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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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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9-20 15:43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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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 2229호

///날짜 2019년 9월 23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지역사회 통합돌봄, 미래를 보고 적극 참여

///부제 “지자체마다 예산 운영에 대한 해석·적용 달라…의료인 동인 요소 없어”

///부제 과도기적 혼란 상황, 어렵더라도 관심갖고 참여해 씨앗 뿌려둬야 

///부제 10여개 지자체 선택과 집중으로 성공적인 한의중심모델 개발 필요

///부제 커뮤니티케어 추진 연석회의 

///본문 8개 지자체로 시작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범사업이 9월부터 16개 지자체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지난달 31일 한의협회관 중회의실에서 ‘커뮤니티케어 추진 연석회의’를 개최, 지부 및 분회차원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재 각 지역별 상황을 종합해 보면 가장 큰 문제는 의료인의 동인 요소가 없다는 점이다.

사회복지분야가 중심이 되고 의료부분의 비중이 작다 보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지자체마다 예산 운영에 대한 해석과 적용을 달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업에 참여해 활동하는 데 대한 최소한의 실비조차 제대로 보장해 주지 못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다는 것.

A 분회장은 “담당 공무원들도 허둥지둥대며 난감하다, 어렵다, 돈은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더구나 의료분야는 의료법상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전혀 정리되지 않아 실제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B 분회장은 “열정페이식으로 해야 한다면 과연 그렇게라도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고, 만약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동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부원장에 따르면 한의의 경우 참여하고자 해도 선결돼야 할 문제가 많다.

이 부원장에 따르면 지역중심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과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에 한의사의 참여가 필요하다.

복지부가 방문진료 수가 제공기관으로 의과만 우선 고려중이다 보니 기존에 한의사 방문진료서비스를 계획했던 지자체들의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체계를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의료급여에서의 한의사 방문진료 서비스도 막혀 있기 때문이다.

한의사 장애인 건강주치의 참여모델(안)은 현행 의과 시범사업과의 서비스 중복 등의 이유로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장애인의 의료 미충족 해소를 위해서는 의과 서비스 중복과 상관없이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돼야하는 만큼 쟁점사항에 대한 원활한 협의를 통해 한의사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요구된다.

한의재활서비스를 통해 회복기 재활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 한방병원에 대한 유형 제한을 철폐하고 재활의료기관 지정사업 관련 별도의 한의 모형 시범사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만성질환관리 역시 복지부가 의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우선 실시함에 따라 서비스 내용 중 의과와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경우 사업추진이 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예를 들어 고혈압, 당뇨 환자의 케어플랜 수립 시 혈액검사가 필요하지만 장애인주치의처럼 의과와 겹치는 수가라는 이유로 시범사업 시작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자에게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과와 겹치는 부분에 대한 수가인정과 필수항목 포함 등의 절차가 요구된다.

한의사가 할 수 있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내용에 포함되지 못해 비용, 행정적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의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서 혈액검사 수가 적용, 장애인주치의제에서 의과 근골격계 평가척도 사용, 치매관리에서 의과와 동일한 치매검사 수가 적용 등 의과, 한의과 공통 척도 사용이 허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경호 부회장은 현재 지역별 상황에 대해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정부는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5년, 10년 내에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 그래서 결국은 의료서비스가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만성질환관리제가 그렇듯 당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관심을 두지 않다 몇 년 후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회에서는 지금 당장 혼란스럽다 하더라도 5년, 10년 후를 생각해 한의가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극 참여해 모범사례를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지역 한의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복지부 정형훈 한의약정책과장도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범사업은 대상만 정해졌을 뿐 어떤식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모두 지역에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혼선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며 “다만 한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부합한 의료로서 해줄 수 있는 의료서비스가 많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의과와 차별성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과장은 한의중심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서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행정안전부에서 하고 있는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추진 사업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또 방문건강증진사업은 상징적 의미가 있는데 광주 서구에서 실시한 사업결과를 보면 한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건강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어 처음에는 지원이 미비할 지라도 지자체와 공고한 협력체계를 갖춰 다양한 모델을 개발한다면 향후 힘을 발휘해 충분한 보상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정 과장은 “한의약정책관실도 창구역할을 통해 지역에서 10여개 정도 한의약 중심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대해 한의협 방대건 수석부회장은 “한의약건강증진사업 등 지난 20년간 충분한 사례를 쌓아왔기 때문에 사례를 만드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좋은 사례를 추려 구체적인 사업 형태로 만들어 가는데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정 과장은 “정부 체계에 맞추려면 기존 사업들을 새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작업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된 상태에서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추진 사업은 다양한 공공·민간 자원의 통합·연계 서비스의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2018년 27개, 2019년에는 47개 시군구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 안전성·유효성 검증, 시범사업 통해 충분히 가능” 

///부제 첩약 안전성 확보, 급여화 과정 통해 현재보다 한 단계 높아질 것 

///부제 첩약 유효성도 시범사업 이후 검증과정 통해 입증해 나가는 것 ‘바람직’

///부제 시민단체, 소모적 논쟁보단 시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모색해야  

///부제 대한약사회, 한약의 안전성 문제 제기     

///본문 지난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에서 ‘제2차 한약 급여화 협의체’(이하 협의체)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도 대한약사회가 또 다시 한약의 안전성·유효성 문제를 제기해 이에 대한 논의가 주로 오갔다.

이날 약사회는 한약재의 관리방안 미비, 안전성 등의 문제로 인해 첩약 급여화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이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를 검토한 결과에서도 첩약의 유효성을 검증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시범사업 추진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측에서는 “협의체는 건강보험 적용 이전의 시범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당장 건강보험 적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약사회의 지적대로)한약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현재와 같이 비급여 상태로 둘 것이 아니라 제도권 내에서 국가에서 이를 관리하는 것이 적절할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계 참석자들도 약사회의 한결같은 주장에 강한 반론과 대안을 함께 제시했다.

김경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첩약의 안전성은 첩약 급여화를 진행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국가에서 이를 관리함으로써 첩약의 안전을 담보하는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의체는 첩약의 안전성·유효성 문제를 논의할 것이 아니라 수가나 급여 대상질환 선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이며, 첩약의 유효성 또한 시범사업을 통해 사후평가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자로 참여한 관계자는 “급여 대상질환 선정의 근거로 제시한 CPG와 관련, 권고등급이 ‘C’라고 해서 권고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권고등급 A∼C까지는 권고할 수 있고 ‘D등급’만 권고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또 권고수준은 권고등급을 뒷받침하는 근거의 양의 의미하는 것으로, 권고등급 C·권고수준 Low라고 하더라도 이를 권고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첩약 안전성과 관련한 연구는 이미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이 10여년 전에 진행한 ‘전탕 전후의 중금속 비교 연구’에서는 90% 이상의 중금속이 전탕 후에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사한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며 “또한 우리나라의 한약재 안전에 대한 제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매우 우수한 편이며, 실제 한약재와 한약제제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대만에서도 우리의 우수한 규격품 제도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약재는 천연물이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 들어오는 중금속과 농약을 100% 걸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점을 인정해 전통의학 등에 대해서는 일단 시범사업을 통해 현실에서 적용한 이후 급여화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며 “이는 전통의학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도 첩약의 특성을 고려해 일단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한약사회에서는 첩약 의약분업과 함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원외탕전실에서 처방전을 보내 실시하는 조제행위에 대해서는 보험 적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경호 부회장은 “탕전시설 공동이용에 대해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원내탕전실과 원외탕전실에서 조제·탕전하는 행위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때문에 원외탕전실을 제외하는 것이 아닌 인력·시설 기준의 보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김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한약사회도 “한약사들이 원외탕전실 근무를 선호하지 않는 것은 열악한 근무여건인 만큼 제도가 개선된다면 원외탕전실 근무를 기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한 첩약의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첩약이 비급여 상태로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여화 과정을 통해 정부가 첩약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를 설계하고 임상자료를 확보한다면 보다 빠르게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첩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 단체별로 의견이 상이해 소모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것 같은데, 안전성 문제로 인해 첩약 급여화를 재검토하자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최소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더불어 안전성 담보를 위해서는 조제내역 공개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급여 대상질환 선정시에는 실제로 소비자가 원하는 질환이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조제내역 공개와 관련 시범사업에서는 규격품 사용 여부,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해서는 검토할 수 있지만, 용량을 함께 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임의조제의 가능성 등의 문제가 있어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며 “첩약 급여화에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며, 첩약 급여화가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실무협의체에서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온라인 보수교육 수강자, 2014년 대비 70.8% 증가

///부제 2010년 ‘한방자동차보험의 이해’ 과목으로 시작…올 8월까지 3만6373명 수강

///부제 한의협,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 반영해 최신 지견 바탕이 된 강의 준비에 ‘만전’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 온라인 보수교육 강의 수강자가 2014년에 비해 약 70.8% 증가했고, 강의 수는 약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강의를 듣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의협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 회원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와 전문화된 학습요구를 신속하게 수용해 온라인 보수교육 강의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의협 관계자는 “회원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보수교육을 이수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새로운 요구를 반영해 최신 지견을 바탕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주제의 강의를 마련, 질 높은 보수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역량 및 실무능력 향상 교육 구성 ‘중점’

한의협은 회원들의 임상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과 더불어 사회에서 의료인에게 요구하는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제공코자 ‘보수교육센터’를 설립했으며 △국민건강 증진을 사명으로 하는 보건의료 전문가로서의 역량 향상 도모 △체계적이고 실질적 교육을 제공함으로서 실무능력을 갖춘 회원의 자질 향상 도모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사이버 교육을 통한 교육기회 확대 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 보수교육은 지난 2008년 온라인(사이버) 보수교육 평점을 인정키로 결정한 이후 2009년 온라인(사이버)보수교육센터의 시험 가동을 거쳐 2010년에 ‘한방자동차 보험의 이해’ 강의 개설을 시작으로 온라인 보수교육을 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5년간 온라인 보수교육 강의 수와 총 수강 인원은 △2014년 11개, 2만 1295명 △2015년 18개, 3만 8853명 △2016년 36개, 3만 3547명 △2017년 44개, 3만 2898명 △2018년 57개, 3만 9730명 △2019년(8월 31일 기준) 114개, 3만 6373명으로 집계됐고, 올해 말까지 수강 인원 4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이 수강한 온라인 보수교육 강의8686명이 선택한 ‘추나요법 급여화에 따른 시술 및 청구 실무교육’이며, ‘한국 추나의 시작, 신준식-한국추나의 역사와 추나요법의 주의사항 및 금기사항’, ‘한의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그 대처’ 강의가 각각 4858명, 2110명의 수강해 그 뒤를 이었다.


연 8점 평점 중 연 4점까지 온라인 수강 가능 

보수교육은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자질향상에 필요한 의료 지식 및 정보 등을 적기에 습득해 국민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토록 하기 위해 의료법 제30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20조에 의거, 한의협에서 위탁을 받아 대한한의사협회 정관 및 보수교육 규정에 의해 실시한다.

교육회기는 매년 1월 1일부터 당해년도 12월 31일까지며, 연 8점의 평점이수 중 연 4점까지 온라인 보수교육으로 이수가 가능하다.

교육 종목 및 각 평점인정기준 관련 내용으로는 △보수교육기관이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는 3개국 이상에서 학자가 참석해 2일 이상(10시간 이상) 개최된 때에 4평점 인정 △분과학회 혹은 한방병원이 개최하는 보수교육의 연 상한점수는 동일기관의 경우 3평점, 상이한 기관의 경우 4평점까지 연 상환점수를 인정 △온라인 보수교육의 경우 동일교육을 연속해 수강할 경우 평점을 인정하지 않음 △온라인 보수교육의 평점을 미이수 연도의 보수교육평점으로 대체할 수 있고, 이 경우에도 사이버 보수교육의 연 상한점 4점을 초과할 수 없음 등이 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구체적 진전 ‘첩첩산중’   

///부제 약사회, 2차 회의서도 ‘안전성’ 등 발목잡기…시범사업 논의 진전 답보 

///부제 시민단체도 협의체에서 반대 주장만 되풀이 하는 약사회에 유감 표명

///부제 한의협 “단 한 명의 회원이라도 더 만족할 수 있는 최종안 도출에 집중” 

///본문 올 하반기로 예정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추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18일 ‘한약 급여화 협의체’(이하 협의체)가 구성·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에서는 제2차 회의가 열려, 그동안 진행됐던 협의체 산하 실무협의체의 논의 내용 및 결과에 대한 보고와 함께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첩약 분과 실무협의체 보고에서는 그동안 논의됐던 △첩약 안전성 및 유효성 △첩약 시범사업 수가 △첩약 급여 대상질환 등에 대한 결과 보고와 함께 향후 논의될 내용으로는 구체적인 시범사업 방안 마련 및 대상자·대상기관 등이 제시됐다.


약사회 지적한 CPG, 

수년전 자료… 자료 신뢰성에 ‘문제’ 

그러나 이날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첩약 시범사업에 대한 논의보다는 첩약의 안전성·유효성을 이유로 협의회 초창기부터 시범사업 추진을 일관되게 반대하고, 더욱이 첩약과는 전혀 연관도 없는 대한의사협회의 참여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대한약사회의 ‘발목잡기’로 인해 구체적인 첩약 시범사업 방안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약사회는 별도의 자료를 준비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의 권고등급과 근거수준이 미비하다며 첩약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문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한한의학회에서는 한의학적인 특성으로 인한 임상연구의 제한점 등으로 인해 의과 제조의약품과 같은 잣대로 봐서는 안된다는 부분을 강조했으며, 한의약진흥원에서는 약사회가 제시한 CPG 관련 자료는 현재 한의약진흥원 CPG사업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내용이 아닌 수년전 자료임을 지적하면서 자료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더욱이 시민단체 참여 위원들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협의체에서 계속 반대만 주장하는 약사회에 유감을 표명키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약사회는 의협의 협의체 참여를 또 다시 주장했지만, 정부에서는 협의체는 한약에 대한 사용 권한 및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들만의 협의체 성격인 만큼 의협의 참여는 어렵다는 부분을 명확히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새롭게 협의회 위원장으로 참석한 노홍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실무협의체에서 논의를 좀 더 심도있게 진행하고 구체화해 정리된 내용을 협의체의 안건으로 올려줄 것을 주문키도 했다. 

