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1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07 17:53 조회11회 댓글0건첨부파일
- 20191111.2236.lite.pdf (6.6M) 0회 다운로드 DATE : 2019-11-07 17:53:49
관련링크
본문
///제 2236호
///날짜 2019년 11월 11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운동 확산 나선다
///부제 한의협-웰다잉시민운동 업무협약 체결
///부제 웰다잉 위한 홍보, 관련 입법·정책 개발 위한 공동협력
///본문 삶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와 웰다잉시민운동(이사장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손을 잡았다. 양 단체는 지난 5일 한의협회관 5층 중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하여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
한의협과 웰다잉시민운동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에 대한 문화 홍보 및 준비 지원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관련 단체 공동협력 및 교류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에 관한 입법, 정책 개발을 위해 공조키로 합의했다.
최혁용 회장은 체결에 앞서 “의료인으로서, 환자에게 최선의 이익을 보장하고 자기결정을 존중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웰다잉에 공감한다”며 “협약을 통해 한의사가 웰다잉 문화 확산에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흥봉 이사장은 “단순히 통증 없이 생활하다 잘 죽는 게 웰다잉이 아니다. 웰다잉이란 죽음을 품위 있게 맞이한다는 측면에서 웰빙의 완성판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이나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국내에서도 문화운동으로 번져나갔으면 한다”며 “예전 대만중의병원에서 중의치료를 통해 임종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 한의사들도 의료 활동을 하면서 환자들의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원혜영 웰다잉시민운동 공동대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5선)도 “초고령사회 속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명치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한의협이 그러한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자신의 삶을 품위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오늘 협약을 통해 웰다잉 운동이 조직적·계획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한의협 최혁용 회장과 방대건 수석부회장, 최문석 부회장, 이승준 법제/약무이사, 김용수 총무/보험이사, 최건희 상근한의사가 참석했으며, 웰다잉시민운동에서는 차흥봉 이사장, 원혜영 공동대표, 양두석 이사, 오영환 대외협력이사, 윤성식 팀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기술, 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어려운가?
///부제 의사 위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구성 및 운영이 장애요인
///부제 별도 위원회 구성토록 한 의료법개정안 발의됐지만 계류 중
///부제 한의 신의료기술평가 경험 부족도 신의료기술 평가 활성화 저해
///부제 한의 의료기술에 불합리한 수가체계도 시급히 개편돼야
///본문 지난달 24일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이하 감정자유기법)이 2007년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한의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의기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건강보험 급여항목으로 등재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시행된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제야 처음 한의 신의료기술이 나왔다는 것은 생각해볼 일이다.
신의료기술 관련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신의료기술평가제도 도입 이후부터 2016년까지 전체 신의료기술평가 신청건은 총 2121건이며 이중 한의학 관련 신청건은 42건(2%)이었다.
전체 신청건에서 ‘의료기기회사+제약회사’의 신청 건이 44.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의 기술의 경우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신청건이 66.6%(28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신청접수 42건 중 일부 중복신청 또는 재신청된 건을 배제하면 신청 기술은 31개로 처치 및 시술이 57.1%, 기타검사가 42.9%를 차지했다.이를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한의의료행위에 대한 급여 인정을 받고자 신청한 경우가 61.3%(19건), 의과 기술을 한의 분야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25.8%(8건), 기타 신청 취하건이 12.9%(4건)다.한의 신의료기술 평가결과 기존기술이 45.2%, 조기기술 19.4%, 연구단계기술이 6.4%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3개 치료기술에 대한 최종 평가 결과는 기존기술 7개(5%), 조기기술 2개(15%), 연구단계기술 1개(8%), 기타 3개(23%)였다.한의 치료기술의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한 주된 이유로는 기존 한방의료행위가 세분화돼 있지 않거나 적정수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하며 기존에 한방 의료행위에 등재돼 있지 않은 경우도 일부 있었다.
6개의 진단기술에 대한 최종 평가결과는 조기기술 4개(67%), 연구단계기술 1개, 기타 1개로 한의 진단기술은 한의학적 진단의 객관화, 표준화의 일환으로 신청되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조기기술로 판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과기술을 한의분야에서 사용하고자 신청된 경우의 대부분은 진단기술이었다.기타 신청 취하건(4건)은 신청사유가 부적절하거나 신청서 서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로 한의 기술의 평가 신청 시 일부 신청자들은 평가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평가 대상 여부 심의에 사용된 근거를 확인한 결과, 평가대상기술보다 평가 비대상기술의 근거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해당 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위한 문헌의 양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질이 높은 연구도 부족한 상황이다.또 사용 목적과 대상, 방법에 있어 특정 질환에 한정되지 않고 다수의 질병에 대해 포괄적으로 신청하거나 사용 방법에 대한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제시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감정자유기법’은 2014년에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했으나 연구단계기술로 결정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지 못했다.
수년간 자료 보완을 통해 2018년에 재차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해 결국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신의료기술로 등재될 수 있었다.
그렇다하더라도 그동안 단 한건의 한의 의료기술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지 못한 데는 신의료기술평가제도 내 논의 구조에 대한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위원 구성에 있어서 의사 위원수가 약 50% 수준(전체 20명 위원 중 9명)을 차지하는 등 의과 위주의 위원 구성으로 다수의 목소리에 의해 결정이 되는 논의구조에서 구조적으로 한의 신의료기술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
실제 의과와 한의과의 이해관계가 상충해 논란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한의계는 의료행위의 급여·비급여 여부를 결정하는 보건복지부 전문평가위원회도 한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와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로 각각 구성해 운영되고 있듯이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을 심의하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를 의료의 특성을 감안해 한의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 구분해 운영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다.
국회에서도 한방 의료행위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돼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는 ‘한방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를 설치해 새롭게 개발되거나 도입되는 한방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역시 ‘신한방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함께 건강보험권 내 한의 의료기술에 불합리한 수가체계도 개편될 필요가 있다.
양의 수가체계는 개별화가 잘 돼 있지만 한의의 경우 기존 의료기술의 수가 항목이 포괄적이고 정확한 적응증 등의 명기가 이뤄지지 않아 적응증 확대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으로 한의과 급여행위는 201개, 의과는 5611개로 28배나 차이가 난다.
이는 국민의 의료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적·제도적 한계의 조속한 개선을 통해 한의 의료기술에 대한 특성이 반영될 수 있는 신의료기술평가 구조로 개선함으로서 다양한 한의 의료기술들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등록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의 급여행위 확대를 통해 국민의 의료 선택권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즉각 시행하라!”
///부제 사)의성허준기념사업회
///본문 사단법인 의성허준기념사업회(이하 허준사업회)는 지난 4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첩약의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의견을 표명하는 한편 이에 대한 즉각적인 시행을 촉구했다.
허준사업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약(첩약)은 반만년이 넘는 유구한 시간동안 우리 민족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왔으며, 현대에는 의학의 선진국인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도 활용할 정도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곁에서 국민을 치료하던 한약(첩약)은 환자가 복용하고 싶어도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의학의 범주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약(첩약)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는 매우 높다”고 강조한 허준사업회는 “실제 한의의료 중 건강보험급여 확대 우선순위를 묻는 설문에서 ‘탕약(첩약)’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이전에 실시된 2011·2014년 조사에서도 한약(첩약)이 가장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하는 한의치료로 거론된 바 있다”며 “더욱이 국민의 84.3%가 한약(첩약)에 대해 비싸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조사응답은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한약을 복용하고 싶어도 제도적인 지원이 없어 이용할 수 없는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준 결과”고 설명했다.
또한 허준사업회는 “의성 허준은 직위와 성별, 나이의 차별 없이 모든 백성들이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동의보감’을 집필했다”며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식의 한의학 말살을 주장하는 의사들의 주장에도 불구,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보다 폭 넓게 활용되도록 현대에 맞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허준사업회는 “의성 허준의 생애와 그의 ‘제세구민’(濟世救民) 정신을 기리는 의성허준기념사업회 회원 일동은 한약(첩약)의 건강보험 급여화의 조속한 실행을 촉구하며, 이를 통해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한의약을 이용하고, 나아가 우리 민족의학인 한의약의 무궁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수십만 약용작물 생산농가, 첩약 건보 시범사업 중단 주장에 뿔났다!
///부제 사)전국약용작물품목총연합회
///본문 전국 약용작물 생산 농민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중단 주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어려운 농촌의 환경극복과 우리나라 전통의학 발전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계획대로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사)전국약용작물품목총연합회(이하 전약총)는 성명서를 통해 보건복지부 국감(2019.10.4.)에서 약사출신 국회의원이 첩약의 안전성·유효성 등에 문제가 있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실망을 줬다고 지적했다.
전약총은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는 국민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역대 정부에서 추진돼 온 오랜 역사가 있는 정책으로 이제 어렵게 시범사업 실시가 결정된 상황에서 동 시범사업을 통해서도 안전성·유효성 등을 충분히 검증하면 될 것인데 시작 자체를 방해하는 작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첩약에 필수적인 한약재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전국 수십만 생산농민 단체인 (사)전국약용작물품목총연합회는 한약(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적극 찬성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약총은 “한약(첩약) 원료인 한약재는 재배 단계에서부터 전국 해당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에 따라 친환경 농법에 따라 비료(퇴비)·농약 살포 등 철저한 재배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식품용이 아닌 약재로 공급되는 것은 ‘우수농산물(GAP)인증제’를 거친 뒤 ‘우수 한약재 제조관리기준(GMP)’이 적용되는 전국의 한약재 제조업소에 공급하게 된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한약(첩약) 건강보험이 실시되면 국민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대국민 수요가 크게 증가함으로써 피폐한 농촌의 안정적인 소득확보 및 농촌경제 발전은 물론 소중한 국가생물자원의 보존 및 한약 관련 2, 3차 산업분야의 성장과 국가경제 부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비임상시험센터(GLP)’ 완공
///부제 한의약진흥원 준공식 개최
///본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지난 6일 전남 장흥에서 한의약의 안전성·유효성을 확보하고 과학화·세계화 기능을 수행할 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전임상시험기관인 한약비임상시험센터(GLP) 준공식을 가졌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한약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지원하고 표준화·과학화를 통한 한의약 산업 활성화와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한약비임상연구시설(GLP),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GMP) 등 한약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GLP센터는 대지면적 8000㎡부지에 총사업비 95억 원을 투입해 지난 8월 완공됐으며 SPF 청정 동물실, 세포 실험실, 한약제제 분석실 등 주연구동과 부속 5개동 규모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약 30여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한의계 및 관련기관과 연계해 한의약 안전성, 국가치매관리, 한방난임치료연구 등 각종 난치성 질환 연구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이곳에서 연구되는 각종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한의약 보장성 확대와 한약제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응세 원장은 “GLP센터는 한약제제 산업 육성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핵심 인프라로서 한의약의 경쟁력, 기술력, 혁신역량을 증진시키는 등 한의약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전통의학인 한의약을 온고지신 정신으로 계승 발전해 국민이 믿고 먹는 한약을 보증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오는 14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GMP센터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GLP, GMP 센터는 우리나라 한의약 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중국 의료보험에 중성약품 101개 품목 추가
///부제 총 2643개 의약품 중 중성약 1321개·중약음편 892개 포함
///부제 아교, 한국홍삼, 제비집, 야생산삼 등 새롭게 보험 적용돼
///부제 중약음편, 배제법서 준입법으로 관리…2020년 1월1일부터 시행
///본문 한약(첩약)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건강보험 급여 시범사업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이 발표한 ‘국가 의료보험 의약품 목록’에 다수의 중성약 및 중약음편(첩약)이 추가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1995년 전국 기본의료보험의 공표와 함께 ‘중서의병중’을 의료체계의 기조로 삼음으로써 서약, 중성약 및 중약음편 모두를 국가의료보험에 적용했다. 이후 2016년 12월25일 발표된 ‘중의약법’ 제49조에서도 중의의료기관을 기본의료보험 시행기관에 포함시킬 것과 더불어 중의진료항목, 중약음편, 중성약 및 원내 제제가 기본의료보험 혜택에 적용됨을 재차 명시하는 한편 민간보험(상업보험)에서는 2009년경부터 첩약을 보상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지난 8월20일 국가의료보험국과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서 선포·통지한 ‘국가기본의료보험, 업무상해보험과 출산보험약품목록’은 범례, 양약, 중성약, 협의의약품, 중약음편 등 다섯 부분으로 분류돼 있다. 이번 선포를 통해 정규적으로 포함된 부분은 총 2643개 의약품으로, 그 중 중성약이 1321개(민족의학품 93개 포함), 중약음편이 892개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새롭게 포함된 부분은 양약 47개·중성약 101개 총 148개 품목이다.
이번 목록에는 기존에는 보험 지급 대상이 아니었던 아교, 한국홍삼, 제비집, 야생산삼 등이 포함됐으며, 중약음편의 경우에는 배제법에서 준입법으로 바뀌어 관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통지에서는 중성약 및 중약음편과 관련 각지에서 지급 관리를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상응하는 자질을 갖춘 의사가 처방한 중성약 처방과 중약음편 처방, 기금 등은 규정에 따라 지급할 수 있으며, 각 통합지구는 의료보험협의 의사제도를 세워야 하고, 의사의 처방전 발행 자격에 대한 심사 관리를 엄격하게 하도록 했다.
또한 국가 유관 부문의 승인을 거쳐 시판되는 민족의약품은 각 성급 의료보장부서에서 유치할 수 있고, 인력자원사회보장부와 회동해 현지의 기금부담능력 및 약 사용의 수요에 근거, 이에 상응하는 전문가 평가심사 과정을 통해 해당 성(구·시)의 기금 지급범위에 포함토록 했다. 더불어 기타 국가 혹은 지방표준에 포함되는 중약음편은 각 성급 의료보장부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이번 개정된 의약품 목록 내의 중약음편, 각 성이 조정한 민족의약품, 중약음편과 의원제제의 지급관리방법은 성급의료보장부의 자체 규정에 의하도록 했다.
이번에 선포·통지된 개정 목록은 오는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첩약 급여 조건은 치료 목적으로 처방전에 의한 첩약에 대해서는 환자의 연령 또는 소득분위와 무관하게 급여 적용이 가능하며, 급여제도는 각 성·시별로 다르지만 북경시를 기준으로 △복무비(기본적인 진료행위에 대한 기술료를 포괄적으로 보상) △전탕비 △약제비로 구성돼 있다.
또한 약가 책정은 각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제조업소와의 계약을 통해 약재를 구매한 입찰가격이 그대로 보상약가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안전 관리 제도로는 ‘약품관리법’, ‘처방관리법’ 등의 국가법령이 있지만, 일본과 유사하게 이 법령들은 한약재 또는 첩약에 특수적인 것은 아닌 의약품 전반에 관한 규정이다.
또한 한약재의 안전성을 위해 한약재 생산은 GMP를 준수하며, 약품 생산과 판매까지의 모든 단계에서 질 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품질 관리를 위해 2003년부터 중약재의 GAP가 실시됐고, GMP는 1998년부터 시행돼 2014년 7월부터 의무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의무규정 이외에도 업체별로 자체 공정의 도입, 사용 농약 품목 및 사용량 기준 마련, 중금속 정제과정 등을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제8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한의) 개정 연구의 내용은?
///부제 KCD-7 및 ICTM과 연계성 고려…WHO 표준용어로 한의용어 영문 표기
///부제 한창호 부산대 교수, 설명회 통해 개정안 진행경과 발표 및 폭넓은 의견 수렴
///본문 통계청 용역사업인 ‘제8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 3차 연구(한의 부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소회의실에서는 관련 설명회가 개최돼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을 공유하는 한편 개정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한창호 교수(부산대학교)는 설명회에 앞서 그동안 진행해 왔던 한의진단분류를 위한 한의계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제8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이하 KCD) 개정 3차 연구용역(한의 부분)’은 지난 4월부터 연구가 시작돼 다양한 한의의료기관과 전문가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고, 현재도 연구진들이 마련한 개정안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및 시도지부, 대한한의학회 및 소속 학회 등으로부터 추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으며, 오는 30일 과제가 종료돼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KCD 기존 코드와의 중복을 최소화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한편 한의사와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해오고 있는 고유한 개념의 진단명을 유지하고 체계화해 분류체계의 보편성·신뢰성·상호배타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한의의료기관 관계자들의 개정 의견을 반영함은 물론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 사용현황을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국제질병분류(이하 ICD)-10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사용 중인 KCD-7 중 한의 분야의 개정안을 개발하는 것이며, 아직 ICD-11 중 국제전통의학분류(이하 ICTM)를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의 관련 코드는 KCD-7에 있는 코드와 ICTM(ICD-11 TM chapter)과의 연계성을 고려했으며, 한의용어의 영문표기는 WHO 표준용어로 표준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의 영문용어의 표기, 한의용어의 삭제, 한의용어의 추가, 중복 코드 삭제 및 분류 오류, 오탈자 교정, 코드와 용어의 삭제·추가 및 변경 등 그동안 진행됐던 내용들에 대해 실제 작업한 파일을 가지고 상세하게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참석한 한의사 회원들은 한의용어의 삭제, 영문표기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향후 최종안 마련시 고려됐으면 하는 부분들에 대해 논의했다.
한창호 교수는 “이번 제8차 KCD 개정안에서는 ICD-11의 전면적인 도입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향후 도입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또한 기존 코드를 사용하는 한의사들의 편의성을 도모키 위해 기존 용어를 최대한 반영토록 하는 등 개정안 사용시에 문제가 없도록 최종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어 “최종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통계청에서는 내년 상반기 고시 전까지는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2021년 1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KCD-8 고시를 전후해 한의의료기관 및 한의사 회원용 교육자료를 마련하는 등 향후 관련된 온·오프라인 교육도 한의사협회와 함께 구성, 개정안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범죄피해자·사회적 약자, 한의의료로 지원
///부제 대전광역시한의사회, 대전광역시경찰청과 업무협약 체결
///본문 대전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용진)가 범죄피해자와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한의의료지원에 나선다.
