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대마, 펜타닐 패치 등 신종 마약 등장…“트랜드화된 범죄”

기사입력 2025.10.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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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0대, SNS서 ‘환각 놀이’ 즐겨, 올해 509건 적발
    박수영 의원 “집중 단속과 학교·지역사회 예방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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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기존 필로폰·대마에 이어 이제는 합성대마, 펜타닐 패치 등 ‘신종 마약’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10·20대 청소년·청년층이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환각 놀이(OD·OverDose)’에 직접 노출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마약이 더 이상 범죄의 영역이 아닌 ‘문화처럼 소비되는 중독 사회’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수영 의원(국민의힘 간사)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적발된 신종마약 규모가 이미 지난해 전체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올 1월부터 8월에만 적발된 신종마약은 무려 509건, 중량 186kg, 시가 118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적발 건수(515건)와 맞먹는 수준이며, 중량(167kg)과 금액(112억 원) 면에서는 이미 초과했다.


    지난 ’20년에는 단 12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5년 만에 10배 가까운 폭증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신종마약의 확산 경로가 기존의 밀반입·유통 단계를 넘어 온라인 공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합성대마, 펜타닐 패치, 신종 환각제(NPS·New Psychoactive Substances) 등은 해외에서 유입된 뒤 SNS·메신저·다크웹을 통해 손쉽게 거래된다.


    최근에는 단순 복용을 넘어 청소년·청년층이 ‘OD(OverDose) 놀이’라 불리는 집단 복용·환각 행위를 공유하는 사례까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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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부산본부세관은 해외에서 코데인·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감기약 4000여 정을 밀반입한 10대·20대 3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온라인 채팅방에서 ‘OD 중독 체크리스트’를 공유하며 복용 방법과 밀수 수법을 주고받았고, 일부는 한 번에 100정 이상 복용하거나 술과 함께 약을 섞어 마시는 ‘환각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신종마약의 특성이 ‘법보다 빠른 진화’에 있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화학구조로 합성된 신종 마약은 기존 법률상 마약류에 포함되지 않아 처벌이 어렵고, 규제 지정 전까지는 사실상 합법적 유통이 가능한 사각지대를 형성한다.


    박수영 의원은 “신종마약은 마치 트렌드처럼 사회 전반에 퍼져나가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마, 필로폰 등 기존 마약류 못지않게 신종마약에 대한 법적 대응과 통합 감시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젊은 세대가 신종마약 확산의 1차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수사기관의 집중 단속과 더불어 학교·지역사회 기반의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관세청·수사기관·보건당국이 연계된 통합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밀반입 단계부터 시중 유통 차단까지 전방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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