한편 약사회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김경호 부회장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즉 올해 안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키 위해 협의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이미 검증방안이 제시돼 있는 첩약의 안전성·유효성 문제를 거론하며 논의가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 하는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지속적인 안전성·유효성 발목잡기 

시범사업 추진 방해, 납득 안된다 

김경호 부회장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미 첩약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의구심은 약사회뿐만 아니라 의협, 정부에서도 제기한 바 있지만 이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연구용역을 한 첩약 관련 최종보고서에서 이에 대한 확보 방안 등이 제시돼 있다”며 “더욱이 첩약의 안전성·유효성은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얼마든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데도 불구, 여전히 이를 빌미로 시범사업 추진에 방해를 놓고 있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그동안 실무협의체에서도 약사회는 이같은 주장을 일관되게 펴나가고 있으며, 정부기관에서도 인사 이동 등으로 인해 일정기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논의가 더디게 진행된 부분도 있었다”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의협에서는 회원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올해 안에 반드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회 및 실무협의체에서의 논의뿐만 아니라 복지부나 심평원 등 정부기관과의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시범사업의 모델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체 논의와는 별도로 

정부와 세부적 의견 조율에 ‘박차’ 

특히 김 부회장은 “아직까지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둘러싼 한의사 회원간의 의견이 충돌되는 부분이 있어, 정부와의 논의에 있어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기는 하다”며 “그러나 한의협에서는 시범사업을 찬성하는 회원도, 또 반대하는 회원도 모두 한의사협회에 소속된 회원인 만큼 이러한 회원들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여 한 명의 회원이라도 더 만족할 수 있는 최종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종안이 도출된 이후에도 회원들이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의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22일 개최되는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그동안 한약 급여화 협의체에 대한 논의 내용은 물론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해 회원들의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가감없이 설명, 대의원들의 이해를 넓힐 계획”이라며 “이번 임총을 계기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한의계가 한 목소리로 첩약 건강보험 추진을 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 세계시장 진출 조력자 모집합니다!

///부제 외국인 연수, 해외 교육, 해외진출 한의사 교육 등 통합 추진… 2021년까지 3년간, 올해 3억7000만 원 지원

///부제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 공개모집

///본문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가 외국인 연수, 해외 교육, 해외진출 한의사 교육 등을 통합 추진해 한의약 세계시장 진출을 조력할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을 공개 모집한다.

한의약 세계화 사업은 그동안 외국인 연수 및 정책 연수, 해외 교육, 해외진출 한의사 교육이 각각 별도로 추진됨에 따라 사업간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고 중복방지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올해부터 이러한 사업들을 하나로 묶어 지원단 체계로 통합해 추진하려는 것이다.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 응모 자격요건은 한의약 관련 대학, 의료기관, 공공·민간기관으로 기관 단독 또는 기관간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지원할 수 있다.

지원단장과 세부과제 책임자는 10년 이상 해당 분야의 경력을 보유한 기관의 중간관리자 이상이어야 한다.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으로 연도별 성과평가 등을 통해 다음년도 지원 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올해 책정된 사업예산은 외국인 연수 2억2000만 원, 해외교육 1억 원, 한의사 교육 5000만 원 등 총 3억7000만 원으로 응모기관이 세부사업별로 3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 신청할 수 있다.

지원단 수행기관은 서면·구두 평가 후 종합평가를 거쳐 선정하고 지원기관이 사업비를 추가로 자부담할 경우 선정평가(예산 집행 효율성) 시 우대를 받는다.

지난 7월에 공모한 외국인 연수와 해외 교육에 각각 응모한 기관도 응모할 수 있으며 다만 기존의 응모신청은 철회된다.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이 추진할 세부사업은 △외국인 한의약 연수 지원 △한의약 해외교육 지원 △해외진출 한의사 교육 지원 등 3개 필수사업과 1개의 선택사업(한의약 세계화 홍보를 선택)으로 구성된다.

외국인 한의약 연수지원사업은 외국인 한의약 연수(3~4주 1인당 300만 원 이내, 사후연수 시 100만 원 추가 지원)와 해외 한의약 정책 연수사업(10일 이내, 1인당 100만 원 이내 지원)이 있으며 올해 외국인 한의약 연구는 30명 내외, 해외 한의약 정책 연수는 8명 내외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한의약 해외교육 지원사업에서는 올해 △한의약 시범·정규 교육과정 개설을 위한 MOU 2건 이상 체결 △특강 또는 세미나 2회 이상 운영 △2019년 시범교육과정 기획을, 2020년에는 △시범 교육과정(32주 주당 2시간 이상) 운영 △현지 교수진 3명 이상 양성 △2021년 정규교육과정 기획을, 2021년에는 △정규 교육과정(32주 주당 2시간 이상) 운영 △현지 교수진 3명 이상 양성 △차년도 교육지원 국가 및 기관 2개소 이상 발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해외진출 한의사 교육 지원사업에서는 올해 미국 지역(5개주 이상)으로 한의사가 진출하기 위한 교재 개발 및 강사진을 양성하고 2020년에는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한의사 10여명 이상 교육(연간 9시간 이상) 및 2021년 교육 실시 대상 국가 관련 교재 개발과 강사진을 양성할 예정이다.

선택인 한의약 세계화 홍보사업은 사업 예산 중 10%  이하로 한의약 세계화 홍보 또는 특정 국가 대상 한의약 홍보 추진이 가능하다.

공모 신청은 9월16일부터 27일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 하면 된다.

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은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한의약 관련 대학, 의료기관 등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공모에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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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에 권덕철 前 복지부 차관 임명

///본문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에 권덕철 前 보건복지부 차관을 임명했다.

신임 권덕철 원장은 1961년생으로 보건복지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 5월까지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발표로 보건산업이 혁신성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권 원장은 이 분야에 대한 탁월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도력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권 원장이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추진, 보건산업 창업 육성 등 보건산업이 당면한 주요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이를 통해 보건산업 일자리 창출과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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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7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임상 현장서 유능한 한의사 배출을 위한 국시의 과제는?

///부제 효율적 업무진행 위해 상시 문항출제 제도 도입 고려

///부제 국시원 한의사시험위, 학회 관계자와 연석회의 개최  

///본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한의사시험위원회 고성규 위원장(사진)이 지난 6일 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사 국가시험 질 개선을 위한 연석회의’를 진행, 1차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임상현장에서 유능한 한의사를 배출하기 위한 현안들을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한의계 내부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 중 면허자격을 부여하는 시험의 질 개선도 중요하다”며 “한의사 국가시험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국시 위원 및 학회 교수님들과 국시 개선에 대한 필요성 및 지향점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국시 개선은 1차 의료인에 대한 역량 그리고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한의사의 역할영역을 넓히기 위해서 필수”라며 “필수요소들이 명확히 교육된다면 국시를 거쳐 바로 임상현장에 투입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 위원장은 “단기적, 장기적 목표 수립이 필요하다. 내년 국시에는 영상진단 문항을 과별로 최소 1개씩 개발하고, KCD 문항 비율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점진적으로 문제은행의 문항 질 개선으로 변별력도 높일 뿐 아니라 의료인으로서 필요한 내용을 국시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항의 개발-수정-출제까지

연속성 가진 활동 필요

2019년 현재 한의사 국시는 11개 과목, 총 340문항이 시험 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내과의 경우 △5개 내과 △상한론 △사상의학 등 7개 분과로 이뤄져 있고, 임상관련 과목은 △내과(5개 내과, 사상의학, 상한론) △침구과 △부인과 △소아과 △안이비인후과 △외과 △신경정신과의 7개 과목(내과분과 시 관련 13개)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은행식 관리를 통해 국시 출제 340문항의 12배수인 4080문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340문항 출제로 인해 당해 340문항을 신규개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매년 이뤄지는 시험으로 줄어드는 문항을 다시 채워넣기 위한 문항 1배수(340문항) 개발 작업, 문제은행에 들어가 있는 문항들의 질적 관리를 위한 문항 수정 작업 등이 점차적으로 이뤄져 전체 문제은행의 문항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2020년 한의사 국시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과별 TFT를 꾸려, 문항의 개발-수정-출제까지 연속성을 가진 활동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했다.

이와 관련 문항 개발, 검토, 출제 등을 위해 한의대 교수들의 워크샵 참석, 보수교육 점수 부여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현재 출제방식의 개선 필요 

매년 340문항이 출제 및 개발돼야 하고, 문항개발로 문항들을 바꾸는 작업 등 장기적인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프로세스가 장애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국시 방침상 시험 문제들이 공개돼야함에 따라 자칫 법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점과, 약 4000개의 문항과 중복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을 출제하는 것 등이 출제위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 위원장은 “문항을 수정하고 개발하는 작업이 보통 2~3일 소요되고, 문항을 출제하는 작업이 5~6일 정도 걸린다”며 “대부분의 출제위원들이 교육과 의료현장의 근간이 되는 업무라 생각하시기에 협조를 해주시지만 병원진료 및 수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이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현재 출제위원수를 늘리고 있는 추세며 상시문항개발 도입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시문항개발을 도입하게 되면 기존 ‘제한적 개발방식’에 비해 일정 자격을 가진 모든 자에게 기회를 주는 ‘개방적 개발 방식’을 통해 다수의 문항개발이 가능하고, 시험문제 공개에 따른 보유문항 배수 유지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일정 자격을 가진 모든 자에게 문항개발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문항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고, 채택된 문항개발자의 출제 및 문항관리 작업시 참여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다양한 인력풀 확대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윤리문제 출제 확대 건 △시험위원 임기제 도입 확대 및 시험위원 공모제 도입 △CBT 및 실기시험 등에 관한 논의도 진행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송미덕 부회장은 “면허는 교육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국시 내용에 가능한 한의계에 필요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야 이에 대한 의권 주장도 가능한 것”이라며 “교육내용의 개편도 필요함은 물론 오늘 우리가 논의한 단기적, 장기적 목표 설정을 통해 교육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회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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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과대학 2020 수시 최종경쟁률 29.16:1

///부제 작년보다 지원자 3167명 증가…최종경쟁률은 5.5p% 상승

///본문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시전형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수시 최종경쟁률이 29.16대1로, 작년 대비 5.5p% 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한의과대학 수시 경쟁률은 396명을 모집하는데 9370명이 지원해 23.66대1을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정원이 34명 늘어나 총 430명을 모집하는데 1만2537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경희대가 61.26대1(73명/4472명)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고, △우석대 35.44대1(16명/567명) △대구한의대 32.53대1(77명/2505명) △동신대 31.95대1(20명/639명) △가천대 29.7대1(10명/297명) △동국대 22.93대1(42명/963명) △동의대 21.19대1(27명/572명) △상지대 19.04대1(24명/457명) △세명대 17.92대1(25명/448명) △부산대 17.2대1(20명/344명) △원광대 13.94대1(49명/683명) △대전대 12.55대1(47명/590명)가 뒤를 이었다.

상지대, 부산대, 대전대 3개교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교의 2020 수시 경쟁률은 작년 대비 모두 상승한 모습이다.

특히 경희대 한의과대학의 경우 한의예과(인문) 논술우수자전형에서 7명 모집에 1484명이 지원, 212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문, 자연계열을 가리지 않고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우석대 한의과대학은 지난해 16.78대1(0명/151명)에서 올해 35.44대1(16명/567명)로 경쟁률이 무려 18.6%p 상승했다. 모집인원은 7명 밖에 늘지 않았지만 지원자가 416명이나 증가한 결과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은 “한의과대학 수시경쟁률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올해부터 시행된 추나요법 급여화와 현재 정부에서 논의 중인 첩약 급여화 시범 사업 등 한의약 관련 이슈들이 한의사 직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으로 이어진 것도 한 요인”이라며 “전국 한의과대학이 학생들을 위해 교육과정 개편, 미래 비전제시, 한의학 관련 프로젝트 등 다양한 노력들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학장은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짧은 기술을 습득해 치료하는 의료가 아닌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축적돼 만들어진 학문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앞으로 맞이할 고령화 사회에서 필요한 한의사의 역할을 정확하게 파악한 결실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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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세명대 한의과대학, 한의임상술기센터 개관식 개최 

///부제 예비 한의사 임상현장 체험 및 다양한 교육 서비스 제공 기대

///본문 예비 한의사들에게 임상현장 체험 및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돼 화제다.

세명대학교(총장 이용걸) 한의과대학이 지난 4일 세명대 한의학관에서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임상술기센터 개관식을 갖고, 미래형 한의학 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

세명대 한의임상술기센터는 태블릿 PC를 사용한 웹기반 디지털 평가시스템을 도입했고, 다양한 임상술기모형을 갖춰 임상술기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비 한의사가 임상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할 전망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세명대 이용걸 총장과 권동현 부총장, 김호현 교무연구처장, 고성권 보건바이오대학장, 김이화 학장, 조학준 학과장을 비롯해 한의과대학 재학생 다수가 참석했다.

이용걸 총장은 “한의임상술기센터를 통해 역량중심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요구에 발 맞추고, 보다 질 높은 한의학 임상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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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초대 유화승 병원장 취임

///부제 “한국형 통합의료 실현…미래혁신 병원 구축” 다짐 

///본문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병원장 유화승·사진)은 지난 5일 더 혜화 홀에서 제1대 유화승 병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임용철 혜화의료원장, 정찬호 혜화의료원 부원장을 비롯해 최낙원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김진돈 송파구한의사회장 등 관계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국민의례 △내빈소개 △취임 병원장 소개 △취임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유화승 병원장은 대전대학교 한의예과 학과장 및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임상시험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미국국립암연구소 최상증례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완료했다. 현재 대한암한의학회 및 사단법인 대한통합암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한의 종양임상인프라 구축 연구 등 암과 관련한 다양한 국책 연구를 수행 중이다. 

유화승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한국형 통합의료를 실현하는 환자중심·미래혁신 병원을 구축하고 대학의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혁신형 프로그램을 운영,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사랑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정성어린 서비스,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생명사랑을 실천해나가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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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 세계화 브랜드 네이밍 ‘K-Medi’

///부제 한의약진흥원, 네이밍 공모전 최우수상으로 선정

///본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이하 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브랜드 개발 네이밍 공모전 최우상으로 ‘K-Medi’를 선정했다.

