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내 화장품공장 준공

기사입력 2004.06.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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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형 공장설립을 허용하는 학교기업법이 시행되면서 지난 28일 대구한의대(총장 황병태)는 경북 경산시 유곡동 캠퍼스 내에 ‘대구한의대 화장품공장’을 준공했다.

    국비 37억원 등 사업비 82억을 들여 건립한 이 공장은 정부가 3월 공포한 산학협력 촉진 및 학교기업 설치 규정에 따라 건립된 국내 첫 대학 내 기업이다.

    대구한의대는 공장 가동과 함께 매실을 이용한 한방크림인 ‘매향(梅香)’을 출시했다. 2008년까지 연매출 2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공장에는 한의학과 교수 등 전문가 13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차세대 캠퍼스형 공장이 제대로된 결실을 맺기위해선 전략적인 산업촉진정책이 필요하다. 산·학·연 협력 등 기초연구개발지원, 지식정보인프라와 공동활용 체계 구축, 지적재산권 보호 등 산업토양을 길러주고 실제 제품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대학과 기업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얘기다.

    이와관련 대구한의대 화장품피부미용학부 이진태 교수는 “한방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한방화장품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주도의 많은 국책사업들이 예산만 투자한 채 관리가 제대로 안돼 실패했지만 캠퍼스형 공장의 경우 산학협력과 창의력만 북돋아 주고 제도적으로 지원하면 대구한의대 화장품공장같은 성공 사례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의 지적대로 정부는 지역특화산업단지 등 각종 성장동력 추진사업의 중심축을 산학연 협력부문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대구한의대의 한방화장품공장이 첫 생산품을 출시 화장품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등을 공략하고 있는 것은 변화하고 있는 한방산업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한의학의 산업화 국제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그런 측면에서 금년 8월 발효되는 한의약육성법 하위법령에 적극적인 산업화 지원기반 구축에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하재규 기자 hajg@ak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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