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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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신문 작성일19-07-11 16:07 조회1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제 1554호
///날짜 2008년 1월 14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약과 간(肝) 위해성 터무니없다”
///부제 한약복용후간기능조사,“ 약물부작용없다”
///부제 한의약 폄훼 공세나 한의학 이해 부족이 원인
///부제 공신력 있는 연구 진행, 연구 결과 홍보 강화
///본문 새해 벽두부터 상생과 공존이 아닌 한·양 의료계의 날선 공방이 거세다. 문제의 발단은 의사협회가 국회의원들에게 한의약 폄훼책자를 전달한데 이어 MBC-TV의 메디컬드라마 ‘뉴하트’와 고려대의대 소아과학교실팀에 의해 한약과 간의 부적합성이 집중적으로 부각됐고, 도핑 테스트에서의 ‘한약 위해성’논란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한약의 위해성은 대개 ‘간(肝)’과 연관돼 있다. 드라마 뉴하트에서는 ‘수술 전에 한약을 복용하면 간 수치가 올라간다’는 대사가 전파를 탔다.
고려대의대는 간질 환자 10명 중 2명꼴로 한약을 복용해 간장질환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식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모두 한약의 비전문가들에 의해 구성됐거나 발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한약과 간의 부적합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영철 경희대 한의대 간계내과학교실 교수는 “‘한약을 복용하면 간기능이 나빠진다’,‘ 간이 건강하지 않은 환자는 한약을 복용하면 안된다’는 등의 말은 한의학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온다”며 “오히려 한의학을 통해 간장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한 경험들이 역사적으로 증명돼 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교수의 이런 주장은 실제 각종 학술대회의 논문 발표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대전대에서 열렸던 ‘2007 대한한방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6개월간 동일 한약을 복용한 외래환자 117례의 간기능 비교 분석’ 논문을 통해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쁘다’는 주장이 악의적이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강 원장은“2006년 11월20일부터 2007년 3월22일까지 요통을 주소로 내원해 외래치료를 받기로 결정한 환자 140명 가운데 동의철회나 치료포기 등 23명을 제외한 117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한약 ‘청파전’을 복용시키고 혈액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간기능 수치가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또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한약안전성 임상연구조사단·상지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이 공동 연구해 전국 한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한약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연구’논문에서도 한약 복용에 따른 간기능 이상과 약물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 따르면 남자 66명, 여자 138명 등 모두 204명이 197종의 한약재 처방에 따라 한약을 복용한 결과 전체 증례 204명 중 약인성 간손상에 해당하는 간기능 이상 및 약물 부작용 증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또 같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한·양약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관한 연구’(박해모 상지대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논문에서도 한약의 간 위해성은 잘못된 사실임이 밝혀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2002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내원한 환자 1871명의 환자 가운데 혈액 채취 및 분석에 동의한 환자 497명의 간기능 검사 자료를 얻어 분석한 결과, 한약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의 위험은 양약 복용이나 복합치료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마한의원 백은경 원장팀이 경희대 의대 소아청소년 소아과·인제대 의대 일산백병원 소아과와 공동으로 연구 발표한 ‘한약 장기복용이 발달장애아동의 간기능과 건강증진에 미치는 영향’의 연구 논문에서도 한약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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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뉴하트’, 한약 비하 사과 방송
///부제 한의협, 재발 방지 차원 강력 대처
///본문 한약 비하 드라마로 파문을 일으킨 MBC 드라마 ‘뉴하트’가 지난 9일 사과방송을 했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 6회와 7회 방송분 중 ‘한약이 간 수치를 상승시킨다’는 내용은 한의사의 처방 없이 일부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약재에 관한 것이며, 한의사에 의해 처방된 안전한 한약과는 전혀 무관함을 밝힙니다. 수술 전 약물의 오남용 문제를 강조하기 위한 언급이었으며, 시청자 여러분에게 한약 및 한의학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지난 2일과 3일 ‘뉴하트’에서 한약 비하 방송이 나가자 한의협 김수범 부회장, 문병일 법제이사, 박용신 기획이사 등이 4일 MBC방송국을 항의 방문, 정운현 드라마국장을 만나 한의협 입장 및 근거자료를 전달했다.
김수범 부회장은 “시청률 20%를 육박하는 드라마에서 한의학에 대해 불신을 일으키는 내용을 방영한 것은 크게 잘못됐다”며 “한약의 안전성은 이미 많은 논문 자료 및 임상실험을 통해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또 한의협 성낙온 총무이사·박용신 기획이사와 최방섭 개원한의사협의회장도 MBC방송국 정문 앞에서 1인 항의시위에 나서는 등 ‘뉴하트’의 잘못된 방송 내용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 결과 지난 9일 MBC가 ‘뉴하트’드라마 말미에 사과 방송을 내보냈으나 한의계는 사과 방송 내용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법적 소송 등 보다 강력한 대처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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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정부 R&D 예산 10조원 ‘돌파’
///부제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 개발 기대
///본문 과학기술부는 지난 6일 정부 R&D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1조794억원 늘어난 10조842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의 R&D 예산으로 10조원 이상을 투입한 나라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 7개국이었다.
같은날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지난해 초 출시된 국산 신약인 유한양행의 ‘레바넥스’와 부광약품의 ‘레보비르’가 작년 한 해 동안 마의 마지노선인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블록버스터’의약품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정부가 새 시장 창출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명과학, 신약 개발,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높일 방침인 만큼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중심체제로 전환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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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본문 이 연구에 따르면 서울 소재 한의원에 내원한 16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 전후에 간기능 검사를 실시하고, 부모설문지를 통해 한약 복용 전과 비교하여 수면·감기이환율·체력·혈색·성격·소화력 등의 약물효과를 평가한 결과, 간기능 검사에서는 전원 정상범위로 조사됐다.
백은경 원장은 “오히려 효과 평가면에서는 성격이 좋아지고, 체력이 향상된 것을 비롯 혈색 개선, 감기이완율 감소, 식욕 및 소화력 향상 등 한약복용 후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며 “한약 투여 또는 병행약물 사용시에도 간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지 않았으며, 건강증진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간과 한약의 위해성 논란이 모두 엉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한의약 폄훼나 네거티브적 공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철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이럴수록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약재의 선택을 통해 환자 진료에 나서야 한다”며 “진료실에서는 전래의 경험에 대한 설명과 실험연구결과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환자들에게 한약 투약이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하게 인식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약의 위해성이 얼마나 근거없는 엉터리 주장인가를 반박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연구의 진행과 그 연구 결과를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인식시켜 나가는 작업과 함께 한약의 장점을 보다 공세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대국민 홍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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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인천공항에 국제의료센터 건립
///부제 한진그룹, 올 착공해 2011년 개원 예정
///본문 대한항공, ㈜한진, 인하대병원 등 한진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영종메디컬센터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하얏트리젠시
인천호텔에서 ‘영종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착공될 영종메디컬센터는 2011년까지 인천공항 1단계 국제업무지역내 용지 6146m²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개원할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영종메디컬센터를 통한 수준 높은 국제의료서비스 제공 사업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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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국제허준대상 잘 가꿔나가자”
///부제 명예회장협의회, 한의학 세계화 발판 기대
///본문 국제허준문화대상이 국제행사 취지에 맞도록 보건복지부나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하며, 대상 시상자도 복지부나 문광부 장관이 수여함으로써 한국 한의학이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8일 한의협 명예회장단협의회(회장 이금준)는 협회 2층 명예회장실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국제허준문화대상 및 동의보감의 세계화선포식 행사 결과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전체적인 행사 축소와 허준기념사업회와의 협력부족등을 지적했다.
명예회장들은 또 최근 이명박대통령 당선자가 한방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 육성과 한의약 정부조직 강화 공약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대통령인수위에서 복지부와 여성부의 통합 움직임이 공표된 만큼 협회는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기덕 회장은 “한방의료산업 분야는 제형이나 의료기기 개발 등 치료술 개발에 있는 만큼 한의사의 치료술 보장이 없는 한방산업은 뿌리없는 나무와 같다”며 “한방 R&D기금도 한방 치료술에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또 “새해는 약사들이 한방 의약분업 논쟁의 시동을 거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약사가 양약사로서 전화되는 것은 독자적 권한 없이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 회장은 “동의보감 초간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문화재청이 결정하고, 한국의 노벨상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국제허준문화대상을 제정한 만큼 기금 조성·재단 구성에 명예회장님들의 관심으로 옥동자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명예회장들은 현안 외에도 최근 한의계의 경영의 어려움과 관련해 한의계의 폐업률, 개업률 등의 분석과 건재상의 약재 물량이동, 택배회사의 가동률 등을 감안하는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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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국민연금 더 내고 덜 받게”
///부제 차기 정부, 개혁 재추진한다
///본문 새 정부의 이름이 ‘이명박 정부’로 불릴 전망이다. ‘이명박’이라는 브랜드가 이미 국민들에게 경제 살리기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데다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부합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반증하듯 새 정부가 공약집을 통해 밝힌 보건복지정책도 실사구시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의학 정책은 한방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사업 활성화, 한의학 정책 집행조직 강화 및 재편, IT· BT·NT와 연계한 첨단기술 접목, 건기식·의약품·산업기술 상용화 등 세계화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새해 원단은 어느 직능에서나 관련 정책에 따라 첫 단추가 잘 끼워지기를 바라겠지만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되어 왔던 한의계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지나온 반세기 한의학 역사는 따지고 보면 동서의학의 불균등한 발전의 연속이었다. 미련과 회한은 언제나 남게 마련이라지만 지난 1993년 봄 미증유의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던 ‘한약분쟁’의 역사는 한의학의 자화상으로 민족적 자각과 함께 향후 한의학을 어떻게 계승·발전시켜야 할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교훈이 되었다. 그래서 새해에는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이라는 한의학 정책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에는 의료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벌어진 의 료법 개악 후유증에서 벗어나 동서의학의 균등발전을 위한 한·양방 갈등 관계를 정립하는 작업과 한의학이 세계 속의 보편의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 즉, 새해에 한의인들이 할 일은 한의학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자는 것이다.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의 힘참 오름세이자 한의학 미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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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
///세션 종합
///제목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본문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최근 주수호 의사협회장은 올 의협 100주년을 맞이해 “국민과 의사와의 거리 좁히기에 중점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유관 의료단체와의 관계는 등 지기로 작정한 듯하다. 연말연초에 잇달아 터져 나오는 여러 행태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최근 의협은 국회의원들에게‘한방약은 효과없다’등 반(反)한의약 서적 3권을 발송했다. 또 고려대의대 소아과학교실은 광명성애병원 소아과 연구팀과 내원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약과 간수치 간의 상관성을 분석, 발표했다.
또 의사들이 자문을 맡고 있는 MBC 메디컬 드라마 ‘뉴하트’에서는 노골적인 한약 폄하 발언과 한약팩을 내팽겨치는 장면을 연속 방영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의협의 이런 행태는 보건의료직능간의 상생과 공존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 우선 의협은 한의약에 대해 말하기 전 양방의료체계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최요삼 권투 선수의 예를 들어보자. 허술한 양방의료체계의 적나라함이 드러난다. 선수가 실신했는데도 산소마스크를 씌우거나 담요를 덮어 주지 못한 점, 의료진이 산소호흡기 사용법을 몰라 기도 확보조차 못한 점, 손에 감은 붕대·복싱화도 제때 벗겨주지 못한 점, 주차장 앰뷸런스가 다른 승용차에 막혀 발이 묶였던 점, 가까운 병원을 건너 뛰고 먼 곳 병원으로 이송한 점 등 병원으로 후송하기까지 우왕좌왕했던 양방의사들의 응급의료 처치술은 그야말로‘빵점’이었다.
그럼에도 이 사건에 대해 의협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데 따른 양심적 가책도, 도의적인 책임도, 공개적인 사과도 없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는가.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집단으로 환골탈태하라. 그것이 의협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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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초점
///이름 손창규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제목 한약… 정말로 간에 해로운가?
///본문 약물에 의한 간손상이란?
2500억개 각각의 간세포를 중심으로 양쪽에 혈관과 담관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 간은 일반적으로 모든 약물을 대사시켜 무독화하거나 혹은 더 독한 약물로 변하게도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간세포가 파괴되거나 간의 정상적인 기능이 억제되는 경우가 치료 목적의 약물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을 약물유인성 간손상(druginduced liver injury)이라고 한다.
한편, 인체로 들어간 일체의 음식물이나 술, 약물, 중금속 등에 의한 경우는 더 커다란 의미로 중독성 간손상 혹은 중독성 간염(toxic hepatitis)이라 한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대략 전체 간염의 20~40%가 약물에 의한 것이며, 간부전이 유발된 경우의 약 50%가 약물의 부작용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간독성을 유발하는 약물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성분)이라는 것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약물에 의한 간손상의 종류와 진단은?
약물에 의한 간손상은 대략 세 개의 패턴으로 일어난다. 즉 간세포의 파괴가 주로 일어나는 간세포손상형, 담즙의 배설이 방해되는 담즙울체형 그리고 두 경우의 혼합형으로 나타난다. 약물을 복용하던 중에 간기능의 이상과 관련된 증상이 발견되면 약물유인성 간손상을 의심하는데, 일반적으로 ALT(간세포의 파괴), Alkalinephospatase(간내 혈액과 담즙 흐름과 대사), 빌리루빈(담즙 배설)이 2~3배 이상 상승하면 더욱 강하게 의심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약물에 의한 간손상을 명확하게 확진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조직검사를 통해서도 다른 원인에 의한 간손상과 구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원인이 없으니 약물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배제진단(exclusion diagnosis)법을 쓰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간손상과 약물과의 상관성에서 중요한 요소인 약물의 사용 기간과 발병시기 및 양상, 약물에 대한 그동안의 사례, 간염바이러스 보균여부와 같은 7가지의 주요 인자들의 유무나 정도에 따라 점수(RUCAM score)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만약에 이러한 것들에 대한 철저하거나 과학적인 검토가 없이 약물을 섭취한 사실만 지나치게 강조된다면 약물유인성 간손상이라는 진단자체에 오류가 발생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약물이 간에 손상을 일으키는 조건은?
약물이 간독성을 유발시키는 과정에는 3개의 중요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첫째로는 가장 중요하게 약물 자체와 직접 관련된 원인으로 약물이 어떤 종류인지, 얼마만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했는지 하는 것 등이다. 둘째로는 약물을 사용한 개체의 요인으로 개인의 유전적 특징과 성별, 나이, 체중, 면역학적 인자나 당시에 다른 질환의 유무 등이다. 셋째로는 환경적 요인으로 함께 먹은 음식물, 독성물질을 비롯한 알콜, 커피, 흡연, 공해물질이나 화학물질 혹은 산화제 등에 대한 노출도 중요하게 관여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적절한 조건을 형성하면 어떠한 개인은 전혀 무독하다고 알려진 약물에서도 종종 간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정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한약이 간독성을 유발한다고 하려면?
약물
종류, 기간, 용량
개체
유전적 요인, 성별, 나이, 체중, 타질환 유무
환경
음식, 독성물질, 알콜, 담배, 커피, 화학물질, 산화제
따라서 일반적으로 어떤 약물이 간독성을 유발한다고, 혹은 간에 나쁘게 작용한다고 말할 때는 위의 세 가지 요인들 중에서 약물 자체가 갖는 원인에 의한 경우만을 한정한다.
즉, A라는 사람이 a’라는 약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간독성이 생겼다고 의심된다고해서 a’는 일반적으로 간독성을 유발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함께한 술에 의해서, 같이 복용한 다른 약물이나 원래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에 의해서, 혹은 오염된 다른 물질 등에 의해서 간손상이 생긴 경우에는 그 약물을 주어로 삼아서는 아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 모든 음식물과 모든 통용되는 약물은 간독성의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존재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한약은 그 어떤 화학제제의 약물보다 간독성에 한하여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방병원에서 3개월 이상 매일 한약을 복용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간기능 관련 검사를 시행한 결과 간에 이상이 발생한 환자는 발견할 수 없었다.
또한 간암을 비롯하여 간경화, 바이러스성 간염, 알콜성 간질환 환자들에게 한방 간장약을 투여한 1000여명의 환자들 모두가 간질환이 한약물에 의해서 약화됐다고 의심할 만한 환자는 없었다.
약 1000여종이 넘는 한약물 중에서 간손상의 위험이 있는 약물들은 잘 분리되어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숙지하면 염려는 없다고 하겠다. 만약에 더욱 세련된 연구와 조사를 통해서 한약 중에서 어떠한 약물이 어떠한 사람이나 질환, 혹은 어떠한 경우에 간독성의 위험이 얼마만큼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처방전보다는 항상 약이 더 위험하다?
2000여년의 이상 역사를 가진 한의학과 한약의 사용은 한약의 안전성을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이다.
약 100년전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간장질환 환자들조차도 한약을 복용하고 정상적인 치료를받았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그러면 한약의 간독성과 의심될 만한 경우들이 드물게 회자되는 것은 어떻게 된 것일까? 추측컨대 대부분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요인들 중에서 약물 자체라기보다는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나 환경적인 요인들이 많이 작용했으리라 여겨진다.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이 양약을 포함한 대부분의 약물에 의한 약화사고가 부주의에 의한 실수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약물도 재배조건이나 운송, 구입, 조제, 환자에게 전달 및 복용 방법이나 용량지도 등에 이르기까지 항상 부주의한 실수 하나가 환자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 즉, 아무리 정확한 진단에 의거하여 처방을 하였다 하더라도 환자가 100% 정확한 약을 복용하고 있질 않다면 이 약물에 의해서(처방전이 아닌) 사고는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환자와는 물론이고 의료인 상호간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라도 약물과 간독성에 대한 최신 지견과 한약물에 대한 새로운 약리정보의 습득에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
표준화와 제품화된 한약으로 더욱 안전하게!
더불어 지면을 통해 한의계에 주장하고 싶은 것은 우리도 빨리 표준화된 한약제제의 제품화와 그러한 제제의 사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것이다.
모든 약물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바탕으로 국가가 공인한 방법으로 표준화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의학은 오랜 역사를 통해서 약효와 안전성을 확보한 수많은 처방들이 있는데, 이러한 약물들에 대한 재배부터 제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인 의료인이 책임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국민들의 신뢰도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국가기관(식약청)과 제약회사들이 책임을 지도록 하여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의사 각자가 스스로 조제하던 관행에서 과감히 벋어나야 할 듯 하다.
더 우수한 처방의 개발과 제약화는 연구기관이나 역량있는 그룹에 맡기고 한의사들은 질병의 연구와 처방의 운용에 노력을 하면 될 것이다. 현재는 안전성과 유효성만 확인되면 한약이냐 양약이냐를 외국에서는 논하지 않는 시대이다.
전통적 처방이나 새롭게 개발된 한약제제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도록 하고 세계화 되도록 우리 한의계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수용이 향후 한약의 안전성에 대한 사용자와 소비자의 믿음을 가장 확실히 담보하는 수단이자 한국한의학의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
///끝
///시작
///면 5
///세션 초점
///이름 김영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교수
///제목 한의학 이해가 부족하다
///부제 한약 간 잘못된 인식이 흡사 불문율처럼 口傳돼
///부제 서양과학 중심 사회적 변화… 한의학 신뢰감 저하‘야기’
///부제 진단능력 함양, 양질 약재 개발… 대중친화적 변모
///부제 간장 기질적 병변 한의치료법 효과 숱하게 입증
///본문 하나의 상품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으려면 시장의 관심사에 민감해야 하고 그러한 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동화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나 획기적인 내용을 가진 상품이라도 시장에서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첨단기능으로 무장한 전자제품이 사용자들이 익숙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데 실패해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빛을 보지 못하다가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 가치가 인정되어서 관심거리가 되는 일들이 종종 있다.
이는 문화적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선진적인 문화의 흐름도 다른 곳에서 환영을 받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그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의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이러한 면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한의학의 인간에 대한 기본관은 자연과의 상관관계를 중시하여 성립되어 왔다. 즉 하늘에 해와 달과 별이 있는 것처럼 인체에도 이에 해당하는 眼目과 같은 기관이 있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자연스럽게 생리 병리 진단 치료의 측면에도 이러한 사상은 고스란히 스며있다.
서양 문물이 도입되기 전에는 전통적인 가치관에 기초한 이러한 한의학의 사상은 특별한 설명이 없이도 사회 대중의 공감을 형성하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오랜 경험이 누적된 한의학 대하여 환자들의 신뢰는 충만했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여서 서양의 과학적 사고가 바탕이 된 사회 전반적인 변화는 교육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삶의 형태를 바꾸어 놓았고 예전부터 있어온 동양의 전통적인 가치는 문화유산 정도의 개념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가치를 인정받았던 것이 현대에는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부족함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어렵지 않다.
한의학에 대한 이해의 부족은 여러 방면에서 표출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한약을 복용하면 간기능이 나빠진다’, ‘간이 건강하지 않은 환자는 한약을 복용하면 안된다’하는 등의 말이 흡사 불문율처럼 口傳되고 있고, TV드라마에서도 종종 나올 정도가 되었다. 실제로 필자에게 간장질환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의 입에서조차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들이나 사회구성원들의 이러한 오해는 합당한가? 한의학에서 말하는 간은 어떤 장기인가? 한의학에서 보는 간의 개념은 해부학적인 간장보다는 넓은 개념을 포괄하고 있지만 해부학적인 간장의 개념과 비슷한 점들을 우선 살펴보자.
