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배현수 교수팀, 한의학 국제경쟁력 확보

기사입력 2004.11.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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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계에선 처음으로 유전자 기법을 이용해 한약재의 뇌기능 증진 기전을 밝혀 관심을 모았던 경희 한의대 배현수 교수팀이 게놈프로젝트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프로테옴’에 도전, 녹용 단백질 지도를 완성한 것은 한의학 기술개발 선점효과 외에 지적재산권에도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

    배현수 교수는 “바이오 선진국들은 게놈 분석, 면역학, 백신 분야의 시장규모에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한의학 프로테옴만큼은 한의학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며 프로테오믹스에 대단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국제 분자생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신경세포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한약 추출물 재생기전을 발표, 주목을 끌기도 했다.

    배 교수는 “98% 이상의 질병이 단백질 매개로 일어나는 만큼 전체 염기서열을 청사진 삼아 프로테오믹스 데이터를 종합하다보면 한약을 활용한 질병치료 분야도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욱이 경쟁국들은 프로테옴(단백질 지도)작성을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와 응용기반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개량제품 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한약을 활용한 프로테옴 연구에 한의학 교수가 시동을 걸고 있는 자체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방 바이오퓨전연구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배현수 교수팀의 녹용 단백질지도 완성이라는 쾌거는 척박한 환경에서 발휘했던 도전정신과 성취의욕이 연구팀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 기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정부도 그런 측면에서 ‘한방 바이오퓨전연구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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