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대학순위 매긴다

기사입력 2007.05.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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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지난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관 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대학 평가는 산업계 수요가 반영되는 통로가 미흡했기 때문에 산업계 인사만이 참여해 대학을 평가하고 그 순위를 매기자”고 공식 제안했다.

    같은날 교육부도 대학교육과 산업계 현장 수요간 괴리를 좁히기 위해 올해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실태조사 등 직업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갖췄는지 진단할 수 있도록 대학평가위원회를 만들어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대학순위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해설

    교육시스템 정립 ‘시급’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공식 제안한 ‘대학평가위’는 산업계 등 수요자 중심의 경쟁력 있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서둘러야 할 일이다.

    국내 산업계는 갈수록 복합적 지식과 창의적 능력을 지닌 인재를 필요로 하는데도 대학은 특정 분야의 이론에 치우친 구시대적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그런 점에서 대학의 실무형 인재 육성은 기업과 학생,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도 대학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것은 대학교육을 정상화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육부는 산업계 현장수요간 괴리를 좁히기 위해 모든 대학을 평가하되 졸업생에 대한 기업만족도와 어느 대학이 얼마나 우수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지 공개하고 그 평가결과에 따라 재정 지원에 차등을 두는 등 이를 제도적으로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대학들도 특성화와 산·학협력 강화를 통해 산업계가 원하는 교육시스템을 정립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임을 명심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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