허리 디스크 환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셨으며, 허리디스크로 입원한 환자 수는 전체 질병 중 상위 다섯 번째로 발병시 통증에 의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매우 크다.
끝이 납작한 칼날처럼 가공된 도침은 침과 수술용 칼을 결합한 형태의 치료 도구로 주로 만성질환 치료에 사용돼 왔다. 도침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가 있었지만, 사례보고나 임상예비연구 수준에 그쳤다.
이에 연구팀은 도침의 효능을 보다 정확히 규명코자 최초의 대규모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를 수행, 도침 치료의 허리디스크 개선 효능을 일반 침 치료와 비교·분석해 규명했다.
임상연구에는 19세에서 70세에 해당하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 146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도침 치료의 실험군(73명)과 일반 침 치료의 대조군(73명)으로 나뉘어 2주간 총 4회의 시술을 받은 이후 마지막 시술로부터 2주와 4주 후 추적관찰을 통해 증상개선 정도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 정도를 VAS(Visual Analog Scale) 척도로 측정한 결과 두 집단에서 모두 통증 점수가 시술 후 개선됐다. 특히 일반 침 치료(13.94% 개선)보다 도침 치료(32.84% 개선)시 통증 점수가 보다 크게 개선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능장애 지수(도침 38.26%·일반 침 21.98%), 삶의 질 지수(도침 8.36%, 일반 침 6.57%)에서도 두 집단 모두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특히 요추부 관절 가동범위의 경우 도침 치료(10.21%)의 개선 효능이 일반 침 치료(0.39%)보다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도침 치료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시술 이후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도침 치료가 기존 일반 침 치료만큼 안전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 책임자인 한창현 박사는 “한의 신침요법인 도침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과학적 근거 기반을 마련으로 한의 치료의 신뢰성을 제고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김종열 원장은 “한의학연은 다빈도 만성질환 치료에 우수한 한의임상기술의 과학적 근거 구축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임상현장은 물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한의학 R&D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침은 1976년 중국 주한장 교수가 침과 수술용 메스를 결합해 개발한 신침요법으로, 다양한 통증 질환에 적용하여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병변 제거를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일반 침은 뾰족한 바늘 모양인 반면 도침은 끝이 끌 모양이며, 크기도 일반 침에 비해 조금 더 크다. 손잡이는 조절을 위해 넓은 나비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근육과 피부에 큰 손상을 주지 않고 원하는 시술을 할 수 있으며 수 일 내에 허물없이 유합된다. 일반 침으로 풀기가 쉽지 않은 오래된 질환, 즉 유착이 강한 질환에 필요한 침법이다.
용어 설명
·신침요법
한의학의 기초이론에 서양의학의 해부생리지식을 참고로 각종 약물, 이학요법(理學療法), 외과수술 등의 방법을 결합해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



·VAS(Visual Analog Scale)
통증 등 환자가 느끼는 감각의 강도를 측정하는 평가 척도. 일직선 양 끝에 통증의 정도를 통증 없음과 가장 큰 통증으로 표기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선 위에 직접 기록한다.
///끝



///시작
///면 34
///세션 기획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민보영 기자의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체험기
///부제 “한약 다시 처방 받고 싶은데…정부 지원이 아니라고요?”