대전지부는 지난 31일 대전광역시경찰청(청장 황운하)과 ‘범죄피해자·사회적 약자 한의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각종 범죄피해자(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대상자, 다문화 가정, 탈북민 등 기타 보호지원이 필요한자) 한의의료 연계 지원 △사회적 약자(여성·아동·청소년·기타 보호대상 등) 보호활동을 위한 상호협력 및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대전광역시한의사회 김용진 회장, 이원구 수석부회장, 김기병 의무이사가 참석하였고, 대전광역시경찰청에서는 황운하 대전청장, 육종명 경무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용진 대전지부장은 “업무협약체결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의료인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할수 있도록 대전경찰청의 적극적인 협조요청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황운하 청장은 “지역의약단체의 적극적인 의료지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지속적인 활동을 부탁하였고, 의료인들이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양기관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한의의료 지원 사업 및 안전한 환경에서 의료인들이 진료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15일, 임상경로 개발 관련 심포지엄 열린다
///본문 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이 오는 15일 국립재활원 나래관 3층 중강당에서 ‘임상경로(Clinical pathway)의 개발과 연구’를 주제로 제9회 의과·한의과 협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곽미영 선임연구원이 ‘공공부분 임상경로의 개발 및 적용’을, 의·한협진모니터링센터 김남권 센터장이 ‘의·한협진 시범사업에서의 임상경로 연구’를, 동국대학교 한방부인과 김동일 교수가 ‘한의 공용 임상경로 개발, 갱년기 사례’를, 대전대학교 한방예방의학교실 박선주 교수가 ‘장애인 재활 분야에서의 CP 개발 사례’를, 국립재활원 한방재활의학과 손지형 과장이 ‘국립재활원 의과·한의과 협진 현황’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끝
///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제3차 한의약 미래 기획 포럼
///부제 대한한의사협회 송미덕 부회장
///부제 독자진료 가능한 일차의료의 위한 교육 필요
///부제 기초 의생명과학 통해 통합의학으로 진화
///부제 한의기초의론에 현대적 생·병·약리 도입
///부제 전문의과정 포함하는 학제로 변경 필요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송미덕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의약 미래 기획포럼에서 현대 의료인으로서 독자진료 능력을 갖춘 한의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역량중심 통합의학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송 부회장은 “시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적응하고 변했어야 했지만 한의계는 의료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 앞날을 예측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대비도 하지 않은 결과가 지금의 상황”이라며 “결과적으로 의생명과학을 대폭 수용해 기초이론으로 도입해야 했고 의료인으로서 갖춰야할 역량인 진단·치료·예방·관리를 모두 다 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교육이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생명과학을 도입해 통합의학으로 진화한 교육과 참여형 임상실습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졸업 후 전문의과정을 필수화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의과대학목록(WDMS)에 등재돼 있는 상해중의대(본과 5년+주원의사규범화교육 3년)나 대만(개원하기 위해 중의책임의사 교육 2년 수련 필수), 미국의 Doctor of Osteopathy(DO, 3~6년의 인턴 포함한 레지던트 교육)의 경우를 보더라도 졸업 후 수련과정을 거치며 독자진료 능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DO의 경우 주목할 점은 한의사와 마찬가지로 전인적 관점을 갖고 진료하는 DO의 45%가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한국 한의사는 일차의료를 담당할 좋은 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개편방향에 대해 송 부회장은 2023년 기초종합평가 후 2026년에 임상종합평가를 마친 한의사는 독자진료가 가능한 전문의과정을 거치도록 해 일차의료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하되 기존 한의사 역시 이 시점에 맞춰 보수교육 등을 통해 일차의료의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기초 의생명과학을 통해 통합의학으로 진화하고 한의기초이론에 현대적 생·병·약리가 도입돼 현대의료인으로서 요구되는 진단과 치료에 대해 배워나오는 수준이 학교교육이라면 임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의료인이 되도록 하는 것이 졸업 후 교육이 될 것”이라며 “독자진료가 가능하고 검사, 감별진단, 전문적인 상담·진료·술기가 가능한 사람을 전문의라고 한다면 한의사로서 전문의는 일차의료전문의에 특화돼 있다는 점, 각과 전문의들과 충분히 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부분이 반드시 필수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개혁에 한방은 없다. 다만 패스트트랙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의지가 중요하고 또 하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 송 부회장은 정책적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송 부회장은 학계에는 △KCD진단을 위한 현대의생명과학 도입 △일차의료내용 교과반영, 치료방법의 확장과 교육 △전문의과정을 포함한 학제로의 변경을 요청했다.
입법사항으로는 △의료기기사용, 의료기사지도권, 응급의약품 사용 관련법 개정 △영유아 건강검진, 학교 건강검진, 예방접종에 대한 검진기관 관련법 개정을, 행정적으로는 △한의치료보조도구(리도카인 등), 예방접종, 응급의약품 사용을 위한 유권해석 △지역병원, 보건소, 요양병원, 재활병원, 양방병원, 대학병원 등을 활용한 수련병원 확충 △환자중심 통합의료 전담 일차의료 형성을 주문했다.
///끝
///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사 직무·역량설정에 초점 맞춰진 교육 중요
///부제 일반진료의 부족 문제 심각, 의료체계 재설계
///부제 OECD 평균의 1/5 수준…전문진료로 내몰려
///부제 경희대학교 인창식 교수
///본문 지난달 30일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의약미래기획포럼에서 인창식 교수는 의료소비자인 국민은 보건의료체계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의료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맞춰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한의학 교육에서도 공공정책부분과 한의사의 직무·역량 설정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이 앞으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교수에 따르면 2014년 발표된 보건의료인력중장기 수급추계에서 한의사는 이미 2015년에 179명~978명이 공급과잉 상태며 2030년에는 696명~1776명의 공급과잉을 전망했다.
반면 의사는 2030년4267명~9960명이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OECD와 비교해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수는 OECD 평균이 3.42명, 우리나라는 2.34명이다.
OECD 평균 일반의는 1.03명, 전문의는 2.27명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0.63명, 1.71명이다.
특히 인 교수는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에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의료를 담당해줄 일반진료의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OECD 평균은 0.76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0.14명으로 OECD 평균의 1/5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임상의 대비 일반진료의가 OECD 평균은 22.3%지만 우리나라는 6.0%이며 전문의 대비 일반진료의는 OECD 평균이 33.7%지만 우리나라는 8.2%다.
국내 의료체계가 일반진료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아 국민들이 전문진료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
인 교수는 “일반의 대비 전문의가 많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반진료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고 이것이 한의계 교육의 난맥상과 맞물려 있다”며 “한국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보건의료체계를 가져갈 것인가, 기본의료와 선택의료부분에서 각 의료인에게 어떠한 역할을 부여하면서 어떠한 의료체계를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설계안에서 적정한 인력공급은 어느선까지 필요한지, 그러한 인력들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위한 교육과정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인력 수급균형을 위해 국민보건 지향점, 보건의료체제, 직역별 역할분담, 직무수요, 직무역량, 역량중심교육, 교육평가인증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인 인 교수는 “국민은 보건의료체계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해당 의료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따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공정책부분과 한의사의 직무 및 역량설정, 이 역량설정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이 앞으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끝
///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중동·호주서 의료-IT 시장 진출 마케팅
///부제 ‘디지털헬스케어 로드쇼’ 두바이·멜버른에서 개최
///부제 필한방병원 등 한의의료기관 3곳도 비즈니스 상담
///본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국내 기업 및 의료기관과 함께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와 호주 멜버른에서 2019년 디지털헬스케어 로드쇼(이하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는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의료-ICT기업의 해외진출 및 현지 시장정보 수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부터 참여 희망 기업 모집과 선정평가를 거쳐 고큐바테크놀로지, 레몬헬스케어, 에프앤디파트너스, 인성정보, 제윤, 큐라움, 테크하임, 헬스허브, 뷰노 등 9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과 필한방병원, 코비한의원, 하늘마음한의원, 부평힘찬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세종병원, 일미치과, 지앤지병원 등 8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두바이에서 개최된 로드쇼는 두바이 한류박람회와 함께 개최됐으며, 10월 16일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 17일~18일에는 1:1 비즈니스상담회 및 K-헬스케어 홍보관 운영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국내 13개 업체가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총 84건의 비즈니스 미팅과 1건의 MOU 체결이 진행됐다. K-헬스케어 홍보관에는 운영기간 동안 현지 바이어 및 관람객이 방문해 한국 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멜버른 로드쇼는 10월 21일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 및 1:1 비즈니스 상담회, 22일 관련기관 산업시찰로 구성됐다.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에는 양국의 디지털헬스케어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와 국내 기업 IR을 통한 우리나라 디지털헬스케어 추진 현황 및 기업들의 제품 및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서 진행된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우리나라 8개 기업과 호주 의료기관, 정부기관, 기업 20여개 기관 간 1:1 비즈니스 상담 50여건이 진행됐다.
///끝
///시작
///면 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학적 진단에 영상장비 더욱 활용”
///부제 “영상장비, 침·약침 시술 안전성·효과 높이는데 큰 도움”
///부제 송범용 한의영상학회 회장, 한의영상진단 교육 개발·보급 강조
///부제 대한한의영상학회 송범용 회장
///본문 송범용 대한한의영상학회 회장은 한의학 교육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영상장비 활용을 통한 한의학적 진단 및 치료가 더욱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음파나 CT, MRI 등 영상진단장비를 한의사들이 임상현장에서 더욱 활용해야 국민에게 질 높은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의약 미래 기획 포럼’에서 임상 현장에서의 한의사 영상진단장비 활용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송 회장은 “한의학적 진단 방식인 ‘망진’을 영상진단장비를 통해 피부나 혀, 눈 상태 등을 진단하는 교육을 각 한의대나 학회에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우석대 한의대에서도 커리큘럼에 마련된 임상진단기기학 과목이나 양·한방 협진 등을 통해 영상진단을 학술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초음파를 자궁근종에 적용해 어혈형 자궁근종인지 기허혈 자궁근종인지 한의학적인 진단이 이뤄지는 단계까지 왔다는 것.
또 그는 “침 시술시 초음파를 활용할 때도 정확한 혈자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돼 침의 안전성이나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침이나 도침과 같은 위험성이 내포돼 있는 시술에 대해서도 그는 “이들 시술에 앞서 초음파를 통해 깊이를 측정할 수 있다면 치료에 있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런 만큼 그는 한의대는 영상진단에 대한 실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수교육에서는 양질의 영상진단 교육이 개발·보급되도록 대한한의사협회와 정부의 합리적인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영상진단장비를 둘러싼 한·양방 갈등에 대해서도 “의료를 받는 사람 즉, 환자들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양의냐 한의냐를 따질 필요가 없다. 진단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것이라면 함께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약 진료 표준화 위한 교육 개선 기대”
///부제 “한의대도 과학연구 통해 근거확립 한다면 강점 살릴 수 있어”
///부제 인제대 노혜린 교수, EBM 부각되며 의학은 ‘환자 안전’에 초점
///부제 인제대의대 노혜린 의학교육학교실 교수
///본문 인제대의대 노혜린 의학교육학교실 교수는 한의약 진료 표준화를 위한 교육 목표를 ‘환자 안전’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거기반의학(EBM)이 의학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의과대학 교육 패러다임 역시 환자 안전으로 바뀐 만큼 한의계도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적 강점을 살려 나가야한다는 의미에서다.
노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의약 미래 기획 포럼’에서 ‘한의약 진료 표준화를 위한 교육 개선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1980년대 에비던스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하면서 발전한 근거기반의학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노 교수는 “근거기반의학은 질병 매커니즘에 대한 지식보다 체계화된 임상경험에 근거한 판단을 선호한다”면서 “체계화된 임상 경험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나 체계적 문헌고찰 또는 메타 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경험”이라고 정의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도 ‘의과 대학은 반드시 근거기반의학을 바탕에 두고 임상관점에서 교육을 진행해야한다’라고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의학계는 의학의 이론이나 실기에 있어 과학적이면서도 타당하며, 임상에 적용할 준비가 된 것들만 의학적 시술로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의 임상진료지침(CPG)의 경우에도 노 교수는 이 근거기반의학을 토대로 만들어 근거와 체계적인 문헌고찰, 환자 안전과 질 향상과 같은 세 가지 특성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진료지침의 개발로 인한 장점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진료 감소와 연구에서 진료로의 이전을 촉진해 결국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의대의 교수학습 전략 수립에 있어서도 노 교수는 “환자 안전에 큰 목표를 두고 환자 안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며 “각 의대에서 기본임상술기지침이나 기본진료수행지침을 개발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의계 역시 한의학 이론에 바탕을 두되,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근거를 탐색해 나간다면 한의학적 강점을 살리면서도 환자 안전을 지향할 수 있을 거라 밝혔다.
그는 “교육개선방향에 있어 한의학에서 과학적 연구의 포지셔닝을 환자 안전을 목표로 과학적 태도와 연구 역량을 갖춰나간다면, 한의약 진료 표준화를 위한 교육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끝
///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올해 1분기 한의의료기관 진료비 ‘6804억원’
///부제 한의원 5821억원으로 8.89% 증가·한방병원 983억원으로 6.06% 증가
///부제 청구기관, 한의원 1만4129개소(4.1%↓)·한방병원 318개소(14.9%↓)
///부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1분기 진료비 심사실적’ 자료 공개
///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2019년 1분기 진료비 심사실적(심사일 기준)’ 자료를 공개한 가운데 한의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은 68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총 3.8억건이 심사돼 전년 동기대비 0.30% 감소된 반면 심사금액은 22.9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85% 증가했으며, 분야별로는 △건강보험 진료비 20조2826억원(14.34% 증가) △의료급여 진료비 1조9969억원(8.94% 증가) △보훈 진료비 1177억원(51.29% 증가) △자동차보험 진료비 5260억원(8.57% 증가)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건강보험 심사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입원 요양급여비용 7조5507억원(18.14% 증가), 외래 요양급여비용 8조4373억원(15.80% 증가), 약국 요양급여비용 4조2947억원(5.75% 증가) 등 총 20조28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34% 증가했다.
특히 요양기관별 심사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의원은 5821억원(입원 26억원·외래 5795억원)으로 전년동기 5346억원보다 8.89% 증가했으며, 내원일수 역시 2345만3000일로 3.21% 증가하는 한편 한방병원은 983억원(입원 745억원·외래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927억원보다 6.06% 증가했지만, 내원일수는 168만7000일에서 165만9000일로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의료기관 이외에는 △상급종합병원 3조4333억원(50.58% 증가) △종합병원 3조4438억원(14.27% 증가) △병원 3조2480억원(5.54% 증가) △요양병원 1조4292억원(2.93% 증가) △의원 3조9766억원(9.23% 증가) △치과병원 721억원(27.62% 증가) △치과의원 1조930억원(16.41% 증가) △보건기관 등 408억원(4.39% 감소) △약국 4조2947억원(5.74% 증가)으로 각각 확인됐다.
또한 요양기관 종별 청구기관수는 한의원은 1만4732개소에서 1만4129개소로 4.1% 감소했으며, 한방병원도 368개소에서 318개소로 14.9% 감소한 가운데 종합병원 1.6% 감소, 병원 6.9% 감소, 의원 3.1% 감소, 치과병원 4.8% 감소, 치과의원 2.6%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에는 노년백내장,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 등의 순으로, 또 외래의 경우에는 급성 기관지염, 치은염 및 치주질환,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65세 이상의 요양급여비용은 8조13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6% 증가했으며, 다발생 질병은 입원의 경우에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7만1087명)이, 외래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225만109명)으로 나타나는 한편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높은 질병은 입원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3815억원), 외래는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3761억원)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5260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대비 8.56%가 증가한 가운데 이중 입원진료비는 3020억원(3.56% 증가)·외래진료비는 2240억원(16.11% 증가)으로 확인됐다.
요양기관종별 심사실적을 살펴보면 한의원은 1031억3700만원에서 1254억7700만원으로 21.66% 증가했으며, 한방병원은 687억1300만원에서 910억4700만원으로 32.50% 증가하는 한편 이밖에 상급종합병원 △558억6400만원(2.23% 증가) △병원 1046억 9500만원(0.44% 감소) △요양병원 663억3400만원(2.64% 감소) △의원 628억1800만원(4.65%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끝
///시작
///면 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지난해 한방 심사진료비 ‘2조7196억원’…전체 3.5% 점유
///부제 한의의료기관 1만4602개소로 전년대비 1.24%, 한의사 인력은 1.81% 증가
///부제 건보공단·심평원,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 공동 발간
///본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5일 건강보험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수록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이하 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한 가운데 지난해 한의 요양급여비용은 2조7196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7.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56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07만명이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중 직장가입자는 3699만명으로 72.4%를 차지했으며, 지역가입자는 1408만여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요양기관 수는 9만3184개소로 전년보다 1639개소(1.79% 증가)가 늘어난 가운데 한방은 ‘17년 1만4423개소에서 ‘18년 1만4602개소로 1.24% 증가했으며, △상급종합병원 42개소(2.33% 감소) △종합병원 311개소(3.32% 증가) △병원 1465개소(0.07% 감소) △요양병원 1560개소(2.03% 증가) △의원 3만1718개소(2.52% 증가) △치과 1만7905개소(1.69% 증가) △보건기관 등 3499개소(0.06% 감소) △약국 2만2082개소(1.59%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양기관 근무 인력 직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한의사는 2만389명에서 2만759명으로 1.81% 증가한 가운데 의사 10만2471명(2.22% 증가), 치과의사 2만5792명(1.94% 증가), 약사 3만7837명(2.32% 증가), 간호사 19만5314명(5.09% 증가)로 나타났으며, 2011년 이후 인력현황의 연평균 증감률은 간호사 7.4%, 한의사 3.1%, 의사 2.8%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77조9104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으며, 급여비는 58조748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09만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13.9%를 차지한 가운데 노인인구의 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노인진료비는 31조8235억원으로 나타나 2011년과 비교해 2.1배의 증가를 보이는 등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요양기관 종별 요양급여비용 현황을 살펴보면 요양기관의 심사진료비는 77조9141억원으로 전년대비 11.9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지난 한해 요양기관에서 진료받은 비용은 77조8168억원(전년대비 10.2% 증가)이었다.
