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城으로 가는 한의학 콘텐츠

기사입력 2007.10.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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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화성관광의 미래는 한의학과의 문화콘텐츠를 어떻게 접목시키는가가 관건이다.”경기도 수원시한의사회(회장 김선호·이하 수원시회)는 지난 5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컨벤션센터에서 ‘정조와 다산의 한의학을 통한 혜민사상과 화성 건설’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수원시와 수원시회가 화성행궁내에 다양한 전통한의학문화체험관과 한의학 홍보관을 설치하는 내용의 한의학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세미나여서 그 의미를 더했다.

    세미나에서는 △정조와 다산의 한국 의학사에서의 위치(경희한의대 김남일 교수) △정조대 화성유수부의 의료기관 고찰(김준혁 수원시 학예연구사) △수원화성+한의학(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의 발표가 있었다.

    김남일 교수는 “정조와 정약용은 유의로서의 기준을 충족하는 전형적인 의학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은 의학에 대한 자신의 독자적 학리를 가지고 있었고 임상능력도 뛰어났다”며 “정조의 경우 서거하기 전에 자신의 질병에 대해 어의들과 토론하면서 뜻을 굽히지 않기도 하였고, 정약용은 의학자로서 다시 한번 조명해 볼 필요가 있는 뛰어난 유의로 한의학을 학리적으로 비판하기도 하면서 수많은 경험방을 수집해 임상에 활용을 염두에 둔 의서를 집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조선시대 이후 학파 계보로 살펴보면 정조는 동의보감학파로, 정약용은 동서의학절충파로 구분했다.

    김준혁 박사는 “정조의 화성유수부에 대한 의료기관 설치와 의료행위는 3년여에 걸친 대규모 토목공사를 함에 있어 단 1명의 사망자도 나타나지 않은 그야말로 세계사에 없는 역사를 이뤄냈으며 이는 위민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조와 관료 그리고 축성 참여자 및 일반 백성들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수원시는 정조의 위민정신과 개혁정신을 이어 화성을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는 대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정조가 보여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진 박사는 “수원화성 방문객은 연간 100만명 수준이지만 90% 이상이 당일 방문객으로 체재시간은 평균 3.5시간인 것으로 나타나 체재시간 연장 및 성내 도시관광 활성화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한의학과 같은 정신적인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박사는 박물관식 접근에서 벗어나 향후 한의원, 호텔, 여행사 등의 네트워킹을 통한 중장기적 방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김선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수원시회는 수원화성에 대한 민족적 전통문화가치를 향상시키고 한의학의 문화적 부흥과 국민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켜 한의학의 위상 발전에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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