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한의학회, ‘담적증후군 진단과 치료,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 학술대회 개최
[한의신문] 대한담적한의학회(회장 최서형)는 5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본관 한림홀에서 담적증후군의 상병코드 공식 등재를 기념해 ‘담적증후군 진단과 치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담적증후군은 올해 1월1일 제9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신규 코드(U877)로 등재돼 제도권 내 질병명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최서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담적증후군이 국가의 공식 질병분류체계 등재라는 결실을 맺은 것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고 노력한 의료인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결실”이라며 “이를 통해 그동안 원인 모를 병명으로 고통을 받아왔던 환자들에게 자신의 고통과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를 확신하는 열쇠를 제공하는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질병코드 등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며, 이를 위해 학회에서는 앞으로 진단기준을 더욱 표준화하고, 치료 프로토콜을 정교히 다듬어 학문적·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나가고자 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한방내과학의 한 단계 도약은 물론 한의학의 현재를 뛰어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도약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며, 향후에도 담적한의학회에서는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임상과 연구를 연결하며 한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담적증후군, 설문지 및 다양한 기기 활용해 진단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담적증후군 어떻게 진단할 것인가(임윤서 우제융합의학연구소 연구한의사) △담적증후군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최규호 서울위담한방병원 진료원장) △담적증후군 환자의 치료사례 및 향후 계획(노기환 서울위담한방병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임윤서 한의사는 발표를 통해 “담적증후군이란 담음(痰飮)이 원인이 되어 위장관에 경결된 부위가 촉지되나 기질적 병변은 없는 적취(積聚)를 담적이라 하며, 이로 인한 소화기 증상 및 다양한 전신증상들의 총칭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고 밝히며, 담적증후군 관련 문헌 및 임상데이터,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마련된 △복부 경결 △소화기 증상(명치 증상) △소화기 외 증상 등의 진단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복부 경결과 관련 중완혈(CV12)을 중심으로 한 상복부를 심부촉진하는 방법으로 진단하며, 정상(Grade 0)에서 중증(Grade 4)까지의 단계별 상태에 대해 공유하는 한편 담적증후군의 다차원 평가를 위해 △담적증후군 자가진단 설문지 △복부 압력통각역치 △위전도(EGG) △가스트로패털 △심박변이도(HRV) 등의 다양한 진단검사법과 함께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AI를 활용한 담적증후군 진료 보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담적증후군의 필수 진단기준은?
또한 최규호 원장은 발표를 통해 담적증후군을 1기부터 4기로 분류, 해당 시기에 환자들의 호소하는 증상 및 설문지를 바탕으로 한 진단결과, 복부 경결 및 체기 정도 등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담적증후군 환자들을 세분화해 설명했다.
이어 △초진차트 작성(설문지 등) △검사 및 차팅 △진료 △치료 △관리 등의 순서로 진료시스템을 설정, 각 단계에서 이뤄지는 세부적인 진료행위들을 공유했다.
최 원장은 “담적증후군의 필수 진단기준으로 △명치 증상 △복부 경결 △소화기 외 증상이 모두 포함돼야 하며, 명치 증상의 경우에는 명치 압박감 및 통증, 쓰림 등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유의미한 지장을 주는 증상이 최소 1개 이상 있어야 한다”며 “아울러 복부 경결은 Grade 2에서 4까지 해당하는 경우에, 또 소화기 외 증상은 두통·어지럼증, 흉부 불편감, 뒷목·어깨 뻐근함, 등 통증, 피로, 불안·우울 등 소화불량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증상이 최소 1개 이상일 때를 기준으로 한다”고 말했다.
질병코드 등재까지 담적한의학회의 여정 조명
이와 함께 노기환 병원장은 담적증후군이라는 질병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하게된 계기부터 담적증후군의 질병코드 등재까지 담적한의학회가 걸어온 길에 대한 소개로 발표를 시작했다.
특히 그는 담적증후군의 질병코드 부여 의의에 대해 “먼저 환자들의 증상 호소에 그치지 않고 독립된 질환으로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을 환자의 권리와 의료진이 표준화된 진료를 할 의무가 발생한 것”이라며 “아울러 제도권 아래에서 관리받게 됨으로써 통계 확인 및 연구의 대상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 병원장은 환자의 위장증상과 담적의 특징과 관련 “먼저 담적은 역류성 식도염, 만성 위혐 등과 같이 이상소견을 보일 수 있지만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 환자도 많으며, 아울러 쉽게 나아지는 것이 아닐 질환 이환기간이 길어져 작은 자극에도 쉽게 재발되는 난치성 질환에 해당한다”면서 “또한 복부 경결은 상복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하복부까지 굳어지고 덩어리진 담적이 촉진되기도 하며, 나이가 들수록 복부 담적이 심해지고 체력이 떨어지며 증상이 점차 악화되고 치료기긴이 길어지며 호전이 더디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심, 불면, 신경쇠약, 고지혈증, 허리통증, 이석증, 저체중, 구강작열증후군 등 담적증후군과 이에 동반돼 나타나는 다양한 소화기 외 증상의 실제 치료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전문가 양성 추진
이와 함께 노 병원장은 향후 학회 및 담적표준화위원회의 향후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학회에서는 담적증후군 중증도 평가 척도(DJS-S) 배포 등을 통해 진단의 객관화를 추진해 나가는 한편 △담적증후군 다중 진단지표의 이용에 대한 교육 및 인증 △진단 및 환자 관리, 치료기기 이용 등에 대한 교육 및 학회 인증 △담적치료약, 담적치료 약침의 교육 및 보급 등과 같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가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학술대회 참여를 통한 국제교류로 세계화 추진과 더불어 진료 협력 및 자문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지원 체계를 굳건히 해나갈 방침이다.
노기환 병원장은 “담적증후군은 50여 만명의 환자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한의학적 이론에 기반해 양의학적 인체 해석방법론을 재해석하고, 현대과학적 환자 의료정보 데이터가 확보돼 있는 한편 일정한 치료시스템을 정교하게 다듬어서 만들어진 국내와 세계에서 인정받은 의료진단 치료 콘텐츠”라며 “앞으로 학회를 이를 토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환자 치료시스템 공유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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