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마다 한 명…병·의원 처방약 오남용이 부른 죽음

기사입력 2025.09.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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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간 중독 사망자 1110명, 최면진정제 검출 최다
    서미화 의원 “보건당국, 처방·복용 관리 및 대국민 약물교육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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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최근 5년 동안 약물 중독으로 1100명 넘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220여 명, 꼬박 하루 반마다 1명이 약물로 숨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마약’으로 불리는 불법마약이 아닌 병·의원에서 쉽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과 의료용 마약류가 사망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약물 중독 사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년부터 ’24년까지 약물 급성중독으로 사망한 인원은 1110명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96명(53.7%)으로, 남성(514명·46.3%)보다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사회·경제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가 243명(21.9%)으로, 최다였으며, △30대(17.2%) △60대(13.5%) △20대(13.1%)가 뒤를 이었다.


    사실상 ‘일상 속 약물 오남용’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세대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사망자에게서 검출된 약물 유형을 보면 전문의약품이 1399건(50.5%)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의료용 마약류도 925건(33.4%)에 달한 반면 사회적 단속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불법마약은 188건(6.8%)에 불과했다.


    약물 종류별로는 불면증이나 불안을 완화하는 최면진정제가 740건(28.7%)으로 가장 많았으며 △항우울제(23.8%) △항정신병약(13.5%) 순으로 많았다. 


    이에 대해 서미화 의원은 “전문의약품이 치료 목적을 넘어 오남용될 경우 불법마약 못지않은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방증한다”면서 “약물 중독 사망은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접하는 의약품의 잘못된 사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아울러 “보건의료 당국은 처방·복용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약물 오남용에 대한 대국민 교육을 서둘러야 한다”며 “더 이상 제도의 허점 때문에 국민이 희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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