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3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의신문 작성일20-04-10 11:43 조회7회 댓글0건첨부파일
- 20200413.2257.lite.pdf (44.7M) 0회 다운로드 DATE : 2020-04-10 11:43:58
관련링크
본문
///제 2257호
///날짜 2020년 4월 13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코로나19 환자의 약 15%가 ‘한의약진료’ 받았다 !
///부제 감염병에 대한 비대면진료의 기본 프로토콜화 필요
///부제 정부부처 불협화음과 양방 방해에도 진료상담 및 한약요청 쇄도
///부제 최혁용 회장 기자회견, 국가방역시스템에 한의약 적극 활용 촉구
///본문 4월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14.6%가 한의진 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약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 났다. 특히 정부 부처별 불협화음과 양의계의 집요한 방해 에도 불구하고 한약을 복용한 후 증상이 호전된 국민들 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반응 또한 뜨겁다는 평가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지 난 6일 한의협회관에서 ‘코로나19 한의진료 중간성과 발 표 및 한의계 제언’ 기자회견을 갖고 감염병에 대한 비대 면진료의 기본 프로토콜화와 국가방역시스템에 한의약 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한의 전화진료 분석’ 결과를 발표한 한의학정책연 구원 이은경 원장에 따르면 4월5일 기준으로 전국 코로 나19 확진자 대비 한의진료건수(초진) 비율은 14.6%이 며 대구·경북지역은 18.6%에 달한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지
난 3월 9일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한 첫 날 20명의 진료환자를 시작으로 현재 누적 한의진료 환자 수는 초진이 1497명, 재진이 3527명으로 하루 평균 300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셈이다.
한약 처방건수도 3월10일 28건이었으나 3월31일 22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3월31일 기준으로 전체 환자 1186명 중 치료 종결환자는 310명으로 26%를 차지했 다. 또한 4회 미만 진료환자가 737명(62%), 4회 이상 진 료 환자가 449명(38%)이었다. 전체 환자의 평균 진료횟수는 3.7건이며 평균 진료기 간은 7.6일로 나타난 가운데 종결 환자의 평균 진료횟수 는 4.7건이고 평균 진료기간은 10.3일로 조사됐다. 중등도 이상의 상태로 볼 수 있는 4회 이상 진료환자 의 경우 평균 진료횟수는 6.3건이었으며 평균 진료기간 은 13.3일이었다. 이에대해 최혁용 회장 은 “병원에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한약 반입이 안 되기 때문에 자가격리 중 이거나 생활치료센터, 그것도 한약 반입이 가능한 곳에 계신 환자분들에게 한약치료가 이뤄진 것으로 한약 접 근 비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일궈낸 의미있는 결과”라 며 “한약치료 비율은 계속 늘어 코로나19가 종식될 쯤에 는 적어도 20% 이상의 확진자분들이 한약치료를 병행 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치료 종료 환자의 평균진료기간이 10.3일이고 4회 이상 진료환자의 평균진료기간이 13.3일로 집계된 것은 한약 치료를 받은 분들의 만족도가 그만큼 높고 치료 종 료가 될 때까지 한의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 회장은 이번 전화상담과 무료 한약처방 성과는 정부 부처별 불협화음과 양방의 집요한 방해를 넘어 거둔 것이어서 더 값지다고 강조했다.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코로나19 환자의 약 15%가 ‘한의약진료’ 받았다 !
///부제 “국가가 한의약을 활용해야 할 때에 오히려 배제”
///본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가 한의계의 한약 무료 처방에 대해 환자 유인알선 행위의 소지가 있다는 입 장을 밝혔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특정 의료기 관이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광고할 때 환자 유인알 선행위라고 하는데 한의계의 무료 전화상담 및 한약처 방은 특정 의료기관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응당 국가가 해야 할 감염병의 관리와 치료를 전국의 한의사가 대 신 나서 자원봉사로 무상의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을 어 떻게 환자 유인알선행위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 하며 “이는 국가가 보건의료의 독점적 기득권을 가진 의협의 눈치보기에 다름 아니다. 관계당국의 편향적인 태도에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고 질타했다. 또 한약 반입을 강하게 거부한 한 생활치료센터장 의 경우 한약을 복용해 위음성(偽陰性)이 나타날 수 있어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는데 달리 말하면 한약을 복용해 증상이 개선될 것을 우려해 한 약 반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기가찰 노릇이 라고 성토했다. 이어 최 회장은 △감염병에 비대면 진료의 기본 프 로토콜화 △국가방역시스템에 한의약 활용을 제안하 고 악의적인 한의약 배제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선 영택배’와 ‘기존 의료체계 붕괴현상’에 대해 지적했다. 감염병은 의료진의 접근이 어렵고 한번 접근하려 면 어려운 진입장벽과 높은 비용이 발생할 뿐 아니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아웃브레이크 상황에서는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데 유일한 해법이 비대면 진료 라는 것. 따라서 최 회장은 비대면 진료가 감염병 관리의 기 본 프로토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한의사 참여와 국가방역에 한의 학을 활용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중국은 이미 사스를 경험한 후 신종 감염병에 중의 약을 활용하기 위해 중의약 전염병 예방치료 전문가 위원회를 운영하고 중의약 전염병 임상기지를 구축 했으며 중의병원의 대형화를 추진해 신종플루, 메르 스, 이번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중의약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에서는 이미 논문을 통해 중서의결합 치료가 입원기간을 줄여주고 중증으로의 전환을 낮 추며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특히 위기에 처한 대구 시의 경우 의료시설과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 각 지역에서 검체채취 업무를 해왔던 70여명의 공 중보건한의사가 자원했지만 배제시키고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은 코로나 환자만을 위한 병실로 제공하겠 다고 했으나 이 마저도 거절당했다. 최 회장은 “국가가 한약을 활용해야할 때 오히려 배 제하고 있다”며 “제2, 제3의 아웃브레이크 상황이 오 기 전에 정부는 국가방역시스템에 한의약을 적극 활 용하고 한의사를 코로나19의 진단, 치료, 관리에 동 참시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의약에 대한 악의적 폄훼와 방해 행위의 대표적 사례인 ‘선영택배’는 일부 생활치료센터에서 한약 반 입을 거부해 환자가 강하게 항의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자 한약을 생활물품인 것처럼 보내줄 것을 요청했 고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이 본 인의 이름(송선영)으로 택배를 보내 환자분이 한약을 받게 된 사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한약 치료 에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고 불안 속에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상담만으로도 든든한 정서적 지지가 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지만 한의사의 적법 한 한약투여를 무작정 막고 있는 일부 양의사들로 인
해 ‘선영택배’와 같은 자구책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 라는 것.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의료체계가 붕괴 되는 과정에서 무지와 혐오에 기반한 한의약 차별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한방병원, 정신병원, 요양병 원에 입원한 기록이 있는 환자의 경우 퇴원일로부터 7일간 자가격리한 후 세브란스병원에 갈 수 있으며 병원에 가서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7일간 1인실 또는 2인실에 격리하며 코로나 음성으 로 확인돼야만 비로소 치료가 시작되고 다인실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에 입 원했던 환자는 기존 스케줄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 고 안심진료소에서 검사한 후에야 치료가 가능하다 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무차별적이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한방 병원과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를 배제하고 차별 하는 것은 엄연한 진료거부이자 환자의 치료받을 권 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차별은 반드시 시정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협은 4월 5일부로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 담센터를 정리하고, 서울 한의협회관 내에 지난 달 31일부터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확대 설치, 운영하고 있다.
///끝
///면 3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국가 감염병 예방관리에 한의약의 역할 많아지길”
///부제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숨은 주역들의 말말말
///부제 “자원한 한의사 선생님들 보며 깊은 감명 느껴”
///부제 “‘한약은 대부분 보약’ 이라는 오해도 종식바래”
///부제 “국가 감염병 예방관리에 한의약의 역할 많아지길”
///본문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약 한 달간 의 운영 끝에 지난 5일 공식 업무를 종료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대구광역시한의사회 (회장 최진만),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현일), 대구한 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원장 김종대)과 함께 지난 달 9일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전화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한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안 전성이 확보된다고 판단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무 상으로 한약을 처방했다. 이 기간 동안 대구 전화상담센 터를 찾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무려 4422명(초진: 1140명, 재진: 3282명)이었다. 그 중 한약 처방이 이뤄진 확진자 수는 2648명이었다.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한의협-지부-대학교 간의 협력은 물론 한의사 회원, 한의대 재학생의 성금과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이에 4주간의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 기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의 밀알로 제 역할을 다한 한 의계 ‘숨은 영웅’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이수홍 총무이사 “전화상담센터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회원, 학생들이야 말로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고, 센터를 지키는 주역이다. 질병관리에 있어 한의학은 분명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 리의 강점을 잘 찾아나간다면, 그 질병이 전염병이든 사고 질환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포항선우요양병원 이선엽 원장 “진료센터에 내가 참여한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경북지부 문자를 받고, 가능 한 시간만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에 서 지원하게 됐다. 하루 종일 일하는 자원봉사 의료진들 이 존경스럽다.”
장용환 한의사 “저는 4주간의 센터 운영 기간 중 3주 정도를 참여했 다. 이 기간 동안 호전되는 환자들이 많이 계셨다. 또
오랜 격리 생활로 인해 우울감, 불편함을 호소하는 확 진자도 많이 있었는데, 제가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 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다. 전화상담센터 운영에 대 해서도 한 마디 하자면 매주 한 주씩 진료팀장들이 교 대가 됐다. 진료팀장마다 각자의 특색에 맞게 운영을 잘해줘서 센터가 잘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 나 싶다.”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사공종원 수련의 “한의사 면허를 딴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사실 한의계 현안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았다. 만약 대구가 아니었다 면 상담센터가 진행되는 것에 관심이 없었을 것 같다. 하 지만 이번 전화상담센터 업무를 도우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또 한약으로 코로나 확진자들을 충분 히 치료하고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많이 느 꼈다. 국가적인 감염병 예방관리에 한의학이 얼마든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백민준 학생(학사 3학년) “많은 환자들이 한의약을 찾아줘서 개인적으로 매우 감사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의약을 이 용해줬으면 좋겠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백동윤 학생(학사 3학년) “코로나 대응에 있어 한의사의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 돼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열 린다는 얘길 듣고, 단걸음에 부산에서 차를 타고 왔다. 많은 사람들이 한약을 복용하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대구한의대 김연우 학생(예과 2학년) “전화상이지만 환자분들을 직접 만나는 게 처음이라 사실 부담스럽기도 했었다. 하지만 전화상담센터에 있 는 구성원 모두가 잘 이끌어 줘서 해낼 수 있었다. 서울 에 있는 센터에서도 많은 한의대 학생들이 봉사에 나설 텐데 화이팅 해줬으면 좋겠다.”
대구한의대 권하현 학생(예과 2학년) “전국 각지에서 아무 조건 없이 달려 와주신 한의사 선 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내가 나중에 어떤 한의사가 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대구한의대 김나영 학생(예과 2학년) “한의사도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는 사실을 알게 돼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의대생으로 서 앞으로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한의대 최지수 학생(본과 3학년)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 보람차고 가치 있는 시간 이었다.”
대구한의대 김정은 학생(본과 4학년) “서울 전화상담센터도 대구처럼 순조롭게 잘 진행돼 서 환자들이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대구한의대 박지은 학생(본과 4학년) “새롭게 시도한 큰 프로젝트에서 각 구성원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처럼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한 경우 더 욱 소통하고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소 통이 안돼서 일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원활한 소통 덕에 일이 매끄럽게 진행된 것을 많이 경험했다.”
대구한의대 박성태 학생(본과 4학년) “이번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한의약에 대한 오해가 조 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한약은 대부분 보 약’이라는 오해다. 감기나 코로나에도 저항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들이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소화제나 연 고 등 다양한 처방들이 있다. 코로나 확산은 분명 국가적 재난이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이를 통해 한 의약이 더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끝
///면 4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치료’, 코로나19 환자로부터 큰 호응”
///부제 한약 효과 이미 중국서 입증돼…정부에서 한의치료 권장해야
///부제 이원행 원장, 전화진료 자원봉사
///본문 “수화기 너머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요. 대다수가 한 의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고, 처 방 후에는 회복되고 있음이 느껴진다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지난 2일 일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원행(이원행화접몽한의원) 원장 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치 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 자들을 돕기 위해 전화기 앞에 앉았다. 이원행 원장은 “위급한 사태를 맞이하 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가 국민들을 위해
의료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는 긍정적인 반응들을 얻고 있는 것이 사 실”이라며 “코로나19가 종결되는 시점에 는 분명 한의약의 효과, 그리고 한의계의 노력들이 알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 했다. 이 원장은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과 이 야기해보니 증상이 심한 환자들보다 마 른기침을 동반한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 들이 많았다”며 “발열 증상이 발견된 환 자들도 적었고, 무증상 환자도 꽤 많았다. ‘방역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부터 방역과 위생의 중요성 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 원장은 대한동의 방약학회 부회장으로서 경기도한의사회 에서 발행한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되나 요’ 유튜브 시리즈에 출연, 코로나19와 관 련해 “면역력을 유지하면서 바이러스 감 염단계에 맞는 대응을 해야하며, 우선적 으로 방역과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이원행 원장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 화상담센터’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국 가적 제도 하에 한의계가 참여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한약의 효과는 실험실 검사 및 영상학적 소견 등 이미 중국자료 를 통해 입증됐는데 정부가 이를 외면하 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연구들을 살 펴보며 문제가 되는 점들을 설명했다. “확진자들의 증상에 관한 인터뷰를 보면 혈압이나 발열이 정상치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요동치는 경우를 봤다”며 “한약 은 이와 같이 변동이 심한 증상들을 잡 아줄 수 있는 임상경험들을 쌓아 왔다” 고 전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이러한 증상에 중국에서는 환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했고,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가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있다”며 “위중증으 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에서 한 약투여에 더 전향적인 방향으로 움직이
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행 원장은 “확진자는 여전히 증가 하고 있음에도 명확한 근거를 갖고 처방 하는 약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양 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람데시비르나 클 로로퀸의 경우에도 명확한 검증실험이나 데이터 통계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데 한의치료를 배제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 “한약 역시 코로나19 치료 동일 선상에 놓고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활용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현장에서 환자들이 어떤 부 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한·양방을 가리지 않고 의료인들 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며 “정부 역시 한의계를 무조건적으로 배 제하지 말고, 환자들에 도움 될 수 있는 한의약적 근거를 인정해 치료할 수 있도 록 변화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
///면 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코로나19 치료에 한·양방 구분 없어”
///부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봉사한 장현수 원장(경희바른한의원)
///본문 Q. 참여 계기는? 한의계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맡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가 전화상담을 시작했 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저도 같이 참여 하면 저 뿐만 아니라 한의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
Q. 확진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가래, 인후통 이다. 이런 증상은 확진 이후에 음성으 로 바뀌고 격리 해제가 돼도 지속되는 경 우가 많다. 이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한 약 등 한의 진료가 많은 도움이 됐다는 분들이 많다. 한의 치료가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Q.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 4~5일 주말이 포함된 검사결과이기 때문에 아직 안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최종 관문인 학교 개학 후에 등하교 과정 에서 유행이 번져서 확산이 있을 수도 있 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감염병 영역에서 한의사 역할은? 환자 진료를 보고 증상을 치료할 때 한 방과 양방의 구분이 중요하진 않다. 우 리나라는 의사 면허가 2개로 나눠져 있 다 보니 서로의 영역에 대해 잘 모르고, 그래서 오는 불안감도 크다고 본다. 이 런 마음을 버렸으면 좋겠다. 결국 환자 를 보려고 의료인이 됐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으면 서로 협력해 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7일인 오늘 처음 참여했는데 확실히 미 디어를 통해 접하는 것과 느끼는 바가 다 르다. 전화를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원장님들도 진료에 참여 해 확진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자신의 지식을 활용했으면 좋겠다.
///끝
///면 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코로나 관련 공공의료분야 한의사 위상 정립
///부제 경기도한의사회, 역학조사 등 참여 공중보건한의사에 표창장 전달
///본문 경기도한의사회는 코로나로 수고하는 경기도 공중보건한 의사 92명에게 표창장과 소정 의 선물을 전달했다고 지난 3 일 밝혔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역병으로부터 국민 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적 극적으로 나선 공중보건한의 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과 대 면해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에 나서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헌신과 숭고한 인 도주의적 봉사는 대한민국의 한의사들 이 치료의 당당한 주체임을 국민들과 보건의료 당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현기 경기도 공중보건한의사 협회 대표(사진)는 “우리나라는 다행스 럽게도 공중보건의사제도를 통해 국가 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우수한 의료인 력을 확보하고 있어 사명감으로, 또 누 군가는 동료애로, 이유는 다르지만 모 두가 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경 기도에서는 특히 공중보건한의사의 적 극적인 참여로 한의사가 선별진료와 역학조사 등 여러 영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공중보건한의사들은 1명 의 추가 확진이라도 막기 위해 가족과
잠시 떨어져 휴 가와 주말을 반 납하고 이른 출 근과 늦은 퇴근 을 반복하고 있 다”며 “공중보 건한의사 일동 은 전 지구적 재난 상황에서 가장 모범 적인 감염병 관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고 덧붙였다. 또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의 참여가 일시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 고 앞으로도 감염병 관리에 있어 의료 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코로나 19의 종식 이라는 모두의 바람이, 그리고 감염병 관리에 대한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끝
///면 5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신종 바이러스 질환 치료, 한의사가 매우 잘 할 수 있다”
///부제 대구 전화상담센터에서 전천후 활약한 박성우 센터장
///부제 “한의약 적극 사용하고 협진 한다면 국민 더욱 건강해질 것”
///본문 “변종 바이러스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 이다. 사스나 메르스도 그랬고, 만약 또 새로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더 라도 당장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치료제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증 상에 대해 대증치료를 해야만 한다. 대증 치료에 있어 한의학은 수천년 동안 데이 터를 쌓아왔다. 한의사가 잘 할 수 있는 영역 중 하나다.” 박성우 코로나19 한의진료 대구 전화 상담센터장(강남구한의사회장)은 코로나 19에 있어 한의약이 가진 강점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는 중의약을 적극 투입하고, 함께 협진해 그 결과물을 토대
로 논문을 만들었다. 우리도 당연히 협진 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바지해야 하는데 직역 이기주의로 인해 막혀 있다”면서 “바이러스 질환에 일차적으로 한의약을 투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 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설 명했다. 박성우 센터장은 지난달 28일 안병수 센터장의 뒤를 이어 대구로 내려와 지난 5일까지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한약 배 송부터 센터 기부물품 정리까지 궂은일 도 마다하지 않는 박 센터장은 “먼저 열 흘간의 진료와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을 선뜻 허락해준 와이프에게 감사하다” 고 전했다. 그는 “사실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가족들의 동의 없이 움직이는 건 불가능하 다. 그렇기에 여기 센터에 있는 구성원 모 두 그 뒤에서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더 욱 헌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 련했다는 측면에서 한의협을 높게 평가 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은 항상 두 렵고, 어려운 게 사실이다. 솔직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놔둬도 누가 뭐라 할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의협이 코 로나19를 한의약으로 치료하겠다며 장을 마련했다. 또한 상징성으로 대구를 택해 내려온 것도 용감한 일이다.” 박 센터장은 대구에 대한 두려움이 상 당한데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의료 봉사에 참여한 의료진과 자원봉사 학생 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들을 보며 한의학의 미래는 참 밝다 고 생각했다. 특히 저와 같이 약 배달을 나간 조익준 학생은 너무 열심히 하더라.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학생들이 예진하는 것도 가만 지켜보면 환자를 진심으로 걱 정하고 안심시킨다. 한의사인가 싶을 정 도로 잘 한다. 요새 젊은 친구들은 개인주 의, 이기주의적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 었다. 한의학을 사랑하고 나눔을 실천하 려 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가 지게 됐다.” 콤스타 부단장으로서 매년 해외의료봉 사도 다닌다는 그는 나눔의 기쁨을 실천 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의사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봉사도 해본 사람이 봉사를 한다. 단 하루라도 진료를 하고, 참여를 해봐야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된다”면서 “한의계가 존중받고 존경받으려면 나눔에 익숙해 져야 한다. 수익으로는 사회적 존경을 끌 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센터장은 성금과 간식거 리를 보내준 전국 각지에 있는 한의사 회 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특히 요양병원 원장님들이 많이 도와 주셨다. 강남구한의사회는 센터 자원봉 사자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 단가 를 올릴 수 있게 후원해줬다. 대구에서 근 무하는 김병수 원장은 에너지드링크와 오렌지, 바나나 등을 잔뜩 가지고 와주었 다. 비록 봉사하러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해 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다들 넘친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여건에 맞춰 봉사하는 마음이 참 아름답다.” 끝으로 그는 전화상담센터에 가지는 바람에 대해 “현재 대한민국 전체 확진자 의 약 10%가 넘는 숫자가 대구 전화상담 센터를 찾았는데 서울 센터에서도 이 기 세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면서 “최종적 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20%는 한약을 통 해 건강을 되찾아 다시 일상생활로 무사 히 복귀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끝
///면 5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감염병 환자 돌볼 수 있는 기회 열어줘 감사”
///부제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서 확진자 돌보는 김지혜 원장
///부제 “상담센터 계기로 감염병 영역에서 한의사 참여 확대돼야”
///본문 Q. 전화상담센터 진료 업무에 참여하 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발송한 자원봉 사 모집과 관련한 안내 문자를 받고 참여 하게 됐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한 의 진료 기록이 있으면 향후 코로나19나 다른 종류의 감염병이 창궐했을 때에도 한의약이 감염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중증 이 아닌 경증 단계일 때 양방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 무증상 혹은 경증의 환자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격리 상태에서 한의약 치료를 받
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기 에 기꺼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Q. 코로나19 검체 채취 업무에도 자원 했었다. 그렇다.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 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때 의료인으 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검체 채취 업무를 하는 인력 모집에 지원했었 다. 하지만 그런 기본적인 업무에서 조 차 한의사는 참여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큰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적 극 나서서 한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 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킨데 이어 서울에 서도 센터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 저할 필요도 없이 지원했다. 감염병 환 자들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서 감사드린다.
Q. 감염병의 시대에서 한의약의 역할 이 있다면?
코로나19가 국내 뿐만이 아니라 현재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 후에도 이와 유사한 감염병 시대는 언제 라도 도래할 수 있다. 이 같은 감염병에 노출된 환자의 경우는 개개인 면역 정도 에 따라 차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에 자신의 체질에 맞게 면역력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중요하 다.실제로 경증의 확진자에게 그 증상 에 맞춘 한약을 처방했을 때 건강 상태 가 좋아진 예가 많다. 평소의 건강 유지 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한의약의 특성 은 코로나19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들에 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코로나19, 빠른 시기에 종결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듯 싶다. 개인적인 입장 으로는 집단면역이 생기지 않는 한 완전 히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아 마 감기처럼 일상에서 언제든지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언제든지 감염병이 창궐하고, 내 자신 도 걸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최대한 건 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해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 각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전화를 받다 보 니 그 분들께서 많이 불안해하시고, 걱 정이 크다는 점을 느꼈다. 확진자분들 이 아무런 제약없이 한·양약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한·양방 병행 치료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한의약 치료는 면역력을 증 진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다. 코로나19가 의심되거나 증상을 느끼 시는 분들은 여기 한의진료 전화상담센 터(1668-1075)나 가까운 한의원의 도움 을 받아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 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면 6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전화상담센터 덕에 의료인 사명 더욱 확고해져”
///부제 “내 일처럼 헌신한 회원·재학생 없었다면 성과 없었을 것”
///부제 배송팀장으로 현장 이끈 노정일 경북지부 보험/학술이사
///본문 “국가 보건의료체계에 소외받는 한의사로서 이번 전화 상담센터가 한의사들의 입장을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계 기가 됐다는 점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인간의 생명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외롭고 힘든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살펴야 한다 는 의료인으로서의 순수한 사명은 더욱 확고해졌다.”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공식 업무를 마친 가운데 노정일 경상북도 한의사회 보험/학술이사는 대구 전화상담센터에 대해 이 같이 총평했다. 대구 전화상담센터를 찾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무 려 4422명(초진: 1140명, 재진: 3282명)에 달했다. 그 중 한약 처방이 이뤄진 확진자는 2648명이었다. 이 기간 동 안 자원봉사에 나선 한의 의료진들과 한의대 학생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다.