심사실적을 기준으로 종별 요양급여비용을 살펴보면 한방의 경우 2017년 2조5412억원에서 2018년 2조7196억원으로 7.02%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01%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요양기관 심사진료비 가운데 약 3.5%를 점유하는 수치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14조669억원(24.23% 증가) △종합병원 12조6390억원(13.62% 증가) △병원 12조5365억원(9.04% 증가) △의원 15조1291억원(10.34% 증가) △치과 4조1946억원(5.51% 증가) △보건기관 등 1648억원(1.08% 감소) △약국 16조4637억원(7.68% 증가)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만성질환(12개 질환) 진료인원은 1801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고혈압이 63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관절염 486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314만명, 신경계질환 309만명, 당뇨병 304만명, 간의 질환 177만명 등의 순이었으며, 2017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만성신장병(21만명→23만명·10.7% 증가), 간질환(163만명→177만명·8.8% 증가)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건강보험 일반현황, 재정현황, 급여·심사실적,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 총 6편으로 구성돼 있고 건강보험 전반사항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통계연보의 건강보험급여실적은 진료일자 기준통계를 포함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시행에 따른 효과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통계로 구성했다.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끝
///시작
///면 1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마마’ 치료법 적힌 희귀 의서 ‘보적신방’ 발굴
///부제 “이 책의 처방대로 따르면 마마가 완쾌가 될 것”…서문 통해 책의 가치 밝혀
///부제 “마진에 절실하게 필요한 치료 처방 상세히 열거…의학사적 가치 높다”
///부제 한국국학진흥원, 안동 금포고택에서 ‘보적신방’ 찾아내
///본문 ‘마마’의 치료법이 적힌 희귀한 의료서적이 발굴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지난달 30일 안동 금포고택으로부터 기탁받은 543점의 한국학 자료 가운데 다량의 의료 전문서적 중 ‘보적신방’(保赤神方)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보적신방’은 유년기에 걸리는 마마에 관한 전문 의료서적으로, 마마에 대한 원인과 예방법, 해독법 등이 명료하게 설명돼 있다. 천연두, 두창 등으로 불리는 마마는 발열, 수포, 농포가 수반되는 급성 질환으로 조선시대에 사망률이 매우 높았던 악성 전염병이다.
서명의 ‘보적’(保赤)은 ‘서경’의 ‘갓난아이를 보호하듯’이란 구절을 인용해 제목으로 삼은 것으로, 자기자식을 키울 때 정성을 다하듯 의술을 베풀 때에도 마음을 다 기울여야 한다는 ‘존애’(存愛)의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신방’(神方)은 ‘신비한 처방’ 또는 ‘신기한 방법’이란 뜻으로, 의료서적의 제목에 자주 사용된다.
변광원 저술, 의업을 가업으로 한 세의(世醫)
책의 크기는 가로 7cm×세로 19cm이며 60쪽 분량의 전후 양면에 붓으로 단정하게 필사돼 있다. 체재는 △서문 △권1 △권2 △필사 기록 순으로 구성됐고, 장정 형태는 한지를 이어 붙여 똑같은 크기로 접고 좌우면에 표지를 붙인 이른바 ‘절첩장’의 형식이다. 이러한 제책 방식은 고려시대 사경에서 흔히 보이며, 특히 조선시대 수진본의 사본 제작에도 많이 이용됐다.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보적신방’의 첫머리에는 1806년에 퇴계학파의 관료학자 권방(1740〜1808)이 지은 서문이 붙어 있는데, 이 서문은 그의 ‘학림문집’에는 실려 있지 않아 자료적 가치가 더욱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권방은 서문에서 ‘갓난아이를 돌보듯 하면 병은 자연히 치료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마마에 관한 치료도 의원의 성심성력에 달려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그는 마마의 치료에서 열병과 종창의 두 분야에 모두 유의해야 함을 지적하고, 마마의 치료에서 오장 가운데 비장의 기능을 든든하게 하고 생기를 충족한다면 고치지 못할 걱정이 없다고 제시했다.
또한 권방은 옛날의 치료법에 구애될 필요가 없음을 제시했는데, 그 이유는 사람의 타고난 기운이 시대에 따라 허실이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체질과 생리에 맞게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처방해야 좋은 효험을 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이 책의 처방대로 따르면 마마가 완쾌가 될 것”이라고 명시해 이 책의 가치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보적신방’의 저자는 변광원으로 본관은 밀양, 자는 여정, 호는 요산으로, 대대로 의업을 가업으로 하는 세의(世醫)다.
마마 치료에 대한 이론적 연구 및 활용 처방 제시
변광원은 한의학 이론에 정통해 자신의 호를 딴 ‘요산신방’(樂山神方)을 지어 만병을 치료하는 바탕으로 삼았으며, 또한 마마 치료에 관한 중국 및 조선 학자의 제설을 집성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보적신방’을 편찬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권1은 두진의 근원, 예방법, 증세, 전염, 약물 치료, 멸반 등에 대해 서술하면서 방제의 여러 효능, 약물이 작용하는 원리, 구성 약물의 성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의학 이론과 진단 및 치료 경험에 입각해 마마에 대한 임상적 견해를 실용적인 관점에서 정리했다.
또한 권2에서는 발열, 발진, 수포, 해수, 중풍, 불면증, 구토, 설사, 변비, 딱지 등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약방, 음식 등 치료에 대해 간략하지만 명료하게 제시했다.
한편 국학진흥원에서는 ‘보적신방’의 가치로 우선 마마의 치료에 대한 이론적 연구 및 일상에 직접 활용된 처방이 조화를 이루며 합리적으로 제시된 점을 들었다. 즉 마마의 예방법 및 치료, 그리고 마마를 앓고 난 뒤 주의할 사항이 보완적 관계를 이루며 설명됐다는 것이다.
‘활인’과 존애’ 정신으로 마마 치료법을 담아
또한 생명을 중시하는 ‘활인’(活人)의 정신과 사물을 구제하려는 ‘존애’(存愛)의 인식이 책의 곳곳에 묻어난다는 점에서도 커다란 가치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책 서두에 실린 권방의 서문 자체가 한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권방은 당시 퇴계학파의 중진학자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자연을 사랑하며 학문과 덕행 수양에 전념했던 인물이다. 그는 그리 길지 않은 서문에서 마마의 치료 역사를 명료하게 정리해 두었는데, 그도 유학자로서 상당한 의학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국학진흥원은 “마마에 시달리며 죽어가는 민초들의 비참한 삶을 목격한 변광원은 ‘활인’과 ‘존애’의 정신으로 마마 치료법을 ‘보적신방’에 담았으며, 그는 병이 들기 전에 미리 예방할 것을 강조하면서 심신의 조화를 치료의 기본으로 삼았다”며 “특히 마진에 절실하게 필요한 치료 처방이 상세하게 열거돼 의학사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이 떴다!
///부제 한국한의약진흥원, 경희대, 부산대, 자생한방병원, 청연한방병원 연합체 구성
///부제 외국 의료인 연수, 외국 의대(병원) 교육, 해외진출 한의사 교육 등 중점 지원
///본문 외국 의료인과 의대(병원)에 우리나라 한의약의 경험을 전달하고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의사를 지원하는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운영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한의약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5개 기관(한국한의약진흥원·경희대학교·부산대학교·자생한방병원·청연한방병원)이 참여하는 지원단을 2021년까지 3년간 운영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5개 기관은 지난 9월 사업 공모에 참여한 기관 중에서 10월 선정 평가 및 사업계획 협상 등을 통해 선정됐으며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이 사업 대표기관을 담당한다.
지원단은 한의약의 오랜 경험을 외국 의료인, 의대(병원) 등에 전해주고 외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의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한의약 과학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올해에는 외국인 한의약 연수, 해외 의대(병원)를 대상으로 하는 한의약 교육 업무협약(MOU) 체결,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의사를 위한 교육 교재 개발 등 3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외국인 한의약 연수는 각국 대사관을 통해 모집된 외국 의사 30명을 대상으로 경희대 한의과대학 주관으로 자생·청연 한방병원이 침구(鍼灸), 한방재활의학, 추나 등에 대한 임상연수를 실시하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의약 제도와 정책 등에 대한 정책연수를 실시한다.
해외 의대(병원)를 대상으로 한 한의약 교육은 미국, EU,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의대와 병원을 대상으로 한의약을 교육하기 위해 경희대, 부산대, 한국한의약진흥원, 자생·청연 한방병원이 MOU 체결하고 교재 개발과 강사진 양성 추진한다.
특히 현지 수요에 맞춰 한의약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내년 시범교육 운영을 거쳐 2021년에 정규 교육과정 개설을 목표로 추진한다.
해외진출 한의사 교육은 한의사 미국 진출을 위한 교재 개발 및 교육 과정 기획, 강사진 양성 등을 한국한의약진흥원이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미주한의사협회, 현지 진출의료기관 등과 함께 추진된다.
이같은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올해 사업예산으로 지원단에 국비 3억7000만 원을 지원하며 지원단에 참여하는 기관도 8000만 원을 자부담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내년 1월에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2020년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등 성과제고를 위한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의 오랜 임상경험을 배우겠다는 외국 의사 등에게 체계적인 연수와 교육을 실시해 한의약의 우수성이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의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세계로 진출하는 한의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끝
///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함께 영화 관람하며 근심·걱정 ‘훌훌∼’
///부제 신경민 국회의원 “국민건강 위해 도움될 일 있으면 적극 협력할 것”
///부제 영등포구한의사회, 롯데시네마서 ‘2019회계연도 문화의 밤’ 실시
///본문 영등포구한의사회 회원 및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를 관람하며,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는 장이 마련됐다.
영등포구한의사회(회장 안준석)는 지난달 30일 롯데시네마에서 200여명의 회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회계연도 영등포구한의사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 최근 개봉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관람했다.
영등포구한의사회에서는 지난 ‘16년부터 문화의 밤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 116명 신청 △2017년 119명 신청 △2018년 143명이 신청한데 이어 올해에는 243명의 신청 인원 중 198명이 참석해 회원간 단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안준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처음에 중간 크기의 개봉관을 임대했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신청이 폭주, 가장 큰 개봉관으로 변경했고, 그럼에도 좌석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행사 3일 전에 신청접수를 마감하게 됐다”며 “요새 경기가 좋지 않아 다들 많이 힘들지만, 오늘 영화 관람을 하면서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회장은 이날 외빈으로 참석한 신경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제6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소개하며 “제가 회장이 되면서 한방난임치료 지원조례 제정과 함께 예산 편성을 위해 정치권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영등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연락을 드렸다”며 “이에 신경민 의원이 영등포구한의사회 전체이사회에서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오늘 이 자리에도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어 “내년 1월 있을 영등포구한의사회 정기총회에도 신경민 의원을 다시 초대해 ‘한방난임치료 지원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이 잘 이뤄졌다’고 공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경민 의원은 “예전부터 한의계와 인연이 깊다”고 운을 떼며 “평소에도 한의학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만큼 국민건강을 위해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200여명의 영등포구한의사회 회원 및 가족들은 모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평소 진료실 안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한의계의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등 진정한 회원들의 단합은 물론 한의계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끝
///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사무 효율화 및 역량 강화
///부제 16개지부 사무국(처)장 협의회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전국시도 16개지부 사무국(처)장 협의회(회장 김영근·경남지부 사무처장)는 지난 1일 경기도한의사회 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아리스 프로그램 운영, 회비수납율 제고, 회원 신상신고 편의성 등 전국 시도지부의 사무 효율화 방안 및 역량 강화를 집중 모색했다.
김영근 협의회장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일선 한의의료기관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한의사회 각 시도지부 사무국은 내부 역량을 극대화시켜 회원들의 권익과 복지 증진에 적극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도지부 사무국의 업무 효율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시도지부 회무 수납율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중앙회 아리스 프로그램의 시도지부 공유 및 효율적 운영, 온라인 회비 수납업무의 지부 이관 신중 검토, 시도지부 우수직원 포상, 역종/군번/종교 등 회원신상신고 항목의 불필요한 사항 폐지 방안 등이 논의됐다.
///끝
///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현동학당 PBL 임상토론, 무엇이 다른가?
///부제 주어진 조건서 맥·색·병증의 상관관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검토
///부제 고정된 관념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 흐름 파악이 중요
///부제 “이론-임상 연계 강화시켜 임상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져”
///부제 2019 제2회 현동학당 학술대회 개최
///본문 현동학당의 PBL(Problem-Based Learning) 방식에 기반한 임상토론이 한의학 이론과 임상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임상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지난 3일 현동학당 강학원에서 열린 2019 제2회 현동학당 학술대회에서 박신우 한의사는 ‘현동학당에서의 PBL 교육방식 적용을 통한 임상토론의 의의’에 대해 발표했다.
박신우 한의사에 따르면 PBL은 1968년 캐나다 McMaster 의과대학에서 Barrows에 의해 시작된 문제기반학습 교육방법으로 교수자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기존의 강의와 달리 학습자를 중심으로 제시된 상황을 통해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그 해결을 통해 필요한 지식, 기술 또는 태도를 배움으로써 유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현동학당은 지난해부터 정규강좌 3년차 수업(임상토론반)에서 이 방식을 기반으로 한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 수업시간마다 1~2 케이스의 증례를 다룬다.
튜터(PBL을 구성하는 소집단 학습과 자율학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촉진하는 사람) 겸 사회자(수업을 이끌어나가는 역할)를 현동 김공빈 한의사가 맡아 1차로 주어진 환자의 나이, 성별, 脈, 色, 주소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병의 원인을 탐구한 후 2차로 주어진 기타 세부 증상 및 환자정보를 통해 진단을 구체화한다.
다음으로 치법과 예후관리에 대한 논의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다만 현동학당 PBL 임상토론 수업을 위한 원칙이 있는데 실제 진료실에서 미지의 환자를 마주했을 때를 가정해 튜터와 참여자들은 수업시작 전까지 당일 수업할 증례에 대한 상세정보를 알지 못한 상태로 수업이 시작되며 의서의 내용에 근거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일반적인 PBL 수업이 증례를 미리 받아 충분한 사전 조사 및 공부를 거친 후 본토론에 임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이는 최소 2년 이상의 수업을 통해 동의보감 전범위에 대한 학습이 선행된 상태의 참여자들이 참여하고 四診에 대한 이론학습과 실습을 통해 참여자들이 진단한 色·脈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객관화된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다른 원칙은 참여자 모두가 주어진 증례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의문점이 있으면 질문과 토론을 통해 해소해 나가며 각 임상례 제목은 ‘동의보감’을 기반해 해당 임상례를 대표할 수 있는 주 증상 또는 한의학 병명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동학당은 지난 한해 동안 총 39케이스에 대한 임상례를 학습했으며 수업내용은 정리해 ‘2018 현동학당 PBL 임상토론집’으로 출간했다.
박신우 한의사는 “PBL 임상토론 수업을 받기 전에는 현동학당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진료하면서도 치료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약이나 침 효과가 떨어진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수업을 들으면서 약이나 침 치료 효과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병인을 찾아내는 능력이 부족했음을 깨닫게 됐다”며 “한의학 이론과 임상의 연결이 더욱 견고해짐을 느낄 수 있었고 임상에의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었다. 한의 임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수업방식”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참여자들이 보다 자기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나갈 필요성이 있고 이를 위해 수업 주제에 대한 사전 학습을 과제로 부여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현동 김공빈 한의사가 두통 환자를 사례로 현동학당 PBL 임상토론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공빈 한의사는 “현동학당 PBL 임상토론은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환자를 볼 것인지에 대한 다양성을 확인하고 주어진 조건하에서 환자의 맥, 색, 병증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함”이라며 “병증을 봤을 때 전체 흐름을 파악해야지 고정된 관념과 틀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희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교수는 이날 현동학당에서 출판된 서적들을 통해 본 현동학당의 학술적 의의로 △한의학 학습 과정에 대한 모범적 방향 제시 △한의학 교육 방법론에 대한 끊임 없는 모색 △임상 연구 및 교육에 토론식 방법 실천 △동의보감 연구와 교육을 통한 후진양성의 방법론 제시 △동아시아 전통의학계에서의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 확립 △한국 한의학의 국제화 방안의 구체적 방법론 예시 등을 꼽았다.
‘동의보감과 현동학당에서 바라보는 암의 인식과 치료’에 대해 발표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암센터 윤성우 교수는 과거 의서에 기록된 암에 대한 인식은 현대과학에서 말하는 암의 기전과 유사한 면이 있으며 최근 논문에 따르면 한의 치료를 받은 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재발률이 낮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윤 교수는 암 환자에게 있어 옹저, 육울, 적취와 같은 한의학 개념을 토대로 치료하고 있으며 이는 현동 선생의 치료적 관점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현동의감에 따르면 癰疽는 오행이 돌아가지 않아서 오는 병이고 정기신이 부족해 온다.
癰이 돼서 隆起되고 열이 나면 문제가 되지 않으나 요즘 항생제와 해열제를 많이 쓰다보니 이게 감춰져 癰이 되지 않고 疽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疽가 돼서 속으로 자꾸 들어가 자리를 잡아 병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積聚는 덩어리나 멍울이 형성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臟腑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즉 動하지 않는 상태를 통틀어 積聚라고 생각해야 한다.
인체가 動하면 부드럽고 탄력이 생기게 되는데 그렇지 못해 인체에 생기는 질환이 積聚로 그 대표적인 예가 肝積으로 볼 수 있는 간경화다.
積聚가 잘 다스려지지 않고 오래되면 癰疽가 된다.
윤 교수는 “환자들에게 얼마나 임상적인 유효성을 낼 것인가에 한의학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있다”며 “근본적인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가장 월등한 효과를 내는데 현동학당이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동 오행침’도 소개됐다.
