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정체성 살리는 교육 과정 기대

기사입력 2007.02.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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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가 지난 8일 특별전형 22명, 일반전형 28명 등 모두 50명의 신입생을 뽑는 2008학년도 한의학전문대학원생 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복합학위 과정은 2008학년도 신입생 중 3명 이내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특이 한 점은 특별전형이든, 일반전형이든 모든 지원자는 한의학교육 입문검사(OMEET:Oriental Medicine Education Eligibility Test)를 실시한다.

    OMEET는 국어, 생물, 화학·물리, 한문 등으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의 체계·형식으로 실시하되, 한문은 한자능력 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한문의 경우 국가공인 한자능력 검증시험 2급 이상을 취득해야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전형(OMEET 50~60%·대학성적·영어능력·서류평가)에서 2배수를 뽑고, 2단계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2단계 평가는 1단계 점수와 면접(특별전형 30%, 일반전형 20%)을 합산해 반영한다.

    이는 향후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응시 규범에도 의미있는 일이다. 특히 정부 수립 이후 첫 국가 차원에서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육 프로그램이 정체성있는 한의학 원서 득해 능력을 중시하겠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한전원 교육 평가위를 두고 후속 교과과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한의대에서는 그동안 서양의학 교육은 전체 교육 시간에서 상당 부분을 할애해 왔으며, 구체적으로 양의학은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 생화학, 미생물화학 분야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한전원의 경우 이들 양의학으로 분류된 과목들도 대부분 한의학과 연결시켜 학습하고, 생화학, 병리, 면역학, 미생물학 등도 기초의과학의 범주에 포함시켜 임상과목 실습에 진단방사선, 영상진단을 포괄해 질환별 교육으로 나간다면 양방과목을 줄여 나가며 한의학적관을 살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 한전원의 교육 백년지대계는 다학제 공동연구 인재를 어떻게 정체성있는 교육으로 양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차제에 교육부는 한전원 교육을 다학제라는 특성화에 두면서도 한의학의 선진화와 산업화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체성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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