해외 전통의약 시장에서 한의약만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정립하고 의료로서 한의약의 가치를 세계시장에 알릴 수 있는 자연치유적 의학, 사람 중심 의학, 계승과 융합, 미래의학 등의 네이밍 방향을 제시하고자 지난 7월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086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내·외부 전문가들의 1, 2차 심사에 이어 내·외국인 대상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서베이APP,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4개의 네이밍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K-Medi’는 한국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은 KOREA의 K를 사용해 외국인들도 쉽게 기억할 수 있고, 현존하는 K-pop, K-beauty와 함께 한의약을 세계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한의약의 전통을 잇는 주체가 한국(KOREA)임을 각인시킨 동시에 미래성을 함께 도출한 명칭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은 ‘K-Medicine’이 뽑혔다. 장려상에는 약을 뜻하는 Medicine과 한국의 K를 합성해 한의약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담은 ‘MEDI-K’와 단순치료의미가 아닌 몸의 기운을 관리해준다는 의미의 ‘K-Medicare’(한국K, 의약 Medi, 관리 Care) 두 작품이 선정됐다.

지난 11일 한의약진흥원 서울 정책본부에서 가진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브랜드 개발 네이밍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상의 영예를 안은 김수진 씨는 “한의약의 세계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네이밍을 생각하게 됐다”며 “K-Medi 브랜드가 K-Pop처럼 전 세계에 나아가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로 한의약의 세계화에 부합되는 다양한 네이밍 아이디어를 알 수 있었고, 최종 결과를 토대로 BI(Brand Identity)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디자인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세계 전통의약시장에서 한의약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대표 브랜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한 홍보 및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된 브랜드는 각종 온·오프라인 홍보물과 국제행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과 연계해 해외에 알려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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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 확정… 복지부 내달 2일

///부제 식약처 7일, 건보공단·심평원 14일, 종합감사 21일 등    

///본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가 국정감사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복지위는 지난 10일 위원장 및 여야 간사 회의를 열어 10월 2일 보건복지부, 10월 14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국감 일정을 합의했다.

이 외 국감일정을 살펴보면 10월 7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8일에는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등 기관에 대한 감사가 실시된다.

15일에는 대한적십자사, 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의 기관이, 17일에는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한결핵협회 등 기관이 감사를 받게 되며 21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올해 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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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복지부-의협, 의정협의체 재개 협의

///부제 복지부-의협, 의정협 재개 위한 의정 간담회 개최

///본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사진 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사진 왼쪽)은 지난 11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만나 의정협의체를 재개키로 했다.

이날 의정간담회에서는 의료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는 원칙 하에 △대한의사협회와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 의정협의체를 다시 운영해 의료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의정간 대화를 해 나갈 것 △의정협의 아젠다 확정을 위해 조속히 예비회의를 개최하고 우선 해결 가능한 단기과제를 집중 논의하며 중장기적 과제도 함께 논의해 나갈 것 △의정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것을 협의했다.

한편 의정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에서 김강립 차관을 비롯한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 이기일 건강보험정책국장,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과장,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이,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최대집 회장과 박홍준 부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정성균 총무이사, 연준흠 보험이사, 박종혁 홍보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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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효과적인 한의 난임치료 연구 확대 ‘한 목소리’  

///부제 세계 전통보완대체의학 전문가 모여 통합 난임치료 근거 공유

///부제 한국한의학연구원, ‘제2회 국제 근거중심 통합 난임치료 심포지엄’ 개최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지난 5일 한의학연 제마홀에서 전통·보완대체의학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국제 근거중심 통합 난임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통합 난임 치료’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 호주, 중국, 독일의 전통·보완의학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합 난임 치료 분야의 최신 연구 현황 및 결과, 근거확립 방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은 호주 웨스턴시드니대 캐롤라인 스미스 교수가 ‘배아이식 시기에 수행된 침 치료의 효과: 근거 업데이트’를 주제로 한 발표를 시작으로 △한의 치료의 난소예비력 개선 및 난독성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동국대학교 한의학과 김동일 교수) △중국 통합의학에서의 인공 생식 기술 및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중국 저장대학 판취 교수) △여성 건강에서의 전통의학과 디지털 결합(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 다니엘 파치 박사) △다낭성 난소중후군 난임 환자의 한방 치료(유앤그린여성한의원 김은섭 원장) △난소 저반응군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 전략(한의학연 임상의학부 김지현 박사) 등의 주제가 각각 발표됐다.

특히 캐롤라인 스미스 교수는 발표를 통해 체외수정(IVF)의 성공률과 출생률에 침 치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를 소개하며, “체외수정을 한 번 시술한 환자보다 반복 시술한 환자에게서 침 치료의 효과가 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동일 교수는 “노화와 환경요인으로 난소예비력(난자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 난자의 수와 질에 대한 개념을 포함하며 가임 능력을 예측하거나, 조기폐경을 진단하는데 활용)이 급격히 줄어든다”며 “한의치료를 통해 난소예비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판취 교수는 중의 난임 치료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들을 소개하며 “중국 통합의학은 여성 보조생식술의 임신성공률을 개선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성 건강관리 개발을 위한 전통의학 시험 내용을 소개한 다니엘 파치 박사는 “스마트폰 프로그램은 건강문제와 자기관리에 유용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김은섭 원장은 5년간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난임 환자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발표를 통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난임을 경험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한의치료는 보조생식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임신과 출산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지현 박사는 “난소 저반응 환자들은 체외수정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완대체치료법을 보조요법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며 “임상 및 전임상 연구 등을 통해 난소 저반응 환자의 치료옵션을 찾기 위한 연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표 이후에는 각 연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이 이어졌다. 연자들은 전통·보완대체의학 치료의 높은 가치를 언급하며, 한의치료 확대를 위해서 다양한 연구를 통한 근거 마련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최근 만혼과 고령임신에 따른 난임 환자 수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한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은 난임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며, 오늘의 발표와 토론이 난임 연구의 새로운 방향으로 정립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연은 지난 2017년부터 ‘난임 극복을 위한 한·양방 통합 치료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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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여한, 하반기 정책연구 후속 사업 박차

///부제 제4차 중앙이사회…11월 14일 성폭력 피해자 세미나 개최  

///본문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제 4차 정기중앙이사회를 개최, 주요 예산 집행 상황을 공유하고 하반기 정책연구 후속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숭례문 압구정점에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제 3차 정기이사회 결과보고 △협력업체 체결 소개 △회무보고 △법제관련 보고: 등기이전 완료 △7월~8월 결산보고 △후속연구 상황 보고 △의무보고: 성북 쉼터, 나눔의집, 스텔라의집 봉사활동 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세무법인 보광, 안진팜메디, 씨와이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김영선 여한 회장은 “업무협약은 기존의 단순 광고협약이 아닌 여한의사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 많은 혜택이 전 회원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상생의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연구 후속사업의 향후 일정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우선 ‘성폭력 피해자 한의지료지원 시스템마련을 위한 사전 연구’는 설문지가 완성되고 설문조사 목적의 문자 메시지가 배포된다. 여한은 본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결과를 도출해 양성평등 교육원과 11월 14일 심포지엄을 개최할 방침이다. 

여한 측은 전반기 내내 심혈을 기울여온 만큼 유효한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수율 10%를 목표로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두 번째 후속사업인 ‘여한의사회 신규졸업 여성한의사의 진로 및 직무환경에 대한 질적 연구’는 2018년 ‘생애주기에 따른 여한의사 진로 및 취업현황에 대한 연구’의 후속 연구로 모집군을 선발해 심층인터뷰가 시작됐다.

민예은 총무이사는 “예상보다 각 병원 수련의 모임의 호응이 좋아 다양한 군의 인터뷰가 가능할 것 같다”며 “시기가 좀 지연된 감이 있지만 알찬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여한 측은 10여년째 지속해온 소외 계층 대상 의료봉사와 사회 참여형 한의 의료지원의 결과물을 데이터화해 여한의사의 봉사 실천과 한의진료의 대중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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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국제휠체어마라톤 현장에서도 빛난 한의치료 

///부제 대구시한의사회,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회원들간 화합의 시간가져 

///본문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진만·이하 대구시회)는 지난 8일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대구시한의사회 회원의 날’ 행사를 개최, 삼성라이온스와 NC다이노스와의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한의약 홍보와 더불어 한의사 회원 및 가족들간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구시회는 이날 경기장 입구에 한의약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대구광역시 한의사의 날’, ‘교통사고 한의치료 효과만점! 부담제로!’, ‘추나요법 한의 건강보험 적용’ 등의 현수막 게시와 함께 건강 상담을 통해 한의약의 효용성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한의약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또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장내 아나운서와 전광판을 통해 한의약의 가치를 계속 알려 나간 것은 물론 노트북 등의 경품 추천을 통해 대구시회가 지역주민들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라는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특히 본 경기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 방대건 수석부회장은 65번 구자욱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채 시타에 나섰고, 대구시회 배주환 총회의장은 21번 오승환 선수의 이름이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시구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최진만 회장은 “대구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삼성라이온스팀의 홈 경기에 맞춰 한의약의 우수한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모처럼 회원들과 그 가족이 가벼운 마음으로 야구경기를 관람하며 맘껏 소리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은 물론 대구시회의 결속과 단합을 다진 멋진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방대건 수석부회장은 “모처럼 대구시회 소속 한의사들과 가족들이 1천여명 이상 참가한 가운데 선수들의 훌륭한 기량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면서 “오늘과 같이 결속된 역량이 대구시회는 물론 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도 많은 힘을 보태 한의약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회 임원진과 역대 회장단, 배주환 총회 의장 등 1300여명에 달하는 대구시회 한의사와 가족들이 참여했고, 중앙회에서는 방대건 수석부회장, 김용수 총무이사, 강영건 기획이사와 대의원총회 예결산심의분과위 구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해 대구시한의사회 회원의 날 행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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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강원도한의사회 의료봉사단, 용곡리에 의약품 전달 

///부제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의료봉사 활발히 진행…한의인술 실천 ‘앞장’   

///본문 강원도한의사회 의료봉사단(단장 허남윤)은 지난 8일 호저면 용곡리 마을회관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한편 마을에 필요한 의약품을 전달했다.

의료소외 지역이 많은 강원도의 특성을 고려해 직접 찾아가 한의의료봉사를 지속하고 있는 강원도한의사회 의료봉사단의 활동은 정기적인 봉사와 비정기적인 봉사로 나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정기적 의료봉사로는 매주 토요일 오후 성문노인전문요양원과 가온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의료봉사와 함께 매달 첫째 주 일요일 호저면 용곡리 마을회관에서 하는 의료봉사가 있다. 

특히 매년 여름 휴가도 반납한채 강원도 내의 의료사각지대를 찾아가 3일 동안 진행되는 하계의료봉사는 인술을 실천하는 강원도한의사회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의료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삼척을 시작으로 2017년 정선, 2018년 태백에서 진행된 바 있으며, 올해에는 횡성군 청일면에서 건강보험공단 원주횡성지사, 강원일보, 강원도간호조무사회와 함께 의료봉사를 실시해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비정기적인 의료봉사로는 매년 여름 원주사랑걷기대행진, 국제걷기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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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모범학생에 장학금 기탁 

///부제 건학 60주년 바자회 수입금, 수성초·덕화중 학생에 전달

///본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병원장 백정한)이 추석을 맞아 관내 저소득 모범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금 150만 원을 기탁했다.

지난 6일 상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진행된 이번 장학금 기탁식을 통해 관내 수성초와 덕화중 모범학생 6명에게 각각 25만원이 전달된다. 

해당 성금은 지난 5월 대구한의대학교 건학 60주년 맞이 바자회 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입금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동 행정복지센터, 대구한의대한방병원, 관내학교(수성초, 덕화중)는 관학협력 체계를 공고히 구축, 해마다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사랑나눔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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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KOMSTA, 미얀마에서 제158차 해외의료봉사 실시

///부제 만성질환 환자 다수…침, 추나요법 만족도 높아

///부제 총 887명 한의진료실 방문

///본문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단장 허영진, 이하 KOMSTA)이 미얀마 양곤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제158차 한의약해외의료봉사를 실시, 7박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했다.

KOMSTA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미얀마 양곤 지역을 방문해 무료 한의약 진료서비스를 제공, 질병으로 고통 받는 현지 주민들이 한의진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를 전개했다.


만성질환 진료, 약제 사용 제한으로 

치료 진행에 아쉬움 남아 

이번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한 이승언 진료부장은 “미얀마 사람들이 고온다습한 기후, 청결하지 못한 환경 등으로 암, 당뇨병, 폐렴, TB, 고혈압, 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었다”며 “특히 이번에 방문한 지역 환자들의 대부분이 요통, 항강, 무릎통증을 많이 호소했으며 손발저림, 허벅지와 장딴지 저림 등의 문제로 진료소를 찾아 침, 부항, 뜸, 추나요법 등의 시술을 했더니 좋은 반응을 얻어 진료가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이 진료부장은 “안타깝게도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가 다수 있었는데 우리가 구비한 약재 사용의 제한으로 치료 진행에 차질이 생겨 환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의료봉사 전문가들은 ‘2010 나고야 의정서’가 체결된 이후로 해외의료봉사 진행시 ‘한약제제 사용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밟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이 진료부장은 “해외 의료봉사단체의 역량을 넘어 한의계의 준비와 외교 채널의 협조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며 “진료를 원하는 주민들은 많은데 저개발국가에서 의료봉사를 위해서는 여러 장애요소들이 있다. 의료봉사를 받아들이는 저개발국가들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한의계 역시 세계의 변화에 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진료부장은 “다행히 한의진료 현장에 참관했던 현지 전통의학병원장의 배려로 둘째 날부터는 한약제제 사용을 허가받아 보다 나은 진료를 할 수 있었다”며 “의료진들도 힘을 얻어 습한 날씨에도 즐겁게 땀을 쏟아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의료봉사 관계자에 따르면 예상치 못하게 의료봉사 인·허가가 늦어져 한의진료에 대한 사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의료봉사팀은 일요일에 미얀마에 도착했지만 인·허가 공문이 병원 측에 도착하지 못해 월요일에도 의료장비들을 비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의료봉사 인·허가 차질 빚었지만 

한의약 진료소 ‘문전성시’ 이뤄

KOMSTA 이은비 사업팀장은 “의료 인·허가 및 의료물품 통관이라는 장애물이 있었지만 추후에는 행정적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겠다는 미얀마 측의 답변을 받은 것 또한 우리의 성과”라며 “비록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마지막 날까지 총 887명의 환자가 한의치료를 받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해외의료봉사를 다니면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것이 소통이었는데 다행히 미얀마에서 통역을 담당했던 젊은 친구들이 환자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의료진들이 질병치료 외에도 건강관리를 위해 생활티칭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아쉬웠던 점도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 이번 의료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KOMSTA는 대상국 정식 의료허가를 받아 매년 7~10회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유의 의학인 한의학을 통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현지 주민들을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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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청연, 한-카 한의약 진료 세미나서 진료시연

///부제 카자흐 아스펜디아로브 국립의과대에 한의학과 신설 논의

///본문 청연한방병원(병원장 김지용, 이하 청연)은 지난 5일 카자흐스탄 아스펜디아로브 국립의과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한의약 진료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아스펜디아로브 국립의과대학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한의약 우수성 홍보 및 해외환자유치, 해외진출 기반 마련과 한국-카자흐스탄 간 한의약 교육협력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카자흐스탄 정부기관 및 보건의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는 청연, 대한한의사협회, 부산대한의전,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한의약 소개와 △척추 △중풍 △재활 등을 주제로 한의약 진료 시연 및 치료법을 소개했다.