류수형 한의사에 따르면 ‘현동 오행침’의 핵심은 침 치료에 있어 진단을 중요시하며 색과 맥을 중심으로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데 있다. 증상에만 집중하기보다 증상이 나타난 원인을 찾아 약을 처방하는 것과 동일한 관점에서 침을 처방하며 치료효과는 증상의 변화, 맥의 변화 등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현동학당 진료공유 시스템 및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개발’에 대해 발표한 이태형 한의사는 한의계에 한의학의 학문적 토대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의학의 학술적 가치를 능동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의보감을 토대로 한 진료기록 공유시스템과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의 구축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동의보감 병증, 병인, 병명 용어를 정리하고 공유된 용어를 바탕으로 구성원간 수집된 진료기록 데이터를 교류,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 △현동선생님 진료기록 방식 고찰 △현동선생님 임상참관 케이스 분석 △시각의 시대에 맥진을 전달하기: 현동학당의 진단과 교육을 중심으로 △동의보감 병명의 이해 : 현동학당에서 본 병의 원인과 병명의 관계 △임상데이터 기반 침구 선혈 방식의 이해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현동 김공빈 한의사는 학술대회에 앞서 “변화하는 가운데 불변의 법칙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한의학에서는 변증, 즉 병의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한의사는 한의학을 했을 때 존재 가치가 있으며, 한의학을 열심히 해 서양의학을 한의학에 녹여 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끝
///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17일, 수도권역 ‘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부제 우수 강연자·전문가 초청 등 올스타전으로 구성 운영
///부제 유튜브 홍보, 결제시스템 개편 등 맞춤형 서비스 제공
///본문 전년도 각 권역별 학술대회 우수 강연자 및 회원학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행사가 오는 17일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지난 8월 호남권역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중부권역, 영남권역에 이어 수도권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학회 저명한 전문가들이 강연하는 올스타전으로 구성, 회원 약 5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타권역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소화기병 및 이에 활용되는 침 처방 △감기 환자 보험 한약 △사상체질 증상관리 △치매환자 관리 △추나 기법 등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강의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세션1은 총 6개의 강연주제로 구성됐으며, △구강에서 위장까지: 임상에서 흔히 보는 소화기병의 이해(경희대학교 김진성 교수) △소화기 증상에 활용되는 다양한 침처방 소개(경희어울림 한의원 정인태 원장) △감기환자의 보험한약 임상사례(탑마을경희한의원 이준우 원장) 등 3개의 발표는 경희대학교 정희재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고, △사상체질의학에 의한 증상 관리와 질병 치료연구 및 임상(원광대전주한방병원 주종천 교수) △한의원에서의 치매환자 관리(경희대학교 정선용 교수) △추나기법을 활용한 자세교정과 통증치료(가천대학교 송윤경 교수) 등 이어지는 강좌는 세명대학교 이은용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이어지는 세션 2에서는 빛울림한의원 양회천 원장이 ‘임상에서 바로 적용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추나기법 시연’을 주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추나요법을 라이브로 진행하며, 시연을 통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위 강연은 골반대, 요추, 흉추, 늑골, 경추, 근막의 기능부전에 대한 평가와 치료를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한의사들에게 어렵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번 수도권역 학술대회를 끝으로 민족의 역사가 담긴 한의학 축제의 장인 ‘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막을 내린다. 한의학회는 특히 올해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유튜브 홍보, 카드뉴스 제작, 카카오비즈 SMS를 발송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특히 ‘1차 의료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제작된 유튜브 영상은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주최가 누구인지, 어떤 강의가 이뤄지고 어떤 주제로 발표되는지, 학술대회의 방향성과 비전은 무엇인지 등 회원들이 학술대회의 의미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평도 얻었다.
또한 한의학회는 결제시스템의 개편을 통해 △카드결제 강화 △실시간 계좌이체와 가상계좌 발급 기능 추가 △등록기간 내 자가 취소기능 추가 △모바일 등록 기능 강화 △한의신문 광고 진행 등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점을 찾아 편의를 제공했다.
한의학회 김경영 국장은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2019 학술대회가 막을 내리지만 앞으로 펼쳐질 학술대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며 “올해 추나 급여화가 시행되면서 학술대회 참가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콘텐츠 발행과 질적으로 향상된 강의를 준비했다는 평을 얻어 기쁘다. 더 발전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도권역 학술대회는 11일까지 사전등록을 받으며, 사전등록비와 현장등록비는 각각 5만원, 7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한의학회 홈페이지(www.skoms.org/confere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
///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대구한의대, 의-한 협진 활성화 3단계 시범사업 선정
///부제 한·양방 진료를 통해 치료기간 단축 및 치료비용 감소
///본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부속 대구한방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의-한(醫-韓)간 협진 활성화를 위한 3단계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구한방병원은 이번 의·한 협진 시범사업 선정으로 한의학적·의학적 판단에 따라 협진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의·한 협진 활성화와 다양한 케이스를 개발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환자들은 협진 진료를 받게 되면 양·한방 진료를 보다 원활히 제공받을 수 있게 되며, 이로 인해 치료기간이 단축돼 결과적으로 치료비용이 감소될 수 있다.
의·한 협진 3단계 시범사업 기간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이며, 협진 대상질환은 근골격계, 신경계, 외인성, 신생물 질환 등이다. 세부 코드는 대상포진, 당뇨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우울에피소드, 불안장애, 본태성 고혈압, 협심증, 심장부정맥, 뇌졸중, 감기, 만성 비염, 만성폐색성 폐질환, 천식, 식도염, 위염, 위궤양, 대장염, 과민대장증후군, 월경 장애, 폐경 장애 등이 다.
백정한 대구한방병원장은 “이번 의·한 협진 시범사업 선정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된 협진 진료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치료 기간까지 개선할 수 있게 됐으며, 병원은 의·한 협진의 꾸준한 점검과 모니터링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1인 가구 청년 의료이용’ 국가적 차원에서 해법 마련해야
///부제 보건사회연구원, ‘청년층 의료이용 양상’ 통계 분석 발표
///부제 인구학적 특성, 경제적 지위, 생리학적 요인 등에 따라 의료이용 실태 달라져
///본문 1인 가구 청년은 동거 가구 청년에 비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오즈(다른 상대에 일어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비율 또는 확률)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보건사회연구원이 ‘청년층 의료이용 양상: 1인 가구 청년과 동거 가구 청년 간 비교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1인 가구 청년과 동거 가구 청년의 의료이용 양상을 비교해 가구 유형에 따른 청년층의 의료이용 관련 특징을 통계 분석해 발표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분석을 위해 한국의료패널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20~39세 이하 미혼자 2342명을 대상으로 의료이용 여부와 의료이용량을 추정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1인 가구 청년의 의료이용에서 가구 유형과 청년층의 특징이 어떠한 방식으로 결합해 나타나고 있는지 그 특성을 파악하고 1인 가구 청년의 의료이용 관련 특징들을 분석하는 데 목적을 뒀다.
또한 1인 가구 청년, 동거 가구 청년 간의 의료이용 여부 및 의료이용량의 차이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기 위해 △1인 가구 청년과 동거 가구 청년의 매칭 전후 인구 사회학적 특성 △1인 가구 여부가 의료이용에 미치는 영향 △경제활동 상태별 1인 가구 여부가 의료이용에 미치는 영향 △소득 분위별 1인 가구 여부가 의료이용에 미치는 영향 등 통계 분석을 실시했다.
1인 가구 청년, 동거 가구 청년에 비해
의료서비스 이용하는 비율 낮아
1인 가구 청년과 동거 가구 청년 집단의 특성을 통제한 이후에도 의료이용에 있어 가구 유형에 따른 차이가 존재했다. 1인 가구 청년은 동거 가구 청년에 비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오즈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오즈비: 0.77),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경제적 이유 또는 방문 시간제한으로 인한 미충족 의료이용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분석에서는 1인 가구 청년이 동거 가구 청년에 비해 미충족 의료이용을 경험할 오즈가 약 1.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별 교호작용을 활용한 분석에서는 소득 1분위에 비해 소득 5분위인 1인 가구 청년이 의료를 이용할 가능성이 더 낮게 나타났다.
위 연구는 1인 가구 청년이 동거 가구 청년에 비해 의료이용 오즈비가 더 낮게 나타나 가구 유형에 따른 의료이용에 차이가 존재함을 나타낸다.
개인의 의료이용에는 개인의 특성과 주변 환경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1인 가구는 가족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며 도구적 지지, 정보적 지지, 정서적 지지의 측면 모두 동거 가구 청년에 비해 취약하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1인 가구의 경우 가족 내 돌봄과 지지를 받기 어렵고, 아프거나 질병을 겪을 경우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인적 지원체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의료기관을 찾기까지는 개인의 가구 유형 특성이 의료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의료기관 방문 후에 결정되는 의료이용량은 환자가 가진 건강상태 또는 질병의 중증도로 결정되는 것이므로 가구 유형이라는 특성은 의료비 지출 수준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선행·가능·필요 요인 등 1인 가구 청년층
의료이용의 가능성에 영향 미쳐
선행 요인(개인이 의료이용을 하기 전부터 지니고 있었던 특성으로 연령, 성별, 가족구조, 혼인상태, 건강 관련 가치관과 태도, 사회경제적 특성을 포함) 측면에서 본 연구 결과에서 성별에 따른 특성은 남성보다 여성일 경우 의료이용의 가능성이 높았다.
경제활동 측면에서는 진학/취업 준비를 하고 있을 경우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과 비교해 의료이용 경험의 오즈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진학/취업 준비 상태의 청년은 진학 경쟁, 노동시장 진입 경쟁 증가와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의 낙오로 인해 교육이나 고용, 복지 체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노동시장에 참여해 경제활동 중이거나 학업 중인 청년 1인 가구보다 진학/취업 준비 상태 청년 1인 가구가 더 적은 의료이용을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가능 요인(의료이용을 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나 능력에 관한 요인으로 가족 자원 등을 포함) 측면에서 본 연구 결과로는 민간보험에 가입한 청년이 민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의료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의료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민간보험에 더 적극적으로 가입해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필요 요인(개인이 가지는 장애나 질병에 관한 생리학적 및 심리학적 요인으로 인해 의료이용을 하는데 직접적 원인이 되는 요인) 측면에서 본 연구 결과에서는 만성질환 개수가 1개인 대상자의 경우에는 만성질환이 없는 경우에 비해 의료를 이용할 가능성(오즈비: 2.76)이 높았으며, 만성질환 개수가 2개인 대상자의 경우에는 만성질환 미 보유자에 비해 의료를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오즈비: 4.92).
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의료비 지출 또한 만성질환이 존재하는 경우 증가했고, 생활습관 변화, 사회적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청년층에서도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여 향후 만성질환으로 인한 청년층의 의료비 지출이 큰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 어려워,
청년층 수요와 특성에 맞춘 의료이용 정책 수립
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의료 이용 측면에서 1인 가구 청년이 동거 가구 청년보다 취약한 계층일 가능성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청년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은 의료에 있어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과 건강행태 개선에 초점을 맞춰 청년층이 사회적으로 직면한 현실을 극복하도록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자기 통제, 정서적 지원 체계 마련, 주변 관계망 형성 등 1인 가구 청년들의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개인의 노력만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청년층의 수요와 특성에 맞춘 의료 이용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위 연구 결과를 통해 1인 가구 청년이 의료이용 측면에서 취약한 계층임을 알 수 있었다. 1인 가구는 동거 가구에 비해 가족의 돌봄이나 지지를 받기 어렵고 의료이용에 관련한 의사결정에서 적절한 정보를 제공받기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연령층으로 인식돼, 청년층의 의료이용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보건사회연구원은 가구 유형에 따라 그리고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의료이용에 관한 경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 이용에 취약한 1인 가구 청년에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19
///세션 기고
///이름 김종영 교수 경희대학교 사회학과(‘하이브리드 한의학’ 저자)
///제목 ‘한의학’ 패러다임론 VS 창조적 유물론?
///부제 경증질환으로 대형병원 이용시 부담 증가 ‘바람직’
///본문 나는 지식사회학자로서 한국의 지식사회에 관한 전문가다. 다른 지식집단과 비교해 내가 연구하고 경험한 한의사 집단은 한국 최고의 우수 두뇌 집단에 속한다. 이들은 책을 좋아하고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진 지적으로 탁월한 집단이다.
올해 5월 나는 경희대 한의대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경희대 한의대에서 열린 이 학회에서 데니스 노블, 주디스 파쿼, 프랑수아 줄리앙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동아시아 의학의 잠재력’에 대해 발표했다. 내가 이 학회에서 놀란 것은 이 석학들의 발표가 아니라 한의대생들의 집단적 열기와 탁월함이었다. 국제학술대회가 하루 종일 진행됐음에도 이들은 흐트러지지 않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석학들에 주눅 들지 않고 질문하는 자신감과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표현하는 언어구사력은 20여년 전 내가 처음으로 한의계를 연구할 때 만났던 세대들과는 다른 개방성과 글로벌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한의대 김태우 교수는 복 받았어. 저렇게 우수한 인재들과 같이 공부하니깐.’ 한의학 박사가 아니면서 인류학 박사로 한의계 최초의 교수가 된 김태우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는 나와 비슷한 ‘한의학의 인류학’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그 날보다 김 교수가 부러웠던 적은 없었다.
한의대생들 한의학의 정체성 놓고 혼란과 갈등 겪어
아무리 똑똑한 학생들이라고 해도 한의학을 처음 배우면 한의학의 정체성, 한의학과 과학의 관계, 한의학의 기원과 진화 등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과학과 양의학이 지배적인 세계에서 이들이 겪는 혼란과 갈등은 당연하다. 이들 중에는 이 문제들을 풀기 위해 과학철학, 인류학, 의사학 등의 분야를 공부하고 나름대로 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답을 찾기는 대단히 어렵다. 한의대 학생으로부터 시작해 한의사가 되고 난 다음에도 이와 같은 의문은 좀체 풀리지 않고 평생을 안고 살아간다. 내가 출간한 책의 야심 중의 하나는 이러한 혼란과 갈등을 풀기 위한 것이다.
한의계에서 한의학의 정체성과 한의학과 과학/양의학의 관계에 대해 가장 지배적인 관점은 ‘패러다임론’이다. A한의원의 웹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 있다: “동서양은 세계와 자연을 인식하는 패러다임이 다릅니다.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세계관이 다르면 받아들이는 인식이 다릅니다. 틀린(wrong) 것과 다른(different) 것은 다릅니다. 어떤 서양 의학자들은 한의학을 틀렸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패러다임론에 기반한 한의학의 이해는 거의 모든 한의사들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틀렸다.
토마스 쿤(Thomas Kuhn)의 『과학 혁명의 구조』는 20세기 지성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었던 책 중의 하나이며 학술서로는 드물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과학철학에서 과학과 非과학을 구분하는 논리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있어 왔다. 귀납주의, 입증주의, 반증주의 등 프란시스 베이컨에서 칼 포퍼에 이르기까지 과학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요한 요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는 진지하게 시도됐지만 모두 실패했다. 쿤은 과학철학의 이러한 형식 논리를 거부하고 역사를 통해 실제로 과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통해 과학이 관찰이나 실험이 아니라 ‘패러다임’ 또는 ‘세계관’에 근거한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했다.
쿤은 과학혁명을 하나의 세계관에서 다른 세계관으로의 변화라고 설명하면서 이 세계관들 사이에 ‘불가공약성’(incommensurability)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불가공약성은 서로를 비교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쿤에 의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은 뉴턴의 물리학과 공통분모가 없고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은 뉴턴의 물리학과 공통분모가 없다. 어떤 세계관이 다른 세계관과 비교할 수 없는 공통분모가 없다면, 곧 우열관계가 없다면 모든 패러다임들은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
쿤의 패러다임 논쟁은 향후 수십년간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으며 그 논쟁은 상당히 길다. 쿤의 패러다임론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전통의학을 수행하거나 공부하거나 분석하는 그룹들에게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졌다. 패러다임론은 전통의학의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동시에 과학/전통지식간의 우열관계를 부정함으로써 커다란 정치적 효과를 낳았다. A한의원의 웹사이트에서 설명하듯이 한의학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쿤의 패러다임론에 대한 비판과 대안은 과학철학, 과학사회학, 과학인류학 분야의 탁월한 학자들에 의해 제시되었다. 쿤의 이론 중심적 또는 세계관 중심적인 과학관은 과학을 ‘일관된 전체’(coherent whole)로 본다. 패러다임론에 비판적인 학자들은 과학은 이론중심적인 일관된 전체가 아니라 이론, 실험, 기구와 같은 과학 하위문화들이 제각기 독립적인 생명을 가지며 상호 교류하는 ‘다양한 세트들의 연합’으로 본다.
“과학도 한의학도 일관된 전체가 아니다‟
과학이 일관된 전체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한의학도 실상은 일관된 전체가 아니다. 이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과학도 한의학도 일관된 전체(coherent whole)가 아니다’.
예를 들어 한의학이 음양오행의 원리라는 유기체론과 전일론에 입각해 발전했다는 주장은 한의학이 균질적이고 일관된 원리에 바탕하여 작동하고 있다는 패러다임론과 같다. 의사학자들은 한의학이 도교의 원리뿐만 아니라 유교, 불교, 주술 등의 이질적이고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발전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중국 한나라 시대 이전의 한의학의 발전을 담고 있는 마왕퇴 사료들은 침이론과 한약이론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해 왔음을 보여준다. 또한 침과 한약의 발전이 전혀 다른 경로를 통해 발전해 왔기 때문에 한의학이 단일한 이론에 의해 단선적으로 발전해왔다는 가정은 틀렸음을 의사학자들은 밝혀냈다.
한의학의 발전과 진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패러다임론을 거부하는 것은 중요하다. 곧 인식론적 중심 또는 세계관 중심의 한의학에 대한 이해는 한의학의 발전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된다. 왜냐하면 만약 한의학과 과학이 각기 다른 패러다임이라면 이들의 만남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한의사가 X-ray를 사용한다든지 양의사가 침을 사용한다는 것은 패러다임론에서는 허용될 수 없다. 왜냐하면 패러다임의 전환은 구성원들의 개종(conversion)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들은 개종이 아니라 한의학과 과학/양의학 사이의 양다리를 걸치며 혼종 의료문화를 탄생시킨다.