앞서 노 이사는 대구 전화상담센터가 본격 개소하기 일주일 전부터 경북한의사회를 대표해 센터의 운영 실 무와 지원 업무에 나섰다. 센터 개소 후에는 직접 전화진 료에도 참여함은 물론 진료 후 매일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여해 대한한의사협회와 대구광역시한의사회, 대구한 의대 주요 인사들과 센터 운영사항 등을 점검하는데 있 어 함께 머리를 맞대왔다. 그러다 지난달 21일부터 그는 확진자 집 앞에까지 한약을 배송할 배송팀장을 맡았다. 환자들의 입소문 덕에 하루 일일 배송 물량은 100건을 훌쩍 넘겼지만 그는 배송 박스 분류는 물론 직접 한약 배 송까지 나서며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노 이사는 “우체국 택배로 받는 것보다 한의사나 한의 대 학생과 같이 직접 관계되는 누군가가 직접 배송해주 는 것이 치료 만족도에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훨씬 더 높 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배송 업무를 위해서 헌신한 자원봉사 한 의대 학생들과 마치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준 일선 회원 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에 20건 이상 직배송을 도와주는 상주 인력도 있 지만, 본인 한의원이나 집 근처 배송은 본인이 직접 도와 주겠다며 센터에 와서 한약 박스를 5개에서 10개 정도 들고 가는 회원들도 참 많았다. 멀리서는 경산시에서 온 회원도 있었다. 단 한 두 개라도 배송하겠다고 오는 회원 들 덕에 전화상담센터가 원활하게 잘 돌아갈 수 있었다.”
아울러 노 이사는 대구경북 지역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서도 “특정 종교단체가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게 되었을 때 저 역시도 왜 이런 허무맹랑한 조직들이 아직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까 생각했었다”면서 “그러 나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보니 특정 교인의 경우 흔히 말 하는 의료보호 계층 환자 비율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무료진료를 하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이 전화를 많이 했구나 싶었지만, 분명 일반 한의원 내원 환자층 보다 비율이 훨씬 높았다”며 “이에 대해 몇몇 원 장들과 의견을 나눠 봤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권력 과 돈을 이용하는 세력은 일부가 아닐까 싶다. 오히려 형 편이 힘든 계층일수록 올바른 정보를 접하기 힘들고, 마 음 둘 곳이 없어 이런 특정종교에 빠져든 것은 아닌가 하 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노 이사는 배송업무를 전담하는 배송팀장을 맡으면서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다는 걸 느꼈던 만큼,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은 더욱 확고해졌다 고 밝혔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진료센터는 이권이나 예산 때문 에 연일 시끄러운 정관계나 지자체, 다른 의약단체와 달 리, 한의사로서 소외된 환자를 진료해야 한다는 사명감 을 더욱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끝
///면 6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완치 후 유증상자에게 한약 효과적”
///부제 코로나 완치 이후 심리 치료에 대한 고민도 필요
///부제 민백기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장
///본문 Q. 참여 계기는? 한의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코로나19 확진자분들의 많은 요구에 비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일손이 부 족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대한한의사협회가 병원 으로 보낸 지원 요청 공문을 받아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파견을 신청하여 현장에 나오게 됐다.
Q. 확진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증상이 진행 중인 환자분들은 두통, 인후통, 기침, 흉 통 등을 주로 말씀하셨고, 회복기에 있는 환자분들은 식욕부진, 기력저하, 불면을 호소했다. 장시간의 입원 이나 격리 생활을 하시면서 받는 스트레스, 코로나에 걸렸다는 불안감, 지인·가족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고
생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슬픔 등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증상은 다 나았더라도 심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 들이 많으셔서 마음이 참 안타까웠다.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더라도 이러한 심리적 치료나 지원에 대한 고민 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Q. 전공의로서 특별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면? 전공의라고 전화 진료에서 특별히 다른 방식으로 접 근하는 부분은 없다. 수련을 받으면서 입원 환자들의 기저 질환이나 복용 약을 파악하고 환자분들의 호소를 오랫동안 들어드리는 병동 관리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 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는다.
Q. 향후 전화상담센터 참여 방안은? 국립중앙의료원 레지던트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5일 씩 참여하기로 했다. 저는 이번 주 6일부터 10일까지 진료를 맡는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완치 판정은 받았지만 증상이 남아 있어 진료가 필요 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이러한 환자분들이 한의 진료를 통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진료를 통해 감염병 치료 및 관리에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이 알려졌으면 하고, 한의사들이 공공 의료적 차원에서 감 염병 관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었으면 한다.
///끝
///면 6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김형진 경남한의사신협 이사장, 한의협에 100만원 기탁
///부제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본문 김형진 경남한의사신협 이사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에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위기 속 에 한의진료로 일익을 담당하는 용기있는 한의 사 동료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 움이 되고자 한다”며 “함께하지 못하는 죄송함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남한의사신협은 한의사들이 주인”이 라며 “앞으로도 경남한의사신협은 한의계의 위 상 제고 및 사회참여, 한의학 발전을 위한 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면 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2019 회계연도 감사…한의협 사업 성과 점검
///부제 사업 실적 및 예산 운용의 적정성 등 종합 감사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2019 회계연도 정기감사를 실시했다.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한의협회관 4층 약침학회 대강당에서 개회식을 가진 이 번 정기감사는 4일 정책전문위원·한의신 문·홍보실·전산팀·기획조정국을 시작으 로 5일에는 정책사업국·총무비서팀·재 무팀이, 8일과 9일에는 이틀에 걸쳐 한의 학정책연구원 감사가 진행됐다. 인사말에서 최혁용 한의협회장은 “오 늘은 한해의 성과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자리로 우리가 한의사협회라는 한 배를 탄 한의계 선후배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배를 이끌어가기 위한 감 사들의 지적이 올바르다면 따라야 하고 오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풀기 위한 노 력을 통해 괜한 감정 소모로 이어지지 않 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인사말없이 본격 감사를 진행 한 감사단은 43대 집행부가 지난 1년 동 안 추진한 예산집행의 적법성과 적정성,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합리성, 부서별 사 업 성과, 지난 시정사항의 추진 여부와 개 선방안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점검 한다는 방침이다.
///끝
///면 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협 대의원총회, 예결산 심의위원회 개최
///부제 구원회 위원장, 이재덕 부위원장 선출
///부제 2020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가결산에 대한 심의분과위 원회(이하 예결위)는 지난 4일 회의를 개 최, 신임 위원장에 구원회 전임 위원장을 재선출하는 한편 부위원장에는 이재덕 예결위원을 선출했다. 이날 박인규 한의협 대의원총회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 면회의가 부적절하지만, 집행부의 회무를 위해서 미루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개최 하게 됐다”며 “오늘 회의는 향후 3년간 예 결위를 이끌어가게 될 위원장 및 부위원 장을 선출하는 날이며, 선출 이후에는 2020회계연도 일반회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 등을 논의하게 되는 만큼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잘 살펴 현명하게 심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최혁용 회장은 “이번 예결위의 사업계 획 및 예산안 심의 이후 서면결의를 앞두 고 있는 가운데, 만약 대면회의였다면 혹 시나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경우 대의원총 회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할 수 있는 기회 가 있을 수 있겠지만 서면결의로 진행되 다 보니 논의는 빠진 채 결의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이번 예결위가 더욱 완벽하게 심의를 해야 하는 이유이며, 집 행진에서도 이번 예산안을 실질적으로 작성한 중앙회 임원들이 예결위에 참석 해 예결위에서 필요한 부분을 즉각적으 로 설명하는 등 보다 완벽한 예산안이 작 성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올해 중앙대의원 교체로 인해 예결위가 새롭게 구성됨에 따라 향후 3년간 예결위를 이끌어갈 위원
장 및 부위원장 선출을 진행했다. 이날 선출에서는 안준석·이재덕·구원 회 예결위원이 입후보한 가운데 투표 결 과 구원회 전임 예결위원장이 재선출됐 으며, 이재덕 위원이 부위원장으로 선출 됐다. 구원회 예결위원장은 출마의 변을 통 해 “그동안 예결위원장을 하면서 나름대 로 무난하게 예결위를 운영해 왔다고 생 각되며, 전문성 또한 갖추고 있다는 생각 에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그동 안 예결위원장을 하면서 느낀 점은 ‘숫자 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해석에 문 제가 있을 뿐’이라는 부분이며, 숫자만을 가지고 얘기를 하면 확실하다는 것”이라
고 밝혔다. 구 위원장은 이어 “또한 예결위원장으 로서 집행부가 회무를 잘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무적인 판단도 필요했던 것 같다”며 “(예산 부분을)잘 심의해서 현 집행부가 회무를 잘 이행해 나갈 수 있도 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장·부위원장 선출 후 이어진 의안 심의에서는 △2020회계연도 일반회 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의 승인의 건 △2020회계연도 중앙회비 선 납 감액의 건 등을 논의했으며, 사업계획 및 예산(안)의 보다 세밀한 심의를 위해 지 난 11일에도 예결위 회의를 이어갔다.
///끝
///면 8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복지부는 조속히 한의사 참여 지침을 내려라”
///부제 “한의사 배제…심한 우려와 유감 표명, 한의사 코로나19 투입 역량 충분”
///부제 전한련 성명 발표
///본문 “자가 격리되신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현장에 올 때까지 몰랐어요. 그 분 들을 떠올릴 때마다 더욱 큰 책임감을 느 낍니다.” 지난 9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 센터 개소 이래 쉼 없이 약제파트를 맡고 있는 송선영(대구한의대 본과4학년) 학생. 송선영 학생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 터가 개소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대구 한의대 동기, 후배들과 함께 자원해 근 무 중이다. 배치받은 업무는 환자들에게 처방된 한약제제를 개별 포장하는 배송 팀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씩 입출고되는 한약 제제 관리 업무와 환자 상태에 따라 처방 되는 한약제제의 개별포장을 담당하고 있다. 약 포장을 하는 만큼 송선영 학생 은 꼼꼼함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확진 자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약 처방이 다르 고, 재진 환자의 경우에도 그날 전화상 담 받은 몸 컨디션에 따라 약 복용량이 이전과 다르게 처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청폐배독탕 1회 복용량(3포)대 로 처방되긴 하는데 일부 환자들은 2포 만 처방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또 오랜 자가격리로 인해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이를 개선
시키는 한약도 처방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약 포장에도 꼼꼼하게 신 경을 써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 17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 화상담센터 내에서 취급하는 한약제제는 청폐배독탕과 소청룡탕, 보중익기탕, 은교 산 등 20여 가지나 됐다. 그중 소청룡탕은 과립형태나 연조제, 정제로 구분되고, 보 중익기탕은 과립제와 연조제, 은교산은 과 립제와 캡슐제, 코로나 치료한약으로 쓰이 는 청폐배독탕의 경우 마황이 들어간 제제 와 안 들어간 제제로 구분되기 때문에 실 질적인 약 가지 수는 그 이상이다. 이처럼 꼼꼼함을 요하는 업무를 맡은 만큼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송선영 학생은 “환자들의 격려 덕분에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워낙 처방되는 약이 많기 때문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긴 합니다. 전화를 주신 확 진자 분들 중에서는 약이 잘 나을 수 있냐 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정말 무료가 맞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격려 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확진자 분들도 많 아요. 그런 환자 분들의 격려 덕분에 피곤 함보다는 늘 힘이 납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봉사를 통해 앞으 로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사로서 더욱 열 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느 꼈다”며 “자가격리 된 확진자 분들이나 생 활시설에 수용된 확진자 분들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다. 이 분들에게 조금 이나마 용기를 주고 싶고, 앞으로 선배 한 의사들처럼 훌륭한 한의사가 되고 싶다” 고 말했다.
///끝
///면 8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좋은 선례 남겨 한의계도 국가방역 체계에 참여하길”
///부제 대한한의사협회에 200만원 기탁한 양천구한의사회
///부제 배창욱 양천구한의사회장
///본문 본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극복을 위해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한 대한한의사협회에 200만원을 기탁한 양천구 한의사회 배창욱 회장에게 기탁 배경과 과정, 한의사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 봤다.
Q. 기탁하게 된 배경과 과정은? 한의계가 국가 방역에 참여하는 건 처 음 있는 일이다. 심지어 무료 한약 제공, 전화상담센터 개소 등은 정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
개원의, 협회 임원 등 모두 고생하고 있 는 것도 안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나 마 협회에 도움이 되고자 기탁을 결정하 게 됐다. 기탁을 위해 이사회에서 취지를 알린 이후, 동참 방법을 고민하다 현물보다는 현금이 나을 것 같아 분회 차원에서 일 정 부분 부담하는 방법으로 결정하게 됐 다.
Q. 전화상담센터 개소에 대한 의견 은? 정부 지원이 막힌 상태에서, 센터 개소 는 자체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최선의 수 단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방역 업 무 참여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았지 만, 경험이 축적되고 선례가 생기면 언젠 가 한의계도 국가방역체계에 참여해서 국민 건강을 위해 맡은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감염병 관리에 있어 한의사의 역 할은? 예방의학이나 공중보건 등이 학교 교 과과정에 포함돼 있지만, 정작 졸업 후
에는 공공의료분야에서 진료를 할 수 있 는 영역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진출 기회도 사실상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소 혼란이 올 수는 있지만, 이번 계기로 좋은 선례 가 남으면 향후 감염병이 생겼을 때에도 우리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집행진 이 전화센터 개소, 무료한약 제공 등을 잘 운영하고 있다. 이제 이 과정에서 생 겼던 시행착오 등을 잘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Q. 분회 차원서 회원과 공유하는 코로 나19 관련 지침이 있다면? 양천분회는 초기에 의료진에게 마스 크를 20장 정도씩 공급해 일괄적으로 환자를 대면할 때 착용하도록 했다. 또 수시로 손을 씻고 발열체크를 하는 등 개인 위생에 더욱 유의하도록 관련 정보 를 공유하고 있다.
Q. 중의약이 감염병 치료에 효과를 보 였다. 온열론, 상한론 등 급성 전염병이 있
었을 때 한의약이 효과가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 하지만 아직 논문이나 데이터 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중의약 데이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그 칠 것이 아니라, 한의계 차원에서 처방 의 효과와 안전성 등을 한 번 더 논의해 야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분회에서 진행한 2020년 사자성어 이벤트의 1등으로 주역의 ‘궁즉변(窮卽 變) 변즉통(變卽通)’이라는 구절이 뽑혔 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 하면 오래간다는 의미인데 이 사자성어 가 지금의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 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 면서 위기가 길어지는 등 곳곳에 어려 움이 도사리고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서 진료에 매진하다보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가 곧 오리라고 믿는다. 위기 속에서 기회 를 찾아 크게 형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 길 바란다.
///끝
///면 10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계 숙원, 정책 반영되는 그날까지
///부제 한의협 총선기획단, 후보 사무실 방문해 현안 전달
///부제 감염병·커뮤니티케어·의료용 대마 등 한의사 역할 확대 담아
///부제 한의사 후보에게는 지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한의계 숙원 사업의 정책 반영을 위해 4·15총선 후보자들과의 접촉을 확대 하고 나섰다. 한의사의 역할 영역 확대가 제도화되기 위 해서는 한의약 관련 정책 제안을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 게 전달해 정책 수립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회원들 의 정당 책임당원 가입은 물론 후보 지원과 같은 적극적 인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지난해 9월 이미 총선기획단을 공 식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진용을 갖춘 상태 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 및 지부 임원, 한의 학회와 여한의사회, 전공의협의회, 전국한의 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 등 직 역대표 26명으로 구성된 총선기획단은 전국 시도 총선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한의약과 관 련한 제도적 개선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주 내용은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 한의 의료의 커뮤니티케어사업 참여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관련 의료법 개정 △장애인 건강권 확보를 위한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한의 생식건강 국가지원 제도화 △한 의 의료기관의 일차의료강화 정책 참여 △공 공의료기관의 한의 진료 의료선택권 확대 △ 보건소장 임용관련 불합리한 차별법령 개선 △보건소 등 의료인력의 차별개선 △정부기관 등의 의무실 진료환경 개선 △의료기관의 전 국민 건강검진결과 활용 등이다. 지역별로 역내 한의약 관련 제도개선이 필 요한 부분에 대한 정책 제안도 있었다. 지난 6 일 노웅래 서울 마포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와의 간담회에는 중앙회 집행부와 마포구한의 사회 소속 한의사들이 참석해 진행됐다. 안병수 한의협 홍보/의무이사는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 및 치료 과정에 한의사가 배제 되는 등 한의사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일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의협에서 현재 진 행하고 있는 전화진료센터에 대한 소개와 성 과를 설명했다. 또 노 후보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대 한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글로벌 천연물 의약품 시장이 연 7% 이상 성장하고 있어 한 국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한의약에 대한 적극 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포구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역보건법 시 행규칙에 따르면 ‘특별시의 구’에는 ‘한의사를 1명 이상’ 배치하도록 돼 있는데 서울 내 보건 소 중 한의사가 없는 자치구는 구로와 마포 딱 두 곳뿐”이라며 “지역민이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웅래 후보는 “국회에서 할 수 있 는 일이 있고 시나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
들이 있다”며 “정책 제안을 해주면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통해 돕겠다”고 밝혔다. 용인시한의사회는 ‘100만 용인 시민의 진료선택권 보 장,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및 한의약 육성 발전’을 위해 정춘숙 용인시병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의정책 추진 협약서를 맺기도 했다. 주 내용은 △시민의 안심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경 도인지장애 개선 한방 진료 사업 정책 추진 △청소년들
의 체계적이고 올바른 월경통 관리를 돕기 위한 한방 월 경곤란증 사업의 확대 시행 및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관련 조례 제정 지원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중증 아토피 질병 및 만성 노인성 질환, 산후 조리, 커뮤니티 케어 등에 대한 한의 진료 참여 및 한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 △한의사의 의료 진단기기 사용 및 감염병 진 료 시스템 공공병원 참여 적극 추진 등이다. 부산시한의사회는 미래통합당 소속 부산진구을 이헌 승 후보, 동래 김희곤 후보, 금정 백종헌 후보 사무실을 찾아 부산시한의사회가 진행하는 한의난임사업, 치매사 업 국가사업 편입 지원, 임신출산육아를 위한 산후조리 지원 사업 지원, 공공 의료기관 한의과 설치 등에 대한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서울, 경기, 광주, 대구, 대전, 충북, 충남, 제주 등에서 지역 한의사회가 관내 한의 계 관련 현안을 건의하고 추후 정책 분야에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의사 후보를 찾아가 격려하는 자리 도 가졌다. 지난 7일 최문석 총선기획단장은 권혜인 서울 강서병 민중당 후보를 만나 응원 의 메시지를 건넨 뒤 이후 한의사 출신 당선자 들의 정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 모임 길벗에 서 활동해 왔다는 권혜인 후보는 “통합진보당 시절부터 활동하며 전국학생위원장도 맡았고, 새 진보정당을 개척해 보자는 취지로 출마하 게 됐다”며 “화곡동 내 공동육아 협동조합, 아 이키우는 엄마들 모임, 여러 가지 밥해 먹는 모 임 등 농민, 노동자, 장애인 등 민중과 함께 마 을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려고 한다”고 출마 계 기를 설명했다. 현재 민중당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권 후보는 “코로나 사태에서 보듯 신종 감염병 등장에 대비해 공공의료 확충의 중요 성이 더 커진 만큼 지역에서도 우리동네 공공 의원이나 주치의 제도, 보건소와의 연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일차의료야말로 한의 사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문지기로 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 배출과 관련해 최문석 총선기획단장은 “학생 때부터 정당 활 동을 해온 권 후보처럼 당 차원에서 활동할 한 의사 정치 지망생들의 적극적인 발굴이 필요 하다”며 “4년 뒤를 내다보고 정치 아카데미나 지역포럼 활성화 등으로 조직화에 나서야 한 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협은 총선이 끝난 뒤 향후 총선기 획단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총선 이후 에도 한의계의 정치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문석 단장은 “총선기획단의 현안 전달이 단순한 정책 제안으로 그치지 않고 입법과정 을 통해 국가 정책으로 실현되길 바란다”며 “한의계의 위상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직접 행 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끝
///면 1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4·15 총선, “일차 의료 역량 강화 위한 한의사 활용” 제안
///부제 보건의료인력 지원 위한 더민주당· 보건의료단체협의회 정책협약식
///부제 “OECD 기준 의사 수 적어… 한·의 통합 활용 강구해 달라”
///부제 단체들 “직역 갈등, 적극 조정” 요구 등 전달
///부제 더민주당 “코로나 극복, 보건의료인 덕…정책 수용” 약속
///본문 4·15 총선을 앞두고 열린 보건의료단체 의 정책 제안 자리에서 한의계가 “일차 의 료 역량 강화를 위해 한의사 인력 활용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 나19 극복과 보건의료인력 지원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보건의료 단체협의회 정책협약식’에서 최문석 대 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 한 난관을 극복하는데 힘쓰고 계신 모든 분들의 노고를 응원한다”며 “향후 닥칠 감염병 위기 사태에서 적극적으로 대응 하기 위해 일차 의료 역량 강화 분야에서 한의사의 활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를 살펴봐도 OECD 기준 우 리나라는 한의사를 포함해도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일차 의료에서 한의와 의과 를 통합해 의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을 강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의료통계 2019’ 자료에 따르면 한의사를 포함한 우 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OECD 평균은 3.4명이었다. 인구 1000명당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 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7명)고, 적 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폴란드(2.4명), 일 본(2.4명), 멕시코(2.4명) 등이다. 최 부회장은 또 “한의계는 정책 협약에 서 적정한 보건의료 인력 활용을 주문했 는데 이를 위해 직종간 연대와 협력이 필 요하다”며 “그동안 국회가 실질적으로 직 역간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부분이 약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종현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기획이사 역시 “보건의료단체 내 직역 갈등이 많은 데 21대 국회는 직역 갈등 조정에 더욱 나 서 달라”며 “국민을 위한 바람직한 길을 갈 수 있도록 협약식이 결과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영우 대한간호협회 부회장은 “시급 한 보건의료인력 문제, 적정 인력 마련 및
보건서비스의 질 제고, 근무 환경과 총 수 준이 개선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더민 주당이 승리하도록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보건 의료인력 지원법이 통과된 지 1년 됐는 데, 인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보건의료인력원(가칭) 설립’”이라며 “컨트롤 타워를 세워 직종간 문제, 적정 인력의 문제 등을 함께 다뤄야 할 것”이라 고 주장했다. 권미경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부 위원장은 “보건의료 인력들이 코로나19 로 힘든 상황 속에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 가 쏟아지지만 실제 필요한 것은 따로 있 다”며 “정책 협약식을 통해 제대로 된 총 괄부서가 만들어지고 예산이 확보돼 총
선 이후 의료인력 노동자의 삶과 현장이 바뀌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홍명옥 보건의료단체협의회 운영위원 장은 “의료법에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를 담아 통과시키기까지 8년이 걸렸다”며 “협의회는 인력 지원법을 현실적으로 실 현하기 위해 당사자들이 모인 협의체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게 아니라 당사자 와의 직접적 관계를 통해 법의 취지가 반 드시 실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참여한 더민주당측 관계자 들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극복의 모범 사례가 된 데에는 의료인들의 공이 컸다” 며 “향후 공공 의료인력 확충과 보건의료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부족한 공공의료 인력과 한계에도 보건
의료인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위기에 잘 대처하는 ‘모범 국가’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며 “그러나 언제까지 의료 체계를 보건의료인의 헌신에만 기대 운영할 수 는 없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앞으로 닥 칠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이번 기회 에 의료 체계의 근본적 개선과 정책 지원 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더민주당은 코로나19과 같은 감 염병으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지역 의료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겠다 는 공약을 마련한 바 있다”며 “오늘 협약 을 통해 보건의료단체들이 제시한 정책 을 적극 수용해 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 겠다”고 답했다. 기동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 사는 “지역에 가보면 자부심이 정말 높 다”며 “인용하자면 말이 선진국이지 그게 선진국이냐, 물, 식량, 화장지 사재기는 이해하는데 총까지 사재기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냐, 우리나라가 정말 잘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국민의 위대함을 이번 과 정에서 다시 본다”고 했다. 이어 “그 중심에 여러분이 있어 감사하 지만 언제까지 의료인의 희생과 헌신으 로만 버틸 수는 없다”며 “메르스와는 또 차원이 다른, 언제든지 비정기적으로 인 류를 급습할 수밖에 없는 전염병의 위기 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의료인력 지원을 실질화 해 인력의 그물망을 잘 짜서 어떻 게 메울지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4·15총선에서 노동계 대표로 13번에 배 정된 이수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는 “보건의료 영역은 공공성이 매우 강한데 더 이상 이대로 지나가서는 안 된다”며 “작은 발자국이지만 보건의료 인력 지원 법이 실질적으로 보건의료현장에 도움이 되고 제도적으로 완벽해지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
///면 1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국회 보건복지위 22명중 14명, 4·15 총선 출마
///부제 의료인 2명…의사 신상진 5선·약사 김상희 4선 도전
///부제 최도자·장정숙 의원, ‘국민의당→민생당’으로 비례 재선
///본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중 4·15 총 선에 재도전하는 현역 의원은 22명중 총 14명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미 의원과 윤일규 의원 등 스스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탈락 한 오제세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 전 부가 21대 국회에 재도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서울 성북 구을, 김상희 의원은 경기부천시병, 남인 순 의원은 서울 송파구병, 맹성규 의원은 인천 남동갑, 인재근 의원은 서울 도봉구 갑, 진선미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 출사표 를 던졌다. 의료인으로는 약사 출신인 김상희 의 원이 4선에 도전한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
성한 정춘숙 의원은 경기 용인병에 단수 공천돼 첫 지역구 선거를 치른다. 미래통합당은 기존 8명 중 절반 이상이 탈락해 3명의 의원만이 재입성 기회를 얻 게 됐다. 대한의사협회장 출신인 신상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에서 5선 에 도전한다. 20대 국회에서 야당 간사를 역임한 김 명연 의원은 8년간의 국회 보건복지위원 활동을 21대 에서도 이어가겠다며 보건 복지위원장직 도전을 이미 공식화했다. 김명연 의원은 2년마다 상임위를 바꾸는
기존 관례를 깨고 8년 동안 내리 보건복 지위원회에서 활약해 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이명수 의원은 충남 아산갑에서 4선에 도전한다.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최도자 의원과 장정숙 의원은 민생당 비례대표 7번과 5번에 각 각 배정돼 ‘비례 재선’을 치르게 됐다. 정의당에서는 현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이 전남 목포시에서, 무소속으로는 김광수 의원이 전북 전주시갑에 도전장 을 냈다.