비수술 척추 특수치료라는 주제로 발표와 진료 시연을 진행한 청연 국제진료센터 박종승 센터장은 “최근 정부간 협력을 통해 카자흐스탄 의과대학에 한의학 교과목 신설 등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청연도 민간영역에서 카자흐스탄에 한의약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연은 지난해 3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알마티청연을 개원해 운영 중에 있으며, 이달까지 카자흐스탄 오스케멘 지점 개원을 준비하는 등 카자흐스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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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역에서 열린다

///부제 다채로운 강의 준비…한-일 학술교류심포지엄도 진행

///부제 오는 29일 대전컨벤션센터서 개최   

///본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오는 2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중부권역 ‘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차 의료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달 25일 호남권역을 시작으로 중부권역, 영남권역, 수도권역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일심포지엄 개회식 및 한일학술교류 10주년 

MOU협약서 조인(調印)

이번 중부권역 학술대회 세션4에서는 ‘상한론 처방의 임상응용’이라는 주제로 대한한의학회-일본동양의학회가 주최하는 ‘2019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이 예정돼 있다.

한의학회 한 관계자는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이 열린지 어느덧 10주년이 됐다”며 “특히 올해는 심포지엄 강연 뿐만 아니라 일본동양의학회와 한일학술교류 10주년 기념 MOU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의 상호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일학술교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은 한의학회 남동우 국제교류이사와 일본동양의학회 세키 다카시가 좌장을 맡고, △상한론 처방의 이해 태양병을 중심으로(한방척추관절학회 최준배 회장) △고방을 이용한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임상실제(한걸음한의원 이병희 원장) △음(陰)단계의 증상은 일부 양(陽)단계 패턴을 나타내는 환자의 증상에 숨겨져 나타날 수 있다(동경여자의과대학 이토 타카시 교수) △갈근탕 효과의 약리학적 및 생화학적 근거(규슈보건복지대학 쿠로카와 마사히코 교수) 등이 발표를 맡아 세션을 구성한다.


추나요법, 침도치료, 초음파영상 이해 등 

임상 활용에 필요한 강연 마련돼

올해 두 번째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인 중부권역 행사는 한방재활의학과학회,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대한한의영상학회가 세션1,2,3을 구성해 주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세션1에서는 한방재활의학과학회가 척추 추간판 탈출증과 협착증에 다용하는 추나기법과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환자에게 활용할 수 있는 추나 중심의 임상진료지침에 관한 내용으로 △추나요법 보험급여화 진입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부산대학교 신병철 교수) △추나요법 및 한방물리요법의 한의사 국가시험 진입 필요성 및 교육방안(원광대학교 권영달 교수) △경추 추간판탈출증 및 협착증의 추나기법 임상응용(부천자생한방병원 남항우 수석원장) △요추 추간판탈출증의 추나기법 임상응용(강남자생한방병원 윤현석 진료원장)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추나기법 임상응용(부산대학교 신병철 교수) △요추관협착증 추나기법 임상응용(원광대학교 이정한 교수) 등이 발표된다. 

세션2에서는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가 어렵고 까다로운 경추, 팔꿈치, 발뒷꿈치 질환에 대한 침도치료와 관련해 △사례를 중심으로 본 침도치료 적응증과 한계(대명한의원 유명석 원장) △경추부 침도 치료의 임상(세종한의원 강혜영 원장) △발뒤꿈치 통증의 진단과 침도치료(안준석한의원 안준석 원장) △팔꿈치 통증의 진단과 침도치료(행복한한의원 신용준 원장) 등의 주제로 발표한다. 

세션3에서는 대한한의영상학회가 △한의사의 초음파영상기기 사용 당위성 및 임상활용 방안(상지대학교 백태현 교수) △초음파 영상의 한의학적 이해(원광대학교 김성철 교수) △초음파 유도하 침술(우석대학교 김종욱 교수) △추나치료를 위한 Medical Imaging(원광대학교 신민섭 교수) 등 의료기기의 한의 임상활용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한의학회 최도영 회장은 “근거 중심의 한의학 역량 구축을 위해 각각 회원의 역량 강화가 중요시 되는 이 시점에서 회원 여러분의 학구열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게 돼 자긍심을 느낀다”며 “이러한 학구열을 충족할 수 있는 학술 컨텐츠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드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이러한 고민의 결과가 금년에도 전국한의학학술대회라는 학술교류의 장에서 커다란 성과를 맺길 바라며, 한의사 여러분의 역량강화와 더불어 국민건강증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학회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의학회 관계자는 “지난 호남권역에 이어 이번 중부권역 행사에는 다양한 전시부스 현장할인 행사와 회원증 발급, 각종 경품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으니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중부권역 학술대회는 23일 23시까지 사전등록을 받으며, 사전등록비와 현장등록비는 각각 5만원, 7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한의학회 홈페이지(www.skoms.org/confere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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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9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새로운 한의진단학 교재 ‘완결’… 표준화된 한의학 전하는데 도움 기대”

///부제 김기왕 교수 한의진단학 편찬위원회 편집책임자(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부제 국제표준질병사인분류 11판 전통의학 증명(證名) 온전하게 수록된 최초의 교재

///부제 표준 근거·국제적 호환성·역량중심교육 친화적·최신지견 반영의 원칙 고수 

///부제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 수행키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꼭 필요한 일

///부제 향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판에서도 증명·병명 병행기록 허용돼야

///본문 [편집자 주] 최근 한의진단학 편찬위원회는 ‘한의진단학-진단편’을 출간하고, 한의진단학 교재의 출판을 완결됐다. 본란에서는 김기왕 한의진단학 편찬위원회 편집책임자로부터 이번 출판을 진행하게 된 계기와 의미,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본다.


Q. 이번에 출간된 ‘한의진단학-진단편’은 어떤 책인가?

“대한한의진단학회에서 오래도록 새 교과서 편찬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 성과로 지난 2018년 3월 ‘한의진단학-진찰편’이 발간된 바 있으며, 이번에 ‘한의진단학-진단편’을 발간하게 됐다. 두 책은 한의진단학 교재의 상권과 하권에 해당하는 책으로, 진단편이 발간됨으로써 새로운 한의진단학 교재의 출판이 완결됐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한의진단학-진단편’은 최근 발효된 국제표준질병인분류 11판(ICD-11)의 전통의학 증명(證名)을 온전하게 수록한 최초의 교재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Q. 출간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과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기획 단계에서 지향했던 것은 첫째 표준에 근거한 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이었고, 둘째로는 국제적 호환성을 갖춘 교과서를 만든다는 것, 셋째로는 역량중심교육에 친화적인 교과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신 지견을 갖춘 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 가운데 집필 과정에서 비교적 큰 노력이 할애된 것은 첫번째와 두번째 원칙이었다. 국내외의 전통의학 교육 과정과 내용에 관한 공인된 지침을 참고해 내용을 구성했고, 이에 따라 본 교재로 교육받은 학생이 국외에서도 교육 이수 인정을 받는데 도움을 주도록 했다.”


Q. 책이 나오기까지 어려운 점은? 

“초기에는 집필 방향에 대한 혼선이 반복되었다. 즉 기존 교재의 개정판 성격을 갖는 교재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국외에서 출판된 교재를 번역할 것인지, 또는 전면적으로 새롭게 집필을 할 것인지에 관해 학회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일부 작업이 진행되다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집필 방향이 전환되기도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소규모 학회의 사정상 선뜻 편집 실무를 맡을 사람이 없었고 집필진 사이의 합의를 도출할 뚜렷한 지향점의 제시가 미흡했던 데서 기인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2015년 이러한 혼란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체계와 기준에 맞추어 새 교재를 만드는 작업이 시작됐지만, 이 과정에서도 출간까지 여러 차례 지체가 있었다. 이는 전적으로 편집 실무를 맡았던 제 자신의 역량 부족에 기인한 일이었다는 반성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Q. 앞으로 ‘한의진단학-진단편’은 어떻게 활용될 예정인가?

“중국에서는 중의진단학 과목이 전통의학 기초 교육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한의진단학의 위상이 그에 못 미치지만 향후에는 전통의학 교육의 세계적 표준화 추세와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에 따라 한의학 교육에서 지금보다 높은 비중을 갖는 과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점차 강화되는 한의진단학의 위상에 걸맞게 이번 교재가 한의학의 표준화된 지식을 전하는 요긴한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진단의 중요성 및 이에 따른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견해는?

“정확한 진단은 최선의 치료를 보장하는 전제일 뿐 아니라 의료소비자의 불편과 비용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환자를 위해 최선의 진료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 항상 지적되는 부분이 바로 교육과 근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거나 추진할 부분이 있다면?

“국내에서 80년대 이후로 오래도록 현대 변증론치 체계를 교육해 왔으나 임상 현장에서는 같은 환자에 대해서도 한의사에 따라 다양한 체계에 근거한 다양한 진단명이 제시되는 일이 많았다. 이는 임상 정보를 공유하는 데도 지장을 줄 뿐 아니라 한의학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일조하고자 대한한의진단학회에서는 표준화·규범화된 변증체계를 학교 교육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는 전통의학 진단명이 국제표준질병사인분류(ICD)를 통해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주력했던 학회의 표준화 작업이 더욱 탄력을 얻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은 한의학의 임상적 근거 확보에도 필수적인 기반을 제공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소위 현대 진단 수단을 통해 확인된 정보를 그대로 활용하기 위한 소위 ‘미관변증’(微觀辨證) 연구 성과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재에 반영해 나갈 생각이다.”


Q. 꼭 하고 싶은 말은?

“과거 한의 진단명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의 소위 U코드 영역에 통합되면서 한의 진단명과 서의 진단명 중 어느 한쪽만을 주상병명으로 기록하게 됐다. 

즉 변증에 의료자원이 많이 소모되는 증례는 증명(證名)을, 변병(辨病)에 의료자원이 많이 소모는 증례는 병명(病名)을 기록하도록 했다. 이는 변병과 변증을 병행해야 하는 한의학의 특성을 무시한 불합한 처사였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출간된 교재의 근간을 이루는 국제표준질병사인분류 11판(ICD-11)을 만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문제를 깊이 헤아려 전통의학 진단명의 병행 기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향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판에서도 증명, 병명의 병행 기록을 허용해 한의학의 임상 정보 축적과 학문적 도약이 이뤄지도록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향후 계획은?

“이번 교재의 기획 단계에서는 이 교재가 최신 지견을 충실히 반영한 ‘현재로서 최선인’ 지식의 집합체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집필 과정에서 이 점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쉽다. 향후 지속적인 개정 작업을 통해 한의진단에 관한 한 현 시점에서 가장 믿을 만한 근거를 수록한 책으로 본 교재를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다.”

///끝


///시작

///면 20

///세션 기고

///이름 신선미 교수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제목 한의임상과 혈액 검사 4

///부제 단순 무기력, 식욕부진인데 빈혈이라고?

///부제 “빈혈은 가장 잘 알고 있는 질환인 것 같지만, 가장 잘 모르는 증상이기도 하다”

///본문 올해 추석은 꽤나 빨리 왔다. 추석 연휴 전후를 기점으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외래로 내원하여 본인, 부모님 혹은 자녀들의 체력 보강을 위한 보약을 처방 받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꽤 많다. 대개의 경우는 피로나 과로 또는 여름철 체력 소진으로 인한 무기력감 등이 원인이지만, 때로는 중대한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다. 

병동 주치의 시절, 40대 초반의 여성 환자가 내원했다. 주소증은 단순 무기력증이었다. 식욕도 없고, 너무 힘이 없어서 입원하여 치료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다소 왜소한 체구(150cm 정도의 키와 40kg대의 몸무게)였으나, 무기력증 외에는 다른 호소 증상은 없었다. 

“식욕부진, 전신소력감… 등이 주소증이고, 얼굴도 창백하니, 氣血雙補하는 十全大補湯이나 補中益氣湯으로 처방을 해야겠군.” 나름 치료의 플랜을 세웠다. 처방을 내리고, 입원 환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헤모글로빈(Hb) 수치가 7이었다. 기본적으로 여성 특히 가임기 여성들은 월경 때문에 Hb 수치가 11~10정도를 유지하는 선이다.(정상치는 검사 키트 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12정도 이다) 근데 7이라… 내부 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이 환자 역시 수혈이 먼저 필요한 상황이었고, 수혈을 위해 인근 수혈이 가능한 종합병원으로 전원하여 수혈 치료를 받게했다. 

대부분 환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빈혈의 증상이 어지러움이라는 것이다. 환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제가 빈혈이 있어서 자주 어지러워요.” 또는 “제가 빈혈이 있어요.”(이때 이 말의 의미는 제가 어지럼증이 있는데, 이 어지럼증 자체를 빈혈로 이해하고 말씀하는 경우다.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들의 생각과 달리 빈혈 증상은 어지럼증보다는 숨이 찬 게 대표적이다. 이는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지럽기보다는 숨이 차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마찬가지로 빈혈도 심하지 않을 때는 계단을 올라가거나 달리기, 등산 같은 운동을 할 때만 숨이 차다가 점점 심해지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숨이 차게 된다. 이외에 피로감, 식욕저하, 소화불량 등도 빈혈의 주요 증상이다. 

