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나 친한의원장 “감사하는 환자의 마음…눈빛으로도 느껴져”
[한의신문] 지난 3월 돌봄통합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의료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에서는 통합돌봄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방문진료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사회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에는 전국적으로 4869개소(’26년 7월 기준)의 한의원이 참여하면서 양방의원의 2.3배에 달하는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면서 실제 방문진료 현장에서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지나 친한의원장은 서울 성동구 지역에서 방문진료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2명의 와상 환자를 한의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해 한의 방문진료의 우수성을 몸소 증명해냈다.
박지나 원장은 “한의 진료는 진료실에서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한의치료를 방문진료 현장에서도 대부분 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라며 “또한 환자와의 직접적인 대화와 신체 접촉이 잦은 한의진료의 특성은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의사, 방문진료 현장에서의 역할 주목해야
또한 “그만큼 한의사는 일차진료와 관리라는 측면에서 기본적인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현장에서의 처치 또한 양방에 비해 더 적합하다는 것을 방문진료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의 방문진료의 현황을 파악해 나간다면, 방문진료 등 일차의료 현장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원장은 이번 2가지의 치료사례를 통해 한의 방문진료의 장점 및 역할을 톡톡히 알려질 수 있을 것이며, 해당 사례를 소개했다.
A환자의 경우 요양 2등급 와상자로, 보호자가 ‘한의 방문진료’를 알게 돼 보건소에 연락해 방문진료를 하게 된 사례다. 고관절수술 후 지난 1년간 완전와상 상태였으며, △양쪽 다리 미만성으로 심각한 부종상태 △다발성 관절통증(무릎관절, 고관절, 허리, 팔) △불면증 및 은근한 복통 등을 주로 호소했다.
박 원장은 “처음 방문진료를 갔을 때 양쪽다리의 미만성 부종이 허벅지부터 발가락까지 심각한 상태였으며, 여러 부위의 관절통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었다”며 “환자 본인은 다리 부종만 빠져도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의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2회 진료까지는 침과 사혈부항의 치료를 시행했지만 심각한 부종의 호전을 위해서는 한약 처방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3회차 치료부터는 보호자와의 협의 아래 한약 치료를 병행하게 됐다.
삶의 새로운 희망 준 한의 방문진료
한약을 복용한 지 7일 정도가 경과한 후 다리부종이 8∼90% 호전되면서 다리에 힘이 생기게 됐으며, 이후 급속도로 회복돼 3주 이후에는 화장실에 갈 정도의 보행이 가능하게 됐고, 지난달 말부터는 자의적 보행이 완전히 가능해지고, 보행자세나 균형, 보행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특히 A환자는 자신이 스스로 걷게 된 순간 눈물을 흘리며, 박 원장에게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위를 눈물 짓게 했다.
A환자는 “지난 1년간 누워서만 생활하다가 내 스스로 걷게 된 순간 감격해서 눈물이 나왔고, 그 기쁜 마음을 전하고자 곧바로 아들에게 전화해서 소식을 알렸다”면서 “한약 치료를 포함한 한의 방문진료를 통해 이제는 통증은 사라졌고 스스로 걸어다니면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감격이자 기쁨”이라고 전했다.
또한 “처음 원장님이 방문진료하러 오던 때는 매일 누워있고 아픈 곳도 많아 눈조차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의 연속이었다”며 “이제는 원장님이 방문진료하러 오시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지며, 삶의 새로운 희망을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가 죽을 때까지 옆에 있어줬으면…”
이와 함께 B환자는 동사무소와의 연계를 통해 방문진료를 시작하게 됐으며, 요양등급이 없는 일시적 와상환자로 7개월간 대소변을 받아내고 기저귀를 착용한 채 생활하고 있었다.
주로 오른쪽 다리 전체(발가락 끝까지)의 마비감으로 전혀 움직이지 못한 상태였으며, 꼬리뼈 골절 후 3∼4개월 보행이 자유롭지 않다가 다시 넘어지면서 오늘쪽 무릎관절 부위에 심한 타박을 받은 후 와상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환자였다.
이에 박 원장은 “먼저 오른쪽 다리 전체가 발가락 끝까지 꼼짝을 못하고 운동성 마비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보행의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후 한약 및 약침 치료를 병행해 발가락의 움직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다리움직임, 거상 등의 호전을 보였으며, 치료 4주 이후에는 스스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82세의 B환자는 “내가 장녀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기다렸던 사람은 어머님이신데, 요즘에는 그러한 마음으로 늘 방문진료를 오시는 원장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며, 한의 방문진료에 대한 커다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또 다른 한 환자는 박 원장의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소천할 때까지 내 곁에서 떠나지 말아달라”면서 “나의 넷째 딸로 삼고 싶다”고 말하는 등 한의 방문진료가 환자들의 치료는 물론 오랫동안 병상에 머무르면서 지친 마음까지 달래는 모습들이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방문진료 현장서 가지게 된 한의사로서의 자긍심
박지나 원장은 “일차의료 현장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보여주기 위해 방문진료 사업에 동참하게 됐으며, 이번에 소개한 2개의 사례를 비롯해 방문진료 현장에서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들 사례를 보면서 새로운 삶을 찾을 환자 못지 않게 치료를 담당한 한의사로서 가슴이 설레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진료 현장을 보면 대부분이 중증 상태의 와상환자”라며 “한의사들이 현장에서 환자의 정상 회복을 위한 진심 어린 치료와 환자들의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 환자 및 보호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 나간다면 한의사 누구나 방문진료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원장은 “방문진료 현장에서의 치료사례들을 몸소 겪어나가면서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에 대한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한의사로서 끝없는 자긍심과 더불어 한의학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면서 “처음 방문진료를 갈 때면 어색하다가도 한두번 진료를 거듭할 때마다 환자의 감사하는 마음을 눈빛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돌봄이라는 커다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방문진료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방문진료에 강점을 가진 한의사들이 앞으로도 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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