///끝
///면 13
///세션 종합
///이름 최진만 대구지부장
///제목 “우리 한의학은 한줄기 빛이었습니다”
///부제 최진만 대구지부장, 대구상담센터 참여 및 격려에 감사 서신
///본문 [편집자주]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서 운영 했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지난달 9일부터 지난 5일까지 28일간의 대 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센터 운영에 큰 힘을 보탰던 대구시한의사회 최진만 회 장은 6일 소속 회원들의 참여와 응원에 감 사드린다는 서신을 보내 소개한다.
존경하는 대구시한의사회 회원님들 과 가족 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드립 니다. 지난 2월 18일부터 시작된 대구의 이 큰 어려움을 지금까지 몸소 느끼시고 계시는 회원님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 을 전합니다. 이 어려움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 지만 용기와 희망은 잃지 마십시오. 우 리는 우리에게 닥친 모든 어려움을 반드 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9일부터 4월 5일까지 중앙 회, 대구지부, 경북지부, 대구한의대의 료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교수, 개원의, 수련의, 공보의, 재학생 등이 본인의 위 치와 상관없이 오직 대구·경북 시도민들 의 아픔과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같이 뭉쳤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분들과 자세히 전 화상담을 하고 한약을 보내서 완치에 많 은 도움을 드렸습니다. 대구시내의 경우 배송까지도 우리 회원님들께서 직접 하 셨습니다. 환자분들의 호응은 폭발적이 었습니다. 자가격리, 생활치료센터 등에 서 별 치료도 없이 외로움과 두려움에 떠는 분들께 우리 한의학은 한줄기 빛이 었습니다. 대구의 진료센터에서 4주일 동안 초 진 기준 1400여 분을 진료하였으며, 6일 부터는 서울의 중앙회에 더 큰 진료센터 로 이전해서 본격적으로 전국의 확진된 분들을 진료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주일 동안 전체 참가하신 분들
중 대구의 회원님들께서 가장 많이 참 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염병에 도 한의학이 큰 위력을 발휘했고, 전 국 가적인 방역사업에 국가 보건당국의 협조나 도움없이 한의계 스스로 준비 하고 참여해서 전체 확진된 분들 중 약 15%를 진료했다는 참으로 역사적이고 뜻깊은 사업이었음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아직 방심해선 안되겠지만 대구는 이 제 서서히 확진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들을 훌훌 털고, 새 기분 새 희망으 로 진료에 임합시다. 다시 한번 이번 대 구진료센터에 참여해주시고 격려 응원 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서울 환자 위해 전화봉사 참여한 대구한의대생들
///부제 “기사로 접했을 때보다 감염병의 심각성 와닿아”
///부제 예비한의사로서의 자긍심과 소속감 다져
///본문 코로나19로 대학 개강이 연기되면서 대구한의대생들의 서울 환자들을 위한 봉사 참여가 늘고 있다. 방학 동안 기숙 사가 문을 닫아 본가에 와 있던 대구한 의대생들이 그동안 전 국민의 헌신과 지 원 덕에 소속 학교 지역인 대구가 위기 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그에 대한 보답 으로 서울 환자들을 위한 봉사에 참여하 겠다고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환자들을 위한 예진 업무, 약제 포장 업무 등을 통 해 예비한의사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 을 다졌다. 지난 6일 봉사에 참여한 윤지원 대구 한의대 본과 1학년 학생은 “방학이라 지 난해부터 서울 본가에 와 있던 탓에 대 구 지역 내 봉사를 참여하지 못해 내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서울에 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서울전화진료센
터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참 여를 신청했다”며 “2주 동안 봉사에 참 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화 진료 참여 소감과 관련해서는 “예진은 처음에는 긴장됐는데 환자들이 친절하다, 감사하다고 해주셔서 오히려 용기를 얻었다”며 “후각과 미각을 잃은 환자들과 직접 대화를 해보니 기사로 접 했을 때보다 감염병의 심각성이 조금 더 피부에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구한의대에 입학 예정인 2020 학번 새내기 신입생도 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홍지우 대구한의대 예과 1학년
학생은 입학 등록은 했지만 개강을 안 한 상태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예비한의 사로서 첫 발을 떼게 됐다. 홍지우 학생은 “전화 예진에 참여해보 니 확진 환자임에도 무증상인 분들이 많 아 아직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며 “한의사 선배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했고 향후 사회 봉사에 도 적극 참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방학 동안 경기도 본가에 거주하다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민
건 대구한의대 예과 2학년 학생은 한의 사협회관 5층 대강당 입구에서 선배 한 의사들의 전화 진료 등록을 도왔다. 방 문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체온을 재고 명찰을 나눠드리는 업무다. 이민건 학생은 “지난주에 예진을 직접 해보니 확진 환자들이 우리가 무섭고 기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하 는 분들이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리 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구한의대 학생들은 방학 때는 대부분이 전국에 있는 본가로 돌아 가다보니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아쉬워하 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직 저학년인 예과 생이지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 을 느끼고 향후 봉사활동에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
///면 14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약에 대한 차별과 배제 ‘도 넘었다’
///부제 일부 상급종합병원들 한의진료 받은 환자들 코로나19 치료 거부
///부제 한의진료 받은 이유로 환자 거부는 사실상 진료거부로 의료법 위반
///부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시스템 붕괴와 잘못된 행태 반드시 시정해야”
///부제 “코로나19 종식위한 학문적, 임상적 끝장토론을 벌이자” 거듭 제안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 의협)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부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들이 한방병원 과 요양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 들을 진료에서 배제하고 있는 것에 대 해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서울의 모 대학병원은 한 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에 최 근 14일 이내 입원력이 있는 환자의 경 우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최 근 3일 이내)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반
드시 7일간 1인실에 입원해 격리생활 을 해야 하고, 입원 기간 중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환자에게 부담토록 하고 있다. 실제 모 해당병원은 요양병원에서 코 로나19 확진 여부를 검사해서 음성 결 과지를 가져가면 통과(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를 문의한 환자에게 “최근 3일 이내 결과치. 증상 없으면 입원은 가능 하다. 일주일 격리, 7일째 재검사 절차 는 동일. 입원기간 중 1인실 비용, 검사 비 전액 본인부담”이라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또 다른 대학병원 역시 한방 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에 재원했던 환자의 경우 무조건 안심진료소에서 진
료를 받으라는 안내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학병원은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환자가 항암/방사선/외래진료를 받을 시, 먼저 안심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 사를 시행해 음성으로 확인된 환자만 본원출입을 허가하고, 방사선 치료를 요하는 지방거주 환자의 경우 요양병 원에 입원했다면 진료일정 연기 및 안 심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도록 안내 한다는 세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나타
났다. 이와 관련해 한의협은 “한의원이나 양방병의원도 입원환자가 있는데 유독 한방병원(요양병원, 정신병원) 입원환 자 진료에만 차별을 둔다는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하고 “코 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한방병원이 나 요양병원에 대한 조치라면 일면 수 긍할 수도 있겠으나 무차별적으로, 아 무런 근거 없이, 단지 한방병원과 요양 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이유만 으로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사실 상의 진료거부이며, 명백한 의료법 위 반”이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특히 “일부 언론보도에 따 르면 우리의 합리적인 주장에 대해 양
의계는 ‘응급환자의 경우 바로 치료하 고 있다’, ‘원내감염 문제로 코로나19 확진검사 등을 통해 감별 후 치료하는 게 당연하다’며 지극히 상식적인 입장 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국민과 언론을 무시하고 본인들의 잘 못을 숨기기에 급급한 처사”라고 지적 했다. 한의협은 이와 더불어 “한방병원 입 원자이기 때문에 진료에 불이익이 돌아 간다는 것이 양의계가 말하는 올바를 감염관리 방침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래도 양의계가 옳다면 지금 이라도 우리가 공식적으로 제안한 공개
토론회에 흔쾌히 응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학문적, 임상적 끝장토론을 벌이 자”라고 거듭 제안했다. 한의협은 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하긴 하지만 기존의 의료체계가 붕괴되 어서는 안되며, 국민의 소중한 진료권 이 박탈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우 려를 표하고 “양방의 의료독점주의에 따른 폐단이 국민들에게 큰 피해로 돌 아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를 해결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끝
///면 1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비대면 한계 넘어 환자의 감동 고스란히 전달돼”
///부제 한의사엔 자부심으로, 국민에겐 한의학 재인식의 계기
///부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참여한 안수기 전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
///본문 “쌍둥이 아이를 둔 어머니를 진료했다. 확진판정을 받 은 한 아이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다른 아이는 자가격리 중이라고 했다.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신종 감염병에 대 한 두려움을 홀로 견뎌내야 하는 심정이 오죽할까마는
어떠한 의료적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상 을 체크하고 치료상담을 해드린 데 대한 진정어린 감사 의 마음이 비대면의 한계를 넘어 고스란히 전달되는 새 로운 경험을 했다.” 지난 3일 코로나19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진료에 열중하고 있는 안수기 전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 을 만났다. 그는 한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가 처음 마련됐을 때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아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짐으로 남 아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마침 서울에서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한다는 소 식을 듣고 의료진이 부족한 날에 맞춰 자원해 참여하게 됐단다. 그는 이곳에서 진료를 하다보니 전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화라는 비대면의 한계를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놀 랍다할 정도의 감동과 긍정적 반응을 보여준 환자들로 부터 전해지는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 이러한 감정들이 한의계에 공유되면 한의사에게는 자 부심이 될 것이고 국민들에게는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 을 새롭게 인식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는 안수기 전 회장. 그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하는 위기 상황임 에도 국가방역시스템에서 한의사와 한의약이 배제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 지 않고 있기보다는 꼼지락이라도 해봐야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 한의계의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 맺어 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끝
///면 16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사)동의난달, 한의협에 기부금 1000만원 전달
///부제 “의료인으로서 소명 다하고자 하는 한의협의 의로움에 동참한 것”
///부제 한의사들의 코로나19 치료 및 확산 방지 노력…감동으로 다가와
///본문 [편집자 주]
(사)동의난달(이사장 김홍신·명예이사장 신재용)이 최근 대한 한의사협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 본란에서는 동의난달로부터 기부금을 전달하게 된 이유 등을 들어봤다.
Q. 어떻게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인가? ‘맹자’의 사단(四端) 중 ‘의로움[義]’이란 마땅히 나서야 할 바에 떳떳이 나서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마음 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자고 과감히 앞장선 한의협 의 결의가 곧 ‘의로움’을 구현하려는 용기다. 이러한 한의 협의 의로움에 (사)동의난달이 동참하는 것뿐이다. 다만 한의협과 많은 회원들의 헌신에 비해 보잘 것 없는 동참 이어서 부끄럽기만 하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코로나19 사태뿐 아니라 동 의보감 저술의 근간인 ‘애민’(愛民), ‘휼민’(恤民)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한의협의 뜻깊은 모든 일에 다소나마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Q. ‘동의난달’이 주로 하는 활동은? (사)동의난달은 한의학의 전통계승발전 및 의료봉사 와 복지활동을 통해 인간의 생명을 어여삐 여기며 인간 적 우월성을 함양하고 인간의 건강한 행복을 달성하려 고 창설한 단체다. 지난 1992년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래 국내와 국외에서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또한 ‘포유웰니스센터’도 발족해 ‘이주민노동자 건
강돌봄’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하에 장애인 복지를 위한 조직을 두어 시 각장애학생 미술작품초대전, 시청각장애학생 가창 및 무용대회, 시각장애학생 사진촬영 및 사진전을 개최하 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의 복지를 위해서는 의료봉사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합창단을 조직, 매년 뮤지 컬 공연을 하고 있다.
Q. 동의난달에는 한의사 외에도 다양한 직군에서 참여하고 있는데,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생 각은? 코로나19로 인간의 존엄이 무너지고 귀한 생명이 사 랑하는 이들의 곁을 처참히 떠나는 이 어려움을 어진 마 음으로 감싸며, 자가격리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건강 을 챙기는 등 질병 확산 예방에 헌신하는 한의사들의 소 명의식에 동감하면서, 감동하며 격려하고 있다. 한의사 들의 이러한 헌신을 통해 (사)동의난달 회원들은 모든 존 재를 마음으로 다가가 그 존재의 유의미한 존재를 느끼 고, 서로 관계를 맺음으로써 ‘우리’로 합일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커다란 깨달음을 얻고 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 은 어딘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라는 ‘어린왕자’의 말 처럼, 이 와중에 우물이 되어 준 한의협과 한의사들에게 진심으로 존경하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Q. 동의난달의 의료봉사에 대한 반응은? 동의난달은 1992년 공식으로 창립하기 이전인 1980년 부터 복지활동과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었다. 초창기 벽 지 사정은 열악했고, 따라서 벽지에서의 의료봉사는 열 렬히 환영받고 절실히 요구되던 때였다. 그 후 벽지는 상 전벽해로 변해갔고, 국가적 의료시혜가 잘 이뤄져서 의 료봉사는 당연히 예전과 같지 않아졌지만, 지금도 여전 히 한의치료를 갈망하고 있으며 치료효과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최근 동의난달은 의료봉사에 음악회를 곁들임으 로써 동의보감의 ‘치심(治心)’ 정신 실현을 도모하고 있는 데, 다른 의료봉사 단체에도 참고가 되었으면 싶다.
Q.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한의사들에게 전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의 예방의학 제1차 단계는 발병 자체를 예방하 는 ‘치미병’(治未病) 단계이며, 제2차 단계는 ‘구기맹
아’(救其萌芽) 단계로써 병의 조기차단과 악화 방지, 그 리고 합병증 및 후유증을 방지해 건강상태를 회복시키 는 단계다. 이것이 지금 한의사들이 하는 일이다. 제3차 단계 역시 ‘치미병’(治未病) 단계인데, 육신과 더불어 정신을 함께 회복 내지 경감시켜 사회에 복귀,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는 단계다. 이는 향 후 한의사들이 해야 할 일이며, 코로나19의 진정 후 닥 칠 이 단계가 실로 엄청날 것이다. 따라서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 일 것이다. 앞으로 한의협과 한의사들도 이에 대비하면 서 ‘노자’의 “까치발로 오래 서 있지 못하고, 껑충껑충 내 달리면 먼 데까지 갈 수 없다(跛者不立 跨者不行)”는 말 을 새겨 한의사들 스스로 건강을 챙기며 지속적으로 헌 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향후 동의난달의 계획이 있다면? 의술이 인술이며, 의술이 예술이어야 한다는 것이 (사)동의난달의 신념이다. 동의보감이 피력해온 “오직 사람의 병만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니, 이것은 근원을 버리고 끝을 쫓는 것이다”라고 한 말에 상통하는 신념이다. 의술은 육신과 정신을 피폐케 하는 굴레와 코 뚜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에 본질이 있고, 육신과 정신 이 한 끈이요 한 꿰미이기에 (사)동의난달은 앞으로도 인의(仁醫)이면서 예의(藝醫)로서 힐링(Healing)과 아 트(Art)를 실현하는 일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이번 코로나19에서 보여준 한의협의 결단은 전염병 에 한의학이 무슨 역할을 하겠냐는 국가와 국민의 회의 론에 도전한 과감한 결단이며, ‘장자’의 ‘절비’처럼 스스 로를 혁신하는 장한 결단이다. 물론 국가와 국민의 부응 은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장자’에 “짧은 두 레박줄로는 깊은 우물을 풀 수 없다”고 했듯이 한의학의 전통을 긍정적으로 사랑하며 혁신의 줄을 꼬아 긴 두레 박줄을 만들어 가면 장차 깊은 우물에서 퍼 올린 생명수 로 인류의 고갈(苦渴)을 축여 주리라 믿는다. 전통 없는 혁신은 실패하고 혁신 없는 전통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한의협과 지금도 헌신해주시는 한의사들께 감사드린다.
///끝
///면 17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대한한의학회, 코로나19 극복 위해 500만원 기탁
///부제 최도영 학회장, “작은 뜻 모아 국가적 재난 사태 조속히 해결되길”
///본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 학회)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화 진료를 하고 있 는 대한한의사협회에 500만원을 기탁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자는 39명 늘어 총 1만 423명이다. 정부 는 지난 2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으 로 격상 후 현재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한의학회는 이번 기탁이 진료시설 구 축, 한약재 구입 및 탕전, 진료물품 구입, 한의진료소 홍보, 기타 진료소 운영 및 한의계 대응 등 코로나19 한의진료 과정
에 쓰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500만원 은 평의회, 이사회 등 대면 회의를 진행 하지 않아 이월된 예산을 모아 마련된 금 액이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이 금액이 회원학회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평의회 운영비에서 마련된 만큼 45개 회원학회 의 뜻이 이번 기회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 며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서도 앞으로 전염병 예방 및 치료에 있어 서 한의진료의 역할을 더 확대할 필요성 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의학회에서도 코 로나 대응에 있어서 전통의학적 접근 경 험이 있는 중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을 모
시고 학술적 정보 교환 및 상호 협조 등을 위한 대한한의학회와 중화중의약학회 간 업무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올 가을 예정 돼 있는 한중학술대회 주제 또한 COVID19를 비롯한 전염병에 대한 한의 학적 접근 및 치료라는 주제로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의학회는 이러한 전염병에 대한 한 의학적 치료를 학술적으로, 과학적으로 도 검증하고 양국 전문가가 참여한 전염 병 대처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통해 국민 보건에 이바지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
///면 17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초진 환자와 상담 이어가며 전변과정 손쉽게 파악…코로나19 두려움도 사라져
///부제 대구·서울 상담센터서 3주 이상 참여해온 홍석민 한의사
///부제 “코로나19 한약 치료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 지양해야”
///본문 본란에서는 대구 ·서울 등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3주 동안 참여해온 홍석민 한의사에게 참여 계기와 참여 소감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주 진료를 보 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제 단골 손님 이 된 느낌이에요. 보통은 처방 후 예후 관찰 차원에서 여러 번 전화를 주시는 데, 그럴 때마다 제가 같은 분에 대한 진료를 보게 되니 좋더라고요. 절망적 인 상황에서 위로가 돼 드려서 보람이 있죠.” 지난 7일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 터에 진료를 위해 방문한 홍석민 한의 사는 대구에 이어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도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 했다. 한 환자와 여러 번 통화하는 과정 에서 환자와 더욱 가까워지고, 환자 개 별의 코로나19 관련 증상도 들을 수 있 어 유익하다는 설명이다. 오는 11일, 12 일까지 상담센터에 참여하면 전화진료 참여 기간이 3주 남짓 된다. “코로나19 환자를 자주 접하니 코로 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걷힌 것 같아요. 중증 환자는 별로 없기도 했지 만, 경증 환자들의 증상이나 회복 과정 을 직접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코로나 19 초기 증상과 나아가는 과정을 쉽게 팔로업한 점도 큰 매력으로 느껴졌어 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인 만큼 한의의료에 열정이 있는 한의사들을 대 구, 서울 등지에서 만나 힘을 얻었다고 도 했다. 특히 박성우 강남구한의사회 장의 열정을 보면서 한의학에 대한 애
정이 더욱 깊어졌다. 대구 진료 참여 당시 서울 소재 김용 한의원 소속이었던 홍석민 한의사는 이 틀을 연이어 쉴 수 있는 원내 휴가 제도 를 활용해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는 자신의 차를 이용 하고, 치료가 끝나면 바로 이동하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근무하던 한의원의 대표 원장도 한의계와 국가의 위기에 뛰어드는 데 지지와 응원의 뜻 을 보냈다. 홍석민 한의사는 코로나19 등 감염 관련 바이러스를 치료제로 잡는 데 회 의적이다. “바이러스는 진화해요. 치료 제는 현재 개발 중이지만 언제까지 기 다릴 수도 없고, 치료제가 개발돼 변이 가 일어나면 또 ‘말짱 꽝’이죠. 그보다 는 사망률을 낮추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만 잘 관리해도 큰 성과라 고 생각해요. 감기만 해도 바이러스의 일종인데, 꼭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아 도 시간이 걸리면 다 나으니까요. 감염 병을 치료제로 박멸하려고 하기보다 증상을 완화한다는 차원으로 접근한다 면 상황이 좀 더 개선되지 않을까 싶습 니다.” 방역과 치료에 대한 한약 투여가 제 한적인 현실에선 강한 유감을 드러냈 다. “현재 보호센터 등에서 한약에 대한 양방의 배제 때문에 한약을 복용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습 니다. 한약 병용 투여하면 안전성 보장 이 안 된다,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며 의사들은 말합니다. 환자가 한약으로 문제가 생 기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요. 저는 이렇 게 말하고 싶어요. 오히려 효과 뛰어난 한약을 제때 못 먹어서 고통받는 환자 들은 누가 책임질 거냐고요.” 현재 한의원 진료에 참여하지 않고 있 는 홍석민 한의사는 자유롭게 쓸 수 있 는 시간을 코로나19 전화진료에 좀 더 할애할 계획이다. 한의 진료 봉사의 가 치를 예과 1학년 때부터 모교 의료봉사 동아리 원정회에서 느껴 왔기 때문이 다. 그래서 졸업 후에도 지도 한의사로 남아 시간이 될 때 봉사 활동에 참여하 고 있다. “봉사도 해본 사람이 더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람에 중독된 다는 말도 그렇죠. 남 좋은 일을 하는 게 부정적인 맥락에서 쓰이기도 하지만,
남 좋은 일 하는 게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요.” 그는 이번 상담센터 참여 역시 많은 이점이 있다고 했다. “첫째, 한약 효과를 입증할 수 있어요. 감기, 전염병에 한약 이 좋다는 얘기는 들어서 알지만 실제 로 감기와 감염병 전문 한의원은 많지 않죠. 보험청구 구조상의 문제를 고려 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그 효과를 제대 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둘째, 한의원에 서도 환자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지 만, 여기는 차원이 달라요. 숨을 못 쉬었 다가 한약 복용하고 숨 쉴 수 있다고 하 는 등 목숨을 살려줘서 감사하다는 수 준이에요. 한의학에 있는 ‘노희사비공 (怒喜思悲恐)’, 즉 분노와 기쁨, 슬픔, 두 려움 등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이 감정이 모두 ‘보람’으로 수렴되는 느 낌이랄까요. 이 신기한 경험에 동참하 셨으면 합니다.“
///면 18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짜먹는 한약’ 등 먹기 편해진 건보용 한약제제 소비 증가
///부제 제형변경 총 123품목 등록…혼합단미 121품목, 단미 2품목
///부제 혼합단미연조엑스 73%, 혼합단미엑스정제 25%, 단미엑스정제 2%
///부제 구미강활탕 8품목, 삼소음·궁하탕 7품목 등 선택의 폭 넓어져
///부제 품목허가 수 가장 많은 제약사는 ‘경방신약’…35품목
///본문 지난 2016년 4월 1일 ‘한약제제 급여목 록 및 상한금액표’ 고시 개정 이후 산제(가 루약) 뿐만 아니라 연조엑스(짜먹는약), 정제(알약)와 같은 다양한 제형의 한약제 제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청구금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 여의약품 청구실적에 따르면 제형 변화 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청구액은 2016년 3.9억 원, 2017년 41.4억 원, 2018년 85.8억 원, 2019년 144.5억 원으 로 크게 늘었다. 이는 2016년 대비 37배나 증가한 것으 로 2019년의 경우 급여의약품 청구액의 37%를 차지했다. 4월 3일 기준으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품목허가 및 보험등재 현황을 살펴보면 제형변경해 허가받은 품목은 총 123품목 이며 이중 117품목이 보험에 등재됐다. 혼합단미연조엑스가 90품목(보험미등 재 3품목)이고 혼합단미엑스정제가 31 품목(보험미등재 3품목), 단미엑스정제 가 2품목으로 혼합단미연조엑스가 73% 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혼합단미엑스 정제가 25%, 단미엑스정제가 2%의 비 율을 보였다. 처방별 품목수를 살펴보면 구미강활탕 이 8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삼소음·궁하 탕이 각 7품목, 오적산·보중익기탕·소청 룡탕·소시호탕이 각 6품목, 평위산·반하 사심탕·형개연교탕·불환금정기산·자음 강화탕·향사평위산·연교패독산이 각 5 품목, 이진탕·황련해독탕·갈근탕·팔물 탕·인삼패독산이 각 4품목, 가미소요산 3 품목, 삼출건비탕·반하후박탕·반하백출
천마탕 각 2품목, 생맥산·이중탕·대시호 탕·대화중음·시경반하탕·행소탕·도인승 기탕·시호청간탕·시호계지탕·회춘양격 산·시호소간탕 각 1품목이다. 단미엑스제로는 감초정과 작약정이 있다. 품목허가를 받은 8개 제약사별 품목수 로는 경방신약이 35품목으로 가장 많았 고 한풍 23품목, 정우신약 21품목, 한국 신약 17품목, 한국신텍스제약 14품목, 아 이월드 6품목, 함소아제약 4품목, 신화제 약 3품목 순이었다. 건보 한약제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 세)은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제형 다변 화로 복용과 휴대가 편리해졌기 때문으
로 분석하고 품질 및 약효의 일관성과 동 등성 확보로 한약제제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돼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시장은 더 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56 종 기준처방에 대한 제형을 개발해왔으 며 복용 및 휴대 편리성 증대, 한약제제의 보장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약진흥재단은 한약제제 현대화사업 을 통해 2013년 7개 처방(오적산, 삼소 음, 평위산, 보중익기탕, 이진탕, 반하사 심탕, 황련해독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5 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 개발을 시 작으로 2014년에는 7개 처방(소청룡탕, 갈근탕, 인삼패독산, 반하백출천마탕, 가
미소요산, 청산견통탕, 생맥산)에 대한 연 조엑스제 5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 을, 2015년에는 8개 처방(구미강활탕, 형 개연교탕, 내소산, 소시호탕, 불환금정기 산, 삼출건비탕, 반하후박탕, 이중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6품목, 정제 2품목, 산 제 3품목을 개발했다. 2016년에는 8개 처방(향사평위산, 연 교패독산, 갈근해기탕, 자음강화탕, 팔물 탕, 조위승기탕, 삼화사심탕, 황금작약 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6품목, 정제 2품 목, 산제 3품목 제형을, 2017년에는 8개 처방(궁하탕, 시호계지탕, 대시호탕, 시 경반하탕, 도인승기탕, 시호소간탕, 시호 청간탕, 대화중음)에 대한 연조엑스제 5 품목, 정제 6품목, 고립제 3품목을, 2018 년에는 8개 처방(회춘양격산, 행소탕, 청 상방풍탕, 계지복령환, 향소산, 탁리소독 음, 소건중탕, 열다한소탕)에 대한 연조엑 스제 6품목, 정제 6품목, 과립제 2품목을, 2019년에는 8개 처방(온경탕, 영선제통 음, 쌍화탕, 오령산, 가미온담탕, 당귀수 산, 곽향정기산, 산조인탕)에 대한 연조엑 스제 5품목, 정제 5품목, 과립제 2품목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8년부터는 저빈도 처방을 임 상 활용도 및 요구도가 높은 처방으로 개 선하기 위해 제형개발을 통한 식약처 품 목허가 취득과 보험등재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원료 한약재의 규격화와 한약처 방에 최적화된 제조공정, 성분프로파일 및 효능평가를 통해 고품질 한약제제를 개발하고 품질 일관성 확보로 제약사의 한약제제 제형개발과 품질관리 기술 및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끝
///면 2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코로나19 사태 속 대학생 피해사례 증언대회’ 개최
///부제 대면수업·실기수업 위주의 대학생 피해사례 등 현실적 어려움 토로
///부제 김지석 가천한의대생 “충분한 실습 기회 없어 학생들 걱정 많다” 밝혀
///본문 민중당 손솔 청년비례대표후보와 대학 생 피해사례 증언자들은 지난 3일 정부서 울청사 정문 앞에서 ‘코로나19 사태 속 대 학생 피해사례 증언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들은 △대면수업, 실기수업이 위주인 대학생들의 피해사례 △알바조차 구하기 힘들어 위험알바를 하고 있는 대 학생 피해사례 △학교수업도 없는데 월 세, 기숙사비를 내야 하는 대학생 피해사 례 등에 대해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손솔 후보는 △대학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난대책 마련 위한 추경예산 편성 △1학기 동안 동영상 강의, 등록금 환불 △학자금 생활비 대출금 상환유예 이자면제 △월세 기숙사비 긴급 지원 등 과 같은 코로나 재난대응 청년긴급대책 을 제한하는 한편 교육부장관과의 면담 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대면수업, 실기수업이 위주 인 대학생들의 피해사례에 대해 발표한 김지석 가천대 한의학과 학생은 “한의학 과는 생명을 다루는 예비의료인으로서, 이론과 지식 너머의 실습이 아주 중요하
다고 볼 수 있다. 실습은 이론의 연장선으 로서 의술은 지식뿐 아니라 태도와 술기 로 발현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실습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호소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실제로 실습을 진행할 수 없 으니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사례도 존 재하고, 그런 강의마저도 과제로 대체돼 불만이 많으며, 과제마저도 한 과목에 5 개씩 있는 경우도 있어 현장강의를 듣는 것보다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소요되기 도 하고, 내용 또한 수업에서 배운 것과 상이해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인이 되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 각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현장에 서 직접하는 강의·실습과 온라인 강의는 절대적으로 질적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고, 충분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며 “이 때문에 의료인이 되기 전 충분한 실습기회를 보장받지 못함으로써 진료를 잘하는, 제대로 된 의료인이 될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하며, 충분한 실습 경험없이 환자분들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도 걱정 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마다 상황은 각각 다르지만 한의대 학생들의 경우 등록금이 너무 아 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어쩔 수 없
는 상황이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예비의 료인으로서 졸업 후 사회에 나가 의술을 제대로 발현하고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배움과 경험을 보 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1년에 약 10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내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정부와 학교 측에서 더 책임있는 대책을 세워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면 2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도봉구청에 6천만원 상당 한의약품 기증
///부제 의성한방병원, 지역 어르신들께 건강 검진 및 기부물품 전달
///본문 의성한방병원은 지난달 18일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으로 건강약화가 우려되 는 지역 어르신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한 6000만원 상당의 한의약품을 전달하고 같은달 25일과 26일 복지시설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들이 대체식을 배부 받으러 오는 시간에 맞춰 건강검진과 기부물품
을 전달했다. 의성한방병원 한주석 원장은 “전달한 제품은 독감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된 면역력 강화 한의약품으 로 코로나19로 지역사회 건강과 안전이 위협 받고 있는 시기에 어르신들의 건강 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희
망 한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 등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의미 있 는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해 나 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우리 구 어르신들에게 온정을 나눠 주고 어려운 시기에 힘을 보태 준 의성한방병원에 감사드린 다”고 전했다.