인식론적 관점이 아니라면 한의학의 발전과 진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한의학의 제도화, 전문화,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는 한의학이 기존의 경계를 넘어 새롭게 재편되는 것을 뜻하며 이는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론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패러다임론의 대안으로 나는 ‘창조적 유물론’(creative materialism)을 제시한다.
한의학과 과학·양의학은 공존할 수 있는가?
창조적 유물론은 한의학의 발전과 진화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일 뿐만 아니라 사회-물질 현상을 설명하는 일반 이론이다. 마누엘 데란다, 브루노 라투르, 앤드류 피커링, 로지 브라이도티 등이 주도한 신유물론(new materialism)은 물질세계의 우선성을 설파하며 맑시즘의 역사유물론과는 달리 자연-물질-인간-사회 세계 사이의 창조적 생산을 설명한다.
신유물론의 선두 주자 데란다는 집합체 또는 어셈블리지(assemblage)라는 개념으로 이 관점의 단초를 제공한다. 무엇이 어셈블리지인가? 들뢰즈에 강한 영향을 받은 데란다는 그를 인용하면서 이 개념의 설명을 시도한다: “무엇이 집합체(assemblage)인가? 이것은 많은 이질적인 면들로 이루어진 다양체(multiplicity)이고 그들 사이의 다른 속성들 예를 들어 나이, 성, 지배를 가로질러 연결,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집합체의 유일한 통일성은 공-기능(co-functioning)이다. 이는 공생(symbiosis) 또는 ‘동정’(sympathy)이다. 이것은 결코 중요한 친자관계(filiations)가 아니라 연합 또는 합금이다. 이것은 계승이나 계보가 아니라 감염이자 전염이자 바람이다.”
생성의 철학자 들뢰즈는 이질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새롭게 구성되는지에 대한 유물론적 시각을 제시한다. 집합체(assemblage)는 다른 말로 다양체(multiplicity)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는 친자관계가 함축하는 뿌리나 연속이 아니라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리좀을 통해 공생을 이룸을 의미한다. 한의학의 제도화, 전문과, 과학화, 산업화를 들뢰즈식으로 이해하면 어떻게 한의학과 과학/양의학이 서로의 기원에 뿌리두지 않고 연합하여 새로운 다양체를 이루며 공생 또는 공-기능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집합체의 생산에 있어 부분과 전체에 대한 이해는 중요하며 이는 또한 패러다임론의 반박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새로운 집합체 혹은 다양체의 형성에 있어 부분들은 기원에 뿌리를 두지 않고 연결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패러다임론의 거부와 새로운 대안적 관점으로서의 ‘창조적 유물론’은 한의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음 칼럼에서 다시 자세히 다룰 것이다.
(이 칼럼의 일부 내용은 필자의 책 <하이브리드 한의학>에서 가져왔다.)
///끝
///시작
///면 22
///세션 기고
///이름 백유상 교수 경희대학교 원전학교실
///제목 趙憲泳(1900-1988)의 醫學思想(6)
///부제 한의학과 의학윤리
///본문 의사로서 환자를 보살피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기본 원칙은 한의사로서 누구나 지니고 있는 소양이라 생각한다. 단, 그러한 원칙에 얼마나 집중하여 실천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실제 양상은 달라질 것이다. 최근 들어 한의학에서도 의학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교육과정 속에서도 윤리 교육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趙憲泳은 1935년 10월 『新東亞』에 기고한 「漢方醫學의 危機를 앞두고」라는 글에서 몇 가지 한의학의 발전책을 제시하였다. 첫째는 한의학 교육의 보급으로, 당시의 일반 학교에서 2~3년만이라도 한의학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의술의 민중화를 꾀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지금으로 보면 초중고 및 일반 대학의 교육에서 한의학에 대한 소개를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의학자를 양성하고 의서를 간행하자고 하였는데, 평범한 ‘의사’보다는 ‘연구자’가 되어서 자신의 학문을 정리하여 책으로 출간하게 되면 많은 의사들이 이를 바탕으로 공부하여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趙憲泳은 儒醫 제도의 부활과 漢醫의 嚴選主義를 주장하였다. 이 부분이 바로 의학윤리와 관련이 있다.
한의사의 자격과 자질을 강화하는 嚴選主義 주장
우선 趙憲泳이 주장한 解放主義와 嚴選主義의 의미를 살펴보면, 한의학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여 누구나 한의학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解放主義이다. 근현대 이후 의사의 신분을 규정함에 있어서, 국가가 제도적 관리를 통하여 배타적인 의료의 권한을 인정하는 즉,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면허제도가 성립되었다.
이전의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醫科 제도가 시행되었으나 관료에 해당하는 醫官을 선발하였을 뿐이다. 아마도 趙憲泳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자신이 생각하는 민중 사상에 입각하여 지나치게 배타적으로 일부의 한의사만이 한의학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는 것에 대하여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趙憲泳은 동시에 전문 한의사의 자격과 자질을 강화하는 嚴選主義도 주장하였다.
직업적으로 한의약업에 종사할 사람에게는 인물적 전형과 학술적 고시를 시행하여 선발하자고 하였는데, 이 가운데 인물적 전형이란 지방 관청에 의뢰하여 해당자가 그 지역에서 어떠한 인물적 신망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고토록 하는 것이다.
당시에는 사회 구조가 아직까지 지역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으므로 의사를 지원하는 인물이 의학을 연구하고 의술을 펼치기에 적합한 자인지를 그 사람이 살아온 지역 커뮤니티를 통하여 검증하려 한 것이다. 지금으로 보면 한의과대학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지원자의 경력, 자기소개서 등을 검토하고 면접을 통하여 인성을 평가하는 제도와 유사하다.
그러면 趙憲泳이 생각한 한의사의 자질과 자격은 어떠한 것이었는가. 바로 儒醫를 모델로 하였는데, 여기서 儒醫는 유학 철학사상으로 무장된 의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趙憲泳은 같은 기고문에서 동양의 의학자는 전통적으로 民衆을 사랑하며 蒼生을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구하려는 사람이었다고 규정하고, 그 예시로서 伊尹, 張仲景, 張景岳, 李東垣, 朱丹溪 등의 의가들과 한국 역사 속의 柳成龍, 丁茶山, 중국 성리학자인 朱子, 그리고 현대사의 孫文 등을 거론하고 있다.
양의학은 覇道的, 한의학은 誘導的이고 王道的
또한 趙憲泳은 한의학 자체가 민중의학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양의학이 强力的이고 覇道的인데 비하여 한의학은 誘導的이고 王道的이라고 설명하였다. 즉, 의학에는 文武王覇의 구분이 있어서 攻瀉法은 武斷的이고 覇道에 속하며, 補養法은 文化的이고 王道에 속하는데, 현대 문명이 물질적 번영을 숭상하여 재산적 이익과 권력의 위세를 탐하게 됨으로써 생존 경쟁이 극렬한 覇道的 시대를 맞이하였으므로 필연적으로 의학도 攻瀉法에 주력하게 된다고 보았다. 만약에 정신적 생활에 치중하고 청렴을 숭상하며 평화를 애호하는 王道的 시대가 된다면 의학도 필연적으로 補養法에 힘쓰게 된다는 것이다.
의학의 종류를 王道와 覇道로써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당시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제국주의 경쟁 속에서 식민지의 비참한 현실을 겪고 있었던 상황을 감안한다면, 민중들을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도록 구제하려는 생각을 가진 趙憲泳으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
攻瀉法을 쓰는 覇道的 의학에 대한 비판은 서양의학뿐만 아니라 일본 古方派에까지 이르렀는데, 趙憲泳은 당시 양의적 한의로 조직된 日本漢方醫學會에서 外感에만 쓰는 傷寒治法을 內傷雜病에도 일률적으로 써서 예를 들어, 폐결핵에 補養法을 쓰지 않고 麻黃, 半夏 등을 쓰는 것에 대하여 비판하였다.
늘 인간과 사회 생각하며 한의사의 올바른 역할 고민
또한 趙憲泳은 현대 문명이 물질주의에 치우침으로 인하여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것 가운데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을 지적하였는데, 물질문명이 동양에 수입된 이후로 생존경쟁이 극렬해졌으며 그 결과 민중들은 불안과 초조, 煩鬱 등으로 충만하여 병이 발생하였고, 이 병을 고치기 위하여 더욱 불안과 초조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았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해진 환자들이 치료 행위만이라도 눈앞에 보이는 것을 쫓아가고 일시적으로 고통을 면하려고만 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정직한 의사에게는 환자가 가지 않고 거짓으로 치료를 약속하는 ‘얼치기’ 의사에게만 물밀 듯이 몰려드니, 이러한 시대 상황을 무시하고 자기 소신대로 견뎌나갈 의사가 얼마나 되겠는가 하고 한탄을 한다.
근본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정신과 육체를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의학의 목표로 삼았으며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돌파구로서 한의학을 선택한 것이다.
의학윤리는 의사 개인이 단지 몇 가지 선서나 서약을 지키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주변 사회, 문화 등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어떠한 목표를 추구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각이 선행되어야 한다. 趙憲泳은 1932년에 의료 계몽운동 단체인 朝鮮理療會를 결성하였고 한의계에 투신한 이후에도 많은 사회 활동을 해나갔다.
그가 행했던 사회 활동이나 정치적 행보에 대하여 단순히 민족주의 노선 상에 있었다고만 평가하는 것은 부족하다. 전통적 애민 사상을 바탕으로 민중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여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목표의 실현을 위하여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물론 모든 한의사들이 NGO 단체에 들어가 활동할 수는 없다. 그러나 늘 인간과 사회를 생각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한의사가 될 필요는 있다.
근현대 한의계의 인물인 趙憲泳의 삶을 조명해 보면서, 以力假仁이 覇道요 以德行仁이 王道며, 永言配命이 自求多福이라는 구절과 같이 어떠한 한의사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끝
///시작
///면 23
///세션 인터뷰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서울한방병원 통해 한국형 통합의료의 표준 제시할 것”
///부제 대학 연구인프라 바탕으로 미래혁신형 프로그램 운영
///부제 현대 의료 핫 이슈인 통합·면역·재활 모두 담아내
///부제 유화승 병원장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본문 지난 9월 2일 문을 연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병원장 유화승)이 지난달 24일 내외빈 및 교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서울 송파구 문정법조단지 내에 지상 13층, 지하 3층 총 50병상 규모의 서울한방병원은 고주파 온열치료실, 면역주사실, 감압치료실, 뜸실, 임상병리실, 영상의학실, 물리치료실은 물론 좌훈실, 족욕 및 반신욕실, 요가명상실 등 환자관리에 필요한 제반 시설을 갖췄을 뿐 아니라 국내 최고 건축가인 승효상 씨의 설계를 기반으로 입원 환자들을 위한 도서실, 실내정원 등 고품격 편의시설을 구비해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한방병원은 동서암센터, 통합면역센터, 척추신경재활센터, 여성의학·소아청소년센터를 기반으로 9명의 전문의가 차별화된 한·양방 협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화승 병원장은 “그동안 한의계에서 일반적으로 진료해 왔던 질환을 대상으로 진료하려 했다면 굳이 서울에 개설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대학의 연구인프라를 바탕으로 정밀의학 기반 유전자 검사 및 면역세포치료 프로그램, 글로벌 헬스케어 프로그램 등 미래혁신형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통합, 면역, 재활이라는 현대 의료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모두 담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화승 병원장에 따르면 대전대학교 혜화의료원은 지금으로부터 82년 전인 1937년 대전 은행동에서 시작된 혜화당한의원을 근간으로 1980년에 설립돼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의 모태가 됐다.
이후 1982년에는 대전 대흥동에 대전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을, 1990년에는 청주 봉명동에 청주한방병원을, 1998년에는 천안 두정동에 천안한방병원을 설립하고 2005년 현 위치인 백석동으로 확장이전했다.
2004년에는 대전 둔산동에 둔산한방병원을 개원했고 지난해에는 대전한방병원과 둔산한방병원을 통합, 명실공히 국내 최고 수준의 한의과대학 기반 연구, 교육,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그리고 지난 9월 2일 대전대학교 혜화의료원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서울한방병원은 ‘혁신·세계화·도전·창조’라는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형 통합의료를 실현하는 환자중심·미래혁신 병원’을 구축해 대전대학교의 외연확장과 혜화의료원의 플래그쉽 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1982년 대전대학교 한방병원을 개원하면서 부터 꾸준히 축적해 온 대학기반 연구인프라와 다양한 임상연구를 수행해 한의학의 국제화와 과학화를 선도하고 있는 임상시험센터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서암센터의 수레바퀴 암치료 프로그램, 통합면역센터의 항산화·항노화 프로그램, 척추신경재활센터의 도침 및 추나치료 프로그램, 모자건강센터의 생애주기별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암 위험도를 예측하고 노화 진행상황을 측정하며 개인별 맞춤 면역세포치료를 시행하는 정밀의학 기반 유전자 검사 및 면역세포치료 프로그램과 최신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제의료의 인프라 조성을 위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유화승 병원장은 “지방대학교 브랜드로 어떻게 치열한 서울 시장을 뚫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많은 분들이 대전대학교 한방병원의 성장 원동력은 동서암센터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학 기반 통합 암 치료가 경쟁력도 있고 대학병원에서 해야 할 의미있는 진료라고 판단했다. 동서암센터를 필두로 내세우고 척추관절센터가 중간 허리라인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여성의학·소아청소년센터가 전체를 아우르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한방병원만의 차별화 전략은 표준화에 있다.
막연하게 한약을 복용하는 방법이 아니라 약재별 모든 성분을 지정할 수는 없지만 주요 항암면역성분을 분석해 적어도 1~2개 주요성분을 명확하게 지정, 용법·용량이 표준화된 약물을 유효용량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해 처방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항암단의 경우 코디세핀과 노토진세노사이드 R1성분을, 면역단은 진세노사이드 Rh2와 넥탄드린 B 성분을, 건칠고는 부테인, 피세틴, 설퍼레틴 성분을, 미슬토 약침은 렉틴 성분을, Rg3 약침은 진세노사이드 Rg3 성분을 표준화시켰다.
유화승 병원장은 서울한방병원을 통해 한국형 통합의료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췄다.
“8~90년대에 현대 의학의 한계는 이미 드러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완대체의학을 받아들이면서 세계 의료 패러다임은 통합의학으로 바뀌었다. 많은 나라에서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요법을 거부감 없이 근거중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이 단순한 증상완화나 삶의 질 개선으로만 그친다면 상대적으로 의미가 떨어지겠지만 생존률 연장이나 인류의 불로장생 꿈을 이뤄나가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면 매우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환자의 증상관리에 있어 한의약 치료 효과는 이미 보편화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표준화된 치료와 합쳐졌을 때 어떠한 시너지를 낼 것인가가 화두다. 그래서 그동안 쌓아온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한국형 통합의학을 집대성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통합의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그 중심에 서울한방병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암이라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평소 소명을 위해 모든 것을 서울한방병원에 쏟아부어 한국형 통합의료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이를 발판삼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다음 세대를 양성하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고 밝힌 유화승 병원장.
그는 ‘초심불망(初心不忘)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사자성어로 각오를 대신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초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이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초대병원장으로써의 역할과 임무를 성실히 다하고자 한다.”
///끝
///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선진국 의료인 면허 규제, ‘자율·시민 참여’가 추세
///부제 의협, 36차 종합학술대회: 자율규제 국제 심포지엄 개최
///부제 “성숙도·배타적 경험 인정…정부가 제3기구에 위임”
///본문 서구사회 등 선진국에서는 의료인 면허 규제를 정부가 하기보다 시민사회를 통한 제3의 기구가 관장하고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면허 규제가 의료인을 위해서라기보다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의학과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제36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는 학술프로그램의 첫 세션으로 ‘자율규제 국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의사 자율규제의 국제적 동향’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휴마연 차우다리(Humayun Chaudhry) 세계의사면허기구연합회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으로 자율 규제에 대한 흐름은 업계의 성숙도와 배타적 경험을 인정하는 추세”라며 “이는 정부가 규제 기능을 전문성을 갖춘 기구에 위임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날 미국 모든 주의 의사 면허 기구는 면허나 징계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의사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면허기구에서 하는 주요 역할은 대중 보호”라고 설명했다.
서양에서는 ‘공유된 규제’ 또는 ‘적정 개입 규제’라고 하는데 자율규제의 개념이 전문직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시민을 보호하는 개념이라는 게 핵심이며, 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해 시스템을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협업시스템 하에서는 정부와 전문직, 시민들 간의 신뢰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적정 개입 규제’는 2009년에 나온 개념으로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서구 국가들이 대부분 활용하는 테마다. 그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규제 방식을 고민한다면 이 개념을 고려해 볼 것을 추천한다”며 “위험을 적정하게 평가해 균형적으로 전문성이 함께 발전하는 프레임 워크를 구축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의 규제력을 위한 원칙으로 면허 징계시 고려하는 사항과 관련해 균형성, 일관성, 대상, 투명성, 책임성, 민첩성 등을 꼽았다.
특히 ‘민첩성’이라는 원칙이 중요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경우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규제 당국은 인공지능이 의료현장에서 도움이 되면서도 기계가 틀려 실수할 경우 누구를 징계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인공지능 TF를 만들어 활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미래를 내다보고 변화를 예측하며 적응하는 것과 관련된 개념이 바로 민첩성”이라고 부연했다.
플로어에서는 “한국에서는 의료인에 대해 행정적인 것은 물론 형사적 책임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서구에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휴마연 차우다리 사무총장은 “미국의 경우 규제 기구가 이런 일들을 자율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형사로 넘어가는 일 자체가 별로 없다”며 “징계로 처리될 게 아니라 공중의 보호를 위해 바로 처리돼야 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소수의 케이스만 형사 고소되고 있다”고 답했다.
두 번째 발제로는 낸시 휘트모어(Nancy Whitmore) CPSO 대표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의사면허기구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온타리오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주로, 의사면허기구(CPSO,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of Ontario)가 면허를 부여,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의사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며 형법상 범죄 행위나 반복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문제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한다.
