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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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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신문 작성일19-07-11 16:07 조회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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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90호
///날짜 2018년 11월 26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건강증진사업’ 공공의료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 수행
///부제 생애주기별 통합관리 프로그램 운영, 용인시 수지보건소 최우수기관
///부제 예비맘 한의약교실, 우울증·수면장애·스트레스 극복 프로그램 돋보여
///본문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16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2018년 지역사회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를 갖고 지난해 전국 각 보건소에서 진행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평가 결과 우수 운영기관에 대해 포상했다.
최우수기관의 영예를 안은 곳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보건소로 영유아, 초등학생, 갱년기 여성,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의 상담 및 약재 처방, 한의체조 등 한의의료서비스를 접목한 생애주기별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권역별 우수기관으로는 1권역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2권역에 충청남도 당진시보건소, 3권역에 경상북도 청도군보건소, 4권역에 전라남도 함평군보건소가 각각 선정됐다.
기흥구보건소는 예비맘 한의약 건강교실, 한의약 치매예방교실·금연교실, 지역아동센터 한방교실 등을 운영하고 특히 예비맘 한의약 건강교실은 임산부 기공체조와 한의약적 산전산후관리교실, 태항아리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임산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당진시보건소는 맞춤형 한의약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과 2006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12곳 한방장수마을을 지정·운영하는 등 지역 사업 추진전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도군보건소는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관리 프로그램을 비롯해 여성 갱년기 우울감 해소 프로그램, 수면장애 주민을 위한 한의약 불면증 극복 프로그램,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한의약증진개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함평군보건소는 한의약 표준프로그램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생애주기별 한의약 표준 프로그램'을 통해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민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려기관상은 1권역에 강원도 철원군보건소, 2권역에 충청북도 진천군보건소, 3권역에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보건소, 4권역에 전라남도 무안군보건소가 각각 수상했다.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우수협력기관상에는 서울특별시한의사회와 울산광역시한의사회, 경기도 용인시한의사회가 선정됐으며 이외에 13명의 한의약건강증진사업 개인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이날 보건복지부 이태근 한의약정책관은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한의약 공공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왔고 이에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수립, 공공의료 확대를 통한 한의약 접근성 제고를 중요한 목표로 설정했다”며 “2014년부터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생애주기별 한의약건강증진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올해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한의학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역사회의 한의학 건강증진사업 운영 지원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 방대건 수석부회장은 “각종 퇴행성, 노인성 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 치료 및 관리에 한의학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에도 국가적 차원의 지원 부족과 제도 미비로 인해 한의약 분야의 공공의료 진출 확대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며 “그러나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공의료의 최일선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 보건소에서는 한의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서 확보된 각종 임상 및 연구결과들은 한의학의 장점과 우수성 입증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공공의료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인성 원장도 “지역사회의 보건소에서 건강증진사업을 직접 수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며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민간 전문가들과 연계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헌재가 결정한 5종 의료기기 한의 건강보험 적용, 반드시 필요하다”
///부제 양방 안과 · 이비인후과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저지’ 관련
///부제 대한한방안·이비인후· 피부과학회 성명 발표
///본문 대한한방안 · 이비인후 · 피부과학회가 헌법재판소에서 한의사의 사용이 가능하다고 결정한 5종의 의료기기의 한방 건강보험 급여적용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대한한방안 · 이비인후 · 피부과학회는 1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의 건강증진 차원에서 보다 더 다양한 의료기기의 보험적용으로 확대되어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3년 12월, 한의사가 진료에 5종 의료기기(안압측정검사기, 자동시야측정검사기, 세극등검사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청력검사기)를 활용하는 것은 합법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최근 해당 5종 의료기기에 대한 한의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한방안 · 이비인후 · 피부과학회는 “보건복지부의 이 같은 발표는 2004년 제정된 한의약 육성법을 근간으로 과학화와 현대화를 통한 한의약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통하여 국민의 건강증진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방의료계는 헌법재판소의 정의로운 결정을 철저히 무시하고, 이 같은 결정을 충실히 따르려는 보건복지부의 합리적인 정책 추진마저 힘의 논리로 제압하려는 만용을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과학기술의 산물인 의료기기는 결코 양방의료계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국가로부터 의료인으로, 전문의로 공인받은 한방안 · 이비인후 · 피부과 전문의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양방의료계는 자신들의 해당 전문의만 의료 전문가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현혹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명서를 통해 대한한방안 · 이비인후 · 피부과학회는 “양방의료계가 국민의 건강증진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한 진정한 의료 전문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깊게 고민하기를 바라며, 이에 대한 깊은 자기반성 없이 혹세무민의 파렴치한 언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지탄과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한방안 · 이비인후 · 피부과는 한의사전문의 8개 전문 과목의 하나로 양방의 경우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가 여기에 해당되며, 대한한방안 · 이비인후 · 피부과학회는 대한한의학회 산하 정회원 학회로서 안압측정검사기, 자동시야측정검사기, 세극등검사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청력검사기 등의 의료기기를 진료와 연구에 자유롭게 활용할 권한을 부여받은 한의계의 전문가 단체이다.
특히 대한한방안 · 이비인후 · 피부과학회에서는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한 5종 의료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한 임상적 결과를 관련 학회지에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전국의 11개 한의과대학과 1개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학회를 중심으로 안이비인후과학, 외과학(피부과 포함)에 필요한 의료기기 관련 교육과 더불어 2만 5천 한의사들이 현대 의료기기를 임상에서 정확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의계에서는 충분한 교육과 실습에 기초하여 각종 의료기기를 안이비인후피부과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안압계는 절진(切診), 즉 촉각을 이용해 안구의 경도 등을 확인하는 한의학적 진단을 대체하는 의료기기로 한의사는 이를 이용해 녹내장에 해당하는 청풍내장(淸風內障; 녹내장 초기), 녹풍내장(綠風內障; 녹내장), 황풍내장(黃風內障; 녹내장 후기)을 검사하고 치료하고 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 급여화·공공의료 참여 확대 등 중점 논의
///부제 커뮤니티케어·장애인주치의제 참여, 일산병원 한의진료과 개설 등 건의
///부제 김용익 이사장, 한의협 제안 내용 적극 검토… 첩약 급여화는 긍정적
///부제 대한한의사협회,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과 간담회 개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를 비롯한 다양한 한의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이에 대한 양 기관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의협에서는 최혁용 회장·방대건 수석부회장·최문석 부회장이, 건보공단은 김용익 이사장·강청희 급여상임이사·현재룡 급여보장본부장·고영 보험급여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협에서는 △커뮤니티케어 한의 참여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장애인주치의제도 참여 △건보공단 일산병원 한의진료과 개설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혁용 회장은 현재 한의협의 목표는 ‘의료일원화’라고 운을 떼며 “이를 위해 우선 한의사의 가능한 모든 행위와 도구가 급여화가 돼야 하며, 그 첫 단계로 한의협에서는 첩약, 한약제제, 약침, 물리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항목에 대한 급여화를 위해 국가의 규제범위 내에서 우리 한의사의 유용한 도구들이 급여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급여화와 함께 의료일원화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공공의료에서의 한의 참여의 확대”라며 “이는 현재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제, 장애인주치의제, 치매국가책임제, 커뮤니티케어 등에 한의의 참여가 필요하며, 이들 정책에 한의가 참여한다면 정책의 질 역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의료에서 한의사의 보다 적극적인 활용을 건의했다.
특히 최 회장은 “만성질환관리제가 10년 동안 진행돼 왔지만 지금까지 정착되지 못한 것은 정부가 의사협회만을 상대로 설득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구조에서 탈피,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공급자들간의 경쟁이 되는 구조가 정착된다면 (정부가)독점공급자에게 끌려다닐 필요도 없을뿐더러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되는 틀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공공의료에 한의계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열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지난 8월31일에 종료된 한의정협의체에서는 의료일원화와 관련 교육통합 및 기면허자 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지만 의협 내부의 벽에 막혀 이후 다시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며 “지난 1997년 IMF 당시 정부가 노사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노사정위원회를 만들었던 것처럼 의료일원화 문제 역시 큰 틀에서 정부의 주도 하에 한의협, 의협 이외에도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과 같은 전문가단체와 언론인, 시민단체 등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여러 직역들이 모인 ‘(가칭)한의정 위원회’를 만들어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를 놓고 합리적인 방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이러한 논의가 큰 틀에서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최 회장은 의료일원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지만 우선 상호간 갈등이 없는 작은 부분에서의 제도에서부터 하나하나 바꿔 나가는 방법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키도 했다.
한편 이같은 한의협의 제안사항을 청취한 김용익 이사장은 제안사항들은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김 이사장은 “한의협의 제안사항이 실제 옮겨지기 위해서는 변화와 진척이 있어야 하는데, 첩약 급여화 부분에서는 제한적으로 급여가 시행되고 있는 등 다른 제안들에 비해 진척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첩약 급여화 문제의 경우에는 힘이 닿는 한 긍정적으로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커뮤니티케어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최종적인 정책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의협에서는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일산병원의 한의과 설치 문제는 일산병원이 원가계산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한의과가 설치될 경우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 이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겠다”며 “의료일원화는 한의정협의체에서 양 단체간 합의된 부분을 중점으로 우선적으로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영업정지된 불법행위 의료기관의 편법운영 ‘차단’
///부제 의료기관 개설자 바뀌어도 기존 행정처분 효력 지속
///부제 휴·폐업 미신고 시 과태료 부과 사전 안내
///부제 권익위, 보건복지부에 권고
///본문 불법의료행위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의료기관 개설자가 개설변경신고를 악용해 다른 개설자로 변경하거나 폐업 후 다시 개설해 운영하는 등 편법으로 행정처분을 피해가는 행위가 사전에 차단된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행정처분을 받은 의료기관의 편법 운영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인수한 사람도 행정처분 기간 동안 운영할 수 없도록 개선하고 의료기관 휴·폐업 미신고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사실을 사전에 안내하도록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현재 의료법상 불법의료행위에 대해서는 ‘의사면허 자격정지’와 ‘의료기관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그러나 일부 의료기관 개설자는 진료비 거짓청구 등 불법의료행위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는데도 의료기관 개설신고사항(의료법 시행규칙 제26조)의 변경신고를 악용해 개설자를 변경함으로써 행정처분 기간에도 의료기관을 편법 운영해 왔다.
실제 서울특별시 A 의원 의사 甲은 진료비 거짓청구가 확인돼 자격정지 7월(2017. 9.∼2018. 3.)의 행정처분을 통보받자 2017년 6월 의료기관 개설자 변경신고(甲→乙)를 하고 행정처분 기간이 종료된 후 2018년 5월 의료기관 개설자 변경(乙→甲) 신고했다.
이에 권익위는 행정처분 효과의 승계와 관련내용 고지의무 규정을 마련해 행정처분을 받은 의료기관을 인수한 의료인도 행정처분 기간 동안 해당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의료법 제40조 및 제92조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가 폐업하거나 1개월 이상 휴업하는 경우 신고해야 하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되며 부득이한 사유로 6개월을 초과해 의료기관을 관리할 수 없는 경우도 휴·폐업 신고를 해야 하지만 부득이한 사유가 불명확하고 신고를 하지 않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은 휴·폐업 신고서에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에 따른 사유를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다르게 기재해 환자 등의 오해를 유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권익위는 1개월 이내 휴·폐업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 처분을 사전에 안내하도록 했다.
또 부득이한 사유로 휴·폐업 하는 경우 그 사유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동시에 ‘의료법에 따라 1개월 이내 신고 누락 시 과태료를 부과’ 처분을 시행규칙 휴·폐업 신고서에 명시하도록 했으며 불법행위로 인한 행정처분 사유도 명확하게 기재하도록 했다.
권익위 안준호 권익개선정책국장은 “불법의료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아 의료기관 운영을 못하는데도 편법으로 의료기관을 계속 운영하는 잘못된 관행이나 휴·폐업 신고누락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협, 커뮤니티 케어 적극 지지…“특정 직역 독점적 참여 안 돼”
///부제 “다양한 보건복지인력 참여와 협조 필수적”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정부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 계획인 이른바 ‘커뮤니티 케어’와 관련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며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한의협은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발표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인 이른바 커뮤니티케어의 방향과 취지에 적극 찬성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단체로서 해당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밝혔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난 20일,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의료와 주거, 요양, 돌봄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인 ‘노인 커뮤니티케어’를 시작으로, 이후 아동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대상 전체에 대한 종합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의협은 그러나 “커뮤니티 케어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특정직역의 독점적 참여가 아닌 다양한 보건복지인력의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보건복지 분야의 다학제적인 연구와 협력,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 의료, 복지, 건강, 돌봄 서비스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보건의료 체계 내에서 커뮤니티 케어 및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의사만을 공급자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일차의료가 정착되지 못하고, 포괄적 개념의 주치의사업 등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의사들의 의료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많이 겪었으며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한의협은 “양의사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제도가 사실상 실패하고 있음에도 다시 의원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나 장애인이 없는 재활의학과 중심의 장애인 주치의 사업은 양의사만을 중심으로 제도를 추진한 결과 발생한 전형적인 실패사례들”이라며 “지금까지 한의약은 높은 신뢰도와 선호도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크게 기여해 왔고 한의원 역시 지역사회에서 일차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의 침술
///부제 대한한의학회, 2018 세계침구학회(WFAS) 학술대회 참가
///본문 대한한의학회가 세계 침의 날을 맞아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에서 개최된 2018 세계침구학회(WFAS) 학술대회에 참석해 한의학의 세계화에 힘을 보탰다.
‘침술에 대한 전 세계의 과학적·문화적 대화’를 주제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과학산업 박물관 등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남동우 대한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와 대한침구의학회의 김용석 경희대 교수, 박연철 교수, 경희대 한의대의 학부 및 대학원생이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매선요법 질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 요통 관련 임상 연구의 체계적 고찰 △만성 요통 치료를 위해 전통 침 치료를 결합한 매선요법의 효과성과 안전성 △척추 치료를 위한 한의학의 임상 적용 현황 △비특성이성 만성 요통 치료를 위한 전침의 효과성과 안전성의 체계적 고찰 등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침구학회는 다양한 표준안 개발을 위해 사전에 주제를 선정하고자 김용석 교수가 위원장으로 있는 표준위원회를 통해 조사를 했으며, 이번 학술대회에 앞서 이사회에서 논의되었다. 이에 대해 한국 대표단과 일본 대표단은 표준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며, 학술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표준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우 이사는 “대한한의학회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 관련 연구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추후 지속적인 국제 관계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한국의 한의학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1987년 중국에서 설립된 세계보건기구의 비정부 국제기구 WFAS는 침술의 국제 교류를 위한 플랫폼 제공, 침구의 표준 확립,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 4년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 침구 관련학회 중 가장 많은 회원 수를 확보하고 있다.
한의학회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열린 WFAS 학술대회에 참여, WFAS 향후 관리 방향과 침구의학 연구 발전 등을 논의하는 등 WFAS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치매’ 임상 연구 본격화
///부제 2020년까지 전침·전산화 인지 재활 치료 효과 분석
///본문 동신대학교 광주한방병원은 김재홍 침구의학과 교수팀이 정부 지원을 받아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본격적인 임상 연구에 들어간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김재홍 교수팀은 오는 2020년까지 3년 동안 5억6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전침(전기침)과 전산화 인지 재활 병용치료가 치매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이고 안전한지를 연구한다.
이를 위해 임상 연구 대상자를 모집한다. 3개월 이상 기억력 저하를 경험한 만 55세 이상, 85세 이하의 성인이 임상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연구 참가자는 진료비, 검사비, 치료비 부담 없이 약 8주 동안, 총 24회의 전침과 전산화 인지 재활 병용치료, 전산화 인지 재활치료를 받는다. 치료를 마치고 12주 뒤 임상연구 평가가 이뤄진다.
참가 문의는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로 하면 된다.
김재홍 교수는 “동신대 광주한방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는 ‘2018년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 다빈도 난치성 대응기술개발사업’의 임상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며 “난치 질환인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양·한방 융합치료기술을 개발하고 협력 진료와 연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팀은 지난 16일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한의대 강의실에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침전기 자극기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탐색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 개시 모임’을 갖고 임상 연구 중 발생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최종 논의했다.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정부, 노인 커뮤니티케어 계획 발표…방문의료 본격화
///부제 거동 불편 노인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의료 본격 제공
///부제 내년 6월부터 2년 간 지자체서 모델 마련 위한 선도사업 실시
///부제 초고령사회 진입 전인 2025년까지 커뮤니티케어 제공기반 구축
///부제 4대 핵심 요소, 주거지원인프라 확충, 방문의료 및 방문건강관리, 차세대장기요양 및 재가 돌봄서비스, 사람 중심의 서비스 연계 및 통합 제공
///본문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의료가 본격 제공되고 일상생활 동작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이 사는 집의 문턱을 제거하는 등 집수리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지역사회 통합 돌봄(1단계 : 노인 커뮤니티케어) 기본계획’을 보고하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7년 후인 2026년이 되면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노인 돌봄 불안은 대다수 국민이 당면한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 광범위한 노인 돌봄 불안을 해소하면서 평소 살던 곳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는 국민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 의료 · 요양 · 돌봄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서비스(커뮤니티케어)’를 마련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번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서비스의 4대 핵심요소는 △주거지원인프라 확충 △방문의료 및 방문 건강관리 △차세대장기요양 및 재가 돌봄서비스 △사람 중심의 서비스 연계 및 통합 제공이다.
먼저 어르신 맞춤형 주거 지원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인이 사는 곳에서 건강관리를 받고 각종 돌봄 서비스 등을 편하게 누릴 수 있는 ‘케어안심주택’을 대폭 확대한다.
신규로 공급하는 노인 공공임대주택(예: ‘19~‘22년 약 4만호 예정)은 모두 케어안심주택으로 확보하고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영구 임대주택(14만호) 등도 케어안심주택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관 등의 서비스 연계를 확대한다.
연구용역 등을 통해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이하 선도사업)’ 및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 등에서 실증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낙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택 개조(집수리) 사업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약 27만 세대의 집에 미끄럼을 방지하는 안전바닥재를 깔고 욕실 등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집을 고쳐줄 계획이다.
집수리사업은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을 활용해 실시함으로써 사회적 일자리 확충효과도 함께 도모한다.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가 협력해 2019년부터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유형으로 ‘커뮤니티케어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신설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의료 · 보건 · 복지 등의 돌봄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의료 · 복지 · 건강 · 돌봄복합타운’을 시범적으로 조성하는 등 마을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면서 지역공동체를 회복시켜 고령화로 인한 ‘마을 소멸’에도 적극 대응하게 된다.
방문의료 및 방문 건강관리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간호사 등이 건강상태가 우려되는 노인의 집으로 찾아가 혈압 · 혈당 등을 확인하고 생활 습관과 만성질환을 관리해 주는 방문건강서비스를 대폭 확충할 계획으로 현재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노인 등 저소득계층 위주의 서비스에서 나아가 장기입원 후 퇴원한 노인, 독거노인 및 노인부부세대 등 건강관리가 취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인 서비스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집중형 방문건강관리서비스의 기반 인프라인 ‘주민건강센터’는 우선적으로 보건지소 기능을 전환하고 건강생활지원센터(현재 66개소)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2022년까지 모든 시군구(250개)별 확보를 목표로 추진한다.
거동 불편한 노인 등의 집으로 찾아가 진료(왕진), 간호 등을 하는 방문의료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의료계 등과 협의해 적정 수가와 제공 기준을 마련하고 2019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예방 · 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경로당을 대폭 확대하고 노인 교실(노인대학)에서 사회참여(자원봉사 등), 노화적응(건강유지 등) 교육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고자 약 2000개 병원에 ‘지역연계실’(사회복지팀)을 설치 · 운영해 퇴원환자의 지역 복귀를 위한 퇴원계획 수립과 돌봄 자원 · 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커뮤니티케어에 걸맞은 차세대 노인장기요양보험도 구축한다.
장기요양보험으로 돌보는 노인을 2025년까지 전체 노인의 11% 이상 수준(약 120만명)으로 목표를 설정,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진하게 된다.
한 번씩 병원에 갈 때 필요한 차량 이용 등의 이동서비스와 집 문턱 제거 등의 주거환경 개선도 장기요양보험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다양한 재가서비스 신설 및 통합재가급여를 도입해 집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을 전체 장기요양수급자의 8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다양한 재가서비스를 한 기관에서 제공하는 ‘종합재가센터’를 2022년까지 시군구별로 1개 이상 설치해 재가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면서 대상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사회서비스원이 직영하는 센터를 2022년까지 135개소 설치하고 종합사회복지관 등 기존 기관을 종합재가센터로 지정하거나 ‘종합재가서비스업종’을 신설해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거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재가 의료급여를 신설해 의료급여 퇴원환자의 재가생활을 지원한다.
장기입원 후 퇴원한 의료급여 대상자에게 재택의료, 간병, 돌봄 · 영양, 이동 지원(예: 외래 이용) 등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과 연계해 2019년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법적 근거를 마련한 후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람 중심의 서비스 연계 및 통합 제공을 위해 공급자 중심의 분절적인 서비스 칸막이를 해소한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보건소 정보시스템 간 연계를 고도화하고 현장 불편과 칸막이 행정을 유도하는 각종 복지사업지침을 일제 정비해 각종 복지 사업 간의 연계를 저해하는 걸림돌을 없애겠다는 것.
지역사회에서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사람을 중심으로 각종 서비스를 연계 제공하는 모델 마련을 위해 먼저 읍면동에 각종 서비스를 안내하는 케어안내창구를 운영하고 지역에서 민 · 관이 협력해 사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연계하고 통합 제공하기 위한 ‘지역케어회의’를 운영한다.
지역케어회의는 지역 여건에 맞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선도사업을 실시해 다양한 모델을 검증한 후 우수모델을 만들어 지자체에 제시한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민 · 관의 서비스 제공인력도 대폭 확충할 예정으로 향후 커뮤니티케어의 핵심이 되는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특성화대학원 지정 등 의료와 복지의 영역을 넘어 여러 직종을 연계하는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선도사업 실시 및 핵심 인프라를 확충하고 2025년까지 커뮤니티케어 제공기반을 구축시켜 2026년부터 커뮤니티케어를 본격적으로 제공해 보편화시킨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부는 “커뮤니티케어의 향후 실제 모습은 전국적으로 일률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마련하는 법적 · 제도적 기반 위에 각 시군구(지역)에서 자주적으로 기획하고 시행하는 지역 자율형 정책으로,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면 30년 이상의 중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할 과정적인 정책”이라며 “이번에는 노인을 중심으로 커뮤니티케어 기본계획을 발표했으며 장애인 · 아동 등의 커뮤니티케어 기본계획은 향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본계획의 정책과제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보건의료 · 사회복지계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폭넓게 참여하는 현장정책포럼을 운영해 현장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며 선도사업은 올해 사업 추진계획과 공모계획을 마련, 2019년 1~2월 중으로 지자체 공모 · 선정 및 시행 준비를 거쳐 2019년 6월부터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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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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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중의학 교류의 중심에 선 대한한의학회
///부제 최도영 회장, 세계중의약대회서 대회조직위원회 실행위원으로 선출
///본문 대한한의학회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기술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중의약대회에 참석해 대회조직위원회 등 주요 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한의학 우수성 전파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대회에는 세계 각국 전통의약 전문가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전통의약 동향 파악이 오가고, 전문가 간의 활발한 학술교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대회조직위원회 실행위원으로, 임형호 부회장과 김영철 부회장은 대회조직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임명됐다.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WFCMS)가 주관하는 세계중의약대회는 중국 신실크로드 정책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열린 중의약 학술교류 활동과 함께 진행됐다. 중국중의약학회, 세계침구학회연합회 등 전 세계 중의약 연합체인 WFCMS는 중의약 관련 국제조직 기준 제정 및 공포, 중의약 종사자 자질 제고, 보건의료 종사자의 업무 능력 향상 등 중의약 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 ‘신시대 중의약 발전의 기회와 임무’로 주제발표를 한 장보리(張伯礼)) 중국중의과학원 교수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21세기의 도전을 맞이하며’를 인용해 21세기의 의학은 주요 연구 영역으로 삼는 것이 아닌 인류의 건강 자체를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히고, 향후 전통의약의 7대 과제로 △전통의약 양생보건 서비스의 발전 강화 △전통의약 의료 서비스 발전 가속화 △전통의약 특색의 재활 서비스 유지 △전통의약 노인 요양 서비스 발전 △전통의약 문화 및 의료관광 사업 육성발전 △전통의약 보건 서비스 관련 기반산업 발전 촉진 △전통의약 서비스 무역 추진 강화를 제시했다.
두 번째로 강의한 진 피에르 아르망 유럽종양학회 회장은 ‘초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항암치료로 인한 피로 예방에 대한 자오류주 침법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 선행조사 중간보고’를 발표하면서 자오류주 침법의 치료과정이 엄격한 국제 임상 시험의 방법론을 통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제4회 제3차 이사회에서는 마지엔중(馬建中) WFCMS 주석이 제1차 이사회 이후 업무, 그리고 WFCMS의 발전 현황과 요구사항을 보고했다.
이사회에서는 또 모바일로 전통의약 교육을 진행하는 ‘세계중의약대강당’ 프로그램의 초안이 발표됐다. 2019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2020년까지 △전 세계인 대상의 메인 플랫폼 형성 △매주 1개의 강연 진행 실현 △1만 개의 영상 및 음성 자료 수집 △10만 명의 사용자 등록 등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전통의약 학술 연구, 교육, 표준화, 국제 학술교류 추진을 결의하는 ‘로마선언’ 초안 검토가 이뤄졌다. 논의 결과 매년 10월 11일을 세계 중의약의 날로 지정하는 조항을 선언문에 포함하기로 했다.
최도영 회장은 “대한한의학회는 중의학 분야의 최대 학술대회인 세계중의약대회에 참석해 양국간 우호적인 관계를 다지는 한편, 학술교류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파해오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대한한의학회가 대회조직위원회 등 요직을 맡은 만큼 중책에 맞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6회 세계중의약대회는 내년 11월 8일부터 9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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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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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파킨슨병’ 한의치료 임상근거 현황 등 접근법 소개
///부제 통합뇌질환학회, ‘파킨슨병에 대한 통합의학적 접근 및 활용 근거’ 학술대회
///본문 다양한 뇌질환들에 대해 한의학을 중심으로 한 통합의학적 진료기술 개발과 체계화를 기치로 출범한 통합뇌질환학회가 지난 18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별관 강당에서 ‘파킨슨병에 대한 통합의학적 접근 및 활용 근거’를 주제로 2018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뇌질환 치료를 새로운 시작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론을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경희대학교 김태훈 교수는 ‘파킨슨병의 한의치료 임상근거 현황’을 주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학적 관리 전략을 소개했다.
김태훈 교수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서동, 안정시 진정, 강직, 자세반사의 소실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진행성의 이상운동 질환으로, 주로 중뇌 흑질에서 도파민 신경세포의 감소에 따라 도파민의 농도가 낮아지고 다양한 특징적인 운동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증가하는데, 평균적으로 50대에서 10만명당 107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에 비해 70대에서는 10만명당 1,087명이, 80대 이상에서는 10만명당 1,903명으로 크게 높아진다. 아시아권에서는 10만명당 646명으로 유럽과 북미 및 호주의 1,602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유병률을 보이고, 국내의 경우 18세 이상 전체인구의 유병률은 10만명당 374명이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크게 운동증상과 비운동증상으로 구분되는데, 운동증상의 경우 움직임이 느려짐, 떨림, 경축, 자세의 불안정, 보행 장애, 말하기 장애 등이 해당되며, 비운동증상에는 불안, 우울, 환각이나 망상, 인지기능장애, 감각증상, 자율신경계증상 등이 해당된다.
한약, 침, 기공 등의 분야의 최신 파킨슨병의 한의치료 근황을 소개한 김 교수는 “한약의 경우 통상치료 병용투여군이 단독투여군보다 모든 지표에서 유의한 효과가 있었으며,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의 한약 치료에서는 보신양간식풍방, 보신활혈처방, 보신활혈통락방, 숙지평전탕 등의 처방이 일차선택 약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 치료의 경우에도 단일 통상치료보다 병용투여가 비운동증상 및 운동증상의 개선이 보고되는 등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유의한 호전이 보고됐으며, 기공치료의 경우 환자의 운동성증상 중 균형·보행·낙상의 방지에, 비운동증상 중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라고 말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보고된 연구 결과물을 공개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학적 관리 전략으로 “레보도파 등의 항파킨슨 치료와의 병용치료를 우선 고려해야 하며, 이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중추신경계의 단일 질환적 사고에서 탈피, 전신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밖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장내미생물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경희대학교 김동현 교수가 장내미생물과 뇌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현옥 박사가 오토파지 활성화가 가능한 천연물에 대해 발표하였으며, 경희대학교 이화진 교수가 태극권을 바탕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최적화된 기공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 되고 있는 인삼의 효능과 기전을 연구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김승태 교수의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이와 관련 박성욱 통합뇌질환학회 회장은 “통합뇌질환과학회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교육, 연구 및 진료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홈페이지를 개발했고, 다양한 회원분들을 모심으로써 내실을 기하는 한편 뇌질환 치료의 체계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부터 운영될 파킨슨병 전문가 연수강좌를 위한 강사 양성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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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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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약법’ 어떻게 추진될 것인가?
///부제 2013년 김정록 의원 ‘한의약법’ 발의
///부제 제1장 총칙 비롯 모두 5장으로 구성
///부제 한의 고유한 면허체계 인정이 핵심
///본문 독립된 한의약법 추진이 주목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가 ‘낡은 의료법체계 혁신과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 가치 실현을 위한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단독법 추진 협약식’을 갖고, 각각의 직역에 맞는 단독법 제정에 힘을 모으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요구가 나타난 배경에는 최근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만성질환관리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의료공급자에서 의료수요자인 국민 중심으로 의료체계가 변화되고 있어 낡은 의료법의 틀로는 더 이상 국민건강 증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기존의 의료법은 1951년 9월 25일 한국전쟁 와중에 제정 · 공포된 ‘국민의료법’(법률 제221호)을 모체로 한 법률이다. ‘국민의료법’은 전쟁으로 인한 의료 시설의 복구와 전염병 및 외상 등을 치료하기 위한 시급한 의료대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현 의료법은 1951년 제정된 국민의료법이 모체

