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는가? 피끓는 함성을!

기사입력 2007.01.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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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들었는가? 엄동설한의 한파를 뚫고 솟아 오른 분노의 함성을. 그대 보았는가? 전국 1만7천여 한의 회원들의 들불처럼 타오른 절규(絶叫)의 몸부림을. 그곳에는 오직 염원만이 있었으며, 그것이 전부였다. ‘국민건강 수호’와 ‘한의학 사수’.

    1월10일 오후 2시부터 ‘국민건강수호를 위한 전국 한의사 궐기대회’는 1만7천여 한의사 회원들의 ‘한의학 사수’를 위한 결사투쟁의 의지가 메아리로 퍼져 나가 드넓은 과천벌을 뒤덮기에 충분했다.

    가까이는 서울 관악구와 경기 과천시에서부터 멀리는 전남 목포와 제주 서귀포에서 까지 힘든 발걸음을 옮긴 전국의 한의 회원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궐기대회는 시종 일관 정부의 원칙없고, 무기력한 FTA 협상 능력을 규탄했다.

    이와함께 ‘무릎꿇고 살기 보다는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민족의학의 고사(枯死)를 온 몸을 바쳐 막아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진 피끓는 울분의 장이었다.

    대한한의사협회 박혁수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국민건강수호를 위한 전국 한의사 궐기대회는 손숙영 전국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중앙회 엄종희 회장의 인사말과 박종형 FTA 대책위원장과 조종진 FTA 대책위원의 현황 및 향후 대책 방향 보고로 이어지며 투쟁 열기는 가열됐다.

    이와 더불어 시도지부장 및 각 지부 비상대책위원장들과 전국의 한의사들이 ‘자본논리 밀실야합 국민건강 피멍든다’, ‘민족의학 뒤흔드는 FTA 협상단은 각오하라’ 등의 구호 및 ‘한의사 출정가’, ‘광야에서’ 등의 노래를 목터지게 부르는 가운데 대의원총회 송인상 의장, 중앙회 한윤승 감사, 양천구 유한의원 유기덕 원장(한의협 전 수석부회장), 상지대 한의대 이용범 교수 등이 나서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에 대한 정부 대표단의 어정쩡한 태도를 강도높게 규탄했다.

    이어 한의사 출신 가수 오지총 회원이 자신의 히트곡인 ‘노을’, ‘반딧불이’, ‘화접몽’ 등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투쟁 의지를 고취시킨데 이어 한의협 최환영 명예회장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 서울시회 박상흠 비상대책위원장의 ‘결의문’ 낭독을 통해 국민건강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내용도 검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전국의 한의사들은 한·미 FTA에서 한의사 및 미국 침술사간의 논의가 완전 배제될 때까지 사활을 건 결사 투쟁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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