낸시 휘트모어 대표는 “모든 의사들은 CPSO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며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신속한 불만 처리 프로세스가 기구의 핵심 기능”이라고 전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비의료인의 진료, 불법 광고 등 배타적 전문성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정부도 규제와 행정력 위주로 통제하고 있다”며 “의료선진국은 의료인 면허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배타적 전문성을 인정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도 선진적으로 면허를 관리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면허 관리 기구 설립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의협, 총선용 정책제안서 자유한국당에 전달
///부제 이필수 총선기획단장,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 만나
///부제 한의사 불법 의료행위 근절, 보장성 강화 등 12가지 정책 제안
///본문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총선기획단장이 지난 1일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원회 의장에게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마련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이 제안한 12가지 보건의료정책에는 △실효성 있는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건강보험체계 개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및 건강보험종합계획 전면 재검토 △보건의료정책 의사결정과정 관련 위원회 개선 △안전한 환자 진료를 위해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 지원 및 의사인력계획 전담 전문기구 설치 △의사면허관리기구 설립 및 자율징계권 확보 △의료기관 내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진료환경 보호법 제정 △한의사의 불법 의료행위 근절 △원격의료 규제자유특구 사업 중단 및 대면진료 보완 수단 지원 강화 △국민 조제선택제도 시행 등 올바른 보건의료제도를 확립하고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방향 등을 담고 있다.
이필수 의협 총선기획단장은 “정부의 보장성강화정책 진행에 따른 급격한 건강보험재정 소진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 의협의 제안사항 중 자유한국당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사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해나가면 좋겠다.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의협의 제안사항들에 대해 대체로 동의한다. 특히 정부의 보장성강화정책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이 심각하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한다. 이 문제를 의협과 함께 대응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필수 단장은 자유한국당과의 상호 소통과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의견교류를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끝
///시작
///면 25
///세션 기고
///이름 하수정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전문수련의
///제목 “환자와 의료진, 통합 암치료에 매우 우호적”
///부제 2019 미국 뉴욕 통합암학회(SIO) 국제 컨퍼런스
///본문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미국 뉴욕 미드타운 힐튼 호텔에서 ‘제 16회 국제 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SIO) 컨퍼런스’가 ‘통합 암치료의 과학과 기술적 진보(Advancing the Science & Art of Integrative Oncology)’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Memorial Sloan Kettering 암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전 세계의 의료인, 연구자, 대체 의학자, 영양사 및 기타 건강 관리 분야 종사자 및 학생 등 다학제로 구성된 대규모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Lee Jones, Dawn Hershman, Michael W. Young, 그리고 Jamie H. Von Roenn 등 저명한 석학들의 기조연설을 포함한 전체 강연과, 6개의 서로 다른 강연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다양한 세션이 있어서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유방암 환자 관절통 부작용, 침치료 효능 접근
본회의 발표는 암환자의 라이프 스타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그리고 수면과 관련된 주제로 진행되었고, 동시 세션에서는 다양한 워크샵과 각국 학자들의 구술 초록 발표를 통해 최신 임상, 연구 및 방법론적 이슈에 대한 지견을 공유하는 장을 가졌다. 워크샵은 암환자의 수면, 무용 치료, FDA 규제 프로세스, 통합 종양학 지지,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교육, 응용 정신 건강 의학, 간헐적 단식 또는 칼로리 제한 등 다각도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연구는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의 Dawn Hershman 박사가 발표한 ‘암 생존자를 위한 통합 의학의 안전성과 효능 평가’에 대한 연구이다. 많은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는데, 환자들이 아로마타제 복제제 복용을 중단하게 하는 부작용 중 가장 흔한 원인인 관절통에 대해 침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연구이다. 이 연구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유발 관절 증상에 대해 통증과 강직도 두 가지 측면에서 침치료 뿐 아니라 Duloxetin 약물 복용, 운동치료, 오메가-3 지방산 섭취, 그리고 플라시보 등 다른 중재에 대해서도 평가하여 침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 Memorial Sloan Kettering 암센터에서는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Memorial Sloan Kettering 암센터는 1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통합치료를 적용한 암치료 및 연구 기관으로, 현재는 뉴욕주에만 8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필자가 방문한 센터에서는 암환자의 증상 완화 및 심리 안정을 위해 요가, 음악 치료, 마사지, 침 치료, 운동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통합암치료가 보편적이며 적극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이 통합암치료에 매우 우호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국제 학술대회에 처음 참석해본 필자는 아침식사 시간마저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적극적인 토론의 장을 펼치고, 전 세계의 통합암치료의 현황에 대해 공유하는 모습이 매우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필자는 이번 학회에 참석함으로써 통합암치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큰 흐름이며 향후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연구자들에 의한 통합암치료에 대한 다양한 발표도 이루어졌다. 대전대학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님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유방암 환자의 전자침술을 이용한 말초신경병증 및 삶의 질 변화 평가에 대한 임상시험’, 경희대학교 윤성우 교수님 연구팀 김은혜 선생님의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한약과 항암화학요법의 통합 치료의 효과’, 필자가 발표한 ‘전향적 한의 종양 케이스 코호트 연구’ 등은 많은 국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해외 의사들이 한의학적 암치료에 더 포용적
필자는 한의학적 암치료에 대해 한의학의 본고장인 국내에서보다 오히려 해외의 의사들이 더 포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관심을 가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의학의 효과와 안전성을 양방에서 이해하고 인정하여 통합의학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의료인들과 환자들에게 더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끝으로 이번 기회를 만들어주신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의 유화승 교수님과 함께 동행해주신 대한통합암학회 최낙원 이사장님, 한국한의학연구원 정미경 박사님, 또 뉴욕에서 반갑게 맞아주신 맨하탄에 개원 중이신 박지혁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끝
///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의성 허준은 한센병을 어떻게 보았는가
///부제 국립소록도병원 채규태 피부과장, 역사 속 선조들의 한센병 기록 책으로 발간
///본문 역사 속 우리 선조들은 한센병을 어떻게 봤을까?
40년 간 한센병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온 국립소록도병원 채규태 피부과장(사진)이 ‘동의보감’, ‘향약집성방’에 기록된 내용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한센병 의학서적 ‘의성 허준은 한센병을 어떻게 보았는가’를 출간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2009년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공인된 의학 서적이지만 한자로 기록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출간된 ‘의성 허준은 한센병을 어떻게 보았는가’는 40여 년간 한센병을 치료해온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속 한센병에 관한 기록을 상세히 풀이하고 현대 의학에 따른 의미를 덧붙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동의보감’과 ‘향약집대성’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원문, 음독, 해석과 함께 국내 최초로 병태생리학적 분석을 시도했다.
특히 한센병(당시 대풍창, 대풍라 등으로 명명)의 역사적 배경을 비롯해 정의, 증상, 장기와의 관계, 치료 처방, 당나라 시대의 유명한 의사로 한센병 환자 400∼500명을 진료한 기록이 있는 손진인의 경험담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한센병이라는 질병에 대한 의학적 분석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인식도 함께 제시했다.
채규태 피부과장은 “현대 사회에서 과거 의학이 ‘맞다 틀리다’라는 이분법적 해석을 넘어,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 의학, 문화 속에 나타난 한센병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이를 보다 이해하고 접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
///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박성욱 교수, ICMART 최고학술상 ‘수상’
///부제 파킨슨병 치료 보조요법으로서 침과 봉독약침 결합치료 유효성 규명
///부제 매년 세계 한의학기술 최우수 연구자 1명에게 ICMART 과학상 수여
///본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통합뇌질환학회 회장)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일까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개최된 국제침술연합회(ICMART, 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2019 학술대회에서 최고학술상인 ‘ICMART 과학상(Science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ICMART 과학상’은 ICMART 학술대회에서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침이나 한의학 관련 기술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과학적 공헌을 한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박성욱 교수는 지난 2018년 ‘보완대체의학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게재된 ‘파킨슨병 치료 보조요법으로서 침과 봉독약침 결합치료의 유효성’(Efficacy of combined treatment with acupuncture and bee venom acupuncture as an adjunctive treatment for Parkinson’s disease) 논문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박성욱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기존 파킨슨병 약물치료를 유지하면서 침과 봉독약침을 병행하는 것이 약물만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에 비해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특히 치료를 종료한 이후에도 침과 봉독약침의 치료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침 치료가 단순한 위약 효과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수상과 관련 박성욱 교수는 “파킨슨병에 대한 침과 봉독약침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기쁘다”며 “수상을 계기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증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침과 봉독약침이 전 세계적으로 보다 널리 사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ICMART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립된 비영리 국제학술단체로, 전 세계 침술 관련 단체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현재 약 80여개의 회원 단체 및 3만5000여명의 의사가 가입돼 있으며, 매년 세계 각지에서 침구 관련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정규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끝
///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경희대한방병원 최도영·이재동·남동우 교수, 한의학 세계화 ‘앞장’
///부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매선요법의 적용 가능성 제시 등 큰 관심
///부제 ‘ICMART 2019 학술대회’서 매선요법 등 우수포스터상 수상
///본문 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이진용) 침구과 최도영·이재동·남동우 교수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개최된 ‘ICMART 2019 학술대회’에 대한한의학회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3일간 진행된 이번 ICMART 2019 학술대회에서는 침의 무작위대조임상시험 결과를 비롯해 침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 동향, 침의 효과, 기경팔맥의 임상적 활용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한국 참가자로서 남동우 교수는 ‘만성 요통에 대한 기존 침술과 매선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Efficacy and safety of thread embedding acupuncture combined with conventional acupuncture for chronic low back pain)에 대해 발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매선요법의 효과적인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단 등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만성 요통 한의 표준 진료지침 개발 과정’을 발표한 최도영·남동우 교수팀과 ‘감비산의 체중감량효과에 대한 후향적 chart review 연구’를 발표한 이재동 교수는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와 관련 남동우 교수는 “한의학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는 연구는 물론 국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며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대한한의학회가 ICMART 정식 회원학회로 가입되는 쾌거를 이루는 등 한의학이 점차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 매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는 약 80여개의 회원 단체 및 3만5000여명의 의사가 가입된 전세계 침술 관련 단체 대표기관으로, 매년 유럽 각지에서 침구 관련 국제학술대회 개최 및 정규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끝
///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69)
///부제 1914년 『漢方醫藥界』 제2호의 醫學偉人論
///부제 “한국 최초의 한의학 학술잡지에 등장하는 위인전”
///본문 1913년 간행된 『漢方醫藥界』는 한국 최초의 한의학 학술잡지로서 의의가 있다. 불행하게도 1913년의 창간호는 현재 남아있지 않고 1914년 간행된 제2호만 남아 있을 뿐이다.
현재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남아 있는 이 자료 속에는 朝鮮醫生會 會長인 洪鍾哲, 副會長인 徐丙琳, 評議長인 張容駿, 朝鮮醫生會 幹事인 裴碩鍾, 私立醫學講習所長인 李峻奎 등의 글이 실려 있다. 이들은 여러 글들을 통해 쇠퇴해 가는 한의학을 되살리고자 학문적 우수성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역설하고 있다. 이들의 값진 노력의 결과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 한의학은 다시 부활해 현재까지 온 국민 곁에 있게 되었다.
이 잡지가 담고 있는 정신뿐 아니라 자료적인 측면에서 값진 것은 당시 朝鮮醫生會에서 활동했던 인물에 대한 면면을 소개하는 난이 앞부분에 있어서 근현대 한의학 인물을 연구하는 필자와 같은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소개가 되어 인물로는 朝鮮醫生會의 會長 洪鍾哲, 副會長 徐丙琳, 總務 黃翰周, 幹事長 李鶴浩, 評議長 張容駿, 私立醫學講習所學監 洪在皥, 朝鮮醫生會 幹事 沈希澤, 私立醫學講習所講師 裵碩鍾, 朝鮮醫生會 幹事 趙性燦, 私立醫學講習所 講師 李世浩, 朝鮮醫生會 評議員 孫師濬, 私立醫學講習所 講師 朴海鎭, 漢方醫藥界編述員 李洵宰 등이 있다.
이 잡지에 채워져 있는 글들은 시사적 의미가 있는 것들이 많다. 徐丙琳은 “醫門參古懲今”이라는 글에서 경쟁적 세계사회에서 한의학이 살아남기 위해서 日新又日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뒤로 張容駿의 “運氣綱領”, 李峻奎의 “傷寒論”, 裵碩鍾의 “傷寒汗下虛實辨論”, 洪鍾哲의 “婦人論”, 黃翰周의 “鍼灸總論”, 崔奎憲의 “小兒生長調護論”, 李鶴浩의 “內傷論”, 姜元熙의 “人有四象說”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어서 게재하고 있는 金聲根의 ‘陽平君小傳’, ‘鄭北窓先生傳’, ‘芝田先生小傳’은 한국을 대표하는 醫家로서 陽平君 許浚, 北窓 鄭 , 芝田 李臣奎 등의 전기를 위인전의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아마도 한국 한의학 학술잡지에 최초로 등장하는 위인전 형식의 글이 아닌가 한다.
지면 관계상 ‘陽平君小傳’의 내용을 번역하여 아래에 기록하고, ‘鄭北窓先生傳’, ‘芝田先生小傳’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고자 한다.
“양평군 허준은 양천사람이다. 선조시기에 儒醫였다. 임진난 때 의주로 임금을 호종하여 크게 수고하여 崇政의 품계를 받아 扈聖의 훈록을 받았다. 나중에 의서편찬의 명을 받아서 허준이 여러 해 동안 깊이 생각하여 위로 헌원과 기백에서부터 근세의 경험방에 이르기까지 강과 령을 설정하여 내용별로 나누어서 여항간의 우매한 지아비라도 분명하게 손바닥을 가리키는 것 같이 밝게 하니, 이름하여 동의보감이라고 하여 세상에 간행해내니, 무릇 25권이다. 外史에서 옛 사람이 재상이 되지 못하면 마땅히 良醫가 되라 하였으니, 博施濟衆함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 그러나 의술만 있고 그 책이 없다면 후세에 전하는 바가 없을 것이니, 어찌할 것인가. 또 중국 사람들이 조선에 三大 의서가 있으니 許浚의 東醫寶鑑이 그 가운데 하나라고 하였다.”
‘鄭北窓先生傳’은 北窓 鄭 의 전기를 쓴 것으로서 각종 신기한 이야기로 가득한 그의 생애와 奇蹟을 적은 것이며, ‘芝田先生小傳’은 순조시기 순원왕후를 치료하여 이름을 떨쳤던 李臣奎의 행적을 적은 것이다.
///끝
///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헬스케어에서 빅데이터 활용 방안은?
///부제 인공지능 기반한 한의치료 서비스 제공 등 각국 빅데이터 분석·활용 박차
///부제 의료 빅데이터 체계적 수립 방안 및 민간 차원에서 효과적 활용 방안 필요
///부제 최근 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전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이 부각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공공 정책 및 민간 분야 전반에서 관련 산업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는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빅데이터 정책이 수립되고 있지만,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참여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제시됐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하는 이슈브리프 최근호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동향’(산업기술리서치센터 박재은)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해외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향후 국내에서도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이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 데이터는 보건, 의료, 건강 관련 디지털 데이터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데이터의 생산·수집 채널도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헬스케어 산업의 트렌드도 질병 치료 및 의료기관 중심에서 예방 및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빅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의 중요성도 함께 증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의 주요 국가에서는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국가 차원은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관련 빅데이터의 분석·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공공영역에서 정부 주도의 공동 캠페인을 전개, ‘All of US’ 프로젝트를 통해 10년간 100만명의 데이터를 기부받아 유전자 정보, 생체 정보, 전자의무기록을 수집하고 있으며, ‘마이데이터 캠페인’(정보 주체 중심 데이터. 온라인을 통해 본인 관련 정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의료 분야에 적용한 Blue Button(온라인을 통해 본인의 의료 및 건강기록을 다운로드받아 모바일 앱과 의료서비스에 연동하고, 자신의 데이터를 연구 프로그램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계획)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영국도 공공영역에서 국가보건서비스(NHS) 주도의 국가 정책을 수립, 생체자원은행을 통해 대량의 생체자원을 수집·관리하며, 또한 ‘10만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NHS 소속 13개 유전체의학센터에서 임상정보 수집 및 분석 결과에 따른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민간영역에서 모바일 의료플랫폼인 핑안하오이셩(平安好醫生)에서는 방대한 중국 전통의학 서적과 사례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유명 중의학 연구기관과 연합해 간편 문진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인공지능 기반의 한방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민간영역인 온타리오병원에서 미숙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미숙아의 질병 감염을 예측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주도로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 8개 부처는 연간 4조원 이상의 R&D 투자를 골자로 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을 수립했으며, 4차산업혁명위원회 내 헬스케어특별위원회에서도 헬스케어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육성과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진출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는 의료기관별 상이한 전자의무기록 체계로 헬스케어 데이터의 표준성이 결여돼 정보 수집이 곤란하고, 또 병원이 데이터 표준화를 실시할 인센티브가 없으며, 고객을 다른 병원에 빼앗길 우려가 있어 데이터 표준화를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개인정보 관련 현행 법제에서는 ‘건강정보’를 정의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건강보험 정보의 이전 및 그 책임에 관한 법률이나 일본의 차세대의료기반법 등과 같은 별도의 개인건강정보 보호에 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 차원의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의 체계적 수립 방안 마련 이외에도 민간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표준화 및 교류 방안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끝
///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경옥고’ 면역증강 효능 입증
///부제 경북대학교 배종섭 교수팀, ‘대한본초학회지’에 연구결과 게재
///본문 ‘동의보감’에 수록된 4000여 처방 중 첫 번째로 수록된 전통 자양강장제 경옥고가 인체의 면역증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입증됐다.
경북대학교 약학대학 배종섭 교수팀은 ‘전통적인 한방 처방 경옥고의 면역 증강 효과’(Immune-enhancing effects of a traditional herbal prescription, Kyung-Ok-Ko)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통해 경옥고를 경구 투여한 시험동물(생쥐)의 면역 관련 인자가 정상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대한본초학회지’ 제34권 제2호에 수록됐다.
