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실’ 선호 바람직 하지 않아

기사입력 2007.05.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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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보감에서 계지와 지실은 현재의 공정서에서 규정하는 것보다 원형에 접근하기 때문에 임상가에서 애지실을 선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청 한방약초 축제기간인 지난 5일 산청 한의학박물관에서 개최된 2007년도 대한 본초학회(회장 김인락) 춘계학술대회에서 동의한의대 김인락 교수는 ‘동의보감에서 계지와 지실의 기원’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동의보감에서 계지와 지실의 기원을 찾고 신농본초경부터 당본초, 가우본초, 본초도경, 증류본초 등 시대에 따라 신농본초경의 기원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변천되었는지 살펴보고, 계지는 동의보감에서 어린가지의 껍질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동의보감에서 계지는 어린가지의 껍질이며, 이는 진승인 1092년에 주장한 것과 일치하고 있다. 또 지실은 탱자열매를 7,8월에 채취한 것이며 지각은 왜귤이라고 했는데 이는 본초도경 이후 본초강목 이전의 내용과 일치한다. 특히 김 교수는 계지는 계심이고, 지실은 탱자 완숙과로서 음력 9, 10월에 채취한 것으로 이와 비록 거리가 있지만 동의보감에서는 계지와 지실은 현재의 공정서에서 규정하는 것보다 원형에 접근한다고 밝혔다.

    동국한의대 이제현 교수는 ‘맥문동 거심에 대한 손실율과 필요성’ 발표에서 한의학 문헌을 중심으로 맥문동과 소엽맥문동의 형태학적으로 비교한 결과, 소맥문동의 기원은 뿌리, 잎, 열매 형태는 모두 부합되지만, 초기 맥문동의 그림은 맥문동과 소엽맥문동이 혼재된 반면 후대로 오면서 소엽맥문동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맥문동 거심과 관련, 제거 과정에서 모두 약 35% 정도의 무게손실을 나타난 문헌과 거의 근접했지만 제거되는 심이 전체 무게에서 점유하는 비율이 0.9~1.4%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비춰볼 때 30% 이상의 손실물은 약효의 용출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으며 심의 비율이 낮음에 비춰 거심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날 본초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우석한의대 주영승 교수의 ‘4종 우슬의 외내부형태 검색기준’과 동신한의대 김형우 박사의 ‘소청룡탕과 프레드니솔론 복합투여가 생쥐의 천식에 미치는 영향’ 등이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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