당시 국민의료법이 제정될 때에도 이 법의 의료인 범주에 의사, 치과의사 외에 ‘한의사’를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한 · 양의계간 엄청난 논쟁이 있었다. 다행히 몇몇 뜻있는 국회의원들의 호응과 이우룡, 윤무상, 우길룡, 권의수, 정원희 원장 등 한의사 5인동지회가 중심이 된 ‘한국의약회’를 비롯한 많은 한의사들의 엄청난 노력 끝에 한의가 포함된 이원의료체계의 국민의료법이 탄생될 수 있었다.
이후 1962년 3월 20일 현재의 ‘의료법’(법률 제1035호)으로 전면 개정되기에 이르렀다. 의료법은 제1장 총칙, 제2장 의료인(자격과 면허, 권리와 의무, 의료행위의 제한, 의료인 단체), 제3장 의료기관(의료기관의 개설, 의료법인, 의료기관 단체), 제4장 신의료기술평가, 제5장 의료광고, 제6장 감독, 제7장 삭제, 제8장 보칙, 제9장 벌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법의 제1조(목적)는 “이 법은 모든 국민이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료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2조(의료인)는 “①이 법에서 ‘의료인’이란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 · 치과의사 · 한의사 · 조산사 및 간호사를 말한다. ②의료인은 종별에 따라 다음 각 호의 임무를 수행하여 국민보건 향상을 이루고 국민의 건강한 생활 확보에 이바지할 사명을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
즉 의료법의 제1조와 제2조의 조문만 놓고 본다면 이 법은 국민의 건강 보호와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료인이라면 누구든지 국민의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의사를 제외한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들의 직역에서 바라보는 의료법의 존재 가치는 그 역할에 분명한 한계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특정 직역의 의료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법의 역할에 머물고 있지, 의료인 전직역의 공생과 협력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는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13년 ‘한의약법’ 발의됐으나 제정안돼

이 같은 지적이 결국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의 업무 역할에 합당한 한의약법, 치과의사법, 간호법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며, 향후 한의협, 치협, 간협은 직능에 맞는 단독법의 제정을 위해 상호 협력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 ‘한의약법’의 경우는 2013년 3월 김정록 의원(새누리당)의 대표발의로 법안이 제출된 바 있으나 제정까지는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당시 이 법안은 제1장 총칙, 제2장 한방의료(제1절 한의사, 제2절 권리와 의무, 제3절 의료행위의 제한, 제4절 한의사회, 제5절 한방의료기관 개설 등, 제6절 의료법인, 제7절 한방의료기관 단체, 제8절 신한방의료기술평가, 제9절 한방의료광고, 제10절 전문의 등), 제3장 한약사(제1절 자격과 면허, 제2절 한약사회, 제3절 한약사심의위원회, 제4절 한약국과 조제, 제5절 한의약품의 제조 및 수입 등, 제6절 한의약품의 취급, 제7절 한약업단체, 제8절 한의약품의 광고 등), 제4장 감독, 제5장 벌칙, 부칙 등으로 구성됐었다.
핵심 골자는 현행 의료법에서 한의사의 권리와 의무에 따른 고유의 역할을 ‘한의약법’에 새롭게 규정하여 한의사 전문직능에 맞는 의료행위를 특별한 제약없이 행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당시 이 법안을 발의한 김정록 의원은 “1951년 9월 25일 ‘국민의료법’ 제정 당시 한방의료행위의 독자성을 인정하여 지금까지 한방과 양방의 이원적 면허체계로 유지해오고 있지만, 획일적인 관리체계로 인하여 한방과 양방 각각의 고유한 특성 발휘와 수준 높은 의료의 제공에는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현행법(의료법) 체계가 양방 위주로 구성되어 법 해석과 운용에 있어서 의사와 한의사에 의한 의료행위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워 업무영역이나 의료기기 사용 등과 관련하여 양측간의 분쟁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의약법의 제안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5년여의 세월이 흐른 현재, 그때 당시와 비교해 한 · 양의계간의 갈등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더 첨예해졌으며, 의료영역을 둘러싼 논란 또한 극한 대립으로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변호사, 세무사 등 각각 직역맞는 단독법 운용

이 같은 상황에서 김정록 의원의 지적대로 한의사와 의사간 의료행위의 업무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선 각각의 직역에 맞는 단독법 제정이 필수다.
변호사들과 세무사들의 업무 영역을 규정해 놓은 ‘변호사법’과 ‘세무사법’이 존재하듯 의사에게 맞는 ‘의사법’ 내지 ‘의료법’이 필요한 것이고, 한의사들에겐 그에 합당한 ‘한의사법’ 내지 ‘한의약법’이 제정돼 운용된다면 현재와 같은 한 · 양의간의 깊은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서 향후 치과의사, 간호사 직역에서도 관련 법률안의 제정을 위해 법안을 만들겠지만 한의사의 경우 기존에 제출됐었던 ‘한의약법’의 큰 줄기 안에서 가감내지 수정 보완돼 법안 발의가 준비될 전망이다.
2013년 김정록 의원의 ‘한의약법’ 제출 당시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약 및 한의사와 관련된 독립 한의약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보건의료계 내부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사항”이라며 “한의약법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 우리민족의 자랑인 한의약이 국민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보다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5년이 흐른 현재에도 당시 김정곤 회장의 발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국민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한의사·한의약의 기여, 그 밑받침에는 독립 ‘한의약법’이 존재해야만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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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협 회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부제 임원·부서·실국장간 회의 정례화로 정보 공유 및 협력 강화
///부제 협회 홈페이지에 한달간 회무경과 공개… 회원과의 소통은 필수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제43대 집행부가 지난 1월 출범한 이래 회무의 효율화 및 투명화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한의협에서는 매주 임원간·부서간·실국장간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것과 더불어 매달 한의협 홈페이지에 한달 동안의 회무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실제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한의협의 주요한 정책 추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보험의약무정책팀을 중심으로 관련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주간회의를 개최를 통해 한주간 진행된 추진경과 및 변동사항,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회의 종류 후에는 임원 및 각 실국장들이 참여하는 업무조정회의가 개최돼 각 실국에서 지난 한주간 추진했던 업무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해당 주에 진행되는 주요 회무에 대해 각 실국간 정보 공유를 통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략기획, 정책회의 등 정례화 개최
이와 함께 매주 회장, 수석부회장 및 상근임원, 사무총장, 전문위원들이 참여해 진행되는 전략기획회의에서는 한의협 회무 중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한 집중점검을 통해 향후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의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정책회의에서는 한의계를 비롯해 보건의료계와 관련된 진행되고 있는 각종 연구에 대한 내용 분석을 통해 한의계가 보건의료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분석하는 등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서의 한의학 역할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매일 상근임원을 중시으로 수시로 진행되는 업무 관련 회의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현안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발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의협은 조만간 화상회의시스템을 도입, 회무에 적극 동참하고 싶은 의지는 있지만 시간상·거리상 제약으로 인해 참여가 힘든 임원들도 회무에 대한 참여를 유도, 보다 효율적이고 심도있는 회무 진행을 통해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회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사무부총장 주관 아래 실국장 회의를 진행, 전략기획회의를 통해 도출된 현안에 대해 세부적으로 진행돼야할 부분을 점검하고, 각 실국별 협력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제43대 집행부에서는 한달 동안 진행된 한의협의 공식적인 회의 및 각 임원들의 회무경과 내용 등을 정리해 한의협 홈페이지에 공개함으로써 회무의 투명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제43대 집행부에서는 집행부 출범과 발맞춰 이 같은 내부 회의를 정례화해 임직원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회무를 진행해 자칫 놓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함으로써 회무가 최대한 누수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매주 정례화된 회의를 통해 현재 회무가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향후 어떻게 추진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등에 업무를 추진하는 임직원이 다양한 의견 제시 및 토론에 나서고 있는 등 회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정례화된 회의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통의 부재’ 해소에 적극 나서
방 수석부회장은 이어 “제43대 집행부가 들어와서의 또 하나의 변화를 꼽자면 대외비적인 회무를 제외하고는 한달간의 임원의 활동내역 및 협회의 회의 진행사항 등을 회원들에게 가감없이 알리는 것”이라며 “이는 전임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가장 큰 불만의 목소리가 ‘소통의 부재’였다는 것은 이미 모든 회원들이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제43대 집행부는 이 같은 회원들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집행부의 활동내용을 공개하고 있는 것이며, 더불어 회원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등 회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잘못된 부분 질책 최대한 반영할 것”
또한 방 수석부회장은 “제43대 집행부가 효율적인 회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임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역할, 특히 실국장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매주 월요일마다 임원 및 실국장들이 참여하는 회의와 더불어 실국장회의를 활성화시켜 실국장들에게 최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직원 채용에 있어서도 실국장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도 그들의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 수석부회장은 “제43대 집행부에서는 한의협 내부 소통은 물론 일반 회원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한의계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올바른 방향으로 회무가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 강구에 나설 것”이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들이 도출될 예정인 만큼 회원들도 한의협 회무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리며, 혹여 회무방향에 대한 의견이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질책도 한의계가 잘 되기 위한 채찍으로 받아들여 최대한 반영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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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부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우수협력기관상 수상
///부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어르신 건강 증진 및 치료사업 등 진행
///부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활성화위해 정례사업으로 안착시켜야”
///본문 “서울시한의사회 역사상 외부 추천에 의해 단체표창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3년 간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준 많은 회원들과 임직원들의 성실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16일 열린 2018년 지역사회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이하 서울시한의사회)가 우수 협력기관상을 수상한데 대해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사진)은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한의사회는 1953년 설립된 이래 서울시 25개 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울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동참하고 출생률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울시 한의약난임치료사업’을 진행, 난임부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는 ‘서울시 어르신건강증진 및 치료사업’은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한 2013년 8월에는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학생들의 직업진로강의 및 직업진료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학생은 물론 교사, 학무모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으며 2014년 1월 서울시자애인체육회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홍주의 회장은 이같은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범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정례사업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에서 안전성, 유효성을 가지고 딴지를 걸어 이와 관련된 결과까지 신경을 써야 해 에너지가 분산될 수 밖에 없다. 정례사업으로 안착되면 불필요한 시비에 소모했던 에너지까지 본연의 사업 효과를 올리는 데 집중할 수 있어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이어 홍 회장은 “보건소에 있는 대다수의 한의사들이 진료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사업을 기획하고 기획한 사업 수행을 통해 일련의 근거 베이스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행정 실무에 한의학적 이해도가 높은 공무원이나 한의사의 폭넓은 진출이 공공의료 영역에서의 한의학 역할을 확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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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울산광역시한의사회
///부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우수협력기관상 수상
///부제 둘째아 이상 출산여성 한약할인 및 한의 난임치료 지원 사업
///부제 “공공의료로서의 한의약 저변 확대시켜 보장성 강화로”
///본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울산시한의사회)가 지난 16일 열린 2018년 지역사회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협력기관상을 수상했다.
울산시한의사회는 2000년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188회 한의약무료진료사업을 진행하고 울산지역 내 아동 및 청소년들의 성장과 질병예방을 통한 건강증진에 기여해 오고 있다.
특히 산모의 건강 증진 및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11년부터 둘째아 이상 출산여성 한약할인 지원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 많은 산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면서 2017년 말까지 2468명의 산모가 총 24억6800만원의 한약을 지원받아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산후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받았다.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은 2014년 울산 중구보건소와 중구한의사회가 15명의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7개 한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7년부터는 남구한의사회도 참여해 11개소 한의원에서 30명의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한의약 난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65세 이상 어르신 및 취약계층 한의약 바우처 사업, 장애인 한의약 무료진료, 울산양로원 어르신 한의약무료 진료 등 공공의료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민·관 사회 활동에도 참여해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병기 울산시한의사회 회장(사진)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연합하고 꾸준하게 실천해 지역민의 진정한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 냈을 때 가치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부나 분회 단위에서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중앙회에서 이에대한 정보를 수집해 다양한 한의건강증진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사회적 참여를 넓혀 공공의료 영역에서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간다면 국민들이 한의약의 공헌도를 충분히 실감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공감대가 커질수록 자연스럽게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봉사활동에 그치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일선 회원에서부터 지부, 중앙회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관심을 가져 이러한 노력들이 정부 정책으로까지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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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용인시한의사회
///부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우수협력기관상 수상
///부제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및 다양한 의료봉사 호평
///부제 “다양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통해 국민과 한의약의 접점 넓혀야”
///본문 경기도 용인시한의사회가 2017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에 대한 우수 협력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16일 열린 2018년 지역사회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 협력기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성과대회에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보건소가 최우수기관의 영예를 안았고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보건소가 1권역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자체와 지역 한의사회가 긴밀히 협조했을 때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도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동안 용인시한의사회는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특히 성과대회 행사장에서 수지구보건소장이 황재형 용인시한의사회 회장(사진)에게 직접 내년에 추진할 청소년을 위한 월경통 사업에 협조를 요청해와 내년에는 청소년 월경통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재형 회장은 “사실 용인시한의사회는 경도인지장애 사업을 추진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잠시 이를 뒤로 미루더라도 월경통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한의약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이 낮아 한의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지역사회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한의약을 접할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면 한의약의 우수성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고 이는 향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황 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주민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황 회장은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장과 보건소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공공의료에 있어서의 한의약 역할 확대를 위해 지역 한의사회에서 보다 관심을 갖고 지자체장과 보건소장 및 사업 담당자들에게 한의약을 통한 건강관리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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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장애인 대상 한의약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방향은?
///부제 일반관리군과 집중관리군으로 구분… 유형별 프로그램 운영
///부제 2019년 7월부터 시범사업 계획
///부제 송윤경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연구발표
///본문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16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2018년 지역사회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 이어 2019년 지역사회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관심을 모은 것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송윤경 교수가 연구용역 중인 ‘장애인 대상 한의약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로 건강증진개발원은 올해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내년 7월부터 시범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송윤경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장애인 중 재가장애인의 비율이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장애인대상 병의원 미충족 경험조사에 따르면 교통불편(25.2%), 동행인 부재(7.4%), 의사소통 문제(2.5%) 순으로 의료서비스 접근 제한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장애인의 27.6%가 ‘의료보장’을 요구하고 그 중 ‘장애인 건강관리’ 항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향후 건강 및 재활을 위해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기관 중 방문재활치료(16.5%)에 대한 요구가 높다.
장애인 방문건강관리에 있어 한의약 서비스는 한의사 진찰을 통해 전반적인 장애인 건강상태 파악이 가능하고 한의 중재 도구인 침, 뜸, 부항 등의 휴대가 편리할 뿐 아니라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장애인이 다빈도로 호소하는 근골격계 및 소화기계 기능 저하 개선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관련 선행연구와 기존사업들을 분석해 프로그램 모형(안)을 개발했다.
먼저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대상을 구분한다.
일반관리군 대상은 △장애등급 경증 진단 받은지 1년 미만인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장애환자로 방문관리의 정기관리군과 유사한 개념이 적용된다.
2~4개월 동안 3~4회 방문하고 필요시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일반관리군은 건강문제에 대한 통합적 한의진단과 일반 건강검진, 합병증 예방, 식생활 및 운동기능 향상, 삶의 질 저하 예방을 위한 관리가 이뤄진다.
집중관리군은 △장애등급 중증(1~3급) 환자이면서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 △장애등급 중증 잔단을 받은지 1년 미만인 자를 대상으로 하며 방문건강관리의 집중 관리군과 동일한 개념이다.
2~4개월 동안 6~8회 방문하며 필요시 전화상담이 가능하다.
집중관리군은 일반건강관리에 더해 △근골격계 관리 △소화기계 관리 △우울증 관리 등 유형별 프로그램이 더해진다.
근골격계 관리는 어깨 통증, 경직, 허리통증 관리 등 장애인 다빈도 근골격계 기능부전을 집중 관리하는 것으로 통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화기계 관리는 소화불량, 배뇨 및 배변 증상 등 위장관계 기능부전을 집중 관리하고 식생활 문제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한다.
우울증 관리는 장애인의 스트레스, 경도 우울증을 관리하는 것으로 내면의 건강을 증진시켜 삶의 질 및 건강관리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램 수행에 있어 지역 보건소에서 공중보건한의사 투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지역 한의사회와 연계하거나 지역거점 한방병원의 협조를 받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한의사를 위한 시술자 매뉴얼(표준챠트, 표준 중재, 상담교육 등)과 사업 담당자 및 한의사를 위한 사업 매뉴얼(흐름도, 평가지표 등), 장애인 및 보호자를 위한 상담교육지 등도 마련,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2019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한 건강증진개발원 통합건강팀 강창범 팀장에 따르면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이 통합건강증진사업 편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던 운영 보건소 수와 프로그램 수가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소폭 증가해 전국 운영 보건소는 총 139개소, 운영프로그램 수는 679개로 평균 4.9개 프로그램이 보건소에서 운영됐다.
전국 운영 보건소 139개소는 전국 보건소 254개소 대비 54.7%에 해당하며 운영 비율은 도시지역이 낮고 농어촌지역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17년 기준 운영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노인대상 프로그램이 417개로 58.0%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성인 23.4%(168개), 청소년 9.9%(71개), 영유아 5.7%(41개), 임산부 3.1%(22개) 순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별 프로그램 운영 현황은 장애인 대상이 36.4%(56개)로 가장 많았고 저소득층 24.0%(37개), 대문화 11.7%(18개) 순이었다.
2019년에는 성과관리 및 평가방법의 개선을 통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과 평가의 객관성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대상자 중심 사업 운영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협력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선 평가 대상 기준 시점을 1월 1일부터 12월 31일로 통일시키고 성과 평가는 차년도 2~3월에 진행해 4~5월에 시상(성과대회)을 진행한다.
이와함께 표준프로그램 운영 지침 제공을 통한 계획 수립 및 운영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운영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주민 대상 제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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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현대의학과 한방의료’ 대한의료법학회 추계 학술대회
///부제 한의 의료 분쟁, 최근 판례 동향은?
///부제 한의사 주의 의무, 양방 아닌 ‘한의’ 기준으로 판단 추세
///본문 한의 의료 분쟁과 관련 최근의 판례 동향은 ‘한의학’적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의사의 주의 의무는 양방 임상의학의 수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게 아닌, 한의서에 기술된 지식이나 한의사들의 보편적 진료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대한의료법학회 주최로 대법원 16층 회의실에서 열린 ‘현대의학과 한방의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숭덕 대한의료법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사회 내 여러 분쟁들이 있지만 주제는 보는 사람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도 있다”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의 문제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방의료에서 한의사의 주의의무 및 판결 동향’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박영호 부장판사는 “한의사들은 양방의료를 좀 아는 반면 양의사나 법관은 한의학에 문외한일 수밖에 없어 이전에는 양의학적 기준에서 한의 분쟁 소송을 판결하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는 각 면허를 기준으로 법원에서 어느 정도는 원칙을 확립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의 의료 분쟁 사안은 “한의사의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명시적 판례가 나오면서 법조계도 어느 정도 입장이 정리가 돼 있다는 설명이다.