///부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에도 전화 상담 분주…입소문 듣고 ‘기력 회복’ 위해 한약 찾는 환자 늘어
///부제 예진·진료·처방·약제 등 각 파트 나눠 배송까지 ‘원스톱’ 시스템 구축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코로나19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의 예진 업무에 참여, 확진자와 통화하면서 느꼈던 점을 소개한다. 예진은 한의사 진료에 앞서 체온, 맥박, 혈압 등 기본 정보와 감염 경로, 확진 시기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띠리리리리”
지난 6일 오전, 9시가 되기 무섭게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으니 다소 들뜬 음색의 중년 여성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고 많으십니다. 얼마 전에 한의사 선생님과 통화해서 한약을 복용했는데, 기력이 좋아져서 다시 받고 싶은데요.” 앞서 배포된 진료 매뉴얼을 빠르게 훑은 뒤 답했다. “죄송하지만 한약이 정부 지원 없이 기부금으로 운영되다보니,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분 위주로 추가 진료를 잡아드리고 있습니다.” 침묵이 흘렀다. “네….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죠.” 수화기 너머로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어쩔 수 없었다. 제공할 수 있는 한약 자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화가 다소 뜸해졌던 지난 8일 오후에는 예진 업무 총괄을 맡은 박수나 부팀장이 다급하게 다가왔다. “지금 약제 포장하는 업무에 인력이 없는데, 여기서 2명 정도 약국 업무 지원해주실 수 있나요?” 헤드셋을 벗고 전화기를 내려놓은 후 약제 포장하는 곳으로 뛰어갔다. 노란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 2~3명이 처방전과 함께 한약을 포장해 택배 상자에 담고 있었다. 어렵진 않았지만 실수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 한약의 파손을 막기 위해 뽁뽁이를 약제 크기에 맞게 자르고, 접힌 상태에서 온 상자를 약제가 잘 담기도록 펴는 사소한 일조차 모두 중요했다.  상자에 한약을 담아 한글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일도 맡았다. 얼추 밀린 포장을 마치고 나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약국 담당 한의대생에게 본 업무로 돌아가도 되냐고 물었다. “전화받는 업무이신지 몰랐는데 괜히 시간 빼앗았네요.” 미안한 표정이었다.
같은 날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60대 어르신은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하소연을 시작했다. “병원에서도 한약을 먹고 싶은데, 제가 입원한 병원에선 한약을 먹지 말라고 해서 아직도 못 먹고 있네요. 별다른 방법 없을까요?” 현재 양방병원의 공공연한 지침이라 한다. “주변에 퇴원한 뒤 한약을 복용하고 몸이 가뿐해졌다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어르신은 말끝을 흐렸다.
진료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가 다 돼 가는데도 진료실 내 한의사의 표정은 지친 기색이 없다. 10일 하루 종일 진료에 참여한 김영섭 한의사는 “처음엔 대기 중인 재진 환자 목록이 200건 넘는 걸 보고 놀랐지만, 여기 계신 다른 원장님과 함께 진료를 보고 있어 크게 부담이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상담 시간이 끝나면 진료를 마친 한의사는 매일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여해 환자들의 주된 증상을 공유하고, 처방 등에 대해 자문단의 코멘트도 듣는다.
서울센터 개소 2주차를 맞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한의진료 현장은 여전히 분주했다. 실제 한약을 복용한 코로나19 확진자 사이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자, 추가 증상이 없어도 면역력 회복 차원에서 한약을 계속 복용하려는 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다.



◇ 환자 호응도 높기 때문에 높은 재진율 보여
9일 오후 6시 현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누적 진료수는 전일 대비 290건 증가한 6179건이다. 이중 지난달 31일 개소한 서울 상담센터의 누적 진료수는 1618건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인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수치다. 특히 재진 건수는 전일 대비 255건 늘어난 45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초진은 35건 추가돼 1664건이 됐다. 투약 관련 건수는 208건 늘어나 4002건을 기록했다.
박지은 예진 팀장은 “생활관이나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코로나 관련 증상을 주로 호소했던 대구 센터와 달리, 서울 센터는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들이 후유증에 대해 문의하는 건수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예진·진료·약제 파트로 나눠 효율 추구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1일, 대구광역시에 개소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서울시 강서구 소재의 협회 회관으로 이전한 뒤 현재까지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확진자들이 ‘1668-1075’ 로 전화하면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학전문대학원생이 참여 중인 ‘예진부’로 연결된다.
병원 입원이나 센터 입소 등 자가격리 경험이 있는 환자가 진료 대상이다.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한 뒤 예진을 마치고 전산상의 진료 대기 목록에 이름을 올리면, 대강당의 진료팀인 한의사가 이들 환자에게 직접 전화를 건다.
