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요구 부응 경쟁력 갖춰야

기사입력 2004.03.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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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개최된 제49회 정기대의원총회가 그동안 한의협이 추진해왔던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설립을 의결함으로써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한국한의학교육도 국제 표준화와 세계 경쟁 트렌드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성공적인 교육평가원 설립을 위해서는 국내 의료직능단체들이 설립 추진하고 있는 교육평가원들의 특성과 차이점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우선 한의학 교육의 격과 질 향상을 위한 표준설정에 맞춰 세계 동양의학을 주도할 국제표준에 부합할 수 있는 평가기준 개발이 필요하다. 한국한의학교육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수천년 역사의 국민의료 교육제도 한의학이라는 접두어가 없는 명칭으로 한의학 자체가 바로 전문교육이자 의료 명칭이었다.
    그러던 것이 일제에 의해 한의학교육 및 제도가 강제 폐지되는 민족적 비극을 겪어야만 했다. 다행히 정부수립 이후 한의학이 비로소 정부부처에 한의약 전담기구는 설립되었으나 교육과 평가를 위한 자발적 기구 한 곳도 없이 육성되어 왔던 것이다.
    이에비해 서양의학교육과 관련된 단체들의 특징은 국내외에 다양한 기구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교육과 평가를 포괄 육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국내에서 의학교육평가원을 별도로 설립하고 있는 이유는 자직능의 올바른 의료인상 구축에 있다.
    한의학교육평가원의 역할과 기능도 독자적인 철학에 따라 국제사회와 국가가 요구하는 질적 경쟁력을 가지려면 서양의학 교육원의 기능에 덧붙여 차별화된 통합시너지가 필요하다.
    예컨대 한의협을 주축으로 한의학회, 한방병원협회, 11개 한의대 및 수련병원,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교육관련 전문가, 정책대표 등 의견을 수렴하는 네트워크와 재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한의학교육평가원은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 평생교육 인프라와 공동프로그램 활용체제 구축, 단편적이고 수동적이였던 한의학교육과 평가에 대한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운영의 틀을 도입해야 한다.
    최근 한의계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정의제도 문제도 이러한 혁신에 따라 교육과 평가를 위한 기구라는 양면성을 인식하고 인적자원을 미래지향적으로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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