환자 전원조치, ‘상급’ 의료기관 이전이 포인트
박 판사는 한의사의 주의 의무와 관련해 “예전에는 ‘전원 의무’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요즘은 한의사 자체의 주의 정도를 표준으로 판단하는 추세”라며 “한의학 서적에 나와 있는데도 해당 조치를 안 하는 경우들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 2002년 폐렴을 디스크로 오진해 양방협진 또는 양방 의료기관으로 전원하지 않아 패혈증으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 과실을 인정한 사례가 있는데, ‘양방’으로 전원을 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치료를 해도 환자의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방병원 등의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할 의무가 있다는 것. 양방의 경우도 환자 상황이 악화될 경우 1차 의료기관이라면 2차, 2차라면 3차 등 더 나은 상급의료기관으로 전원 의무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한·양방 구분의 문제나 불균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환자에게 황달 증세가 나타났다면 한의원에는 현재 간 검사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만큼 양방으로 전원할 의무가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증세가 개선이 안 되는데도 같은 치료를 반복한다면 잘못이라는 것이다.
또 한의사가 양방으로 전원시 설명 의무가 있느냐와 관련해서는 “2011년 판례 중 한약 투약 시 한약 자체의 부작용을 설명할 의무는 있으나 양방 약품을 함께 복용하고 있을 때 한약과의 상호 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까지 설명할 의무는 없다고 봤다”며 “면허 범위 밖은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며 양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한·양방 협진과 관련해서는 “환자가 애초에 한·양방 양쪽 치료를 받을 목적으로 협진 병원에 온 만큼 한방에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협진 차원에서 전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 기준을 반영한 가장 최신의 판결로는 대법원이 지난 2016년 목 디스크로 한의 치료를 받았으나 추종인대골화증으로 결국 양의에서 수술 받은 사례를 꼽았다. 원고가 한의사로부터 턱관절 확인 및 추나요법과 뼈 교정 및 해머링 요법 등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저린 증상과 절뚝거리는 증상이 심해졌음에도 특별한 지시사항없이 치료를 계속해 결국 척수손상이 심하게 발생, 응급수술에 이른 사례다. 이 경우 재판부는 환자에 대한 ‘전원’이 아닌 ‘예후관찰 자체’에서 한의사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봤다.
침 시술 뒤 양방 병원으로 옮겨 검사해보니 황색 포도상구균 검출된 경우 침 때문인지, 양방 병원에서 감염이 됐는지는 확실치 않더라도 ‘침 시술 직후’라는 점에 판결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 근접성’이 포인트라는 얘기다.

침 시술 뒤 감염, ‘시간 근접성’이 판결의 관건
박 판사는 “양방의 경우도 황색 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될 경우 똑같이 시간 근접성에 의해 과실로 인정된다”며 “한·양방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침을 너무 깊이 자입해 피해자의 흉막을 관통, 기흉을 발생시킨 혐의로 업무상과실치사상의 형사책임을 인정한 사례에서 재판부가 판결 시 ‘이화여대 의대 목동병원 의료진의 ‘침술요법 후 발생한 기흉 2례’가 참고한 것과 관련해 “한의서에 침 시술 시 흉막을 관통해 기흉이 생길 정도까지 깊게 찌르지는 말라는 어느 정도 기술이 돼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는 명백히 피고 측 변호사의 잘못”이라며 “한의사의 주요 의무는 한의학적 기준으로 해야지 그 주장을 안 하니까 엉뚱하게 양방 이대 목동병원에서 침을 어느 정도 깊이로 해야 한다고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의학적 지식이 없는 양방 측에서 침 자입의 깊이를 정하도록 놔두지 말라는 것이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용신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은 “한·양방 치료를 가르는 구분은 그동안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을 통해 이뤄졌다”며 “한의학적 근거는 전통 서적에서 찾지 말고 현대 한의대 교과서나 복지부와 한의학회, 한의대 교수들이 진행하고 있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및 한의 표준 행위 분류들을 바탕으로 한의학적 기준을 판단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한의학 근거, 임상진료지침 참고해 달라”
이어 박 부회장은 “70년대 초반만 해도 한의사가 주사기나 청진기를 쓰려면 상당한 반발에 부딪혔지만 한의사의 진료영역이 변하면서 조금씩 영역이 넓혀지는 추세”라며 “한의약 육성법 2조 1항에 있는 ‘과학적으로 운영, 개발한 한방행위’란 문구가 현대 한의학의 내용을 좀 더 담아낼 수 있는 조항이라 보고 법적 판단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헌법재판소가 한의사에 허용한 안압측정기 등 현대 의료기기 5종 판결이 잘못됐으며 똑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판사로서 판결을 내려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이에 좌장은 “오늘 자리는 헌재의 판결이 옳으냐를 재론하는 자리가 아니고 한의사의 주의 의무가 주제”라며 “현안 당사자 입장에서 보면 법원 판결이 갑갑하고 잘못돼 보일 수 있겠지만 당사자들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법원에 이해시켜서 내용을 고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호 판사는 헌재 판결과 관련해 “한방병원에는 이미 혈압측정기, 분석기 등의 장비를 갖고 있다”며 “문제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지, 혈압 재는 것 자체를 진단의 영역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 판사는 “의사들 역시 의료 시술을 할 때 환자의 케이스마다 다른 치료를 하지 일반화할 순 없지 않느냐”며 “사안에 대해 어떤 의료행위가 맞는지에 대한 기준은 각각의 협회가 정하는 것이고 그 보편적 기준에 맞게 의료인이 진료를 했는지 감정하는 것이 판사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끝

///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일반 한의사의 장기요양보험 치매진단서류 발급 제한 이유는?
///부제 박종훈 한의협 보험이사, 치매 관련 한의사 배제한 제도의 모순 ‘지적’
///부제 건보상 치매검사와 장기요양보험 치매진단서류 발급을 동일시하는 복지부의 잘못된 시각이 주된 원인
///부제 재정부담 적고, 당위성 분명한 한의치매검사 보장성 확대 ‘묵묵부답’반면 양의계 신경인지기능검사는 의사 반발 3개월만에 전체로 확대
///본문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치매 예방과 치료, 한의약의 역할과 가능성’ 국회토론회에서는 한의사제도조차 없는 일본에서조차 급여화된 한약제제가 활발히 임상에서 응용되고 있는 데도 불구, 일본보다 전문화된 한의사제도가 있음에도 제도적으로 막혀 있는 현 상황에 대한 문제들이 다각도로 제기되는 한편 이 같은 불합리한 부분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종합토론자로 나선 박종훈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사진)는 이 같은 제도적인 한계에 대해 한의사의 치매요양 접점인 △급성기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치매진료 △촉탁의 △장기요양 한의사 소견서 발급 등으로 나눠 각 분야별에서의 문제점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향후 구체적인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이사에 따르면 지난해 요양병원 치매진료 현황(알츠하이머·혈관성치매·기타질환치매·상세불명 치매)을 한의와 양의과로 나눠보면 한의는 1만3539명, 양의는 11만6595명으로 약 1:9 정도의 비율이 되며, 이는 한의의 건강보험 진료비 점유율이 3%대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라는 것이다. 또한 직역별 촉탁의 지정현황(‘17년 12월31일 기준)도 △한의과 177명 △의과 1435명 △치과 15명 등 의사 대비 한의사 지정이 약 12%를 차지할 정도로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한의사들의 치매진료가 상당히 많은 비율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자료를 통해 제시했다.

치매특별등급 판정, 한의과는 발급 주체 제한
특히 박 이사는 “4등급으로 운영되던 장기요양등급은 ‘14년 치매특별등급인 5등급이 신설됐고, 올해에는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인지지원등급이 추가 신설된 가운데 기존의 1〜4등급은 기본 한의사소견서로만으로 판정이 가능한데 비해 신설된 특별등급과 인지지원등급의 경우에는 치매진단 확인 보완서류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보완서류가 의과에서는 전문의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의사들이 발급할 수 있지만, 한의과는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로만 발급주체가 제한돼 있어 커다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한의의료기관에서 발부되는 한의사소견서는 전체의 7〜8%인 반만 보완서류는 0.1%대에 그치고 있어, 한의진료를 받던 치매환자가 장기요양한의사소견서를 갖고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했을 때 5등급이나 인지지원등급에 속하게 되면 추가로 보완서류를 받기 위해 다른 양방의료기관을 방문해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등 국민불편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수년간 나오고 있지만, 전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치매관리법 제2조를 보면 ‘치매환자란 의사 또는 한의사로부터 치매로 진단받은 사람을 말한다’고 돼 있고, 한의대와 의대의 교육과정을 살펴봐도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한의사의 장기요양보험 치매진단서류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발급이 제한된 원인에 대해 박 이사는 2017년도 국정감사 처리결과보고서에서는 이와 관련된 지적에 대해 ‘한의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한방치매진단 신뢰성 강화 위원회를 구성, 논의한 결과 건강보험 급여기준과의 ‘정합성’을 고려해 한방의 경우 한방신경정신과로 한정’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실제 이 위원회가 내놓은 최종보고서에서는 일반 한의사에게 치매진단 보완서류 작성에 필요한 표준안을 제시하고, 한의학 치매치료의 임상적 진단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결론지었음에 복지부는 그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 ‘정합성’이라는 이유로 발급에 제한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는 “복지부가 얘기한 정합성은 건강보험 치매검사의 ‘주항’ 때문이라고 추측되며, 즉 건강보험에서 일반 한의사가 하는 치매검사가 급여 산정이 안되기 때문에 요양보험의 치매진단 서류 역시 급여화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그러나 과연 건강보험상의 치매검사와 장기요양보험의 치매진단서류 발급이 ‘정합성’이라는 말로 표현될 만큼 대칭적인 문제인가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이사는 “복지부의 주장대로 정합성이 중요하다면, 일반 한의사가 건강보험에서 치매상병 진단을 임상 현장에서 많이 행하고 있으며, 또한 치료하는 것이 급여로 보장되고 있다면 장기요양에서도 치매진단 관련 서류 발급이 보장돼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며 “복지부가 치매검사와 치매진단을 동일하게 보는 취지의 이 같은 답변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매 선별·척도검사 등 한의 의료 수가 미책정
박 이사는 이어 “장기요양보험의 보완서류에서 요구하는 인지검사는 MMSE와 같은 선별검사나 GDS·CDR 등의 척도검사인데, 이러한 검사는 의과에서는 상대가치점수 100점에서 200점 사이의 검사에 해당하는 반면 한의과는 따로 수가가 없지만 한의과의 치매검사는 상대가치점수 300점대의 의과에 비해 보다 종합적인 신경인지검사를 수행하고 있다”며 “대개 이러한 선별검사나 척도검사들은 간호사들도 수행하고 있으며, 한의과의 경우에는 수가가 없을 뿐 일반 진찰료 내에서 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건강보험의 치매검사와 장기요양보험의 치매진단 보완서류의 인지검사는 정합성을 논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박 이사는 “지난해 10월 전격적으로 급여화돼 현재 의과에서만 건강보험으로 보장되고 있는 SNSB·CERAD 등의 종합 신경인지기능 검사의 급여화 과정에 대해서도 애초 복지부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한정해 급여화를 실시할 방침이었지만 양방의료계의 즉각적인 반발로 불과 2〜3개월만에 전문의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의사가 급여가 가능토록 변경됐다”며 “급여수가로 10〜20만원하는 신경인지기능검사가 양방의사들의 반대로 즉각 전체 의사로 확대되는 반면 불과 3만원 정도의 한방 급여항목의 치매검사를 일반 한의사로 하게끔 확대하자는 수년간의 목소리에도 납득되지 않는 논리로 묵살하는 정부의 태도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재정적인 이유로도 의과에 비해 부담이 크지 않고, 당위성에 있어서도 분명한 한의치매검사의 보장성 확대가 되지 않는 것은 불평등한 보건의료정책에 있으며, 이같은 불평등한 정책 추진은 곧 국민들의 진료선택권에 제한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의사가 치매진단 자체를 할 수 없다는 편견 확산
박 이사는 “현재 한의사는 △일반 한의사의 치매선별검사 및 척도검사 수가 부재 △일반 한의사의 치매검사 산정 제한 △일반 한의사의 장기요양등급 치매진단 관련 의견서 제한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의 종합 신경인지기능검사 급여화 배제 등의 부당한 제한을 받고 있다”며 “이는 단지 서류 발급만 하지 못하는 일반 한의사들이 치매 진단 자체를 할 수 없다는 편견이 확산되는 왜곡된 현실에 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치매안심센터의 협력의사와 관련해서도 협력의사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는 배제된 채, 인력 부족시에는 일반의사로 위촉도록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박 이사는 “내달 시행을 앞두고 있는 치매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에는 협력의사의 자격으로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만 명시돼 있지만,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실제 요양병원 개설자 중에는 한의사가 상당 부분 있는 만큼 공립요양병원의 위탁자격과 치매안심병원의 인력기준에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를 배제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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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성공적인 난치성 암 한의협진 증례를 모집합니다!
///부제 부산대 한의전 윤영주 교수, 유효한 한의치료기술 발굴해 논문화…한의계 공유
///부제 •한의 암 치료 효과 제대로 평가받는 기회 될 것
///부제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개발 위한 예비임상연구
///본문 윤영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한의 암 치료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난치성 암에 대한 성공적인 한의협진 증례를 모집하고 있다.
윤 교수는 많은 암 환자들이 한의 치료를 받고 있고 실제 효과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 중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개발을 위한 소규모 예비임상연구 과제(과제명 : 소아암에서 한의융합치료 효과 연구)의 1세부 과제(난치성 암 치료의 한의협진 연구기반 구축)를 계획하고 지난 9월20일 부산대학교 IRB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객관적인 평가와 인정이 가능한 증례보고 양식을 사용해 일반적인 경과나 예후보다 현저히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 난치성 암의 한의협진 증례를 수집, 난치성 암 치료의 한의협진 효과를 임상근거 자료로 만들어 내고 실제로 효과적인 한의협진 치료가 이뤄지는 의료기관 검증 및 유효한 한의치료기술을 발굴함으로써 한의계에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대상자는 △양성종양, 경계성 종양 등을 제외한 난치성 암으로 확진된 자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해 서양의학적 치료 외에 한의약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자 △한의협진 치료를 통해 일반적인 경과나 예후보다 현저히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 자 △보호자나 본인이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다.
여기서 말하는 ‘현저히 우수한 결과’란 △한의협진 치료에 의해 연구 시점에서 알려져 있는 특정 암의 특정 병기에서의 평균 생존기간보다 표준 편차 이상으로 생존기간이 길어진 경우 △일반적인 서양의학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stable disease), 진행됐다가 한의협진 치료 후에 암의 완전 관해(complete remission : 4주 이상 표적병변의 완전 소실) 혹은 부분 관해(partial remission : 4주 이상 치료전치의 30% 이상 감소)가 일어난 경우를 의미한다.
연구에서 사용되는 증례보고양식은 현재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National Cancer Institute)의 보완대체의학 암치료부(OCCAM, Office of Cance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서 시행하고 있는 최상의 증례보고 프로그램(Best Case Series Program) 보고양식을 기본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수집된 증례는 NCI의 베스트 케이스 시리즈로 보고될 예정으로 유효 증례보고에 필요한 완전한 의무기록 사본을 제공할 수 없는 사람은 연구대상자에서 제외된다.
한의의료기관에서 성공적인 한의협진 증례를 추천하면 우선 연구자와 참여기관 또는 한의사가 함께 추천 증례를 검토한 후 최종 연구대상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연구 대상자로 결정되면 연구 대상자에게 연락해 이번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서를 확보, 연구 대상자의 의무기록 전체를 받아 증례논문을 작성하게 된다.
증례 검토부터 논문작성까지 모든 과정을 연구자가 직접 수행하기 때문에 한의의료기관 또는 한의사에게 부담은 거의 없지만 증례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다.
윤 교수는 “일선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암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또 효과를 보고 있는데도 환자나 정부에게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의계 내에서도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임상연구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암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효과가 있었던 증례를 수집해 논문으로 발표하면 확실한 임상적 근거가 마련되고 치료기술을 공유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교수는 한의 암 치료는 환자 개인의 특성이 있고 암의 종류, 병기에 따라 굉장히 다양해 치료기술을 공유한다 해서 문제가 되지 않으며 같거나 비슷한 케이스에서 다른 한의사들이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는 “로컬에서 임상을 하고 있는 분들이 현재 시술하고 있는 우수한 암 치료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연구진 입장에서는 그러한 것을 논문화하는데 도움을 드리는 측면도 있다”며 “환자 케이스만 제공해 주면 논문작업을 본인이 하지 않아도 공동저자로 논문을 발표할 수 있어 연구에 참여하는 한의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의의료기관 또는 한의사는 윤 교수에게 문의(전화 : 055-360-5955, 이메일 : mdkmdyun@pusan.ac.kr)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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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올 상반기 한의원 진료비 ‘1조1452억원’… 7.03% 증가
///부제 한방병원은 17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3% 증가
///부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8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 발간
///부제 다발생 순위별 한의 요양급여질병은 외래·입원 모두 ‘등통증’이 최다
///본문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2018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발간한 가운데 올 상반기 한의원 진료비는 1조3248억원(한의원 1조1452억원·한방병원 179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요양급여비용은 36조971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6% 증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입원진료비는 13조4911억원(10.39% 증가), 외래진료비는 15조2967억원(6.97% 증가), 약국비용은 8조1833억원(7.25%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요양기관별로 살펴보면 한의의료기관의 경우 한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1조7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조1452억원을 기록해 7.03%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한방병원은 전년 상반기 172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796억원으로 4.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상급종합병원 5조2087억원→5조7278억원(9.97% 증가) △종합병원 5조4247억원→6조267억원(11.10% 증가) △병원 5조7125억원→6조1412억원(7.51% 증가) △의원 6조8629억원→7조4733억원(8.89% 증가) △치과의원 1조8627억원→1조8917억원(1.55% 증가) △치과병원 1220억원→1183억원(3.03% 감소) △약국 7조6300억원→8조1833억원(7.25% 증가) △요양병원 2조6103억원→2조7943억원(7.05% 증가) 등으로 나타나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은 종합병원이 11.10%로 가장 높았다.
또 올해 상반기 행위별수가의 4대 분류별 구성비는 기본진료료 26.40%, 진료행위료 44.39%, 약품비 24.98%, 재료대 4.24%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암 등으로, 외래는 급성 기관지염·치은염 및 치주질환·본태성(원발성) 고혈압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암 질병으로 입원한 진료인원은 24만1883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요양급여비용은 1조93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9%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질병 소분류별 다발생 순위별 한의 요양급여 실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외래의 경우에는 △등통증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장애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근육의 기타 장애 △발목 및 발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관절장애 △어깨병변 △기능성 소화불량(2009년 이전 산후잡병) △목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견갑대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등의 순으로, 입원은 △등통증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장애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무릎관절증 △기타 추간판장애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관절장애 △편마비 △뇌경색증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기타 척추병증 등의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밖에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14조71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늘어난 가운데 이 중 입원진료비는 6조7813억원(13.0% 증가), 외래진료비는 4조7569억원(9.6% 증가), 약국비용은 3조1789억원(10.1% 증가)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자동차보험 심사실적은 95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95% 증가한 가운데 입원진료비는 5716억원(7.43% 증가), 외래진료비는 3806억원(16.68% 증가)로 나타났다.
이를 요양기관종별로 살펴보면 △한의원 1628억600만원→2032억8100만원(24.86% 증가) △한방병원 1003억3300만원→1359억6700만원(35.52% 증가) △상급종합병원 1075억3100만원→1100억5800만원(2.35% 증가) △종합병원 1989억2900만원→2054억9100만원(3.30% 증가) △병원 1302억4200만원→1334억8300만원(2.49% 증가) △요양병원 341억8600만원→365억1400만원(6.81% 증가) △치과병원 8억3900만원→8억2700만원(1.41% 감소) △치과의원 11억8400만원→12억6400만원(6.72% 증가) △보건의료원 5300만원→6700만원(25.30% 증가)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의료급여비용은 3조81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6% 증가했으며, 보훈 진료비 총액은 18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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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의료진 4명 중 3명 “일정 나이 지나면 건강검진 효과 크게 떨어져 굳이 받을 필요 없어”
///부제 건강검진 받아도 조기 발견에 도움 안 되는 암 1위는 ‘췌장암’
///부제 삼성서울병원·건국대병원 공동 연구팀, 검진 수검자·의료진 813명 설문조사 결과
///본문 의료진의 4명 중 3명은 ‘건강검진의 상한 연령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정 나이가 지나면 검진 효과가 크게 떨어져 굳이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건강검진을 받아도 조기 발견이나 치료 경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암 1위로 ‘췌장암’을 꼽았다.
지난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와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2016년 1∼5월 삼성서울병원 검진센터를 방문한 수검자 585명과 의료인(의사·간호사·의료기사 등) 228명 등 모두 8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검자가 ‘건강검진을 받아도 조기 발견이나 치료 경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암 1위는 ‘췌장암’(47.4%)이었으며 의료인의 73.4%도 같은 질문에 췌장암을 꼽았다.
수검자가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가능성을 낮게 본 암 2위는 ‘폐암’(19.4%)이었고 의료인은 ‘담낭·담도암’(43.9%)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췌장암’ 다음으로 낮게 봤다.
수검자는 ‘담낭·담도암’(17.0%)과 ‘간암’·‘전립선암’도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인식한 반면 의료인은 ‘폐암’(13.1%)·‘신장암’·‘난소암’·‘간암’ 순으로 조기 발견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의료인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가능성이 가장 높게 본 암은 ‘자궁경부암’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유방암’·‘대장암’·‘위암’·‘갑상선암’ 순이었다.
수검자가 건강검진이 조기 진단에 효과적이라고 보는 암 1위는 ‘자궁경부암’이고 ‘유방암’·‘난소암’·‘위암’·‘갑상선암’·‘대장암’·‘신장암’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의료진 4명 중 3명은 ‘건강검진의 상한 연령이 있다’고 답했다.
일정 나이가 지나면 검진의 효과가 크게 떨어져 굳이 받을 필요 없다는 것.
의료진에게 건강검진 상한연령을 이미 ‘넘겼다고 보는’ 수검자에게 어떻게 안내할 것인지에 대해 ‘상한연령 이후 검진의 이득과 손해에 대해 설명한 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비율이 65.8%로 나타나 ‘검진을 중단하거나 간격을 늘리도록 하겠다’(20.0%),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검진을 계속 받도록 하겠다’(14.2%)는 의견보다 많았다.
적절한 건강검진 시작연령을 묻는 질문에 수검자는 ‘40세 이후’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던(60.4%) 반면 의료진은 4명 중 3명 이상이 ‘40세 이전’으로 인식했다.
연구팀은 “검진 연령, 암 검진의 효과·범위에 대한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의 인식 수준이 높지 않았다”며 “검진에 대한 수검자의 인식이 올바르게 확립되고 수요자의 기대·요구가 반영된 검진 프로그램이 정착되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검진이 이뤄져 불필요한 사회적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대한민국 성인의 건강검진 행위 및 유용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끝

///시작
///면 19
///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1인 1정당 갖기 릴레이 인터뷰 ①
///부제 “한의계를 대변해 줄 ‘행동하는 한의사’가 필요한 때”
///부제 문영춘 한의협 기획이사
///본문 [편집자 주]
그동안 각종 법령과 제도의 미비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던 한의사의 의권을 신장하고 불합리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들어 한의계에서는 ‘1인 1정당 갖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본란에서는 릴레이 인터뷰의 첫 번째 시리즈로 문영춘 대한한의사협회 기획이사로부터 1인 1정당 갖기가 갖는 의미 및 필요성 등에 대해 들어본다.