한의 진료를 통해 확진자는 현재 몸 상태를 면밀하게 검진받은 뒤 한약을 처방받게 된다. 통화는 짧게는 5분, 길게는 30분까지 이어진다. 한의사가 처방한 처방전이 ‘약국부’로 넘어가면, 한의대생으로 이뤄진 자원봉사자들이 처방전에 맞게 약제들을 분류한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가미귀비탕, 옥병풍산, 갈근해기탕, 은교산, 경옥고, 자음보폐탕 등 20여 종의 한약이 마련돼 있다. 처방된 약제는 ‘뽁뽁이’와 함께 상자에 담겨 배송 준비를 마친다. 예진부터 진료 및 처방, 약제 배송까지 한 자리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인 셈이다.
다만 10일 현재 확진자들이 격리돼 있는 전국 42개 시설과 병원 중 한약 택배를 받는 곳은 21곳에 불과하다. 입장이 불분명한 3곳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한약 택배 수취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며칠간의 예진업무 참여였지만 전화기 저쪽에서 들려오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고통 호소는 여전한데 그들과 가까이가서 진료할 수 없는 시스템을 최대한 개선한 것이 이 비대면 진료인 ‘전화상담센터’ 운영이다.
이 곳에 전화를 한 환자들은 그나마 한약을 받을 수 있는 곳에 격리됐거나, 한약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기에 가능하다. 의료는 보편성을 지닌다. 그것은 한의가 됐건, 양의가 됐건 환자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에게라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환자들의 애끓는 호소가 쉽게 떠나지 않을 듯 싶다.  
///끝



///시작
///면 35
///세션 기고
///이름 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제목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22
///부제 약초(本草)에는 선악(善惡)이 없다
///부제 『결모거별집』 3권의 만다라화 등에 약명변증 주석 달아
///부제 번초는 고추, 한중일 3국 모두 전래와 변증에 설왕설래
///부제 담바고(淡把姑)는 ‘淡芭菰, 淡婆姑’ 등 여러 가지로 표기
///부제 대자연의 초목이 애초부터 악마의 성질을 타고나진 않아
///본문 전호에 이어 일본판 신교정 『본초강목』에 나온 본초 얘기를 좀 더 나눠보기로 한다. 『결모거별집(結髦居別集)』 3권에 등장하는 만다라화는 불경인 『법화경(法華經)』에서 부처가 설법할 때, 하늘에서 이 꽃이 비처럼 뿌려졌다고 해서 신성시하는 꽃이고 도가에서도 北斗星 가운데 다라성(陀羅星)이 있어 사자가 이 꽃을 손으로 잡고 인도하므로 후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이름을 화만다라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꽃에는 독성이 있어 옛날에도 이 꽃을 따서 술을 담가 마시면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춤을 추게 된다고 하였다. 저자인 도생약수는 문헌에 기재된 이 문구를 실증해 보려고 직접 술을 담가 자신이 스스로 맛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도 먹여 보았더니 웃는 사람도 있고 춤을 추는 사람도 있어 눈앞에서 징험하게 되었다고 적혀 있다.