빈혈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영양분 부족, 골수 생성 부족, 용혈, 출혈(위장관 출혈 등) 그리고 암(위암, 대장암 등) 등이다. 노인에게서는 암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하고, 다른 백혈구나 혈소판 등의 수치 이상이 없다면 출혈 등을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상기 환자는 위장관 출혈(위출혈이나 소화관 출혈 등)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물론 가임기 여성 중 월경 과다나 부정기 출혈로 인한 빈혈도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철 결핍성 빈혈은 임상에서 가장 흔히 부딪히는 빈혈로1 대략적으로 전체 빈혈환자의 50%가 철 결핍에 기인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2 , 성장기나 임신 등의 철 수요량 증가와 과도한 다이어트, 위 절제 등의 흡수부족, 월경과다, 위 장관 출혈 등으로 생체 요구량과식이 공급간의 불균형으로 야기된다3 . 이미 발생한 철분 결핍성 빈혈은 식사만으로 치료할 수 없어1 , 빈혈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적혈구수혈, 경구 철분 보충요법, 철분 주사 요법의 치료방법 중 적절한 치법을 선택하게 된다4 . 한의학에서는 철결핍성 빈혈을 血虛, 萎黃, 虛勞의 범주로 보고 脾陽不振, 氣血兩虛, 脾腎陽虛, 心脾陽虛, 蟲積內阻로 변증하여 치료한다3 . 철결핍성 빈혈에 대한 증례보고는 사물탕, 가미귀비탕, 보중익기탕가미방 등 그 보고가 많아 이를 참고하여 치료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드물지만 한의사가 아닌 무면허 의료 시술을 받거나, 환자 본인이 무분별하게 사혈요법이나 사혈 부항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한 빈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5 . 최근 내원한 환자 중 체력 보강을 위한 한약 처방을 원해 맥진을 시행했는데, 맥박수가 110회가 나왔다. 다른 임상 증상이 있었는지 물어보았지만, 피로감 외엔 딱히 다른 원인이 없었다. 

혹시나 하여 심박변이도 검사했는데, 그 때는 맥박수가 100회 이상 체크됐다. 일상 습관을 물어보니, 지난 1년간 2일에 한 번씩 사혈요법으로 사혈 부항을 자가로 등에 실시한다는 이야기 했다. 

환자가 혈액 검사를 거절하여 확인할 수 없었지만, 2일에 한번꼴로 과다한 사혈 부항 용법을 시행하여 이로 인한 지속적인 실혈로 발생한 빈혈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빈맥은 빈혈로 인해 나타나며, 만성적인 실혈로 인하여 인체가 적응되어 환자가 느낄만한 자각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수영선수인 펠프스도 사랑한 부항요법…) 부항요법은 반드시 의료인인 한의사에게 시술 받아야 하며, 자가로 시술하거나 무면허 시술자에게 시술 받는다면, 이와 같은 만성 실혈이나 감염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음을 환자에게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빈혈은 가장 잘 알고 있는 질환인 것 같지만, 가장 잘 모르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를 감별할 수 있는 검사와 질환과 증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1. 대한가정의학회. 가정의학 임상편. 서울: 계축문화사; 2002, p. 207-13.

2. World Health Organization(WHO),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UNICEF). Focusing on anaemia towards an integrated approach for effective anaemia control. WHO. 2004.

3. 전국한의과대학 간계내과학교실 교수 공저. 간계내과학. 4판. 서울: 동양의학연구소; 2001, p. 50-2,148-50.

4. 대한내과학회 해리슨내과학 편집위원회. 해리슨 내과학. Vol 1. 서울: 도서출판 MIP; 2003, p.349-54, 672-7.

5. 무면허 습부항 시술로 악화된 빈혈 치험 1례. 대한한방내과학회 창립 30주년 기념학술대회.

///끝


///시작

///면 22

///세션 기고

///이름 백유상 교수 경희대학교 원전학교실

///제목 趙憲泳(1900~1988)의 醫學思想(1) 

///부제 한의학 原理의 중시  

///본문 趙憲泳의 의학사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그의 대표 저작인 『通俗漢醫學原論』에 나오는 ‘本著의 主眼’(凡例)를 중심으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이 범례에서 趙憲泳은 漢醫學의 근본 원리 이해, 과학적 태도의 설명 방식, 상식적이며 흥미를 유발하는 간명한 해설, 漢醫 각파의 학설을 비교 비판, 논리는 실제 경험을 토대로, 漢醫學과 洋醫學을 비교 조화, 民衆醫術化에 노력 등의 7가지 추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趙憲泳은 범례의 서두에서 漢醫學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 과학적 태도로서 이를 설명해 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한의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趙憲泳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충실히 이해하고 실천하였다고 평가된다. 

1934년에 간행된 『通俗漢醫學原論』은 陰陽, 臟腑學, 證候學, 經絡學, 脈學, 藥理學(本草學 原理), 處方學 등의 7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의 제목에서 ‘原論’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과 같이 한의학의 기본적인 주요 지식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으면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즉, 저술의 목적을 한의학 교육에 둔 교과서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음양을 한의학 이론 및 실천의 대강으로 삼아

조선말기와 대한제국의 한의학 교육기관에서 사용한 교재는 주로 『素問』, 『醫學入門』, 『東醫寶鑑』 등의 기본 의서들이었다. 일제강점기 초기 朝鮮醫師硏鑽會의 新舊醫學講習所(1911년) 교재도 이러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洪鍾哲의 公認醫學講習所(1913년)에서 비로소 臟腑 및 經絡學, 傷寒學, 雜病學, 小兒科學, 四象學, 外科學, 婦人 및 産科學, 藥物學 등의 근대식 교과목이 설치되고 강의가 이루어졌다. 『通俗漢醫學原論』은 이와 같은 근대식 교육체계를 종합한 통합교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된다. 

『通俗漢醫學原論』 체계의 특징을 간단히 언급해보면, 우선 陰陽의 개념을 한의학 전반의 지식을 운용하는 큰 대강을 삼고 있으며 五行은 五主와 五臟 등 인체의 구조와 기타 부분에서 언급하고 있다. 

趙憲泳은 1935년 3월 東亞日報에 기고한 『陰陽五行說에 對하여』에서, 고루한 음양오행설을 한의계에서 다루고 있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하여 당시 일본생리학회에서 음양오행설의 학술적 근거를 발표한 것 등을 제시하면서 음양오행설을 단순한 신비주의로 보는 것을 배척하였으며, 정반합의 변증법 및 현대의학의 생물, 화학, 물리학, 생리학 등 지식들을 특히 음양설과 연결시켜 서로 부합됨을 설명하였다. 

이와 같이 음양오행설을 인류 사회와 우주 만유 현상의 통제적 법칙으로 보면서도 그 가운데 음양을 한의학 이론 및 실천의 대강으로 삼은 것이다. 

또한 證候學 부분에서는 한의학은 그 전체가 證候學이므로 따로 내세울 필요가 없으나 초학자들의 편의와 臨證의 참고를 위하여 편을 설정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證候學篇에서 특히 味, 色, 감정 등을 중시한 것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실용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리고 脈學을 별도의 항목으로 분리하여 설명한 것은 脈診을 진단의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인식한 것으로 기본 진단 원리에 충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맥은 생명의 관건이라고 하여 질병의 유무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생리적 변화도 모두 맥으로 드러나게 된다고 하였다. 

藥理學 부분에서는 유기화학을 바탕으로 유효성분을 유출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氣, 味, 色을 통하여 종합적으로 약물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으며, 處方學 부분에서는 틀에 맞추어진 기성방과 祕方의 형식을 비판하고 진단을 통하여 증후에 따라 방제를 조합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의학 내용 정확히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분석

四象醫學에 대해서는 1935년 1월 『東洋醫藥』에 실린 『李濟馬四象醫論抄錄』의 해제에서 자신이 사상의학을 잘 모른다는 전제 하에서 李濟馬가 중국의학에서 벗어나 자기의 독자적인 신학설을 주창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체질이 반드시 네 가지만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하였다. 

역시 동년 10월에 『新東亞』에 게재된 『四象醫學에 對하야』에서는 四象 유형이 배타적으로 분류되어 성립될 수 있는지, 유형별 성격의 변동과 변화가 심하여 이를 확정할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문점들을 제기하고 간단히 그에 대한 해답을 탐색하였다. 四象醫學에 대한 이러한 입장은 무조건 어떠한 학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지고 있는 의문점에서 출발하여 근본적인 원리를 찾아내려고 하는 탐구심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종합해 보면, 趙憲泳은 특정 학파에 심취하여 치우진 것이 아니라 한의학 전반의 주요 내용을 골고루 다루면서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하려고 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독학으로 한의학 공부를 시작하여 특정 학파에 소속되지 않은 점, 그리고 어려서부터 배운 한학의 소양을 바탕으로 직접 한의학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분석한 것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의학 열정은 민중을 위한 의료계몽에 바탕

또한 임상 치료 부분을 주로 다루고 있는 『東洋醫學叢書 : 五種』을 살펴보면, 『東醫寶鑑』, 『景岳全書』 등의 처방을 주로 사용하면서 『中醫學辭典』에 수록된 처방 및 자신이 개발한 처방들을 추가하였다. 이미 趙憲泳은 1935년 『東洋醫藥』에 실린 『景岳全書演義』에서 張景岳의 이론이 精簡明確하여 현대의 과학적 관점으로 이해하기 쉽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八陳法 등 명확한 이론과 분류에 기반 한 처방 운용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景岳全書』의 처방들은 『東醫寶鑑』의 간행 이후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다가 조선 말기부터 黃度淵의 『方藥合編』, 李濟馬의 『東醫壽世保元』, 李圭晙의 처방집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며, 근세의 의가인 洪鍾哲은 몇 안 되는 景岳學派의 인물이었다. 또한 『中醫學辭典』이란 1921년에 간행된 謝觀의 『東洋醫學大辭典』을 말하며 1938년에 杏林書院에서 간행하여 국내에 소개되었다. 

趙憲泳은 192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한의학 연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1934년에 『通俗漢醫學原論』을 저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집안에 내려오던 한의학 전통과 어려서부터 공부한 한학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원서 공부에 충실하여 原論을 중시하였던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특정 학파에 속하지는 않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철저하게 자신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실용적인 의학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趙憲泳의 한의학에 대한 열정은 민중을 위한 의료계몽을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民衆醫術化와 관련이 있으며 그가 추구했던 정치적 신념과 활동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하다.  

///끝


///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의원급 비급여 진료비 최대 6배 이상 차이”

///부제 전국 3000여 개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 비급여 진료비용 분석

///부제 한의원 추나요법(단순·복합) 평균금액 지역별로 차이 

///부제 내년에는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조사 확대

///부제 의원급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2차 표본조사’ 결과 공개

///본문 의원급 의료기관 비급여도 병원급과 마찬가지로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전국 3000개)을 대상으로 한 2차 비급여 진료비용 표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2056기관(의원 1338개, 치과의원 379개, 한의원 339개)에서 제출받은 220개 항목을 대상으로 빈도, 가격, 지역, 병원급과 비교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의원급이 병원급에 비해 비급여 비용이 대체로 낮았으나 눈의 계측검사, 도수치료 등 일부 항목에서는 병원급보다 높았고 다빈도 항목, 기관별 큰 가격차 등에서는 병원급과 유사했다.

비급여 진료비용 상위 5항목은 의원의 경우 △예방접종료(대상포진) △예방접종료(A형간염) △초음파검사료(두경부-경부초음파) △상급병실료(1인실)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질환)였고 치과의원은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 △골드크라운-금니 △치과임플란트 △자가치아 이식술 △교육상담료(치태조절교육)였으며 한의원은 △추나요법 △경근간섭저주파요법 △경피전기자극요법 △사상체질검사 △경피온열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분야별 가격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원의 경우 후각기능(인지 및 역치) 검사는 평균금액이 4만2789원인 가운데 최저금액은 5000원, 최고금액은 27만원으로 평균과 최고금액 간 6.3배의 가격차를 보였다.

치과의원의 경우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은 충치면 범위, 치아부위나 상태, 난이도 등의 차이로 가격 차이 있었는데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마모)는 평균금액 7만2792원, 최저금액 2만원, 최고금액 25만 원으로 평균·최고금액 간 3.4배,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파절 등)은 평균금액이 14만996원인 가운데 최저금액 3만원, 최고금액 45만 원으로 평균·최고금액 간 3.2배의 가격차를 보였다.

한의원은 추나요법 단순, 복잡, 특수의 최저금액(1만 원)이 같은 가운데 평균금액이 단순은 2만4181원, 복잡 3만8688원, 특수 4만7728원이었으며 최고금액은 단순 7만 원, 복잡 10만 원, 특수 12만 원으로 평균·최고금액 간 차이는 2.5~2.9배로 유사했다.

경피전기자극요법과 경근간섭저주파요법은 별도 비용을 수납하지 않는 경우도 확인됐으며 평균금액은 경피전기자극요법이 4943원, 경근간섭저주파요법은 4200원이고 최고금액은 3만 원으로 같아 평균·최고금액 간 차이는 각 6.1배, 7.1배였다.

7개 권역을 비교·분석한 지역별 가격차이는  의원의 경우 상급병실료 1인실 평균금액이 서울권 18만5752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가 6만9166원으로 가장 낮으며, 권역 내 평균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는 전라권이 2.6배로 가장 크고 제주권이 1.4배로 가장 작았다.

한의원의 경우 추나요법(단순)의 평균금액은 강원권이 3만 원으로 가장 높고, 충청권이 1만8963원으로 가장 낮으며, 권역 내 평균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는 전라권이 3.3배로 가장 컸고 강원권·제주권은 가격차이가 없었다.

추나요법(복잡)의 평균금액은 전라권이 4만5441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권이 3만1400원으로 가장 낮으며, 권역 내 평균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는 전라권이 2.2배로 가장 컸고 제주권은 가격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피전기자극요법의 평균금액은 충청권이 8310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권이 2368원으로 가장 낮으며, 권역 내 평균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는 충청권이 3.6배로 가장 크고 제주권이 1.5배로 가장 작았다.

경근간섭저주파요법의 평균금액은 충청권이 6063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권이 2121원으로 가장 낮으며, 권역 내 평균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는 충청권이 4.9배로 가장 크고 강원권이 1.7배로 가장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의 비교·분석한 결과 의원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비해 평균금액이 대체적으로 낮으나 눈의 계측검사, 도수치료, 조절성인공수정체, 굴절교정렌즈 등의 항목은 병원급보다 더 높았다.

후각기능(인지 및 역치)검사는 의원의 평균·최고금액 간 가격편차가 6.3배, 갑상선·부갑상선 초음파는 평균·최고금액 간 가격편차가 4.4배로 병원급 보다 훨씬 컸다.

치과의원은 치과병원에 비해 평균금액이 대체적으로 낮으나, 일부 항목의 경우 치과의원의 최고금액이 치과병원보다 높은 경우가 있고 평균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원은 한방병원에 비해 평균금액이 대체적으로 낮으나 일부 항목의 경우 한의원의 최저, 최고, 평균금액이 한방병원보다 높은 경우가 있었는데 추나요법(단순)과 추나요법(특수)의 최저금액은 한방병원보다 높았고 경피전기자극요법과 경근간섭저주파요법의 평균·최고금액 간 가격편차는 한의원이 각각 6.1배, 7.1배로 한방병원보다 컸다.