생리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內經’에 기재된 ‘肝藏血 血舍魄’,‘人臥 血歸於肝 肝受血而能視 足受血而能步掌受血而能握指受血而能攝’등의 서술은 간장이 혈액의 저장과 전신으로의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이미 기원전에서부터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영양과 대사기능을 가늠할 수 있는 혈액의 특성은 이와 관련된 간장의 의미에까지 확대해석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아울러 병리적인 측면에서는‘肝熱病者小便先黃腹痛多臥身熱熱爭則狂言及驚脇滿痛手足躁不得安臥’,‘ 肝病者 兩脇下痛引小腹 令人善怒 虛則目無所見耳無所聞善恐如人將捕之’등의 기재를 통하여서 간장의 기질적 병변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신체증상들을 잘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개념의 서술은 後代의 醫書에서도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고, 이러한 記述이 가능한 것은 이에 대하여 제시했던 치료법 역시 효과적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설명은 그럴듯하면서 치료에 전혀 효과가 없었다면 경험적인 토대위에서 발전해 온 한의학의 특성상 위의 설명들이 이론적인 배경으로 사용될 수 없고 아마도 다른 설명이나 치료법을 제시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러한 記述은 해부학적인 간장의 개념을 충분히 포괄하고 있고, 제시된 치료법 역시 현대의 한의학 치료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의사로서 인정해야 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약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간장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주증상인 피로감을 단순한 원기 부족으로 보아 보약을 투여하거나 엄격한 약물의 관리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오염된 약재를 써서 원치않은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안전성이나 효능의 검증이 안된 치료법이나 약재를 획기적인 치료 대책인양 임상에 쉽게 도입하는 것도 재고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또한, 민간에서 사용되는 것들이 한약재로 유통되기도 한다는 사실이 한약이 간에 나쁘다는 인식과 직접 결부되곤 하는 다소 억울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전통가치를 지닌 한의학적인 내용들을 자연과학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시도가 점차 늘고 있는데, 그 성과가 유명 과학잡지에 소개되는 등 소위 과학계에서도 조금씩이나마 인정되고 있다. 이는 한의학의 생존을 위한 여러 노력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료실에서는 전래의 경험에 대한 설명과 실험연구의 결과 소개가 환자들의 알지 못함(익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두려움을 해소시켜주고 있고, 그리고 환자 자신의 한의학 치료경험은 적절하게 투여된 한약은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하게 인식시켜주고 있다.
전통적 가치뿐 아니라 실용적 가치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기대와 희망의 불씨는 사회적으로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이 때 발전적인 미래를 위하여 진단능력 함양, 양질의 약재, 연구개발 등을 통한 대중친화적인 한의학으로의 변모는 우리 한의사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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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초점
///이름 윤영주 해마한의원장(의사·한의사)
///제목 “양약에 의한 간 손상은 왜 모르쇠(?)”
///부제 근거 없는 한약 비난은 마녀사냥… 단호히 대처
///부제 한약 안전성 입증,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
///본문 최근 MBC드라마‘뉴 하트’파문은 한약 폄훼의 극한을 보여준 사례였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도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반복해 주장하면 진실처럼 돼 버리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은 마녀사냥이 난무했던 중세시대를 연상시킨다.
‘한약이 간에 나쁘다’고 떠들어대는 의사들에게 묻는다. 어떤 근거로 한약을 폄훼하는가. 근거중심의학에서는 몇 개의 사례만으로 치료효과를 주장할 수 없다. 정확한 원인산정 과정도 거치지 않은 몇몇 증례보고로 한약 전체가 간 손상을 일으킨다는 용감한(?) 주장은 터무니없기 때문이다.
약인성 간 손상의 판정 기준과 그것이 또한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이뤄지는가를 알고 있는가. 다른 원인들을 충분히 배제하지 않고 단지 간 손상 이전에 한번이라도 한약을 복용했다는 이유로 손쉽게 한약에 모든 혐의를 돌리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대한간학회지(2006년 12권 1호)의 논평에 따르면 “대부분의 임상의는RUCAM의 세부 사항을 암기하지 못하는 상태다”라고 인정한 바 있다.
또 ‘전체 약인성 간 손상 중 몇%가 한약에 의한 것이다’고 결론 내렸던 관련 국내 논문들의 본질적인 한계를 모르는가. 대한간학회지(2006년 12권 1호)는 또한“의무기록을 통한 후향적인 조사로는 원인산정법에 의한 점수 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판정에 필요한 항목들이 다 조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부적절한 자료와 연구방식으로 매해 비슷한 논문들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또한 수천 가지 ‘한약’중 구체적으로 어떤 한약재와 처방을 지적하는가. 케토코나졸(무좀치료제), 아이나(결핵약),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 간 손상 유발 가능성이 높은 약을 명시하지 않은 채“양약은 모두 간에 나쁘다”라고 한다면 무식의 소치로 치부할 것이 뻔하다. 실제 건기식이나 자가 민간요법 등에 의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는데 그 모든 것을 뭉뚱그려 생약(=한약)의 문제로 만들어 한의사를 공격하고 한의학을 부정하는 근거로 삼고 있을 뿐이다.
양약에 의한 간 손상은 왜 또 모른 척 하는가.
전향적 연구를 표방했던 최근의 한 연구에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병원 입원 치료 과정 중 무수히 발생하는 간 손상은 병원 소화기내과에 외래를 통해 입원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모든 통계에서 빠져 있다. 또 양약의 경우 처방전이 모두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분별로 발생빈도를 분석하지 않고 있다.
한약도 약이므로 부작용의 가능성은 있고 한약-양약의 병용이 일상적인 한국 의료 현실에서는 더욱 세밀한 모니터링과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의사가 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현실에서 어떻게 근거 자료를 만들어 제시하라는 것인가.
진실로 국민 건강을 위한다면 이해관계와 편견에 사로잡힌 연구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타당한 연구방식을 설계하여 한의계와 이 문제를 공동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요즘 미국의 선거를 보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감동’을 주는 ‘비전’임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의사들의 행태를 감정적으로 비난만 해가지고는 한약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고 국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스스로 믿고 있지 않으면서 남을 설득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약의 치료효과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과 한약 품질 관리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 진정어린 호소만이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그때까지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 언론을 통한 공식적인 언급, 내원 환자에게 한 비공식적 발언, 의사들의 근거 없는 발언은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의계에도 묻겠다. 한약 안전성에 대한 환자들의 걱정스런 질문에 우리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있는가. 지금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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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7
///세션 초점
///이름 이상호 자생한방병원 원장
///제목 “한의학 모르면 비난하지도 마라”
///부제 한의사 처방약 ‘간 독성과 무관’
///부제 한의대 및 학회 학술대회서 수차례 입증
///본문 최근 MBC 드라마 ‘뉴하트’에서 “수술 전에 한약 먹지 말래도 몰래 먹었다가 간수치 푹 올라가…”, “수술 전에 몰래 한약 먹다가 간수치 올라가서 죽다 살아난 사람 많이 봤다”는 등 한약의 간 독성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는 자극적인 대사가 여과 없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인기 있는 공중파 드라마에서 이같은 장면이 방송되는 것을 보면서 한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일반 국민들에게 전해지는 것에 대해 비탄의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모든 약은 한방과 양방을 떠나 잘못 쓰면 다분히 간손상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양방에서 흔히 처방되는 acetaminophen, aspirin 등의 해열진통제나 tetracycline, erythromycine 등의 항생제, 비듬 치료제·무좀약으로 사용되는 Ketoconazole 등의 항진균제, 피임약, 호르몬제, 마취제 등 거의 모든 약물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약으로 인한 대부분 간 독성 환자는 자신의 간 건강 상태를 모르고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 독성이 강한 민간 약재를 함부로 쓰거나 무자격자의 처방을 받아 한약을 복용해 발생하는 경우다.
반면 실제 임상실험 논문들에 따르면 한의사 처방 한약은 간 독성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에서는 275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복용 후 간 기능 수치(AST, ALT, ALP γ-GTP) 변화를 조사해 장·단기간의 한약 투여가 간 손상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2006년 대전대학교부속한방병원에서는 2주 이상 입원하면서 한약을 복용한 1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과 신장 기능을 검사, 대부분의 항목에서 수치가 감소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2007년 한방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양방치료를 배제하고, 6개월간 동일 한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 117명의 간 기능 전후 수치를 비교한 논문도 발표됐다.
한약 복용 전 AST 90%·ALT 24% 수치가 상승했던 환자 중 24%가 복용 후 정상수치로 복귀됐으며 대부분 간 기능 검사의 평균치가 유의성 있게 하락했다는 결과였다.
이처럼 한의계에서는 한약 안전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양방에서는 한약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한약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의학계는 한약의 안전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우리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한약의 안전성에 관한 절대적 논문의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몇 개의 논문 외에 향후 수백개의 자료들이 쏟아져 나와 해묵은‘한약 간 독성’논란에 종지부를 찍기를 바란다.
또 논문게재 범위가 거의 국내 한방학술지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학술지나 학술대회를 통해 한약의 안정성에 대해 적극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한방에 대한 악의적인 헐뜯기에 대한 협회나 한의학계 차원에서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양방에서도 민간요법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모두 한약으로 오해해 혼용한 간 손상에 대한 사례발표는 지양해야 한다. 또 한의사의 진단을 받지 않고 조제한 한약은 불법 조제약으로 구분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 학문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한약은 간에 좋지 않다’는 방송과 논문을 발표해 국민들에게 왜곡된 한약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엄연한 기만이며 혹세무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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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8
///세션 초점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뉴하트’ 상처는 있지만 교훈도 크다
///부제 김경민 작가 : “한의학 드라마 극적요소 적을 것이란 선입견”
///부제 김이영 작가 : “현대물로 구성시 리얼리티 떨어질 수 있어”
///부제 권은경 작가 : “어떤 갈등 구조 만드냐가 중요하다”
///부제 권기경 작가 : “삶과 죽음의 긴박감 부족 극복이 과제”
///부제 방송작가 4인에게 한의학을 묻다
///본문 “내가 이런 것(한약) 먹어도 된다고 했어? 수술 전에 한약 몰래 먹다가 간수치 확 올라서 죽다 살아난 사람들 여럿 봤어.(약 봉지를 집어 던지면서)이것 봐 당신 나 때문에 저승 구경 안 한 줄 알아.”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수목드라마 ‘뉴하트’에서 한약을 폄훼하는 내용을 방영해 파문이 됐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시청자 게시판은 원성의 글로 도배됐고 한의사들은 MBC방송국 앞에서 1인 항의시위를 전개하고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형사고발까지 고려했다.
재발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반드시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메디컬드라마인 ‘뉴하트’가 공중파 3사 수목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춘어람’ 흥행요소 못 찾아 사라져
MBC는 지난해 초 병원의 내막과 암투, 의사들의 경쟁, 의료사고 등 병원내의 정치이야기를 다룬 ‘하얀 거탑’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으며, sbs도 메디컬 성장드라마를 표방한 ‘외과의사 봉달희’를 방영하는 등 1994년 MBC의 ‘종합병원’드라마 이후 본격적인 트랜드 의학드라마 시대를 열었다.
한의사로서는 충분히 배 아플만한 얘기다. 드라마의 엄청난 홍보효과에도 불구하고 ‘허준’, ‘대장금’등 한의학을 소재로 다룬 사극드라마 이후 그 맥이 끊겼기 때문이다.
물론 시도조차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거침없이 하이킥’등 시트콤에서 코믹한 한의사 캐릭터가 등장한 적은 있었지만 여전히 한의학 드라마로 구분 짓기엔 부족했다.
또 KBS가 지난 2006년 한의대생의 수련과정을 소재로 한 젊은이들의 도전과 사랑을 그린 캠퍼스 드라마 ‘청춘어람’을 방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국 내부사정으로 중도하차, ‘청춘어람’은 지구대 순경의 이야기를 다룬 ‘일단 뛰어’로 급선회했다.
당시 ‘청춘어람’을 담당했던 김정민 PD에 따르면, 급하게 일을 추진하는 바람에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 작가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두 편의 드라마 대본이 나왔지만 작품의 질이 떨어져 결국 팀이 해체되는 지경에 처했다. 조연출을 맡았던 이은진 PD도 “한의학은 수술 장면이 있는 (양)의학과 달라 극적인 면이 부족하다. 이를 채워줄 흥행요소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중도하차 이유를 밝혔다.
‘사극이라는 고정공식에 묶여 있다”
그렇다면 트랜드 한의학 드라마의 탄생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얘기인가. 현재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여성 방송작가 4인(김경민, 김이영, 권기경, 권은경)에게 솔직한 심정을 물었다.
김경민작가(‘생로병사’, ‘최강울엄마’구성)는 “양의를 보면 위급한 생명을 다루지만 한의학으로는 그렇게까지 큰 병이나 중환자들을 대하는 극적인 요소들이 적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이 있다”며 “진지한 학문인데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의학드라마로서 제작하는 과정에서 진지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드라마로서의 한계를 밝혔다.
또 다른 이유에 대해 김 작가는 “시청자들이 의학드라마를 볼 때 흥미를 넘어 정보를 얻기도 한다”며 “치료요법에 대한 한의학의 다양성이 오히려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방영되고 MBC드라마 ‘이산’의 김이영 작가도 “한의학드라마인 ‘허준’은 사극이기 때문에 과장된 설정을 해도 시청자들이 넘어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물로 만들어진다면 리얼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숱한 비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인가. “그렇지는 않다. 또 한의학이 단순히 어려워서 접근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사극이라는 고정공식에 묶여있기 때문에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것이 김경민 작가의 설명이다.
권은경작가(‘와우tv’, ‘생노병사’)도 “의학은 위급한 생명을 다룬다는 것에 매여 있는 것이 문제다. 드라마 ‘하얀 거탑’이 환자의 생명보다는 ‘의사들의 권력’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엮어냈듯이 어떤 갈등구조를 만들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느냐가 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의사와 작가와의 만남 필요해”
한편 권기경 작가는 실제 트랜드 한의학드라마의 대본을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한의사 지인이 한의학 혹은 한의사와 관련된 드라마를 써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다. 신선한 소재가 될 것 같고 함께 일하는 감독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비쳐 본격적인 자료수집에 나설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권 작가 역시 생명이 오가는 긴박감을 어떤 방식으로 채워나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삶과 죽음의 긴박감이 부족하다는 것은 현재까지의 의학드라마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분명 부족한 부분이다. 그러나 침술에 대한 한의사들의 열정과 갈등구조를 엮어낸다면 현대물(한의학 드라마)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 작가들은 아이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데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권기경 작가는 특히 “트랜드 한의학드라마의 구성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한의학의 실체를 몰라서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의협 차원의 큰 단체에서 작가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한의학 관련 얘기를 들려주고 시설들을 견학시켜주는 노력 자체가 정보 습득 차원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작가들에게 한의학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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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9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무자년은 도전과 기회의 해”
///부제 보건복지부, 신년 인사회
///본문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과천 그레이스호텔에서 2008년 신년 인사회를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유기덕 한의협회장을 비롯해 주수호 의협회장, 안성모 치협회장, 원희목 약사회장 등 보건의료 단체장과 최선정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장 등 복지 분야 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하례식은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때문인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변재진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는 사회안전망 내실화와 건강투자 확대, 보건의료산업 육성 등의 추진을 추진해 왔다면 올해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자년 새해는 보건복지 분야에서의 도전이자 기회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변 장관은 “1월부터 기초노령연금제도 시행을 비롯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준비, 국민연금기금운영체계 개편 추진, 선택진료제 개선 등 굵직한 정책들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다양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체장들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살맛나는 사회 건강하고 따뜻한 보건복지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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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국민보건 향상 친선을 다지다”
///부제 한의협·복지부 친선 테니스대회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친선 도모를 위해 테니스코트에서 스트로크를 주고 받았다.
지난 6일 정부과천청사 뒤 테니스장에서 열린 ‘보건복지부·대한한의사협회 친선 테니스대회’는 한의협과 복지부가 가진 친선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한의협 김기옥 수석부회장과 복지부 김용현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장, 노연홍 인구아동정책관, 고경석 한방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 한방정책관은 “한의협과 복지부가 스포츠 경기를 통해 유대를 돈독히 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더욱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대회에서는 한의협과 복지부 각 14명의 선수가 2인 1조로 팀을 구성, 복식 경기를 펼쳤다.
양 기관 선수들은 팀원과 호흡을 맞추며 그동안 여가시간을 활용해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그 결과 복지부 손진우 서기관·김창완 주무관 조가 1등의 영예를 안았다.
2등은 이혜경 한의회원가족·김만균 원장 조가, 3등은 복지부 김욱·고민석 주무관 조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날 테니스대회에 참가한 한의협 선수는 김기옥 수석부회장을 비롯 안병용, 박병규, 정현주, 이제완, 김명수, 박영준, 정상현, 김만균, 박상현, 강현근, 송달수, 허정원 원장과 이혜경 한의회원가족 등 총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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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9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보건의료인들 살신성인 정신 큰 감명”
///부제 유기덕 회장, 최요삼 선수 빈소 방문
///본문 유기덕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4일 ‘비운의 챔프’ 최요삼 선수가 잠들어 있는 풍납동 아산병원 영안실을 찾아 최 선수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유 회장은 “뇌사판정 후 심장, 신장, 췌장, 각막 등을 9명에게 기증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 살신성인 정신은 보건의료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유 회장은 신광호 부회장, 이민영 전 스포츠한의학회장을 비롯 최 선수를 진료했던 김동현 원장 등과 함께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한편, 최 선수측의 한 관계자는 “최요삼 선수를 진료했던 김동현 원장이 뇌사판정 이전에 최 선수의 상태가 어렵다고 판단해 처음으로 장기기증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며 “무엇보다 장기가 손상되기 전 가족들에게 장기기증을 하는데 김 원장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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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기획
///이름 우정순 전 충북한의사회장
///제목 한의학의 효용성은 객관적 진단가치와 직결
///부제 2008 한의학 중흥의 해 한방의료영역확대
///본문 한방의료보험의 실시
1984년 12월1일부터 실시된 청주-청원지역 한방의보 시범사업은 1개월간의 시행 예고 후 전격 실시됐다.
전격 실시라는 의미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 과정이 없이 실시됐다라는 의미이며 한방의료가 공공의료·제도권 의료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방의보 실시와 시대적 배경
국가 의료정책은 1977년부터 시행된 의료보험제도의 도입과 이를 통한 국가의 의료 관리, 수급체계를 총괄하는 시스템 전환의 시작이었다. 따라서 한방의료의 의료보험제도로의 진입은 국가의 제도권 의료시스템에 진입을 하느냐, 권외 의료로 존재하는 것이냐에 대한 갈림길에서의 선택이었다.
한방의보 실시의 의미
의료제도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의료보험의 시행은 사회주의적 의료보장제도의 일환이며 안정적인 의료 수급을 위한 국가 의료시스템이다.
따라서 공공의료를 포함하여 국가 의료체계로의 진입은 의료보험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것이므로 한방의료의 의료보험제도 내로의 진입은 그 관점에서 의미가 있었다할 것이다.
한방의보 실시의 당위성은 양질의 대학 교육을 통한
한의학의 육성과 전문인력의 양성 및 이를 근거로 한 행위의 국가면허로의 확립을 들 수 있다.
또한 서양의학과 질병 치료에 대한 ‘접근의 상이’함과 이에 수반되는 의학적 성과가 존재하고 시장 원리에 의한 한방의료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상존한다.
한방의보에 적용된 의료서비스의 양과 질은 당시 한의계에서 바라다 본 한방의보의 시행은 의료 공급의 양과 질은 논외로 하고 현실적으로 국가 의료제도의 메인시스템으로 진입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관건이었다.
의료 공급자의 입장에서 보면 당시에 보편화된 한의원 내의 의료행위를 기준으로 의료 공급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제한된 약품과 의료기술이 제공되었다.
뿐만 아니라 의료 기술료의 책정도 ‘침술’은 양방의 정맥주사 행위료에 해당하는 240원의 기술료가 산정되었고 ‘구술’은 당시 봉래구의 가격이 개당 80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술부위나 횟수와 관계없이 24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침술과 구술의 병행 시술시 제2술은 50%만 산정하도록 하여 360원의 기술료를 산정토록 하였다.
‘약제’의 급여는 처방 범위 약재를 g당 단가로 구입원가를 기준으로 평균 감모율을 예측하여 가산 산정하였다.
약가 산정은 6개월 단위 시세를 기준으로 하였으므로 등락이 심했던 약재의 경우 원가 기준에도 못미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듯 의료 기술료의 산정은 기술료가 아니라 부자재료 원가에도 못미쳤고 약재비의 경우도 수가대비 안정적 공급체계가 확립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이 추구하는 명분과 책임을 공감하고 감수하며 시행했던 것이다.
의료 소비자의 입장에서 침구술은 공급자의 출혈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형식으로 공급되었으며 약제의 공급은 69개 처방을 기본방 기준으로 처방을 하되 처방에 사용된 약재 총 중량의 20%정도의 무게를 가감할 수 있도록 하여 합방을 위주로 한약재 처방 현실과의 갭으로 말미암아 약간의 불신은 초래되기도 했었지만 의보 참여 한의사들의 노력으로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의보의 전국 확대와 공급 약재의 제형 변화
한약제제의 제형 변화에 관해 먼저 말하자면 근자에 들어 한약에 관한 불신을 조장하는 일부 의료단체의 상식적이지 못한 문제 제기도 있었고 소비자단체나 언론의 검증과정도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한방의료가 의료시장 내에서 일정한 포션을 점유하는 공공의료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그 위상에 걸맞는 사회적·공익적 검증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약의 유통과 안정성의 검증이 우리 내부적으로 시행되어져야 했으며 아울러 제형의 변화가 이루어져 시대의 문화에 걸맞는 패턴을 만들어 냈어야만 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간과한 결과 의보 약품을 중심으로한 ext제제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단일 약재를 원내에서 믹싱해 혼합 과정상 균질성이 의심되는 약재를 공급해 왔었으며 첩약의 경우에도 1차 산업적 전탕방식만이 고집되고 있다.
환산제의 경우 기존 방제서에 수록된 환산제도 일반의약품으로 등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이 개발된 환산제의 경우도 일부는 양방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그 사용상 합법성 여부에 관해 해석상 모호한 부분이 발생되고 있다라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보험의 전국 확대와 더불어 한약ext제제의 공급과 사용은 충남지역에서 첩약에서 ext제제로 전환하자는 건의를 한 바 있다. 이는 초재의 약재수급 과정상의 혼란을 우려했으며 안정적인 약품의 공급이라는 관점에서다.
한방 전문의약품의 제형 변화를 시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계산과 ex산제를 중심으로 약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통 환산제로 급여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방의보의 왜곡 조건
당시 시범사업은 의사회의 거센 반대와 약사회 및 심지어는 한약협회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정책적 결단에 의해 실행되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방의료의 의보체계로의 진입은 성공하였으나 한방의료 공급에 관해서 제한 요소로 작용하여 의료기기의 보험 적용과 치료 기술의 제한 적용, 환산제를 비롯한 다양한 방제의 급여 제한으로 이어져 불완전한 의료 공급으로 이어졌다.
한방의보의 실시는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국가 의료시스템의 근간인 보험제도 내로의 진입이라는 점과 이 제도를 통해 생존이 가능할 수 있다라는 절박한 정책 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의보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무관심과 한의협 집행부를 비롯하여 학회 및 주류그룹들의 참여 부재가 적극적인 후속 정책 수립으로 연결되지 못하게 된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였다.