///끝
///면 23
///세션 기고
///이름 윤성중(경희장수한의원 원장)
///제목 코로나 19 중국 근거 논문 소개
///본문 코로나 19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하는 한약의 작용 기전에 대한 논문이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2월 24일자로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 실린 논문으로 중국에서 코로나 19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었던 첩약, 중성약(한약제제) 및 이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한약재의 약리작용과 주
요 효과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논문을 통해 코로나 19 치료에 주로 쓰인 한약이 인체의 염증인자 발현 및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 고, 산화스트레스와 유리기의 축적을 막으며, 세포 사멸을 감소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킴이 확인되 었다.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한약의 작용 기전에 관한 문헌 고찰
<목적> 한약의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및 치료 작용의 잠 재적 기전을 밝혀 향후 코로나19의 임상치료 및 약 물연구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및 내용> 1. 초기 관찰기 외감(外感)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의 초 기로 사범폐위(邪犯肺衛) 사범장위(邪犯腸胃)의 범 주에 속하며, 기침과 인통, 위장장애 등의 증상이 나 타날 수 있다. 한약은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켜 체력 소모를 줄이고, 산화스트레스를 낮추며, 과도한 염 증과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2차면역을 증진시키는 등 면역을 조절한다.
(1) 무력증 및 위장장애 곽향정기캡슐(藿香正氣膠囊)은 글루타티온과산 화효소(GSH-Px), CAT, SOD와 치밀결합단백질 (ZO-1, occludin)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장내세균 총의 평형을 조절한다.
(2) 무력증 및 발열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顆粒)은 혈청 C반응성 단 백질, 감마인터페론(INF-γ)을 낮추어 면역조절기 능을 향상시킨다. *연화청온캡슐(連花清瘟膠囊)은 NF-kB 신호통 로를 억제하고, IL-6, IL-8, IL-17, IL-23, IP-10, TNF-α, MCP-1의 발현을 억제한다. *소풍해독캡슐(疏風解毒膠囊)은 혈청의 TNF-α, IL-1b를 감소시키고, PGE2 함량을 감소시키고, MARK/NF-kB 통로 활성화를 억제한다. 또한 아 르기닌바소프레신(AVP) 수치를 줄여 항염, 해열작 용을 한다. *방풍통성환(防風通聖丸)은 혈청의 TNF-α, IgE 의 수준을 낮춰 항염 및 항알레르기, 면역조절작용 을 한다.
2. 임상치료기 (1) 염증 억제 한약의 주된 항염 성분은 alkaloid와 flavonoid이 다. 중국에서 발표한 《新型冠狀病毒感染的肺炎診療 方案(試行第5版)》의 코로나19 임상치료기 염증치 료를 위한 한약과 그 작용은 아래와 같다. *마행석감탕(麻杏石甘湯)은 TNF-α, IL-6, IL-1, CRP 등의 염증인자의 농도를 낮춘다. *대황의 emodin은 IL-23, IL-17를 억제하고, Th17세포 증식을 억제하여 심근염을 치료한다.
*황련의 berberine은 TNF-α, IL-1b를 억제를 통한 항염작용으로 장기를 보호한다. *황금의 baicalein은 MARK/NF-kB 통로를 막 고, TNF-α, IL-1b의 억제를 통한 항염작용으로 신 장 손상을 막는다. *사간마황탕(射干麻黃湯)은 IL-17A, TNF-α를 억제하여 항염작용을 한다. *소시호탕(小柴胡湯)은 해열 및 TNF-α, IL-1b, IL-6의 함량을 낮춘다. *투해거온과립(透解祛瘟顆粒)은 소시호탕과 달 원음(達原飲)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달원음은 TNF-α, IL-1b, IL-6, IL-10의 함량을 낮춘다. *인삼의 ginsenoside Rg3는 angiotensinⅡ 조절 을 통한 항염작용과 산화스트레스를 줄여 장기의 섬 유화를 막는다. *단삼의 tanshinoneⅡ는 TNF-α 함량을 낮추고, MARK/NF-kB/RBP4 통로 조절에 참여하여 항염 작용을 한다.
(2) 유리기 감소 *황기의 astragaloside Ⅳ는 PI3K/Akt/mTOR 경로를 활성화시키고, 유리기 제거제(free radical scavenger)의 반응성을 높여 유리기의 축적을 막는다. *감초의 flavonoids는 MAPK 경로를 세포외 신 호조절인산화효소를 하향조절하여 인산화작용을 막고, ERK/MAPK 경로를 조절하여 유리기 축적을 막는다. *황기, ginsenoside Rg3, 맥문동의 ophiopogoninD 성분 등은 angiotensinⅡ 함량을 낮추어 RAS를 억제 하고, 산화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준다.
(3) 세포사멸 억제 *가미보양환오탕(加味補陽還五湯)은 폐조직에 서의 Fas, mRNA 발현을 낮추고, caspase-3 발 현을 낮추어, caspase-3이 관여하는 세포사멸(세 포자살)로 인한 간질성폐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관 여한다. *황기의 astragaloside Ⅳ는 신장 족세포내 SOD,
CAT, GSH-Px를 활성화시켜 산화스트레스로 인 한 신장족세포의 손상을 막는다. *통부청영탕(通腑清營湯)은 Fas단백질의 발현을 하향조절하고, 폐내 TNF-α 염증매개물질을 낮추 어 세포사멸을 억제한다. *소시호탕(小柴胡湯)은 aminotransferase 수준을 낮춰 항산화능을 높이고 염증반응을 낮추어 준다. 이처럼 코로나19 임상치료기의 한약 치료는 체 내의 염증반응을 낮추고,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유 리기 축적과 세포자살을 억제하여 장기의 손상을 예 방, 치료한다.
3. 회복기 (1) 폐비기허(肺脾氣虛) *당삼과 사인은 항균작용을 한다. *광곽향은 H1N1, Ad-3, CVB3 바이러스에 항바 이러스 작용을 나타내며, 면역을 증강시키며,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복령다당(Poria cocos polysaccharide)은 IL-10 함량을 낮추고, Th1/Th2비율을 조절하여 면역증진 작용을 한다. *진피의 noblietin은 항산화작용으로 유리기를 감소시킨다. *사군자탕(四君子湯)은 코로나19 환자의 폐비기 허 증상을 개선하고, 항염, 항균, 면역 증진 등의 작 용을 한다.
(2) 폐위음허(肺胃陰虛) *사삼맥문동탕(沙參麥門冬湯)은 항염, 항산화, 면 역력 증진 등의 작용을 한다. IFN-g의 농도를 낮추 고, IL-4 수준을 높여서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천화 분의 사포닌류 성분은 인체의 과산화반응을 낮추 고, 유리기를 제거하여 항산화능을 증가시키고, trichosanthin은 Th2림프구 분화를 통하여 2차면 역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결론> 코로나19 감염의 임상 시기 및 증상에 따른 한약의 변증시치(辨證施治)는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음이 확 인되었다. 코로나19 치료한약의 기전으로 인체의 염 증인자 발현 및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고, 산화스 트레스와 유리기의 축적을 막으며, 세포사멸을 감소 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킴이 확인되었다.
///끝
///면 24
///세션 기고
///이름 이정호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제목 “대구진료센터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고 희망을 보았다”
///본문 지난 2월 18일 코로나 위기 뉴스 속에도 비교적 평 온한 대구에서 31번 확진환자의 발견이 몰고올 거대 한 쓰나미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었다. 이후 로 연일 쏟아지는 신천지 교인 중심의 대량의 확진자 릴레이와 연거푸 쏟아지는 경북 청도대남병원 다수 확진자 발견은 인구 250만의 대구광역시를 공황에 빠 뜨리고 말았다. 의과대학이 4개나 있음에도 대구의 입원병실은 꽉 차버렸고 단 1주일만에 확진자가 2000여명이 넘어 버 렸다. 순식간에 거리는 구급차만 요란하게 지나갈 뿐 인적이 없는 공허만 감돌았고 사람들은 숨어서 모두 를 살피게 되는 불안과 두려움만 가진 경계의 도시로 변해버렸다.
삶의 터전인 대구에서 일어난 비극적 안타까움
코로나 감염병을 극복하려는 국가적 의지에 한의사 들도 동참하려 검체채취나 역학조사원으로 참여 하려 는 자발적 한의사들이 줄을 서게 되었다. 그러나 돌아 온 대답은 한의사는 이번 코로나방역사업 참여대상이 아니라는 답변뿐이었다. 그러 던 중 2월 마지막주 초 입원할 수 있는 병 원이 없어 코로나 확진진단을 받고 입원대 기 중이던 환자가 자가에서 사망하는 사건 이 발생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입원실이 나올 때까지 증상이 있어도 자가에서 격리 대기할 뿐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상황에 생긴 일이라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도 놀라지 않을 수 없 는 상황이었다. 이에 코로나로 인해 고향 과 삶의 터전인 대구에서 일어나는 비극적 안타까움에 의료인으로서 단순 치료도 접하지 못한 채 벌어지는 비극적 결과를 줄여보고자 환자들에게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의지로 대구광역시 에 공적인 라인으로 의료봉사 허락을 노크해 보았지 만 여전히 한의사는 코로나 방역과 치료에 배제대상 이었다. 이때 대구지부와 비슷한 상황으로 한계를 느끼고 있던 경북지부와 연대하여 코로나 위기에서 한의학 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힘이 되어보자는 의기투합 이 되었다. 또한 대구경북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 한 중앙회에서 전격지원과 더불어 비대면 전화진료 센터 사업을 주관해주기로 하면서 사업진행이 급물 살을 탔다. 그 무렵 큰 마음으로 제안했었던 대구광역시에 거 점병실 제공과 생활치료센터 관리위탁도 거부당한 대 구한의대 의료원에서 흔쾌히 전화상담 진료센터의 거 점장소 제공을 해줘 한층 더 전화 상담센터 진행은 속 도를 올리게 됐다.
3월 9일 진료센터 개소를 목표로 불과 1주일만에 자 원봉사 한의사, 학생 모집과 진료 프로토콜에 대한 훈 련과 코로나 감염병 교육, 전화라인 설치, 약재준비 등 을 수행해 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꿈만 같은 시간이 었다. 한의사인 우리는 국가의 방역법에 참여해야 하는 신분임에도 거절당했지만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봉 사 일정표를 만들고 투여약재에 대한 경우의 수를 변 별하며, 한약을 환자에게 정성스럽게 바로 전달하기 위한 택배팀까지 업무분장을 나눠 3월 9일 중앙회장 님의 일설을 시작으로 국가적 위기에서 의료인으로 서 본분을 다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빛이 되 겠다는 의연한 선언을 했다. 마치 임진왜란시 관군에 편입되지 못한 의로운 이 들이 결성한 의병처럼 홀연히 일어나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사업은 시작되었다. 대구 경북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많은 회원들이 동참해 주셨다. 대구지역 봉사자가 주를 이루었지만 멀리 경 남과 출퇴근이 힘든 지역 곳곳의 분들, 서울에서 뜻있
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로 28일간의 일정으로 대 구전화진료센터는 그 소임을 다하게 되었다.
‘힘이 되었다’는 인사에 피로 잊고 훌륭히 임무 수행
코로나전화 진료센터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 확진자 의 약 14% 환자를 비대면 진료했다. 이를 통해 접하고 병의 전변과정과 한약투여의 경과를 청취할 수 있었 다. 열이 있고 감기증상 호소하면 환자관리 소홀했던 지역의 양방임상의보다 우리는 확진 후 자가격리나 낯선 생활치료센터에 수용되어 의료진 손길만을 기다 리며 불안과 엄습하는 공포에 직면했던 그분들에게 ‘힘내시라’, ‘현재 불편한 증상을 돕겠다’, ‘무엇이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해 달라’는 눈높이 응대는 대다 수의 환자분들에게서 ‘너무 고맙고 큰 도움이 되었다’ 는 찬사와 ‘힘이 되었다’는 감사인사로 인해 자원봉사 자 대다수가 피로를 잊고 사명감으로 훌륭히 우리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또한 환자분들이 조금이라도 약을 빨리 받도록 하 여 희망과 치료 중이라는 긍정의 의지를 주기위해 지 역한의사들이 점심시간과 저녁퇴근을 이용해 택배자 원봉사까지 주저하지 않았던 그 간절한 열정이 아직 도 가슴에서 화끈거리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름다운 헌신으로 빚어낸 역사적 한마당으로 기억
대구 진료진료센터에 참여했던 많은 자원봉사자들 은 비록 양방처럼 국가에서 지원받는 의료봉사가 되 지는 못했지만 위기의 대구에서 고통받고 두려움에 있을 분들에게 작은 의지처가 되어줄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코로나19의 감염이 지속 중인 상황이 지만 대구 진료센터의 운영은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위기의 한복판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려 함께 했었다는 한의사로서의 자긍심과 함 께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 한의계의 역사 적 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대구진료센터를 통해 우리 한의계 의 밝은 미래와 하나됨을 보게 되었다. 28 일 동안 대구진료센터는 한의계 내부의 선 거 후유증이나 신구(新舊)로 갈라진 진영 논리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공동된 목 표인 공익과 한의계의 권익신장에 누구랄 것 없이 하나되는 모습에 실로 감격스러 웠다. 더불어 모교인 대구한의대 의료원에서 펼쳐진 전화상담센터 의료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졸업 20년만에 대구경북의 많은 한의사들이 머리는 비록 희 끗희끗하게 변했지만 열정을 무기로 헤드셋을 귀에 걸 고 확진자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은 꼭 태어난 곳을 되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동 문들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처럼 한의사 모두가 부분적으로는 이합집산과 갈라짐이 있지만, 공동의 목적 앞에서는 너와 내가 없 이 하나가 되어 우리 모두가 큰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희망의 시간이었다. 이 같은 사업을 주관하고 참여한 한의사 모두에게 자부심을 갖도록 해준 중앙회의 적극적 지원과 대구 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의 과감한 협조에 깊이 감사드 린다. ‘코로나19 한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는 한의사, 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과 협회 관계자들의 순 수하고 아름다운 헌신으로 빚어낸 역사적 한마당으로 영원토록 우리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끝
///면 25
///세션 기고
///이름 김봉혁 수석부회장(경북한의사회), 코로나19 대구한의대 한의진료센터 경북지부 TF팀장
///제목 한의사의 자존감을 회복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부제 3월 9일 대구센터 개소, 과연 확진자들의 전화는 올까? 걱정 한 가득
///부제 최선을 다한 한의진료, 병세 호전됐다는 소문나며 확진자들 문의 빗발
///부제 확진자들 신속하게 한의약 치료를 받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 커
///본문 ‘코로나19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 한의진료가 성공 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 마음이 뿌듯합 니다. 전화진료 이후 소감들을 적은 글들을 보니 다들 자원 봉사에 만족하고 한의사로서 자존감을 회복하였다는 내용 이라 더욱 감동적입니다. 처음 대구한의대에서 센터를 시작하던 3월 9일 아침의 기 억이 불현 듯 떠오릅니다. 한의사 전화진료하겠다고 준비는 해놨는데 과연 전화가 한통이라도 오기라도 할 건지, 양방의 방해공작으로 장난전화들이 오진 않을지, 시작부터 한약 복 용하고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뉴스가 나진 않을지, 등등의 걱 정만 가득 안은 채 전화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식당개업 후 처음 주문전화를 받는 기분으로 전화 한 통화 한 통화가 걸려올 때마다 그 전화속 목소리가 얼마나 반가웠 고 얼마나 고마웠는지~ 초진수가 부족한 날이면 신천지교 회라도 찾아가거나 자가격리시설에 찾아가서 현수막이라도 걸어놓고 시위를 하듯 시선을 끌어보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양방 병행치료 효과, 양방 단독치료보다 뛰어나 처음 우리의 생각은 2주정도만 지나면 분명 입소문이 날 것이고 전화진료는 폭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예상대 로 전화진료 2주차가 지나면서 갑자기 전화진료가 폭증하게 되었습니다. 자가격리 해제 후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와 음성 판정 받은 후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늘어나고 코로 나19 음성판정 이후에도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증상은 여 전한 사례의 환자들이 한약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좋다는 입 소문들 덕분에 환자들이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한의사 자원봉사자는 물론 이거나와 한의대 생 자원봉사자도 봉사를 하겠다고 나서주는 사람들이 더욱 증 가하였고, 한번 봉사왔다가 너무 자부심이 느껴진 나머지 다 음 주에도 계속 오겠다고 해주신 분도 계셨고, 너무 의미있는 봉사라 다른 한의사들에게도 알리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빠른 배송을 위해 한의사들이 직접 하루에 50~100건씩 배송하는 퀵서비스 자원봉사하던 중 대구시 남구한의사회 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는데, 분회 차원에서 남구 지역 배송을 전담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몰리고 힘과 용기를 실어주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했을 때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어쩌나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한의계의 뜨거운 열기에 바이러스가 그 공간내에서 사 멸한 것은 아닌지 하는 다행스런 안도의 분석을 해보기도 합 니다. 한달간 우리는 한의대생과 한의사, 한방병원 직원, 관련업 종 종사자까지 하나가 되었고, 중앙회, 대구지부, 경북지부, 대구한의대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한의계 가 언제 이렇게 하나가 된 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런 하나된 우리 모습은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이 끌어 내리라는 예감이 들게 해 주었습니다.