제증명 수수료 상한금액 미준수 건은 전체 1만7842건 중 1581건(8.9%)이었다.

의원이 1만2093건 중 1094건(9.0%)이었고 치과의원은 3332건 중 239건(7.2%), 한의원은 2417건 중 248건(10.3%)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고형우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지난해부터 2회에 걸쳐 진행된 표본조사를 통해 의원급도 병원급과 동일하게 큰 가격차를 보이고 일부 항목에서는 병원급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며 “최소한 비급여 공개항목에 대해서는 병·의원 구분 없이 가격을 비교해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 상반기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비급여 진료비용 송수신시스템을 이용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용 현황조사를 시범사업 형태로 확대, 진행할 예정이며 제증명 수수료 상한금액 초과에 대해서는 소관 협회 등에 공유해 의료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역, 세부 진료계열 등을 고려한 확률비례 계통추출 방식으로 표본기관을 선정해 현행 병원급 공개항목에 대해 시스템 등을 이용, 2주간(5.27∼6.4) 실시됐다.

///끝


///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2018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사례 13

///부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으로 갱년기 증상 26.7% 개선

///부제 불면 21.9%, 가슴두근거림 15.4%, 피로감 13.7% 완화

///부제 만족도 85.6%…재참여 의사 83.4%, 참여 권유 86.6%

///부제 충남 아산시보건소, ‘아라미인 갱년기 건강교실’

///본문 2017 지역사회 건강통계에 따르면 충청남도 아산시는 양호한 주관적 건강수준 인지율이 남자 53.1%, 여자 44.0%로 여자가 남성에 비해 낮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충남 아산시보건소는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짓는 폐경 전후 중년기 여성의 건강관리를 위해 매년 30~60세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의약 갱년기 교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성인대상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아라미인 갱년기 건강교실’에서는 관내 40~60세의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주 1~2회 총 12주 동안 인지건강과 신체활동, 건강교육, 한의진료를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지건강과 신체활동을 위해 명상, 안마도인, 기공체조는 물론 아로마테라피, 미술 치료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교육에서는 갱년기 건강관리, 올바른 걷기, 영양관리 및 약선, 골관절질환 예방, 부부생활 개선, 우울증 및 불면증 관련 교육이 실시됐다.

특히 한의진료에서는 건강상담과 함께 침 치료와 한약제제 처방이 이뤄졌다. 그 결과 갱년기 증상이 26.7% 개선됐다.

증상별로 살펴보면 불면이 45.5에서 35.53으로 21.9%, 가슴두근거림은 33.5에서 28.33으로 15.4%, 피로감은 58.25에서 50.28로 13.7%, 상열감은 49에서 43.61로 11%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는 참여자의 프로그램 만족도로 이어졌다.

5점 만점 기준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4.28점인 가운데 프로그램 재참여 의사는 4.17점, 다른 사람에게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하겠다는 의사도 4.33점으로 집계됐다.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필요성은 4.17점이었으며 프로그램 효과성은 3.78점으로 조사됐다. 다만 프로그램 기간과 회차당 운영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2.67점과 2.94점으로 다소 낮았다. 또한 갱년기 건강지식은 10.65에서 11.33으로 0.68점, 갱년기 행태수준은 21.15에서 21.67로 0.52점 상승한데 그쳤다.

이에 아산시보건소는 공중보건한의사의 진료 업무 및 타사업 참여로 매회차 협조가 어려웠던 점과 갱년기 교육이 초기에 실시되고 평가는 마지막 회차에 실시돼 갱년기 건강지식과 행태수준 향상이 소폭에 그친 점을 향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판단했다.

이같은 2018년도 사업 결과를 토대로 아산시보건소는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로 확대 운영하고 대조군 중 갱년기 유증상자를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한방부인과 전문 한의사를 섭외하는 등 지역사회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한의진료를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산시보건소는 ‘아라미인 갱년기 건강교실’ 운영 성과로 2019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사례 부문 우수기관과 우수시범사업 성인대상 프로그램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끝


///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65) 

///부제 金相孝 敎授의 經絡經穴診斷論

///부제 “經絡經穴로 診斷하는 방법을 臨床을 통해 실증하다”

///본문 1965년 金相孝 敎授는 『대한한의학회지』 제3권 제3호(통권 17호)에 「진찰방법에 대한 소고」(부제: 경락과 경혈을 이용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에서 자신의 이력을 ‘盧聖漢方科醫院副院長’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金相孝 敎授(1927∼1981)는 1959년 한의사가 된 후 1971년부터 경희대 한의대에 교수로 있으면서 한의학 교육과 연구에 전념하게 되는데, 특별히 한방신경정신과 분야에 있어서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 논문은 一. 서론, 二. 經絡經穴의 의의(1. 經絡의 작용, 2. 經絡의 流注), 三. 經絡 및 經穴診察要, 四. 經絡 및 經穴上의 反應과 原因臟腑와의 關係, 五. 臨床例, 六. 結語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內臟器의 異變은 반드시 經絡이나 經穴上에 어떤 반응이 나타난다는 기정사실을 인정하고 있음으로 經絡이나 經穴上에서 異常反應을 찾음으로서 所屬臟腑의 正常度를 탐지해볼 수 있다고 하였다. 어떤 經穴上에 壓痛, 知覺鈍痲, 知覺過敏, 硬結, 陷下 등의 異常이 생겨 이곳에 指壓을 가하면 심한 刺痛을 느끼거나 快感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鍼灸治療에서 이미 實證된 바라는 것이다.

그는 이를 ‘經穴診察部位 및 所屬臟腑’라는 제목으로 도시하였다. 지면 관계상 이를 그림이 아닌 형식으로 經絡名, 診察要穴名, 診察臟腑의 순으로 다음에 나열한다. (足陽明胃經, 三里, 胃腑), (足太陰脾經, 地機, 脾臟), (足少陰腎經, 涌泉, 腎臟), (足少陽膽經, 坵墟, 膽囊), (足厥陰肝經, 太衝, 肝臟), (足太陽膀胱經, 志室, 膀胱), (足太陽膀胱經, 腎兪, 腎臟), (足太陽膀胱經, 三焦兪, 三焦), (足太陽膀胱經, 胃兪, 胃腑), (足太陽膀胱經, 脾兪, 脾臟), (足太陽膀胱經, 肝兪, 肝臟), (足太陽膀胱經, 天柱, 腦神經), (足太陽膀胱經, 崑崙, 膀胱)

그리고 그는 두 가지 중요한 유의점을 제시했다. 

①신체배부에 배열된 經穴보다는 四肢末端에 있는 經穴에 病的反應이 더 빠르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급성적인 질환일수록 末端部의 經穴에 반응이 급속적이면서도 강력하게 나타난다. 만성적인 질환이나 선천적인 부족에서 오는 것은 背部에 있는 經穴에 현저히 나타난다. 

즉 급작스런 단순 食滯인 경우에는 胃經과 脾經의 末端穴인 三里穴, 地機穴 등에 반응이 나타나며 오랜 胃腸病 患者로서 단순히 脾胃經이 虛弱해서 오는 것은 背部의 胃兪, 脾兪 등에도 뚜렷한 반응이 나타난다. ② 이 反應도 역시 男左女右의 原則에 의하여 男子는 左側에 女子는 右側에 심히 나타난다. 때로 氣虛가 심한 즉 右側에 血虛가  左側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그는 臨床例를 몇 개 들어 자신의 논거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① 28세 남자. 飮酒 後 食傷 끝에 오는 딸꾹질 환자. 始病한지 10여일 됐으며 그 사이 주로 양방치료에 의존하였지만 딸꾹질이 依然히 멎지 않는다고 함. 診脈上으로도 脾胃經의 虛證으로 나타나나 특히 三里穴과 地機穴에 심한 壓痛을 느낌에 脾虛證으로 확진하고 五行鍼法에 의한 補脾鍼法을 사용하였든바 즉시 십여일간에 걸친 頑强한 딸꾹질이 치료되었음.

② 40세 남자. 주소는 消化不良, 食後膨滿感, 小食, 疲勞 등. 진찰결과는 湧泉穴, 三焦兪 등에 반응이 있을 뿐 오히려 脾胃經에는 반응이 없음으로 이는 단순한 胃腸障碍가 아니고 根源이 腎氣不足 즉 內分泌係의 홀몬分泌不足으로 오는 虛證으로 보고 그러한 방향으로 鍼治 및 指導를 하였던바 단기간에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끝


///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보름달 뒤에 숨어있는 명절 후유증

///부제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 병행해야 명절 후 우울증, 무기력증 

///부제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 찾아야 

///본문 오랜만에 찾아왔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했음에도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명절 음식은 평소에 먹는 음식보다 훨씬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다. 긴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의 늪에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몸에 자리 잡은 살들을 발견하게 된다. 


급격한 다이어트, 건강 이상 초래할 수도

체중이 증가하면 많은 사람들은 한방에, 한 번에, 빨리 살을 빼려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단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식사요법의 변화를 시도한다. 대표적으로 고지방 저탄수화물, 간헐적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요요현상과 건강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체중 감량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이론적으로 적절한 목표 감량치는 1개월에 1.5~2㎏ 정도”라며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현재 시도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의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길 권장한다”고 전했다.

필요하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영양 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단하고 질긴 명절 음식, 턱관절에 악영향

명절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 가지각색의 음식들. 하지만 명절 음식은 유독 단단하고 질겨 과도하게 먹다간 자칫 턱관절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밤과 대추는 오독오독 씹는 맛에 즐겨 찾는 이들이 많은데, 무리해서 깨물다가는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크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땐 턱관절에 순간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갈비나 육포 등 질긴 음식 역시 턱을 많이 움직여 씹어야 하기 때문에 턱관절의 피로도를 높인다. 송편, 약식 등 끈적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붙어 안 떨어지기 때문에 입을 벌릴 때마다 턱관절 디스크에 악영향을 끼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는 “연휴 동안에는 턱이 불편한지 모르고 있다가 명절이 지난 후에야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입을 벌릴 때 크게 잘 안 벌어지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턱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과도한 가사노동에 ‘화병(火病)’ 주의

연휴 내내 맛있게 먹고 즐긴 건 좋았지만 뒤돌아서면 쌓이는 설거지에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분들이 많다. 과도한 가사노동은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명절 기간 쌓인 스트레스는 화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다 보면 화가 쌓여 화병이 발생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들거나 무기력,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적절히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다 보면 증상이 심해지고, 우울증, 무기력증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휴식을 취해도 회복이 되지 않거나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한 가사 노동에 시달리지 않도록 적당히 일을 분담하는 것이다. 서로 도움 요청을 기다리거나 먼저 나서주길 바라기보단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


///시작

///면 31

///세션 칼럼

///이름 강진철 수윤HR노동법률사무소 대표노무사

///제목 항상 강조되는 근로계약서의 중요성  

///본문 예전에 근로계약서 작성의 중요성에 대해 칼럼 글을 올린 적이 있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 근로계약서 미작성 또는 미교부 등에 따른 분쟁이 더 많아지면서 대응방법에 대한 문의 또는 상담글이 많이 접수된다. 심지어 재직기간 중 특별한 문제없이 근로하던 직원이 퇴사 후 자신이 근무했던 한의원을 상대로 근로계약서 미작성에 대한 처벌을 운운하여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노무관리상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한의원에서는 관행의 익숙함 또는 노무관리의 번거로움을 핑계로 신규 입사자와 근로조건 등에 관해 구두상으로만 약정한 후 바로 업무를 시작하도록 하거나, 오래 재직한 직원의 근로조건 등이 수차례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초 입사 때 작성한 근로계약서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근로계약관계의 효력으로서 사용자와 직원간의 구두상의 약정 또는 관행적인 근무여건 등에 대하여 법적효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령은 급여나 근무시간 등의 세부적인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작성하여 계약사항을 분명히 하도록 근로계약의 서면명시 및 교부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의 위반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근로기준법

제17조(근로조건의 명시) 

①사용자는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에 근로자에게 다음 각 호의 사항을 명시하여야 한다. 근로계약 체결 후 다음 각 호의 사항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또한 같다.

1. 임금

2. 소정근로시간

3. 제55조에 따른 휴일

4. 제60조에 따른 연차 유급휴가

5.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근로조건

② 사용자는 제1항제1호와 관련한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지급방법 및 제2호부터 제4호까지의 사항이 명시된 서면을 근로자에게 교부하여야 한다. 

제114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17조를 위반한 자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17조(근로조건의 서면명시) 

사용자는 기간제근로자 또는 단시간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때에는 다음 각 호의 모든 사항을 서면으로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6호는 단시간근로자에 한한다.

1. 근로계약기간에 관한 사항

2. 근로시간·휴게에 관한 사항

3.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 및 지불방법에 관한 사항

4. 휴일·휴가에 관한 사항

5. 취업의 장소와 종사하여야 할 업무에 관한 사항

6. 근로일 및 근로일별 근로시간

제24조(과태료) 

②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2. 제17조의 규정을 위반하여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지 아니한 자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노무관리에 대한 분쟁이 제기되면 법 위반 여부 판단에 따른 벌금이나 과태료 등 형사처벌의 문제도 걱정해야 하지만 정신적·시간적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근로계약서는 채용을 결정한 후 바로 작성하도록 하고 근로계약서의 작성 및 교부의 확인 없이는 절대 업무를 시작하지 않도록 한다(※사업장 내 근로자의 복무규율과 근로조건에 관해 작성된 취업규칙이 없는 소규모 한의원의 경우 근로계약서는 가급적 정확하고 세심하게 설계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고용노동부 사이트에서 「표준근로계약서」 양식을 다운로드한 후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근로계약서를 한의원 실정에 맞게 정확히 작성하지 않으면 사용자나 근로자 모두 불이익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사용자가 무심코 구두상으로 약속한 사항들도 당사자간 근로계약이 성립될 수 있기에 가급적 모든 노무관리사항은 서면으로 명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는 상대방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어느 누구도 미래의 일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에서는 회원들의 노무 관련사항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협회 자문노무사가 직접 상담해주는 『한의119(노무상담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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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전형준 교수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통합면역센터

///제목 中 악양병원 중서의결합 종양과 방문기

///부제 표적치료약과 맞춤형 한약 복용 병행 치료

///본문 2019년 8월 17일부터 1주일간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개원을 앞두고 중국 상해중의약대학 악양병원에서 함께 근무하게 된 박지혜, 강휘중 교수님과 함께 일주일간의 연수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필자 일행이 방문한 상해중의약대학 부속 악양병원 종양과는 중서의 결합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곳으로 50여년의 중서의결합 방식의 통합암치료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5만명 정도의 외래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었다. 

