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한의약 육성 조례안’ 본회의서 원안 가결
행정보건복지위원장 맡아 한의약 발전과 도민 건강 증진에 기여
[한의신문] 경상북도의회 권광택 의원(국민의힘·행정보건복지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한의약 육성 조례안’이 2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에 본란에서는 권광택 의원으로부터 경북지역에서의 한의약 발전과 도민의 건강 증진 방안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자신을 소개한다면?
: 안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대학교까지 모두 안동에서 마친 안동토박이다. 안동시의회 제6·7·8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제8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상북도의회에 입성해 재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제12대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안전·행정·복지·보건 등 도민의 삶 전반과 직결되는 사안에 적극 나서고 있다.
Q.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한의약 육성 조례’가 제정됐다.
: 이번 조례는 경상북도의 한의약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발전 기반을 조성해 도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됐다.
경북은 지난해 기준 노인 인구 비율이 23.8%로, 전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한의의료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실제 보건복지부의 ‘2024년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이용률은 19~29세 31.1%, 30대 47.8%, 40대 66.1%, 50대 79.8%, 60세 이상 86.6%로 나이가 많을수록 이용률이 높다.
경북은 또한 전국 약용작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한약재 GMP 제조업체 155개소 중 23개소(14.8%)가 위치해 있어 산업적 기반도 잘 갖춰져 있다. 이처럼 의료 수요와 풍부한 자원, 산업 인프라를 고려할 때 한의약을 경북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충분하다.
Q. 조례의 핵심 골자는?
: 한의약 육성 정책의 체계적 구축을 통해 한의약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는 △한의약 육성 계획 수립 △한의약 특성 보호와 계승 발전 △연구 및 제품 개발 △국제 경쟁력 강화 및 국제 협력 촉진 △한약 시장 지원·육성 △건강증진 및 치료 사업 확대 등이 포함됐다.
도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의약 관련 시책과 정보를 경상북도 누리집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한의약 관련 의료·연구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이 이뤄지도록 했다.
Q. 조례 제정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 앞으로 한의약을 비롯한 보완대체의약의 수요와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의약 등 보완대체의약 국제 시장 규모가 2024년 1,546억 달러에서 2034년 1조 2,827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례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경북 한의약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특히 급속한 초고령화와 저출생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한의약은 예방·치료·재활을 아우르는 전인적 의료체계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고령층 건강관리, 난임 및 산후 회복 지원, 아동 면역력 강화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한의약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Q. 경북에서 한의약 육성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 경북은 금년에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에 따라 △한의약 육성 정책 추진체계 구축 △헴프 등 지역특화 약용작물 활용 △생애주기별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 플랫폼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의약 육성 기반 조성을 위해 ‘한약재 유통지원시설(BTL)’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화 촉진을 위해서는 ‘네이처 생명산업 기술개발 지원’, ‘한의약 선진화 지원’, ‘한의약 소재은행 구축’, ‘헴프 산업 활성화 및 소재 고부가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안동은 2020년 산업용 대마를 활용해 바이오소재, 식품, 섬유,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헴프(HEMP)산업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특구로 선정되며 헴프 산업의 전진기지가 됐다. 앞으로 안동이 한국형 헴프 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의약 난임 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난임 극복과 출산율 제고에도 힘쓰고 있는 등 앞으로 한의진료실 운영, 일차의료 방문진료 등 다양한 건강증진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다.
Q. 도의원으로서 다양한 입법 활동에 나서고 있다.
: 2020년 경북도의회 입성 이후 지금까지 한의약 육성 조례를 포함해 총 17건의 조례를 발의하며 활발한 입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경상북도 의과대학 유치 지원, 인구감소지역 교육지원, 정신건강 증진, 공공형 대학 지원,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조례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주민 안전, 지방소멸 대응, 열악한 교육·의료 환경 개선, 장애인 복지 증진 등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와 더불어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의 주요 현안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안동의료원 난임시술지원센터 지정, 안동 교통 인프라 확충, 국립의과대학 신설,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기 완공 등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2023년에는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경상북도 지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촉구’를 강력히 건의했으며, 현재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도정질문에서는 경북형 산불 피해 주택 재건을 위해 30년간 상속세·증여세 면제를 촉구하고, 1가구 2주택 기준 완화 등 5대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안동 지역의 중앙선 철도망 활성화,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유아교육진흥원 북부분원 설립 등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Q. 나에게 ‘한의약’이란?
: 한의약을 단순한 치료 수단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지혜와 생활 방식이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예방·치료·재활을 모두 포괄하는 통합적 의료체계로서, 고령층 건강관리뿐 아니라 아동 면역력 강화, 난임 극복, 산후 회복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한의약은 경북의 풍부한 약용작물 자원 및 산업 인프라와 맞물려 의료와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미래 자원으로써 도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Q. 한의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지?
: 무엇보다 한의사 여러분이 지역의 주치의이자 건강 지킴이로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 특히 고령화가 빠른 경북의 농촌 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한의사들이 가까이에서 도민을 돌봐주는 1차 의료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주민들의 신뢰와 건강 수준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또한 학교·산후조리원·요양시설 등과 연계해 아동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 더불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연구와 한약 산업 발전에도 힘써주신다면, 한의약은 도민의 건강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본다.
Q. 미래 한의약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한의약은 우리 고유의 전통 속에서 뿌리내린 자산이자, 미래 의료의 중요한 축이다. 앞으로는 첨단과학 및 바이오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의계 내부의 연구와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한 과학적 근거 강화, 의료계·산업계·행정 간 협력을 통한 경쟁력 제고, 그리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의료 서비스 확대가 중요하다.
특히 제 지역구 안동은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곳으로, 헴프 산업과 한의약이 결합할 경우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세계 시장을 선도할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경상북도의회에서도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
Q. 향후 어떤 의원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 정치는 책상머리 탁상공론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의 실천이어야 한다. 직접 발로 뛰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정치를 펼치고자 한다. 그 출발점은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있다. 도민들과 바라는 것이 같으면 그 일은 성사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지역의 중요한 사안은 반드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멀리서 보면 도민의 삶이 행복해 보일 수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과 고난이 많다. 늘 도민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도민의 삶이 진정한 행복으로 채워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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