또 이 꽃과 화마자(火麻子)꽃(대마꽃으로 보임)을 그늘에서 말려 등분으로 가루 장만하여 뜨겁게 덥힌 술에 타서 마시게 하면 잠시 뒤에 취한 것처럼 어질어질해지면서 종기의 창종을 칼로 째고 상처에 뜸쑥 불을 지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적었다. 마취 용도로 사용한 셈인데, 전설의 명의 화타가 외과수술을 할 때 사용했다는 마비산(麻沸散)에도 이런 약재가 들어갔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이 꽃 이름 아래 저자가 남긴 약명변증 주석에 여러 가지 이명(異名)과 함께 속명(俗名)에 ‘朝鮮挨索客和’(アサカヲ, 아사카오)라고 한다고 적혀 있는데, 조선과 무슨 관련이 있어 이런 이름으로 불렸는지 모르겠다. 후대 문헌을 참고해 보니 일본에서는 이것의 원식물이 조선에서 건너온 것으로 여겨 이런 이름(‘조선조안/朝鮮朝顔’)이 붙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꽃은 남아시아 원산으로 마취제 통선산(通仙散)의 주원료이자 한때 일본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던 옴진리교에서 신도들을 세뇌시키거나 자백 받을 때 사용했다고 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번초(番椒)는 알다시피 고추를 말하는데, 본초강목에 신온무독(辛溫無毒)하다고 하였으며, 서광계(徐光啟)의 『농정전서(農政全書)』에서는 진초(秦椒)라고도 불리는데, 흰 꽃과 씨가 필두채(筆頭菜)와 비슷하며, 색깔이 빨갛고 선명하여 관상할 만한데, 맛은 몹시 맵다고 하였다. 하지만 저자는 본초에 진초(秦椒)가 별도로 나오는데 이와는 다르다고 의심을 품었다. 한중일 3국에서 모두 고추의 전래와 변증에 관해서는 아직도 명료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담바고(淡把姑)는 ‘淡芭菰, 淡婆姑’ 등 여러 가지 표기로 쓰이며, 일명 연초(煙草), 반혼초(返魂草), 상사초(相思草), 담불귀(擔不歸), 연화(煙花)라 불리지만 모두 담배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조선 사람들의 얘기가 인용되어 있다.
조선인들이 이 담배를 ‘녹남초(綠南草)’ 또는 ‘남령초(南靈草)’라고 부르며, 이수광(李睟光 , 1563~1628)이 지은 『지봉유설(芝峯類說)』을 살펴보니 “담바고 풀은 또한 이름을 남령초라고도 부르니 근년에 왜국으로부터 처음 들여온 것이다. 잎을 따서 땡볕에 포간(暴乾)해 두었다가 불을 붙여 사른다. 아픈 사람(病人)이 대나무통(竹筒)을 사용하여 그 연기를 빨아드렸다가 한 바퀴 돌리고 나서 내뿜으면, 연기가 콧구멍으로 나오게 된다. 담과 습을 제거하고 하기(下氣)시키는데 가장 좋다. 또한 술로 인한 숙취를 깨게 하는데, 요즘 사람들이 많이 심는다. 담배를 약으로 쓰는 방법이 썩 효과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함부로 시험할 일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혹자가 전하기를 남령국(南靈國)에 담파고(淡婆姑)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담증(痰症)을 오랫동안 앓다가 이 약초를 먹고 나서 나았기에 이런 이름이 붙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는 말까지 덧붙여 놓았다. 일본의 본초학자가 구태여 조선의 실학자가 한 말까지 덧붙여 놓은 것을 보니, 당대 일본에서도 담배가 어디로부터 유래되었는지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듯싶다. 아무튼 『본초강목』을 비롯하여 명대 이전 동아시아지역에서 담배는 일찍이 본적이 없는 매우 생소한 외국 약초였음에 틀림이 없다.  
만다라화는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서는 불성을 상징할 정도로 아름답고 신성한 꽃이었으며, 중세에는 술로 담가 마시면 천상의 낙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기쁨을 주는 약초로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그 독성이 알려지자, 사교집단에서 신도들을 농락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었기에 세상을 어지럽히는 독초로 여겨졌다. 그런 탓인지 서양에서 부르는 이름도 그 꽃의 형상이 나팔을 닮았다 하여 ‘Angel's Trumpet’이란 이름이 붙여졌지만, 그 독성 때문에  ‘Devil’s Trumpet’이란 별칭도 함께 가지고 있다.  
  고추 역시 처음 본 사람들은 몹시 매운 맛과 향 때문에 당혹스럽게 여겼을 것이며, 한때 전쟁 중에 공성전을 벌일 때 불을 붙여 적진에 투척하여 최루탄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이것을 처음 맛본 인간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속을 덥히고 땀을 나게 해주는 온중발한제로 사용했으며, 급기야 강력하고 신랄한 맛을 이용해 오랫동안 식품을 저장할 수 있게 해주고 식욕을 촉진시켜 주는 자연방부제이자 한민족의 식생활을 대표하는 조미식료의 대명사로 떠오르게 되었다.