중서의 결합이라는 방식답게 하나의 병원 안에서 수술, 방사선 치료, 표적치료와 같은 최신 표준치료와 한약 복용 병용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식 통합암치료를 시행 중이었다. 악양병원 종양과의 주임 쉬링(许玲)교수는 중의약 최고 명의 칭호를 받은 국의대사 류가상(刘嘉湘) 교수의 제자로 전통적 방식의 중의학 이론을 활용해 치료하면서도 동시에 최신 과학적 치료 방식을 함께 도입하여 임상연구와 진료를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이 악양병원 중서의결합 종양과의 모토는 ‘암환자를 살되 잘 살게 하고, 살되 오래 살게 하자’는 것이다. 종양 환자의 심신을 전체적으로 관리한다는 이념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과학적인 방식을 결합해 치료하고 있었고, 그러한 목적을 위해 중의학과 최신 표준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해악양병원 종양과의 통합암치료 프로그램은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 및 표적치료와 같은 표준치료에 더해 개인별 맞춤형 한약 복용을 중심으로, 그 외 한약재 황련의 주요성분인 베르베린(Berberine) 주사제, 폐암 환자의 인후통과 인후소양감을 완화하는 한약재 원료 첩부 요법, 약침요법과 침구요법 등 전반적인 중의약 치료를 병행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중점은 기존의 최신 표준치료를 빠짐없이 받도록 끊임없이 권유하는 데에 있다. 

중의약이 끊임없이 진보해오며 아직까지 중국에서 암 치료의 중심부에 남아있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최신 표준치료는 어느 하나의 특정성분 및 물질을 이용해 특정 타겟을 목표로 하는 날카로운 치료이기 때문에, 여기에 암의 미세환경을 다경로로 조절하며 인체 전반적인 면역수준을 제고하는 맞춤형 한약 복용 중심의 전반적인 증상 완화 치료가 도입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세대 표적치료약인 얼로티닙, 제피티닙 또는 아이코티닙과 맞춤형 한약 복용을 병행하는 통합암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한약은 중의학의 변증진단법에 의거한 기허형, 음허형 및 기음양허형 처방 한약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표적치료제를 1차 약, 2차 약으로 사용한 경우 모두에서 맞춤형 진단 한약 복용을 병행한 통합암치료군이 더 긴 무진행 생존 기간을 나타내었다.

많은 인력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최신의 과학적 성과는 고민할 필요 없이 이용하거나 권유해야 하며, 그에 더해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 또한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제일 것이다. 

기존 표준치료와 다른 한의 치료의 장점을 꼽으라면 다성분, 다경로 치료라는 말도 맞지만, 우선은 기본적 진단 및 치료 이론의 방향이 ‘개인별 맞춤’으로 향해있다는 것이다. 필자 일행이 쉬링 교수의 병동 회진 시간의 환자별 분석 토의에서 보았던 환자 맞춤형 현장진료는 기존 표준요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통합면역센터의 모토는 ‘덜 고통스럽게, 더 오래 살게끔 하자’는 것으로 악양병원 중서의결합 종양과의 모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한방병원·동서암센터·통합면역센터의 첫째 치료 원칙도 환자에게 이익이 된다면 검증을 거쳐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검증된 표준치료요법을 적극 권장해 환자가 안정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여기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한의치료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한국형 통합암치료법을 기본으로 한다. 이 한국형 통합암치료는 암 생존자들이 한의암치료의 효과에 관해 과학적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통합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끝


///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진료로 레바논 현지서 박수갈채   

///부제 한국기독한의사회, 시리아 난민 위한 한의의료봉사 성료

///부제 베이루트 현지 난민촌 찾아 350여명에게 침, 뜸, 부항 치료 

///본문 한국기독한의사회(회장 김성준, 이하 기독한의사회) 회원과 가족 등으로 구성된 기독한의사회 봉사단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에서 시리아 난민을 위한 인술을 펼쳤다. 

기독한의사회 봉사단 16명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레바논 중부 자흘레와 베이루트 현지에서 시리아 난민들과 레바논 현지인들을 위한 해외의료봉사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은 중동 서아시아에 위치한 아랍 국가로, 국민 구성원들의 종교가 이슬람(51%)과 기독교(45%)로 나뉘어져 있는데다 여러 종파들이 섞여져있어 종파 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또 현재 레바논에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시리아 난민촌이 형성돼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봉사단은 자흘레 지역에서 활약하는 TNF(The Next Frontiers)선교단원의 사역을 격려하고, 시리아 난민을 돕고자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이 기간 레바논 중남부 베카지역의 시리아 난민촌 및 지역 보건소, 수도인 베이루트 난민교회를 돌며 난민 350여명에게 침, 뜸, 부항치료는 물론 도침치료와 교정추나치료, 고타요법, 한약제제도 제공했다.    

특히 한의진료 3일째에는 소아마비가 심해 걷지 못했던 13살 소녀에게 기독한의사회 회원들이 침과 뜸 치료를 하자 혼자 걷기 시작해 현지인들의 박수갈채도 받았다는 후문.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한 최변탁 김포 생명수한의원 원장은 “이슬람 사람들의 아픔과 고난에 동참하면서 그들과 진정으로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봉사에 참여했다”며 “서로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진한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외의료봉사에는 서울시한의사회와 중랑구한의사회, 동방메디컬, 경방신약, 영일엠 등 유관단체, 관련교회 등이 후원했다. 

///끝


///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의료용 대마법 시행 6개월…“시행규칙 재개정 필요”

///부제 中·日, 건기식으로 CBD 제품 유통

///부제 태국, 합법화 의료용 대마 기름 12개 병원에 첫 보급

///본문 의료용 대마법이 시행된 지 6개월을 맞아 한국의료대마운동본부(대표 강성석 목사, 이하 운동본부)가 의료용 대마법 시행령, 시행규칙 재개정 공론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12일부터 의료용 대마를 환자의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특정 외국 제약회사에서 만든 대마성분 의약품으로 처방범위가 한정됨으로써 환자와 환자가족들의 불만과 불편함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강성석 대표는 “CBD성분이 외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구매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의약품으로 수입되면서 약값이 비싸고 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의료용 대마의 건강보험 등재 청와대 청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법 시행 이후에도 의료인이 의료용 대마를 처방하지 않아 환자와 그 가족이 해외에서 구매하는 등 정부가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며 “의료용 대마를 알츠하이머, 파킨슨, 호스피스, 말기암 환자에게 처방하기 위해서는 시행령 및 시행규칙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운동본부는 세계반도핑기구 금지약물 목록에서도 제외된 CBD성분을 정부가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일본은 현재 건강기능식품으로 CBD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의료용 대마를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합법화한 태국이 대마 추출액을 전국 병원에 처음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 국영 제약회사 GPO는 의료용 대마에서 추출한 오일(기름) 1차 인도분(약 6500병 추정)을 전국 국립 병원 12곳에 보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마 기름은 암 환자들에게 우선 제공된다. 화학요법으로 인해 메스꺼움과 고통을 겪는 자발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투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공약으로 ‘대마 재배 합법화’를 내건 품짜이타이당 출신 아누띤 차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은 이를 두고 “태국 내 의료용 대마 사용의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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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경북한의원·하나로클리닉의우회, 추석 명절 맞아 ‘따뜻한 나눔’ 실천

///부제 한부모가정, 사회복지시설 11개소에 명절 선물세트 등 지원   

///본문 경북한의원(원장 이승호)과 하나로클리닉의우회(대표원장 정연신)는 지난 4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해 달라며 150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대덕구(구청장 박정현)에 기탁했다.

경북한의원과 하나로클리닉의우회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명절 때마다 선물세트를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해 따뜻하고 정겨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이날 기탁식에 참석한 이승호 원장은 “명절마다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을 위해 작은 나눔의 온기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는 기탁받은 명절 선물세트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해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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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건보료는 매년 인상… 국고지원은 하락    

///부제 내년 건강보험료율 3.2% 인상된 6.67%

///부제 2026년엔 법정상한선 8% 도달…법률 개정 불가피   

///부제 예산정책처 “사회적 논의 통해 지표·재정사업 검토”  

///본문 2020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보다 3.2% 인상된 6.67%로 확정된 가운데 건강보험에 대한 적정한 국고지원 규모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보건복지고용 분야 주요 지표 동향’을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지난달 26일 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2020년 건보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을 올해 6.46%에서 0.21%p 인상된 6.67%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을 2019년 189.7원에서 2020년 195.8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건강보험료율은 지난 10년간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지속 인상됐는데 이 기간 평균 인상률은 2.47%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2013~2017년) 건보료는 1%대의 안정적인 인상률을 기록하다 문재인 정부(2018~2020년)로 들어서면서 2~3%대의 인상률을 기록한 것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인 ‘문재인 케어’로 인해 그만큼 추가 예산이 대폭 늘어나 건보료 인상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가가 건보가입자에게 지원하는 국고액도 내년에는 사상 최초로 9조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정부는 건보가입자 지원을 위해 정부 예산안 중 일반회계와 국민건강증진기금을 가지고 건보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데 2019년에는 7조8732억원을 편성했다. 2020년에는 이보다 약 1조1000억원이 증가한 8조9627억원을 편성했다.

이중 일반회계는 7조826억원이며, 국민건강증진기금은 1조8801억원이다. 

2015년 지원액 7조974억원보다 약 26.6%가 증가한 수치지만, 지원율로 따져봤을 땐 2015년 지원율 16.1%에서 2020년에는 14%로 2.1%p가 하락한 수치다. 

따라서 건강보험 지급준비금은 급속히 줄어들어 오는 2023년에는 지급 준비금 적정치 이하로 떨어지고, 2027년에는 1개월분만 남게 돼 법정 상한을 넘는 증세 없이는 보장성이 후퇴할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 의원실(자유한국당)이 발표한 ‘2018~2027년 건강보험 재정전망’에 따르면 건보료 총수입은 높은 인상으로 2018년 61조9530억원에서 2024년에는 60% 이상 증가해 99조6075억으로 100조에 육박한다.

20조에 달하는 건강보험 지급준비금도 2023년에는 11조원만 남아 적정 준비금은 1.4개월분으로 떨어지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27년에는 1개월분만 남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2026년에는 건강보험료율이 법정상한인 8%에 도달하게 돼 보장성 확대를 위해 8% 이상의 보험료율을 부과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불가피한 실정. 

국민건강보험법 제73조(보험료율 등) 1항에서는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1천분의 80의 범위에서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예산정책처는 건보가입자의 보험료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지원율은 축소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논의를 통한 적정한 지표결정과 재정사업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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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국민연금 개선 없이는 적립금 2054년 소진

///부제 기존 정부 예상치(2057년)보다 3년 빨라

///부제 보험료율 인상·수익률 개선하면 연금 고갈 16년 늦춰   

///부제 국회 예산정책처, 2019~2060 국민연금 재정전망 발간  

///본문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과 기금운용수익률 개선 없이는 국민연금이 오는 2054년 소진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정부 예상치인 2057년보다 3년 빠른 수치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국민연금 재정전망 결과 국민연금 적립금은 2019년 681조5000억원에서 2039년 1430조9000억원으로 최고 수준 도달한 후, 재정수지 적자가 발생하는 2040년부터 감소해 2054년에 소진되는 것으로 전망했다고 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19년 2216만명에서 오는 2060년 1220만명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반면 수급자 수는 2019년 488만명에서 2060년 1689만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연금기금 수입은 2019년 68조2000억원에서 2039년 148조2000억원까지 증가한 뒤, 2040년부터 감소해 오는 2060년에는 119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지출은 2019년 25조5000억원에서 2060년 425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출산율과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고령화로 인해 수입은 줄고 지출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산정책처는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2019년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의 출산율, 기대수명, 국제순이동 중위값에 인구변수, 거시경제변수, 제도변수 등을 적용해 국민연금기금 수입과 지출을 전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재정수지 및 적립금 추이를 전망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예산정책처는 국민연금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험료율을 오는 2031년까지 12%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은 2021년부터 45%로 인상하면 기본가정(2054년)에 비해 5년 늦은 2059년 적립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연금 기금운용수익률(평균 3.7%)을 캐나다연금(CPP) 수준(평균 5.9%)으로 끌어올릴 경우 11년 늦은 2065년에 적립급이 소진될 것이라 전망했다.  

예산정책처는 “보험료율을 인상하고 기금운용수익률이 CPP 수준인 경우 최소 16년 이상 늦춰지는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특히 보험료율이 11% 이상인 경우에는 2075년까지 적립금이 소진되지 않는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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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기고

///이름 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제목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16 

///부제 구전설화(口傳說話)로 전해지는 명의의 숨결

///부제 한의학 분야 명의 활약상 여러가지 양태로 전해져

///부제 異鄕見聞錄, 壺山外記, 逸史有事 등 구전 名醫談

///부제 구전 명의 발굴, 후대에 소개…현재 의학도의 소임

///본문 한가위 명절이 지나갔다. 요즘에야 세태가 달라져 많이 퇴색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명절만큼은 만사를 제쳐 두고 고향에 있는 산소와 일가친척들을 찾아보는 것이 우리 민족의 최대 풍속임에는 틀림이 없다. 성묘나 제사는 이미 오래 전에 유명을 달리한 선조의 죽음을 상기시키는 행위가 아니다. 집안어른들과 함께하는 성묘 길에 항상 존장자의 해설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적어도 무덤 앞에서 우리는 숙연한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신 선조의 명예와 살아생전에 힘써 지키고자 애썼던 삶의 가치에 대해서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우리 주변에는 조상들의 훌륭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데, 전해지는 내용의 진위나 역사적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아도 우리가 삶의 가치를 인식하는데 많은 귀감이 되고 과거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기 때문에 문학이나 민속학에서는 매우 중요한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의학 분야에 있어서도 이러한 구전설화가 여러 가지 양태로 전해져 오는데, 이를테면 허준이나 양예수와 같은 이름난 명의들의 활약상이나 우리가 몰랐던 이면사를 그린 명의설화(名醫說話), 약초의 기원이나 효능을 빗대어 표현한 약초설화, 또 주체나 지역이 분명하게 전해지지는 않지만 의원들의 치료행적이나 기이한 사연을 담아 전하는 이적설화(異蹟說話) 등에 명의들의 행적이 전해지고 있다. 때로 그들의 활약상이 다소 과장되거나 때론 화자(話者)의 개성에 따라 묘하게 변형된 채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게 된다.   