전화상담센터, 국내 넘어 미국, 유럽에도 개소되길 바래 생각해보면 중국 우한에서 이미 청폐배독탕을 통해 치료 한 경험적 사례로 만든 논문을 통해 본다면 이미 우리 한의학 은 가장 최근 치료 논문에 근거하여 코로나19 환자들의 한·양 방 병용요법을 통해 양방적 치료만을 받은 환자들보다 퇴원 일 수가 평균 이틀이나 빨랐고, 중증으로 이환되는 비율도 확연히 줄어든다는 논문을 근거로 코로나19환자들을 치료 하고 있음에도 양방에서는 한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들에 게 임상시험한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코로나19가 한약 으로 낫는 것을 두려워하는 양방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발상 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환자들을 격리만 시켜놓고 제대로 된 치료도 하지 않 고 관리조차 되지 않아 병세가 악화되거나 치료시기를 놓쳐서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그런 환자들이라도 한 의약 치료를 받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전체 확진환자의 10% 이상의 환 자를 전화진료를 통해 상담과 한약을 처방하였습니다. 반 응도 너무 좋았습니다. 전화를 통해 상세하게 증상을 체크 해주는 자체에 고마워했고, 한약을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것에 더욱 감사해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증상이 사라진 환자 자신의 모습을 보며 놀라워했고, 처방한 저희들도 많 이 놀랐습니다. 세계적으로 너무나도 빠른 확산속도로 인해, 유럽과 선진 국에서의 높은 사망률로 인해 두려움과 공포감으로 바라보 던 코로나19가, 아직 알려진 것도 많지 않고 원인모를 이유 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이 시점에서 한약을 복용한 많은 사람들의 증상이 개선되고 낫고 있는 기적을 바라보면 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곧 코로나19 진료센터는 미국 뉴욕과 LA,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밀라노에도 진출해야 될 상황이 생길 수 있겠다는 희망에 찬 기대를 걸어보게 됩니다. 코로나 19 대구한의대 한 의진료센터가 개소한지 이제 26일을 지나 4주만에 대구에서 서울로 확장 개원한 코로나19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진료 전화 상담센터가 앞으로 4주 후에는 미국과 유럽에도 많은 센터들 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길 바랍니다. 이제 그 방법론에 대해서 행복한 고민을 준비해야할 것 같 습니다.
///끝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146개 병원급 의료기관부터 1020억 원의 개산급 지급
///부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 마련
///본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손실보상심 의위원회의 심의·의결(4.7)에 따라 코 로나19 확산방지에 기여하고 손실 규모 가 큰 146개 병원급 의료기관부터 약 1020억 원의 개산급을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개산급은 지급액이 확정되지 않은 금 액을 어림셈으로 계산하는 방법으로 이 번 개산급 지급은 코로나19의 지속으로 인한 병원급 의료기관의 운영상 어려움 을 시급히 해소하기 위해 손실보상금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잠정적으로 산정한 손실의 일부를 미리 보상하려는 것이다. 이번 1차 개산급 지급은 손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병원급 의료기관 중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시로 병상 확 보를 했으나 사용하지 못한 경우(104개 소)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조치로 폐쇄 또는 업무 정지 돼 병상을 운영하지 못한 경우(53개소)를 대상으로 우선 이뤄진다. 다만 이번에는 병상 미사용 외 환자 치 료, 시설개조, 장비구입 등에 따른 손실 및 비용, 확진자 발생·경유 등으로 소독· 폐쇄조치된 의원, 약국, 일반 상점 등에 발생한 손실은 포함하지 않는다. 개산급 금액별 현황은 1억 원 이하(47 개) 32.2%, 1억 초과∼5억 원 이하(37개) 25.3%, 5억 초과∼10억 원 이하(24개) 16.4%, 10억 초과∼30억 원 이하(32개) 21.9%, 30억 초과∼50억 원 이하(5개) 3.4%, 50억 원 초과(1개) 0.7%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배금주 보상지원반 장은 “이번 개산급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운영에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기대 한다”며 “손실보상 대상, 항목 및 세부 기
준을 조속히 확정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추가 보상과 의원급 의료기관, 약국, 상점 등의 손실보상도 손실보상심의위원 회 논의 등을 거쳐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 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동신대 박사과정 이순영씨, 3년간 국제학술지 등 논문 11편 게재
///부제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제1저자로 논문 게재 등
///부제 동신대 한의과대학 박사 과정 재학
///본문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사 과정 대 학원생이 최근 3년간 SCI급 국제학술지 에 10편, 국내학술지에 1편 등 총 11편의 논문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신대에 따르면 한의과대학 대학원 박사 과정의 이순영(사진) 씨는 최근 세계 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mpact Factor: 4.011)에 제1저자로 참 여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에서 이씨는 천연물인 강황 에
탄올 추출물과 삼채 열추출물 의 복합제가 염증을 일으키 는 기전(NF-κ B/COX-2 pathway)을 억제하는 효과 가 있다고 입
증했다. 지난해에는 SCI급 국제의학학술지로 대체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화이 토메디신’(Phytomedicine, Impact
Factor: 4.18)에 동백유가 점액, 호산구 침윤, 상피 증식의 감소를 일으켜 천식 예 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제1저자 논 문을 게재키도 했다. 이씨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4월 현재까지 SCI급 국제학술지와 국내저명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은 11편으로, 이 중 제1저자로 참여한 것이 모두 7편이다. 대부분 국내 천연식물을 활용한 항천 식과 항염증, 항통풍, 물질 분석 관련 연 구를 진행했으며, 연구 결과들은 천연물 신약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동신대 한약재산업학과를 졸업하고 대 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현재 한의과대 학 박사 과정을 2년째 밟고 있는 이씨는 “지난 3년 동안 쉬지 않고 기획하고 연구 하고 결과를 마무리하는 데 온 힘을 다했 다”며 “앞으로도 천연물과 관련한 연구를 계속해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를 지도하고 있는 박대훈 교수는 “웬만한 대학 교수들에게도 SCI급 국제 저명학술지의 논문 게재는 쉽지 않은 일” 이라며 “주말과 명절에도 실험실에서 연 구하는 열의를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천 연물 R&D 분야의 큰 인재가 될 것”이라 고 평가했다.
///끝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결명자, 탁월한 골다공증 억제 효과 처음 입증
///부제 한의약진흥원 이무진 박사팀,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본문 한약재로 사용되는 결명자의 주정 추 출물이 골다공증 억제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한약 비임상시험센터(센터장 정용현)에 따 르면 결명자의 주정 추출물은 혈중 지 질저하, 항산화, 상처치유, 강심, 항기 생충, 항궤양 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있 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나 여성 갱년 기 및 골다공증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 번이 처음이다. 한약비임상시험센터 이무진 박사 연 구팀은 골다공증 모델을 유도한 후 결 명자 주정 추출물을 투여해 골다공증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200 mg/kg/day(성인기준
하루 12g 섭취 시)의 결명자 주정 추출 물은 난소 적출 랫드에서 골다공증 억 제효능이 확인돼 골대사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항골다공증 효 과규명과 함께 아만성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 자료도 확보했다. 골다공증 억제효과가 있는 결명자 주 정 추출물을 13주간 경구 투여한 결과 모든 평가항목에서 독성소견이 관찰되 지 않은 것.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청 특허등록원 부(10-2029147)에 등록됐으며 SCI급 국제학술지인 ‘Regulatory Toxicology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자원의 미래 가치와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 다”며 “한약비임상시험센터를 통해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와 경쟁력을 높여 한의약 산업이 국민 건강은 물 론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결명차(Cassia tora L.)의 종자
인 결명자(決明子)는 콩과(Fabaceae/ Leguminosae)에 속하는 1년생 또는 다년생 초본식물의 성숙한 종자로 한의 학에서 변비개선, 항염증, 시력개선 및 간 보호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오랫동 안 사용돼 왔다.
///끝
///면 28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코로나19 피해 의료기관 긴급지원자금 융자신청 시작
///부제 중기부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받았어도 신청 가능
///부제 오는 16일까지 국민은행, 신한은행 영업점서 신청·접수
///부제 최대 20억 원까지 지원
///본문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의료기관 긴급지원자금’ 융자 신청·접수가 지난 6일부터 오는 16일까지(토·일요 일, 국회의원 선거일 제외) 진행된다. 이번 융자지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환자가 감소한 의 료기관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긴급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융자 신청대상은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또는 지난달보다 감 소한 의료기관(비영리법인 개설 병·의원 포함)이다. 매출 감소는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2월 또는 3월의 진료분 청구금액(총 진료비) 등을 통해 취 급 금융기관에 입증해야 하며 다만 현재까지 2월과 3월 진료분 모두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하지 않았더 라도 비급여 진료 등을 고려해 의료기관의 총 매출액 감소 로 의료기관이 은행에 소명할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심평원 청구자료는 ‘심평원 누리집/요양기관업무포 탈/진료비청구’에서 조회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2.15%(분기별 변동금리), 상환기간은 5 년 이내 상환(2년 거치, 3년 상환)이며 지난해 매출액의
1/4(20억 원을 초과할 수 없음)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리와 상환기간은 중소벤처기업부 긴급경영안 정자금 융자 사업과 같은 조건이며 정책자금 기준금리 가 인하될 경우 의료기관의 대출금리도 인하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대구시, 경북 경산시, 청도군, 봉화군) 소 재 의료기관에 한해서는 연 1.9%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상담 및 신청·접수는 의료기관 개설자가 직접 가까운 국민은행(1588-9999)과 신한은행(1577-8000) 각 영업 점을 통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오창현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이번 긴급지 원자금을 통해 의료기관 자금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 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융자재원은 4000억 원(’20년 추경편성)으로 총 신청금 액이 40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의료기관의 피해정도, 융 자한도 등을 고려해 4000억 원 범위 내에서 의료기관별 대출금액이 조정된다. 한편 중기부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융자를 받은 경우 에도 복지부 의료기관 융자사업 신청이 가능하며 금융 기관 심사에 따라 대출이 가능하다. 메디컬론 이용 의료기관에 대한 융자 역시 원칙적으
로 제한하지 않지만 신용도, 담보상황 등 신청 의료기관 별 상황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은행 영업점 등을 통한 상 담이 필요하며 금융기관 심사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1~3월 개설한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청구금액(매 출액) 감소 증빙 없이 신청이 가능하며 개설한 달 또는 다음 달 청구금액의 3배수 한도를 원칙으로 한다. 의료기관 개설일자가 올해 4월 이후라도 시도, 시군구 를 달리하는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한 폐업, 개설 절차에 따른 경우라면 융자신청이 가능한데 해당 의료기관이 이를 입증하는 경우(행정청 공문 또는 신고서를 통해 확 인 가능 시) 이전하기 전 의료기관의 매출액 감소도 증빙 서류 제출 시 인정받을 수 있다.
///끝
///면 28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으로 법인 명칭 변경
///본문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 ‘대한한의약 해외의료봉사단’으로 법인 명칭을 변경했다. 93년도부터 전 세계 의료취약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던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앞 으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로부터 법인 명칭 변경 건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법인 명칭 변경 건에 대해 공공기관에서 ‘한방’이라는 단어를 ‘한의약’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 통일성을 갖춰 하나의 이미 지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승언 단장은 “많은 분야에서 ‘한방’, ‘한의’ 단어가 혼재돼 있다. 현재 국민들은 ‘한의’보다 ‘한방’에 익숙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가의료체계 에 한의약이 자리 잡는 데 ‘한의’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 다는 의견들이 있었고, 이를 반영하고자 명칭 변경을 추
진했다”고 말했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2월 21일 개최된 ‘2019 회계연도 대의원총회’에서 법인 명칭 변경을 위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17일에 보건복지부 한의약정 책과에 본건 승인을 요청했고, 지난 27일 명칭의 변경을 최종 승인받았다. 이 단장은 “비록 명칭은 변경됐으나, 우리가 추구하고 자 하는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의 료 취약지역을 방문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끝
///면 29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약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부제 동신대-한풍제약, 한의약의 현대화·과학화로 한의산업 진흥
///본문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나창 수)은 한풍제약(대표 조형권)과 한의 약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한의약의 현 대화·과학화를 통한 한의학 관련 분 야 산업 진흥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동신대와 한풍제약은 정부의 연구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 수행하고 기타 산학연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에 두 기관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한 풍제약은 동신대가 추진 중인 지역혁 신선도연구센터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나창수 한의과대학장은 “동신대는 3개의 부속한방병원과 1개의 협력병 원이 구축돼 있고, 한국한의학연구원 전남센터가 들어서 있어 한의약 관련 기초 임상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기초 임상연구 협력체제 가 잘 갖춰진 대학, 한의학 분야의 국 책연구기관, 한약제제 분야 국내 최고 의 기업이 협력해 산학연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풍제약은 일반약 80종, 단 미혼합 56종(한방보험), 천연물의약 품 신바로를 비롯한 5종, 한방원료의 약품 등을 생산·출시하고 있는 국내 1위 한방제제 전문기업이다.
///끝
///면 2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인천 남동구 우수 중소기업 선정
///부제 경방신약(주), 한의건강보험약품 개발로 한의학 대중화 기여
///본문 한의약품 제조업체인 경방신약(주) (대표이사 김충환)이 인천 남동구(구 청장 이강호)로부터 우수 중소기업으 로 선정됐다. 남동구는 지난 7일 지역 의 중소기업 중 우수한 기술력과 성 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장기간 지역경 제 발전에 기여한 우수 중소기업 3곳 과 성실하게 근무한 모범근로자 2명 을 선정해 시상했다. 경방신약(주)은 한약의 현대화와 한의건강보험약품 개발로 한의학 대 중화에 기여하고 소외 계층에게 한의 건강식품 제공과 기부활동에 적극 참 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들에 게는 부상으로 ‘남동구 선정 우수중소 기업’ 현판이 주어졌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오늘 상을 받으신 기업들 모두가 우수기업인으 로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바 란다”며 “우리 남동구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방신약(주) 김충환 대표는 “연구, 제조 인력 및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 해 우수 한의약품을 제조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세계 전통의약 시 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 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아직 미 미하다. 우수한 기술과 품질로 한국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민 건강 증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
///면 29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 발간
///부제 환자, 의료인 모두가 참고할 수 있길 기대
///본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 이하 의료중재원)이 지난 9일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을 발간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조정·중 재사건 3225건 중 의료사고 예방 및 분쟁 해결의 선례로서 의미있는 사건 95건을
포함한 이 사례집은 크게 5개의 진료분야 별(내과계, 외과계, 기타 의과계, 치과계, 한의계)로 나눠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 사례는 △사건의 개요 및 쟁점 △분 쟁해결방안(감정결과의 요지, 손해배상 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의견) △처리 결과 등으로 구분해 사건 처리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 성돼 있다. 의료중재 원에 따르면 손해배상책 임의 유무 및 범위에 대한 조정부의 의
료적·법리적 의견을 상세히 기술해 환자 와 의료인 모두에게 참고할 수 있는 선례 로서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한편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은 관련 학회 및 환자 단체 등에 배 포될 예정이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끝
///면 30
///세션 인터뷰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한의계 안에서 100여 명의 일터를 만들어 줘… 마땅한 보답이자 의무
///부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한약재 기부한 새롬제약 양승열 대표
///본문 [편집자 주] 지난달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처방하는 청폐배독탕에 사용될 한약재를 선뜻 기부하며, 한의계의 코로나 치료에 힘을 보탠 새롬제약 양승열 대표를 만났다. 새롬제약은 ‘5000년을 이어온 산업에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가치관 아래 끊임없이 변화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Q. 먼저 소개를 부탁한다. A. 사실 저는 한약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신문 구 인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이 한약재를 취 급하는 곳이었고, 그렇게 이 업계와의 인 연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한약재 도매업 으로 시작해서 IMF를 겪으며 쓰라린 실 패를 경험한 후 나름 갖은 고초를 겪고 새 롭게 새롬제약을 창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감사하게도 새롬제약은 2020년 현재 6000여 평의 대지 위에 7개 동 2000여 평에 달하는 건축물과 구축물 그리고 연 구실과 각종 실험분석기기, 생산 설비 등 을 갖추고 100명 내외의 인력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곳이 되었다.
Q. 지난달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 화상담센터에서 처방하는 청폐배독탕에 사용될 한약재를 기증했다. A. 지난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위해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도움의 손길을 나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새롬제약이 업계에 서 주어진 위치에서 해야만 될 책임이라 고 느껴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히고 참여 하게 됐다. 그동안 새롬제약이 한의계 안 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고 결과적으로 100여 명의 일터를 만들어준 한의계에 대한 마땅한 보답이 자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협
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생각이다.
Q.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약의 효과성이 주목받고 있 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면역력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면역 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의약으로 집 중될 수 있도록 관련자 모두가 역량을 모 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홍 삼을 비롯한 각종 건강식품들이 이번 사 태를 통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 새롬제약은 이에 대비 하여 지금 현재 각종 설비를 갖추고 한의 사에 의해 한의원에서만 유통될 경쟁력 있는 제품군들에 대해 이미 생산 또는 준 비 중에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역시 타격을 입었을 것 같다. 새롬제약과 관계사인 SR원외탕전의 조제 현황에도 변화가 있는가? A. 국가적인 위기 앞에 당연히 상당한 매출 하락이 있다. 그러나 새롬제약은 지 금을 재도약의 준비 기간으로 설정하고 회사 내 건축물 및 구축 시설물에 대한 리 모델링을 비롯한 생산설비를 보완, 신규 도입 설치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Q. 새롬제약의 기업이념 및 특징이 궁 금하다.
A. “5000년을 이어온 산업에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가치관 아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패하며 교훈을 얻어 다시 도전하는 일, 그것이 새롬이 해야 할 일이 라 굳게 믿고 끊임없이 실패하는 것을 소 명으로 알고, 특기 삼아 일하고 있다.
Q. 최근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A. 최근 음료 충진 라인을 완성해서 한 의의료기관 전용 음료를 생산가동 중이 고, 탕전 부산물로 비료를 생산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와 농업기술센터, 제일분석 센터, 이오팜이라는 회사와 시험 및 협업 중에 있는 등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약 4~5개의 사업 아이템을 진행 중에 있다.
Q. 그간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이 있 는가? A. 안성시에 한약 부산물 비료를 제조, 기증하여 지역 내 농민들에게 무상 배포 되어 농작물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한약 부
산물 비료의 뛰어난 효과로 과수원의 태 풍 피해로 인한 낙과율이 현저히 떨어지 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계기로 한약재 부 산물 비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성시 체육회에 매년 상 당액을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 해 나름대로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 로도 많은 사회공헌으로 주어진 책임을 다 할 생각이다.
Q. 끝으로 구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새롬제약은 사업이 끝나는 그 날까 지 새로운 것에 대해, 해내지 못할 만한 일에 대해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 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변화의 최전선에 설 것이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를 부 탁한다. 좋은 계절 4월이다. 모두가 어려 움을 잘 이겨내고 따스한 봄날을 즐길 수 있으면 한다.
///끝
///면 21
///세션 인터뷰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국가방역시스템서 한의사 배제는 의료자원의 국가적 낭비”
///부제 응급의학 체계에도 한의사 참여 제도 필요
///부제 한의학의 우수한 지혜가 인류에게 도움 되길 바래
///부제 1천만원 상당 탕전서비스 기부한 옴니허브 허담 대표
///본문 [편집자 주] 20년 전 올바른 한약재, 힘이 있는 한약 재에 대한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설립된 옴니허브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 을 극복하는데 힘을 더하고자 대한한의 사협회에 1천만원 상당의 탕전서비스를 기부했다. 한의학의 우수한 지혜가 인류 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옴니허브 허담 대표를 만나봤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탕전서비스를 기부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한의학은 오랜세월 전염병과 싸워온 많은 기록을 갖 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상한론이 대표적인 것이죠. 최근 들어와서는 서양의학이 전염병과 관련된 의료체계를 독 점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상한론을 공부한 우리 한의사 들이 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발열, 오한, 근육통, 비체, 인후통, 해소, 위장장애, 설사, 장기부전, 호흡곤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의 진퇴와 허실의 정도에 따라 세밀하게 처방하는 한의학이 있는데, 이때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협진한다면 훨씬 우수한 치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에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에서 전염병 질환에 직·간접적으로나마 참여하는데 옴니허브에서 자그마한 보탬 이 되고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감염병 대응에 중의약을 적극적으로 활 용한 중국과 달리 국내 국가방역 시스템 에서는 여전히 한의사가 배제되고 있습 니다. 저는 당연히 한의사도 국가 방역시스템 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사례와 같이 중의약을 함께 사용한 환자들 이 치료율이 높았고 예후도 좋았다는 임상 기록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의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에서 국가적인 낭비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며 향후 강력 한 요구를 통해 한의사가 꼭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감염병 뿐만 아니라 응급의학 체계에서도 한의사가 참 여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응급실에 실려 오는 많은 환자들에게 침, 약침, 매선침 등의 활용과 사 향우담환, 우황청심환, 지혈제 등 구급약 및 탕제를 활용 해 5분 내에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사례가 많이 있다 고 생각합니다.
옴니허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옴니허브는 20년 전 올바른 한약재, 힘이 있는 한약재 에 대한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 제조와 유통에 관한 모든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옴니허브는 회원들과 함께 한의학에 대한 대
국민 홍보사업과 한의원의 성장전략을 만들어 가고 있 는 중입니다. 하나의 한의원이 할 수 없는 일도 여럿이 모이면 가능한 일이 많이 있기에 약초 재배 부분에서부 터 한의원 경영전략, 의료기의 효율적인 사용법강좌, 최 근에는 한의원내 온열실 설치 등 한의원의 성장 트랜드 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약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 고 있습니까? 옴니허브의 클린체인 시스템은 한약재를 재배하는 농 민, 자연산 약초를 채취하는 약초꾼에서 출발해 hGMP
공정을 거쳐 한의원의 약장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투명 하게 이력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 에서 품질 좋은 한약재를 생산하기 위한 각 단계별 노력 을 하게 되고 농민들도 한의원의 좋은 한약재 수요에 안 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는 관계가 만 들어 집니다. 많은 한의원들이 클린체인시스템에 참여 한다면, 한약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좋아지고 이것 은 다시 한의원을 찾게 하는 동력이 되리라 봅니다.
한약재 유통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옴니허브 회원 한의원과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 업을 하고 있는데요. 회원 한의원의 제안사항을 함께 수 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 자면 저탄고지의 식이요법은 암환자, 당뇨병, 고혈압, 중 성지방과다로 인한 대사증후군의 치료에 꼭 필요한데
이를 실행하자면 좋은 계란의 공급시스템이 필수적입니 다. 유전자변형 옥수수 사료가 아닌 오메가3 함량을 높 일 수 있는 특수사료를 생산하고 방사 유정란을 생산하 는 계란농가와 연결해 한의원의 환자소비자에게 공급되 는 일련의 과정을 제안한 한의사와 함께 수행하는 작업 입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19로 여행이 통제돼 실행할 수 없 게 되었지만 해외의료관광유치 한의원들을 모집, 함께 진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었습니다. 의료관광은 한의 원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옴니허브가 그동안 닦아놓 은 국제 관계망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추진해 온 일들입니다. 그 외 온열시스템 설치사업, 의료기제조 유통 등 준비하고 실행단계에 있는 사업들 이 있습니다.
옴니허브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옴니허브는 한의학을 사랑합니다. 한의 학의 우수한 지혜가 인류에게 도움이 됐으 면 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서 한의사의 지 위도 높아지고 한의원도 성장하고, 한의 학이 미래에도 좋은 역할을 지속해 나가기 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코로나19로 많은 업종이 어렵습니다. 한의원도 어렵고 한의원과 함께하는 저희들도 어렵습니다. 부디 살아남아서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한의사 회원들과 그외 남기고 싶은 말씀은? 국내만 생각하지 마시고 해외진출을 한번 고려해 보 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한의학은 각종 질환에 아주 좋 은 솔루션이고 해외에서 더욱 각광 받을 수 있는 학문입 니다. 해외에서 대형한의원, 한방병원을 운영한다면 반 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하는 생각이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봅니다. 코로 나 19로 인해 산업재편이 이뤄질 것 같고, 살아남은 자들 이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 리 한의학도 살아남아 더욱 발전된 학문이 되기를 기원 해 봅니다.
///끝
///면 3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환경파괴로 늘어나는 전염병…그 예방책은?