 담배 역시 조선 중기 임진왜란을 전후로 도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남해 바다 넘어 아득하고 신비한 여인의 설화까지 덧씌워져 구름모양의 담배 연기를 들여 마시면서 몽환적인 기분에 빠질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처음 조선에 들어와서는 매캐한 담배 연기보다는 돈을 들여 담배 잎을 사고 그것을 태우느라 세월을 허송하는 탓에 지식인의 비판 대상이 되기도 하였지만 점차 임금으로부터 동네 아이까지 너나할 것 없이 즐기는 기호품이 되었다.
이 땅에서 어언 4백년 이상 애호 받은 이 약초가 이젠 폐암을 유발하고 공중환경을 오염시키는 갖가지 공해의 주역으로 천덕꾸러기가 되고 말았다. 본디 대자연의 초목이 애초부터 신성이나 악마의 성질을 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이 얼마나 자세히 살피고 어떻게 현명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목숨을 살리는 약초도 되고 사람을 죽이는 독초도 되는 것이다.
///끝



///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식약처, 의약품 안전관리 제1차 종합계획(‘20~‘24) 수립
///부제 5대 전략, 32개 세부과제로 구성
///부제 한약 등의 위해물질별 종합적 관리 계획 수립·추진
///부제 한약재 특성·제조방법 고려한 품질관리 기준 도입
///부제 신기술 적용 한약 평가기술 개발
///본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가 의약품 안심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자 ‘의약품 안전관리 제1차 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안전한 의약품을 통한 국민의 건강한 삶 보장’을 비전으로 내세운 이번 5개년(‘20~‘24) 계획은 △전주기 안전관리 혁신을 통한 안심 사용 환경 조성 △4차 산업기술을 반영한 예방적 스마트 관리체계 확립 △국제 신뢰 기반으로 공동 대응 체계 확립 및 산업 지원을 목표로 5대 전략과 32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5대 전략은 △첨단기술 기반 혁신신약 개발 생태계 조성 △의약품 개발부터 소비까지 안전관리 방식 개편 △환자 중심 정책 및 치료기회 확대 △국민소통을 통한 안전사용 환경 조성 및 전문성 강화 △미래먹거리 의약산업 혁신성장 지원 및 국제협력 확대다.
먼저 첨단기술 기반 혁신신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 첨단바이오의약품·융복합의료제품 등의 개발과 제품화를 촉진한다.
이를 위해 첨단기술 기반 혁신신약 제품화 촉진을 위한 평가기술 연구 과제로 △혁신기술 기반 평가기술 개발(‘20~‘24) △‘동물사용 free’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20~‘22) △인공지능 활용 약물 상호작용 예측시스템 개발(‘20~‘21) △신개념 백신 제품화를 위한 평가기술 개발(‘20~‘24) △신기술 적용 한약(생약) 평가기술 개발(‘20~‘23)을 진행한다.
혁신신약 안전 확보를 위한 심사품질 강화를 위한 과제로는 △신약 등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문단 및 집중심사 실시(‘20) △첨단바이오의약품 특성을 반영한 허가심사 체계 개편(‘20)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사 기반 마련(‘20~‘21)을, 정밀의료를 활용한 희귀질환 치료 신약 등 개발 지원을 위해 △국내 신약 개발 지원 및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20) 과제를 추진한다.
첨단바이오의약품 맞춤형 관리체계구축을 위한 과제로는 △첨단재생바이오법 하위법령 및 행정규칙 마련(‘20) △첨단바이오의약품 특성을 고려한 허가심사 체계 및 신속 허가 절차 마련(‘20)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를 위한 기본계획 및 제조품질관리 기준 마련(‘20) △세포치료제 품질 평가항목 및 평가방법 개발 연구(‘21) △세포치료제 유통제품에 대한 품질 평가 수행(‘22)이 이뤄진다.