◇왜 다시 1인 1정당 운동인가?
1인 1정당 갖기 운동은 한의사협회와 같이 회원 수가 적은 단체가 정치적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정당에 가입한다는 것은 정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이며, 특히 당비를 납부하는 진성당원이 돼 당권 투표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행동하는 한의사의 적극적 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정당에 가입하고 각 지역구에서 주최하는 정치활동에도 적극 참석해 향후 지방자치단체 선거 또는 국회의원 선거 등 선출직 의원과 공직에 출마하는 것도 그 시작은 정당 가입이라고 할 수 있다.
43대 집행부에서는 이전 집행부에서 추진했던 1인 1정당 갖기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자 한다. 좋은 정책은 집행부가 바뀌더라도 계속 추진돼야 하기 때문이다. 최소 1년에 2회 정도, 중앙회가 시도지부와 함께 해당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최근 한의계 내부에서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와 숫자만 놓고 봤을 때 비슷한 치의계와는 달리, 한의계는 유독 정치활동에는 소극적인 면이 있었다.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던 시절부터 한의사들이 정당 활동도 열심히 하고 정계입문도 많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침구사 문제, 한약분쟁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불거질 때마다 한의사 정치인을 갈망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최근까지 윤석용 의원을 제외하고는 현재 국회에 한의사 출신 의원이 한 명도 없는 게 현실이다.
정부나 국회를 상대로 우리의 요구사항들을 이야기할 때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한의계를 잘 이해하고 입장을 대변해 줄 의원이 없는 것이다. 그만큼 의료 제도와 시스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일선 한의사 회원들도 이런 부분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당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개인적 계기가 있다면?
아직 특정 정당 소속은 아니지만 7년 전 분회일을 시작할 때부터 정당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분회사업, 지부사업, 한의계 현안에 대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정치인들과의 교류에 발 벗고 나서면서 의사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 약자인 한의사들이 처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치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개별 한의사를 넘어 한의사들의 정당 활동, 어떤 의미일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매우 다양한 직업군과 계층들이 포진해 있다. 다양한 직업군과 계층들 사이에는 서로 이권이 충돌하기도 하고 그들 각자가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보살핌도 받을 수 없을 수 있다는 차가운 현실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래서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하기 위해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이 노동계에서는 그동안 정당활동 및 정치활동을 펼쳐왔으며 다수의 국회의원들을 배출하는 상황이다.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약사회, 간호사협회 등 의약단체 또한 각 단체의 이권을 보호해 줄 정치인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의사의 정치활동은 개인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의료계 약자에 해당되는 한의협의 입장에서는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약의 제도화 관련 시급하게 추진돼야 할 과제는?
당장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과제는 첩약 건강보험의 시행, 제제한정 의약분업,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제한 및 각종 규제의 철폐, 한의 실손보험 시행, 추나, 약침 등의 건강보험 적용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제한 철폐만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한의약육성법에도 명시돼 있듯 국가는 한의학을 육성, 발전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 한의사들이 한의약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전보다 더 나은 의료 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이렇게 제도적으로 지원을 받기 위한 1차적 책임은 한의사들에게 있다. 한의사들이 스스로 필요성과 기준에 대해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낼 때 제도적으로도 반영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남기고 싶은 말
다섯 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다행히 특별한 사고나 외상, 또는 3차 진료기관에 진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위중한 질환은 없어서 예방접종과 치과치료를 제외하고는 양방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안 아팠던 것은 당연히 아니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감기나 배탈, 결막염이나 사소한 피부질환 등 많은 질환에 걸린다. 소위 일차진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은 끊임없이 발생이 됐는데 해당 질환들은 한의사로서 직접 치료를 할 수가 있었다.
2004년 이후 지금까지 한방부인과전문의로서 진료를 하고 지역에서 난임사업도 주관하면서 이렇게 한의학, 한의사가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치료를 하기 위해 사용되는 한약에 대한 비용 문제와 진료를 하는데 필요한 진단기기 사용의 걸림돌 등이었다. 한의학이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비용과 규제’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한의사의 정당 활동이야 말로 이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끝

///시작
///면 2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기법 교육 아닌 수기·근골격계 전문의료인력 양성에 주력”
///부제 척추신경추나의학회, 2024년 계획된 FIMM 국제 교육 기준 준수
///부제 체계적인 수기의학 교육제도 개선 추나요법 보장성 강화 중점 추진
///부제 2018 추계학술대회 겸 교육위원 · CIQ인증강사 연수대회 개최
///본문 척추신경추나의학회(이하 추나의학회)가 앞으로 국제교육기준에 맞춰 교육제도를 개선하고 기법 교육이 아닌 전문적 수기 · 근골격계 전문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마곡 새싹타워 새싹홀에서 열린 ‘2018 추계학술대회 겸 교육위원 · CIQ인증강사 연수대회’에서 신병철 추나의학회 회장은 향후 비전과 전망을 제시했다.
먼저 신 회장은 정골의학과 FIMM(세계 수기 · 근골의학회)에서의 교훈을 통해 향후 추나의학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명했다.
신 회장에 따르면 추나의학회는 미국 정골의학협회(AOA)가 주관하는 연례학술대회인 오메드(OMED)에 참가했으나 2016년 FIMM 회원학회로 가입한 이후에는 미국 회원학회인 AAO(American Academy of Osteopathy)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다.
미국 의료에서 정골의학이 MD와 동일한 수준 또는 동일하게 평가받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이 교육프로그램에 관한 평가보고서인 Flexner 보고서였다.
수기 · 전인적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면서도 의과교육과정과 동등성을 확보하면서 진단과 치료, 예방을 수행하는 전문의료인력을 육성하고 있음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FIMM은 1958년에 설립된 국제 의료단체로서 MD와 DO(정골의학의사) 회원 기반의 23개 국가단위 학회의 연합회다.
유럽 기반의 수기 치료를 바탕으로 설립돼 현재는 범위를 확대시켜 근골격계 전반과 오스테오패틱 의학을 포함하며 만성통증관리와 주사기법도 현재 수기 · 근골격계의사의 기본 진료 범위 내에 포함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자문기구이기도 한 FIMM의 활동 목표는 수기 · 근골격계 진료를 하는 의사의 교육을 향상하고 근거중심 의학의 원칙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1국가 1학회 원칙을 갖고 있어 추나의학회는 2016년에 회원학회로 가입, 한국을 대표하고 있으며 현재 FIMM은 2024년 교육기준을 발표하기 위해 교육위원회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김미령 추나의학회 국제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FIMM 가이드라인의 기본 골격은 기초교육 100시간과 심화교육 200시간으로 구성돼 있는 가운데 회원학회 중 독일이 가장 강력한 기준(기초교육 120시간, 심화교육 200시간)을 갖고 있다.
추나의학회는 FIMM 교육위원회에 기초교육 120시간과 심화교육 180시간(모듈1 78시간, 모듈2 66시간, 모듈3 30시간, 테스트 6시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제출했으며 FIMM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다.
신 회장은 “추나의학회는 2024년 계획된 FIMM 국제교육 기준을 충족시켜 나갈 것이고 단순히 추나기술을 교육하는 교육이 아닌 전문적 수기 · 근골격계 전문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이와함께 의학사, 기초이론, 연구방법론, 시술, 근거중심의학 등 체계적인 수기의학 교육제도로의 개선과 제도권 내 추나요법 진입을 통한 보장성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추계학술대회 겸 교육위원 · CIQ인증강사 연수대회에서는 △한의학 기본의학 교육 현황과 미래(신상우 한의학교육평가원장) △2018 AAO CONVOCATION-추천콘텐츠(이대희 유림한의원장) △2018 FIMM-SOFM-추천콘텐츠(기성훈 누리담한의원장) △2018 MSU OMM-추천 콘텐츠(조현철 태강한의원장) △FIMM 교육훈련지침과 체크리스트(김미령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증례를 통한 자기주도 학습(강병구 자생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전공의) △술기 교육의 표준화(황의형 부산한의대 교수) △골관절염의 추나요법 등의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김병준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요통에 대한 도인운동요법의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황만석 부산한의대 교수) △추나요법 부작용 사례와 FIMM 안전지침(고연석 우석한의대 교수) △추나의학아카데미 300시간 커리큘럼(송운경 가천한의대 교수) △24기 수료자 만족도 조사 결과의 시사점(송경송 경송한의원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추나요법을 포함한 중의학(약) 치료 효과를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을 수행한 결과에서는 치료율 증가 및 통증 감소, 기능 향상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추나요법을 포함한 중의학(약) 복합 치료연구에서 어떤 중재가 효과를 나타내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추나요법의 단일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요통에 대한 도인운동요법의 효과 관련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도인운동요법이 요통 환자에게 일정한 통증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사료되지만 임상적으로 기존 한의치료와 더불어 부차적 치료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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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선정
///부제 신병철 회장, “연 2회 정기발행…유일한 수기의학 전문 학회지로서 자부심 느껴”
///부제 질 높은 학회지로의 틀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전문성 높여나갈 것
///본문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가 지난 10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선정됐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는 지난 2000년 ‘대한추나의학회지’로 창간돼 연 1회 정기 발행되다 2006년 현재의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로 제호를 변경하면서 연 2회 정기 발행하고 있다.
2014년 제9권제1호부터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5년을 더 노력해 드디어 올해 발행된 제13권 제1호가 등재지로 선정된 것이다.
신병철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장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선정된 유일한 수기의학 전문 학회지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학회는 학술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추나의학회의 규모나 전통에 걸맞은 등재학회지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추나의학회 발전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등재지로 선정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 신 회장은 부족한 연구기반을 꼽았다.
연구가 활성화되려면 정부의 연구비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비약물, 비수술요법인 추나요법의 장점이 부각되지 못해 2015년에 처음 정부로부터 추나관련 연구비 지원을 받았을 만큼 정부로부터 연구비 지원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연구자 개개인의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으로 자비를 들여 연구가 이뤄지다 보니 추나에 대한 전문적인 논문편수가 부족했고 발전도 더뎌 그동안 고배를 마시게 됐는데 다행이 여러 연구진들의 투고 양이 늘면서 질적 담보에도 성공함으로써 등재지로 선정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앞으로 질을 계속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들의 투고를 받아서 질 높은 학회지로서의 틀을 갖추고 편집위원들의 전문성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며 “더 멀리 본다면 국제학술지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구진들의 다양성이 바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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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 조사’ 효과적 활용
///부제 대한예방한의학회 · 한약진흥재단 추계학술대회
///부제 실태조사 3년 마다 주기적으로 진행
///부제 소비자 인식도 효과적으로 반영 필요
///부제 실태조사 질적 향상 전문분과위 구성
///본문 대한예방한의학회와 한약진흥재단은 지난 18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한방의료 이용의 소비자 인식의 변화, 그리고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실태 조사의 활용’을 주제로 2018년 대한예방한의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대한예방한의학회 고성규 회장은 “한방의료와 한약소비실태 조사 결과를 갖고 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은 국내 소비자의 한방의료 이용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파악함은 물론 이를 토대로 실태조사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방의료 이용과 관련한 실태조사는 3년 주기로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진 바 있다. 2008년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를 펼쳤고, 2011년에는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 조사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해 진행됐으며, 이후 같은 주제를 갖고 2014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7년 한약진흥재단과 한국갤럽이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실태조사 데이터 올 연말 홈피(koms.or.kr)에 공개
이에 따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금껏 진행됐던 네 차례에 걸친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조사’와 관련한 소비자의 인식과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전개됐다.
학술대회 1부 행사에서는 △2008, 2011년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 소비자 인식 비교(상지대 한의대 박해모 교수) △2014, 2017년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 소비자 인식 비교(우석대 한의대 김경한 교수) △한방의료 이용 소비자의 한의계, 정부에 대한 기대 및 요구사항(상지대 한의대 이선동 교수) 등이 발표됐다.
특히 이선동 교수는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소비자들은 한의의료를 이용하면서 높은 진료비, 한약재 안전성, 치료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불만이 많은 것을 비롯해 한의진료 영역 70% 이상이 근골격계 및 통증질환에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탕약 및 추나요법 등 비급여 한의진료의 급여화, 한의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등 한의계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개선해야 할 점은 분명히 고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 행사에서는 △2017년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 설명(한약진흥재단 공공정책팀 전혜원 선임연구원) △2017년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분석 사례①)(세명대 한의대 고호연 교수) △2017년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분석 사례②(경희대 한의대 이은경 교수) △2017년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분석 사례③(경희대 한의대 전천후 교수) 등이 발표됐다.
전혜원 선임연구원은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중 2017년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개인식별정보를 삭제한 자료 및 수집된 정보의 입력오류, 조사오류 등을 제거한 정제된 자료)를 올 연말에 홈페이지(www.koms.or.kr)에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한의약 보장성 강화 및 한의약 산업 육성을 위한 신뢰성있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의 종합 토론에 나선 김준현 대표(건강세상네트워크)는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매우 낮은 부분들이 있는데, 이는 무엇이 한의의료인지 단정키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 한의의료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선 서양의학과 대비되는 한의학만의 장점은 물론 ‘한의학은 무엇이다’라는 한의학의 정체성과 차별화를 분명하게 살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춘배 교수(연세대 원주의과대학)는 “한방의료 이용과 한약소비 실태를 조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한국인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리는데 기여하자는 것”이라면서 실태조사의 전문성과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소개했다.

“실태조사의 심층성 부족은 중복성 배제때문”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실태조사를 포괄적이고, 세부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전문분과위원회 구성과 다양한 설문 문항을 개발 및 채택하기 위한 설문문항은행 구축과 함께 기존 3년 마다 이뤄지는 조사 주기를 3년→2년→1년 등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선동 교수는 “실태조사를 지속해서 진행하는 이유는 의료소비자의 입장에서 한의를 바라보는 관점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데 있다”면서 “이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가 한의에 기대하는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하는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은경 부원장(한의학정책연구원)은 “한의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가 향후에는 한 기관에 의해 지속적으로 운영돼 체계적인 문항개발과 조사는 물론 한층 더 전문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부원장은 한의의료 행태에 대해 포괄적인 조사 외에도 보다 더 심층적이고, 세부적인 조사가 뒷따라야 한다는 제언과 함께 국가의 주요 통계 조사 및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등 각종 통계 시스템 보고에 한의 분야의 참여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국가 통계조사는 물론 보건의료 정책수립시 전문성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한의계의 패널 구축의 필요성도 제언했다.
김유진 팀장(한약진흥재단 공공정책팀)은 “한의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 조사가 일반적인 현황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되다 보니 한의계가 요구하는 세부적인 현황을 담기엔 부족했는데, 이는 국가 승인의 통계조사가 상호 중복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 “향후 2020년에 이뤄질 실태조사는 어느 기관에서 실시할런지는 모르겠으나 한층 더 심층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에 나온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의의료에 대한 의료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예방한의학회 총회, 임병묵 신임 회장 선출
박민정 팀장(한약진흥재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은 “30개의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예비 인증 상태로 개발된 상황”이라면서 “이를 한의계의 보수교육 및 수련의 교육 등을 활용해 한의의료기관의 임상에 실제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교육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성규 회장은 “한의의료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실손보험에서 한의의료가 제외된 것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으며, 한의전문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한의사전문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한의의료전달체계의 근본적인 문제점에서 그 원인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또 “실태조사를 마친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실태조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논문을 공모해서 한의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의 조사 결과가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이은 임시총회에서는 대한예방한의학회(Society of Preventive Korean Medicine, SPKOM)의 영문 명칭을 중심으로한 회직 개정과 함께 차기 신임 회장으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임병묵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끝

///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파주 대리수술로 환자 2명 사망… 의협, 병원장 고소
///본문 파주 정형외과에서 대리로 척추수술과 어깨관절 수술을 받던 환자 두 명이 숨지며 논란이 커진 가운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회장이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은 “무면허 의료행위, 대리수술에 대한 강력 처벌은 외과계 전문학회 등과 예전부터 논의해왔던 상황”이라며 “대리수술로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더 들어오는 상황인 만큼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사안은 특히 병원장이 조직적으로 지시를 하고 진료기록을 조작하는 등 매우 악질적인 사례”라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만큼 즉각 구속수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 해당 의료진의 면허를 취소하는 행정처분을 요구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A정형외과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이모(73)씨가 수술 직후 3분 만에 의식을 잃은 후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한 달 후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서 병원 원장이자 기록상 수술 집도의인 A씨는 “다른 의사가 수술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병원 대책회의에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신 수술을 했다는 발언도 나왔다.
특히 이 씨가 숨지기 이틀 전 이 병원에서는 또 다른 환자가 어깨 관절 수술을 받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고양시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기도 했다. 서류엔 A씨가 수술했다고 기록돼 있지만 실제 수술은 의사면허가 취소된 병원행정원장이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최대집 회장은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제대로 된 면허관리를 위해 의료행위를 평가하는 전문가 평가제를 넘어 독립된 면허관리기구의 설립을 주장했다. 선진국처럼 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경우 독립된 면허관리기구에서 영구적으로 의사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의협 산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수 있지만 자체 징계는 의협 회원자격 정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의료인 윤리와 관련 최근 대리수술을 막는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수술방 폐쇄회로(CC)TV를 설치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수술방에 CCTV를 설치하면 의료진이 생존율이 낮은 환자는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 국민과의 합의를 통해 CCTV를 강제 설치하면 의료개혁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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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대전대 한의대 제2회 ‘다이남익 학술제’ 개최
///부제 자기주도적 학습 성과 발표… 대상에 ‘근막경선과 경락’ 발표팀
///본문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지난 16일 제2회 다이남익 학술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제는 한의대 학생회가 주체가 돼 학생들 스스로 준비한 학술행사로 한의대 교과과정을 개편해 자기주도적 학습의 목표로 시행한 팀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들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 학습팀별로 총 45개의 포스터를 1주일 전부터 포스터로 게시하고, 재학생들이 선정한 5개 팀을 추린 후 학술제 당일 현장에서 모바일로 바로 대상과 금상, 음상 등을 가렸다.
대상은 ‘근막경선과 경락’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본과 2학년생인 조영민·박다인팀(경혈학교실 임윤경교수 지도팀)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우리이웃의 이야기-자폐증’, ‘민들레처럼 날아간 머리털-탈모’, 파킨슨병‘ 및 ’웨스턴블럿‘ 등의 다양한 주제를 발표한 팀들도 수상 명단에 올랐다.
한편 대전대 한의대가 실시하고 있는 팀프로젝트 수업은 예과 2학년부터 본과 3학년까지 선후배 8명이 각 교수님들과 한 팀을 이뤄 한 가지 의학적 주제를 풀어나가는 교육으로 자기주도적 공부방법과 해당 질병이나 생명현상에 전문가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목표다.
손창규 학장은 “To the World, For the Future라는 대전대 한의대의 모토처럼 장차 세계의학계에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꿈과 역량을 스스로 키워나가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교수진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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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서대전농협, 대전자생한방병원 농업인·소외계층 의료 봉사
///부제 근골격계 질환·농번기로 진료 받지 못한 농업인 등 대상
///본문 농협 대전지역본부는 서대전농협과 대전자생한방병원이 지난 15일 서대전농협 본점 3층에서 농업인·저소득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건강 증진을 위한 무료 한방진료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진료에는 관절, 허리, 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으나 농번기로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농업인·저소득 소외계층 150여명이 의료상담과 한방치료·처방을 받았다.
서대전농협과 대전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14년 11월 11일 자매결연을 하고 이를 계기로 해마다 농업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진료를 하고 있다.
최시규 서대전농협 조합장은 “농업인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전자생한방병원과 지속적인 교류로 관내 농업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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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진주 장덕한방병원 개원 기념 봉사활동 실시
///부제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대상 백미·생필품 등 전달
///본문 진주 장덕한방병원이 개원을 기념해 지난 20일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백미(10Kg) 20포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영노 병원장은 “병원을 개원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도움을 줄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볼 계획”이라며 “환자가 내원하는 순간부터 치료가 끝날 때까지 최적의 원스톱 한·양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진주 장덕한방병원은 지난달 15일 촉석로 178(중안동)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비수술 양·한방 병원으로 어깨, 척추, 관절, 교통사고 입원,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한다. 진주 장덕한방병원은 84병상의 입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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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연구원·중의과학원, 실질적 연구협력으로 미래의학 주도
///부제 ‘98년 협력협정 체결 후 공동연구·심포지엄·인적 교류 등 지속적 추진
///부제 변증·한약재·체질·뇌졸중 공동연구 등 한의학 발전 및 세계화 도모
///부제 맞춤의학·예방의학 중심의 미래의학 선도하는 방향타 역할 기대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지난달 30일 한의학연 개원 24주년을 기념해 중국중의과학원과 함께 ‘미래의학의 새로운 해답: 전통의학’을 주제로 전통의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이날 국제심포지엄에 앞서 한의학연 김종열 원장·최선미 부원장과 중국중의과학원(이하 중의과학원) 양룽후이 부원장·쑹핑 국제합작처장과 함께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방대건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등은 간담회를 갖고,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한의학연과 중의과학원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한의학연과 중의과학원은 지난 1998년 협력협정(이하 MOU)을 체결한 이후 △공동연구 △심포지엄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학연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양국은 세계 전통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양국간의 지속적인 연구 교류 및 협력 유지는 물론 고도화 촉진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며 “또한 향후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질병분류 개정안에 전통의학 질병명이 포함되는 등 향후 전통의학은 세계인의 건강 증진 및 질병 치료에서 더욱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양 기관의 협력은 전통의학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연과 중의과학원은 1998년 2월 MOU를 체결한 이후 2005년 10월, 2011년 10월, 2016년 5월에 각각 MOU 갱신체결을 하면서 공동연구 및 인적 교류, 학술행사 공동개최 등에 협력하고 있다.
최근의 협력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4년 3월부터 과기정통부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내 중국 주재원을 파견해 연락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전통의학 관련 △공동연구 지원 △중의약 모니터링 △기술 이전 플랫폼 △협력 교량의 4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의과학원 침구 임상 연구자(2016년), 체질 전문 연구자(2017년), 아토피피부염 연구자(2018년)를 한의학연으로 초청해 기술 교류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기술 교류 종료 후에도 후속적인 조치로 신규 공동연구 발굴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인적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변증(辨證)·한약재·체질·뇌졸중 등 4대 분야와 관련한 공동연구과제가 진행된 것을 비롯해 201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한·중 전통의학 국제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등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학연 관계자는 “중의과학원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초청하는 것은 물론 전통의학에서의 주요 질환 및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한·중 전통의학의 공동 발전을 도모, 궁극적으로는 한의학 세계화의 토대를 다져나가고 있다”며 “또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중 전통의학 국제심포지엄은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신의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상호간 조언을 구하는 등 연구방향 설정 및 인적 네트워크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4년부터 파견된 중국 주재원을 통해서도 중국 중의약 현지의 학술 및 시장 동향 파악과 더불어 공동연구 소재 개발, 인력교류 사업 지원 등 한·중 양국간 협력의 교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룽후이 부원장도 이번 국제심포지엄 인사말을 통해 “한의학연과 중의과학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통의학 국제심포지엄은 양 기관의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행사로, 이를 계기로 양 기관의 협력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양 기관의 밀접한 교류를 기반으로 2016년 국제공동연구협력합의서를 체결한데 이어 한열변증·체질비교·한약자원·뇌졸중 등 4개 연구 분야의 공동연구를 추진돼 왔으며, 이러한 연구 협력은 중의과학원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의약 협력연구 프로젝트로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올해에는 체질비교·기억장애·다낭성난소증후군·아토피성 피부염 등 4개 공동연구과제가 추가된 만큼 앞으로도 그동안의 협력의 전통을 계승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전통의학 연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며 “양 기관의 밀접한 교류는 한·중 전통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인 동시에 세계 전통의학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래형 의료로 개인 맞춤치료 및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은 이미 일상에서 얻어진 정보를 활용해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미래의료에 가장 적합한 의료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진되고 있는 한의학연과 중의과학원의 실질적인 교류는 앞으로 미래의학 구현에 앞장서는 전통의학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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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재 ‘지유’ 기원식물 유전자마커 발굴
///부제 한약진흥재단, 차세대유전자분석법 활용해 한약재 기원감별 기술 개발
///본문 한약진흥재단이 차세대유전자염기서열분석법(NGS)을 활용해 한약재 ‘지유(地楡)’의 기원식물 유전자마커를 개발해 주목된다.
지난 21일 한약진흥재단에 따르면 동의보감에서 ‘지유’는 각종 출혈증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로 국내에는 오이풀, 긴오이풀, 가는오이풀, 흰오이풀 등이 자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유의 기원식물인 오이풀과 긴오이풀의 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시중에는 한약재로 사용할 수 없는 가는오이풀 등의 동속자원이 함께 혼입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한약진흥재단에서는 차세대유전자염기서열분석법을 활용해 오이풀 등 동속자원 5종에 대한 기원식물을 감별할 수 있는 유전자마커를 개발하고 엽록체 유전자 정보는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등록 할 예정이다.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차세대유전자염기서열분석법은 위품 한약재를 감별할 수 있는 좋은 분석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분석법을 기반으로 국내산 한약재에 대한 기원감별 및 감별키트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장흥에 소재한 한약자원개발본부는 국내산 한약재의 기원식물 확보 및 안전성 평가, 재배 고도화 등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갖춘 한약재 생산 및 보급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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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분만시 의료사고 보상 국가가 전액 부담 추진
///본문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 분담금을 정부가 ‘전액’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20일 대표발의했다.
현행 의료분쟁조정법에서는 불가항력적으로 분만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최대 3000만원을 보상하도록 돼 있는데 이 중 국가가 70%, 해당 분만 의료기관이 30%를 각각 부담한다. 개정안은 이 중 정부 부담을 100%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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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기고
///이름 최승훈 한약진흥재단 이사장 단국대학교 교수
///제목 가을비 한 걸음
///부제 “한의대의 교육이 정치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상향 혁신돼야만 한다.
그래야 미국서 정골의사가 의사와 동등하게 인정받는 것처럼 우리도 한국사회서 의사와 같은 지위와 권리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본문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렸다. 11월 8일, 국내 유일의 국립 한의학교육기관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열렸던 ‘세계 전통의학 교육의 혁신’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했다.
해방되고 나서 한의대가 설립되기는 했었지만, 출범 당시 교육 과정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로 세월 지나 굳어지면서 국내 한의대 교육은 매우 안타까운 지경에 빠져들었다. 다행히도 부산대 한의전이 착실한 준비와 본격적인 실행과정을 거쳐 이제는 국내 한의학교육의 중심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의 교육 관련 국제학술심포지엄은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개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北京中醫藥大學의 리우젠핑(劉建平) 교수는 WHO/WPRO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에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할 당시 필자를 도와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전문가다. 비록 중의사는 아니지만 유창한 영어 실력과 성실하고 차분한 인품으로 국제적으로도 신망이 두텁다. 최근에는 ISCMR(International Society for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의 회장을 맡아 국제적으로 통합의학에 관련된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중의약 교육은 중국 헌법 정신을 그대로 반영