///부제 야생동물 밀수 규제 및 체험시설 관리 강화, 기후-보건정책 연계 강화 등 필요
///부제 국회입법조사처, ‘이슈와 논점’서 전염병 예방 위한 국내 환경정책 과제 점검
///본문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7일 발간한 ‘이슈와 논점(제 1699호)’에서는 ‘환경 파괴로 늘어나는 전염병 현황 및 대응방안’(이혜경 사회문화조사실 환경노동팀 입법조사 관)을 주제로 글을 게재,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환경정 책의 사각지대를 살펴보는 한편 환경파괴로 인한 전염 병을 예방하기 위한 국내 환경정책 과제를 점검했다. 2003년의 사스(SARS), 2015년 메르스(MERS)에 이 어 코로나19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의 전염병이 연 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의 전 염병은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중간숙주 로 해 인간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사스는 사향고양이를 통해, 메르스는 낙타를 통해 인간 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코로나19의 전파 경로에 대한 연구 역시 진행 중이다. 이혜경 입법조사관은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으 로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환경파괴가 전염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글에 서는 환경파괴로 늘어나는 전염병 현상의 원인을 환경 정책의 미비에서 찾는 국제적 논의동향을 소개하고, 환 경파괴로 인한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국내 환경정책 의 개선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는 △야생동물 밀수규제의 미비 △공장식 축산정책의 문제점 △기후변화 정책의 미비 등과 같은 전염병 증가의 환경정책에 관한 국제적 논의 동향을 설 명하는 한편 향후 환경파괴로 인한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국내 환경정책 과제로 △야생동물 밀수 규제 및 체험시 설 관리 강화 △친환경 축산의 확대 △기후정책과 보건 정책의 연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밀 수의 청정지대는 아닌 만큼 야생동물의 밀수규제를 강 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제4차 야생생물보호 기본 계획(2021〜2025)을 준비하면서 야생동물 판매·개인 소
유 관리방안을 포함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야생동 물 카페·체험시설·이동동물원 등의 관리 강화를 위한 입 법과제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공장식 축산 시스템 하에서 가축 전염병이 퍼지면 사육 동물의 공장식 밀집 사육과 유전자 다양성 결여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되기 쉽다”며 “하지만 우리나 라의 ‘축산법’의 기준에 따라 가축사육업의 허가를 받고 등록을 하려면 사실상 공장식 밀집사육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가축 살처분으로 인한 부작용도 수반되는 만큼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 기 위해 일각에서는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반복 적으로 대형 살처분을 하기보다는 예방적 살처분기준 (전염병 발 생 반경 3㎞ 범위)을 처음부터 축사 이격거리 조건으로 허가해 대규모 살처분을 애초에 예방하는 방 식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며 “친환경 축산으로의 전환과 함께 가축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 는 정책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입법조사관은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의 감소 를 유발하고, 서식지가 파괴되어 갈 곳을 잃은 야생동물 들과 인간 사이의 접촉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려면, 기 후변화·생물다양성·환경보건 정책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기후보건정책은 부처간 정책
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으며, 이를 개선 코자 정부에서는 연구개발 사업을 범부처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유럽의 ‘기후변 화적응 공중보건정책’(Public Health and Climate Change Adaptation Policies in the European Union, 2018)과 같은 보다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정책비전이 필 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입법조사관은 “인간이 동굴 속 박쥐의 바 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결과 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야생동물의 불법 밀수 관리의 미비, 공장식 축산정책의 문제점, 기후변화 정책의 미비 등의 환경정책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사태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는 매우 유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 나라의 환경정책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환경 정책을 점검, 야생동물 밀수 규제 및 체험시설 관리 강 화, 친환경 축사의 확대, 기후정책과 보건정책의 연계 강 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 파괴로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신종 바이러스들도 나타나고 있고, 대규모 전 염병의 발생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전염병이 발생 할 때마다 사후적으로 대응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는 만 큼 환경을 보호하는 사전적 예방책이 국내외에서 강조 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끝
///면 33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안양시한의사회-대한약침학회, 한의난임치료 협력 ‘맞손’
///부제 안양시 한의난임치료 사업에 자하거·혈기보양약침 활용
///부제 정성이 회장 “새로운 한의난임치료 모형 개발에 의미”
///부제 안병수 회장 “한의난임치료에 약침치료 자리매김 기대”
///본문 안양시한의사회(회장 정성이, 이하 안 양분회)가 난임부부의 한의난임치료 효 과를 극대화하고자 대한약침학회(이하 약침학회)와 손을 맞잡았다. 안양분회와 약침학회는 지난 7일 안양 시 만안구 교보생명빌딩에서 ‘2020년 안 양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오리엔테이 션을 맞아 약침시술을 위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추진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안양분회 정성이 회장을 비롯해 약침학회 안병수 회장, 이철웅 안 양시한의난임치료사업단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양분회는 올해 시 행되는 한의난임치료 사업부터 난임부부 에게 ‘자하거약침’과 ‘혈기보양약침’을 활 용하게 된다. ‘자하거약침’과 ‘혈기보양약침’의 경우 한의 임상에서는 허약상태, 난임, 성기능
장애, 갱년기장애, 삼기활력, 척유(脊癒), 청열(淸熱) 등에 효과가 있다. 이에 안양분회는 약침학회로부터 공급 받은 이들 약침을 표준임상지침에 따라 난임부부 1인당 13주 동안 각 1회씩 시술 하게 된다. 정성이 회장은 “그간 안양시 한방난임사 업은 경기도 최초 난임 조례 통과 등 지자 체난임사업의 모범적인 모델이 돼 왔다”며 “올해는 남성불임 대상자를 포함해 난임사 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약침학회와의 협력으로 난임치 료에 많이 활용되는 약침치료를 표준화 해서 기존 한의치료와 같이 난임 환자의 케이스별 약침치료의 효과를 검증, 데이 터화하는 새로운 한의난임치료 모형 개 발에 의미를 두고자한다”면서 “한의난임 치료에 보다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 정부 사업으로의 확대를 위한 근거 자료가 축
적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안병수 회장은 “한의난임치료에 있어 약침시술을 안양시한의사회가 먼저 제안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의계 내 에서 한의난임치료의 가장 좋은 모델을 만들기 위해 우리 약침학회에서는 안양시 한의사회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 한 모색하겠다. 한의난임치료에 약침치료 가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안양분회는 ‘2020년 안양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실시에 앞서 이 철웅 사업단장의 설명으로 오리엔테이션 을 가졌다. 그에 따르면 올해 사업에서는 남성불임 대상자도 안양시 한의난임치료 대상에 포
함됨에 따라 전국 최초로 약침 시술을 한 의난임치료 프로토콜에 반영하기로 했으 며, 오는 6월까지 지원자 모집 기간 중 우 선 1차로 선정된 난임부부 12쌍과 여성 단 독 지원자 3명 등 총 27명을 대상으로 총 3개월간 한의난임치료를 실시한다. 이철웅 단장은 “안양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지난 3년간 평균 26%의 성공 률을 보였고, 월경통도 현저하게 감소하 는 결과를 보였다”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안양시와 보건소, 참여한 한의원 회 원들의 열정 덕분에 한의난임치료사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나 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
///면 33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성남시 내 한의약 정책 주도할 후보자는?
///부제 성남시한의사회,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한의약 정책 인터뷰’ 진행
///부제 후보자별 한의계 정책 관련 정견 청취 및 온라인 공유
///본문 4.15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남시한의사회(회장 김제명)는 지난 3일 과 4일 양일에 걸쳐 분당구 야탑동 성남시 한의사회관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 보자 한의약 정책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성남시 후보자 를 초청해 각 후보자의 공약과 한의약 정 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영상화해 한 의계 및 관내 유권자에게 성남시 후보자 의 지역 공약 및 한의약 정책에 관한 정견 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인터뷰에는 김병관(성남 분당갑) 더불 어민주당 후보와 김미희(성남 중원구) 민 중당 후보, 같은당 김미라(성남 분당을) 후보와 장지화(성남 수정구) 후보, 이나영 (성남 분당을) 무소속 후보, 이태호(성남 수정구)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등이 참 여했다.
김제명 회장은 이번 취지에 대해 “성남 시한의사회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지방선거 등 매 선거 마다 지역후 보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회원들과 공유 하고자 ‘후보자 초청 대담 토론회’를 개최 해왔다”며 “코로나 여파로 다수의 대중이 모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온 라인 인터뷰 형식으로 후보자를 만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인터뷰 주제로는 각 후보자 별로 △정 치에 참여하게 된 목적 △선거 공약 △성 남시 발전 청사진 등에 대한 질문을 제시 했다. 한의계 관련 주제로는 △공공병원 내 한의과 설치 △교의(校醫)사업·난임사업· 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 등 성남시 관내 한의약 보건의료사업 지원 여부 △ 첩약급여화 및 한약제제 보험확대 △한의 사의 진단기기 사용 및 급여 적용 확대 △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의 문제 등에 대한 질의를 제시했다.
공공병원 내 한의과 설치 문제와 관련 해 한 후보자는 “현 코로나-19 사태 뿐 아 니라 앞으로 감염병 관리 차원에서의 공 공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에 앞으로 예방과 치료를 모두 다 할 수 있는 한의 의료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 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의료영 역에서부터 한의과 설치가 보장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후보자는 “성남시의료원에도 기존에는 2개의 한의과 진료실이 설치될 계획이었으나 1개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성남시의료원 설립 당시 공 공의료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에서 한의과 설치를 촉구했었고, 상당수의 시민이 한 의 진료를 선호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은 주민조례발의로 만들어진 병원인 만 큼, 시민의 뜻에 따라 원안대로 한의과 진 료실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시 관내 한의약 보건의료사업 지 원 여부와 관련해 한 후보자는 “교의사업
과 난임 여성 한의약 치료를 위한 난임사 업,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건강교 실 등 생애주기별 한의약 보건의료사업 을 수년째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족도가 높고 실효성이 높은 사업인 만 큼 장기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생각한다. 당선이 된다면 국회의원으 로서 성남시 시장, 시의원분들 그리고 한 의사 협회와 소통하면서 연속성 있게 사 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 라고 포부를 밝혔다. 첩약 급여화와 한약제제 보험확대 관 련해 한 후보자는 “모든 질병은 예방이 최 선”이라며 “임신, 출산 등의 여성 질환, 소 아·청소년 및 청·장년층의 만성질환, 노 인성 질환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한의의 료 지원을 제도화해서 국민들이 질병이 걸리기 전 예방하고, 질병에 걸린 후에도 진료비를 걱정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 도록 한약제제 보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자는 “항생제 등 양약 치료 가 어려운 영유아 환자, 친자연적으로 치 료를 받고 싶은 환자는 한의의료기관을 찾게 된다. 하지만 높은 약재 비용으로 인 해 경제적 부담이 되는 실정”이라며 “한 약도 보험적용이 돼 환자분들의 선택영 역을 넓힐 수 있도록 의료제도가 변화되 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 후보별 상세 인터뷰는 성남시 한의사회 유튜브 페이지에 업로드됐다.
///끝
///면 34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25)
///부제 1964년 이후 醫道親睦會의 經驗方 蒐輯活動
///부제 “醫道親睦會를 통해 경험처방을 수집해 봅시다”
///본문 “大韓 한의사로서 藥治와 鍼治에 있어서 좀더 治能의 向上를 圖謀하고저 竭力하는 同志들이 1964년 9월 12일 李昌彬 先生 宅에서 會合하여 相互親睦과 醫術의 向上을 圖謀할 目的으로 親睦會를 組織한 以來 於焉 三個星霜이 經過되었다. 李昌彬 先生을 會長으로 모시고 每月 12日 經絡을 象徵하는 12日에 月例會로 모여 各自 自己가 經驗한 妙方을 一個 乃至 數箇씩 發表해왔고 또 그의 批判과 講論과 討論도 있었다. 이것을 每月 프린트로 各 會員에게 配付해왔다. 今年 1月 月例會 때 決議로서 지금까지 發表된 各自의 經驗方을 病別로 分類하여 單一本으로 編輯하여 非賣品으로 會員에게만 配付키로 決定하였다. 筆者도 會의 幹事로서 이 經驗方集 編輯의 委囑을 받았으나 본시 非材淺學하여 先輩諸賢의 期待에 맞는 일을 할 수 있을지 매우 悚懼스러운 마음 禁할 길이 없다.
經驗方 蒐輯이라고 하지만 無限定 廣範圍하게 할 性質은 아니고 다만 우리 會員 相互間에 交換한 것만 整理取材하는 것이니 그 限界는 自然히 分明하다. 그러므로 本方集은 本 醫道親睦會 會員의 提供한 것을 中心으로 1964년 대한한의학회에서 주최한 二次의 鍼灸講習會에 參席했던 同志들이 交換한 經驗方 등을 包含하여 蒐輯의 對象으로 했다. …(下略)”
위의 글은 1967년 2월 당시 醫道親睦會의 幹事 金晩植 先生이 本會에서 『經驗方集』을 간행하면서 쓴 머리말의 일부분이다. 위의 머리말을 통해 醫道親睦會라는 한의사단체가 1964년 9월12일 李昌彬 先生의 집에서 출범하여 매월 12일 월례회를 거행하여 경험방 수집작업을 지속해온 것을 알 수 있다. 筆者가 가지고 있는 『經驗方集』은 수년전 林逸圭 선배님(前 강원도한의사회 회장, 임일규한의원 원장)께서 기증해주신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선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經驗方集』은 순서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中風, 傷寒, 中暑, 胃腸病(嘔吐寄生蟲 盲腸炎), 諸痛, 心神(怔忡 精神病), 肝膽, 呼吸器, 肋膜炎, 咳喘, 浮腫, 神經痛(腰痛, 脇痛, 關節炎), 血(吐血, 瘀血, 高血壓), 汗, 小便, 大便(下血), 頭, 眼耳鼻咽喉, 口齒, 皮膚, 前陰, 陽氣, 後陰, 癰瘡(瘰癧), 雜症, 婦人, 小兒.
그리고 책의 구성은 醫道親睦會 회원들이 제공한 병증별 치료처방과 치료경험을 적는 형식을 띠고 있다. 제일 앞부분의 中風章에 陳罡先生이 口眼喎斜 처방으로 補正去邪湯을 소개하고 있는데, 처방은 當歸, 白芍藥, 菖蒲, 白朮 五錢, 白茯苓 三錢, 陳皮, 半夏, 人蔘, 肉桂, 甘草 一錢. 水煎去滓後 加蜈蚣五分調服. 兼鍼人中直刺地倉頰車相對橫斜刺, 健側溫濕布繼續이라고 적고 있다. 中風章에 언급된 병증은 口眼喎斜, 中風瘖瘂, 中風半身不遂, 左半身不遂 등이었다. 傷寒章에는 傷寒時疫, 感氣몸살, 犯房傷寒, 感氣咳嗽 등이며, 中暑章에서는 暑滯, 中暑, 日射病, 中暑中暍 등이었다. 胃腸病 章에는 極微한 食不和, 消化不良, 食滯, 年久滯症及藥毒, 胃痙攣, 慢性胃痙攣, 吐瀉霍亂, 食已卽吐, 惡心嘔逆, 慢性胃炎, 胃痛症, 蛔蟲, 胃潰瘍, 胃酸過多, 急性盲腸炎, 孕婦盲腸炎 등이다.
이 『經驗方集』에 처방이나 경험담을 제공하고 있는 회원은 다음과 같다. 진강, 안정후, 김상경, 김두용, 신태형, 김만식, 백남도, 김장범, 한조해, 임일규, 박일홍, 이유덕, 이영배, 정복성, 이창빈, 김용복, 최병도, 서상렬, 조석봉, 김동열, 강동직, 신동설, 안성운, 정정성, 허재숙, 권중길, 김형섭, 박희린, 서정대, 하상수, 김승기, 성혜순, 오봉록, 홍경표, 이영한, 심찬섭.
///끝
///면 35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부제 콜레라, 스페인 독감, 코로나19…끊임없는 전염병의 대공습
///부제 위기의 연속, 인류는 역사상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해왔는가?
///부제 직면한 전염병 과제는 과거와 동일, 최상 결과 도출이 관건
///본문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감염질환코로나19(COVID-19). WHO는 3월 11일 홍콩독감(1968), 신종플루(2009)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한·중·일은 물론 미국,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감염병 확산세가 언제 멈출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속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류는 지금껏 생존해 오면서 감염병의 숱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제니퍼 라이트가 저술하고, 이규원 의학박사(서울대)가 옮긴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출판 산처럼)는 페스트, 두창, 결핵, 콜레라, 스페인독감 등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의 역사와 함께 인류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류가 공포에 떨며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13가지의 전염병에 시달려온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인류의 역사를 유머러스하고 신랄하게 풀어내며, 전염병이 창궐했던 시대마다 인류가 전염병들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를 안내하고 있다.
치료법이나 전염병을 퇴치할 백신보다는, 끔직한 전염병의 발병과 이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묘사하면서,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고 피해를 최소화했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어떤 희생들을 치르며 고귀한 성취를 이뤄내어 현재의 문명 세계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직면하는 전염병에 대한 과제는 과거와 동일하다고 보며, 지도자의 리더십, 정부 당국의 대처, 언론의 역할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할 만큼 막중하고,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도 그것들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민과 학계와 정부가 협력했을 때 최상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직 당신만이 역병을 막을 수 있다’는 대전제아래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안토니누스역병: 분별 있고 침착한 지도자를 뽑자 △가래톳페스트(흑사병): 개구리는 생명을 구할 수 없지만 역사책은 가능하다 △무도광: 마녀로 몰아 태워 죽이지 말고 잘 대하자 △두창: 백신이 최고라고 널리 알리자 △매독: 성병을 수치스러워하면 퍼질 뿐이다 △결핵: 아픈 걸 미화하지 말자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또한 △콜레라: 통념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싶으면 당신의 이론을 철저히 증명하라 △나병: 선한 사람 한 명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게 당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장티푸스: 전염병에 걸렸다면 일부러 타인에게 옮기지 말자 △스페인독감: 검열이 사람을 죽인다 △ 기면성뇌염: 의학의 발전이 매우 빨라졌으니 잘 기록하자 △전두엽절제술: 말발 좋은 사기꾼을 믿지 말자 △소아마비: 공동체, 지도자, 과학자가 힘을 합치면 세계를 구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등 전염병의 생성 및 극복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당대의 역사적 인물들은 세상을 뒤흔들었던 전염병들과 어떻게 싸웠는가를 돌아보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전염병의 시대’를 헤쳐 갈 지혜를 던져주고 있다
전염병 극복, 과거로부터 배워야 한다
이제 전염병은 역사책의 기록으로만 남아 있지 않다. 두창을 제외한 기존의 전염병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20세기 후반부터는 에볼라출혈열,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중증급성호흡기증(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신종 전염병이 속속 출현하고 그 빈도 또한 잦아지고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천명했듯이 바야흐로 ‘전염병의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과거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등 ‘전염병의 시대’를 살게 된 이 시대에 유용한 생각거리들을 던져주고 있어 흥미롭다.
이와 관련 저자는 “역병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의사나 과학자의 노력에만 달려있지 않고 평범하지만 멋진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 즉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는 것”이라며 “위기가 닥쳤을 때 문명이 제대로 굴러갈지 아닌지는 과학자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우리가 직면할 과제는 대부분 과거와 동일할 것이다. 오늘날과 미래 사람들의 절대다수가 이 책에 등장하는 뛰어난 인물들처럼 역병에 침착하게 대처한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면 3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대한미병의학회지’ 창간호 발간
///부제 대한미병의학회, 미병 연구의 전문성 강화 및 다학제적 접근 지향
///본문 ‘미병’(Sub-health)은 병으로 진단받지는 않았지만 병으로 진행중인 상태, 즉 건강과 질병 사이의 인체의 활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미병은 한의학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전반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연구 분야임에도 불구, 그 중요도에 비해 기초 및 임상에서 중심적인 연구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미병의학회(회장 박영배·누베베 미병연구소장)가 미병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한미병의학회지: The Korean Journal of Sub-health Medicine’를 창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창간호를 시작으로 매년 3월에 발간될 ‘대한미병의학회지’는 미병 연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비만 △체질 △항노화 △피로 등 미병 분야에서 여러 전문가의 연구를 결집하는 다학제적 접근을 지향하는 한편 체계화된 논문뿐만 아니라 문헌고찰, 에세이, 특이사례 보고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다룰 예정이다.
박영배 대한미병의학회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미병의 관점에서 기능적 결함을 보완하는 의학뿐만 아니라 인체의 성능과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는 관리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술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의사뿐만 아니라 미병 연구에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역동적인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간호에 게재된 축사를 통해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과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희·이혜정 전 원장은 현대적 건강의 관점에서 미병 연구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병 연구에 대한 기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창간호에는 △생활습관병 사망률 및 유병률 변화 분석(보험연구원 조용운·최창희 박사) △가상환자 생성 모델 연구의 동향(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장동엽 박사 과정·김창업 교수) △요소분석법에 의한 단위맥상 해석, 미병 개념에 대한 소고(박영배 회장) △성장호르몬과 노화(김성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교수) 등 다채로운 논문들이 게재돼 있다.
논문 투고 관련 문의사항은 대한미병의학회 공식 이메일(mibyeong1@naver.com)이나 김은주 연구 한의사(010-2923-0037)에 문의하면 된다. 이밖에 대한미병의학회와 관련된 내용은 대한미병의학회 홈페이지(http://ksshm.or.kr/)에서, 또한 ‘대한미병의학회지’ 창간호는 https://bit.ly/2U9VX7u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7월에 창립된 대한미병의학회는 비만·노화·체질·미병의 진단 등 미병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 매년 2회의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유용한 임상강의들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끝
///면 36
///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여한 ‘성폭력 한의치료’ 교육사업, 여성과총서 지원
///부제 최유경 대한여한의사회 학술이사
///부제 ‘심화 과제’ 선정은 처음…사업 추진 탄력
///부제 피해자 치료 맡을 ‘한의사’와 ‘공공단체 종사자’ 대상
///부제 의료계와 연계 방안·젠더 감수성의 필요성 등 교육
///부제 프로그램 정착 위해 추후 한의협·한평원과 연계 필요
///본문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던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 운동’에도 불구하고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보듯, 사건 재판장마저 성인지감수성 부족 논란이 일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입니다. 성범죄가 아직도 일상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건, 고통 받는 피해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얘기지요. 한의사가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하루빨리 설계돼 현장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최유경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 학술이사(가천대 한의학과 교수)는 한의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한이 최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성과총)로부터 7개월(4월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동안 사업 지원을 받게 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여성과총은 여성과학기술인의 발전을 도모하고 양성평등 비전을 달성하고자 국내외 과학기술 모든 분야의 여성과학기술단체가 연합한 단체다. 현재 69개 단체가 등록돼 있고, 여한 역시 회원단체로서 여성과총의 비전을 함께하고 다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총에서는 매년 회원단체별 역량강화, 지식나눔실천, 여성과학기술단체와 여성과학기술인의 위상 제고를 목표로 ‘기본’과제와 ‘심화’과제로 나눠 단체지원사업을 진행하는데, 여한이 신청한 ‘성폭력 관련 사회안전망 확충 및 피해자 의료지원 한의 의료인의 역할 강화를 위한 교육활동’이 심화과제로 선정된 것이다.
최 이사는 “기본과제 지원은 몇 차례 받은 적이 있었지만 ‘심화’과제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원을 받게 되면서 여한이 작년부터 추진해 온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 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는데 동력을 얻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사업을 신청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의계의 과학적, 사회적 역할을 여성과총 내에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도 진일보한 점”이라는 최유경 이사로부터 사업에 대한 소개와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정확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는 사업이다. 크게 두 방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는 ‘한의사와 예비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우리 내부의 기초역량 강화 교육이고, 또 하나는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단체 등 ‘공공서비스 단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소개와 워크숍이다.
한의사 내부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지난해 실시한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한의계 인식조사연구 사전 연구’에서 확인됐다. 한의사 대상 설문 조사인데, 많은 준비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나왔기 때문이다.
성폭력 피해자 진료를 위해서는 민감한 ‘성인지감수성’을 갖춰야 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며 피해자를 치료할 한의학적 능력이 충분해야 한다. 또 필요한 경우 상급 의료기관이나 사회 공공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성폭력 피해자의 삶을 변화시키고 도울 수 있는 전문성도 수반돼야 한다.
진료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한의계 내 다양한 차원의 성폭력 피해자 진료교육프로그램과 진료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번 교육활동은 그 첫 단계로 그동안 기존 의료인 교육에서 취약하거나 간과돼 왔던 사회의학적 교육, 즉 범죄 피해자나 성폭력 피해자 진료를 위해 필요한 ‘배경’에 대한 교육이 시범적으로 진행된다. 사회안전망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의료계와 어떻게 연계돼야 하는지, 한의계의 자리매김은 어떻게 할 것인지, 성폭력 피해자들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왜 젠더감수성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 내부의 역량을 기르는 작업을 열심히 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공공서비스 분야와의 연계가 없으면 현실화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번 교육활동에 여한과 MOU 체결이 예정돼 있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소속 전국 58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종사자들을 교육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분들과 워크숍을 진행해 성폭력 피해자의 한의학적 트라우마 치료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한다.
준비하면서 사전 미팅을 해보니 현장에서 직접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경우, 단기간의 처치 뿐 아니라 트라우마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법이 미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 한의학과 연계해 좋은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업을 통해 시범운영하는 사회의학 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한의사협회 및 한의학교육평가원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좀 더 많은 한의사와 예비한의사들에게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동시에 성폭력 피해자 대상 한의치료에 대한 교육과정과 진료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여한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한방신경정신과 학회와 한방부인과 학회, 현장에서 피해자 진료경험이 많은 한의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진행하려고 한다.
또 이번 사업에서 관계를 맺은 사회 공공서비스 단체와의 소통 및 교육을 지속해 성폭력 피해 한의치료의 유효성에 공감하는 현장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비율을 높이고자 한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 영역에서 사회공공서비스 분야와 한의계가 상호 유기적인 관계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다.