또 한의계 내의 보험에 관한 정책 수립과 대응 시스템의 부재, 특히 보험의 이론적 근간인 용어의 정립 및 의료행위의 정립과 상병 분류에 관한 학회의 무지와 몰이해를 내부적 장애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 보험급여에 따른 소득세율의 조정 등을 비롯한 보험의 확대 실시에 따른 일반적인 정책의 난맥이 노정되었고 학회가 주도했어야 할 통일된 행위 분류와 상병체계분류의 난맥 및 분류의 중복 또는 용어정립 과정이 난해하고도 조잡하여 국가 의학 통계자료로 사용될 수도 없었다.
또한 보험제도 내에서 제제와 관련 한의제형 확보와 한의원 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 기술의 보험적용 및 신 의료기술 확보와 적용에 관한 정책적 적극성의 결여를 들 수 있다.
이런 조건들은 시범실시에 이어진 전국 확대 실시에 따라 즉각적인 후속 정책의 수립이 필요한 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방임으로 말미암아 실기를 한 측면이 있다라는 것이며 결국 그러한 적응과정이 오늘날에까지 발목을 잡고 있는 족쇄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에 있어서 한의학의 퇴조 조짐은 이러한 이유들과 더불어 진단에 있어서 재현성에 문제가 있는 진단 기법은 향후 의료에 있어서 마이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맥진도 그러한 관점에서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으며 더욱이 현대 문명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있어서는 더욱더 전통적인 한의학적 진단 가치에 관해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한의학의 인기와 반비례한 효용성 논란은 치료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 진단가치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논란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확한 문진 기법과 수기 진단 그리고 영상진단 등 이화학적 검사 기법의 도입은 실로 머지않은 장래에 한의학의 존망을 결정할 사활이 걸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끝
///시작
///면 11
///세션 기획
///이름 서대현 대구 수경한의원장
///제목 “왜곡된 한방건강보험의 틀을 바꾸자”
///부제 2008 한의학 중흥의 해 한방의료영역확대
///부제 한약 비급여로 진료술 제한
///부제 권리 침해에 저항은 필수다
///부제 관련 당국자에 심각성 주지
///부제 기형적 보험 적용 방치말자
///본문 한방건강보험에서의 진료권 제한
한의술은 황제내경 등에 나타난 바와 같이 생리·병리적 체계 아래 침·구·부항과 도인, 안교 등 물리요법, 이정변기 등의 정신치료와 한약을 통한 치료수단을 통하여 발전해 왔다. 한의술의 양대 축은 침구술과 방제라고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방건강보험은 침구술을 위주로 한 기형적 보험으로 방치된 채 20년을 맞이하고 있다. 수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독성과 효능에 대한 반복적 검토와 임상의술에 의한 수정을 거쳐 한약의 방제술을 발전시켜 왔다.
그 결과들로 중세 이래 첩약, 환약, 고제, 산제, 도포제, 훈증 등을 사용한 폭넓은 치료법을 사용하여 치료율을 향상시켜 왔으나, 현재 건강보험에는 모두 다 제외되어 있다.
1984년 2월 시범사업에서 침구술의 보험 적용과 더불어 미흡한 상태의 첩약투여 적용에도 지역한의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한의치료술의 유효성을 임상적으로 확인하였으나, 정부는 한의사의 임상적 경험이나 교육과 일치하지도 않는 부형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색 갖추기 단미엑스제를 보험 적용하였다.
이는 기존의 대부분 진료수단을 보험 적용한 양방의료와 비교하였을 때 형평성을 상실한 것이며 한방건강보험의 왜곡을 통한 한의학의 점진적 말살정책이라고 불려야 할 정도로 기형적인 의보 적용이었다.
한의술의 제도적 왜곡의 20년간 방치 결과는 보건학 연구자들의 연구평가에서마저 “한방의료는 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치료효과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라고 할 정도로 인식의 혼란을 초래하게 하였다.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된 현실적 이유들
법적으로 양·한방 의료인은 동일한 지위를 갖고, 소수를 제외하고는 현실에서는 유사한 질병군의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경쟁적인 관계이지만, 의료체계와 부속법령은 불평등하여 한의사의 치료적 활동환경을 위축시키고 있다.
양방의료에 비교하여 한방건강보험을 살펴보면, 수천년간 사용되어온 주된 치료수단인 첩약을 보험에서 제외하여 치료 접근성을 낮추고 고비용으로 환자의 기피를 초래하여 치료의 불완전을 초래하며, 본인부담금의 고비용화로 인한 기피대상이 되도록 하여, 치료 경험율을 떨구고, 근골격계 질환에 대응하는 침구보험으로 기능하게 하였다.
최근에는 의약분업 후 양방의료의 경우 비용지불이 이분되어 환자의 체감비용이 감소한데 비하여 보험 비적용에 따른 고비용의 한약 투여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체감되는 것도 현실이다. 환자 입장에서 한방의료기피는 당연한 결과이며, 정부의 제도적 형평성 상실과 현실 안주의 한의계가 만들어낸 결과적 현상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현재 의료정책이 양방입원환자 위주의 정책으로 점진화 됨으로 인하여 개원가 점유율이 높은 한의계가 상대적으로 더 큰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관점의 전환
의료보험의 적용 초기 주된 치료술을 보험 적용하고 부수적이거나 보완적 치료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하여야함에도, 주된 치료술을 보험 적용에서 제외하여 한의사의 진료권한 자체가 제한당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분명하게 인식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제도는 이를 이행하는 인력을 배제하고 성공할 수 없으며, 한방건보도 한의사의 실천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끼워넣기식 EX보험제의 사례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계약자이자 비용지불자인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한의원 내원환자의 대부분이 미용이나 성형, 밥값도 아닌 기본적인 질병치료비용이 비급여로 된다는데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대략 하루에 40만명의 환자가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며, 현재도 매일 10만명에 가까운 환자가 한약을 비급여로 복용하며, 수십만명의 환자가 보험의 한약비급여로 인하여 온전한 치료받을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적정한 치료한약의 보험급여는 진료받는 입장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질병치료에 있어서 한의사-의사에게서 침·구·부항과 한약이나 주사와 투약 등의 동일한 치료적 적용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심각히 인식하여야할 것이다.
게다가, 치료한약의 비급여 20년 사이에 한약은 보약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며, 침구술에 의한 근골격계 질환을 위한 한정된 의료술이라는‘의료의 변방’으로 전락하면서, 온전한 한의학의 고사와 더불어 몰락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사로서 심각성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 즉, 한방건강보험이라기보다 침구보험이라고 하는 것이 실질적인 현재의 한방건보는 한의사의 치료율을 저하시키고 사회적 기능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즉생 각오로 한의사 진료권 지켜내야
전체적으로 잠재적 환자인 국민의 인구 증가는 둔화되며, 지속적인 신규 한의사 및 의사의 배출로 인한 의료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태에서 양방의료는 기본적이고 주된 치료술의 보험 적용이 되는 것에 비하여, 주된 치료술인 한약의 비급여로 인한 진료술의 제한은 한의사 존립근거를 상실하게 되고 결국 한의계의 파국을 불러일으킬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도 대한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 및 건강보험 관련 당국자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주지시키고, 사즉생의 각오로 한의사 진료권과 환자의 온전한 수진권을 지켜내야만 할 것이다.
우선의 권리 침해를 참고 있으면 당장은 편하지만 결국 망한다는 걸 역사가 보여준다. 권리 침해에 대하여 저항하고 권리를 찾고자 할 때 당장은 힘들고 피곤하지만 그럴 경우에만 살아남는다는 걸 역사를 통하여 알 수 있다.
20년의 왜곡된 한방건강보험의 달콤함 속에 사탕이 다 빠져나가 막대기만 남아있는 빈손을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지금 우리들은‘한의사 진료권이 침해당하는 것에 대하여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자문하여야 한다.
///끝
///시작
///면 13
///세션 기획
///이름 선우항 심평원 상근심사위원
///제목 “신 치료법 개발로 진료영역을 확대하자”
///부제 2008 한의학 중흥의 해 한방의료영역확대
///부제 비급여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
///부제 근거 확보로 치료법의 객관화
///부제 소그룹 중심의 학회 활성화
///부제 한약제제 처방 다양화하자
///본문 1. 건강보장
- 건강보장은 사회보장제도의 한 영역인 사회보험중 일부분으로 의료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을 포함한다.
- 우리나라 사회보장기본법 제3조 1호에 “질병, 장애, 노령, 실업, 사망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보호하고 빈곤을 해소하며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제공되는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복지서비스 및 관련 복지제도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사회보험’이라 함은 국민에게 발생하는 사회적위험을 보험방식에 의하여 대처함으로써 국민건강과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 의료(건강)보장 제도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를 국가나 사회가 제도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 건강보험, 의료급여, 산재보험을 포함한다.
2. 건강보험 제도
- 건강보험의 의의
국민의 질병 부상에 대한 예방, 진단, 치료, 재활과 출산, 사망 및 건강 증진에 대하여 보험급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보건을 향상시키고 사회보장을 증진함을 목적으로 한다(국민건강보험법제1조).
3. 한방의료의건강보장현황및발전방안(건강보험관련)
- 건강보장 중 국민 대부분이 가입되어 있는 건강보험제도상의 한방의료의 국민보장에서의 역할 및 발전방안을 조명해 본다.
1) 한방병원의 현황 및 발전방안
▣ 한방병원의 현황
한방병원 입원환자 구성의 변화를 보면 2001년도는 중풍에 관련된 상병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가 서서히 입원환자 분포에 변화가 생기면서 최근에는 구안와사, 염좌, 견비통 등의 경증 또는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입원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입원환자의 변화는 한방병원의 역할이 중풍치료 중심에서 근골격계 질환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만성 질환자에 대한 치료 부분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성 질환자의 치료에 있어 요양병원과의 차별화가 어렵고, 요양병원과의 입원료 체계가 달라 한방병원이 불리하며, 요양병원은 환자상태에 따른 포괄수가제를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나 한방과 입원환자는 대상에서 제외됨으로 한방병원 역할의 변화가 필요하다.
▣ 한방병원의 발전방안
한방병원의 변화는 일반적으로 요양병원과의 차별화로 급성기 질환에 대한 치료를 위주로 하되, 한방치료의 특성상 만성기적인 환자의 유치를 위한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
웰빙시대에 걸맞게 한의사의 진찰의 특성인 친근감 있고 세밀한 원인분석 중심의 장점을 살려 병의 원인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 제시와 다양한 부분으로의 치료법을 개발한다.
요양병원은 말기환자가 입원한다는 의식과 환자에 대한 주위 가족들의 좋지 않은 이미지 등을 다소 갖고 있는 바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자 및 후유장애자에 대한 한방병원의 역할을 찾아 적정한 수가를 잘 개발하여 틈새시장을 확보해 간다.
2) 한의원의 현황 및 발전방안
▣ 한의원의 현황
·프랜차이즈 한의원의 대두: 신규 개원 한의사들이 병원 운영에 모험을 피하며 치료의 프로토콜을 제시해 줄 프랜차이즈 한의원을 선호하면서 많은 장·단점이 드러나고 있다(90종).
·전문한의원 출현의 문제점: 한의원에서 전문과목 표방을 할 수 없으나 자체적으로 전문한의원을 표방하고 특정질환에 대한 치료를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효과에 대한 검증이 아직 미흡한 단계에 있고 특정질환이 너무 소수 질병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본인부담금 제도가 정률제로 변경되면서 환자에게 시행하는 시술에 대한 정확한 근거중심의 접근과 환자에게 설명을 충분히 하여 한방시술 영역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한의사의 시술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 체계적인 시술근거를 확보한다.
▣ 한의원의 발전방안
비급여 치료(예: 물리요법, 추나요법, 약침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립 및 치료법의 객관화를 통하여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고 적극 홍보를 한다.
근골격계 질환 위주의 한의원 진료형태에서 내과적 질환에 대한 치료법의 개발과 홍보로 진료영역을 확대하고 이를 위하여 한의과대학 및 협회의 노력이 필요하다(진료지침 개발 및 변증방법, 실질적인 임상근거 확보 등).
한방적 진단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자료 축적을 위하여 소그룹 중심의 학회를 활성화 한다. 이런 학회를 통해 약제 제형 개발과 각종 재료 공동구매, 새로운 의학정보에 대한 공유의 통로로 활용한다.
3) 한약제제 급여 개선
▣ 56종 급여약제의 한계점
56종의 급여약제의 사용이 일부 처방에 편중되어 있는 바 치료처방의 선호에 따라 수시로 처방을 확대하고 한약제제를 다양화 한다. 이를 통하여 한의학이 국민의료로서 자리매김을 하기위해 침구 시술뿐만 아니라 투약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약제를 개발하고 다양한 제형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복합엑스산제를 급여화하고 이에 단미를 가미하는 처방운영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 한약제제 관련된 일반의약품의 급여화
현행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는 제약회사 양산 한약제제들을 급여화하여 한의사의 투약영역을 다양화·확대화 한다.
▣ 급여약제 적응상병의 고시 개정 필요.
질병사인분류의 미흡함 속에 고시로 운영되고 있는 적응상병을 한의사의 재량권을 충분히 인정하여 운영토록 변증 중심의 처방 운영으로 개편한다.
///끝
///시작
///면 14
///세션 기고
///이름 고은광순 서초구 홍명한의원장
///제목 “한국의 여성과 가족의 역사를 바꾸다”
///부제 여한의사, 호주제폐지 시민 모임서 큰 역할
///부제 1월부터 호적 폐지 새 가족관계등록부 시행
///부제 여한의사 활동 사회 큰 변화와 시작 일궈내
///부제 남성 중심 탈피 양성평등을 비로소‘보장’
///본문 2005년 2월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의 위헌성을 지적했고, 3월2일 국회는 호주제를 폐지했으며, 12월22일 다시 헌법재판소는 아버지의 성씨만을 강제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남자만이 인간의 씨앗을 갖고 있다는 거짓말로 지탱되어 왔던 가부장제가 무장 해제되는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3년간의 전산작업을 통해 2008년 1월부터 호적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가족관계등록부가 등장하게 되었다. 호주를 중심으로 편제했던 신분등록이 개인을 중심으로 편제하는 1인 1적의 신분등록제로 바뀌게 된 것인데 여한의사회는 그간 어떤 역할을 했으며, 바뀐 신분등록제의 내용과 그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한국 전체의 고질적인 아들 밝힘증은 아들을 통해 가문을 잇고 혈통을 이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사라지기 전에는 사라질 수 없는 편견이었다. 일년에 3만~4만의 여태아를 감별 뒤 살해하는 야만적 편견을 부추기는 것은 호주제와 같은 남성 중심의 법률이었고 그 법률의 배경에는 남자만 씨가 있다는 무지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그 무지를 깨기 위해 1997년 여한의사회는 협회의 지지를 얻어 여성단체와 연대하여 토론회를 개최하고 부모 성 함께쓰기 운동을 벌여 많은 여성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끌어내었다.
여한의사회 사회운동 불쏘시개 역할
여한의사회는 이후 발족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에 지원을 하는 등 초기 운동의 대단히 소중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였다. 기존의 여성단체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을 여한의사회가 해낸 것이다.
새로이 통용될 신분등록부는 국민 한 사람씩을 기준으로 편제되며 다섯 종류(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입양관계증명서, 친양자입양관계증명서)로 출력된다. 우선 기본증명서에는 본인의 출생, 사망, 개명 등의 인적사항만 기재된다. 결혼을 하면 배우자를, 자녀가 태어나면 자녀를 추가 기록하여 혼인관계증명, 가족관계증명이 이루어지게 된다.
각각의 증명서 발급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발급 청구권자를 제한해 본인, 배우자, 직계혈족, 형제자매만 관련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고 제3자는 위임을 받아야 가능하도록 했다. 과거의 호적은 누구나 뗄 수가 있었으며 가족들의 모든 신분사항(결혼, 이혼, 재혼, 사망)이 노출되어 있어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많았다.
혼외 자식이라 할지라도 아들 우선으로 이어지는 호주승계가 사라지고, 부가(夫家)입적과 부가(父家)입적이 사라지므로 법은 이제 남자만 씨앗을 생산한다는 ‘거짓말을 가진 권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양성평등을 비로소 보장하게 되었는데, 이는 또한 만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유럽의 18세기 사고가 이제야 한국에서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호주를 중심으로 호적에 기록되어 있는 사람들만 가족의 범위에 들어있었으나 함께 살면 배우자의 직계혈족, 형제자매도 모두 가족의 범위에 포함되어 시집, 친정, 처가, 본가에 대한 친소의 경계도 사라진다.
이제 결혼하는 딸이 출가외인 아니다
이제 결혼하는 딸이 출가외인이 될 이유가 없고, 결혼했다고 남편집안으로 편입되는 것도 아니며, 아들이 없어 공문서상 가문이 끊어진다고 걱정할 일도 없고, 이혼 후 여성이나 그 자녀가 신분등록을 이리 저리 옮길 필요도 없으며, 부성(父姓)강제의 원칙이 사라져 법원의 허가를 얻어 성씨를 바꿀 수 있고, 본적이 사라지고 등록기준지가 기록될 뿐이므로 국가는 국민을 집단 속의 한 구성원으로서가 아니라 개인 그 자체로 존중할 수 있게 되었다.
결혼한 여성은 더 이상‘남자집안에 편입된 하부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관혼상제 등의 행사에 며느리들의 인력을 강제로 차출하는 것은 더 이상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된다. 장례문화, 제례문화 등은 양성평등한 문화로 가파르게 변화할 것이고 아마 이것 때문에 유림할아버지들은 호주제의 폐지를 극력 반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죽은 조상을 위해 살아있는 여자태아를 감별 후 살해하는 야만적 폭력은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이며 남성들의 죽은 조상이 살아있는 여성들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가지고 지배해왔던 이상한 문화도 변화될 것이다.
호주제로 유지되던 가부장적 남녀 차별 해소
현재 국제결혼이 15%에 이르고 있는데 여아낙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남성이 결혼적령기에 달하는 2010년을 정점으로 국내의 신붓감 부족은 극에 달할 것이므로 앞으로도 상당기간 외국인 신부가 국내에 유입될 것이다. 그러나 호주제의 폐지로 대잇기 개념이 사라지게 되면 남아선호, 여아기피 현상은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이다.
호주제로 유지되던 가부장적 가족은 남녀차별을 재생산하고 확산하는 바이러스 창고와 같았다.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족 안에서 차별을 당연한 것으로 학습받으면 남성은 마초로, 여성은 수동적인 인격으로 성장하게 되며 모든 종류의 차별에 둔감하게 되어 저급한 시민의식을 갖게 된다. 호주제의 폐지는 비로소 양성평등의식을 한국사회에 뿌리내리게 할 것이며 시민의식을 급격히 향상시킬 것이다.
위와 같은 변화들 이외에도 전근대적 보수성이 사라지면서 수직적 위계질서가 수평적 상호존중의 관계로 변화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히 큰 변화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커다란 변화의 시작을 여한의사회가 일궈냈다는 것은 정말 대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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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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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지부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 발전의 한 해 만들자”
///부제 부산시한의사회, 2008년 신년인사회
///본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박태숙)는 지난 3일 부산시회관 3층 회의실에서 ‘2008년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박태숙 회장은 “무자년 새해 회원들의 한방 의료기관 경영 활성화와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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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6
///세션 지부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한약음해·환자걱정 없어라”
///부제 경북한의사회, 지난 8일 신년교례회
///본문 경북한의사회(회장 박인수)는 지난 8일 대구영천영화식당에서 신년 교례회를 개최, 회무 발전과 회원들의 경영 활성화를 기원했다.
박인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약에 대한 음해없고 환자 걱정 덜어내는 무자년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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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6
///세션 지부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삶의 터전 잃은 아픔 감싸안자”
///부제 경기도한의사회, 태안지역 방제작업
///본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한룡)는 구랍 27일 자원봉사팀을 구성, 기름유출 사고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태안지역을 찾아 성금 및 물자 지원과 함께 방제활동을 펼쳤다.
이날 경기도회 봉사팀은 먼저 태안군청 재해 대책본부를 찾아 성금 500만원과 한방파스 1000포를 기증한 뒤 재해 피해가 가장 큰 태안군 소재 모항으로 이동,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름 제거 작업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윤한룡 회장은 “이번 기름 유출사고는 인간뿐 아니라 자연생태계 전체에 크나큰 상처가 아닐 수 없다”며 “사람의 실수로 저질러진 사태인 만큼 적극 나서 복구해야 함은 물론 이로 인해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지역민의 아픔도 함께 감싸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제작업을 마친 봉사팀은 서산시한의사회(회장 류동수) 임원진과 자리를 함께하고 일시적 봉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전국 지부가 돌아가며 피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한 지속적인 무료진료사업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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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지부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내달 중순 ‘경기도한의사회 55년사’ 발간
///부제 경기도회 55년사 편찬위원회
///본문 경기도한의사회 55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서만선)는 지난 4일 수원시 소재 선복집에서 제1회 위원회를 갖고, 경기도한의사회가 걸어온 유구한 역사의 발자취를 담아낼 ‘경기도한의사회 55년사’를 오는 2월에 발간키로 했다.
서만선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은 과거의 사실들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반성하고 이를 거울삼아 미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윤한룡 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98년 이미 45년사를 발간한 경력이 있지만 이후 10년사를 집대성함으로써 향후 60년사 작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55년사를 편찬하고자 한 것이다”며 “기념비적 사업인 55년사 편찬은 중대한 사업인 만큼 내달 21일 개최 예정인 대의원총회 이전까지 발간을 목표로 차질없이 계획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 편찬위원들이 최선을 다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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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지부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남아프리카와 FTA 추진 재경부 경제협력 대책 발표
///본문 정부가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AC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소비시장 및 에너지 자원 개발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프리카 나라들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8일 새로운 소비시장과 에너지 자원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대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아프리카 시장 진출 거점 확보 차원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레소토 등 5개국 관세동맹체인 SACU와의 FTA 체결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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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김응영 기자
///제목 해외특별지부 전초단계 밟는다
///부제 제6회 국제위원회, 한의계 국제화 본격 추진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위원회는 지난 4일 자생한방병원 회의실에서 윤제필 부위원장의 주재로 제6회 회의를 개최, 해외특별지부 검토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개회사를 통해 윤제필 부위원장은 “새해에도 한의학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작업은 끊임없다”며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내실있는 회의 진행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의협 해외특별지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의원 및 회원을 정확히 파악해 전초단계를 밟아가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일단 해외진출 회원에 대한 조정 구비 후 한의학 정보 교육의 새로운 장으로 구축, 한의계 입지의 세계화 작업을 거쳐 특별 지부로 정식 승격을 요청하자고 했다.