중국의 중의약 교육은 中醫學을 西醫學과 동등하게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中西醫學을 결합한다는 중국의 헌법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서의과대학에서 커리큘럼의 5% 정도 중의학을 교육함으로써 西醫師가 西藥과 中成藥을 처방할 수 있도록 하였고, 중의약대학에서는 40% 수준으로 서의학을 가르침으로써 졸업생들이 西藥과 中藥을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괄목할만한 내용으로, 2011년에 岐黃國醫班이라는 9년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졸업 후 박사학위까지 주어진다. 2014년에는 그 과정의 재학생들이 아시아 최고 명문대학인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南洋理工大學)에 가서 유전체학 등 생물과학 분야의 교육을 받기도 했다. 임상 교원 포함해 전 교직원이 4422명이고, 13개 단과대학에 재학생이 2만7833명으로 국내 한의과대학들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규모다. 동즈먼(東直門) 동팡(東方) 등 3개 부속병원과 전국적으로 34개 협력병원이 있다.
또한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al Sciences’를 발간하고 있으며, 211 工程의 지원 아래 세계 대학 100위권 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明治國際醫療大學 (Meiji University of Integrative Medicine) 야노 다다시(矢野 忠) 총장은 돌아가신 구로스 선생과 함께 2003년 10월 WHO/WPRO의 ‘제1차 국제표준 침구경혈위치 전문가회의’에 참가했던 일본 침구학계의 거물이다. 동행했던 가와기타 겐지(川喜田 健司) 교수는 생리학 전공으로 일본 침구학계에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학자로 WHO회의에도 일본 대표로 여러 차례 참가했었다.

한의협, 일원화 모델로 미국식 정골의학 방향 선회

일본에는 한의사제도가 없고, 鍼灸大學이 12개가 있으며, 침구를 가르치는 81개 직업학교가 있다. 가와기타 교수의 발표내용에는 침구학 교육에 관한 내용도 있었지만, 자신의 전공분야인 침에 관한 연구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대만 中國醫藥大學 中醫學院의 장헌홍(張恒鴻) 원장은 1989년 필자가 그 대학에 교환교수로 갔을 때 처음 만났다. 현 국제동양의학회 (ISOM) 회장인 린자오껀(林昭庚) 교수와 함께 당시 박사과정 학생이었다. 그런 인연으로 30년을 이어온 사이다. 그는 언제나 진지하고 또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할 줄 아는 인물이다.
한 때 창겅대학(長庚大學)으로 갔다가 현 총장이 다시 불러 모교의 학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의약대학은 1966년 설립된 이래 대만 중의학계를 주도해 왔다. 지금은 3개의 중의약대학이 더 있다. 중국의약대학은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쳐 현재는 중의사와 서의사 이중 면허를 가질 수 있는 7년제, 중의사만 되는 7년제, 학사후 중의학계 5년제의 3가지 트랙을 운용하고 있다. 정규 강의 외에도 튜토리알, 문제중심학습(PBL), flipped classroom 등 다양한 교육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북경중의약대학은 규모면에서 또 제도적으로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에 우리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대학은 중국의약대학이다.
현 한의협 집행부가 출범 당시에는 중국식 일원화를 주장했으나 최근에는 미국식 正骨醫師 (Doctor of Osteopathy: DO)가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방향 선회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정골의학대학 Lawrence Prokop 교수의 발표에 특별한 관심이 갔다. 정골의학대학에서는 의과대학의 전 과정을 배우고 추가로 정골의학을 교육한다. 1910년 Flexner보고서가 나온 후로 155개에 달하던 미국내 의과대학이 31개로 줄었으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교육이 강조되었는데, 정골의학에서는 이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일찌기 미국 전역에서 의사와 동등한 지위와 권리를 확보했다.

부산 한의전, 통합의학 교육 위해 더욱 분발바래

그의 발표를 듣자면, 정골의학이 마치 의학보다도 더 우월한 것처럼 보인다. 전인적인 접근을 하는 서양의학이다. 발표 후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는 로비 등 정치적 노력을 하라고 강조했다. 아마도 한국 한의대의 실정을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한의계가 정치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한의대의 교육이 정치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상향 혁신돼야만 한다. 그래야 미국에서 정골의사가 의사와 동등하게 인정받는 것처럼 우리도 한국사회에서 최소한 의사와 같은 지위와 권리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한의계가 왜 오랫동안 국립대를 그토록 원했는지 부산대 한의전의 발전상을 보면 이해가 간다. 한의대 교육에 있어서는 이미 다른 대부분의 국내 한의대가 따라가기 불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통합의학 교육을 위해서 더욱 분발해야 함을 주문하고 싶다. 연구 분야 특히 임상연구에서도 조만간 국내 선두 주자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아침에 길을 떠나 자정이 되어서야 귀가하는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그다지 피곤하지 않았다. 세찬 비까지 뿌렸으나 잘 다녀왔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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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사회보장 정책 대상 1순위는 ‘노인’
///부제 삶의 만족도 조사 결과, 60대 이상이 가장 낮고, 20대가 가장 높아
///부제 보건복지부, 2018년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본문 정부가 사회보장정책을 확대할 때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생애주기별 대상으로 ‘노인’이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 관련 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국민의 사회보장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2018년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이번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6.6점(0~10점) 수준인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6.88점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30대 6.73점, 50대 6.71점, 40대 6.6점 순이었다. 60대 이상은 6.19점으로 가장 낮은 삶의 만족도를 보였다.
영역별로는 건강 7.07점, 주거생활 6.81점,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 6.75점, 직업 6.60점, 생활수준 6.32점 순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회보장 수준이 5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인식했으며 향후(5년후)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의 현재 걱정거리는 일자리, 건강 등의 순이었으며 5년후에는 노후생활, 건강 순으로 답했다.
노후준비와 관련해 국민의 약 절반(50.9%)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어나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으며 주된 방법은 국민연금(60.7%), 예금 · 적금 · 저축성 보험(20.0%), 부동산(8.3%) 등이었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 중 30~50대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는 응답비율이 높고 준비할 능력이 없다는 응답은 40대부터 비중이 높아져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정부가 사회보장정책을 확대할 경우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생애주기별 대상으로는 노인, 청년, 중장년 순으로 꼽혔다.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보장을 확대할 경우 중점을 둬야 할 대상은 노인, 저소득층, 한부모 · 조손가정 순이었다.
국민은 사회보장정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찬성(79.7%)했으나 사회보장 확대를 위해 세금(보험료)을 더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의견(32%)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한국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국민은 범죄 · 학대 · 사고 없는 안전사회, 공해(미세먼지 등) 걱정 없는 환경,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 등을 희망했다.
이번 2018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는 향후 사회보장 관련 각종 정책검토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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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군민에게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에 협력
///부제 성주보건소, 경북 성주군한의사회 등과 간담회 개최
///본문 경상북도한의사회 성주군 분회가 군민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협력하기 위해 성주보건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날 성주군분회는 관내 의사회·약사회·치과의사회 등 대표 20명과 함께 각 단체간 역할과 기능, 효율적인 연계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민경훈 분회장과 송유달 총무이사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화재취약시설인 의료기관 화재 예방 및 감염병 발생 등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사항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 사항 및 비급여 진료비용 상한가 등에 대한 의료·약사법 주요 내용 △법정감염병 신고 및 신고일 준수와 2018, 2019년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지원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성주군은 “이번 간담회는 군민에게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의약 관련단체와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건강한 군민, 행복한 성주군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경훈 분회장은 “성주군분회는 성주군보건소와 협력해 군민이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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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논산시, 한방 어르신 행복교실 성황리 종료
///부제 독거노인 200여명 대상 우울증 극복 등 노년기 건강관리
///본문 논산시는 지난 8월 6일부터 실시한 한방어르신행복교실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한방어르신행복교실은 노년기 우울증 발생률이 높아져 맞춤형 한의약 프로그램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독거노인 및 우울감과 고독감을 느끼는 200여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가야곡 야촌2리, 노성면 죽림1리 등 7개 각 마을회관에서 주1회씩 총 12주간 운영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방진료 및 증상별 개별상담 △기공체조 및 스트레스 제로 명상 △한의약 식이 및 양생 △스트레스 · 우울 및 치매검사 등으로 정신적 · 신체적 건강 증진 및 우울감 완화 효과뿐 아니라 참여자들의 자기건강관리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노년기에는 신체적 · 심리적 · 사회적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우울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 치유와 다른 사람과 소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며 “어르신들의 정신적 · 신체적 건강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방어르신행복교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논산시보건소 건강정책팀(041-746-810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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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학은 근거가 명확한 의학”
///부제 2018 제1회 현동학당 학술대회
///부제 사진 중 색과 맥이 가장 중요
///본문 현동학당은 지난 18일 현동학당 강학원에서 제1회 학술대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첫 학술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남일 한국의사학회 회장은 “현동의감을 보고 동의보감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의계 내에도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생각을 바로 잡고 한의학을 지켜내는데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창현 경희한의대 교수도 “마음속 동지를 만난 기분”이라며 “동의보감에 ‘의자(醫者)는 의야(意也)’라는 말이 있는데 현동학회가 발전해 ‘의자(醫者)는 현동(玄同)’이라는 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조학준 세명한의대 교수는 “현동학당이 출범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이제 동의보감 연구자뿐 아니라 임상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현대적 가치로 충분하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 ‘현동의감으로 보는 동의보감’을 주제로 발표한 현동 김공빈 원장은 “동의보감은 허준의 독창적인 작품이 아니라 그 당시 선비들의 사상과 얼이 반영된 것으로 동의보감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상황과 조선 선비들의 사상체계를 이해해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신의 평형, 몸의 평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음식보다 생활을 상고시대 도인의 법도로 잡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원장은 ‘한의학은 과거로부터 살아온 방식에서 현재 드러난 색맥(色脈)을 분석해 진단하고 미래의 살아갈 방식까지 고려해야 하는 흐름의 의학’이라는 견해에 따라 환자를 진단한 후 환자의 그릇된 삶의 방식과 생활습관을 바로잡고자 조언을 해주는데 이는 ‘병자를 평인(平人)으로, 평인을 선인(仙人)으로’ 인도하고자 한 허준 선생의 깊은 뜻을 그대로 이어받고자 함이다.
경희정담한의원 이병주 원장은 ‘현동선생님의 진단법 연구’ 발표에서 “현동 선생님이 늘 강조하는 것이 한의학은 근거가 명확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에 따라 병의 이름이 지어지고 치료방법이 결정되기 때문으로 진단에 있어서 병의 원인을 올바르게 구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살아있는 사람의 정황(情況)이란 것은 운용의 과정에서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며 그 사람의 병정(病情) 또한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수시로 다변하는 환자의 정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로 현동 선생은 색(色)과 맥(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 사람의 삶의 방식과 생활습관이 누적돼 현재 드러나는 결과가 색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색맥을 기본으로 해서 성음(聲音)과 삶의 방식, 생활습관의 누적으로 드러난 증상들을 고려해 환자의 현재 정황을 판단하는 것이 색맥합참(色脈合參)의 요체이자 현동선생 진단법의 핵심이다.
현동 선생의 진료 순서를 보면 환자가 들어와 자리에 앉기 전에 기색을 먼저 살피고 망진상의 특이 사항도 함께 기재한다.
그 다음 환자가 자리에 앉으면 우선 맥진을 하고 진맥 과정 중에 촉지(觸知)되어지는 맥과 함께 피부에서의 감각도 함께 촉지(觸之)해 기록한다.
그런 후 환자가 호소하는 불편한 증상을 들으며 성음도 함께 문진(聞診)하며 그 뒤에 의문이 나는 사항을 문진(問診)해 기록한 뒤 화제(和劑)를 내는 순서로 진료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오는 결론을 종합해 환자의 기색, 맥, 성음, 병증이 하나로 꿰어져서 합일되고 귀납되어야 환자의 병이 어떤 원인으로 오는 것인지를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외에도 현동학당의 연혁 및 발자취(성채한의원 박철민 원장)와 현동의안 연구(고성한의원 김영훈 원장)를 비롯해 현동학당 교육과정 중 이뤄졌던 PBL(문제중심학습) 임상토론 케이스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1997년 정식 발족한 현동학당은 △의도의덕(醫道醫德)의 확립 △삼재지도(三才之道)의 천명 △홍익이념(弘益理念)의 실현을 지향하며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내경과 난경, 사진심법요결, 찬도방론맥결집성, 맥경 등 한의학 경전과 오행론, 풍수지리, 선도와 도인 등을 연구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학당교육과정을 통해 현재 20기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인 현동학당은 기존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이뤄졌던 교육과정을 올해부터 2년간의 정규진도반과 1년간의 임상토론반으로 개편하고 임상토론반에는 PBL 교육방식을 도입, 임상 적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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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진흥재단, 한의약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마련 및 DB구축 용역 중간보고회
///본문 한약진흥재단은 지난 16일 대구시 중구 남성로 품질인증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한의임상정보화사업의 용역사업인 ‘한의약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마련 및 DB구축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용역은 한약재 유통 관련 자료 분석, 이해관계자 인터뷰, 한의계 DB 현황 분석 등 현황분석을 통해 우선 한약재 기초정보, 생약정보를 기반으로 한약진흥재단 내 한방바이오소재, 천연물물질 데이터의 통합 구축, 한약제제의 원재료가 되는 한약재 원재료 및 제품 정보, 한약재 생약정보의 기초 정보인 기원식물정보와 토종자원 정보, 검사항목 정보 및 약용작물종자정보 데이터베이스 표준화 구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중간보고회에서는 데이터 품질 표준을 진단하고 이슈에 따라 도메인, 코드, 데이터 형식, 용어 표준 및 논리 ERD를 수립, 데이터현황 진단 등을 통해 데이터 표준, 구조, 값의 품질 등에 관한 이슈 및 개선내용을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설계한 목표 모델을 발표했다.
한약진흥재단은 이날 논의된 내용과 오는 23일 개최하는 워크숍을 통해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환경과 통합 목표모델을 확정하고 내실 있는 한의약 DB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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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2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48)
///부제 조병근의 의학과 생명의 관계를 논함
///부제 “생명존중이 의학의 목표이다”
///본문 趙炳瑾先生(1868~) 한의사 단체와 교육기관의 설립의 외길 인생을 살았던 한의사이다.
그는 1915년 최초의 한의사단체의 연합대회인 全鮮醫生大會를 열기 위해 발기인으로 참석하면서 10월 1일에 열린 발기인총회에서 회장을 역임하였다. 全鮮醫會가 설립된 후에는 監事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1916년에 간행된 『東醫報鑑』이라는 학술잡지 1호에서 ‘醫學과 生命의 關係’라는 글을 발표하여 전통의학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東醫報鑑』이라는 학술잡지는 “학술기관지로서 한의들을 계몽시켜 한의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崔東燮의 글), “편견을 고수하는 아집을 버리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학본연의 숭고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에 힘쓰자.”(金允植의 發刊辭)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한의학을 하는 이들을 계몽하고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醫學과 生命의 關係’라는 글은 1915년 10월 23일에 大會가 열릴 때 “醫學과 生命”을 주제로 한 개회사였다. 아래에 그 글을 번역 소개한다.
“醫藥이라는 것은 병을 치료하는 要素이며, 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生命을 보전케 하는 仁術이다. 옛적 神聖이 君師일으키심에 반드시 먼저 백성을 구제할 방책을 강구하셔서 혈맥을 변별하시고 장부를 관찰하였으며, 백초를 맛보아 오미를 분별하여 크게 의경을 모아 그 소가 땀을 흘리면서 기둥을 들이 받을 만큼의 의서를 많이 만들었으니 이에 의학이 되었다. 역대의 제왕들이 관직을 베풀고 직임을 나누었으며 의학의 이치를 강론하여 밝혔으며 의학의 정사를 널리 펼쳐서 方伎의 학문으로 藝文에 나열시켰고 혜택으로 구제하는 방도로 천자로부터 반포하였으니, 비록 祖龍의 학정(분서갱유를 말함. 역자 주)으로도 태워서 훼손시키지 못한 것은 오직 이 醫經뿐일 따름이었다. 醫藥이 귀중한 바는 그 章마다 이와 같은 것인져. 가로되 이 백성들은 귀중하다고 하는 것은 어찌하여 이와 같이 돌아보는 것인가.……이 백성들은 민족의 生命이니, 蘇氏가 한 사람의 몸은 나뉘어서 길거리 사람들에 이르고 길거리의 나뉨이 이로부터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라고 하였으니, 한 손가락의 통증에 온몸이 두려워하게 된다고 하였다. 지극하도다. 선철인의 말씀이여. 이에 민족이라는 것은 연결되어 있는 가지를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평소에 편안하게 기거하면서 즐거워하면서 지내서 仁壽를 좇는다면 익히고 잊고 하면서 어떤 일도 없게 된다. 만약 하루 아침에 서리와 이슬이 침범하고 추위와 더위가 실조하며 음식을 거스리며 음양의 기운이 어그러져서 바야흐로 침상에서 구르게 되어 疾痛으로 비참하게 슬퍼하고 신음과 한탄을 내지르며 혹 나이드신 부모님과 팔다리 같은 형제들과 부인과 자식들과 평생 간과 쓸개처럼 서로 비추는 관계나 뼈와 살처럼 밀접한 관계가 있는 師友親戚들이 홀연히 숨이 끊어져서 신음하는 경각의 지경에 이르게 되어 진실로 훌륭한 의사와 靈藥이 있어서 일거에 일으킨다면 비록 황제가 南面하면서 복락을 누리는 지극히 행복한 지경이라도 이와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智愚賢不肖를 논할 것도 없이 같은 마음이리라. 이에 더욱 생명이 귀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醫藥이 이에 보배롭다는 것을 돌아볼 것이니,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또한 어떠한 것이겠는가. 다만 높은 안목을 갖고 있는 뛰어난 모든 선생들이 정미로운 광채를 크게 일으켜 맹렬히 성찰하여 더욱 醫藥과 生命의 關係를 강구할 것을 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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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자랑스런 경희한의대여 영원하라!”
///부제 경희한의대 82학번 및 35기 동기회 졸업 30주년 기념식 개최
///부제 경희노벨프로젝트에 2400만원 기부, 재학생 장학금 800만원, 동기 자녀 장학금 300만원 전달
///본문 경희한의대 82학번 및 35기 동기회(회장 윤성중)는 지난 17일 소공동 롯데호텔 37층 가네트룸에서 졸업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경희노벨프로젝트에 24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경희한의대 재학생 4명(김지원, 문성철, 최홍석, 김진하)에게 각 200만원씩 총 8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동기 유가족 자녀에게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해 아낌없는 모교 사랑과 동기애를 보여줬다.
경희노벨프로젝트는 경희한의대가 앞으로 30년 안에 한의학을 통한 노벨상 수상을 위해 한의과대학생을 세계적인 연구자로 육성하고자 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재학생들은 “선배님들이 쌓아올린 금자탑이 헛되지 않도록 한의학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모교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80여명의 동기들이 모인 이날 기념식에는 은사이신 박동원 지도교수와 송병기, 송일병, 유기원, 이형구, 안규석, 신민규, 류봉하, 홍무창 교수가 참석해 뜨거운 제자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성중 회장은 “격동의 80년대를 살아온 저희 학번들이 어연 50중반의 중년이 돼 많은 은사님들을 모시고 이렇게 큰 행사를 가져 감개무량하다”며 “은사님들의 자상한 가르침 덕분에 한의사로서 환자에게 인술을 베풀고 한의계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동원 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한의사의 중심에서 위상을 제고시키고 있음을 보고 자랑스럽고 고마움을 느낀다. 미숙했었지만 모두를 사랑했고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더욱 사랑하고 있음 전하고 싶다”며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이날 참석한 이범용 경희한의대 동문회장은 “지천명의 50고개를 넘어섰지만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지난 시간들 이었기에 지난 30년을 반추할 졸업 30주년 기념식을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를 통해 추억 속에 묻혔던 동창들과 은사님들을 기억해 내고 동창생 모임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더욱 발전하는 35기 동창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축하했다.
이재동 경희한의대 학장은 “한의학을 통한 인간 중심의 미래 글로벌 의학을 창조해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어 가고자 경희한의노벨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한의학 연구자들을 양성해 나갈 것이며 이 프로젝트는 미래 한의학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동문들의 많은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신준식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은 “엊그제 교정에서 함께 젊음을 불태우던 동기들이 이제는 한의계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 주요 요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든든하다”며 “국민 건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경희대 한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선후배 한의사들과 교수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해복 30주년 준비위원장은 “멀리 미국에서부터 제주도에서까지 모임을 자축하기 위해 30년 지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인생에서 모처럼 즐겁고 기쁜 날”이라며 “우정의 초고의 경지인 知音之交에 도달하게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은경 동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강인정, 노광숙, 강산에, 김남일, 원동희, 김재형, 김석호, 정광진, 정승식, 조선혜, 계수명, 김규필 동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신홍근, 홍성원 동문의 축시 낭독 및 강산에 동문과 김태희 변호사의 축가로 깊어가는 가을날 밤 돈독한 친목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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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동국한의대,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소통의 자리 마련
///부제 제4차 교학간담회 개최
///본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지난 16일 일산 한의학관에서 ‘2018년 제 4차 교학간담회’를 갖고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박원환 학장, 이병욱 부학장 등 9명의 교수와 16명의 학생 모두 25여 명이 참석한 이번 교학간담회는 2018년 신설된 학생자치기구인 교육심의위원회(위원장 이민주, 본과2) 요청으로 개최됐다.
이민주 위원장은 재학생 3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과정 및 시설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유급제도 △성적평가제도 △시험 피드백제도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본과 과정 중 1과목 F학점으로 유급할 경우 해당 학년의 전 과목을 재이수 해야 하는 불합리성과 시험문제에 대해 피드백을 실시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병욱 부학장은 2018년 교육과정개발 및 개선을 위한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한의과대학 학장협의회 △한의학교육 영남컨소시움 △국가시험발전위원회 △의생명과학 전문가위원회 등의 활동과 교육과정개발 TFT 구성, 의학교육학교실 개설 추진 등의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간담회 후 교수와 학생들은 발표내용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향후 연례보고서 작성 및 공청회 개최 등의 계획에 대해 공유했다.
박원환 학장은 교학간담회 총평을 통해 “바쁜 학업 중 설문조사를 실시한 학생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변화를 리드하는 동국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환경개선에 주도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한의대는 2016년부터 교학간담회를 개최해 교수와 학생간 소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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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대구한의대학교 총동창회 이재수 회장 선임
///본문 제18대 대구한의대학교 총동창회장에 이재수 원장(이재수한의원)이 선임됐다.
신임 이재수 회장은 지난 16일 대구 삼천궁에서 열린 2018년 대구한의대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18대 회장으로 선임돼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 대구한의대 총동창회를 이끌게 됐다.
이 회장은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2기 졸업생으로 모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의학과 동창회장, 대구 수성구한의사회 회장, (재)수성문화재단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성구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대구 수성경찰서 외사협력자문위원회 위원장, 대구 수성구한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다.
특히 2012년도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과 자랑스러운 선행·효행부문 대구시민상 수상, 대구 수성구 희망나눔위원회 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과 봉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이재수 회장은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해 15대부터 17대까지 애써주신 노기원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에게 감사드리며, 2019년은 우리대학이 건학 6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한해가 되는 만큼 동문들과 함께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중년여성 요실금 환자, 신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 더 커
///부제 자생 척추관절연구소, 45세 이상 여성 요실금 환자 4020명 단면연구 결과
///부제 SCI(E)급 국제학술지 ‘European Geriatric Medicine’ 저널 게재
///본문 중년 여성 요실금 환자의 정신 건강 문제가 삶의 질 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 척추관절연구소가 45세 이상 여성 요실금 환자 402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다.
요실금(尿失禁)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특별한 외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질회음 근육이 약화돼 중년 이후에 요실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피부염, 요로감염 및 악취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이차적으로는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 등을 유발해 다양한 측면에서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요실금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쉽게 예상 가능하지만 이를 정량화해 혼란변수를 보정하고 그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한 논문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태윤 한의사 연구팀은 2012년 시행된 한국고용정보원의 제 4차 고령화패널연구조사에서 45세 이상 한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요실금 관련 설문항목과 요실금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공변량(연령, 사회인구학적 변수, 건강행태,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항목을 포함하는 설문지에 응답한 4020명에 대해 단면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요실금의 유병률은 27.5%를 기록했으며 삶의 질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나타낸 요소는 정신적 건강 변수였다.
정신적 건강 변수는 요실금의 영향력을 -2.62에서 -1.71로 약 35% 감소시켰다. 이는 요실금 환자들이 요실금에 대한 불안과 긴장으로 자존감 저하를 경험하고 우울감과 소외감 등을 느끼는 정신병리학적 기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이외에도 신체적 건강 변수는 29%(-1.87), 사회인구학적 변수는 16%(-2.20), 건강행태는 9%(-2.38) 순으로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윤 한의사는 “향후 요실금 증상의 심각도와 유병기간에 따른 영향에 대한 연구와 함께 요실금을 치료함에 있어 정신 건강적 치료를 활용하는 접근방식이 요실금의 치료와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European Geriatric Medicine(IF=1.169)’ 9월호에 게재됐다.
///끝