융복합 혁신의료제품 개발 지원을 위해서는 △융복합 의료제품의 허가·심사체계 및 법적 근거 마련(‘20) △융복합 의료제품 신속 제품화 지원을 위한 상담 및 맞춤형 정보 제공(‘20) △융복합 의료제품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 워크숍 개최(‘22)가 진행되고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임상시험 공유 플랫폼 마련을 위해 △스마트 임상시험 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기술 지원 추진(‘20)을, 종이 없는 e-허가증 관리 운영 체계 도입을 위해 △의약품 전자허가(e-허가증) 전환 시스템 운영(‘20) 과제가 실시된다.
의약품 개발부터 소비까지 안전관리 방식 개편을 통한 전주기 안전관리 확립으로 의약품 안전관리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예비심사제 등 수요자 중심의 의약품 허가 제도를 구축하고 불순물 관리에 있어 해외 정보에 따른 사후조치에서 업계의 품질·안전 관리 역량 제고에 따른 선제적 대응 체계로 개편하며 해외제조소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위험도 기반의 평가·관리를 진행한다.
특히 벤조피렌 등 한약재 위해물질 관리 강화를 위해 △한약 등의 위해물질별 종합적인 관리 계획 수립·추진(‘20~‘24) △한약재 특성, 제조방법 등을 고려한 품질관리 기준 도입(‘20~‘24) △수입한약재 및 유통한약재에 대한 특별 수거·검사(‘20~‘24) △개방형시험실 이용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20)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포용적이고 적극적인 환자 중심 정책으로 의약품 접근성 향상 및 치료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임상시험 품질·윤리성 강화를 위한 ‘임상시험 및 대상자 보호프로그램(HRPP)’ 도입·운영 확대를 지원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등록·장기추적 관리 등 시판 후 환자안전 체계를 구축하며 치료기회 확대를 위한 임상규제 선진화를 실시한다.
국민과 소통해 안전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의약품 허가심사 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세청과 협업해 위변조 불법의약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의약품 부작용에 따른 피해구제 제도를 내실화한다.
또한 의약품 적정사용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의약품 허가심사 및 품질관리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
이에 따라 △관세청 통관위험관리시스템과 불법의약품 정보 연계 시스템 구축(‘20) △피해구제 처리기간 단축(‘20∼), 미지급 결정 이의신청 절차 마련(‘20∼) △어르신 다빈도 사용의약품에 대한 주의 정보 제공(‘20) △특정 질환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제공 확대(‘22) △분야별·경력단계별 역량수준에 따른 교육체계 마련(‘21∼)이 이뤄진다.
글로벌 수준의 규제 선진화 및 국제협력 확대로 의약산업 혁신성장도 지원된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공장 기술을 확산하고 비임상시험기준(GLP)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현장평가를 통해 시험 신뢰성에 대해 상호인정을 유지하며 기관간 이해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수준의 정보공유를 기밀정보 공유 협약(MOC)으로 제도화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의약품 품질고도화시스템(QbD, Quality by Design) 예시모델 개발·보급(‘20∼‘21) △QbD 적용·확대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및 전문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 운영(‘20∼) △전자국제공통기술문서(eCTD) 의무제출 전면도입(‘20~‘23) △산·관 협력을 통한 한약(생약) 품질 평가기술 개발(‘21~‘23)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의약품 안전관리 컨트롤 타워로써 사회·기술 환경 변화를 고려한 중장기적인 의약품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약품 안심사용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종합계획에 따른 32개 세부과제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등과 협의해 연차별 세부계획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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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8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북한 고려의학의 관리 및 교육 시스템은?
