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소양증 등 삭센다·위고비 부작용 1700건 이상 접수

기사입력 2025.09.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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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주사 처방 111만 6694건, 30~40대 여성 가장 많아
    서미화 의원 “BMI 검증 허술…미용 목적 오남용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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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빠니보틀 등 국내외 유명인들이 사용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비만치료제 삭센다·위고비가 최근 5년간 총 111만6694건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심평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 1월부터 ’25년 6월까지 DUR 시스템에서 집계된 처방 건수는 삭센다 72만1310건, 위고비 39만5384건에 이른다.


    처방 환자 특성을 보면 여성이 71.5%로, 남성보다 훨씬 많았으며, 30~40대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0.2%)과 경기(23.5%) 등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삭센다는 ’18년 3월, 위고비는 ’24년 10월 국내 시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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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유명인들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급격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서미화 의원은 “비만치료제가 원칙적으로 BMI(신체질량지수) 30 이상 비만 환자, 혹은 BMI 27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만 처방 가능함에도 정상체중자나 저체중자에게도 미용 목적으로 처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허술한 BMI 검증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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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상사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식약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22년부터 ’25년 3월까지 보고된 이상사례는 총 1708건(삭센다 1565건, 위고비 143건)에 달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구역(404건) △구토(168건) △두통(161건) △주사 부위 소양증(149건) △주사 부위 발진(142건) △설사(15건) △소화불량(9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으나 복용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 의원은 “최근 SNS와 미디어를 중심으로 ‘위고비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비만환자가 아닌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비급여 전문의약품이라 하더라도 BMI 검증을 철저히 하고, 불법·부적절한 처방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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