///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약사회장 선거, 최광훈·김대업 후보 2파전
///부제 12월 13일 개표 예정… 온라인 투표 최초 도입
///본문 오는 12월 13일로 예정된 대한약사회의 제39대 회장선거의 입후보자가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과 김대업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약사회는 지난 15일 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3선 연임 도전에 관심이 모아졌던 조찬휘 현 회장은 등록하지 않았으며, 후보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경우 김대업 후보와의 단일화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호 추첨 결과는 최광훈 후보가 1번, 김대업 후보가 2번으로 배정됐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번 회장 선거에 온라인 투표를 최초로 도입하게 된다. 약사회는 지난 17일부터 20일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 신청을 접수했으나, 마감 하루전까지 유권자의 20% 가량인 6,000여 명 회원이 신청,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약사회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온라인 투표에 대한 홍보 부족 및 개인정보 누출 우려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의 경우 지난 2016년 치러진 제42대 회장선거부터 온라인 투표를 도입한 바 있으며, 지난 1월 치러진 제43대 보궐선거에서는 총 유권자의 98.2%가 온라인 투표로 참여하는 등 선거비용 절감 및 투표자들의 참여율과 만족도를 높이는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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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기고
///이름 김학조 도척경희한의원 원장
///제목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부제 뜸 요법,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에 효과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무릎의 골관절염 (KOA)에 대한 뜸 요법의 통증 완화 및 신체기능 개선에 대한 효과

서지사항
Zhao L, Cheng K, Wang L, Wu F, Deng H, Tan M, Lao L, Shen X. Effectiveness of moxibustion treatment as adjunctive therapy in osteoarthritis of the knee: a randomiz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Arthritis Res Ther. 2014 Jun 24;16(3):R133.

연구설계
randomised, double blind, placebo control

연구목적
무릎의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있어 뜸의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하고 거짓뜸 기구의 타당성을 검사함.

질환 및 연구대상
만성 KOA 통증이 있는 45세 이상의 환자 110명

시험군중재
6주간 주 3회 ST35 (독비), EX-LE4 (내슬안) 그리고 1개의 아시혈에 세 번의 뜸 치료

대조군중재
시험군와 동일한 기간, 동일한 횟수, 동일한 부위에 거짓뜸 치료

평가지표
1차 결과 측정은 6주의 치료가 끝난 후에 WOMAC 통증과 기능 점수를 사용해서 평가함.
2차 결과 측정은 3주, 12주, 24주의 WOMAC 통증과 기능 점수를 평가함.

주요결과
WOMAC 통증 점수는 뜸 치료군 (baseline 6.69±2.41)에서 대조군 (baseline 6.27±2.72)보다 현저한 개선 효과를 각각 3주 (4.80±2.47 vs 5.56±3.09, P=0.012), 6주 (3.03±2.33 vs 4.56±3.09, P<0.001), 12주(2.85±2.67 vs 4.41±3.65, P=0.001), 24주 (3.14±2.42 vs 4.51±3.29, P=0.002)에서 보였다.
WOMAC 신체기능 점수는 뜸 치료군 (baseline 33.4±15.37)에서 대조군 (baseline 30.99±17.82)보다 현저한 개선 효과를 각각 3주 (22.10±14.34 vs 26.71±15.60, P=0.002), 6주 (16.43±12.16 vs 21.70±16.53, P=0.015), 12주 (14.61±12.66 vs 21.98±17.94, P<0.001)에서 보였으나 24주 (15.92±12.73 vs 20.50±17.86, P=0.058)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환자와 시술자들은 적절하게 눈가림 되었으며 치료에 대해 의미가 있는 부작용은 없었다.

저자결론
6주간의 뜸 치료는 치료 후 18주까지 KOA를 가진 환자들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며 뜸 치료는 안전한 치료 방법으로 보인다. 거짓뜸 기구의 사용도 적합했다.

KMCRIC 비평
무릎 골관절염은 중년과 노년층의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통증과 신체적 기능 저하를 유발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Quality of life)에 영향을 가져온다 [1]. 이전의 연구들은 관절염과 통증에 대해 뜸 치료가 효과적인 것을 보고하였으며 [2], KOA가 있는 환자들에 대한 뜸 연구들도 증상의 관리에 있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하였으나 연구들의 질이 낮거나 높은 비뚤림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서 근거로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3,4].
본 연구는 KOA에 대한 뜸 치료의 효과와 거짓뜸 기구의 타당성을 인증하기 위해 시행되었고 거짓뜸 치료보다 실제 뜸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하였으며 거짓뜸 기구도 연구에 적합한 것으로 보고했다. 뜸 치료의 특성상 눈가림에 어려운 과정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뜸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을 모집했고 실제 뜸과 유사한 거짓뜸 기구를 사용하여 환자와 시술자 양쪽에 이중맹검 (double blind)을 적절하게 수행했다.
본 연구에서 실제 뜸의 피부 온도는 49.8℃로 측정되었으며 거짓뜸 기구는 40.9℃로 나타났다. 실제 뜸과 차이는 나지만 거짓뜸 기구 역시 온열 자극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대기 대조군 (waiting list cotrol)이 추가로 있었으면 그 효과의 차이가 잘 나타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뜸 기구와 뜸 치료방법을 이용해 KOA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연구결과는 뜸 치료 환자들에게서 거짓뜸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정신적, 육체적인 삶의 질에 유효한 개선 효과를 보였고 [5] 국내에서 연구 발표된 논문도 뜸 치료를 받은 KOA 환자들이 뜸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서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 [6].
뜸 치료에 따른 안전성은 본 연구에서 사용한 뜸 기구와 뜸 치료방법을 사용한 연구에서는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5], 국내 연구에서는 1도 화상, 2도 화상, 가려움증, 피로 등의 부작용이 흔하게 발생하였으므로 [6] 앞으로 뜸 치료의 효과에 대한 양질의 연구들도 많이 필요하지만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뜸을 사용하기 위한 연구 (뜸 시술방법, 뜸의 크기, 뜸 기구 등)들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1] Palmer KT, Reading I, Calnan M, Linaker C, Coggon D. Does knee pain in the community behave like a regional pain syndrome? Prospective cohort study of incidence and persistence. Ann Rheum Dis. 2007 Sep;66(9):1190-4.
https://www.ncbi.nlm.nih.gov/pubmed/17114191

[2] Lee MS, Choi TY, Kang JW, Lee BJ, Ernst E. Moxibustion for treating pain: a systematic review. Am J Chin Med. 2010;38(5):829-3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821815

[3] Kim SY, Chae Y, Lee SM, Lee H, Park HJ. The effectiveness of moxibustion: an overview during 10 year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1;2011:306515.
https://www.ncbi.nlm.nih.gov/pubmed/19825873

[4] Choi TY, Choi J, Kim KH, Lee MS. Moxibustion for the treatment of osteo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Rheumatol Int. 2012 Oct;32(10):2969-7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2461183

[5] Ren X, Yao C, Wu F, Li Z, Xing J, Zhang H. Effectiveness of moxibustion treatment in quality of life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 a randomiz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trial.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5;2015:569523.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688277

[6] Kim TH, Kim KH, Kang JW, Lee M, Kang KW, Kim JE, Kim JH, Lee S, Shin MS, Jung SY, Kim AR, Park HJ, Jung HJ, Song HS, Kim HJ, Choi JB, Hong KE, Choi SM. Moxibustion treatment for knee osteoarthritis: a multi-centre, non-blinded, randomised controlled trial on the effectiveness and safety of the moxibustion treatment versus usual care in knee osteoarthritis patients. PLoS One. 2014;9(7):e101973.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061882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406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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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대한한의학회 대한한방알레르기 및 면역학회
///부제 알레르기에 한의학적 접근으로 면역학 외연 확장
///부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
///본문 겨울철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등 환경오염 질환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알레르기를 한의학적 방식으로 접근, 치료하는 학회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한의학회 산하 학회인 대한한방알레르기 및 면역학회(이하 면역학회)는 지난 10일 동국대 부속경주병원 국제힐링센터 5층 힐링홀에서 ‘상기도호흡기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주제로 제37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준용 부산대 교수가 ‘감기 치료를 위한 은교산’을, 정희재 경희대 교수가 ‘감기 치료를 위한 코 내시경 검사법’을, 도하윤 경희대 교수가 ‘블레오마이신 유발 폐 섬유증 치료를 위한 한약재 효과의 심층 연구’ 등을 강연해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대한 처방과 임상례를 공유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주제발표는 동의대 부속 한방병원 연구진의 ‘인체 폐암 A549세포에서 백합고금탕이 유발하는 항암 효과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다. 한방내과의 폐계내과 교실 중심으로 구성, 알레르기 질환을 주로 발표하던 학회는 감염성 질환에도 관심을 갖게 시작했다.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오염은 학회의 역할이 호흡기질환까지 닿을 수 있음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가벼운 감염성 질환 뿐만 아니라 각종 난치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소아과, 안이비인후과, 피부과, 폐계내과 교수 위주로 구성된 면역학회는 1998년 알레르기를 전공하는 한방전문의들의 보다 내실 있고 전문화된 교육 및 학술교류를 위해 설립됐다. 매해 2차례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알레르기 및 면역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중심으로 임상사례 논문, 실험연구 논문 등을 발표하고, 최신지견에 대한 전문가 특강을 매회 일반발표와 함께 개최되고 있다. 여기에서 일반 한의사 및 전문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보수교육이 진행된다.
또 전국 한의대 폐계내과교수협의회를 동시에 열어 폐계내과 관련 연구 및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매해 한 차례 나오는 학회지에는 한방알레르기 및 면역질환에 관한 임상 및 기초연구 논문이 실린다.
서양의학에서 알레르기 및 호흡기질환은 만성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면역학회는 한의학이 난치성 질환에 강점을 보이는 점에 주목해 한의학적 원리와 경험을 이 분야에 적용, 질환의 완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은 기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호흡곤란으로 이어져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폐의 만성적 염증으로 앓게 되는 COPD는 미세먼지, 담배 연기 등 호흡기를 통해 들이마시는 독성물질이 폐에 쌓여 발생한다. COPD를 방치하면 폐 내부의 산소 교환 장치인 폐포가 망가져 자기 호흡이 불가능해진다. 숨이 차서 활동량이 줄면 폐 기능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으므로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40세 이상 인구의 약 14%에 해당하는 350만여 명이 COPD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운교 면역학회회장은 “최근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감염질환 및 미세먼지 등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호흡기질환을 위주로 지속적인 기초 및 임상연구에 관심을 갖고 학회를 주도해 나갈 생각”이라며 “아직은 양방에 비해 사회적 역할이 미미한 상태이지만, 호흡기질환이나 알레르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면역학회의 역할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알레르기 및 호흡기질환 분야의 한의학적 접근이 우수하다는 점을 알리는 데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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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7
///세션 칼럼
///이름 조인정 세무사연세교토 세무회계 대표
///제목 한의원 세무 칼럼 141
///부제 부모와 자식이 다른 나라에 살 경우, 증여세는 어떻게 해야 하나?
///본문 도곡동에 살고 있는 김부자(가명)의 아들은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가서 올해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계적인 IT기업에 엔지니어로 취직했다. 아들은 이미 미국생활에 익숙해져 앞으로도 미국에 계속 살 생각에 영주권도 획득했다. 김부자는 경기도에 있는 조그만 상가를 아들에게 증여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증여세는 어느 나라 국세청에 내야 할까?
세계화의 영향으로 부모와 자식이 다른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부모는 한국에 살고, 자녀를 유학을 보내거나 자녀가 해외취업해 현지에서 일하는 경우, 온 가족이 이민 갔다가 부모만 다시 한국에 귀국하면서 자녀들은 현지에 있는 경우 등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의료비가 비싸다보니 젊었을 때 이민간 부모들이 미국 재산을 처분하고 나이든 부모만 한국으로 귀국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
따라서 부모가 자식에게 미국이나 한국 재산을 증여할 경우 상기 사례처럼 증여세를 누가 납부해야 할지, 어느 나라에 납부해야 하는지가 문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은 재산을 증여받은 사람인 수증자가 증여세 납세의무가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재산을 증여한 사람인 증여자(부모)가 증여세를 납부하기 때문에 상기 사례처럼 부모와 자식의 거주국이 다른 경우 누가 증여세를 어디에 내야 할지, 이중과세 문제 등이 발생한다. 이번호에서는 부모와 자식의 거주국이 다른 경우 발생하는 증여세 납세의무를 케이스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1.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가 미국에 살고 있는 자녀에게 한국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
전술하다시피 수증자가 증여세 납세의무가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증여자가 증여세 납세의무가 있는데, 이와 같이 미국시민이 아닌 한국 거주 부모가 미국 거주 자녀에게 한국 소재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 한국에서는 수증자(자녀)에게 증여세가 과세되나 미국에서는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세법상 연간 10만 달러를 초과해 비거주자인 외국인으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은 경우 종소세 신고기한인 4월15일까지 FORM 3520을 제출해야 하므로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은 종소세를 신고하면서 FORM 3520를 제출하면 된다.
한국에서는 거주자가 비거주자에게 국외에 있는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에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21조에 의해 증여자는 한국에서 증여세 납세의무가 있다. 다만 해당 재산에 대해 외국의 법령에 의하여 증여세가 부과되는 경우(세액을 면제받는 경우 포함)에는 한국에서 증여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다만 2013.1.1. 이후부터는 국외재산 중 거주자로부터 증여받은 국외 예금, 적금 등 해외 금융계좌에 보유된 재산이나 국내소재 재산을 50% 이상 보유한 외국법인 주식에 대해서는 해당 재산에 대해 미국의 법령에 의하여 증여자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더라도 한국에서 수증자인 비거주자에게 증여세를 부과하게 되니 유의해야 한다.

2. 한국에 살고 있는 부모가 미국에 살고 있는 자녀에게 LA에 있는 빌딩을 증여하는 경우
미국의 경우 증여자에게 증여세가 과세되며 증여자가 시민권자 또는 미국증여세법상 미국 거주자인 경우에는 전 세계의 모든 증여재산에 대해 증여세 보고 및 납세의무가 있으며 증여자가 미국증여세법상 비거주외국인인 경우에는 증여재산이 미국에 소재한 경우에 증여세 보고 및 납세의무가 있다. 증여자가 미국 비거주자인 경우에는 수증자에게 증여세 연대 납세의무가 있다.
따라서 본 사례와 같이 한국 거주 부모가 미국 거주 자녀에게 미국 소재 부동산을 증여하는 경우 한국에서도 증여자인 부모에게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고, 미국에서도 증여자인 부모에게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다. 다만 미국 법령에 의하여 증여세가 부과되는 경우(세액을 면제받는 경우를 포함)에는 한국에서 증여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2015년 미국은 증여세, 상속세 면제 상당 금액이 543만불이다. 따라서 2015년에 미국 시민권자인 한국 거주자가 미국 증여세법상 미국거주자에게 미국소재 500만불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그리고 기존 증여한 자산이 있을 경우) 미국에서는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게 되며, 미국법령에 의하여 증여세가 부과되는 경우(세액을 면제받는 경우를 포함)에 해당돼 한국에서 증여세를 과세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

3. 뉴욕에 살고 있는 부모가 서울에 살고 있는 자녀에게 강남에 있는 아파트를 증여하는 경우
한국세법상 수증자가 증여일 현재 한국 거주자일 경우에는 증여받은 재산의 소재지를 불문하고 전 세계 모든 증여재산에 대해 증여세 납세의무가 있다. 이 경우에 증여자가 거주자인가 비거주자인가에 관계없이 수증자(자녀)는 한국 국세청에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때 증여재산 공제는 수증자 기준이므로 거주자 기준의 증여재산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사례에서는 한국에서는 수증자인 자녀에게 증여세 납세의무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증여자인 부모에게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에서 외국납부세액 공제를 해주지 않으므로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4. 뉴욕에 살고 있는 부모가 서울에 살고 있는 자녀에게 뉴욕 아파트를 증여하는 경우
한국은 수증자가 거주자일 경우 증여받은 재산의 소재지를 불문하고 전 세계 모든 증여재산에 대해 증여세 납세의무가 있다. 즉 증여자가 거주자이든 비거주자이든 상관없이 수증자는 한국에서 증여세 납세해야 한다.
수증자가 거주자인 경우에는 증여재산 공제가 적용된다. 또한 외국에 소재하는 증여재산에 대해 외국의 법령에 의하여 증여세를 부과받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증여세를 계산할 때 그 부과받은 증여세에 상당하는 금액을 외국납부세액으로 공제받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증여자에게 증여세가 과세되며 증여자가 시민권자나 미국증여세법상 미국거주자인 경우 전 세계 증여재산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된다. 따라서 본 사례와 같은 경우는 미국 거주 부모가 한국 거주 자녀에게 미국 소재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 한국에서는 수증자인 자녀에게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고, 미국에서는 증여자인 부모에게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에서 증여세를 납부한 경우 한국에서 증여세를 계산할 때 미국에서 납부한 세액을 외국납부세액으로 공제할 수 있다.