///부제 보건성서 고려의학 관련 정책 추진…고려의학연구원, 고려약재생산관리국 운영
///부제 6년, 5년6개월, 7년 등 교육기간에 대한 견해차 있지만 의대와 동일한 교육 진행
///본문 [편집자 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북한 전통의학인 고려의학의 최신 현황을 소개하고, 전통의학 분야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한 ‘고려의학 현황과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란에서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상 고려의학 관리 시스템에 대한 내용은 보고서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보건성이 고려의학과 관련된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보건성내 어떤 조직이 고려의학을 담당하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지난 ‘16년 발표한 북한 협력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성내 고려의학 관련 부서로는 고려의학연구원과 고려약재생산관리국만이 존재하며, 이는 통일부의 보건성 조직체계와도 동일하다. 이에 따라 고려의학 관리 중 연구는 고려의학연구원이, 또 고려약재 생산·유통은 고려약재생산관리국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외 서비스 제공 및 인력·시설 관리 등은 국보다 낮은 독립된 단위가 존재하거나 행정기구가 완전히 의과와 통합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WHO의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북한 보건성은 국가의 지도에 따라 전통의학 정책을 입안하며, 담당부서는 전통의학과라고 언급돼 있어 국보다 낮은 고려의학 담당 행정단위가 존재함을 암시하고 있으며, 해당 전통학과가 서비스 제공과 병원 관리 등 뿐만 아니라 고려의학연구원까지 지도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고려약재생산관리국의 하위 단위는 △약초재배시험소 △고려약생산지도처 △사슴처 △약재생산지도처 △합영처로 구성돼 있으며, ‘04년 약초법 제정을 통해 고려약 생산과 약초 재배를 국가의 지원과 통제 하에 둘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즉 고려약재생산관리국은 중앙의 고려약 생산·관리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기관에도 설치돼 있으며, 중앙고려약생산관리국은 약초 부문 사업을 총괄 지도하고, 약초자원 조성과 보호에 관한 자료 수집 및 보호약처 선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고려의학 연구기관인 고려의학연구원은 △고려약연구소 △체질연구소 △침구연구소 △정보기술연구소 △동의과학연구소 △동의내과연구소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외과연구소 △함흥임상의학연구소 △환경위생연구소 등 10개 이상의 기관이 구성돼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외에도 의학과학원에 약학·천연물질 연구소, 고려약 기술센터, 모든 의학대학의 전통의학부, 고려의학 특별병원, 모든 단계의 의학기관들이 전통의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고려의학 교육기관은 평양의학대학과 각 도의 모든 의학대학 내에 고려의학부를 두고 있으며, 최초의 고려의학부는 1959년 개성의학전문대학교에 설립된 이후 1970년대 말까지 모든 의학대학에 고려의학학부가 세워졌다.
고려의학부는 의학부와 동일한 교육시간을 갖는 것으로 보이며, 교육기간은 6년, 5년6개월, 예과 1년 및 본과 6년의 총 7년 등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고려의학부의 교육 내용은 1〜3년 때는 예비과로 서양의학 기초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4〜7년 때는 서양의학의 임상과정과 고려의학 기초·전문 과정 및 임상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의 교육내용은 2학년까지는 일반의과의 임상의학부와 같고 3학년부터 임상의학과 고려의학이 결합된 교육을 받는다.
북한에서는 ‘교실’을 ‘강좌’라고 하는데, 평양의학대학 내에는 기초의학부의 10개 교실과 임상의학부 30개 교실, 고려의학부 13개 교실이 있으며, 임상의학부(신의학) 내의 교실 중 고려의학 교실은 1개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한 각 학부에 필요한 고려의학 강의 외에도 전국의 현직 신의사들 중 고려의학을 2년 동안 교육시켜 고려의학과 신의학이 결합된 의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임상의학부 학생들도 100여 시간 고려의학을 교육받는다.
한 귀순자의 증언에 따르면 남한 한의대의 교육과정에서도 신의학을 상당히 교육하고 있으나, 북한은 남한에 비해 신의교육에 대한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있으며, 고려의학 과목 자체도 진단을 신의적으로 하는 등 신의학적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면허체계를 살펴보면 고려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대학 내 고려의학부를 졸업해야 하며, 시험을 거쳐 자격을 국가에 등록해야 한다. 또 WHO에 따르면 의과대학 약학부의 5년제 고려약제과를 졸업한 전통의학 약제사도 존재한다고 보고키도했다.