배종섭 교수는 실험용 마우스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면역억제제(MTX)를 투여하지 않은 채 경옥고만을 투여했고, 두 번째 그룹은 첫 주에 면역억제제를 7일간 먼저 투여하고 둘째 주부터 14일간 경옥고를 투여했다. 세 번째 그룹은 면역억제제(7일간)와 경옥고(21일간)를 동시에 투여했으며, 네 번째 그룹에는 첫 주부터 21일간 경옥고를 투여하고 2주차 7일간 면역억제제를 투여했다.
연구팀은 시험에 따른 경옥고의 면역증강 효능을 규명하기 위해 Th1계열 사이토카인과 Th2계열 사이토카인의 발현 수준을 확인했다. 두 계열의 사이토카인은 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인체의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직접적인 면역 작용을 담당하는 비장세포의 총 수와 T 및 B세포 수, 대식세포 수를 측정했다.
시험결과 각 그룹에서 면역억제제 투여시 Th1계열 사이토카인 수치가 떨어지고 Th2계열 사이토카인 수치가 높아져 균형이 깨지고 각 면역세포 수가 감소했지만, 경옥고 복용 후에는 균형이 회복되고 세포 수가 정상화되는 과정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배종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육체피로, 허약체질, 권태, 갱년기 장애 등의 적응증을 가진 전통 처방 경옥고의 새로운 효능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후속 연구를 통해 경옥고 등 전통 제제의 효능 확장 가능성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法 “전화 진료 후 택배로 약 처방…한의사 면허 정지 정당”
///부제 “원격 의료, 의료기관내에만 허용…환자 대상은 불법”
///본문 전화로만 진료한 뒤 택배로 약을 보낸 한의사의 면허 정지는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 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박양준)는 경기 부천시 소재 한의원 원장인 이 모씨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면허 자격정지 취소처분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원장은 병원에 내원하던 환자들에게 전화로 진료를 한 뒤 택배로 약을 배송하고 진료기록부에는 실제로 내원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았다.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 원장은 2017년 11월 14일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의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이 원장에게 3개월 15일의 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이 원장은 “예전부터 내원했던 환자의 경제상황이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전화로 진료하고 약을 처방한 것”이라며 전화 진료를 의료기관 외에서 진료한 것으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며 면허 자격정지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현재의 의료수준을 고려할 때 환자를 직접 보지 않고 전화로만 문진을 하는 것은 대면진료와 동일한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화 통화만으로는 전화를 받은 상대방이 의사인지 아닌지 또 환자 본인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어려워 약물 오남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격의료 역시 정보통신망을 이용할 경우 다른 의료인들에게 의료지식, 기술을 지원하는 형태로만 행할 수 있다”며 “직접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할 수 있다는 의료법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법이 원칙적으로 의료인이 개설한 의료기관 내에서 의료업을 하도록 한 것은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행위가 행해질 경우 의료의 질 저하와 환자의 권리침해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청진, 촉진, 시진 등의 방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전화통화만으로 진료를 하는 것은 의료법이 정하는 의료인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사무장병원 적발시 재산 압류 추진
///부제 오제세 의원, 건보법 개정안 발의
///본문 사무장병원 적발시 재산을 압류하고 징수금 납부의무자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지난달 30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요양기관이 부당한 방법으로 보험급여 비용을 받은 경우 이를 징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자가 의료인 명의를 빌리는 등의 방법으로 의료기관을 개설한 이른바 ‘사무장병원’ 등의 경우에는 실제 개설자도 연대해 징수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무장병원 등이 적발되더라도 건강보험공단 통보, 부당이득 징수금 부과, 체납처분까지 통상 5개월이 소요돼, 실제 개설자는 그 전에 재산을 은닉해 강제집행을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경우 재산 은닉이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사해행위 취소 등의 방법으로 은닉재산에 대해 징수금 체납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나 친인척이 아닌 제3자에게 재산을 은닉한 경우에는 재산 은닉을 적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개정안은 수사결과 사무장병원 등 법 위반행위가 확인된 시점에 일정한 범위에서 재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하되, 다른 담보를 제공하거나 일정기간 내에 징수금을 부과하지 않는 경우 등에는 압류를 해제하도록 했다.
또 ‘국세기본법’, ‘지방세기본법’에 따른 체납자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제도를 참고해 ‘국민건강보험법’에도 징수금 납부의무자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제도를 도입하도록 했다.
///끝
///시작
///면 3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韓 의료이용 OECD 1위…지속가능성에 의문
///부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제13회 보건의료포럼 개최
///부제 “지역사회 주민 니즈에 부합하려면 분권화가 핵심”
///본문 한국의 의료이용량이 OECD 1위로 파악돼 현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공동 주최해 ‘지속가능한 미래 보건의료체계’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보건의료포럼에서 박은철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제8분회장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가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어 내년말까지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국내 보건의료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의료이용량은 외래방문 수치가 17로 나와 OECD 24개국 중 1위로 조사됐다. 이는 OECD 평균인 7.5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우리 국민은 한 달에 한번 외래 진료를 받는다는 의미다.
일인당 입원일수는 2위, 평균 재원일수도 2위로 조사됐다. 1위 국가는 일본이다.
일인당 의료비의 경우 OECD 평균 보다는 낮았으나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분회장은 “우리나라는 급성 질환이나 암과 같은 생명과 직결된 의료의 질에 대해서는 수치가 좋으나 1차 진료나 정신질환 관련해서는 수치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 외에도 보건인력이 적고 시설이나 장비가 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의원급에서 상급병원과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실이 이러한데도 보건복지부의 관련 기본법은 4개인데 이 중 다른 법안들과 달리 보건의료기본법만 보건의료발전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정부가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미래구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미래 보건의료체계 혁신을 위한 로드맵에 담길 내용으로 ‘인구 정책’과 관련해서는 △초고령화 △저출산 △저성장 △지능정보사회를 꼽았다.
‘보건의료정책’으로는 만성질환관리, 환경질환 관련, 자살 예방, 공중보건 위기, 감염관리, 취약계층 지원, 의료이용 합리화, 건보 재정 건전성, 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진료비 지불제도 개편, 일차의료 활성화, 상급종합병원 재정립, 요양병원과 시설 연계 등을 제안했다.
박 분회장은 로드맵과 관련해 “미국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게 아니라 CMS 라는 내부 부처가 해당 플랜을 만들어 상향식으로 정책이 만들어진다”며 “한국도 지역사회 기반 사람중심의 통합 보건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순만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부회장은 “정부 주도의 많은 계획들은 지나치게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막히는 부분이 있다”며 “지역사회 주민 니즈에 부합하려면 더 분권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지역사회에서 노인들에 대한 보건, 요양, 복지 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자체의 역할이 거의 없는 상태에선 안 맞을 수밖에 없다”며 “궁극적으로 환자 중심으로 가려면 지자체 역할을 확실히 높이는 등 지금의 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현웅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장은 “계획의 필요성은 인정하는데 실제 진행과정에서의 어려움 때문에 결국 말의 성찬에서 그치는 면이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이 합의를 보지 못하는 모습도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 2000년 보건의료발전계획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지만 법에 의한 계획은 나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미래 보건의료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갖고 있고 지속가능성의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로드맵을 검토하고 계획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끝
///시작
///면 3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중간 전통 양생법 기반한 최신 식치 현황 ‘교류’
///부제 한국한의학연구원, ‘2019 중·한 전통 양생 식이요법 세미나’ 개최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지난달 29일 중국 할빈시 곤륜대주점에서 ‘2019 중·한 전통 양생 식이요법 세미나’를 개최, 한국과 중국간 전통적인 양생법에 기반한 식치(食治)의 최근 연구동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한의학연과 할빈시조선민족의병원, 북수중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한의학연 고병섭 박사·안상우 박사 등 6명의 연구자들과 함께 중국의 전통 양생 식치 관련 연구자 20여명이 참석해 관련 논문을 발표하며, 양국간 식치의 발전 및 교류 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날 김룡철 할빈시조선민족의병원 부원장은 발표를 통해 조의 전통요법에 대해 소개하고, 조의 전통요법과 한국 한의학의 사상의학과의 관련성 및 중국에서의 가치에 대해 조망하는 한편 양국 전통양생 영역에서의 교류 확대 필요성 및 그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끝
///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유정은 교수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제목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는가?
///부제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침 치료는 유방암 환자에게 호르몬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개선해줄 수 있을까?
서지사항
Pan Y, Yang K, Shi X, Liang H, Shen X, Wang R, Ma L, Cui Q, Yu R, Dong Y. Clinical Benefits of Acupuncture for the Reduction of Hormone Therapy-Related Side Effects in Breast Cancer Patients: A Systematic Review. Integr Cancer Ther. 2018 Sep;17(3):602-18. doi: 10.1177/1534735418786801.
연구설계
침 치료군과 무처치군, 샴침군 또는 표준 약물 치료군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목적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에게 호르몬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주는 효과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호르몬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유방암 환자.
시험군중재
시험군 중재1: 침(13편)
시험군 중재2: 전침(4편)
대조군중재
대조군 중재1: 샴침(6편)
대조군 중재2: 무처치(5편)
대조군 중재3: 이완 요법(2편)
대조군 중재4: 일반 처치 - 약물 복용(2편), 자가침 요법 교육(2편)
평가지표
1. 통증 강도(VAS, BPI)
2. 강직감(WOMAC)
3. 갱년기 증상 평가(KI)
4. 우울증 평가 지표(HADS)
5. 피로감(BFI, MFI)
6. 인지 기능(FACT-B)
7. 수면 장애(PSQI)
8. 면열감(HFCS)
9. 생화학적 지표(IL-17, TNF)
10. 건강 및 삶의 질 평가 지표(HAQ-DI, QLQ)
주요결과
총 17개 RCT, 8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결과를 분석했다.
1. 분석 대상 연구의 질 평가는 상대적으로 bias가 적게 나타났다.
2. 침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강직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
3. 침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열상충, 피로, 통증, 위장관계 증상, 갱년기 지표, 일반적인 건강 상태, 종양괴사인자 (TNF), 인터루킨 수치의 개선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저자결론
침 치료는 기능적인 강직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보다 큰 규모의 근거중심 디자인의 확증적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유방암 환자의 75%는 에스트로겐 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있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고 수술 후 혹은 유방암이 재발했을 때 항호르몬 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항호르몬 요법에 많이 이용되는 물질로는 타목시펜(tamoxifen)이라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 약물이 있다. 또한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레트로졸(letrozole), 엑세메스테인(exemestane) 등의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는 에스트로겐의 체내 합성에 필수적인 효소 아로마타제의 작동을 저해함으로써 에스트로겐의 생성 자체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폐경 후 여성에게 수술 후의 보조 호르몬 요법으로 처방되고 있다[1]. 치료적 목적으로 처방하는 타목시펜 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해 유발되는 부작용은 안면홍조, 우울, 피로, 관절 통증, 강직감 등 정신, 신체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는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해한다[2]. 이 때문에 유방암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해당 증상들에 대한 약물 또는 비약물 관리 요법에 임상적 요구가 있으며 침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 요법이 시행되고 있다[3].
본 리뷰 논문은 호르몬 요법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들에 대해 침 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는데, 분석 대상 연구의 증상의 종류, 평가 지표, 치료 기간, 침 치료 프로토콜, 대조군 등이 다르고 이질성이 커서 하위 그룹 분석을 시행하더라도 어떤 결론을 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발표된 Hershman DL 등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침 치료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에 따른 유방암 환자의 관절통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4]. 이 연구는 이번 리뷰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226명 대상(시험군 110명 포함), 3-arm, 다기관 RCT를 시행하여 통증 평가 지표인 BPI-SF에서 침 치료군이 가짜침군에 비해 0.92점(95% CI, 0.20-1.65; P=.01), 대기군에 비해 0.96점(95% CI, 0.24-1.67; P=.01) 감소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고, 이는 본 리뷰 논문에서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에게 호르몬 요법으로 인한 강직 증상을 개선한다는 결론과 연결해볼 수 있는 결과였다.
또한 본 리뷰 논문은 유방암 환자의 호르몬 요법 부작용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개괄적으로 제시하였고, 침 치료 선혈의 중요성과 침의 진통 작용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로써 향후 유사 주제 연구의 침 중재 프로토콜 작성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문헌
[1]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NCC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in Oncology: Breast Cancer. 2017.
https://www.nccn.org/professionals/physician_gls/pdf/breast.pdf
[2] Cella D, Fallowfield LJ. Recognition and management of treatment-related side effects for breast cancer patients receiving adjuvant endocrine therapy. Breast Cancer Res Treat. 2008 Jan;107(2):167-80.
https://www.ncbi.nlm.nih.gov/pubmed/17876703
[3] Greenlee H, Balneaves LG, Carlson LE, Cohen M, Deng G, Hershman D, Mumber M, Perlmutter J, Seely D, Sen A, Zick SM, Tripathy D.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on the use of integrative therapies as supportive care in patients treated for breast cancer. J Natl Cancer Inst Monogr. 2014 Nov;2014(50):346-5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749602
[4] Hershman DL, Unger JM, Greenlee H, Capodice JL, Lew DL, Darke AK, Kengla AT, Melnik MK, Jorgensen CW, Kreisle WH, Minasian LM, Fisch MJ, Henry NL, Crew KD. Effect of Acupuncture vs Sham Acupuncture or Waitlist Control on Joint Pain Related to Aromatase Inhibitors Among Women With Early-Stage Breast Cancer: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2018 Jul 10;320(2):167-76.
https://www.ncbi.nlm.nih.gov/pubmed/29998338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 cat=SR&access=S201809009
///끝
///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약 경쟁력 위해 지자체별 육성 조례 필요 上
///부제 주류의학 한계로 세계 대체의학시장 2020년 178조원 예측
///부제 中, 日도 투자 가속화…국내 한의약도 산업화로 부가가치 제고
///부제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전략(가칭)’에 맞춰 자자체도 속도 맞춰야
///본문 [편집자 주]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한의약 관련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의약 산업을 통한 성과가 입증된 데다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학 수요가 산업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산업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고 올 연말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전략(가칭)’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한의약 육성 조례’와 ‘한의약 난임지원 관련 조례’를 제정한 광역지자체는 각각 3곳, 7곳에 불과한 상황.
이에 한의약 관련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한의약 육성’과 ‘한의약공공사업 확대’ 두 가지 키워드를 중점으로 소개한다.
지난달 22일 대구광역시의회(의장 배지숙)는 제27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대구광역시 한의약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 ‘한의약 육성 조례안’이다.
대구시 한의약 육성 조례에는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한의약, 한의약 기술 등을 육성, 지원하기 위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시민의 건강증진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서울·경기·대구시의회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
대표발의한 김대현 의원(윤리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자유한국당)은 발의 배경에 대해 “대구약령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最古)의 약령시’임에도 최근 많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역 시민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대구약령시의 고유한 가치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한의약산업을 활성화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의약을 통한 국민 건강증진 효과는 물론 산업으로서의 가치도 대단히 크기 때문에 한의약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
실제 그의 말처럼 세계 대체의학시장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세계 대체의학시장은 2015년 1140억 달러(131조8980억원)에서 2020년에는 1540억 달러(178조178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그 중 생약제제(Herbal medicine)는 58.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중의학과 동종요법이 각각 29.4%, 8.8%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한 제약회사에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약회사의 한약제제 매출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이 중국과 일본이 산업으로서 성장하게 된 이유에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의 대규모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의계의 분석이다.
경기도한의사회 이승진 법제이사는 “중의약관리국 예산은 1조3461억원에 달하며 국가자연과학기금에서 중의약에 투자하는 금액은 1081억원”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은 한의약품 수출로만 매년 2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한국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등 11개 정부 부처의 한의약 투자 금액을 모두 합한 금액은 2017년 기준 94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즉, 세계 대체의학시장에서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 진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의 한의약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통의학, 사회 전체 의료비 낮추는 효과도 있어
산업 성장 외에도 한의약 육성은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통의학은 사회 전체의 의료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승진 이사는 “실제 일본의 경우 치매환자에게 한약제제인 ‘억간산’을 투여해 의료비 경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대장암 등 복부 수술 이후 ‘대건중탕’을 사용해 약 2일 정도의 입원 일수와 4000달러 정도의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 부단장도 “2010년 일본신경학회가 발간한 치매질환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억간산’은 “알츠하이머, 루이소체병, 혈관성치매에 수반된 행동심리증상을 개선하는 동시에 일상생활기능, 가족의 간병부담을 개선시킨다고 가이드라인에 제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한의약 분야의 ‘비용효과성(Cost-effectiveness)’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미국, EU, 일본, 중국,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전통의학을 국가 건강보험 체계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진 이사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해외 많은 나라에서 전통의학과 관련된 정부 부서를 설치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서양의학만을 통한 보건의료에서의 사회적 비용 관리가 임계점에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법적 근거 마련하고,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 필요”
그런 만큼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전략(가칭)’에 맞춰 지자체도 한의약 기술 연구·개발 촉진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에 궤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세계 전통·보완의약산업 4대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국민 신뢰 속에 첨단 맞춤의료로 도약하는 한의약 산업’을 비전으로 오는 12월 말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전략(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의약 기반산업의 성장과 한의약공공사업 수행을 모두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의계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에서의 한의약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선 한의약 육성법 조례 제정을 통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진 이사는 한의약 조례 제정 다음단계로 “한의약 관련 난임사업, 출산여성 산후조리사업, 치매사업, 노인건강사업, 영유아사업 등이 각 기초단체별, 보건소별로 흩어져 있어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진두지휘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도내 한의약 관련 전담부서 설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의약 기반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각 지역 특성에 맞춘 한의약 연구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한의약 관련 연구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한의학연구원(대전) △한국한의약진흥원(경북)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한방진흥센터(서울) △제주한의약연구원(제주) 등 총 5곳이다.
그 중 정부부처 산하기관인 한의학연구원과 한의약진흥원을 제외하면 지자체나 재단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은 단 세 곳뿐인 실정.