5. 미국 거주 부모가 미국 거주 자녀에게 한국 소재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
△한국: 수증자가 비거주자인 경우에는 증여재산이 국내에 소재한 경우에만 증여세가 과세되고 비거주자는 증여재산 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 증여자가 증여세 납세의무가 있으므로 증여자가 시민권자 또는 미국 거주자에 해당하는 경우 전 세계 모든 증여재산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된다. ​따라서 이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수증자인 자녀에게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고 미국에서는 증여자인 부모에게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으므로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6. 한국 거주 부모가 한국 거주 자녀에게 미국 소재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
△한국: 납세의무자인 수증자가 한국 거주자이므로 재산의 소재지를 불문하고 증여세 납세의무가 있음. △미국: 납세의무자인 증여자가 비거주 외국인인 경우 미국소재 증여재산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됨.
​따라서 이와 같은 사례는 한국 거주 부모가 한국 거주 자녀에게 미국 소재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 한국에서는 수증자인 자녀에게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고 미국에서는 증여자인 부모에게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에서 증여세를 납부한 경우 한국에서 미국에 납부한 세액을 외국납부세액으로 공제할 수 있다.
상기 사례를 요약하면 위의 표와 같다.
///끝

///시작
///면 38
///세션 기고
///이름 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제목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⑤
///부제 사암침법(舍巖鍼法)의 전래와 무형유산
///부제 사암침법의 창안자 누구인지 확실한 문헌근거 부족
///부제 오늘날 ‘사암침법’ 전통침법으로 활발한 연구이어져
///부제 역사적인 시원 탐구와 체계적인 접근 노력 필요
///본문 지난 해 겨울 사암침법 수련회에서 사암침법 전래설에 관해 강연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사암침법 학술대회에 같은 주제로 새로운 생각 몇 가지를 덧붙여 발표하게 되었다. 동의보감 기념사업에 수반해서 진행되었던 한의학 분야 무형유산 가치 발굴조사에 세계무형유산 후보로 사상의학과 함께 사암침법을 우선 대상으로 추진했던 터라 한국 고유 침법의 발굴과 발전과정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오래 전부터 창안자인 사암이 누군지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고 있었으나 이를 풀지 못해 답답해하곤 했다. 대부분 한의계에 알려진 바, 일반적인 인식은 1955년에 행림서원에서 발행한 『사암도인침구요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에서 발행인 행파(杏坡) 이태호(李泰浩)가 원작자를 사암도인(舍巖道人)이라고 표방하고 ‘역자의 서언(緖言)’에 말하기를 강원도에서 온 한 늙은 의원(一老醫)이 전해준 말(傳言)에 “사암은 사명당(四溟堂) 송운대사(松雲大師)의 수제자(首弟子)”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스님이라 속가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다하면서도 스님의 속성은 임(任)씨이고 석굴 속에서 득도했다 하여 도호(道號)를 ‘사암(舍岩)’이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명대사의 문집이나 행적을 담은 그 어떤 기록에도 사암이라는 법명이나 도호는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연변 사상의학계의 원로이자 조의(朝醫) 손영석(孫永錫) 선생에 따르면 사암은 평안남도(함경도?) 출신의 스님으로 그의 본명은 황정학이며, 북한지역에서 구전으로 전승되어오는 사실이라고 분명하게 잘라 말한다. 이러한 사실은 몇 차례에 걸친 대담에서 채록한 것인데, 이 주장 역시 확실한 문헌근거가 확보되어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앞서 이태호가 사암침법을 확신하여 전쟁이 끝나자마자 이 책을 펴내게 된 것은 나름대로 피치 못할 인연이 있었다. 그의 회고에 의하면 “(한국전쟁중) 1.4후퇴 후 향리에 내려가 은거(隱居)하기를 2년 반, 1953년 6월에 중풍으로 인한 수족마비(癱瘓風疾)가 찾아와 무의벽촌(無醫僻村)에서 궁여지책으로 자신이 아는 몇 군데 경혈에 점을 찍어 주변 사람에게 침을 놓게 했는데(占記施鍼), 불과 3번 시술한 끝에 병석을 털고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三下起床). 이렇듯 자신의 신병에 활용해 보고나서 사암침법 효과가 뛰어남을 절감한 그는 곧바로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던 것이다.
거금 400여 년 전에 나온 사암침법, 그리고 이 침법이 한국의 고유 침법으로 자리 잡기에는 많은 시일과 여러 단계의 전승을 거쳐야 했을 테지만 지금 알려진 것은 조선 후기 한참 세월이 지난 후대의 전사본(傳寫本) 몇 종류가 우리 곁에 놓여 있을 뿐이다. 사암이 이 침법을 창안한 이후 지산(智山 혹은 智妙病夫라 불림)이라는 침구 임상대가가 출현하여 침구임상 의안(醫案)을 곁들였기에 오늘날 이 침법을 해석하고 임상에 활용하는데 큰 도움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적(事蹟)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까움만 더할 뿐이다.
한때 이 침법이 근현대 침구의학자인 이재원(李在元)에 의해 일본의 야나기 소레이(幽谷素靈) 등에 전해졌는데, 오행보사법 혹은 오행침으로 둔갑하여 유럽 등 서구제국에 소개되고 보급되었다. 하지만 이 침법이 조선의 고유침법이라는 것은 물론이요, 사암이나 이재원의 이름조차 거명되지 않은 채 오로지 일본의 침술로 알려진 것 또한 뼈아픈 사실이다.
1980년대 이후 조세형의 『舍岩침법의 체계적 연구』(1986)를 비롯하여 이 침법을 연구한 저술이 적지 않게 출판되었고 영문으로 번역된 바 있으며, 1995년에는 사암침법 체계정립 기념사업회가 결성되고, 경기도 안성에는 기념비도 수립되었다고 전해진다. 올해에는 사암침법봉사단을 이끌던 임상한의사들을 주축으로 사암침법 학술대회까지 열렸으니 바야흐로 토굴 속에서 창안된 조선의 침법이 이제 세계로 나아갈 때가 된 것 같다.
세계 전통의학에 있어서 아시아의 패자를 자처하며 2007년 ‘중의침구’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했던 중의학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침구학의 발상지라 자부하는 한국의 고유 침법이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사암침법에 대한 역사적 시원을 탐구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작년 봄 전주에 자리를 잡은 아태무형유산원으로부터 원고 집필의뢰를 받았다. 유네스코에서 무형유산 등재 심의위원들에게 배포할 세계의 전통의학에 관한 영문서를 발행하려 한다는 취지이기에 열일을 제쳐두고 참여하기로 하였다. 지면에 제한이 있어 한국의 전통의학 가운데 사상의학과 사암침법 소개글을 기고할 수 있었을 뿐이다. “일침중혈(一鍼中穴), 응수이기(應手而起)” 침 한 대 혈자리에 적중하면 손을 따라 기혈이 움직이는 것처럼, 한국 침법의 우수성이 온 누리에 널리 알려지길 고대한다.
///끝

///시작
///면 40, 4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2018 KIOM 글로벌 원정대 대상팀 K.F.C.
///부제 “환자 중심의 통합 암 치료서 한의약 역할 충분히 가능”
///부제 환자 맞춤형으로 부작용 완화 및 삶의 질 개선 도모…시행하지 않을 이유 없어
///부제 한국형 통합 암 치료 보급 등 한의학 세계화에 도움되는 인재되고 싶다 ‘한 목소리’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대학(원)생들에게 세계 전통의학 발전상을 경험하고 미래보건의료를 예측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KIOM 글로벌 원정대’가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하면서 한의계의 대표적인 해외 연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K.F.C.(Korean Future Cancer system)’팀(동국대 한의학 본과 2년 이성민·최호철, 경희대 한의대 본과 2년 김혜린, 상지대 한의대 본과 1년 임채원)은 ‘한국형 통합 암 치료 발전 방향 연구’를 주제로 미국을 탐방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미국의 통합 종양학과 관련된 다양한 직군 및 기관 탐방을 통해 현재 한의학의 암 치료에 있어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형 통합 암 치료의 방향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다음은 K.F.C팀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글로벌원정대의 참여 계기 및 탐방하면서 느낀 점 등을 들어봤다.

Q. 팀은 어떻게 결성됐는가?
·이: 2017년 겨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특강수업이 계기가 돼 선배가 개원하고 있는 뉴욕 맨해튼을 다녀왔다. 그러나 주체적인 탐구가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채 한국으로 돌아와 ‘뉴욕에서 만난 허준의 후예들’이란 제목의 후기를 기사로 남겼고 통합 암 치료라는 분야를 더욱 깊이 파고들고 싶었다. 그것이 KIOM 글로벌 원정대 프로그램과 맞물려 경희대 한의대 재학 중인 친한 친구를 통해 공지해 혜린이, 글로벌 원정대 홈페이지에서 팀원 모집 글을 보고 연락이 온 상지대 한의대 채원이와 팀을 구성하게 됐다. 그러나 모든 구성원이 다른 학교로 구성되면 응집력에서 한계가 있었고 결국 신입생 때부터 절친하게 지냈던 후배인 호철이까지 참여해 팀을 결성됐다.
Q. ‘통합 암 치료’를 주제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최: 통합 암 치료는 현대 암 치료의 분명한 흐름이다. 항암·방사선·수술 등 기존의 3대 치료법으로 암 질환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해, 이에 환자가 중심이 되는 치료를 목표로 미국의 선도적인 암센터에서는 현대의료와 검증된 보완·대체의학을 포함한 통합의료를 시행하고 있다. 2015년 U.S News Health ‘Best hospitals for cancer’의 상위 5개 암센터에서는 모두 통합 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비교적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내 통합 암 치료의 발전이 더딘 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형 통합 암 치료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미국 120여명의 전문가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터뷰 요청을 했고, 최종적으로 5명에게서 긍정적인 대답이 왔다. 평소 쉽게 접해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니었고, 한의학이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인 듯해 주제로 선정하게 됐으며, 준비를 하면서 통합 암 치료에 대해 심도 있게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Q. 미국에서 인상 깊었던 일은?
·김: 총 17박19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총 4곳의 지역을 방문했다. 방문한 10곳의 기관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와 MSKCC이다. 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의 경우 시설면에서 한번 그리고 기관 관계자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에 또 한 번 놀란 곳이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권위 있는 암 센터에서 통합 암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전문가를 센터에 섭외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으며, 우리나라보다 더 체계적으로 대학-병원-연구 센터간 alliance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이 부럽기도 했다.
MSKCC의 경우에는 탐방 당시보다 탐방에 다녀온 후 더욱 기억에 많이 남는 기관이다. 현재 경희대 한의대 본과 2학년 교과목 중 하나인 종양학 수업을 수강 중인데, 교수님들께서 실제로 수업 도중 MSKCC에 대해 소개해주고 MSKCC에서 연구한 암 치료 관련 자료들을 활용해 강의를 하시기 때문이다. 최근 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었는데, MSKCC 개리덩 교수의 강연을 직접 듣게 돼 MSKCC를 실제 방문했다는 사실이 더욱 인상 깊었다.

Q. 통합 암 치료의 장점은?
·최: 통합 암 치료는 한의학과 서양의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보완대체의학을 활용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 암 환자의 병태는 환자 개개인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콜로라도 암센터 방문시 통합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한 의사가 한 말이 있다. “현재의 Integrative medicine은 아직 암 치료 후 부작용 관리 단계에 집중돼 있다. 우리의 목표는 치료 시작점에서부터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사전 조사 결과, 한의학의 암 치료는 암 예방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 한국형 통합 암 치료는 이런 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임: 환자 맞춤형 치료가 통합 암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암 환자들은 긴 항암치료 과정 중에 상당한 고통을 겪게 된다. 극심한 피로, 오심, 구토, 손발 저림 등은 물론 우울감으로 인해 삶의 질까지도 저하된다. 통합 암 치료는 환자가 중심이 되는 치료다. 환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침·한약을 비롯한 한의치료, 운동요법, 마사지, 음악치료 등 다양한 보완대체의학을 병행해 환자 맞춤형으로 부작용을 완화하고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한다는 것이 통합 암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근거수준이 마련된 보완대체의학을 병행해 치료효과가 좋아진다면 이를 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Q. 한의학 교육에 바라는 점은?
·김: 한의학 교육이 좀 더 한의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의대에 입학했기 때문에, 모두들 한의사면허를 가지고 남은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더 넓은 시야로 개원의를 넘어 연구, 보건 혹은 한의학 이외의 분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수업들이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다.
·임: 한의학 이론을 배우는 것은 좋은데, 너무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난해한 내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의학 이론과 양방 이론을 결합해 배우는 내용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상한론을 공부할 경우 상한론의 한문 문장 해석에 급급한 공부가 아니라 감염의 기전을 함께 공부해 ‘이 조문은 어떤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등과 같은 해석이 곁들어지는 수업이 활성화된다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이번 글로벌 원정대를 준비하면서 논문을 찾아보고 읽는 작업을 많이 하게 됐는데, 학교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면 학술적으로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논문을 읽고 정보를 찾는 법에 대한 내용이 수업에서 다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글로벌 원정대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은?
·이: 이번 글로벌 원정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통합의료 현장에서 필수적이며 대체 불가능한 한의학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 그렇게 K-pop 한류 문화의 선전과 동시에 훗날 K- medicine, 한의학이 큰 축을 담당하는 한국형 통합의료의 선전을 위한 인재가 되고 싶다는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
·김: 글로벌 원정대 이후에도 통합 암 치료를 연구하고 그것의 이점을 홍보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도 통합의학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치료에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협진 등의 문제로 인해 한계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통합 암 치료라는 주제로 우리가 대상을 수상했듯이 언젠가는 통합의학이 국내 암 환자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많은 학우들이 글로벌 원정대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막연히 한의학의 세계화에 대한 꿈만 가지고 있었던 내 자신이 글로벌 원정대를 통해 그러한 꿈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의학의 세계화에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많은 주변 학우들과 나누고 싶다.
·최: 처음에 글로벌 원정대에 참여하는 것이 너무 힘들 것으로 생각해 걱정을 많이 했다. 실제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운 점이 정말 많고 특히 논문에 대한 지식이 많이 늘어서 앞으로 공부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임: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면 근거 수준을 높이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연구가 더욱 활성화돼야 하고, 한의계에서 말 그대로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더 많이 배우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영역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한의학의 우수성을 끊임없이 밖으로 증명해 나가야 한다. 미국에서는 보완대체의학이 근거수준을 높이며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었으며, 통합의료가 활성화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아직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미래에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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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1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갱년기 장애, 월경이상에 효과적인 ‘계지복령환’, 임상시험 승인
///부제 KIOM, “전통 한약처방 활용한 정신신경계 질환 치료 가능 전망”
///본문 갱년기 장애, 월경이상에 효과적인 다빈도 한약처방 ‘계지복령환’이 우울증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약제제에서 항우율 효능으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1일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에 따르면 이 처방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2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은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인철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된다.
계지, 복령, 목단피, 도인, 작약으로 구성된 계지복령환은 혈액이 한 곳에 정체돼 있는 증상을 제거하는 ‘활혈거어(活血祛瘀)’ 효능이 있어 갱년기장애, 월경이상, 타박상 치료 등에 주로 사용된다. 임상에서 사용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연구팀은 계지복령환이 혈액 순환 장애를 해소하고 정신적 안정을 유도, 우울증에 효과를 보이는 데 착안해 우울 동물모델 효력시험으로 계지복령환의 항우울 효과를 확인했다.
한의학은 우울증을 크게 기울(氣鬱), 울화(鬱火), 기허(氣虛) 등으로 나눠 진단, 치료하고 있다. 대부분의 우울증은 기 순환 장애에 따른 혈액 순환 장애가 동반된다.
이번 임상 연구로 계지복령환의 우울증 치료 효능이 규명되면 기존 효능·효과에 우울증이 추가돼 우울증 치료제로 시판될 예정이다. 기분부전장애, 범불안장애 등 정신신경계 환자의 증가로 우울증 치료제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전통 한약처방을 활용한 정신신경계 질환의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영 한의학연 책임연구원은 “시판되고 있는 한약제제에서 항우울 효능을 찾아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 사례가 국내 첫 시도”라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한 유효성 검증을 완료해 한약제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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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함양군, 거동 불편 어르신 위한 한의순회 진료
///본문 함양군보건소는 주민 건강증진을 위해 농한기를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대상으로 한의순회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공중보건한의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의순회진료팀’을 꾸리고 19일 병곡면 진료를 시작으로 27일까지 21개소 마을을 방문해 한의순회진료를 진행해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돕고 있다.
이번 한의순회진료는 거동이 불편하고 시간과 여건이 맞지 않아 한의원을 찾기 힘들었던 500여명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체질과 질환에 따른 건강관리법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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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2
///세션 기고
///이름 남 동 우 국제교류이사(대한한의학회)
///제목 2018 WFAS 학술대회 참가기
///부제 세계 침구사 포용하는 중국 태도 인상적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 2018 세계침구학회(WFAS) 학술대회에 참석한 남동우 대한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의 기고를 싣는다.
2시간. 행사장에 입장하기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아무리 보안 검색 때문에 그렇다하더라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대기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 긴 기다림보다 더 인상적이고 놀라운 것은 그 2시간을 묵묵히 기다리는 수많은 인파였다.
지난 11월 15일 문화 예술과 미식으로 대표되는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침구의 날 기념 심포지엄 행사장 모습이 그랬다. 침구학 관련 행사가 동양의 한 국가가 아닌 머나먼 유럽에서 이렇게 성대하게 치러지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그 장소도 UNESCO 본부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감명 깊었다.
그리고 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중국, 한국, 일본만이 아닌 유럽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다. 기다리면서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각기 언어도 다르고 출신 국가도 다른 사람들이었다. 모두 침구학이라는 한 가지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이렇게 모인 것이다.
우리가 학술적으로 교류하면서도 그 상대방이 한의사인지, 의사(M.D)인지 혹은 침구사인지를 따지면서 스스로 교류 상대를 제한하고 우리들만의 행사를 치루고 있을 동안, 중국은 통 큰 포용력으로 세계 각지의 의사와 침구사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이렇듯 세계 각지로 그 영향력을 뻗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학회가 WFAS(The World Federation of Acupuncture-
Moxibustion Societies)나 WFCMS(World Federal Chinese Medicine Societies) 등과 같은 중국 주도의 학회에 비하여 열등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학술대회 발표 내용을 보면, 학술적 발표나 성과는 우리 교수님들, 우리 연구자들, 그리고 우리 임상가의 발표가 훨씬 높은 수준에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학술대회 진행에 있어서 중국의 학술대회는 규모에 있어 우리와 비교할 수 없게 큰 반면, 진행의 디테일에 있어서 우리네 학회가 훨씬 세밀하게 계획되고, 진행 또한 원활하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디테일과 시스템을 이야기한다면 1분 1초까지도 계산된 듯 정확하게 진행되는 일본의 학술대회가 또 그 분야에 있어서는 한 수 위라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다만 필자가 안타까운 점은, 우리가 이러한 중국의 포용력과 일본의 시스템을 잘 조합하고 우리의 우수한 콘텐츠로 무장한다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너무 우수하다는 자만심 때문에 교류의 문을 닫고 교류의 상대를 너무 까다롭게 고르다보니 우물 안에 갇혀 버린 것은 아닐까하는 점이다.
이어서 16일, 17일 양일간 ‘World Scientific and Cultural Dialogue on Acupuncture’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WFAS 2018 학술대회에는 대한한의학회 (회장 최도영) 국제교류이사 남동우이사를 비롯하여 대한침구의학회(회장 이은용) 소속 김용석 교수, 박연철 교수 및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원장 김성수) 소속 부지연, 홍예진, 전현정, 전새롬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꾸려져 세계 침구의 날 행사 및 2018 WFAS 학술 대회 등에 참석하고 왔다.
학술 발표에 있어서 ① The Reporting Quality of Details of Thread Embedding Acupuncture: A Review of Clinical Studies Related to Low Back Pain, ② Efficacy and safety of thread embedding acupuncture combined with conventional acupuncture for chronic low back pain ③ Clinical Application of Korean Medicine for Spine Conditions. ④ The effectiveness and safety of electroacupuncture for nonspecific chronic low back pain: a systematic review 등의 연구를 포스터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 Korean Style Acupuncture(이승민)’, ‘The FACE Method for Facial Rejuvenation(송정화 원장)’ 등 한국 침구 관련 강연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내년에는 WFAS 학술대회가 2019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터키에서 개최 예정이니 보다 많은 국내 연구진들도 참여를 해서 침술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확인하고 한국의 한의학과 침구학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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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3
///세션 기고
///이름 ■ 안규석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제목 문준전 교수님의 한의학 사랑 이야기
///본문 문준전 교수(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님께서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신 지 1개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이제 49일도 가까워지고해서 경희대학교 재임 당시 가까이에서 느낀 교수님의 한의학 사랑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서 전하고자 한다.
제가 한의대에 입학하여 고민 중 가장 큰 것이 연구자냐 임상가냐 이었는데 임상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예과부터 교수님들과 유명 선배님들을 찾아다니며 배우는 것을 열심히 하여 본3, 4년 때에는 가족들과 하숙집 주위에서는 제법 명의(?) 소리를 들었으므로 졸업하면 임상가로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런데 본4학년 12월에 문교수님께서 ‘너 병리학교실에 남아’ 이 한마디를 하셨는데 갑자기 온몸이 굳어지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멍 하니 서 있다가 ‘예’ 하고 대답하였다. 당시에는 석성화 선배님이 조교로 계셨었다.

1. 간질환의 과학적 연구 주도적 기획
당시까지만 해도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서의 객관적 자료가 부족한 시점 이었고 더구나 서양의학에서도 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시기이다. 그런데 왜 하필 그 어려운 간질환을 택했을까? 그 이유는 한의사들이 의사들이 치료하지 못하는 간질환을 자주 고치고 있었고, 문교수님도 개인적으로 치료 경험이 있어서 실험적으로 확신에 차 있었기 때문 이었다.
우선 한의사 겸 약사이신 김광호 교수님을 약대에서 한의대로 영입하고, 그 때까지 서의학에서 하는 모든 간질환 실험방법을 정리하여 생화학적, 약리학적, 조직학적 방법으로 실험에 착수하여 성공하였다. 여러 교수들이 협럭하여 실험한 결과 인진호탕, 인진오령산, 가감위령탕, 소시호탕, 대시호탕, 가감청간건비탕 등 모두에서 손상된 간이 회복되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경희대학교 대학 주보에는 ‘한의학 간질환을 완치한다’라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다. 동시에 전국의 일간지에서도 중요기사로 다루게 되었고, 전국의 한의원에서는 간질환으로 찾는 환자가 급증하였다. 당연히 경희대 한방병원에서는 6개월이상 예약환자가 대기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서 한의학, 한의사, 경희대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작업은 1977년부터 1980년 사이에 이루어 졌다. 그래서 80년 이후부터 한의대 입학성적이 상위권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2. 군진한의학 제도 확립을 위한 노력
1960년대 후반에 입학한 학생들은 해마다 군진한의사제도(한의사군의관) 때문에 대모 하였다. 그런데도 조직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처하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실무자들이 원하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국방부를 무수히 들렸으며, 많은 자료를 준비하여 제출하고 설득하기를 무수히 반복하였다. 당시 나는 조교로서 따라 다녔는데 국방부 사람들이 ‘ 한의사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 하면서 여러 번 감탄하는 예기를 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데모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이 되고 또 검증을 받아야 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각 대학에 양방진단학, 방사선학, 임상병리학 등을 반드시 교육과정에서 다루도록 독려하기도 하였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서 결국 군진한의학 제도가 정착되었다. 지금 협회와 각 대학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의 의학시스템에서 대부분의 의사 역할을 할 수 있는 한의대 교육과정 개편 작업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문제인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있어도 서로 양보하면서 해결하여 주기를 바란다.