고려의사는 의사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통해 면허를 취득한 이후 3년마다 자격시험을 보며, 6급〜1급의 급수제도와 연계된 졸업 후 재교육을 수행하게 된다. 고려의사 자격시험은 재학 중 약 50여개 학과목을 이수한 후 국가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이 주어지게 되며, 시험은 5점 만점제로 과목당 3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반면 탈북한의사인 김지은 원장에 따르면 북한의 의사자격시험은 한국의 의사국가고시 같은 면허시험이 아닌 졸업시험이며, 이에 따라 호담당의사, 연구사, 공무원, 병원의사 등으로 진로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려의학연구원은 고려의사와 의사 모두에 대해 1년간의 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려의사가 된 후의 진로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고 국가가 전략적으로 배치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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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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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아동돌봄쿠폰 아동 1인당 40만 원 지급
///부제 코로나19 극복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아동양육 부담 해소 기대
///본문 3월에 아동수당을 지급 받은 아동이 있는 약 177만 명의 보호자(아동 수 기준 약 230만 명)가 사용하는 카드에 아동 1인당 40만 원을 지원하는 아동돌봄쿠폰 돌봄포인트가 지난 13일 지급됐다.
8개 주요 카드사를 통해 지급되며 이를 지급 받은 보호자는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이번 아동돌봄쿠폰은 전국 총 197개 시군구(아동 수 기준 94.7%)에서 돌봄포인트로 지급하고 나머지 32개 시군구에서는 종이상품권(25개 지역) 또는 지역전자화폐(7개 지역)로 지급되며 이러한 지급 형태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다.
13일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된 보호자 약 177만 명(약 93.4%)은 가구원의 정보와 카드정보가 유효한 것으로 판정된 분들로 보호자의 아이행복카드 또는 국민행복카드에 돌봄포인트가 지급된다.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된 보호자들에게는 순차적으로 카드사와 보건복지부에서 사용방법 등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계획이다. 만약 돌봄포인트 배정 카드를 분실한 보호자는 해당 카드사에서 카드를 재발급 받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행복카드 또는 국민행복카드가 있으나 13일 지급받지 못한 보호자 약 5만 명(약 2.4%)은 안내기간 도중에 카드정보가 추가됐거나 추가 안내가 더 필요한 경우로 13일과 14일 중 개별적인 문자안내를 거쳐 16일 오전 9시 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복지로 또는 주민센터에서 사용을 희망하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오는 23일 경 돌봄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아이행복카드 또는 국민행복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아 선불카드인 기프트카드 신청이 필요한 약 8만 명(약 3.9%)은 복지로와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을 계속 받고 있으며 5월초 기프트카드를 배송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성창현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아동돌봄쿠폰 지급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한 것이며 안내 기간이 짧아 희망하는 카드를 선택하지 못한 경우에도 이번에 지정된 카드를 해당 카드사에서 재발급 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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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감염병 극복, 직역간 협업은 필수
///본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가 대구 센터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달 31일 서울센터를 개소한 이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정부의 시각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한의계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입장에 대해 감사함을 표명한데 이어 직역 간 협업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켜 나갈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직역간의 협업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와 달리 협업의 한 주체인 의사협회의 입장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13일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한약을 투여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며, 한약은 간독성 사례의 주된 원인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협업할 계획이 전혀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200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살펴봐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며, 중국에서 양약과 병용 투약한 중의약의 효과로 인해 수많은 자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었던 임상례도 무시하는 행태다.
의료의 본질은 분명하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데 있다. 감염병 확산으로 국민의 목숨이 위태로운 때 의료는 결코 좌고우면해선 안된다.
활용 가능한 모든 의료자원이 총동원돼 감염병과 싸워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 의료의 본질이자, 의료인의 책무다. 한·양의가 함께 힘을 모으지 않고, 한쪽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정부의 눈치보기 행정도 한 몫 했다. 감염병의 확산을 맞아 정부의 정책 수립과 이행은 평상시와는 완전 달라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한·양의의 협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지켜만 보았다. 검토하고, 논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해왔다.
이는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할 핵심 부처의 책임 방기다. 이런 행정으로는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패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환자의 한의약 치료를 위한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한의사의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 참여 허용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지원방안 마련 등 3대 제안에 대해 정부의 분명한 의지를 나타내 보여야 한다. 정부가 머뭇거리는 사이 확진자의 고통은 가중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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