성폭력피해자를 대하는 일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전문 인력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정신과의 한 영역, 산부인과 치료의 한 영역으로 분리돼 다루기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나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따라서 몸과 마음, 인체와 질병과 사회까지 통합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한의학을 바탕으로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매우 의미가 있고, 성폭력 피해자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의 치유’라는 본질에 충실하면서 이를 제도와 연결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계획이 성공한다면 자연히 ‘적정한 치유’(‘적정기술’에서 차용)의 기회를 갖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비율을 높일 수 있고 나아가 사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역할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끝
///면 37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정부, 의료기관 비대면 진료 적극 활용토록 한다
///부제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감염세 증가, 총 241명 확진…전체 확진자의 2.4%
///부제 일반 진료 과정 중 감염 27.3% 추정
///본문 정부가 증가하고 있는 의료인력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 더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감염예방 추진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의료기관 종사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241명으로 전체 확진자(1만62명)의 2.4% 수준이다.
주로 지역사회에서 감염(101명, 41.9%)되었거나 일반 진료 과정 중 감염(66명, 27.3%)된 사례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감염예방 관리를 위해 먼저 의료기관 진입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가벼운 감기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전화 상담·처방과 대리처방, 화상진료(의료기관에 방문한 경우 의료기관 내 별도 공간에서 의료인 보조 하에 의료기관 본 건물 내 의사와 화상으로 진료하는 방식)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토록 한다는 것.
또한 폐렴, 발열 등 유증상 환자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에 진입하기 이전에 진단검사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폐렴 증상이 있는 경우 입원실과 중환자실에 진입하기 이전에 진단검사를 의무 실시하고 응급실에는 사전환자분류소·격리진료구역을 마련해 중증도가 높은 응급환자 중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격리진료구역에서 응급처치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다만 경증 응급환자는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진단검사 후 응급실에 진입하게 한다.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도 강화된다.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내원 환자의 코로나19 발생지역 방문력, 확진자 접촉력 등 정보를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전신보호복, N95 마스크, 고글 등 방역물품을 수요에 맞게 비축,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입원환자 진료 시 예방수칙을 적용해 확인되지 않은 감염원으로부터 의료인력을 보호하는 등 감염예방 수칙 적용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종류별·행위별로 세분화된 감염예방 수칙에 대한 현장 적용 점검도구(키트)를 제작·배포한다.
선별진료소, 확진자 치료기관, 국민안심병원 등에는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적용하고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인력이 잠재적 확진자와 접촉하는 시간과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선·구조에 대한 표준 모델과 운영지침도 마련·적용한다.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확진자 치료기관 내에 환자와 의료인 동선이 구분된 안전지대(safe zone)를 확보하고 일반병실을 음압병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동형 음압기를 지속 지원하며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국민안심병원’ 지정(339개, 3.31)을 지속 확대한다.
의료기관 감염관리 역량도 강화한다.
종합병원, 중소·요양·정신병원 등 여건에 맞는 감염 예방 컨설팅과 자문 활동을 추진하되 종합병원의 경우 지역 내 감염병 예방관리 중심병원(33개 이상)과 참여 병원(220개 이상)을 연계한 컨설팅과 실태조사를 실시, 환경 개선이 이뤄지도록 한다.
중소·요양·정신병원의 감염 예방을 위해 지역별 감염병 전문자문단을 구성하고 감염관리 역량이 취약한 의료기관에는 1:1 감염관리 자문을 추진한다.
선별진료소와 확진자 치료기관을 대상으로 감염예방 관리 특별교육과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의료인 대상으로 감염예방 교육을 실시, 이를 보수교육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 실태와 감염예방 관리방안 추진상황을 점검해 추가적인 보완·강화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끝
///면 3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코로나19 극복 ‘긴급 사회적 대화 기구’ 촉구
///부제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노·사와 정부 및 전문가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 제안
///본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는 세계 보건의 날을 맞이해 지난 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건의료노조는 감염병 대응체계 전면 재구축과 공공의료 강화, 상병수당 도입을 통한 의료안전망 구축 및 의료진 보호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이를 위해 보건의료산업 노사와 정부, 그리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이날 나순자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한 방역체계는 모범적이었지만, 진료 측면에서는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실제 대구에서 입원 대기 중 확진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 등 이같은 사태는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었고, 시설·인력·장비가 충분한 공공병원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구로 콜센터 사태에서 보듯 소득 손실 때문에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것이 감염병 확산 중 하나임을 확인했다”며 “OECD 국가 중 상병수당이 없는 나라는 미국과 우리나라뿐이지만 미국은 주별로 유급병가제도가 있어 실제로 상병수당이 없는 건 우리나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수경 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장은 제대로 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중앙·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선별진료소, 안심병원 등 감염병 확산 사태에 따른 매뉴얼 마련과 교육훈련 △마스크, 방호복 등 보호구의 원활한 확보를 요구했다.
더불어 안 지부장은 “이번 사태로 공공병상 부족과 시스템 등 공공의료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코로나19 장기화 그리고 또다른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 공공의료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노재옥 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장은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인프라가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사립대병원 병상의 10%를 국가가 지정·지원해 운영한다면 또다시 다가올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 민간 사립대병원도 감염병 대응체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에 나설 때”라고 강조하며,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및 감염병 치료체계 구축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공공의료 대폭 확충 △상병수당 도입 등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인 보호조치 및 의료인력 확충 △의료재난 극복과 방역체계·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한 긴급 사회적 대화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방호복과 진료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상병수당 도입’, ‘공공의료 30%로 확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의료인 보호대책 마련’ 등 요구안이 적힌 피켓을 마스크 형상으로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끝
///면 38
///세션 기획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김태호 기자의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체험기
///부제 “한의사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부제 코로나19 환자 “한의약, 국가적 차원에서 사용될 수 있길 기대”
///부제 한의협, 코로나19 종식까지 공공의 역할 다할 것
///본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제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시설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어떠한 약도 처방해주지 않네요. 한약을 꼭 받아 복용하고 싶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한 지 어느덧 30일이 경과했다. 지난달 9일부터 4월 8일까지 초진 및 재진 환자 수는 5 천여명을 돌파했고, 완치 확정(치료종결)을 받은 환자는 310명이 넘었다. 하루 평균 약 200명의 환자가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본인의 증상에 맞는 처방을 받은 것이다.
통화가 시작되면 환자들은 어떠한 증상이 발현됐는지 묻기도 전에 “며칠 전부터 맛이 느껴지지 않아 검사를 해봤더니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게 됐다”며 “격리시설에 입소했지만 여기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제 몸의 상태를 꼭 좀 체크해주길 바란다”고 다급히 요청한다.
개인정보 수집 제공 동의절차를 안내한 후, 신원을 확인하고 증상 및 경과를 기록한다. 곧 한의사와 진료를 보게 될 것을 공지하면 비로소 예진업무는 끝이 난다.
이와 관련 기자는 서울센터가 개소한 지난달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예진업무를 담당했고, 약 80명의 확진자들과 통화를 했다. 현재 그들의 증상과 겪고 있는 고충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확진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증상이 없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였다. 지난달 31일 기자는 17명의 환자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 중 8명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자였다.
이들은 대부분 확진자 주변인이었으며 검체검사 대상자로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사를 받았고, 확진판정을 받아 집이나 격리시설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다. 이들 중 몇몇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다가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경미한 근육통이 생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환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몸의 변화라고 생각했는데 확진 판정을 받고 보니 불안감이 쌓인다”며 “날이 갈수록 컨디션이 떨어짐을 느끼는데 어떠한 진료 및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한의사 선생님들께 연락을 하게 됐고, 증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대구센터, 서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송선영 학생팀장(대구한의대 본과 4학년)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무증상자 대부분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팀장은 “환자들이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이는 아주 긍정적인 신호”라며 “확진자들은 혼자 두려워하지 말고 한의진료 상담센터를 활용해 한의사 선생님들로부터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적으로 오는 불안함 때문에 병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비대면 한의진료를 통해 한약을 먹고 음성판정을 받아 퇴소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자들이 한의약을 믿고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센터가 개소한 지 10일이 지났고, 초진환자는 약 3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223명이 지인을 통해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소개 받았다고 답했으며, △인터넷 기사(30명) △공공기관 및 보건소 공지(15명) △TV 광고(7명) △유튜브(4명) 등을 통해 전화상담센터를 알게 됐다고 말한 환자들이 뒤를 이었다.
한 환자는 “동료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한의사 선생님에게 진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증상을 이야기하고, 한약을 처방 받을 수 있는데 왜 공식적으로 뉴스에서 다루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가격리를 시작하게 되면 몸이 아파도 어떠한 조치를 받지 못하니 사소했던 일들도 사소하지 않게 된다”며 “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더욱 어려워진다. 국가 차원에서 한의약이 치료에 쓰일 수 있도록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네이버’와 라디오 방송 광고를 통해 ‘코로나19 한의진료 상담센터’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했지만 ‘환자 유인알선 행위’의 소지가 있다는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의 답변에 이를 시행하지 못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계진 홍보이사는 “방역에 성역이 없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입장에서는 방역에 확실한 성역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며 “비록 ‘네이버’와 라디오를 활용하지 못했지만 이를 공공 목적으로 판단한 다음에서 광고가 진행되고 있고, SNS를 활용해 많은 국민들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홍보가 가능했다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자들은 더 많았을 것이고, 코로나19 전파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동원해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자원봉사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사용되는 비용은 회원들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진료 및 한약처방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런데도 보건복지부는 ‘국민과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공공이 제 역할을 하는 나라’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위해 공공의 역할을 하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두고 ‘환자 유인알선 행위’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 소재 모 대형병원은 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패널티를 부여하겠다는 문자를 전송해 한의약을 배제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 환자를 먼저 생각해야 할 병원이 이익을 좇는데 급급해 한의사들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짧게는 여름, 길게는 올 겨울까지로 내다보고 있다. 모든 의료인들이 전력을 모아 코로나19 환자들이 완치될 수 있도록 힘 써야 한다.
///끝
///면 3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북한 고려의학의 행정·학술 현황 ‘한 눈에’ 소개
///부제 한의학연구원, ‘고려의학 현황과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보고서 발간
///부제 준비-초기-확산 등 3단계로 나눠 남북 전통의학간 교류·협력 아이템 제시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이 북한 전통의학인 고려의학의 최신 현황을 소개하고, 전통의학 분야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한반도 전통의학은 남한의 한의학과 북한의 고려의학으로 발전해오며 남북이 공유해온 가장 긴밀한 문화유산이다. 2001년 이래 8년간 13차례의 방북을 통해 학술토론회, 협력의향서 체결 등 교류가 진행되며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우선적 교류 분야로 관심을 받아왔지만 정치적 상황의 악화 등 외부 요인으로 지속적 협력이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한의학연은 정치적·사회적 제한 등 외부요인을 극복하고 전통의학 분야의 장기적 협력을 활성화하고자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자료는 한의학연 홈페이지 내 ‘연구마당-출판물’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연구팀은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사전연구로 북한 내 고려의학의 이용 현황, 연구 특성 및 국가 정책현황을 조사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이용현황의 경우 북한의 1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리동진료소, 리인민병원 등 의원급 기관부터 4차 의료기관인 조선적십자 종합병원까지 고려의학을 활용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는 고려의학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연구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고려의학 전문 학술잡지 ‘고려의학’을 분석을 진행한 결과 고려의학 연구 주제는 복용 한약, 일반 침, 약침, 기타 한약 순으로 많게 나타나는 한편 대상 질환은 소화계통 질환,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관련 질환, 비뇨생식계통 질환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향후 한의학과 고려의학간 효율적 연구 협력을 위해 ‘고려의학’저널 저자와 문헌 내 키워드의 네트워크 분석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저자의 경우 고려의학연구원 최혁 원장, 국가과학원 김명철 과장 등을 위주로 조영수, 김금철, 김진성 등이 주요 연구자로 나타났으며, 아울러 한약, 침, 약침, 기기사용 침·뜸, 기타 한약이 문헌 내 주요 키워드로 확인됐다.
이밖에 고려의학 정책의 경우 최근 정권은 원격의료와 같은 ‘먼거리 의료체계 구축’, ‘향약집성방의 전자화’ 등 고려의학의 정보화를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북한 의약품의 국산화를 비롯해 병원 자체적으로 고려약 제제 수급이 가능하도록 자립적 생산과 연구를 강조하고 있었다.
특히 연구팀은 사전 조사를 기반으로 전통의학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남북 관계의 정도에 따라 △준비 △초기 △확산의 3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10개의 교류·협력 아이템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준비’ 단계는 관계 악화로 인해 실질적 교류가 어려운 단계로, 한의계 리더쉽 구축 및 협력 전략 수립 등을 중점으로 준비하는 단계이며, 제재가 일정 정도 해소돼 2000년대 수준의 교류가 가능한 단계인 ‘초기’에서는 학술교류, 한약자원 사업 등을 협력 아이템으로 제시했다. 또한 ‘확산’ 단계는 제재가 완전히 해소돼 평화·통합을 모색하는 시기로, 공동의 이익을 위한 한약제제 공장 건립, 전통 약 및 의료기술 개발 사업 위주의 협력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동수 한의학연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마련된 보고서는 2000년대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이후 전통의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밝혔다.
또한 김종열 원장은 “남한의 한의학과 북한의 고려의학은 하나의 뿌리를 가진 우리 민족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보고서를 기반으로 후속연구에 박차를 가해 연구결과가 남북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학연은 ‘남북 전통의학 협력 포럼’ 개최, ‘남북 전통약재 기원사전’ 발간, ‘남북 전통의학 용어 표준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남북 전통의학 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끝
///면 4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세계 의사 80% 이상이 코로나19 2차 파동 전망
///부제 코로나19 치료,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순
///부제 SERMO, 다국적 의사 6200명 대상 코로나19 관련 조사
///본문 세계 각국 코로나19 치료 의사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았으며 80% 이상이 코로나19 2차 파동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의 헬스케어 데이터 수집 회사이자 세계 150개국에서 1300만명의 의료인이 소통하고 있는 의사용 소셜 플랫폼인 Sermo가 세계 30개국 의사 6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조사에서다.
이번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치료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3대 치료제는 진통제 56%, 아지트로마이신 41%,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3%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치료자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은 스페인 72%, 이탈리아 49%, 브라질 41%, 멕시코 39%, 프랑스 28%, 미국 23%, 독일 17%, 캐나다 16%, 영국 13%, 일본 7%였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치료 옵션 15가지 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선택(코로나19 치료자의 37%, 스페인 75%, 이탈리아 53%, 중국 44%, 브라질 43%, 프랑스 29%, 미국 23%, 영국 13%)됐으며 가장 일반적인 사용법은 ‘제1일 하루 2회 400mg, 5일간 하루 1회 400mg’(38%)와 ‘제1일 하루 2회 400mg, 4일간 하루 2회 200mg’(26%)이었다.
미국 외 국가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경증부터 중증 증상을 보이는 확진 환자에게 동일하게 사용된 반면 미국의 경우 고위험 확진 환자에게 가장 많이 사용됐다.
미국의 평균 검사 소요 기간은 4~5일이며, 검사자의 10%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7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 의사의 14%와 유럽 및 일본 의사의 과반수가 24시간 후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중국의 경우 의사의 73%가 24시간 후에 검사 결과를 통보받으며 8%는 1시간 안에 검사 결과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틸레이터 부족 시 치료 우선순위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벤틸레이터 치료에서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47%)를 1순위로 뒀으며 가장 위중하고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21%), 구조요원(15%)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경우 가장 위중하고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가 벤틸레이터 치료 1순위였던 반면 미국의 경우 구조요원의 순위가 더 높았다.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는 나이를 우선순위로 삼았으며 브라질, 러시아는 고위험군 환자를 우선순위로 삼았다.
특히 전 세계 의사 83%가 코로나19의 글로벌 2차 파동을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의사 90% 이상이 2차 파동을 우려한 반면 중국 의사는 50%만이 2차 파동이 있을 것을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의사의 63%가 지금부터 향후 6주 이상 규제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66%는 3~4주 후 피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커크(Peter Kirk) Sermo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정책 입안자에게 더없이 유용할 글로벌 통찰의 보고”라며 “의사들은 팬데믹 대처 방식에 대해 목소리를 더 많이 내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서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의사들이 플랫폼에서 정책 입안자와 동료, 대중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대상 국가는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터키, 폴란드, 러시아, 핀란드, 아일랜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그리스, 대만, 일본 한국, 호주, 중국, 인도, 홍콩 등 30개국이었다.
///끝
///면 4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국민 94.5%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필요하다”
///부제 시행기간은 ‘한국에서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가 49.5%로 가장 높아
///부제 환경보건시민센터,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코로나19 긴급 여론조사재
///본문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시민센터)가 지난 8일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긴급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응답자의 94.5%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94.1%가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경험과 의견을 파악·공유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한편 나아가 코로나19 사태의 근본원인 무엇인지, 이 경험을 겪은 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관련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과 관련 필요하다는 응답이 94.5%,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5.5%로 나타난 가운데 이에 대한 실천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94.1%가 실천한다고 답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은 ‘한국에서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가 4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있음’ 32.5%, ‘없음’ 67.6%로 나타나는 한편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경제적 부작용(37.7%) △신체적 부작용(30.9%) △정신적 부작용(21.2%) △사회적 부작용(10.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시민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동의 및 참여효과를 통해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민 10명 중 5명 정도는 실천은 하지만 ‘어느 정도’만 하고 있고, 5.9%는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언제 감염숫자가 크게 늘어날지 안심할 수 없다는 보건당국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부작용이 현재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적극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가격리의 어려운 점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가족간 접촉 금지’가 30.6%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감염에 대한 두려움’(20.3%), ‘생필품 부족’(14.8%), ‘외로움’(14.6%), ‘지겨움’(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지켜지지 않는 개인위생지침은 타인과 2미터 거리 두기 33.8% △손으로 눈·코·입 안 만지기 25.8% △마스크 착용 18.7% △30초간 비누로 손 씻기 12.3%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근본 원인과 관련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가 근본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각 84.6%와 8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한 대규모 전염사태에 대한 근본원인으로는 △생태계 파괴와 인간의 접촉 37.2% △감염병 대책과 위생관리체계 실패 31.6% △인구집단 밀집생활 8.3% △급격한 기후 변화 5.4% △세계화로 인한 국가간 분업화 4.8% △사람들의 빈번한 이동 3.7% △공공의료체계의 약화 1.6% 등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관련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응답자의 25.8%가 ‘의료체계 등 시스템 구축’이라고 답한 가운데 ‘생태계 보호정책’(25.0%), ‘위생관리 생활습관’(24.2%),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15.0%), ‘과도한 국가간 이동 제한’(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끝
///면 41
///세션 기고
///이름 권찬영 양구보건소
///제목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부제 불면 장애 치료에서 천왕보심단의 효과·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불면 장애 치료에서 천왕보심단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는?
사공종원, 김동희, 하지원, 조윤송, 김보경. 불면장애에 대한 천왕보심단의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 2018;29(4):267-80.
불면 장애에 천왕보심단 또는 천왕보심단+침 치료와 다른 치료(양약) 또는 무처치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천왕보심단의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고찰하여 그 효과를 알아보고 임상적 근거 자료를 마련하기 위함.
불면 장애
천왕보심단 또는 천왕보심단+침 치료
양약(estazolam, alprazolam, diazepam, eszopiclone) 또는 무처치
유효율
1. 천왕보심단 치료군과 양약 치료군의 비교에서 천왕보심단 치료군은 양약 치료군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RR: 1.15, 95% CI: 1.07 to 1.24, p<0.0001, I²=33%).
2. 천왕보심단+침 병용 치료군과 양약 치료군의 비교에서 천왕보심단+침 병용 치료군은 양약 치료군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RR: 1.32, 95% CI: 1.13 to 1.54, p=0.0004, I²=0%).
불면에 대한 한약 치료 중 특히 천왕보심단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2018년 9월 7일까지 발표된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총 13편의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가 선정되었다.
2. 진단 기준으로 CCMD-3(The Chinese Classification of Mental Disorders-3)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중재 효과에 대한 평가 도구로는 유효율이 가장 많이 보고됐다.
3. 모든 논문에서 양약 투여를 중재 방법으로 사용했고, 사용된 양약은 estazolam, alprazolam, diazepam, eszopiclone 순이었으며 모두 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다.
4. 메타 분석한 결과 천왕보심단 치료는 양약 치료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유효율을 보였다.
5. 분석한 논문들의 연구 질이 비교적 낮았으며, 평가 항목에 대한 비뚤림 위험이 대부분 불확실하다고 판단됐다.
불면증은 매우 흔한 정신과적 문제로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불면증의 유병률은 13~2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 국외의 여러 임상진료지침들에서는 불면증 치료에서 CBT-I(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를 first-line 치료로 강조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benzodiazepines이나 일부 항우울제를 포함한 약물치료의 경우 장기간 효능이 입증되지 못했으며, 부작용 위험으로 인해 단기간, 비교적 약한 권고 수준으로 제안되고 있다[4-6]. 이에 따라, 불면증에 기존의 치료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 한약, 침, 뜸 등의 한의 치료 효과가 임상적 근거로 축적되고 있으며, 비록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아직 양질의 근거가 더 필요하나 제한된 근거 수준에서 긍정적인 치료 효과가 시사되고 있다[7-9].
본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서 분석한 천왕보심단은 한의 임상에서 불면증에 다용되는 처방이며, 전국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 교과서인 <한의신경정신과학>에서 음허내열(陰虛內熱)형 불면증에 사용하는 것으로 제시되고 있는 대표적인 한약이다. 13편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메타 분석에 포함된 연구는 10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천왕보심단은 diazepine계 약물을 사용한 경우와 비교하여 유효율이 유의하게 더 높았으며, 천왕보심단과 침을 병용한 치료도 diazepine계 약물을 사용한 경우와 비교하여 유효율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한, 포함된 대부분의 연구에서 한약 치료군에서의 부작용 발생이 양약 치료군보다 더 낮았다.
비록 불면증 치료에서 천왕보심단은 한의 임상에서 중요성이 높은 처방이며, 이 체계적 문헌고찰의 결과는 해당 한약의 긍정적인 효과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한계점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
(1) 먼저, 본 연구의 저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이 체계적 문헌고찰에 포함된 연구의 수가 적으며, 연구간 설계에서의 이질성이 뚜렷하다. (2) 포함된 연구는 전반적으로 그 비뚤림 위험이 불확실하거나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이 연구들로부터 도출된 결과의 신뢰성이 제한된다. (3) 포함된 연구 중 위약과 비교가 시행된 연구는 없었으며, 평가자 맹검을 언급한 연구도 없었으므로, 참가자나 관찰자의 기대로 인한 비뚤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4) 메타 분석은 유효율 지표에 대하여만 실시되었는데, 불면증에 대한 중재의 효과를 평가함에 있어 해당 지표는 표준화된 지표가 아니며 각 연구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는 이차 가공 지표다. 따라서 각각의 유효율 기준의 동질성이 확보되지 않은 메타 분석은 이질성을 야기할 수 있고, 또한 그 효과가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5) 비록 같은 이름의 한약이라도 그 구성 약재와 용량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할 때, 각 연구에서 사용된 천왕보심단의 구성 약재와 용량이 동질한지에 대한 분석이 시행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치료적 개입의 동질성도 불분명하다. (6) 체계적 문헌고찰 시행 전 프로토콜의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과, PRISMA(the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statement 준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아쉽다. 즉, 이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근거 수준에 기반하여, 천왕보심단의 불면증 치료 효과와 안전성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2019년 3월 Evidence-Based Complemen
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지에 후베이중의약대학(湖北中醫藥大學) 연구팀에 의해, 본 논문과 동일한 주제의 체계적 문헌고찰(Tian Wang Bu Xin Dan for Insomnia: A Systematic Review of Efficacy and Safety)이 발표되었는데, 이 연구에서는 2018년 5월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를 수집하여, 14편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포함된 연구의 수가 적고, 방법론적 질이 낮으므로 불면증 치료에서 천왕보심단의 효능에 관해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10].