3. 최신 중의학의 분석 및 도입에 선도적 역할
1975년 이후부터 홍콩을 통하여 중국대륙의 한의서들이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서문의 모택동주석이란 말을 붉은 잉크로 지워져서 들어왔다. 교수님께서는 빨리 이 문헌들을 분석하여 한국한의학에 활용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빠른 번역을 독려하셨고 연구실에 계시다가 택시타고 귀가하시는 일이 자주 있었다. 우선은 내용이 간체자로 되어 있어서 간체자 사전을 구하여 익혀서 시작하였고, 동의보감 중심으로 배워왔던 우리에게는 생소한 술어들이 많았다. 소설, 간양, 비양, 공능 등과 장부중심 변증들이 있었고 기초와 임상 각 분야에서 술어들이 통일 되어 있었다. 이들을 보고 가슴 벅차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대학원 석 박사 과정 학생들의 중간 연구발표는 대부분 새 문헌 들을 참고하여 우리 것을 융합하는 것들이 많았다.
당연히 이러한 문헌을 접하지 못한 다른 교실에서는 당황하기도 하였다. 그때 새 중국 문헌을 구입하시기 위해 봉급의 절반정도까지 지출 하신 적도 있었다. 병리학 교실의 이러한 노력이 모든 교실에 자극이 되어 지금은 대부분의 전공교과서가 중의학 문헌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4. 한의학 연구기금 조성
간질환 연구를 하면서 연구를 위한 기본 시설과 인력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범 한의계에서 연구기금을 모금키로 작정하였다. 우선 1억원을 목표로하고 한의학 현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인들을 중심으로 모금을 한 결과 몇 개월도 안되어 목표치를 달성하였다. 당시(1980년)만 하여도 연구기금법이 잘 갖추어지지 않았고 각 기관에서 불만 없이 잘 운영 되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의 시기로 인하여 동아일보에서 ‘ 경희 한의대 연구기금 강제 모금’ 이라는 제목으로 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압박을 받아 결국 문교수님이 자진 사퇴하셨다.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사건이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한명에게도 강제로 모금하지 않았고, 연구기금을 낸 모든 분들은 순수하게 한의학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참여하였다. 그 가운데 당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대학원 학점과 논문 통과를 잘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강제 모금 했다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도저히 이러한 곳에서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되어 나와 최승훈 선생이 조교 사표를 내고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난 경희대로 다시 와서 연구기금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학장이 된 후 전 교수가 매월 발전기금을 내도록 교수회의에서 동의를 받아서 시행하였으며, 많은 동문들의 지원으로 직 간접적으로 수년간에 걸쳐 20여억원을 조성하는데 기여 하였으며, 이것이 연구비, 학생들의 장학금, 캘린더 제작, 학관건립에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이 자리를 빌어 나를 믿고 많은 금액을 희사해 주신 동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것 이외에도 최초로 경락허실측정기(양도락)를 활용하여 100m 뛰기 전후의 기록, 어떤 포인트의 오르내림에 따른 약물 가감 등을 상세히 기록해 놓은 것 등은 후세 연구자들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동국대에서의 학장, 병원장 재임시의 역할 들이 있으나 여기서는 생략한다. 다시 한번 교수님의 명복을 빌며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계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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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4
///세션 기고
///이름 한국한의학연구원 K-herb사업단·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제목 한약재 감별 정보 79
///부제 [관동화(款冬花)] 머위[蜂斗菜]를 款冬花의 대용으로 사용하면 안된다
///본문 #편저자 주 : 본 기고는 1달 1회의 기고를 통하여, 한약재 감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제시함으로써, 한약재 감별의 효율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화(042)868-9348, (063)290-9027, 홈페이지 wshani.net/boncho
유난히도 더웠던 올해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쌀쌀한 정도를 넘어 오히려 추위를 느끼는 晩秋의 계절이 됐다. 환절기를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한 질병군에서 쉽게 나타나는 증상이 호흡기 관련 증후일 것이다. 더구나 만성적인 호흡기질환에 노출돼 있는 노약자의 경우에는 가을을 지나 겨울로 이어지는 寒冷시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계절인 것이다.
관련 장부인 肺는 한의학의 원리상 ‘肺主氣’의 생리기전을 총괄하면서, 인체 12경락의 유주순서의 제1번 자리인 ‘手太陰肺經’을 차지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최종적으로는 인체진액을 총괄하는 용어인 陰液 부분에 있어 肺陰虛는 바로 이어지는 ‘金生水’의 기전에 의해 腎陰虛와 필연적인 관계를 갖고 되는 ‘肺腎同治 肺腎相生 肺腎同源’의 상태를 나타내게 된다.
다시 말하면 肺에 관련된 병증은 表證이요 實證인 초기 호흡기감염에서 시작하는데, 한약재 중 해표약·청열약이 담당하는 부분이 된다. 반면에 질병이 만성화된 마지막 단계는 裏證이요 虛證인 말기 호흡기감염으로 한약재 중 보음약이 담당하게 된다. 이와 같은 초기에서 말기까지의 주된 증상 중 하나인 해수천식에 대한 부분은 한약재 중 화담지해평천약이 담당하며, 여기에도 상대적인 表證實證 약물에서부터 裏證虛證 약물까지 단계적으로 담당하는 약물이 각각 다르게 된다.
款冬花는 화담지해평천약 중 裏證虛證에 동일 계열의 紫菀, 百部根 등과 같이 사용됐던 대표적인 약물에 속한다. 신농본초경 中品에 처음 수재됐으며, 겨울에 만물이 얼어있는 상황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는 특징에 연유해 그 이름이 命名된 약물이다(洛水至歲末凝厲時 款冬生於草氷之中 顆凍之名以此而得 後人訛爲款冬 卽款凍爾 款者至也 至冬而花也).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유사한 생태습성을 가지고 있는 머위(한약재명: 蜂斗菜) Petasites japonicus를 대용해 온 것도 여기에 근거한다고 보겠다.
款冬花는 중국의 西北(甘肅, 陝西, 靑海, 新彊, 寧夏), 華北(河南, 山西, 河北), 西南(四川, 西藏) 등에 분포한다. 채취시기는 10월 하순부터 12월 상순 꽃이 아직 땅위로 나오기 전에 채취해 花梗과 泥沙를 제거하고 건조한다. 이 약은 꽃봉오리가 크고 자홍색이며 꽃자루가 짧은 것이어야 한다.

1. 款冬花의 기원
동양권의 모든 나라의 공정서(KP, DKP, CP, THP)에서 모두 菊花科(국화과; Compositae)에 속한 다년생초본인 款冬(땅머위) Tussilago farfara L.의 花蕾를 건조한 것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머위(한약재명: 蜂斗菜) Petasites japonicus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대용약으로 사용되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중국의 일부 지역(陝西, 靑海 등)에서도 蛇頭草, 水鍾流頭 등의 이름으로 민간에서 사용된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바, 이에 대한 구분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2. 약효상의 차이
款冬花 Tussilago farfara 머위(蜂斗菜) Petasites japonicus
기미 溫 辛微甘 無毒 凉 苦辛 無毒
귀경 肺
효능 潤肺下氣, 止咳化痰 淸熱解毒, 散瘀消腫
주치 新久咳嗽, 喘咳痰多, 勞嗽咳血 咽喉腫痛, 癰腫疔毒, 毒蛇咬傷, 跌打損傷
분류군 化痰止咳平喘藥 淸熱藥
소분류 止咳平喘藥 淸熱解毒藥

1) 위의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2가지 한약재는 효능면에서 확실한 차이점(款冬花: 化痰止咳平喘藥, 蜂斗菜: 淸熱藥)을 나타내고 있어 대용이 불가한 종류에 속한다. 약용 부위 역시 款冬花는 花蕾인 반면, 蜂斗菜는 全草로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2)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머위(한약재명: 蜂斗菜) Petasites japonicus의 全草를 오랫동안 대용해 왔으며 어떤 경우에는 蜂斗菜의 花穗를 鎭咳藥으로 응용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약물 사용에 있어 지역에 따른 습관성 사용으로 귀결시키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다른 한약재와 마찬가지로 款冬花의 경우 중국에서도 지역에 따른 습관성 대용약 종류가 많이 있다는 점이 참고사항이 될 것이다.
3) 款冬花는 성질이 따뜻하며 호흡기질환에 응용된다. 이러한 모든 효능은 潤肺下氣의 기능에 기인한다(약성가-款冬花溫療肺傷 潤肺下氣全主功). 일반적인 사용량은 2~12g이다.
① 咳嗽帶血을 치료한다: 百花丸-百合 款冬花 硏末蜜丸
② 暴咳를 치료한다: 款冬花湯-款冬花 杏仁 貝母 知母 桑白皮 五味子 甘草
③ 肺熱로 인한 風邪咳嗽에 응용된다: 款冬花散-款冬花 知母 桑葉 阿膠 麻黃 貝母 杏仁 甘草 半夏 生薑 《和劑局方》
4) 款冬花는 紫菀과 더불어 그 성질이 따뜻하므로 기본적으로 補劑로서 寒嗽에 적합하다(紫菀款冬則每同溫劑 補劑用者爲多).
5) 현재까지 보고된 약리작용을 보면 ①哮喘에 대한 억제작용 ②혈압상승작용 (tussilagone) ③止瀉, 궤양 억제, 소염작용 등이다.

1. 자연상태의 구분
款冬花Tussilago farfara와 머위(蜂斗菜)Petasites japonicus의 자연상태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natural statu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잎이 상대적으로 작고(너비 10∼15cm), 葉緣에 波狀鋸齒가 드믄드믄 있고, 겨울철에 頭狀花序의 꽃이 보통 1개 핀다--------------------------------款冬花Tussilago farfara
1. 잎이 상대적으로 크고(너비 15∼30cm), 葉緣에 불규칙적인 鋸齒가 있고, 이른 봄에 頭狀花序의 꽃이 여러 개 핀다----------------------------머위(蜂斗菜)Petasites japonicus

2. 약재상태의 구분
款冬花Tussilago farfara와 머위(蜂斗菜)Petasites japonicus의 약재상태의 감별의 기준은 약용 부위가 확연히 다르므로 육안상 구분의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약효면에서의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 한약재에 속한다.
1) 款冬花는 性味가 辛甘溫潤하여 肺에 들어가 溫하되 熱하지 않고, 辛하되 燥하지 않으며, 甘하되 滯하지 않는 특징이 있어 潤肺化痰하여 止咳시키는 良藥이 되어 모든 咳嗽와 外感內傷 寒熱虛實을 막론하고 응용이 가능한 治嗽의 要藥이다. 특히 甘溫하고 緩和하여 肺虛久咳와 風寒痰多로 인한 咳嗽에 가장 마땅하다.
2) 款冬花는 紫菀과 더불어 潤肺化痰止咳작용을 가지고 있으나 海蛤殼 海浮石과 같은 수준에서 비교되기도 한다. 즉 紫菀은 海浮石과 동일하게 祛痰에 편중되었으며, 款冬花의 止咳작용은 海蛤殼과 동일하게 비교되기도 한다.

정품 款冬花는 다음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① 길고 둥근 棒狀으로 길이 1~2.5㎝, 지름 0.5~1㎝이다.
② 花頭의 외측은 여러 개의 魚鱗狀苞片으로 덮여 있고, 苞片의 외표면은 자홍색 또는 담홍색이며(綠衣紅嘴-몸통은 자홍색 혹은 녹색이며 끝은 아직 피지않은 舌狀花 혹은 冠狀花가 담홍색을 띤 모습), 내표면은 백색의 솜모양의 털(蜘蛛絲)로 싸여 있다.
③ 점성이 있으며 씹으면 면화솜같은 느낌이 든다.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款冬花의 대용품으로 사용되어왔던 머위 (蜂斗菜)Petasites japonicus는 약효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사용되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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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김상호 교수 대구한의대 부속포항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제목 40대 한의사의 뮤지컬체험기 나도 뮤지컬스타!
///부제 우리 동네 뮤지컬 스타를 꿈꾸다 ‘어링불 도깨비’
///부제 아내 권유에 주저 주저하며 남자배우로 참여
///부제 관객과 함께한 무대라는 공간의 놀라운 감동
///부제 ‘의사-환자 역할극’ 준비 등 임상 실제 연계
///본문 어느 순간에 공연은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었다. 정말 끝인가 정말 내가 공연을 했구나 하는 신기함과 한편으론 너무 빨리 끝나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관객들이 함께 박수치고 웃어주니 리허설 때보다 공연에 힘이 실렸다. 엔딩곡을 부를때 정말 모든 감정과 힘을 다해 부르게 되었다.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라는 공간이 가진 놀라운 감동이었다.
처음에 아내가 뮤지컬 아카데미를 소개했을 때 나와는 전혀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고 분명하게 No를 외쳤다. 그렇게 모집이 완료되고 아내가 연습을 나가는데 남자배우가 부족하다고 내게 다시 한번 의사를 물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힘들지 않을까 주저주저하면서도 아내의 권유에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남자라서, 또 아내 덕분에 그렇게 뮤지컬 아카데미에 발을 내딛었다. 아내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또 정신과의사로서 예술치료를 경험해보고도 싶었다.
‘우리 동네 뮤지컬 스타를 꿈꾸다! <어링불 도깨비>’ 공연은 포항문화재단이 2016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시작되었다. 단순히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뮤지컬을 직접 배우고 만들어가는 참여형 교육사업이다. 해뜨는 고장인 이곳 포항은 삼국유사의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가 담겨있는 곳이다. 어링불은 포항의 옛이름으로 지금 포항제철소 일대, 장장 20여 리(약8km)나 되는 어룡사는 모래벌판으로 풀 한 포기 없는 황무지였다. 조선의 풍수학자 이성지가 이 지역을 돌러보고 범상한 곳이 아니며 이런 시를 지었다고 전한다. “어룡사에 대나무가 나면, 가히 수만 명이 살 곳이니라, 서쪽 문명이 동방에 오면, 돌이켜 보니 모래밭이 없어졌더라.” 수백 년 후 포항제철소 부지가 되고 대나무 같은 굴뚝이 치솟아 올라가고, 수십만의 사람이 모여 살게 되었다. 도깨비는 우리 옛말로 돗가비. 즉 돋우어 쳐다보일 만큼 키가 크다는 뜻으로 옛 신라의 제철 기술자들을 뜻한다.
연습은 약 3개월 동안 일주일에 두 번 두시간 동안 수업이 이뤄졌다. 연기, 안무, 성악 세 파트의 전문가 선생님이 번갈아가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지도해주셨다. 세 가지 모두 낯선 부분이라 어린 학생들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특히 춤과 연기는 무척이나 어색했다. 교육을 통해 연기, 말하는 법, 춤과 노래, 발성까지 다양한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연출자 선생님께서 연기를 지도해주시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강제로 끌고가기 보다 배우들 스스로, 그리고 전체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초등 3학년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함께 모여 수업을 듣고, 공연을 만들어간다는 다양성이 뮤지컬 아카데미의 특징이다. 수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 서로 배려하고 대화하며 소통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어린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새로운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공연전날 잠자기에 앞서 약을 먹고 잠을 청했다. 낼이 공연이라고 생각하니 우선 연습이 부족함에 안타까웠고 실수하지 않을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무대에 서기에 긴장되었다. 하필 공연을 앞두고 강의가 많아 말을 많이 했더니 안타깝게도 목이 부었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공연을 맞이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몸이라는 게 생각대로 되진 않는다. 부족했지만 3개월간 성실하게 참여한 연습시간을 떠올리며 배우는 과정이 단 한번의 공연보다 중요하다는 연출감독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잠을 청했다.
드디어 공연 당일 토요일. 혹시나 진료가 밀려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할까봐 긴장하며 진료했다. 진료를 마치고 도착한 분장실에는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공연을 앞두고 다들 많이 긴장해서인지 몸이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기나긴 분장을 마치고 이제 마이크를 달러 갔다. 한참 기다려 마이크를 달고 테스트를 하는데 몸이 힘들어 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고 사람들 앞에서 대사하려니 역시 어색하여 목소리도 작고 책읽는 것처럼 말하니까 감독님이 “실제 공연하는 것처럼 하세요”라고 한마디 하셨다.
맞다. 매순간 우리 삶은 연습이 아니라 맞실전같이 살아야한다. 그런데 참 쉽지 않다. 어느새 마지막 리허설이 시작됐다. 약간씩 실수가 있다. 나도 노래를 크게 하지 못했고, 춤도 조금 틀리고 계속 실수가 생겼다. 그래도 1주일 전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못했는데 이젠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 놀랍기도 했다.
공연 시작 전 다들 많이 긴장했다. 옆에서 긴장을 풀어주고 격려해주려고 애썼다. 어느새 생각보다 시간은 빨라 벌써 우리 차례가 되었다. 연습처럼 함께 웃으며 무대로 나갔다. 두번째 대사를 앞두고 있을땐 혹시 대사가 기억안나면 어떻게하지라는 걱정이 들었지만 다행히 대사가 잘 튀어나왔다. 더 훈훈하고 더 잘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휴우, 드디어 내 등장 부분은 끝났고, 무대옆 포켓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오열하는 연기를 마치고 온 동료 배우(고등학생)가 나를 끌어안고 울었다. 손이 부르르 떨리는데 모습을 보며 정말 자기 역할에 몰입되어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그래서 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누구보다 노력했고 공연을 기대했던 아이가 대견해 따뜻하게 꼭 안아줬다.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드리는 커튼콜 시간이 왔다. 아내를 안고 입맞춤했다. 그리고 아내를 안아 공연장을 돌았다. 나이 40세가 넘어 이렇게 춤을 추고 몸을 움직이게 된 것은 뮤지컬과 아내,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의 선물이다. 뮤지컬이 아니었다면 아내를 이렇게 특별한 공간에서 안아줄 순 없었을 것이다. 공연이 끝나갈 때 쯤 바로 이 뮤지컬 공연과 약 3개월의 연습 기간동안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 모두가 결혼 10년을 맞은 우리 부부에게 주는 세상의 하나뿐인 10주년 기념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스티븐 잡스의 유명한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 “stay hungry, stay foolish...” ‘갈망해라, 바보처럼 도전하라’는 마지막 말을 대부분 많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의 첫번째 이야기는 바로 “conneting the dots”, ‘점과 점을 연결하라’는 자기 삶을 말했다. 공연은 숙제를 남긴다. 공연동안 배운 것들과 그리고 여운과 감동, 이 멋진 점을 어떻게 연결해갈 것인가.
고령화와 치매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이며 부담이다. 60대 연령층에서 활발하게 참여한다면 단순히 뮤지컬 교육이 아니라 치매 예방같은 더 큰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연기를 하고, 노래하며 춤추는 복합적인 체험은 뇌를 다양하게 자극하여 뇌건강과 치매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공연날 무대 주인공이 되는 기쁨 또한 커다란 선물이다.
이번에 연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 발음을 또렷하게 하는 법이나 눈 마주침의 중요성 등이 실제 진료할 때 환자와 소통에 큰 도움이 되었다. 보이스 코칭을 전문가들에게 별도로 교육받는 의사들도 많다. 또한 학생들 임상실습 때 ‘의사-환자 역할극’ 준비나, 실기시험에 많이 활용되는 ‘표준화환자’를 통한 수업을 만드는 과정도 고민을 해보려 한다.
진료실에서 많이 만나는 우울증이나 화병환자의 경우 부부상담이 필요한데 부부 역할극을 치료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 꼭 공연이 아니더라도 한의사이자 선생으로서 자기 역할을 더 멋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것, 더 재밌고 멋지게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꿈을 갖는 것, 그런 노력을 통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고, 그런 경험을 나누는 멋진 경험과 치유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아내와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참 좋았다. 많은 아쉬움을 잘 갈무리해서 다시 돌아간 자기 자리에서 그 여운과 경험을 새해가 될 때 싹틔워갔으면 좋겠다. 주인공인 내 삶의 공연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어링불 도깨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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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탕약) 건강보험 적용방안 국민의견 수렴
///부제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용역에 의견 반영
///부제 제10회 건강보험 국민참여위원회
///본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18일 건보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제10회 건강보험 국민참여위원회’(이하 국민참여위)를 개최하고, 치료용 첩약(탕약) 및 병·의원 상급병실(2·3인실)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 추진과 관련해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돼 1부에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국민위원들에게 안건 관련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한편 이어진 2부에서는 국민위원 중 호선된 사회자를 중심으로 자율토론이 진행, 국민위원들간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활발한 토론을 통해 회의안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한의 분야 치료용 첩약의 보험급여 적용 필요성 및 추진 방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함께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2016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체 건강보험 보장률이 62.6%인데 반해 한의의료 건강보험 보장률은 한의원 53.9%·한방병원 33.3%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지난해 8월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도 의학적으로 필요한 비급여의 급여화를 추진하면서 국민적 요구가 높은 한의의료서비스도 예비급여 등을 통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국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선택권과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치료용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방안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연구내용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의료계, 학계, 시민사회 등에서 주요 쟁점사항이었던 병·의원의 2·3인실(상급병실) 급여화 필요성 및 세부 적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논의됐다.
한편 국민참여위는 보험료 부담의 주체이자 수혜 대상인 국민이 보장성 정책 수립과정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정책결정의 투명성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국민참여형 제도로, 건보공단은 지난 2012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해 이번이 제10차 회의에 이르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여하는 위원은 대한민국 국적의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지난해 공개모집을 통해 성별·연령·지역 등을 고려, 무작위로 선발된 제1기 국민위원(임기 2년) 90명 중 30명이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급여보장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과정에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로 사회적 합의가 어려운 경우 이러한 국민 참여제도를 적극 활용해 ‘문재인케어’를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38
///세션 사설
///제목 한의약건강증진사업, 공공의료 활성화의 마중물
///본문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16일 개최했던 ‘2018년 지역사회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는 한의의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했다.
이날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평가 결과,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용인시 수지보건소를 비롯해 권역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당진시보건소, 청도군보건소, 함평군보건소 등의 특징은 한의의료를 메인 테마로 지역 주민들과 직접 부딪치며 그들의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 개선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들 보건소가 진행하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프로그램 대부분은 관내 지역주민들이 크게 선호하고, 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가령 임산부 기공체조, 한의약적 산전산후관리, 태항아리 만들기 등 예비맘 한의약 건강교실과 수면장애 주민을 위한 한의약 불면증 극복 프로그램, 여성 갱년기 우울감 해소 프로그램,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한의약 치매예방 교실과 금연 교실, 지역아동센터 한방교실 등의 운영이 그 예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한의의료가 양방의료와 차별성을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주민 친화적 강점을 지닌 상품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에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던 동인(動因)이 됐다.
즉, 이러한 생애주기별 한의약건강증진개발 프로그램은 한의약 공공의료 서비스가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롤모델로 자리잡는 계기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도에 힘입어 앞으로 한의 장애인주치의제 등 공공분야에 있어서 한의의료의 영역을 확장하는 첨병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일선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한 것은 물론 공공재로서의 한의의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많은 공중보건 한의사들의 지대한 공이 그 배경에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지역밀착형 공공의료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저출산 고령화사회를 맞은 우리 사회에서 한의의료가 필수재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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