현전 구전설화나 문헌설화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지고 유포된 의약설화로 대표적인 명의설화의 주인공으로는 허준이나 양예수 이외에도 이석간이나 유상, 유이태, 초객초삼 형제 명의 등과 같은 실존인물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과거 역사시대에 대부분의 명의들이 신분제약에 놓여 있었기에 매우 극소수의 인물을 제외하곤 사전(史傳)은 물론이요 가계 기록이나 성명 삼자도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오늘날 단편적으로 전해지는 명의들의 사적이나 구전하는 명의담(名醫談)들은 대개 인근 지역에서 그들과 가까이서 접촉했던 문인 사대부들의 귀에 들어가 그들의 손에 의해서 채록된 것들이 잔존해 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18세기 여항문인들에 의해서 채집된 것들인데, 유재건(劉在建)의  『이향견문록(異鄕見聞錄)』, 조희룡(趙熙龍)의  『호산외기(壺山外記)』, 장지연(張志淵)의  『일사유사(逸史有事)』 같은 것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문헌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의원이나 역관 같은 중인신분이거나 화가, 승려, 몰락한 양반층이 주를 이루며, 때로는 이름을 밝히기 어려운 천민들에 대한 행적도 기재되어 있다. 

 예컨대, 18세기에 활약했던 누항의 인물들에 대해 자신의 보고 겪은 이야기를 수집하여 의인전(醫人傳)을 남긴 책으로 이규상(李奎象, 1727~1799)이 쓴  『병세재언록(幷世才彦錄)』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종기를 잘 다스려 숙종대 신의로 이름을 떨쳤던 백광현을 비롯하여 사대부로서 정승의 지위에 올랐지만 의약동참으로 유명한 김석주(金錫冑), 그리고 서자보다도 더 천한 대접을 받은 얼자로 태어났지만 태의지사(太醫知事)에 올라 정승판서도 부럽지 않은 지위를 얻었던 유상(柳瑺), 병자호란에 어머니와 부인을 잃고 낙심하여 평생을 은거하며 의약활인에 자족하며 지냈던 주촌(舟村) 신만(申曼) 등에 얽힌 사연과 기병(奇病)을 다스린 치료담이 실려 있다. 

 또 허준과 양예수와 같이 당대에 이미 명성이 자자했던 인물도 실려 있지만 전혀 예상 밖의 이름이나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도 실려 있다. 예를 들면 온양 사람 조한숙(趙漢淑)이란 분은 진위현령까지 지낸 선비였지만 명의로 이름을 날렸던 것뿐 만 아니라 특별한 용약법으로 유명하였다. 매일 환자의 증세를 살핀 다음에 몇 첩만을 주었는데, 만일 증세에 적합하면 그대로 쓰고 맞지 않으면 다시 증세를 파악하여 새로 약을 주었다. 

그는 스스로 이것을 문안약(問安藥)이라고 불렀는데, “고방에는 약량은 많지만 약재의 가지 수는 적게 하였는데, 나는 고방에 따라 서너 가지 처방약을 합해서 쓰되, 약량을 적게 만든다. 시속의 의원들이 이런 묘리를 깨닫지 못하고 번번이 내 약방을 보고 잡탕이라고 비웃는다”고 하였다. 

그는 포저 조익의 후손으로 대대로 의약을 전습하였고 부인과 아들도 또한 의약에 밝았다고 적혀 있으니 가히 유의의 전형이자 조선에서 보기 드문 상한고방파를 지향하는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부류의 문헌 속에 등장하는 의원들은 피재길, 백광현 같이 정사에 기록되고 사전이 전해지는 명의도 있지만은 이동(李同)이나 노침의(老鍼醫), 조신선(趙神仙), 정노인과 같이 실명을 확인할 수 없는 분들도 다수를 이룬다. 이른바 누항에 묻힌 의인들로 앞서 문인 사대부의 글이나 문집에 채집된 극소수의 사례 말고는 기나긴 세월 속에 사적들이 모두 인멸되고 말았던 것이다.

 필자는 수년 전부터 기회가 닿을 때마다 노경에 이른 선배 한의사나 명의의 후손들을 만나 잊혀가는 명인이나 의학자들의 사적을 조사하고 채록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오늘 우리 주변에서 수많은 인명을 구해냈던 의인들도 수십 년 후에 흔적 없이 잊혀지고 말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고 들은 명의들의 사적을 채집하고 기록하여 후대에 전해주는 것도 오늘을 사는 의학도가 해야 할 소임가운데 하나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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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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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장정현 원장 서울 성북구 단아안화사한의원

///제목 KOMSTA 2019 미얀마 의료봉사

///부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줘”

///부제 2년 만에 다시 찾은 미얀마에서 해외의료봉사

///본문 많은 봉사를 다녀봤지만 아무런 소회가 들지 않는 봉사에 관해서는 글을 쓰기가 꺼려진다. 감상에 취한 기록을 숙제처럼 남기는 것은 나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미얀마를 다녀올 때는 나도 모르게 스르르 펜을 들게 됐다. 

하지만 진심으로, 내가 지금부터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연휴를 반납하고 사람을 돕고 왔더니 보람찼다거나 초심을 되찾았다는 등의 발에 채는 이야기로 들리지 않길 바란다. 이 글은 반성문에 보다 가깝기 때문이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미얀마와 나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 이사를 왔더니 바로 옆 건물이 미얀마대사관이었다.

그 전까지 나는 이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으며, 어떤 음식을 먹는지, 국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새벽, 홀린 사람마냥 컴퓨터를 켜고 참가할 수 있는 의료봉사가 있는지 검색했고, 마침 그 날이 미얀마 해외의료봉사의 접수마감일이었다. 

2017년 여름 미얀마에서의 첫 봉사 이후 같은 계절, 같은 장소에 돌아왔으니 정확히 2년만인 셈이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미얀마는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신한은행이 생겼고, 백인 관광객이 늘었으며, 소비 수준도 조금 더 높아진 것 같았다.

봉사 첫 날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함부로 이 나라가 ‘변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나에게 합장을 하며 고마워하는 환자가 점점 줄어든 듯한 기분에 못내 서운했던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내, 내가 오랫동안 이 나라를 오해하며 짝사랑해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한 불교의 나라라는 딱지를 붙이고, 이 곳이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기만을 바랐던 나의 생각은 얼마나 일방향적이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가. 

왜 사람은 항상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것일까? 연애도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대개 콩깍지가 씌는 법이다. 사랑이 아니라 열병이다.

늦은 오후, 내 진료실에 젊은 미얀마 여자가 허리 통증을 치료받으러 왔다. 당연히 말이 안 통하겠거니 생각하고 루틴 실시 후 말없이 발침하려는데, 악센트도 없는 매우 유창한 영어로 나에게 도리어 묻는다. 

“비영리 단체인가요? 너무 깊은 인상을 받아서 그러는데 페이스북이라도 좀 알려주세요. 저는 전통의학이 좀 더 신뢰가 가거든요.” 

그 순간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우리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겠다는 생각에는 우리가 그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전제이자 착각이 깔려있음을 깨달았고, 두 번째로는 그들이 보기에도 우리의 치료 프로토콜이 여전히 전통 의학의 범주에 속한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모든 봉사는 그 자체로도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이기적인 측면이 있다. ‘왜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봉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우리는 흔히 ‘한의학의 세계화’를 꼽는다. 


미얀마를 이해했을 때, 

비로소 의료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하지만 과연 ‘세계화’가 무엇인가? 우리가 직접 세계로 찾아가 고인 우물같은 전통의학이 아님을 알리는 것일까? 그도 아니면 세계가 전통의학 그 자체로서 우리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것일까? 

아젠다를 모호하게 설정했다가는 큰 일 날지도 모른다는 각성이 들었다. 더불어 내가 전통의학이라는 타이틀이 싫은 것처럼 그들도 순수의 나라, 도움이 필요한 나라라는 타이틀을 썩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까지 미치자 역설적으로 내가 이 나라를 드디어 알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 안도감이 들었다.

한편, 그대로 있어주기를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주었을 때, 우리는 놀랍고도 반가운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비로소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다시 찾은 양곤 전통의학병원에는 새로운 병원장이 부임해있었고, 의욕넘치는 그녀는 병원 곳곳을 우리에게 소개해주기도 했다. 

그러다 2년 전, 나와 함께 일했던 미얀마 의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우리는 그 당시에 그렇게 친하고 애틋한 사이도 아니었지만은 우습게도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마음이 먼저 동했고 손을 잡고나서 아무 말 없이 꼬옥 부둥켜 안았다. 

그녀는 이전보다 훨씬 여유 넘치는 모습이었다. 의국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2년 간 무수한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좋은 의미에서 그 기품은 참으로 변함이 없었다. 

문득 나는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지 궁금해졌다. 사실 콤스타에서의 첫 봉사 이후 나에게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좀 더 겸허해졌고, 쾌락과 진짜 행복을 구분하게 됐으며, 무엇보다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개원을 해냈다. 


‘인연의 나라’에서 

 찾은 삶의 여러 가지 의미들

솔직히 말해 다시 그들 앞에 선 내 자신이, 내 표정이 자랑스러웠다. 확실히 이전보다 웃음이 늘었다. 공부한 것도 늘어 어떤 환자가 와도 겁내지 않고 진료했다. 구안와사 전문 한의원을 하게 된 것이 신의 한 수였는지 안면마비 환자가 유난히 많이 왔고,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진료했다. 

통역 담당인 한나선생님의 말로는 미얀마가 원래 중풍 환자가 그리 많다고 한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심하게 진전을 보이던 중풍 후유증 환자가 치료 직후 눈에 띄게 떨림이 줄어 싱글벙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사무국 대리가 다가와 한 마디 한다. “원장님, 2년 전에 요기 앞에 있던 구멍가게엘 갔는데 거기 아줌마도 똑같고, 애기도 똑같고, 모든 게 다 똑같아요!” 

“뭘 그렇게 놀라!”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대해 생각했다. 

정말로 변하지 않았다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 가게의 아주머니는 어렸던 우리 대리가 그 동안 법대에 입학해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 영영 모를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평생 알고 지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죽을 때까지 보고 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인연이 닿는 사람은 파도에 떠밀려 온 편지처럼 어느 날 갑자기 만나기도 한다. 이 나라에 발을 들인 첫 순간부터, 다시 이 곳을 찾기까지의 여정이 빙글빙글 돌아온 하나의 길처럼 느껴졌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미얀마에는 ‘인연의 나라’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괜히 불교의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혼자 웃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한의원에 출근하니 매일 보던 환자가 넌지시 묻는다. “원장님, 선교 다녀오셨어요?” 그리고 나는 대답한다. “네, 뭐 그 비슷한 거 갔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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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제1호 치매안심병원’ 경북 안동에 출범 

///부제 보건복지부, 연내 약 3000개 치매전문병상 운영 목표 

///본문 행동심리증상(BPSD)을 가진 치매환자의 전문치료를 돕기 위한 국내 첫 치매안심병원이 경상북도 안동에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는 지난 16일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을 제1호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하고 이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치매안심병원이란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을 가진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병원으로 지난 2017년 9월 발표한 ‘치매국가책임제’의 대책 중 하나로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는 인구고령화로 치매환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프랑스, 일본과 같은 행동심리증상 치매환자 전문 치료·관리를 위한 치매전문병동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관리법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이 치매전문병동 등 치매환자 전용 시설과 신경과·정신과 전문의 등 치매전문 의료인력을 갖춰야 지정받을 수 있다.

시설은 병상 수 30∼60개의 치매환자 전용병동을 갖춰야 하고, 4인실 이하 병실(요양병원은 6인실 이하),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이 마련돼야 한다. 

인력은 신경과·신경외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 1명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입원환자 2.5명(요양병원은 4.5명) 당 간호인력 1인, 정신건강간호사·노인전문간호사 중 1인, 작업치료사 1인 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아울러 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 지정·운영을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공립요양병원 55개소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안에 약 50개 병원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완료해 약 3000개의 치매전문병상을 운영하고, 전문병동 설치 완료 병원 중 치매전문 의료인력 채용까지 마친 병원을 순차적으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치매안심병원 지정·확대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행동심리증상 치매환자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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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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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더불어 2019 정책 페스티벌’의 의미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 2019 정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 페스티벌에서는 ‘고령사회의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한의학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해 저출산·고령사회에서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한의약의 올바른 역할 찾기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방증하듯 페스티벌에서는 △건강보험 한의약 보장성 강화 △일차의료에서 한의약 역할증대와 커뮤니티케어 △한의진료에서 제제의약품 사용확대 및 급여화 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펼쳐져 향후 일차의료 영역에서 한의약의 역할 강화를 모색했다.

현재 한의 건강보험의 열악한 점유율 현황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평가된 한의진료수가의 적정 수가 반영, 환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협소한 급여범위의 개선, 현대의료기기의 사용과 급여적용 등 한의건강보험 보장성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더불어 커뮤니티케어 선도 사업, 장애인주치의 사업, 재활의료기관 지정 사업,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등 주요 보건의료정책에서 한의과의 소외 문제도 다뤄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들은 한의계의 소리를 진지한 자세로 경청했다. 한의협과 더불어 민주당이 정책 페스티벌을 개최한 배경은 분명하다. 정치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직능단체의 특성상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 제대로 결실을 맺기 위해선 정부와 여당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여당은 직능단체가 자직능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제·개정은 물론 예산 지원을 가능케 하는 핵심 주체다. 

특히 2020년 4월 15일 시행 예정인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물론 각 정당들은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벌써부터 동분서주하고 있고, 의료단체들도 총선을 대비한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있다. 의협은 이미 지난 5월 2일 총선기획단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으며, 한의협의 경우는 오는 28일 총선기획단이 발족될 예정이다.

각 직능단체들은 총선기획단의 운영을 통해 자직능의 정책제안서를 각 정당에 전달하고, 각 정당별 보건의료공약을 비교 분석해 향후 정책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공약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더불어 여의도 정가에 진출 가능한 인물 발굴에도 나서게 될 것이다.

비록 정치가 혐오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정치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산을 분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직능단체로서는 결코 정치를 외면하거나 멀리할 수가 없다.

‘더불어 2019 정책 페스티벌’의 개최는 벌써 제21대 총선을 향한 총성 없는 전선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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