또한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의 정부파견의사제도 폐지에 대응하기 위해 KOICA 총재면담을 통한 제도부활 요청 등 협회측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최근 미국 의사시험(USMLE)과 관련, 한의사의 응시자격이 불충분하다는 보고에 대응, 한의사가 환자 진단 및 치료 권리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음을 기재한 항의서신을 발송키로 했다.
한편 제15회 ICOM 개최지는 일본으로 결정됐으며 한의협 유기덕 회장이 ISOM 한국지부장 부회장으로 선임됐음이 보고됐다.
또 한의학 영문소개책자 제작 경과보고를 통해 연구원 및 자문위원을 검토하고, 오는 4월30일을 국문본 원고 최종본 접수 시한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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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한약 홍보동영상 제작한다
///부제 6차 홍보위…‘뉴하트’파문 강력응징 필요 공감
///본문 한의협이‘한약 홍보동영상’을 제작키로 했다. 지난 7일 한의협 홍보위원회(위원장 서인원)는 팝그린호텔에서 제6차 위원회를 개최, 포지티브 홍보전략 차원에서 수립한‘한약 홍보동영상’을 한방건강 TV를 통해 제작키로 했다.
한방건강 TV는 지난해 10월2일 한의협과 고령화사회 대응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개발 및 제공을 위한 협약을 가진 바 있다.
서인원 위원장은 “그동안 한의계는 양방의 도발을 막아내느라 급급한 나머지 미디어의 홍보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이번 동영상 제작은 한의학 이미지 홍보를 위한 본격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SBSi 한방동영상 콘텐츠 개발 추진관련 각 분야별 전문가 요청’도 최종 검토해 결정키로 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파문을 일으킨 MBC드라마 ‘뉴 하트‘의 한약폄훼 사건을 곱씹었다. 위원들은 “어이 상실한 행태”라며 “단순한 사과보다는 재발방지를 위한 수위 높은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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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科技미래 ‘톱브랜드’가 좌우한다
///부제 중앙정부 R&D예산 10조8423억 확정
///본문 올 보건복지부의 연구개발(R&D)예산이 작년(1808억원)에 비해 26.7% 늘어난 2291억원으로 통과된 가운데 32개 중앙정부기관의 R&D예산(기금 포함)은 지난해보다 1조794억원 증액된 총 10조8423억원(11.1% 증가)으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6일 과학기술부는‘04년 10월 과기부총리체제(과학기술혁신본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억→올해 970억)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톱브랜드 프로젝트로 한의학연구원(KIOM) 등 33개 연구기관들은 융합기술 분야와 관리, 지원제도 분야 등 R&D 성과의 산업화에 물꼬를 트게 됐다.
R&D 투자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보건의료 한방산업에 새로운 성장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이것은 한방산업계가 노력하기에 따라 R&D 역량을 제고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김종열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한의학연구원이 톱브랜드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사상의학분야는 기술발전 잠재력과 관련 치료제 개발에 미치는 영향이나 파급효과가 큰데다 한국형 기술산업으로 의미가 깊다”며 “한의학 기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R&D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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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0
///세션 인터뷰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한의학 미래비전 EBM 구축에 달렸다
///부제 한의학적 기, 역학 연구, 코호트 연구 등 키워드 도출
///부제 한의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 자부심 갖고 최선 다해야
///부제 최선미 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 연구부장
///본문 [편집자 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최근 침구경락 연구거점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미래의학을 위한 건강증진학과 한의학의 발전방향 워크샵’을 개최했다. 8개 과제를 동시 진행한 이번 워크샵은 국민건강 증진의 한 축으로서 미래 한의학의 자리매김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돼 주목을 끌었다. 워크샵을 주도한 최선미 한국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 연구부장을 만나보았다.
-이번 워크샵이 갖는 의미는.
“이번 워크샵은 다양한 학문의 전공자들이 모여 침구 임상연구 및 건강 증진 그리고 IRB에 대한 신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서로 소통함으로써 보다 발전적인 의학 연구를 위한 키워드를 도출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가 워크샵을 독자적으로 개최했는데 추진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
“의료연구부에서는 ‘한의의료 근거 확립을 위한 표준화 및 과학화’를 모토로 침구경락연구 및 한방임상연구, 사상체질, 중풍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번 워크샵은 3년동안 추진해 온 ‘침구경락 연구거점 기반 구축사업’의 성과를 연구자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한의학 연구의 방향과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한의학이 예방의학적인 측면이 강조돼 건강증진이라는 키워드로 한의학과 양의학 부문에서 어떻게 조합이 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미래의학을 도출하기 위해 ‘미래의학을 위한 건강증진학과 한의학의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일순 교수와 한양대 이상재 교수, 동국대 한창호 교수를 초청해 워크샵을 진행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시행되는 임상시험의 공정성, 효율성, 신속성, 간결성, 원활한 운영과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Korean Association IRB-Oriental Medicine(KAIRB-OM) 예비모임’도 가졌다.”
-8개 회의를 동시에 교차 진행시키면서 과제가 상호 연관성을 갖고 진행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굳이 별개로 추진하지 않고 연관시켜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침구경락과제는 크게 기초기전연구, 임상연구, 한국침법연구의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3개 팀은 유기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임상연구 성과를 중점적으로 발표하면서 한국침법연구에서 도출된 제주도 한국침법 DVD동영상을 방영했었다.
또 KA-IRB에서는 한방임상연구시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 논의하는 섹션을 마련해 의견 교류와 한의계의 IRB에 대해 함께 고심하는 자리가 되었다. 기초기전연구에 대한 연구성과 발표회는 ‘침구경락학-신경과학의 융합연구 포럼’이라는 주제로, 2008년 1월 12일에서 13일에 걸쳐 제주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워크샵에서는 임상시험기준, 한의에서의 예방의학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주제가 없었다. 성과를 평가한다면.
“‘미래의학을 위한 건강증진학과 한의학의 발전방향 워크샵’에서는 시대에 따른 건강 증진의 개념이 발전하게 된 배경 및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조망하면서, 한의학도 고전에만 얽매여 있을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한의학적 건강 증진에 대한 정의와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한의학과 건강증진학과의 만남을 통해서 생활 속에서 전통적인 양생 및 건강생활습관 실천으로 고령사회에 맞추어 건강에 대한 미래의학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A-IRB에서는 각 한방병원(경희대, 상지대, 동의대, 세명대, 대전대, 원광대, 동서신의학병원, 경원대, 대구한의대, 우석대) 및 양방병원(삼성서울병원)의 IRB위원장들이 참석해 앞으로의 한의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한의계의 독립적인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기도 했다.
‘2007년 침구치료기술 임상연구 최종발표회’에서는 9개의 사암침, 봉독약침, 뜸치료 등에 대한 연구결과에 대해 한의학적인 치료를 하면서 양의학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데, 한의학적인 진단 및 평가 도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도출되었다. 이는 2008년부터 의료연구부에서 기획하고 있는 연구의 하나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연구방향 등 비전과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어떤 의미인가.
“한의학적인 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로 기, 역학 연구, 코호트 연구, 체질 등에 대한 키워드를 도출했으며, 앞으로 이를 연구방향으로 잡아갈 생각이다.”
-현재 한의계의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의계에서는 계속적으로 도출되는 과제이기도 하지만, 의료연구부의 미션이기도 한 ‘한의의료 근거 확립을 위한 표준화 및 과학화’가가장 선결과제라고 본다.”
-생존전략 차원에서 미래 한의계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미래 한의계는 기존의 경험기반이 아닌 근거기반의 Evidence-based Medicine(EBM)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한의의료에 대한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영역을 확대하고, 세계 속의 한의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생존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기관으로서의 한의학연구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 바람직한 연구원의 방향타를 짚어준다면.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국내 및 국외 의학연구기관의 허브로 보다 높은 차원에서의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바람이 있다면.
“한의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구결과가 나오면 3년 이내에 임상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우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질 높은 한의임상에 사용되기를 바란다. “한의학이 그대의 자랑이듯, 그대는 한의학의 자랑이어라”라는 말이 있다. 본인뿐만 아니라 한국한의학연구원 그리고 한의학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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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한방차 ‘류’ 인증심사 1차 통과
///부제 롯데칠성 개발…“국내 茶시장 제왕 꿈꾼다”
///본문 롯데칠성이 국내 차(茶)시장의 왕좌탈환을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한방혼합차 ‘류(流)’가 지난 9일 대한한의사협회 한방상품인증위원회(위원장 신광호) 1차 심사를 통과했다.
‘류’는 15가지 한약재 추출 음료로, 진피·인삼·삼백초 등 기존시장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재료가 첨가됐을 뿐만 아니라 Aseptic(무균)생산라인을 통해 맛과 품질을 고급화했다. 또 섹시한 신체만이 아니라 몸 속 건강까지 챙겨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몸 속 흐름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마케팅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한방상품인증 심사현장을 찾은 나한채 롯데칠성 상품개발부 1팀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차(茶)시장의 1위는 남양유업의 17茶를 제친 광동제약의 ‘옥수수 수염차’였다.
나 팀장은 “음료시장업계 전체 1위인 롯데칠성이 차 시장의 제왕을 제약회사에 넘겨줬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방혼합차 ‘류’를 통해 왕좌를 차지할 웅대한 꿈을 꾸고 있다”고 심사신청의 뜻을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인증상품’이라는 고탄력(?) 문구가 필요한 셈이다. 그러나 한약재에 대한 안전성 의문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던져졌다.
신광호 위원장은 “비록 음료라고 하더라도 안전성만큼은 식품이 아닌 한약에 준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상품인증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안전성 문제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한방상품 인증에 별다른 차질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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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한의협·LIG 한의사배상책임보험 협약
///본문 ‘한의사 배상책임보험 업무 협정식’이 지난 10일 열려 문병일 한의협 법제이사와 박희재 LIG법인영업 7부장이 협정에 서약했다.
문 이사는 “LIG가 지난 1년 동안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며 “변함없는 노력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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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2013년 동의보감 400주년을 향해”
///부제 한의학지식 미래 성장동력 육성 기대
///본문 대한한의사협회는 의성허준 묘소에서 무자년 새해 시무식을 갖고,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국제허준문화대상 제정과 동의보감의 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 등 한의학 지식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2005년 3월23일 서울 강서구 한의사회관 인근에 개관한 바 있는 허준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점차 늘고 있다.
허준박물관의 고전적 기능은 수집(collection), 보존(preservation), 연구(research), 전시와 교육(exhibition&education) 등으로 구분한다.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문화재의 역사적·예술적 가치평가 외에 실현문화로서 과학적 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특히 허준박물관의 경우 다양한 문화자료 수집과 비교를 통해 유용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허준박물관은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한의협과 보조를 맞춰가야 할 사업이 많다.
예컨대 지난해 구축된 한의학 지식정보 DB를 실현문화로서 동의보감에 실려있는 문헌정보 및 전통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종합계획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안상우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허준박물관에서 동의보감 등 한의학전통지식 정보 제공기능을 갖춘다는 것은 전 세계 어느 박물관도 시도하지 못한 전범(典範)이자 IT를 선도하는 또 하나의 한의학 지식재산의 저력”이라며 “한의학을 중흥하는데 허준의 동의보감 사업이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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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보건’과 ‘건강’이 빠져선 안 된다
///부제 정부조직개편 ‘여성복지부’, ‘가족복지부’ 논란
///본문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보건의료 복지 분야와 직결된 정부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여성복지부’, ‘가족복지부’등으로 명칭이 개칭되려는 움직임과 관련 한의협을 비롯 보건 의료계에서는 ‘보건’ 또는 ‘건강’이란 용어가 포함된 부처로 개편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 의료계는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국민건강 관장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명칭이 ‘보건’ 내지 ‘건강’
이란 용어가 사라진 채 작명된다면 새 정부는 국민건강을 소홀히 한다는 인식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건강의 보호 향상은 모든 선진국에서 그러하듯이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가 돼야 한다”며 “OECD 국가들 중에는 보건을 독립적으로 관장하는 부처가 설치돼 있는 나라가 적지 않고, 보건 담당부처가 기타 부문을 함께 관장하는 나라에서도 명칭에 ‘Health’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료비가 GDP의 6%에 이를 만큼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인구의 고령화가 진척됨에 따라 이런 관심과 비중은 더욱 증대할 것”이라며 “개칭 예정인 ‘보건복지부’의 명칭에 반드시 ‘보건’ 또는 ‘건강’이라는 용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작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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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박동석 병원장, 마르퀴스 후즈후 등재
///부제 관절염 한방신약, 침 진통기전 연구 등 높이 평가
///본문 박동석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병원장(사진)이 미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2008년 판에 등재됐다.
박 원장은 그동안 관절염 한방신약 개발, 침 진통기전 연구, 새로운 침 치료법 개발, 전침기의 개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면서 국내외 특허등록만 20여건에 달하며, 수십편의 SCI 논문, 150여편의 국내학술논문 등을 통해 한의학과 침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저명한 국제학술논문(SCI)인 ‘Brain Research’의 심사위원으로 채택되는 등 그 연구능력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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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김응영 기자
///제목 임사비나 교수, 세계 100대 과학자 선정
///부제 침치료 파킨슨병 연구발표 공로
///본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임사비나(사진) 교수가 침치료의 파킨슨병에 대한 연구발표의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최고 권위의 3대 인명사전중 하나인 영국국제인명센터(IBC)의 ‘2008년 세계 100대 과학자(TOP 100 scientists 2008)’에 선정됐다.
임사비나 교수는 지난 한 해동안 침치료의 파킨슨병 예방기전에 대한 연구를 Brain research에 발표하고, 한의학·생명과학분야에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면서 다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임 교수는 “선정 이유를 한의학에 대한 우수성을 세계에 더욱 활발히 알려달라는 의미로 자체 해석하고 있다”며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적 투자로 국제적 위상 제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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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구성태 박사, 침 통증효과 메커니즘 ‘규명’
///부제 연구 결과 ‘Pain’ 2월호 게재 예정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KIOM) 연구팀이 침의 통증효과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성태 KIOM 의료연구부 박사(사진)가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침의 진통효과가 척수 알파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의해 매개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연구논문인 ‘Electroacupuncture- induced analgesia in a rat model of ankle sprain pain is mediated by spinal alpha-adrenoceptors’가 통증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전문 국제학술지인 ‘Pain’2008년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논문은 침의 진통효과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나오게 되는지를 알아보고자 발목 염좌를 유발시킨 실험동물에 전기침을 주고 척수에서 알파 아드레날린성 수용체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힌 논문이다.
기존에 침의 몰핀성 진통효과 기전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는 했으나 장시간 침의 효과가 지속되면서 몰핀이 관여하지 않는 침 효과 기전을 밝힌 연구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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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최승훈 WHO/WPRO의 전통의학 자문관
///제목 전통의학 국제질병분류 각국 임상계 직접 영향
///부제 전통의학 국제질병분류 약 400개의 證포함
///부제 한의학,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근거의학 발돋움 ‘기대’
///부제 WHO 마닐라發변화 ③
///본문 WHO-ICTM(international classificat ion of traditional medicine: 전통의학 국제질
병분류) 역시 중요합니다.
전통의학의 국제질병분류는 앞으로 각국의 임상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업입니다.
지난해 10월말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에서 WHO-FIC(Family of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회의가 열렸는데, 호주와 일본의 대표와 함께 경희대의 심범상 교수가 한국 대표로 참가하였습니다.
그 회의에서 우리들이 제출한 ICTM의 알파버전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올 4월말에 일단 related 분류의 하나로 승인될 예정입니다.
ICD-10의 틀에 맞춰 만들어진 ICTM에는 약 400개의 證이 들어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각국의 한의사들이 진료부를 작성할 때에 그 ICTM에 입각해서 양방 病名과 함께 반드시 한방 證名을 기입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방 임상의 국제적인 통계가 가능해지고, 한방 진료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당해 년도에 각국에서 발생한 中氣下陷證환자의 숫자와 그 백분율이 국제 통계로 나오게 됩니다. 동시에 그를 바탕으로 어떤 양방 病하나에 몇 개의 한방證이 해당되고 각기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가?
역으로 하나의 證에 몇 가지의 양방 病이 해당하는가 등의 귀중한 통계 자료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한의학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근거의학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한방의학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 사업에 매우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0월초에 보건복지부의 한방정책관실에서 주관하여 학계 전문가, 협회 관계자, 통계청 담당자 등과 함께 연석회의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이는 한방임상의 틀을 잡아주고 가치를 부여해주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계속적으로 정부와 한의계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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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인터넷 통해 한의학 정보 적극 알리자”
///부제 한의학지식정보위, 신년도 사업계획 논의
///본문 한의학지식정보위원회(위원장 최문규)는 지난 4일 마당촌에서 제4회 회의를 개최, 8차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대응방안 등 신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년도 사업으로 △제8차 교육과정 교과서 개편에 따른 간담회 △교과서 연구위원회 △네이버·다음 사이트 답변사업 △초·중등학교 교과서의 한의학 분석 연구 배포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최근 지식정보위원회에서 개설·운영하고 있는 한의학 관련 블로그 방문자 수가 7300여명이 넘는 등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답변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하는 한편 한의학을 소개하는 영문블로그 사업을 검토하고, 이를 위해 국제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의학 영문소개책자 사업에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2007년 개정 새 교육과정에서 한의학 관련 내용 분석 연구용역’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책임연구자인 최석진 박사(인하대 객원교수)로부터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최문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학 블로그에 대한 방문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의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라며 “지식정보위원회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한의학 지식정보의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8차 교육과정에 한의학적 내용이 대폭 수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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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오는 15일, 암정복 포럼 ‘암과 에피지놈’ 주제로
///본문 ‘암과 에피지놈(epigenome)’을 주제로 한 제10회 ‘암정복포럼’이 오는 15일 오후 1시30분에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개최된다.
보건복지부ㆍ국립암센터가 주최하고 암정복추진기획단(단장 김창민)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주제 발표와 지정토의,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며, 1부에서 ‘암과 epigenetic regulation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2부에서는 ‘암 정복을 위한 유전체 분석 기술의 전략과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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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새 정부 복지예산 삭감액 ‘最多’
///부제 복지 중심에서 균형 재정 달성 쪽으로 전환
///본문 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257조3000억원의 예산안을 심의해 2조4714억원 규모의 사업을 삭감하고 1조3232억원 어치를 증액, 1조4000억원을 순삭감 처리했다.
이 가운데 복지 분야 예산이 가장 많이 깎였다. 증액사업 규모는 1203억원이었지만 2845억원이 깎여 합계 1642억원이 감액 처리됐다.
낙후지역 기업에 대한 건보료지원(568억원)은 낙후지역으로 기업이 이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전액 삭감됐다. 기초노령연금 지급에 따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 및 주거급여 일부(233억원)도 감액됐다.
660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지원하는 251억원짜리 지역혁신복지사업도 집행실적 등 단계적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서 깎였다.
반면 SOC 예산은 3666억원(1633억원 감액 후 5299억원 증액)이 늘었다. 다른 예산들은 다 깎였는데 유독 SOC 예산만 늘어난 것이다.
때문에현정부가2.4% 증가율로 짰던 SOC 예산은 본회의 조정으로 증가율이 4.3%로 껑충 뛰었다.
이와 관련 재정 전문가들은 “경제활성화와 안정적 성장에 균형재정 달성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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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보건의료 한방산업단지 적극 육성
///부제 장흥군,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
///본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1일 새 정부의 ‘대한민국 발전 선언’에 과학기술 강국, 과학비즈니스벨트, 신성장동력 발굴, 에너지 자원 환경산업, 한방산업을 국가 육성과제로 선정, 6대 정책 로드맵으로 추진키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도 R&D 정책사업들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한방산업 분야에서는 대표적 지자체가 장흥군이다.
장흥군에 따르면 1차 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2·3차 산업으로 고도화시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천연자원연구원’, ‘한방산업진흥원’ 및 ‘버섯연구소’등 R&D 시설을 미래 고부가가치의 연관산업 등 복합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생물화학 등 천연자원연구 및 제조산업, 첨단 한방의료산업, 한방생명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금년에 전라남도와 협의하여 한방산업단지를 지정 고시하고, 늦어도 2009년 초 산업단지를 착공할 계획”이라며 “보건의료 한방산업단지가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기회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R&D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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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治腫術로 從1品까지 올라간 儒醫
///부제 儒醫列傳90-白光炫(1625~1697)
///본문 1765년에 간행된‘浣巖集’에는 白光炫이라는 유명한 醫家에 대한 傳記를 기록하고 있다. ‘浣巖集’은 중인집안 출신 문인인 鄭來僑(1681~1759)가 지은 것으로서 내용 가운데 傳에는 유명한 인물들을 추려서 기록하고 있는데, 醫家는 白光炫이 유일하게 기록되어 있다.
1862년에 劉在健에 의해 편찬된 ‘里鄕見聞錄’에서“요즘 종기를 절개해 치료하는 방법은 백광현으로부터 시작된 것인데, 후학들이 경험방으로 전해오고 있다”라 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아들 興齡도 아버지의 醫業을 계승하여 治腫醫로 활동하여 이름을 떨쳤고, 그의 제자 가운데 朴淳이라는 사람도 治腫醫로 이름이 높았다.
白光炫은 침을 사용하여 腫氣를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그는 처음에는 말(馬)을 전문적으로 치료하였는데, 세월이 흘러 기술이 노련해지면서 사람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게 되었다. 그는 뿌리가 깊은 종기를 大鍼을 써서 환부를 찢어 독을 제거하고 뿌리를 뽑아 치료해내어 당시의 사람들이 神醫라는 불렀다. 그는 이러한 능력으로 현종 때에는 治腫敎授와 太醫를 겸임하게 되었다. 숙종 초에는 御醫로 뽑혀 공이 있을 때마다 品階가 더해져 崇祿(종1품)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여러 벼슬을 거쳐 縣監이 되기도 하였다.
