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영문명칭 변경 설문조사

기사입력 2007.02.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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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 영문명칭을 ‘Korean medicine’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한의협은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 회원들의 의견을 묻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언제나 ‘타당성’ 문제로 귀결된다. 지난해 7월 공청회까지 열어 전문가 의견을 물었지만, 뚜렷한 근거를 찾는 데 실패한 것.

    당시 ‘Oriental medicine’은 일제시대의 잔재일 뿐만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인 제한을 둬 한의학의 세계화에 걸림돌이라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박한용 실장)

    반면 기존 ‘Oriental medicine’은 한의학을 알리는데 중요 역할을 해왔고 외국에서 한의학을 이해할 수 있는 제도가 없어 자칫하다가는 변방의학으로 전락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눈길을 끌기도 했다.(김용석 교수)
    그런데 지난 1월 ‘전국 한의사 궐기대회’ 이후, ‘Korean medicine’쪽의 의견이 우세다.

    제6차 한·미 FTA에서 한의사 시장개방논의 파문이 불거져 한의계가 살짝 놀란 이유다.

    물론 7차 한·미FTA에서 거론돼지 않아 별다른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중FTA가 남아있다는 사실은 상당한 압박요소다.

    한·미 FTA 파문의 핵심은 한의사의 국제적 지위의 확보를 시사한다.

    우석대 한의대 장인수 교수도 지난 23일 전북한의사회 총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주장한 바 있다. “Oriental medicine은 비하적인 의미로 통용되는 부분이 많다.

    또한·미/한·중 FTA에서 한의사의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Korean medicine으로의 명칭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Oriental medicine’과 ‘Korean medicine’의 양자택일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의협 등의 눈을 피해 ‘Korean medicine’에 traditional 등을 붙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없다. 한의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폭넓은 눈과 포용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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