정리하면, 천왕보심단은 한의 임상에서 불면증 치료에 중요한 한약 처방이지만, 아직까지의 근거 수준으로는 그 임상적 효과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 불충분하다. 따라서 불면증에 대한 천왕보심단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양질의 임상시험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사료되며, 위약 대비 그 단독 치료 효과뿐 아니라, 오늘날 불면증 치료의 first-line 치료로 강조되고 있는 CBT-I와의 병용 효과, 또는 4주 이내의 단기간 치료에서 benzodiazepines 등의 약물치료와의 비교 효과가 조사된다면, 임상의의 불면증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1] Cho YW, Shin WC, Yun CH, Hong SB, Kim J, Earley CJ. Epidemiology of insomnia in korean adults: prevalence and associated factors. J Clin Neurol. 2009 Mar;5(1):20-3. doi: 10.3988/jcn.2009.5.1.20.
https://www.ncbi.nlm.nih.gov/pubmed/19513329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234940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823706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875581
[5] Sateia MJ, Buysse DJ, Krystal AD, Neubauer DN, Heald J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Pharmacologic Treatment of Chronic Insomnia in Adults: An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 J Clin Sleep Med. 2017 Feb 15;13(2):307-49. doi: 10.5664/jcsm.6470.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998379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136449
https://www.ncbi.nlm.nih.gov/pubmed/31192935
https://www.ncbi.nlm.nih.gov/pubmed/30670275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411310
https://www.ncbi.nlm.nih.gov/pubmed/31019540
///면 42
///세션 기고
///이름 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제목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21
///부제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배어든 민족사
///부제 『본초강목』, 궁향벽촌 민간 경험방까지 빠짐없이 수록
///부제 『본초강목』 이용해 약물이나 본초 방제학의 지식 섭렵
///부제 日, 결모거별집(結髦居別集)…『본초강목』 원작을 교정
///부제 ‘결모거(結髦居)’ 별칭은 문장과 경학보다 본초에 집착
///본문 『본초강목』(52권37책)은 근대 이전 역대 제가본초 가운데 가장 방대하고 세밀함을 자랑한다. 2011년 아시아 전통의학서 가운데 『동의보감』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으로써, 한국에 선수를 빼앗겼다고 생각하여 잔뜩 자존심이 상해 있던 중국인들을 위로해 준 바 있다. 저자 이시진이 30여 년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800여 종에 달하는 고의서와 제가 서적을 두루 참고하였으며, 심산유곡을 누비면서 직접 약초를 캐고 관찰하여 집필했을 뿐 아니라 궁향벽촌 민간의 경험방까지 빠짐없이 수집하여 채록했기에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저술이다.
1610년에 편찬된 『동의보감』에는 『본초강목』을 참조한 흔적이 전혀 없는 까닭에 이 책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조선 선조 이후일 것으로 추정한다. 아울러 『동의보감』을 비롯한 역대 한의방서에서는 대부분 송대에 이루어진 『증류본초(證類本草)』를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본초강목』이 우리나라의 본초학에 미친 영향은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아울러 『본초강목』이 임진왜란 이후에 도입된 까닭에 청대 의학의 산물로 조선의학계에 받아들여졌으며, 양대 호란을 겪으면서 숭명배금(崇明排金)하는 기조가 강렬했던 조선 사대부 지식층이 은연 중에 이 책을 도외시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는 것이 그 설명이었다. 그러나 18세기 이후 청대 고증학이 수용되고 적극적으로 대륙의 신문물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였던 소위 북학파나 실사구시를 중시한 실학자들에게까지 이렇듯 고루한 생각이 여전하였을 리는 만무하다.
따라서 18세기 이후 박물학을 비롯한 방대한 백과전서학파를 형성하였던 많은 지식인들은 『본초강목』을 이용해 약물이나 본초 방제학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직접 가보지 못한 넓은 세상의 박물학적 지식이니 새로운 문물에 대한 지견을 간접적으로 확충하는 방편이 되었을 것이다.
조선의 역대 의방서 가운데 이 『본초강목』의 영향을 받은 책으로 본초서로는 『본초정화(本草精華)』와 『일관강목(一貫綱目)』을 꼽을 수 있으며, 이밖에 의방서 가운데 이경화의 『광제비급(廣濟祕笈)』,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황도연의 『의종손익(醫宗損益)』과 『약성가(藥性歌)』, 그리고 『본초부방편람(本草附方便覽)』 등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책들이라 하겠다.
근간에 일본 에도시대에 판각하여 다시 간행한 일본판 『본초강목』을 구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서문의 작성시기가 일본의 ‘正德甲午’년으로 되어 있는데, 서기 1714년이니 조선 숙종 재위 40년에 해당한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을 교정하여 새로 펴냈다는 의미에서 『신교정(新校正) 본초강목』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저자는 일본의 도생약수(稻生若水)라는 본초박물학자인데, 조선통신사를 통해 조선의학의 성취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던 인물이다. 이 일본판 신교정본은 기존의 『본초강목』 53권에다가 본초도익(本草圖翼) 4권과 결모거별집(結髦居別集) 4권을 더하여 도합 6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굳이 책의 구성이나 체제를 소개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18세기 새로운 문물과 신지식에 민감했던 일본 의학계의 성취 가운데 조선의학의 영향이 엿보이기에 이를 지목하고자 해서이다. 이 책에서 본초강목 와전을 바로잡고 오류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원서에 빠진 새로운 약물 상당수를 보충하고 변증하였는데, 그 내용이 『결모거별집』이라는 별책에 담겨져 있다. 따라서 『본초강목』 원작을 교정했다는 의미를 제외한다면 저자의 새로운 지견은 오히려 본편이 아닌 이 별집에 오롯이 담겨져 있다고 할 것이다.
‘결모거(結髦居)’라는 별칭은 도생약수가 문장과 경학보다는 본초에 집착함을 빗댄 것으로 원래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비가 평소 머리칼을 길게 길러 애지중지하였는데, 제갈량이 난세를 평정할 영웅이 하찮은 머리털에 연연함이 옳지 않다고 충언하자 결기를 드러내는 신호로 머리칼을 잘라버린 고사(故事)에서 유래된 말이다. 결모를 자른 것이 영웅호걸의 상징이라면, 저자는 여전히 자연의 미물인 본초에 관심을 두고 벗어나지 못함을 ‘결모거’라는 표현으로 빗대어 자칭한 것으로 보인다.
4권으로 이루어진 별집에는 첫 권에 奇南香, 淡婆姑, 西國米, 落花生, 燕窩菜, 番椒, 藤, 둘째 권에 蓍草, 合歡草, 千年蒕, 吉祥草, 結縷草, 接續草, 地錦, 蔊(산갓), 셋째 권에 娑羅樹, 落葉松, 棣棠花, 燕子花, 胡枝花, 蔓陀羅花, 넷째 권에 香魚, 棘鬣(말갈기렵)魚, 海鰌(附 龍涎香), 沙噀(불뿜을손, 附 海蔘), 告天子, 獴(몽계몽)계(犭貴), 拂菻(쑥름)狗, 果下馬 등이 순서대로 실려 있다.
그런데 위에 열거된 것 가운데 마지막에 실린 과하마(果下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과하마란 사람을 태우고서 과실나무 가지 밑으로 지나갈 수 있는 말이라는 뜻으로, 키가 몹시 작은 말을 이르는 말이다. 고구려와 동예에서 많이 생산되어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졌기에 국사교과서에도 특산물로 기재되어 있다. 3척이 채 되지 않았다는 이 작은 말은 특히, 고구려 시조 주몽(朱蒙)이 탔었다는 말이 전하며, 동예에서는 후한(後漢)과의 주요 교역품의 하나라고 기록되기도 하였다.
제주 말 또한 토마(土馬), 삼척마(三尺馬)라고도 불리는데, 원나라가 일본을 정벌하려 여몽연합군을 구성하고 제주에 목장을 설치하였을 때, 들여와 전쟁이 끝난 후에 한라산 부근 초지에 방사되었기에 점차 퇴화된 것이라는 설이 전한다. 하지만 제주조랑말이 본래 키 작은 품종이라고 한다면 몽고말이 아니라 고려 말의 후예라고 여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신교정판에는 이 말의 품종이 일본 서남해 바닷가 마을인 토사(土佐)에서 산출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토사구(土佐駒)라고 불린다고 하였다. 또 한(漢)나라시대 낙랑군(樂浪郡)에 이 말이 난다고 했는데, 이 역시 고구려나 부여지역을 지칭한 것이다. 삼국지 위지(魏志)에서는 함경도지역에 있었다는 예국(濊國)에서 난다고 한 말까지도 인용했으나 정작 조선 특산이라는 말은 끝내 비치지 않았다.
중국의 고대문헌과 명대의 기록들을 주로 인용하고 조선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명백하지 않다. 하지만 시코쿠의 토사 지역은 임진왜란 때 끌려간 많은 조선인이 정착촌을 이뤘던 지역이고 풍습이나 식습관도 다른 지역과 달리 조선식 유풍이 남아 있어 이 과하마 역시 조선인과 함께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 조랑말은 키가 작아 평지나 초원에서는 보폭이 큰 호말을 따라잡을 순 없을지 몰라도 산악과 구릉이 많은 한반도에서 산비탈을 기어오르며 임무를 수행하거나 많은 물자를 실어 나르는 운반수송 용도로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하였을 것이다.
///끝
///면 44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코로나 확진자 동선 상세 공개…개인신상 노출 피해
///부제 참여연대, 공동성명 발표…“코로나19 확진자 정보인권 보호”
///부제 코로나19 개인정보 폐기 등 향후 개인정보보호법 보완 ‘강조’
///본문 진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보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달 26일 참여연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해 개인의 정보인권 침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 확진자들의 과도한 신상 노출에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확진자 동선공개와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 △동선 공개 목적 명확히 설명 △개인정보의 공개 최소화 △감시 시스템으로의 전환 우려 △공중보건 위기 시 개인정보의 처리와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 보완 필요 등이 마련돼야 하며, 코로나19 목적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는 향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긴급한 공공보건 목적을 위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 프라이버시권이 일정 정도 제한될 수 있겠지만, 과도한 제한으로 권리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을 명분으로 취해진 조치가 향후 일상시기의 감시체제로 전환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측에 따르면 각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세세히 공개함에 따라 개인의 신상이 노출되고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근거나 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의 신상과 동선이 지나치게 노출돼 특정 확진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추측, 혐오발언 등이 양산되고 있다는 게 참여연대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참여연대는 “확진자별로 구분하지 않고 시간과 장소만을 묶어 데이터화해 공개한다면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특정 확진자의 신상이 노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며 “개인 식별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개별 지자체별로 공개하는 것보다 본부 차원에서 모아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식당이나 상점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동선 공개의 목적과 함의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해당 사업장이나 확진자에 대한 기피, 차별 등 부당한 피해를 줄이자고 했다.
또, 동선 정보와 함께 공개되는 개인의 성별, 직업, 국적, 종교 등으로 인해 개인의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참여연대의 주장은 정부와 언론이 감염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확진자의 관계나 신원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참여연대는 “공개되는 개인정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객관적인 정보가 활용되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에 합당한 안전장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은 △카드사용기록 △교통카드사용기록 △CCTV 영상기록 등 위치정보도 수집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이로 인해 수사기관이 내용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특정 기지국에서 수집한 수만 명의 위치정보가 제공되기도 한다.
참여연대는 “해당 시스템이 법률에서 허용하는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관리적·기술적 보호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열람자 로그 등을 기록해 시스템이 오남용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에 긴급히 구축된 경찰, 통신사, 신용카드사 연계 시스템 등 확진자 동선 추적 시스템 역시 사용목적이 다하면 데이터와 함께 폐기돼야 한다”고 전했다.
참여연대는 또 “긴급한 공중보건 목적을 위해 개인정보를 처리하더라도, 정보주체의 권리가 어디까지 보호되고 어떤 조건에서 제한되는지 개인정보 보호법 및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률에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수시로 재발할 수 있으니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취약함을 정확히 판단하고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
///면 44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헌혈 인증 남기고, 경품 받아가세요!”
///부제 보건의료통합봉사단, 혈액수급난 극복 위한 SNS 이벤트 기획
///본문 보건의료통합봉사단(이하 IHCO)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혈액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헌혈동참이벤트를 진행한다.
본 이벤트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되며,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IHCO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재고하고,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헌혈동참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IHCO 한 관계자는 “대학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함께 혈액수급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헌혈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헌혈동참캠페인에 참여해주길 기대하며, 주위에도 많이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본 이벤트 참가방법은 먼저 IHCO 공식 SNS를 팔로우 하고, ‘함께해요 헌혈!’ 문구를 손글씨로 작성해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이와 함께 동참하고 싶은 친구를 태그하고, 이벤트 게시글에 완료 댓글을 남기면 된다. 이벤트 기간 내 헌혈 인증사진을 첨부하게 되면 당첨확률이 3배가 된다. 중복참여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벤트는 오는 16일까지며, 당첨자는 4월 26일에 발표된다. 당첨 경품으로는 △에어팟 2세대(1등, 1명) △던킨도넛츠 상품권(2등, 3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3등, 4명) 등이 제공된다. 해당 경품은 사정상 동일 금액의 다른 상품으로 변경될 수 있다.
///끝
///면 4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바이오 코리아 2020’ 온라인 행사로 전격 전환
///부제 온라인 컨퍼런스·가상 전시관·화상 비즈니스 포럼 등 운영
///본문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이하 진흥원)과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이하 충북도)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의 보건산업 국제 컨벤션인 ‘바이오 코리아 2020’(BIO KOREA 2020)이 온라인 행사로 전환돼 오는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6대 신(新)수출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지원 강화에 나서면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바이오 코리아는 지난해 50여개 국가에서 2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로, 진흥원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 보건산업 전문 국제컨벤션인 바이오 코리아 2020을 전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바이오 코리아 2020 온라인 프로그램은 가상전시관, 컨퍼런스, 비즈니스 포럼 등으로 구성된다.
컨퍼런스와 비즈니스 포럼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입국을 우려하고 있던 해외 연사들과 바이어들의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화상발표 및 1:1 비즈니스 화상 미팅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전시 참여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 홍보를 위해 최신 IT 영상기법을 통해 가상전시관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바이오 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인베스트페어는 투자 유치가 필요한 참여기업 대표자들의 IR 영상 발표를 준비하고, 잡페어는 참여기업의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끝
///면 4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사회적 배려와 합의 속 의료계 손실 보상방안 마련”
///부제 정상진료 불가 등 금전적 손실에 비금전적 손실 더해…“더 큰 사회적 손실로 이어져”
///부제 “의료계 부담 덜어줘야… 공감·관심이 의료제도 더 강건히 만들 것”
///부제 보사연, 코로나19 관련 ‘보건복지 ISSUE&FOCUS’ 특집호 제8편 발간
///본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하 보사연)이 발간하는 ‘보건복지 ISSUE&FOCUS’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특집호 발간을 통해 각 분야별로 다양한 제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따른 의료계의 손실과 회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신정우 정보통계연구실 통계개발연구센터장)을 주제로 특집호 제8편을 발간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여러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상당한 금전적·비금전적 손실을 뒤로 하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힘쓰고 있다.
신정우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손실이 정부, 국민, 기업 등 여러 이해당사자에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특집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계의 손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손실을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고민과 노력이 잇따라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며 “비록 사회의 전 영역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코로나19에 가장 직접적이고 밀접하게 대응하는 의료계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금전적인 손실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 활동을 할 수 없거나,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감염에 대한 염려로 인해 의료서비스 이용을 기피해 환자수가 줄어듦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금전적 손실로는 의료 현장에서의 의료진은 매일 환자를 직접 대하면서 감염 위험의 부담을 안게 되고, 불안감을 느끼면서 일상적인 업무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또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간 협력과 소통이 어려워지고 의료기관 내 여러 직종간 대화가 줄어들면서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가 뒤따를 수밖에 없으며, 더불어 코로나19 환자 대응으로 인해 일반 환자의 치료가 상대적으로 미흡하거나 의료진의 검사가 소홀하다는 등 지역사회에 떠도는 거짓정보로 인해 의료기관의 이미지가 나빠진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료계의 크고 작은 손실은 더 커다란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특정 의료기관의 폐쇄나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이 다른 의료기관의 환자 이동을 야기하고, 이 과정에서 환자가 추가적인 부담을 떠안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으며, 더욱이 환자는 적합한 시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함으로써 건강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또한 미래 의료인인 학생들에 대한 실습기회가 축소돼 미래 의료인력의 현장 대응력 함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의료계의 손실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노력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며, 최근 정부가 의료기관 등의 손실보상을 위한 재정을 마련한 것은 의료계의 금전적인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면 비금전적인 손실은 의료인의 건강 위험, 의료기관의 이미지 실추, 국민의 신뢰 저하 등 아직 계량화 할만한 자료가 없어 바로 돈의 가치로 환산해 제기하기는 어려운 만큼 감염병 대응에 따른 비금전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근거를 수립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사회주체간 합의와 배려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 센터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선언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국민-정부-의료계-민간의 협력과 공동의 노력에 따른 성과이기도 하겠지만, 전 세계가 추구하는 회복력 강한 보건의료제도를 잘 구축한 성과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보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료계의 노력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정부의 관심은 우리의 보건의료제도를 더욱 강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센터장은 “최근 정부는 정부, 이해관계자,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의료계의 손실 보상을 위한 기준과 항목을 검토하기 시작한 만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기준을 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위한 근거 자료를 수집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현행법에 기초해 보상방안을 강구하되, 의료계가 처한 현실과 의료계 내·외부적 배분의 공정성, 정부의 재정 여력 등을 추가로 고려해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0조는 감염병 환자 등이 발생·경유하거나 정부가 사실을 공개한 경우만 손실 보상의 대상으로 보는데, 언론 등 그 밖에 경로로 의료기관 정보가 노출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의료계의 현실을 고려해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병원, 의원, 약국 등 코로나19 대응 주체간에, 외부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른 영역들과의 균형 있는 배분이 필요하며, 이때 업무의 강도, 활동의 사회적 책임과 같은 가치적 요소를 반영해 상호 불합리한 배분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의료계는 현장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정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근거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고 공유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 각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을 경험하고 다양한 손실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로서로 탓하고 각자의 이익만을 따지기보다는 서로의 손실을 이해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가는 지혜를 나누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
///면 4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건보공단, ‘요양병원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운영
///부제 요양병원 1434개소, 종사자 11만6518명, 간병인 3만9399명 등록
///본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요양병원이 준수사항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감염관리 시스템’을 건보공단 요양기관정보마당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지자체, 정부, 건보공단 등이 각각 요양병원 종사자, 간병인 등의 유증상 여부 및 업무배제 여부 등을 현장방문 또는 유선 등으로 점검해 감염 및 중복점검 등의 문제가 있었다.
보건복지부 및 건보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요양병원이 체계적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기존에 건보공단에서 운영하던 ‘요양기관 정보마당’에 ‘감염관리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고, 지난달 2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은 매일 이 시스템에 △병문안(면회) 제한 여부 △종사자(간병인)의 해외여행 이력관리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이 있는 종사자(간병인)의 명단 및 그 업무배제 여부 등을 입력하게 된다.
이러한 점검을 위해 요양병원의 모든 종사자와 간병인 명단을 시스템에 등록하고 있으며, 그 결과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간병인도 요양병원 감염관리 체계에 포함되게 됐다.
건보공단은 요양병원들이 이번 시스템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사용자 매뉴얼 및 Q&A 배포, 사용자 매뉴얼 동영상을 제작해 요양기관정보마당 게시판에 게시했으며,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이 시스템에는 전국에서 운영 중인 전체 요양병원 1434개, 종사자 11만6518명, 간병인 3만9399명이 등록돼 있으며, 신규 종사자 및 간병인 등도 추가로 등록해 관리할 예정이다.
///끝
///면 4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활동량 적어지며 늘어난 ‘확찐자’, 허리 건강 지키려면?
///부제 무작정 운동보다는 건강 상태 파악 후 자신에 맞는 활동 찾아야
///부제 집안일 등 가벼운 활동부터 점차 운동강도 높여야 허리 건강 찾을 수 있어
///본문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있는 날이 많아지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몸무게가 늘어났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몸무게가 늘고 몸이 찌뿌둥해지면서 자연스레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허리 통증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해볼까 생각해 보지만, 오히려 허리 통증이 심해질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급성 요통보다는 만성 요통 환자에게 권장
운동 방법으로는 코어 안정성을 만들기 위한 운동을 권유하는데, 이는 몸통과 하지를 연결해야 하는 척추의 고유 기능을 보조하기 위해 충분한 근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근력이 강하고 안정성이 좋아질수록 원하는 활동을 하기 좋고, 손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특히 고유 감각이라고 불리는 근육 자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수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와 관련 서병관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침구과·사진)는 “환자에게 도움되는 운동을 권유하려면, 운동이 오히려 손상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건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질병력, 현재 육체 건강 상태, 근육과 관절, 척추 등에 대한 신체 검진과 더불어 개인의 신체 활동 능력 한계를 파악하고 환자가 도달해야 할 목표와 현재의 관심 정도를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서 교수는 “심혈관계, 호흡기계, 대사 관련 질환의 정도와 상태의 파악이 절대적이므로 본인의 건강 상태가 평소 좋지 않았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해 만성 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며 “운동을 하면서 예상되는 위험의 정도보다 얻게 되는 장점이 많도록 건강 상태에 맞춘 운동 강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 실내자전거 등으로 활동량 높여야
이상적으로는 최소 150분간의 중등도 운동 혹은 75분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매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중등도 운동과 고강도 운동을 혼합해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며, 매주 300분 이상 운동을 시행할 경우에는 보다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소아와 청소년에게는 하루 6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통하여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실외 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최근에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 평소에 집안일, 장보기 등을 통해 활동량을 늘릴 수 있다. 걷기, 수영 등은 이론상 매우 좋은 운동이지만 본인의 척추와 관절 상태를 파악해서 실행해야 하며, 외부 활동이 어렵다면 대신 실내 자전거를 구해 낮은 강도로 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주 2회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도구를 이용한 균형 잡기 혹은 단순히 뒤로 걷기와 같은 밸런스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건강상태 및 운동경험에 따라 정해야
일반적으로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허리다. 윗몸일으키기는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는 자세를 취하면 복부 압력이 상승하면서 허리 디스크를 후방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옆구리 근육까지 단련을 위해 허리를 비틀면서 하면 디스크가 파열될 수도 있다.
허리 관절이 제일 부담스러워하는 움직임이 바로 비트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두 발을 어깨너비로 발을 벌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는 스쿼트 운동도 잘못된 자세로 하다 보면 무릎과 허리에 잦은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허리 숙이기 등 통증 유발 자세 피해야
///끝
///면 4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보험사기 8809억원 적발…전년대비 10.4% 증가
///부제 금융감독원, ‘2019년도 보험사기 적발 통계’ 발표
///본문 금융감독원이 지난 8일 ‘2019년도 보험사기 적발 통계’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7982억원)과 비교해 827억원이 증가한 880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발인원은 9만2538명으로 ‘15년 이후 정체·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6.9%로 크게 증가했으며, 대다수의 보험사기(82%)가 1인당 평균 적발금액(950만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의 보험사기로 확인됐다.
지난해 보험사기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직업은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 등으로 나타났으며, 보험설계사·의료인·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2% 수준이었다.
또한 연령대는 4〜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으며, 보험종목별로는 손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를 차지했고, 생명보험의 경우에는 8.9%(785억원) 수준이었다. 손해보험 중에는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증가추세(연평균 500억원)에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감소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계획과 관련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 확립 및 보험사기로 인한 민영보험·건강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 건보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홍보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험사기를 제안받거나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에는 금융감독원에 적극적으로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끝
///면 47
///세션 사설
///제목 정부의 불합리가 만든 선영택배
///본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 중이다. 드론을 띄워 지속적으로 일정 거리 이상의 간격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는가 하면, 쇼핑몰 및 공공기관 앞의 바닥에는 아예 청 테이프를 부착해 사람과의 간격 유지를 위한 표식을 만들고 있다.
국내 한의계는 크게 주목받는 새 방식을 선도했다. 대구에 이어 서울에 설치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비대면 진료가 그것이다. 직접 환자를 만나 진료하는 방식이 아닌 전화를 통한 의료상담과 복약지도 및 한약처방은 감염병 시대의 적합한 새 진료 모델로 부상했다.
확진자를 돌보는 한의약 처치가 비대면 진료 모델로 구축되어 가는 동안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과 양방의 도 넘는 방해는 ‘선영택배’라는 신조어도 탄생시켰다.
확진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일부 생활치료센터는 담당 양의사의 입김으로 인해 한약 반입을 거부했다. 이를 돌파한게 선영택배다. 선영은 대구한의대 소속의 자원봉사 한의대생 이름이다. 처방된 한약을 한의사협회 명의로 택배를 보내면 거부되기 때문에 선영이란 이름으로 한약을 발송한데서 유래됐다.
생활치료센터에서만 한약 반입을 거부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병원이라 할 수 있는 세브란스 병원, 서울성모병원 등도 한약을 복용한 환자들에게 일정기간 격리기간을 갖도록 유도하는 등 환자들이 적기에 진료받을 수 있는 권리를 빼앗았다.
정부와 양방은 확진자들의 한약 처치에 대한 높은 호응을 애써 외면했다. 실제 지난 5일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한의진료건수(초진) 비율은 14.6%에 달했다. 또한 증상이 호전돼 진료가 종결된 환자의 평균 진료횟수는 4.7건이며, 평균 진료기간은 10.3일로 집계돼 한의약 처치를 선호하지 않으면 도저히 나타날 수 없는 기록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정확히 인지된 것은 인류는 감염병에 매우 취약하며,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일상의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끔직한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감염병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선 한·양방을 비롯한 동원 가능한 모든 의료자원이 총 결집돼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한의약을 끝까지 외면하고 있는 정부의 오판과 양방의 방해는 훗날 새로운 감염병이 역습할 때 치명적 실수였음이 반드시 증명될 것이다.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란 시에는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한의약과 한의사가 걸은 그 길이 곧 비대면 진료 모델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냈다.
///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