白光炫은 孝宗妃仁宣王后가 項後髮際瘡을 앓았을 때 大鍼으로 川字形으로 4寸씩을 째서 치료하였고, 肅宗의 喉腫, 臍腫등을 鍼혹은 灸로 치료하였다. 이 때 사용한 치료술에 대한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鍼으로 腫瘡을 수술해낸 요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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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년 1월 14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약과 간(肝) 위해성 터무니없다”
///부제 한약복용후간기능조사,“ 약물부작용없다”
///부제 한의약 폄훼 공세나 한의학 이해 부족이 원인
///부제 공신력 있는 연구 진행, 연구 결과 홍보 강화
///본문 새해 벽두부터 상생과 공존이 아닌 한·양 의료계의 날선 공방이 거세다. 문제의 발단은 의사협회가 국회의원들에게 한의약 폄훼책자를 전달한데 이어 MBC-TV의 메디컬드라마 ‘뉴하트’와 고려대의대 소아과학교실팀에 의해 한약과 간의 부적합성이 집중적으로 부각됐고, 도핑 테스트에서의 ‘한약 위해성’논란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한약의 위해성은 대개 ‘간(肝)’과 연관돼 있다. 드라마 뉴하트에서는 ‘수술 전에 한약을 복용하면 간 수치가 올라간다’는 대사가 전파를 탔다.
고려대의대는 간질 환자 10명 중 2명꼴로 한약을 복용해 간장질환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식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모두 한약의 비전문가들에 의해 구성됐거나 발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한약과 간의 부적합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영철 경희대 한의대 간계내과학교실 교수는 “‘한약을 복용하면 간기능이 나빠진다’,‘ 간이 건강하지 않은 환자는 한약을 복용하면 안된다’는 등의 말은 한의학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온다”며 “오히려 한의학을 통해 간장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한 경험들이 역사적으로 증명돼 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교수의 이런 주장은 실제 각종 학술대회의 논문 발표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대전대에서 열렸던 ‘2007 대한한방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6개월간 동일 한약을 복용한 외래환자 117례의 간기능 비교 분석’ 논문을 통해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쁘다’는 주장이 악의적이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강 원장은“2006년 11월20일부터 2007년 3월22일까지 요통을 주소로 내원해 외래치료를 받기로 결정한 환자 140명 가운데 동의철회나 치료포기 등 23명을 제외한 117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한약 ‘청파전’을 복용시키고 혈액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간기능 수치가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또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한약안전성 임상연구조사단·상지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이 공동 연구해 전국 한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한약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연구’논문에서도 한약 복용에 따른 간기능 이상과 약물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 따르면 남자 66명, 여자 138명 등 모두 204명이 197종의 한약재 처방에 따라 한약을 복용한 결과 전체 증례 204명 중 약인성 간손상에 해당하는 간기능 이상 및 약물 부작용 증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또 같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한·양약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관한 연구’(박해모 상지대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논문에서도 한약의 간 위해성은 잘못된 사실임이 밝혀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2002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내원한 환자 1871명의 환자 가운데 혈액 채취 및 분석에 동의한 환자 497명의 간기능 검사 자료를 얻어 분석한 결과, 한약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의 위험은 양약 복용이나 복합치료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마한의원 백은경 원장팀이 경희대 의대 소아청소년 소아과·인제대 의대 일산백병원 소아과와 공동으로 연구 발표한 ‘한약 장기복용이 발달장애아동의 간기능과 건강증진에 미치는 영향’의 연구 논문에서도 한약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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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뉴하트’, 한약 비하 사과 방송
///부제 한의협, 재발 방지 차원 강력 대처
///본문 한약 비하 드라마로 파문을 일으킨 MBC 드라마 ‘뉴하트’가 지난 9일 사과방송을 했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 6회와 7회 방송분 중 ‘한약이 간 수치를 상승시킨다’는 내용은 한의사의 처방 없이 일부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약재에 관한 것이며, 한의사에 의해 처방된 안전한 한약과는 전혀 무관함을 밝힙니다. 수술 전 약물의 오남용 문제를 강조하기 위한 언급이었으며, 시청자 여러분에게 한약 및 한의학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지난 2일과 3일 ‘뉴하트’에서 한약 비하 방송이 나가자 한의협 김수범 부회장, 문병일 법제이사, 박용신 기획이사 등이 4일 MBC방송국을 항의 방문, 정운현 드라마국장을 만나 한의협 입장 및 근거자료를 전달했다.
김수범 부회장은 “시청률 20%를 육박하는 드라마에서 한의학에 대해 불신을 일으키는 내용을 방영한 것은 크게 잘못됐다”며 “한약의 안전성은 이미 많은 논문 자료 및 임상실험을 통해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또 한의협 성낙온 총무이사·박용신 기획이사와 최방섭 개원한의사협의회장도 MBC방송국 정문 앞에서 1인 항의시위에 나서는 등 ‘뉴하트’의 잘못된 방송 내용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 결과 지난 9일 MBC가 ‘뉴하트’드라마 말미에 사과 방송을 내보냈으나 한의계는 사과 방송 내용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법적 소송 등 보다 강력한 대처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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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정부 R&D 예산 10조원 ‘돌파’
///부제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 개발 기대
///본문 과학기술부는 지난 6일 정부 R&D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1조794억원 늘어난 10조842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의 R&D 예산으로 10조원 이상을 투입한 나라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 7개국이었다.
같은날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지난해 초 출시된 국산 신약인 유한양행의 ‘레바넥스’와 부광약품의 ‘레보비르’가 작년 한 해 동안 마의 마지노선인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블록버스터’의약품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정부가 새 시장 창출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명과학, 신약 개발,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높일 방침인 만큼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중심체제로 전환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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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본문 이 연구에 따르면 서울 소재 한의원에 내원한 16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 전후에 간기능 검사를 실시하고, 부모설문지를 통해 한약 복용 전과 비교하여 수면·감기이환율·체력·혈색·성격·소화력 등의 약물효과를 평가한 결과, 간기능 검사에서는 전원 정상범위로 조사됐다.
백은경 원장은 “오히려 효과 평가면에서는 성격이 좋아지고, 체력이 향상된 것을 비롯 혈색 개선, 감기이완율 감소, 식욕 및 소화력 향상 등 한약복용 후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며 “한약 투여 또는 병행약물 사용시에도 간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지 않았으며, 건강증진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간과 한약의 위해성 논란이 모두 엉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한의약 폄훼나 네거티브적 공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철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이럴수록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약재의 선택을 통해 환자 진료에 나서야 한다”며 “진료실에서는 전래의 경험에 대한 설명과 실험연구결과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환자들에게 한약 투약이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하게 인식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약의 위해성이 얼마나 근거없는 엉터리 주장인가를 반박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연구의 진행과 그 연구 결과를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인식시켜 나가는 작업과 함께 한약의 장점을 보다 공세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대국민 홍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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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인천공항에 국제의료센터 건립
///부제 한진그룹, 올 착공해 2011년 개원 예정
///본문 대한항공, ㈜한진, 인하대병원 등 한진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영종메디컬센터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하얏트리젠시
인천호텔에서 ‘영종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착공될 영종메디컬센터는 2011년까지 인천공항 1단계 국제업무지역내 용지 6146m²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개원할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영종메디컬센터를 통한 수준 높은 국제의료서비스 제공 사업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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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국제허준대상 잘 가꿔나가자”
///부제 명예회장협의회, 한의학 세계화 발판 기대
///본문 국제허준문화대상이 국제행사 취지에 맞도록 보건복지부나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하며, 대상 시상자도 복지부나 문광부 장관이 수여함으로써 한국 한의학이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8일 한의협 명예회장단협의회(회장 이금준)는 협회 2층 명예회장실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국제허준문화대상 및 동의보감의 세계화선포식 행사 결과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전체적인 행사 축소와 허준기념사업회와의 협력부족등을 지적했다.
명예회장들은 또 최근 이명박대통령 당선자가 한방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 육성과 한의약 정부조직 강화 공약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대통령인수위에서 복지부와 여성부의 통합 움직임이 공표된 만큼 협회는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기덕 회장은 “한방의료산업 분야는 제형이나 의료기기 개발 등 치료술 개발에 있는 만큼 한의사의 치료술 보장이 없는 한방산업은 뿌리없는 나무와 같다”며 “한방 R&D기금도 한방 치료술에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또 “새해는 약사들이 한방 의약분업 논쟁의 시동을 거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약사가 양약사로서 전화되는 것은 독자적 권한 없이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 회장은 “동의보감 초간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문화재청이 결정하고, 한국의 노벨상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국제허준문화대상을 제정한 만큼 기금 조성·재단 구성에 명예회장님들의 관심으로 옥동자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명예회장들은 현안 외에도 최근 한의계의 경영의 어려움과 관련해 한의계의 폐업률, 개업률 등의 분석과 건재상의 약재 물량이동, 택배회사의 가동률 등을 감안하는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키도 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국민연금 더 내고 덜 받게”
///부제 차기 정부, 개혁 재추진한다
///본문 새 정부의 이름이 ‘이명박 정부’로 불릴 전망이다. ‘이명박’이라는 브랜드가 이미 국민들에게 경제 살리기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데다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부합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반증하듯 새 정부가 공약집을 통해 밝힌 보건복지정책도 실사구시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의학 정책은 한방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사업 활성화, 한의학 정책 집행조직 강화 및 재편, IT· BT·NT와 연계한 첨단기술 접목, 건기식·의약품·산업기술 상용화 등 세계화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새해 원단은 어느 직능에서나 관련 정책에 따라 첫 단추가 잘 끼워지기를 바라겠지만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되어 왔던 한의계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지나온 반세기 한의학 역사는 따지고 보면 동서의학의 불균등한 발전의 연속이었다. 미련과 회한은 언제나 남게 마련이라지만 지난 1993년 봄 미증유의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던 ‘한약분쟁’의 역사는 한의학의 자화상으로 민족적 자각과 함께 향후 한의학을 어떻게 계승·발전시켜야 할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교훈이 되었다. 그래서 새해에는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이라는 한의학 정책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에는 의료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벌어진 의 료법 개악 후유증에서 벗어나 동서의학의 균등발전을 위한 한·양방 갈등 관계를 정립하는 작업과 한의학이 세계 속의 보편의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 즉, 새해에 한의인들이 할 일은 한의학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자는 것이다.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의 힘참 오름세이자 한의학 미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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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제목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본문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최근 주수호 의사협회장은 올 의협 100주년을 맞이해 “국민과 의사와의 거리 좁히기에 중점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유관 의료단체와의 관계는 등 지기로 작정한 듯하다. 연말연초에 잇달아 터져 나오는 여러 행태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최근 의협은 국회의원들에게‘한방약은 효과없다’등 반(反)한의약 서적 3권을 발송했다. 또 고려대의대 소아과학교실은 광명성애병원 소아과 연구팀과 내원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약과 간수치 간의 상관성을 분석, 발표했다.
또 의사들이 자문을 맡고 있는 MBC 메디컬 드라마 ‘뉴하트’에서는 노골적인 한약 폄하 발언과 한약팩을 내팽겨치는 장면을 연속 방영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의협의 이런 행태는 보건의료직능간의 상생과 공존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 우선 의협은 한의약에 대해 말하기 전 양방의료체계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최요삼 권투 선수의 예를 들어보자. 허술한 양방의료체계의 적나라함이 드러난다. 선수가 실신했는데도 산소마스크를 씌우거나 담요를 덮어 주지 못한 점, 의료진이 산소호흡기 사용법을 몰라 기도 확보조차 못한 점, 손에 감은 붕대·복싱화도 제때 벗겨주지 못한 점, 주차장 앰뷸런스가 다른 승용차에 막혀 발이 묶였던 점, 가까운 병원을 건너 뛰고 먼 곳 병원으로 이송한 점 등 병원으로 후송하기까지 우왕좌왕했던 양방의사들의 응급의료 처치술은 그야말로‘빵점’이었다.
그럼에도 이 사건에 대해 의협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데 따른 양심적 가책도, 도의적인 책임도, 공개적인 사과도 없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는가.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집단으로 환골탈태하라. 그것이 의협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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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초점
///이름 손창규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제목 한약… 정말로 간에 해로운가?
///본문 약물에 의한 간손상이란?
2500억개 각각의 간세포를 중심으로 양쪽에 혈관과 담관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 간은 일반적으로 모든 약물을 대사시켜 무독화하거나 혹은 더 독한 약물로 변하게도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간세포가 파괴되거나 간의 정상적인 기능이 억제되는 경우가 치료 목적의 약물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을 약물유인성 간손상(druginduced liver injury)이라고 한다.
한편, 인체로 들어간 일체의 음식물이나 술, 약물, 중금속 등에 의한 경우는 더 커다란 의미로 중독성 간손상 혹은 중독성 간염(toxic hepatitis)이라 한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대략 전체 간염의 20~40%가 약물에 의한 것이며, 간부전이 유발된 경우의 약 50%가 약물의 부작용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간독성을 유발하는 약물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성분)이라는 것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약물에 의한 간손상의 종류와 진단은?
약물에 의한 간손상은 대략 세 개의 패턴으로 일어난다. 즉 간세포의 파괴가 주로 일어나는 간세포손상형, 담즙의 배설이 방해되는 담즙울체형 그리고 두 경우의 혼합형으로 나타난다. 약물을 복용하던 중에 간기능의 이상과 관련된 증상이 발견되면 약물유인성 간손상을 의심하는데, 일반적으로 ALT(간세포의 파괴), Alkalinephospatase(간내 혈액과 담즙 흐름과 대사), 빌리루빈(담즙 배설)이 2~3배 이상 상승하면 더욱 강하게 의심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약물에 의한 간손상을 명확하게 확진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조직검사를 통해서도 다른 원인에 의한 간손상과 구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원인이 없으니 약물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배제진단(exclusion diagnosis)법을 쓰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간손상과 약물과의 상관성에서 중요한 요소인 약물의 사용 기간과 발병시기 및 양상, 약물에 대한 그동안의 사례, 간염바이러스 보균여부와 같은 7가지의 주요 인자들의 유무나 정도에 따라 점수(RUCAM score)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만약에 이러한 것들에 대한 철저하거나 과학적인 검토가 없이 약물을 섭취한 사실만 지나치게 강조된다면 약물유인성 간손상이라는 진단자체에 오류가 발생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약물이 간에 손상을 일으키는 조건은?
약물이 간독성을 유발시키는 과정에는 3개의 중요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첫째로는 가장 중요하게 약물 자체와 직접 관련된 원인으로 약물이 어떤 종류인지, 얼마만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했는지 하는 것 등이다. 둘째로는 약물을 사용한 개체의 요인으로 개인의 유전적 특징과 성별, 나이, 체중, 면역학적 인자나 당시에 다른 질환의 유무 등이다. 셋째로는 환경적 요인으로 함께 먹은 음식물, 독성물질을 비롯한 알콜, 커피, 흡연, 공해물질이나 화학물질 혹은 산화제 등에 대한 노출도 중요하게 관여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적절한 조건을 형성하면 어떠한 개인은 전혀 무독하다고 알려진 약물에서도 종종 간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정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한약이 간독성을 유발한다고 하려면?
약물
종류, 기간, 용량
개체
유전적 요인, 성별, 나이, 체중, 타질환 유무
환경
음식, 독성물질, 알콜, 담배, 커피, 화학물질, 산화제
따라서 일반적으로 어떤 약물이 간독성을 유발한다고, 혹은 간에 나쁘게 작용한다고 말할 때는 위의 세 가지 요인들 중에서 약물 자체가 갖는 원인에 의한 경우만을 한정한다.
즉, A라는 사람이 a’라는 약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간독성이 생겼다고 의심된다고해서 a’는 일반적으로 간독성을 유발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함께한 술에 의해서, 같이 복용한 다른 약물이나 원래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에 의해서, 혹은 오염된 다른 물질 등에 의해서 간손상이 생긴 경우에는 그 약물을 주어로 삼아서는 아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 모든 음식물과 모든 통용되는 약물은 간독성의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존재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한약은 그 어떤 화학제제의 약물보다 간독성에 한하여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방병원에서 3개월 이상 매일 한약을 복용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간기능 관련 검사를 시행한 결과 간에 이상이 발생한 환자는 발견할 수 없었다.
또한 간암을 비롯하여 간경화, 바이러스성 간염, 알콜성 간질환 환자들에게 한방 간장약을 투여한 1000여명의 환자들 모두가 간질환이 한약물에 의해서 약화됐다고 의심할 만한 환자는 없었다.
약 1000여종이 넘는 한약물 중에서 간손상의 위험이 있는 약물들은 잘 분리되어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숙지하면 염려는 없다고 하겠다. 만약에 더욱 세련된 연구와 조사를 통해서 한약 중에서 어떠한 약물이 어떠한 사람이나 질환, 혹은 어떠한 경우에 간독성의 위험이 얼마만큼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처방전보다는 항상 약이 더 위험하다?
2000여년의 이상 역사를 가진 한의학과 한약의 사용은 한약의 안전성을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이다.
약 100년전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간장질환 환자들조차도 한약을 복용하고 정상적인 치료를받았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그러면 한약의 간독성과 의심될 만한 경우들이 드물게 회자되는 것은 어떻게 된 것일까? 추측컨대 대부분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요인들 중에서 약물 자체라기보다는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나 환경적인 요인들이 많이 작용했으리라 여겨진다.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이 양약을 포함한 대부분의 약물에 의한 약화사고가 부주의에 의한 실수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약물도 재배조건이나 운송, 구입, 조제, 환자에게 전달 및 복용 방법이나 용량지도 등에 이르기까지 항상 부주의한 실수 하나가 환자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 즉, 아무리 정확한 진단에 의거하여 처방을 하였다 하더라도 환자가 100% 정확한 약을 복용하고 있질 않다면 이 약물에 의해서(처방전이 아닌) 사고는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환자와는 물론이고 의료인 상호간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라도 약물과 간독성에 대한 최신 지견과 한약물에 대한 새로운 약리정보의 습득에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
표준화와 제품화된 한약으로 더욱 안전하게!
더불어 지면을 통해 한의계에 주장하고 싶은 것은 우리도 빨리 표준화된 한약제제의 제품화와 그러한 제제의 사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것이다.
모든 약물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바탕으로 국가가 공인한 방법으로 표준화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의학은 오랜 역사를 통해서 약효와 안전성을 확보한 수많은 처방들이 있는데, 이러한 약물들에 대한 재배부터 제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인 의료인이 책임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국민들의 신뢰도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국가기관(식약청)과 제약회사들이 책임을 지도록 하여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의사 각자가 스스로 조제하던 관행에서 과감히 벋어나야 할 듯 하다.
더 우수한 처방의 개발과 제약화는 연구기관이나 역량있는 그룹에 맡기고 한의사들은 질병의 연구와 처방의 운용에 노력을 하면 될 것이다. 현재는 안전성과 유효성만 확인되면 한약이냐 양약이냐를 외국에서는 논하지 않는 시대이다.
전통적 처방이나 새롭게 개발된 한약제제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도록 하고 세계화 되도록 우리 한의계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수용이 향후 한약의 안전성에 대한 사용자와 소비자의 믿음을 가장 확실히 담보하는 수단이자 한국한의학의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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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초점
///이름 김영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교수
///제목 한의학 이해가 부족하다
///부제 한약 간 잘못된 인식이 흡사 불문율처럼 口傳돼
///부제 서양과학 중심 사회적 변화… 한의학 신뢰감 저하‘야기’
///부제 진단능력 함양, 양질 약재 개발… 대중친화적 변모
///부제 간장 기질적 병변 한의치료법 효과 숱하게 입증
///본문 하나의 상품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으려면 시장의 관심사에 민감해야 하고 그러한 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동화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나 획기적인 내용을 가진 상품이라도 시장에서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첨단기능으로 무장한 전자제품이 사용자들이 익숙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데 실패해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빛을 보지 못하다가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 가치가 인정되어서 관심거리가 되는 일들이 종종 있다.
이는 문화적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선진적인 문화의 흐름도 다른 곳에서 환영을 받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그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의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이러한 면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한의학의 인간에 대한 기본관은 자연과의 상관관계를 중시하여 성립되어 왔다. 즉 하늘에 해와 달과 별이 있는 것처럼 인체에도 이에 해당하는 眼目과 같은 기관이 있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자연스럽게 생리 병리 진단 치료의 측면에도 이러한 사상은 고스란히 스며있다.
서양 문물이 도입되기 전에는 전통적인 가치관에 기초한 이러한 한의학의 사상은 특별한 설명이 없이도 사회 대중의 공감을 형성하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오랜 경험이 누적된 한의학 대하여 환자들의 신뢰는 충만했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여서 서양의 과학적 사고가 바탕이 된 사회 전반적인 변화는 교육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삶의 형태를 바꾸어 놓았고 예전부터 있어온 동양의 전통적인 가치는 문화유산 정도의 개념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가치를 인정받았던 것이 현대에는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부족함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어렵지 않다.
한의학에 대한 이해의 부족은 여러 방면에서 표출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한약을 복용하면 간기능이 나빠진다’, ‘간이 건강하지 않은 환자는 한약을 복용하면 안된다’하는 등의 말이 흡사 불문율처럼 口傳되고 있고, TV드라마에서도 종종 나올 정도가 되었다. 실제로 필자에게 간장질환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의 입에서조차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들이나 사회구성원들의 이러한 오해는 합당한가? 한의학에서 말하는 간은 어떤 장기인가? 한의학에서 보는 간의 개념은 해부학적인 간장보다는 넓은 개념을 포괄하고 있지만 해부학적인 간장의 개념과 비슷한 점들을 우선 살펴보자.
