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개선 및 네트워크 강화로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극대화”

기사입력 2025.09.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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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 완화 및 홍보 콘텐츠 적극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
    이은경 본부장 “한의약, 과거 전통 아닌 현 시장의 경쟁력 상품”
    서울시의회, ‘케데헌 열풍과 한의의료관광 활성화 토론회’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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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최호정)는 12일 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케데헌 열풍과 한의의료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하며 기존의 관행적 방식에서 벗어난 전략적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제도 개선 및 플랫폼 활용 △수용 태세 확립과 교육 강화 △소통 및 네트워크 강화 △정부 및 유관 기관 지원 확대 등 다각적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국내 의료기관은 광고·홍보 규제의 역사가 길어 유치기관 등록이나 광고 절차에 제약이 많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의학은 단순한 문화적 자산이 아니라 해외에서 요청이 많고, 외교 협력의 주요 의제로도 다뤄지는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한의약을 관광·문화 콘텐츠와 결합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서울을 찾는 개별 관광객의 90% 이상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 루트에 한의원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 온라인 검색·홍보 플랫폼에 한의의료기관을 연계해야 한다”면서 “한의약은 단순히 전통을 지키는 학문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문화 콘텐츠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한의약의 세계 시장 진출 필요성은 주변국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일본은 전통의학을 현대 의료와 연계해 관광 상품화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중의학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글로벌 수요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지원과 마케팅 측면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한의약은 이미 해외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협력을 요청하는 분야인 만큼, 우리도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정책적 뒷받침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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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해외 박람회와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각국 보건 당국 및 외교 사절단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라오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에서 한의약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한의약은 이미 외교·경제 협력 의제 속에 포함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여전히 홍보와 마케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약의 글로벌화를 뒷받침할 인재 양성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의료진만으로는 외국인 환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통역 인력과 국제 마케팅 전문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 융합형 인재가 적극적으로 양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한의약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단순한 진료 인력 확보 차원을 넘어 관광·홍보·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부·학계·산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약 의료관광이 수도권 중심에 머물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이 외국인 환자 유치의 주요 거점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의 해양 관광, 전주의 한옥마을, 안동의 전통문화 등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 자원과 결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와 관광자원에 한의약을 접목한다면, 의료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규제 완화와 홍보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하고, 한의계 역시 세일즈 마인드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준비가 필요하다”며 “한의약은 과거 전통의 가치가 아닌 현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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