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일본 한방의학 산책’, 2025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기사입력 2025.07.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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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호 원장 저서…일본 근세 전통의학의 역사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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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근세일본 한방의학 산책’이 18일 ‘2025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조기호 원장(수창당한방내과한의원)이 저술한 이 책은 일본 한방의학의 전체적인 역사 중에서도 일본사에서 근세라 불리는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와 에도시대 당시 일본의 전통의학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당시는 일본 한방의학의 최전성기로 책에서는 이나바 분레이, 쯔다 겐센, 아사다 소하쿠, 와다 도카쿠 등의 의가들도 소개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학자가 추구하는 방식인 ‘시대 흐름·구분’에 따르지 않고 일본 한방의학의 물줄기만 좇아가고자 하며, 고대 동아시아 의학이 어떻게 일본으로 흘러 들어가서, 오늘에까지 전해졌는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역사학자처럼 ‘연대기에 따른 의학의 모습’이 아닌 수입된 외래종이 어떻게 독자성을 확보했는가 하는 토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의학에 중심을 두면서 사회적·정치적·경제적 배경을 함께 살핌으로써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살피는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이와 관련 권승원 경희대학교 교수는 독자인터뷰를 통해 “제목에 ‘산책’이라는 말이 붙은 만큼 책 내용을 보면 당시 일본에 존재했던 다양한 한방의학 유파들의 뒷 이야기를 편하게 다루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도대체 그들은 당시 왜? 그런 식의 주장을 했을까?’를 살펴볼 수 있으며,역사학자가 아닌 평생을 임상 한의사, 한의대 교수로 연구해 오신 분의 정리이기에 가능한 부분 아니었을까 한다”며 이 책의 장점을 전했다.

     

    또한 권 교수는 “어떤 연구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기존 연구의 탐색이며, 기존 연구의 성과, 부족한 점을 정리해야 비로소 앞으로 연구돼야 할 부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책은 바로 선대 의학자들의 고민과 성과를 읽기 쉬운 형태로 정리하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일본 한방연구자들은 근세의 이 성과물들에서 새로운 임상적용의 힌트를 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 한의사, 한의대생들도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사고의 토대가 되는 내용을 한번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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