생리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內經’에 기재된 ‘肝藏血 血舍魄’,‘人臥 血歸於肝 肝受血而能視 足受血而能步掌受血而能握指受血而能攝’등의 서술은 간장이 혈액의 저장과 전신으로의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이미 기원전에서부터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영양과 대사기능을 가늠할 수 있는 혈액의 특성은 이와 관련된 간장의 의미에까지 확대해석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아울러 병리적인 측면에서는‘肝熱病者小便先黃腹痛多臥身熱熱爭則狂言及驚脇滿痛手足躁不得安臥’,‘ 肝病者 兩脇下痛引小腹 令人善怒 虛則目無所見耳無所聞善恐如人將捕之’등의 기재를 통하여서 간장의 기질적 병변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신체증상들을 잘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개념의 서술은 後代의 醫書에서도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고, 이러한 記述이 가능한 것은 이에 대하여 제시했던 치료법 역시 효과적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설명은 그럴듯하면서 치료에 전혀 효과가 없었다면 경험적인 토대위에서 발전해 온 한의학의 특성상 위의 설명들이 이론적인 배경으로 사용될 수 없고 아마도 다른 설명이나 치료법을 제시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러한 記述은 해부학적인 간장의 개념을 충분히 포괄하고 있고, 제시된 치료법 역시 현대의 한의학 치료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의사로서 인정해야 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약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간장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주증상인 피로감을 단순한 원기 부족으로 보아 보약을 투여하거나 엄격한 약물의 관리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오염된 약재를 써서 원치않은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안전성이나 효능의 검증이 안된 치료법이나 약재를 획기적인 치료 대책인양 임상에 쉽게 도입하는 것도 재고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또한, 민간에서 사용되는 것들이 한약재로 유통되기도 한다는 사실이 한약이 간에 나쁘다는 인식과 직접 결부되곤 하는 다소 억울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전통가치를 지닌 한의학적인 내용들을 자연과학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시도가 점차 늘고 있는데, 그 성과가 유명 과학잡지에 소개되는 등 소위 과학계에서도 조금씩이나마 인정되고 있다. 이는 한의학의 생존을 위한 여러 노력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료실에서는 전래의 경험에 대한 설명과 실험연구의 결과 소개가 환자들의 알지 못함(익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두려움을 해소시켜주고 있고, 그리고 환자 자신의 한의학 치료경험은 적절하게 투여된 한약은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하게 인식시켜주고 있다.
전통적 가치뿐 아니라 실용적 가치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기대와 희망의 불씨는 사회적으로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이 때 발전적인 미래를 위하여 진단능력 함양, 양질의 약재, 연구개발 등을 통한 대중친화적인 한의학으로의 변모는 우리 한의사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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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초점
///이름 윤영주 해마한의원장(의사·한의사)
///제목 “양약에 의한 간 손상은 왜 모르쇠(?)”
///부제 근거 없는 한약 비난은 마녀사냥… 단호히 대처
///부제 한약 안전성 입증,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
///본문 최근 MBC드라마‘뉴 하트’파문은 한약 폄훼의 극한을 보여준 사례였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도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반복해 주장하면 진실처럼 돼 버리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은 마녀사냥이 난무했던 중세시대를 연상시킨다.
‘한약이 간에 나쁘다’고 떠들어대는 의사들에게 묻는다. 어떤 근거로 한약을 폄훼하는가. 근거중심의학에서는 몇 개의 사례만으로 치료효과를 주장할 수 없다. 정확한 원인산정 과정도 거치지 않은 몇몇 증례보고로 한약 전체가 간 손상을 일으킨다는 용감한(?) 주장은 터무니없기 때문이다.
약인성 간 손상의 판정 기준과 그것이 또한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이뤄지는가를 알고 있는가. 다른 원인들을 충분히 배제하지 않고 단지 간 손상 이전에 한번이라도 한약을 복용했다는 이유로 손쉽게 한약에 모든 혐의를 돌리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대한간학회지(2006년 12권 1호)의 논평에 따르면 “대부분의 임상의는RUCAM의 세부 사항을 암기하지 못하는 상태다”라고 인정한 바 있다.
또 ‘전체 약인성 간 손상 중 몇%가 한약에 의한 것이다’고 결론 내렸던 관련 국내 논문들의 본질적인 한계를 모르는가. 대한간학회지(2006년 12권 1호)는 또한“의무기록을 통한 후향적인 조사로는 원인산정법에 의한 점수 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판정에 필요한 항목들이 다 조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부적절한 자료와 연구방식으로 매해 비슷한 논문들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또한 수천 가지 ‘한약’중 구체적으로 어떤 한약재와 처방을 지적하는가. 케토코나졸(무좀치료제), 아이나(결핵약),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 간 손상 유발 가능성이 높은 약을 명시하지 않은 채“양약은 모두 간에 나쁘다”라고 한다면 무식의 소치로 치부할 것이 뻔하다. 실제 건기식이나 자가 민간요법 등에 의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는데 그 모든 것을 뭉뚱그려 생약(=한약)의 문제로 만들어 한의사를 공격하고 한의학을 부정하는 근거로 삼고 있을 뿐이다.
양약에 의한 간 손상은 왜 또 모른 척 하는가.
전향적 연구를 표방했던 최근의 한 연구에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병원 입원 치료 과정 중 무수히 발생하는 간 손상은 병원 소화기내과에 외래를 통해 입원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모든 통계에서 빠져 있다. 또 양약의 경우 처방전이 모두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분별로 발생빈도를 분석하지 않고 있다.
한약도 약이므로 부작용의 가능성은 있고 한약-양약의 병용이 일상적인 한국 의료 현실에서는 더욱 세밀한 모니터링과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의사가 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현실에서 어떻게 근거 자료를 만들어 제시하라는 것인가.
진실로 국민 건강을 위한다면 이해관계와 편견에 사로잡힌 연구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타당한 연구방식을 설계하여 한의계와 이 문제를 공동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요즘 미국의 선거를 보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감동’을 주는 ‘비전’임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의사들의 행태를 감정적으로 비난만 해가지고는 한약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고 국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스스로 믿고 있지 않으면서 남을 설득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약의 치료효과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과 한약 품질 관리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 진정어린 호소만이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그때까지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 언론을 통한 공식적인 언급, 내원 환자에게 한 비공식적 발언, 의사들의 근거 없는 발언은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의계에도 묻겠다. 한약 안전성에 대한 환자들의 걱정스런 질문에 우리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있는가. 지금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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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초점
///이름 이상호 자생한방병원 원장
///제목 “한의학 모르면 비난하지도 마라”
///부제 한의사 처방약 ‘간 독성과 무관’
///부제 한의대 및 학회 학술대회서 수차례 입증
///본문 최근 MBC 드라마 ‘뉴하트’에서 “수술 전에 한약 먹지 말래도 몰래 먹었다가 간수치 푹 올라가…”, “수술 전에 몰래 한약 먹다가 간수치 올라가서 죽다 살아난 사람 많이 봤다”는 등 한약의 간 독성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는 자극적인 대사가 여과 없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인기 있는 공중파 드라마에서 이같은 장면이 방송되는 것을 보면서 한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일반 국민들에게 전해지는 것에 대해 비탄의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모든 약은 한방과 양방을 떠나 잘못 쓰면 다분히 간손상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양방에서 흔히 처방되는 acetaminophen, aspirin 등의 해열진통제나 tetracycline, erythromycine 등의 항생제, 비듬 치료제·무좀약으로 사용되는 Ketoconazole 등의 항진균제, 피임약, 호르몬제, 마취제 등 거의 모든 약물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약으로 인한 대부분 간 독성 환자는 자신의 간 건강 상태를 모르고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 독성이 강한 민간 약재를 함부로 쓰거나 무자격자의 처방을 받아 한약을 복용해 발생하는 경우다.
반면 실제 임상실험 논문들에 따르면 한의사 처방 한약은 간 독성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에서는 275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복용 후 간 기능 수치(AST, ALT, ALP γ-GTP) 변화를 조사해 장·단기간의 한약 투여가 간 손상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2006년 대전대학교부속한방병원에서는 2주 이상 입원하면서 한약을 복용한 1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과 신장 기능을 검사, 대부분의 항목에서 수치가 감소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2007년 한방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양방치료를 배제하고, 6개월간 동일 한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 117명의 간 기능 전후 수치를 비교한 논문도 발표됐다.
한약 복용 전 AST 90%·ALT 24% 수치가 상승했던 환자 중 24%가 복용 후 정상수치로 복귀됐으며 대부분 간 기능 검사의 평균치가 유의성 있게 하락했다는 결과였다.
이처럼 한의계에서는 한약 안전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양방에서는 한약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한약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의학계는 한약의 안전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우리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한약의 안전성에 관한 절대적 논문의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몇 개의 논문 외에 향후 수백개의 자료들이 쏟아져 나와 해묵은‘한약 간 독성’논란에 종지부를 찍기를 바란다.
또 논문게재 범위가 거의 국내 한방학술지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학술지나 학술대회를 통해 한약의 안정성에 대해 적극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한방에 대한 악의적인 헐뜯기에 대한 협회나 한의학계 차원에서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양방에서도 민간요법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모두 한약으로 오해해 혼용한 간 손상에 대한 사례발표는 지양해야 한다. 또 한의사의 진단을 받지 않고 조제한 한약은 불법 조제약으로 구분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 학문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한약은 간에 좋지 않다’는 방송과 논문을 발표해 국민들에게 왜곡된 한약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엄연한 기만이며 혹세무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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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8
///세션 초점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뉴하트’ 상처는 있지만 교훈도 크다
///부제 김경민 작가 : “한의학 드라마 극적요소 적을 것이란 선입견”
///부제 김이영 작가 : “현대물로 구성시 리얼리티 떨어질 수 있어”
///부제 권은경 작가 : “어떤 갈등 구조 만드냐가 중요하다”
///부제 권기경 작가 : “삶과 죽음의 긴박감 부족 극복이 과제”
///부제 방송작가 4인에게 한의학을 묻다
///본문 “내가 이런 것(한약) 먹어도 된다고 했어? 수술 전에 한약 몰래 먹다가 간수치 확 올라서 죽다 살아난 사람들 여럿 봤어.(약 봉지를 집어 던지면서)이것 봐 당신 나 때문에 저승 구경 안 한 줄 알아.”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수목드라마 ‘뉴하트’에서 한약을 폄훼하는 내용을 방영해 파문이 됐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시청자 게시판은 원성의 글로 도배됐고 한의사들은 MBC방송국 앞에서 1인 항의시위를 전개하고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형사고발까지 고려했다.
재발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반드시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메디컬드라마인 ‘뉴하트’가 공중파 3사 수목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춘어람’ 흥행요소 못 찾아 사라져
MBC는 지난해 초 병원의 내막과 암투, 의사들의 경쟁, 의료사고 등 병원내의 정치이야기를 다룬 ‘하얀 거탑’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으며, sbs도 메디컬 성장드라마를 표방한 ‘외과의사 봉달희’를 방영하는 등 1994년 MBC의 ‘종합병원’드라마 이후 본격적인 트랜드 의학드라마 시대를 열었다.
한의사로서는 충분히 배 아플만한 얘기다. 드라마의 엄청난 홍보효과에도 불구하고 ‘허준’, ‘대장금’등 한의학을 소재로 다룬 사극드라마 이후 그 맥이 끊겼기 때문이다.
물론 시도조차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거침없이 하이킥’등 시트콤에서 코믹한 한의사 캐릭터가 등장한 적은 있었지만 여전히 한의학 드라마로 구분 짓기엔 부족했다.
또 KBS가 지난 2006년 한의대생의 수련과정을 소재로 한 젊은이들의 도전과 사랑을 그린 캠퍼스 드라마 ‘청춘어람’을 방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국 내부사정으로 중도하차, ‘청춘어람’은 지구대 순경의 이야기를 다룬 ‘일단 뛰어’로 급선회했다.
당시 ‘청춘어람’을 담당했던 김정민 PD에 따르면, 급하게 일을 추진하는 바람에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 작가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두 편의 드라마 대본이 나왔지만 작품의 질이 떨어져 결국 팀이 해체되는 지경에 처했다. 조연출을 맡았던 이은진 PD도 “한의학은 수술 장면이 있는 (양)의학과 달라 극적인 면이 부족하다. 이를 채워줄 흥행요소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중도하차 이유를 밝혔다.
‘사극이라는 고정공식에 묶여 있다”
그렇다면 트랜드 한의학 드라마의 탄생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얘기인가. 현재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여성 방송작가 4인(김경민, 김이영, 권기경, 권은경)에게 솔직한 심정을 물었다.
김경민작가(‘생로병사’, ‘최강울엄마’구성)는 “양의를 보면 위급한 생명을 다루지만 한의학으로는 그렇게까지 큰 병이나 중환자들을 대하는 극적인 요소들이 적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이 있다”며 “진지한 학문인데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의학드라마로서 제작하는 과정에서 진지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드라마로서의 한계를 밝혔다.
또 다른 이유에 대해 김 작가는 “시청자들이 의학드라마를 볼 때 흥미를 넘어 정보를 얻기도 한다”며 “치료요법에 대한 한의학의 다양성이 오히려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방영되고 MBC드라마 ‘이산’의 김이영 작가도 “한의학드라마인 ‘허준’은 사극이기 때문에 과장된 설정을 해도 시청자들이 넘어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물로 만들어진다면 리얼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숱한 비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인가. “그렇지는 않다. 또 한의학이 단순히 어려워서 접근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사극이라는 고정공식에 묶여있기 때문에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것이 김경민 작가의 설명이다.
권은경작가(‘와우tv’, ‘생노병사’)도 “의학은 위급한 생명을 다룬다는 것에 매여 있는 것이 문제다. 드라마 ‘하얀 거탑’이 환자의 생명보다는 ‘의사들의 권력’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엮어냈듯이 어떤 갈등구조를 만들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느냐가 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의사와 작가와의 만남 필요해”
한편 권기경 작가는 실제 트랜드 한의학드라마의 대본을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한의사 지인이 한의학 혹은 한의사와 관련된 드라마를 써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다. 신선한 소재가 될 것 같고 함께 일하는 감독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비쳐 본격적인 자료수집에 나설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권 작가 역시 생명이 오가는 긴박감을 어떤 방식으로 채워나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삶과 죽음의 긴박감이 부족하다는 것은 현재까지의 의학드라마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분명 부족한 부분이다. 그러나 침술에 대한 한의사들의 열정과 갈등구조를 엮어낸다면 현대물(한의학 드라마)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 작가들은 아이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데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권기경 작가는 특히 “트랜드 한의학드라마의 구성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한의학의 실체를 몰라서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의협 차원의 큰 단체에서 작가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한의학 관련 얘기를 들려주고 시설들을 견학시켜주는 노력 자체가 정보 습득 차원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작가들에게 한의학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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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무자년은 도전과 기회의 해”
///부제 보건복지부, 신년 인사회
///본문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과천 그레이스호텔에서 2008년 신년 인사회를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유기덕 한의협회장을 비롯해 주수호 의협회장, 안성모 치협회장, 원희목 약사회장 등 보건의료 단체장과 최선정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장 등 복지 분야 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하례식은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때문인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변재진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는 사회안전망 내실화와 건강투자 확대, 보건의료산업 육성 등의 추진을 추진해 왔다면 올해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자년 새해는 보건복지 분야에서의 도전이자 기회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변 장관은 “1월부터 기초노령연금제도 시행을 비롯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준비, 국민연금기금운영체계 개편 추진, 선택진료제 개선 등 굵직한 정책들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다양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체장들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살맛나는 사회 건강하고 따뜻한 보건복지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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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국민보건 향상 친선을 다지다”
///부제 한의협·복지부 친선 테니스대회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친선 도모를 위해 테니스코트에서 스트로크를 주고 받았다.
지난 6일 정부과천청사 뒤 테니스장에서 열린 ‘보건복지부·대한한의사협회 친선 테니스대회’는 한의협과 복지부가 가진 친선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한의협 김기옥 수석부회장과 복지부 김용현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장, 노연홍 인구아동정책관, 고경석 한방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 한방정책관은 “한의협과 복지부가 스포츠 경기를 통해 유대를 돈독히 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더욱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대회에서는 한의협과 복지부 각 14명의 선수가 2인 1조로 팀을 구성, 복식 경기를 펼쳤다.
양 기관 선수들은 팀원과 호흡을 맞추며 그동안 여가시간을 활용해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그 결과 복지부 손진우 서기관·김창완 주무관 조가 1등의 영예를 안았다.
2등은 이혜경 한의회원가족·김만균 원장 조가, 3등은 복지부 김욱·고민석 주무관 조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날 테니스대회에 참가한 한의협 선수는 김기옥 수석부회장을 비롯 안병용, 박병규, 정현주, 이제완, 김명수, 박영준, 정상현, 김만균, 박상현, 강현근, 송달수, 허정원 원장과 이혜경 한의회원가족 등 총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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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9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보건의료인들 살신성인 정신 큰 감명”
///부제 유기덕 회장, 최요삼 선수 빈소 방문
///본문 유기덕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4일 ‘비운의 챔프’ 최요삼 선수가 잠들어 있는 풍납동 아산병원 영안실을 찾아 최 선수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유 회장은 “뇌사판정 후 심장, 신장, 췌장, 각막 등을 9명에게 기증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 살신성인 정신은 보건의료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유 회장은 신광호 부회장, 이민영 전 스포츠한의학회장을 비롯 최 선수를 진료했던 김동현 원장 등과 함께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한편, 최 선수측의 한 관계자는 “최요삼 선수를 진료했던 김동현 원장이 뇌사판정 이전에 최 선수의 상태가 어렵다고 판단해 처음으로 장기기증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며 “무엇보다 장기가 손상되기 전 가족들에게 장기기증을 하는데 김 원장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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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기획
///이름 우정순 전 충북한의사회장
///제목 한의학의 효용성은 객관적 진단가치와 직결
///부제 2008 한의학 중흥의 해 한방의료영역확대
///본문 한방의료보험의 실시
1984년 12월1일부터 실시된 청주-청원지역 한방의보 시범사업은 1개월간의 시행 예고 후 전격 실시됐다.
전격 실시라는 의미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 과정이 없이 실시됐다라는 의미이며 한방의료가 공공의료·제도권 의료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방의보 실시와 시대적 배경
국가 의료정책은 1977년부터 시행된 의료보험제도의 도입과 이를 통한 국가의 의료 관리, 수급체계를 총괄하는 시스템 전환의 시작이었다. 따라서 한방의료의 의료보험제도로의 진입은 국가의 제도권 의료시스템에 진입을 하느냐, 권외 의료로 존재하는 것이냐에 대한 갈림길에서의 선택이었다.
한방의보 실시의 의미
의료제도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의료보험의 시행은 사회주의적 의료보장제도의 일환이며 안정적인 의료 수급을 위한 국가 의료시스템이다.
따라서 공공의료를 포함하여 국가 의료체계로의 진입은 의료보험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것이므로 한방의료의 의료보험제도 내로의 진입은 그 관점에서 의미가 있었다할 것이다.
한방의보 실시의 당위성은 양질의 대학 교육을 통한
한의학의 육성과 전문인력의 양성 및 이를 근거로 한 행위의 국가면허로의 확립을 들 수 있다.
또한 서양의학과 질병 치료에 대한 ‘접근의 상이’함과 이에 수반되는 의학적 성과가 존재하고 시장 원리에 의한 한방의료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상존한다.
한방의보에 적용된 의료서비스의 양과 질은 당시 한의계에서 바라다 본 한방의보의 시행은 의료 공급의 양과 질은 논외로 하고 현실적으로 국가 의료제도의 메인시스템으로 진입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관건이었다.
의료 공급자의 입장에서 보면 당시에 보편화된 한의원 내의 의료행위를 기준으로 의료 공급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제한된 약품과 의료기술이 제공되었다.
뿐만 아니라 의료 기술료의 책정도 ‘침술’은 양방의 정맥주사 행위료에 해당하는 240원의 기술료가 산정되었고 ‘구술’은 당시 봉래구의 가격이 개당 80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술부위나 횟수와 관계없이 24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침술과 구술의 병행 시술시 제2술은 50%만 산정하도록 하여 360원의 기술료를 산정토록 하였다.
‘약제’의 급여는 처방 범위 약재를 g당 단가로 구입원가를 기준으로 평균 감모율을 예측하여 가산 산정하였다.
약가 산정은 6개월 단위 시세를 기준으로 하였으므로 등락이 심했던 약재의 경우 원가 기준에도 못미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듯 의료 기술료의 산정은 기술료가 아니라 부자재료 원가에도 못미쳤고 약재비의 경우도 수가대비 안정적 공급체계가 확립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이 추구하는 명분과 책임을 공감하고 감수하며 시행했던 것이다.
의료 소비자의 입장에서 침구술은 공급자의 출혈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형식으로 공급되었으며 약제의 공급은 69개 처방을 기본방 기준으로 처방을 하되 처방에 사용된 약재 총 중량의 20%정도의 무게를 가감할 수 있도록 하여 합방을 위주로 한약재 처방 현실과의 갭으로 말미암아 약간의 불신은 초래되기도 했었지만 의보 참여 한의사들의 노력으로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의보의 전국 확대와 공급 약재의 제형 변화
한약제제의 제형 변화에 관해 먼저 말하자면 근자에 들어 한약에 관한 불신을 조장하는 일부 의료단체의 상식적이지 못한 문제 제기도 있었고 소비자단체나 언론의 검증과정도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한방의료가 의료시장 내에서 일정한 포션을 점유하는 공공의료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그 위상에 걸맞는 사회적·공익적 검증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약의 유통과 안정성의 검증이 우리 내부적으로 시행되어져야 했으며 아울러 제형의 변화가 이루어져 시대의 문화에 걸맞는 패턴을 만들어 냈어야만 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간과한 결과 의보 약품을 중심으로한 ext제제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단일 약재를 원내에서 믹싱해 혼합 과정상 균질성이 의심되는 약재를 공급해 왔었으며 첩약의 경우에도 1차 산업적 전탕방식만이 고집되고 있다.
환산제의 경우 기존 방제서에 수록된 환산제도 일반의약품으로 등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이 개발된 환산제의 경우도 일부는 양방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그 사용상 합법성 여부에 관해 해석상 모호한 부분이 발생되고 있다라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보험의 전국 확대와 더불어 한약ext제제의 공급과 사용은 충남지역에서 첩약에서 ext제제로 전환하자는 건의를 한 바 있다. 이는 초재의 약재수급 과정상의 혼란을 우려했으며 안정적인 약품의 공급이라는 관점에서다.
한방 전문의약품의 제형 변화를 시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계산과 ex산제를 중심으로 약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통 환산제로 급여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방의보의 왜곡 조건
당시 시범사업은 의사회의 거센 반대와 약사회 및 심지어는 한약협회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정책적 결단에 의해 실행되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방의료의 의보체계로의 진입은 성공하였으나 한방의료 공급에 관해서 제한 요소로 작용하여 의료기기의 보험 적용과 치료 기술의 제한 적용, 환산제를 비롯한 다양한 방제의 급여 제한으로 이어져 불완전한 의료 공급으로 이어졌다.
한방의보의 실시는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국가 의료시스템의 근간인 보험제도 내로의 진입이라는 점과 이 제도를 통해 생존이 가능할 수 있다라는 절박한 정책 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의보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무관심과 한의협 집행부를 비롯하여 학회 및 주류그룹들의 참여 부재가 적극적인 후속 정책 수립으로 연결되지 못하게 된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였다.