이승진 이사는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시책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의약기술 진흥시책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는 한의약육성법 제3조에 따라 각 지역 실정에 맞는 연구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며 “이는 세계시장 진출을 마련하기 위한 기지로써도 반드시 큰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인공지능(AI) 등 첨단의료기기 허가 ‘꾸준’
///부제 2018년 의료기기 허가 보고서 발간
///본문 지난해 의료기기 허가·인증·신고는 총 7745개이고 그 중 국내 제조 의료기기는 총 3600건으로 전년 대비 6.9%(232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에 따르면 허가·인증·신고 건은 총 7745건으로 전년 대비 563건 감소했으며 제품 등급에 따라 분류하면 4등급 258건, 3등급 760건, 2등급 2021건, 1등급 4706건이다.
이 중 제조품목 비율이 수입품목 대비 ‘17년 41%(3368건)에서 ‘18년 46%(3600건)로 제조 건수가 5% 정도 증가했다.
국내 제조는 2등급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최근 3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며 허가 대상인 3·4등급 의료기기는 전년 대비 각각 78건, 138건 감소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허가·인증·신고 현황의 주요 특징은 △2등급 중심의 국내 제조 의료기기의 증가 △의약품 복합·조합 품목 및 조합 의료기기 허가의 근소한 하락세 △사용자의 편의성이 강조된 한벌구성 의료기기 허가의 지속적 증가 △인공지능 의료기기 시대의 도래에 따른 인공지능(AI), 3D 프린팅, 수술용 로봇 등 첨단의료기기의 꾸준한 허가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를 필두로 3D 프린팅 및 수술용 로봇 등 첨단 의료기기가 꾸준하게 허가되고 있는데 골연령 판단을 지원하는 X-ray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등 의료영상분석을 보조·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4개 품목이 국내 최초로 허가됐으며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두개골 성형재료 등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와 수술용 로봇 등이 지속적으로 허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기기가 허가된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것으로 평가하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개정 등 규제혁신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적용대상을 종전 11개 품목에서 153개 품목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최첨단 의료기기의 신속 제품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끝
///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의료용 마약류 취급 간소화법 국회 본회의 통과
///부제 자가 치료 목적 마약류 휴대 시 관리의무 면제 특례조항 신설
///본문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사진)이 대표발의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은 국내에서 허가된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의사로부터 투약받거나 처방받은 환자는 마약류 취급자격 없이도 식품안전처장에게 보고만으로 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 처방받은 마약류를 휴대해 입국하거나 해외에서 허가된 마약류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공급받은 환자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 외에도 취급보고, 저장시설 구비 및 점검, 사고마약류 발생 보고 및 폐기신청과 같은 관리의무를 이행해야 했다. 이에 개정안은 국내에서 허가된 치료제와 해외에서 허가된 치료제에 차이가 없음에도 2중 규제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개선해 불필요한 관리의무를 면제하는 특례조항을 신설했다.
동 개정안은 재석의원 167명 중 166명의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한 날부터 바로 시행된다.
신창현 의원은 “법 개정이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괴산군 보건소, 한·양방 이동 순회진료
///부제 만성질환자 관리·교육 및 침 치료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
///본문 괴산군 보건소(소장 김금희)가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한양방 이동순회 진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군 보건소에 따르면 이동순회진료는 지난 1월부터 매주 화요일 의료서비스에 취약한 지역 22개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순회진료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균등한 의료혜택을 제공하면서 질병으로 인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고 질병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통한 건강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이동 순회진료는 한의사, 공중보건 내과의사, 간호사, 운전원, 보건지소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직접 경로당 또는 마을회관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건강상담 △복약지도 △만성질환자 관리·교육 등 침술을 포함한 다양한 진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 진료 시 의사와 환자 간 일대일 상담을 통한 맞춤형 교육은 물론 고위험군 환자 관리와 함께 필요 시 2차 의료기관으로 안내해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으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끝
///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4134억원’
///부제 전년대비 3.4% 증가…적발인원은 4만3094명으로 11.4% 증가
///본문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1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억원이 증가(3.4%↑)해 반기 기준 최고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현황과 함께 주요 보험사기 적발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다.
상반기 적발금액이 4134억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적발인원은 4만3094명으로 전년보다 4407명이 증가(11.4%↑)했으며, 이는 ‘17년 상반기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인원이 적발된 것이다.
또한 사기 유형은 허위(과다) 입원·진단 및 사고내용 조작 등의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3103억원(75.7%)으로 전체 보험사기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반면 고의충돌·방화·자기재산손괴 등 고의사고 유형은 51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억원(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종목별로 분석한 결과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3732억원이 적발돼 전년대비 110억원(3.0%↑)이 증가됐고, 이는 자동차보험사기의 증가(93억원·5.5%↑)에서 주로 기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장기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15년 이후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며 ‘18년 최초로 자동차보험 적발금액을 추월했지만, 최근에는 장기손해보험사기의 증가율은 둔화된 반면 자동차보험 적발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보험사기 적발인원 비중은 남성이 68.3%로 여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직업은 회사원(19.7%),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3%) 등의 순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한편 30∼50대 연령층이 2만7919명으로 64.8%를 차지했다.
///끝
///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보건의료통합봉사단, ‘서울시 봉사상’ 우수상 수상
///부제 한의대생 등 대학생연합으로 운영, 보건의료 봉사단 중 최초로 선정
///본문 보건의료통합봉사단(회장 이상민)이 대학생연합 보건의료 봉사단 전국 최초로 ‘2019 서울특별시 봉사상’ 우수상(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해 화제다.
서울특별시에서 선정한 25개 전문재능기부 봉사단에 속한 보건의료통합봉사단은 지난달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9 서울특별시 봉사상 시상식’에서 노인의료복지 사각지대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철저한 사전 공적 검증과 언론인, 교수, 법조인 등 13명의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보건의료통합봉사단은 2017년부터 65세 이상의 기초수급자 및 사회배려계층과 독거노인 등의 수혜자들을 직접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 박다솔 학생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대학생 청년들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으로 전해져 노인의료복지 사각지대의 등불이 되도록 많은 보건의료계열 청년들이 함께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89년부터 시작돼 올해 31회를 맞이하는 서울특별시 봉사상은 밝고 건전한 시민사회 기풍을 진작시키고 따뜻한 도시 서울을 구현하고자 기부 선행과 지역사회 발전 등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시민 및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끝
///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성남시 ‘100세 시대’ 건강정책 방향 심포지엄 개최
///본문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지난 7일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100세 시대 건강관리, 건강도시가 답이다’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의료 분야 전문가 5명과 공무원, 일반시민 등 모두 200여 명이 모여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한 중장년층의 건강 정책 방향, 수정·중원구 원도심과 분당구 간 건강 격차 해소 방안, 건강도시 사업 연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는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학술위원회 위원장인 고광욱 고신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의사회·한의사회·치과의사회의 추천을 받은 전문가 3명의 발제가 있었다.
왕민정 신경과 의사가 ‘치매 예방으로 건강한 노후 즐기기’를, 김제명 한의사가 ‘갱년기 건강관리 무엇이 중요한가?’를, 고재훈 치과의사가 ‘100세까지 튼튼한 치아 관리법’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 은수미 성남시장,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 주제 발표자 등 5명이 패널로 나와 중년기 이후 건강관리와 시책 연계에 관한 각각의 의견을 내고 집중 토론을 벌이는 한편 참여 시민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밖에 심포지엄에 앞서 고령친화종합체험관과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에서는 치매 예방 체험과 치매안심센터 홍보 활동을 진행키도 했다.
한편 시는 이날 나온 의견을 모아 공공보건의료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끝
///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동두천시,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에게 한약 지원
///부제 신체발달촉진 필요한 아동 20명 대상 프로그램 진행
///본문 동두천시 드림스타트는 오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드림스타트 대상아동 중 신체발달 촉진이 필요한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한약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드림스타트의 ‘드림한약지원’ 프로그램은 드림스타트 협력기관인 구인당한의원과 함께 진행한다. 체질이 허약해서 기력 보충이 필요하거나 연령 표준에 비해 신장과 체중이 미달되는 아동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한약 한첩의 비용은 평균 20만원을 웃돌지만 대부분의 양육자는 아이를 위해 한약을 지어주고 싶어도 높은 비용 때문에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껴 한의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 아동은 양육자와 함께 한의원에 방문해 체질분석을 받고 면역력 증진, 자생력 증가와 더불어 자신의 체질 맞춤형 한약을 처방받게 된다.
구인당한의원의 전호성 원장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아이들의 개별 체질에 꼭 맞는 한약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진료하고 한약을 조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해 구인당한의원과 후원과 드림스타트 지원 아래 드림스타트 대상아동 60명에게 첫 시행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끝
///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침 치료 받고 올겨울 딸기 수확도 힘내세요”
///부제 창원자생한방병원, 경남 김해시 생림면서 한의의료봉사
///부제 맞춤형 건강상담·침치료·한약 처방 등 한의의료서비스 제공
///본문 창원자생한방병원(병원장 강인)이 본격적인 딸기 수확을 앞둔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서 고령 농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의의료봉사를 펼쳤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김형길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진과 임직원들은 지난 6일 생림면 봉림리에 위치한 생림농협 본점 2층 대강당에 임시진료소를 마련, 개인별 맞춤형 건강상담과 질환에 따른 침 치료 및 한약, 한방파스를 처방했다.
특히 작업 중 간단히 척추·관절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 스트레칭 교육도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강인 병원장은 “기온이 낮아질수록 척추·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는 만큼 겨울 수확철 과중한 작업이 이어질 경우 큰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이번 한의의료봉사활동을 통해 고령 농민분들이 수확철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한 연말을 보내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2016년부터 경남농협과 협업해 연평균 4회 이상 찾아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창원자생한방병원은 현재까지 17회에 걸쳐 3000명이 넘는 분들에게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끝
///시작
///면 38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수험생을 위한 두통·복통·허리통증에 좋은 ‘30초 응급 지압법’
///부제 D-3day, 수험생 건강과 컨디션 관리에 도움
///본문 수능 시험일(11.14)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은 막판 스퍼트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휴일도 없이 시험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두통, 소화불량, 요통 등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됨에도 무턱대고 휴식을 취하거나 약을 먹기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경우 간단한 발 지압법을 통해 신속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경락과 경혈이 모여있는 부위다. 그만큼 발을 자극해주는 것은 오장육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과 같아 수험생 건강과 컨디션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수능철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30초면 충분한 응급 발 지압법을 알아보자<아래 그림 참조>.
■ 지끈지끈 스트레스성 두통엔 ‘용천혈’ 지그시 눌러주기
수험생들에게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은 흔하다.
두통이 자주 찾아와 집중하기 힘들다면 용천혈(湧泉穴) 지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용천혈은 발바닥에 중앙에 있는 혈자리로, 발가락을 굽혀 오므렸을 때 오목하게 들어가는 곳에 위치한다. 용천혈 지압은 정신 안정을 돕고 원기를 회복시켜 스트레스성 두통, 불안·초조함, 불면증 등 증상 개선과 정신적인 피로회복에 좋다. 용천혈을 5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하고 이를 3~5회 반복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장시간 공부로 허리에 통증 올 땐 ‘곤륜혈’을 펜으로 콕콕
하루 종일 앉은 자세로 책에 얼굴을 묻고 사는 수험생들의 허리는 빈번히 요통이나 뻐근함에 시달린다.
이럴 땐 곤륜혈(崑崙穴) 지압이 도움이 된다. 곤륜혈은 바깥쪽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이 만나는 움푹한 지점에 있는 혈자리다. 곤륜혈 지압법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몸 안의 차고 습한 기운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요통, 좌골신경통 등을 완화하는 응급법으로 많이 쓰인다.
곤륜혈은 손가락으로 누르기 힘들기 때문에 펜 뒤쪽 뭉툭한 곳으로 지압하는 것이 좋으며, 3초 가량 눌렀다가 서서히 떼기를 3~5회 해준다.
■ 복통,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로 고생한다면 ‘공손혈’ 자극이 탁월
수험생이라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가 소화불량이다.
공손혈(孔孫穴)은 위장 기능의 기점 역할을 하는 경혈로서,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복통, 구토, 설사, 속쓰림 등 위장장애를 해소하는데 탁월하다.
공손혈은 발 안쪽 가장 튀어나온 부분에서 발꿈치 쪽으로 엄지손가락 굵기만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압법은 엄지손가락으로 공손혈을 꾹꾹 눌러주면 되며, 손가락 끝을 양 옆으로 움직이며 자극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픈 듯 시원한 압력으로 약 10회 지압해준다.
또한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사진)은 “별다른 신체 증상이 없어도 귀가 후에 발 전체를 주먹으로 두드려주거나 골고루 마사지 해주면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푸는데 좋다”며 “또한 족욕이나 보온 양말을 신어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전신이 따뜻해지고 뇌의 긴장도 풀 수 있으므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험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수월하다”고 조언했다.
///끝
///시작
///면 3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운동인 위한 한약패키지 출시
///부제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 위한 ‘수험단’ 패키지, 피로 풀고 집중력 높여
///부제 늘어나는 스포츠 인구 위한 ‘골프단’ 패키지…운동 전후 체력 관리에 도움
///본문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이 수험생 건강 관리와 레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애호인을 위한 한약 패키지를 출시했다.
수험생을 위한 한약패키지 ‘수험단’은 수능 등 중요한 시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험생의 컨디션을 최적화하기 위한 맞춤 패키지다.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을 위해 기를 다스려 스트레스로 발생할 수 있는 답답한 증상을 다스리는 ‘소합향원’과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는 용뇌를 추가해 긴장을 완화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용뇌소합원’ 2환, 공진단에 원기(元氣)와 정혈(精血)이 부족해 몸이 쇠약해진데 사용하는 양의고를 더해 원기를 굳건히 만들어 오랜 시간 공부로 인해 쌓인 피로를 개선하는 ‘양의공진단’ 1환 총 3환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복용법은 시험 전날 오후나 저녁에 용뇌소합원 1환을 복용하고, 시험 당일 아침 용뇌소합원 1환, 시험 도중 양의공진단 1환을 복용하면 된다.
한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한약 맛이나 향에 민감한 경우 용뇌소합원을 시험 전날이 아닌 며칠 전에 복용해 이상 반응이나 불편한 증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불편한 증상이 없으면 용뇌소합원을 시험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복용하고, 양의공진단을 시험 도중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체력이 부족할 때 복용하면 좋다.
또한 늘어나는 스포츠 인구를 위한 ‘골프단’ 패키지는 운동 전부터 운동을 마칠 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맞춤 한약 패키지다.
운동 시작 전에 ‘용뇌소합원’ 1환을 복용해 긴장을 풀고 집중력을 높이며, 운동 중간 혹은 끝난 후 공진단에 하체를 강화해주는 육미지황탕과 뼈를 보(補)해주는 보골지를 가미한 ‘보골공진단’ 1환으로 운동 후 기력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
복용은 운동 전 용뇌소합원 1환을 복용하고 경기 중간이나 종료시 보골공진단 1환을 복용한다. 만성질환, 특정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임산부는 복용 전 상의가 필요하다.
한편 수험단 패키지와 골프단 패키지는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끝
///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주력
///부제 제18회 학술대상-한의대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시상식 내달 21일 예정
///부제 한의학회 제14회 이사회, 한의학의 유럽진출 위한 방안 강구
///본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지난달 30일 제14회 이사회를 개최, 한의학회 숙원사업으로 여겼던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의 정식 회원학회로 승인된 것을 자축하고, 향후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한의학회는 ‘제18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2019 한의대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장학생 시상식을 다음달 21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63빌딩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및 추진 경과 △제22회 한중학술대회 참가 결과 △2019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 개최 및 MOU 체결 결과 △가주한의사협회 학술대회 진행 경과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한의학회 관계자는 “국내로는 학회지 발간,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등으로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국외로는 한중학술대회 참가,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 개최, ICMART 회원가입 승인 등 한의학회의 위상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회무에 집중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향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 관계자는 “독일 뮌헨에서 ‘한의학회-ICMART간 학술교류 MOU 체결식’을 맺은 것이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유럽에서도 한의학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사업을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본문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는 무엇인가. 궁극적 결론은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다만,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이며, 개개인은 좋은 죽음을 위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대의료는 생명의 연장을 무한대로 늘리고 있다. 국내 모 대기업의 총수가 죽음을 죽음으로서 맞이하지 못하고 생의 모진 연을 이어가고 있음이 그 방증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죽음의 질 제고를 통해본 노년기 존엄성 확보 방안’이란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일반인들이 희망하는 좋은 죽음의 예를 제시한 바 있다.
좋은 죽음의 예로는 임종 때 정신이 온전할 것, 죽을 때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간병비나 병원비로 가족들을 고생시키기 않을 것, 생사와 관련된 결정을 본인이 할 수 있을 것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좋은 죽음의 조건이 아닌 반대의 경우는 좋지 않은 죽음의 예인 셈이다.
일반인을 좋은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은 어찌보면 의료인이 하여야할 소중한 책무중 하나다. 질병을 퇴치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케 하는 것은 물론 마지막 가는 길을 최대한 편안한 상황서 맞이할 수 있는 죽음으로 안내하는 길잡이의 역할 또한 의료인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대한한의사협회가 웰다잉시민운동(이사장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장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홍보와 정책 개발 및 관련 입법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석한 차흥봉 이사장과 원혜영 공동대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5선)도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한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관련 인프라 구축과 대내외 홍보, 미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 한의사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연명의료 중단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생명 연장의 수단과 방법이 심폐소생술, 인공호흡,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양방 처치가 대부분인 실정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고 평온한 삶의 마지막을 도울 수 있는 한의약의 영역은 매우 드넓을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연명의료결정법인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연명의료 중단에 따른 결정 사항 등 상당 부분이 양방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 보니 한의 차원에서는 이 부분을 다소 소홀이 다뤄왔던게 사실이다.
의료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모든 것을 관장한다. 웰빙(Well Being)에 맞춘 초점을 이제는 웰다잉(Well Dying)까지 돌려야 할 때다.
///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