또 한의계 내의 보험에 관한 정책 수립과 대응 시스템의 부재, 특히 보험의 이론적 근간인 용어의 정립 및 의료행위의 정립과 상병 분류에 관한 학회의 무지와 몰이해를 내부적 장애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 보험급여에 따른 소득세율의 조정 등을 비롯한 보험의 확대 실시에 따른 일반적인 정책의 난맥이 노정되었고 학회가 주도했어야 할 통일된 행위 분류와 상병체계분류의 난맥 및 분류의 중복 또는 용어정립 과정이 난해하고도 조잡하여 국가 의학 통계자료로 사용될 수도 없었다.
또한 보험제도 내에서 제제와 관련 한의제형 확보와 한의원 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 기술의 보험적용 및 신 의료기술 확보와 적용에 관한 정책적 적극성의 결여를 들 수 있다.
이런 조건들은 시범실시에 이어진 전국 확대 실시에 따라 즉각적인 후속 정책의 수립이 필요한 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방임으로 말미암아 실기를 한 측면이 있다라는 것이며 결국 그러한 적응과정이 오늘날에까지 발목을 잡고 있는 족쇄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에 있어서 한의학의 퇴조 조짐은 이러한 이유들과 더불어 진단에 있어서 재현성에 문제가 있는 진단 기법은 향후 의료에 있어서 마이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맥진도 그러한 관점에서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으며 더욱이 현대 문명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있어서는 더욱더 전통적인 한의학적 진단 가치에 관해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한의학의 인기와 반비례한 효용성 논란은 치료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 진단가치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논란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확한 문진 기법과 수기 진단 그리고 영상진단 등 이화학적 검사 기법의 도입은 실로 머지않은 장래에 한의학의 존망을 결정할 사활이 걸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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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1
///세션 기획
///이름 서대현 대구 수경한의원장
///제목 “왜곡된 한방건강보험의 틀을 바꾸자”
///부제 2008 한의학 중흥의 해 한방의료영역확대
///부제 한약 비급여로 진료술 제한
///부제 권리 침해에 저항은 필수다
///부제 관련 당국자에 심각성 주지
///부제 기형적 보험 적용 방치말자
///본문 한방건강보험에서의 진료권 제한
한의술은 황제내경 등에 나타난 바와 같이 생리·병리적 체계 아래 침·구·부항과 도인, 안교 등 물리요법, 이정변기 등의 정신치료와 한약을 통한 치료수단을 통하여 발전해 왔다. 한의술의 양대 축은 침구술과 방제라고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방건강보험은 침구술을 위주로 한 기형적 보험으로 방치된 채 20년을 맞이하고 있다. 수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독성과 효능에 대한 반복적 검토와 임상의술에 의한 수정을 거쳐 한약의 방제술을 발전시켜 왔다.
그 결과들로 중세 이래 첩약, 환약, 고제, 산제, 도포제, 훈증 등을 사용한 폭넓은 치료법을 사용하여 치료율을 향상시켜 왔으나, 현재 건강보험에는 모두 다 제외되어 있다.
1984년 2월 시범사업에서 침구술의 보험 적용과 더불어 미흡한 상태의 첩약투여 적용에도 지역한의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한의치료술의 유효성을 임상적으로 확인하였으나, 정부는 한의사의 임상적 경험이나 교육과 일치하지도 않는 부형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색 갖추기 단미엑스제를 보험 적용하였다.
이는 기존의 대부분 진료수단을 보험 적용한 양방의료와 비교하였을 때 형평성을 상실한 것이며 한방건강보험의 왜곡을 통한 한의학의 점진적 말살정책이라고 불려야 할 정도로 기형적인 의보 적용이었다.
한의술의 제도적 왜곡의 20년간 방치 결과는 보건학 연구자들의 연구평가에서마저 “한방의료는 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치료효과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라고 할 정도로 인식의 혼란을 초래하게 하였다.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된 현실적 이유들
법적으로 양·한방 의료인은 동일한 지위를 갖고, 소수를 제외하고는 현실에서는 유사한 질병군의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경쟁적인 관계이지만, 의료체계와 부속법령은 불평등하여 한의사의 치료적 활동환경을 위축시키고 있다.
양방의료에 비교하여 한방건강보험을 살펴보면, 수천년간 사용되어온 주된 치료수단인 첩약을 보험에서 제외하여 치료 접근성을 낮추고 고비용으로 환자의 기피를 초래하여 치료의 불완전을 초래하며, 본인부담금의 고비용화로 인한 기피대상이 되도록 하여, 치료 경험율을 떨구고, 근골격계 질환에 대응하는 침구보험으로 기능하게 하였다.
최근에는 의약분업 후 양방의료의 경우 비용지불이 이분되어 환자의 체감비용이 감소한데 비하여 보험 비적용에 따른 고비용의 한약 투여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체감되는 것도 현실이다. 환자 입장에서 한방의료기피는 당연한 결과이며, 정부의 제도적 형평성 상실과 현실 안주의 한의계가 만들어낸 결과적 현상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현재 의료정책이 양방입원환자 위주의 정책으로 점진화 됨으로 인하여 개원가 점유율이 높은 한의계가 상대적으로 더 큰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관점의 전환
의료보험의 적용 초기 주된 치료술을 보험 적용하고 부수적이거나 보완적 치료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하여야함에도, 주된 치료술을 보험 적용에서 제외하여 한의사의 진료권한 자체가 제한당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분명하게 인식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제도는 이를 이행하는 인력을 배제하고 성공할 수 없으며, 한방건보도 한의사의 실천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끼워넣기식 EX보험제의 사례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계약자이자 비용지불자인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한의원 내원환자의 대부분이 미용이나 성형, 밥값도 아닌 기본적인 질병치료비용이 비급여로 된다는데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대략 하루에 40만명의 환자가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며, 현재도 매일 10만명에 가까운 환자가 한약을 비급여로 복용하며, 수십만명의 환자가 보험의 한약비급여로 인하여 온전한 치료받을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적정한 치료한약의 보험급여는 진료받는 입장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질병치료에 있어서 한의사-의사에게서 침·구·부항과 한약이나 주사와 투약 등의 동일한 치료적 적용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심각히 인식하여야할 것이다.
게다가, 치료한약의 비급여 20년 사이에 한약은 보약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며, 침구술에 의한 근골격계 질환을 위한 한정된 의료술이라는‘의료의 변방’으로 전락하면서, 온전한 한의학의 고사와 더불어 몰락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사로서 심각성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 즉, 한방건강보험이라기보다 침구보험이라고 하는 것이 실질적인 현재의 한방건보는 한의사의 치료율을 저하시키고 사회적 기능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즉생 각오로 한의사 진료권 지켜내야
전체적으로 잠재적 환자인 국민의 인구 증가는 둔화되며, 지속적인 신규 한의사 및 의사의 배출로 인한 의료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태에서 양방의료는 기본적이고 주된 치료술의 보험 적용이 되는 것에 비하여, 주된 치료술인 한약의 비급여로 인한 진료술의 제한은 한의사 존립근거를 상실하게 되고 결국 한의계의 파국을 불러일으킬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도 대한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 및 건강보험 관련 당국자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주지시키고, 사즉생의 각오로 한의사 진료권과 환자의 온전한 수진권을 지켜내야만 할 것이다.
우선의 권리 침해를 참고 있으면 당장은 편하지만 결국 망한다는 걸 역사가 보여준다. 권리 침해에 대하여 저항하고 권리를 찾고자 할 때 당장은 힘들고 피곤하지만 그럴 경우에만 살아남는다는 걸 역사를 통하여 알 수 있다.
20년의 왜곡된 한방건강보험의 달콤함 속에 사탕이 다 빠져나가 막대기만 남아있는 빈손을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지금 우리들은‘한의사 진료권이 침해당하는 것에 대하여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자문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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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기획
///이름 선우항 심평원 상근심사위원
///제목 “신 치료법 개발로 진료영역을 확대하자”
///부제 2008 한의학 중흥의 해 한방의료영역확대
///부제 비급여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
///부제 근거 확보로 치료법의 객관화
///부제 소그룹 중심의 학회 활성화
///부제 한약제제 처방 다양화하자
///본문 1. 건강보장
- 건강보장은 사회보장제도의 한 영역인 사회보험중 일부분으로 의료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을 포함한다.
- 우리나라 사회보장기본법 제3조 1호에 “질병, 장애, 노령, 실업, 사망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보호하고 빈곤을 해소하며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제공되는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복지서비스 및 관련 복지제도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사회보험’이라 함은 국민에게 발생하는 사회적위험을 보험방식에 의하여 대처함으로써 국민건강과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 의료(건강)보장 제도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를 국가나 사회가 제도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 건강보험, 의료급여, 산재보험을 포함한다.
2. 건강보험 제도
- 건강보험의 의의
국민의 질병 부상에 대한 예방, 진단, 치료, 재활과 출산, 사망 및 건강 증진에 대하여 보험급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보건을 향상시키고 사회보장을 증진함을 목적으로 한다(국민건강보험법제1조).
3. 한방의료의건강보장현황및발전방안(건강보험관련)
- 건강보장 중 국민 대부분이 가입되어 있는 건강보험제도상의 한방의료의 국민보장에서의 역할 및 발전방안을 조명해 본다.
1) 한방병원의 현황 및 발전방안
▣ 한방병원의 현황
한방병원 입원환자 구성의 변화를 보면 2001년도는 중풍에 관련된 상병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가 서서히 입원환자 분포에 변화가 생기면서 최근에는 구안와사, 염좌, 견비통 등의 경증 또는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입원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입원환자의 변화는 한방병원의 역할이 중풍치료 중심에서 근골격계 질환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만성 질환자에 대한 치료 부분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성 질환자의 치료에 있어 요양병원과의 차별화가 어렵고, 요양병원과의 입원료 체계가 달라 한방병원이 불리하며, 요양병원은 환자상태에 따른 포괄수가제를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나 한방과 입원환자는 대상에서 제외됨으로 한방병원 역할의 변화가 필요하다.
▣ 한방병원의 발전방안
한방병원의 변화는 일반적으로 요양병원과의 차별화로 급성기 질환에 대한 치료를 위주로 하되, 한방치료의 특성상 만성기적인 환자의 유치를 위한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
웰빙시대에 걸맞게 한의사의 진찰의 특성인 친근감 있고 세밀한 원인분석 중심의 장점을 살려 병의 원인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 제시와 다양한 부분으로의 치료법을 개발한다.
요양병원은 말기환자가 입원한다는 의식과 환자에 대한 주위 가족들의 좋지 않은 이미지 등을 다소 갖고 있는 바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자 및 후유장애자에 대한 한방병원의 역할을 찾아 적정한 수가를 잘 개발하여 틈새시장을 확보해 간다.
2) 한의원의 현황 및 발전방안
▣ 한의원의 현황
·프랜차이즈 한의원의 대두: 신규 개원 한의사들이 병원 운영에 모험을 피하며 치료의 프로토콜을 제시해 줄 프랜차이즈 한의원을 선호하면서 많은 장·단점이 드러나고 있다(90종).
·전문한의원 출현의 문제점: 한의원에서 전문과목 표방을 할 수 없으나 자체적으로 전문한의원을 표방하고 특정질환에 대한 치료를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효과에 대한 검증이 아직 미흡한 단계에 있고 특정질환이 너무 소수 질병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본인부담금 제도가 정률제로 변경되면서 환자에게 시행하는 시술에 대한 정확한 근거중심의 접근과 환자에게 설명을 충분히 하여 한방시술 영역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한의사의 시술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 체계적인 시술근거를 확보한다.
▣ 한의원의 발전방안
비급여 치료(예: 물리요법, 추나요법, 약침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립 및 치료법의 객관화를 통하여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고 적극 홍보를 한다.
근골격계 질환 위주의 한의원 진료형태에서 내과적 질환에 대한 치료법의 개발과 홍보로 진료영역을 확대하고 이를 위하여 한의과대학 및 협회의 노력이 필요하다(진료지침 개발 및 변증방법, 실질적인 임상근거 확보 등).
한방적 진단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자료 축적을 위하여 소그룹 중심의 학회를 활성화 한다. 이런 학회를 통해 약제 제형 개발과 각종 재료 공동구매, 새로운 의학정보에 대한 공유의 통로로 활용한다.
3) 한약제제 급여 개선
▣ 56종 급여약제의 한계점
56종의 급여약제의 사용이 일부 처방에 편중되어 있는 바 치료처방의 선호에 따라 수시로 처방을 확대하고 한약제제를 다양화 한다. 이를 통하여 한의학이 국민의료로서 자리매김을 하기위해 침구 시술뿐만 아니라 투약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약제를 개발하고 다양한 제형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복합엑스산제를 급여화하고 이에 단미를 가미하는 처방운영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 한약제제 관련된 일반의약품의 급여화
현행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는 제약회사 양산 한약제제들을 급여화하여 한의사의 투약영역을 다양화·확대화 한다.
▣ 급여약제 적응상병의 고시 개정 필요.
질병사인분류의 미흡함 속에 고시로 운영되고 있는 적응상병을 한의사의 재량권을 충분히 인정하여 운영토록 변증 중심의 처방 운영으로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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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4
///세션 기고
///이름 고은광순 서초구 홍명한의원장
///제목 “한국의 여성과 가족의 역사를 바꾸다”
///부제 여한의사, 호주제폐지 시민 모임서 큰 역할
///부제 1월부터 호적 폐지 새 가족관계등록부 시행
///부제 여한의사 활동 사회 큰 변화와 시작 일궈내
///부제 남성 중심 탈피 양성평등을 비로소‘보장’
///본문 2005년 2월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의 위헌성을 지적했고, 3월2일 국회는 호주제를 폐지했으며, 12월22일 다시 헌법재판소는 아버지의 성씨만을 강제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남자만이 인간의 씨앗을 갖고 있다는 거짓말로 지탱되어 왔던 가부장제가 무장 해제되는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3년간의 전산작업을 통해 2008년 1월부터 호적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가족관계등록부가 등장하게 되었다. 호주를 중심으로 편제했던 신분등록이 개인을 중심으로 편제하는 1인 1적의 신분등록제로 바뀌게 된 것인데 여한의사회는 그간 어떤 역할을 했으며, 바뀐 신분등록제의 내용과 그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한국 전체의 고질적인 아들 밝힘증은 아들을 통해 가문을 잇고 혈통을 이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사라지기 전에는 사라질 수 없는 편견이었다. 일년에 3만~4만의 여태아를 감별 뒤 살해하는 야만적 편견을 부추기는 것은 호주제와 같은 남성 중심의 법률이었고 그 법률의 배경에는 남자만 씨가 있다는 무지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그 무지를 깨기 위해 1997년 여한의사회는 협회의 지지를 얻어 여성단체와 연대하여 토론회를 개최하고 부모 성 함께쓰기 운동을 벌여 많은 여성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끌어내었다.
여한의사회 사회운동 불쏘시개 역할
여한의사회는 이후 발족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에 지원을 하는 등 초기 운동의 대단히 소중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였다. 기존의 여성단체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을 여한의사회가 해낸 것이다.
새로이 통용될 신분등록부는 국민 한 사람씩을 기준으로 편제되며 다섯 종류(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입양관계증명서, 친양자입양관계증명서)로 출력된다. 우선 기본증명서에는 본인의 출생, 사망, 개명 등의 인적사항만 기재된다. 결혼을 하면 배우자를, 자녀가 태어나면 자녀를 추가 기록하여 혼인관계증명, 가족관계증명이 이루어지게 된다.
각각의 증명서 발급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발급 청구권자를 제한해 본인, 배우자, 직계혈족, 형제자매만 관련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고 제3자는 위임을 받아야 가능하도록 했다. 과거의 호적은 누구나 뗄 수가 있었으며 가족들의 모든 신분사항(결혼, 이혼, 재혼, 사망)이 노출되어 있어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많았다.
혼외 자식이라 할지라도 아들 우선으로 이어지는 호주승계가 사라지고, 부가(夫家)입적과 부가(父家)입적이 사라지므로 법은 이제 남자만 씨앗을 생산한다는 ‘거짓말을 가진 권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양성평등을 비로소 보장하게 되었는데, 이는 또한 만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유럽의 18세기 사고가 이제야 한국에서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호주를 중심으로 호적에 기록되어 있는 사람들만 가족의 범위에 들어있었으나 함께 살면 배우자의 직계혈족, 형제자매도 모두 가족의 범위에 포함되어 시집, 친정, 처가, 본가에 대한 친소의 경계도 사라진다.
이제 결혼하는 딸이 출가외인 아니다
이제 결혼하는 딸이 출가외인이 될 이유가 없고, 결혼했다고 남편집안으로 편입되는 것도 아니며, 아들이 없어 공문서상 가문이 끊어진다고 걱정할 일도 없고, 이혼 후 여성이나 그 자녀가 신분등록을 이리 저리 옮길 필요도 없으며, 부성(父姓)강제의 원칙이 사라져 법원의 허가를 얻어 성씨를 바꿀 수 있고, 본적이 사라지고 등록기준지가 기록될 뿐이므로 국가는 국민을 집단 속의 한 구성원으로서가 아니라 개인 그 자체로 존중할 수 있게 되었다.
결혼한 여성은 더 이상‘남자집안에 편입된 하부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관혼상제 등의 행사에 며느리들의 인력을 강제로 차출하는 것은 더 이상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된다. 장례문화, 제례문화 등은 양성평등한 문화로 가파르게 변화할 것이고 아마 이것 때문에 유림할아버지들은 호주제의 폐지를 극력 반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죽은 조상을 위해 살아있는 여자태아를 감별 후 살해하는 야만적 폭력은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이며 남성들의 죽은 조상이 살아있는 여성들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가지고 지배해왔던 이상한 문화도 변화될 것이다.
호주제로 유지되던 가부장적 남녀 차별 해소
현재 국제결혼이 15%에 이르고 있는데 여아낙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남성이 결혼적령기에 달하는 2010년을 정점으로 국내의 신붓감 부족은 극에 달할 것이므로 앞으로도 상당기간 외국인 신부가 국내에 유입될 것이다. 그러나 호주제의 폐지로 대잇기 개념이 사라지게 되면 남아선호, 여아기피 현상은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이다.
호주제로 유지되던 가부장적 가족은 남녀차별을 재생산하고 확산하는 바이러스 창고와 같았다.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족 안에서 차별을 당연한 것으로 학습받으면 남성은 마초로, 여성은 수동적인 인격으로 성장하게 되며 모든 종류의 차별에 둔감하게 되어 저급한 시민의식을 갖게 된다. 호주제의 폐지는 비로소 양성평등의식을 한국사회에 뿌리내리게 할 것이며 시민의식을 급격히 향상시킬 것이다.
위와 같은 변화들 이외에도 전근대적 보수성이 사라지면서 수직적 위계질서가 수평적 상호존중의 관계로 변화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히 큰 변화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커다란 변화의 시작을 여한의사회가 일궈냈다는 것은 정말 대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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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지부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 발전의 한 해 만들자”
///부제 부산시한의사회, 2008년 신년인사회
///본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박태숙)는 지난 3일 부산시회관 3층 회의실에서 ‘2008년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박태숙 회장은 “무자년 새해 회원들의 한방 의료기관 경영 활성화와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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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지부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한약음해·환자걱정 없어라”
///부제 경북한의사회, 지난 8일 신년교례회
///본문 경북한의사회(회장 박인수)는 지난 8일 대구영천영화식당에서 신년 교례회를 개최, 회무 발전과 회원들의 경영 활성화를 기원했다.
박인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약에 대한 음해없고 환자 걱정 덜어내는 무자년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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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지부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삶의 터전 잃은 아픔 감싸안자”
///부제 경기도한의사회, 태안지역 방제작업
///본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한룡)는 구랍 27일 자원봉사팀을 구성, 기름유출 사고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태안지역을 찾아 성금 및 물자 지원과 함께 방제활동을 펼쳤다.
이날 경기도회 봉사팀은 먼저 태안군청 재해 대책본부를 찾아 성금 500만원과 한방파스 1000포를 기증한 뒤 재해 피해가 가장 큰 태안군 소재 모항으로 이동,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름 제거 작업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윤한룡 회장은 “이번 기름 유출사고는 인간뿐 아니라 자연생태계 전체에 크나큰 상처가 아닐 수 없다”며 “사람의 실수로 저질러진 사태인 만큼 적극 나서 복구해야 함은 물론 이로 인해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지역민의 아픔도 함께 감싸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제작업을 마친 봉사팀은 서산시한의사회(회장 류동수) 임원진과 자리를 함께하고 일시적 봉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전국 지부가 돌아가며 피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한 지속적인 무료진료사업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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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지부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내달 중순 ‘경기도한의사회 55년사’ 발간
///부제 경기도회 55년사 편찬위원회
///본문 경기도한의사회 55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서만선)는 지난 4일 수원시 소재 선복집에서 제1회 위원회를 갖고, 경기도한의사회가 걸어온 유구한 역사의 발자취를 담아낼 ‘경기도한의사회 55년사’를 오는 2월에 발간키로 했다.
서만선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은 과거의 사실들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반성하고 이를 거울삼아 미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윤한룡 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98년 이미 45년사를 발간한 경력이 있지만 이후 10년사를 집대성함으로써 향후 60년사 작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55년사를 편찬하고자 한 것이다”며 “기념비적 사업인 55년사 편찬은 중대한 사업인 만큼 내달 21일 개최 예정인 대의원총회 이전까지 발간을 목표로 차질없이 계획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 편찬위원들이 최선을 다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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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지부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남아프리카와 FTA 추진 재경부 경제협력 대책 발표
///본문 정부가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AC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소비시장 및 에너지 자원 개발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프리카 나라들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8일 새로운 소비시장과 에너지 자원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대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아프리카 시장 진출 거점 확보 차원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레소토 등 5개국 관세동맹체인 SACU와의 FTA 체결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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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김응영 기자
///제목 해외특별지부 전초단계 밟는다
///부제 제6회 국제위원회, 한의계 국제화 본격 추진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위원회는 지난 4일 자생한방병원 회의실에서 윤제필 부위원장의 주재로 제6회 회의를 개최, 해외특별지부 검토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개회사를 통해 윤제필 부위원장은 “새해에도 한의학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작업은 끊임없다”며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내실있는 회의 진행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의협 해외특별지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의원 및 회원을 정확히 파악해 전초단계를 밟아가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일단 해외진출 회원에 대한 조정 구비 후 한의학 정보 교육의 새로운 장으로 구축, 한의계 입지의 세계화 작업을 거쳐 특별 지부로 정식 승격을 요청하자고 했다.
또한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의 정부파견의사제도 폐지에 대응하기 위해 KOICA 총재면담을 통한 제도부활 요청 등 협회측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최근 미국 의사시험(USMLE)과 관련, 한의사의 응시자격이 불충분하다는 보고에 대응, 한의사가 환자 진단 및 치료 권리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음을 기재한 항의서신을 발송키로 했다.
한편 제15회 ICOM 개최지는 일본으로 결정됐으며 한의협 유기덕 회장이 ISOM 한국지부장 부회장으로 선임됐음이 보고됐다.
또 한의학 영문소개책자 제작 경과보고를 통해 연구원 및 자문위원을 검토하고, 오는 4월30일을 국문본 원고 최종본 접수 시한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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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한약 홍보동영상 제작한다
///부제 6차 홍보위…‘뉴하트’파문 강력응징 필요 공감
///본문 한의협이‘한약 홍보동영상’을 제작키로 했다. 지난 7일 한의협 홍보위원회(위원장 서인원)는 팝그린호텔에서 제6차 위원회를 개최, 포지티브 홍보전략 차원에서 수립한‘한약 홍보동영상’을 한방건강 TV를 통해 제작키로 했다.
한방건강 TV는 지난해 10월2일 한의협과 고령화사회 대응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개발 및 제공을 위한 협약을 가진 바 있다.
서인원 위원장은 “그동안 한의계는 양방의 도발을 막아내느라 급급한 나머지 미디어의 홍보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이번 동영상 제작은 한의학 이미지 홍보를 위한 본격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SBSi 한방동영상 콘텐츠 개발 추진관련 각 분야별 전문가 요청’도 최종 검토해 결정키로 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파문을 일으킨 MBC드라마 ‘뉴 하트‘의 한약폄훼 사건을 곱씹었다. 위원들은 “어이 상실한 행태”라며 “단순한 사과보다는 재발방지를 위한 수위 높은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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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科技미래 ‘톱브랜드’가 좌우한다
///부제 중앙정부 R&D예산 10조8423억 확정
///본문 올 보건복지부의 연구개발(R&D)예산이 작년(1808억원)에 비해 26.7% 늘어난 2291억원으로 통과된 가운데 32개 중앙정부기관의 R&D예산(기금 포함)은 지난해보다 1조794억원 증액된 총 10조8423억원(11.1% 증가)으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6일 과학기술부는‘04년 10월 과기부총리체제(과학기술혁신본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억→올해 970억)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톱브랜드 프로젝트로 한의학연구원(KIOM) 등 33개 연구기관들은 융합기술 분야와 관리, 지원제도 분야 등 R&D 성과의 산업화에 물꼬를 트게 됐다.
R&D 투자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보건의료 한방산업에 새로운 성장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이것은 한방산업계가 노력하기에 따라 R&D 역량을 제고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김종열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한의학연구원이 톱브랜드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사상의학분야는 기술발전 잠재력과 관련 치료제 개발에 미치는 영향이나 파급효과가 큰데다 한국형 기술산업으로 의미가 깊다”며 “한의학 기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R&D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
///시작
///면 20
///세션 인터뷰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한의학 미래비전 EBM 구축에 달렸다
///부제 한의학적 기, 역학 연구, 코호트 연구 등 키워드 도출
///부제 한의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 자부심 갖고 최선 다해야
///부제 최선미 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 연구부장
///본문 [편집자 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최근 침구경락 연구거점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미래의학을 위한 건강증진학과 한의학의 발전방향 워크샵’을 개최했다. 8개 과제를 동시 진행한 이번 워크샵은 국민건강 증진의 한 축으로서 미래 한의학의 자리매김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돼 주목을 끌었다. 워크샵을 주도한 최선미 한국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 연구부장을 만나보았다.
-이번 워크샵이 갖는 의미는.
“이번 워크샵은 다양한 학문의 전공자들이 모여 침구 임상연구 및 건강 증진 그리고 IRB에 대한 신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서로 소통함으로써 보다 발전적인 의학 연구를 위한 키워드를 도출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가 워크샵을 독자적으로 개최했는데 추진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
“의료연구부에서는 ‘한의의료 근거 확립을 위한 표준화 및 과학화’를 모토로 침구경락연구 및 한방임상연구, 사상체질, 중풍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번 워크샵은 3년동안 추진해 온 ‘침구경락 연구거점 기반 구축사업’의 성과를 연구자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한의학 연구의 방향과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한의학이 예방의학적인 측면이 강조돼 건강증진이라는 키워드로 한의학과 양의학 부문에서 어떻게 조합이 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미래의학을 도출하기 위해 ‘미래의학을 위한 건강증진학과 한의학의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일순 교수와 한양대 이상재 교수, 동국대 한창호 교수를 초청해 워크샵을 진행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시행되는 임상시험의 공정성, 효율성, 신속성, 간결성, 원활한 운영과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Korean Association IRB-Oriental Medicine(KAIRB-OM) 예비모임’도 가졌다.”
-8개 회의를 동시에 교차 진행시키면서 과제가 상호 연관성을 갖고 진행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굳이 별개로 추진하지 않고 연관시켜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침구경락과제는 크게 기초기전연구, 임상연구, 한국침법연구의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3개 팀은 유기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임상연구 성과를 중점적으로 발표하면서 한국침법연구에서 도출된 제주도 한국침법 DVD동영상을 방영했었다.
또 KA-IRB에서는 한방임상연구시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 논의하는 섹션을 마련해 의견 교류와 한의계의 IRB에 대해 함께 고심하는 자리가 되었다. 기초기전연구에 대한 연구성과 발표회는 ‘침구경락학-신경과학의 융합연구 포럼’이라는 주제로, 2008년 1월 12일에서 13일에 걸쳐 제주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워크샵에서는 임상시험기준, 한의에서의 예방의학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주제가 없었다. 성과를 평가한다면.
“‘미래의학을 위한 건강증진학과 한의학의 발전방향 워크샵’에서는 시대에 따른 건강 증진의 개념이 발전하게 된 배경 및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조망하면서, 한의학도 고전에만 얽매여 있을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한의학적 건강 증진에 대한 정의와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한의학과 건강증진학과의 만남을 통해서 생활 속에서 전통적인 양생 및 건강생활습관 실천으로 고령사회에 맞추어 건강에 대한 미래의학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A-IRB에서는 각 한방병원(경희대, 상지대, 동의대, 세명대, 대전대, 원광대, 동서신의학병원, 경원대, 대구한의대, 우석대) 및 양방병원(삼성서울병원)의 IRB위원장들이 참석해 앞으로의 한의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한의계의 독립적인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기도 했다.
‘2007년 침구치료기술 임상연구 최종발표회’에서는 9개의 사암침, 봉독약침, 뜸치료 등에 대한 연구결과에 대해 한의학적인 치료를 하면서 양의학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데, 한의학적인 진단 및 평가 도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도출되었다. 이는 2008년부터 의료연구부에서 기획하고 있는 연구의 하나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연구방향 등 비전과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어떤 의미인가.
“한의학적인 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로 기, 역학 연구, 코호트 연구, 체질 등에 대한 키워드를 도출했으며, 앞으로 이를 연구방향으로 잡아갈 생각이다.”
-현재 한의계의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의계에서는 계속적으로 도출되는 과제이기도 하지만, 의료연구부의 미션이기도 한 ‘한의의료 근거 확립을 위한 표준화 및 과학화’가가장 선결과제라고 본다.”
-생존전략 차원에서 미래 한의계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미래 한의계는 기존의 경험기반이 아닌 근거기반의 Evidence-based Medicine(EBM)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한의의료에 대한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영역을 확대하고, 세계 속의 한의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생존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기관으로서의 한의학연구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 바람직한 연구원의 방향타를 짚어준다면.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국내 및 국외 의학연구기관의 허브로 보다 높은 차원에서의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바람이 있다면.
“한의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구결과가 나오면 3년 이내에 임상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우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질 높은 한의임상에 사용되기를 바란다. “한의학이 그대의 자랑이듯, 그대는 한의학의 자랑이어라”라는 말이 있다. 본인뿐만 아니라 한국한의학연구원 그리고 한의학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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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2
///세션 종합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한방차 ‘류’ 인증심사 1차 통과
///부제 롯데칠성 개발…“국내 茶시장 제왕 꿈꾼다”
///본문 롯데칠성이 국내 차(茶)시장의 왕좌탈환을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한방혼합차 ‘류(流)’가 지난 9일 대한한의사협회 한방상품인증위원회(위원장 신광호) 1차 심사를 통과했다.
‘류’는 15가지 한약재 추출 음료로, 진피·인삼·삼백초 등 기존시장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재료가 첨가됐을 뿐만 아니라 Aseptic(무균)생산라인을 통해 맛과 품질을 고급화했다. 또 섹시한 신체만이 아니라 몸 속 건강까지 챙겨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몸 속 흐름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마케팅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한방상품인증 심사현장을 찾은 나한채 롯데칠성 상품개발부 1팀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차(茶)시장의 1위는 남양유업의 17茶를 제친 광동제약의 ‘옥수수 수염차’였다.
나 팀장은 “음료시장업계 전체 1위인 롯데칠성이 차 시장의 제왕을 제약회사에 넘겨줬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방혼합차 ‘류’를 통해 왕좌를 차지할 웅대한 꿈을 꾸고 있다”고 심사신청의 뜻을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인증상품’이라는 고탄력(?) 문구가 필요한 셈이다. 그러나 한약재에 대한 안전성 의문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던져졌다.
신광호 위원장은 “비록 음료라고 하더라도 안전성만큼은 식품이 아닌 한약에 준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상품인증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안전성 문제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한방상품 인증에 별다른 차질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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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2
///세션 종합
///이름 송영석 기자
///제목 한의협·LIG 한의사배상책임보험 협약
///본문 ‘한의사 배상책임보험 업무 협정식’이 지난 10일 열려 문병일 한의협 법제이사와 박희재 LIG법인영업 7부장이 협정에 서약했다.
문 이사는 “LIG가 지난 1년 동안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며 “변함없는 노력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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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2013년 동의보감 400주년을 향해”
///부제 한의학지식 미래 성장동력 육성 기대
///본문 대한한의사협회는 의성허준 묘소에서 무자년 새해 시무식을 갖고,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국제허준문화대상 제정과 동의보감의 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 등 한의학 지식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2005년 3월23일 서울 강서구 한의사회관 인근에 개관한 바 있는 허준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점차 늘고 있다.
허준박물관의 고전적 기능은 수집(collection), 보존(preservation), 연구(research), 전시와 교육(exhibition&education) 등으로 구분한다.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문화재의 역사적·예술적 가치평가 외에 실현문화로서 과학적 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특히 허준박물관의 경우 다양한 문화자료 수집과 비교를 통해 유용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허준박물관은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한의협과 보조를 맞춰가야 할 사업이 많다.
예컨대 지난해 구축된 한의학 지식정보 DB를 실현문화로서 동의보감에 실려있는 문헌정보 및 전통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종합계획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안상우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허준박물관에서 동의보감 등 한의학전통지식 정보 제공기능을 갖춘다는 것은 전 세계 어느 박물관도 시도하지 못한 전범(典範)이자 IT를 선도하는 또 하나의 한의학 지식재산의 저력”이라며 “한의학을 중흥하는데 허준의 동의보감 사업이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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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4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보건’과 ‘건강’이 빠져선 안 된다
///부제 정부조직개편 ‘여성복지부’, ‘가족복지부’ 논란
///본문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보건의료 복지 분야와 직결된 정부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여성복지부’, ‘가족복지부’등으로 명칭이 개칭되려는 움직임과 관련 한의협을 비롯 보건 의료계에서는 ‘보건’ 또는 ‘건강’이란 용어가 포함된 부처로 개편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 의료계는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국민건강 관장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명칭이 ‘보건’ 내지 ‘건강’
이란 용어가 사라진 채 작명된다면 새 정부는 국민건강을 소홀히 한다는 인식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건강의 보호 향상은 모든 선진국에서 그러하듯이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가 돼야 한다”며 “OECD 국가들 중에는 보건을 독립적으로 관장하는 부처가 설치돼 있는 나라가 적지 않고, 보건 담당부처가 기타 부문을 함께 관장하는 나라에서도 명칭에 ‘Health’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료비가 GDP의 6%에 이를 만큼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인구의 고령화가 진척됨에 따라 이런 관심과 비중은 더욱 증대할 것”이라며 “개칭 예정인 ‘보건복지부’의 명칭에 반드시 ‘보건’ 또는 ‘건강’이라는 용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작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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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박동석 병원장, 마르퀴스 후즈후 등재
///부제 관절염 한방신약, 침 진통기전 연구 등 높이 평가
///본문 박동석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병원장(사진)이 미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2008년 판에 등재됐다.
박 원장은 그동안 관절염 한방신약 개발, 침 진통기전 연구, 새로운 침 치료법 개발, 전침기의 개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면서 국내외 특허등록만 20여건에 달하며, 수십편의 SCI 논문, 150여편의 국내학술논문 등을 통해 한의학과 침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저명한 국제학술논문(SCI)인 ‘Brain Research’의 심사위원으로 채택되는 등 그 연구능력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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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응영 기자
///제목 임사비나 교수, 세계 100대 과학자 선정
///부제 침치료 파킨슨병 연구발표 공로
///본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임사비나(사진) 교수가 침치료의 파킨슨병에 대한 연구발표의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최고 권위의 3대 인명사전중 하나인 영국국제인명센터(IBC)의 ‘2008년 세계 100대 과학자(TOP 100 scientists 2008)’에 선정됐다.
임사비나 교수는 지난 한 해동안 침치료의 파킨슨병 예방기전에 대한 연구를 Brain research에 발표하고, 한의학·생명과학분야에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면서 다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임 교수는 “선정 이유를 한의학에 대한 우수성을 세계에 더욱 활발히 알려달라는 의미로 자체 해석하고 있다”며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적 투자로 국제적 위상 제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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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구성태 박사, 침 통증효과 메커니즘 ‘규명’
///부제 연구 결과 ‘Pain’ 2월호 게재 예정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KIOM) 연구팀이 침의 통증효과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성태 KIOM 의료연구부 박사(사진)가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침의 진통효과가 척수 알파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의해 매개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연구논문인 ‘Electroacupuncture- induced analgesia in a rat model of ankle sprain pain is mediated by spinal alpha-adrenoceptors’가 통증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전문 국제학술지인 ‘Pain’2008년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논문은 침의 진통효과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나오게 되는지를 알아보고자 발목 염좌를 유발시킨 실험동물에 전기침을 주고 척수에서 알파 아드레날린성 수용체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힌 논문이다.
기존에 침의 몰핀성 진통효과 기전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는 했으나 장시간 침의 효과가 지속되면서 몰핀이 관여하지 않는 침 효과 기전을 밝힌 연구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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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6
///세션 종합
///이름 최승훈 WHO/WPRO의 전통의학 자문관
///제목 전통의학 국제질병분류 각국 임상계 직접 영향
///부제 전통의학 국제질병분류 약 400개의 證포함
///부제 한의학,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근거의학 발돋움 ‘기대’
///부제 WHO 마닐라發변화 ③
///본문 WHO-ICTM(international classificat ion of traditional medicine: 전통의학 국제질
병분류) 역시 중요합니다.
전통의학의 국제질병분류는 앞으로 각국의 임상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업입니다.
지난해 10월말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에서 WHO-FIC(Family of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회의가 열렸는데, 호주와 일본의 대표와 함께 경희대의 심범상 교수가 한국 대표로 참가하였습니다.
그 회의에서 우리들이 제출한 ICTM의 알파버전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올 4월말에 일단 related 분류의 하나로 승인될 예정입니다.
ICD-10의 틀에 맞춰 만들어진 ICTM에는 약 400개의 證이 들어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각국의 한의사들이 진료부를 작성할 때에 그 ICTM에 입각해서 양방 病名과 함께 반드시 한방 證名을 기입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방 임상의 국제적인 통계가 가능해지고, 한방 진료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당해 년도에 각국에서 발생한 中氣下陷證환자의 숫자와 그 백분율이 국제 통계로 나오게 됩니다. 동시에 그를 바탕으로 어떤 양방 病하나에 몇 개의 한방證이 해당되고 각기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가?
역으로 하나의 證에 몇 가지의 양방 病이 해당하는가 등의 귀중한 통계 자료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한의학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근거의학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한방의학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 사업에 매우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0월초에 보건복지부의 한방정책관실에서 주관하여 학계 전문가, 협회 관계자, 통계청 담당자 등과 함께 연석회의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이는 한방임상의 틀을 잡아주고 가치를 부여해주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계속적으로 정부와 한의계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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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인터넷 통해 한의학 정보 적극 알리자”
///부제 한의학지식정보위, 신년도 사업계획 논의
///본문 한의학지식정보위원회(위원장 최문규)는 지난 4일 마당촌에서 제4회 회의를 개최, 8차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대응방안 등 신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년도 사업으로 △제8차 교육과정 교과서 개편에 따른 간담회 △교과서 연구위원회 △네이버·다음 사이트 답변사업 △초·중등학교 교과서의 한의학 분석 연구 배포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최근 지식정보위원회에서 개설·운영하고 있는 한의학 관련 블로그 방문자 수가 7300여명이 넘는 등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답변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하는 한편 한의학을 소개하는 영문블로그 사업을 검토하고, 이를 위해 국제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의학 영문소개책자 사업에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2007년 개정 새 교육과정에서 한의학 관련 내용 분석 연구용역’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책임연구자인 최석진 박사(인하대 객원교수)로부터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최문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학 블로그에 대한 방문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의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라며 “지식정보위원회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한의학 지식정보의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8차 교육과정에 한의학적 내용이 대폭 수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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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전성호 기자
///제목 오는 15일, 암정복 포럼 ‘암과 에피지놈’ 주제로
///본문 ‘암과 에피지놈(epigenome)’을 주제로 한 제10회 ‘암정복포럼’이 오는 15일 오후 1시30분에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개최된다.
보건복지부ㆍ국립암센터가 주최하고 암정복추진기획단(단장 김창민)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주제 발표와 지정토의,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며, 1부에서 ‘암과 epigenetic regulation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2부에서는 ‘암 정복을 위한 유전체 분석 기술의 전략과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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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새 정부 복지예산 삭감액 ‘最多’
///부제 복지 중심에서 균형 재정 달성 쪽으로 전환
///본문 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257조3000억원의 예산안을 심의해 2조4714억원 규모의 사업을 삭감하고 1조3232억원 어치를 증액, 1조4000억원을 순삭감 처리했다.
이 가운데 복지 분야 예산이 가장 많이 깎였다. 증액사업 규모는 1203억원이었지만 2845억원이 깎여 합계 1642억원이 감액 처리됐다.
낙후지역 기업에 대한 건보료지원(568억원)은 낙후지역으로 기업이 이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전액 삭감됐다. 기초노령연금 지급에 따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 및 주거급여 일부(233억원)도 감액됐다.
660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지원하는 251억원짜리 지역혁신복지사업도 집행실적 등 단계적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서 깎였다.
반면 SOC 예산은 3666억원(1633억원 감액 후 5299억원 증액)이 늘었다. 다른 예산들은 다 깎였는데 유독 SOC 예산만 늘어난 것이다.
때문에현정부가2.4% 증가율로 짰던 SOC 예산은 본회의 조정으로 증가율이 4.3%로 껑충 뛰었다.
이와 관련 재정 전문가들은 “경제활성화와 안정적 성장에 균형재정 달성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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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보건의료 한방산업단지 적극 육성
///부제 장흥군,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
///본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1일 새 정부의 ‘대한민국 발전 선언’에 과학기술 강국, 과학비즈니스벨트, 신성장동력 발굴, 에너지 자원 환경산업, 한방산업을 국가 육성과제로 선정, 6대 정책 로드맵으로 추진키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도 R&D 정책사업들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한방산업 분야에서는 대표적 지자체가 장흥군이다.
장흥군에 따르면 1차 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2·3차 산업으로 고도화시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천연자원연구원’, ‘한방산업진흥원’ 및 ‘버섯연구소’등 R&D 시설을 미래 고부가가치의 연관산업 등 복합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생물화학 등 천연자원연구 및 제조산업, 첨단 한방의료산업, 한방생명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금년에 전라남도와 협의하여 한방산업단지를 지정 고시하고, 늦어도 2009년 초 산업단지를 착공할 계획”이라며 “보건의료 한방산업단지가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기회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R&D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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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治腫術로 從1品까지 올라간 儒醫
///부제 儒醫列傳90-白光炫(1625~1697)
///본문 1765년에 간행된‘浣巖集’에는 白光炫이라는 유명한 醫家에 대한 傳記를 기록하고 있다. ‘浣巖集’은 중인집안 출신 문인인 鄭來僑(1681~1759)가 지은 것으로서 내용 가운데 傳에는 유명한 인물들을 추려서 기록하고 있는데, 醫家는 白光炫이 유일하게 기록되어 있다.
1862년에 劉在健에 의해 편찬된 ‘里鄕見聞錄’에서“요즘 종기를 절개해 치료하는 방법은 백광현으로부터 시작된 것인데, 후학들이 경험방으로 전해오고 있다”라 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아들 興齡도 아버지의 醫業을 계승하여 治腫醫로 활동하여 이름을 떨쳤고, 그의 제자 가운데 朴淳이라는 사람도 治腫醫로 이름이 높았다.
白光炫은 침을 사용하여 腫氣를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그는 처음에는 말(馬)을 전문적으로 치료하였는데, 세월이 흘러 기술이 노련해지면서 사람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게 되었다. 그는 뿌리가 깊은 종기를 大鍼을 써서 환부를 찢어 독을 제거하고 뿌리를 뽑아 치료해내어 당시의 사람들이 神醫라는 불렀다. 그는 이러한 능력으로 현종 때에는 治腫敎授와 太醫를 겸임하게 되었다. 숙종 초에는 御醫로 뽑혀 공이 있을 때마다 品階가 더해져 崇祿(종1품)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여러 벼슬을 거쳐 縣監이 되기도 하였다.
白光炫은 孝宗妃仁宣王后가 項後髮際瘡을 앓았을 때 大鍼으로 川字形으로 4寸씩을 째서 치료하였고, 肅宗의 喉腫, 臍腫등을 鍼혹은 灸로 치료하였다. 이 때 사용한 치료술에 대한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鍼으로 腫瘡을 수술해낸 요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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